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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가 안정 ‘발등의 불’… 한은,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야[尹정부 4대 과제·해법]

    물가 안정 ‘발등의 불’… 한은, 인플레 파이터로 나서야[尹정부 4대 과제·해법]

    윤석열 정부는 10일 출범 직후부터 치솟는 물가와 환율을 잡고, 코로나19로 약화된 재전건전성 회복과 함께 침체된 경기를 되살려야 하는 당면 과제를 안게 됐다. 중장기적으로는 규제 개혁과 신산업 육성 등을 통해 둔화하는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려야 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9일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환율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더욱 높아지면 전반적인 물가 역시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이어 “결국 외환시장 안정화와 자본 유출 방지가 시급한데, 이를 위해선 무역수지를 흑자로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레이션 파이터’로서의 한국은행의 적극 행보도 주문했다. 그는 “최근 기대 인플레이션이 올라가면서 임금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이에 따라 물가가 급등하고 수출 경쟁력은 약화되는 악순환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며 “한은이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을 차단해 물가 안정은 물론 수출 경쟁력과 생산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물가 안정이 당면 과제”라며 “물가가 불안하면 정부가 인위적으로 물가를 통제하기 위해 무리한 수단을 자꾸 쓰고 그 과정에서 문제들이 불거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규제 개혁과 관련해 최성락 SR연구소장은 “기존 규제완화 정책과의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신산업을 육성, 진흥하려는 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최 소장은 “신산업이기에 정부가 도입과 성장을 돕기 위해 법을 제정한다는 점을 체감할 수 있는 분위기가 돼야 신산업 성장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규제를 지키지 않을 경우 형사처벌한다는 식의 처벌강화식 규제를 늘리는 일을 주의해야 한다는 게 최 소장의 견해다.
  • 中, 4월 대러 수출 26% 급감…美 제재 우려 영향

    中, 4월 대러 수출 26% 급감…美 제재 우려 영향

    지난달 중국의 대러 수출이 30% 가까이 줄었다. ‘베이징이 러시아를 도우면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워싱턴의 압박이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9일 중국 관세당국인 해관총서가 발표한 국가별 교역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의 대러 수출은 38억 달러(4조 85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5.9% 감소했다. 앞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 등 서구세계가 일방적으로 설정한 대러 제재는 인정할 수 없다”며 “러시아와 ‘정상 교역’을 계속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2차 제재)을 우려해 러시아와의 거래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샤오미와 레노보, DJI(드론 제조사) 등 중국 기업들이 러시아 시장에서 조용히 발을 빼고 있다”고 전했다. 레노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대러 수출을 중단했고, 샤오미도 최근 대러 수출 물량을 크게 줄였다. 미국과 유럽이 반도체 등 첨단 기술 제품의 대러 수출을 금지하는 제재를 가동한 가운데 샤오미와 레노보 등은 자칫 미국의 제재를 어겼다가 반도체 부품 등을 조달하지 못해 세계 시장에서 회복할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을 걱정하고 있다. 같은 기간 중국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상품 규모는 89억 달러(11조 3000억원)로 전년 동월 대비 56% 증가했다. 주요 품목은 곡물과 석유·천연가스 등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에너지·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상하이 봉쇄 충격으로 중국의 수출도 직격탄을 맞았다. 4월 중국의 수출은 2736억 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3.9% 증가했다. 지난 3월 증가율 14.7%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같은 달 수입은 2225억 달러로 작년 동월과 같은 수준이었다. 중국의 월간 수입 증가율은 지난 3월 -0.1%로 우한 사태의 여파가 지속되던 2020년 8월 이후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했고, 4월에도 정체 상태가 이어졌다. 4월 중국의 무역수지는 511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중국의 4월 수출입이 부진한 것은 세계 최대 컨테이너 항만을 보유한 상하이 봉쇄 등 코로나19 확산 영향이 컸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상황 악화가 수요를 감소시키고 생산과 물류에 지장을 초래해 중국의 4월 수출입에 어려움을 줬다”고 지적했다. 3월 28일부터 시작된 ‘경제수도’ 상하이 전면 봉쇄는 중국의 4월 경제 성적표에 본격적으로 반영됐다. 앞서 중국 정부가 발표한 4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7.7로 우한 사태가 본격화한 2020년 2월 이후 2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소비 급랭으로 서비스업 타격도 커져 금융정보 제공 업체가 집계한 4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의 42에서 뚝 떨어진 36.2를 기록했다. 2020년 2월 이후 가장 낮았다. 상하이 봉쇄는 중국이 2020년 팬데믹 시작 이후 단행한 여타 도시의 봉쇄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타격을 안기고 있다.
  • 국세청, 와인·위스키에 맞설 전통주 키운다

    국세청, 와인·위스키에 맞설 전통주 키운다

    국세청이 와인·위스키·사케에 맞설 우리 전통주를 더 적극적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서 한국전통민속주협회 등 전통주 제조업계와 간담회를 열고 세제·세정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임광현 국세청 차장은 간담회에서 “주류 무역수지 적자가 한 해 무려 1조 2000억원에 이르고 있고 점차 심화하고 있다”면서 “와인, 위스키, 사케 등을 대신할 우리 술, 특히 전통주 육성과 활성화를 위해 국세청이 적극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국세청은 국내 항공사·호텔·대형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전통주 판로를 열 수 있도록 거래선을 주선하고, 전통주 품질 인증 제도를 도입해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난 2월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과 공동 개발한 주류용 국산 효모 6종과 이를 이용한 양조 기술을 영세 전통주 업체에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전통주 업계는 “최근 이슈로 떠오른 주류 통신판매 확대 논의가 업계에 미칠 영향이 우려된다”는 의견을 임 차장에게 전달했다. 주류 온라인 판매가 확대되면 전통주 업계의 입지가 좁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업계 측은 전통주 주세 신고 시 편의 제공, 알코올 도수 허용범위 확대 등 다방면에 걸친 제도 개선과 세정 지원을 국세청에 요청했다.
  • [사설] 쌍둥이 적자 눈앞, 새 경제팀 ‘자본 이탈’ 막아야

    [사설] 쌍둥이 적자 눈앞, 새 경제팀 ‘자본 이탈’ 막아야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문제는 빅스텝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월가에서는 “연말까지 계속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차이는 0.5~0.75% 포인트다. 미국이 한두 번만 빅스텝을 더 밟아도 금리가 역전된다. 금리 역전은 과거에도 세 차례 있었다. 당시 ‘엑소더스 코리아’(탈한국)가 없었던 점을 들어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급격한 자본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원화 가치가 받쳐 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도, 환차익도 매력적이지 않은 나라에 외국 자본이 머무를 요인은 약하다. ‘쌍둥이 적자’ 가능성도 자본 이탈 우려를 키운다. 올 들어 무역수지는 2월 한 달을 빼고는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가 66억 달러다. 무역수지는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인지라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재정수지는 코로나19 대처 등으로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 이미 적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기록하는 25년 만의 사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출범하자마자 난제를 떠안게 된 새 경제팀의 어깨가 무겁다. 거시와 금융에 두루 강하다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국제기구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위기 돌파 능력을 보여 줄 때다. 물밑에서 논의 중인 한미 통화 스와프를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 성사시켜야 한다. 경제안보비서관도 신설한 만큼 대외 변수 모니터링과 대처에 허점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로 둔화하는 수출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 [사설] 쌍둥이 적자 눈앞, 새 경제팀 ‘자본 이탈’ 막아야

    미국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밟으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문제는 빅스텝이 한 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데 있다. 월가에서는 “연말까지 계속돼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는 말까지 나온다. 미국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 차이는 0.5~0.75% 포인트다. 미국이 한두 번만 빅스텝을 더 밟아도 금리가 역전된다. 금리 역전은 과거에도 세 차례 있었다. 당시 ‘엑소더스 코리아’(탈한국)가 없었던 점을 들어 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번에도 급격한 자본 이탈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보지만 안심하기는 어렵다. 원화 가치가 받쳐 줬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환율이 달러당 1300원을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리도, 환차익도 매력적이지 않은 나라에 외국 자본이 머무를 요인은 약하다. ‘쌍둥이 적자’ 가능성도 자본 이탈 우려를 키운다. 올 들어 무역수지는 2월 한 달을 빼고는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가 66억 달러다. 무역수지는 경상수지를 떠받치는 가장 큰 기둥인지라 경상수지도 적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재정수지는 코로나19 대처 등으로 정부 지출이 크게 늘어 이미 적자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경상수지와 재정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기록하는 25년 만의 사태에 직면하게 되는 것이다. 출범하자마자 난제를 떠안게 된 새 경제팀의 어깨가 무겁다. 거시와 금융에 두루 강하다는 추경호 경제부총리와 국제기구에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는 이창용 한은 총재가 위기 돌파 능력을 보여 줄 때다. 물밑에서 논의 중인 한미 통화 스와프를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이 성사시켜야 한다. 경제안보비서관도 신설한 만큼 대외 변수 모니터링과 대처에 허점이 생겨서는 안 될 것이다. 무엇보다 과감한 규제 완화로 둔화하는 수출을 다시 끌어올려야 한다.
  • 원·달러 환율 1272.7원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원·달러 환율 1272.7원 마감…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최고치

    6일 원·달러 환율이 1270원대를 또다시 뚫으며 약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6.4원 오른 달러당 1272.7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8일(1272.5원·종가 기준) 기록한 연고점을 일주일 만에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금융시장이 충격에 빠진 2020년 3월 19일(1285.7원·종가 기준) 이후 2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7원 오른 1267.0원에 개장한 뒤 장중 1276.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당국 경계심과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 물량이 나오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뒤 1272원대에서 마감했다. 지난 3~4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매파적으로 재해석되면서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연준은 이번달 FOMC 정례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금리 인상과 다음달 양적 긴축 착수를 결정했다. 다만 일각에서 제기돼온 0.75%포인트의 금리 인상(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는 선을 그었다. 이에 따라 FOMC 결과 발표 당일 금융시장은 안도랠리를 펼쳤으나, 5일(현지시간) 미국의 노동 비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지표가 혼조세를 보이자 파월 의장의 발언에 대한 신뢰도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시장이 다시 요동쳤다. 여기에 영국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면서 4분기 물가 상승률이 10%를 넘을 것으로 전망해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에 불을 지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강달러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효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준의 긴축 계획,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흐름 등 대내외적 변수가 당분간 환율 흐름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정치...한국에도 밀리게 된 이유” 日원로석학의 개탄 [김태균의 J로그]

    “일본의 최대 비극은 정치...한국에도 밀리게 된 이유” 日원로석학의 개탄 [김태균의 J로그]

    “지금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엔저(円低·엔화 가치를 낮게 유지하는 것) 정책’에서 탈피하는 금융정책의 전환이다. 그러나 정부·여당도 야당도 이를 논의하지 않는다. 일본 정치의 근본적인 문제는 소비자와 노동자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비극이다.” 엔화 가치가 바닥 모를 추락을 거듭하면서 일본 경제를 더욱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의 원로 석학이 현실 타개를 위한 움직임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 여야 정치권을 맹렬히 비판했다. 日 경상수지 적자 고착화 위기...“엔저(円低) 악순환의 필연적 산물” 일본 경제의 침체 원인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해 온 원로 경제석학 노구치 유키오(82) 국립 히토쓰바시대학 명예교수는 5일 ‘일본의 경상수지 적자 고착화의 위기...엔저 악순환을 막는 것이 정치의 최대 과제’라는 제목의 칼럼을 유력 경제매체 ‘다이아몬드’에 기고했다. “일본의 경상수지가 적자로 돌아섰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원유를 비롯한 국제 자원가격이 급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본 이상으로 원유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은 경상수지 흑자를 지속하고 있다.”노구치 교수는 자국의 경상수지 적자 전환을 우려하면서 똑같이 ‘자원빈국’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과 일본을 비교했다. “한국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무역수지 적자가 났다. 특히 올해 1월의 적자폭은 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했다.” 노구치 교수는 “한국의 원유 수입액은 세계 4위로 일본보다도 약간 많다”며 “특히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면 일본의 2배 이상”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도 한국의 경상수지가 마이너스로 떨어지지 않는 것은 공업제품 등 수출이 늘어나면서 무역구조가 일본보다 강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던 2014년에도 한국의 무역수지는 흑자를 유지했음을 상기시켰다. “일본은 더 이상 TV, 냉장고 수출국 아니야”...지난해 수입이 수출의 7.5배“일본의 무역수지는 1990년대 중반까지는 계속 늘었지만, 이후에는 증가세를 멈췄고 2005년쯤부터는 줄어들기 시작했다. 무역수지의 감소세 전환은 수입이 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은 2000년대 들어 전통적으로 강세였던 공업제품의 수입이 급격히 늘어났다. 지난해 TV,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의 경우 수입이 수출의 무려 7.5배에 달했다. 이는 파나소닉, 소니, 히타치, 도시바, 샤프 등 일본의 대형 전자회사들이 쇠퇴한 것 자체의 영향도 있지만, 해외 생산 비중이 높아진 것도 큰 이유가 되고 있다. 자동차의 경우 일본내 생산대수가 해외 생산기지 생산량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노구치 교수는 “국제수지는 기업의 손익과 같은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적자 자체로서 나쁘기만 한 것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적자를 나타내고 있는데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해 온 미국 경제의 사례를 들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는 미국인이 자국에서 생산한 것 이상으로 소비를 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미국인들에게 바람직한 일”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미국과 사정이 판이하게 다르다고 지적했다. “미국이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할 수 있는 것은 금융수지가 이를 떠받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다른 나라에서 돈을 빌리는 게 아니라 전세계 국가들이 미국에 투자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경상수지 적자가 별다른 문제를 발생시키지 않는 것이다.”노구치 교수는 이러한 현상은 세계 투자자들이 미국 경제의 미래에 대해 굳건한 믿음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렇지 않으면 경상수지 적자를 지속적으로 내면서 경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일본과 미국이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바로 ‘국제 사회의 신뢰’라고 강조했다. “유감스럽게도 세계는 일본 경제의 앞날에 대해 미국 만큼 신뢰를 보내지 않는다. 일본은 (미국과 달리) 경상수지 적자가 지속돼서는 안되는 이유다.” 일본과 미국, 똑같이 경상수지 적자지만...결정적 차이는 ‘미래에 대한 신뢰’ 그는 이 대목에서 다시 한국과 비교했다. “(미국 경제 만큼 신뢰를 받지 못하기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한국에서는 국민도 정책당국도 경상수지에 매우 민감하다. 한국은 외환위기(1999년 이른바 ‘IMF 사태’) 때 원화 가치 하락으로 나라가 파탄의 벼랑 끝까지 몰린 바 있다. 그 경험이 민족적인 기억으로 남아 있는 것이다.” 노구치 교수는 “이에 비해 일본에는 경상수지에 신경을 쓰는 사람이 그동안 거의 없었다”며 “이는 무역수지에서 적자가 나더라도 거액의 대외 순자산이 막대한 소득수지를 창출한다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당면한 문제는 엔저의 악순환이 시작될 위험성”이라고 단언했다. “(경제주체들은) 향후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이어질 경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당장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두는 것이 이익이 되기 때문에 엔화 매도에 나서게 된다. 이것이 엔저를 더욱 부추기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에 의한) 국제유가의 이상급등 현상은 언젠가는 완화되겠지만, 엔저의 위험한 악순환은 계속돼 엔화가 하염없이 추락할 위험이 있다”며 “이는 필연적으로 일본 국내의 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국민 이익 지키는 정치세력의 부재...일본 정치의 근본적 문제이자 최대 비극” 그는 중요한 것은 “현 상황에서 어떠한 논의가 이뤄질 것인가”라고 단언했다. 당장 필요한 것은 일본은행이 금리 상승을 용인함으로써 엔저에서 벗어나는 것이지만, 아무도 이를 논의의 장으로 이끌어내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현 상황을 정치적으로 보자면 야당에게 절호의 기회다. 정부 정책이 바람직한 방향과 완전히 반대로 가고 있다는 점을 비판하고 민생을 지키기 위해 엔화의 안정화를 외치면 지지율을 높일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재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을 비롯해 일본의 야권은 이에 대한 문제 제기를 하지 않고 있다. 노구치 교수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이익을 지키는 정치세력이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일본 정치의 근본적 문제로 지적하고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비극’이라고 규정했다.
  •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확대...수출입 ‘비상’

    글로벌 무역환경 불확실성 확대...수출입 ‘비상’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2일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에 따른 불확실성 증가는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수출입에 부정적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여 본부장은 이날 코트라에서 개최한 ‘긴급 수출입상황 점검회의’에서 세계 각국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 불안, 국제금리 상승, 개발도상국 경제불안 등 리스크 요인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이날 회의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봉쇄 등 대외 리스크가 지속되면서 3월 이후 2개월 연속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하면서 주요 교역국 수출입 동향과 대응방안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러시아·중국·인도네시아·미얀마·우즈베키스탄 상무관과 코트라 무역관장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가해 현지 동향과 우리나라 수출입에 미치는 리스크 요인을 분석, 발표했다. 대외 리스크의 조기 해결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금융거래 및 기술·부품 제한,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 금지, 운송·물류 차질 등 국제 제재가 이뤄지면서 러시아 수출은 자동차·철강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70% 이상 감소했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되면 러시아에 대한 경제의존도가 독립국가연합(CIS) 등에 부정적 영향을 줘 우리나라 수출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코로나19 발생으로 상해지역 봉쇄가 한달 이상 지속되면서 지난달 중국 수출이 3.4% 감소한 가운데 중국의 노동절 연휴 이후 코로나가 확산이 우려되고 있다. 이 경우 도시봉쇄가 북경 등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우리나라 수출입에도 영향이 불가피하다. 지난달 28일 인도네시아가 팜유 수출을 금지하면서 유지류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우리나라가 수입하는 인니산 팜유 34만t 가운데 58.8%인 20만t이 비식품용이다. 인니의 수출금지 품목이 비식품류로 식품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나 수출 중단이 장기화되면 팜유 국제가격 상승에 따른 수급 불안과 화장품·세제·바이오디젤 등으로 파급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미얀마는 지난 3월 외화계좌에 대해 현지화 환전을 강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해 원자재 수입대금 지급 및 생산, 소비재 판매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여 본부장은 “정부는 현장 및 경제단체 등과 소통을 강화해 수출기업의 애로와 건의사항을 발굴하고 수출기업에 대한 유동성 공급과 마켓팅 등을 총력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수출 신기록에도 두 달 연속 무역적자… 한국경제 ‘먹구름’

    수출 신기록에도 두 달 연속 무역적자… 한국경제 ‘먹구름’

    수출이 ‘고공행진’을 이어 가고 있으나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무역수지 적자가 악화되고 있다. 지난 3~4월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한 데다 적자 폭도 확대됐지만 개선 전망은 밝지 않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이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수출(통관 기준 잠정치)은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576억 8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등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주력 분야 수출이 선전하며 역대 4월 기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4월 누계 수출액은 2306억 달러로 사상 처음 2000억 달러를 돌파했다.주요 수출 15대 품목 중 선박과 자동차 부품을 제외한 전 품목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반도체·석유화학·철강·석유제품·컴퓨터·바이오헬스 등은 역대 4월 최고 수출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유럽연합(EU) 등 주요 수출시장뿐 아니라 신흥시장으로의 수출이 증가한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수출이 각각 70.5%, 84.9%, 봉쇄 영향으로 중국 수출이 3.4% 감소했다.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과 수출 증가에 따른 중간재 수요 증가 등으로 4월 수입이 전년 동월(508억 9100만 달러) 대비 18.6% 증가한 603억 4700만 달러에 달했다. 원유·가스·석탄 등 3대 에너지 수입액이 전체의 24.5%인 148억 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77억 2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이 증가한 규모다. 2021년 4월 배럴당 62.92달러였던 유가(두바이유 기준)는 올해 4월 102.82달러로 6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은 516%, 석탄은 251% 올랐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가스와 석탄은 수입물량이 감소했지만 원유는 단가 상승이 수요 감소 효과를 넘어서면서 오히려 전월보다 13억 2000만 달러 증가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북미지역 가뭄 등으로 국제 곡물 가격이 상승하면서 농산물 수입액이 24억 1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 3월(24억 5000만 달러)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2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적자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8억 9200만 달러 흑자 전환했지만 3월부터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생활밀착형 탄탄한 데이터 분석 돋보여… 선진국 대안도 검증 필요”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26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9층 회의실에서 제150차 회의를 열고 4월 서울신문 보도를 논의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라 회의는 대면으로 진행됐다. 회의에는 이동규(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 위원장과 김숙현(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 김재희(김재희법률사무소 대표 변호사), 박경미(전북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정은(건국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학생), 정일권(광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이 참여했다. 위원들은 ‘남겨진 아이들, 그 후’, ‘새벽·총알배송의 역습’ 등 생활밀착형 기사의 충실한 데이터 분석과 스토리텔링을 높게 평가했다. 색다른 시각의 오피니언·사설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청문회 검증 및 ‘검수완박’ 등과 관련해 선진국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할 때는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이다. ●심층기획, 문제 해결 위한 물꼬 터 김재희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4일까지 5회에 걸쳐 보도된 심층기획 ‘남겨진 아이들, 그 후’가 돋보였다. 그간 언론에서는 코로나19가 아동양육시설에 미치는 영향을 크게 조명하지 않았다. 서울신문에서는 보호 대상 아동이 느끼는 고립 스트레스와 교육 격차 문제를 발굴해 입체적으로 짚어내면서 문제 해결을 위한 물꼬를 텄다. 특히 영유아부터 청소년기까지 각 성장 단계의 특성에 맞는 대안을 키워드로 제시하는 편집이 전달력을 높였다. 시리즈를 마쳤을 땐 신문 기사를 읽었지만 심층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달 10일부터 13일까지 보도된 ‘새벽·총알배송의 역습’은 생활밀착형 주제에 신선하게 접근했다. 빠른 배송의 편의성에 가려져 있던 부작용을 탄탄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객관적으로 보여 준 점이 인상 깊다. 단순히 통계를 제시하는 데 그치지도 않았다. 교문 앞에 자리한 물류창고로 인해 안전을 위협받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을 함께 보여 주니 ‘나의 문제’라는 실감이 났다. 저소득 지역에 물류창고가 떠넘겨지는 행태로 빈부격차를 보여 주는 관점도 좋았다. ●선진국 시스템 포괄적 비교 분석을 박경미 대통령 선거 이후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검찰 수사권 조정, 부동산 문제 등 굵직한 이슈들을 지면에 잘 배치했다. 22일자에는 1면과 14면, 23면 세 개 면에 걸쳐 정부별 청문보고서 미채택 비율, 야당 반대에도 임명을 감행한 사례 등을 제시하면서 인사 청문 시스템의 문제점을 짚었다. 같은 날 23면에 보도된 ‘김성수의 뉴스 톺아보기’에서는 인사청문회 무용론을 다뤘다. 다만 ‘미국 검증 시스템 본받을 만’이라는 중간 제목에 상응하는 미국 시스템의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아쉽다. 인사청문회에서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와 미국 시스템을 우리나라에 어떻게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취재 내용이 보완되면 좋겠다. 12일자 4면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세계적 추세라는데…“선진국 여전히 수사권 보장”’ 기사에서는 검찰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나라와 그렇지 않은 나라에 대한 깊이 있는 구분이 없어서 아쉬웠다. 김정은 12일자 4면 검수완박 관련 기사를 보면서 미국·일본·프랑스 등 해외 법조체계를 우리나라와 단편적으로 비교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법조체계는 국가별 문화와 역사에 따라 달라지기에 선진국 사례와 단순 비교를 하면 설득력이 떨어질 수 있다. 보다 다양한 이슈를 포괄한 심층적인 비교 분석이 필요해 보인다. ●기존 틀 깨부수는 색다른 칼럼 눈길 정일권 소재와 글쓰기 방법, 접근 방식이 새롭고 창의적인 칼럼이 눈에 띄었다. 손지은 기자의 ‘윤석열·문재인·박근혜의 ‘주어 없음’’ 칼럼은 특정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문제를 짚어냈다. ‘여 대 야’나 ‘진보 대 보수’라는 기존의 틀이 아닌 참신한 구분법이다. ‘대통령도 쉴 땐 쉬라’는 메시지를 던진 김상연 정치부장의 ‘데스크 시각’ 역시 참신했다. 안미현 수석논설위원의 ‘어퍼컷과 계란말이는 이제 잊어라’는 칼럼은 새 정권에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살아 있는 권력을 비판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관점과 의견을 소개하는 데 더 노력해 주길 바란다. 이동규 이달에는 1면과 사설에서 검수완박과 권력충돌이 자주 등장해 다소 식상하게 느껴졌다. 그 가운데 21일자에 원격진료 법제화 필요성을 매우 구체적으로 제시하는 사설이 반갑게 느껴졌다. 서울신문이 그간 해왔듯 정책적 이슈를 사회 문제로 연결해서 분석하는 기사에 힘써 주길 바란다. ●우크라발 경제위기 추가 보도 고민을 김숙현 우크라이나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추가적인 지면 할애를 고민해야 할 때다. 서울신문은 외신의 주요 기사를 인용해서 우크라이나 사태를 단편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과 서방국가들의 제재를 양감 있게 보도해 주길 바란다. 특히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 기름값, 밀가루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과 관련된 내용까지 함께 다루면 좋겠다. 이달 6일과 7일, 15일, 21일에 반복적으로 국제면에 등장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관련 기사는 기사 성격상 경제면에 배치하는 것이 낫겠다. 이동규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무역수지 악화 등 실물경제 충격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비화되는 시점이다. 서울신문은 이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시기 전후로 금리 조정의 필요성과 물가 인상에 따른 위험성을 보여 주는 보도에 힘썼다. 25일자에는 ‘몰려오는 ‘S(스태그플레이션)공포’…출구 없는 한국경제’를 1, 2면에 보도하면서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전망치와 전문가 분석을 비중 있게 실었다. 물가 문제는 모든 언론이 관심 있게 보고 있다. 국내외 경제의 불확실성이 짙어지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동향 점검과 상황 전달이 필요해 보인다. ●단순 발언 인용 따옴표 저널리즘 지양 정일권 단순히 누군가의 발언을 인용하는 따옴표 저널리즘은 지양해야 한다. 예컨대 14일자 2면에 실린 ‘與 “한동훈 지명, 대국민 인사테러”… 野 “정치보복 논란 피한 것”’과 같은 기사 제목은 갈등을 고조시킬 수 있다. 각 진영의 주장을 분석해 핵심 주제를 전달해야 한다. 같은 날 9면에 실린 ‘KBS노조 “편파 보도 김의철 사장 사퇴하라”’는 제목도 마찬가지다. 언론이 특정 집단에 이용돼 대변인을 자처해서는 안 된다. 비슷한 맥락에서 언론 보도를 노린 전형적인 이벤트인 더불어민주당의 휠체어 출근 챌린지 보도에도 정치인에 대한 비판과 평가가 필요해 보인다. ●약자 시각에서 후속취재 이어 가길 김정은 지난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지만 1면이 아닌 10면에 관련 기사가 실려 힘이 빠졌다. 서울신문은 그간 사회적 약자의 다양한 목소리를 실어 왔던 터라 아쉬움이 남는다. 최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시위를 둘러싸고 여러 시각이 존재하고 있다. 22일자 지면에 실린 ‘전장연 22일 만에 또 전철 시위’라는 제목의 기사는 ‘또’라는 부사 하나로 독자에게 특정한 관점을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염려됐다. 전철이 역사를 떠나지 못하는 모습이나 시위로 인해 실랑이가 벌어지는 상황을 전달하면서 시민의 불편만 강조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 정치권과 인수위원회에 전장연이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시위를 재개할 수밖에 없었던 맥락을 충분히 담아 준다면 보다 입체적인 보도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재희 11일 보도된 ‘불법약, 병원 전전 끙끙 앓는 임산부’ 기사는 관련 단체의 ‘낙태죄 폐지 1주년’ 집회와 맞물려서 보도됐다. 적극적 이슈 발굴이 아닌 특정 단체의 행사가 던져 주는 이슈를 수동적으로 받아 쓴 것은 아닌지 되돌아봐야 한다. 특정 행사를 기반으로 기사를 작성하면 취재원과 쟁점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지만 타사와 비슷한 기사를 쓸 가능성도 높아진다. 임신중지 관련 입법이 지연되는 이유와 그 과정에서 임신중지를 원하는 이들이 어떤 고통을 받고 있는지에 대해 더 잘 녹여 낼 수 있는 부분들을 고민하면 좋겠다. 행사에서 다뤄지지 않은 부분을 취재한다면 특정일을 계기로 한 ‘캘린더성’ 기사에 그치지 않고 후속 취재로 문제 제기를 이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젠더 등과 관련해 서울신문의 적극적인 이슈 발굴을 기대한다.
  • 치솟는 팜유…먹거리 물가 비상

    치솟는 팜유…먹거리 물가 비상

    식용유 가격은 지난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의 팜유 생산 감소,캐나다 카놀라유와 브라질·아르헨티나의 대두 생산 감소로 오르기 시작했는데 올해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세를 탔고, 인도네시아의 수출금지 발표가 기름을 부었다. 전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거래소에서 7월 인도분 팜유 가격은 장중 한때 전 거래일보다 7.0% 뛰어오른 톤(t)당 6천799링깃(약 195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수출금지가 RBD 팜올레인에 한정될 것이란 전망이 전해진 뒤 2.1% 하락세로 마감됐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팜유 업자들이 높은 국제 가격에 맞춰 수출에만 집중해 내수 시장 품귀현상이 벌어지자 민심을 잡기 위해 식용유와 원료물질 수출 중단을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팜유 생산 농가와 기업들은 정부 결정을 존중하지만, 이번 조치가 ‘한시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식용유 등 수출금지 정책이 길어지면 국제시장 가격 급등은 물론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치고, 다른 식용유 생산국가에만 이득이 될 것으로 걱정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광장시장 내 빈대떡 매장에서 상인이 빈대떡을 부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수입 팜유의 가격이 t(톤)당 1천400달러 선을 처음으로 넘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년 전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2배로 뛰었다. 특히 팜유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돼 라면·과자를 비롯해 국내 식품물가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中 봉쇄·우크라 전쟁에… 전북 수출 7년 만에 신기록

    전북 지역 지난 3월 수출 실적이 러시아 수출 감소에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치솟은 덕분이다. 25일 전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 따르면 지난 3월 수출은 7억 696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증가했다. 수입은 8.0% 증가한 5억 7427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 9542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지난 3월 기준) 수출액은 2015년 3월 7억 9878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합성수지, 알루미늄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정밀화학원료는 8204만 달러로 48.2% 증가했다. 동물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요 확대와 가격 강세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대중국 수출 증가로 동제품은 7070만 달러로 34.9%, 합성수지는 6658만 달러로 6.7% 늘었다. 특히 알루미늄 수출은 2883만 달러로 80.2% 급증했다. 최근 알루미늄 가격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 실적은 ▲미국 1억 6124만 달러 ▲중국 1억 5034만 달러 ▲일본 5107만 달러 등의 순이었다. 미국은 농기계(3857만 달러·49.7%), 중국은 동제품(3287만 달러·93.6%), 일본은 합성수지(714만 달러·20.1%)가 각각 최대 수출 품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지난 3월 러시아 수출은 717만 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955만 달러에 비해 25%가량 줄었다.
  • 전북 수출 7년만에 최고를 기록한 이유는?

    전북지역 3월 수출 실적이 러시아 수출 감소에도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5일 전북도와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에 다르면 지난 3월 수출은 7억 6969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7.1%증가했다. 수입은 8.0% 증가한 5억 7427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1억 9542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특히, 월별 수출액은 2015년 3월에 7억 9878만 달러를 기록한 이후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합성수지, 알루미늄 수출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정밀화학원료는 8204만 달러로 48.2% 증가했다. 동물사료용 아미노산의 수요 확대와 가격 강세로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동제품은 7070만 달러로 34.9%, 합성수지는 6658만 달러로 6.7% 늘었다. 이는 중국으로 수출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알루미늄 수출도 2883만달러로 80.2% 급증했다. 중국의 코로나 봉쇄조치와 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알루미늄 가격이 1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가별 수출실적은 미국 1억 6124만 달러, 중국 1억 5034만 달러, 일본 5107만 달러, 베트남 4200만 달러, 폴란드 3425만 달러 순이다. 미국은 농기계(3857만 달러, 49.7%), 중국은 동제품(3287만 달러, 93.6%), 일본은 합성수지(714만 달러, 20.1%)가 각각 최대 수출품목으로 나타났다. 반면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3월 러시아 수출은 717만 달러에 그쳤다. 직전월인 2월 2109만 달러에 비해 약 66%가 감소했고 지난해 같은 기간 955만 달러에 비해서는 25%가 줄었다. 박준우 한국무역협회 전북지역본부장은 “올해 1분기 전북지역 수출은 전년도 동기간 대비 25.2%가 성장하며 우리나라 전체 수출증가율인 18.1%를 상회하는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인다”며 “정밀화학원료, 동제품 등 기존 수출 강세 제품 외에도 농기계, 알루미늄, 식품 등 새로운 제품들의 수출이 증가하는 점은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 생산자물가 5년 만에 최대폭 올라 ‘사상 최고’

    국제 유가·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우리 경제에 암운을 드리우고 있다. 지난달 국내 생산자물가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고, 수출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악화도 심화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21일 3월 생산자물가지수가 116.46(2015년 수준 100)으로, 한 달 전보다 1.3% 상승했다고 집계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8.8% 올랐다. 전월 대비 기준으로 생산자물가는 올해 들어 3개월 연속 상승했다. 상승폭은 2017년 1월 이후 5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 2월 114.95로 역대 가장 높았지만, 3월 또다시 오르면서 한 달 만에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생산자물가 중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5.6%), 화학제품(2.8%) 등을 중심으로 한 달 전보다 2.3% 올랐다. 석탄·석유제품 지수(194.75)와 화학제품 지수(121.21)는 각각 역대 최고치다. 곡물,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등 주요 생산 연료 가격이 오르면서 음식·숙박(0.9%), 농림수산품(0.2%), 전력·가스·수도·폐기물 부문(0.2%)도 상승했다. 국제 인플레이션 징후는 무역수지에도 악재로 작용했다. 관세청은 4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1년 전보다 16.9% 증가한 362억 8500만 달러, 조업일수(15.5일) 기준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16.9% 늘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수출 선전에도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며 이 기간 무역수지는 51억 9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 같은 기간(20억 3200만 달러)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 에너지가 고공행진에 무역수지 ‘암울’…누적 91억 달러 적자

    에너지가 고공행진에 무역수지 ‘암울’…누적 91억 달러 적자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20일 수출액(통관기준 잠정치)이 전년동기대비 16.9% 증가한 362억 85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15.5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3억 400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6.9% 늘었다. 수출은 지난 2020년 11월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22.9%), 석유제품(82.0%) 등의 수출이 증가한 반면 승용차(1.0%),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수출 선전에도 수입액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달 1∼20일 기준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25.5% 증가한 414억 8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82.6.0%), 반도체(28.2%), 가스(88.7.6%), 석유제품(46.4%)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원유(68억 7500만 달러)와 가스(19억 1000만 달러), 석탄(14억 900만 달러) 등 에너지 수입액(101억 9400만 달러)이 전체 수입액의 24.6%를 차지했다. 상대국별로는 EU(13.8%), 사우디아라비아(104.2%), 호주(27.6%), 러시아(21.4%)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에너지 수입국들의 수입 증가가 많았다, 러시아는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51억 99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전년동기(20억 3200만 달러)대비 적자 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적자는 4월 20일 기준 91억 5700만 달러로 급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무역수지는 77억 6900만 달러 흑자였다. 무역수지는 국제 에너지 가격이 상승으로 20개월만인 지난해 12월부터 적자를 기록한 후 올해 2월 흑자로 전환했지만 3월부터 다시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 美 긴축에… 엔화 추락

    美 긴축에… 엔화 추락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했던 엔화의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며 추락하고 있다. 일본 금융 당국이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으려 애쓰고 있지만 계속 하락할 것이란 전망이 일반적이다. 달러 대비 일본 엔화 가치가 50여년 만에 1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 갔다. 20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29.38엔까지 올랐다.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의 최고치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넉 달 사이에 12%나 오른 것이다. 엔화 가치의 추락은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펴고 있다. 연준이 다음달 금리를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고 하면서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적극 추진해 온 일본 경제수장들도 엔화의 끝 모를 추락에 당황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지난 18일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성 확대로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즈키 이치 재무상도 같은 날 “나쁜 엔저”, 19일 “환율 안정은 중요하며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이들의 구두 개입에도 엔·달러 환율이 130엔이 되는 건 시간문제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은행은 이날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 이율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조치(공개시장 조작)를 추가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는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음에도 일본은행들이 금융완화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앞으로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조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것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으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소득과 소비를 늘린다는 ‘아베노믹스’도 원자재값 상승 문제로 실패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2021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기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조 3749억엔(약 51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만의 적자인 데다 7년 만의 최대 적자 폭이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게 결정타로 엔저가 일본 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엔저가 장기화하면 한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철장 등 분야에서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날 기준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약 8% 상승했다.
  • 어디까지 떨어질 건가…日 엔화 가치 하락 못 막는 이유는

    어디까지 떨어질 건가…日 엔화 가치 하락 못 막는 이유는

    엔화 가치가 연일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일본은행 총재와 재무상 등 일본경제 투톱이 연일 나서 엔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이에 아랑곳없이 더 추락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만 나온다. 20일 오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129.38엔까지 올랐다. 2002년 4월 이후 2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14거래일 연속 오르고 있다. 올해 초와 비교하면 약 넉 달 사이에 12%나 오른 것이다. 달러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 자산으로 알려진 엔화 가치가 급격하게 떨어진 데는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금리를 인상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마이너스 금리로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Fed가 다음달 금리를 또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미국과 일본의 금리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엔화를 팔아 달러를 사려고 하면서 엔화 가치가 더욱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엔저(엔화 가치 하락)를 적극 추진해온 일본 경제수장들도 엔화의 끝 모를 추락에 당황해하고 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18일 “지나치게 급격한 변화는 불확실성이 커지게 돼 경제에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도 같은 날 “나쁜 엔저”, 19일 “환율 안정은 중요하며 급속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하지만 이들의 구두 개입에도 엔·달러 환율이 130엔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게 외환시장의 인식이다. 일본은행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일본은행은 20일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지정 이율로 국채를 무제한 매입하는 조치(공개시장 조작)를 추가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외환시장에서는 엔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지만 일본은행은 금융완화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앞으로 엔화 가치가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이 금융완화 조치를 포기하지 못하는 데는 디플레이션(물가 하락) 압박으로 금리 인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엔화 가치를 떨어뜨려 수출을 늘리고 소득과 소비를 늘린다는 ‘아베노믹스’도 원자재값 상승으로 실패했다는 점이다. 일본 재무성이 이날 발표한 무역통계에 따르면 일본의 2021회계연도(지난해 4월~올해 3월) 기간 수출에서 수입을 뺀 무역수지는 5조 3749억엔(약 51조 6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2년 만에 적자인 데다 7년 만에 최대 적자 폭을 기록했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게 결정타로 엔저가 일본 경제에도 결코 도움이 안 된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엔저가 장기화되면 한국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세계시장에서 일본과 경쟁이 치열한 자동차, 철장 등에서 한국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엔화 대비 원화 가치는 올해 초와 비교했을 때 약 8% 상승했다.
  • 더 깜깜해지는 경제 전망… 5개월째 반복되는 ‘물가 상승·내수 우려’

    더 깜깜해지는 경제 전망… 5개월째 반복되는 ‘물가 상승·내수 우려’

    정부의 경기 진단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물가 상승 확대·내수 회복 우려’가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15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수출·고용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등으로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물가 상승세가 확대됐다”고 밝혔다. 기재부가 코로나19의 내수 영향에 우려를 표명한 건 지난해 12월부터 다섯 달째다. 기재부는 이번 달 물가 오름세에 대한 경계를 나타내며 “대외적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 압력 등이 가중되는 가운데 중국의 주요 도시 봉쇄 조치,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 가속화 가능성 등으로 글로벌 회복 흐름의 불확실성이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지난달 그린북에서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대외적으로 원자재·금융시장 변동성이 더 증가하는 등 불확실성이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던 것과 비교하면 우려의 톤이 더 짙어졌다. 3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4.1% 올라 2011년 4월 이후 10년 3개월 만에 4%대 상승률을 보였다. 높은 물가는 소비자의 실질 구매력을 감소시켜 내수 회복에 걸림돌이 될 뿐 아니라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상할 필요성을 키워 경기 회복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은은 전날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기준금리 인상이 경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자영업자나 가계 부채가 상당히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 원리금 상환 부담이 커지고 자금조달 애로 등이 가계 소비나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금리 인상을 버틸 정도로 경제 체력이 되고 경기 회복 흐름이 어느 정도 진행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면서 “중장기적으로 물가 상승 압력 둔화 등을 통해 거시경제 안정성을 강화하는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오는 18일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하기로 한 것은 소비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과장은 “방역조치 완화 등 정상적 소비요건 조성에 따라 점차 소비회복 흐름이 재개될 것으로 본다”면서 “3월에도 중순까지는 소비 속보지표가 별로 좋지 않았지만, 거리두기가 완화된 하순부터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8.2% 증가했으나 무역수지는 1억 4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주요 도시를 봉쇄 중인 것과 관련해 “중국발 공급망 충격이 당장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면서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서 약간 영향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발 공급망 충격이 계속되면 국내 생산에도 일부 영향이 나타날 수 있고, 봉쇄 장기화로 최대 교역국인 중국 경기가 둔화하면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을 수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 등으로 주가(3월 말 코스피 2757.7)가 올랐으나 우크라이나 사태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원 달러 환율(3월 말 1212.1원)은 오르고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정부는 “선제적 물가 관리 등 민생 안정과 대내외 리스크 점검 및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 최소화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변이 바이러스 피해 대응과 경기 회복 뒷받침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3월 ICT 수출 ‘역대 최고’…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

    3월 ICT 수출 ‘역대 최고’… 반도체 등 주요 품목 모두 증가

    한국의 지난달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232억 6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4대 품목의 수출이 40% 안팎으로 증가하며 ICT 수출 성장을 이끌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3월 ICT 수출액이 전년 동월 대비 33.6% 증가한 232억 6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1996년 ICT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 월 수출액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해 12월 221억 4000만 달러를 3개월 만에 경신했다. 3월 ICT 수입액은 128억 6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104억 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전체 무역수지가 1억 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ICT에서는 지난해 4월 이후 12개월 연속 두 자릿수 수출 증가율을 기록하며 흑자를 이뤘다. 품목별로 3월 반도체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9% 증가한 132억 달러로 역대 최고 월 수출액을 달성했다. 21개월 연속 증가, 11개월 연속 100억 달러 상회라는 기록도 세웠다. 디스플레이 수출은 43.5% 증가한 24억 5000만 달러였다. 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지난해보다 69% 오른 14억 2000만 달러로 19개월 연속 증가했다. 휴대폰 수출은 36.9% 증가한 15억 1000만 달러로, 지난 2월 수출 감소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 신규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고부가가치 부품의 수요가 확대되며 완제품과 부분품의 수출이 각각 75.3%, 11.6% 올랐다. 컴퓨터와 주변기기 수출도 36.9% 증가한 17억 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변기기가 52.8% 증가했으며, 특히 SSD가 55.6% 올라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중국(28.6%)과 베트남(48.9%), 미국(37.7%), 유럽연합(27.1%), 일본(14.2%) 등 주요 5개국 대상 수출이 모두 올랐다.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의 경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휴대폰, 컴퓨터·주변기기 등 주요 4대 품목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 수출 선방에도 에너지發 무역수지 ‘비상’

    수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무역수지 악화가 심화되고 있다. 11일 관세청에 따르면 4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0% 증가한 153억 36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조업일수(7일)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90만 달러로 지난해와 비교해 17.7% 증가했다. 수출은 2020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17개월 연속 증가했다. 반도체(14.2%), 석유제품(97.0%), 컴퓨터 주변기기(22.5%) 등의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증가했지만 승용차(13.1%), 무선통신기기(10.3%) 등은 감소했다. 수출이 선전하고 있지만 수입액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이달 1∼10일 수입액은 188억 54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2.8% 늘었다. 원유(43.0%), 반도체(8.0%), 가스(141.6%), 석유제품(71.6%) 등의 수입액이 증가했다. 원유(30억 6300만 달러)와 가스(11억 달러), 석탄(5억 5500만 달러) 등 에너지 수입액(47억 달러)이 전체 수입액의 25%를 차지했다. 상대국별로는 유럽연합(EU·17.5%), 사우디아라비아(62.9%), 러시아(19.3%) 등의 수입액이 늘었다. 러시아는 자국 내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을 방지하기 위해 219개 품목의 수출을 금지했지만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에너지 품목 등은 포함하지 않았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35억 19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같은 기간(18억 1400만 달러)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올해 누적 적자는 74억 7600만 달러로 지난해 79억 8700만 달러 흑자와 차이가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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