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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저+α] 새하얀 피부·단아한 자태 연꽃에 반해볼까

    [레저+α] 새하얀 피부·단아한 자태 연꽃에 반해볼까

    ●생명과 평화를 위한 백련의 대향연 ‘무안 백련대축제’가 12일부터 18일까지 동양 최대의 백련 서식지인 전남 무안군 일로읍 회산백련지에서 열린다.10만평에 이르는 백련지에는 고운 자태의 백련은 물론 홍련, 수련과 멸종 위기 희귀종인 가시연꽃을 볼 수 있다.380여평 규모로 지어진 수상 유리온실에 가면 300여종의 희귀 연꽃을 다 만날 수 있다. 연꽃길 보트탐사, 연꽃무늬 부채만들기 체험, 연을 활용한 연씨앗 공예품, 크리스털샤인 연꽃, 향기나는 연꽃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거리도 준비돼 있다.(061)450-5319. ●부산 웨스틴조선호텔 그랜드오픈 부산 웨스틴조선호텔(www.chosun hotel.co.kr)은 11월 열리는 APEC 정상회담에 앞서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마치고 15일 새로운 모습으로 문을 연다.15만개의 수공 사각 크리스털로 이뤄진 화려한 샹들리에가 로비를 장식하는 등 약 50억원을 들여 호텔 입구에서부터 로비, 비즈니스센터까지 모두 새단장했다. 오픈 기념으로 9월30일까지 호텔 로비에서 사진을 찍어 응모하는 고객을 추첨해 교토 웨스틴체인호텔 숙박권과 서울·부산 웨스틴조선호텔 숙박권, 뷔페 식사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051) 749-7000. ●반값에 즐기는 인삼축제 디스관광정보연구원은 충남 금산군의 지원을 받아 9월2일부터 11일까지 열리는 금산인삼축제를 탐방하는 웰빙여행 코스를 상품으로 내놓았다. 당일 여행코스로 총경비의 40%를 금산군에서 지원하며,1인당 경비부담은 3만 8000원이다. 특히 점심 식사로 토종닭에 인삼을 넣어 끓인 백숙이 제공되며, 돌아오는 길에는 아산 스파비스를 들러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02)3453-5380. ●연회비 없이 콘도회원 가입 현대훼미리콘도(www.hyundaicondo.co.kr)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보증금 없이 가입금 99만원에 전국 27개 콘도를 이용할 수 있는 ‘VIP 상품’을 출시, 이달말까지 판매한다. 가입기간은 10년이며, 연회비는 따로 없다. 가입과 동시에 강원 속초의 현대훼미리콘도를 비롯해 청평, 평창, 양평, 충주, 경주, 무주, 부산, 지리산, 제주 등의 콘도를 이용할 수 있으며, 특별 혜택으로 설악과 청평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무료숙박권 30장을 준다.(02)548-0858. ●풀장에서 짜릿한 레펠 캐리비안 베이(www.everland.com)는 이달말까지 군대 유격훈련에서나 볼 수 있는 짜릿한 ‘파도풀 레펠 이벤트’를 진행한다. 파도풀 레펠은 도르래를 타고 7m 높이에서 실외 파도풀 위를 날아 풀 위의 목표물에 착지하는 것. 매일 오후 3시30분과 오후 5시30분 두차례 15분간 실시되며, 남녀 10명씩 참가할 수 있다. 착지에 성공하면 캐리비안 베이의 캐릭터인 ‘꼬끼’ 인형 등 푸짐한 경품을 준다.(031)320-5000. ●강원랜드 한여름밤 문화축제 강원랜드는 이달말까지 호수공원내 야외무대에서 레이저쇼와 마술쇼, 야외 영화제, 특별 인형극, 바비큐 파티 등 다양한 한여름밤 문화축제를 개최한다. 특히 14일까지는 매일 밤 8시 셰익스피어 원작의 ‘한여름 밤의 꿈’을 개최한다. 입장료는 무료.(033)590-5134.
  • 단기차익 노린 투기잡기 ‘초강수’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거래되는 땅의 전매제한기간을 강화한 것은 단기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꾼의 발길을 묶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재산권 침해라는 지적도 있지만 투기 거래를 막아 땅값 상승 분위기를 잡는 등 토지시장 안정화를 겨냥한 불가피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오는 10월13일 이전에 취득한 토지는 종전 이용 의무기간의 적용을 받게 된다. 토지 거래 자체를 원천적으로 옥죄는 정책으로 평가된다. 허가구역에서는 외지인의 토지거래를 금지하는 등 이미 거래 규제를 하고 있다. 그러나 투기목적으로 이사를 하거나 가족·친척 등 현지인의 이름을 빌려 땅을 사고 파는 단타거래가 많지만 잘 드러나지 않고 있다. 의무이행기간을 늘리면 단타 거래는 상당 부분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이용목적 없이 매매차익만을 노려 땅을 살 경우 이용목적 위반에 따른 과태료를 매년 내가면서 최장 5년까지 매매가 불가능해지는 셈이다. 이용목적을 위반했을 때 현행 500만원인 과태료를 대폭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 의무기간을 어기고 불법적으로 땅을 팔면 2년 이하 징역 또는 공시지가 30%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허가신청서 첨부서류에 땅 취득에 소요된 자금조달계획을 제출토록 의무화한 조치도 투기 거래를 막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지·가족의 이름을 빌리는 등 위법거래를 가려낼 수 있기 때문이다. 단타거래는 크게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전매 제한 기간이 크게 늘어나면 장기간 거래가 중단되고 돈이 묶여 단기차익을 노린 투기세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된다. 그러나 토지거래허가구역에 이웃한 땅으로 투기꾼들이 몰려 주변 땅값이 덩달아 오르는 ‘풍선효과’ 부작용도 우려된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어디? 토지거래 허가구역은 2만 926㎢(63억 3000만평)으로 전 국토의 20.9%를 차지한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과밀억제권역, 성장관리권역이다. 자연보전권역인 가평, 이천, 여주, 양평, 옹진, 연천 등은 빠져 있다. 수도권과 광역권(부산, 대구, 광주, 울산, 대전, 마산·창원·진해)의 개발제한구역과 강원 원주, 충북 충주, 전북 무주, 전남 해남·영암·무안, 경남 사천·하동 등 기업도시 신청지역 8개 시·군·구 일부 지역도 대상에 들어 있다. 충청권 행정도시 주변인 대전과 청주, 청원, 천안, 공주, 아산, 논산, 계룡, 연기, 서산, 금산,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당진 등 8개시 9개군도 허가구역으로 지정됐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업도시 투기혐의자 세무조사

    국세청은 공공기관 이전, 기업·혁신도시 선정지역을 대상으로 이르면 9월부터 토지투기혐의자에 대한 일제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대표적인 부동산투기세력인 기획부동산업체들을 무더기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원주, 충주, 무주, 무안 등 4개 기업도시 선정지역과 한국전력이 이전할 예정인 광주 등이 우선적인 세무조사 대상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곽태헌기자 tiger@seoul.co.kr
  •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일본을 다시본다] (12)꿈틀대는 정치권 세대교체 갈망

    |도쿄 특별취재반|1866년 여름 도쿠가와 막부는 조슈 번과의 전투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다. 결국 이듬해 12월 정권은 조슈와 사쓰마 지역의 젊은 사무라이들에게 넘어가고 구태와 무능으로 일관했던 막부는 공식 폐지된다.‘메이지 유신’으로 이어지는 이 혁명을 주도한 핵심은 신흥계급이 아니라 기존 엘리트층인 사무라이들이라는 점이 유럽의 근대적 혁명과의 차이다. 일본은 특유의 ‘위로부터의 혁명’으로 근대화의 문을 열어젖힌 셈이다.2005년 5월. 일본 정치권에선 또다시 ‘위로부터의 개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는 내년 9월이지만 ‘우정민영화’ 법안으로 다음달 중의원 해산 후 조기 총선이 가시화되고 있는 긴박한 상황과도 맞물려 있다. 지금 여야를 막론하고 일본 젊은 정치인들의 화두는 ‘세대교체’다. 그들 대부분은 아버지의 대를 이은 2세 정치인. 그러면서도 원로 정객들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메이지 혁명’의 메커니즘과 절묘하게 닿아 있다. 젊은 의원들은 향후 정치판도를 기득권층 대 신진세력의 구도로 그리고 있다. 집권 자민당에서 ‘부간사장’이란 핵심 당직을 맡고 있는 고노 다로(43) 중의원은 마치 다른 당을 비판하듯 신랄하게 자민당을 난타했다. 차기 총선의 전망을 묻자 “세대교체에 성공하면 계속 집권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자민당은 몰락할 것”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고노 요헤이 전 자민당 총재의 아들로 전형적인 2세 정치인에 해당하는 그는 지난 총선에서 자민당이 민주당에 일격을 맞은 데 대해 “연금개혁을 추진한 사람이 원로들과 바보같은 개혁을 했기 때문”이라며 “낡은 의원들이 언제까지 해먹느냐가 문제”라고 일갈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에 따른 장단점을 설명해달라는 주문에는 “거의 다 단점이다. 자민당의 의사결정 메커니즘과 국회운영 방법은 재앙이다.”라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런 수준의 ‘자아비판’은 당혹스럽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1년 민주당에서 소장파 의원들이 동교동계를 겨냥해 정풍운동을 일으킨 적이 있었으나, 의원 개인 차원에서 고노 의원과 같은 과격한 비판은 감히 하지 못했었다. 소장파 의원들이 힘을 모아 성명을 발표하는 경우에도 수위를 극도로 조심했다. 그런데 지금 일본은 핵심 당직자가 원로들을 향해 대놓고 물러나라고 소리치고 있는 격이다. 그의 단호한 눈빛에서 젊은 사무라이의 섬뜩함이 연상됐다. 야마모토 도미오 전 농수산상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한 야마모토 이치다(47) 참의원은 좀더 구체적인 그림을 그렸다. 그는 “현역 중 나이가 많거나 지지율이 낮은 후보자에 대해서는 과감하게 젊은 정치인으로 물갈이시켜야 총선에서 자민당이 승리할 수 있다.”면서 “지금 일본 역사상 처음으로 세대교체, 정당교체가 일어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야마모토 의원에 따르면, 자민당내 30∼40대 젊은 의원들은 차기 총재 선거를 앞두고 세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20명선에서 출발한 ‘혁명군’이 지금은 70∼80명으로 늘었다는 주장이다. 야마모토 의원은 “이전 세대가 주축이 된 기득권 세력이 차기 총재 경선에서 또다시 승리해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다면 자민당엔 미래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러면서 “만약 그런 사태가 빚어진다면 나는 야당인 민주당을 적극 지원함으로써 정권 자체를 교체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는 충격적인 말까지 던졌다. 놀란 기자가 ‘민주당에 입당하겠다는 의미냐.’고 묻자 “실제로 가겠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상황이 절박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고 톤을 낮추면서도 “중요한 것은 정권을 잡느냐 못 잡느냐가 아니라, 경제부흥을 이루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1 야당인 민주당의 미카즈키 다이조(34) 의원도 “지금 민주당에는 자민당 출신이 많은데, 그들 대부분은 자민당식 사고방식에 젖어 있다.”며 “지금처럼 민주당이 국민에게 자민당과의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총선에서 이길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정책 한두개로 임기응변식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진정한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루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 공천 과정에서 대규모 세대교체가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일본은 파벌간 나눠먹기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대세이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이 지역구 예산 확보에 대한 기대로 다선(多選) 중진 정치인들을 선호하고 있는 경향도 공천 혁명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우리가 유념할 대목은 젊은 유망 정치인들의 ‘위로부터의 혁명’의 기세가 간단치 않다는 것이다. 이들이 일본 정치의 구질서를 혁파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것은 또한번의 ‘기득권층의 변신’으로 기록될 수 있다. 민주당 미카즈키 의원은 “자민당 의원들은 자민당적인 정치방식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세대교체란 화두를 전술적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지금껏 일본이 가치를 뒀던 분야가 아니라, 환경과 평화와 같은 미래지향적 가치를 위해 세대교체가 단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치의 진정한 미래는 세대교체 자체가 아니라, 세대교체의 질에 있다는 지적이다. carlos@seoul.co.kr ■ 日국회의원회관 가보니 |도쿄 특별취재반|일본 국회의 의원회관은 ‘본받을 점’이 많았다. 무엇보다 회관의 정문으로 의원들뿐 아니라 일반 민원인들도 ‘버젓이’ 출입하는 게 인상적이었다. 우리나라 의원회관은 오직 의원들만 햇볕이 잘드는 정문의 커다란 유리 자동문을 통과할 수 있다. 보무도 당당하게 붉은 카펫을 밟으며 출입하는 의원들의 자태에서 ‘민주’(民主)의 이미지를 찾는 일은 허망하다. 의원들을 수행하는 보좌관들도 ‘감히’ 이 자동문은 통과하지 못한다. 양옆에 달린 좁은 회전문이 보좌관과 일반직원의 통로다. 그래서 한국의 의원회관 정문에서는 함께 걸어오던 의원과 보좌관이 각각 다른 문을 통과한 뒤 바로 다시 ‘상봉’하는 웃지못할 촌극이 이어진다. 안타까운 것은 민원인들이다. 국회 지리를 잘 모르는 이들이 어렵게 물어물어 정문까지 왔다가, 경비직원들한테 제지당하고 다시 한참을 돌아 건물 뒤편의 지하 후문으로 가는 경우를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일본 의원회관의 경우 복도 곳곳에 전광판식으로 본회의 및 상임위원회 일정이 계속 ‘보도’되는 것도 인상적이있다. 의원들이 전광판을 수시로 마주치다 보면 아무래도 회의를 빼먹기가 좀 미안할 듯싶었다. 마침 의원회관 1층에서 입법 관련 공청회가 열리고 있었는데, 좁은 회의실에 사람들이 입추의 여지없이 들어차 있었다. 그래도 침 삼키는 소리 하나 들리지 않을 정도로 분위기는 진지했다. 자꾸 드나들어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회의장 바깥에서 떠드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carlos@seoul.co.kr ■ 日 젊은 정치인들 솔직·당당 |도쿄 특별취재반|혼네(本音·진짜 속마음)와 다테마에(建前·겉으로 드러내는 마음). 흔히 일본인의 이중적 기질을 가리키는 말이다. 그런데 적어도 일본의 젊은 정치인들한테는 이 말이 적용되지 않는 것 같았다. 그들은 다분히 직설적이었고, 속내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고노 다로 중의원은 직선적인 매너로 기자를 당황스럽게 했다. 사무실 위치가 헷갈려 약속시간에 3분 정도 늦었는데, 그는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인터뷰 도중 통역이 매끄럽지 않자 마침 곁에 있던 한국 특파원 출신 일본인 기자에게 “당신이 통역하라.”고 해 기자가 데려간 통역사를 무안하게 했다. 야마모토 이치다 참의원은 자화자찬에 거리낌이 없었다. 그는 대화 도중 “유력한 차세대 총리 후보인 나로서는…”이란 말을 수시로 했다. 자신을 차세대 정치인으로 소개한 책자를 ‘선물’로 건네기도 했다. 기자를 가장 놀래킨 사람은 30대의 미카즈키 다이조 중의원이있다. 한참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보좌관이 들어와 귀엣말로 뭐라고 속삭였다. 순간 벌떡 일어나 수화기를 집어들더니 사무실이 떠나갈 듯 큰 소리로 “하이(예), 하이”하면서 90도로 연신 허리를 숙여가며 통화를 했다. 나중에 물어보니 같은 당 원로 의원의 전화였다. 보이지 않는 상대를 향해 혼신을 다하는 자세에서 혼네와 다테마에의 구분은 무의미해 보였다. carlos@seoul.co.kr
  • 청주·청원도 9월 통합 투표

    청주·청원도 9월 통합 투표

    지난 27일 주민투표 결과 제주도를 단일 광역체제로 바꾸는 ‘혁신안’이 확정되면서 행정계층구조 개편 논의가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당장 충북 청주시와 청원군이 전격적으로 통합에 합의하고, 주민투표 절차에 들어가는 등 가시화되고 있다. 그러나 시·군을 축소하고 계층을 줄이는 등의 조치는 반드시 주민투표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난관도 만만치 않을 것 같다. 특히 이 문제는 국회의원 선거구뿐만 아니라 공무원, 시·구의원 등 기득권층의 위상과도 직결돼 있어 행정수도를 옮기는 문제보다 더 어렵지 않겠느냐고 전망하기도 한다. 28일 행정자치부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현재의 중앙-시·도-시·군·구로 돼 있는 행정계층구조를 개편하는 논의가 진행 중이다. 열린우리당은 인구 100만명 이하로 전국을 60여개의 행정단위로 나눠 내년 지방선거 이후 시행하자고 주장한다. 도를 폐지하고 현행 시·군·구를 통폐합해 광역시 단위로 재편하자는 얘기다. 반면 한나라당은 전국을 30만∼100만명 단위의 60∼70개로 나누자고 제안한다. 도를 폐지하고 특별시와 광역시도 단계적으로 폐지하자고 주장한다. 내년 지방선거 이후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해 차차기 지방선거 전까지 도입하자고 강조한다. 그러나 정치권의 움직임은 아직 수면 아래에 있다. 지난 4∼5월 활발히 논의되다가 다시 조용해졌다. 하지만 정부 안팎에서는 제주도에서 주민투표를 통해 특별자치도를 처리한 데 이어 청주·청원도 주민투표로 통합을 결정하면 개편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주·청원은 조만간 주민투표 실시를 정부에 건의할 전망이며, 투표는 9월14일쯤 시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더불어 목포·무안·신안군의 통합도 추진되고, 경기남·북도를 나누는 것도 현재 논의 중이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청주권이나 목포권의 통합 등은 현재 여야가 추진하는 60∼70개로 나누자는 방안과 비슷한 형태”라면서 “청주·청원도 합치면 인구가 80만명에 이르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기초단체장들은 여전히 계층구조 개편에 반대 목소리를 내 향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강상주 서귀포시장과 강기권 남제주군수는 “서귀포시와 남제주군은 통합안보다 현행 유지안에 대해 찬성표가 많았다.”면서 “향후 법적·정치적 대응을 하겠다.”고 반발했다. 전국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기초 자치단체를 폐지하는 계층구조개편은 지방자치에 역행하는 것으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다.”면서 “행정계층구조 개편보다 도의 기능조정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레저+α] “여보, 경품이 넘치는 해변으로 가요”

    ●관광공사 추천 해수욕장 베스트 12 한국관광공사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로 각광받는 국내 해수욕장 12곳을 선정, 여행정보홈페이지(www.visitkorea.or.kr)에 발표했다. 베스트 12로는 동해안의 영덕 고래불·양양 낙산·기성 망양, 서해안의 태안 꽃지·보령 대천·군산 선유도, 남해안의 무안 톱머리·사천 남일대·거제 여차몽돌, 제주도의 중문·신양·곽지 등이 선정됐다. 홈페이지에는 이들 해수욕장에 대한 교통 정보와 주변 관광지, 먹을거리 등 다양한 정보도 함께 소개됐다. 이와 함께 홈페이지에서는 ‘경품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이벤트를 실시해 12곳의 해수욕장 정보를 보고 자신만의 최고 해수욕장을 지정해 응모하면, 가장 많이 지정된 3곳의 해수욕장 응모자를 대상으로 푸짐한 경품을 준다. ●서울랜드 밤 11시까지 특별개장 서울랜드는 휴가시즌을 맞아 29일부터 8월7일까지 10일 동안 야간개장시간을 1시간 연장해 밤 11시까지 특별 개장한다. 이 기간동안 주요 행사를 야간 위주로 진행해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불을 이용한 퍼포먼스인 ‘다이빙 해적쇼’와 레이저쇼, 불꽃놀이 등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매지컬 체인지’를 비롯해 라이브 콘서트, 마술, 스턴트, 무용 등 무더위를 식혀줄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02)504-0011. ●이원복 교수와 지중해로 떠나요 가야여행사(www.kayaotur.co.kr)는 교양 만화 ‘먼나라 이웃나라’를 쓴 이원복 교수와 함께 떠나는 ‘지중해 라틴문명을 따라서’ 상품을 내놓았다. 투우와 플라멩코, 가우디와 알함브라궁전의 나라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그라나다, 코르도바, 세비야에도 들른다.9박10일 일정으로 8월10일 출발한다. 어른 420만원, 어린이 390만원.(02)536-4200. ●푸껫 르메르디앙 재개장 할인행사 태국 푸껫에서 가장 인기있는 고급 리조트인 ‘르 메르디앙 푸껫 비치 리조트’가 8월15일 재개장을 기념,1박에 95달러(9만 9000원)의 파격적인 할인 판매를 실시한다. 푸껫 서부의 아름다운 해변에 자리한 리조트는 메인 로비와 수영장, 레스토랑 등 전체적인 인테리어를 태국 전통 문양의 고급스러운 직물과 실크를 사용해 꾸몄다. 르 메르디앙(www.lemeridien.com) 한국영업 사무소 (02)794-4011. ●충주호수축제에서 인기가수와 함께 제 4회 충주호수축제(www.cjlake.com)가 다음달 5일부터 7일까지 3일동안 충주시 가금면 중앙탑공원 일원(탄금호)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에는 성시경, 자두, 현숙 등 인기가수와 함께하는 뮤직페스티벌과 함께 바나나보트, 래프팅보트, 드래건보트 등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수상체험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준비돼 있다.(043) 850-5590. ●올 여름 남해안 일주해볼까 우리테마투어(www.wrtour.com)는 29일부터 다음달 13일까지 매주 금·토요일 출발하여 거제의 해금강, 외도, 보성차밭, 담양 소쇄원, 담양리조트 등을 1박2일로 다녀오는 ‘남해안 가족 웰빙투어’ 상품을 판매한다. 가격은 1인당 11만 9000원.(02) 733-0882.
  •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지금 무안에선] 중국진출 전초기지로

    ■ 전국유일 산업교역기업도시 지정 이후전남 무안반도의 지도가 바뀌고 있다. 지난 8일 무안이 정부의 산업교역형 기업도시로 확정 발표되면서 개발 기대감으로 들썩거린다. 오는 10월에는 전남도청이 무안으로 옮겨오고 인근 해남·영암에서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가 무르익으면서 개발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군청에는 외부 투자가들의 전화가 빗발친다. 하지만 기업도시는 정부가 아닌 민간기업이 주축이 돼 모든 것을 총괄한다. 때문에 자본유치, 산업기반시설 부족, 대기업 불참 등에 따른 숙제도 적지 않다. ●왜 무안반도인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는 무안읍, 청계·현경·망운면 등 4개 읍·면 등 1220만평이 신청됐다. 이곳에 중국 등 동북아시아를 겨냥한 미래형 첨단산업도시(인구 20만명)를 만든다. 차세대 휴대전화, 가정용 로봇 등 신산업단지를 중심 축으로, 공항·항만과 연계한 물류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배후에는 주거단지가 들어서고 창포호 주변에는 휴양·건강·레포츠 단지가 조성된다.100만평의 창포호는 레저·휴양단지로, 국제영상문화단지, 놀이주제공원 등을 2011년까지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기업도시에 국내 100여개 기업을 참여시켜 대중국 수출의 선도기지로 삼는다는 게 무안군의 전략이다. 무안 기업도시에 투자의욕을 불태우는 나라는 중국이다. 무안이 국제공항(2008년 개항)·항구·철도·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다는 점에 후한 점수를 준다. 또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 상하이는 무안과 이웃한 목포항에서 국내 최단거리다. 또 상대적으로 싼 땅(3만∼10만원대)이 구릉지로 끝없이 펼쳐져 있다. 이러한 입지여건으로 기업유치 4개월만에 무안군은 국내 46개(건설사 12개, 제조·물류업체 34개) 기업으로부터 무려 18조여원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는 성과를 올렸다. 여기다 무안군 삼향면에는 신도청 이전으로 인한 신도심이 들어서고 국가계획으로 추진 중인 해남·영암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도 훈풍을 불어넣고 있다. ●중국을 잡아라 강기삼 무안 부군수는 “무안반도 기업도시는 중국을 겨냥해 조성계획안을 작성했다고 보면 된다.”며 “국내 대기업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 기업도시 성패의 사활이 중국자본 유치에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때마침 중국 정부는 넘쳐나는 달러로 고민 중이고 인플레이션을 막는 자구책으로 해외 투자처를 찾고 있다. 강 부군수가 지난 20일 쉬관화(徐冠華) 중국 과학기술부장관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한국 투자에 대한 확약을 받았다. 중국은 이번 무안 진출을 해외투자 제1호 사업으로 여길만큼 비중을 두고 있다. 오는 8월 말 서울에서 열릴 한·중 세미나 참석차 중국의 우량기업 관계자들이 우리나라에 와서 투자협약을 맺는다. 중국은 무안에 자본을 투자하는 대신 대덕기술연구단지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제공해 주도록 단서를 달았다.26일 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이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협약을 맺고 우리측의 기술과 마케팅을 지원받기로 약속받았다. 현재 중국은 무안군에 600만평의 부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곳에 중국 전용 산업단지와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야심이다.1단계로 200만평에 2조원을 투자한다. 중국은 무안에 기술집약산업 전용단지를 만들어 동북아 진출 교두보로 삼아 중국기업 해외진출의 시범모델로 채택할 계획이다. 국내 노동집약형 기술력에 한계를 느낀 중국이 해외 첨단기술 도입에 집중하고 있는 셈이다. 우리나라의 휴대전화, 생명공학 등 첨단기술에 눈독을 들인다. 반일감정 때문에 일본 쪽으로는 엄두를 못내는 실정이다. ●무안반도는 동북아 물류 전초기지 무안군은 중국 측의 자본을 끌어들여 중국 산업단지를 축으로 한 파급효과에 기대를 건다. 국내 최대의 차이나타운 조성계획도 그 하나다. 이곳에서 생산한 물건은 곧바로 배나 비행기에 실려 중국으로 역수출된다.‘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상표를 달고 중국 최상위층 소비자를 겨냥한다. 처음으로 한국에서 중국으로 상품을 역수출하는 전진기지로 자리잡게 된다. 홍콩 물류회사인 셉콥사가 지난 5월 국내 농협물류와 컨소시엄 형태로 무안에 투자키로 투자협약을 마쳤다.50만평에 항공과 컨테이너 관련 물류단지를 조성한다는 것. 일본의 파나소닉사(마쓰시타그룹)도 공항·항구 등 여건을 활용해 무안반도 투자에 적극적이다. ●개발주체는 민간기업 무안 기업도시 개발주체는 무안기업도시주식회사(SPC)이다. 여기에 참여하는 건설사와 시행사 등 출자사 12개 기업이 출자금 2700억원을 내기로 확정했다. 출자금은 출자사들이 참여하면서 늘어나고 자본 유치는 컨소시엄으로 참여한 우리은행과 한국산업은행이 SPC에 대출금으로 충당한다. 사업비는 보상비 8000억원, 부지조성비 1조 6000억원 등 2조 7000억원 규모다. 또한 상가주택 등의 분양이익금(2조여원)을 산업용지로 돌려 값싸게 산업용지를 공급한다. 예정지내 토지는 국·공유와 군유지가 20.2%, 사업시행자 소유가 20.6%, 사유지가 59.2% 등이다. 기업도시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고용유발 5만여명, 부가가치 1500억원 등 3조 7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토지수용 단계에서 주민들의 반발과 친환경 개발에 따른 부담 등이 만만찮은 걸림돌이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서삼석 무안군수 “기업도시는 현재 밑그림을 그리는 단계이지만 늦어도 내년 말이면 착공될 것으로 봅니다.” 서삼석 무안군수는 기업도시에 군정의 무게를 두고 있지만 시행착오를 막기 위해 소걸음처럼 신중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하는 대기업의 불참 우려에 대해,“정부와 전경련이 기업도시개발특별법에 따라 대기업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어 오히려 전망이 아주 밝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차세대 동력산업 육성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고, 기업도시에 투자하면 정부차원의 지원이 뒷받침되기 때문에 대기업도 기업도시에 투자할 것으로 보입니다.” 서 군수는 또 기업도시 확정 발표 이후 쌍용건설이 투자협약을 맺으면서 주위 시선도 달라지고 사업추진에도 속도가 붙었다고 자랑했다. 이와 함께 거대자본을 가진 중국이 기업도시에 투자 의욕을 불태우고 있고 구체적인 투자계획도 다음 달 말쯤이면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대덕연구단지측이 개발한 첨단기술을 활용해 상품화하고 이를 중국으로 판다는 복안이다. 차이나타운도 중국 문화의 거리를 조성하는 등 경기 성남의 분당 정도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도시에 최첨단산업 분야를 유치해 농·어촌의 소득을 높이고 사람이 살기 좋은 친환경 생태도시를 만드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그래서 100만평에 달하는 창포호는 수질개선 이후 곧바로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본·실시설계,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늦어도 내년 말에는 기업도시 첫삽을 뜨게될 것으로 전망했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국내최대 100만평 차이나타운 조성 무안반도에 국내 최대 규모(100만평)의 차이나타운이 조성된다. 무안 기업도시에 하이테크단지 조성을 계획 중인 중국 정부가 당초 200만평에서 3배로 늘어난 600만평의 땅을 요구하고 나섰다. 쉬관화(徐冠華)중국 과학기술부 장관은 지난 26일 대덕연구단지에서 대덕연구소와 기술지원 및 마케팅 투자협약을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이 자리에서 중국 측은 “중국내 53개 하이테크단지(경제특구)에서 우량기업 30여개를 선발해 무안 기업도시에 보내 한국측의 첨단 기술을 전수받겠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중국은 한국의 앞선 기술과 마케팅 기법을 배우고 한국은 외자유치와 함께 중국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서로 다른 속셈이었다. 중국 측은 500만평은 산업단지로 쓰고 100만평은 중국인 근로자와 양국을 넘나들며 장사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차이나타운을 만들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중국 기업에서 일하는 중국인 기술자와 근로자들을 위해서다. 주거·교육·문화단지 조성으로 물류거점 지역으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은 중국에서 휴대전화를 만들어서는 자국민들에게 팔아먹을 수가 없다며 한국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로 제품을 만들어 팔겠다고 했다. 이같은 중국측의 계산은 8월 말 서울에서 열리는 투자설명회에서 투자액과 투자방안 등이 나오면 구체화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군은 이미 차이나타운 조성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 무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완서 살아가는 이야기] 한심한 피서법

    교외의 어떤 식당에서였다. 넓은 마당에 큰 나무와 원두막이 산재해 있고, 자판기까지 있는 게, 점심 후의 한참 더운 시간을 손님들이 냉방된 실내에 늘어붙어 있지 않고 빨리 나가도록 하는 방법으로 아주 그럴듯해 보였다. 나는 친지하고 주차장으로 가는 포장된 통로 옆 벤치에 앉아서 자연바람을 쐬며 도시에서 나온 사람들의 모처럼의 한가로운 한 때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별안간 내 앞을 지나던 멋쟁이 아줌마가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며 길에서 펄쩍 한 길은 뛰어올랐다. 사람들이 일제히 우리 쪽을 보았다. 하이힐 까지 신은 아줌마를 그렇게 높이 뛰게 한 것은 어쩌다가 길을 잘못 들어 건조한 양회바닥까지 기어 나온 한 마리의 지렁이였다. 그까짓 지렁이 한 마리에 저렇게 호들갑을 떨어 사람들을 놀라게 할 건 뭔가. 나는 그 아줌마를 한심하게 여기며 나무가장귀 같은 걸로 지렁이를 꿰서 젖은 흙이 있는 데로 옮겨주었다. 나는 아마도 지렁이 같은 건 손으로 주물러도 아무렇지도 않을 만큼 흙하고 친밀하다는 걸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런 나를 바라보는 딴 아줌마들의 시선은 마치 땅꾼 바라보듯 징그럽고 뜨악해하는 티가 역력했다. 늙은 농부처럼 의젓해 보이고 싶어 한 내 순간적인 발상은 저절로 무안해졌다. 농사꾼은 못 되더라도 흙이라도 가까이하며 살려고 전원생활이라는 걸 해본 지 십년이 가깝지만 그동안 겨우 지렁이를 안 무서워하게 된 정도지 땅과 풀에 기생하는 딴 생명력은 사실은 아직도 나에겐 공포의 대상이다. 복중이 힘든 것은 더위 때문만은 아니다. 습기와 기온이 극에 달했을 때 흙과 수목사이를 날고 기는 미물들의 활동과 번식력도 최고조에 달한다. 너무 자주 온다 싶게 연막소독차가 마을을 돌기 때문인지 거의 파리나 모기를 보기 힘들다. 그 대신 그보다 더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 어디서 그렇게 생겨나는지, 나는 그것들이 아무리 성가셔도 발본색원할 방도를 모른다. 성가시기만 한 것이 아니라 해꼬지도 곧잘 한다. 한번은 발등에 날카로운 통증을 느끼고 반사적으로 손바닥으로 발등을 친 게 작은 날벌레를 때려잡게 되었다. 때려잡았다는 말이 웃길 정도로 그건 무게도 형태도 없는 작은 먼지에 불과했다. 그러나 물린 발등은 곧 부어오르고 그 부기는 일주일이나 갔다. 마당에서 불개미의 소굴을 발견하고 살충제를 미친 듯이 퍼부은 적이 있는데 그것도 작년에 한번 물려본 경험 때문이다. 불개미에 물리고도 그 작은 것에 어떻게 그런 모진 이빨이 있을 수 있는지 믿어지지 않았다. 과일을 먹고 난 껍질을 잘 간수하지 않고 그냥 벌여 놓고 자고나면 다음날 아침에 어김없이 하루살이보다도 작은 날벌레들이 그 주위에서 어지러운 군무를 펼치고 있다. 그것들도 이빨이나 침 외의 시신경이나 청신경도 있는 것 같다. 내 힘으로는 손뼉소리만 요란하게 낼 뿐 한 마리도 때려잡지 못한다. 결국은 또 살충제를 뿌린다. 그리고 그것들의 출처를 궁금해한다. 밤사이의 문단속이나 방충망에 이상은 없다. 그것들이 곤충이든 아니든 엄연히 날아다니고 위험을 피할 본능을 가진 생명체이니 알에서 부화했든 어미가 낳았든 유전자를 물려주려고 짝짓기 한 암수가 있었을 게 아닌가. 그러나 미물들의 돌연한 출현은 그런 상식을 황당하게 만들고 차라리 이 후덥지근한 무더위 속에서 포화상태가 된 습기의 입자들이 부화했다고 여기는 것이 훨씬 덜 황당하게 여겨진다. 족보 없는 것에 대한 공포감에 대항하는 방법은 살충제밖에 없다. 예전에 우리 할머니는 시궁창에 더운 물을 버릴 때도 큰 소리로 ‘뜨거운 물 나간다.’고 경고하고 버리셨다. 나는 그게 미생물에까지 미치는 예전사람들의 자연사랑인 줄 알고 기렸는데 그게 아니라 공포감이 아니었을까. 미물에게도 복수심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공포감에 문득문득 소름이 돋는 게 요즘의 내 피서법이다. 소설가
  • 기업도시 ‘투자조심’

    기업도시 ‘투자조심’

    기업도시 주변지역에서 성행하는 ‘묻지마식 투자’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남 무안 등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 중인 시·도들이 사업 면적을 대폭 축소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25일 건설교통부와 관련 지방자치단체, 기업에 따르면 충남 태안과 전남 무안 등 기업도시를 추진 중이거나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곳 가운데 상당수가 면적 축소나 사업지 변경을 추진 중이어서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무안 1200만평서 800만평으로 줄일듯 지식기반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구로 지정된 무안의 경우 기업도시위원회가 사업면적 축소를 권유함에 따라 규모를 1200만평에서 800만평으로 줄일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 열린 기업도시위에서 한달 뒤 재심의하기로 결정된 태안(관광레저형)도 당초 사업면적 473만평에서 30만∼70여만평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태안은 특히 우량 농지의 전용 비판이 일면서 사업면적을 줄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8월에 재심사를 받는 전남 해남·영암(J프로젝트·관광레저형,1000만평) 기업도시도 사업 면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주변 땅값 1년새 2배이상 뛰어 피해 우려 이처럼 사업면적 축소나 사업지 조정이 이뤄지는 것과 달리 이들 지역과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한 기획부동산의 투자 권유가 계속되고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기획부동산의 투자 권유만 믿고 기업도시 주변지역에 땅을 샀다가 사업지가 줄어들어 기업도시와는 무관한 지역으로 전락하면 예상치 않은 손해를 볼 수 있다. 서울 용산구 이촌동 정모씨는 “최근 아는 부동산중개업소로부터 무안과 무주, 태안 등 기업도시 추진지역의 땅투자 권유를 받았지만 사업지 축소 등의 투자 리스크에 대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태안의 경우 기업도시 소문이 퍼지면서 임야가 평당 10만∼15만원으로 1년 전보다 2배로 뛰었다. 농지도 현대건설이 2만여원에 팔았지만 최근들어 5만∼6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건교부 김정열 기업도시 기획과장은 “무주의 경우 덕유산이 국립공원 등으로 묶여 있어 주변지역 땅을 매입하더라도 활용가치가 전혀 없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與 ‘고된 農活’

    열린우리당이 21일 경북 영천과 전북 무안의 농가에서 농촌 체험활동을 벌였다. 현장에서 ‘농심(農心)´과 직접 부딪혀 실효성 있는 농촌정책을 만들겠다는 뜻이다. 이날 영천시 북안면 반정1리의 한 축사에서 만난 노웅래·서재관·우원식·이시종 의원 등 6명은 “아이구, 허리야.”를 연발하며 삽으로 소의 분뇨를 퍼날랐다. 축사의 분뇨 치우기·포도 새순치기 등 잔일을 거든 의원들은 밤에는 마을회관에서 동네 주민들과 막걸리를 마시며 농촌생활의 어려움을 들었다. 한 농민은 “이렇게 힘들면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으니 좋은 정책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또 다른 농민은 “일도 일이지만, 무엇보다 이곳에 내려와 우리 농촌이 이렇게 힘들구나, 현실이 이렇게 어렵구나 하는 점만 느끼고 가도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의원들도 “100가구,300명쯤 되는 인구의 이 마을에 50세 이하 ‘청년’이 겨우 열댓명밖에 안 되는 것에 놀랐다.”,“마을에 시집오려는 여성이 없어 베트남에서 구해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화답했다. 22일에는 문희상 의장과 한명숙 상임중앙위원이 영천을 찾아 주민들과 함께 회의를 연다. 정세균 원내대표는 전북 무안팀에 합류해 표고버섯 농장의 일손을 거들 계획이다. 영천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갯벌 6년새 25% 사라졌다

    우리나라의 갯벌 면적은 총 2550㎢에 이르고, 주요 갯벌 가운데 자연상태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곳은 단 한 곳도 없다. 갯벌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9조 9934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1999년부터 6년간 조사한 갯벌 생태계 조사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 조사에는 한국해양연구원, 한국해양수산개발원 등 국책연구기관과 서울대 전남대 등이 참가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갯벌 면적은 1998년에 비해 25% 정도 소멸된 2550㎢로 조사됐다. 또 2001년에 수립된 공유수면매립계획에 반영된 186개 지구,38.23㎢ 가운데 갯벌이 포함된 지구가 141개,35.754㎢으로 나타나 갯벌 면적은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특히 12개 중점조사지역에 대해 퇴적환경, 염생식물, 대형저서동물, 오염정도, 바다새 등 5개 항목을 적용해 종합 등급을 매긴 결과 자연 그대로 보존되고 있는 1등급 갯벌은 전혀 없었다. 인천 강화 남단, 충남 서산·태안, 전남 함평·무안, 여수 갯벌 등 8개 지역은 2등급으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았다.1등급이 나오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갈대와 같은 염생식물이 사는 갯벌 최상부의 습지가 해안선 개발로 온전하게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간척 사업 중단 여부를 놓고 항소심이 진행되고 있는 새만금은 애초 중점조사지역이었으나 조사 과정에서 ‘이미 갯벌의 형상과 특징을 잃었다.’고 판단돼 등급이 매겨지지 않았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코스닥펀드 수익률 ‘대박’

    코스닥펀드 수익률 ‘대박’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상승세에 가려 코스닥 종목들이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올들어 코스닥시장도 세계 주요 증시에서 선두권인 28.89%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덕분에 코스닥 펀드가 일반 주식형이나 채권형 펀드를 누르고 최고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다. 코스닥 펀드는 코스닥 종목에 대한 편입비중이 40∼50%인 펀드를 말한다. 19일 펀드닥터(www.funddoctor.co.kr)에 따르면 코스닥 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5.05%로 나타났다. 이는 주식형 중에서도 잘 나간다는 주식성장형 펀드의 수익률 3.73%에 비해 1.32%포인트나 앞선 것이다. 주식안정형(1.44%)이나 하이일드채권형(0.94%) 등과 비교하면 한참 높은 수익률을 자랑하고 있다. 지난 18일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최고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펀드는 2000년 1월 CJ운용이 설정한 ‘CJ비전포트폴리오 코스닥주식’이다.29억원을 운용하면서 무려 41.32%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펀드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4.27%로 순위는 7위에 올랐다.1개월 수익률에선 대투운용의 ‘새천년코스닥주식S-1’ 펀드가 9.54%로 1위다. 연간 수익률에선 31.39%로 6위에 그쳤다. 펀드의 수익률 순위는 하루하루 투자운용 성과에 따라 등락을 거듭한다.1년 이상 돈을 묻어 둘 투자자에게는 연간 수익률이나 설정후 수익률 등이 중요하지만 중도해지를 염두에 둔 투자자라면 1개월,3개월 등의 단기 수익률도 잘 지켜봐야 한다. ●운용사 성적표에 관심 이름도 복잡한 개별 펀드가 얼마 만큼의 수익을 낼지 예측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때그때 수익률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펀드를 설정하고 투자종목을 골라 운용하는 자산운용사의 성적표를 따져보면 우열을 가리기가 쉽다. 자산설정액이 10억∼100억원인 수익률 상위 17개 코스닥 펀드의 운용사 가운데 좋은 실적을 낸 곳은 푸르덴셜운용이다.‘Pru엄브렐러코스닥혼합1(연간 수익률 36.33%)’ 등 모두 7개의 펀드가 순위권에 들었다. 대투운용 4개, 한투운용 3개,CJ운용 2개 등도 순위권에 올랐다. 푸르덴셜운용의 연평균 수익률은 29.7%를 기록했다. 반면 대투운용의 수익률은 31.6%로 이보다 높다. 그만큼 순위권 펀드는 적었지만 알찼다고 평가할 수 있다.CJ운용은 펀드가 2개뿐이어서 평균 수익률이 39.4%나 됐다. 특히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는 푸르덴셜운용의 7개 펀드가 3.03%인 데 반해 대투운용의 4개 펀드는 8.44%를 기록했다. ●몰아주기식 투자는 금물 최근 1개월동안 코스닥지수 상승률은 12.69%를 기록했다. 반면 코스닥 펀드의 수익률은 5.69%에 그쳤다. 펀드 수익률이 지수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한 이유는 펀드가 보다 안정적인 종목에 투자되기 때문이다. 수익성도 좋지만 유동성, 재무안정성, 시가총액 등을 감안하기 때문에 단기 테마주 등은 투자대상에서 제외된다. 코스닥 종목에 대한 투자비중도 경우에 따라 시장이 좋지 않을 때에는 더 낮아질 수 있다. 따라서 코스닥지수가 오른다고 무조건 코스닥 펀드에 가입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아울러 지난 1일 기준으로 국내 펀드 수는 6637개나 되지만 실제 판매되는 펀드는 10% 수준인 637개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수익률을 따질 필요도 없는 죽은 펀드인 셈이다. 이 때문에 펀드는 과거 실적을 따지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의 이재순 팀장은 “코스닥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지만 코스닥지수와 실제 펀드의 수익률은 차이가 날 수 있다.”면서 “코스닥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상승했다고 해도 여전히 종합주가지수보다는 코스닥지수의 변동성이 큰 만큼 코스닥 펀드에만 집중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NPB] 승엽, 연장서 끝냈다

    이승엽(29·롯데 마린스)이 연장 11회 극적인 결승 2점포를 뿜어내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승엽은 18일 삿포로돔에서 벌어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2로 팽팽히 맞선 연장 11회 초 통렬한 투런 홈런으로 팀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이승엽은 시즌 21호 홈런을 기록, 퍼시픽리그 홈런 더비 5위를 달렸다. 이날 니혼햄이 좌완을 선발로 내세우는 바람에 출장 명단에 오르지 못한 이승엽은 9회 지명대타로 나서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 나갔다.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한 이승엽은 두번째 타석인 11회 초 2사 1루에서 상대 네 번째 투수인 우완 다테야마 요시노리의 139㎞짜리 5구째 직구를 힘껏 끌어당겨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는 짜릿한 2점포를 쏘아올렸다. 지난 3경기 동안 무안타로 침묵하던 이승엽은 이날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전날 .259에 머물던 타율을 .262로 끌어올렸다. 롯데는 이승엽의 결승포로 니혼햄을 4-3으로 물리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기업도시 무차별 개발 규제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역에서의 투기와 마구잡이 개발을 막기 위해 개발 대상지와 주변지역의 개발행위가 최대 5년까지 엄격히 제한된다. 건설교통부는 “기업도시 시범사업지로 선정된 강원 원주, 전남 무안, 충북 충주, 전북 무주 등 4곳의 개발대상지와 주변지역을 개발행위 제한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조만간 4개 지자체 관계자들과 투기 및 마구잡이 개발 방지 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관리지침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는 개발구역 지정 및 개발계획 승인이 나기까지의 투기행위나 편법 개발을 막기 위한 것으로 건교부는 조만간 이들 지역을 국토계획법에 따른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할 예정이다. 개발행위 허가 제한지역으로 고시되면 최대 5년까지 개발행위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건교부는 개발구역 지정 후에는 이들 지역을 도시관리계획에 따라 보전용도로 지속 관리하기로 했다.이들 지역이 보전용도로 지정되면 기존 주택과 시설의 증·개축 등 주민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행위 이외의 모든 개발행위가 제한된다. 주변지역의 범위는 투기와 마구잡이 개발이 예상되는 곳으로 지목, 교통축, 토지이용실태, 토지거래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개발대상지 주변 2∼5㎞ 반경에서 행위제한이 이뤄지게 된다. 또 원주에 대해서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확대할 것을 강원도에 요청하고 무주와 원주의 사업지 주변에까지 투기지역으로 지정할 것을 재정경제부에 건의했다. 건교부는 기업도시에 대기업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국경제인연합회와 함께 이달과 다음달 설명회를 열어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인 무안에 토지공사를 참여시키는 등 시범사업지역에 대기업을 추가로 포함시키는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2번국도-맛·멋·역사의 향기

    전남 목포에서 경남 부산을 잇는 2번 국도(총연장 481㎞)에는 맛과 멋, 역사의 향기가 살아 숨쉬고 있다. 남해안을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바다와 해수욕장은 물론 가야 문화권에 속하는 역사적인 유적들이 풍부하다. 특히 곳곳에서 맛깔스러운 남도의 해산물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넉넉한 인심에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푸짐한 음식, 맛집을 찾아 다리품을 팔아도 아깝지 않을 만큼 맛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여름휴가. 마땅한 곳을 찾지 못해 고민하고 있다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과 역사적 유물은 물론 갖가지 을먹거리를 덤으로 맛볼 수 있는 2번 국도에서 여름의 더위를 날려보자. ●목포 무안반도 남단에 자리한 아름다운 항구 도시 목포는 흑산도와 홍도 등 840개의 섬을 아우르는 항구 도시다. 넓은 바다와 섬을 끼고 있어 그만큼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부하다. 대표적인 곳은 유달산. 영혼이 거쳐가는 산이라하여 ‘영달산’이라고도 불리는 유달산에 오르면 목포시내와 다도해를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산주변에 개통된 2.7㎞의 유달산 일주도로를 타고 산정상에 오르면 다도해의 경관이 시원스레 펼쳐져 있고, 섬 사이를 오가는 크고 작은 선박의 모습이 아름답다. 유달산에는 대학루와 달성각, 유선각 등의 정자가 있으며 100여점의 조각작품이 전시된 조각공원과 난공원이 볼거리다. 유달산 관리사무소 061-242-2344. 입장료 성인 700원, 청소년 500원. 무엇보다 목포를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홍어. 남도의 잔칫집 음식상에는 반드시 홍어가 올라가야 한다는 불문율이 있을 만큼 유명한 생선이다. 이 가운데 흑산도 홍어는 서울 등 대도시에서 좀처럼 구경하기 힘들 정도의 희귀한 생선으로 담백하면서도 코끝을 톡쏘는 맛이 특징이다.20년째 흑산 홍어만을 고집하고 있는 금메달 식당(272-2697)이 유명하다. 또 삶은 돼지고기,2년 이상 묵힌 배추김치를 곁들인 홍탁삼합(1접시 13만원)과 홍어찜, 홍어회, 홍어탕 등 홍어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목포시 관광과 061-270-8430. ●독천 2번 국도를 따라 목포에서 20㎞쯤 달리면 만나는 영암군 학산면 독천리는 세발낙지의 원조. 이곳에는 최고 보양식인 낙지집이 즐비하다. 서남해안 갯벌에서 잡히는 세발낙지를 나무젓가락에 감아 초장에 찍은 뒤 한입에 먹는 것은 별미 중의 별미.‘소가 쟁이질하다 넘어지면 낙지를 솔잎에 싸서 먹이면 벌떡 일어난다.’는 말처럼 쇠한 원기를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보양식이다. 제일식당(472-3729)은 기름을 제거한 갈비와 낙지를 함께 넣은 갈낙탕(1인분 1만 2000원)과 낙지구이(10마리에 4만원)의 원조. 인근의 독천식당(472-4222)도 30여년의 전통을 지닌 낙지집으로 낙지연포탕과 갈낙탕이 주메뉴다. 영암군 문화관광과(061-470-2224) ●강진 강진군에서는 마량포구에 가면 고향의 정취와 맛을 느낄 수 있다. 마량포구로 이어지는 77번 국도는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푸른 바다를 끼고 이정표를 따라 달리다 보면 확 트인 바닷가와 맞닥뜨린다. 바다를 끼고 내려가는 길은 ‘경치가 좋은 도로’라는 표지판이 세워져 있을 정도로 승용차로 드라이브를 하기에 좋다. 마량포구의 새벽 항구와 함께 시작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활기를 느낄 수 있다. 위판장에서 펼쳐지는 경매 현장은 아이들에게는 산 교육이 된다. 마량항에 있는 강진군 수협어판장에서는 아침 8시30분부터 수산물 경매가 이뤄진다. 중매인이라고 새겨진 빨간 모자를 쓴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용어와 빠른 속도로 경매를 이끌어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민물장어 등 자연의 재료를 가지고 고유의 맛을 살려낸 한정식집 해태식당(434-2486)이 유명하다.1인 2만원. 가볼 만한 곳은 다산초당. 조선시대 실학을 집대성한 정약용 선생이 천주교 탄압사건에 연루돼 10여년간 유배생활을 했던 곳으로, 도암면 만덕산 기슭에 자리하고 있다. 다산초당으로 오르는 길은 대나무와 소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한낮에도 짙은 숲그늘이 드리운다. 다산 선생은 이곳에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또 목민심서, 경세유표 등 500여권의 저서를 집필했다. 다산초당의 동암 위쪽으로는 백련사까지 이어지는 산길이 있다.1㎞ 남짓한 거리로, 호젓한 산길이 아름다우며 강진만을 내려다보는 경치도 좋다. 다산초당 아래에는 다산유물전시관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어, 백련사와 다산유물전시관까지 산길을 따라 함께 둘러볼 수도 있다. 다산초당(430-3345), 강진군 문화공보과(061-430-3224). ●장흥 장흥은 무공해 고장이다. 천혜의 청정해역과 천관산도립공원을 비롯한 크고 작은 명산, 은어가 뛰노는 1급수 탐진강, 천연계곡과 자연휴양림 등 미래를 위해 아껴놓은 무공해가 자랑거리다. 문인의 고장이기도 하다. 이청준, 한승원, 송기숙 등 현대문학을 대표하는 걸출한 문인들의 고향이 바로 장흥이다. 득량만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가 키조개.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량 일본으로 수출돼 내국인들이 맛볼 수 없는 고급 음식이었다. 취락식당(863-2584)에서는 키조개와 한우등심을 곁들인 키조개로스(1인 1만 5000원)를 맛볼 수 있다. 장흥의 명물은 귀족호두. 장흥에서만 자생하는 것으로,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진상되던 명품이며 지압용으로 세계에서 가장 비싼 호두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상품은 한 벌(두알)에 수십만원을 호가한다. 비싼 이유는 장흥에서 자생하는 토종나무가 11그루에 불과한데다 그루당 호두가 몇십개밖에 열리지 않기 때문이다. 귀족호두 박물관(863-2736)의 전시실에는 각종 호두가 전시돼 있고 20여종의 나무들로 만들어진 고가구 등이 함께 전시돼 있다. 장흥군 문화관광과(061-860-0224). ●보성 보성은 차의 고향이다. 녹색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광대한 녹차밭은 보는 것만으로도 도심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보성다원 등 산비탈을 개간해 조성한 차밭이 대부분이어서 맛과 향이 야생차에 비해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 고급차가 생산된다. 무엇보다 보성의 매력은 어디보다 편안하게 쉴 수 있다는 점. 득량만 방향으로 15㎞쯤 내려가다보면 율포해수욕장과 수문리해수욕장을 만날 수 있다. 특히 율포해수욕장 바로 앞에 있는 해수녹차탕(853-4566)은 지하 120m에서 끌어올린 해수에 녹차잎을 넣고 만든 건강탕. 탕에 앉아 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이다. 온천장 앞으로 펼쳐지는 득량만 바다 풍광에 푹 빠져보는 것도 좋다. 검붉은 색을 띠는 녹차해수탕은 피부를 통해 녹차성분이 흡수돼 피부탄력을 유지하고 관절염, 신경통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인기가 높다. 티베트박물관(852-3038)은 티베트의 정신문화와 예술세계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티베트 양식으로 건축된 박물관 내부에서는 대원사 주지 현장스님이 1987년부터 모은 탕카, 만다라, 밀교법구 등 티베트 관련 많은 자료가 전시돼 있다. 성인 2000원, 학생 1000원.www.tibetan-museum.org. 보성군 문화관광과061-850-5224. ●벌교 벌교는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의 무대. 소설을 읽은 독자라면 이 곳에 들러 시간여행을 떠나보는 것도 좋다. 소설에서 마을 지주인 현준배의 집이자 소화와 정하섭이 사랑을 나누었던 ‘현부잣집’은 최근 새로 단장해 답사코스로 자리잡고 있다. 빨치산 대장인 염상진의 동생 염상구가 벌교 제일의 주먹이던 땅벌을 제압하고자 스스로의 담력을 보여주기 위해 기차가 올 때까지 오래 버티는 담력 결투를 벌였던 철교도 건재하다. 소설에 등장했던 홍교(보물 제304호)는 세칸짜리 무지개 다리로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홍교중에 가장 규모가 큰 것이다. 벌교천 하류를 따라 내려가면 소화다리에 이르는데 원래는 부용교였으며, 소설 속에서 좌·우익 서로간에 사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밀물때면 여기까지 올라온 바닷물이 온통 피바다였다는 아픈 사연을 안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벌교 꼬막. 예로부터 수라상에 오르는 8진미 가운데 으뜸으로 꼽혔으며 제사상에도 빠지지 않을 만큼 풍미가 일품이다. 꼬막은 고단백 저지방 알카리 식품으로 소화 흡수가 잘된다. 벌교읍(061-857-6410) ●순천 순천은 지루한 삶으로부터 잠시 탈출할 수 있는 곳. 광활하게 펼쳐진 순천만 갯벌을 비롯해 우리의 옛삶을 만날 수 있는 낙안읍성, 조계산 자락의 선암사와 송광사 등은 낭만과 포근함을 준다. 여수반도와 고흥반도로 둘러싸여 드넓은 갯벌을 만들어낸 순천만은 가슴을 확트이게 만든다. 물이 빠지고 S자 모양을 그리며 길게 뻗어나간 물길과 아낙네들이 펄배를 타고 꼬막을 캐는 모습이 장관이다. 조계산 기슭 동쪽에 자리잡고 있는 선암사(754-5247)는 사찰 주위에 수백년 된 수목이 울창하다. 주차장에서 선암사로 가는 1㎞에 이르는 길은 계곡과 울창한 수림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선암사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무지개 다리인 승선교를 지나게 된다. 낙안읍성은 민속촌과 달리 사람들이 읍성안에서 조선시대 삶을 재현하며 살아가는 곳이다. 읍성에서는 객사(사신이 머무는 곳)와 동헌(지방행정관서) 등 공공시설이 중앙부에 자리하고 있으며,142가구의 일반 주택들은 모두 초가집이다. 읍성은 상도, 허준, 용의눈물 등 사극의 촬영지로 활용됐다. 예로부터 인심이 후하고 미인이 많기로 소문난 순천의 또 다른 자랑거리는 바로 화려한 음식문화. 고단백 영양식이라 여름철 스태미나식으로 인기가 높은 짱뚱어는 갯벌에서만 서식한다. 인공양식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제철에만 먹을 수 있다. 텁텁하면서도 비리지 않은 맛을 내기 때문에 여느 음식에서 맛볼 수 없는 특이한 맛을 느낄 수 있다. 순천시 문화관광과(061-749-3328). ●하동 섬진강의 시원한 물빛은 여름철 무더위를 날려주기에 충분하다. 섬진강변을 따라 가는 길은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 시원한 강바람과 주변에 펼쳐지는 경관은 가슴을 탁 트이게 한다. 섬진강변을 끼고 구례에서 하동·광양으로 내려오는 길이 특히 아름답다. 여름철에는 많은 사람들이 고운 모래톱에서 물놀이와 낚시를 즐긴다. 화개장터와 쌍계사, 하동송림, 하동포구공원, 쌍계사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최근 문을 연 하동공원 전망대에 오르면 섬진강 물줄기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대표 먹을거리는 섬진강 물빛을 닮은 재첩국. 많이 자라야 어른의 엄지손톱만한 크기의 재첩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경계에서 자라는 것이 상품. 시원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일품이다. 해독 효과는 물론 허한 기운을 보해주는 강장식품으로도 이름이 높다. 동흥식당(884-2257)과 하동재첩사랑(883-7758) 등 주변에 재첩국을 파는 식당이 많다. 재첩국 5000원. 하동군청 문화관광과(055-880-2375) ●진주 진주는 19세의 나이로 왜장을 끌어안고 남강에 뛰어든 논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곳이다. 작은 도시에 ‘진주 8경’이 숨어있을 정도로 아름답다. 논개의 영혼이 녹아 있는 남강과 진양호의 석양은 일상의 답답함을 시원스레 날려준다. 진주(眞珠)처럼 작지만 아름답고 커다란 빛을 뿜어낸다. 진양댐 어귀에는 전망대와 동물원, 놀이시설 등이 마련돼 있으며, 진주성 촉석루, 국립진주박물관은 시내에서 멀지 않아 반나절이면 돌아볼 수 있다. 진주는 진주 비빔밥과 진주장어구이가 유명하다. 진주성 전투때 처음으로 선보였다는 진주비빔밥은 진주에서만 맛볼 수 있는 향토음식이다. 동황색의 둥근 놋그릇과 쌀밥, 그리고 다섯가지의 나물이 어우러져 칠보화반으로도 불린다. 천황식당(741-2646)과 설야(762-0585)가 유명하다. 진주 장어는 비린내가 없고 담백하며 깻잎에 싸 먹는 맛이 일품이다. 유정장어본점(746-9235)와 남강장어(747-0888)이 맛있다. 진주시 문화관광과(055-749-2055) ●마산 마산에서는 매콤 담백하면서 무더위를 날려주는 시원한 맛을 지닌 원조 아구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귀찜은 전국 어디에서나 맛볼 수 있지만 이곳 원조 아귀찜은 다른 지역의 아귀찜과는 사뭇 다르다. 마산에서는 한겨울 찬바람 속에서 20∼30일 말린 아구를 냉동창고에 보관해 놓고 쓴다. 마산 아귀찜은 토장맛이 특히 좋다. 말린 아구에 콩나물을 넣고 매운 고춧가루를 푼뒤, 마산의 명물 미더덕을 넣어 범벅해서 찐 것으로 개운하고 매콤한 맛이 일품이다. 또 비린내가 안 나고 신선하며 담백한 맛의 삶은 아구를 초장에 찍어먹는 수육도 별미. 아구탕은 맛이 시원해 해장국으로 먹어도 좋다. 오동동 뒷골목이 아귀찜의 고향. 오동동 사거리에서 해안도로쪽으로 200m쯤 골목길에 접어들면 매콤한 냄새가 코를 찌른다. 오동도 진짜초가집, 원미아귀찜, 구강할매집, 오동도아구 할매집, 본점옛날아귀찜 등이 있다. 진전면 고사리 거락마을에 있는 자연 숲. 자생하는 표고나무와 수양버들이 400m의 진전천 둑에 걸쳐 숲을 이루고 있고 하천에는 맑고 시원한 물이 흐른다. 인근 양촌 온천단지에서는 여름철 온천욕도 즐길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고현리 공룡발자국화석 지역과 단비도예마을, 봉암갯벌생태학습장 등을 둘러보면 좋다. 마산시 문화공보과 관광진흥담당(055-240-2044). ●부산 2번 국도의 끝지점에서 만나는 송도 해수욕장은 부산 시민의 낭만과 추억이 깃든 명소다. 사계절 싱싱한 수산물을 맛볼 수 있는 도심형 어촌이기도 하다. 송도 해수욕장에서는 매년 8월 비치머드페스티벌과 가요제, 해변 미니영화제, 인공암벽대회 등 피서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진다. 인근의 암남공원은 1억년전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100여종의 야생화와 400여종의 식물군 등 도심에서 보기 드문 자연군락을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싱싱한 회와 곰장어구이, 부산 아귀찜 등이 있다. 부산 서구청 문화관광과(051-240-4061). 글· 사진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기업도시 주변땅값 크게 오른다

    기업도시 주변땅값 크게 오른다

    기업도시 후보지 발표 이후 주변 지역 부동산 시장이 술렁이고 있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곳은 이미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가 이뤄지지 않지만 주변 비허가구역은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이 거래가 자유로운 허가구역 밖의 땅을 찾으면서 값이 뛰는 ‘풍선효과’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무안, 호재 많아 추가 상승 기대 산업교역형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전남 무안군은 10여년 전부터 땅값이 오른 지역. 전남 도청 이전설과 무안공항 건설,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 2007년 공항 개항과 함께 전남도청 이전이 확정돼 오는 10월 새 청사가 들어선다. 주변에 남악신도시 조성 작업이 한창인 가운데 기업도시까지 가세하면서 전국 땅값 상승률을 훨씬 웃돌 정도였다. 지난 3월 말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는 많지 않은 편이나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이후 추가 땅값 상승을 기대하면서 땅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 기업도시가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는 현경면·망운면 일대 논·밭은 평당 5만∼6만원. 바닷가에 붙어있거나 길가에 있는 논·밭은 평당 10만원 선을 부른다. 무안 기업도시는 2조 7370억원을 들여 1220만평에 산업단지와 물류단지, 컨벤션센터 등을 갖춘다. 인구 20만∼50만 규모 첨단산업도시가 조성된다. 삼향면 남악리에는 전남도청이 이전하고 440만평 규모의 남악신도시가 조성된다. 서해안고속도로와 함께 2007년에는 광주∼무안고속도로가 개통되고 2008년에는 호남고속철도가 착공해 교통여건이 훨씬 좋아질 전망이다. 공항도 2007년 개항 예정이다. 김형식 서해안부동산 사장은 “허가구역으로 묶여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개발 호재가 많아 땅값 상승 여력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무주, 지역발전 기대감으로 땅값 폭등 상대적으로 발전이 뒤떨어졌던 전북 무주가 기업도시 시범지역으로 선정되면서 땅값이 오르는 등 개발 기대감으로 부풀어 올랐다. 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현지 땅값도 들썩일 조짐이다. 기업도시 건설을 추진하는 대한전선이 무주 리조트의 주인이라서 연계 개발이 가능한 데다 추진 가능성도 밝다는 점에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사업 대상지인 안성면 금평리·덕산리 일대 부동산 시장은 기업도시 신청 이전까지만 해도 손바뀜이 많지 않고 값도 전답의 경우 3만∼4만원에 불과했다. 그러나 기업도시 신청과 동시에 5만∼6만원선으로 뛰었고 시범도시로 선정된 이후에는 부르는 가격이 10만원을 넘었다. ●원주·충주 내륙 부동산 시장 지각변동 원주는 3∼4년 전부터 땅값이 급등한 지역. 충주도 기업도시 신청과 동시에 부동산 시장이 서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만 허가구역으로 묶이는 바람에 투자자들이 인근 비허가구역으로 몰리고 있다. 허가구역으로 묶인 곳에서는 거래가 이뤄지지 않지만 호가는 치솟았다. 원주 지정면 판대리, 호저면 대덕·옥산·고산리 등 기업도시 예정지 근처 관리지역 전답은 허가구역으로 지정되기 이전에 평당 15만∼20만원에 거래됐으나 최근에는 땅 주인들이 물건을 회수하는 바람에 호가는 평당 25만∼30만원을 부르고 있다. 인근 홍천군과 경기도 양평군 땅값도 덩달아 움직이는 추세다. 허가구역으로 묶이지 않아 거래가 자유롭기 때문이다. 양평군에서도 양동면 등 동부지역은 허가구역에서 빠져 있다. 충주시 주덕읍 주변 비허가구역 땅도 값이 오르고 투자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 음성군 소이면은 길가 전답이 평당 20만∼30만원을 부른다. 김득성 탄금공인중개사사무소 사장은 “기업도시가 들어서는 곳은 거래가 멈추고 시세도 주춤하고 있으나 거래가 자유로운 주변 지역 땅값은 강세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거래 없어도 가격은 상승 기업도시 후보지와 인접지는 허가구역으로 묶여 겉으로는 거래가 불가능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150∼300평으로 쪼개 파는 경우 거래가 이뤄진다.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도 값은 오르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대규모 기업도시가 조성되면 주변에 중소규모 공단 등이 조성될 것을 기대하고 땅주인들이 값을 올려 부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Q여사에게 물어보셔요 (10)

      사연 : 여류비행사가 되어 하늘을 나는 게 꿈 저는 시골 여학교를 다니고 있지만 꿈은 무척 높은 10대 소녀입니다. 저의 꿈은 여류비행사가 되어 하늘을 훨훨 날아다니는 것이에요. 촌뜨기가 그런 엄청난 꿈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정말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평범하고 얌전한 소녀이므로 저의 주위에서들은 저의 이런 절실한 마음을 전혀 모릅니다. 아마도 대학진학도 하지 않고 부모가 골라주는 신랑에게 시집이나 갈 것으로들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친한 친구에게도 저의 마음을 털어놓을 수가 없어요. 몹시 무안을 당할 것만 같아서요. 혼자서 속을 태우려니 공부가 손에 잡히지 않고 시말 때는 잠도 잘 오지 않습니다. 저의 꿈을 펴보는 길을 Q여사께서 열어주실 수 있을까요? <충북 진천군 임명자> 의견 : 실현 불가능 아니다, 수색에 항공대학이 명자양! 혹시 그 절실한 고운 꿈이 너무 소중한 나머지 바깥 세계와는 차단된 정신생활을 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내성적인 소년소녀에게 가끔 있는 일이죠. 우선 그것부터 따지고 싶은 것이 저의 노파심입니다. 그것이 과연 좋은 태도일까요. 이런 얘기는 친한 친구에게 털어놓고 얘기하는 것이 만일 좌절될 경우라도 서로 슬픔을 나눌 수 있어서 좋을 것이라고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명자양의 꿈은 실현불가능의 일은 아닙니다. 서울 수색에 항공대학이 있습니다. 현재 2명의 여학생이 있어요.『입학자격은 대학 2학년 이상, 신장 158cm 이상, 체중 표준일 것, 이비인후가 완전무결하게 건강할 것』이것이 입학자격의 전부예요. 부모님께 의논해 보세요. 자격이 구비되어 몇 년 후에는 항공대학에 입학할 수 있기 바랍니다. <Q> [ 선데이서울 68년 11/24 제1권 제10호 ]
  • 정부, 원주기업도시에 4대그룹 참여 유도

    정부는 대기업의 기업도시 참여를 늘리기 위해 시범단지의 유비쿼터스나 연구개발(R&D)사업에 주요 그룹 계열사를 추가로 유치키로 했다. 또 내년에 추가로 신청받는 기업도시가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이전과 연계된 혁신거점형 도시를 건설할 경우 가산점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재정경제부, 건설교통부, 산업자원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기업도시에 대기업을 적극 유치할 방침이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11일 “기업도시에 대기업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번에 지정된 시범사업지구는 물론 내년에 지정예정인 추가 사업에도 대기업 계열사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업도시로 지정된 전남 무안, 전북 무주, 충북 충주, 강원 원주 등 4곳에 대해서도 추가로 대기업을 참여시키기로 했다. 정부는 기업도시 유비쿼터스(Ubiquitous·사용자가 네트워크나 컴퓨터를 의식하지 않고 장소에 상관없이 자유롭게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정보통신 환경)나 R&D사업에 대기업을 참여시킨다는 방침 아래 유비쿼터스 포럼에 참여하는 정보통신 업체들과 접촉을 벌이고 있다. 유비쿼터스 포럼 참여기업 가운데 삼성SDS는 원주 기업도시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고,KT와 SK텔레콤,LG텔레콤 등은 충주나 무주, 무안 등에 참여하는 방안을 타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건교부는 무안과 충주의 R&D센터에도 삼성, 현대차,LG,SK그룹 등 4대 그룹 계열사들의 참여를 유도키로 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시범사업 선정 조건에 추가 재무건전성 보강 차원에서 대기업들의 참여를 위해 노력하도록 돼 있다.”면서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사업추진 과정에서 불이익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에 추가로 선정하는 기업도시에 대해서는 공기업과 대기업의 참여를 늘리기 위해 혁신도시와 기업도시를 연계한 혁신거점형 도시를 건설토록 유도하고, 대기업이 참여하는 혁신거점형에는 가산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이같은 대기업 참여를 효율적으로 추진키 위해 이달 중 재경부, 건교부, 산자부 등으로 구성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기업도시 설계단계부터 환경단체 참여 훼손방지”

    기업도시 개발과정에서의 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설계단계에서부터 환경단체 등이 참여하고, 기업도시 땅값이 급등하면 개발 도중에 시행자에게 주어지는 주택분양 등의 각종 혜택이 축소된다. 건설교통부는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선정 과정에서 해당 기업 및 지자체들의 환경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고, 땅값상승에 대한 대비도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은 내용의 보완책을 강구 중”이라고 10일 밝혔다.이에 따라 전남 무안, 강원 원주, 충북 충주, 전북 무주 등 기업도시 시범사업지 4곳은 올 연말 이뤄지는 기본계획과 내년 설계단계에 시민·환경단체를 참여시키는 등 친환경적 개념을 도입한다. 건교부는 또 기업도시 시범사업지의 땅값 상승을 막기 위해 해당지역의 땅값이 크게 오를 경우 기업도시 개발을 통한 토지매각이나 주택분양 물량을 줄이는 등 시행자에게 주어지는 각종 혜택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사설] 기업도시 성패는 차별화와 경쟁력

    정부가 지난 8일 충주·원주·무안·무주 등 4곳을 기업도시 시범사업자로 선정함에 따라 일본의 도요타시, 핀란드의 울루시, 스웨덴의 시스타시와 같은 기업도시 건설 실험이 시작됐다. 기업도시는 행정복합도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혁신도시와 더불어 낙후된 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참여정부의 대표적인 지방균형 발전전략으로 꼽힌다. 따라서 기업도시가 당초 의도했던 기업의 투자 촉진과 외국인의 투자 유치, 국토의 균형 발전 등 정책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기업도시의 성패는 얼마나 차별화된 수요를 창출하고 가격 및 서비스 경쟁력을 갖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고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과거 농공단지처럼 또 다른 애물단지로 전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해당지역의 땅값이 전국 평균에 비해 3∼4배씩 뛴 점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토지 수용가의 폭등은 가격 경쟁력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특단의 투기대책이 요구된다. 정부는 앞으로 기업도시 추가 선정시 환경 배점 비율을 높이고 설계단계부터 환경단체의 참여를 유도한다지만 개발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가능성’에 각별히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본다. 또 이번에 불참한 삼성, 현대차,LG,SK와 같은 간판급 대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이들의 합리적인 요구는 적극 수용해야 한다. 기업도시 건설이 침체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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