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어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법관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수매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목표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 감사
    2026-03-0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19
  • 美 ‘딸들의 전쟁’ 볼만하겠네

    ‘미국 정계에서는 아들이 아닌 딸이 뒤를 잇는다.’ 내년 말 열리는 미 중간선거에 유력 정치인들의 딸들이 대거 출사표를 올려 눈길을 끈다. 그동안 정치인 집안에서는 주로 부자나 형제, 부부 간 대물림이 많았으나 ‘부전여전’(父傳女傳)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3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핵 확산 방지를 위한 ‘넌-루가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샘 넌(민주) 상원 군사위원장의 딸이자 비영리 봉사단체 ‘촛불재단’ 대표인 미셸 넌이 최근 아버지의 지역구인 조지아주 연방 상원의원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자 변호사 출신인 리즈 체니도 마이크 엔지(공화·와이오밍) 의원에 맞서 상원의원 출마를 위한 경선에 나선다. 이와 함께 밥 그래엄(민주·플로리다) 전 상원의원의 딸 그웬 그래엄, 제임스 빌브레이(공화·네바다) 하원의원의 딸 에린 빌브레이 콘, 제리 룬더건 전 켄터키주 상원의원의 딸 앨리슨 룬더건 그라임스 등도 내년 중간선거에 잇따라 도전장을 냈다. 웨스트버지니아 주지사와 연방 하원의원을 지냈던 아치 무어 전 의원의 딸인 셸리 무어 캐피토도 내년 상원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비해 내년 중간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유력 정치인의 아들은 맥 콜린스(공화·조지아) 전 하원의원의 아들인 마이크 콜린스가 거의 유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조카인 캐슬린 케네디 타운젠드 전 메릴랜드 부주지사는 “내가 자랄 때는 여성의 정치 참여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요즘 여성들은 다른 시대에 살고 있고, 이 같은 변화가 기쁘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미술관 바캉스’

    ‘미술관 바캉스’

    물놀이로 휴가를 모두 허비하기에는 뭔가 아쉽다. 이럴 때 먼 곳을 돌아가지 않아도 가족과 함께 들러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휴가지 인근 미술관·전시회는 가뭄 속 단비와 같은 존재다. 지난 5월 개관한 강원 원주시 지정면 ‘한솔뮤지엄’(033-730-9000)은 ‘산속 미술관’의 정취를 뽐내며 두 달여 만에 유료 관람객 2만여명을 끌어모았다. 서울에서 자동차로 2시간 걸리는 만만찮은 거리임에도 8년간 공들여 지은 전원형 미술관의 매력이 강점. 7만여㎡의 면적에 5000㎡의 전시공간을 갖춰 작품을 둘러보는 데 족히 2㎞는 걸어야 한다. 이인희(85) 한솔그룹 고문이 40여년 넘게 수집해온 박수근, 이중섭, 김환기, 이대원, 박고석 화백의 작품 등 한국 근현대 미술품을 양껏 볼 수 있다. 시가 1000만 달러(약 111억 3900만원)에 달하는 헨리 무어의 대형 브론즈 조각을 비롯해 조지 시걸, 베르나르 브네 등의 조각도 만날 수 있다. 8월 한 달간 일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 30분까지 오광수 관장이 직접 해설하는 ‘아침 근대미술산책’이 열린다. 토요일(오후 6시 30분~9시)과 일요일(오전 9시~11시 30분)에는 ‘달빛재즈콘서트’가 이어진다. 경기 양주시 장흥면의 ‘가나 어린이미술관’(031-877-0500)은 최근 새 단장을 마쳤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예술체험 놀이터, 현대 미술 거장들의 원작을 감상할 수 있는 교육 시설, 이벤트 위주의 예술가 아틀리에 등으로 구성됐다. 대형 레고 블록과 종이상자로 집짓기 등을 할 수 있는 ‘블록 팩토리’,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가 동화 속 세계를 체험하는 ‘볼풀 아일랜드’도 갖췄다. 동해안을 찾는 피서객이라면 시원한 동강을 배경으로 열리는 ‘동강국제사진제’(033-375-4554)에 들를 수 있다. 올해 12회째인 사진제는 다음 달 22일까지 동강사진박물관과 야외전시장 등 강원 영월군 영월읍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의 주제는 ‘시원한 동강의 하늘에 낭만을 걸다’. 젊은 작가전, 국제전 등 10개의 전시회와 워크숍은 색다른 경험을 안길 것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김주영 대하소설 ‘객주’ 완결편

    겨우 기신을 차리고 일어나긴 하였으나 주눅이 들어 시무룩하던 천봉삼의 얼굴이 일순 밝아졌다. “그렇게만 된다면 시생도 홀가분하게 누명을 벗고 다시 생업에 종사하게 될 날이 있겠습니다. 제발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궐자가 잡히면, 노형께선 매야에서 고초령을 넘는 상로에서 생업을 도모할 길을 찾게 될 것이오. 임소의 반수 어른과 도감 성님께서도 그렇게 약조가 된 듯합니다. 노형도 익히 알고 있겠지만, 우리 원상들은 동무 중에 밑천을 날린 동무가 있으면 십시일반으로 추렴하여 밑천을 만들어주는 풍속이 있지 않소. 열명길에 든 동무가 있으면 갹출하여 부의금을 전달하고, 행상길에 질병에 걸리면 반드시 구완하고, 폭리를 취하면 응징하지 않았소.” 곽개천이 걱정했던 대로, 길세만은 울진 소금 상단이 윤기호를 회칠하여 회술래를 돌릴 때 내성 색주가에 처박혀 있었다. 저잣거리에서 빈둥거리던 잡살뱅이들과 아녀자들이 구경이 생겼다 하고 길거리로 몰려나가는 북새통을 벌였으나, 길세만은 투전판을 빠져나와 색주가의 측간으로 가서 북새통이 가라앉을 때까지 숨어 앉아 있었다. 지린내와 구린내가 코를 들쑤셨으나 그 와중에 가뭇없이 숨을 곳이 있다면 측간뿐이었다. 혹간 측간에 소피를 보러 오는 갈보들도 길거리로 떼거지로 몰려나가고 없었기 때문에 그만한 은신처가 없었다. 차제에 소금 상단 동무들에게 발각된다면 지금 윤기호가 치르는 것처럼 곱다시 장문을 당해서 굴신을 못하도록 얻어맞고 상단에서 쫓겨날 것이 분명했다. 저잣거리에서 풍속을 어지럽혔다가는 지체 없이 징치를 당하였다. 장감고(場監考)가 두량을 조금이라도 농간하였다가는 임소에서 잡아들이게 되어 있었고, 술주정하는 자는 심하고 심하지 않고를 막론하고 비록 얼굴이 붉게 변하는 데 그치더라도 여축없이 잡아들였다. 서로 때리고 다투는 자는 먼저 성을 내어 구타하기 전에 비록 언쟁하는 데 그치더라도 적발되면 잡아들였다. 더욱이 잡기나 투전판을 벌여 서로 언쟁하거나 손찌검이 시작되면 원상이고 아니고를 불문하고 잡아들였다. 지금에 이르러 그 엄격함이 해이하게 된 측면도 없지는 않으나, 길세만의 경우는 색주가의 갈보들과 은근짜들에 빠져 전대를 몽땅 털리고 밑천까지 탕진하고 말았으니, 그런 행적이 낱낱이 밝혀지면 즉시 장문으로 다스려질 것이었다. 천생 숨어살며 비렁뱅이로 연명하지 않으면 살아날 가망이 없게 되었다. 구린내가 등천하는 측간에 앉아 그런 생각을 하노라니, 그만 똥통에라도 빠져 죽고 싶었다. 그러나 그마저 결기가 없어 사추리 아래 똥통을 멀거니 내려다보기만 했을 뿐 몸을 던질 수는 없었다. 그는 길거리의 소동이 얼추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가만히 측간을 빠져나왔다. 그러나 지금 당장 갈 곳은 투전방뿐이었다. 불똥 디디는 걸음으로 봉노로 다가갈 동안 색주가의 좁은 마당에는 개미 새끼 한 마리 눈에 띄지 않았다. 문득 까닭 없는 서러움이 가슴으로 밀려와 울컥하고 울음이 터져나오려 하였으나 꿀꺽 삼켰다. 울음을 삼켰으나 그 사품에 눈물이 팍 쏟아지고 말았다. 때 묻고 해진 옷소매로 삽시간에 인중까지 흘러내린 눈물을 닦았다. 외짝 지게문을 열고 봉노로 들어갔다. 언제 돌아왔는지 윤기호의 길거리 회술래 구경 갔던 은근짜가 돌아와 있었다. 봉노 안 윗목에는 계집이 뒷물하던 소래기와 호박씨 반 접시가 휑뎅그레하게 놓여 있었다. 계집을 발견하자 와중에도 문득 반가워 한마디 던졌다. “임자…… 언제 왔나?” “구경 갔다가 금방 돌아왔어요.” 아랫녘장수 계집으로 말하면 그와는 달포 가까이 살송곳을 박아주었던 사이였다. 미천한 계집이었지만, 요분질이 어찌나 지독하고 달콤했던지 한번 희학질을 치르고 나면 한동안은 뒤통수가 찡하고 머릿속이 어찔어찔하여 걸음을 떼어놓아도 휘청휘청 뒤뚱뒤뚱하였다. 홍합* 대접이 그처럼 아주 착실하고 자별하였는데, 투전판에서 전대를 깡그리 털리고 말았다는 것을 눈치채고 난 뒤부터는 그때마다 앙칼지게 냉갈령을 쏘아붙이며 곁을 주려 하지 않았다. 이러저러한 일로 길세만은 말구멍이 막히도록 기가 질려 있었다. 그러나 길세만이 봉노로 들어섰을 때 어찌된 셈인지 계집은 보란 듯이 고쟁이만 걸친 채 씹거웃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도록 가랑이를 벌리고 앉아 있었다. 거북했던 길세만이 문득 고개를 돌리며 구경나갔던 저잣거리의 사정을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구경할 만하던가?” 계집이 힐끗 곁눈질하더니 시큰둥하게 대꾸하였다. “내로라하던 어물 객주도 낯짝에 회칠을 하고 나니…… 찌그러진 모색이 염소 새끼나 다름없어 보기에 민망합디다. 얇은 바지에 윗도리는 발가벗은 채로 작은북을 등에 지고 두 다리를 질질 끌고 걸으면서 나는 도둑의 접주입니다. 나는 장물을 팔아 구린 돈을 챙긴 죄인입니다 하고 중얼거리면서 아이들이 던지는 돌을 그대로 맞고 걸어가는데, 혹간 목소리가 속으로 기어들면 뒤에 따라가는 사람들이 회초리로 등을 쳐서, 다시 그가 고개를 들어 나는 도둑입니다 하고 목청을 돋워 외치게 합디다. 차마 눈뜨고 못 볼 일입디다.” “눈뜨고 보고 왔으면서 못 보았다고 시치미를 떼는가. 상단 사람들도 많던가?” “어디서 몰려왔는지…… 이녁 빼고는 모두 모였습디다. 오랜만에 저잣거리에 나가보았더니…… 장꾼보다 풍각쟁이가 더 많습디다.” “그게 무슨 소린가 하면, 원상들보다 왈짜 무뢰배가 더 많다는 뜻일세.” “나야 풍각쟁이가 누군지 원상이 누군지 알 게 무어요. 전대 두둑한 사내면 그만이지……” “그런데 나도 맥을 놓고 여기서 묵새기고만 있을 것이 아니라, 소동이 가라앉기를 기다려서 기동을 해봐야 하겠네.” “내키는 대로 하기요.” *홍합:여자의 하문을 빗대어 이르는 말
  • 역대 ‘베스트 11’은 누구?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와 펠레(브라질)가 투 톱을 이룬 팀의 파괴력은 어떨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와 지네딘 지단(프랑스)이 중원에서 뒤를 받친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이다.현실에서는 불가능한 드림팀이 영국의 축구전문지 ‘월드사커’ 투표로 탄생했다. 잡지는 8월호 특집에서 현대축구가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등장한 모든 선수와 감독을 대상으로 망라한 베스트 11 및 최우수 감독을 선정했다. 이 잡지 기자와 각국의 축구 전문기자 74명이 한 표를 행사했다. 4-4-2 포메이션을 기준으로 선발된 베스트 11 투톱에는 펠레가 56명의 선택을 받았고 메시는 46명의 선택을 받았다. 4명을 뽑는 미드필더로는 디에고 마라도나가 64명, 요한 크루이프(네덜란드)가 58명, 지네딘 지단이 28명,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아르헨티나)가 24명의 선택을 받아 뽑혔다. 좌우 측면 수비수로는 파올로 말디니(이탈리아)가 48명, 카푸(브라질)가 24명의 지지를 얻었다. 중앙 수비로는 프란츠 베켄바워(독일)가 68표로 모든 포지션을 통틀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바비 무어(잉글랜드)는 23표에 그쳤지만 영예를 차지했다. 골키퍼 장갑은 레프 야신(러시아)이 31표를 얻어 낀다. 그리고 이토록 환상적인 팀을 지휘하는 감독은 27년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지휘한 알렉스 퍼거슨(스코틀랜드)으로 49명에게서 표를 얻어 당당히 1위에 올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케이블 하이라이트]

    ■어럽쇼!(QTV 밤 9시 50분) 멤버들은 각자 개성대로 공항 패션을 차려입고 나온다. 이때 티셔츠에 반바지를 입고 나온 샘 해밍턴과 한껏 멋을 내고 차려입은 박성광이 티격태격 신경전을 벌인다. 샘 해밍턴은 박성광에게 외국 행사를 위해 비즈니스석을 4번이나 타봤다고 자랑하지만, 멤버들에게 외국 행사가 호주에서 진행되는 행사라는 것을 들키고 만다. ■푸른거탑(tvN 밤 11시) 행보관과 미스김의 결혼식에서 축가를 부르게 된 3소대원들은 그동안의 군 생활을 돌아보며 추억에 잠긴다. 사건·사고의 주인공들이 모여들면서 예식장은 활기를 되찾고, 유쾌한 결혼식이 거행된다. 시간이 흘러 말년부터 차례로 한 사람씩 제대를 맞으며 순리대로 흘러가는 것만 같던 순간 어느새 민간인이 된 신병에게 충격적인 현실이 다가온다. ■굿 닥터(캐치온 오후 4시 20분) 레지던트 마틴은 신장병으로 병원에 입원한 18세 소녀 다이앤을 첫 환자로 담당하게 된다. 마틴은 누구나 인정하는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 그녀를 정성껏 치료한다. 그의 정성스러운 치료 덕분에 다이앤의 건강은 점차 나아지고 퇴원하게 된다. 하지만 그녀가 퇴원한 후 마틴에게는 알 수 없는 허전함과 상실감만이 남게 되는데…. ■네이트 쇼(홈스토리 오후 5시) 다재다능한 영화배우 줄리안 무어가 첫 손님으로 등장한다. 인테리어에 관한 담소를 나누고 저렴한 비용으로 그녀만의 스타일을 따라잡을 방법을 네이트와 함께 소개한다. 신문에 등장하는 부동산 매물광고에 숨은 뜻도 살펴본다. 또한 자녀들이 인터넷을 사용함으로 인해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미리 예방할 방법도 알아본다. ■트루블러드 6(스크린 밤 10시) 릴리스의 피를 마시고 변해 버린 빌. 에릭과 수키 일행은 무사히 도망쳐 나오지만 빌의 정체는 알 수 없다. 한편 제시카는 모두 앞으로의 일을 얘기하는 중에 갑자기 고통을 호소한다. 결국 수키가 제시카와 함께 빌을 찾아가고, 그 자리에 나타난 에릭과 노라. 수키는 에릭을 공격하는 빌의 등에 나무 말뚝을 박지만 빌은 죽지 않는다. ■벨제바브(챔프 밤 10시) 오가는 후루이치가 남쪽 섬으로 바캉스를 떠난지도 모르고 후루이치 집을 찾는다. 마침 쓸쓸히 앉아있는 알랭들롱도 불쌍해 보이고, 혼자만 호강하고 있는 후루이치 때문에 배가 아프기도 한 오가는 알랭들롱에게 후루이치를 데려오라고 시킨다. 오가와 함께 찜질방 같은 시민수영장을 찾게 된 후루이치는 반갑지 않은 중학교 선배들과 만난다.
  • [영화 리뷰] ‘마스터’

    [영화 리뷰] ‘마스터’

    바다에 포말이 부서진다. 군함이 지나간 흔적. ‘마스터’(The Master·11일 개봉)의 첫 장면은 이 영화가 바다 위를 떠돌 듯 삶에서 표류하는 남자의 이야기라는 사실을 암시한다. 불안하고 공허한, 그래서 무엇이든 붙잡고 싶은 현대인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프레디(호아킨 피닉스)는 제2차 세계대전 뒤 정신적 외상을 입고 방황하는 남자다. 백화점의 사진사로 취직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고객과 싸우고 쫓겨나듯 일을 그만둔다. 애인으로 보이는 여자와의 관계는 텅 비어 있다. 그런 그를 구원하는 것은 심리 연구단체 ‘코즈’의 랭카스터(필립 세이무어 호프먼)다. 스스로를 “작가이자 의사이고 핵물리학자이자 이론 철학자”라고 소개하는 랭카스터는 코즈의 ‘마스터’라 불리는 지도자다. 갈 곳 잃은 프레디는 우연히 진리(Aletheia)라는 이름을 가진 랭카스터의 고급 유람선에 흘러든다. 두 사람은 처음부터 묘하게 서로에게 끌린다. 프레디는 강력한 카리스마를 갖춘 랭카스터에게 조금씩 마음을 의지하고, 랭카스터 역시 자신의 이론을 연구하기 위해 프레디를 가까이 둔다. ‘마스터’는 1954년 창시된 신흥종교 ‘사이언톨로지’에서 영감을 받은 영화다. 사이언톨로지의 창시자 론 허버드는 랭카스터의 모델이 됐다. 그러나 “사이언톨로지라는 단어 하나로 이 영화의 모든 걸 설명하려는 사람들이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감독의 말처럼 사이언톨로지는 영화를 이해하는 작은 실마리에 불과하다. 보다 본질적인 것은 삶의 의미를 묻는 인간이 믿음을 찾고, 다시 잃고, 방황하는 과정이다. “스승과 제자는 폴 토머스 앤더슨에게 언제나 중요한 문제였다”(이용철 영화평론가)는 말처럼 이 과정을 조각하는 것은 데칼코마니 같은 프레디와 랭카스터다. ‘마스터’ 역시 불완전한 인간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프레디를 랭카스터는 다시 바다로 밀어낸다. “가 보게. 발 붙일 곳 하나 없는 망망대해로. 그 어떤 마스터도 섬기지 않고 사는 방법을 발견한다면 알려 주겠나. 아마도 자네가 최초의 인물일 테니까.” ‘매그놀리아’로 베를린영화제 황금곰상, ‘펀치 드렁크 러브’로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폴 토머스 앤더슨은 미국의 젊은 거장으로 꼽힌다. 인간의 황폐한 영혼과 불안한 믿음을 완벽하게 재현한 두 배우는 베니스영화제 남우주연상을 공동 수상했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英언론, 1등 삼성 스마트폰에 쓴소리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분야에서 세계 시장을 석권했지만, 소비자 만족도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일(현지시간) 삼성이 유럽 주요 국가에서 스마트폰 시장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고객 충성도가 떨어져 경쟁업체들에 추격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삼성은 현재 독일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의 스마트폰 시장에서 절반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윈도폰의 약진과 소니(일본), HTC(타이완), 화웨이(중국) 등 경쟁업체들의 확장도 두드러지고 있어 삼성에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폰은 점유율이 7%까지 올라섰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사용하는 소니 역시 ‘엑스페리아’ 신제품이 영국을 중심으로 판매가 늘고 있어 기사회생을 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칸타르 월드패널 컴테크의 글로벌 담당 이사인 폴 무어는 “삼성이 지난 2년간 끊임없이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지만, 아직도 고객 충성도가 아이폰보다 낮고 소니·HTC·화웨이 등이 괄목할 만한 새 제품을 내놓고 있어 현재 고객들을 유지하는 데 좀 더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ABI 리서치도 최신 보고서에서 미국 시장에서 팔리는 스마트폰 가운데 삼성전자 제품이 가격 대비 가장 높은 비율의 보조금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이동통신사들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지급하는 보조금은 제품 가격의 84%로, HTC 스마트폰(80%)이나 애플 아이폰(74%)보다 많다. 이통사들이 지급하는 보조금 대부분이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 제공하는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가 업계에서 스마트폰에 가장 높은 비율의 보조금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내 남자친구를 유혹해?” 문자 보낸 女 손가락 자르려

    “내 남자친구를 유혹해?” 문자 보낸 女 손가락 자르려

    20대 애인이 남자친구의 휴대전화에서 다른 여자의 문자를 발견하고 질투심에 그녀의 손가락을 자르려다 미수에 그친 사건이 발생했다. 7일(이하 현지시간) 뉴욕데일리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州) 메이슨에 사는 시이나 무어(24)가 그녀의 남자친구에게 문자를 보낸 여성을 납치해 손가락을 절단하려 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 여성인 브리타니 레이저(28)는 “영화 ‘쏘우’의 한 장면 같았다.”며 “무어는 내 새끼손가락을 가위 사이에 넣었다. 그녀의 남자친구와 나는 아무 관계도 없다고 소리를 지르고 나서야 풀려날 수 있었다.”고 당시의 악몽을 떠올렸다. 무어와 그녀의 아버지, 남자 친구는 존 걸리(31)는 “문자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자.” 며 문자를 보낸 레이저를 집으로 유인했다. 무어의 아버지가 먼저 갑자기 지팡이를 휘둘러 레이저를 제압했고, 무어와 남자 친구를 정원용 가위로 레이저의 손가락을 자르려 했다. 무어와 그녀의 아버지, 남자친구는 레이저를 납치와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혐의가 인정되면 징역 19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여성이 문신 전문가이기 때문에 일부러 손을 못 쓰게 하려고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사진=워렌 카운티 교도소 정선미 인턴기자 j2629@seoul.co.kr
  • 혹시 도시락?…사자 이빨 닦아주는 개 화제

    혹시 도시락?…사자 이빨 닦아주는 개 화제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는 속담에 딱 어울리는 사연이 전해졌다. 미국의 한 동물원에 사자의 이빨을 청소해 주는 개가 등장해 화제다. 최근 오클라호마주 무어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시름에 잠긴 현지인들을 웃긴 화제의 주인공은 같은 주 내의 동물원(G.W. Exotic Animal Park)에 사는 본디거(5)와 마일로(7). 수사자인 본디거와 일명 ‘소시지견’ 이라 불리는 ‘닥스훈트’ 종 마일로는 ‘자연의 이치’를 초월한다. 항상 붙어다니며 뛰어노는 것은 물론 사이좋게 먹이를 먹기도 한다. 특히 저녁식사를 마친 본디거의 ‘양치질’을 해주는 것은 마일로의 임무. 사육사 존 레인케(43)는 “이 둘의 우정은 본디거가 태어날 때 부터 시작됐다.” 면서 “우리 직원들은 11파운드와 500파운드의 우정이라고 표현한다.”며 웃었다. 이어 “덩치는 비교가 안되지만 오히려 마일로가 본디거를 돌본다.” 면서 “세상 어디에도 이같은 ‘우정’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멀티비츠 인터넷뉴스팀 
  • [책꽂이]

    사랑하라, 빛이 그림자를 아름다워하듯(최창일 지음, 푸른길 펴냄) 중견작가 최창일 시인이 5년 만에 여섯 번째 시집을 냈다. 감성적이고 서정적인 글을 써온 시인은 인생에서 쉽사리 지나치기 쉬운 사랑에 대한 대처법과 사랑의 상처로 인한 치유법을 특유의 담백한 어투로 펼쳐 보인다. 일테면 시인은 “사랑은 내가 주는 것으로 끝이라고 생각”해야 하고, “사랑은 내가 키워가는 것이지 상대가 키워 주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9000원. 전라도와 일본(정성일 지음, 경인문화사 펴냄) 표류기록에 등장하는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그들의 출신 지역에 초점을 맞추어 조선시대 한·일관계사를 재구성했다. 해난의 기록부터 해난사고를 계기로 한 전라도와 일본의 접촉, 전라도 표류민의 해상 활동, 해난구조제도의 근대화와 한·일관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4만원. 세상에 부딪쳐라 세상이 답해줄 때까지(마이클 무어 지음, 오애리 옮김, 교보문고 펴냄)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다룬 ‘화씨 9/11’, 의료보험의 허와 실을 폭로한 ‘식코’, 총기 소지의 위험성을 경고한 ‘볼링 포 콜럼바인’ 등의 영화를 통해 사회 제도의 부조리와 불평등에 정면으로 맞선 ‘악동’ 영화감독의 첫 자전적 에세이. 영화감독으로 성공하기 전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자라던 소년 시절과 사회의 부조리함을 경험하고 개인의 힘으로 이를 바꿔 보려 했던 청년 시절의 파란만장한 인생 도전 이야기를 유쾌하고 진솔하게 들려준다. 1만 4000원. 난 단지 토스터를 원했을 뿐(루츠 슈마허 지음, 김태정 옮김, 을유문화사 펴냄)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첨단 기능을 갖춘 전자제품의 출시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면서 그에 비례해 자신을 ‘기계치’라고 자학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인류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사실상 이미 오래전에 발명되었다고 여기는 저자는 새로운 기기를 맞닥뜨릴 때마다 겪는, 크고 작은 에피소드들을 소개하면서 현대 기술의 발전이 인간 소외의 현상으로 이어지는 현실을 풍자적으로 보여 준다. 1만 3000원. 나도 모르게 빠지는 생각의 함정, 편향(이남석 지음, 옥당 펴냄) 심리학자이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대니얼 카너먼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에 따르면 ‘편향’은 단순히 편견이나 선입견을 뜻하는 단어가 아니라 인간이 현실을 지각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왜곡현상이다. 심리변화행동연구소 소장인 저자는 우리가 늘 빠져 사는 편향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하면서 사람들이 시시때때로 저지른 실수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준다. 1만 6500원.
  •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②Gondar 곤다르, Mt. Simien National Park시미엔산 국립공원

    Ethiopia 커피보다 깊고 진한 이야기 ②Gondar 곤다르, Mt. Simien National Park시미엔산 국립공원

    Gondar 곤다르 유럽과 아시아를 품은 궁전 에티오피아에 어떤 볼거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과 달리 ‘의외로’ 문화유적이 많다는 답과 함께 랄리벨라와 곤다르Gondar가 거명된다. 16세기까지 암흑기를 거친 에티오피아 땅에는 그럴싸한 제국도, 번듯한 수도도 없었는데 파실리다스Fasilides 황제가 등극하며 곤다르를 수도 삼아 막강한 권력을 떨쳤고, 후대 왕들도 같은 요새 안에 각기 다른 양식의 궁전을 지었다. ‘파실 게비Fasil Ghebbi’라 불리는 이 요새 지역은 수차례 외침을 겪으면서도 그 형태가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해발 2,200m, 분지형으로 도시 자체가 하나의 요새 같은 곤다르. ‘요새 안의 요새’ 파실 게비에 들어서자 각기 다른 양식의 고성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같은 문명권의 건축물이라 하기엔 이질적으로 보이는 고성들은 약 200년의 통치기간 동안 곤다르가 다양한 문명과 교류했음을 증명하고 있었다. 최초의 건물은 파실리다스 황제가 지은 것으로 악숨과 포르투갈, 북아프리카 무어인Moorish, 인도 등 다양한 건축양식의 영향을 받았다. 궁전 내부의 문화재들은 대부분 소실되었는데 연회장, 기도실, 침실 등 다채로운 용도로 공간을 나눠 사용한 흔적만이 남아 있었다.요하네스Yohanness 1세의 궁전은 이탈리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밝은 노란색 페인트로 덮여 있고, 그의 아들 이야수Iyasu 1세의 궁전에는 베니스 상인들을 통해 들여온 거울과 금 장식과 그림들이 화려하게 전시돼 있었다고 한다. 이외에도 파실 게비 안에는 터키식 목욕탕, 사자를 가둬둔 우리, 도서관, 연회장 등 여가 생활을 위한 공간들도 남아 있다. 요새와 고성들은 18세기 지진과 2차 세계대전 시절 영국군의 폭격으로 일부 파괴됐으나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재건됐다. 파실리데스 왕은 요새에서 2km 떨어진 곳에 별장과 목욕탕을 만들었는데, 그 크기가 웬만한 수영경기장보다도 크다. 황제가 로열패밀리들과 여가를 즐기던 장소는 이제 에티오피아 정교회에서 매년 예수의 세례를 기념해 축제를 벌이는 장소로 쓰인다. ‘팀카트Timkat’라 불리는 이 축제 때면 곤다르에 사는 기독교인들이 흰 천을 두르고 모여 성탄 전야부터 당일까지 성찬을 즐기며, 세례의식을 거행하고 목욕탕에서 수영을 즐기는 한바탕 잔치를 벌인다. 스페인의 라토마티나, 태국의 쏭크란에 견줄 만한 이 숭고하고 흥미로운 ‘물의 축제’를 보려면 에티오피안력으로 성탄절인 1월19~20일에 곤다르를 찾으면 된다.곤다르에서는 이야수 1세가 세운 ‘데브레 베르한 셀라시교회Debre Berhan Selassie Church’도 지나칠 수 없다. 교회 내부를 수놓은 독특한 에티오피아식 성화는 모든 교회에서 볼 수 있지만 이곳만큼 화려한 곳은 없다. 특히 교회 천장에 그려진 135개의 천사 얼굴은 에티오피아를 상징하는 이미지로 쓰이고 있다. 천사들의 눈빛은 모두 다른 곳을 응시하고 있고, 각양각색의 표정을 짓고 있어 인간을 보호하고 희로애락을 공감하는 신의 마음을 대변한다고 한다. 현대판 엑소더스, 그리고 남은 유대인 에티오피아는 기독교 문화에 기반한 나라지만 다양한 종교를 믿는 이들이 별 갈등 없이 어우러져 살고 있다. 2007년 기준으로 정교회 인구가 43.5%, 무슬림 33.9%, 개신교 18.6%로 다양하게 집계됐는데 1990년대 초까지 1만4,000명에 달했던 유대인은 이제 찾아보기 어렵다. 그리고 곤다르에는 이스라엘로 떠나지 못한, 혹은 떠나기를 거부한 소수의 유대인만이 모여 사는 초라한 마을이 남아 있다. 1991년 에티오피아에 들어선 공산정권은 농업집단화 정책을 펼쳤고, 이에 반발한 ‘펠라샤Felasha’라 불리는 유대인들은 집단 학살을 당할 위기에 처했다. 이들은 4세기 악숨에서 기독교가 국교화됐을 때도 신앙을 굽히지 않은 이들의 자손이었다. 이스라엘 정부는 미국 국무부, CIA 등과 협력하여 이른바 ‘솔로몬 작전’을 펼쳤고, 불과 36시간 만에 34대의 비행기를 투입해 1만4,000여 명의 에티오피아 유대인들을 이스라엘로 탈출시켰다. 1984년 수단에서도 ‘모세 작전’을 통해 에티오피아계 유대인 약 8,000여 명이 이스라엘로 탈출해, 현재 에티오피아에는 자의반 타의반으로 탈출을 못한 유대인들만이 남은 셈이다. 곤다르에서 약 6km 떨어진 ‘월레카Wolleka’ 마을에는 소수의 유대인들이 모여 수공예품을 만들어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을 입구, 다윗의 별이 그려진 팻말과 함께 어린 소녀들이 기념품을 손에 들고 관광객들에게 달려들고 있었다. 그런데 한 소녀의 목에 십자가 목걸이가 걸려 있는 게 아닌가? 예수라면 치를 떠는 유대인이 십자가를? 어린 소녀이기에 별뜻 없이 액세서리를 한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이 마을에 사는 이들은 대부분 ‘가짜 유대인들’이라 한다. 그저 생계를 위해 유대인 행세를 하고 있는 그들은 우습게도 매주 일요일 교회에 나가 예수에게 기도를 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짜 유대인은 없는 것인가? 마을 한켠, 푸른색 다윗의 별 장식이 걸려 있는 집에는 이 마을에 유일하게 남은 유대인 여성 ‘매리 니구시Mariy Nigusie’ 씨가 살고 있었다. 그녀는 ‘솔로몬 작전’ 때 이스라엘로 갈까도 고민했지만 수십년 살아온 고향을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고 한다. 마을에 있던 유대교 회당은 모두 파괴되어 니구시 씨는 홀로 안식일을 지키며 예루살렘 성전을 향해 기도를 한다. 종교와 국가의 엉킨 실타래 속에서 그녀는 ‘가짜 유대인들’과 다를 바 없이 수공예품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다. Mt. Simien National Park시미엔산 국립공원 5만 마리 원숭이가 사는 그랜드캐년 에티오피아에서는 케냐나 탄자니아처럼 사자와 기린, 코끼리가 초원에 떼지어 있는 장관을 볼 수 없지만 곤다르 북쪽에 위치한 ‘시미엔산 국립공원’에서는 해발 4,000m에 달하는 기이한 풍광의 산등성이와 희귀한 동물들을 마주할 수 있다. 해발 2,200m 환경에 적응이 됐을 만도 한데 산으로 접근할수록 귀가 먹먹해지고 머리는 어질해지기 시작했다. 곤다르에서 차로 2시간여, 시미엔산의 서쪽 관문인 드바라크Debark 마을에 다다랐다. 등산객들의 베이스캠프라 할 수 있는 곳이다. 시미엔산은 광활한 산악지역이지만 등산하기 어려운 코스는 아니다. 드바라크에서 동쪽끝인 ‘첸넥Chenek’까지 포장도로가 잘 깔려 있어 체력 수준에 따라 1일부터 최대 10일까지 코스를 선택해 트레킹을 소화하면 된다. 인프라가 좋은 편은 아니지만 산 곳곳에 여장을 풀 수 있는 숙소도 있다. 물론 자동차를 타고 국립공원을 관통하며 하이라이트만을 감상할 수도 있다. 산 중턱의 ‘산카바르Sankaber’에 차가 멈췄다. 그리고 눈 앞에는 미국의 그랜드캐년을 방불케 하는 외계 행성 같은 풍광이 펼쳐졌다. 시미엔산은 약 4,000만년 동안 침식과 융기, 화산 폭발이 거듭되며 형성된 지형으로, 절벽 끝에 서서 4,000m를 넘는 봉우리들과 깊은 계곡들이 교차하는 풍경을 멍하게 보고 있는 것만으로도 모든 시름이 씻겨나가는 기분이다. 절벽에서 방향을 돌리자 수백 마리의 ‘개코원숭이Gelada Baboon’ 떼가 서로의 털을 골라주며, 땅을 뒤적거리고 있었다. 붉은색 하트 무늬를 가슴에 품고 있는 녀석들은 매우 진화된 의사소통 구조와 사회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기본적으로 3대가 가족을 이루고 있는가 하면 최대 800마리가 하나의 그룹을 형성하는 경우도 있다. 시미엔산에는 약 4만~5만 마리의 개코원숭이, 에티오피아 늑대, 큰 뿔을 가진 염소 ‘왈리아 아이벡스Walia Ibex’뿐 아니라 다채로운 조류까지, 희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이번 여정에서는 트레킹을 즐길 만한 시간이 부족해 주요 전망대에서 산과 계곡의 풍경을 굽어볼 수밖에 없었다. 저녁 무렵 곤다르에 있는 호텔로 돌아왔을 때, 무거운 배낭을 메고 먼지를 잔뜩 뒤집어 쓴 독일인 여행객과 마주쳤다. 그녀는 여든살의 아버지와 함께 에티오피아를 여행 중인데 아버지는 버스로, 자신은 두 발로 시미엔산을 다녀왔다고 한다. 그리곤 시미엔산의 속살을 찬찬히 걸어 보지 못한 나를 안스러워 했다. “6시간 정도 내리막길을 걸었는데 환상적인 산등성이와 야생동물들을 보며 걷는 기분은 최고였어요. 일생일대의 기회를 놓쳤다니 정말 안타깝네요.” 글·사진 최승표 기자 취재협조 주한에티오피아대사관 02-790-9766, 에티오피아항공 02-733-0325
  • [미주통신] 토네이도 공습시 ‘은행 금고’에 숨어 구사일생

    [미주통신] 토네이도 공습시 ‘은행 금고’에 숨어 구사일생

    미국 오클라호마주 무어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의 공습으로 폐허가 된 건물더미 속에서 남아 있던 은행 금고문이 열리자 사람들이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했다. 이들은 쑥대밭이 되어버린 주변을 살펴보고는 자신들의 생존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20일(현지 시각) 오후 3시경 무어 지역에 갑작스럽게 토네이도가 공습하자 이 지역 은행에 있던 직원 14명과 고객 8명은 침착한 대응으로 모두 대형 은행 금고 속으로 몸을 피했다. 토네이도의 공습으로 은행 건물은 대형 금고만 남은 채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다. 얼마 후 토네이도가 물러가고 난 다음 피신했던 사람들은 하나도 다치지 않고 금고문을 열고 나올 수 있었다. 이들 은행 직원들이 자신들의 은행 페이스북에 이러한 내용과 사진을 올리자 삽시간에 언론의 화제에 올랐다. 이 은행 관계자는 “전체 직원들이 소유한 개인 집들은 전부 산산조각이 났지만, 직원들은 대형 금고 속으로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어서 전혀 다치지 않았다.”며 안도의 한숨을 내 쉬었다. 모두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번 무어 지역의 토네이도는 미국 역사상 한 번에 가장 큰 피해를 입힌 토네이도로 기록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페이스북(Dena Clark)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NASA, 우주에서 본 최악 ‘토네이도’ 사진 공개

    NASA, 우주에서 본 최악 ‘토네이도’ 사진 공개

    우주에서 본 사상 최악의 토네이도 모습이 공개됐다. 미 항공우주국 나사(NASA)는 21일(현지시간) 위성이 촬영한 거대한 크기의 토네이도 사진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오클라호마주 무어 시를 강타한 토네이도는 최대 폭 3km로 40여 분간 27km나 이동하는 가공할 속도를 보였다. 미국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이번 토네이도는 시간당 최대 320km 이상의 속력을 기록해 토네이도 최고 등급인 EF 5를 부여받았다. 특히 이번 토네이도가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떨어진 원자폭탄의 600배에 달한다는 전문가 분석까지 나와 그 위력을 짐작케 했다. 나사 측은 “이번에 공개한 사진은 지난 20일 토네이도가 오클라호마주 무어시를 휩쓸고 지나가는 모습” 이라면서 “우주에서 보기에는 어마어마한 토네이도의 위력을 느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망자는 총 24명, 부상자는 237명으로 집계됐으며 구조작업이 한창이어서 앞으로 사상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미주통신] ‘토네이도 피해’ 생방송 인터뷰 도중 애완견 살아나와

    [미주통신] ‘토네이도 피해’ 생방송 인터뷰 도중 애완견 살아나와

    20일(이하 현지 시각) 순식간에 24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오클라호마주의 무어 지역을 덮친 가공할 토네이도의 위력으로 이 지역이 초토화된 가운데, 죽은 줄만 알았던 자신의 애완견이 언론과의 인터뷰 도중 잔해 속에서 살아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고 미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무어 지역에 사는 여성인 바바라 가르시아는 폐허가 된 자신의 집터 앞에서 미 CBS 방송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녀는 자신이 기르던 애완견이 아무리 불러도 대답이 없다며 죽은 것 같다고 한탄했다. 순간 카메라 스태프 중 한 명이 잔해 속에서 무언가 미세한 움직임을 발견하고 카메라를 들이대자 갇힌 애완견의 얼굴이 드러났다. 인터뷰 도중 놀란 가르시아는 방송 스태프들의 도움으로 애완견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다. 다행히 이 애완견은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가르시아는 “살아있게 해 달라는 나의 기도에 하나님이 응답하셨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애완견을 애타게 찾는 여성을 인터뷰하려다 뜻밖에도 애완견이 구조되는 장면을 그대로 생중계한 미 CBS 방송 내용은 미국은 물론 영국의 언론들도 보도하는 등 감동과 함께 큰 화제를 불려 일으켰다. 사진=미 CBS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연하남 킬러’ 데미 무어, 6개월 만에 결별

    ‘연하남 킬러’ 데미 무어, 6개월 만에 결별

    ’연하남 킬러’로 불리는 배우 데미무어(50)가 19세 연하 연인 해리 모튼(31)과 6개월 만에 결별했다. 18일 미국 연예매체들에 따르면 데미 무어는 최근 해리 모튼과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지난해 말 측근의 소개로 만났으며 해리 모튼이 데미 무어의 딸 루머 윌리스의 전 남자친구라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데미 무어는 해리 모튼과 결별한 이후 20세 연하의 다이버 윌 하니건과 교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데미 무어는 16세 연하 배우 애쉬튼 커처와 결혼해 화제를 모았지만 2011년 6년 간의 결혼 생활을 청산하고 이혼한 바 있다. 네티즌들은 “이번에는 알콩달콩 잘 지낼 줄 알았는데 아쉽네요”, “연하남 킬러라더니 이번에 새로 만나는 애인도 정말 나이 차가 많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칸 영화제에서 11억 상당 보석 도난당해

    칸 영화제에서 11억 상당 보석 도난당해

    국제영화제가 열리는 프랑스 칸에서 100만 달러(한화 11억 정도) 상당의 보석이 도난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 뉴스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새벽 칸 도심의 노보텔호텔에서 스위스 고급 보석 제조사 ‘쇼파드’(Chopard)의 금고가 털렸다고 17일 보도했다. 사건이 발생한 노보텔호텔은 칸 영화제 행사장에서 15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이날 털린 금고엔 칸 영화제에 참석하는 유명 영화배우들에게 광고 홍보용으로 빌려줄 거액의 보석들이 보관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은 도둑들은 쇼파드 직원의 호텔방에 침입해 금고를 부수고 보석을 훔쳐 달아났다고 전했다. 도난당한 보석은 영국 출신의 톱모델 카라 델레바인(Cara Delevingne)이 레드카펫에서 사용했던 목걸이와 귀걸이로 알려졌으며 금고엔 칸 국제영화제의 황금종려상 트로피도 함께 보관돼 있었지만 안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쇼파드 대변인 라파엘라 로시엘로는 “도난당한 보석은 여배우가 착용한 컬렉션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매년 칸 영화제에서 다양한 보석류를 선보인 칸 영화제 공식 스폰서 ‘쇼파드’는 이번에는 줄리안 무어, 라나 델 레이, 신디 크로포드 등의 스타들에게 대여될 예정이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美 여성 3명 10년간 납치·감금 3형제 중 둘째만 기소

    美 여성 3명 10년간 납치·감금 3형제 중 둘째만 기소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에서 발생한 10년 감금 사건의 용의자 아리엘 카스트로(52)가 8일(현지시간) 기소됐다. 클리블랜드시 검찰은 지나 데헤수스(23), 어맨다 베리(27), 미셸 나이트(32) 등 3명의 여성을 납치해 클리블랜드 남쪽의 한 가옥에서 10년간 감금하고 강간한 혐의로 집주인 아리엘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날 클리블랜드 지방법원의 로렌 무어 판사는 아리엘의 보석금으로 800만 달러(약 87억원)를 책정했다. 검찰은 아리엘과 함께 지난 6일 체포된 아리엘의 형 페드로(54)와 동생 오닐(50)은 증거가 불충분해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클리블랜드 경찰은 아리엘의 집에서 200건 이상의 증거물을 입수했으며, 아리엘의 집에서 피해 여성 외에 다른 사람들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피해 여성들은 아리엘의 집에서 각각 다른 방에 갇힌 채 생활했지만 서로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베리가 감금 기간에 낳은 딸 조슬린(6)은 함께 감금돼있던 나이트의 도움을 받아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2006년 아리엘은 베리가 산기를 느끼고 힘들어하자 나이트에게 아기를 받아 낼 것을 지시했다. 태어난 직후 아이가 호흡곤란을 겪자 아리엘은 나이트에게 아기를 살려내지 못하면 살해하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구조된 직후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세 여성 중 베리와 데헤수스는 이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감격의 포옹을 나눴다. 나이트는 아직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인면수심의 용의자 아리엘의 딸인 에밀리(25)도 이미 수년전부터 옥살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CNN에 따르면 에밀리는 2007년 태어난 지 11개월 된 자신의 딸의 목을 네 차례 긋는 등 살해하려고 한 혐의로 징역 25년을 선고받고 현재 인디애나주 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은 누구?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은 누구?

    우크라이나 출신의 할리우드 여배우 밀라 쿠니스(29)가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꼽혔다. 유명 영국 남성잡지 FHM이 매년 시행하는 ‘2013년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 100인’ 투표에서 밀라 쿠니스가 다른 쟁쟁한 여자 스타들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쿠니스는 지난해 14위였다. 올해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 선정된 쿠니스는 데미 무어의 전 남편 애쉬튼 커처와 열애 중으로 알려졌으며 최근 영화 ‘테드’(Ted)를 흥행시키며 유명세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FHM은 “쿠니스가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팔리는 스타로 자리했다.”고 설명했다. 2위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 상승한 미국의 팝가수 리한나가 차지했다. 3, 4위는 영국 유명 드라마 ‘코로네이션 스트리트’에 출연해 인기를 끌었던 배우 헬렌 플라너건과 미셀 키건이 각각 이름을 올렸다. 플라너건은 이번 설문을 통해 영국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으로도 꼽혔다. 5위 역시 영국의 모델 겸 배우인 켈리 브룩이 차지했다. 글래머 스타로 유명한 브룩은 최근 영국 일간 더 선이 독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국에서 가장 섹시한 여성’에 대한 설문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어 미국 인기 드라마 ‘빅뱅이론’의 스타 칼리 쿠오코, 영국 팝요정 픽시 로트, 최근 주가를 올리고 있는 미국의 슈퍼모델 케이트 업톤이 그뒤를 이었다. 지난 2009, 2010년 연속 1위를 차지했던 영국의 여신 가수 셰릴 콜은 9위에 머물렀고, 아일랜드 출신 슈퍼모델 그루지아 살파가 새로 톱 10안에 들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가수 툴리사는 올해 11위로 밀렸다. 2011년 1위를 차지했던 영화 ‘트랜스포머 3’의 여주인공 로지 헌팅턴 휘틀리는 45위까지 떨어지며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전작 여주인공 메간 폭스는 17위에 머물렀다. 그 밖에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 미란다 커는 56위, ‘헤르미온느’ 엠마 왓슨은 72위에 올랐다. 사진=TOPIC / SPLASH NEWS, FHM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대처, 남편 첫 만남에 “딱히 매력은…”

    지난 8일 숨진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공식 전기가 출간됐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 책에는 남편 데니스를 만났을 때 느꼈던 첫인상 등 그간 대처에 대해 알려져 있지 않은 진솔한 내용이 담겨 있다. 1982년 포클랜드 섬을 놓고 영유권 분쟁을 벌인 아르헨티나와의 전쟁에 대한 대처의 개인적인 소회도 나와 있다. 특히 대처가 정부 관리들에게 영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주장하며 갈등을 빚었던 아일랜드공화국군(IRA)과 비밀회담을 하도록 허용한 사실도 처음 공개됐다. 대처는 생전에 언론인 찰스 무어에게 그녀의 전기를 쓰도록 하고 개인 서류와 정부 문서에 대한 독점 열람권을 허용했다. 이번에 무어가 쓴 전기 1권을 보면 대처는 남편인 데니스와의 첫 만남에서 그에 대해 “아주 매력 있는 인물은 아니다. 매우 내성적이지만 상당히 괜찮다”라고 회고했다. 책에는 대처가 윌리 컬렌이라는 농장주와 데이트를 하다가 그를 자신의 여동생인 뮤리엘과 결혼시키는 이야기도 등장한다. 컬렌은 당시 대처에게 비싼 향수와 명품 핸드백 등의 선물을 주면서 구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처는 1949년 컬렌을 자신의 동생에게 소개했고 둘은 이듬해인 1950년 밸런타인데이에 약혼했다. 전기 2권은 대처 정권 후반기와 그녀의 은퇴 시절을 다룰 예정이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생명체의 나이는 100억 년…외계에서 왔다”

    지구가 생성되기 이전에 생명체가 존재했다? 최근 한 유전학 연구팀이 지구의 생명체는 100억년 전 생긴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고있다. 이같은 결과는 곧 45억년 된 지구 나이를 고려하면 인류의 기원은 지구 밖에서 온 것으로 풀이된다. 화제의 연구는 미국의 국립노화연구소 알렉세이 샤로브 박사와 해군 연구소 리처드 고든 박사가 실시해 발표했다.연구팀이 이번 연구에 적용한 이론은 엉뚱하게도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다. 무어의 법칙은 마이크로칩에 저장할 수 있는 데이터 용량이 18개월마다 2배 씩 증가한다는 이론으로 인텔의 공동설립자 고든 무어가 주장했다. 곧 생명체가 원핵생물에서 진핵생물로 이후 물고기, 포유동물로 진화하는 복잡성의 비율을 컴퓨터가 발전하는 속도와 비교한 것. 그 결과 지구 생명체의 나이는 97억년(± 25억년)으로 계산됐다. 결과적으로 이들 연구팀의 이론은 지구상의 원시 생명은 다른 천체로부터 운석 등에 달려 도래한 것이라는 ‘판스페르미아설’(theory of panspermia)을 뒷받침 하는 또 하나의 이론이 된 셈.  샤로브 박사는 “이번 연구는 어디까지나 이론일 뿐”이라면서도 “생명체의 기원이 지구 밖에서 왔을 확률은 99% 진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연구에 다양한 변수들이 존재하지만 생명체의 기원을 밝히는 가장 그럴듯한 가설”이라고 덧붙였다. 인터넷뉴스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