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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남방항공, 33만원에 파리간다…신청방법은?

    중국남방항공, 33만원에 파리간다…신청방법은?

    ‘중국남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이 파격적인 항공권 세일을 알려 화제다. 중국남방항공은 유류할증료를 포함해 파리, 암스테르담, 모스크바행 등의 티켓을 30만원대에 판매하는 파격적인 유럽노선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중국남방항공은 이날부터 오는 7일까지 인천 출발 유류할증료를 포함, 왕복 항공권이 최저 파리 33만3000원, 암스테르담 35만6600원, 모스크바 39만 1400원, 이스탄불 38만4000원, 런던 35만1700원 등인 상품을 출시했다. 중국남방항공의 이번 행사는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되며, 여행기간은 1일부터 내년 3월 31일까지다. 1992년 설립된 중국남방항공은 55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 항공사다. 국내에는 지난 1994년 첫 취항, 서울, 부산, 제주, 대구, 청주, 양양, 무안공항 등지를 운항하고 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국남방항공, 지금이 기회다”, “중국남방항공, 엄청 싸네”, “중국남방항공사, 안전하겠지?”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중국남방항공, 유럽 5개국 프로모션 “파리-런던 30만원대” 접속자 폭주

    중국남방항공, 유럽 5개국 프로모션 “파리-런던 30만원대” 접속자 폭주

    ‘중국남방항공’ 중국남방항공이 유럽 프로모션으로 화제다. 중국남방항공사는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유럽노선 프로모션 행사를 진행한다. 인천 출발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왕복 항공권이 최저 파리행 33만3000원·암스테르담 35만6600원·모스크바 39만1400원·이스탄불 38만4000원·런던 35만1700원 등이다. 이번 중국남방항공 행사는 선착순 모집으로 진행되며 여행기간은 1일부터 내년 3월31일까지다. 1992년 설립된 중국남방항공은 558대의 항공기를 보유한 아시아 최대의 항공사다. 국내에는 1994년 처음 취항해 서울, 부산, 제주, 대구, 청주, 양양, 무안공항 등지에서 국제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네티즌들은 “중국남방항공 대박이다”, “중국남방항공 당장 예약해야지”, “중국남방항공 접속이 안 돼”, “중국남방항공 사이트 마비됐다”, “중국남방항공 유럽여행 계획 짜볼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중국남방항공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서울광장] 우리 지역문화는 정말 빈곤한가/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 지역문화는 정말 빈곤한가/서동철 논설위원

    목포시립교향악단은 올해 네 차례 연주회를 열었다. 지난 20일 목포시민문화회관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정기연주회 레퍼토리는 모차르트의 ‘마술피리’ 서곡과 바순 협주곡,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이었다. 최영철 지휘에 오스트리아에서 활동한 강희선이 바순 협연자로 나섰다. 음악 애호가는 물론 클래식 음악에 막 눈을 떠 가는 관객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지만, 티켓값은 어른 5000원, 청소년 3000원으로 영화 관람료보다도 훨씬 쌌다. 지역민들에게는 이렇듯 소중한 존재지만, 목포시향은 올 들어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목포시는 교향악단과 합창단, 소년소녀합창단, 무용단, 연극단, 국악원을 운영한다. 목포시는 지난해 말 시의회에서 “6개 시립예술단은 시의 재정 여건을 감안할 때 너무 많다”면서 “적정성을 검토하겠다”고 공표했다. 목포시는 특히 시립예술단 전체의 운영 예산 35억원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억원이 교향악단에 집중지원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정리해고 파동이 빚어졌다. 목포시향은 전남 유일의 상설 교향악단이다. 목포를 제외한 전남의 다른 지역은 교향악 불모지라는 뜻이기도 하다. 지난해 목포시향은 이웃한 해남과 무안에서 연주회를 열기도 했다. 해남 공연이 끝난 뒤 목포시향 인터넷 카페에는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가졌다’며 감격에 겨워하는 청소년의 글이 올랐다. 하지만 올해는 목포 밖으로 나간 적이 없다. 내년에도 활성화될 가능성은 많지 않다. 재정이 어려운 기초자치단체가 한 해 네 차례밖에 공연하지 않는 예술단체에 18억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그럴수록 목포시에서 운영하는 예술단체는 반드시 목포시민을 위해서만 공연해야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고 싶다. 활동 범위를 전남 전역으로 넓힌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 전남에는 22개의 시·군이 있다. 무안·신안·진도·영암·해남·완도·강진·장흥 같은 서·남해안 지역은 목포와 가깝다. 목포시향이 우선 이 8곳의 자치단체에서도 정기연주회를 열 수는 없을까. 이웃 주민들은 교향악에 관한 한 목포 시민과 같은 문화적 혜택을 받게 된다. 대신 각 자치단체는 목포시향에 한 해 1억원 정도의 후원금을 제공한다. 적은 비용으로 교향악단을 갖는 것이나 다름없는 효과를 거두는 것이다. 목포시향은 내년에 네 차례 정기연주회를 계획하고 있다. ‘원 프로그램 나인 콘서트’라면 연주회는 36차례로 늘어난다. 한 달에 세 차례꼴이니 전혀 무리가 아니다. 목포시의 예산 부담이 크게 줄면서도 시향 단원들의 실력은 크게 향상될 것이다. 목포시향만의 문제가 아니다. 기초자치단체가 운영하는 예술단체가 전국에 적지 않다. 합창단, 국악단, 무용단, 극단 등 종류도 많다. 대부분 지방재정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성과는 크지 않다. 예술단체 운영이 어렵다고 하면서도 이웃 문화를 내 문화로 받아들이지 않는 분위기 때문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이웃과 협력만 강화해도 예술단체를 살리고 문화적 혜택을 받는 주민도 크게 늘어날 것이다. 가능성을 보여 주는 움직임도 없지 않다. 오늘 경북 의성문화회관 대강당에서는 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터 주최로 ‘경북북부권합창제’가 열린다. 안동시립합창단과 영주 엘로힘 어도러 합창단, 문경운암합창단, 의성군새마을여성합창단, 청송초록합창단, 영양온누리합창단, 영덕군여성합창단, 예천군여성합창단, 봉화군새마을합창단, 을진군립합창단이 출연한다. 이 축제를 보면서 어느 누가 경북 북부의 합창문화를 빈곤하다고 할 수 있겠는가. 의미 있는 행사가 경북 북부 전 지역을 순회하지 않는 것은 유감이다. 지역 주민이 문화적 동질감을 갖는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다. 우리 지역문화가 풍요롭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정부와 지자체가 적지 않은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앙정부에서 광역단체, 기초단체로 이어지는 종적 지원 체제는 당연히 강화되어야 한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을 효율적으로 쓰는 방안도 적극 고민해야 한다. 기초 지역문화의 횡적 협력체제를 강화해 나가는 것은 돈이 많이 들지 않는다. dcsuh@seoul.co.kr
  •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축제가 된 치맥·FTA 파고 넘을 브랜드 쌀 ‘명품의 탄생’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축제가 된 치맥·FTA 파고 넘을 브랜드 쌀 ‘명품의 탄생’

    서울신문과 연세대는 25일 1단계 전문가 패널 조사와 2단계 실체평가를 마치고 축제, 특산물, 살고싶은지역 3개 분과별 각 50대 브랜드를 선정했다. 이달 말까지 3단계인 전국민인식조사를 거쳐 다음달 18일 우수 16개 브랜드를 발표하고 2014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시상식을 할 예정이다. 이번 1·2차 평가 결과는 이종수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가 주축이 된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 지수개발 연구진’이 개발한 지역 브랜드 평가 지수(SNI·Seoul Newspaper Indicator)를 바탕으로 축제 555개, 특산물 736개, 살고싶은지역 227개를 평가·분석한 것이다. 특히 각계 전문가의 분석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등을 통해 보다 정확하고 현실적인 조사로 지역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동안 지역을 상징하는 브랜드에 대해 무분별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또 평가 잣대가 없어 곳곳에서 정치적으로 이용되거나 예산만 낭비하는 등 잡음을 빚었다. 경제성은 고사하고 다른 데서 베끼다시피 하는 통에 숱한 축제와 브랜드 등이 중복되기도 했다. 현재 정부 부처 등에서 우수 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하거나 특산품 적합성 검사 등으로 지역 브랜드를 평가하지만 일시적이어서 파급 효과를 기대하기엔 역부족이다. 이종수 총괄위원장은 “올해로 두 번째인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평가는 국민인식조사는 물론 통계 작성 등 객관성을 높였다”면서 “올바른 지역 브랜드 평가는 예산 낭비와 선심성 행정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차 평가를 끝내고 축제·특산물·살고싶은지역 부문에서 각각 50개의 3차 평가(전국민인식조사)후보를 선발한 ‘2014 대한민국 지역브랜드 대상’은 지난해에 이어 2회를 맞이하면서 4가지의 큰 변화를 나타냈다. 명품의 탄생, 축제의 다변화, 살고싶은지역의 지방화, 특산물 부문에서 과실류의 약진 등이다. 우선 지역 브랜드 대상이 2회를 맞으면서 2년 연속 선발되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에는 3개 부문에서 각각 20개씩 총 60개의 3차 평가 후보를 선발했는데 이 중 올해 또다시 후보에 오른 것은 42개로 70%에 달했다. 특히 특산물의 경우 지난해 후보 중 올해 다시 선정된 것이 16개로 10개 중 8개꼴이었다. 한 마디로 명품의 탄생이다. 특산물, 살고싶은지역, 축제 등이 브랜드화되면서 이 같은 현상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축제부문에는 강릉단오제, 광주비엔날레,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무주반딧불축제, 보령 머드축제, 안동국제탈춤 페스티벌, 얼음나라화천산천어축제, 울산고래축제, 진주남강유등축제, 진해군항제, 하이서울페스티벌, 함평나비축제 등 12개가 2년 연속 선발됐다. 대부분이 한번쯤은 이름을 들었을 만한 유명 지역축제들이다. 특히 진해군항제는 52년에 이르는 전통을 자랑한다. 특산물은 강화인삼, 대왕님표여주쌀, 무안갯벌낙지, 순창고추장, 안동간고등어, 안흥찐빵, 양양송이, 영광법성굴비, 울릉도호박엿을 포함해 지난해 후보 20개 중 16개가 2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이미 오래전부터 구전으로 브랜드를 구축한 유명 특산물들은 신흥 특산물에 쉽게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살고싶은지역 부문은 지난해 후보 20곳 중 14곳이 2년 연속 선발됐다. 이 중 강원도가 3곳(강릉시·춘천시·평창군)을 올려 가장 많은 후보가 선발됐고, 경기(가평군·양평군)와 대전(대덕구·유성구)이 각각 2곳씩 선정됐다. 부문별로 보면 축제는 전통문화뿐 아니라 치맥(치킨+맥주), 재즈, 마임, 오페라, 걷기 등 특색 있는 주제를 보여주는 축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역 축제가 지역 특유의 특산물이나 문화를 알리는 것을 넘어서 사람이 모이고 즐기는 축제 본연의 의미를 담아내는 것으로 보인다. 깜냥이 안 되는 지역 특산물임에도 반 억지로 축제를 만들어 실패하는 경우가 생기면서, 흥미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는 노력이 많아지고 있는 셈이다. 지난 7월 16일부터 5일간 열린 대구치맥축제는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방문객은 지난해 27만명에서 올해 63만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이 중 외국인만 5만명이 찾았다. 내년에는 기간을 연장하고 축제를 담당할 별도 법인을 만들 계획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곳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진 치킨 프렌차이즈가 많고 분지의 특성상 더우니 한여름에 맥주를 찾는 이들이 많아서 시청 내외에서 치맥에 대한 이벤트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아 탄생한 축제”라면서 “인기가 너무 많아 향후 행사장인 두류공원 일대에 상시적으로 운영하는 치맥거리를 만드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강원 춘천마임축제는 불모지에서 유진규 전 예술감독이 25년간 키운 의지의 산물로 세계 3대 마임축제로 자리매김했다. 고수부지에서 유채꽃축제를 열려다가 당시 이석형 군수의 주장에 따라 주제를 변경해 열게 된 함평나비축제는 이제 16주년을 맞으면서 특별한 축제의 원조격이 됐다. 이외 자라섬국제재즈페스티벌, 청산도슬로우걷기축제, 부천국제만화축제 등도 특색 있는 축제로 꼽힌다. 살고싶은지역 부문은 지난해와 비교하면 수도권 및 광역시보다 지역이 다소 많이 선발됐다. 지난해 수도권 및 광역시 비율은 20곳 중 9곳으로 45%였지만 올해는 50곳 중 21곳으로 42%에 그쳤다. 이는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의 은퇴에 따라 복잡한 도시보다 여유로운 농·어·산촌 생활을 선호하는 추세가 늘어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체 후보 50곳 중 강원과 전남이 각각 6곳씩을 올려 가장 많았다. 산맥과 동해를 끼고 있어 청정지역으로 불리는 강원에서는 강릉시, 동해시, 속초시, 영월군, 춘천시, 가평군 등이 이름을 올렸고 넓은 평야와 남해의 다도해가 아름다운 전남의 구례군, 담양군, 순천시, 여수시, 완도군, 화순군 등이 선정됐다. 이외 서울 용산구·중구·종로구, 경북 경주시, 충남 공주시 등 전통이 깃든 곳들도 후보에 들었다. 특산물 부문은 과실류가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20개 후보 중 단 한 개의 브랜드도 올리지 못한 과실류는 올해 50개 중 9개(18%)나 선발됐다. 공주알밤, 껍질째먹는청송솔사과, 씨없는감 청도반시, 안동사과, 영천포도, 진영단감, 청송사과, 하동청매실, 황토복숭아 등이다. 특산물 브랜드 중에는 지역의 이름을 그대로 명칭으로 쓴 곳이 많았다. 의성마늘, 강화인삼, 신안천일염 등이다. 지역마다 유명한 특산물에 대해 소비자의 인지도를 그대로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중 축제부문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제공한 555개 지역 축제 중에 전문가들의 투표에 따라 50개를 선정했다. 올해 개최했고 3일 이상 지속된 곳이 대상이었으며 특정계층만 참여하는 행사나 단순 주민위안 행사는 배제됐다. 특산물 부문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제공한 736개 중 50개를 선정했고, 살고싶은지역 부문은 227개 지역 중 50곳이 뽑혔다. 지난해 안전행정부 장관상을 수상한 제주시와 부산국제영화제, 횡성한우, 서울시 강남구는 올해 평가 대상에서 제외됐다. 1단계와 2단계 평가에 각각 20%의 가중치를 적용했고, 향후 진행되는 전국민인식조사(3단계 평가)에 60%의 가중치를 둔다.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이 3개 부문의 각각 50개 후보에 대해 인지도, 호감도, 선호도 등을 투표하게 된다. 특산물 브랜드는 최근 3년간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부적합이나 행정처분 등을 1회 이상 받은 적이 있는지, 축제는 최근 5년간 정기적으로 개최했는지 등도 점검한다. 마지막 결과는 12월에 발표하며 대상(1개), 최우수상(3개), 우수상(9개), 특별상(3개) 등 16개에 대해 시상한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길섶에서] 관록/정기홍 논설위원

    타작을 하려고 볏단을 쌓을 때 겪었던 일이다. 어른은 일에 앞서 방식을 일러 주었다. “한갓 농사일에 뭔 기술이 필요하랴”라며 아예 무시했다. 쌓은 볏단은 이내 중간에서 주르륵 미끄러져 내렸다. “그것 봐라”라는 무언의 눈치에 되게 무안했던 경험이다. 땔감용 솔가리를 새끼로 동여맨 나뭇짐을 지려는 순간, 짐이 허물어져 헛일이 된 적도 많다. 평소 하찮게 보았던 것들에 농사꾼만의 노하우가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얼마 전엔 시골분과 함께 도토리를 주웠는데 바구니에 담긴 건 그분의 절반이 안 됐다. 그제 끝난 삼성과 넥센 간의 한국시리즈는 관록을 다시금 생각하게 했다. 석패한 넥센은 야구에 어수룩한 나의 눈에도 잘 짜여진 팀으로 보였다. 타선도 만만찮고 수비도 야무졌다. 감독의 지시도 나빠 보이지 않았다. 그런데 작은 수비 실수는 승기를 상대팀에 자주 넘겨주었다. 창단 이후 처음 치르는 결승 경기라 긴장해서 그렇다고 한다. 큰일이 닥치면 누구나 몹시 긴장하게 된다. 오늘은 수능시험을 치르는 날이다. 수능 초짜 수험생들이여, 졸지 말고 실수하지 않기다. 시험 공화국에서 익혀 온 관록들이 있지 않은가. 정기홍 논설위원 hong@seoul.co.kr
  • [프로야구] “11월 11일 잊지 못할 1등”

    [프로야구] “11월 11일 잊지 못할 1등”

    “세리머니가 끝나면 우승의 기쁨은 곧바로 사라진다. 이제 또 내년 걱정을 해야 한다.” 한국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후 기자회견에서 류중일 프로야구 삼성 감독은 “기분이 좋다. 11월 11일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며 “아침에 ‘1이 네 번 있는 11월 11일은 삼성이 1등을 네 번째 하는 날’이라는 문자를 받고 좋은 느낌으로 경기를 시작했다”며 연신 웃었다. 류 감독은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이 컸다”며 나바로, 밴덴헐크, 마틴 등을 평가했다. 2차전과 6차전 승리투수인 윤성환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류 감독은 “첫 게임을 놓쳤다. 두 번째까지 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던져 줬다”면서 “7차전까지 갔으면 부담스러운 상대 밴헤켄과 승부를 겨뤄야 했다. 윤성환이 잘 끊어 줬다”고 칭찬했다. 아무도 이루지 못한 통합 4연패를 달성하고도 류 감독은 만족하지 않았다. “덕장(德將)과 복장(福將)의 칭호는 얻었다. 지장(知將)이라는 소리도 듣고 싶다”면서 “2014년 우승도 이제 지나간 일이다. 대구로 내려가는 차 안에서 다음 시즌 걱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믿음의 야구’로 결실을 거뒀다. 정규 시즌 후반기부터 구위가 떨어졌던 임창용을 2차전과 3차전, 6차전에 마운드에 올렸다. 임창용은 3게임에서 3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또 5차전까지 부진했던 박석민을 6차전에서도 기용했다. 박석민은 그간의 부진을 떨치는 적시타를 터뜨렸다. 올 시즌 정규리그 도루왕(53개) 김상수는 4차전까지 무안타로 고개를 숙였지만, 류 감독은 김상수 카드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상수는 5차전 2안타, 6차전 1안타로 류 감독의 믿음이 옳았음을 증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변창흠 SH 사장 취임식

    변창흠 SH 사장 취임식

     “SH공사를 주거복지 전담, 도시재생 전문 기관으로 키우겠습니다.”  변창흠(49) SH공사 신임 사장이 10일 대치동 청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이렇게 선언했다. 민선 6기 박원순 시장이 서울 주거재생사업의 패러다임을 뉴타운에서 도심재생으로 옮기겠다고 한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또 변 사장은 재무안정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 기반을 닦고, 교육훈련 기능을 늘려 조직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변 사장은 “이제 공사의 운명은 저와 임직원 여러분이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달렸다”고 운을 떼며 6가지 역점 추진 과제를 제시했다. 크게 재무안정성 제고, 주거복지 전담기관 육성, 도시재생 전문기관 육성, 제품 및 서비스 품질 향상, 조직역량 강화, 내부 화합 및 시민 참여 확대로 나뉜다.  특히 변 사장은 주거복지 및 도시재생 전문 기관으로서 SH공사의 역할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주거복지사업은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하고 관리하는 데 머물러서는 절대 안 된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아파트 단지를 뛰어넘어 지역을 단위로 공공임대주택과 주거급여, 주택 개량 및 리모델링 지원 등 다양한 주거복지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주거복지의 현장경영본부인 지역단위 통합관리센터에 공사의 핵심 인력을 파견해 창의적인 주거복지모델을 창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도시재생사업은 기존의 재정비사업을 이름만 바꾸는 게 아니다. 중앙정부가 도시재생특별법에 의거해 추진하는 도시재생 선도사업을 서울시 전역에 그대로 적용할 수도 없다”며 “우리만의 인력, 자금, 정보, 신용을 활용해 SH공사형 도시재생모델을 만들고,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을 만들어 전국적인 도시재생사업의 표준모델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변 사장은 채무 감축에 이은 재무안전성 제고와 교육훈련 기능 확대를 통한 전문성 강화를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공사는 2011년 10월 13조 5789억원에 이르렀던 채무를 올해 말 7조원 이하로 감축하는 성과를 일궜다”면서도 “앞으로는 채무 감축 자체가 공사의 유일한 경영목표일 순 없다. 적은 비용을 투자하면서도 서울시민들의 주거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재원 조달 방안과 사업 추진 모델을 발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공사가 수행해야 할 사업은 기존 매뉴얼과 관행에 따라 추진할 수 없는 일들이다. 쌓인 과제를 주도적으로 벌이려면 핵심 역량을 키워야 한다. 공사의 전문성 확보를 위해 교육훈련 기능을 획기적으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와 도시계획학 석사, 행정학 박사 학위를 받은 변 사장은 지난달 31일 발탁됐다. SH공사 연구개발실 선임연구원, 서울대 환경대학원 강사, 서울연구원 도시경영부 부연구위원, 세종대 행정학과 교수를 거쳐 올 2월부터 한국도시연구소장으로 일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남한 면적 14분의1 철원~횡성 1개 선거구 될 판… 농어촌 반발

    헌법재판소가 현행 국회의원 선거구간 인구 편차에 대한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면서 선거구 재획정 문제가 정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의원의 ‘생명줄’이 달린 문제이다 보니 여야 할 것 없이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구수가 미달돼 지역구가 ‘공중분해’될 위기에 처한 지역구 의원들은 백가쟁명식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 ‘게리맨더링’(기형적인 선거구 나누기) 현상이 나타날 우려도 점차 고조되고 있다. 선거구 획정 논의 상황과 향후 전망을 6하원칙(5W1H)에 맞춰 풀어 본다. <왜> 지역구 인구 격차 2대1 이하로 맞춰야 헌법재판소 결정이 정치권에 다양한 논의를 촉발시켰다. 헌재는 이미 2001년에 ‘한 표의 가치’가 너무 달라 평등하지 않다며 선거구 간 인구수 차이를 3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급기야 지난달에는 이를 2대1 이하로 맞추라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국회는 헌법 정신에 맞게 선거구 획정을 다시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단순히 선거구를 인구 비율로만 가르는 건 국회의원이 지역 대표성을 나타내는 데 문제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 때문에 헌법을 위반하지 않으면서도 지역 대표성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여야는 보통 총선을 앞두고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는데 올해는 헌재 결정으로 대대적인 작업이 필요해 미리 움직이는 측면이 있다. <누가> 국회 개입 싸고 김무성·김문수 입장차 현행법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비롯한 제3의 기구에서 선거구 획정 실무작업을 하더라도 국회가 법안 처리 과정에서 재조정할 수 있다. 그러나 국회가 선거구 획정을 주도하는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꼴’이란 지적이 많다. 게리맨더링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여야의 입장은 미묘하게 갈린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개인적으로 선거구 획정에 대해 국회에서 손을 대면 안 된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문수 혁신위원장은 “선거구 획정 마지막에 국회 정치개혁특위를 거칠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국회의 기득권을 포기하는 쪽으로 움직였다. 혁신위원회 김기식 간사는 “혁신위는 중립적 선거구 획정위원회에서 결정한 안을 별도 심의 없이 바로 국회 본회의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했다. <언제> 정개특위 구성 野 서두르고 與 느긋 새정치민주연합과 정의당 등 야권은 “즉시 정치개혁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선거구 획정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는 서두를 것 없다는 기류가 강하다. 정기국회 중인 데다 다음달 2일 시한으로 예·결산 심의가 한창이기 때문이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굳이 정기국회 기간에 만드는 건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정기국회 동안 정개특위 활동 일정, 기간 등에 대해서만 여야가 논의하고 본격적인 논의는 내년부터 하자는 뜻이다. 2016년 4월 총선에 앞서 선거구 조정을 하려면 내년 9월까지 논의를 마쳐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러나 일부 선거구 획정 논의를 했던 과거의 예를 보면 획정 대상 선거구 의원들의 반발 등에 밀려 선거일이 임박해서야 논의가 마무리됐다. 2012년 4월 총선 두 달 전인 2월에야 의석수를 300석으로 1석 더 늘린 선거구 획정이 마무리됐던 사례가 대표적이다. <어디를> 부여·청양·공주 여야 이해 충돌 예상 지난 9월 현재 강원도 철원·화천·양구·인제의 인구는 12만 8062명, 인접한 홍천·횡성 인구는 11만 5957명으로 두 곳 모두 합구 대상이 됐다. 기계적으로 두 선거구를 합치면 남한의 6.96%, 14분의1에 해당하는 면적이 1개 선거구가 된다. 농·산·어촌 의원들이 표의 등가성 외에 지역 대표성을 강조하는 이유다. 헌재 결정이 정치권에 미친 파장은 확산일로다. 결정 직후 도·농 간 갈등이 예상됐다면 보다 세밀하게 지역별 이해관계의 분화가 이뤄졌다. 예컨대 분구 대상인 군산의 인구는 27만 8119명으로 상한선인 27만 7966명을 조금 넘는다. 현재 단일 선거구인 군산이 2개 선거구로 분리될 수도 있다. 경남의 양산(28만 8754명), 김해을(31만 797명), 경북의 경산·청도(30만 2387명) 등에서도 비슷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 영남은 새누리당 의원 간, 호남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간 선거구 조정 갈등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역주의의 중립지대인 충남에 여야 간 대결이 예상되는 유일한 지역구가 있다.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여·청양(10만 4059명)과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의 공주(11만 4870명)가 그렇다. <무엇을> 중·대선거구제 도입 등 논의할 듯 선거구획정위원회와 정치개혁특위 등이 구성되면 논의는 선거제도 개혁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의 극복, 사표 방지, 소수의 참여보장, 표의 등가성 확보 등을 ‘대전제’로 한다. 이에 따라 중·대선거구제, 권역별 비례대표제, 석패율제,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 등이 거론된다. 중선거구제는 한 지역에서 2~5명을, 대선거구제는 6명 이상을 뽑는 제도다. 사표 방지가 가능하지만 군소 정당이 난립할 수 있다는 단점도 있다.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정당의 지역별 득표 수에 따라 비례대표를 배분하는 제도다. 특정 정당의 지역 싹쓸이를 방지해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원이 별반 차이가 없어진다는 점에서 실현 가능성이 다소 떨어진다. 석패율제는 근소차로 낙선한 후보를 비례대표로 선출하는 방안이다. 사표를 방지하고 지역 대표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현행 비례대표뿐 아니라 현행 지역구 의원 선출 방식과도 정면 대치된다는 측면이 있다. 독일식 정당명부제는 지역구 의원과 정당에 각각 한 표씩 행사해 정당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방식이다. ‘일당독식’을 방지할 수 있다 보니 현재 야당이 주로 주장하고 있다. <어떻게> 도시 지역구 늘고 농촌은 감소 불가피 선거구 획정 헌법불합치 결정 뒤 여야 모두에서 가장 뚜렷하게 드러나는 징후는 지역별 이해관계를 따지는 ‘도농 대결’ 양상이다. 헌재 결정대로라면 인구가 집중된 대도시 지역구는 늘어나고 인구밀도가 낮은 농어촌은 지역구 통폐합이 불가피하다. 지역구 존립 위기를 맞은 농어촌 지역구 의원들은 여야가 함께 ‘주권 지키기 모임’을 결성하고 공동 대응에 나섰다. 공동 간사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의원 등은 “지역균형 발전이라는 국가정책 기조에 역행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금껏 선거구 획정이 ‘지역구 늘리기’로 끝난 경우가 많았듯 이번에도 여야가 ‘밥그릇 챙기기’ 식의 결론을 내지 않겠느냐는 의심의 시선도 많다. 일단은 여야 모두 “정치 불신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의석을 더 늘려선 안 된다”는 공감대가 퍼져 있지만, 비례대표 의석을 줄이고 지역구를 늘리는 ‘꼼수’를 선택할 가능성도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하루 만에 깨어난 채태인·최형우·박석민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하루 만에 깨어난 채태인·최형우·박석민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 2차전에서는 중심 타선의 희비가 전날과 완전히 엇갈렸다. 삼성 3번 타자 채태인,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은 지난 4일 1차전에서 12타수 1안타로 부진했다. 9회 말 채태인이 단타 한 개를 때린 것이 전부였다. 당연히 타점은 없었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차전 패인으로 중심 타선의 침묵을 꼽았다. 류 감독은 “타격감이 아직 올라오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태인은 하루 만에 감각을 되찾았다. KS 다섯 번째 타석이자, 2차전 첫 번째 타석인 1회 1사 주자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2루타를 때렸다. 최형우는 3-0으로 앞선 3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타를 터뜨렸고, 이승엽의 2점 쐐기포 발판을 마련했다. 최형우는 8회에도 1타점 적시타를 날리는 등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박석민의 방망이도 가동됐다. 이날 3번째 타석까지 무안타 2삼진으로 부진했던 박석민은 6-1로 앞선 7회 4번째 타석에서 김영민의 6구를 퍼올려 좌전 안타를 기록했다. 반면 1차전에서 7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한 넥센 클린업 트리오는 이날 12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침묵했다. ‘홈런왕’ 박병호가 4회 생애 첫 KS 아치를 그렸으나 승패의 향방과는 무관했다. 전날의 히어로 강정호는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공격 첨병 서건창도 볼넷 한 개를 얻었을 뿐 안타를 뽑지 못했다. 넥센은 3회 선두타자 이택근이 중전안타로 출루했으나 이성열이 병살을 쳤고, 5회 무사 2루 찬스도 살리지 못하는 등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대구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여야 ‘동서화합모임’ 예산·선거구 단합 과시

    여야 ‘동서화합모임’ 예산·선거구 단합 과시

    내년도 예산안 심사를 앞두고 경북과 전남 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국회 동서화합포럼이 8개월 만에 4일 국회 사랑재에서 간담회를 열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국회의원 26명,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이낙연 전남도지사, 시장·군수 45명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지만 지역 예산을 둘러싼 신경전 또한 치열했다. 전남 의원들은 포럼이 끝난 뒤 별도 기자회견에서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건설 예산’ 반영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철우 새누리당 의원이 “선거구 획정에서도 두 지역만 (의석을) 내려놓아야 할 운명”이라면서 “똘똘 뭉쳐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희호 여사가 박근혜 대통령을 방문해 사담을 나눈 게 언론에 대서특필된 데에서 우리 국민들이 동서화합과 국민통합을 얼마나 바라는지 증명됐다”고 화답했지만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전남 순천·곡성에서 당선됐는데 전남에 예산폭탄은 없이 삐라만 떨어졌다”고 뼈 있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내년도 지역 예산 편성과 함께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대응방안 모색에 협력할 것을 약속했다. 또 박정희,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따 무안공항을 ‘김대중공항’으로, 검토 단계인 동남권 신공항을 ‘박정희공항’으로 명명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좀 더 시간을 갖고 해야 할 일도 있고 시급한 일도 있으니 적절히 심의할 것”이라면서도 광주와 대구를 잇는 88고속도로 확장공사 예산, 진도 팽목항 진입도로 확장 예산 등의 배정을 시사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여야 백가쟁명… ‘선거구 획정’ 후폭풍

    여야 백가쟁명… ‘선거구 획정’ 후폭풍

    지난 30일 국회의원 선거구별 인구 편차 기준을 ‘2대1 이하’로 정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대해 여야 국회의원들은 이해득실에 따라 각기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인구 증대로 지역구 분리가 필요한 수도권·충남권 지역 의원들은 환영했고, 의원 정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영호남 지역 의원들은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다. 선거구 조정 해법을 놓고는 ‘백가쟁명’식 제안이 봇물 터지 듯 나와 앞으로 법 개정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서울신문은 이날 여야 국회의원 10명을 무작위로 선정, 전화통화와 직접 대면을 통해 의견을 들었다. 이윤석(전남 무안·신안)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탁상재판’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며 헌재의 결정을 비판했다. 그는 “지역적인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탁상재판의 전형이고 헌법 정신 측면에서도 국가 균형 발전 정신에 위배된다”며 “신안군은 인구는 적어도 면적이 서울시의 22배에 이른다. 한반도 부속도서가 3000개인데, 신안군에 1000개 이상이 있을 정도다. 그럼에도 선거구를 조정하는 것은 탁상재판에 지나지 않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황영철(강원 홍천·횡성) 새누리당 의원은 “농어촌 인구가 늘어나는 등 상황 변화가 없는 상태에서 인구수만을 기준으로 한 헌재의 결정은 매우 부당하고 불합리한 것”이라며 “서울 면적의 4.5배 면적인 강원도를 관할하다 보면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황 의원은 농어촌 지역 여야 의원들과 대안 제시를 위한 모임까지 만들 예정이라 후폭풍이 예상된다. 수도권·충남권 지역 의원들은 조심스레 환영 의사를 밝혔다. 단순 계산을 해 보면 서울은 신설 3곳, 폐지 2곳으로 현행 48석에서 1곳이 늘어나고 경기는 신설만 16곳으로 현행 52석에서 68석으로 대폭 증가한다. 인천도 분구 대상만 5곳이어서 서울·수도권에서만 22곳이 분구 등으로 늘어나게 된다. 충청권은 25석이 유지되지만 충남만 따로 떼 놓고 보면 1곳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김민기(경기 용인시을) 새정치연합 의원은 “용인시 전체가 97만명에 달해 물리적으로 하나 늘어나야 하는 구조”라면서 “지역구 의원이 한 명만 늘어나도 다양한 상임위원회에 배치될 수 있고 그만큼 정치적 영향력이 확대될 수 있어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박완주(충남 천안시을) 의원은 “(헌재 결정은) 개인적으로 잘된 일이고 환영한다”며 “현재 천안시갑·을 지역 인구수가 63만명을 훌쩍 넘어서는데 원래 기준인 3대1로 해도 분구는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입장 표명 없이 헌재 결정을 그대로 따르겠다는 주장도 나왔다. 새누리당 지도부가 중심이 됐다. 김무성(부산 영도) 새누리당 대표는 “헌재 결정에 따라 향후 선거구획정위원회나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논의하면 그대로 따라가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김재원(경북 군위·의성·청송) 원내수석부대표도 “찬반 입장 표명할 것 없이 이건 다 끝난 게임이고 재론하는 게 바보 같은 일”이라면서 앞으로의 논의 과정을 따라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기준(부산 서구) 새누리당 의원은 “헌법 불일치 결정은 위헌과 다른 의미라서 법 개정이 있을 때까지 지금 지역구 그대로 유효하게 간다. 지금부터 예단하기는 그렇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선거구제 개편을 놓고는 백가쟁명식 제안이 나왔다. 김성곤(전남 여수시갑)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민 정서상 거부감이 들 수도 있지만 13대 이후로 변경된 적 없는 의석수를 늘리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유성엽(전북 정읍시) 새정치연합 의원은 “인구수를 100%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니라 인구수 70%+행정구역 30%로 한다든지, 선거제도 자체를 독일식 권역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전환하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영국·일본 등이 채택하고 있는 양원제 도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외에 “자체적으로 선거구 조정을 통한 지역구 정리”(새누리당 이철우·경북 김천) 등의 의견도 나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프로야구 PO] PS 홈런왕… 박병호 대신 유한준

    [프로야구 PO] PS 홈런왕… 박병호 대신 유한준

    유한준(넥센)이 박병호의 몫까지 해냈다. 유한준은 5-1로 앞선 8회 주자 없는 상황에서 LG 임정우의 3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를 통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공은 115m를 날아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2차전 솔로포에 이은 두 경기 연속 홈런포다. 유한준은 지난 2차전 LG 선발 신정락에게 1점 홈런을 빼앗은 바 있다. 반면 ‘홈런왕’ 박병호의 홈런은 이날도 터지지 않았다. 4타수 1안타에 그쳤다. 삼진도 두 차례나 당했다. 플레이오프(PO) 타율은 .143으로 곤두박질쳤다. 시즌 타율인 .30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유한준은 페넌트레이스에서도 20홈런을 때려낸 저력이 있다. 다만 LG를 상대로는 좋지 못했다. 시즌 타율이 .316이었던 데 견줘 LG와의 13경기에서는 43타수 11안타 타율 .286으로 약간 떨어졌다. 홈런은 1개를 때렸고 4타점을 올렸다. LG와의 PO 타율 역시 .250으로 그렇게 높지 않다. 그러나 이틀에 걸쳐 홈런 두 방으로 2타점을 올리며 LG 마운드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8번 타자 이성열의 활약도 빛났다. 이성열은 5회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4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성열은 3차전까지 모든 경기에 안타를 생산했다. PO 세 경기를 합치면 10타수 3안타, 타율 .333으로 준수했다. 정규시즌 201안타의 전설을 쓴 서건창이 타율 .143으로 부진한 것과 대비된다. 서건창은 3차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프로야구 PO] 주먹 불끈 오재영, 한발 앞선 히어로

    [프로야구 PO] 주먹 불끈 오재영, 한발 앞선 히어로

    오재영(넥센)이 눈부신 호투로 LG를 벼량 끝으로 내몰았다. 넥센은 30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3차전에서 오재영의 역투와 타선의 응집력으로 LG를 6-2로 눌렀다. 이로써 넥센은 PO 2승 1패를 기록, 창단 첫 한국시리즈(KS) 진출에 1승만을 남겼다. 오재영을 공략하는 데 실패한 LG는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잡아야 하는 부담을 떠안았다. LG 좌타 라인의 ‘천적’인 좌완 오재영은 6이닝을 3안타 2볼넷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따냈다. 그의 포스트시즌 승리는 현대 시절이던 2004년 삼성과의 KS 5차전에서 선발승을 거둔 이후 무려 10년 만이다. 오재영은 직구 최고 구속이 143㎞에 그쳤지만 슬라이더, 커브, 포크볼을 섞어 뿌리며 상대 타선을 요리했다. 특히 상대 좌타 클린업트리오 박용택-이병규(7번)-이진영을 무안타로 꽁꽁 묶는 데 성공했다. 오재영은 이날의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오재영에 한현희(7회)-조상우-손승락(이상 8회)으로 이어진 불펜은 1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기대를 모았던 LG 선발 리오단은 4이닝 동안 7안타 5실점하며 일찍 물러났다. 4차전은 3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넥센은 소사, LG는 류제국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3차전 포문은 넥센이 먼저 열었다. PO에서 장타가 없었던 강정호가 0-0이던 2회 리오단의 3구째 직구를 통타, 큼직한 중월 1점 아치를 그렸다. 오재영의 호투로 기세가 오른 넥센은 5회 초 무서운 집중력으로 승기를 잡았다. 연속 4안타 등 5안타로 단숨에 4득점했다. 김민성, 이택근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이성열의 우중간 적시타로 1점을 보탠 뒤 박동원이 우익수 키를 넘는 2루타로 주자 2명을 모두 불러들였다. 계속된 1사 3루에서 로티노는 바뀐 투수 임정우를 우중간 안타로 두들겨 5점째를 낚아 올렸다. 그러나 LG도 공수 교대 뒤 따라붙는 저력을 보였다. 오재영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오지환의 볼넷, 최경철의 안타, 대타 최승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를 맞았다. 대량 득점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8회 초 유한준에게 1점 쐐기포를 맞은 LG는 8회 말 무사 1, 2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으나 이진영의 적시타로 한 점만 따라붙는 데 그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PB] 환·호는 없었다

    [NPB] 환·호는 없었다

    일본 프로야구 한신의 마무리 오승환(32)이 일본시리즈 두 번째 등판에서 끝내기 홈런을 맞았다. 오승환은 29일 후쿠오카 야후오크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일본시리즈 4차전에서 2-2로 맞선 10회말 1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상대한 두 번째 타자 나카무라 아키라에게 3점 홈런을 내주고 고개를 숙였다. 한신은 2-5로 졌다. 이로써 1승3패로 몰린 한신은 한 경기만 더 지면 이번 시리즈의 패자가 된다. 직구 승부만 고집한 게 화를 불렀다. 오승환은 첫 타자 마쓰다 노부히로를 상대로 직구만 3개를 던져 1루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어 나카무라에게도 직구 승부를 고집했고 5구째 시속 148㎞짜리 직구가 우월 스리런 끝내기 홈런으로 연결됐다. 한신과 오승환에게는 뼈아픈 패배였다. 오승환은 지난 25일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일본시리즈 1차전에서 6-2로 앞선 9회 등판해 1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2, 3차전에선 팀이 패해 마운드에 설 기회가 없었다. 의욕적으로 4차전 등판을 준비했던 오승환의 등판 시점이 문제였다. 한신 와다 유타카 감독은 2-2 상황에서 맞은 9회말 안도 유야를 먼저 마운드에 올렸다. 10회초 타선이 득점을 하지 못하자 10회말도 안도에게 맡겼다. 안도는 선두타자 아카시 겐지를 볼넷으로 내보냈다. 우치카와 세이치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후속타자 혼다 유이치의 번트로 1사 1, 2루가 됐다. 위기의 순간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를 잘 잡았지만, 두 번째 고비는 넘기지 못했다. 이날 패전 투수는 주자를 내보낸 안도로 기록됐으나, 오승환도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었다. 한편 소프트뱅크의 4번 타자 이대호(32)는 이날 손목 부상으로 두 타석만 소화하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4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출전한 이대호는 2타수 무안타를 기록하고 오른 손목 통증으로 4회초 수비 때 혼다로 교체됐다. 이로써 앞선 일본시리즈 3경기 동안 이어온 이대호의 연속 타점 행진은 끊기고 말았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KC 불펜 ‘가을 바퀴벌레’ SF 잡았다

    KC 불펜 ‘가을 바퀴벌레’ SF 잡았다

    캔자스시티의 힘은 역시 ‘불펜’이었다. 캔자스시티가 23일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샌프란시스코와의 미프로야구 월드시리즈(WS·7전4승제) 홈 2차전에서 막강 불펜을 앞세워 7-2로 승리했다. 29년 만에 WS 정상을 노리는 ‘기적의 팀’ 캔자스시티는 전날 선발 매디슨 범가너를 내세워 포스트시즌 9연승을 저지한 샌프란시스코에 반격을 가해 승부를 원점(1승1패)으로 돌렸다. 이날 캔자스시티의 WS 승리는 1985년 10월 28일 세인트루이스와의 7차전 이후 29년 만이다. 포스트시즌에서 불리한 상황에서도 살아남는 질긴 생명력으로 ‘바퀴벌레’라는 별명이 붙은 2010년과 2012년 챔피언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2010년부터 이어진 WS 7연승 행진을 멈췄다. 승부의 분수령이 될 3차전은 24일 하루를 쉰 뒤 25일 샌프란시스코의 홈인 AT&T파크에서 열린다. 샌프란시스코는 팀 허드슨(9승13패), 캔자스시티는 제러미 거스리(13승11패)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승부는 결국 불펜 싸움에서 갈렸다. 전날 선발 제임스 실즈가 3이닝 5실점하고 강판당한 뒤 나머지 6이닝을 2실점으로 선방한 캔자스시티 불펜은 이날 더욱 빛났다. 선발 요르다노 벤추라가 5와3분의1이닝 동안 2실점하고 내려오자 켈빈 에레라-웨이드 데이비스-그렉 홀랜드로 이어지는 최강 삼총사가 3과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히 봉쇄했다. 캔자스시티는 2-2로 맞선 6회 초 1사 1, 2루에서 벤추라와 교체 투입한 에레라의 호투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반면 샌프란시스코는 공수 교대 후 맞은 무사 1, 2루 위기에서 투입한 불펜진이 속절없이 무너졌다. 캔자스시티는 빌리 버틀러의 적시타로 3-2 역전에 성공한 뒤 계속된 1사 2, 3루에서 살바도르 페레스가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날려 3점 차로 달아났다. 이어 오마르 인판테가 왼쪽 담장을 넘는 2점 아치를 그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샌프란시스코는 7회 말 6번째 투수로 나서 1과3분의2이닝을 무안타로 막은 팀 린스컴이 갑작스러운 발목 통증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쳤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집에서 학교까지 3㎞… 멀고도 먼 등굣길

    전남 지역 초·중학생 가운데 15%가 편도 통학거리가 3㎞가 넘어 안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이 내건 최우선 공약인 통학 차량 증차 문제가 아직 헛공약에 그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유기홍 의원이 전남도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는 22개 시·군 634개 초·중학교 중 42.3%인 262곳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는 420곳 가운데 214곳(56.4%)이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데 비해 중학교는 214곳 중 25곳(11.7%)에 그쳤다. 중학교에 통학버스가 없는 시·군도 22개 중 13곳에 이르렀다. 편도 통학거리 3㎞ 이상인 초·중학생이 가장 많은 지자체는 신안군으로 47.3%였다. 통학버스 배치율은 초교 63.1%(16위), 중학교는 7.7%(9위)에 불과했다. 특히 통학버스를 운영하는 학교 중 장성군은 하루 등하교시간이 161.3분으로 가장 길었다. 영광군은 156.6분, 해남군은 148.9분이었다. 장성군은 운행거리도 82.3㎞로 가장 길었다. 통학버스 노후화가 가장 심한 곳은 무안군으로 13대의 평균 출고연도가 2007년 7월이었으며 나주 영산포초교의 45인승 버스는 2003년식이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별로 통학 버스 증차와 거리 단축 등의 방안을 연구 중으로 내년 초에 세부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맛 좋고 돈 되는 ‘패션프루트’

    맛 좋고 돈 되는 ‘패션프루트’

    아열대 과일인 ‘패션프루트’가 기후변화 대응에 따른 농민들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의 기온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2050년에는 지난 30년간 평균기온인 12.3도보다 3.2도 상승하고 강수량도 16% 증가해 내륙을 제외한 대부분이 아열대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열대, 아열대 작물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태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패션프루트는 도 농업기술원이 2008년 국내 최초로 도입해 2010년부터 일부 농가에서 재배하기 시작하고 2012년 농촌진흥청 지원 사업으로 재배기술을 연구해 오고 있다. 고흥, 무안, 장흥군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패션프루트 재배기술 개발, 지도 및 교육을 실시한 결과 지난해 1.5㏊에서 올해 17㏊까지 재배면적이 늘어나면서 패션프루트가 지역의 새로운 소득 작목으로 주목받고 있다. 광양시 봉강면 한재용(58)씨는 올해 농업기술센터 시범사업으로 패션프루트 시설재배 0.2㏊, 노지재배 0.7㏊에서 첫해 6000만원 이상의 판매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0.9㏊ 기준 시험재배에서 6000만원의 수익은 벼 농가의 10여배, 고소득 작물인 매실과 비교해도 2배 이상이다. 패션프루트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지로 상큼한 맛과 향이 매력적인 아열대 덩굴 과수다. 당도(16브릭스 내외)와 산도(2.5~3.0%)가 높고 첫사랑처럼 잊지 못하는 100가지 향이 난다고 해서 타이완에서는 ‘백향과’로 불린다. 보통 사과나 배 등의 과수는 접목한 묘목을 식재해 3년 이상 키워야 수확이 가능하지만 패션프루트는 심은 그해 개화 뒤 50~60일이면 거둘 수 있어 단기간 소득과 연계시킬 수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농촌재능나눔, 행복마을 만들기 집수리 봉사

    농촌재능나눔, 행복마을 만들기 집수리 봉사

    사단법인 자원봉사단 만남의 목포·무안지부 서로사랑나눔회 회원들이 최근 농촌재능나눔 활동의 하나로 전남 무안군 청계면 원선리의 170년 된 고택의 도배, 장판을 교체하는 등 수리를 마치고 단체 사진을 찍고 있다. 이번 봉사활동은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한국농어촌공사가 주관하며 이달 말 완료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커버스토리] 의원님, 제가 쓴 대로만 하세요

    [커버스토리] 의원님, 제가 쓴 대로만 하세요

    국회의원들에게 국정감사는 1년에 한 번 마련되는 ‘초대형 장기자랑 무대’다. 여기서 어떤 활동을 보여 주느냐에 따라 의원들은 지역구를 넘는 ‘전국구 스타’가 될 수도 있고, 역으로 억지만 쓰는 자질 미달의 ‘저질 의원’으로 낙인 찍힐 수도 있다. 국감 무대의 주연은 의원이지만 주연을 빛내기 위해 기획, 각본, 연출까지 궂은일을 도맡아 하는 조연이 보좌진이다. 자신이 모시는 의원이 조금이라도 더 조명을 받을 수 있도록, 이른바 ‘영감 띄우기’에 모든 것을 건 보좌진들의 노력은 애처로울 정도다. 3일 여야 보좌진들이 털어놓은 국감 준비의 에피소드와 애로사항은 각양각색이다. 우선 자기 생활을 희생하는 것은 기본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한 의원실의 A보좌관은 벌써 한 달 넘게 집에 들어가질 못했다. 잠은 회의실 소파에서, 밥은 구내식당에서 때운다. 의원실마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A보좌관이 소속된 의원실은 국감 준비를 철저히 하기로 소문난 곳. 특히 올해는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분리 국감이 무산되고 국감 기간도 계속 미뤄지면서 A보좌관의 ‘의원실 자취생활’도 계속 연장됐다. A보좌관은 “지역보좌관, 운전기사, 비서 빼면 3~4명이 국감 준비에 매달리는데 서로 눈치가 보여 혼자 집에 갈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아이템 발굴을 위한 산고(産苦)도 만만치 않다. 아무리 밤을 새워 일해도 ‘영감’이 돋보일 수 있는 ‘폭탄 한방’이 없으면 바로 주연배우의 짜증이 돌아온다. 새누리당 소속 B보좌관은 “상임위별로 많게는 여야 의원이 30명까지 있어 아이템이 겹칠 수밖에 없다”며 “국감 준비 기간에는 보좌진 간 정보전도 심하고 아이템 교환도 벌어진다”고 전했다. 국감이 자꾸 미뤄지면서 아까운 아이템을 날려버리는 경우도 있다. 새정치연합 C보좌관은 분리 국감을 겨냥해 두 달 전 에볼라 바이러스 관련 기획을 야심차게 준비했으나 국감 연기로 아이템의 시의성이 떨어지면서 눈물을 머금고 이를 포기했다. 피감기관에는 보좌진이 ‘슈퍼갑’으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은 피감기관 분위기도 예전같지 않다. 자료를 요청하면 이런저런 핑계로 제출을 미루고, 공무원들의 특기인 ‘담당 떠넘기기’, ‘자리 비우기’를 반복해 보좌진이 ‘미쳐버릴 지경’이라고 한다. 연차가 어린 보좌진들은 대놓고 타박을 받기도 한다. 새누리당 의원실의 D비서는 금융정책 관련 기관에 자료를 요청했다가 “규정상 제출은 안 되니 와서 열람을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바쁜 시간을 쪼개 부랴부랴 기관을 방문했더니 열람하는 내내 피감기관 사무관이 옆에서 인상을 쓰며 “꼭 국감 때만 되면 힘들게 한다”, “여당 의원님이 기관 일을 도와줘야지 이러면 되나”, “일도 바쁜데 빨리 좀 열람하라”며 무안을 줬다. 기분이 상한 D비서는 이를 바로 선임보좌관에게 보고했고 보좌관은 즉각 부기관장에게 항의 전화를 했다고 한다. 새정치연합 E비서관은 피감기관과의 ‘기싸움’으로 한나절을 보낸 경험이 있다. 한 박물관에 ‘위기대응 관리 매뉴얼’을 달라고 요청했다가 “국가보안시설이라 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은 E비서관은 직접 박물관을 찾아가 다시 자료를 요청했다. ‘내놔라’, ‘안 된다’는 말이 반복돼다 욕설에 고성까지 나왔지만 박물관 측은 굴하지 않았다. 박물관 측이 ‘담당자가 없다’, ‘윗선에서 결재가 안 된다’, ‘규정에 그렇게 돼 있다’며 한나절을 버티는 바람에 E비서관은 하릴없이 빈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런 고통에도 불구하고 보좌진들은 국감 준비에서 가장 힘든 부분은 ‘주연배우 모시기’라고 입을 모은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을 발굴해 질의서를 만들어도 국감 무대에서 국민들 앞에 이를 터뜨리는 의원의 역량이 시원찮으면 고된 노력이 헛고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역량이 뛰어난 의원들은 자료와 함께 요지만 전달하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질문은 물론 피감기관장 예상 답변에 대한 반론까지 포함해 아예 ‘국감 질의 시나리오’를 써줘야 한다. 10여년 전에는 국감 질의 때 의원이 책상을 내리치며 고성을 지르는 타이밍까지 시나리오에 적어준 경우도 있는데, 해당 의원이 ‘책상을 내리치며’라는 지시문까지 그대로 소리 내 읽었다는 웃지 못할 ‘전설’도 전해진다. 새누리당 F보좌관은 “최악의 경우 시나리오를 벗어나면 의원이 당황해 기관장의 말을 끊고 무작정 소리를 지르는 ‘저질 국감’이 연출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식으로 고통을 감내하며 보좌진들이 국감을 전투 치르듯 하는 것은 국감이 곧 보좌진의 생존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보좌진들은 국감 실적을 바탕으로 자신이 모시는 영감은 물론 여야 정치권 전체로부터 평가를 받는다. 때문에 국감이 끝나면 대규모 정리 해고를 포함한 인사가 벌어지기도 한다. 최근 국감은 해마다 피감기관 수, 증인 채택 수, 서류제출 요구량 등이 양적으로 팽창하는 추세다. 그만큼 보좌진의 어깨도 무거워지는 셈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지방의회 의정비 인상 요구 도미노 ‘눈총’

    민선 7기 지방의회들이 일제히 의정비 인상에 나섰다. 지난 6월 지방자치법 시행령 개정으로 지방선거가 끝난 뒤 그해에만 의정비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매년 의정비를 인상할 수 없도록 시행령을 고쳤지만 오히려 지방의회들이 대거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게 하는 빌미를 줬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와 8개 구·군 의회 모두 집행부에 의정비 인상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들은 공무원 보수 인상률(올해 1.7%) 수준으로 의정비를 올려 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서구와 수성구, 달성군 등 3곳은 더 큰 폭으로 올려 줄 것을 요구했다. 2012년 인상 이후 동결됐기 때문이다. 대구시의원은 연간 5580만원, 기초의원은 3176만~3674만원의 의정비를 받는다. 부산시의회는 지난 7월 이해동 의장이 취임과 동시에 “지난 5년간 의정비가 동결돼 공무원 보수 인상 폭만큼 올려야 한다”며 일찌감치 의정비 인상을 거론했다. 부산시의원들은 현재 월정수당 3924만 3600원(월 327만 300원)과 의정활동비 1800만원(월 150만원) 등 5724만 3600원을 받는다. 부산시의회는 2009년 이후 의정비가 동결돼 올해 반드시 이를 쟁취하겠다는 강경한 태도다. 울산 지역 기초의회는 최근 5개 구·군의회 의장들이 모인 의장단협의회에서 의정비 인상을 논의했고, 울주군의회가 지난달 24일 집행부에 15% 인상 요구안을 전달했다. 강원도의회는 공무원 임금 인상 폭 이내에서 의정비를 인상하기 위해 도에 의정비심의위원회 구성을 요구했다. 강원도의원은 월정수당 3244만 8000원(월 270만 4000원) 등 모두 5044만 8000원을 받는다. 강원도의회는 2012년 의정비 3%를 올린 바 있다. 전남은 전남도와 광양시, 무안군을 제외한 20개 시·군이 의정비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먼저 목포시의회가 15.6% 인상하기로 했다. 목포시의원들은 월정수당 1320만원 등 총 3396만원을 받고 있으며, 이대로 올리면 3720만원으로 늘어난다. 전남도의회는 내년 의정비를 현 5080만원 수준에서 동결하는 대신 2016년 이후 3년 동안 공무원 보수 인상률에 맞춰 달라고 집행부에 요청한 상태다. 이에 대해 이행봉 부산대 정외과 교수는 “이번 개정안을 보면 바보가 아닌 이상 지방의원들은 모두 의정비를 인상하려고 할 것”이라며 “지방자치에서 지방입법권과 재정자립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이번 개정안은 중앙정부가 지방자치에 관여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내포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선 첫해 의정비 인상을 못 하면 임기 내내 동결이란 법령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꼬집었다. 시민 정모(47·대구 달서구 도원동)씨는 “폭행과 성추문 등이 끊이지 않는 등 지방의원들이 제 역할을 하는지 의문”이라며 “의정비를 올리기 전에 성실하게 의정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우선돼야 할 것”이라고 일침을 놨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부산 오성택 기자 fivestar@seoul.co.kr 전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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