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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상트페테르부르크에 北 무역대표부 설치키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지난주 상트페테르부르크 방문을 통해 이 도시에 무역대표부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베도모스티지가 15일 보도했다. 신문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 당국자들을 인용,김 위원장이 지난 6∼7일 블라디미르 야코블레프 상트페테르부르크시장과 만났을 때 북한과 이 도시간 교역량이 지극히 적다는 야코블레프 시장의 지적에 대해 이같이 제안했다고 밝혔다. 모스크바 연합
  • 통상협상 ‘부처 이기주의’ 조정

    정부가 주요 경제부처 장관이 참여하는 ‘대외경제장관회의’를 신설키로 한 것은 갈수록 마찰이 심해지는 국가간통상교섭분야에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다. 그동안 대외경제·통상교섭 현안 등은 경제정책조정책회의에서 여러 안건 가운데 하나로 함께 다뤄왔다.이 때문에 20명 가까운 장관급 인사가 참여하는 경제정책조정회의에서는신속한 의사결정이 사실상 이뤄지지 못했다. 최근 한·중 마늘협상이나 한·유럽연합(EU)과의 조선협상등에서 드러났듯 통상협상을 둘러싸고 부처간 이해관계가첨예하게 맞서도 이를 조정할 마땅한 협의체가 없었다. 더구나 현재 정부의 통상조직과 기능이 분산돼 있는 점도부처이기주의를 부추길 소지를 안고 있다.즉 통상정책 가운데 통상교섭은 외교통상부의 통상교섭본부가,통상진흥은 산업자원부가,대외경제정책조정 기능은 재경부가 각각 맡고있다. 이로 인해 협상과정에서 빚어지는 부처간 알력과 의견대립이 워낙 심각해 부처간 업무협조실태는 감사원의 특감대상에 올려져 있을 정도다. 이 탓인지 일각에서는 미국무역대표부(USTR)형태의 통상조직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재경부가 나서 신설을 추진하고 있는 대외경제장관회의는USTR처럼 집행·교섭권을 지닌 단독행정기구는 아니다.협의체의 성격을 띤 것이지만 주요 통상교섭 현안에 관해 관련부처의 의견을 충분히 모아 도출된 결론은 통상교섭본부가협상을 집행하는데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본격 가동되면 부처 이기주의에서 비롯된 불필요한 갈등과시간낭비를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통상교섭의 주체와 시행부처가달라 통상현안에 효율적인 대처를 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면서 “대외경제장관회의가 신설되면 원만한 의견조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사설] 통상전열 새롭게 정비를

    국제 통상분쟁이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보통 걱정스럽지 않다.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최근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에 따른 자국의 철강산업 피해 실태 조사를 정식 요청했다.또 세계무역기구(WTO)는 미국의 수출기업 지원이 WTO 규정 위반이라는 판정을 내림으로써 향후 미국과 유럽연합(EU)간의 관계가 순탄치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그런가 하면 중국은 일본의 농산물 긴급 수입제한 조치에 맞서 일본산 자동차·휴대폰 등 공산품에 100% 보복관세를 물려 양국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EU도 한국의 조선산업 보조금 지급을 문제삼아 WTO에 곧 제소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처럼 전세계적으로 통상분쟁의 소용돌이에 빠진 것은 각국이 전반적인 경기 침체 여파로 자국 산업을 보호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인접 국가간의 경제블록화 영향도 무관치 않을 것이다.수출이 국내총생산(GDP)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을 감안할 때 국제 통상환경 악화는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가뜩이나 수출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지 못할 경우 국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은 클 수밖에 없다. 정부는 교역 상대국마다 상황이 다른 만큼 사안별로 융통성있게 대처하되 국제적 기준에 맞지 않은 조치에 대해선 WTO에 적극 제소할 방침이라고 한다.그렇더라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맞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무엇보다 국제적공조를 강화하고 부당한 통상 압력에 대응할 수 있도록 정교한 논리를 개발하는 일이 급선무다. 이번 기회에 허술하기 짝이 없는 통상분쟁 대응 체계를 정비해야 한다.지금처럼 통상교섭은 통상교섭본부,통상진흥은 산업자원부,대외정책 조정은 재정경제부로 통상정책 담당기능이 분산된 상황에서는 효과적이고 신속한 정책합의가이루어지기 어렵다.중장기적으로는 주요 교역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방안도 진지하게 검토하기 바란다.
  • 韓·美 ‘鐵의 전쟁’ 시작되나

    미 무역대표부(USTR)가 22일(현지시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수입철강에 대한 201조(긴급수입제한조치) 조사개시를 공식 요청함에 따라 미국과 철강수출국간에 ‘철강분쟁’이 본격화됐다. 공식 조사요청에 따라 ITC는 곧 산업피해를 조사할 것으로보인다.다음달 12일 ITC의 산업피해 예비판정에 이어 9월 청문회,10월 산업피해 최종판정,12월 구제조치 건의,그리고 내년 2월 최종 구제조치 결정 등 앞으로 8개월간 꽉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진행된다. 이 과정에서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 철강산업의 피해정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대응전략도 그만큼 치밀해야한다. [전망] 이번에 USTR가 ITC에 조사를 요청한 제품은 512개 품목이다.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제품의 95%를 포괄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가 미국 시장에서 수입규제를 받고 있는 일부 스테인리스제품과 강관류는 제외됐다.따라서 한국 철강제품의 대미수출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ITC조사에서 피해 긍정판정이 내려져 미국이 97년 이전 3년의 실적을 기준으로 수입쿼터를채택할 경우 대미 철강수출은 지난해 수출액의 6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세계 6위의 철강생산국인 우리나라는 지난해 형강 철근 열연 냉연 등으로 대미 수출 4위(235만t,점유율 7.1%)를 기록했다.산업자원부는 올해 대미 철강수출이 223만t으로 지난해보다 5.2%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대응전략] 통상전문가들은 ‘치밀한 대응논리를 개발하고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할 것’을 주문한다. 다자간 협상과 공청회에서 미국이 자국의 철강 구조조정 실패를 수입급증과 결부시키려는 억지논리에 맞설수 있는 대응책을 철저하게 개발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국제적인 연대강화’도 필수적이다.통상법 201조에 따라내려지는 긴급수입제한조치는 국가별이 아니라 제품별로 취해지기 때문에 그 제품을 미국에 수출하는 국가들이 협력해공동대응방안을 모색할 때 효과적인 대응책이 될 수 있다.세계무역기구(WTO)를 적극 활용,주요 교역국과 공동제소를 추진하는 것도 효과적인 대안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美, 담배관세 인하 공식요구

    7월부터 수입담배에 4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미국 정부가 우리 정부에 담배 관세율 인하를 공식 요구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0일 “5월 한·미 담배양허록에 따라 개정 담배사업법 및 시행령 내용을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전달했다”면서 “최근 USTR가 이에 대한 1차 의견서를 보내 관세율 인하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의견서에는 수입 담배에 40%의 관세율을 적용할경우 미국산 담배의 한국내 매출에 큰 타격이 예상된다며이를 인하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구체적인 인하안은 제시하지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성수기자 sskim@
  • 하이닉스 회사채 문제등 쟁점 우려

    미국의 철강 수입규제 움직임이 가시화되면서 미국과 통상현안이 걸려있는 자동차 및 반도체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자동차=국내 자동차업계는 지난 98년 수입자동차 시장의확대를 골자로 한 한·미간의 자동차협정(MOU)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4월까지 전체 자동차 수출 가운데 미국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40.2%(47만여대)로,97년의 17.1%에 비하면 4년만에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반면 수입차는 99년 2,809대에서 지난 해 5,399대로 2배 가량 늘었지만,국내시장 점유율은 0.4%에 불과해 교역불균형 현상이 심화되고있다. ●반도체=하이닉스반도체의 회사채 신속인수 문제가 쟁점.지난 1월말 로버트 죌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이를 WTO(세계무역기구) 보조금 지급 규정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데이어 2월 중순에는 비난결의안이 미국 상원에 제출되면서 본격적인 통상이슈로 부각됐다.USTR의 연례 NTE 보고서는 이를 정부의 특혜금융으로 규정했다.정부는 미국 행정부와 의회,업계와의 접촉을 통해 회사채 신속인수의당위성을 설명하는 한편 마이크론사의 제소에 대비한 법적 대응방안도 강구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철강 통상사절단 美파견

    한국철강협회는 미국의 외국산 철강제품 수입규제 움직임과 관련,한국 업계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23일 ‘철강통상사절단’을 미국에 급파한다고 8일 밝혔다. 박건치(朴建治)철강협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동국제강의 김동현(金東賢)전무 등 6명으로 구성된 사절단은 29일까지 1주일간 미무역대표부(USTR)·상무부·국제무역위원회(ITC)·미국철강협회(AISI)·미 의회 등을 방문해 최근의 수입규제 움직임과 관련한 한국 업계의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정부와 업계의 입장을 들을 예정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中, 연내 WTO가입 불투명

    중국의 연내 세계무역기구(WTO)가입이 불투명해졌다.미국이 최근 중국과 가진 WTO가입 협상에서 농업보조금 문제를둘러싸고 이견을 좁히지 못함에 따라 중국의 WTO 연내 가입에 제동이 걸렸다. 로버트 졸릭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5일 중국상하이(上海)에서 스광성(石廣生) 중국 대외경제무역합작부 부장과 회담을 가진 뒤 “중국이 올해안에 WTO에 가입하려면 쟁점 부문을 빨리 타결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중국의 WTO가입이 내년으로 늦춰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WTO 가입을 가로막는 주요 걸림돌인 농업보조금은WTO규정에 따르면 개발도상국들은 그 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 총액의 10%까지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다.선진국은 5%가상한선이다. 중국은 계속 개도국 지위를 요구하고 있지만회원국들로부터 반발을 사고 있다.지난 4월까지만해도 타결이 임박했던 것으로 전해졌던 미­중 농업보조금 협상이 이처럼 막판에 난항을 겪고 있는 데에는 미·중 양국의 내부사정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 농업보조금 문제만 따로 떼내 협상하기 보다 유통(소매)·보험·교역권리 등 남아있는 현안들을 한꺼번에 포괄적으로 타결하는 것을 노리고 있다는 것이다.특히타결 직전까지 갔던 농업보조금에 소극적인 입장을 취한 것은 유통·보험 등 다른 현안들에서 유리한 지위를 확보하기위한 전략으로도 분석된다.시장개방 이후 중국산 농산물의가격경쟁력 하락으로 피해를 입을 9억명의 농촌지역 인구에대한 대책 마련도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부시 행정부로서도 선뜻 농업보조금 문제를 타결짓기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요르단,베트남,칠레 등과 연내 무역협상체결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의회의 협조가 절실하다.하지만 최근 민주당에 주도권을 뺏기면서 수세적으로바뀔 수 밖에 없게 됐고 중국의 WTO가입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자국 농민들의 반발도 간과할 수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김균미기자 kmkim@
  • [사설] 보호무역 대응 서둘러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자국의 국제무역위원회에 외국산 철강제품의 판매 실태조사를 벌이도록 지시해 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우리가 미국의 철강수입규제 움직임을 주시하는 것은 공화당 정권 출범으로 예고된 보호무역 파고가 본격화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우려에서다. 철강제품만을 보면 무역 전망을 매우 비관할 필요는 없다. 실태조사가 수입제한까지 이어지려면 9개월이상의 시간이걸린다.철강 품목의 수입규제가 발동될 경우 한국의 대(對)미국 철강수출액은 현재의 절반수준인 4억달러나 감소할 전망이지만 치명적인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철강의 긴급수입제한조치가 이미 불거진 다른 한·미간 무역현안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우리는 경계한다. 올들어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한국이 연간 57만대의 자동차를 미국에 수출하면서도 외국산 자동차는 1,000여대만 수입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불균형을 해소할것을 요구했다. 또 미국은 산업은행의 현대전자 자금 지원도 문제삼았으며 지적재산권 보호와 농산물수입개방 확대등을 우리측에 요구했다. 미국이 경기둔화 시기에 각종 무역현안을 수입규제조치로해결하려 나설까 우려된다.수입규제가 도미노처럼 다른 나라에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그렇지 않아도 부진을 면치 못하는 우리의 수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부와산업계는 대응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는 철강제품과 관련 다자간 협상에 적극 참여,미국의수입규제 조치를 막을 방침이라고 한다.미국의 수입규제 움직임은 국제기구를 통하지 않은 해결방식으로 부당하다는점을 강조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 유럽연합이나 일본과협조해야 한다.또 이번 기회에 철강뿐 아니라 다른 산업분야의 대외협상 창구와 수입 환경도 종합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보호무역주의 파고에 대처해 우리도 불합리한 수입·시장진입 규제를 줄여야 할 것이다.
  • 보호무역 바람 거세진다

    세계 주요국 시장에 보호무역주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세계 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미국·일본·중국·유럽연합(EU) 등 우리의 주요 교역상대국들은 최근자국시장 보호를 이유로 한국산 제품에 대한 보호무역 조치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어 앞으로 곳곳에서 통상마찰이 빚어질 전망이다.이에 따라 협상을 통해 사전에 마찰을 줄이는적극적인 통상정책을 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외국산 철강제품이 국내 산업에 심각한 피해를 주고 있다”며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통상법 201조에 따른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 가드) 발동을 위한 실태조사를 요청했다. 미국은 이에 따라 ITC가 앞으로 4∼5개월간 철강제품 수입으로 미국업체들이 피해를 입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하며 그결과에 따라 통상법 201조의 발동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긴급수입제한조치가 발동되면 철강수출국인 한국·일본·EU등에 큰 타격이 우려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관계자는 6일 “부시 행정부는무역대표부(USTR) 인사가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부터는 자동차·지적재산권 등의 분야에서도 통상압력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이날 EU도 한국산 철강튜브 및 파이프 피팅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중국도 최근 우리나라가 중국과 홍콩에 대해 연간 119억달러의 흑자를 보이는 데 대한 무역역조 시정을 비공식 경로로 요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일본은 지난 4월 중국의 파,표고버섯,골풀돗자리등 3개 품목에 대해 긴급수입제한조치를 발동했으며 3월에는 야채와 과일류 수입검역 건수를 제한하는 조치를 내렸다.이에 따라 한국산 야채·과일류의 일본 수출이 타격을 입고 있다. KIEP 관계자는 “세계 경제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자 각국이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일본의경우 개혁성향이 강한 새 내각의 출범으로 잇단 수입규제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보호무역주의 대두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통상마찰은 사전에 대비를 잘하면 줄여나갈수 있다”며“산업자원부와 통상교섭본부가 업무협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대처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 특파원·박정현기자 jhpark@
  • 권상능씨 “거물간첩 황태성 특수임무 띤 밀사”

    5·16직후 북에서 남파된 ‘거물간첩’ 황태성(黃泰成·전북한 무역상 부상)이 특수임무를 띤 ‘밀사’라는 주장이황태성의 조카사위에 의해 제기됐다. 당시 ‘황태성사건’에 연루돼 2년간 옥고를 치른 전 한국화랑협회장 권상능씨(67·조선화랑 대표)는 최근 월간 ‘민족21’과의 단독인터뷰에서 “황태성은 당시 쿠데타세력과모종의 담판을 위해 북측에서 남파된 밀사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황씨의 임무는 크게 세가지였다고 밝혔다.황씨로부터 직접 들은 바에 따르면 ▲5·16직후 군사정권이 북으로 공작원을 파견한 진의 파악 ▲남쪽의 (남북협상회의)제안과 관련,외세간섭 없이 통일논의 개최 후 남북에 비밀무역대표부 설치 ▲박정희 당시 최고회의 의장에게 중대정보제공 등이었다는 것이다.황태성이 말한 ‘남북 비밀접촉’은 5·16 군사쿠데타 직후 서해 용매도 등지에서 8차에 걸친 남북 정보당국간 비밀접촉을 말한다. 당시 남측 수석대표였던 강성국씨(75·캐나다 거주)는 “1961년 9월말부터 이듬해 8월경까지 북측지역인 용매도, 불당포 등지에서8차례 비밀회담을 했다”고 밝혔다.당시 이 비밀접촉은 남측이 미군 몰래 추진한 것으로, 남측에 의해 일방적으로 중단됐다. 한편 5·16직후인 61년 8월말경 남파된 황태성은 박정희,김종필 등 쿠데타 주체세력들과 접촉을 시도했다. 황태성은 박정희의 중형(仲兄) 박상희와 조귀분(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의 장모)의 중매를 선 주인공으로 쿠데타 주체세력들과는 ‘인간적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과의 ‘공식만남’은 이뤄지지 않은 채 황태성은 정보기관에 체포돼 조사를 받은 후 군법회의에 회부돼사형선고를 받고 63년말 처형됐다. 그동안 황씨가 조사과정에서 주체세력들과 ‘만남’을 가졌는지 여부가 논란이 돼왔는데 권씨는 “황씨가 ‘본인을 만나 할말을 다 했다’고말했다”면서 “(중앙)정보부장(김종필)을 지칭하는 것으로기억된다”고 밝혔다. 권씨는 황태성이 미군의 조사를 받은 사실도 공개했다.권씨는 “미군정보기관이 약 2주일에 걸쳐 박정희와의 관계에대해 물었다고 했다. 그 때 (조사받은 곳을)‘대방동’이라고 했는데 대방동에 있던 미군첩보부대를 지칭하는 것으로들었다”고 증언했다. 이밖에 권씨는 황태성의 ‘이북 생존설’과 관련,“박정희대통령의 취임(63.12.17) 3일전 인천 군부대에서 사형이 집행됐는데 시신은 총상으로 처참했다.홍제동 화장터에서 화장한 후 보문동 절에 잠시 안치했다가 이듬해 경북 상주 황씨의 선산에 안장했다”고 밝혔다. 정운현기자 jwh59@
  • 한국 知財權 우선감시국 지정

    [워싱턴 AP 연합]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30일 한국을저작 및 특허권 보호와 관련해 ‘우선감시대상국’에 포함시키고 현대전자에 대한 정부 지원도 경고하는 내용 등을담은 ‘슈퍼 301조’ 연례 통상보고서를 발표했다. USTR는 정부조달과 보조금 지급 등 3개 부문을 포함한 보고서에서 또 일본과 유럽연합(EU)의 ‘불공정 관행’들을지적하면서 이것들이 해결되지 않으면 “미국 및 국제 통상법규를 최대한 활용해 강력하게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는 “미 국민을 위해 무역협상의 이익을 극대화하려는 의지를 보고서에 담았다”면서 “교역 상대국들이 협정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철저히 감시해필요하다면 강제집행토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미 정부가 “미국 및 국제 통상법규를 통해 전권을 행사하는 것도 서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정부, 對美 협의·설득 주력

    정부는 1일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지적재산권 및 일반무역관행 연례 심사결과 발표와 관련,미국 정부의 이해를증진시키기 위한 협의와 설득 작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찬구기자
  • 美·日 우경화… 한반도 ‘냉기류’

    한반도를 둘러싼 4강의 대외정책이 급변하고 있다. ‘강한미국’을 표방한 미 부시 행정부 출범에 따른 동북아지역의역학관계 변화에 촉각이 곤두선 가운데 일본의 역사교과서왜곡사건과 ‘집단적 자위권’ 부활 움직임을 계기로 역내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변정세 변화에 따라 우리 정부도 4강의 외교전략를 정밀하게 재점검,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미·일의 우경화 경향/ 최근 동북아지역에서 가장 두드러진현상은 미국과 일본의 우경화 경향이다.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과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자민당정조회장의 ‘자위대 한반도 파병 가능성’ 언급 등 극우보수파의 움직임은 동북아지역에 미묘한 긴장감을 불러오고 있다.자민당 총재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일제히 제2차 세계대전 당시 A급 전범들의 위패가 있는 도쿄의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하겠다고 나선 것도 선거전략의 차원을 넘어선 이상기류다. 외교통상부의 고위당국자는 “자위대의 한반도 파병 가능성언급 등 최근 일련의 우경화 움직임은 1868년메이지유신과45년 패전 이후 평화헌법 도입에 이은 ‘제 3의 개국(開國)’이라고 일컬을 만큼 정치·사회적 영향이 심대하다”고 말했다. 미 부시 행정부가 내건 강경한 외교정책은 한반도 주변 4강의 역학관계에 최대의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부시의 안보담당 보좌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와 미 무역대표부 대표 로버트 죌릭 등이 미국의 국익을 수호하기 위한 ‘압도적 군사력’의 확보와 사용을 공화당 외교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최근 미군 정찰기와 중국 전투기의 충돌을 둘러싼 양국의힘겨루기는 ‘군사력 우위의 국익추구’라는 부시 행정부의외교정책 기조가 동북아지역의 외교무대에 본격 투영된 사건으로 볼 수 있다. ■4강의 패권 경쟁/ 부시 행정부는 미국의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을 강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미사일방어(NMD)체제의 적극 추진에서 보듯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 일본내 우경화 조짐도 미국의 동북아지역 외교전략과 함수관계를 맺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를 비롯한 동북아지역에서 미국의 패권주의강화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는 미·일동맹과 한·미동맹의 강화라는 미국의 입장과정면으로 배치된다. 민족주의 색채가 짙은 러시아의 푸틴 정부도 대륙간 철도문제나 대북관계 개선 등을 통해 역내 영향력 확대와 발언권강화를 꾀하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1세기의 시작과 함께 한반도가 엄청난 격랑의 소용돌이에 휩쓸리고 있다”며 “철저한 대비와 전략적사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북아지역의 패권을 차지하기위한 4강의 동상이몽(同床異夢)에서 한국 정부의 외교력이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 자치단체 27개 中企 구성

    한국지방자치단체국제화재단(이사장 林秀福)은 13일 지역경제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의 해외시장개척 지원을 위해 18개 자치단체의 27개 지방중소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개척단을 구성해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러시아 극동지역인 블라디보스토크 및 하바로프스크에 파견,무역상담을 벌인다고 밝혔다.해외시장개척단은 국제화재단이 현지 주 정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0TRA) 무역관 및 주한 러시아무역대표부의 자문과 협조를 얻어 실질적인 상담이 이뤄지도록 구성됐다. 특히 이번 시장개척단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의 중소기업들에 해외진출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지방경제활성화를통한 국가적인 경제상황 극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기대된다. 홍성추기자 sch8@
  • 對美 수출전선 ‘빨간불’

    부시 행정부가 기업에 대한 수출보조금은 줄이는 대신,수입규제를 강화하는 쪽으로 내년도 무역관련부문 예산안을편성함으로써 수입규제가 대폭 강화될 전망이다. 11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미 백악관이 의회심의를 위해 지난 9일 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을 분석한 결과 미국기업에 대해 수출금융과 보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미국수출입은행 지원예산이 올해 8억6,500만달러에서 내년에는 6억3,300만달러로 무려 25% 삭감했다. 상무부 국제무역국(ITA)의 내년 예산도 무역개발 부문이올해 6,600만달러에서 5,200만달러로 축소됐다. 반면 상무부내 반(反)덤핑 등 수입규제 관련법을 집행하는 수입관리부문 예산은 올해 4,100만달러에서 4,300만달러로 늘어났다.관세청 예산은 올해 18억6,000만달러에서내년 19억6,000만달러로 늘었다. 특히 지적재산권 침해품목 등 불법 수입품의 검사를 강화한다는 취지로 도입 예정인 수입절차 자동화프로그램(ACE)개발에만 1억3,000만달러가 할당됐다. 대외 무역협상을 주관하는 무역대표부(USTR) 예산은 올해2,950만달러에서 3,000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KOTRA는 “미국이 증가율을 4%로 억제하는 선에서 내년도예산안을 마련하면서 수입관리부문 예산을 증액한 것은 수입규제 강화를 통해 미국내 생산활동을 독려하려는 의도가깔려있다”고 풀이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현대전자 직접 금융지원 구조조정에 부정적 영향”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01년도 연례 국별 무역장벽보고서(NTE)를 통해 한국산업은행(KDB)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USTR는 이날 발표한 22쪽의 한국 관련 보고서에서 한국이정부 ·은행 및 재벌간의 불건전한 유착관계를 타파함으로써 더 개방적인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조치들을 취했으나,정치적 고려와 금융 위기로부터의 초반 회복이 개혁의 여세를 둔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한국 정부는 KDB를 통해 심각한 현금 유동성문제에직면한 현대전자 등 소수의 대기업에 직접적인 금융 지원을 제공하기 위한 계획에 착수했다고 밝히고 이러한 형태의 정부 주도형 대출이 한국의 구조조정과 한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죌릭 美USTR대표 “”현대전자 계속 지원 곤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은 28일 한국정부의 현대전자 회사채 인수와 관련,배경은 이해되지만 한시적으로 끝나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로버트 죌릭 미 무역대표부 대표는 이날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열린 첫번째 한·미 통상장관 회담에서 황두연 통상교섭본부장과 회담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죌릭 대표는 현대전자에 대한 산업은행 회사채 인수는 한국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배경은 이해한다고 전제하고,그러나 이같은 구제금융이 연장되거나 다시 되풀이돼서는 곤란하다고 못박았다. hay@
  • 3·26 개각/ 한승수 신임 외교통상 문답

    한승수(韓昇洙)신임 외교통상부장관은 26일 “정부의 주요 직책을 많이 거친 만큼 경험을 살려 국가가 어려울 때몸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소감과 각오는. 여러 가지로 부족한 사람이 어려운 때중책을 맡게 돼 책임감이 크다.국가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최선을 다하겠다. ■외교정책의 역점을 어디에 둘 생각인가. 취임도 하지 않은 시점에서 말하는 것은 외람스러운 일이다.임명장을 받고 현안을 보고받아 업무를 파악한 뒤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의 방향을 밝히겠다. ■미국통으로 알려져 있는데. 지난 89년 현 부시 대통령의아버지가 대통령으로 재직할 때 상공부장관으로 칼라 힐스 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등과 협의도 많이 하고 우의도돈독히 해왔다. 지금도 연락을 취하는 등 굳은 관계를 맺고 있다.주미 대사 시절에는 민주당 사람들과도 잘 지냈다. ■최근 대미 외교에서 상당한 혼선이 있는 것으로 비치고있다. 미국 조야에 지인이 많다.앞으로 대미관계를 놓고부시 행정부 각료들과 충분한 교섭이나 협의를 통해 이견을 조율해나가겠다.아주 모르는 사람이 하는 것보다 낫지않겠는가. ■이번 입각이 3당 연정의 몫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외교는 초당적인 것이다.국내 정치에는 여야가 있지만 외교에는 여야가 없다.장관으로 임명된 이상 지금부터 정치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관운이 좋다는 평이 있다. 정치를 시작한 지 14년이 됐는데 일관되게 전공인 경제와 외교쪽에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중책을 맡게 된 것으로 본다. 이종락기자 jrlee@
  • 초특급 통상태풍에 한반도 ‘비상’

    통상 압력의 파고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세계경제가 위기상황으로 치달으면서 각국이 자국 시장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경제 대국 미국의 무역적자가 불어나면서 한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국에 대한 통상 압력이 고조될 것으로 우려된다. [가능한 수단은 모두 동원한다] 지난 1월 미국의 무역적자액은 333억달러로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9월의 335억달러에 근접했다.지난해 4,400억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미국은 올 들어서도 빨간 줄 행진이 계속되자 흑자국에 대한보복 조치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83억달러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우리나라가 주 타깃이다. 세계무역기구(WTO) 체제에서 국제 규범이 허용하는 무역보복 수단은 세 가지.저가 수출품에 대한 반덤핑 관세,지원금·보조금에 대한 상계(相計)관세와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 발동이 그것이다.산업자원부 서석숭(徐錫崇)미주협력과장은 “부시 정부 출범 후 미국은 자국 시장 보호뿐 아니라 상대국 시장의 개방을 요구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병행하고 있다”고말했다.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수입은 억제하고,수출을 늘리는 정책을 구사하되 국제법 테두리 안에서 가능한 수단을 모두동원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철강은 집중적인 수입 규제 대상이다. 한국 상품에 대한미국의 수입 규제 21건 중 16건이 철강일 정도로 최대의통상현안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 로버트 죌릭 대표는 지난 1월 말 “한국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는 현대전자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라며 “이는 WTO 보조금 규정에 어긋나는 것”이라고지적,포문을 열었다.죌릭 대표는 이어 수입 철강에 대해긴급수입제한조치를 취할 것을 시사,우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반덤핑 관세를 미국 정부가 갖지 않고 피해자측에 배분하는 ‘버드 수정법’도 본격 시행될 예정이어서 수입 철강제품에 대한 제소가 급증할 전망이다.철강수입 규제는 주 정부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인다.오하이오주와 웨스트버지니아주가 주정부 조달공사에 수입 철강의사용을 제한하는 ‘미국산 철강제품 구매법’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자동차는 미국 입장에서 볼 때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품목이다.지난해 우리나라가 미국에 수출한 자동차는 57만대.한국산 자동차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2.8%를 차지하는 반면 미국산 자동차가 한국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1%에 불과하다.이와 관련,제프리 존스 미 상공회의소(AMCHAM)회장은 지난 20일 ‘2001년 한국의 투자 및 교역환경’보고서를 발표하면서 “자동차 부문의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현재 8%인 수입차 관세를 미국의 2.5% 수준으로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각국서 분쟁 증가] 산자부에 따르면 2월 말 현재 우리 수출품에 대한 수입 규제는 23개국 111건에 이른다.국내 기업들이 내수 경기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수출 중심의 경영 전략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통상마찰은 더욱 빈번해질 것이 우려된다. 캐나다는 이달 초 한국산 냉연강판에 대해 관련 기관에반덤핑 제소를 했다.유럽연합(EU)은 한국 조선업체의 저가수주를 문제삼아 오는 5월 중 WTO에 제소하고, 자국 업체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양동작전을 구사할 예정이다.유럽철강협회는 지난해 역외국의 덤핑판매로 많은 피해를 보았다며 동향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통상 마찰은 선진국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 인도 브라질베네수엘라 등 개도국들도 자국 산업 보호를 앞세워 적극적인 수입 규제 조치를 실시하고 있다.인도의 경우 715개수입 제한품목이 오는 4월1일부터 해제됨에 따라 반덤핑조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된다.베네수엘라에서는 철강과자동차에 대해 세이프가드 조치 가능성이 감지되고 있다. 산자부는 우리 상품에 대한 각국의 수입 규제가 강화되는상황에서 수출을 지속적으로 늘리기 위해 수출 물량이 특정 국가에 집중되는 경우 업종 단체 및 업체에 통보,사전대응하도록 하는 조기 경보시스템을 적극 가동하고 상대국의 부당한 조치에 대해서는 WTO에 제소하는 등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함혜리기자 lotus@. *통상압력 어떻게 대처할까. 우리나라가 미국의 무역 제재 대상국으로 지목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우리의 수출 주종인 자동차·철강·반도체 등의 경우 미국 업계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무역 마찰 가능성이 상존한다. 통상 압력을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대응이무엇보다 중요하다.우선 부시 행정부와 의회,주한미국 상공인 등과 협의 채널을 구축하고 반덤핑 등에 대한 정보수집을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미국시장 점유율이 큰 폭으로 늘고 있는 품목은 리스크관리 차원에서 조기 경보체제를 가동,내부 문단속을 강화해야 한다.미국은 수출액이 많지 않더라도 시장점유율이두드러지게 늘어나는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 규제를 강화한다. 부시 행정부는 미국 기업의 한국시장 접근도를 높이기 위해 시장 개방 미비 등을 꼬투리 삼아 공세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기업지배구조,회계 처리 등에 대한 경영 투명성을높이고 시장원리에 바탕을 둔 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야 한다.자동차시장 개방과지적재산권 보호 등 정부가 약속한 사항에 대해서도 업계는 적극 협조해야 한다. 군사와 안보 중심의 한·미관계 역시 경제를 포함한 포괄적 협력관계로 심화·발전시켜야 한다.기업은 새로운 한·미관계 구축에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국내 기업들은 미국시장에 진출할 경우 현지 기업과의 협력,법제 준수,지역사회 공헌 등을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형성하는 것이 좋다.영향력이 있는 미국 주요 기업들과의전략적 제휴와 인적·물적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기업 차원에서 미국 주정부들과 경제 협력을 꾀하고 미국진출의 거점을 확보하는 게 좋다.보호주의 색채가 강한 연방정부에 비해 미국의 주정부는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이다.미국 주정부들과의 협력시 행정 지원을 기대할 수있고 지역사회 밀착을 위해서도 유리하다.이런 점에서 지리적 역사적 관계가 깊고 미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큰 캘리포니아,오리건,워싱턴 등의 주정부와 교류를 넓혀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통상압력 합리적 대처방법은. 우리의 통상 인프라를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낸 한덕수(韓悳洙)경제협력기구(OECD)대사가 얼마 전 사석에서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에게 “통상업무의 90%는 산자부 소관”이라고 말한 것이알려져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지만 외교적인 교섭 전문가들로서는 산적한 통상현안을 풀기에 한계가 있다는 것을 시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통상조직은 98년 2월 통상교섭본부 출범시 무역진흥은 산자부에 남긴 채 외교부가 교섭업무만 가져 가면서 ‘한국형’으로 운영되고 있다.최근에는 대외정책 조정 기능이 총리실 산하에서 재정경제부로 이관됐다.신설되는 재경부 국제업무조정관이 대외경제 관련 업무를 총괄하고 통상교섭본부가 실무를 맡도록 돼 있다. 미국 중국 이탈리아 등은 별도의 통상조직을 갖고 있고,독일 프랑스 일본 등은 산업 담당 부서가 통상을 총괄한다.호주 뉴질랜드 캐나다처럼 제조업 비중이 낮고 자원이 풍부한 나라들은 외무부가 통상을 담당한다.우리처럼 교섭업무와 무역 진흥이 구분된 나라는 어디에도 없다. KDI(한국개발연구원) 국제정책대학원 안덕근(安德根)교수는 “WTO체제의 출범으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통상 이슈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면서 “교섭과 무역진흥이 구분된 현재의 통상조직으로는 새로운 통상 질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교섭 실무자들이 산업에 대한 지식이 없는 데다 정책 조율이 제대로 되지 않아 오히려 국익에 위배되는 결과를 초래한 경우도 허다하다.중국과 빚어진 마늘 분쟁,칠레와의자유무역협정 체결 등이 대표적 사례다. 통상외교 전문가가 부족하고,무역 관련 해외 네트워크가외환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약화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지적되고 있다. 통상교섭본부 출범 초기에는 각 부처에서온 통상 전문가가 43명이나 됐지만 지금 본부에는 사무관3명만 남아 있다.중소기업의 해외 진출 창구인 KOTRA 해외무역관은 외환위기 이후 17곳이 줄었다. 함혜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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