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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타수 무안타’ 작가 최고은씨 죽음이 남긴 것

    ‘5타수 무안타’ 작가 최고은씨 죽음이 남긴 것

    감독이자 시나리오 작가였던 최고은(32·여)씨의 죽음을 계기로 대중문화산업 종사자들의 열악한 노동 현실이 다시 사회적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국영화산업노동조합은 9일 성명을 통해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이진원씨와 최씨의 죽음에서 보듯 대중문화산업은 창작자를 생존의 벼랑 끝으로 내몰면서 자본의배만 불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고인의 죽음 뒤에는 창작자의 재능과 노력을 착취하고 그것을 이윤 창출의 도구로만 쓰려는 대중문화산업의 논리가 도사리고 있다.”면서 “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실업부조금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수없이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최씨가 생전에 자주 썼던 ‘5타수 무안타’(5편의 시나리오를 썼지만 영화화된 작품은 하나도 없다는 뜻)라는 자조적 표현에서 알 수 있듯 영화 스태프들의 현실은 열악하다. 영화산업노조가 실시한 근로 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영화 스태프(팀장 미만)의 연평균 소득은 2009년 623만원이었다. 월 52만원꼴로 최저생계비(2009년 1인 가구 기준 49만 845원)와 비슷하다. 2006년 영화발전기금을 신설할 때 정부는 ‘영화 현장 인력의 처우 개선 및 재교육을 통한 전문성 제고’를 이유 중 하나로 들었다. 하지만 지난해 443억원의 영화발전기금 사업비 중 인적 자원 육성과 근로 환경 개선에 쓰인 돈은 27억 1300만원(6.1%)에 불과했다. 영화진흥위원회 관계자는 “올해부터 순 제작비 20억원 이내의 영화 60편에 한해 스태프들에게 월 150만원씩 3개월 동안 인건비를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43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최문순 민주당 의원은 “예술인의 지위를 보장하고 창작 활동을 보호하는 ‘예술인 복지법’ 제정안이 2009년 국회에 제출됐지만, 관련 부처의 반대로 상임위에 계류 중”이라면서 “실업급여를 주는 프랑스나 연금을 대주는 독일처럼 예술인을 위한 사회안전망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어렸을 때 부모님이 이혼한 후 가족과 왕래를 거의 하지 않고 살아온 최씨는 지난달 29일 경기 안양의 월셋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숨지기 전 이웃집 문에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이랑 김치가 있으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주세요.’라는 쪽지를 붙여 놓아 안타까움을 더했다.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졸업한 그는 2006년 단편 ‘격정소나타’로 아시아나 국제단편영화제에서 수상한 실력파. 이후 시나리오가 영화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해 생활고에 시달렸다. 경찰은 갑상선 기능 항진증과 췌장염을 앓던 최씨가 수일째 굶은 상태에서 치료를 받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송윤아 “꿈 있죠? 도전성취때 행복10배”

    송윤아 “꿈 있죠? 도전성취때 행복10배”

    영화 ‘광복절특사’에서는 탈옥수 재필의 왈가닥 여자 친구로, 드라마 ‘온에어’에서는 흥행 제조기를 달고 다니는 대박 작가 서영은으로. 대종상과 방송사 연기대상을 휩쓸고, 각종 드라마와 영화 속 여주인공을 두루 거친 16년차 노련한 스타도 이날은 여느 화면 속 주인공보다 더 흔들렸다. 한 듯 안 한 듯 옅은 화장에 길게 풀어 헤친 머리, 수수한 옷차림. 한 남자의 부인으로 또 아이 엄마로 2년간 무대를 떠났던 그녀는 대본도 없이 텅 빈 무대에 서서 오로지 마이크만 쥔 탓일까. “이 자리에 선 것이 쑥스럽고, 무안하고, 민망하다.”를 연발했다. 이 같은 떨림도 잠시, 꿈 많던 어린 시절과 연기자가 되기까지의 지난한 삶을 이야기하는 순간 그녀는 다시 드라마 속 독백을 읊조리는 명배우로 돌아갔다. ●확실한 희망과 꾸준한 노력 강조 9일 서울교육연구정보원 주최로 오후 서울 노량진동 CTS 아트홀 1층에서 열린 ‘명사들의 재능 기부를 통한 나눔의 실천 릴레이’의 첫날 강연자로 나선 송윤아는 ‘꿈·도전·행복 이야기’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미래에 대한 확실한 희망과 꾸준한 노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고교생들 앞에 선 송씨는 “여러분은 꿈이 있고 목표가 있으시죠? 그래서 이런 자리 신청하신 거죠? 제 얘기를 들려드릴게요.”라며 입을 열었다. 송씨는 이날 연기자의 꿈을 이루기 위해 경북 김천에서 홀로 상경했던 일화를 털어놨다. 그녀는 “어렸을 때 장래희망이 연기자였다.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어떤 조건을 갖춰야 할지 아무것도 알 수 없었고 조언자도 없었다.”면서 “더욱 낙담하게 만든 것은 시골 촌구석에 산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었다.”고 밝혔다. 송씨는 “지금은 경상도·전라도 사투리, 강원·충청도 사투리가 많이 나오지만 어렸을 때만 해도 TV에 나오는 연기자들은 그런 사람이 없었다.”면서 “공부를 하려 한 게 아니라 어렸지만 혼자 책상에 앉아 서울말 배우려고 국어 사회 자연 교과서를 읽었다. 교과서대로 표준말을 연습하니 말도 습득하고 암기는 암기대로 되고 시험 성적은 성적대로 잘 나오게 되더라.”고 말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뿐” “외모에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내 속에 진정한 내공이 쌓이지 않는 한 아무도 나를 거들떠보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 결국 그 당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공부에 몰두하는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대학 1학년 말인 1995년 KBS슈퍼탤런트 선발대회에 응모해 합격한 것을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송씨는 “그 당시에도 연기자를 꿈꾸는 친구가 많아 선발대회 1회 응모자만 3만 5000명이 왔다.”면서 “다른 친구들이 유명 작가 시나리오를 구해 암기하길래 멋지게 연기하려던 생각을 바꿨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난 달라야지. 다른 사람들이 연기를 막하는 동안 자리 구석에 앉아 대사를 썼다. 내가 재수할 때 힘들었던 순간을 떠올리며 독백 한 페이지를 써서 외워서 말했다. 나도 모르게 그 재수 기억이 나면서 눈물이 흘렀다. 보는 사람마다 쟤 연기 잘한다고 말했다. 덕분에 합격했다.”고 회상했다. 그녀는 “돌이켜보면 초·중·고 때 책을 많이 보지 않고 공부를 안 했더라면 긴박한 순간에 그런 글을 썼을까. 정말 감사하구나. 뭔가 해 두면 중요한 순간에 쓸모가 있더라.”고 조언했다. ●“뭐든 열심히 하면 이룰 수 있다” 송씨는 “지금 살아 보니 지나온 순간들이 하루하루 허투로 보낸 날이 없다.”면서 “낭비한 만큼 대가를 치를 순간이 다시 온다. 학창 시절은 고되지만 즐겁게 희망을 갖고 하루하루 채워 나가면 무슨 일을 하든 이룰 수 있다. 도전 성취 때 진정한 행복을 누리면서 고생한 시간의 10배를 행복하게 살 수 있다는 확신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는 최근 전 세계 수백만명이 시청한 하버드대 최연소 교수 마이크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TED 강의에 영향을 받아 서울시교육청과 TEDx서울이 국내 명사 11명의 재능 기부 릴레이 강의 형태로 만들어 11일까지 이어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고로쇠수액 맛보러 오세요”

    “남도에서 위장병에 효험이 있는 고로쇠 수액을 맛보세요.” 지난 5일 장성과 광양, 담양을 시작으로 6일 구례, 8일 화순 등 전남 지역에서 고로쇠 수액 채취가 본격화됐다. 고로쇠 수액은 마그네슘과 칼슘, 자당 등 여러 종류의 미네랄 성분이 다량 함유돼 관절염은 물론 이뇨, 변비, 위장병, 신경통 등에 효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남도 내 고로쇠 수액 채취 지역은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담양 추월산, 곡성 봉두산, 구례 지리산, 고흥 팔영산, 화순 모후산, 장성 백암산 등으로 이 일대 2만 860㏊에 62만 9000그루가 분포돼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채취 허가 면적은 3089㏊에 12만 2000그루. 예상 수액 채취량은 122만 3000ℓ다. 2월 초부터 채취에 들어가 3월 말까지 생산한다. 이에 따라 직접 판매 소득 32억여원과 함께 민박·향토음식 판매 등 5억여원 이상의 농외 소득도 기대된다. 도내 주요 채취 지역에서는 고로쇠수액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고로쇠 수액 시음과 함께 남도의 봄맞이 정취를 즐기도록 함으로써 관광객 유치 효과까지 기대하고 있다. 광양시의 약수제(3월 5일·옥룡면 동곡리 약수제단)를 비롯, 구례군의 산수유 축제 기간 중 고로쇠 수액 시음회(3월 19~21일·산동면 일원) 등이 관련 축제 및 행사들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외국인 보유 토지 증가세

    전남지역 외국인 및 외국법인 보유 토지가 증가하고 있다. 8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현재 도내 외국인 및 외국법인이 보유한 토지는 총 3804만㎡에 이른다. 전년(3792만㎡)보다 13만㎡(0.3%) 늘어난 것이며, 전 국토 면적 10만 33㎢의 0.03%로, 경기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넓은 면적이다. 금액으로는 약 2조 143억원(개별 공시지가 기준)으로 파악돼 전년보다 오히려 2485억원이 줄었다. 시·군별 면적이 증가한 곳은 보성군이 45만㎡로 가장 많이 늘었고, 광양 7만㎡, 곡성 6만㎡, 여수 4만㎡순이었다. 용도별로는 상업 및 공장용지가 2231만㎡, 산림용지가 1523만㎡, 주택 및 레저용지가 50만㎡순이었다. 취득 원인별로는 계약이나 허가에 의한 토지 취득(1594만㎡)보다 내국인의 외국 국적 취득으로 인한 계속 보유나 증여, 상속 등이 2210만㎡로 더 많았으며, 토지 투기보다는 실제로 토지를 이용하고자 취득한 사례가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기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다문화가정과 외국 근로자의 증가 등으로 외국인 토지 취득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여수세계박람회와 순천정원박람회 등의 국제행사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원활한 부동산정책으로 외국인도 보다 신속하고 편리하게 토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태블릿PC 2R는 ‘CEO 대전’

    태블릿PC 2R는 ‘CEO 대전’

    애플의 ‘아이패드’가 독식해온 태블릿PC 시장에 구글의 새 운영체제(OS) ‘허니콤’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두 회사의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허니콤을 탑재한 다양한 신제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데다, 애플도 이에 맞서 아이패드2로 응수할 계획이어서 업체 최고경영자(CEO)들 또한 자존심 싸움이 치열해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최근 미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허니콤에 대한 동영상 시연 행사를 갖고 본격적인 OS 홍보에 나섰다. 허니콤은 스마트폰보다 커진 태블릿PC의 스크린 크기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입체영상(3D) 지도, 영상채팅, 구글북스(전자책 300만권 이상 소장) 등 다양한 기능을 갖췄다. 지난달 20일(이하 현지시간) 구글의 CEO가 된 래리 페이지(37)로서는 허니콤에 거는 기대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구상의 모든 정보기술(IT) 기기들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묶는 것을 목표로 하는 구글로서는 허니콤의 시장 안착 여부가 플랫폼 경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취임 당시 그는 기자회견에서도 “여전히 컴퓨팅이 많은 사람에게 중요한 일인 상황에서 회사를 맡게 돼 흥분된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앞서 허니콤을 탑재한 8.9인치 옵티머스패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은 테그라2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후면에 듀얼 카메라를 장착해 3D 촬영을 지원한다. 특히 무안경 3D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지며 업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해 10월 LG전자를 맡게 된 구본준 부회장은 이 제품이 ‘명가 회복’의 발판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LG전자는 MWC에 별도의 전시장을 설치하지 않았지만, 구 부회장은 올해부터 전용 부스를 마련하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LG전자의 명성을 되찾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삼성전자 역시 MWC를 통해 지난해 200만대 이상 판매한 갤럭시탭의 후속모델을 공개할 예정이다. 듀얼코어 중앙처리장치(CPU)를 탑재하고, 허니콤에 적합한 10.1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아이패드 대항마로 갤럭시탭을 내놓아 안드로이드 반격의 선봉에 섰던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 제품을 통해 최근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갤럭시탭 반품률 논란’ 등을 털고 애플과 진검 승부에 나서겠다는 의지다. 안드로이드 진영의 반격이 거세지자 애플의 대응 또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애플은 일정을 앞당겨 오는 3∼4월쯤 아이패드2를 발표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9.7인치로 같지만 기존 제품에 비해 무게를 100g가량 줄이고 전후면에 카메라를 탑재해 영상회의 기능을 지원을 계획이다. 현재 병가를 내고 요양 중인 애플의 CEO 스티브 잡스는 아이패드2를 또 한번 성공시켜 애플이 만들어 낸 스마트 시장에서 ‘스마트기기=애플’이라는 공식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들이 고전한 것은 10인치대 태블릿PC에 딱 맞는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이라면서 “허니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태블릿PC 시장 또한 1∼2년 안에 안드로이드 제품의 점유율이 아이패드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전남 J프로젝트사업 5월 착공

    전남도의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개발계획(J프로젝트) 일부가 오는 5월 첫 삽을 뜨는 등 사업 추진이 본격화된다. 전남도는 7일 “J프로젝트 6개 사업지구 가운데 2곳인 삼호, 구성지구 개발사업이 5월 착공된다.”고 밝혔다. 2009년 10월 정부승인 절차를 모두 마친 삼호지구 개발계획은 현재 부처 간 마무리 협의 단계에 있다. 구성지구 개발계획도 이미 정부 승인절차를 통과했고, 일부 개발계획 변경안에 대한 부처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삼호지구계획은 영암지역 866만 1000㎡에 스포츠단지와 신재생에너지 단지, 골프장 등을 건설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며, 구성지구계획은 해남지역 2187만㎡에 인구 1만 8000여명이 거주하는 관광·레저 기업도시 조성이 골자다. 이들 지구는 기업도시 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 오는 5월쯤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림식품부가 반대해 개발계획 추진이 지지부진했던 부동지구도 조만간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용역결과가 나오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 계획을 상정할 예정이다. F1사업지구인 삼포지구도 개발사업자인 카보(KAVO)가 최근 내홍을 겪으면서 실시계획 수립이 중단됐지만 오는 10월까지는 정부승인을 받을 방침이다. 각 개발지구 사업일정들이 탄력을 받으면서 J프로젝트 전체가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해 J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돼 첫 삽을 뜰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공중목욕장 노인 사랑 독차지

    전남 공중목욕장 노인 사랑 독차지

    “가까운 곳에 목욕장이 생겨서 뜨거운 물에 자주 목욕을 하고 운동도 하니까 추위에 굳어진 몸이 저절로 풀립니다. 노인들한테는 효자가 따로 없지요.” 지난 1일 전남 순천시 해룡면 월전리에 있는 공중목욕장에서 나오던 이모(73) 할아버지는 일주일에 두 차례씩 목욕장을 이용한다고 했다. 이 목욕장에서는 100여명의 노인들이 목욕과 생활체조를 즐기고 있었다. 해남군 옥천면 백호리의 윤모(63) 할머니는 “면에 공중목욕장이 개장되면서 부담 없는 입장료 덕분에 자주 찾는다.”면서 “전에는 목욕을 하려면 멀리 해남읍까지 나가야 했다.”고 말했다. 전남도가 전국에서 유일하게 농어촌 지역의 면 단위에 공중목욕장을 만들면서 노인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다. 노인에게는 시·군별로 무료 또는 1000원을 받고 일반 이용자에게는 2000원 이상을 받는다. 6일 도에 따르면 도내 노인인구 비율이 18.3%로 전국 평균 10.9%보다 1.5배나 높은 점을 감안, 도지사의 공약사업으로 꾸준하게 공중목욕장을 건립하고 있다. 공중목욕장과 연계해 노인건강증진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함으로써 노인들의 건강증진은 물론 국가 차원의 의료비 절감을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13개 더 지을 계획 도는 2006년부터 191억원을 지원해 총 198개면 중에서 96개 면에 공중목욕장을 개관했다. 올해는 42억원을 배정해 13개를 더 지을 계획이다. 공중목욕장 건립을 우선 희망하는 시·군의 의견을 수렴해 도비 50%, 시·군비 50%로 평균 3억원 규모의 공중목욕장을 짓고 있다. 신안군의 경우 인구가 적고 생활권이 동일한 안좌·암태·자은면 등 4개 면에 1개의 공중목욕장이 있다. 하루 평균 이용자는 100명 안팎에 이른다. 도는 공중목욕장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건강상태를 비교 분석하기 위해 최근 2개월간 이용자 13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건강관리에 효과가 있었다”는 응답이 81%(이하 복수응답)나 됐다. 목욕장 이용 후 “청결한 몸 관리로 냄새가 나지 않아서 좋다” 570명(60.5%), “건강이 나아진 것 같다” 139명(14.8%), “말동무와 친구가 생겨서 좋다” 159명(16.9%) 등으로 조사됐다. 또 “이용 전보다 몸이 가벼워졌다” 487명(46.4%), “어깨가 결리고 아픈 증세가 완화됐다” 239명(22.8%), “손발이 저린 증세가 완화됐다” 162명(15.4%) 등으로 대답했다. 건강증진 프로그램 중에는 노래교실과 노인요가, 웃음치료 등을 좋아했다. ●국비지원 없어 아쉬워 하지만 공중목욕장 사업에 국비 지원이 전혀 없어 아쉬움을 준다. 도는 기업들의 참여를 부탁했지만 동참한 곳은 2곳뿐이다. 이랜드그룹이 진도 조도에 6억원을 들여 공중목욕장을 만들었고, GS 칼텍스가 여수시 돌산읍에 3억 5000만원을 지원한 게 전부다. 글 사진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시민영웅 석선장의 귀환] “건강한 모습 빨리 보고싶어요” 전국서 응원

    “여보 어서 깨어나요.…” 석해균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경기 수원 아주대학병원에서 3차 수술을 받은 후 중환자실에 입원 중인 가운데 30일 오후 1시 40분 부인 최진희(58)씨와 차남 현수(31)씨가 도착해 석씨와 재회했다. 최씨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붉은색 코트만을 입고 있었으며, 기도하는 듯 두손을 꼭 마주 쥔 채 얼굴에는 초조한 모습이 역력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의 석 선장 어머니인 손양자(79)씨도 “가족을 위해 고생하다 총상을 당한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다.”며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또 석 선장의 아버지 석록식(83)씨는 “제발 큰 탈없이 수술결과가 좋아 건강히 살아야 하는데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고 밝혔다. 한편, 석 선장이 아주대병원으로 이송되자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다른 환자들은 물론 환자들의 가족들까지 석 선장을 응원하고 나섰다. 이들은 지난 29일 밤 11시 30분 석 선장이 병원으로 도착하기까지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병원 입구를 함께 지키며 석 선장이 무사히 돌아오기만을 바랐다. 이후 석 선장이 인공호흡기에 의지한 채 병원에 도착할 때는 기다리고 있던 환자와 일반인들 모두 한목소리로 석 선장의 쾌유를 빌었으며 곳곳에서 “힘내세요.”라는 외침이 터져 나왔다. 병원 환자인 조한일(43·수원)씨는 “아덴만의 영웅인 석 선장이 온다는 얘기를 듣고 나와 봤다.”며 “하루빨리 완쾌돼 꿈에도 그리던 가족들 품으로 어서 돌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로타나 그룹 한국F1 마케팅 참여할듯

    중동지역 최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사인 로타나 미디어 그룹이 2011년 F1국제자동차경주대회 공동마케팅에 나설 전망이다. 26일 F1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로타나 미디어 그룹 하산 슐라이만 부사장 일행이 최근 영암 F1경주장을 방문, 조직위 및 한국관광공사 등과 함께 중동지역 VIP와 일반소비자를 대상으로 ‘한국 F1대회’와 ‘의료관광’ 연계상품 개발 문제를 협의했다. 슐라이만 부사장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펼쳐진 영암 서킷과 한국 전통문화를 결합한 상품이 개발된다면 중동 VIP 고객에게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슐라이만 부사장 일행의 방문은 아직 올해 대회 티켓 판매가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벌써부터 대회에 대한 외부 관심도가 높다는 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지난 대회 9명의 선수가 중도 탈락하고 55바퀴 가운데 17바퀴에 세이프티카가 출동하는 등 이례적인 기록으로 16만 5000여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등 흥행에 성공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F1의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는 영암 F1서킷에 대해 “매우 흥미롭고 도전적인 경주장”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 때문에 해외 모터스포츠 마니아와 VIP 기업고객들의 2011 F1 한국대회에 대한 관심도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박봉순 F1대회조직위원회 티켓판매부장은 “올해부터는 F1조직위원회에서 홍보·마케팅업무를 전담해 연초부터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F1티켓은 2월 말 공개될 예정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오만 현지병원에 꼭 가고 싶다”

    “오만 현지병원에 꼭 가고 싶다”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의 가족들이 총상을 입은 석 선장이 누워 있는 오만의 병원에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언론 보도를 통해 석 선장이 수술을 받은 뒤 회복 경과가 좋다고 전해 들었으나 해적들이 강력한 AK47 소총을 근거리에서 난사했다면 총상이 매우 위험한 수준일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석 선장의 둘째 아들 현수(31)씨는 24일 “어머니(최진희·58)가 구출 직후부터 아버지 옆에서 건강상태를 봐야 마음이 풀리겠다고 말했다.”면서 “총상이 깊어서 위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수씨는 “어머니가 얼마 전 아버지의 재수술 소식과 건강 악화 보도를 듣고 쓰러져 지금도 몸져누워 있다.”면서 “정부가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오만행을 허락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에 사는 석 선장의 부모도 총상으로 사경을 헤매는 아들 걱정에 며칠째 잠을 못 이루고 있다. 아버지 석록식(83)씨와 어머니 손양자(79)씨는 각각 지병인 고혈압과 파킨슨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상태에서 손만 ‘부르르’ 떨었다. 어머니 손씨는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있으면 아들이 있는 병원에 직접 가서 상태를 확인했을 것”이라면서 “늘 성실한 아들이어서 무사히 돌아오기만 기원하고 있다.”고 했다. 손씨는 “그동안 새벽에도 TV를 틀어 놓고 선잠을 청했는데, 뉴스에서 ‘선장’ ‘해적’ 소리만 나와도 깜짝 놀라서 잠을 깼다.”고 말했다. 석 선장은 인문계고를 진학해 대학을 가고 싶어 했지만, 가난 때문에 실업계고를 진학, 졸업한 뒤 해군 부사관이 됐다고 했다. 군 복무 시절에도 봉급을 꼬박꼬박 부모에게 보낼 만큼 효자였다고도 했다. 밀양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서울플러스] 설맞이 직거래장터 개장

    도봉구(구청장 이동진) 설날을 앞두고 26,27일 구청 지하1층 아뜨리움에서 직거래 장터를 개장한다. 장터에는 전북 무안·진안·함안·남해군 등이 참여하여 사과, 햇밤, 대추, 단감, 한과, 표고버섯, 수삼, 멸치, 한우, 돼지고기 등 주민들에게 인기있는 품목 위주로 거래한다. 산업환경과 2289-1576.
  • 무주 기업도시 개발 취소

    문화체육관광부는 18일 전북 무주에 조성하려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 계획을 사업 시작 7년 만에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무주군 안성면 일원에 내려졌던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개발구역 지정 조치도 해제됐다. 기업도시 지정 이후 사업 자체가 백지화된 것은 처음이다. 무주 기업도시 개발 계획은 대한전선을 모기업으로 한 무주기업도시㈜와 무주군에 의해 추진됐으나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로 대한전선이 사업을 포기하면서 무산됐다. 문화부는 개발구역 내 각종 규제로 불편을 겪어 온 주민들의 고충 해소를 위해 대책반을 운영하는 한편 무주지역 관광개발, 체육시설 지원 등을 위해 편성된 올해 예산 580억원을 조기 집행키로 했다. 기업도시 사업은 2005년 참여정부 당시 충주·원주(지식기반형), 무안(산업교역형), 태안 영암·해남 무주(관광레저형) 등 6곳을 선정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금융위기와 건설업계 구조조정 여파 등으로 공사가 중단되거나 개발면적이 대폭 축소되는 등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다. 문화부 관계자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는 장기 사업인 만큼 여건이 되는 대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전남 ‘카페리 경쟁’

    전남 ‘카페리 경쟁’

    전남 지역 지자체들이 운항 시간 2시간이 채 안 되는 제주도 카페리 항로를 경쟁적으로 개설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완도군은 지난 6일 완도∼제주 간을 30분대에 주파하는 위그선(WIG)을 올 하반기부터 운항하기 위해 한일고속 측과 투자 개발 간담회를 가졌다. ‘바다 위의 KTX’로 불리는 위그선은 수면 위를 1~5m 높이로 떠 시속 180~250㎞로 순항하며 파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초고속 선박이다. 대형 위그선은 승객 100∼150명, 화물 16.3t을 싣고 116노트(시속 215㎞)로 완도∼제주 간을 3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또 지난 12일 해남군은 오는 10월 취항을 목표로 씨월드 고속훼리㈜와 제주도 간 여객선 취항 관련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여객 정원 800여명, 차량 175대를 동시에 실어 나를 수 있는 5000t급 초고속훼리를 운영한다. 최대 39노트(약 72㎞)의 속력으로 제주 신외항까지 1일 1회(성수기 1일 2회) 왕복한다. 소요 시간은 편도 1시간 40분. 해남군은 2012년부터 제주행 여객선이 본격 취항하게 되면 매년 20만여명의 여객 운송으로 관광객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흥, 6개월 만에 26만명 유치 앞서 장흥군은 지난 7월 장흥 노력항에서 제주 성산포항을 오가는 2400t급 오렌지호를 취항해 6개월 만에 26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다. 이 항로는 1시간 50분대로, 육지에서 제주로 가는 항로 중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가장 빠른 것이다. 성인 기준 3만 1000원의 값싼 여객선 운임 등으로 광주 등 인근 지역뿐 아니라 수도권과 경상도 등에서도 이용객들이 찾아오고 있다. 장흥군은 “터미널 사용료와 임대료 등 1억 9000여만원의 세외 수입을 올렸다.”면서 “음식, 숙박, 택시 등 서비스 분야에서도 시너지 효과를 올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 뱃길이 열린 장흥읍 토요시장에는 주말이면 2000여명이 들러 장흥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여객선 운 송 인원 3년째 증가 전남과 제주를 잇는 신규 여객선 노선이 잇따라 개설되는 것은 여객선 승객이 증가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제주행 여객선 운송 인원은 2007년 142만명, 2008년 175만명, 2009년 187만명, 지난해 228만명으로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주 5일 근무제로 주말에 시간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의 ‘탈육지 본능’에다 항공기보다 싼 경비, 여기에 자신의 승용차까지 가져갈 수 있다는 편리함 때문에 기존의 항공 여행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교육장 공모 편향성 논란

    전남도교육청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한 교육장 공모제가 시작 전부터 심사위원 편향성 논란에 휘말리고 있다. 지난해 8월 첫 공모제와는 달리 심사위원이 이미 본청과 지역교육청에 구성된 교육미래위원회 위원 가운데 위촉될 예정이라는 게 논란의 핵심이다. 11일 전남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여수와 영광, 담양 등 3곳 교육장을 공모제를 통해 임용하기로 하고 11일까지 신청을 받기로 했다. 응모자격은 정년 잔여기간 3년 이상, 9년(4년제 대졸 기준) 이상 평교사 자격자면 누구나 가능하다. 지난해 도 교육청이 제시했던 교장이나 전문직 경력 등은 배제된 파격적인 조건. 그러나 도 교육청 주변에선 경력이 없는 전교조 출신을 배려했다는 지적이 파다하다. 여기에다 교육장을 선정할 심사위원 구성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일고 있다. 도 교육청은 본청 교원인사·정책과장 등 당연직 2명과 교육미래위원회 위원(30명) 중 추천자 3명, 지역교육청 추천 6명 등 11명으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본청 미래위원회는 물론 지역교육청 위원까지 전교조와 진보세력 등으로 구성됐다는 지적이다. 특히 특정 시민·사회단체가 공모 교육장 자격 등을 제시하고 성명까지 발표했던 여수 지역은 17명의 위원 가운데 위촉인사 상당수가 특정 단체 지지 세력이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미래위원회 위원 성향은 해당 지역 교육청에서 위촉한 만큼 나름대로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특정인을 염두에 둔 심사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기획조정실>△규제개혁법무담당관 이계문◇과장 <예산실>△예산총괄 문성유△예산정책 최상대△예산기준 성일홍△기금운용계획 정정훈△복지예산 방기선△노동환경예산 허남덕△교육과학예산 윤병태△문화예산 이정도△지식경제예산 한훈△농림수산예산 임기근△연구개발예산 이형철△국방예산 오규택△법사예산 박영각△지역예산 김언성<세제실>△조세특례제도 김경희△소득세제 조규범△법인세제 김병규△재산세제 이상율△부가가치세제 안세준△환경에너지세제 박춘호△조세분석 황정훈△국제조세협력 김태주<정책조정국>△정책조정총괄 나석권△산업경제 배지철△지역경제정책 강부성<국고국>△국고 이동재<재정정책국>△재정정책 양충모△재정기획 우범기△민간투자정책 강완구<공공정책국>△정책총괄 이준균△제도기획 이호동<국제금융국>△국제금융 김이태△외화자금 이재영△국부운용 이강호△금융협력 김희천△국제기구 류상민<복권위원회사무처>△복권총괄 나주범◇팀장 <무역협정본부 무역협정지원단>△총괄기획 백승주 ■경찰청 <본청>△기본과원칙추진구현단팀장 이동환△사이버테러대응센터장 이영상△수사구조개혁팀장 이광석△수사연구관실장 윤외출△형사사법공통시스템운영단 김성중△대테러센터장 박승용△G50경찰청기획팀 부팀장 박명수[담당관]△기획조정 민갑룡△재정 김종구△미래발전 엄명용△감사 조종완△인권보호 장신중△교통기획 노승일△교통안전 장권영△교통운영 정용환[과장]△경무 김교태△인사 김원환△교육 이석△복지정책 박재진△생활안전 하상구△생활질서 이용표△여성청소년 이운주△수사 현재섭△특수수사 송병일△마약지능수사 이재열△항공 신현택△보안1 전기완△보안2 임국빈△보안3 이문국△외사기획 윤성태△외사정보 박외병△외사수사 김진표[외사기획과]△차경택 이희성[경무(교육)]△박생수 김병구 김순호 박종천 조지호 류영만 이용배 이상주 김진홍<경찰대>△교무과장 최정현△학생과장 박운대△치안정책연구소 정은식△지방이전추진단장 이상기△운영지원과 김영석(대기) 송민주(교육)<교육원>△교무과장 이은정<국과수>△총무과장 서연식<서울청> [담당관]△홍보 권세도△청문감사 유현철[과장]△경무 최경식△생활안전 김기용△수사 이병하△형사 이상정△교통안전 허경렬△교통관리 이원정△경비1 이상철△경비2 김병수△정보1 김양수△보안2 신경문△외사 김원준[대·실장]△광역수사대 박명춘△도시고속운영실 강신후△22경찰경호대 안종익△국회경비대 류진형[단장]△1기동 장향진△4기동 연정훈△202경비 김수영[서장]△남대문 서범규△서대문 정성채△동대문 임호선△마포 김규현△영등포 이주민△동작 이상로△광진 홍영화△서부 김석열△금천 이기옥△중랑 김녹범△강남 김광식△관악 박화진△종암 강인철△서초 박진우△양천 김헌기△송파 황운하△도봉 박영진△수서 정광록[정보관리부]△청와대 파견 이문수[경무]△홍덕기 조희련 이원영[경무(교육)]△곽생근 최호열 정두성 김종섭 조법형 이형세 구자용 임종하 반기수 김우락<부산청>△청문감사담당관 하진태[과장]△형사 김동현△정보 박화병△보안 김주전△외사 이순용[경무]△이일우 김경렬(대기)[경무(교육)]△조성환 정명시 추문구[서장]△중부 박흥석△동부 이승재△부산진 박노면△서부 배상석△남부 전창학△해운대 정진규△금정 정용환△강서 양두환<대구청>△청문감사담당관 이익훈△정보통신〃 김실경△경무과장 권영하△수사〃 이갑수△경비교통〃 하원호△경무 이상탁△경무(교육) 박종문 김대현△남부서장 김수희△북부〃 설용숙△달성〃 김영두<인천청>△홍보담당관 구장회△청문감사〃 안영수△정보통신〃 홍순광△경무과장 고귀영△생활안전〃 정재윤△수사〃 배상훈△외사〃 이자하△경무(교육) 조은수 이창수 이상훈△국제공항경찰대장 최관호△남부서장 남승기△부평〃 최성철△연수〃 정지용<광주청>△청문감사담당관 우형호△정보통신〃 안병갑△경무과장 하태옥△경비교통〃 김학남△보안〃 양승규△경무 송두현△경무(교육) 김홍균△남부서장 김진희△북부〃 김재석<대전청>△경무과장 정기룡△수사〃 김택준△정보〃 한달우△보안〃 양우석△경무(교육) 태경환 손종국△동부서장 조영수△서부〃 윤소식△대덕〃 백광천<울산청>△홍보담당관 배영철△정보통신〃 이갑형△생활안전과장 권창만△경비교통〃 김동욱△정보〃 류해국△경무 임정섭△중부서장 오병국△울주〃 김형철<경기청>△홍보담당관 오문교△청문감사〃 손장목△경무(대기) 김성국 이경택 강덕중△경무(교육) 강성채 이철구 강현신 김정훈 권기섭 서상귀 최규호 이재술△제1부 경무 이성억△제2청 경무 오동욱△기동대장 곽경호[과장]△제1부 정보통신 이강순△제1부 교통 김창식△제1부 경비 박형준△제2부 생활안전 이창무△제2부 수사 이성재△제2부 형사 김갑식△제2청 경무 노혁우△제2청 생활안전 신기태△제2청 수사 이규문△제2청 정보보안 박성호[서장]△수원서부 전병용△안양동안 이석권△부천소사 정인식△광명 고창경△안산단원 김석돈△평택 남병근△화성서부 추수호△용인동부 김성렬△용인서부 이재영△광주 설광섭△여주 윤동길△의왕 한종욱△하남 우희주△고양 김기출△남양주 이강복△구리 안병정△동두천 박상융<강원청>△청문감사담당관 윤원욱△경무(교육) 임성덕[과장]△생활안전 윤시승△수사 유재성△경비교통 김창수△정보 고창윤△보안 한영수[서장]△강릉 김종관△동해 김재규△삼척 이명균△영월 김순정△정선 손호중△홍천 권순주△화천 이철민△양구 이종윤<충북청>△홍보담당관 최영진△정보통신〃 이성호△수사과장 김창수△정보〃 윤희근△경무 홍순원△경무(교육) 이찬규[서장]△청주상당 이동섭△청주남부 권수각△영동 김종보△단양 서병순△음성 정용근<충남청>△생활안전과장 이시준△경비교통〃 홍덕기△보안〃 김화순△경무(대기) 양재천△경무(교육) 심은석[서장]△논산 김익중△공주 박희용△보령 전재철△홍성 김관태△예산 최인규△부여 김영성△서천 김금석△청양 유재철<전북청>△홍보담당관 양희기△청문감사〃 방춘원△정보통신〃 주강식△경무(교육) 이동민 함현배 최원석[과장]△생활안전 이승길△수사 강황수△정보 하태춘△보안 양태규[서장]△전주완산 황종택△군산 나유인△익산 최종선△임실 이강수△장수 김도기<전남청>△홍보담당관 안병호△경무과장 김명호△경비교통〃 안동준△보안〃 김장완△경무 김영창△경무(교육) 오윤수[서장]△목포 김원국△나주 박병동△광양 박봉기△고흥 박석일△화순 한재숙△장성 이윤△무안 송용욱△진도 박삼복<경북청>△정보통신담당관 채한수△경무(대기) 김재학 전종석△경무(교육) 박효식 류상열[서장]△경주 최병헌△포항남부 이준식△김천 임주택△영주 김광수△칠곡 김시택△영덕 박기태△울진 권오덕△봉화 서현수△고령 주상봉<경남청>△홍보담당관 김상구△청문감사〃 차상돈△정보통신〃 정성균△경무(교육) 하임수△경무(대기) 박태식[과장]△경무 백광술△생활안전 안정용△경비교통 곽예환△보안 이희석△외사 김흥진[서장]△창원중부 김주수△창원서부 김정규△마산중부 김임곤△마산동부 박경수△진주 채주옥△김해중부 백승면△김해서부 이정동△통영 주용환△사천 전병현△밀양 김성우△합천 김한수△하동 김성섭△남해 곽명달△함안 유윤근△의령 강인규<제주청>△홍보담당관 채운배△경무과장 신현정△경무(교육) 강호준△서부서장 고성욱 ■고려대 △자유전공학부장 유병현 ■하이투자증권 ◇부서장 승진 <팀장>△기획관리 박수홍△퇴직연금운용 박용주△선박투자금융2 하경우◇부서장 선임△선박투자금융1팀장 서은성 ■미래엔 △부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김군호
  • [CES 2011] LG전자 냉장고 스스로 음식 유통기한 점검

    [CES 2011] LG전자 냉장고 스스로 음식 유통기한 점검

    올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에서는 ‘스마트’라는 키워드에 ‘혁신성’을 더한 제품들이 대거 출시돼 주목받고 있다. 개막 첫날인 6일 CES 2011 현장에서 관람객들에게 특별히 좋은 반응을 얻었던 제품들을 소개한다. 이번 CES 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부스를 마련한 삼성전자가 부스 내에서도 금싸라기 지역에 단독 배치한 제품이 75인치 입체영상(3D) 발광다이오드(LED) 스마트 TV였다. 자신들의 반도체·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기술에다 음장 노하우까지 총동원해 그간 삼성의 LED TV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70인치 이상의 초대형 크기를 구현한 ‘걸작’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부스를 찾은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10㎜가 되지 않는 TV의 두께를 확인하고 놀라는 관람객들의 반응에 큰 소리로 웃으며 만족스러워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스마트폰으로 세탁기, 청소기, 오븐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가전 시스템’을 선보였다. 세탁기를 무선인터넷으로 연결하면 구형 제품이라도 새로운 세탁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새 제품과 같은 성능을 발휘하게 할 수 있다. 냉장고가 스스로 음식의 유통기한을 확인해 소비자에게 장 볼 메뉴들을 알려주고, 청소기는 전기료가 가장 싼 시간을 스스로 찾아 집 안을 청소한다. 특히 스마트폰으로 강아지의 먹이까지 챙길 수 있게 설계돼 애견 문화가 발달한 미국 소비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도시바는 이번 CES에 중소형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는 업계의 예상을 깨고 보란 듯이 업계 최대인 65인치와 56인치 제품을 내놓았다. 무안경 3D TV의 기술적 한계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제품은 이번 CES에서 가장 큰 인기를 얻었다. 관람객들은 이 제품을 보기 위해 30분 이상을 줄을 서서 기다리는 등 장사진을 이뤘다. 도시바는 이 제품을 내년 1분기 중 북미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태블릿PC 시장을 만들어 놓고도 정작 ‘아이패드’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했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델, 도시바, 레노보 등과 손잡고 10~12.1인치를 망라하는 태블릿PC 7종을 한꺼번에 내놨다. 해당 제품 코너에 다가갈 수 없을 만큼 인파가 몰려 MS의 저력을 다시금 실감케 했다. 삼성도 슬라이딩 키보드 방식의 10인치 제품 ‘글로리아’를 출시해 ‘MS 연합군’에 합류한 상태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인사]

    ■법무부 ◇고위공무원 승진 <사무국장>△서울서부지검 경인현△인천지검 구자익△청주지검 성용균△전주지검 이제훈◇고위공무원 전보 <사무국장>△서울고검 김광수△서울중앙지검 이상혁△서울북부지검 홍성환△수원지검 신호종<파견>△법무부 중앙공무원교육원 김진우◇검찰부이사관 승진△대검찰청 집행과장 김정옥△대전고검 총무〃 정연익△대구지검 총무〃 도용수◇검찰부이사관 전보△대검찰청 운영지원과장 정형영 ■국토해양부 ◇과장급 전보 △주택건설공급과장 김희수△국립해양조사원 해도수로〃 최창섭△공공주택건설추진단 파견 안충환△국무총리실 〃 정의경△미래기획위원회 〃 우수한 ■통계청 ◇국장급 △기획조정관 정규남△통계정보국장 김설희△통계청 신승우◇과장급△비서실장 문정철△통계협력과장 안정임△정보화기획〃 서찬일△통계포털운영〃 이종호△조사시스템관리〃 류제정△정보서비스팀장 오성영△공간정보서비스〃 진찬우△호남청 농어업조사과장 오삼규△통계청 김경태 이호섭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장 장원경△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장 양창범 ■해양경찰청 ◇총경 승진 임용 예정 △홍보1팀장 윤병두△예산〃 김도준△외사과장 정봉훈△경비계장 김병로△정비〃 김영모△창의실용팀장 김성종△총무계장 강성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과장급 △운영지원과장 김상권△도시건축국 도시발전정책〃 권상대△기반시설국 정보인프라〃 남일석 ■공정거래위원회 ◇고위공무원 전보 △시장감시국장 신영선△카르텔조사〃 정중원△기업협력〃 김성하△서울사무소장 신동권△시장구조개선정책관 김재중◇고위공무원 승진△대변인 곽세붕◇부이사관 승진△경쟁심판담당관 강재영△카르텔총괄과장 송상민◇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박기흥△제조업감시과 김신영△가맹유통과 왕일상◇과장급 파견△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한민국정책센터 강재영 ■전남도 ◇지방부이사관 전보 △투자정책국장 송영종△경제산업〃 김동현△F1대회조직위 운영본부장 이점관△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투자유치본부장 나승병△여수부시장 정병재△국방대 파견 정인화◇지방서기관 전보△녹생성장정책실장 임영묵△공무원교육원장 강대석△감사관 조경학△종합민원실장 최영렬△영광부군수 박영윤△장성〃 박기열△완도〃 이 진△무안〃 윤성호△문화예술재단 사무국장 박양종△교육파견 윤진보 최종선 ■서울대병원 △비서실장 윤근식<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총무부장 김승연 ■KBS 미디어 △방송제작사업부장 강봉관 ■KB데이타시스템 ◇본부장 전보 △운영서비스본부장 정세환△개발서비스〃 김도영◇부장 승진△운영서비스2부장 우종원 ■광고사랑 ◇승진 △이사 김양수 ■심팩그룹 <심팩>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전지중△전무이사 오창석△상무이사 이동환◇전보△심팩 메탈 대표이사 사장 서련석<심팩 에이앤씨> ◇승진△전무이사 김학형<심팩 이엔지> ◇승진△이사대우 임상욱<심팩 메탈> ◇승진△이사대우 정완수 ■농협중앙회 ◇승진 △기획조정상무 김준호△홍보실장 이상욱
  • 전남도, 475만㎡ 주인 없는 땅 찾았다

    전라남도가 해안가의 주인 없는 토지를 조사해 전남도청이 새로 들어선 남악지구(362만 9000㎡)보다 넓은 475만 3000㎡를 국가 소유로 등록할 방침이라고 6일 밝혔다. 공시지가 기준 220억원 규모다. 국비 4억원을 지원받아 목포시 등 15개 시·군 지역 해안가를 중심으로 공부(公簿)에 등록되지 않은 토지에 대해 발굴작업이 이뤄졌다. 찾아낸 토지는 용도별로 도로, 하천, 제방 등 221만 7000㎡, 공공용지와 해안가에 인접한 양식장 부지 74만 3000㎡, 임야와 농지 65만 6000㎡, 기타 용도 113만 7000㎡ 등이다. 이기환 전남도 토지관리과장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리아스식 해안가 지역 토지 등록으로 원활한 지역개발 추진 및 토지 활용을 촉진시키겠다.”며 “정확한 국토관리와 국유재산 증가로 재정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는 1910년대 일제강점기에 토지 가치가 적고 측량기술이 낙후해 등록되지 않은 도서지역을 대상으로 2004년부터 위성영상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을 이용해 주인 없는 토지 등록사업을 실시해 왔다. 지금까지 1779만 1000㎡를 등록해 국유재산법에 따라 15%를 도에 양여해 줄 것을 기획재정부에 요구해 놓았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올 겨울 전남여행 어떠세요

    전남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각각 주관하는 겨울철 가볼 만한 20곳 중에서 지역의 5곳이 ‘내 나라 여행프로젝트’에, 6곳이 ‘겨울철에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전남도가 16개 광역 시·도 중 가장 많이 선정된 것이다. 문화부의 ‘내나라 여행프로젝트 20선’ 사업에는 ▲슬로시티 증도와 따뜻한 함평 해수찜 ▲슬로시티 완도와 아름다운 청산도여행 ▲담양 죽녹원에서 환상의 섬 위도 ▲전남으로 떠나는 겨울 시티투어 ▲남도별미와 담양온천으로 떠나는 재충전 여행 등 5곳이 뽑혔다. 이 여행상품 구매 고객에게는 20~50% 할인 혜택이 주어지며 추첨을 통해 플라로이드 카메라, 관광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주어진다. 또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겨울철 가볼만한 곳’은 여행작가들이 관광지를 직접 발로 뛰며 자신있게 추천한 곳이다. 전남도는 ▲푸른 대나무의 정기를 먹다(담양 대통밥) ▲입속 가득 퍼지는 바다의 내음(장흥 메생이) ▲황토와 갯벌이 빚어낸 다섯가지 맛(무안 5미) 등이다. 무안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디자인 보이/이현숙

    [서울신문 2011 신춘문예-동화 당선작] 디자인 보이/이현숙

    상쾌한 냄새에 눈을 떴다. 햇빛 반사율 17프로, 은은하게 펼쳐진 햇살 무늬 빛과 방안 공기를 채운 나무 향은 마치 숲 속에 들어와 있는 것처럼 생생했다. 어젯밤 잠들기 전 설정해 놓은 기상 프로그램 중 2번 ‘숲 속 통나무집’이다. ‘해변의 아침’이나 ‘강변의 산책’ 등 몇 가지 중에 선택한 것이다. 자고 일어나는 장소로는 자연이 제일 좋은 건가? 프로그램에는 산이며 강, 바다 일색이었다. 몸의 상태가 좋다. 역시 자연스러운 게 좋은 건가 보다. 집은 벌써 깨끗하게 정리정돈되어 있었다. 벽걸이 화면으로 엄마 얼굴이 보였다. “령아, 식탁 위에 있는 것 먹고 화상 수업은 빼먹지 마. 너 요즘 수업시간에 늦는다는 정보가 엄마 블로그에 떴더라. 그리고 몸 디자인!” 한쪽 눈을 찡긋하는 엄마 얼굴이 보였다. 오호! 바로 오늘이다. 나는 쾌재를 부르며 집을 나섰다. 아파트 현관에 파란색 새 자동차 씽씽이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갈 곳은 이미 입력되어 있다. 내가 타자마자 씽씽이가 소리 없이 움직였다. 오늘은 몸 디자인을 위해 전신성형병원에 들르는 날이다. 몸 디자인은 21세기 중반 성장기 아이들의 필수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을 안 하는 아이는 거의 없다고 봐도 될 거다. 키가 자라는 속도에 맞추어 성장판을 조절하고 팔다리와 몸의 각 부위를 보기 좋게 가꾸는데, 원한다면 얼굴 프로그램과 병행하기도 한다. 나는 얼마 전에 몸 디자인을 시작했다. 얼굴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다른 아이들보다 한참 늦었지만 조르지 않았으면 열세 살인 지금도 방치되고 있을 거다. 엄마는 이런 면으로 보면 너무 유행을 모르는 것 같다. 요즘 이 프로그램 없이 크는 아이가 어디 있다고. 오래전부터 얼굴 프로그램을 하고 있는 아이들도 많은데 말이다. 차창 밖으로 새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얼마 전 지은 쇼핑몰이다. 화려한 외관이 한눈에 들어왔다. ‘참, 생일선물!’ 오늘 저녁에 하나의 생일파티가 있는 걸 깜빡했다. 얼른 선물을 사 놓아야겠다고 생각하는 순간 씽씽이의 몸체가 흔들리는가 싶더니 바닥으로 살짝 내려앉았다. “씽씽. 왜 이래? 무슨 일이야?” 얼마 전 출시된 컨셉트 카인 씽씽이는 모든 기능이 전자동이고 차체 문제까지도 스스로 진단하는 최신 자기부상 승용차다. 바닥에 촘촘하게 장치된 전자석에 씽씽이의 센서가 반응해 자유롭게 이동하는 거다. -차체 이상 발견, 잠시 기다려 주세요. 스피커에서 씽씽이의 기계음이 나왔다. “아이 참, 왜 하필 지금이야?” 발을 동동거리며 팔짱을 끼는데 차창으로 어떤 남자애가 다가오는 게 보였다. 톡톡. 나보다 나이가 좀 많아 보이는 남자애가 차창을 두드렸다. 씽씽이의 스피커에서는 제작회사에 상황을 전하는 기계음이 계속 들렸다. 열까 말까 잠시 망설이다 차창을 내렸다. 헉. 숨이 멎는 줄 알았다. 조각한 듯 아름다운 얼굴 하나가 내 눈앞에 있었기 때문이다. “네 차 고장 났지? 내 차 때문이야.” 보기와는 달리 묵직한 목소리였다. “내 차에 문제가 생겨 네 차까지…….” 나는 건성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내 눈엔 햇빛에 반짝이는 머릿결과 자그맣게 떨리는 속눈썹만 보였다. “아예, 괜찮아요. 제작사와 연락이 되니까 알아서 할 거예요. 우리 차는 최신…….” 내 말에 남자애는 살짝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아찔한 미소였다. 그 애의 차에서는 바이올린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곧바로 도착한 정비사 아저씨들이 씽씽이를 점검했다. 문제는 자체 내장된 메모리와 블랙박스로 파악이 될 것이다. 정비사 아저씨가 아빠와 통화하는 얘기를 들으니 남자애의 차량 자기가 지나치게 높아져 옆에 있던 우리 차가 이상 작동한 것이라고 했다. ‘첨단 자동차가 이렇게 쉽게 고장이 나나?’ 첨단이라면 뭐든지 완벽하고 그럴듯한 줄 알았는데 지금 씽씽이를 보니 그런 것도 아닌 것 같다. 나는 제작사에서 지원하는 비상차를 거절하고 걸었다. 병원을 향하는 동안 내 머릿속은 아까 보았던 남자애로 가득 찼다. 반듯한 눈, 코, 입에 떨리는 속눈썹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형 그 자체였다. 정말 인형 같은 모습이었다. 근데 그런 애의 취향이 나이든 할아버지처럼 늘어지는 바이올린 음악이라니. 그 애의 차에서 흘러나오던 바이올린 음악을 떠올리니 피식 웃음이 나왔다. 바이올린 소리가 다시 들리는 것 같았다. 주위를 둘러보았다. 간간이 오가는 할아버지, 할머니가 보였다. 다시 귀를 기울였다. 그 소리는 쇼핑몰 중 어딘가에서 흘러나오고 있었다. 나는 줄지어선 가게들을 훑어보았다. 모퉁이 끝에 어떤 할아버지가 들어가는 가게가 있었다. 골동품 가게였다. 새 쇼핑몰에 골동품 가게? 궁금한 맘으로 골동품 가게로 걸어갔다. 아침인데도 사람들이 많았다. 대부분 할아버지 할머니였다. 주름진 얼굴이었지만 밝아 보였다. 가게에는 가지런히 정리된 오래된 물건과 바이올린 선율이 가득 차 있었다. 바이올린 소리가 미끄러질 듯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가게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내 맘도 편안해졌다. “오케이! 정했어. 하나의 생일선물은 이 음악!” 나는 바로 음원을 구입하고 하나에게 파일로 보냈다. ‘히히 계집애 펄쩍 뛰겠지? 웬 케케묵은 음악이냐고? 오늘 이 언니에게 영감을 준 음악이니 영광인 줄 알아라. 지하나.’ “야아. 너무 멋지다. 하나야, 이번엔 성공이구나. 축하해.” 생일잔치의 주인공인 하나가 딱 달라붙은 은색 스타킹에 흰 레이스 목도리를 두르고 나타났다. 아이들이 우르르 하나 앞으로 다가갔다. 동그랗게 커진 눈과 오똑한 코, 주먹만큼 작고 갸름해진 얼굴이 완전히 사이버 아바타 같았다. 아이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와! 지하나. 정말 멋져.” 오래전에 얼굴 프로그램에 들어간 하나는 우리의 관심 대상 1호였다. 하나의 성공은 우리의 성공과 다르지 않았다. 나와 몇몇 아이들이 하나를 에워쌌다. “응, 이번엔 꽤 달라 보이지? 맞아. 프로그램 디자이너를 좀 바꿨어.”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며 고개를 쳐드는 하나는 이미 미스테라였다. 지구상의 모든 여자들이 우러러본다는 현세대의 여신. 안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말이다. 아이들은 하나 옆에 딱 달라붙어 부담스러울 정도로 요리조리 살펴보았다. 아이들의 표정은 감탄과 부러움 일색이었다. 하나가 공기 중으로 떠오를 것만 같았다. 내 머릿속에도 내 얼굴의 밑그림이 그려졌다. 지하나. 잘 돼도 너무 잘 됐다. 초대가수의 노래가 시작되자 아이들이 자리에 앉았다. 자리에는 알록달록한 알탱캡슐이 보기 좋게 접시에 담겨 있었다. 하나가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았다. “여러분, 여러분 앞에 놓인 알탱캡슐이 보이시죠? 이 알탱캡슐은 얼마 남지 않은 북극빙하를 녹인 순수한 물과 필수영양소들이 혼합된 첨단제품이에요. 오늘 이 자리를 빛내려 우리 아빠가 북극 마에니 지방에 직접 주문한 거죠. 어때요?” 하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알탱캡슐을 들여다보았다. 짓궂은 아이들은 알탱캡슐을 서로 던지고 입으로 받아먹기도 했다. 또 첨단이냐 싶었다. 알탱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어쩜 알탱에도 이런 센스라니. 알탱캡슐은 색깔도 가지각색이었지만 모양도 하나하나가 다 달랐다. 곰돌이, 별, 달과 같은 모양에서 자동차, 로켓과 우주선 그리고 알 수 없는 모양까지……. 역시 각기 다른 모양이 보기 좋다. 나는 곰돌이 모양의 알탱캡슐을 하나 집어 들었다. “령아. 정말 대단하지 않냐? 이런 최신 캡슐, 어디 가서 우리가 먹어 보냐? 지하나 정말 대단해.” 지현이가 소곤거리자 옆에 있던 세리가 말했다. “치, 하나가 대단하니? 걔네 아빠가 대단한 거지. 그나저나 하나 얼굴 말이야. 저거 열두 번 성형한 거래. 그야말로 대단하지 않냐?” 친구들은 칭찬인지 시샘인지 모를 말들을 떠들어댔다. “야, 령. 넌 얼굴 프로그래밍 어떻게 할 거니?” 나는 세리의 말에 그냥 알탱캡슐만 뒤적거렸다. 한숨이 나왔다. 열두 번이라니…. 놀라 입을 떡 벌릴 엄마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집은 그럴 만한 처지가 못 된다. 초대가수들이 들어가자 아까와는 다른 음악이 나왔다. “뭐 이런 음악이래? 여기가 무슨 골동품가게냐? 선사시대도 아니고.” 세리가 투덜거렸다. 내가 하나에게 선물한 바이올린 음악이었다. “이게 어때서? 얼마나 고상하냐? 물 흐르듯이 아주 자연스럽고 말이야” 내 말에 세리가 콧방귀를 뀌었다. 하나가 이쪽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령, 어때? 네가 선물한 음악인데. 마음에 드니? 친구들도 아주 좋아하는 거 같지?” 하나가 비아냥거렸다. 무안했다. 친구들 앞이라 더 그랬다. 그래서 나도 하나에게 질세라 허리를 펴고 또박또박 말했다. “하나야. 자라는 아이들일수록 마음을 진정시키고 편안하게 하는 이런 고전음악을 자주 들어줘야 한단다.” “뭐? 잘도 둘러댄다. 아무튼 이 음악 아주 생뚱맞았어. 너나 가져.” 하나가 쌀쌀맞게 말했다. 기운이 쪽 빠졌다. 그 멋진 남자애를 네가 봤어야 하는데. 조각 같은 얼굴에 바이올린 소리가 얼마나 잘 어울렸는지 말이야. 그때였다. 하나의 뒤로 어떤 사람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내 눈이 휘둥그레지자 하나도 내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어, 오빠 왔구나?” 하나의 사촌 오빠였다. 하나는 우리에게 사촌 오빠를 소개했다. 내 차례가 되자 나는 두근거리는 가슴을 억누르며 말했다. “저, 저 기억하세요? 오늘 아침에 차가 고장 나서……. 참, 이 음악 좋아하시죠? 헤헤 이거 오빠 차에서 나오던 음악이잖아요.” “네? 누구? 무슨 말을 하는 건지…….” 하나의 사촌 오빠는 나를 기억하지 못하는 눈치였다. 당황스러웠다. 다시 보니 우리 또래는 아닌 것 같고 어른스러운 맵시가 나는 것이 고등학생쯤으로 보였다. 근데 처음 보는 것 같은 저 눈빛은 뭐야? 하나와 사촌 오빠는 옆에 있는 우리는 아랑곳없이 자기들끼리 얘기를 나누었다. 나는 슬그머니 내 자리에 앉았다. 지현이와 세리도 분위기에 맞춰 자리에 앉았지만 역시 관심은 하나의 사촌 오빠에게 있었다. 누가 봐도 멋지겠지. 나는 가수를 보는 체하며 사촌오빠를 훔쳐보았다. 역시 잘 생겼다. 음악은 어느새 최신 곡, 사이버 아이돌 ‘트웬퓨릿’의 노래로 바뀌어 있었다. 아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자리에서 일어나 몸을 들썩거렸다. 하나를 보니 속이 쓰리고 사촌오빠에게 무시를 당하고 나니 내 기분은 완전 맥이 빠졌다. 나는 일찌감치 파티장을 빠져나왔다. 새로 개장한 쇼핑몰은 사람들로 북새통이었다. 개장행사가 있는지 건물입구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그리고 눈길을 끄는 가게들은 어찌나 많은지. 가게진열장을 구경하느라 기웃거리는데 누군가 내 어깨를 부딪치며 지나갔다. 인상을 찌푸리며 돌아보니 하나의 사촌 오빠였다. 친구들과 건들거리며 몰려가는 폼이 아까 하고는 많이 달라보였다. 고개를 싹 돌리고 모른 척했다. 알은체하고 싶지 않았다. 습도와 온도가 적절하게 조절된 병원은 쾌적했다. 화상전화로 예약과 시술에 관한 얘기는 다 끝났지만 최종적으로 내 실제 얼굴을 측정하기 위해 들른 것이다. 예약시간이 조금 남아 있어 나는 병원 현관을 어슬렁거렸다. 현관에 있는 화면에서는 아까부터 같은 광고가 반복되고 있었다. -가을맞이 토털프로그램 대할인. 흘려 듣다 생각해 보니 지금이 가을인가 여름인가 헷갈렸다. 온도와 습도는 늘 알맞게 조절되고 나무와 풀들도 시스템에 의해 늘 푸르고 생생하기 때문이다. -가을맞이 재디자인! 얼굴을 말끔히 다시 고쳐 드립니다. 그럼 그렇지. 역시 얼굴 프로그램이었다. 고개를 끄덕거리며 뒤돌아보는데 자동문이 열리며 하나의 사촌 오빠가 들어왔다. 나는 못 본 척 고개를 돌렸다. 뒤이어 들어오는 사람이 보였다. 닮은 얼굴이었다. ‘어? 하나의 사촌 오빠가 쌍둥이인가?’ 키는 조금 달랐지만 얼굴은 비슷했다. 나를 스치고 지나가는 오빠들의 뒷모습을 멀뚱히 바라보았다. 키와 덩치가 다른 쌍둥이도 많으니까. 고개를 돌리고 의자에 앉으려는데 또 몇몇 사람이 들어오는 게 보였다. 하나, 둘, 셋, 넷……. 어떻게 된 일이지? 하나의 사촌 오빠들이 이렇게나 많아? 눈이 휘둥그레지고 다리에 힘이 빠졌다. -가을맞이 재디자인! 얼굴을 말끔히 다시 고쳐 드립니다. 인기 절정 ○○디자이너! 서두르세요. 기간은 오늘까지!! 뒤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었다. 등 뒤에서 울리는 광고 문구가 귓가에 맴돌았다. 어지러웠다. ‘그럼 나는 하나의 얼굴로?’ 고개를 저었다. 안 예뻐져도 괜찮아. 그냥 생긴 대로 살래. 병원을 나서는 발걸음이 빨라졌다. 달렸다. 선사시대까지라도 달릴 수 있을 것 같았다. 하늘이 파랬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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