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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야구2005] 부산갈매기 9연패 탈출

    ‘부산 갈매기’들이 지긋지긋한 9연패를 끊고 오랜만에 승전가를 합창했다. 다승 선두 손민한은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두 자리 승수에 올라섰다. 롯데는 15일 마산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서 3경기 만에 터진 이대호의 2점포 등 장단 11안타를 몰아쳐 10­1로 승리했다. 지난 4일 현대전 이후 10경기 11일만. 4월말 선두 삼성을 불과 1.5경기 차까지 추격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다 최근 9연패에 빠져 5위 현대와 반 게임차로 불안한 4위를 지키던 롯데는 이날 2위 두산을 잡으며 상위권 재도약의 불씨를 지폈다. 1회말 정수근이 선취점을 올리며 부활을 예고한 롯데의 집중력은 4회에서 발휘됐다. 선두로 나선 신명철의 중전안타로 1사 1루의 기회. 두번째 타석에 들어선 `해결사´ 이대호가 좌측 담장을 넘는 105m짜리 2점포를 터뜨렸고, 라이온과 박연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2사 1,2루에서도 강민호의 싹쓸이 좌전 2루타까지 터져 4득점, 승기를 굳혔다. 선발 손민호는 7이닝 동안 두산의 막강 타선을 6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8개 구단 투수 가운데 처음으로 시즌 첫 10승 고지에 올라섰다.LG와 기아도 나란히 2연패를 끊었다.LG는 초반 삼성 선발 바르가스가 볼넷과 폭투를 남발하는 사이 대거 6점을 벌어들여 일찌감치 승부를 가른 뒤 안재만 김정민이 홈런 2개를 보태 8-1로 낙승했다. 선발로 나선 7년차 이승호는 6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상대 타선을 3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10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챙겼다. 반면 다승 부문 4위(7승)를 달리던 바르가스는 1과 3분의2이닝 동안 볼넷 6개와 폭투 2개를 쏟아내며 6실점(6자책), 패전의 멍에를 썼다. 기아는 광주에서 심재학의 시즌 10호 2점포를 포함, 장단 7안타를 효과적으로 퍼부은 끝에 8-1 대승을 거두며 9연승을 달리던 한화의 발목을 잡았다. 선발 리오스는 9이닝 동안 산발 7안타로 단 1점만 내주고 시즌 첫 완투승을 거뒀다. 지난해 9월30일 롯데와의 사직 경기 완봉승 이후로도 처음. 현대 선발 김수경은 SK와의 수원 경기에서 프로야구 통산 19번째로 1000 탈삼진을 기록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산갈매기 추락의 끝은 어디…

    끝없이 추락하고 있는 ‘부산갈매기’ 롯데가 시즌 최다인 충격의 9연패에 빠졌다. 반면 한화는 기아를 제물로 최다연승 타이인 파죽의 9연승을 내달렸다. 두산은 14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경기에서 ‘백업포수’ 용덕한의 결승타와 이재우-정재훈 ‘필승계투조’의 뒷문 단속에 힘입어 롯데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최근 8연패로 가쁜 호흡을 이어가던 롯데는 두산 ‘에이스’ 박명환의 상대로 ‘13년차’ 베테랑 염종석을 내세워 연패 탈출을 노렸다. 거듭된 수술과 재활의 흔적을 고스란히 드러낸 오른쪽 어깨와 팔꿈치 사진이 인터넷에 퍼져 네티즌들의 마음을 울린 염종석은 공 하나하나에 혼을 실어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타선도 5회 펠로우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 염종석의 역투에 화답했다. 하지만 숨죽이던 두산은 7회 이왕기로 투수가 바뀌자 기지개를 켰다.2사 1루에서 임재철의 우중간을 꿰뚫는 3루타에 이은 용덕한의 적시타로 2-1, 순식간에 경기를 뒤집었다. 잘 나가던 롯데의 투타 밸런스가 급격하게 무너진 것은 ‘오버페이스’ 탓. 지난 4년간 꼴찌에 머문 롯데는 시즌 초 백업요원을 쓰지 않고 정예멤버를 집중투입,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126경기의 장기레이스에 익숙지 않은 젊은 주전들은 컨디션을 급격하게 끌어올렸고, 결국 집단슬럼프에 빠져들었다. 하일성 KBS 해설위원은 “젊은 선수들이라 연패만 끊으면 회복도 빠를 것”이라면서 “손민한이 나서는 15일 경기가 고비”라고 내다봤다. 한화는 광주구장에서 연타석홈런으로 혼자 5타점을 쓸어담은 이범호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기아를 9-8로 침몰시켰다.9연승은 두산(4월27일∼5월8일)에 이은 올시즌 두번째.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은 이날도 식을 줄 몰랐다.5회까지 3-7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6회 이범호와 브리또의 랑데부 홈런으로 추격의 불씨를 댕긴 뒤,7회 이범호가 기아 김희걸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홈런을 뿜어내 경기를 뒤집었다. 현대는 수원에서 홈런더비 1위 서튼의 3점포(17호)로 SK를 8-5로 제압,4위 롯데를 반경기 차로 추격했다. 삼성-LG의 잠실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찬호 “16일은 7승”

    ‘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16일(오전 9시) 아메리퀘스트필드로 내셔널리그 ‘동부의 맹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불러들여 시즌 7승 재도전에 나선다. 상대타선을 압도했던 4·5월과는 달리 6월 들어 2경기에 등판해 9와3분의2이닝 동안 11실점, 시즌 방어율 5.40을 훨씬 웃도는 10.76을 기록한 박찬호로선 승리는 물론, 실점을 최소화해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해야 하는 중요한 경기다. 더군다나 텍사스는 이번달 4승8패로 부진,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는 LA 에인절스에 2.5경기 차로 뒤져 ‘1승’이 절실하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14일 현재 32승31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선두 워싱턴에 4.5경기 뒤진 4위지만, 전통적으로 박찬호에게 강점을 보였다. 박찬호는 애틀랜타전에 12번(선발 10경기) 등판해 3승3패 방어율 5.43을 기록했다. 선발 맞대결 상대도 녹록지 않다.‘투수왕국’ 애틀랜타가 의욕적으로 키우고 있는 루키 카일 데이비스는 5차례 선발로 나서 2승1패 방어율 1.8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2일 빅리그 데뷔전에서 보스턴 레드삭스를 상대로 5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으로 주가가 급등했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스위스 감독 “박주영 가장 인상적”

    “한국의 모든 선수들이 인상적이었지만 그 중에서도 등번호 10번의 박(박주영)이 특히 좋았다.” 비록 골을 넣지는 못했지만 ‘축구천재’ 박주영의 탁월한 기량만큼은 적장에게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13일 한국을 2-1로 물리친 스위스의 피에르-앙드레 슈르만 감독이 공식 인터뷰에서 이같은 말로 박주영에 대한 평가를 내린 것. 박주영은 이날 90분 풀타임으로 뛰며 스위스의 ‘황금세대’로 불리는 또래 유럽 빅리거들에 견줘서도 손색없는 플레이를 펼쳤다. 상대 수비 1∼2명쯤은 쉽게 제치는 탁월한 드리블, 절묘한 원터치 패스로 동료들에게 찬스를 열어주는 감각만큼은 한층 다듬어진 느낌이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분 역습에서 혼자 70m 이상을 드리블로 치고 나가며 상대 수비를 농락한 것. 타이밍을 놓쳐 슛까지 연결하지는 못했지만 최근 FA컵 결승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을 무실점으로 꽁꽁 묶었던 필리프 센데로스를 두 번이나 제치는 등 국내 축구팬들의 자부심을 느끼게 할 만한 멋진 돌파력을 선보였다. 전반 투톱에서 후반 들어 처진 스트라이커로 자리를 옮긴 박주영은 드리블 또는 재치있는 로빙패스나 힐패스 등으로 여러 차례 동료들에게 슈팅 찬스를 내줬으나 아쉽게 동점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국제축구연맹 홈페이지(www.fifa.com)도 이날 경기와 관련한 기사에서 “박주영이 후반 4분 스위스 수비진를 뚫고 질주하며 잊혀지지 않을 골을 기록할 뻔했다.”고 비중있게 다뤘다. 박주영은 “다른 팀(브라질·나이지리아)을 보니 썩 잘하는 것 같지는 않고 해볼 만하다.”면서 “이제 게임을 하는 방법을 알았으니 남은 경기에서 적극적으로 하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에멘(네덜란드) 박현진특파원 jin@sportsseoul.com
  • [프로야구 2005] 김태균 이틀연속 만루포

    김태균(한화)이 통산 2번째 두 경기 연속 만루홈런을 폭발시켰다. 두산은 최강 삼성의 ‘천적’임을 뽐냈다. 김태균은 7일 사직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1회 무사 만루 때 상대 선발 이상목의 초구를 통타, 통렬한 만루포(9호)를 뿜어냈다. 김태균은 9회에도 1점포(10호·홈런 공동 7위)를 쏘아올렸다. 이로써 김태균은 전날 롯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만루포를 기록했다.2경기 연속 만루홈런은 1999년 6월20∼21일 사직 한화전에서 펠릭스 호세(롯데)가 세운 이후 통산 2번째. 자신의 올시즌 3번째 만루포를 쏘아올린 김태균은 1개만 보태면 1999년 박재홍(SK)이 작성한 한 시즌 최다 만루홈런과 타이를 이룬다. 한화는 최영필의 눈부신 호투와 김태균의 3안타 6타점의 맹타로 9-1로 완승했다.4위 한화는 4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3위 롯데를 1.5게임차로 위협했다. 최영필은 6이닝 동안 단 1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3승째를 챙겼다. 그러나 올시즌 첫 등판한 이상목은 3과3분의2이닝 동안 6안타 5실점해 기대를 저버렸다. 두산은 대구에서 이혜천의 호투와 홈런 2방 등 장단 16안타로 배영수가 나선 삼성을 14-1로 대파,3연패를 끊었다. 이로써 두산은 올시즌 삼성전 5승2패를 기록, 유독 강한 면모를 과시했다. 이혜천은 5이닝 동안 볼넷 6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를 낚으며 3안타 1실점으로 버텨 3승째를 따냈다. 반면 배영수는 4이닝 동안 7안타 3실점하는 최악의 투구를 보였다. 기아는 문학에서 매트 블랭크(7이닝 1실점)의 호투로 SK를 5-3으로 따돌렸고,LG는 잠실에서 연장 10회 1사2루에서 터진 한규식의 끝내기 안타로 현대를 5-4로 제쳤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삼성 방망이 쇼쇼쇼

    6일 프로야구 삼성-기아전이 벌어진 광주구장.6회까지 잠잠하던 삼성타선이 7회 한여름 소나기처럼 장장 40여분간 ‘안타 세례’를 퍼부었다. 톱타자 강동우가 실책으로 나가면서 시작된 공격은 한 타순을 훌쩍 돌고도 6번 양준혁에 가서야 끝이 났다. 무려 15타자가 나서 1이닝 최다안타 타이인 장단 11안타로 10득점, 기아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스코어보드는 어느새 12-3으로 삼성쪽으로 기울었고, 기아 벤치와 팬들은 넋을 잃은 듯 고개를 돌렸다. 기아는 올시즌 삼성전 9전 전패의 수모를 당했다. 최강 삼성이 7회에만 2점포 3방을 뿜어내는 펀치력으로 기아를 12-4로 대파하고 3연승했다. 삼성은 2위 두산에 5경기 반차로 달아나 독주체제를 굳혔다. 박종호와 박한이, 심정수는 나란히 3타점을 쓸어담아 승리를 이끌었다. 홈런 경연장이 된 수원에선 현대가 롯데를 8-6으로 따돌렸다. 현대의 래리 서튼은 14·15호 연타석 대포로 홈런 단독선두를 지켰고, 팀동료 이숭용은 뒤질세라 만루포(14호)로 서튼을 뒤쫓았다. 롯데도 이대호(11호)와 킷 펠로우(12호)의 대포로 맞섰으나 현대 마무리 조용준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청주에만 가면 전력의 120%를 발휘하는 한화는 ‘해결사’ 김태균의 만루포와 이도형의 홈런 2방 등 대포 4방을 앞세워 두산을 8-4로 격파,4위를 지켰다. 지난 4월19일 LG전 이후 청주구장 7연승. SK는 잠실에서 채병용의 역투를 앞세워 LG를 4-1로 눌렀다. 채병용은 최고 143㎞의 묵직한 직구와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 8회2사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무실점으로 묶어 4승째를 낚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MLB] 김선우도 시즌 첫승 ‘코리안데이’

    김선우(27·워싱턴 내셔널스)가 올 시즌 첫 승으로 ‘박찬호 100승 달성’에 축하를 보냈다. 김선우는 5일 워싱턴 RFK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선 4회 1사 1·2루에서 구원 등판,3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4개를 솎아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빅리그 복귀 열흘만에 시즌 첫 승을 올렸다. 선발 오카 도모를 구원 등판한 김선우는 7회 2사까지 무실점으로 막는 빼어난 피칭을 선보였다. 지난해 9월25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맛본 뒤 8개월여만이다. 워싱턴은 7-3으로 승리. 김선우는 이로써 시즌 2차례 등판에서 방어율 ‘0’ 행진을 계속하며 선발 로테이션 진입에 대한 기대를 부풀렸다. 한편 최희섭(26·LA다저스)은 이날 다저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1루수 겸 7번타자로 선발 출장,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최희섭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2회 2사에서 상대 우완 선발 빅토르 산토스의 초구를 밀어쳐 좌전안타를 터뜨렸다. 다저스는 2-1로 승리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프로야구 2005] 손승락 호투… 현대 3연패 탈출

    대졸 루키 손승락(현대)이 신인왕 후보임을 한껏 과시했다. 우완 손승락은 5일 수원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롯데와의 경기에서 8이닝동안 최고 148㎞의 불같은 강속구를 주무기로 삼진을 8개나 솎아내며 단 1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완벽히 틀어막았다. 이로써 손승락은 최근 4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며 두달만에 시즌 2승째를 기록, 신인왕 후보 김명제(4승·두산)에 도전장을 던졌다. 현대는 손승락의 호투와 래리 서튼의 3점포를 앞세워 롯데를 3-0으로 일축,3연패에서 탈출했다. 롯데 선발 이용훈은 7이닝동안 삼진 7개를 낚으며 4안타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1회 서튼에게 허용한 3점포가 뼈아팠다. 하지만 이용훈은 배영수(삼성)을 제치고 탈삼진 1위(74개). 서튼은 시즌 13호 홈런으로 이숭용(현대)과 홈런 공동 선두. LG는 잠실에서 진필중의 역투를 앞세워 SK를 5-2로 물리치고 5연패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진필중은 6이닝동안 6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막아 3연패를 끊고 3승째를 챙겼다. 한화는 청주에서 정민철의 역투와 틸슨 브리또의 3점포로 두산을 5-1로 꺾고 청주구장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청주구장 4연패. 정민철은 6이닝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3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박찬호 100승] 150승 “동양인 최다승 ‘꿈’을 던진다”

    [박찬호 100승] 150승 “동양인 최다승 ‘꿈’을 던진다”

    ‘신화는 계속된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5일 한국인 투수로는 전인미답의 메이저리그 100승 고지에 올라섰다. 이제 그를 바라보는 눈길은 언제까지, 그리고 얼마만큼 승수를 더 쌓을지에 모아져 있다. 동양인 최다승(121승)을 보유하고 있는 노모 히데오(37·탬파베이 데블레이스)를 따라잡는 것은 물론,150승까지도 바라볼 수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철저한 체력관리와 되살아난 구위, 메이저리그 입문 이후 가장 깊은 슬럼프를 헤쳐나온 ‘근성’까지 감안한다면 동양인 최다승 기록 경신의 신화는 그저 꿈에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찬호와 노모는 ‘닮은 꼴’이자 ‘라이벌’이다. 조언을 주고 받을 만큼 친한 사이인 데다 똑같이 슬럼프를 겪으며 ‘동병상련’을 나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한·일 양국의 자존심을 대표한다는 점에서 끊임없이 비교돼 왔다. 2001년까지 박찬호가 80승을 거두고 노모가 82승으로 약간 앞질렀다. 노모가 이전 5년 동안 시즌 평균 8승에 못미친데 견줘 박찬호는 두 배 가까운 15승을 올려 추월은 시간문제였다. 그러나 2002년을 고비로 둘의 희비가 엇갈렸다. 텍사스 레인저스로 옮긴 박찬호는 부상과 부진에 시달리다 2년간 10승을 올리는 데 그쳤고, 반면 다저스로 돌아온 노모는 2년간 32승을 올리며 동양인 투수 최초로 통산 100승을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마지막 선발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인 박찬호는 올시즌 3선발을 보장받아 6승째를 거뒀고,37세의 노모는 체력과 스피드가 떨어져 겨우 3승(1패)으로 급격한 하향세다. 박찬호의 호투가 최근대로만 이어진다면 내년 말쯤 “노모를 넘어선다.”는 낙관론에 무게가 실린다. 빅리그에 입문한 지 꼭 12년 만에 100승을 일궈낸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50승 대기록의 기대도 부풀린다. 체력 관리가 워낙 철저한 데다 예전의 구위도 되살아나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2007년 이후에도 텍사스와의 재계약을 포함, 빅리거로서의 입지를 이어갈 확률이 높다. 산술적으로 따진다면 현재 노모의 나이쯤 되는 2010년 이전에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향후 4년간 평균 14승만 올리면 2008년 목표에 도달하게 된다. 박찬호는 지난 1997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평균 15승을 기록한 적이 있다.‘150승의 신화’는 꿈이 아니라는 걸 일깨우는 수치다. 또 30대 후반의 성숙함도 희망을 주는 대목이다. 알 라이터(38·155승) 존 스몰츠(37·163승) 케니 로저스(39·176승) 등 쟁쟁한 어깨들도 40줄을 바라보며 150승을 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끝까지 포기할 줄 모르는 현재의 모습이다. 그의 그칠 줄 모르는 ‘신화’에 기대를 거는 이유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MLB] 100승 박찬호, 한국야구史 다시썼다

    1996년 4월6일 미국프로야구 LA 다저스-시카고 컵스의 경기.2회 다저스의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부상으로 강판되자 낯선 동양인 투수가 마운드로 성큼성큼 올라갔다. 약관 23세의 투수는 시카고 타선을 4이닝 동안 7탈삼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2년여 만에 첫 승을 낚아냈다. 그렇게 ‘코리안 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의 메이저리그 정복은 시작됐다. 이듬해인 97년,‘노장’ 톰 캔디오티를 밀어내고 5선발을 꿰찬 박찬호는 본격적인 승수쌓기에 돌입했다.8월12일 시카고 컵스전서 첫 완투승 등 승승장구를 거듭,14승(8패)을 기록했다. 풀타임 선발 첫해 두자릿 승수와 3.38의 방어율로 단숨에 수준급 선발로 부상한 셈.98년엔 7월 한달간 4승무패, 방어율 1.05의 ‘사이영상 스터프’를 뽐내 내셔널리그 7월 MVP로 뽑혔고, 결국 ‘특급 투수의 잣대’인 15승고지에 도달했다. 99시즌을 앞두고 연봉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박찬호는 23억원(230만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하지만 ‘호사다마’였을까. 시즌 초 세인트루이스전에서 페르난도 타티스에게 1이닝 만루포 2방을 맞는 수모를 당하는 등 시즌내내 밸런스가 맞지 않아 고전했다. 결국 빅리거가 된 이후 첫 5점대 방어율과 최다패(11패)를 남기며 주춤했다. 선수생활 내내 발목을 잡은 ‘허리부상의 악몽’도 이때 찾아왔다. ‘밀레니엄’과 함께 박찬호는 생애 최고의 해를 보낸다.9월30일 샌디에이고전서 첫 완봉승을 비롯, 무려 18승(10패)에 방어율 3.27,217탈삼진(리그 2위)의 눈부신 피칭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에 올라 마침내 ‘특급투수’ 반열에 올랐다. 자유계약선수(FA)를 앞둔 2001년에도 거침없이 강속구를 꽂아넣어 5년 연속 두자릿 승수를 챙긴 박찬호에게 시즌뒤 큰 변화가 생겼다. 그해 FA 최고대우인 5년간 총액 650억원(6500만달러)의 ‘메가톤급 대박’을 터트리며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것. 텍사스로 옮긴 첫 해부터 하향곡선을 그렸지만, 누구도 부진의 터널이 그렇게 길 줄은 몰랐다.2002년 9승,2003년 1승, 지난해엔 4승에 머물러 ‘FA먹튀’의 대명사로 전락했고, 지역언론과 팬, 동료들마저 등을 돌렸다. 지난 5년간 평균 213이닝을 던지며 혹사한 탓에 허리에 무리가 온 것. 하지만 ‘코리안 특급’은 그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올시즌을 앞두고 신무기 투심패스트볼을 가다듬었고 흔들리던 제구력도 비로소 바로잡았다. 시즌 초 두번의 선발 등판에서 호투를 펼쳤지만,‘저러다 또 무너지겠지….’란 시선이 팽배했던 게 사실. 하지만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 등 최강의 팀을 연파하며 승리를 지켜내자 현지에서도 ‘돌아온 에이스’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어 3전4기 끝에 휴스턴전에서 4승을 챙긴 뒤, 최강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잡고 통산 99승까지 거침없이 달린 박찬호는 마침내 캔자스시티를 제물로 100승을 일궈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100승 도전일지

    1:1996년 4월7일(시카고 컵스) 선발 라몬 마르티네스가 2회초 타석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교체되자 2회말부터 마운드에 올라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구원승 10:1997년 6월12일(휴스턴 애스트로스) 7이닝 7탈삼진 5피안타 4볼넷 4실점으로 시즌 5승이자 통산 10승 달성 20:1998년 4월8일(애리조나 다이아몬스백스) 신생팀 애리조나를 상대로 6이닝 5탈삼진 7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의 쾌투 30:1998년 8월22일(플로리다 말린스) 프로플레이어스타디움서 3전4기 만에 통산 30승 달성.8이닝 7탈삼진 4피안타 2볼넷 1실점 40:1999년 7월18일(애너하임 에인절스) 6.1이닝 5피안타 2실점 기록. 탈삼진 6개를 잡았으나 볼넷도 5개 50:2000년 4월23일(신시내티 레즈) 5이닝 5탈삼진 1피안타 3볼넷으로 승리의 최소요건만 갖췄으나 초반부터 다저스 타선이 폭발, 어렵지 않게 승리 60:2000년 8월25일(몬트리올 엑스포스) 7이닝 5피안타 무실점의 쾌투. 탈삼진 7개에 볼넷 1개. 특히 3회 공격에서 상대 선발 하비에르 바스케스에게 첫 홈런 작성 70:2001년 5월26일(휴스턴 애스트로스) 7.2이닝 5피안타 2볼넷 1실점. 삼진은 무려 10개 80:2001년 10월1일(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2001년 마지막 승리.8이닝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 90:2003년 4월12일(시애틀 매리너스) 텍사스 입단 이듬해인 2002년 시즌 3번째 등판이자 이 해 유일한 승리.5이닝 3피안타 1실점.
  • [프로야구 2005] 염종석 ‘7전8기’

    염종석(롯데)이 지긋지긋한 삼성전 7연패의 악몽에서 깨어났고, 박명환(두산)은 다승 공동선두에 나섰다. 염종석은 2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5와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로써 염종석은 최근 3연패와 지난 2003년 4월10일 사직경기부터 이어져온 삼성전 7연패에서 벗어나며 시즌 3승째를 낚았다. 염종석은 최고 143㎞의 빠른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투심 등 변화구를 고루 뿌리며 삼성 강타선을 농락했다. 롯데는 염종석의 호투와 동성고를 졸업한 루키 이원석의 짜릿한 만루포로 삼성을 8-1로 완파, 최근 2연패와 대구구장 9연패에서 탈출했다. 이원석은 3-0으로 앞선 4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바르가스의 3구째 싱커를 받아쳐 데뷔 첫 홈런을 통렬한 쐐기 만루포로 장식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박명환의 역투와 문희성·최경환의 1점포로 현대를 4-3으로 물리쳤다. 박명환은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솎아내며 2안타 3볼넷 2실점(1자책)으로 시즌 8승째를 기록, 손민한(롯데)과 다승 공동 1위에 올랐다. 정재훈은 16세이브째로 노장진(롯데)을 체지고 시즌 첫 구원 단독 선두. 7위 기아는 광주에서 새 용병 매트 블랭크의 호투로 LG를 6-3으로 누르고 2연승,4연패한 6위 LG에 반게임차로 다가섰다. 마이클 존슨 대신 영입된 좌완 블랭크는 이날 데뷔전에서 5와 3분의1이닝 동안 4안타 1볼넷 2실점으로 합격점을 받았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김병현, 2이닝 1안타 무실점

    김병현(26·콜로라도 로키스)이 팀의 위기상황에서 등판했으나 완벽하게 불을 끄진 못했다. 김병현은 2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 중간계투로 등판,2이닝 1안타 2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 [프로야구 2005] ‘아기곰’ 김명제 신인왕 1순위

    ‘아기 곰’ 김명제(두산)가 신인왕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김명제는 1일 잠실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현대와의 경기에 시즌 10번째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3개를 곁들이며 2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막았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인 고졸 루키 김명제는 이로써 시즌 4승(3패)째를 따내며 김경문 감독에게 통산 100승째를 선사했다. 두산은 김명제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으로 현대를 4-2로 꺾고 2연패에서 탈출, 선두 삼성에 이어 두번째로 30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현대는 서울고 출신의 우완 신인 이보근을 데뷔 첫 선발 등판시켰으나 4안타 3볼넷 2폭투 등으로 4실점, 기대에 못미쳤다. 장대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운데 치러진 경기에서 두산은 0-0이던 2회 2사 만루에서 상대 채종국의 희생플라이, 김동수의 내야땅볼로 각 1점씩 2점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두산은 0-2로 뒤진 3회 선두타자 용덕한의 볼넷과 상대 내야실책, 김동주의 볼넷으로 만루의 역전 찬스를 잡았다. 다음 안경현이 볼넷을 얻어 1점을 만회하고, 상대 투수 이보근의 폭투로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동점을 이룬 뒤 강봉규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단숨에 4-2로 전세를 뒤집었다.9회 등판한 정재훈은 1안타 무실점으로 15세이브째를 기록, 노장진(롯데)과 구원 공동 선두에 나섰다. 이날 경기는 현대가 2-0으로 앞선 3회초가 끝난 직후 갑작스러운 폭우로 23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한편 한화-SK(문학), 롯데-삼성(대구),LG-기아(광주) 등 3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하프타임] 서재응, 7.2이닝 6K 무실점

    미국프로야구 트리플A 노포크 타이즈의 서재응(28·뉴욕 메츠)이 30일 하버파크에서 벌어진 볼티모어 오리올스 산하 오타와 링스와의 원정경기에서 7과3분의2이닝 동안 7피안타,2볼넷에 삼진을 6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지난 25일 보스턴 산하 포터킷 레드삭스를 7이닝 1실점으로 묶은 데 이은 깔끔한 피칭. 지난 5일 트리플A로 내려간 뒤 3승째이고 방어율은 3.49를 기록했다. 서재응은 1회 1사 1,2루에서 상대를 삼진과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3회 무사 1·2루에서도 3타자를 연속 뜬공으로 요리하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발휘했다. 노포크는 서재응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오타와를 3-0으로 완파했다.
  • [MLB] 찬호, 100승 -1 강자에 강했다

    100승-1.‘코리안특급’ 박찬호(32·텍사스 레인저스)가 통산 100승에 단 한 고개만을 남겨놓게 됐다. 박찬호는 30일 최악의 조건 속에 미국프로야구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홈경기에 선발등판,6이닝을 6안타 3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뽐내며 시즌 5승과 함께 통산 99승을 달성했다. 팀동료 크리스 영과 함께 리그 다승 9위. 볼넷과 탈삼진을 4개씩 기록했고, 방어율은 4.61에서 4.60으로 조금 낮췄다. 투구수 10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가 58개였고, 최고구속은 153㎞. 온통 악재투성이였다. 메이저리그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다승선두 존 갈랜드(8승2패)와의 맞대결. 또한 ‘투수들의 무덤’ 쿠어스필드 못지않은 아메리퀘스트필드에서 열린 데다 전날 비로 경기가 취소돼 등판이 하루 밀린 탓에 컨디션도 엉망이었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시카고 타선을 꽁꽁 묶던 박찬호는 1-0으로 앞선 4회 지난 17일 경기에서 만루홈런을 맞았던 AJ 피어진스키에 1점포를 맞고 흔들려 3점을 내줬다. 하지만 계속된 1사1루에서 스콧 포세드닉을 병살타로 잡아내 이닝을 마무리했다. 1-3으로 뒤진 6회초, 마운드에 오르려던 박찬호를 벅 쇼월터 감독이 붙잡았다. 투구수가 94개에 달해 투수교체를 마음먹은 것. 하지만 쇼월터 감독은 “찬호의 이글거리는 눈빛을 보고 6회를 맡기기로” 결정했다. 결국 텍사스는 박찬호의 6이닝 역투와 6회말 케빈 멘치의 역전 스리런홈런 등을 묶어 대거 6득점, 결국 12-4 대승을 거뒀다.8연승을 질주한 텍사스는 서부지구 선두 LA 에인절스를 반경기차로 추격했다. 반면 시카고는 3연패에 빠졌다. 경기를 마친뒤 박찬호는 “99승보단 1승,1승이 소중하다.”면서도 “예년과 달리 타자들의 도움으로 승운이 따라 올해는 정말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고 환하게 웃었다. 박찬호는 동료 페드로 아스타시오의 등판 여부에 따라 새달 4일 혹은 5일 ‘최약체’ 캔자스시티 로열스(30일 현재 13승37패)전에 출전해 대망의 ‘100승 고지’에 도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배영수 5연승 쾌속 질주

    배영수(삼성)가 14년 만에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향해 힘찬 행보를 거듭했다. 이숭용(현대)은 3경기 연속 대포로 11일 만에 홈런 단독선두에 나섰다. 배영수는 29일 대구에서 벌어진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7이닝동안 삼진 5개를 솎아내며 4안타 3사사구 2실점으로 막았다. 이로써 배영수는 파죽의 5연승으로 시즌 7승째를 마크했다. 배영수는 바르가스(삼성)·박명환(두산)과 다승 공동 2위를 이루며 단독 선두 손민한(롯데)에 단 1승차로 따라붙었다. 또 배영수는 방어율 1.60, 탈삼진도 69개로 각 1위를 유지, 스승인 선동열이 지난 91년 다승 방어율 탈삼진 등 투수 3관왕을 기록한 이후 14년만에 대기록을 향해 질주했다. 삼성은 LG를 3-2로 힘겹게 제치고 선두 독주의 발판을 다졌다.LG는 공동 4위에서 6위로 밀려났다. 삼성은 0-1로 뒤진 6회 1사 1·2루에서 진갑용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고, 계속된 만루에서 조동찬의 짜릿한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한화는 사직(관중 2만 1962명)에서 이범호의 3점포 등 장단 16안타를 효과적으로 터뜨려 11안타의 롯데를 14-7로 물리쳤다. 한화 선발 정민철의 난조로 3회 일찌감치 등판한 최영필은 4와 3분의1이닝동안 안타 없이 2볼넷만 내주며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2승째를 챙겼다. 현대는 수원에서 기아를 15-9로 대파하고 전날 통한의 역전패를 설욕했다. 기아는 하루 만에 다시 꼴찌. 이숭용은 12-9로 앞선 6회말 기아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 3점포로 시즌 13호 홈런을 기록, 단독 선두에 올랐다. SK는 잠실에서 박재홍의 3점포 등으로 두산을 9-7로 제압,6연패의 사슬을 끊고 꼴찌에서 벗어났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2005경남아너스빌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쌍포’ 문필희·송해림 날다

    한국 여자핸드볼이 최강 덴마크에 이어 아테네올림픽 동메달팀 우크라이나 마저 격파, 핸드볼 강국의 위용을 유감없이 뽐냈다. 한국은 27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5경남아너스빌 국제여자핸드볼대회 첫 날 ‘차세대 쌍포’ 문필희(8골)-송해림(5골)의 화력과 철벽 수비로 우크라이나에 34-25(19-10,15-15)의 통쾌한 승리를 거뒀다. 예상과는 달리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전날 ‘복수의 칼’을 품고 맞붙은 덴마크전에서 고참들 위주로 라인업을 짰던 임영철 감독은 이날 선수들을 폭넓게 기용하며 세대교체를 시험하는 여유를 보였다. 특히 2008베이징올림픽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 ‘쌍두마차’ 문필희(23·효명건설)와 송해림(20·대구시청)은 빠른 발놀림으로 장신숲을 헤짚고 과감한 점프슛과 스카이슛으로 연신 우크라이나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초반 2-4로 뒤지던 한국은 6분여가 지난 뒤부터 전열을 정비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노장 허영숙의 골을 신호탄으로 15분 동안 상대 공격을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내리 12골을 폭죽처럼 터뜨려 상대의 전의를 상실케 만들었다. 우크라이나는 후반 9분여를 남기고 29-23까지 쫓아왔지만 명복희의 통렬한 7m스로와 유현지·박정희가 릴레이골을 퍼부어 추격에 쐐기를 박았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프로야구 2005] 부산 갈매기 역전의 힘

    26일 프로야구 롯데-LG의 경기가 벌어진 잠실구장(관중 1만 5000여명).9-1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롯데의 마지막 공격.1사후 이대호가 중전안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이은 킷 펠로우의 3루베이스를 뚫고 터져 나온 2루타로 맞은 1사 2·3루의 천금같은 찬스. 다음 손인호가 설마설마하던 중전적시타를 터뜨려 11-11의 짜릿한 동점을 일궈냈다. 계속된 1사1루에서 다음 타자는 최준석. 롯데 벤치와 팬들은 ‘혹시나’하며 숨을 한껏 죽였다. 상대 4번째 투수 신윤호의 1구 볼을 골라내 숨을 고른 최준석은 2구째 직구를 힘껏 밀어쳤고, 공을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훌쩍 넘어갔다. 역전 2점포. 숨죽였던 롯데 팬들은 일제히 최준석을 연호했고, 이어 ‘부산 갈매기’를 목청껏 노래하며 한동안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했다.13-11로 롯데가 역전했고 LG 벤치는 망연자실했다.‘특급 마무리’ 노장진은 9회말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틀어막아 롯데가 연출한 ‘기적의 역전드라마’는 막을 내렸다. 롯데의 꿈같은 역전승은 8점차의 열세를 뒤집은 것. 최대 점수차 역전승은 2003년 5월27일 현대가 기아를 상대로 9점차를 뒤집은 것으로 당시 현대는 12-10으로 이겼다. 롯데는 앞서 0-8로 뒤진 5회 12타자가 나서 장단 8안타로 순식간에 8점을 뽑아 역전의 전주곡을 울렸었다. 삼성은 문학에서 박한이-심정수의 랑데부포 등 홈런 3방으로 6점을 뽑는 장타력으로 SK를 10-7로 눌렀다. 삼성은 SK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문학구장 7연승을 달렸고,SK는 4연패의 늪에 빠졌다. 삼성은 선발 임창용이 부진했으나 4회 홈런 3개 등 장단 5안타로 대거 7득점해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심정수는 4회 1점포를 쏘아올려 시즌 10호 홈런을 기록,8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역대 11번째. 박진만은 4회3점포로 시즌 첫 홈런을 신고했다. 기아는 광주에서 신용운의 역투와 마해영·장성호의 홈런 등 장단 12안타로 9-3으로 승리, 꼴찌 탈출의 발판을 놓았다. 신용운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해 6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버텼다. 지난 2002년 전주고를 졸업하고 기아에 입단한 고졸 4년차 신용운은 4년 만에 데뷔 첫 선발승을 일궈내며 시즌 3승째를 챙겼고,2003년 8월1일 광주경기부터 두산전 5연승을 내달렸다. 현대는 대전에서 미키 캘러웨이의 눈부신 호투로 한화를 9-4로 꺾었다. 캘러웨이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솎아내며 단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5승 고지를 밟았다. 한화 임수민은 0-9로 뒤진 8회 대타 만루포를 뿜어냈으나 팀의 패배로 빛을 잃었다. 김민수기자 kimms@seoul.co.kr
  • [챔피언스리그] 수원 8강 탈락 ‘치욕’

    K-리그 챔피언인 ‘레알’ 수원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진출에 실패하는 치욕을 당했다. 반면 8강 입성을 일찌감치 확정지은 부산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를 달려 6전전승을 기록했다. 수원은 25일 중국 선전스타디움에서 열린 선전 젠리바오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E조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반 28분 신펑에게 내준 결승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0-1, 쓰라린 패배를 당했다. 이날 패배로 수원은 예선전적 4승1무1패(승점13·골득실 +11)를 기록하며 동률을 이룬 선전(4승1무1패·승점13·골득실 +6)에 골득실에선 우위를 보였지만, 승점이 같을 경우 상대전적을 우선시 하는 대회 규정에 따라 8강 티켓을 빼앗기고 말았다. 수원으로선 지난 3월16일 수원 홈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던 것과 ‘팀의 기둥’ 김남일과 송종국의 부상공백이 뼈아팠다. 지난해 K-리그 우승을 시작으로 A3대회, 수퍼컵, 삼성하우젠컵 등 국내외 4개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거머쥐며 ‘무적함대’의 성가를 드높였던 수원은 AFC챔피언스리그를 평정한 뒤 올 12월 일본에서 열리는 세계클럽선수권에 참가하겠다는 야망도 물거품으로 변했다. 한편 이미 8강진출을 확정지은 부산은 이날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펼쳐진 G조예선 6차전에서 크롱 타이뱅크(태국)에 4-0 낙승을 거두며 예선 6전전승(25득점·승점 18)과 더불어 ‘전경기 무실점’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전반 13분 펠릭스의 벼락같은 헤딩골로 포문을 연 부산은 19분 김태민의 추가골로 사실상 승부를 확정지은 뒤 후반 5분 펠릭스가 수비 2명과 골키퍼까지 따돌리는 환상적인 개인기로 쐐기골을 터트리며 4-0 승리를 확정지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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