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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원로서양화가 윤재우씨 원로 서양화가이며 미술교육자인 윤재우씨가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89세. 1944년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한 고인은 서울고 교사와 조선대, 서라벌예대 교수, 봉천중 교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해말 13번째 개인전인 미수전을 개최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용지씨와 장남 준현(건축사사무소 이안 대표), 경현(중앙대 컴퓨터공학부 교수)씨 등 2남1녀가 있다. 발인은 1일 오전 9시, 빈소는 강남성모병원.(02)590-2660. ●정경래(전 동래학원 상무이사)씨 별세 영일(서울대 교수)영우(전 대우건설 전무)영환(전 한미은행 부장)씨 부친상 추경석(전 건설교통부 장관)김광현(전 현대건설 이사)박경원(전 삼성전자 〃)김동명(서울대 교수)김은채(부경대 〃)씨 빙부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3일 오전 9시 (02)3410-6915 ●정의동(전 대우 이사)의남(삼척대 명예교수)의택(전 기아자동차 부장)씨 모친상 김영주(재미 사업)씨 빙모상 31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 (02)3410-6917 ●강태형(문학동네 대표)병철(도서출판 이룸 〃)씨 부친상 30일 일산병원, 발인 1일 오전 8시 (031)908-1599 ●유인욱(전 서울은행 지점장)씨 별세 재훈(사업)민임(건강보험공단 용산지사 차장)씨 부친상 정성인(인터베스트 대표)정의한(대원강업 차장)박병호(미국 거주·레맥)안창규(동문건설)씨 빙부상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일 오전 6시 (02)3010-2265 ●박찬길(전 경향신문 편집국 부국장)찬석(삼주유통 이사)씨 모친상 윤철희(송탄윤치과의원장)이윤기(현대환경 총무이사)장진(리스컴 이사)씨 빙모상 31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일 오전 5시30분 (02)590-2561 ●강태헌(홍림실업 전무이사)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2)3010-2237 ●서삼석(무안군수)씨 부친상 31일 무안장례식장, 발인 2일 오전 10시 (061)453-0065 ●허훈(삼양사 홍보팀장)씨 부친상 31일 부천 순천향병원, 발인 2일 오전 7시 (032)327-4002 ●박영송(건지건설 대표)진송(레이저텍 〃)씨 모친상 양준영(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단 총무과장)씨 빙모상 3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1 ●이창현(전 일산중 교장)씨 모친상 원호(재향군인회 에너지사업소 이사)원홍(대한생명 대리)씨 조모상 심상덕(전 인천지방법원 총무과장)씨 빙모상 31일 일산병원, 발인 2일 오전 9시 (031)901-4799
  • [길섶에서] 써래/심재억 문화부 차장

    쟁기질 일꾼 남용이가 아침부터 아버지의 타박을 듣습니다. 무논에 이빠진 써래를 그냥 밀어넣은 게 발단입니다. 써래라는 게 망치 자루만한 이빨을 성기게 박아 모내기할 무논을 빗질하듯 가는 농구였는데, 이 걸로 덩이진 흙을 으깨지 않으면 손끝이 쉬 헐어 모내기를 할 수가 없습니다. “이런 허섭한 사람 같으니라고. 써래질 그렇게 건성으로 할라치면 이종도 몽땅 네 놈이 해.” 농 섞인 나무람이지만 남용이는 무안해 어쩔 줄 모릅니다. 그도 그럴 게 농사일이라는 게 몸보다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는 걸 남용이가 모를 턱이 없거든요. 그 ‘마음’이라는 게 ‘정성’의 다른 말이니,‘나락이 주인 발자국 소리를 들으며 큰다.’라는 말 허언이 아닙니다. 서둘러 마른 가지를 추려 이빨을 박은 남용이가 써래질을 시작합니다. 바짓가랑이를 다 적시며 써래질하는 남용이 뒤를 따라가다 보면 어디선가 뜸부기 소리 꿈결처럼 퍼져 오고, 소 부리는 남용이의 걸쭉한 목청도 구성집니다. 반나절쯤 논배미 하나를 써래질하고 먹는 고봉 새참밥은 또 얼마나 맛납니까. 다 노동이 주는 여락이니, 일하지 않고 무위도식하는 사람이 이런 즐거움을 알 턱이 없지요. 심재억 문화부 차장 jeshim@seoul.co.kr
  • [MLB] 병현 ‘눈물’ 희섭 ‘침묵’

    ‘광주일고 선후배’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과 최희섭(26·LA 다저스)이 동반부진에 고개를 떨궜다. 김병현은 29일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시즌 2번째로 선발 등판했으나 5이닝 동안 8안타 5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탈삼진 2개를 솎아내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지만 홈런 3방에 눈물을 흘렸다. 5회까지 1실점으로 시카고 타선을 꽁꽁 묶으면서 첫 선발승의 기대를 부풀렸지만,6회말 스태미나가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2홈런을 두들겨 맞고 4실점을 한 뒤 구원투수 블레인 닐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시즌 4패째를 기록한 김병현은 방어율도 6.08에서 7.16으로 나빠졌다. 최희섭도 이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14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여 시즌 타율도 .271(종전 .278)로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정책진단] 자체평가 한계… 실효성 ‘미지수’

    김제·무안·울진 등 지방공항사업 재검토,SOC민자사업 재검토, 경인운하건설사업 재검토, 낙후지역 지원시책 재검토…. 수천억원씩 국고를 갉아먹고 사업 재검토 판정을 받은 정부 사업은 셀 수 없을 정도다. 국가 정책 또는 사업에 대한 평가가 없는 탓이다. 정부가 뒤늦게 국가평가인프라를 구축한다며 국정 전반에 대한 평가제도 마련에 나섰다. 물론 그 방향성에 대해서는 이견이 분분하다. ●평가연구원 이르면 8월 개설 감사원은 이르면 오는 8월부터 ‘평가연구원’을 개설한다는 방침이다. 이미 감사원법을 개정해 제도정비를 모두 마쳤다. 총리실 산하에 신설될 ‘국가평가위원회’와의 중복평가 문제는 교통정리가 된 상태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26일 “총리실과 이견이 있던 부분은 조율이 됐다.”면서 “총리실의 국가평가위가 내부평가기관으로서 국정평가를 총괄하고, 감사원 평가연구원은 독립된 외부평가기관으로 정리가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평가연구원은 감사 관련 연구개발 기능에 중점을 두고 정부의 평가제도를 외부에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지원기능과 함께 감시자로서 감사원 본연의 기능도 확보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총리실에서 각 부처의 자체평가기능을 총괄하고, 감사원은 외부에서 평가기능을 지원하면서 총리실의 총괄기능이 제대로 돌아가고 있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연구원은 1급 연구원장을 비롯 2급 연구부장과 44명의 연구원으로 구성될 방침이다. 연구원장과 연구부장은 공모를 통해 외부인사를 기용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평가연구원을 가능한 한 빨리 신설하기 위해 부지 물색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현재 삼청동 감사원 별관 뒤쪽의 부지가 최적의 입지로 꼽히고 있지만, 공원용지로 묶여 있어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원용지를 해제하려면 같은 크기의 대체부지를 공원용지로 제공해야 하는 등 절차가 복잡하다.”면서 “우선은 서울 시내 건물에 입주해 평가연구원을 개설한 뒤 부지문제가 해결되면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정평가기본법안 6월 국회 상정 총리실 역시 국가평가위 설치에 분주하다. 우선 현행법을 대체할 국정평가기본법안을 마련해 오는 6월 임시국회에 상정한다는 계획이다. 새 입법안은 현재 남설돼 있는 230여가지의 평가를 통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또 상위평가보다는 기관 내 자체평가를 위주로 평가제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부처 내부평가는 20∼30여가지의 중점 과제 중 일부만을 택해 이뤄지고 있는데, 앞으로는 대통령 연두업무 보고사항에 대해서는 필수적으로 평가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움직임에 회의적이다. 무엇보다 정책평가를 내부적으로 할 경우 평가의 실효성을 보장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오히려 민간의 역할을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또 공공기관의 자율성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한국행정학회도 지난해 열린 토론회에서 자체평가의 내실화와 국가평가위의 역량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MLB] 서재응 빅리그 복귀 ‘초읽기’

    ‘나이스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절정의 제구력을 뽐내 자신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윌리 랜돌프 감독과 릭 피터슨 투수코치에게 확실한 무력시위를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츠 산하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에서 뛰고 있는 서재응은 25일 포투켓 레드삭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8삼진을 솎아내며 단1점 만을 내주는 깔끔한 피칭을 선보였다.1-1로 맞선 8회 마운드를 넘겨 승패는 남기지 않았다. 이로써 서재응은 지난 20일 리치먼드전에서 7이닝 8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한데 이어 2경기 연속 빼어난 투구로 빅리그 복귀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서재응을 밀어내고 메츠의 선발로테이션을 꿰차고 있는 좌완 이시이 가즈히사와 우완 빅터 잠브라노의 부진이 장기화돼 이 같은 전망은 더욱 신빙성을 얻고 있다. 부상자명단에 올라 서재응에게 ‘땜질 선발’ 기회를 제공했던 이시이는 복귀 뒤에도 코칭스태프의 심장을 떨리게 하고 있다. 승리 없이 3패, 방어율 5.59의 형편없는 성적을 남긴데다 경기당 3.6개의 볼넷을 허용하는 등 제구력도 엉망이다. 잠브라노도 2승4패에 방어율 5.19, 볼넷은 게임당 3.8개로 이시이보다 더욱 불안하다. 반면 서재응은 빅리그에서 3차례 선발등판,2승1패 방어율 2.00을 기록했다. 경기당 볼넷 허용도 단 1개 뿐. 이시이와 잠브라노의 부진이 계속된다면 서재응의 복귀 가능성이 충분함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한편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은 이날 SBC파크에서 열린 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다. 하지만 통산 11타수 무안타 8삼진으로 절대 약세를 보인 제이슨 슈미트에게 두번이나 삼진으로 물러나 타율은 .288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지금 목포에선] 다도해·유적지 묶는 ‘해양 관광지’ 개발 한창

    [지금 목포에선] 다도해·유적지 묶는 ‘해양 관광지’ 개발 한창

    항구도시 전남 목포가 21세기의 성장산업인 해양문화 관광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목포는 서남해안에 흩어진 섬과 바다, 이 곳에 깃든 역사와 문화 속에서 잉태된 남도민요(잡가)와 남종화 등으로 대표되는 남도문화의 모태이다. 예부터 뭍과 바닷길의 길목인 탓에 다양하면서도 독특한 생활양식이 뒤섞여 있는 해양문화의 진앙지로 생태적·문화적 자산이 풍부하다. 이러한 민초들의 삶과 예술혼, 민속자료, 섬과 바다의 경관 등을 묶는 테마 관광산업이 뜨고 있다. 나아가 이를 소재로 삼은 공연·만화·게임·영화 등 문화콘텐츠는 차세대 문화·오락산업(엔터테인먼트)으로 특화되고 있다.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날개를 단 격이다. ●목포권의 문화자원 목포권은 주변 7개 시·군(60여만명)의 교통 길목이면서 관광지다. 역사속의 이곳은 유배와 저항문화라는 배경을 바탕으로 의향·예향·미향 등으로 각인돼 있다. 827개 섬으로 된 신안군을 필두로,‘해신’ 열풍을 일으킨 해상왕 장보고의 완도(청해진), 씻김굿 등 토속신앙 등 민속자료의 보고인 진도, 영산강 고대문화권의 나주, 왕인박사의 영암, 초의선사의 무안, 공룡화석지인 해남 등을 아우른다. 특히 신안군은 흑산도·홍도 등 다도해 해상국립공원의 몸체로 해양문화 관광의 핵심이다. 진도 회동에는 현대판 모세의 기적으로 불리는 갈라지는 바닷길이 있고, 완도 정도리의 검은 돌, 해남 땅끝 전망대, 영암 월출산 국립공원, 무안 도리포 등 발길이 닿는 곳마다 천혜의 관광지다. 예를 들면 드라마 ‘해신’의 해상왕 장보고를 해양관광산업으로 육성하면 이를 줄거리로 한 게임·영상·캐릭터 등 문화산업 콘텐츠로 상품화가 가능하다. 목포대 도서문화연구소 홍순일 교수는 “신안·완도·진도민요 등 섬 지역별 민속문화 자료를 전산자료로 해 캐릭터·게임·문구·음반 등으로 상품화하면 문화관광산업이 된다.”고 밝혔다. 같은 연구소 이윤선 교수도 “진도에서 토요일마다 하는 토요민속 여행이 인기를 누리는 것은 삶에 지친 도시민들에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되살리고 잃어버린 자아를 깨닫게 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산·관·학이 힘을 합친다. 산·관·학의 결정품이 ‘다도해 문화콘텐츠사업단’이다. 이름마저 낯선 이곳에서는 다도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자연경관과 역사문화를 융합해 해양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는 문화산업 발전소 역할을 한다. 사업단은 목포대 역사문화학부와 생활과학부의 교수와 학생을 주축으로 목포시와 기업체, 시민단체, 방송국 등이 함께 참여한다. 이들은 해양문화 콘텐츠 강좌를 운영하고 홍보 및 연대사업을 펴고 있다. 첫 작품으로 지난 11∼14일 목포 벤처지원센터에서 문화콘텐츠 박람회가 열렸다. 섬과 해양문화관광의 활성화 방안을 찾는 주제로, 토론회와 함께 만화영화 제작사인 스타버스트와 투자양해각서를 맺었다. 이번 박람회는 문화상품 기획전이 돈벌이가 된다는 점에서 일반인의 고정 인식을 바꿨다. 아울러 전국 중·고 학생 컴퓨터 게임대회, 문화콘텐츠 영상제 등 이색적인 기획으로 이목을 끌었다. 목포대학 내 관광길라잡이 창업동아리인 ‘E-남도투어’는 목포권 내 완도·진도·해남 등의 역사문화 유적지에다 김치체험이나 국악체험 등을 넣은 관광 프로그램을 개발해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문화산업클러스터 문화산업클러스터는 제조업과 도심 공동화의 대안으로 정보기술(IT) 이후를 책임지는 차세대 성장엔진이다. 문화콘텐츠산업 분야 선도기업을 유치해 지원·육성한다. 전남 신도청 이전지 맞은편 인근인 목포시 석현동 3만 7553㎡에 목포시가 문화산업클러스터를 만들고 있다.2003년 이곳에 47억원을 들여 문을 연 벤처지원센터(지하 1층, 지상 3층)에는 소프트웨어·문화·바이오 등 24개 관련 기업이 연구 중이다. 지난 11일에는 57억원을 들여 연건평 1000여평에 이르는 지상 3층짜리 문화산업지원센터 기공식을 가졌다. 문화벤처기업체 17개와 영상·음향 편집실 등이 입주한다. 또 내년부터 230억원으로 문화콘텐츠 개발·유통을 담당할 종합지원센터를 2010년까지 세운다. 현재 목포 입암산 갓바위 일대는 국립해양유물전시관, 목포 자연사박물관, 남농기념관, 문예회관, 무형문화재 전수관 등이 한 자리에 배치돼 집적화를 이뤘다. 목포시 투자통상과 이재현씨는 “목포권의 유·무형 문화자산을 이용해 게임·만화 등 문화산업으로 엮어내는 일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목포권이 다도해와 남도 예향의 문화보고라지만 지역역량을 체계화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물적·인적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목포권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없다는 점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무르익는 주변 여건 요즘 목포국제여객선 터미널에는 전국 중·고교 수학여행단과 일반 여행객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주 5일제 근무제와 고속철도 연계손님 30% 할인혜택 등으로 금·토요일은 미어터진다. 목포∼제주항로에 취항한 씨월드고속훼리㈜의 박종엽(48) 전무이사는 “제주도에 들어가는 배편 관광객의 40%는 목포항에서 출발한다.”며 “올들어 4월까지 지난해 동기 대비 이 노선의 손님이 72.4%나 늘었다.”고 말했다. 또 오는 10월이면 전남도 신청사가 목포와 접경인 무안군 삼향면으로 이전해 목포는 거주 및 교육 장소로 파급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국가 역점사업으로 지도를 바꿀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J-프로젝트) 건설과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유력 후보지로 해남·영암·무안이 확정적이다. 신안군은 수도권 부동산업자들의 발걸음이 잦다. 목포항은 세계 최대 도시인 상하이를 잇는 국내 최단거리의 뱃길이다. 민자유치인 목포 신항만은 자동차 수출 및 석재전용 기지로 발돋움했다. 또 무안 국제공항이 2007년 개항되면 목포권은 육·해·공으로 닿을 수 있다.25일에는 2만t급 일본 크루즈 관광선이 처음으로 목포항에 입항, 해안 관광에 나섰다. 문화관광산업의 메카로 떠오르는 청신호들이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고석규 문화콘텐츠사업단장 “섬마다 이어져 오는 이미지나 이야기, 노래·춤·미술 등 삶 속의 문화와 자연경관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장르의 해양문화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게 목적입니다.” 국립 목포대학교에서 문을 연 ‘다도해문화콘텐츠 사업단’의 고석규(48·역사문화학부) 단장은 “문화콘텐츠 산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관련 인력 현장 배출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섬과 역사문화, 예술적 기능을 접목한 현장형 콘텐츠만이 상품 경쟁력이 있다는 점에서 목포는 성공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강조했다. 고 단장은 목포권에서는 해양문화 지역에서 전승·발전된 온(민속자료)·오프(경관·유적)의 자산을 디지털 영상화하는 등 해양문화관광 산업화에 비중을 뒀다. 다시 말해 문화콘텐츠 프로듀서와 연출자, 디자이너, 코디네이터 등 인력 상품을 양성하는 일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나아가 산학협력 프로그램을 강화해 기존의 산업에 문화 및 문화 콘텐츠를 활용, 고부가가치 상품을 개발해 간다는 전략이다. 이 사업은 목포대가 교육인적자원부의 누리사업(지방대혁신역량사업)으로 선정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사업기간은 2004∼2009년이고 사업비는 국비 50억원, 목포시 5억원, 사기업체 2억 5000만원, 목포대 1억 5000만원 등 59억원이다. 여기에는 목포대 역사문화학부와 생활과학부 교수 31명과 졸업생과 재학생 등 700여명이 참여한다. 졸업 후 학생들은 문화산업 현장으로 곧바로 투입된다. 자본금 출연자인 목포대와 목포시, 기업체뿐 아니라 지역 방송국과 시민단체 등도 참여해 홍보 첨병을 자임하고 있다. 목포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NPB] 이승엽 연속홈런포 불발

    연일 불을 내뿜던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6경기 연속 홈런 기록 앞에서 멈췄다. 이승엽은 24일 나가노구장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 6번 겸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삼진 2개를 당하며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승엽은 1,2번째 타석에서 거푸 헛스윙을 남발한 뒤 나머지 타석에서도 범타로 물러나 아쉬움을 남겼다.3할대 중반을 향해 달리던 타율은 종전 .325에서 .315로 떨어졌다. 이로써 이승엽은 지난 18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을 시작으로 22일 끝난 주니치 드래건스와의 3연전까지 5경기에 걸쳐 쏘아올린 연속 홈런쇼에 종지부를 찍었고, 자신의 기록과 일본프로야구 최다 기록 경신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승엽은 삼성의 5년차이던 지난 1999년 7월 19∼25일까지 롯데·한화·해태를 상대로 한 6경기에서 연속 홈런을 기록했었다. 일본프로야구 최다 기록은 1972년 오 사다하루(왕정치·요미우리 자이언츠)와 86년 랜디 바스(한신 타이거스)가 올린 7경기. 이승엽은 경기가 끝난 뒤 “당초 연속 홈런에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았다.”면서 “홈런보다 팀이 이기는 게 더 중요하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요미우리의 우완 에이스 우에하라 고지의 변화구와 능수능란한 공배합에 말린 이승엽은 2회와 5회 모두 헛스윙으로 돌아선 데 이어 7,8회 각각 우익수 뜬공과 2루앞 땅볼에 그친 뒤 오쓰카 아키라와 교체됐다. 롯데는 홈런 4방과 집중 10안타를 묶어 요미우리를 11-0으로 대파하고 3연승을 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무실점·무볼넷 찬호 ‘첫 감격投’

    ‘호수비는 호투를 부른다.’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4번째 도전 끝에 시즌 4승과 통산 98승을 일궈냈다. 박찬호는 23일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벌어진 텍사스 지역 맞수인 미국프로야구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6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의 2-0 승리를 이끈 박찬호는 시즌 4승(1패)과 통산 98승을 달성하며 방어율을 5.32에서 4.61로 크게 낮췄다. 투구수 104개(스트라이크 70개), 최고 구속 151㎞(94마일)를 기록한 박찬호가 무사사구 무실점 경기를 펼치기는 올시즌 처음이다. 박찬호의 이날 승리는 볼넷을 단 1개도 내주지 않은 공격적인 피칭과 팀 동료의 호수비가 큰 도움이 됐다. 특히 섭씨 35도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도 지난해 20승 투수 로이 오스왈트(7과 3분의2이닝 2실점)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해 더욱 값졌다. 박찬호는 “우타자에게는 커브,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많이 던져 효과를 봤다.”면서 “7회 잠시 오른쪽 허벅지에 경련이 있었으나 곧 좋아졌다.”고 말했다. 박찬호의 최대 고비는 1회. 시작하자마자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ㆍ2루의 위기에 몰렸다. 박찬호는 크렉 비지오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랜스 버크먼의 1루 땅볼 때 홈에 뛰어들던 3루 주자를 잡아내 한숨 돌렸고, 다음 마이크 램을 좌익수플라이로 힘겹게 낚았다. 박찬호는 3회에도 무사 1ㆍ2루에 몰렸으나 2루수 병살로 넘겼고,5회 무사 1루에서는 애덤 에버렛의 타구를 직접 잡아 병살로 처리했다. 또 6회 2사3루에서는 버크먼의 총알 같은 타구를 1루수 마크 테세이라가 다이빙 캐치, 박찬호를 구했다. 텍사스 타선은 1회말 3루타를 치고 나간 데이비드 델루치가 유격수 땅볼 때 홈을 밟아 선취점을 올렸고,6회 테세이라의 1점포로 승기를 잡았다. 한편 뉴욕 메츠의 구대성(36)은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3-1로 앞선 7회 등판, 안타와 볼넷 없이 잇단 내야 실책으로 아쉽게 2실점(비자책)했다. 구대성의 방어율은 3.38에서 3.29로 낮아졌지만 메츠는 3-5로 졌다. 최희섭(LA 다저스)은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 타율이 2할대(.296)로 떨어졌다. 김민수기자 kimms@ seoul.co.kr
  • 섬지역까지 ‘땅투기 광풍’

    섬지역까지 ‘땅투기 광풍’

    “우선 땅을 산 뒤 (현지인 이름으로)설정만 해두고 나중에 등기하면 된다.”“수용 안된 땅 가운데 덜 오른 곳을 사두면 더 좋다.” 수용령 등으로 주춤했던 전남 서남해안 일대가 다시 달아오르면서 이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의 전화통이 불이 나고 있다. 대규모 개발기대 심리와 용이한 접근성에 편승, 수도권의 여윳돈이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열풍의 진앙지 신안군 827개 섬으로 구성돼 있는 신안군은 최근 외지 고급승용차들이 줄을 잇고 있다. 육지와 가깝고 풍광이 수려한 데다 개발 계획이 진행중이거나 잡혀 있고 고속철도, 서해안고속도로도 뚫려 있다. 목포와 다리로 연결되는 압해도는 목포에 있는 신안군청 신청사 이전지로 확정되면서 탄력을 받았다. 섬 전 지역이 평당 7만∼10만원선을 웃돈다. 이곳 부동산업자는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복룡리 일대 밭은 평당 12만원선인데 마침 500여평이 나왔다.”며 매입을 권했다. 또 아름다운 경치와 풍부한 수산물, 대광해수욕장,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수도권에서 차량으로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임자도는 기획부동산(떴다방)들이 노리는 0순위다. 수용지역 밖인 대지리·광산리는 평당 3만원을 웃돈다. 해수욕장 진입도로는 벌써 10만원까지 올랐다. 특히 민간자본 34조원이 투자될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계획(해남·영암)이나 선정이 유력시되는 무안군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등으로 개발 후폭풍에 따른 기대감이 비교적 땅값이 싼 신안지역 섬으로 튀었다. 여기다 섬과 섬을 잇는 연륙교가 착착 진행중이어서 머잖아 이들 섬은 국도(77호선)로 연결된다. 이들 섬에서는 대파나 병어·젓갈 등 돈이 되는 밭작물과 수산물 생산량도 풍부해 여러가지로 투자가치가 높다는 평가다. 수도권의 기획부동산들이 현지를 으면서 투기 심리를 부채질하고 있다. ●토지매입자는 외지인이 많아 신안군에서 올들어 4월까지 토지 거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23%나 늘었다. 거래된 토지 777필지(100만평) 가운데 외지인이 486필지를 차지해 전체 거래량의 62.5%를 차지했다. 신안군청 관계자는 “관외로 나가는 종합토지세 납부고지서를 기준으로 외지인들의 토지소유 현황을 파악할 수 있다.”며 “지난해 종토세 납세고지서 3만여건 중 40%인 1만 2400여건이 외지로 발송됐다.”고 말했다. 특히 개발 가능성이 높은 지도읍과 임자도, 비금도 등 3곳에서는 토지 거래량이 지난해 대비 각각 200% 이상 늘었다. 지도읍 345%, 비금도 288%, 임자도 272%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신안군과 가까운 완도·진도군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종합토지세 관외 발송건수를 근거로 한 외지인들의 토지 소유는 진도군이 1만 8933건 중 6629건으로 35%, 완도군이 2만 385건 중 6373건으로 31%로 집계됐다. 섬은 진도군에 230개, 완도군에 201개가 있다. 이들 군청 관계자들은 “실제로 토지 매매는 음성적인 거래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외지인들의 토지거래는 장부상보다 훨씬 더 많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시·군의 단속권이 미치지 않은 기획부동산업자들의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모은 돈으로 해수욕장도 없는 신안 장산도나 암태도 땅까지 대거 사들인다는 게 현지 부동산업자들의 설명이다. 전남도는 신안·완도·진도·고흥·여수 등 서남해안 섬지역(1963개)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묶어 개발에 따른 후유증을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2)제주·전라 잇는 42개섬 ‘추자군도’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72)제주·전라 잇는 42개섬 ‘추자군도’

    행정구역명은 북제주군 추자면이다. 그런데 추자도에서 제주도 토박이말을 듣기가 쉽지 않다. 대개 호남 말씨다. 남도 사투리의 ‘징함’이 빠진 채 표준화되어 조금은 무미건조하다. 공무원들을 만나 보면 조금 달라 제주도 말투가 엿보인다. 자연지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중간지대라고나 할까. 역사적으로 오랫동안 전라남도 영암·완도군 등에 딸린 섬이었다.1946년 북제주군에 편입됐으니 불과 60여년 전이다. 재미있는 것은 1831년에 잠시 제주목에 이속됐다가 1891년에 완도군이 창설되면서 이곳으로 되넘어간 기록이 나온다. 좀 왔다갔다 했지만 그러나 추자도는 틀림없는 호남문화권이다. 뱃길은 여전히 목포로 열려져 있어 농산물 공급은 물론이고 상급학교도 대부분 이곳에서 다녔다. 덕분에 추자도 1세대들은 ‘전라도적’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가 근래 20여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제주도에서 학교를 다녔는데, 이 덕분에 그들은 비교적 ‘제주도적’이다. 이곳 공무원들이 대개 제주도에서 ‘내려오기’ 때문에 그런 영향도 없지 않을 것이다. 추자도 토박이로 제주도에서 교육받고, 집안에서는 전라도 말을 쓰는 사람의 경우, 그 문화적 정체성은 대단히 복잡하다. 제사나 장례, 세시풍속 등은 확실히 전라도적이다. 반면 제주도 출가 잠녀가 아니라 토박이 잠녀들이 물질하는 형태는 ‘제주도적’이며, 전복이나 소라맛 역시 ‘제주도적’이다. 그러나 묵리의 처녀당에서 해마다 올리는 당제의 명칭과 이때 걸궁이란 풍물굿을 동원하는 것은 ‘전라도적’이다. 풍물굿이 없던 제주도에 ‘걸궁’이 전파된 것이니, 추자도 걸궁은 본디 한반도 최남단의 풍물굿이 아니었던가 싶다. 흥미로운 연구거리가 아닐 수 없다. 추자도의 이런 중간자적 성격은 예로부터 육지와 제주도의 징검다리였다는 지정학적 요인에 의해 결정지어졌다. 제주행 비행기에서는 망망한 바다 위에 떠있는 추자군도를 어렵잖게 볼 수 있다. 고려시대에 최영 장군이 목호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제주도로 가다가 바람을 피해 머물렀다는 곳이 바로 추자도다. 지금도 상추자항의 봉줄리산 기슭에는 최영 장군 사당이 위엄있게 포구를 굽어보고 있다. 옛날에는 추자도를 징검다리 삼아 제주도로 향하였다. 예전에는 추자를 주자(舟子)로 불렀으니, 영암·무안·나주·진도 등 전라남도 남서해안으로 가는 뱃길이었다. 제주도는 애월이나 조천으로 드나들었다. 당연히 이름난 유배지였다. 유배객 중에는 해배 후 되돌아간 이도 있었으나 아예 섬사람이 된 이도 많았다. 정조 때 안조환은 유배 당시 천신만고의 생활상을 이렇게 노래했다.‘출몰사생 삼주야에 노 지우고 닻을 지니 수로천리 다 지내어 추저섬이 여기로다. 도중으로 들어가니 적막하기 태심하다. 사면으로 돌아보니 날 아는 이 뉘 있으리. 보이나니 바다이요 들리나니 물소리라….” 상추자, 하추자로 위·아래 섬이 갈리는데 추자교로 이어져서 이제는 상하 구분이 의미가 없다. 상추자항은 대서·영흥리, 하추자항은 신양리 소속이며, 그밖에 예초·묵리 같은 아름다운 포구들이 흩어져 있다. 단단한 바위밭에 해류가 거칠게 흘러 흐리멍텅한 고기들은 살 수가 없는 곳이다. 참돔이나 감성돔·우럭·농어 같은 고급 어종이 바위밭에서 물살과 씨름하면서 육질을 키우는 까닭에 그야말로 ‘바다낚시의 천국’이다. 도처에 보이느니 낚시꾼들이다. 추자도는 끊임없이 왜구에게 시달렸다. 왜구들은 제 집 드나들 듯 추자군도를 드나들었으며 심지어 20세기 초반까지도 수적(水賊)이란 이름의 바다도둑이 설쳐댔다. 일제시대, 이곳 수산자원에 눈독을 들인 일인들은 대서리에 진을 쳤다. 학교와 조합을 만들고 삼치어업에 매달렸다. 기선급 선박이 엄청난 양의 삼치를 잡아 그대로 상고선에 실어 일본으로 가져갔다. 이른바 추자도 삼치파시는 이들 일본배들 때문에 이뤄졌다.1000여명이 넘는 ‘뱃동서’들이 일시에 포구로 쏟아져 들어왔으니 술집과 여관이 번성할 수밖에 없었다. 덩달아 일본 기생도 들어오고, 술꾼들은 취하여 쌈박질을 일삼아 이래저래 ‘난장’이었다. 당시의 여관 흔적 등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일본인이 물러간 다음에도 삼치어업은 이어졌다. 삼치는 예전 방식대로 잡는 즉시 일본으로 수출했으며, 덕분에 파시도 70년대까지 명맥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시와다 그물사건’이라는 전설 같은 일제하 어민항쟁이 전해진다.1926년 5월14일, 추자면민들이 대거 운집해 면장과 추자어업조합에 대한 불편과 불만을 토로했다. 형세가 대단히 격렬해 목포와 제주에서 경찰이 들이닥치고, 주동자 21명이 검거, 압송되기에 이르렀다. 어업조합과 면장 등이 공모, 은행 빚으로 어구를 사들인 뒤 2배나 비싸게 팔았는가 하면, 주민 의견을 무시하고 우뭇가사리를 강제 매입해 빚어진 사건이었다. 낌새를 알아 챈 조합장이 주재소와 결탁해 어민들을 억압하려 하자 예초리 남녀 700여명이 함께 시위를 일으킨 것이다. 본디 이곳 사람들은 외줄낚시로 필요한 만큼의 고기만 낚았으나 일본인들이 대형 그물로 싹쓸이하듯 고기를 잡아가자 이에 반발한 사건이었다는 증언도 있다. 이곳 노인들은 “물반 고기반이었는데 왜놈들이 싹쓸이해 가 그걸 못 보겠어서 다들 일어선 게지.”라고 말한다. 일제의 수탈적 약탈어업이 빚은 필연적 결과였다. 추자도에는 딸린 섬들이 42개나 된다. 돈대산에 올라서니 완도군 청산도가 한눈에 들어 온다. 청산도 삼치파시가 추자도 삼치파시와 다르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구로시오 해류가 흐르는 청산도와 나로도, 추자도 남쪽에 삼치떼가 몰려든 것이다. 추자도 최남단에는 관탈도가 있다. 옛적 귀양객들이 이곳에 이르러 다왔다는 생각에 갓을 벗었다 해서 ‘관탈’이라는 지명이 붙었단다. 관탈도에서는 불과 30분이면 제주항에 닿는다. 그러니 완도-청산도-추자도-관탈도 등이 징검다리처럼 일렬로 늘어서 육지와 제주도를 연결하고 있는 셈이다. 그 옛날 설문대 할망이 제주도와 남해 바다를 만들 때 징검다리는 박아놓은 섬들은 아닐는지. 이곳 토박이인 황필운(38) 선장과의 약속에 맞춰 선착장으로 나갔다. 매일 아침 9시면 정확하게 행정선 추자호가 바다로 떠난다. 횡견도와 추포도를 들러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1시간. 길게 누워 있는 횡견도의 바람막이 돌담이 이곳의 모진 삶을 웅변해 준다.13가구가 사는 이곳에서 여자들은 물질로 전복·소라 등을 잡고, 남자들은 톳·가사리·미역 등 해초를 뜯어 생활한다. 한때 횡견분교까지 있었으나 잡초만 무성하고, 보리농사로 자족자급이 가능했던 섬이 지금은 인적이 끊겨 한적하다. 추포도는 2가구가 등록돼 있으나 실제로는 1가구만 산다. 낚시꾼들 뒷바라지로 생계를 잇는다. 고도에서 사는 1가구, 결코 쉽지 않은 삶일 것이다. 정 다산이 ‘남도경영’을 부르짖으며 경세유표에서 ‘남도의 섬을 잘 다스려야 재물이 숲처럼 일어서리라.’라고 했건만, 이들 낙도는 오로지 낙도라는 오명만 뒤집어쓰고 파도 아래 잠들어 있을 뿐이다. 요트처럼 빠른 배라면 뭍에서 불과 1시간도 채 안돼 당도할 수 있는 이 ‘보물섬들’이 오로지 ‘떠나가는 섬’으로만 인식되고 있으니 이곳에서도 우리 바다의 미래는 아득하다. 추자군도의 최대 문제는 역시 물이다. 횡견도 같은 섬에서는 아예 빗물을 받아 쓴다.‘물 쓰듯’이라는 말은 이곳에서는 도저히 내뱉을 수 없는 말이다. 추자 본도에는 담수화공장이 있어 바닷물로 만든 비싼 물을 먹고 산다. 그래서 집집마다 거대한 물탱크 한두 개쯤은 갖추고 있다. 추자도는 아름다운 풍광에 비해 너무나 덜 알려진 섬이다. 강태석 면장은 “청정해역일 뿐 아니라 천혜의 어족자원을 갖고 있어 21세기형 관광에 적합한 곳인데, 문제는 뱃길이지요.” 무인도를 이용한 청소년 자연생태체험학습장과 유료 유어장 등이 면에서 꿈꾸는 올 여름 사업들이다. 제주항에서 불과 1시간도 걸리지 않아 1일 관광도 가능하지만 배편이 하루에 편도 1회뿐이라 잠을 자고 나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추자의 돈대산을 오르자 눈 아래 신양항이 굽어보이고, 멀리 전라도 바닷가가 한눈에 잡힌다. 날씨가 맑으면 한라산도 보인단다. 해양성 기후라 바람 심한 것을 빼면 아열대식물도 생존 가능한 곳이다. 그래선지 곳곳에 동백이 유난히 많다. 추자도에 딸린 사수도는 상록활엽수림이 하늘을 가릴 정도로 우거져 있고, 여기에 흑비둘기와 슴새들이 번식해 1982년 천연기념물(333호)로 지정되었다. 전복, 소라, 미역, 톳, 천초가 지천인 곳이 이곳 말고 또 어딨겠는가. 아, 그런데 사람들이 잘못알고 있는 상식이 하나 있다. 추자도 특산품하면 대개 멸치젓을 꼽곤 한다. 지금도 멸젓이 팔리고는 있지만 오늘날 추자도의 최고 특산은 ‘추자굴비’다. “어획량은 최고지만 문제는 덜 알려졌다는 점”이라는 김금충 수협 상무의 말이 아니더라도 실제로 조기들이 동중국해에서 추자도 근해로 몰려오기 때문에 해마다 엄청난 양이 잡힌다. 예전에는 그대로 영광 등지에 생조기로 출하했으나 이제는 아예 굴비로 말리고 있다. 어족이란 참으로 묘한 것, 칠산바다를 떠돌던 조기들 간 곳 몰라 했더니 추자도에 운집했었나 보다. 지금 추세라면 법성포 굴비 못지 않아 ‘추자굴비’ 없으면 차례도 지내지 못할 날이 다가오지나 않을까. 실제로 추자군도에서 최대의 주력품으로 굴비를 키우고 있으니 곳곳에 조기잡이 안강망 어선들이 눈에 뜨인다. 조기를 잡지 않는 비수기에는 돔이나 고등어 낚시로 살아간다. 떠나 오면서, 추자도가 ‘오지’란 생각을 싹 잊어버렸다. 제주항에 1시간 만에 도착했고, 곧장 공항으로 가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오는 데 고작 1시간이 걸렸을 뿐이다. 스티로폼 박스에 횟감과 함께 넣어 온 얼음이 서울에 도착해서도 그대로이니 ‘멀고도 가깝다.’거나 ‘가깝고도 멀다.’는 야누스적 표현이 모두 맞는 곳이다.
  • 조폭도 점조직… ‘떴다방’ 식 이권 개입

    특별한 활동거점을 두지 않고 ‘점조직’으로 운영하다 이권이 있는 곳이라면 가리지 않고 찾아가 폭력을 휘두른 폭력조직이 적발됐다. 조직폭력사범 전담 서울지역 합동수사부는 22일 서울·경기도·대전 등의 재개발 아파트 이권, 해병전우회 중앙회장 선거 등에 개입해 폭력을 휘두른 신흥 거대 폭력조직 ‘연합 새마을파’ 77명을 단속, 두목 김모(38)씨 등 34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고문 장모(39)씨 등 44명을 수배했다. 연합 새마을파는 1999년 3월 목포 새마을파, 청계파, 무안파, 해제파 등 전남지역 4개 조직 폭력배들을 결합해 만들었다. 이들은 다른 지역의 조직폭력배들에 비해 수적으로 밀리고 세력도 약해지자 ‘몸집’을 키워 활동 범위를 넓혔다. 수배된 고문 장씨는 대형 나이트클럽과 룸살롱 운영을, 두목 김씨는 상가재개발 이권에 개입했다. 부두목급 이상은 조직 운영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개별적인 사업을 하면서 이권을 챙길 수 있는 ‘건수’가 생기면 서울·경기도·대전 등 전국 9곳의 숙소에서 합숙하던 조직원들을 불러 폭력을 행사하는 ‘점조직’ 형태로 운영됐다. 이들은 재건축 아파트 관련 이권을 주로 노렸다. 2000년 6월 서울 중구 구민회관에서 열린 황학동 재개발조합 주민총회와 관련, 조합장 반대파에 고용된 ‘판문이파’ 소속 폭력배들과 함께 조합장측 조합원들을 상대로 폭력을 휘둘렀고 2000년 12월에는 서울 성북구 월곡 4지구 재개발 아파트공사 철거 현장에서 폭력조직 ‘쌍택이파’‘오비파’ 등 폭력배 300여명과 합세해 철거반대 주민들과 대치하기도 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폭력조직들이 학연ㆍ지연 등으로 세력을 만들어 ‘나와바리’로 불리는 특정지역을 근거삼아 영역을 침범하는 조직과 혈투를 벌이곤 했다.”면서 “하지만 연합 새마을파의 경우 지역근거 없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이권을 위해서는 대립관계의 조직과도 연계한 점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NPB] 이승엽 사흘연속 대포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의 방망이가 사흘째 폭발했다. 이승엽은 20일 지바 마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인터리그 주니치 드래곤스와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6번타자로 선발 출장,0-7로 크게 뒤지던 8회말 큼지막한 중월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틀전 요코하마 베이스타스전과 전날 히로시마 도요 카프전에 이은 시즌 8호째 홈런. 이승엽의 이날 홈런은 삼진을 무려 10개나 잡아내고 무사사구 무안타로 호투하며 퍼펙트게임을 눈앞에 뒀던 가와카미 겐신(30)으로부터 얻어낸 유일한 안타여서 더욱 빛을 발했다. 삼진 1개는 당했지만 3타수 1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승엽은 전날의 타율 .315를 그대로 유지했다. 규정 타석 부족으로 공식순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고 있지만 이승엽의 퍼시픽리그 타율 순위는 111타수 35안타로 쓰레이타(소프트뱅크 .318)에 이어 8위 정도. 또 이승엽의 3경기 연속 홈런은 일본 무대 진출 이후 처음이다.2경기 연속 홈런은 전날(19일) 포함 통산 다섯 차례를 기록했었다. 삼성 시절 이승엽은 데뷔 3년차인 지난 1997년부터 2003년까지 17차례 3경기 이상 연속 홈런을 기록했었다. 최다기록은 지난 1999년 7월11∼25일까지 롯데와 해태를 상대로 한 6경기 연속 홈런. 이승엽은 이날 시즌 8호 홈런으로 용병끼리 치열하게 다투고 있는 팀내 홈런경쟁에서도 ‘하와이언 펀치’ 베니 아그바야니를 1개차로 제치고 매트 프랑코와 공동 선두에 올라섰다. 2회 첫 타석에서 이승엽은 가와카미의 구위에 눌려 파울 1개를 포함, 두 차례의 헛스윙으로 삼진을 당하며 돌아섰다.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바깥쪽 낮은 4구째를 끌어당겼지만 중견수의 빠른 발에 걸려 아쉬움을 토해냈다. 그러나 세번째 대결에선 달랐다.8회말 주자없는 2사후 타석에 들어선 이승엽은 헛스윙 뒤 3개의 볼을 골라내며 스윙찬스를 만든 뒤 가와카미가 5구째 던진 146㎞짜리 가운데 직구를 통타, 시원하게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퍼펙트게임 직전에서 팀의 유일한 안타인 이승엽의 솔로홈런으로 겨우 체면을 차린 롯데는 1-7로 대패,2연승에 종지부를 찍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업도시 후보지역서 제외

    기업도시 건설 후보지역에서 충청권 13개 시·군이 제외된다. 그러나 시범사업을 신청한 태안군과 충주시는 입지제한 지역에서 빠졌다. 정부는 18일 중앙청사에서 이해찬 국무총리 주재로 제1차 기업도시위원회를 열고 행정중심복합도시 예정지역과 주변지역 10개 시ㆍ군, 수도권과 가까운 3개군 등 충남ㆍ북 13개 시·군을 기업도시 입지제한지역으로 결정했다. 입지제한을 받는 시·군은 연기군·공주시, 아산시, 천안시, 예산군, 청양군, 부여군, 논산시, 당진군 등 충남 9곳과 청주시, 청원군, 음성군, 진천군 등 충북 4곳이다. 지난달 15일 기업도시 시범사업 신청서를 제출한 태안과 충주는 대상에서 제외돼 다른 신청지와 경쟁할 수 있게 됐다. 위원회는 시범사업 신청지 8개 지역에 대해 예비심사-본평가-기업도시위원회 심의ㆍ확정 순으로 선정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예비심사에서는 도시유형별 최소면적, 조성토지의 직접사용 의무 등 기초사항의 충족여부를 심사, 미달시 탈락 처리한다. 본평가에서는 국가균형발전기여도, 사업실현 가능성 등을 1000점 만점으로 점수화해 비교 평가하게 된다. 신청내용은 한 차례 보완할 수 있다. 한편 기업도시 시범사업을 신청한 8곳은 △전남 무안(산업교역형) △충북 충주, 강원 원주(이상 지식기반형) △충남 태안, 전남 영암ㆍ해남, 경남 사천, 전북 무주, 경남 하동ㆍ전남 광양(이상 관광레저형) 등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깔깔깔]

    ●비디오방에 오는 커플 유형 * 비디오 고르는 데 반나절 걸리는 커플:비디오방에 왔으면 재미있고 유익한(?) 비디오를 골라서 볼 것이지…. * 오자마자 1초만에 아무거나 고르는 커플:괜히 늦게 고르다가 남의 눈에 안 띄는 구석진 명당자리를 놓치기 십상이다. * 비디오 제목은 안 보고 상영시간만 보는 커플:비디오방 이용료가 얼마인데 짧게 보고 나가겠는가! * 갔던 비디오방만 계속 가는 커플:주인 아저씨와 얼굴 익혀둬서 명당자리 예약은 물론 보너스까지 받는다. * 고개 숙인 커플들:뭘 하고 나왔는지 뻔히 아는데도 방에서 나온 후 제대로 쳐다보지도 않고 나간다. * 기웃 커플:다 알면서 옆칸 양쪽의 동태를 살핀다. * 저돌적인 커플:방음이 안돼 다 들리는데도 불구하고 안하무인격으로 사랑을 나눠서 지나가는 사람을 무안하게 만든다.
  • 토지경매 ‘묻지마 투자’ 열기

    토지 경매시장이 ‘묻지마 투자’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대규모 개발지역 주변에서 나오는 경매 부동산에 응찰자가 대거 몰리면서 감정가보다 훨씬 비싼 가격으로 낙찰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3일 경매에 나온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대양리 임야 90평은 감정가(594만원)의 10배가 넘는 6220만원에 낙찰됐다. 동탄신도시 건설 호재로 주변 땅값이 크게 오른 지역이라서 응찰자가 대거 몰렸던 것으로 보인다. 충남 연기군에서는 올해 경매에 부쳐진 22건의 토지 중 20건이 낙찰됐다. 대부분 낙찰가격이 감정가보다 2배 안팎 비쌌다. 행정수도건설 확정으로 땅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투자자들이 시세차익을 노리고 높은 응찰가를 써넣었기 때문이다. 공주시 장기면 송문리 임야는 감정가(815만원)보다 4배 비싼 360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심지어 수용 예정지역도 고가 낙찰이 속출했다. 연기군 남면 갈운리의 밭(148평)이 감정가(3066만원)의 2배가 넘는 6399만원에 낙찰됐고, 남면 송원리의 논(411평)은 감정가(1332만원)의 2배가 넘는 2811만원에 주인을 찾았다. 기업도시 건설 후보지로 떠오른 전남 해남과 무안, 공공기관 이전 가능성이 높은 원주와 가까운 횡성 등도 경매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무안군 몽탄면 봉산리 밭(421평)은 감정가(835만원)의 3배인 2500만원에 낙찰됐다. 지지옥션 강은 팀장은 “개발호재 지역의 경매 입찰에는 소문에 의존하지 말고 수용 가능성과 보상가, 접근성 등을 제대로 살펴본 뒤 입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야구 2005] 토종 3인방 거포경쟁

    이대호(롯데)와 이숭용 송지만(이상 현대) ‘토종 트리오’가 홈런 경쟁에서 또 다른 삼각 구도를 형성했다. 이대호는 11일 문학구장에서 벌어진 2005프로야구 SK와의 원정경기 4회초 2사 풀카운트에서 상대 좌완 산체스의 6구째 직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지난 8일 기아와의 광주경기에서 공동 선두 킷 펠로우와 나란히 8호 홈런을 터뜨린 지 사흘 만에 홈런을 추가한 이대호는 이날 역시 기아를 상대로 2점짜리 홈런을 걷어올린 이숭용,8·9호 연타석 홈런을 작렬한 송지만과 함께 홈런더비 1위를 내달렸다. 전날까지 홈런 8개로 이대호 이숭용과 함께 삼각 구도를 형성했던 롯데의 펠로우는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2위로 처졌다. 그러나 롯데는 2회 선발 장원준이 김태균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내려간 뒤 5회에는 주형광이 다시 김민재에게 2점짜리 홈런을 허용하는 등 장단 11안타를 얻어맞고 2-9로 대패, 최근 4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4연패를 걱정하던 현대는 광주경기에서 이숭용 송지만의 ‘쌍끌이포’에 힘입어 기아에 9-5 역전승을 거두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이숭용은 2-2로 균형을 맞춘 5회초 상대 선발 최상덕으로부터 백보드를 맞히는 시원한 중월 2점포를 가볍게 날려 순식간에 전세를 뒤집었고, 송지만은 6회와 8회 각각 3점·2점포를 잇달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시즌 6호, 프로야구 통산 507호 연타석 홈런. 현대 선발 김수경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12개를 솎아낸 반면 홈런 1개 포함,10안타 볼넷 4개로 4실점(4자책점)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행운의 4승째를 챙기며 다승 부문 공동 2위로 뛰어 올랐다. 삼성과 뜨거운 선두 쟁탈전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대구에서 5회 김동주의 2점짜리 시즌 5호 홈런에 힘입어 맹추격을 벌인 삼성을 5-4로 물리치고 하루 만에 단독 1위에 복귀했다.LG는 잠실에서 한화를 9-3으로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WE에서 경품을 펑펑 쏩니다~

    “팝콘은 언제 먹어도 맛있어.”라며 한움큼 쥐어 입에 넣는 아이들의 표정이 알알이 튀겨진 노란 팝콘만큼이나 귀엽습니다. 고소하고 바삭한 팝콘은 간식거리의 대명사죠. 전자레인지에 3분만 돌려주면 간편하게 맛있는 팝콘을 맛볼 수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독자 여러분들께 고소한 팝콘을 마구마구 나누어 드립니다. 필요하신 분은 아래 틀린 그림을 오려 엽서에 붙여 보내주세요. 모두 10명을 뽑아 콘아그라사의 전자레인지용 팝콘인 액트투(ACT Ⅱ·5만원 상당) 36봉지 1박스씩을 드립니다. 많은 응모 바랍니다. ●경품 콘아그라사의 팝콘 액트투(ACTⅡ) 1박스 ●보내실 곳 (100-745)서울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편집국 We팀.(성명, 우편번호를 포함한 주소, 전화번호 반드시 기재) ●마감 5월23일 오후 6시 도착. 당첨자 발표 5월26일자 신문에. ■ 66호 당첨자는요 류후기(서울 중구), 백웅철(서울 강동구), 한의수(대구 달서), 김홍주(서울 사당), 허치만(전남 무안), 김미옥(서울 노원), 이광희(대전 서구), 조성아(서울 강서), 박경미(서울 광진), 김은숙(광주 광산), 장문기(사울 양천), 최재영(강원 강릉), 김창배(서울 서대문), 정인기(경북 포항), 박기숙(경기 포천), 윤재연(서울 종로), 권인택(부산 부산진구), 김태준(전북 군산), 나명석(경북 경산), 송원영(서울 서대문) ●66호 정답 : 1, 4
  • [MLB] 2승 재응, 마이너行 ‘충격’

    ‘나이스 가이’ 서재응(28·뉴욕 메츠)이 혼신의 역투로 2승 사냥에 성공했지만,‘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는 최악의 피칭으로 4승 달성에 실패했다. 서재응은 5일 셰이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 동안 무려 8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1안타 2볼넷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으로 11일 만에 승리를 낚았다. 시즌 2승1패에 방어율도 3.27에서 2.00으로 뚝 떨어졌다.8탈삼진은 본인 타이기록. 서재응의 투구는 ‘컨트롤 아티스트’로 불리면서 승승장구하던 2003년을 연상케 했다. 면도날 제구력을 바탕으로 140㎞대의 직구와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마음먹은 대로 뿌려 필라델피아 타선을 5회 2사까지 노히트노런으로 묶어버렸다. 하이라이트는 4회초. 타율 .322로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는 2번 체이스 어틀리를 2-3 풀카운트 끝에 삼진으로 돌려세운 서재응은 3번 바비 어브레이유마저 스탠딩 삼진으로 잡아냈다. 다음 타자는 올시즌 6개의 홈런을 쏘아올린 슬러거 팻 버렐. 초구 스트라이크를 잡은 서재응은 덤벼드는 버렐의 심리를 이용,2-2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마무리지었다. 메츠는 9회 마무리 브랜드 루퍼가 연타석 홈런을 맞아 위기를 맞았지만 3-2로 승리했다. 하지만 서재응은 이날 쾌투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행 보따리를 꾸렸다. 메츠의 코칭스태프로선 부상자명단에 있던 외야수 마이크 캐머런을 복귀시키면서 연봉이 저렴한 서재응 카드를 활용하려는 속셈. 박찬호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회 2사까지 홈런 2개를 포함,8안타와 볼넷 6개를 남발해 5실점으로 무너졌다. 방어율은 4.76으로 높아졌고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출발부터 안 좋았다.1회 제이슨 켄달에게 빗맞은 2루타를 맞은 뒤 내야땅볼로 선취점을 내준 박찬호는 3회 스콧 해티버그에게 투런홈런을 맞았다. 텍사스 타선이 4회 홈런 두 방을 엮어 7득점, 전세를 뒤집었지만 박찬호는 4회말 에루비엘 두라조에게 뼈아픈 2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투아웃을 잡은 뒤 볼넷과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흔들리자 벅 쇼월터 감독은 미련없이 강판시켰다. 텍사스는 8회초 6점을 쓸어담아 16-7로 승리했다. 한편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원정경기에 7회 구원등판,1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최희섭(26·LA 다저스)은 워싱턴 내셔널스전에 2번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지만 4타수 무안타에 그쳐 타율이 .246까지 떨어졌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물오른 빅초이 또 2루타

    ‘빅초이’ 최희섭(26·LA 다저스)이 이틀 연속 통렬한 2루타를 뿜어내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최희섭은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2번 타자로 선발 출장해 2루타 1개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전날 콜로라도전에 이어 2루타를 쏘아올린 최희섭은 이로써 시즌 4번째 2루타를 기록했지만 타율은 .262(종전 .263)로 약간 떨어졌다. 최희섭은 1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난 데 이어 4회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0-0으로 팽팽히 맞선 6회말 1사 볼카운트 1-1에서 상대 선발 투수 에스테반 로아이자의 낮게 깔려 들어오는 직구를 욕심내지 않고 밀어쳐 좌중간 2루타를 뽑아냈고 제프 켄트의 중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선취 득점을 올렸다. 최희섭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다저스는 워싱턴에 2-6으로 무릎을 꿇어 연승행진을 ‘3’에서 마감했다. 한편 추신수(23ㆍ시애틀 매리너스)가 메이저리그 생애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섰으나 범타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이날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서 0-5로 뒤진 9회에 타석에 들어서 2루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로써 추신수는 통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5월엔 100승”

    ‘코리안 빅리거’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와 최희섭(26·LA 다저스)이 잔인한 4월을 눈부신 활약으로 마감, 화려한 5월을 예고했다. 박찬호는 지난달 30일 열린 미국프로야구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7이닝동안 볼넷 4개를 내줬지만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단 3안타 2실점으로 시즌 3승째를 챙겼다. 박찬호는 지난해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뉴욕 양키스를 격파한 데 이어 월드시리즈 챔피언 보스턴의 불방망이마저 잠재워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부활했음을 입증했다. 또 박찬호는 텍사스 선발진 중 가장 먼저 3승(1패)고지에 오르며 방어율도 3점대(3.86)로 낮췄다. 1994년 LA 다저스에 입단한 박찬호는 96년 빅리그에 승격, 중간계투로 5승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2001년까지 해마다 두자리 승수를 쌓으며 대망의 통산 100승(97승73패)에 3승만을 남겼다.2002년 텍사스 이적후 3년간 고작 14승을 건진 박찬호는 4월 3승을 따냄에 따라 5월 100승 달성이 유력해졌다. 동양인 가운데 100승 투수는 올시즌 2승3패 등 통산 120승104패의 일본인 노모 히데오(36·템파베이 데블레이스)가 유일하다. 박찬호는 오는 5일 오클랜드,11일 디트로이트,17일 시카고 화이트삭스,24일 휴스턴,29일 화이트삭스전에 등판할 예정이다. 연승으로 17일 화이트삭스전에서 100승을 달성할 수도 있지만,4월 3승에 견줘 휴스턴이나 29일 화이트삭스가 100승의 제물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박찬호가 5월 100승 고지에 오른다면 4년만에 시즌 15승도 무난할 전망이다. 한편 최희섭은 지난달 30일 홈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5회말 역전 만루포를 뿜어냈다. 최희섭의 만루포는 2002년 메이저리그 진출 이후 처음이며 시즌 3호(통산 28호). 최희섭은 지난달 27일 애리조나전에서 한 경기 최다인 4개의 안타를 몰아친 데 이어 이날 만루포로 한 경기 생애 최다인 4타점까지 올려 5월 ‘화려한 외출’이 기대된다. 만루홈런에도 불구하고 최희섭은 1일 콜로라도전에서 대타로 출전, 삼진을 당해 여전히 ‘반쪽 선수’의 숙제를 남겼고, 콜로라도의 김병현은 6회 등판해 3분의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2볼넷을 내줘 불안했다. 다저스가 6-2로 승리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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