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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늘 날며 즐긴다… 항공관광시대 성큼

    하늘 날며 즐긴다… 항공관광시대 성큼

    25일 다도해 첫 스카이투어…8인승 비행기로 여수 일대 운항 대구·예천 등 관광노선 운항 중…대청호·잠실 일대도 도입 예정저가 소형 항공사들이 관광용 정기노선 상품을 내놓아 국내 항공관광 시대가 열렸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다. 20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 최초로 소형 항공기를 타고 다도해의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내려다보는 스카이투어가 오는 25일 여수공항에서 처음 취항한다. 운항회사는 ㈜신한에어로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으로부터 운항증명을 발급받았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수행할 능력을 갖췄는지를 정부로부터 확인받는 절차다. 운항 기종은 2011년 미국 세스나사에서 제작한 제트엔진 기반의 최신 그랜드 카라반 208B이다. 항속 거리는 1982㎞, 평균 시속 300㎞로 비행할 수 있다. 원래는 14인승이지만 8인승 VIP 시트로 개조했다. 구매 가격은 40억원이다.㈜신한에어는 우선 남해안 관광 콘텐츠를 살려 여수공항~모개도~사도~백야도등대~향일암~여수신항 부두~여수공항의 주간노선을 운영한다. 평일 하루 4회, 주말 하루 5회 운항한다. 항공 체류시간은 30여분, 요금은 5만 9000원이다. 회사 측은 앞으로 여수공항~순천~광양제철소~여수신항~여수공항의 야간노선과 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무안공항~팔금도~장산도~팔금도~무안공항 노선을 추가로 운항할 예정이다. 또 ㈜신한에어는 내년 하반기부터 전남과 경남을 항공으로 연결하는 ‘에어택시’도 도입할 방침이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에서 김해·포항공항 등을 왕복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내에 관광용 에어택시는 많지 않다. 재단법인 스타항공우주가 지난해 초부터 경북 예천과 소백산 관광을 위해 4·5인승 헬기 8대와 6인승 항공기 1대를 투입해 대구~독도 간을 운항하고 있다. 또 4인승으로 충북 대청호 일대를 일주하는 ‘온유에어’가 있다. 2014년에 투어를 시작했다가 지난해 6월 중단한 ‘블루에어’는 서울과 잠실 등 상공 투어를 재개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써니항공’이 4인승 헬기 1대로 에어택시 등으로 등록했다가 20일 폐업 신고했다. 김응주 ㈜신한에어 운송사업부장은 “남해안 비경을 하늘에서 볼 수 있다는 매력 때문에 이번 주말은 90% 정도 예약이 완료됐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일반 운송이 아닌 관광용 스카이항공은 운영이 쉽지 않지만 천혜의 남해안 관광자원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다양한 코스를 개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민주당, 광주·전남 국비 4376억 증액...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비 반영

     더불어민주당 호남비전위원회(위원장 추미애 당대표)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광주·전남에서 요청한 현안사업 모두 104건에 대해 4376억원이 증액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특히 광주·전남의 최대 현안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비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노선 사업비가 신규반영 및 증액됐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도시 조성사업(친환경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은 그동안 광주시가 403억원의 국비를 요청했으나 기획재정부의 반대로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추 대표를 중심으로 호남비전위원회가 예결특위 예산안 심사과정에서 추진한 결과 130억원이 최종 반영됐다.  또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노선 사업은 전남 최대 현안사업으로 환승의 편리성과 이용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주장해 당초 정부예산안 75억원에서 655억원이 증액된 모두 730억원이 반영됐다.  광주시 신규반영 및 증액사업 예산은 ▲미래 일자리 창출을 위한 광주첨단산업 관련 11억원(신규·총사업비 430억원)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 지원 30억원(증액 19억원→49억원)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60억원(증액 820억원→880억원) ▲초미세먼지대응 나노필터 개발 20억원(신규·총사업비 275억원) 등 모두 30건, 585억원이다.  전남 신규사업 및 증액사업 예산은 ▲호남고속철도 2단계 무안공항 경유노선 조기추진 655억원(증액 75억원→730억원)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건설 550억원(증액 1561억원→2111억원) ▲광주~완도간 고속도로 건설 60억원(증액 820억원→880억원) ▲영산강 Ⅳ지구 대단위농업개발사업 30억원(증액 240억원→270억원) ▲순천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립 27억원(신규·총사업비 290억원) ▲광양항 동측배후단지~성황지구 연결도로 5억원(신규·총사업비 144억원) ▲고흥 비위생매립장 정비 11억 5000만원(신규·총사업비 23억원) 등 모두 74건, 3791억원이다.  또 전남·전북·광주·제주 지역 등 주민 안전을 예방하기 위한 위험도로 구조개선 사업 예산 150억원이 추가 확보됐다.  민주당 호남비전위원회는 호남 현안 및 예산을 당대표가 직접 챙기기 위해 구성됐다. 지난 10월 25일 광주·전남·전북과 내년도 예산협의 간담회를 가진 후 꾸준히 현안사업 예산 확보를 위해 기재부와 협의해왔다.  호남비전위원회 부위원장이자 국회 예결위원인 이개호 의원은 “국비예산 확보로 광주·전남 현안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앞으로도 꾸준히 광주·전남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10년 만에 정상 선다

    10년 만에 정상 선다

    내일 알아인과 결승 1차전 대표팀 6명 합류 후 훈련 박차 한국 프로축구 최강자 자리를 FC서울에 내준 전북이 아시아 챔피언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10년 만에 두 번째 챔피언 트로피를 들어 올리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전북은 19일 오후 7시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랍에미리트의 명문구단 알아인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결승 1차전을 치른다. 결승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는 만큼 전북은 홈에서 되도록 많은 점수 차로 승리를 챙겨야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2차전에 대한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전북은 지난 6일 2016 K리그 최종전에서 서울에 0-1로 패하며 다 잡은 우승 기회를 날려버렸다. 사흘 동안 휴식을 취한 뒤 전북 완주 클럽하우스에서 훈련을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김신욱을 비롯해 6명이나 대표팀에 차출되는 바람에 그동안 훈련을 제대로 못한 게 걱정이다. 6명이 16일 합류해 단 이틀 동안 손발을 맞춘 뒤 경기에 나서야 한다. 최강희 감독으로선 이들 6명이 체력에 지장을 받을 정도로 많은 시간을 뛰진 않은 데다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며 컨디션 조절에도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게 그나마 다행이다. 김보경은 캐나다를 상대로 골도 넣었고, 김신욱은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결승골을 도우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전북은 10년 만에 두 번째 우승컵에 도전한다. 전북은 2006년 알카라마(시리아)를 1, 2차전 합계 3-2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1년에는 알사드(카타르)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2-4로 패해 준우승에 그쳤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출범한 2003년 이래 두 차례 우승컵을 들어 올린 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이티하드(2004·2005년)와 중국의 광저우 헝다(2013·2015년)뿐이다. 전북이 이번에 우승하면 명실상부 아시아를 대표하는 클럽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 클럽월드컵에 출전해 세계 최고 클럽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회도 생긴다. 전북을 상대하는 알아인은 아랍에미리트 프로리그에서 가장 많이 우승한 강팀이다. 알아인은 2003년 태국의 BEC 테로 사사나를 이기고 AFC 챔피언스리그 초대 챔피언이 됐고, 2년 뒤에는 알이티하드(사우디아라비아)에 패해 준우승했다.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공격형 미드필더 오마르 압둘라흐만을 꼽을 수 있다. 브라질 출신 공격수 디안프레스 더글라스와 카이오 루카스 듀오도 경계해야 한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각각 35경기 25골과 11경기 6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출신 이명주도 알아인에서 뛰고 있다. 결승전인 만큼 신경전도 치열하다. 알아인은 최근 긴 이동 거리와 잔디 상태를 이유로 전주 대신 서울에서 경기를 치르고 싶다고 AFC에 요청했다가 거절당하기도 했다. 또 중동의 부국답게 선수단과 응원단은 지난 16일 전세기를 동원해 직접 무안공항으로 입국했다. 이에 전북은 4만 2000석의 관중석을 팬들로 가득 채워 알아인의 기선을 제압한다는 복안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광주·전남, 군공항 이전 대립

    현부지 820만㎡엔 신도시 계획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물색에 나선 가운데 유력한 대상지로 거론되는 전남도가 “반대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갈등이 예상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가 “이전이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린 이후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분석용역’를 발주했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쯤 나온다. 백봉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지난 11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시·도 상생협력 과제로 선정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군 공항 이전이 기피시설을 떠넘기기 위한 사업이 아닌 광주·전남의 상생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종전부지 개발에 따른 수익금을 신기지 건설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활용하고, 이전 지역민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옮겨 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시가 이 문제를 일방적으로 시·도상생협의회 안건으로 올리겠다는데 이는 상생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은 함께할 수 없다는 과거 입장 표명과 관련해 변화가 없느냐”는 도의원의 질의에 “지금도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이 지사는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민간공항과 함께 있다는 것인데,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시·도는 민선 6기 들어 무안공항 활성화 등 19개 현안 해결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군 공항 이전’은 과제에서 빠졌다. 시는 지난 8월 국방부로부터 광주 군 공항 이전 적정 평가를 받은 뒤 이전 전담부서 신설을 추진하고 관련 용역발주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는 이전 건의서에서 내년까지 군 공항 이전부지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군 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전 비용은 5조~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21년부터 현재의 군 공항 부지 820만㎡를 ‘서남권의 중심 솔마루시티’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놓고 광주·전남 상생 삐그덕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놓고 광주·전남 상생 삐그덕

    광주시가 군 공항 이전 후보지 물색에 나선 가운데 유력한 대상지로 거론되는 전남도가 “반대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갈등이 예상된다. 12일 광주시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가 “이전이 적정하다”는 평가를 내린 이후 전남지역을 대상으로 ‘광주 군 공항 이전 적정지역 조사·분석용역’를 발주했다. 결과는 내년 상반기쯤 나온다. 백봉기 광주시 도시재생국장은 지난 11일 시의회 임시회에서 “이 문제를 시·도 상생협력 과제로 선정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백 국장은 “군 공항 이전이 기피시설을 떠넘기기 위한 사업이 아닌 광주·전남의 상생을 위한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종전부지 개발에 따른 수익금을 신기지 건설과 이전 주변지역 지원사업에 활용하고, 이전 지역민의 동의를 구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이 무안공항으로 옮겨오는 것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 관계자는 “시가 이 문제를 일방적으로 시·도상생협의회 안건으로 올리겠다는 데 이는 상생의 원칙에 어긋난다”며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민간공항과 군공항을 함께할 수 없다는 과거 입장 표명과 관련해 변화가 없느냐”는 도의원의 질의에 “지금도 원칙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적이 있다. 이 지사는 “광주 군 공항을 이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민간공항과 함께 있다는 것인데,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덧붙였다. 시·도는 민선 6기 들어 무안공항 활성화 등 19개 현안 해결에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았으나 ‘군 공항 이전’은 과제에서 빠졌다. 시는 지난 8월 국방부로부터 광주 군 공항 이전 적정 평가를 받은 뒤 이전 전담부서 신설을 추진하고 관련 용역발주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인다. 시는 이전 건의서에서 내년까지 군 공항 이전부지를 선정하고 2022년까지 이전을 마무리하겠다는 로드맵을 제시했다. 군 공항 이전은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한다. 이전 비용은 5조~6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2021년부터 현재의 군 공항 부지 820만㎡를 ‘서남권의 중심 솔마루시티’로 개발한다는 구상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해 신공항 계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 수요창출 전략 세워야”

    “김해 신공항 계획 단계부터 국가 차원 수요창출 전략 세워야”

    김해 신공항이 ‘제2의 무안·양양공항’이 되지 않게 하려면 계획 초기 단계부터 국가 차원의 수요창출 전략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해 신공항이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려면 국내 공항 간 역할 분담, 외국 항공사 적극 유치, 안정적인 화물 물동량 확보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은 계획 단계부터 국제여객 수요를 인천공항으로 몰아주는 ‘원포트’(One Port) 정책을 폈다. 인천국제공항 1단계 건설 공사비는 정부가 40%를 대고 공사가 채권 발행으로 60%를 부담했다. 2단계 사업비는 정부가 35%, 인천공항공사가 65%를 댔다. 원포트 정책을 편 결과 인천공항은 3단계 사업비를 자체 조달할 수 있는 발판을 구축했고, 명실상부한 동북아시아 허브공항으로 정착했다. 여기에 빼어난 입지와 조기 개항, 노선 배분, 외국 항공사 유치 등과 같은 지원 정책도 뒷받침이 됐다. 지난해 기준 인천공항의 국제여객 처리 실적은 4871만명으로, 우리나라 전체 국제 여객(6183만명)의 80% 정도를 담당했다. 국제화물은 전체 264만t 가운데 259만t을 처리, 사실상 독점을 했다. 반면 김해 신공항은 인천공항과 비교했을 때 입지 여건이 떨어지고 수요도 제한적이다. 공항 활성화 방안 마련이 함께 마련돼야 하는 이유다.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영남권 수요만 끌어들여서는 국제공항으로 정착하기가 어렵다. 수요를 창출하지 못하면 자칫 제2의 양양·무안국제공항으로 전락할 수 있다. 현재 양양·무안공항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다. 청주공항도 일부 국제선이 운항될 뿐 국제공항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군색하다. 따라서 김해 신공항을 명실상부한 영남권 관문 공항으로 키우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발전 방안이 함께 마련돼야 한다. 무엇보다 여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영남 지역 관광 수요를 만들어 내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국제기구와 연례적인 국제회의·박람회 등을 적극 유치할 필요가 있다. 반도체·컴퓨터 등과 같은 항공화물 확보 방안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영남지역에는 중공업·석유화학 등이 집중돼 인천공항처럼 항공화물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외국 항공사가 취항할 수 있게 항공기 정비 환경을 갖추고 노선배분 등의 정책 조정도 필요하다. 영남 지역에 흩어져 있는 지방공항과의 역할 분담도 이뤄져야 한다. 황호원 항공대 교수는 “인천공항은 물론 중국, 일본 등 주변 국가 공항과 경쟁을 해야 하는 데다 KTX 노선의 확대 등으로 수요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계획 단계부터 국제여객 확보, 항공화물 유치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이경형 칼럼] ‘갈등 공화국’ 국민투표도 해법이다

    [이경형 칼럼] ‘갈등 공화국’ 국민투표도 해법이다

    영남권 신공항 건설은 현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동안 이전투구를 벌였던 경남 밀양과 부산 가덕도의 유치 싸움은 허탕으로 끝났다. 어느 사회든 크고 작은 갈등은 있게 마련이다. 빈부, 세대, 이념 간 갈등도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지역 이익을 매개로 한 갈등이 지속되고 집단이기주의로 확장되는 것이다. 이런 갈등의 줄기를 따라가 보면 정부의 취약한 조정 기능과 무능한 정치가 자리 잡고 있다. 한국의 사회 갈등 수준은 2011년 기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5번째로 높은 반면, 갈등을 관리하는 지수는 27위로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다. 각종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은 연간 최소 8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신공항 문제만 해도 김해공항의 대안으로 시작됐지만,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과 편협한 지역이기주의가 개입되면서 대선 공약, 백지화, 재추진, 지역 갈등을 반복한 셈이 됐다. 지난 4월 총선 당시 “대통령이 선물 보따리를 준비하고 있다”는 대구 지역 여당 의원의 발언이 있은 후, 야당 대권 잠룡들도 부산 민심을 자극했다. 급기야 해당 광역단체장들이 패싸움을 벌이듯 지역이기주의에 불을 질렀던 것이다. 최근 들어 지역 이익에 기반을 둔 갈등 현안은 넘쳐난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전국 17개 광역 시·도 중 11개 지자체가 혐오시설 기피와 선호시설 유치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다.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저장소나 신규 원전 건설 예정지, 안양교도소 재건축, 제주 제2공항 건설 등은 해당 지역 주민들이 극력 반대하고 있고, 호남선 KTX 2단계 공사의 무안공항 경유 문제와 울산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방법을 두고는 중앙 부처와 지자체가 대립하고 있다. 지역 간 갈등은 국가 발전이라는 넓은 안목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 우선 중앙정부 차원의 강력한 컨트롤타워가 필요한 이유다. 국무총리실이 이런 갈등 해소 업무를 적극적으로 수행해야 하는데 그동안은 별로 실적을 쌓지 못했다. 지자체 간 혹은 중앙 부처와 지자체 간의 타협을 촉진하고 확실한 보상과 현실성 있는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해결할 수 있다. 정치인들이 주민들을 설득하는 헌신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때 갈등은 해소될 수 있다.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들이라 해도 때로는 나라 전체를 생각해야 한다. 한 나라의 정치 지도자라면 역사에 책임을 지고 결단을 내릴 때는 과감하게 내려야 한다. 정권마다 이해집단 간 갈등이 심하거나 향후 선거에 불리한 요소로 작용할 것 같으면 모두 차기, 차차기 정권으로 미뤄 버린다. 사용후핵연료 문제만 해도 이 정부 들어 해결할 것처럼 하다가 해당 위원회가 권고한 부지 선정 시기를 8년이나 넘긴 2028년까지로 늦췄다. 국회나 노사정 협의체에서도 해법을 찾지 못하는 사회적 대타협의 장전을 국민투표에 부쳐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은 직접민주주의의 자연스런 절차다. 국민의 최종 의사를 확인하는 국민투표의 결과에는 누구든 승복할 수밖에 없다. 선진 민주주의를 자랑하는 영국은 2년 전 국토를 양분하는 스코틀랜드의 분리 독립 여부를 묻는 거주민 투표를 실시해 찬성 44.7%, 반대 55.3%로 부결했다. 오늘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여부 곧 “경제냐, 반(反)이민이냐”의 택일을 국민투표로 결정한다. 스위스는 2009년 이후 총 8차례의 국민투표로 11개의 중요한 정책을 결정했고. 지난 5일엔 월 300만원 정도의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반대 76.9%로 부결했다. 간접민주주의가 대의정치이고 국회가 대의정치의 본산이라면 여의도 정치가 국민의 갈등을 풀어야 할 주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여소야대 국회가 입으로는 협치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 국민적 대형 갈등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다. 꼭 개헌안이 아니더라도 갈등이 심각한 국가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를 통해 결정하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런 민주주의 절차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 교육용 경비행기 무안서 추락… 이학영 의원 아들 등 3명 사망

    교육용 경비행기 무안서 추락… 이학영 의원 아들 등 3명 사망

    17일 오후 3시 9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 밭에 이학영(더불어민주당·경기 군포을) 국회의원의 아들 등이 탄 4인승 경비행기(SR20) 1대가 추락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인 교관 이모(30)씨와 이 의원의 아들인 교육생 이모(30)씨, 박모(30)씨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나머지 1명은 비행기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기체는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만큼 심하게 파손됐다. 이들은 이날 오후 2시 37분쯤 무안공항에서 이륙했으며, 무안공항 이착륙 훈련을 하던 도중 사고가 나 공항에서 5㎞가량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숨진 조종사 이씨 등은 무안공항에 입주한 민간 항공 조종사교육원 소속으로 알려졌다. 현재 무안공항에서는 10여개 업체가 40여대의 경비행기로 비행 교육을 하고 있다.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활동을 벌이는 한편 피해 규모와 사고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무안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전남 무안서 경비행기 추락…조종사 교관, 교육생 등 3명 사망(3보)

    17일 낮 3시 9분쯤 전남 무안군 현경면 수양리 야산의 밭에서 4인승 경비행기(SR20) 1대가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조종사 교관 이모(30)씨와 교육생 이모(30)·박모(30)씨 등 3명이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자 중 2명은 사고 지점 인근에서 발견됐고, 1명은 비행기 안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은 무안공항에 입주한 민간 조종사교육원 소속으로, 무안공항 이·착륙 훈련을 하던 도중 사고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119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활동을 벌이는 한편 사고 피해 규모 및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시간에 가는 김포~제주 비행기로 1박 2일 걸렸다

    1시간에 가는 김포~제주 비행기로 1박 2일 걸렸다

    “배도 아니고 비행기로 서울에서 제주에 가는 데 1박2일이 걸린다는게 말이 됩니까” 13일 오전 티웨이항공편으로 제주공항에 도착한 김모(44)씨는 ‘김포∼제주 1박2일 잔혹사’를 털어놓으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씨를 비롯한 승객 185명은 전날인 지난 12일 오후 8시 47분 김포발 티웨이항공을 타고 출발했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도착한 승객은 40명뿐이다. 비행기가 두 번이나 제주공항까지 왔다가 회항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승객이 제주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출발부터 불길했다.12일 오후 7시 35분 출발 예정이던 티웨이항공 TW723편은 예정보다 1시간 이상 늦은 오후 8시 47분쯤 이륙했다. 날씨 때문이라는 설명이라 일단은 참았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 제주공항에 도착해야 하지만 비행기는 짙은 안개 때문에 제주공항 상공을 1시간 30분 가량 선회했다. 끝내 안개가 걷히지 않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간다는 방송이 나왔다.이미 오후 11시가 훌쩍 넘은 시간이었다. 출발지인 김포공항이 아닌 인천공항으로 회항한 것은 너무 많은 시간을 허비해 김포공항 운영시간이 이미 끝나서다. 비행기 연료도 바닥이 나서 긴급히 기수를 전남 무안공항으로 돌려 착륙한 뒤 주유를 했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은 또 일어났다. 인천공항으로 돌아간다던 비행기는 다시 제주공항으로 향했다. 자정부터 13일 오전 1시까지 1시간 가량 제주공항 상공에서 재착륙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짙은 안개로 착륙에 실패했다. 비행기가 다시 기수를 돌려 인천공항에 착륙한 시간은 오전 2시쯤이다. 6시간이 넘게 걸려 김포에서 인천으로 이동한 꼴이니, 승객들은 항공사에 거세게 항의했다. 145명의 승객은 여행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제주도민 40명만 이날 오전 5시 30분 항공사의 버스를 타고 김포공항으로 다시 이동했다. 임시편도 5시간이나 지난 오전 10시 50분에 배정됐다. 이들은 임시편인 TW9705편을 타고 이날 오전 11시 40분이 되서야 천신만고 끝에 제주 땅을 밟았다. 1시간이면 도착하는 거린데 무려 16시간이나 걸렸다. 임시편도,아무런 안내도 없이 35분이나 일찍 출발해 20여명은 비행기를 또 놓쳤다. 이들은 간신히 오후 1시에서야 제주행 비행기에 몸을 실을수 있었다. 티웨이항공의 총괄매니저 김모씨는 “죄송하다”면서도 “항공사 약관에 이런 경우에 대한 규정이 없어 보상은 어렵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아찔한 김포공항

    아찔한 김포공항

    김포공항에서 훈련용 경비행기의 이착륙 자체를 금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항공 전문가들은 지난 28일 김포공항에서 발생한 훈련용 경비행기 추락 사고와 관련해 “대형 여객기와 충돌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며 제도 개선을 요구했다. 미국, 캐나다, 일본, 유럽 국가들은 여객기가 이착륙하는 공항에서는 경비행기 운항을 금지하거나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美·日 등 여객기 이착륙 공항서 경비행기 운항 금지” 2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인천공항에 머무르고 있는 훈련용 경비행기는 23대다. 이 가운데 파손 등으로 세워져 있는 6대를 뺀 17대가 수시로 뜨고 내린다. 여기에 비행점검센터, 해양경찰청 등이 보유하고 있는 경비행기까지 더하면 주기 대수는 54대에 이른다. 문제는 이들 훈련기가 별도의 활주로를 확보하지 못하고 대형 여객기와 화물기가 이용하는 김포공항 활주로·관제시설 등을 함께 사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훈련용 항공기는 조종사 자격 증명 시험의 응시 요건에 필요한 비행 경력을 쌓으려는 훈련생들이 조종한다. 김포공항은 일반 항공기 이착륙을 소화하기에도 벅찰 정도로 포화 상태에 이른 공항이다. 김포공항 비행구역에는 낮에는 수십대의 항공기가 떠 있다. 운항 편수가 집중된 오전 9시대에는 무려 35편이 뜨고 내린다. 오전 11시~오후 5시에도 시간당 32편이 이착륙하고 있다. 1.8분당 1대꼴이다. 이 틈을 비집고 훈련용 경비행기를 띄우는 아찔한 운항이 이어지고 있다. 김포공항의 훈련용 경비행기 이착륙 횟수는 한달에 850회 정도나 된다. 여기에 개인 자가용 비행기 이착륙 등을 더하면 경비행기 이착륙은 한달에 2000회 정도 된다. 김포공항에는 2001년 인천공항 개항 이후 유휴 시설 이용 차원에서 사설 비행교육원들이 입주했다. ●“조종 미숙한 훈련생들 김포공항서 대형 사고 우려” 항공 전문가들은 “훈련기는 숙련 조종사가 아닌 훈련생들이 조종간을 잡고 있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대형 여객기가 수시로 뜨고 내리는 김포공항에서 훈련용 경비행기 이착륙을 허용하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국토부도 이 같은 문제점을 인식해 사설 비행교육원을 강원 양양공항이나 전남 무안공항 등 지방 공항으로 이전하도록 독려하고 있지만 교육원들은 지방 이전 시 교육생 모집에 타격을 받는다는 등의 이유로 김포공항 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그동안 김포공항에는 40여대의 훈련기가 머물러 있었지만 지방 공항 이전 사업을 벌여 현재는 23대만 남아 있다. 하지만 지방 공항 역시 포화 상태다. 대학에 항공운항과가 늘면서 지방 공항의 주기장 시설도 넉넉지 않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목포·완도·여수 등 항공편 결항, 여객선도 92척 통제

    광주·전남에서 23일부터 이틀째 이어진 폭설과 한파에 육상·해상·항공 교통도 마비됐다. 24일 현재 광주 98개 시내버스 노선 가운데 22곳은 단축, 16곳은 우회 운행 중이며 오전 항공편 13편은 모두 결항했다. 전남에서는 구례 성삼재(천은사-도계 16㎞) 구간과 진도 군도 15호선 2.5㎞ 구간이 통제 중이다. 여수와 제주·김포를 오가는 항공편 3편은 결항했으며 무안공항도 부분 통제 중인 가운데 제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목포·여수·완도 등을 오가는 55개 항로 여객선 92척은 전면 통제됐다. 낙상·교통사고도 잇따랐다. 광주시 재난안전상황실과 전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폭설주의보로 비상근무가 이뤄진 23일 오후 3시 30분 이후 광주에서는 낙상 22건, 교통사고 11건이 접수됐다. 전남에서는 낙상 28건, 교통사고 42건 피해가 발생했다. 광주·전남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이슈&이슈] 광주 “민·군 같이” 전남 “민항부터” 광주공항 무안 이전 해묵은 갈등 재연

    [이슈&이슈] 광주 “민·군 같이” 전남 “민항부터” 광주공항 무안 이전 해묵은 갈등 재연

    “공군 비행장까지 가져가라.” vs “민항 통합이 우선이다.” 광주공항과 무안공항의 해묵은 ‘통합 논란’이 재연될 조짐이다. 18일 광주와 전남도에 따르면 이낙연 전남지사가 최근 국정감사에서 “‘광주공항의 무안공항 통합 이전’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히면서 통합 논란이 표면화됐다. 이 지사는 무안공항 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 “이 문제를 조만간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의 공식 의제로 상정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이번에 무안공항의 기틀을 잡지 않으면 중요한 기회를 놓치게 된다”면서 “그동안 이 문제를 광주시와 시민들의 입장을 생각해 조심스럽게 접근했으나 더는 미룰 때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이 지사는 “군 공항까지 함께 전남으로 이전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국방부가 어떤 제안을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일단 선을 그었다. 이어 “군 공항 이전은 주민 투표 절차 등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민간 공항 이전 통합부터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이 지사의 발언은 호남고속철(KTX) 노선의 공항 경유 방침 등을 관철하기 위해 사전에 무안공항을 활성화하는 게 급선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광주시는 이와 관련, “시·도 상생 의제로 올라오면 논의해보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주공항 통합은 군 공항 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딸이 조건이 안 좋은 집으로 시집가더라도 잘살기만 한다면 보내겠다”며 광주공항 국내선의 무안공항 이전 통합이 ‘상생’보다는 ‘공멸’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그 근거는 국제선이 광주공항에서 무안공항으로 이전한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 이전인 2006~2007년 광주공항에는 국제선이 주 13회 뜨고 내렸고, 연간 이용객은 12만 4000여명에 달했다. 그러나 무안공항으로 이전하면서 한때 국제선 탑승객이 연간 8000여명으로 떨어지는 등 급격히 감소했다. 광역시 주민이 해외로 나갈 때 부정기 노선이 집중된 무안공항보다 정기노선 이용이 편리한 인천공항 등지로 빠져나간 탓이다. 무안공항은 지난해 중국, 일본 간 정기 및 부정기 노선이 증가하면서 연간 11만 4000여명의 국제선 승객을 확보했다. 이는 10여년 전 광주공항에서 국제선을 운용하던 때와 비슷한 승객 수를 최근에야 회복한 셈이다. 광주시는 국내선마저 무안공항으로 내줄 경우 현재 140만~150만명의 연간 광주공항 이용객이 모두 무안공항으로 흡수되기는 어려울 거란 판단이다. 2014년 140여만명이 광주공항을 이용했으나, 이 가운데 절반은 전남 동부권 주민과 전북 사람들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들이 제주를 가기 위해 광주공항을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무안공항으로 통합되면 전남 동부권 주민은 김해공항으로, 전북 주민은 청주공항으로 발길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동 거리가 멀어진 탓이다. 그럴 경우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보다 ‘공멸’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처럼 시가 호남선 KTX 개통 등으로 공항의 중요성이 이전보다 상대적으로 덜하지만 무안공항으로의 이전 통합에 소극적인 것은 또 다른 이유가 있다. 6·25 동란 때 생긴 공군 제1전투비행장 소음 문제가 수십년째 계속된 탓이다. 공항 인근 주민들은 TV 시청 어려움은 물론 가축 산란율 저하 등의 소음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실제 소음피해 배상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냈으며, 이 재판을 진행한 서울고법이 9000여명에게 208억원을 배상하도록 판결한 바 있다. 그러나 대법원이 지난 15일 이를 파기 환송하자 소음피해대책위 주민들은 “군 공항을 즉각 이전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시는 이 같은 소음피해 고질 민원을 해소하고, 공항이 있는 영산강 주변 개발을 동시에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정부를 상대로 군 공항을 옮겨달라며 줄기차게 요구해 왔다. 국방부 등도 제3의 장소가 후보지로 선정되면 공항 이전을 적극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광주공항과 군 공항을 한꺼번에 옮기는 쪽으로 정책 방향을 잡았다. 민항만 따로 떼서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전남도는 시의 이 같은 방침에 대해 ‘선 민 공항 이전, 후 군 공항 이전’을 요구하고 있다. 이번 기회에 늘어나는 중국 관광객 발길을 붙잡고 무안~제주 간 승객을 대폭 늘리는 등 무안공항 활성화에 불을 댕기겠다는 복안이다. 도는 그동안 무안~중국, 일본 등 10여개 정기 및 비정기 국제선과 무안~제주 등 국내선에 손실 보상금으로 연간 3억여원을 지원하고 있다. 2008~2014년 모두 14억원을 비용으로 지불했다. 그럼에도 승객 증가는 제자리걸음이다. 광주공항과 통합 없이는 무안국제공항 활성화가 요원하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광주공항 통합 이전을 요구하고 있으며, 최근 이 지사가 직접 나서 이 문제를 광주·전남상생발전위원회 의제로 상정하기로 했다. 도는 조만간 예정된 상생발전위에서 지난 4월 광주~용산 간 호남 KTX 개통 이후 광주~김포 간 승객 수가 크게 감소하는 점을 내세울 것으로 점쳐진다. 실제로 KTX 개통 이후 광주~김포 간 승객은 월평균 3만여명으로 개통 이전보다 30~40% 줄었다. 이에 따라 아시아나항공이 이 구간의 운행 횟수를 하루 2편 줄이기까지 했다. 정부 역시 광주공항 존치보다 무안 공항을 전남권 거점공항으로 육성하는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제4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안)에도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광주시민단체 등은 수년 전부터 “지역 산업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서는 광주공항 국내선 존치와 국제선 재취항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여 왔다. 이번 공항 통합 문제 공론화를 계기로 또다시 광주·전남 지역 주민 간 갈등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시·도 관계자는 “양 지역 상생 발전에 가치를 두고 공항이전 통합 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이슈&이슈] 15년 갈등 목포 해상 케이블카, 국내 두 번째 설치 가능할까

    [이슈&이슈] 15년 갈등 목포 해상 케이블카, 국내 두 번째 설치 가능할까

    전남 목포시가 고하도와 유달산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이용해 해상을 횡단하는 케이블카 설치를 재추진, 논란이 되고 있다. 목포시는 다도해 풍광 등 경관 조망권을 최대한 활용해 새로운 관광벨트를 구축한다는 복안이지만 일부 시민·사회단체의 반대를 극복할지 주목된다. 4일 목포시에 따르면 해상 케이블카 설치는 2000년부터 검토돼 왔으나 환경파괴 등을 이유로 시민·사회단체의 반대에 부딪혀 번번이 무산돼 왔다. 2008년 6월 정종득 전 시장이 재추진 의사를 밝혔지만 환경단체가 반대하자 중단되는 등 그동안 ‘경제 개발이냐, 자연 보전이냐’를 놓고 항상 대립해 왔던 문제다. 7년 만에 다시 추진되는 해상 케이블카는 박홍률 현 시장의 공약사항이기도 하지만 지난해 12월 우리나라에서 처음 개통한 여수 해상 케이블카의 성공에 더 자극을 받았다. 여수 해상 케이블카는 하루 1만명이 찾기도 하는 등 10개월간 누적 탑승객이 150만명을 돌파하는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가 설치되면 여수 해상 케이블카에 이어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설립되는 셈이다. 해상 케이블카는 아시아에서는 홍콩, 싱가포르, 베트남 등 3개 나라에만 있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 추진은 여수시가 처음 추진할 때처럼 지역사회가 환영과 반대로 나뉘고 있다. 관광자원 확보와 관광수요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주장하는 단체와 환경 훼손, 안전성 문제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사회단체 등이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여수시는 일부 단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주철현 시장이 모든 책임을 진다고 밀어붙여 지금은 외지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장소로 자리잡았다. 목포 해상 케이블카는 고하도와 유달산을 연결하는 육상 1.76㎞(스카이버드카 0.75㎞ 포함), 해상 1.22㎞ 등 총길이 2.98㎞로 593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바다 횡단 구간은 곤돌라 방식이 도입되고, 주차장에서 승강장까지는 스카이버드카가 설치된다. 평균 시속 15㎞로 시간당 480명을 수송해 연간 136만명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업 인원 300명, 32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와 17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달에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18년 완공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 해상 케이블카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 용역이 완료됐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유달산 정상과 근접해 승강장이 설치되고, 상부 승강장은 목포대교와 다도해 조망이 우수한 서쪽으로 배치되며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승강장 시설면적과 지주 설치가 최소화된다. 또 유달산 상부 승강장은 지형 훼손을 최소화하고, 주차장은 공유수면 매립 등 유휴지를 활용하기로 했다. 그동안 시는 지난 2월부터 시민, 사회단체 등 여론수렴을 위한 간담회 및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지난 7월 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도 했다. 조사결과 시민 74.4%가 케이블카 설치에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87.4%가 타 도시에 비해 관광·레저산업 수준이 낮다고 응답했다. 시민 공청회도 두 차례 열었다. KTX 개통과 무안공항 등 교통여건이 개선되면서 목포를 찾는 관광객이 증가하는 만큼 이들을 머물게 하기 위해서는 야경을 느낄 수 있는 해상 케이블카의 설치가 필요하다고 밝히고 있다. 시 관계자는 “해상 케이블카는 스쳐 가는 관광지에서 머물다 가는 관광지로 전환시키는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다”며 “목포만이 갖고 있는 독특한 근대문화 유산이라는 콘텐츠와 200억원이 투입되는 원도심 재생사업을 연계해 문화·예술·역사·관광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일부 시민·사회단체도 목포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8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목포 해상 케이블카 범시민추진위원회는 “여론조사 찬성률 이상으로 지금은 목포 시민 대다수가 적극적으로 지지를 하고 있다”며 “상인들과 경제단체들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반드시 개설이 돼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인근 지자체인 해남군과 진도군 등에서도 해상 케이블카 추진 계획을 세워 놓고 있어 먼저 선점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들은 “목포 해상 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아무런 대안도 내놓지 못한 채 막무가내식으로 반대를 위한 반대만을 하고 있다”면서 “타당성과 홍보 등을 지속적으로 펼쳐 목포의 랜드마크로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전남 동부권은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고 있으나 서남권을 대표하는 목포는 KTX 등 교통 시설이 발달해 있음에도 대표할 만한 관광 자원이 없다”며 “관광인프라 확충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시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을 때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일부 시민·환경단체들의 반대가 극심하기 때문이다. 여론조사 발표도 믿지 못한다는 반응이다. 목포지역 22개 단체로 구성된 목포 해상 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시가 발표한 여론조사는 유도성 질문과 신뢰도 등 객관성에 문제가 있다”며 “자연 훼손이 더 심각해질 것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 단체들은 “시민도 모르게 은밀하게 진행된 여론조사는 여론몰이를 위한 공작으로 전혀 신뢰할 수 없는 자료다”고 밝혔다. 조사결과를 자세히 분석해 여론조사 방식의 허구성을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입장이다. 공정한 여론조사를 위해 전국적으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여론기관에 시와 공동으로 의뢰해 다시 조사를 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박기철 목포 해상 케이블카 저지 범시민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위한 토론회 등을 여러 차례 개최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야 함에도 억지로 밀어붙이다 보니 케이블카 타당성 용역에 있어서도 관광객 수, 경제성, 생산유발 효과, 취업유발 효과 등에서 부풀리기가 노골화됐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시가 해상 케이블카 사업을 무슨 연유로 이처럼 조급하게 밀어붙이는지 의문을 떨쳐버릴 수 없다”며 “시가 벤치마킹하고 있는 통영 케이블카의 경우 민관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10년간의 공론을 거쳤는데 목포시는 7개월 만에 이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비정상’, ‘불통’ 행정의 전형이다”고 지적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초당대 항공계열

    [취업 ‘블루오션’ 특성화 학과를 가다] 초당대 항공계열

    “엔진출력 2000, 고도 4000피트, 비행 조건 양호, 무안공항에 바람이 16노트로 불고 있지만 엔진, 시스템 등 이착륙에는 문제없습니다.” 6일 전남 무안 초당대 미래관 2층 모의비행 시뮬레이터실. 항공운항학과 2학년 박세훈(23·12학번)씨가 3차원(3D) 모의 비행훈련장치 ‘DA40 FSTD’의 조종스틱을 잡으면서 비행 상황을 보고했다. 교관이 비행을 승인하자 박씨의 생애 첫 비행이 시작됐다. 외부 상황과 동일한 조건으로 만들어진 ‘FSTD’는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과 똑같이 박씨의 조작에 따라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륙은 매끄러웠다. 이론교육 때 배운 대로 복잡한 기기를 조작했고, 뒤에서 박씨를 지켜보고 있던 교관은 계속해서 비행 절차에 대한 지시를 내렸다. 조작할 것이 많아 복잡하고 어렵게 여겨졌던 착륙까지 1시간 동안의 첫 비행을 무난하게 마쳤다. 이번 여름방학 학교 비행교육원에 들어온 박씨가 국토교통부가 발행하는 ‘사업용조종사 면장(면허증)’ 획득을 위해 필요한 200시간 비행(모의 10시간, 실제 190시간)의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었다. 박씨는 “이론교육에서 배우기는 했지만 막연했던 것이 현실로 다가온 느낌”이라며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고 실제 비행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앞으로 10년 동안 국제항공 여객시장이 매년 5%씩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항공업계는 향후 2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53만 3000명에 이르는 조종사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로 지난해 기준 국내 항공기 조종사 수는 총 5300명으로 5년 전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항공사들은 올해도 조종사 채용 규모를 전년 대비 최고 50% 이상 늘려 잡고 있다. 이처럼 항공업계의 밝은 취업 전망 때문에 최근 몇 년 사이 전국 대학에 항공운항과가 줄줄이 생겨났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아서 지원 경쟁률도 다른 과에 비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학생들의 비행실습이 가능한 자체 비행장을 갖춘 곳은 항공운항과가 있는 10개 대학 중 한서대와 한국항공대, 그리고 초당대가 전부다. 다른 대학들은 비행실습을 대부분 관련 기관들과 업무 제휴로 해결한다. 이런 측면에서 초당대의 항공계열에 대한 투자는 주목할 만하다. 2012년 초당대는 4년제 일반대 전환과 동시에 항공계열 3개 학과(항공운항, 항공정비, 항공운항서비스)를 신설하고 ‘우주항공특성화대학’이란 슬로건을 내걸었다. 학교 새 출발의 선두에 항공계열을 내걸었던 것이다. 지난해에는 무안국제공항 내에 별도의 이착륙 전용 활주로를 갖춘 ‘콘도르 비행교육원’을 열었다. 또 한 대당 5억원이 넘는 오스트리아 다이아몬드사의 최신예 비행기 8대(단발기 7대, 다발기 1대)를 장만했고 10억여원을 들여 3D 모의 비행훈련장치도 구축했다. 여기에 비행 조종에서 가장 중요한 이착륙 교육을 위해 전남 해남군 산이면에 위치한 농어촌 활주로까지 전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물적 인프라뿐 아니라 28년간 공군사관학교에서 파일럿을 키워 온 윤용현 교수를 영입해 맨파워도 강화했다. 학과장인 윤 교수는 “실제 공항과 최첨단 항공기를 통한 살아 있는 현장실습은 직업 조종사로서 기량과 경험을 축적할 수 있는 최고의 실습 환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운항학과 학생들은 졸업 때까지 이론 155시간, 비행 200시간 이상의 교육을 받는다. 졸업과 동시에 직업 조종사의 최소 요구 조건인 사업용조종사 면장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다. 학생의 선택이나 노력에 따라 계기비행증명, 다발한정, 조종교육 증명, 경력추가 과정 등도 밟을 수 있다. 조종교육 증명 과정을 밟을 경우 비행교관 자격을 취득하고, 별도의 평가를 통과하면 비행교관으로 근무할 수도 있다. 항공운항학과 4학년 최승환(22·12학번)씨는 1학년 때 역대 최연소 공군 조종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4년 동안 군으로부터 등록금을 지원받았고 교육비도 절반만 냈다. 내년 3월 공군에 장교로 입대하는 그는 이미 비행 156.9시간을 채웠다. 40여 시간만 더 비행하면 사업용조종사 면장을 쥐고 소위 계급장을 달게 된다. 또 이후 13년 동안 군 장교 생활을 하면서 전투기 비행 경력을 쌓게 된다. 내년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항공운항서비스학과는 이미 아시아나항공 스튜어디스 공채 합격자 3명을 배출했다. 초당대가 국내 4년제 일반대 가운데 최초로 개설한 항공정비학과 역시 정비기체실습장, 엔진실습장, 항공장비실습장 등을 구축하고 실무실습 중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무안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4개 시·도, 지방도를 ‘국도의 지선’ 지정 요구

    “국가를 살찌우는 길인데 지방도로 마냥 놔둘 거냐.” 충남도와 울산시, 경북도, 전남도는 26일 국가산업단지, 공항, 항만 등과 국도를 연결하는 지방도를 ‘국도의 지선’으로 지정할 것을 요구하는 공동 건의문을 채택해 청와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국회 등에 보냈다. 이들은 건의문에서 “물류 및 교통 거점을 연결해 국가 경제와 지역 균형 발전을 이끄는 데 한몫하는 지방도를 국도의 지선으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지방도는 왕복 2차선에 구불거려 물류비용이 크게 든다. 전병길 충남도 주무관은 “도로가 나빠 기업 유치에도 어려움이 적잖다”며 “이 도로들을 4차선에 직선화하려면 ㎞당 150억원이 들어 재정이 열악한 자치단체가 하기는 힘들다. 그래서 국비로 건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4개 시·도가 국도의 지선 지정을 요구하는 도로는 9개 노선 111.5㎞다. 충남 4개 노선 46.2㎞, 울산 2개 12.4㎞, 경북 1개 20.9㎞, 전남 2개 32.0㎞ 등이다. 충남도 요청 도로 중 논산시 노성면~계룡시 엄사면 10㎞와 공주시 탄천면~논산시 상월면 8.5㎞는 지난달 개통한 호남고속철도 KTX 공주역, 당진시 사기소동~석문면 및 송악읍 간 27.7㎞는 석문·아산국가산업단지를 연결한다. 전남도는 무안공항, 광양항, 여수산단과 연결하는 길이고, 경북도는 구미 및 김천산단과 이어진다. 울산은 KTX 울산역, 온산국가산단을 잇는 도로다. 지방도 등을 국도의 지선으로 지정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2010년 3월 도로법 개정으로 갖춰졌으나 정부 부처 간 이견으로 5년이 넘도록 지연되고 있다. 전 주무관은 “공동 건의로 되지 않으면 경북과 울산은 새누리당, 우리와 전남은 새정치민주연합을 전담해 정치권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지정되게 하겠다”고 밝혔다. 홍성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연구·사업 발굴 함께… 광역지자체 ‘상생 열풍’

    연구·사업 발굴 함께… 광역지자체 ‘상생 열풍’

    광역 자치단체끼리 상생 협력을 위해 손잡는 사례가 늘고 있다. 관광, 상호 교류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정보를 교류하고 발전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로 보인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20일 지난해 ‘광주·전남 상생발전위원회’를 출범시킨 데 이어 최근 올 상반기 회의를 통해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첫 번째 사업으로 광주시와 전남도가 운영하는 발전연구원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원 통합은 시·도 상생 최우선 과제임에도 연구원 부지와 원장 선임 방법, 기금 분담 문제 등에 막혀 차질을 빚어 왔다. 시·도는 최근 공청회에서 통합연구원 이사장을 민간인이 맡게 함으로써 독립성을 보장하는 등 문제 해결에 나섰다. 그동안 광주발전연구원과 전남발전연구원 이사장은 시장과 도지사가 각각 맡았다. 시·도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원장은 공모하기로 의견을 모으면서 통합에 한 발짝 다가섰다. 기금과 관련해 현재 광주시 82억원, 전남도 163억원인 양 시·도 간 기금 차이를 인정하고 통합기금(245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광주시·전남도의회는 이를 토대로 이달 임시회 기간 ‘광주·전남발전연구원 설립 및 운영 조례 전부 개정 조례안’을 심의할 방침이다. 양 시·도는 이 밖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연계한 문화·관광상품 개발 ▲빛가람 혁신도시 활성화 지원 ▲무안공항 활성화 등 10여개 과제를 발굴 또는 공동 추진키로 했다. 강원도와 경기도도 상생 발전에 머리를 맞댔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이날 강원도청에서 ‘상호 소통과 교감을 통해 더 넓은 미래로, 강원도·경기도 상생 협력 협약’을 맺었다. 양 도가 수도권과 비수도권이란 기존 틀에서 벗어나 더 큰 내일을 함께 만들어 가는 동반자로서 국가 발전을 선도해 나감은 물론 서로 상생할 수 있는 지역 발전 협력 모델을 구축하자는 데 합의함으로써 협약이 성사됐다. 협약은 ▲군사시설 규제 합리화, 경제생활권 협력 사업 발굴 지원 ▲양 도 경계생활권 구성 및 협력 사업 발굴 지원 ▲농·수·특산물·문화·관광 분야 교류 활성화 ▲공무원 인적 교류 협력 등 14개 분야로 서로 협력이 필요한 내용이다. 특히 ▲2018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지원 및 협력 ▲양 도 인접 지역 구조·소방 활동 공조 강화 ▲비무장지대(DMZ) 활용 관광상품 개발 및 관광 활성화 추진 등을 협약해 주목받고 있다. 동계올림픽 협력에 따라 경기도는 성공 개최 분위기를 조성하고자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와 함께 자원봉사자, 소방·안전 분야 우수 인적 자원 지원 등 다방면의 지원을 약속했다. 앞으로 양 도는 상생 협력 협약이 일회성 행사로 그치지 않도록 공동 추진 기구를 구성해 협력 사업을 지속 발굴하면서 외연을 넓히는 등 실행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이미 협력 사업의 하나로 지난 10∼12일 경기도청에서 강원도 직거래 장터인 ‘굴러라! 감자원정대’를 성황리에 개최해 양 도 간의 새로운 협력 시대를 열기도 했다. 협약식에 앞서 남 지사는 강원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하나 된 미래, 강원과 함께하는 세 번째 연정’을 주제로 특강했다. 최 지사도 오는 6월 경기도를 방문해 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할 예정이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
  •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오인…미군 전투기 고장나 비상착륙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오인…미군 전투기 고장나 비상착륙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무안공항에 미군 전투기 비상착륙 과정 중 유독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7일 오후 3시 27분쯤. 이날 오후 2시 35분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미군 전투기 F-16 2대 중 1대가 비행 훈련 중 엔진 고장이 발견되면서 무안공항에 불시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비상 착륙 시 사용되는 유독물질 하이드라진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공항 소방대와 군이 긴급 출동했다. 또 인근 소방차 7대, 소방대원 20여명과 경찰까지 긴급 동원됐다. 하이드라진은 비상시 작동시키면 고압의 가스를 만들어내고 발전기를 돌려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비상 착륙 시 조종사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준다. 로켓 연료로도 사용되는 하이드라진은 가연성을 가진 유독한 휘발성 물질로 피부, 점막, 호흡기를 자극하므로 취급에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전투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조종사 2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통제하고 점검을 벌인 군은 유독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소동…소방당국 확인 결과 누출 없어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소동…소방당국 확인 결과 누출 없어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무안공항에 미군 전투기 비상착륙 과정 중 유독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7일 오후 3시 27분쯤. 이날 오후 2시 35분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미군 전투기 F-16 2대 중 1대가 비행 훈련 중 엔진 고장이 발견되면서 무안공항에 불시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비상 착륙 시 사용되는 유독물질 하이드라진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공항 소방대와 군이 긴급 출동했다. 또 인근 소방차 7대, 소방대원 20여명과 경찰까지 긴급 동원됐다. 하이드라진은 비상시 작동시키면 고압의 가스를 만들어내고 발전기를 돌려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비상 착륙 시 조종사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준다. 로켓 연료로도 사용되는 하이드라진은 가연성을 가진 유독한 휘발성 물질로 피부, 점막, 호흡기를 자극하므로 취급에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전투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조종사 2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통제하고 점검을 벌인 군은 유독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안공항 미군 전투기 비상착륙 과정서 유독물질 누출 오인

    무안공항 미군 전투기 비상착륙 과정서 유독물질 누출 오인

    ‘무안공항 유독물질 누출’ 무안공항에 미군 전투기 비상착륙 과정 중 유독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다행히 누출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7일 오후 3시 27분쯤. 이날 오후 2시 35분 전북 군산의 미 공군 제8 전투비행단에서 이륙한 미군 전투기 F-16 2대 중 1대가 비행 훈련 중 엔진 고장이 발견되면서 무안공항에 불시착했다. 착륙 과정에서 비상 착륙 시 사용되는 유독물질 하이드라진이 누출된 것으로 알려져 공항 소방대와 군이 긴급 출동했다. 또 인근 소방차 7대, 소방대원 20여명과 경찰까지 긴급 동원됐다. 하이드라진은 비상시 작동시키면 고압의 가스를 만들어내고 발전기를 돌려 추진력을 만들어낸다. 비상 착륙 시 조종사가 안전하게 탈출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 수 있게 해준다. 로켓 연료로도 사용되는 하이드라진은 가연성을 가진 유독한 휘발성 물질로 피부, 점막, 호흡기를 자극하므로 취급에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이다. 전투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조종사 2명도 모두 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을 통제하고 점검을 벌인 군은 유독물질 누출은 없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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