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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 금융·서비스개방 확대 논의/UR 고위실무회담

    ◎「쌀개방 최소화」 조건 협상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한·미 양국은 9일 하오 11시부터 제네바 주재 미무역대표부(USTR)사무소에서 차관보급 이상 고위 실무회담을 갖고 쌀시장 개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으로 금융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을 확대하는 문제 등을 논의했다. 이날 협상에는 경제기획원 대외경제조정실 강봉균실장과 농림수산부 김광희 제1차관보등 5명과 미국측에서 슈미트대사등 차관보급 이상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한국과 미국이 농산물 분야를 금융 등의 서비스 분야와 연계(패키지화)해 협상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회담은 미국이 8일 하오 우리측에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쌀시장 개방과 관련,미국이 한국으로부터 쌀 이외의 다른 분야에서 양보를 받아내는 대신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이나 수입물량을 다소 양보하는 입장으로 바뀐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강봉균 대외경제조정실장은 『미국이 우리나라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는 쌀 이외에 금융 및 반덤핑 분야』라며 『우리로서는 쌀시장 개방을 조금이라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 처음으로 다른 분야의 시장개방을 확대하는 내용을 카드로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이날 한국이 발표한 금융시장 개방계획중 일부의 개방시기를 당초 계획 97년보다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미국은 또 『대부분의 국가들이 반덤핑 절차를 엄격하게 규제하는 둔켈중재안을 수정하려는 미국 주장에 반대한다』며 『한국이 이 문제에서 미국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우리측은 우리에게 가장 유리한 관세화 유예기간 및 최소 시장접근 등의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금융시장의 개방폭을 확대하거나 또는 일부 품목의 개방시기를 앞당기겠다는 카드를 제시했다.또 전자·종이·과학장비·비철금속·완구 등의 무세화 및 관세조화(인하)에 주요 협상국이 합의하는 경우 전면 또는 부분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리 대표단은 쌀시장의 부분개방에 앞서 3년동안 수입을 동결해줄 것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 “12일 에스피농무와 최종담판”/허신행장관 일문일답

    ◎농산물수출국 협상대표 설득작업 계속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무엇을 논의했나. ▲캔터대표가 귀국차 공항으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20∼30분 동안 최소시장 접근 문제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우리측 요구를 강력히 제기하고 미국측에 많은 양보를 요구했다. ­왜 최소시장 접근만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는가. ▲쌀 재고가 많은 현실에서 외국산 쌀이 들어오면 농민들이 받는 상징적 고통이 크다.또 농업의 구조조정에는 많은 시간이 걸린다.따라서 최소시장 접근은 최대한 연기하거나 막아야 한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캔터 대표 및 에스피 미농무장관과의 최종회담 일자는. ▲12일이 될 것으로 본다.캔터 대표를 먼저 만나고 에스피 장관을 나중에 만나게 될 것으로 본다. ­그때까지 무엇을 할 것인가. ▲우선 캐나다 무역장관이 면담 요청을 했기 때문에 8일에는 그를 만나게 될 것이다.우리가 미국측과 합의하더라도 다른 나라들이 반대하면 곤란하기 때문에 농산물 수출국인 케언즈그룹 국가 및 일본·EC 등 여타 국가의 협상대표들과 수시로만나 설득작업을 벌이겠다. ­앞으로 협상의 주안점은 어디에 둘 것인가. ▲최소시장 접근을 허용하되 개방 후 일정기간 동안 쌀이 한톨도 들어오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
  • 미,3년 수입유예 난색/최저수입량도 3∼5% 고수

    ◎제네바협상 11일 담판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8일 상오(현지 시간) 제네바 주재 미무역대표부(USTR) 사무소에서 미키 캔터 미대표와 협상을 갖고 쌀시장 개방에 따른 최소 수입물량에 관해 논의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허장관과 캔터대표는 오는 11일이나 12일쯤 제네바에서 다시 만나 사실상 마지막 담판을 갖는다. 허장관은 이날 0시쯤부터 25분동안 협상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최소시장 접근문제와 관련,우리의 요구를 강력히 주장했으나 합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앞으로 4∼5일쯤 뒤 캔터대표와 에스피 농무장관을 다시 만나 재협상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대표단의 한 관계자는 우리측은 관세화 유예기간중의 수입물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소 수입폭을 2∼3.3%로 주장한 반면 미국은 3∼5%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단호히 거부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허장관은 협상과정에서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쌀을 수입하기전 일정기간 동안 수입을 동결하는 방안을 요구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협상내용의 하나인 것은 사실이다』라고 말해 우리측이 미국에 동결기간을 두는 방안을 제기했음을 확인했다. 허장관은 그러나 『시장을 개방한 뒤 일정기간 수입을 동결하는 것은 아무 근거가 없고,미국도 그같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 시점에서 동결기간 설정이 성사될 가능성은 1% 미만』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앞으로의 협상에서 최소시장 접근에 의한 수입 물량폭을 최대한 줄이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이에 따라 관세화 유예기간은 8년,수입물량은 2∼3.3% 선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허장관은 8일 하오(한국시간)캐나다 무역장관을 만나 우리 입장을 지지해줄 것을 요청한 것을 비롯,캔터대표와의 재협상 이전까지 우리나라와 비슷한 입장에 있는 제3국의 관계자들과 잇따라 접촉할 예정이다.
  • 캔터대표 “미입장도 이해해달라”/한·미 제네바협상 안팎

    ◎우리 농민대표 18명 북·꽹과리 치며 시위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8일 미키 캔터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의 협상을 마친 뒤 『항간에 나에 대한 비난이 일고 있으나 나는 우리나라 쌀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이번 UR협상은 우리나라 농업이 앞으로 제2의 도약을 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 ○…허장관과 캔터 대표와의 회담은 당초 예정시간 보다 늦은 8일 0시14분 쯤부터 시작.캔터 대표는 이날 상오 3시까지 제네바공항을 통해 본국으로 떠나야 하는 사정 때문에 허장관은 우리의 요구사항을 직접적이고 간단명료하게 강력히 주장했다고. 이에 대해 캔터대표는 『오히려 한국이 우리를 도와줘야 한다』면서 『한국과 미국만의 양자협상에서 해결될 일이면 몰라도 다른 나라들이 많이 지켜보기 때문에 나로서도 혼자 결정할 수 없는 입장임을 이해해 달라』고 설명했다고 허장관은 전했다. ○…민주당의 김영진의원등 국회의원 4명은 8일 상·하오에 걸쳐 GATT사무차장등 UR협상 관계자들을 잇따라 방문,한국 농업의 현실을 설명하는등 협상이 우리에게 유리하게 타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줄 것을 당부. 한호선농협중앙회회장등 농민대표 18명은 이날 낮 12시쯤 유엔빌리지 앞 광장에서 북과 꽹과리를 치며 농산물 시장개방에 항의하는 시위를 했다.
  • 쌀개방 3년 늦추기 총력/UR협상/한미정상 전화회담 긍정영향 기대

    ◎「10년유예·2% 수입」 목표로 정부는 8일 쌀시장의 개방문제와 관련,7일 밤의 한·미전화정상회담 결과가 현재 진행중인 한·미 제네바협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아래 보다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어내기 위한 최종협상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이날 관계부처 합동,또는 부처별 대책회의를 잇따라 갖고 대책을 숙의했다. 워싱턴대사관과 제네바대표부등 현지공관에도 긴급전문을 보내 다자화를 위한 광범위한 실무접촉을 추진토록 지시했다. 정부는 이날 전문을 통해 쌀의 부분수입 개방시기를 오는 98년까지 늦추는 방안을 관철하는데 총력을 경주토록 대표단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미국이 다소 양보의사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해 몇햇동안 수입동결의 가능성이 전혀 없지는 않음을 시사했다. 이 소식통은 그러나 『설령 미국이 우리의 실정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수입동결조치는 관련국들의 입장에서 볼때 현재로선 타결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덧붙여 관세화 유예기간과 최소시장 접근에서 획기적인 타결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정부는 이에 따라 최소한 관세화 10년 유예,최소시장접근 2.2%는 관철시키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7일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미키 캔터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간 회담이 25분만에 끝나고 3∼4일 뒤에 예정에 없던 회담을 다시 갖기로 한 것은 이번 정상회담이 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증거』라며 『현지 보고에 따르면 미국의 태도가 보다 더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캔터대표가 우리 대표단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 본부로 부터 정상회담 내용을 통보받은 것 같다』고 지적하고 『3∼4일 뒤의 재협상 때는 우리의 요구조건에 보다 근접한 타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허 농림수산 캔터 쌀유예기간 절충

    【제네바=박강문·오승호특파원】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8일0시쯤 제네바의 미무역대표부(USTR)에서 미키 캔터 대표와 쌀시장 개방문제 등 우루과이라운드 현안 전반에 대해 협상을 벌였다. 1시간 남짓 동안 진행된 이날 협상에서 허장관은 쌀의 관세화원칙을 수용하는 대신 이로인한 충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금융·서비스·공산품등 다른 분야의 개방폭을 확대할 수 있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장관은 특히 한국농업의 특수한 사정을 고려,쌀시장을 개방하되 개도국 적용을 받아 관세화유예기간은 10년으로 하고 이 기간동안의 수입물량은 국내소비량의 2∼3.3%로 해야한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캔터 대표은 한국을 개발도상국으로 인정해줄 수 없다고 전제,따라서 관세화유예기간의 경우 일본이 6년인 점을 감안,최대 8년까지 연장해 줄 수 있고 수입물량은 3∼5% 외에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 각국 응원단·항의단 잇따라 도착/UR농산물 협상 제네바 표정

    ◎허 농수산,쌀관세화 유예기간 첫 언급/우리대표단,미­EC협상상황에 촉각 ○…지난 5일에 있었던 마이크 에스피 미국 농무장관과의 3차협상을 마친뒤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던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6일 처음으로 관세화유예기간에 대해 구체적인 숫자를 언급.허장관은 이날 숙소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을 언론이 너무 낙관적으로 해석한 것 같다』면서 『한·미 쌍무협상에서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은 기본적으로 일본이 합의한 6년에서 출발한다』고 강조. 허장관은 『따라서 관세화유예기간이 12년이란 말은 어떤 근거로도 나올수 없는 수치이고,10년이란 숫자도 너무 낙관적』이라며 『지금까지 미국이 최대한 양보할 수 있는 선으로 제시한 기간은 8년』이라고 처음으로 밝혔다. 그는 『협상도 하나의 게임인데 어떻게 한꺼번에 골을 넣을 수 있느냐』며 『한창 열기가 고조되다가 골을 집어넣어야 관중도 흥미로울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UR타결시한이 가까워지며 제네바의 분위기는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문제와 더불어 미·EC간 협상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 정부 고위대표단은 외국신문들을 보거나 제네바 대표부 등을 통해 미·EC간 협상진행 상황을 점검하며 브뤼셀의 협상결과를 지켜보는 모습. 대표단은 『미국과 프랑스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며 『양쪽 모두 쉽게 양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UR가 연내 타결되지 않을 가능성은 언제나 있다』고 말했다. ○…허장관은 당초 7일 하오(현지시간)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를 면담한 뒤 일시 귀국,업무협의를 마치고 다시 제네바로 돌아와 12일 에스피 미농무장관과의 제4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캔터 대표와의 면담이 순연되자 계속 제네바에 머무르기로 했다. 에스피장관과의 제4차 회담에서 최소시장 접근 폭과 유예기간이 어느 선에서 결정될지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으나 아무도 섣불리 장담하지 못하는 실정. ○…UR협상 타결 시한이 막바지에 달하자 각국의 공식·비공식 응원단과 항의단이 속속 도착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게파트의원과 돌의원이 입국,주요 협상국의 대표단을 찾아다니며 미국측 입장 수용을 종용하는가 하면,한국에서도 한호선농협중앙회장을 비롯한 농민대표 18명이 6일 저녁(현지시간) 이곳에 도착.농민대표들은 선발대로 온 야당의원 및 축협중앙회장 등과 함께 항의시위를 할 계획. 또 다자간 협상을 위해 통신분야를 담당한 체신부 관계자들이 이미 도착했고 공산품 및 농산물 관세분야 조정을위한 관세협상 팀과 철강협상을 위한 상공자원부 관계자들도 7일 중 도착할 예정.
  • 미­EC/UR 농산물협상 타결

    ◎농업보조금 삭감 속도 늦춰주기로/미국/우유 등 미제품 관세장벽 점진 축소/EC/“영화 등 이견… 주말께 최종합의”/벨기에 외무 【브뤼셀 외신 종합】 미국과 유럽공동체(EC) 무역협상대표들은 유럽과 아시아 농민들의 반대시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6일 브뤼셀에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 타결을 위한 최종협상을 벌였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리언 브리튼 EC무역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재회동,영화 교역자유화·반덤핑규정등 미해결 쟁점을 둘러싼 이견 해소작업을 벌였다.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과 르네 슈타이헨 EC농업담당 집행위원은 농산물문제에 관한 별도협상을 통해 유럽의 농업보조금 삭감 속도를 늦추는 반면 육류 우유등 미국제품에 대한 유럽의 관세장벽을 낮추는 선에서 의견접근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포괄적인 협정초안이 마련될 경우 이날중 승인을 받기위해 EC외무장관 회의에 제출된다. 캔터 미대표는 미·EC대표들이 지난 주말 브뤼셀에서 속개된 양자간 쌍무협상에서 일부 진전을 거뒀으며 6일중 가트협정안이 마련될가능성이 『상당히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럽공동체 순번의장국인 벨기에의 빌리 클라에스 외무장관은 6일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 타결을 위한 미·EC간 최종협정안이 이날중으로 마련될 것으로 보이지 않으며 이번주말께야 나올 것같다고 밝혔다.
  • 반나절도 못버틴 「쌀사수」/양승현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제네바 협상에서 「쌀시장 사수」라는 정부의 마지노선이 허무하게 무너진 6일 아침,정부종합청사는 냉기로 가득했다.무장을 한 일군의 전경들이 정문을 지키고 있었고 출입자들에 대한 검문도 평소보다 훨씬 강화됐다. 정부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유구무언이라는 태도였고…. 새정부 들어서는 좀처럼 볼수 없었던 광경이었다. 비록 겉모습이지만 정부가 처한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았다. 쌀 협상대표단을 파견한지 불과 3일만에 모든 게 무너졌다.그것도 당초엔 별 문제가 되지 않으리라던,그래서 「영양가 없는 만남」으로 평가되던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과의 반나절 협상에서­.정부내에서는 적어도 7일의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막판협상에 이르러야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했었다.실로 어처구니 없는 반전인 셈이다. 반나절도 버티지 못할 처지면서 왜 국민에겐 비장한 어조로 「사수」를 외친 것일까.정부 관계자들은 『끝까지 고수하려던 원칙엔 변함이 없었으나 워낙 국제적 압력이 거셌다』고 강변한다. 그러나 이는 관심 있는 사람들은 이미 짐작했던 일이다.우리대표단이 구체적 일정이 잡히지 않았는데도 예정을 앞당겨 현지로 서둘러 떠날 때부터 어렴풋이 예상했던 것이다. 국내의 정치적 상황과 『2대만 거슬러 올라가면 누구나 농민의 아들』이라는 쌀에 대한 국민감정등이 정부의 행보를 옥죄었다는 것은 인정한다.그러나 그게 하루,이틀의 일이라면 모른다.지난 7년동안이나 계속된 일이었음을 주목해야 한다.통상관계자들은 『솔직히 말해 7년동안 허송한 셈』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새정부의 자랑스런 기치 가운데 하나가 정책결정 과정의 투명성이다.협상중인 사안이라 비록 구체적인 사항은 밝힐수 없다손 치더라도 지금쯤은 방향선회의 이유를 당당히 밝혀야 한다.모든 국제협상이 국민의 동의를 전제로 할때 힘이 배가된다는 측면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1년전만도 해도 「정부 정책이 일관성이 없어 일을 할수 없다」는 얘기들이 심각하게 나돈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크게 보면 이번의 경우도 마찬가지다.정부 정책의 도덕성에 깊은 상처를 주고 있다. 이제라도『내각의 운명을 걸고 충격을 최소화 하겠다』고 천명하고 남은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온힘을 다해 뛰어야 할 때다.
  • “국민 어떻게 설득하나” 고심/숨가쁜 정관가

    ◎“YS침묵 「고도의 전략」으로 보아달라”/청와대/과격시위 번질까 우려… “개각 확실한듯”/총리실/불가피성 인정… 농민설득 방안에 골몰/민자당/정권퇴진 요구속 책임 공유될까 걱정/민주당 쌀시장개방이 사실상 확정되면서 정부·여당은 막바지 쌀협상에서 최선의 결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대국민 설득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야당은 쌀개방책임을 거론하며 대여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고 농민단체들의 시위도 격화되고 있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지난달 한미정상회담이후 쌀문제에 대한 공식언급을 일체 자제하고 있는데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같은 「침묵」을 『고도의 협상전략으로 받아들여달라』고 주문.다른 관계자는 김대통령의 이번 침묵을 과거 스타일처럼 「정면돌파」의 예비기간으로 보아야 한다고 해석. ○“왈가왈부 못한다” 이경재청와대대변인은 이날 『쌀시장개방과 관련,현재로서 한미간 큰 부분에 대한 합의는 없었으며 7일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12일 에스피농무장관과의 협상을 통해 우리의 주장을 관철시킬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 박재윤경제수석도 『한미간 최종협상결과가 나올때까지 협상에 전력투구해야할 때』라면서 『이 시점에서 청와대가 쌀문제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은 협상에도,그리고 국민정서에도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강조. ▷총리실·외무부◁ ○…황인성국무총리는 일요일인 5일 하오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관계장관회의를 소집,정부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6일 상오에도 다시 관계장관회의를 갖는등 바쁜 움직임. 황총리는 6일 회의에서 7일로 예상된 서울역 쌀개방반대 범국민대회와 관련,『쌀협상결과가 최종 확인되지 않은 시점에서 재야와 운동권학생이 참여해 지나치게 피해의식과 위기의식을 자극,불법·폭력양상이 벌어질 것이 우려된다』면서 각별한 대책수립을 관계장관에게 지시. 총리실주변에서는 이번 쌀개방파동과 연관해 개각이 단행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데 『시점이 문제이지 개각은 확실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우세. ○협상내용 함구일관 ○…외무부는 협상이 진행중인제네바 현지와 수시 연락체제를 갖추고 있으나 전략상의 이유를 내세워 구체적 협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 한 당국자는 『이왕 쌀시장개방이 불가피해진 만큼 쌀뿐 아니라 서비스등 다른 분야에서도 유리한 개방조건을 얻어내는데 외교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 ▷민자당◁ ○…쌀시장 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빗발치는 여론에 당혹스러워하며 민심수습및 농촌대책마련에 분주. 황명수사무총장은 『곤혹스럽다.그러나 최선이 안되면 차선을 선택할 수 밖에 없고 지금은 누군가 용기있는 정치인이 필요한때』라며 농민설득작업의 「총대」를 메야하는 집권당의 당혹감을 토로. 김종호정책위의장도 『농민의 아픔을 달래줄 대책마련과 함께 정부가 마지막까지 개방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조건을 따내도록 여야가 국민의 힘을 모아줘야 한다』고 피력. 서상목정조실장은 『농어촌구조조정작업등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입법활동의 조속한 마무리와 함께 쌀개방의 최종협상안이 나오는 대로 당내 국제화전략특위가 마련해온 농촌대책을 당정간에 긴밀히 협의,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 한편 김종필대표는 이날 상오 국회에서 이경식부총리로부터 쌀협상의 중간보고를 받고 『정부가 농민의 우려를 불식할 수 있는 구체적 대책들도 함께 마련해줘야 할 것』이라고 주문. ▷민주당◁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쌀시장 개방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당론으로 확인.쌀시장 고수가 김영삼대통령의 대선 공약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정직성과 도덕성에 초점을 맞춰 정권퇴진까지 요구하는등 적극 공세를 전개한다는 방침. 하지만 예산안과 연계시킬 경우 자칫 곤혹스런 경우에 부딪칠 우려가 있으므로 투쟁의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별도로 쟁점화하겠다는 입장.또 곡창인 호남에 상당한 지지기반을 갖고 있는 입장에서 쌀시장 개방문제가 전적으로 호재만은 아니라는 인식아래 정부·여당이 「야당도 책임을 공유해야 한다」는 식으로 접근해 올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대두. 그러나 개방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 마련에는별로 관심을 두지 않는 듯하다는 것이 문제라는 지적.압도적인 개방 반대여론을 타고 야당으로서의 모양새를 갖추기에 급급한 측면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해찬의원등 몇몇 의원들은 의총에서 개방 이후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던 점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민주당은 7일 서울역광장을 시발로 전국을 순회하며 집회를 열어 범국민적 반대투쟁을 본격화할 계획. ▷경제부처◁ ○…경제기획원은 당초 이날 상오로 예정됐던 기술개발 전략 검토를 위한 경제장관 회의를 취소하고 대신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에 관한 재무·상공자·건설 등 관련부처 장관 간담회를 개최하는등 총괄부처로서 긴장된 분위기. ○정부입장 설명 분주 이경식 부총리는 10여분 동안의 간담회에서 『관련부처 장관들은 쌀시장 개방이 남의 부처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고 미국 등 주요 상대국들과의 협상에서 개방폭을 최소화하기 위한 협상전략 마련에 나서 달라』고 당부. 이부총리는 이어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김종필대표에게 협상결과를 설명한 뒤 신라호텔에서 열린전경련 회장단과의 오찬간담회에 참석했고,하오에는 출입기자 간담회를 통해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는등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이에 앞서 이부총리는 월례 직원조회에서 『우리 농업은 앞으로 세계 각국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며,「농촌에도 사람이 산다는 것」을 인식해 애정을 갖고 농촌을 살리도록 힘쓰자』고 강조.또 『내년에도 노사갈등이 심화되면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되므로 노사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역설.
  • “농가 직접보상방식 도입을”/KDI 세미나

    ◎「국제협의기구」창설… 득극대화 절실/서비스·금융도 제도적 보완책 필요/타결땐 1%P 추가 성장·무역수지 22억불 개선 UR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경제는 0.35∼1%의 추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수출은 5년 동안 연평균 1%씩 늘어 무역수지는 22억달러의 개선효과가 있다. 그러나 쌀시장 개방으로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이 8만원대로 떨어져 쌀 생산량은 현행 연간 5백38만t에서 4백30만t으로,자급률은 현행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가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수입 쌀은 민간 소비시장과 분리하고 ▲소모적인 국회의 추곡수매 동의제도를 재검토하며 ▲95년부터 농업목적세를 신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에서 열린 「UR타결의 경제적 영향과 대응방향」이란 정책협의회에서 한국개발연구원 설광언,박준경,유정호 등 3명의 연구위원은 이같은 주장을 폈다. 또 UR타결 뒤 우리 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 중소 국가들간의 「국제 협의기구」가 창설돼야 하며 제조업 분야에 국한,UR 효과를 과대평가해서도,또 쌀 문제만부각해서도 안 된다. 협의회에는 3명의 연구위원 이외에 김완순 고려대 교수,이정환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한구 대우경제연구소 소장 등 10여명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쌀시장 개방 등 UR협상에 따른 득실을 냉철히 따져 그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또 UR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그동안 허술했던 점을 비판,보상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토론 내용을 간추린다. ◇유정호 연구위원=쌀시장의 부분 개방 밖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우리 경제의 활력을 유지하고 고속성장을 지속하기 위해 UR협상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농업부문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시장 개방보다 생산성이 낙후됐기 때문이다.농업 종사자들을 위해서라도 UR의 타결은 바람직하다.타결 뒤 우리경제의 이득을 극대화하기 위해 중진국 국가들로 구성된 「국제 협의기구」의 창설 등 다각적 구상이 필요하다. ◇박준경 연구위원=UR협상이 타결되면 선진 7개국의 경제는 4%포인트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오는 95년부터 3년간 0.35∼0.4%포인트 정도 성장률이 높아지고 세계 경제가 1%포인트 추가 성장하면 1%포인트의 추가 성장도 예측된다.또 연평균 1%의 수출증대에 힘입어 무역수지도 0.4∼0.7%의 개선효과(제조업 분야에 국한해 22억달러 증대)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물가는 무역수지 개선에 따라 0.04∼0.35%포인트 상승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설광언 연구위원=수입 쌀이 민간시장에 유통되면 2001년의 쌀 도매가격은 80㎏당 8만∼8만5천원 수준으로 떨어진다.따라서 생산농가의 19∼29.7%에 해당하는 27만1천∼42만6천가구가 이농할 것으로 보인다.생산량도 연간 4백5만∼4백61만t으로 떨어지고 국내 자급률은 현 97.4%에서 85∼97%로 줄어든다.농촌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수입쌀을 전량 정부가 관리,민간시장과 분리시키고 피해 농가에 대해 직접소득 보상방식이 도입돼야 한다.재원은 농업 구조조정 기금 등 각종 기금에서 조달하고 95년부터 7∼10년간 한시적으로 농업목적세를 도입해야 한다. ◇김완순 교수=쌀시장 개방문제 때문에 UR협상의 전반적인 효과가 무시되고 있다.쌀 말고도서비스,지적재산권,금융 등 우리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부문도 함께 고려,제도적 장치의 준비가 필요하다.미국이 일반 기업에 대해 상관행의 시정도 요구하는 이른바 「클린턴 라운드」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이한구 소장=UR의 타결로 우리나라가 이득만 보는 것은 아니다.경쟁력이 없으면 자유무역주의가 실현돼도 수출보다는 수입 증대효과가 더 클 수도 있다.선진국의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폐지로 제조업이나 서비스 부문의 경쟁력이 우리보다 강화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산업구조 조정도 정치적인 방식으로 해결돼서는 안된다. ◇이정환 연구위원=관세화에 10년간 유예기간을 받더라도 쌀시장이 개방되면 농업부문은 생각보다 큰 피해를 볼 것이다.보조금 지급을 통해 10년 만에 농업구조를 조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최소한 30년 이상은 필요하다.농촌고령자에 대한 수당,전직 농가에 대한 경영보조금 등 사회경제적 보상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상갑 KBS 해설위원=단순한 수치만으로 UR효과를 분석해서는 안된다.경쟁력이 뒷받침되지 않는 한 UR는 득보다 실이 더 많을 수 있다.대응책 마련보다 정부가 국민들을 정치적으로 설명하는 데 치중하는 감이 있다.국민들에게 실상을 좀더 솔직히 밝혀 UR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UR향후일정◁ ○13일 협정안 협상 종결 ▲6일·브뤼셀=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대표와 리언 브리튼 EC 무역담당 집행위원 제네바에서 열릴 UR최종단계 다자간협상위한 회담개최. ▲7일·제네바=UR 무역협상위원회(TNC)전체회의,최종협상 타결추진.미국등 다수국가 광범위한 무역분야 협상시작 ▲9일·제네바=서비스분야 시장개방에 관한 최종시안 제시.GATT 섬유류위원회 다자간섬유협정(MFA)연장문제 결정위한 회의개최와 36개 강철생산국 관세및 비관세 철폐와 국가보조금지를 위한 다자간철강협정(MSA)회의 개최. ▲9일·동경=일본농민 쌀시장 개방반대 군중집회. ▲10∼11일·브뤼셀=EC정상회담,UR 협상타결을 위한 타협안 합의예상. ▲10일·동경=일본 쌀시장 개방관련 최종입장 발표. ▲13일·제네바=최종협정안에 대한 실질적 협상종결.피터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아르투르 둔켈 전 총장이 지난 91년 12월 제출한 협정안의 최신안 제출예정. ▲13일·브뤼셀=92년 11월 미국과 체결됐으나 프랑스가 반대한 농산물협정의 내용이 포함된 일괄협정의 EC승인문제 최종결정을 위한 EC농무장관회의 시작. ▲15일·제네바=서덜랜드 총장,협상결과 기록및 국내절차에 따른 일괄안 승인받기위해 각국 정부에 제출하는데 합의위한 TNC회의 소집. ▲15일·워싱턴=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UR「신속처리」협상권한 만료,이날 자정까지(한국시간 16일 하오2시)UR협정 의회승인 받기위한 제출여부 의회통고. ▲94년 4월·모로코 마라케슈=UR참가국 UR협정 정식조인,새라운드 예비회담 개시. ▷UR협상일지◁ ○86년 협상 선언 ▲86년9월·우루과이 푼타 델 에스테=GATT회원국 각료급 특별회의로 UR협상개시선언. ▲88년12월·몬트리올=GATT각료회의 86년 기준 관세 33%인하 합의. ▲90년12월·브뤼셀=GATT각료회의 미·EC간 농산물시장 개방이견으로 협상시한 연장. ▲91년12월=미·EC간 대립으로 UR부진하자 둔켈사무총장 직권으로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등을 포함한 협상초안 제시. ▲92년3∼4월=한국,공산품및 농산물 개방계획서 제출. ▲92년 11월=미·EC간 농산물에 대한 수출보조금 감축등 농산물협정 타결(블레어 하우스협정) ▲92년11월25일=프랑스의회,미·EC간 합의안 거부결정. ▲92년12월=최종협상 초안에 대한 다수국 수정제안 제출. ▲92년4월=미행정부,의회에 신속승인절차(패스트 트랙)연장법안제출.
  • “농업구조조정 유예기간내 완료”/이 부총리 간담회 일문일답

    ◎대통령과 쌀개방 논의한적 없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쌀 수입 개방문제에 관한 의견을 나눴다.일문일답 내용을 간추린다. ­현재까지의 협상진행 상황은. ▲여러가지 불확실한 보도가 많아 협상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다.따라서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우리 대표단은 현재까지 에스피 미농무장관과 3차례 회담했다.오는 7일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난 뒤 에스피 농무장관과 한번 더 협상할 예정이다.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쌀의 관세화 유예기간과 최소시장 접근 폭은. ▲아직 확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 ­보도된 안을 논의중인 것은 사실인가. ▲국익을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힘들고 어려운 협상을 계속중이다. ­김영삼대통령과 쌀개방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내용이 있는가. ▲나로서는 없다. ­대표단에 훈령을 몇 차례나 내렸는가. ▲얘기할 수 없다.협상 전후로 수시로 많은 협의를 했다. ­유선상으로 협의했는가. ▲그렇다.보안문제는 걱정말라. ­부총리를 보좌하는 별도의 팀이 있는가. ▲없다.대조실을 중심으로 이제까지 연구한 결과가 있고 농림수산,재무,상공자원,외무등 관계 장관들과 논의한다. ­최종 협상결과는 어디서 발표하나. ▲아직까지 방침이 없다. ­우리 농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복안이 있는가. ▲얼른 떠오르는 말만으로는 곤란하다.그러나 농촌구조 조정작업을 당초 10년에서 4년 동안으로 앞당긴 것도 이미 UR를 염두에 둔 것이다.다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 않아 시간을 두고 정부안을 만들고 있다.쌀의 관세화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까지는 우리 농업의 국제경쟁력을 기르도록 구조조정을 끝낼 방침이다.UR협상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부문이 있으면 불리한 부문과 함께 힘을 써야 할 것이다. ­UR협상의 이익되는 분야를 손해보는 분야에 투입한다는 얘기인가. ▲너무 구체적인 표현을 쓰지는 않겠다.우리 경제의 발전을 위해 모든 지혜를 짜내겠다. ­신농정은 예정대로 추진하는가. ▲UR의 쌀 협상문제가 결론나는 대로 정책방향을 검토해 보겠다. ­농촌보호를 위해 농업목적세 신설을 검토하고 있는가. ▲유럽 몇개 나라서 이를 시행하고 있다.농업목적세등 유럽공동체(EC)의 공동농업정책(CAP)과 비슷한 정책을 신중히 검토하겠다.장기적 관점에서 마련하겠다. ­협상의 마지노선은. 협상은 상대가 있다.때문에 뭐라고 말 할 수 없다. ­유리한 협상을 위해 일본과 양자협상을 할 용의는 없는가. ▲지금은 없다.다만 우리가 일본보다 낫다고 하는 보도가 나갈 경우 협상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협상기술상 우리가 쌀의 10년 이상 유예를 받을 수 있는가. ▲둔켈협상안에 유예기간이라는 말조차 없을 정도로 현재 협상이 힘들다. ­오는 7,8일쯤 정부의 담화가 발표되는가. ▲누가 그런 얘기를 했는가.우리 입장이 어려우니 언론이 협조해 달라.
  • 「쌀개방」농민보상책 강구/한시적 「농업목적세」신설 추진/이 부총리

    ◎부가세 올려 재원마련… 고령이농연금 검토 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이 타결될 경우 농업 목적세를 신설하는 등 농업분야에 대한 중장기적 보상책을 마련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경식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은 6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UR 협상에서 쌀시장이 개방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부문과 불리해진 부문이 생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유리해진 제조업이나 수출분야에서 받는 수혜 중 일부를 떼어 불리해진 농업 부문에 지원함으로써 함께 발전토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유럽공동체(EC)에서 농업목적세 등을 내용으로 한 공동 농업정책 (CAP)을 시행하고 있다』고 소개하고 『목적세 신설은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신중히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농업목적세는 예컨대,수출액이나 수입액의 일부를 일정기간 세금으로 걷어 농업발전이나 농민들의 소득보상 등 특정 목적에 쓰는 제도이다. 재무부의 고위 관계자는 『목적세를 신설,특정 품목에 세금을 새로 물릴 경우 세원이 수백억∼1천억원에 불과해 농어촌 지원에 한계가 있다』며 『기존의 세목 가운데 부가가치세나 토지관련 세율을 올려 세원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예컨대 부가세율을 현행 10%에서 1%포인트만 올려도 세수가 연간 1조3천억원이나 돼 농어촌 지원자금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림수산부는 농어민이 60∼65세에 농지나 농장을 넘겨주고 은퇴할 경우 경영이양 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경우 연 59만명에 연 2조4천억원의 연금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현재 2조5천억원에 이르는 농어민 지원자금을 늘려주는 방안과 42조원을 농업구조 조정자금으로 투자하는 기간을 당초보다 앞당겨 투자액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이부총리는 쌀시장 개방에 관한 정부의 발표 시기와 관련,『제네바에 파견된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이 귀국한 뒤 결정할 문제』라며 『쌀 이외의 금융 등 서비스 분야 개방 폭은 7일로 예정된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USTR) 대표와의 협상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내다봤다.허장관은 7일 캔터 대표와 회담한 뒤 일단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12일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과 최종 협상을 가질 예정이다.
  • 한국농업 특수성 설명“소귀에 경읽기”/한국대표단의 제네바 막전막후

    ◎미 “예외없다”… 일괄협상카드로 무위/시위스크랩 제시,“피해 최소화” 도출 우리나라 대표단이 제네바에서 쌀시장 개방문제와 관련,미국등과 접촉을 갖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일부터이다. 우리의 전략은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 농업의 특수사정을 이해당사국 또는 GATT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고 양보를 얻어내는 것이었다.우리의 주장이 먹혀들지 않으면 쌀만을 지키기 위해 이해 당사국의 요구를 모두 수렴,본국과 협의해 협상에 임한다는 것이었다.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의 발걸음은 지난 4일 상오 서덜랜드 GATT 사무총장을 만나면서 무거워지기 시작했다.허장관은 우리나라의 쌀이 갖는 안보적 특성과 예외없는 관세화가 미치는 국내 농업의 붕괴 등을 조목조목 설명했다.그러나 서덜랜드 총장은 『한국이 쌀의 관세화 예외만을 주장하면 유예기간 연장협상에서 오히려 불리해진다』고 차갑게 응답했다. 이어 이날 하오에 실낱같은 희망과 함께 가진 마이크 에스피 미국 농무장관과의 첫 쌍무협상에서 우리측의 기대는 여지없이 무너졌다.에스피 장관은『쌀의 관세화 예외문제를 협의하는(deal)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우리측의 요구를 일축했다.결국 허장관은 이 협상을 마친 뒤 『7년간 쌀을 지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것이 마지막 순간에 다다랐다』고 토로,쌀시장의 개방을 사실상 인정했다. 일요일인 5일 상오 열린 한미간 2차 협상에서는 우리나라가 쌀시장 개방원칙을 받아들이는 대신 이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타진하는 것으로 주요 목표가 바뀌었다.미국은 여전히 예외없는 관세화를 완강하게 주장,금융과 서비스를 포함해 일괄협상하려던 우리의 의도가 무색해졌다. 이어 하오에 열린 3차회담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미국의 요구대로 쌀의 관세화를 수용하지 안으면 안되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자리였다.이 자리에서 우리측은 쌀의 관세화 원칙을 받아들이고 관세화 유예기간 및 수입물량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우리는 최소한 일본의 「개방 6년 유예,최소시장 접근 4∼8%」 안보다 유리한 개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허장관은 우리 농민들의데모광경을 담은 책 한권 분량의 국내 신문 스크랩까지 에스피장관에게 보여주며 미국측을 설득했다.에스피장관은 스크랩을 본 뒤 스크랩을 줄 수 없느냐며 상당한 공감을 표시해 허장관이 이를 흔쾌히 승낙했다.3차협상을 끝낸 뒤 허장관은 『상당한 진전이 있었으며 농민피해의 최소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7일 미국의 캔터 무역대표부 대표와 회담을 갖기로 한데 이어 오는 12일에는 본국에 갔다 돌아오는 에스피장관과 마지막 협상을 벌일 예정이다.이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쌀시장 개방 유예기간과 수입량 등이 최종적으로 결정된다.
  • 개방유예/한 10년­미 8년 맞서/12일 최종담판/제네바협상

    ◎수입량 2∼3%에 미선 3∼5% 요구/쇠고기 등 3개품목 개방 합의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리나라는 미국과 3차례 쌍무협상을 갖고 쌀 시장을 개방키로 합의했다.그러나 관세화의 유예기간과 이 기간 중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하는 쌀의 최소수입량은 오는 12일 마지막 협상에서 담판짓게 된다. 허신행 농림수산부 장관은 6일 『지난 4∼5일 이틀간 마이클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의 협상에서 미국의 쌀 관세화요구를 수용,쌀시장을 열기로 원칙적 합의를 보았다』며 『그러나 관세화 유예기간에 대해 우리는 10년 이상을,미국은 8년을 각각 주장했고 최소 의무수입량에도 의견접근을 못 봤다』고 밝혔다. 허장관은 『유예기간 중 최소로 수입해야 하는 물량도 우리는 국내 소비량의 2∼3.3%를,미국은 3∼5%를 고집하고 있다』며 『앞으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얻어내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표단의 다른 관계자는 『둔켈 초안에는 최소시장 접근방식으로 부분개방할 경우 수입물량이 첫 해에는 국내 소비량의 3%,마지막 해에는 5%로 돼 있다』며『그러나 우리는 개도국 우대원칙을 적용,2∼3.3%를 요구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전망도 그다지 비관적은 아니다』라고 했다.허장관도 지난 5일 에스피 미 농무장관과 협상을 끝낸 뒤 『수입물량에 관해 미묘한 차이가 있다』며 『그러나 우리에게 유리한 쪽으로 상당한 진전을 보았다』고 설명했다. 허장관은 에스피 농무장관과 최종 담판에 앞서 7일 제네바에서 미키 캔터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만나 입장차이를 좁힐 예정이다. ◎높은 관세 부과키로 【제네바=오승호특파원】 우루과이 라운드(UR) 협상을 벌이는 정부대표단(단장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은 쌀에 이어 6일부터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등 14개 기초농산물 개방에 관한 실무협상에 들어갔다. 대표단은 김광희 농림수산부 제1차관보를 실무책임자로 해 이날 미국과 접촉,쇠고기 등 9개 국제수지 조항 품목에 대한 관세화 방식을 논의했다.미국은 지난 89년 10월 우리나라가 무역흑자를 내 「국제수지 적자를 이유로 한 농산물 수입규제」 조항(BOP)을 졸업하면서,늦어도 97년 7월까지는개방키로 약속한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유제품 감귤 고추 마늘 양파 참깨 등 9개 품목은 UR협상과 별개로 당초 약속대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우리측은 쌀을 개방키로 한 만큼 이들 품목 역시 관세화를 통해 단계적으로 개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측은 협상에서 쇠고기(양허세율 20%)와 돼지고기(25%) 닭고기(20%) 등 3개 품목에 대해서는 높은 관세를 매겨 개방하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98년 최소시장 개방”/우리측 제시 쌀시장 개방과 관련,우리측은 10∼15년의 관세화 유예조치 및 98년부터의 최소시장 접근방식의 개방안을 미국측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촌경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6일 한국의 개방안은 3개 안으로 구성됐으며 이중 이같은 내용의 안이 미국측에 의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밝혔다.그는 『미국과의 쌀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다는 허신행 농림수산부장관의 말을 음미하면 유예기간 10년에 3∼5%의 시장접근을 받아들이는 일반 방식(3안)은 양국간 논의의 대상이 아닌 것같다』고 밝혔다.
  • 쌀/EC마저 “쌀쌀”… 「차선」 선택/불가피로 기우는 우리입장

    ◎“대세 역행땐 더 큰 불이익” 현실인식/대미 담판서 「10년유예」 등 확보 전력 국내 쌀시장개방이 눈앞에 다가왔다.「예외없는 관세화」는 대세로 굳어져가고 우리의 「쌀시장개방 불가원칙」도 대세에 밀려 자취를 감추고 있다.이제는 우리협상단이 차선의 카드로 관세화수용을 전제하고 일본식의 개방유예기간확보 등 유리한 개방조건을 확보하는데 심혈을 쏟고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현지 분위기로 느껴진다. 타결시한이 임박한 시점에서 UR협상에 참여하고 있는 1백16개국 가운데 관세화예외를 요구하고 있는 나라는 1개국도 없다는 사실은 「대세를 거스를 경우 개방조건에서조차 불이익을 당할 공산이 크다」는 현실인식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한 것으로 여겨진다. 우리협상단 단장인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이 4일 제네바에서 마이크 에스피 미농무장관을 면담한 직후 협상전략수정을 밝힌 것은 이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우리의 협상전략은 3일 브뤼셀에서 있었던 슈타이헨 EC농업담당집행위원과의 면담에서 바뀌기 시작했다.EC는 우리측 입장을 미국보다는 다소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했으나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가 EC의 일관된 입장이고 쌀문제에 관한한 한국을 일본과 차등화할 수 없다』는 슈타이헨의 강경한 태도는 우리팀에게 또다른 걸림돌임을 확인시켜 주었을 뿐이다.슈타이헨은 한술 더떠 한국이 어떻게 개발도상국의 범주에 속할 수 있느냐면서 개발도상국이 누릴 수 있는 관세화 이행기간 연장 등의 각종 해택마저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4일의 서덜랜드 GATT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도 큰 오차없이 이어졌고 더욱이 그는 『여러 조건을 걸어 한국의 쌀산업을 보호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는 충고까지 곁들여 협상단을 곤혹스럽게 했다.또 충분한 유예기간을 확보토록 해달라는 요청에 대해서도 미국 등 주협상국과 먼저 협상하는 것이 좋다며 일단 거부하는 입장을 보였다. 게다가 지금까지 예외없는 관세화에 반대해 오던 스위스 멕시코 캐나다 등도 일본에 이어 관세화를 받아들이되 유예기간을 많이 확보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하자 협상단은 표면적으로 주장해오던 쌀개방불가를 버리고 보다 많은 유예기간 확보에 전력투구하기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전략수정은 협상단 파견전부터 예견돼온 것이나 표면화됐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이 때문에 UR에서 사실상 마지막이 될 오는 7일의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와의 협상에서는 「관세화원칙 및 최소시장접근수용」「유예기간 최대확보」 등 일본보다는 유리한 개방조건을 확보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전망된다. 우리측은 한국의 농업이 일본에 비해 20년이나 뒤져 있는데다 전체 농민의 85%이상이 쌀재배를 하고있고 쌀이 농가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일본에 비해 월등히 높으며 마땅한 대체작물이 없고 남북이 분단되어 있다는 점 등을 들어 일본이 미국측과 합의한 유예기간 6년의 갑절 가까운 10년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같은 주장이 미국측에 의해 어느정도 받아들여질지는 극히 미지수다.4일의 한미고위급협상에서 에스피 미농무장관이 금융시장의 조기개방과 금융개방계획(블루프린트)의 전면적인 UR연계 등 다른 분야의 대폭 양보를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만큼 미국은 강경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측은 본국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금융·서비스시장 등 다른 분야의 대폭개방 등 양보안을 마련,미키 캔터와의 면담에서 최종담판을 짓게 된다. 두터운 UR협상의 벽을 넘자는 기대는 일단 물건너갔으나 마지막 협상에서 정부협상단이 그나마 국민들에게 조그마한 위안을 줄만한 「전과」를 올릴 수 있을지는 우리쪽의 쌀이외의 시장개방폭 등의 대안보다는 칼자루를 쥔 미국측의 손에 달려 있다고 보아도 지나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허신행장관 제네바회견/“끝까지 「쌀 예외」 관철”

    ◎한국 배제한 UR종결 막을터 눈앞에 다가선 쌀시장 개방결정을 앞두고 4일(한국시간)제네바에 도착한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은 이날 하오(서울 시간)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의 협상경과와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피터 서덜랜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과의 면담 결과는. ▲우리 쌀농사의 낙후된 특수성 탓에 UR에 따른 구조 조정이 쉽지 않다는 것을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GATT 1백16개국중 어느 나라도 관세화예외를 허용받지 못했다며 한국의 요구는 받아들여지기 어렵다고 답했다. ­서덜랜드가 조언한대로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인가. ▲마지막까지 쌀의 관세화 예외를 관철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1차적으로 대표단과 의견을 모은 뒤 본국과 다시 협의하겠다.다행히 캐나다도 이를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스위스·멕시코 등도 처음엔 이를 요구했는데 이젠 관세화를 수용키로 했다고 한다. ­주협상국,즉 미국과 협의하기만 하면 관세화에서 예외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뜻인가. ▲UR협상은 다자간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미국과의 합의와 다른 나라가 받아 들이는 것은 별개다. ­오는 7일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와 만나 우리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한다면 다른 대안을 내놓기엔 너무 늦지 않은가. ▲가장 중요한 미·EC협상도 아직 타결되지 않았다.캐나다도 포기하지 않았다.좋은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굳은 의지가 필요하다. ­쌀의 관세화 예외가 실현되지 않을 경우 우리측 정책변경을 위한 본국 훈령을 언제 요청하겠는가. ▲대표단과 협의해서 요청하겠다. ­캔터 미대표와의 회담은 쉽게 성사됐나. ▲그가 매우 바쁜데도 우리와의 회담에 나서는 것을 보면 한국의 비중을 알 수 있다.한국의 참여없이 미·EC간 합의에 의해 UR가 종결되지 못하도록 강력히 말할 것이다.미국도 이를 인정하고 있다. ­만약 실패한다면 어떻게 국민을 설득할 것인가. ▲우리가 90점이라면 다른 나라는 60점일 수 있다.협상이란 최대 이익을 얻어내는 것이다. ­한국이 너무 쌀개방 저지에 매달리면 금융 등 다른 분야에서 손해볼 수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런 지적은 양자 협상이나 GATT측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그러나 각 분야별로 협상이 진행되므로 이런 지적이 꼭 옳다고 볼 수는 없다. ­언제까지 제네바에 머무를 것인가. ▲필요하다면 UR협상이 종결될 때까지 버티겠다.
  • 끝내기협상 일정과 과제(쌀 고빗길 UR/한국의 선택:7·끝)

    ◎6일 미·EC·일·가 회담서 「쌀」 결판/최종합의땐 「관세화원칙」기정 사실화/「거부」 경우 가트 탈퇴·무역보복 불가피 7년 이상을 끌어 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의 타결시한인 오는 15일이 불과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왔다.우리의 쌀 시장 개방 운명이 막바지 「초읽기」에 들어선 셈이다. 미국과 유럽공동체(EC)는 지난 1·2일 그동안 협상의 최대 걸림돌이던 농산물 담판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또 쌀 개방 문제에 관해 강경한 반발을 보이던 일본이 최근 미국과의 양자협상에서 최소시장 접근을 허용,다른 쟁점마저 해소된 상태이다.따라서 UR의 연내 타결이 확실하다는 것이 지배적인 관측이다. 현재까지 미·EC간의 합의내용은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그러나 EC가 미국 농산품에 대해 관세율을 내리는 대신 미국은 지난 해 11월 합의된 양자간 농업협정(일명 블레어 하우스 협정)에 대한 EC측의 부분수정 요구를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알려진다. 미국이 농산물 협상의 최대 난적이던 프랑스의 반발을 상당 폭 받아들였다는 뒷얘기이다.결국 프랑스에는자국 농민을 설득할 수 있는 명분을 주고 미국은 실리를 챙기는 선에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형식으로 실마리가 풀렸다는 것이 현지의 분석이다. 앞으로 남은 문제는 공산품과 금융등 서비스 분야의 미결 부문 협상이다.그러나 모두 대안이 마련돼 있고 정치적 선택만을 남겨 놓았을 뿐이다. 기술적인 면에서는 법제화 작업,양허표의 수정등 지엽적인 조정작업이 남아 있으나 협상타결의 장애가 될 수 없다는 분위기이다.과거 협상시에는 정치적 타결만을 남겨 놓았다고 했다가 매듭을 짓지 못한 사례가 있었으나 이번에는 실무적인 작업을 모두 마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또 미국의 미키 캔터 무역대표부(USTR)대표와 마이크 에스피 농무장관,EC의 리언 브리튼 대외담당 집행위원과 르네 슈타이헨 농업담당 집행위원등 양측의 전권을 쥔 협상 실세 4인이 그동안 서로가 대서양을 넘나 들며 9차례나 만나 담판한 끝에 쟁점을 대부분 매듭지은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미국과 EC가 대부분의 미결 쟁점에 대한 합의를 끝내 놓고도 오는 6일 다시 만나 최종입장을 밝히겠다고 여운을 둔 의도가 궁금하다.이는 미국과 EC가 자신들과 일본·캐나다 등 이른바 「4극」구도에서 일본과 캐나다 2개국에 막판 압력을 넣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이들은 특히 『협상의 성공을 위해서는 아시아도 적극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사실상 일본과 한국을 겨냥한 것이다. 직접적으로는 일본을 염두에 두었으나 한국의 쌀시장 개방문제를 포함한 것으로 여겨진다.따라서 대한 쌀 시장 개방압력도 내주에 최고조에 이를 전망이다. UR협상은 앞으로 ▲6일의 미·EC간 최종회동 ▲10일쯤의 EC 정상회담 ▲13일의 서덜랜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사무총장이 제시한 협상종료 시한 ▲15일 무역협상위원회(TNC)에서의 컨센서스(만장일치)방식을 통한 협상종결등 서너 차례의 고비만 넘기면 7년 산고끝의 「옥동자」를 낳게 된다. 우리의 입장에서는 오는 6일이 쌀시장 개방여부를 결판짓는 최대의 고비이다.미국·EC·일본·캐나다등 주요 4개국이 이날 농산물 분야에 대한 마지막 합의를 이룰 경우 우리의 입장이 고려되지 않고 사실상 관세화 원칙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오는 15일 무역협상위원회(TNC)에서의 컨센서스 방식을 통한 협상종결 때까지도 우리가 UR협상 최종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이다. 앞으로의 남은 절차상 협상결과를 문서화해 각국 대표가 최종 서명하게 되는 내년 4월까지 얼마동안 시간상 여유가 있기는 하다.그러나 이 경우 GATT의 탈퇴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문제에다 미국 등 강대국들로부터 부단한 외교적 압력에 부딪히는 엄청난 부담과 후유증에 직면하게 된다. 경제기획원 이윤재 대외경제조정실 제2협력관은 『현재로서 UR협상이 결렬될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만약 실패로 돌아갈 경우 우리는 블록화된 경제권으로부터 소외당하는 불이익과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훨씬 가중된다』고 UR타결이 우리 경제에 훨씬 유리하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 정부,7·8일께 국민설득 담화

    정부는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간 제네바 막판협상이 끝나는 오는 7,8일쯤 우루과이라운드(UR) 쌀시장 개방문제에 관한 정부의 최종 입장을 알리는 대국민설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구상중인 대국민 설득문의 내용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으나 현 국제적 분위기로 볼때 「부분개방의 불가피성」을 알리는 담화형식이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고위소식통은 이와관련,『허장관과 캔터미대표간 최종협상을 마치는 7,8일쯤에는 쌀시장 개방여부에 대한 최종 윤곽이 모두 드러날 것』이라고 전제하고 『불가피하게 부분개방으로 전환할 경우 이때쯤을 기해 대국민담화 형식의 설득이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발표 주체와 내용의 수위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현재로선 정부가 미국과 협상을 통해 쌀시장개방 불가를 관철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지적하고 『정부의 입장은 결국 최종단계에서 부분개방하는 쪽으로 선회,국익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하는 것이 차선책』이라고 말해 쌀시장개방 쪽으로 이미 최종 방침이 결정됐음을 시사했다.
  • 「일보다 긴 유예기간」 설정 총력/우리정부의 막판 협상전략

    ◎금융시장 개방 제시,「차선」 확보 노릴듯 7년남짓 끌어온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이 마침내 마무리단계에 접어들면서 우리정부도 물밑으로 마지막 수순을 밟고 있는 분위기가 완연하다. 「쌀시장 개방 불가」를 외치며 외교적 노력을 다 하는 것은 겉모습일뿐 이미 대세는 「부분개방」쪽으로 기운 것같은 느낌이다. 정부가 당초 계획과 달리 장관을 반장으로 한 대표단을 서둘러 현지에 파견한 것도 어찌보면 「더이상 쌀시장 개방 불가를 고수하긴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볼 수 있다. UR협상 시간표에 따르면 시일이 너무 촉박해서 개방 불가를 현지에서 가능한 시간까지 고수하다 도저히 안될 때는 직접 방향선회를 결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여겨지는 것이다. 우리의 의사와 전혀 관계없이 UR는 이미 타결점에 서있기 때문이다. 농산물문제로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던 일본·캐나다·스위스가 이미 떨어져나가 우리는 고립무원의 위치에 처해있다.우리와 국내적상황이 약간 다르긴 했지만 끝까지 공동보조를 취할 것으로 기대했던 일본은 최근 미국과 부분개방에 전격 합의,이를 공식화하는 일만 남겨두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선례는 우리에게 막판협상시간을 단축해주는 효과를 가져온다.이 합의는 조만간 국제적규정이 되기 때문에 일본이 우리를 대신해 협상을 해온 셈이며,따라서 우리는 최소한 6년이라는 유예기간을 적용받을 수 있는 바탕을 확보해 놓은 것과 마찬가지이다.정부대표단은 바로 이러한 기반 위에서 미국·유럽공동체(EC)·호주등과 협상을 벌이게 된다. 그렇다면 쌀시장 고수를 관철하지 못할 정부대표단의 막판 방향선회는 언제쯤 이뤄질까.현재론 오는 7일쯤으로 예상된다.이날은 상오에 정부대표단 차관보들만이 참석하는 한­미고위급실무회의에 이어 상오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간의 막판 담판이 있는 날이다. 우리는 이 이상 더 버틸 수가 없는 상황이다.7일 하오나 8일 상오 부터는 각국의 UR협상안을 공식문서화하는 다자회의가 본격 시작되기 때문이다.정부도 이날에 맞춰 허장관의 대표단과 별도로 실무종합협상단을 파견할 계획이다.현재로선 한­미간 7일 회의는 「쌀시장 고수에 대한 우리의 강한 입장과 이를 지키기 위한 금융,서비스 시장의 개방 확대를 얘기하다 결국 차선책을 논의하는」 그런 식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차선책은 금융,서비스 시장 개방을 보다 확대하는대신 쌀시장 개방은 일본의 6년보다 훨씬 유리한 유예기간을 얻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것조차도 관철이 쉽지않은게 국제적 현실이다. 정부는 이때 쯤을 기해 어쩔 수 없었던 정부의 쌀시장에 대한 입장을 알리는 대국민설명회를 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아직 구체적인 주체와 방법등에 대해서는 정해지지 않은 것같다.일본정부도 비슷한 시기에 대국민 설득에 나설 계획인 것으로 알려진다.그러나 이는 쌀시장 고수가 이미 「물을 건너고」 있는 형국이라는 반증에 다름아니다. 우리가 부닥쳐야할 쌀시장 고수 의지의 마감시한이 성큼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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