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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용객 급감… 지방공항 ‘존폐 위기’

    지방의 균형발전을 위한 명분으로 세워진 전국 지방공항 대다수가 이용객 감소와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적자폭,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날개’를 접어야 할 위기에 몰렸다.지방공항의 실태와 문제점,대책 등을 알아본다. ◆이용객 급감과 계속되는 만성적자 건설교통부는 빈사상태의 지방공항 회생책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10일 전국 ‘시·도교통국장회의’를 개최했지만 참담한 현실만 재차 확인했다. 전년동기 대비 올 8월 현재 이용객 감소율을 보면 목포(-65.3%),사천(-43.3%),여수(-28%),김해(-10.8%),광주(-9.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적자폭 또한 눈덩이처럼 불어나 올 8월 현재 김포와 김해를 제외한 나머지 지방 공항들의 누적 적자 합계만 2871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책없는 애물단지로 전락 강원도 양양공항은 지난 4월 동북아의 또 다른 허브(Hubㆍ중추)공항임을 자처하며 개항했다.그러나 항공기 이착륙료,계류장 사용료 등 각종 수입을 모두 합해도 한달간 벌어들이는 돈은 고작 2500만원대에 불과한 실정이다.이는 한달 평균 전기요금(3500만원)에도 못미치는 것이다.설상가상으로 이용객 절대 부족으로 유일한 국제노선인 양양∼상하이 전세기 노선 운항마저 지난 7월 중단됐으며 국내선도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중원의 관문임을 앞세워 97년 4월 개항한 청주공항도 비슷한 처지다.개항이후 지난 5년간 연평균 40억∼50억원대에 이르는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으며 3200억원에 이르는 건설비 충당은 아예 엄두도 못내고 있다. ◆육상교통에 밀리는 지방공항 중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 육상교통 여건이 개선되면서 하늘의 승객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어 존폐 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특히 2005년 고속전철이 개통될 경우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여 항공사들도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별다른 묘안이 없는 상태다. 예천공항에 취항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은 하루 평균 탑승객이 정원의 20%(30명)를 밑돌자 지난 7월 예천∼서울 노선을 폐쇄한 뒤,건교부의 권유에 따라 고육지책으로 지난 8월1일부터 예천∼제주 노선으로 선회했다.그러나 이또한 하루 평균(1회) 탑승객 정원(130명)의 4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도 서울∼군산간 노선 탑승률이 10%에 그치자 지난 5월 노선을 폐지했다.사천공항도 지난해 11월 대전∼진주 고속도로 개통으로 승객이 크게 줄어들자 운항 편수와 비행기 규모를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을 했으나 탑승률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대한항공은 또 원주∼부산,서울∼예천,부산∼목포 등의 노선을 올들어 모두 폐지했다. 김문기자 km@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 중·소형기 도입… 국제노선 유치 추진 건교부는 이달 말까지 각 지자체에서 작성한 생존전략을 토대로 전국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지방공항의 위기와 공항 이용객 감소원인은 전문가들은 두가지로 분석한다.우선 공항건설이 합리적인 수요 예측에 따른 결정이 아니라 정치적 고려가 작용해 과잉투자가 이뤄졌다는 점이다.두번째는 항공수요가 9·11테러 이후 급속히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데다 지난해 말 영동고속도로의 확장,서해안고속도로,대전∼진주간 고속도로 개통 등의 요인도 항공수요 감소를 부채질하고 있다. ◆활성화 방안은 건교부는 우선 동남아,일본,중국 등 인근 국가와의 항공회담을 통해 중단거리 국제노선을 유치한다는 전략이다.이에 따라 지난달에는 태국·베트남과 항공회담을 개최했고,다음달에는 일본·싱가포르·인도 등과 항공회담을 열어 대구와 김해공항 등에 국제노선을 우선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또 부산과 강원도 등 각 지자체별로 ▲외국 항공사 등을 상대로 지방공항설명회 등을 개최,신규 취항을 적극 유도하며 ▲단체장의 외국방문시 교통부 등 항공당국을 방문,노선개설 협조요청 등을 적극 권장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공항시설에 대한 사용료 감면혜택 등을 통해 항공수요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200인 이상 대형기 위주로 돼 있는 국내 항공정책을 재검토해 중·소형기를 도입하고 운항노선을 확대하는 등 활성화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한다. ◆외국은 어떻게 하나 최근 중국의 옌지(延吉)시장은 건교부를 방문,백두산 겨울상품을 내걸고 정기노선을 취항해달라고 적극 요청해왔다. 베트남과 필리핀 등의 항공관계자도 특정 지방공항의 취항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도 공항이 있는 현(縣)의 지사들이 수시로 건교부를 방문,국제노선 개설 또는 전세편 운항 등을 요청하는가 하면 항공사에 대한 착륙료 감면과 관광회사에 대한 보조금 지급 등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모든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김문기자 ■2005년까지 3개공항 신설 정치논리 개입 과잉투자 지적 지방공항이 갈수록 천덕꾸러기로 전락하고 있는 가운데 2005년까지 3개의 지방공항이 새로 생겨난다. 또 7개의 지방공항이 거액의 사업비를 들여 확장공사 중에 있어 과잉투자가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003년에 완공될 무안공항과 울진공항의 총사업비는 각각 2807억원과 1257억원에 이르며,2005년에 개항될 김제공항은 1474억원이다. 또 확장공사 중인 7개 지방공항의 사업비도 수백억∼수천억원에 달한다.여수(1994억원),김해(3854억원),제주(2413억원),포항(648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지방경제활성화를 위해 건설되기 시작했던 지방공항이 이제와서 오히려 혹을 더 붙이는 꼴이 될 수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공항 건설이 정확한 수요예측 없이 정치논리가 우선시된 경우가 많으며 따라서 새로 완공될 무안·울진·김제공항 등도 모두 대선 공약으로 추진됐다는 점에서 부작용은 불을 보듯 뻔하다는 지적이다. 항공대 이영혁(항공교통) 교수는 “고속철이 개통되면 항공수요에 큰 위협이 될 것은 자명하다.”면서 “차별화된 지역수요 창출과 소형 항공기 투입등 여러가지 대안을 마련해야 지방공항이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문기자
  • 선택 6.13/ 전남지사 후보 정책 집중비교

    전남지사 선거의 쟁점은 ‘지역경제 살리기’다.농사를 지어도 팔 데가 없는 데다 수산물도 수입산에 밀려나면서 해마다 고향을 등지는 젊은이들이 늘고 있는 게 현실이다.선거 판세는 보폭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는 민주당 박태영(朴泰榮)후보를 무소속 송재구(宋在久)후보가 바짝 뒤쫓고 있는 구도다.박 후보는 100억달러 외자 유치를,송재구 후보는 목포와 광양을 국제 자유 및 물류도시로 지정하는 등 두 사람모두 고용창출을 도정의 최우선 순위로 잡았다.그 뒤로는 한나라당 황수연(黃守淵)후보와 무소속 송하성(宋河星)후보,안수원(安銖源)후보가 뛰고 있다. ***농어촌 살리기 ‘장밋빛' 청사진 남발 ●경제= 박 후보는 생보업계 임원 등 실물경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외자·첨단기업유치와 기초소재산업 생산기지 구축을 내걸었다. “외국인 직접투자 100억달러,외국기업 200개 이상 유치로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광양만권 산단을 첨단기술 및 소재산업 생산기지로 만드는 한편 물류산업을 육성하겠다.”고 자신 했다. 송재구 후보는 자신이 펴낸‘전남 부국론’에서 밝혔듯이 전남 동부권과 경남 서부권의 각 5개 시·군을 묶는 이른바 ‘광역시’를 역설하고 있다. 지역갈등을 해소하고,‘2010년 여수 세계박람회’유치로 일자리 5만개를 만들어 도내 실업률을 ‘제로’로 한다는 것이다. 또 “목포권에 국제 자유도시,광양만권에 컨테이너 부두를 축으로 한 국제 물류도시를 세우고,2004년 개항하는 무안 망운국제공항 주변에 농산물 수출 및 관광레저산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농·어촌 살리기= 박 후보는 국내외 판로개척에 중점을 두고 있다.해외시장 개척단 구성,농·수산물 가공을 통한 부가가치 창출,고품질 쌀 생산,갯벌 보존,사이버장터를 통한 직접거래 증대,도매시장 기능 활성화,자치단체 교육비 지원 확대 등을 강조했다. 송재구 후보는 수출농업 육성이 핵심이다.논농업 직불제 확대,근교농업,무안공항주변의 수출농업 강화 등의 청사진을 펼친다. ●사회복지·여성= 박 후보는 “자원봉사센터를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고,저소득계층 자활 지원과 여성개발원 설치로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에 이어 정책결정 과정에 할당제로 여성을 참여시키겠다.”고 다짐했다. 송재구 후보는 “노인복지기금 50억원을 200억원으로 늘리고,도내 동·서·중부권에 실버타운을 건설하는 한편 농·어촌 보건진료소 확충,여성특별위원회 설치,탁아·보육시설 확충 등으로 여성권익을 보장하겠다.”고 약속했다. ●관광= 박 후보는 중국∼목포∼여수∼일본을 잇는 크루즈관광을 개설할 계획이다.해안관광 노선개발과 주제공원 조성,문화유적을 활용한 휴양단지 및 체험마을 조성을 들고 나왔다. 송재구 후보는 천혜의 해양자원을 활용,여수·목포 등 다도해권을 국제적 관광·휴양단지화할 예정이다.“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갯벌 보존에 역점을 두겠다.”며 섬 주변 바닷모래 채취 금지를 선언했다. ●도청 이전= 박 후보는 “공사가 시작된 도청 이전은 하루빨리 마무리돼야 한다.거리가 먼 여수·순천·광양 등 동부권 주민들을 위해 지역 출장소를 열어 불편을 덜어주겠다.”고 밝혔다. 송재구 후보는 “2004년 신 도청 입주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영·호남 ‘광역시’를 추진하고 임기 안에 마무리가 안되면 시·군에 위임사무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말로 대신했다. ●종합= 두 후보는 일자리 창출을 통해 고용을 늘리고 소득을 높이는 등 ‘두 마리토끼’를 잡겠다는 의욕으로 표심을 자극하고 있다.그러나 농·어촌의 현안이 도지사의 힘만으로는 모두 해결될 수 없다는 점을 놓고 보면 두 후보의 ‘공약은 공약일 뿐’이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박 후보는 공약을 분야별로 나눠 A4 복사용지 50장을 웃돌 정도로 사전준비를 많이 했으나 나열식이어서 기존 시책과 중복되는 게 많고 재원마련이 불투명하다. 송재구 후보는 국가의 정책방향과 해당지역 단체장 동의 등을 무시한 채 광역시건설을 주장하고 있어 임기내 실현은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황수연 소외계층 지원 강화 황수연 후보는 도청 이전은 물론 시·도 통합과 동부권 제2도청사 건설 등은 모두 주민투표로 결정해야 한다는 시각이다.농가부채 특별법 추진,전문 농·어업인육성,산업단지 활성화,소외계층 지원 강화,지방문화 육성 등을 강조했다. ***송하성 동부권에 제2도청사 송하성 후보는 “도청 이전을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며 동부권에 제2도청사 설치를 약속했다.경제분야 전문가답게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정의 최우선으로 꼽았다.여기에 ‘21세기 장보고 시대’를 주장하며 해양관광에도 주력할 계획이다.농·수산업,교육 등 분야별로 꼼꼼한 시책을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안수원 폐광지역 관광특구로 안수원 후보는 도청 조기 이전,목포 신 외항 등 사회간접자본 조기 완공,폐광지역인 화순에 관광특구 지정·개발,농촌지역 거주비 연간 1인당 50만원 지급,도지사 단임제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인물평 황수연 후보는 대학교수로서 이미지가 좋은 데다 나이에 비해 포용력이 강하다는 평판이다.실천하는 노력가로 영어·중국어·일본어에 능통한 중국통이다.하지만 지명도가 낮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태영 후보는 교보생명 부사장·국회의원·산업자원부 장관 등을 지내면서 다진 정·재계 인맥과 합리적인 성품,인내심이 장점이다.이러다 보니 좌고우면이 불가피,추진력이 다소 약한 것이 흠이다. 송재구 후보는 여수·목포시장,전남도 부지사 등 30여년의 공직생활에서 청렴함이 각인됐다.광양 컨테이너 부두와 무안 망운국제공항을 입안하는 등 기획에 탁월하다.다만 매사에 ‘내가 최고’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어 독선으로 비쳐지기도 한다. 송하성 후보는 성실파로 입지전적인 인물이다.경제기획원 시절에 프랑스 소르본대 장학생으로 뽑혀 경제학박사 학위를 땄고,미국 조지타운대 로 스쿨을 졸업한 일화는 유명하다.추진력이 강하다 보니 무모하고 꼼꼼하지 못한 면도 있다. 안수원 후보는 자민련 장흥·영암 지구당위원장과 자민련 광주·전남 지부장,이번 지방선거의 전남지역 대책위원장을 맡았다가 막판에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서 우유부단하다는 평을 듣는다.
  • 대기업·골프장 오폐수 방출 무더기 적발

    삼성전자 태안공장,무안공항,안산하수종말처리장,썬힐골프클럽 등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지키지 못한 대기업공장,공공사업,골프장 등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6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99년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 초과부담금제’가 실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대상업체 473곳을 조사한 결과 기준을 초과한 53건을 적발,부담금 4억 480만원을 부과했다. 협의기준 초과부담금제는 수질·대기기준을 초과했을 때부과하는 배출부과금과 별도로 사업체와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시 보다 엄격한 환경기준을 협의 설정해 이를 지키지 못했을 경우 부담금을 물게 하는 제도다. 삼성전자 태안공장은 지난 98년 공장 내 폐수처리장의 배출수 수질을 생물학적산소요구량(BOD)·화학적산소요구량(COD) 15ppm,질소 40ppm,인 3ppm 이내로 유지하겠다고 환경부와 협의했지만 이를 지키지 못해 지난 2000년 부담금 370만원을 냈다. 기아차 화성공장,한솔제지 장항공장도 폐수처리장 수질이 기준을 초과해 각각 140만원,2700만원을 납부했다. 경기도 안산시가 운영하는 하수종말처리장은 96년 협의기준(BOD·COD 20ppm)을 지키지 못해 7660만원을 부담했고,부산시의 장림하수종말처리시설도 1억 3870여만원을 물었다. 김해공항 확장사업은 2000년 11월 51만원을 납부했고,서울지방항공청이 시행한 전남 무안공항 오수처리장 건설도협의기준 초과로 500여만원의 부담금을 물어야 했다. 경기 광릉·그린힐·세븐힐스·썬힐·신라,전남 무안골프장,강원 강촌·센추리21골프장 등도 부과대상이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국감 하이라이트/ 건교위 ‘건교부’

    26일 국회 건설교통위의 건설교통부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안정남(安正男) 건교부장관의 개인비리 혐의와 안장관 동생들을 둘러싼 각종 의혹 등을 놓고 격렬한 공방을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안 장관의 도덕성을 거론하며 장관직 사퇴를 주장한 반면 여당 의원들은 이를 무분별한 정치공세라며반박했다. 한나라당 안경률(安炅律) 의원은 소속의원들을 대표해 안장관과 관련한 ‘5대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안 의원은 기선을 제압하려는 듯 먼저 “안 장관이 지난 89년 국세청 부가세과장 시절 평당 500만원에 구입한 서울 강남구 대지 125평이 95년 재산신고 당시 시가로 17억원에 달했다”며 안장관의 부동산투기 의혹부터 끄집어냈다. 안 의원은 이어 ▲안장관의 첫째 동생 창남씨(53)가 운영하는 대양산업개발이 올 6월 32억원짜리 무안국제공항 활주로공사 골재납품 독점계약한 의혹 ▲둘째 동생 승남씨(49)가 이사로 영입된 서초주류상사의 매출급증 의혹 등을 잇따라 제기했다.또 ▲지난 99년 마포 세무서가 G&G그룹 이용호(李容湖) 회장 계열사인 KEP전자에 대해 탈법 세무거래 혐의가 제기됐는데도 전면적인 세무조사를 하지 않은 이유 ▲국세청 직세국장 시절 법인세감면과 세무조사무마 대가로세무사 고모씨로부터 뇌물을 받았는지 여부 등도 추궁했다. 같은 당 임인배(林仁培) 의원은 특히 무안공항 특혜의혹과관련, “골재업의 노하우나 기존 거래실적도 없는 신설업체가 회사설립 3개월만에 운송거리가 먼 불리한 조건속에서타업체들보다 비싼 가격으로 초대형 납품계약을 독점적으로따낸 것은 명백한 특혜”라며 장관직 사퇴 의향까지 물었다. 반면 민주당 이협(李協) 의원은 “장관의 동생들이 혐의가있다면 사법적 조치에 따라 결론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대통령 선거를 위해 세금 도둑질한 집단도 있다”며한나라당과 관련된 이른바 ‘세풍’사건을 겨냥한 발언을해 회의장에서는 속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과 맞대응하는 여당 의원들간 고성이 오갔다. 안 장관은 “어제 본인과 관련된 각종 비리 혐의에 대한보도를 보고 내 인생의 파노라마가 여기에 다 들어있음을느꼈다”며 결백을주장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새해 예산안/ 고속도.철도 증액..공항.지하철 줄여

    *SOC투자 어떻게. 내년의 사회간접자본(SOC)투자는 올해보다 0.1% 늘어난 14조968억원이다.사상 최저의 증가율이다.재원은 한정됐지만 SOC투자사업 우선순위를 조정해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도록 했다.완공 위주 투자로 한게 이런 맥락에서다. 이에 따라 서해안·중앙·대전∼진주·영동·신갈∼안산·중부·남해고속도로가 전 구간 개통된다.특히 서해안·중앙·대전∼진주 등주요 간선고속도로는 내년 추석 전에 개통돼 귀성길의 교통 정체 해소에 도움이 될 듯하다. 내년에 준공되는 고속도로의 신설 길이는 402.2㎞로 올해보다 280㎞늘어난다.확장 도로는 137.5㎞가 준공돼 올해보다 7.4㎞ 줄어든다. 대량 수송이 가능한 철도 분야 투자가 대폭 확충된다.내년 예산은 2조4,154억원으로 올해보다 2,266억원이 늘어난다.운용효율이 높은 전철화에 집중 투자한다.경부고속철도에 8,100억원이 투입된다.경부고속철도의 서울∼대전간은 2003년 말,서울∼부산간 전 구간은 2004년4월 개통된다. 호남선은 먼저 기존 철도를 전철화한다.호남선 전철화를 내년에 착수해오는 2004년에 완공한다.호남선 전철화에 모두 8,755억원이 투입된다.호남고속철도는 오는 2010년에 완공된다.우선 사업 첫해인 내년에 기본계획 수립비로 30억원을 지원한다.SOC 중 지하철과 공항에대한 투자는 대폭 줄어든다.내년에 지하철에 대한 투자는 8,635억원으로 올해보다 3,114억원,공항에 대한 투자는 3,225억원으로 올해보다 4,184억원이 각각 감액됐다. 내년에 인천국제공항철도 건설에 착수해 2007년에 완공한다.인천국제공항철도와 연결 노선인 서울지하철 9호선 착공 소요도 지원해준다.양양공항,대구공항 확장도 내년에 완료된다.무안공항 건설(2002년),김해공항 확장(2005년)사업이 예정대로 완공될 수 있도록 지원된다. 제주공항은 활주로 연장,여객터미널 확장 공사를 내년에 신규로 착수한다. 경제성이 높은 신항만 개발을 위해 부산신항,광양항을 대형 중추항만으로 개발한다.서남권 양곡 수출입물동량 처리를 위해 목포신외항양곡부두공사를 신규 지원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주요 이색사업…국가차원 해킹대응훈련장 설치.정부는 내년에 컴퓨터 해킹 대응훈련장 설치, 쪽방 생활자 지원 등다양한 신규 사업에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주요 이색 사업은 다음과 같다. ■국내 도로 최장 죽령터널 완공(635억원) 죽령터널은 중앙고속도로의 영주∼제천간에 있다.소백산을 관통한다.4.5㎞의 죽령터널을 시속80㎞로 달리면 3분24초가 걸린다.지난 94년 공사를 시작했다. 내년까지 투입되는 돈은 2,107억원이다.영주∼제천간의 총사업비 2,417억원의 87%가 죽령터널 사업비인 셈이다. ■컴퓨터 해킹 대응훈련장(9억원) 한국정보보호센터가 해킹장을 공식적으로 만든다.해커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는 셈이다.침입차단시스템과 침입탐지시스템을 뚫고 성공적으로 침입하는 해커에대해 기술·도덕성 테스트를 거쳐 국내 정보보호 업체나 전산실 보안실무자로 취업도 알선한다.사용된 해킹기법을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하고 정보보호시스템 개발에 활용한다. ■푸드뱅크 운영(2억8,600만원) 식품업체,제과점 등으로부터 음식을기탁받아 복지시설,무료 급식소,생계가 어려운 가정 등에 나눠주는사업이다.전국 156개 푸드뱅크 사업자에게 냉동차량,냉장고 등 장비구입을 지원한다. ■쪽방 생활자 지원(3억4,000만원) 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등 대도시의 저소득층 유료 숙박시설 밀집 지역인 쪽방 지역 거주자에게상담소,편의시설 등을 지원한다.취약 계층의 자활 자립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서다.쪽방은 역 근처 등 도심 주변에서 1명이 잘 수 있는공간이다.지원 대상은 서울 등 대도시의 쪽방상담소(10개)다. ■오염 행위 신고자 포상제(3억원)·교통법규 위반 신고보상금제(234억원) 오·폐수와 폐기물을 함부로 버리는 것을 신고하면 전화카드,도서·문화상품권 등을 지급한다.중앙선 침범이나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위반 등의 교통법규 위반을 신고하는 경우에도 보상금을 준다. 곽태헌기자. *국방비 증가는 인건비 늘어난 탓. 내년 국방비는 15조3,754억원으로 올해 추가경정예산보다 6.2% 늘어난다.내년의 예산 증가율인 6.3%와 비슷한 수준이다.최근 남북관계개선 상황 등을 감안하면 ‘의외’로 보일 만하다. 내년의 방위력개선비는 사상 처음으로 줄지만 국방비가 전체 규모로는 늘어나는 이유는 여러가지다.국방비 중 인건비·피복비 등 경직성경비의 비중이 보통 65%쯤 된다.줄이기가 쉽지 않다는 의미다. 내년공무원의 보수가 6.7% 오르면 전체 군인들의 인건비도 같이 오른다. 또 군 인건비와 마찬가지로 전체 병력이 감축되기 전에는 복지증진비 등 운영유지비도 줄이기는 힘들다.사병의 급식 단가와 피복비 단가는 3%씩 오른다.전체 급식비는 7,810억원,전체 피복비는 1,401억원이다.내년의 운영유지비는 모두 3조6,795억원으로 3.8% 늘어난다.지난 98년 국방비 증가율이 0.1%에 불과했고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국방비가 감소(-0.4%)한 것도 공무원 임금이 줄거나 동결됐기 때문이다. 국방비의 핵심인 방위력개선비는 내년에 5조2,137억원으로 올해보다1,300억원 줄지만 방위력개선비를 감축하는 것도 힘든 일이다. 무기등 장비 구매는 보통 7∼10년의 장기 계약으로 이뤄지고 있다. 곽태헌기자
  • 무안공항 11일 착공

    건설교통부는 오는 11일 김윤기(金允起)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무안공항의기공식을 갖고 본격 공사에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전남 무안군 만운면 일대 74만여평에 조성되는 무안공항 건설에는 총 사업비 3,150억원이 투입된다.지난 7월말 현재 용지보상 및 공사시행 기반을 조성한 데 이어 11일 착공에 들어가 2002년 완공될 예정이다. 무안공항이 완공되면 항공 수요 급증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목포공항의 부담을 덜어주게 돼 호남지역 항공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전광삼기자 hisam@
  • [오늘의 눈]대통령이 목청높인 항공안전

    지난 7일 오전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건설교통부 국정과제 보고회의는 중반까지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그러다가 金大中대통령의 목소리가 불현듯 높아졌다.항공안전의 중요성과 대책 마련의 시급성을 역설한 대목에서였다. 그리고 여기에만 무려 8분간의 시간을 할애했다. 대통령은 “잦은 항공사고 탓에 국민들이 겁이 나서 비행기를 탈 수 없다”고 운을 뗐다.대한항공의 끊이지 않는 사고를 염두에 둔 듯했다. 건교부 항공국장이 “사고 항공사에는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고 원론적인답변을 하자 “사고 뒤에 처벌하는 것보다 예방 노력이 훨씬 중요하다”며안일함을 나무랐다. 金대통령은 “앞으로 잘하겠다는 소리만 하고 있는데 그러면 사고 예방을위해 정부가 지금껏 한 일이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또 “속초공항과 목포공항의 문제점 보완을 위해 각각 양양공항과 무안공항을 짓겠다고 하는데 그때까지는 어떻게 할 작정이냐”며 “지방공항 중에는 아직 레이더시설이 없는 곳도 있다”고 질책했다.그리고는 “잘하세요”라고 짤막하면서도 ‘뼈있는’ 주문을 했다.항공사고 대국(大國)의 오명을 뒤집어 쓸 수 없다는 대통령의 의지는 확고해 보였다. 사실 어느 나라에서도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항공안전을 챙긴 사례는 없다. 그런 점에서 이날 보고회는 우리 항공사들의 안전불감증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엿볼 수 있게 한 자리였다. 대한항공은 지난 3월15일 포항사고 뒤에도 착륙도중 여객기 뒷바퀴가 활주로 옆 잔디밭을 스치는 사고를 냈는가 하면 바퀴에서 불이 나 소방차가 출동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항공사고 책임 당사자인 항공사들은 정작 대통령의 뜻을 어떻게 이해했을까. 건교부 국정보고 다음날인 8일 홍콩의 아시안 월 스트리트 저널은 대한항공의 잦은 사고 원인이 조종사들의 과실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이제 항공사들은 ‘사고 예방을 위해 더이상 할 일이 없다’고 자신할 수 있는 대책을 내놓아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항공사 스스로 ‘나사’를 바짝 죄어 자생력을 키우지 않으면,결국 타율이란 이름의 ‘메스’를 불러 들일 수밖에 없는 냉정한 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박건승 경제과학팀 기자
  • KAL기 사고로 본 구난체계(서울신문 포럼)

    ◎‘안전투자’ 소홀… 대형사고때마다 허둥지둥/관제시설 30년전 기술에 의존… 관제사 증원 급선무/미 NTSB 같은 안전기구 신설·전문가 양성 시급 □참석자 ·한대수 내무부 재난관리국장 ·이재붕 건설교통부 항공정책과장 ·기창돈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교수 지난 6일 괌 아가냐공항 인근 니미츠힐에서 발생한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희생자 유가족은 물론 국민 모두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었다.특히 93년 목포공항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94년 성수대교 붕괴사고,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등 대형사고가 일어날 때 마다 제기된 상황대처의 미숙과 구난체계의 허점 등이 이번 사고에서도 되풀이 됐다는 점에서 그 충격은 더욱 컸으며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를 계기로 한대수 내무국 재난관리국장,이재붕 건교부 항공정책과장,기창돈 서울공대교수를 초청,장수근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장의 사회로 우리나라 구난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대책을 진단했다.〈편집자주〉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우리에게 대형사고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 강구의 시급성을 제시한 것 같은데 기교수님부터 먼저 진단해주시죠. ▲기창돈 교수=우리나라의 경우 여러 면에서 안전대책이 소홀하게 다뤄지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우리가 경험한 대형사고들은 ‘안전투자’를 등한히해 일어난 것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이번 대한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는 안전투자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을 제고시키는 계기가 돼야 합니다. ▲한대수 국장=그동안 대형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예방 및 수습과 관련,정부가 많은 질타를 받아 왔습니다.그러나 성수대교 붕괴사고 이후 재난예방과 사고발생에 따른 구조·구난을 규제한 재난관리법을 마련,효과적으로 대처하고 있습니다.사고발생시의 초동대처를 위해 내무부 직속으로 ‘중앙 119구조대’와 각 소방서단위로 구조구급대를 편성,신속한 구난업무를 수행중입니다.동시에 각 부처별로 개별법을 마련,재난의 예방·관리에 노력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은 해외에서 일어난 사고라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앞으로는 해외에서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철저한 연구와 준비가 있어야겠다는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재붕 과장=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와 관련,정부 부처간 업무협조가 유기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있었던 걸로 압니다.솔직히 이번 해외사고에 대한 대처과정에서 각 분야별 표준대응절차(SOP)가 없었던 것은 사실입니다.이 때문에 유족들로부터 정부는 무얼 하고 있느냐는 비난을 받기도 했죠.따라서 해외 사고에 대해 각 파트별 세부절차를 시급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봅니다.게다가 이번 사고는 미국영토인 괌에서 발생,유족들의 현장접근통제 등 한미간의 문화적인 차이에서 비롯된 오해도 없지 않았습니다. ­현재 재난관련업무가 여러 부서로 분산돼 있고 관련법규도 9개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법규의 통폐합 및 재난관리전담기구를 설치하는 문제도 검토해볼만하지 않을까요. ▲한국장=일본의 예에서 보듯 통폐합이 그리 쉽지가 않습니다.구조구급대가 1차수습을 한 뒤 사고처리가 이어지는데다 각 소관 부처별로 수행기능이 다르기 때문입니다.현행법규로도 큰 문제는 없다고 봅니다.그러나 재난전담기구설치는 고려해 볼만한 사항이라는게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와 같은 조직을 만들어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과장=대한항공기 추락사고를 계기로 건교부 항공국의 확대개편과 NTSB와 같은 전문기구의 신설이 조심스레 거론되고 있습니다.그러나 항공국을 항공청으로 격상시키는 문제는 ‘작은 정부’지향방침에 어긋나 쉽게 이뤄질 것 같지 않습니다.다만 미국의 NTSB의 경우 항공전문요원이 307명이나 되는데 비해 우리나라 건교부 항공국은 사고전문요원이 4명에 불과합니다.따라서 사고가 나면 그때그때 관련 요원들을 차출해 ‘사고조사반’을 구성하는 실정입니다.이번 사고를 통해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만큼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이라고 생각합니다. ○항공국 기구확대 필요 ▲기교수=저는 견해를 좀 달리합니다.미국의 NTSB는 큰 기구가 아닙니다.전문기구일 따름입니다.NTSB의 인원도 갈수록 축소되고 있습니다.다만 우리나라도 NTSB와 같은 조직은 아닐지라도 미국의 연방항공청(FAA) 등을 참고로 건교부의 항공국을 항공청으로 따로 떼어내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기구로 확대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제대로 승진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 주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항공기 사고는 일단 발생하면 대형사고가 되기 때문에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또 항공기 사고는 사고수습여하에 따라 그 차이가 크게 납니다.그런 점에서 항공청의 신설과 항공청을 통한 전문요원의 양성은 매우 시급한 과제입니다. ­화제를 공항의 관제쪽으로 돌려보겠습니다.이번 대한항공 801편 괌 추락사고 때도 아가냐공항의 관제시설에 문제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지적되지 않았습니까.우리나라 공항에는 문제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 ▲기교수=항공업의 덩치가 커지고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 공항의 관제시설 등은 매우 열악합니다.우리나라의 항공량은 매년 2∼4배 가량 늘어나고 있습니다.그러나 항공관제사의 수는 30% 정도밖에 증가하지 않고 있습니다.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는 공항관제장비에 기인된게 아닌가 하는 게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국내에서의 항공사고를 막으려면 우선 공항관제장비부터 보강해야 합니다. 지난 93년 아시아나 여객기 추락사고 이후에도 목포공항에 임시 관제장비만 설치했을뿐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않고 있는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입니다.시설투자가 사고예방의 지름길입니다.불가항력적인 경우가 없진 않습니다만 장비는 투자한 만큼 사고예방을 가능케 한다는 점을 상기해야 합니다. ○공항 16곳중 12곳 군용 ▲이과장=공감입니다.우리나라는 전체 16개 공항 가운데 12개가 군용공항입니다.군용공항은 전시에 대비,대부분 산계곡에 위치하고 있어 근본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국내 모든 공항에 2000년초까지는 계기착륙장치(ILS)를 설치할 예정입니다.그러나 속초·목포 공항은 지리적 여건으로 계기착륙장치의 작동이 불가,인근 무안공항과 양양공항을 신설해 문제를 해결할 방침입니다. ▲기교수=국내 공항 장비와 관련해 한가지 덧붙이고자 합니다.기존 국내 공항의 각종 관제시설들은 30년전의 기술로 개발된 것들입니다.미국에선 현재 위성을 이용한 항법장치 등이 보편화되고 있습니다.항법장치가 고장이 나더라도 위성항법시스템을 이용,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2000년 이후 미국에 취항하는 모든 항공기는 위성항법장치를 장착해야 합니다.이에 대비해서라도 국내 공항의 장비들도 최첨단기기로 바뀌어야 할 것입니다. ­관제사·조종사 부족 등 인력문제도 짚어 주시지요. ▲이과장=국내 공항에는 모두 208명의 관제사가 근무하고 있으며 증원을 위해 현재 관계부서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급증하는 항공수요로 김포국제공항이 포화상태에 있는데 이 문제는 인천국제공항이 개항되면 해소될 것입니다. 현재 조종사 숫자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모자라지 않습니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등 국적 항공사 소속 조종사는 995명으로 대당 6명꼴입니다.다만 외국인조종사가 284명이 포함돼 있어 자체 수급이 가능하도록 여러 방책을 강구중에 있습니다. 항공기의 정비문제와 관련해서는 95년 8월까지 정부에서 정비점검을 해오다 보유대수가 늘고 최첨단 기술이 도입됨에 따라 1∼2년간은 항공사 자체검사,3년째는 정부가 점검하는 선진국형 검사체제를 도입하고 있어 별 문제가 없습니다. ­외국의 경우,재난 예방에 민간단체가 큰 역할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우리나라는 어떤가요. ▲한국장=현재 재난구조에 관련된 기관은 소방서,경찰,군,의료기관,대한적십자사,한전,가스공사,수자원공사,도로공사,석탄공사,전기통신 등 12곳입니다.여기다 민간단체로 춘천산악구조대 태백광산구조대 삼성3119구조대 등 36곳이 있습니다.이번 대한항공 801편 추락사고때와 같이 정부의 힘만으로 구난이 어려울 때는 정부가 민간구조대에 구조협조를 요청할 수도 있고 명령도 할 수 있게 돼있습니다.앞으로 큰 재난발생시 이들 민간분야의 노하우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관계 규정을 보완·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또 특수정보의 공유및 구난전문기법과 관련,정부와 민간단체간에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나가도록 할 생각입니다. ­우리나라는 구난 매뉴얼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들었는데 사실입니까. ○각종제도 보완 작업을 ▲한국장=그렇지 않습니다.지금까지 발생한 각종 대형사고들을 형태별로 분류해 생존자구조,사고수습 등을 체계적으로 정리한 매뉴얼을 갖고 있습니다.예를 들어 사고현장 수습 및 구난에 필요한 구조장비나 헬기 등 물자들을 어디서 조달할 것인가 하는 문제까지 상세히 파악해 두고 있습니다.내무부 소속 중앙119구조대는 삼풍사고 이후 보상절차 유가족문제 장례 등 사고유형별 대처방법을 분석,사고대책매뉴얼을 만들어 놓고 있으며 5년단위로 내용을 수정,인원과 장비를 적극 보완해나가고 있습니다. ▲이과장=특히 이번 대한항공 801편 해외 추락사고를 계기로 건교부에서도 내무부와 협조,해외에서의 재난에 대비한 각종 제도의 보완계획을 입안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또 대형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봅니다.인적·물적 피해를 막기 위해 우리가 세워야 할 안전대책과 관련,한 말씀씩 해주시죠. ▲이과장=지금까지 대충주의와 안전불감증이 사고를 부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앞으로 정부에서는 법과 제도를 통해 미비점을 보완해 나가야 하며 민간부문에서도 누구나 사고의 피해자이자 동시에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동체적 책임의식을 갖고 사고예방에 나서야 할 것으로 봅니다. ▲한국장=최근 안양에서 있었던 박달고가 교각붕괴사고의 경우 한 시민의 119신고로 대형재난을 사전에 막은 대표적인 예입니다.모두가 안전 감시원이라는 차원에서 사고예방에 나서야 대형사고 및 재난을 사전에 막을수 있을 것입니다.〈정리=주병철·김상화 기자〉
  • 예결위 통과 새해예산안 조정 내역

    ◎지역사업 역점… SOC 911억 증액 “최다”/농어업 351억 중기·과학지원 400억 늘려/공비침투지역 특별지원비 653억 추가/매연장치비 절반 삭감… 환경개선 공염불 새해 예산안이 71조4천6억원으로 국회 예결위에서 가결됐다.당초 정부가 제출한 71조6천20억원에서 2천14억원을 순삭감,올해 대비 13.4% 늘었다.세법개정 등에 따른 세입삭감액 2천14억원에 맞춘 균형예산이다.세출에서는 6천19억원을 깎고 4천5억원을 증액시켰다. 따라서 삭감액만 놓고 보면 야당은 세입감소분만큼만 깎은 것이다.이를 두고 자민련 이인구 의원은 『정부안에 포함된 「허수」만 삭감했다』고 투덜댔다.야당은 대신 텃밭에서의 지역사업을 챙겼다.국민회의는 호남권,자민련은 충청권에서 각각 예산지원을 늘렸다.「선심성 팽창예산」이라고 정부·여당을 몰아붙이던 것과는 달리 뒷전에서 「혈세」로 표밭을 다진 셈이다. 여당도 「실」보다 「득」이 컸다.먼저 순삭감액을 2천억원선에서 막았다.야당이 1조원이상 삭감을 주장하던 것에 비하면 성공적이다.불균형예산이라고 야당의집중포화를 맞던 가덕도 신항만지원비 1천억원은 고스란히 건졌다.5천억원이 잡힌 경부고속전철도 55억원 삭감하는 데 그쳤다. 「대선용」이란 공격을 받던 관변단체지원액도 사업명칭을 바꿔 통과됐다.예컨대 새마을운동중앙협의회는 국민운동지원으로,바르게 살기운동중앙협의회는 도덕성회복 및 친절운동지원으로 바뀌었다. 세입에서는 세법개정으로 소득세 1천2백95억원,부가가치세 7백33억원등 2천58억원이 줄고 상속세 44억원이 늘어 2천14억원이 순삭감됐다. 세출의 경우 증액분 4천5억원 가운데 사회간접자본(SOC) 확충이 9백11억원으로 가장 많다.야당의 요구가 집중된 탓이다.우선 호남권에서 송정리∼목포 복선화 1백70억원,전라선 개량 90억원,무안공항 63억원,새만금신항 45억원 등이 증액됐다.충청권에선 백제문화권 개발 1백억원,대덕연구단지 40억원,보령신항 30억원 등이 새로 편성됐다. 이밖에 5·18기념공원조성으로 50억원,광주도심철도이설에 1백12억원,광주평동외국인공단 75억원등이 증액됨으로써 국민회의 요구가 많이 반영됐다.강원도지원에는 무장공비침투 특별지원 6백53억원을 비롯,경춘선 복선화 50억원,묵호항 5억원등이 편성됐다. 반면 여야가 농어민보호와 중소기업육성을 주장하면서도 농림어업지원에는 3백51억원,중소기업 및 과학지원에는 4백억원만 증액했다.환경문제의 심각성을 공감하면서도 환경개선비는 1백48억원 증액했다.하지만 경유차의 매연여과장치는 1백억원에서 50억원을 깎아 환경개선의지는 「공염불」이 됐다. 또 수출입은행 융자와 철도특별회계 국고채상환 등을 각각 4백억원,3백60억원 깎아 정부 빚을 줄이는데는 인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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