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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자전을 꿈꾸는 자전거

    [떠나볼래요 | 삶과꿈 에세이] 자전을 꿈꾸는 자전거

    토요일 아침 6시 30분. 자전거를 끌고 혼자 길을 나선다. 식구는 모두 잠들어 있다. 나만의 시간 속으로 잠행한다. 저녁때까지 자전거가 이끄는 대로 떠났다가 돌아오면 된다.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갈 수 있는 자발적인 시간이다. 탄천은 잉어들의 천국이다. 잉어들은 죽비를 내리치듯 물의 등짝을 철썩 후려치는 일에 골몰하고 있다. 상선약수(上善若水)! 최고의 선함은 물과 같다는 깨우침을 터득하기 위해 노자는 얼마나 강물을 응시했을까? 나도 노자보다 깊은 철학을 얻을 수 있을까? 이제부터 자전거의 시간은 시침으로 돌아가지 않고 물의 흐름으로 돌아간다. 유속을 앞서거니 뒤서거니 따라가는 것이다. 이른 시간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징검다리 위에서 국민체조를 하는 아줌마를 본다. 물의 흐름을 몸으로 받아들이는 표정이다. 물소리 덩굴이 그녀를 담벼락처럼 타고 올라가 휘감고 있는 듯이 보인다. 징검다리 주변의 여울에는 송곳 같은 모서리로 쌓아올린 기묘한 돌탑 수십 기가 그저 새끼손톱보다 좁은 면적으로 아슬아슬 닿아 있을 뿐이다. 야탑역에서 실개천을 따라 상류로 오른다. 중탑과 상탑을 지나고 도촌동을 빠져들어서 모리아산 기도원 뒷길로 접어든다. 바퀴의 팽팽한 공기가 자갈과 잽을 날리고 발길질을 한다. 갈마치고개에 오르자 광주는 물론 이천까지 시야가 확 트이고 햇살이 눈부시게 쏟아진다. 눈동자를 파먹을 듯이 날렵한 햇살이다. 콧잔등의 땀방울이 햇살을 사방으로 파열시킨다. 백여 미터 내려가자 산허리를 끝없이 휘감고 도는 임로(林路)가 나타난다. 여기가 바로 태재고개까지 왕복 오십여 리 하이킹코스다. 이 임로를 달리면서 자전거는 온전히 늑대가 되고 외로운 야생이 되곤 한다. 자전거가 달릴 때 비포장도로의 표층에 깔린 회색빛 자갈에서 돌의 울음이 들린다. 계곡과 능선의 너울에는 아침 햇살의 미묘한 스펙트럼이 신기루처럼 펼쳐져 있다. 수많은 식물과 산짐승의 눈동자 속으로 흘러들어 갔을 색깔의 마술을 바라보면서 도시락을 먹는다. 내가 싼 도시락에는 장조림과 생마늘과 고추장과 계란프라이와 우엉이 섞여 있다. 맑은 고량주 한 잔을 곁들인다. 운이 좋으면 즉석에서 산두릅이나 옻순을 따먹기도 하고 산도라지를 캐먹기도 한다. 아침을 먹고 나서 본격적으로 임로를 달린다. 몸이 휘청거리고 숨결이 거칠고 큰 호흡이 목구멍에서 쏟아지면서 한참을 달리다 보면 무아지경에 빠져든다. 어느새 자전거가 굴러가는 속도에 몸의 혈액이 자연스럽게 녹아들어가 있다. 자전거와 몸은 그림자와 본신처럼 서로 애달파하는 형영상린(形影相燐)이 되어 있다. 바큇살이 닿는 모든 언저리는 유역이다. 자전거가 기억하는 길을 몸도 기억한다. 자전거가 제 몸에 새긴 지도는 내 몸에도 새겨진다. 크지 않은 능선이지만 수십 개의 골짜기를 거느렸고, 임로는 수시로 깊이 휘돈다. 산등성이를 휘돌 때 임로의 후미가 보였다가 숨어버리고, 전방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면서 자맥질을 계속한다. 바람이 뒤따라온다. 바람이 앞질러 간다. 연두빛 바람이었다가 연노랑 바람이기도 하다. 바람은 나를 찾아 멀리서 달려온 존재 같다. 바람은 나를 찾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산을 헤매고 다녔을까. 바람은 실존이다. 살아 움직인다. 울기도 한다. 사실 바람은 지구 자전의 산물이다. 지구의 자전과 자전거는 무슨 관계일까? 자전거 바퀴는 바람을 닮았다. 바람이 자전거 바퀴의 타이어 안에 팽팽하게 갇혀 있다. 산허리를 빙글 도는 일은 여러 위험 요소가 있지만 초보자도 갈 수 있을 만큼 평탄한 길이다. 산들바람과 함께하는 길이다. 능선과 나란히 뻗은 길이다. 수많은 갈림길을 거느린 길이다. 시야가 뻥 뚫린 길이다. 산 아래 국도를 질주하는 차량의 소음이 기어오르다가 뒤돌아선 길이다. 오후가 되면 넓은 역광과 산그림자가 드리우는 길이다. 오후 네 시가 넘어 수만 기 무덤 사이로 천천히 회향한다. 어느 때는 수백 개의 묘비를 읽느라 몇 시간 지체하기도 했던 길이다. 어느 때는 소나무 그늘이 드리운 무덤의 잔디밭에 누워 두어 시간 곤한 잠을 자기도 했던 길이다. 무덤은 마치 캠핑장에 쳐놓은 텐트처럼 보이기도 한다. 자전거가 흘러 다닌 궤적을 따져보니 집에서 직경 20㎞를 벗어나지 않았다. 집 주변의 산길을 하루 종일 헤매고 다닌 것이다. 이것도 방랑이고 여행이라고 해야 하나? 순환의 첫 자리로 돌아가는 자전거는 술 취한 김유신을 애인 천관녀의 집으로 모시고 간 애마처럼 나를 집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다. 이러다가 어느 날 자전거는 아주 멀리 떠날지도 모른다. 어느 날 갑자기 나의 자전거는 주인에 대한 최선의 예우를 꿈꾸며 몽골 초원을 지나 고비사막으로 떠날지도 모른다. 글_ 장인수 시인
  • 충무아트홀 옥상에 연못·숲 만든다

    충무아트홀 옥상에 연못·숲 만든다

    서울 중구가 충무아트홀과 남산동 공영주차장 옥상에 생태공원을 조성한다. 이를 위해 정동일 구청장과 금철수 한국토지공사 시설사업처장은 옥상 소생물 서식공간 복원사업을 위한 협약을 17일 체결했다. 중구의 옥상녹화를 통한 소생물 서식공간 복원사업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부의 승인을 받아 이뤄진다. 이에 따라 충무아트홀 옥상 1465㎡와 남산동 공영주차장 옥상 430㎡ 등 1895㎡는 올 12월까지 생태공원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중구는 우선 옥상에 배수·방수 처리를 하고, 인공토 포설로 식재기반을 만든 후 생태숲·생태습지·생태학습장·휴게실 등을 만들 계획이다. 모두 12억원이 투입되는 조성공사는 이달 중순 착공됐다. 아울러 옥상공원화사업이 정착되면 도심 생태계 복원에 새로운 좌표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높은 토지가격으로 보상이 여의치 않은 도심공간에 녹지공간을 만들어 열섬현상과 오염된 대기환경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옥상 생태공원을 조성한 건물은 냉방 및 단열효과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구는 지난해 12월 옥상공원 지원조례를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제정한 바 있다. 특히 한국토지공사가 택지개발과 산업단지개발 사업을 시행하면서 납부한 협력금을 이번 사업에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근 한국토지공사와 협의해 환경부로부터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을 승인받았다.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은 자연환경보전법에 따라 환경부가 개발 사업자에 부과·징수한 생태계보전협력금을 생태계 보전과 복원사업을 시행하는 곳에 지원하는 제도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애니멀 스쿨 30일까지 원더스페이스. 스컹크는 왜 방귀 냄새가 지독할까, 앵무새는 왜 소리를 지를까. 탐구대장 동물박사와 함께 떠나는 숲과 바닷속 세상 여행. 24개월 이상. 1만 5000~2만원. (02)744-1355. ●여보, 고마워 21일~10월11일 충무아트홀. 사회적으로 성공한 아내와 몇 년째 백수로 살림을 하는 남편, 결혼 10년차 부부 이야기. ‘친정엄마와 2박3일’ 고혜정 작가의 신작. 박준규 오정해 등 출연. 3만 5000~4만 5000원. 1544-1555. ●샤우팅 23일까지 한전아트센터. 스타를 꿈꾸는 청년의 성공 스토리를 다룬 뮤지컬. 아이돌 그룹 빅뱅의 승리를 비롯해 홍지민, 주원성 등 출연. 6만 6000~8만 8000원. (02)501-7888.
  • [학술·종교플러스]

    15일 통일기원 남북불교도 법회 ●대한불교조계종 산하 민족공동체추진본부는 북한 조선불교도련맹 중앙위원회와 함께 15일 ‘조국통일기원 8·15 남북불교도 동시법회’를 봉행한다. 이날 오전 11시에 남측은 서울 봉은사에서 북측은 평양 광법사를 비롯, 전국 사찰에서 행사를 열며, 통일기원 타종을 하고 민족화해의 염원을 담은 남북공동발원문을 낭송한다. 원불교 재해재난 구호대 발족 ●원불교는 11일 중앙총부에서 ‘원불교 재해재난 구호대’ 발족식을 개최했다. 구호대는 봉공회, 원광대병원, 원음방송 등 원불교내 21개 단체 및 기관이 참여한 구호활동단체다. 원불교 초기 교단의 ‘무아봉공(無我奉公)’정신을 실천하며, 비상보건사업, 구호물자지급사업, 복구사업, 보육사업 등 지금껏 분산돼 있던 복지사업을 한 데 모은다. 새문안교회 다문화와 신앙 강좌 ●새문안교회는 9월5~6일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신앙’을 주제로 46회 언더우드 학술강좌를 연다. 박천응 다문화교회 담임목사가 ‘다문화사회와 신앙’을, 신국원 총신대 교수가 ‘샬롬의 비전’을, 강영안 서강대 교수가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그리스도인의 삶’을 강의한다. 한국개념사 총서 편찬 워크숍 ●한림대 한림과학원은 13일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제1관에서 제 9회 한국개념사 총서 편찬 워크숍을 개최한다. 최창희·이삼성 한림대 교수, 이기훈 목포대 교수가 각각 ‘독립·자주’, ‘제국’, ‘청년’을 주제로 집필 구상을 발표한다. (033)248~2900~2. 27~30일 여호와의 증인 대회 ●여호와의 증인 국제대회가 27~30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깨어있으십시오!’를 주제로 한 이번 행사는 관련 심포지엄 및 연설을 통해 봉사의 직무와 영적 생활의 유지법 등을 전한다. 각국에서 온 선교인들의 선교 실태 보고도 듣는다. 참가비 무료. (031) 571-3864.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잼(JAM)있는 공연 12~14일 오후 7시30분, 15~16일 오후 5시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현대무용단 ‘김재덕 프로젝트’와 국악 퓨전그룹 ‘그룹 wHOOL(훌)’의 만남. 2만~4만원. (02)589-1066. ●진짜 재미있는 국악 14일 오후 2시·4시, 15~16일 오후 3시·6시 서울남산국악당. 서울시청소년국악관현악단, 유태평양(타악), 김예원(바이올린), 박용갑·김사양(탭댄스), 하윤주 (정가), 최건(판소리) 등 국악과 클래식, 무용이 어우러진 공연. 1만~2만원. (02)2261-0513~5. ●정명훈·서울시향의 희망드림콘서트 Ⅲ-사랑 11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프로코피예프의 ‘로미오와 줄리엣’, 오페라 아리아 등. 수익금은 한국장학재단 기부. 5000~2만원. (02)3700-6300. ●청소년여름실내악 11~15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영화, 스포츠, 여행 등 주제별로 보는 클래식. 1만원. (02)2230-6624~6.
  • 뮤지컬의 F4 가수로 새로 피어나다

    뮤지컬의 F4 가수로 새로 피어나다

    가수가 꿈이었던 뮤지컬배우 4명이 그룹을 결성하고 첫 앨범을 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에서 인연을 맺은 윤형렬(26), 문종원(30), 김성민(29), 최수형(30)으로 구성된 ‘4ONE’. 팝뮤지컬 그룹을 표방한 이들은 데뷔 앨범 ‘더 퍼스트 스토리-뮤지컬’에서 프랑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와 ‘돈 주앙’에 삽입된 5곡을 기존의 뮤지컬 OST와는 다른 감성과 발성으로 소화해 주목받고 있다. 29일 인터뷰를 위해 모인 이들은 하나같이 180㎝가 넘는 훤칠한 키에 잘 생긴 외모로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계의 F4 컨셉트냐.’고 운을 떼자 이들은 “에이 무슨 말씀을… 아저씨 그룹이라면 모를까요.”라며 쑥스러워했다. 뮤지컬배우가 솔로 앨범을 낸 경우는 간혹 있지만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유가 궁금했다. ●뮤지컬 함께 출연하다 의기투합 “같은 작품에 함께 출연하면서 친해진 사이인데다 다들 음악을 좋아하고 원래 가수를 꿈꿨다는 공통점 때문에 자연스럽게 의기투합했어요.”(윤) “뮤지컬배우가 영화나 드라마로 진출하는 사례는 많지만 가수로 나가는 경우는 흔치 않잖아요. 저희는 가수로서의 면모를 좀더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 있었어요. 뮤지컬음악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김) 윤형렬은 뮤지컬로 데뷔하기 전에 앨범까지 냈던 전직(?)가수다. 유재하음악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2006년 솔로 음반을 발표했지만 기획사 사정으로 제대로 활동 한번 못하고 묻혔다. 김성민은 로커가 꿈이었고, 성악을 전공한 최수형은 방송사 합창단원으로 일했다. 문종원도 다양한 장르의 음악에 관심이 많다. “같이 모이면 음악 얘기하느라고 시간가는 줄 몰라요. 벌써 다음 앨범을 어떤 걸로 할지 의견이 분분해요. 다들 좋아하는 장르가 조금씩 다른데 그거 다 하려면 앨범 몇 십장 내야 할 거예요.(웃음)”(문) 첫 음반은 뮤지컬 넘버로만 꾸몄지만 이후엔 팝, 클래식, 대중가요 등 장르에 구애받지 않고 여러가지 음악적 시도를 할 생각이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뮤지컬곡들도 공연 때와는 또 다른 감성을 보여주기 위해 부드럽고 강렬한 음색을 살리는 데 주안점을 뒀다. ‘노트르담 드 파리’의 대표곡 ‘대성당들의 시대’와 ‘아름답다’는 4명의 앙상블이 돋보이고, ‘돈 주앙’의 삽입곡 ‘쾌락’ 등 솔로곡 3곡은 윤형렬, 김성민, 최수형의 매력을 만끽할 수 있다. ●팝·클래식·대중가요 다양한 장르 시도할 것 2004년 ‘렌트’로 데뷔한 이래 십수편의 뮤지컬에 출연한 문종원을 빼고 나머지 3명은 2007년 ‘노트르담 드 파리’가 첫 무대인 신인 배우들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의 윤형렬은 주인공 콰지모도로 화려하게 데뷔했고, 김성민과 최수형은 근위대장 페뷔스로 얼굴을 알렸다. 문종원은 집시 우두머리인 클로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그룹 활동을 병행하지만 이들의 목표는 최고의 뮤지컬배우가 되는 것이다. 최수형은 “아직 연기나 춤 등이 많이 부족하지만 차근차근 실력을 쌓아서 어떤 배역이든 소화할 수 있는 뮤지컬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김성민은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공연중인 ‘돈 주앙’에 출연중이고, 나머지 세 멤버는 새달 4일부터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노트르 담 드 파리’ 무대에 오른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세계 지도자 속 썩이는 사고뭉치 2세들

    세계 지도자 속 썩이는 사고뭉치 2세들

    남부러울 것 없는 세계적인 지도자들도 엇나간 자식 때문에 속앓이하는 것은 여느 부모와 다를 게 없는 모양이다. 미국의 외교잡지 포린폴리시(FP)가 24일(현지시간) 보도한 ‘부모 속 썩이는 지도자 2세’ 5명을 소개한다. ●김정남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아들 김정남도 이 불명예스러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FP는 “김정남은 배우 출신 어머니가 강제로 이혼당하고 김 위원장과 결혼한 사실을 안 뒤 성장 과정이 순탄치 않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2001년 일본에서 가짜 여권으로 입국하려다 체포된 사건과 관련, “이 문제 등으로 후계자 경쟁에서 동생 정운에게 밀렸다.”고 덧붙였다. ●후하이펑(胡海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아들도 부모 속을 어지간히 태운다는 전언이다. FP는 “후하이펑이 중국 국영기업 누크테크 사장으로 있으면서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 각종 이권을 챙겼다.”면서 “아프리카 나미비아 정부가 누크테크와 관련된 뇌물사건을 조사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져 언론의 주목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니발 카다피 40년간 정권을 잡고 있는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최고지도자의 아들도 사고뭉치다. 한니발은 2004년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도로에서 술을 마시고 시속 140㎞로 자동차를 운전하다 적발됐고 파리의 한 호텔에서 여자친구를 폭행해 경찰이 출동하자 권총까지 꺼내들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스위스 제네바의 한 호텔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해 경찰에 붙잡혔다. ●마크 대처 ‘철의 여인’도 자식 문제 앞에서는 무릎을 꿇었다.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아들 마크는 지난 2004년 아프리카 기니의 쿠데타를 지원한 혐의로 남아공에서 체포된 뒤 50만달러(약 6억 2500만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다. 마크는 이 문제로 미국 정부로부터 비자 발급이 거부되는 등 수모를 겪었다. ●셰이크 이사 빈 자예드 알 니얀 자예드 빈 술탄 알 니얀 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대통령 아들은 뛰어난 부동산 개발업자로 꼽혔지만 최근 ABC뉴스가 입수한 고문 비디오로 ‘잔혹한 인간’이란 오명을 얻었다. 비디오는 이사가 밤중에 사막 목장에서 아프간 곡물상이 자신을 속였다며 그의 입에 모래를 집어넣고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등 가혹한 고문 장면을 담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여름방학 온가족 클래식의 바다로…

    여름방학 온가족 클래식의 바다로…

    보람있는 여름방학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다면, ‘클래식 입문’을 목표로 삼아도 좋겠다. 새달에 청소년들을 위한 클래식 음악회가 풍성하다. 청소년만 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가족 모두가 함께 클래식의 세계로 빠져보자. 예술의전당이 8월1일부터 여는 ‘여름음악축제’는 작곡가별 관현악곡을 소개하는 ‘베스트 클래식’과 연주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음악적 교감을 느낄 수 있는 ‘여름 실내악’으로 구성해 골라 듣는 재미를 녹였다. 올해 ‘베스트 클래식’의 소재는 동유럽 작곡가이다. 경찰교향악단의 ‘쇼스타코비치 베스트’(1일)를 시작으로, 충남교향악단의 ‘엘가 베스트’(2일),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시벨리우스 베스트’(8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멘델스존 베스트’(9일), 강남심포니오케스트라의 ‘드보르자크 베스트’(15일)가 이어진다. 마지막 16일에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가 러시아의 대표적인 두 작곡가 차이콥스키와 라흐마니노프를 연주하며 대미를 장식한다. 11일부터는 ‘트리오 루체’가 실내악의 가장 기본적 형태인 3중주로 하이든, 멘델스존 등의 음악을 선사하며 ‘여름 실내악’을 진행한다. 신나는 타악의 세계를 보여주는 ‘아카데미 타악기 앙상블’(12일), 프랑스 출신 작곡가 미요와 생상스 등을 만나는 ‘앙상블 모자이크’(13일), 고전음악 실내악의 대표적인 양식인 현악4중주를 선보이는 ‘앙상블 칼마’(14일), 현악기와 목관악기가 어우러진 ‘앙상블 유니쿨’(15일), 은은하면서도 힘있는 목관악기의 매력을 전달하는 ‘세종 목관 체임버 앙상블’(16일)이 준비돼 있다. (02)580-1300. 고양아람누리는 아람음악당에서 ‘아람누리 여름방학 청소년음악회’를 마련했다. 7일에는 ‘금난새의 해설이 있는 청소년음악회’에서 벤저민 브리튼의 ‘청소년을 위한 관현악입문’,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 등 익숙한 음악을 통해 클래식 음악의 감성과 표현력 등을 알려준다. 11일에는 ‘서울로얄심포니오케스트라가 들려주는 팝과 영화음악의 향연’, 18일에는 드라마와 오페라 음악으로 꾸민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오페라 갈라 콘서트’를 열어 시대를 불문하고 사랑받는 음악을 선사한다. 1577-7766. 서울 중구 충무아트홀은 11~15일 중극장 블랙에서 ‘충무아트홀 청소년 실내악콘서트’를 갖는다. 일상의 클래식을 영화(11일), 사랑(12일), 운동(13일), 여행(14일) 등 주제별로 나누어 들려준다. 피아니스트 권순훤(11·12일), 노부스 콰르텟의 비올리스트 노현석(13일)이 나서 해설과 연주를 곁들인다. 리듬감을 온몸으로 느끼게 해주는 ‘리듬 클래식’(15일)으로 축제의 막을 내린다. (02)2230-6624~6. 서울 신문로 금호아트홀은 허윤정(첼로), 허희정(바이올린), 허승연(피아노)으로 구성된 허트리오가 만드는 ‘여름방학 청소년 특선’을 마련했다. 6일 ‘언어와 춤’에서는 하이든의 피아노 소나타와 프랭크 마틴의 아일랜드 민속음악 등을, 13일 ‘음악으로 하는 이야기’에서는 베토벤과 멘델스존 등의 피아노 3중주를 연주하며 이야기를 풀어낸다. (02)6303-7700.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삽입곡을 연주하는 ‘베토벤 바이러스 인 섬머’가 11~21일 서울을 비롯해 성남, 하남, 대전, 인천 등 7개 도시에서 각각 1차례 공연을 갖는다. 실제로 드라마 속에서 연주한 밀레니엄심포니오케스트라가 서희태의 지휘로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간주곡, 림스키 코르사코프의 ‘왕벌의 비행’ 등을 들려준다. (02)548-8690.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클래식·무용 ●선무의 세계-몸과 마음의 우주적 교감 25일 오후 2시 연낙재. 선무(禪舞)를 고안해 미국, 유럽에 보급한 무용가 이선옥의 삶과 예술세계 조망. 선무의 원리와 기법, 예술적 가치, 비디오아트의 거장 백남준의 작품에 투영된 이선옥 춤을 탐색하는 시간. (02)741-2808.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베토벤 교향곡 4번’ 25일 오후 5시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 ‘베토벤 이야기’의 7번째 무대. 연수단원 오은지와 정민영이 각각 협연자로 참여해 모차르트의 플루트 협주곡 2번과 생상스의 첼로 협주곡 1번도 연주. 1만~2만원. (02)399-1114. ●서빛나 바이올린독주회 25일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비탈리 ‘샤콘’, 사라사테 ‘카르멘 판타지’ 등. 2만원. (02)581-5404. 연극·뮤지컬 ●청춘의 등짝을 때려라 24~26일 아티스탄홀. 30대 중반 젊은이들이 겪는 성장통을 그린 창작 희곡. 2009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국내 초청 부문 참가작이다. 5000원. (02)766-4600. ●빨래 24일부터 오픈런 학전그린소극장. 달동네 소시민, 이주노동자들의 힘든 일상을 보듬는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노래. 임창정 박정표 등 출연. 4만원. (02)928-3362. ●젊음의 행진 10월25일까지 코엑스아티움. 추억의 만화주인공 영심이와 1980~90년대를 주름잡은 주옥같은 대중가요가 만났다. 이성진 이지훈 등 출연. 3만 5000~7만원. (02)738-8289. 전시 ●9인의 발견 8월23일까지 93뮤지움, 금산갤러리, 아트팩토리, 갤러리한길, 북하우스 등 경기도 예술마을 헤이리의 5개 갤러리가 여는 기획전. 김근중, 노원희, 박효정, 손장섭 등 참여. (031)948-6677. ●패션과 미술의 이유있는 수다 9월29일까지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박선기, 정보영, 한승구, 김형관 등 작가 9명과 패션디자이너 이영희, 이상봉, 장광효, 정구호, 하상백 등 7명이 참여해 새로운 영역 개척. 1577-7766. ●2009창작지원작가 3인의 개인전 8월13일까지 김종영미술관. 조각전문미술관에서 일반공모를 통해 천영미, 김지현, 나점수 등 3인의 젊은 작가 선정. (02)3217-6484. 대중음악 ●김경호, 박완규 조인트 콘서트 25일 오후 4시·8시 연세대 대강당. 4만 4000~5만 5000원. 1544-1555. ●이현우-스타스 온 스테이지 21~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5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5000~6만 6000원. (02)2230-6601. ●신디 블랙맨 내한 드럼 클리닉 26일 오후 5시30분 홍대 롤링홀. 2만원. (02)325-6071. ●윤희정&프렌즈-92번째 재즈이야기 21~22일 오후 7시30분 문화일보홀. 5만원. (02)3701-5054.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킹스턴 루디스카 미트 스카로켓츠 18일 6시 상상마당 라이브홀. 2만~3만원. (010)8650-3488. ●왁스-스타스 온 스테이지 15~17일 오후 8시, 18일 오후 7시, 19일 오후 5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5000~6만 6000원. (02)2230-6601. ●양진석 콘서트 14~15일 오후 7시30분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 5만 5000원. (02)548-4480.
  • ‘미모의 재발견’ 왁스, 화보 제의 쇄도

    ‘미모의 재발견’ 왁스, 화보 제의 쇄도

    새 앨범 활동과 함께 ‘미모의 재발견’으로 관심을 받고 있는 가수 왁스가 화보 제안 쇄도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왁스는 최근 8집 앨범 ‘올웨이즈 유’(Always you) 발표와 함께 전과 달라진 외모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에 여기저기에서 다양한 화보 제안이 들어오고 있는 것.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평소 왁스가 주변으로부터 ‘몸매가 건강하고 예쁘다’, ‘실제로 보면 훨씬 미인이다’는 얘기를 많이 듣는 편”이라며 “최근 성형의혹을 받을 정도로 비주얼에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많은 업체로부터 화보 제안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왁스는 “재미있고 반가운 소식이다. 기회가 된다면 좋은 작업을 해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왁스는 댄스곡 ‘결국 너야’로 활동 중이며 오는 17~19일 3일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진행할 공연 준비도 병행하고 있다. 사진제공 = 워너뮤직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왁스, 예뻐진 자켓사진 ‘성형 의혹’

    왁스, 예뻐진 자켓사진 ‘성형 의혹’

    8집 앨범 활동을 시작한 가수 왁스가 몰라 보게 예뻐진 외모 때문에 성형의혹에 휩싸였다.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왁스는 스타화보를 연상시키는 섹시하고 화려한 자켓 사진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에 몇몇 네티즌들은 “여자의 변신의 무죄”, 앨범 홍보 카피를 이용해 “화장을 고친 게 아니고 얼굴을 고쳤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성형의혹을 제기했다. 왁스 소속사의 한 관계자는 “왁스가 늘 가창력으로는 인정받지만 외모로는 관심을 못 받았다. 이번 앨범에서 전보다 비쥬얼에 신경을 많이 쓴 건 사실”이라면서 “왁스도 준비하며 고생하다 보니 자연스레 살이 많이 빠졌다.”며 성형의혹을 부인했다. 한편 댄스곡 ‘결국 너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왁스는 오는 17일부터 19일 3일간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공연을 가질 계획이다. 사진제공 = 워너뮤직 서울신문NTN 홍정원 기자 cin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정동일 중구청장

    [민선 4기 남은 1년 이렇게] 정동일 중구청장

    “몸과 마음이 편한 게 최고의 행복입니다. 구민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정동일(55) 중구청장은 기업 최고경영자(CEO) 출신의 자치구 수장이다. 구의원과 시의원을 거치며 중구와 인연을 쌓았다. 정 구청장은 9일 “교육과 복지를 앞세워 1등 중구를 만들겠다.”며 “국가의 큰 인물을 키워 내는 동시에 주민이 어려움 없이 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지금의 중구 인현동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태어난 곳이다. 실학자 박지원과 권신 한명회도 모두 중구에서 태어났다. ●최근 명문고 육성프로젝트 가동 정 구청장은 2006년 취임과 동시에 7대 역점사업을 발표했다. 소나무 명품거리와 남산 꿈의 동산, 랜드마크 등의 조성과 함께 충무로국제영화제 개최, 명품복지 등을 들고 나왔다. 또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중구가 영어특구와 효도특구로 지정받았다. 이 중 랜드마크 조성사업을 제외한 대다수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또 정 구청장 취임 뒤 중구는 청렴도 개선·건강도시·하수도 관리 등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서울시 등으로부터 22억 5000만원의 인센티브를 받았다. 구는 영어특구 조성을 위해 관내 초·중·고 25개교에 33명의 원어민 교사를 배치했다. 지난 2007년에는 서울 최초의 초등학교 영어체험센터를 광희초등학교에 설립했다. 관내 초등학교 6학년생 전원을 서울 영어마을에 보내고, 운동부 학생을 위한 영어교실을 개설하는 등 남다른 노력도 펼쳤다. 최근엔 명문고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고교 선택제 시행을 앞두고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명문고를 육성해 교육수준이 높아지면 교육열 높은 주민들이 중구로 이주해 온다.”며 “인구와 세수의 증가는 중구 발전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명품 복지행정인 ‘행복 더하기’는 1직원 1가정 보살피기, 방문 간호사 1인1동제 등을 통해 소외계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 지금까지 84억원의 성금을 모금했다. 매달 1614가구에 9100여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정 구청장은 “기업을 경영할 땐 높은 수익이 목표였지만 지금은 낮은 투자로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내년 7대사업 마무리… 주민 생활 향상 그는 주민을 위해 지역 30곳에 신문고를 설치, 직접 관리하고 있다. “경제가 좋지 않을수록 생활이 어려운 이웃의 얘기에 귀 기울이려는 취지”라는 설명이다. 취임 뒤 청장실은 1층으로 옮겨졌고 유리로 만들어진 개방형 직소민원실도 등장했다. 정 구청장은 지난해 11월 충무아트홀을 1300석 규모의 대공연장으로 재개관하며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도 드러냈다. 다음달 24일부터 9월1일까지는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충무로국제영화제가 열린다. 정 구청장이 조직위원장을 맡은 영화제는 중구가 개최하는 시민참여형 행사다. 정 구청장은 “내년이면 취임과 함께 추진해온 7대 사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게 된다.”며 “구민과 늘 함께 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중구 명동에 야외무대 설치

    중구 명동에 야외무대 설치

    서울 명동 일대가 문화·예술공연의 중심지로 다시 떠오른다. 중구는 명동 신세계백화점 등 도심 주요 지점에 야외상설공연무대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8일 밝혔다. 야외공연무대 설치 장소는 유동인구가 많은 명동우리은행 앞, 명동아바타몰 입구, 명동외환은행 맞은편 광장, 신세계백화점 분수대 앞, 충무아트홀 광장 등 5곳이다. 공연은 8일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첫 공연은 이날 낮 12시30분 명동 외환은행 앞 무대에서 열린 7080콘서트다. 이후 매주 수~일요일 재즈, 통기타 연주, 밴드, 마술공연 등의 문화예술 공연이 무대 5곳에서 하루 2회씩 2시간 동안 펼쳐진다. 명동 우리은행 앞 공연과 명동아바타몰 입구 공연은 오후 2~3시와 7~8시, 명동외환은행 맞은편 광장과 신세계백화점 분수대 앞 공연은 낮 12시30분~오후 1시30분, 오후 5시30분~6시30분, 충무아트홀 광장은 오후 2~3시, 5시30분~6시30분 열린다. 정동일 구청장은 “관광특구인 중구의 명동이 상설무대 설치를 계기로 문화와 예술이 흐르는 거리로 바뀔 것”이라며 “명동이 거리공연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음악인생 10년… 이제야 꽃 피우는 느낌”

    “음악인생 10년… 이제야 꽃 피우는 느낌”

    “열정만 갖고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성숙한 음악으로 기지개를 새롭게 켜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개화(開花)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플라워 출신 보컬리스트 고유진(33)이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솔로 3집을 발표한 이후 잠잠했다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충무아트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펼쳐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이어 이달 3일 디지털 싱글 ‘바보라서…(고질병)’을 내놓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 작곡가 박근태가 선율을 입히고, 고유진이 직접 노랫말을 썼다. ●디지털 싱글 ‘바보라서’ 노랫말 써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이며 라이브 무대에서 보컬의 참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평가받는 고유진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감회가 남다르다.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대중 가요계 해병대’ 출신. 그만큼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는 뜻이다. 1999년 고성진, 김우디와 함께 록밴드 플라워를 결성해 1집 ‘티어스’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다른 가수 공연에 게스트로 나서며 개성을 알렸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당시 소속사는 1집만 하고 밴드를 접으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극장 공연 한 번 하고 끝내자고 했었는데 공연장에서의 느낌이 좋아 이듬해 2집도 내게 됐다. 같은 해 겨울 2.5집에 담긴 노래 ‘엔들리스’가 성공을 가져왔다. 드라마 ‘눈꽃’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대박났다. 덕분에 전작에 실린 노래들까지 뒤늦게 사랑받게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고유진은 군에 입대하게 됐고 플라워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서세원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잠깐 나간 적이 있지만 TV에 자주 나간 것은 아니에요. 공연 위주로 활동을 했어요. 당시 방송을 많이 하는 또래 가수들이 무척 부러웠죠. 하지만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된 힘은 공연에서 얻은 것 같아요. 끈끈한 관계를 맺은 팬들이 그때 생겨났죠.” 고유진은 제대 뒤 솔로 1집에서 ‘걸음이 느린 아이’ 등으로 인기를 이어갔지만, 2집과 3집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록 성향이 짙은 노래들이 댄스와 힙합이 점령한 국내 음악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탓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의 조화가 좌우명이라고 하는 그는 ‘바보라서’가 원래는 일반적인 가요 느낌이 나는 노래였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녹음을 끝내고 나니 ‘플라워’적인 성향이 묻어나 오히려 차별화가 이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가수로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가장 행복한 곳이 바로 무대예요.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에 록을 바탕으로 한 밴드 음악이 다시 활성화될 날이 올 거예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얼마나 즐겁게 버티고 있느냐가 중요하죠.” ●“옛 멤버들 모여 기념공연 열고파” 고유진은 조만간 디지털 싱글을 한 장 더 발표한 뒤 플라워 10주년을 기념한 베스트 앨범을 낼 계획이다. 고성진, 김우디(이상 1기), 전인혁(2기) 등 플라워를 거쳤던 모든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10주년 기념 공연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음악팬들이 자신의 얼굴은 알아보지 못해도 노래를 기억해 줄 때 기쁘다. “음악은 공기처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나오는 노래들을 보면, 히트곡은 있어도 언제 들어도 편안하고 감동을 주는 명곡은 드문 것 같아요. 감동을 주는 명곡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마지막 발언이 귀에 쟁쟁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오디올로지3-윤상 콘서트 7~8일 오후 8시 LG아트센터. 4만 4000~8만 8000원. (02)3485-8700. ●재주소년 콘서트-소년, 소녀를 만나다 파트4 11일 오후 6시·10시 서강대 메리홀. 3만 3000~4만 4000원. (02)747-1252. ●2009 풀 사이드 파티-DJ DOC 11~12일 오후 7시30분 쉐라톤워커힐 리버파크 수영장. 6만 6000~11만원. (02)542-4145. ●손호영-스타스 온 스테이지 7~10일 오후 8시, 11일 오후 4시·8시, 12일 오후 8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5000~6만 6000원. (02)2230-6601.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너무 놀라지 마라 26일까지 산울림소극장. 허를 찌르는 파격적인 내용과 형식으로 가족의 본질과 의미를 묻는다. 박근형 연출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연극. 1만~3만원.(02)6012-2845. ●씬자오 몽실 9월26일까지 대학로 모시는사람들소극장. 베트남인 엄마를 둔 주인공 몽실을 통해 다문화가정의 현실을 그린 어린이극. ‘강아지똥’ ‘반쪽이전’을 만든 극단의 신작. 1만 5000원. 070-7737-6488. ●돈주앙 9일~8월22일 충무아트홀. 스페인 플라멩코의 강렬한 리듬과 회화적 무대가 돋보이는 프랑스 뮤지컬로 올초 성남아트센터에서 공연됐던 한국어 버전의 앙코르 무대. 김다현 강태을 등 출연. 5만~12만원.(02)501-1377.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김창완밴드+크라잉넛+장기하와 얼굴들 7월4일 오후 3시·7시30분 연세대 대강당. 4만 4000~5만 5000원. (02)522-9933. ●노브레인 5.5집 발매기념 렛츠록 7월4일 오후 7시 홍대 롤링홀. 2만 5000원. (02)322-8488. ●박지윤 콘서트 7월2~3일 오후 8시, 4~5일 오후 6시 서강대 메리홀. 5만 5000원. (02)541-7110. ●스타스 온 스테이지-김현철 30~7월3일 오후 8시, 4일 오후 4시·8시, 5일 오후 5시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5만 5000~6만 6000원. (02)2230-6601.
  • ‘명불허전’ 이은미, 뜨거운 무대로 1000명 관객 홀려

    ‘명불허전’ 이은미, 뜨거운 무대로 1000명 관객 홀려

    ‘라이브의 여제(女帝)’ 이은미는 역시 명불허전이었다. 27일 오후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린 가수 이은미의 데뷔 20주년 콘서트 ‘소리 위를 걷다’의 둘째 날 공연에는 1000석이 넘는 좌석에 관객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채웠다. ‘이은미의 세계’로 초대된 관객들은 6월 말의 무더위보다 더 뜨거운 열정과 환희를 만끽했다. 알록달록한 조명으로 꾸며진 무대에 올라 첫 곡으로 ‘Time And Life’를 부른 이은미는 콘서트에 찾아와준 관객들에게 인사를 전하며 앞으로 이어질 120분간의 공연을 기대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은미는 관객들의 귓가에 익숙한 팝송 ‘Desperado’와 ‘The greatest love of all’에 애절한 감정을 녹여 본인만의 창법으로 소화했다. 라틴풍의 노래 ‘Kiss’를 부른 이은미는 ‘역시 이은미’라는 찬사가 터져 나올만한 무대를 이끌었다. 이은미는 노래를 부르는 내내 화끈한 퍼포먼스와 스피커가 터질 듯 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공연장을 더 뜨겁게 달궜다. 이날 공연에서 이은미는 강하고 센 모습만 보여주지 않았다. 노래 전주가 흐르자 갑자기 무대 뒤로 사라진 이은미는 블랙&레드의 중절모 아래로 유혹의 눈빛을 보내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은미는 끈적한 몸놀림과 섹시한 보이스로 관객들을 홀리는 데 성공했다. 게스트로 초대된 신인가수 유해인의 무대가 끝난 후 이은미는 ‘맨발의 디바’답게 신발을 벗고 무대 중앙으로 재등장했다. 팝송 ‘Both sides now’를 부른 이은미는 그녀의 풍성한 가창력으로 관객들을 또 다시 매료시켰다. 관객들을 위해 특별히 자막서비스를 준비했다는 이은미는 ‘어떤 그리움’의 가사를 무대 중앙에 있는 스크린에 띄웠다.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는 이은미는 직접 관객석으로 내려와 ‘코앞에서’ 노래하는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이은미는 노래 중간 중간 맛깔스러운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선사했다. “정말 미스터리한 게 있다. 나는 처음부터 노래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20년 동안 풀지 못한 숙제인데 다들 내 노래를 좋다고 하는데 음반을 안 산다. 신기하다.”고 말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공연의 대미를 장식한 곡은 2008년 가요계를 휩쓴 ‘애인있어요’였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자리에서 일어서 이은미의 열창을 따라하는 가운데 상당수의 여성팬들이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팬들의 ‘앙코르’ 연호에 힘입어 무대에 다시 오른 이은미는 노래 ‘기억속으로’를 혼신의 힘을 다해 불렀다. 이은미는 노래 부르면서도 객석을 향해 90도 이상으로 허리를 굽힌 채 정중하게 인사하며 고마움을 표했다. 이은미의 에너지 넘치면서도 애절한 보이스에 흠뻑 빠져든 관객들은 그녀의 열정에 감탄하며 끊임없이 박수와 함성을 쏟아내며 아쉬움의 발길을 돌렸다. 한편 이은미는 다음달 11일 안산 공연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70회 공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보고 듣고 즐기세요] 대중음악

    ●조지 윈스턴 내한공연 23~24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3만~12만원. (02)548-4480. ●SG워너비 전국투어 콘서트 25~26일 오후 8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3만 3000~12만 1000원. 1544-0765. ●이은미 20주년 콘서트-소리 위를 걷다 26일 오후 8시, 27일 오후 4시·8시 충무아트홀 대극장. 6만 6000~8만 8000원. 1644-3031. ●부활 25주년 기념 특별공연 27일 오후 7시, 28일 오후 6시 마포아트센터 아트홀 맥. 6만~7만원. 1544-3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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