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실점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가결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쇼핑몰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상승세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 19대 대선
    2026-06-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188
  • [프로야구] 손민한-박명환, 부상은 그만… 부활 날갯짓

    [프로야구] 손민한-박명환, 부상은 그만… 부활 날갯짓

    야구의 계절이 돌아왔다. 12일부터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시작된다. 메이저리그에선 “3월에는 결혼하지 마라.”고 했다. 시범경기 성적은 믿지 말라는 속담이다. 실제 시범경기와 정규시즌 성적의 상관관계는 거의 없다. 시범은 시범일 뿐이다. 그러나 눈여겨봐야 할 포인트가 있다. 부상에서 재활한 에이스의 활약 여부다.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팀 사기를 올리고 기존 전력의 추가 상승 요인을 만든다. 2011시즌 최종 성적을 좌우할 포인트다. 현재 최대 관심 선수는 롯데 손민한과 LG 박명환이다. 둘의 부침과 재활의 궤적은 비슷하다. ●손민한 완연한 부활 조짐 현재 모든 게 순조롭다. 11일 사직에서 열린 SK와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1이닝을 던졌다. 13개 공을 뿌렸고 안타 하나에 무실점했다. 기록도 괜찮지만 내용은 더 좋았다. 13개 공 가운데 10개가 직구였다. 특별히 완급 조절을 안 했다. 손민한은 “어깨 통증이 있는지를 봤다. 빠른 볼 위주로 볼 배합해 봤다.”고 말했다. 그런데 142㎞까지 나왔다. 안쪽-바깥쪽을 찌르는 제구력은 여전했다. 사실 조건은 안 좋았다. 날씨가 쌀쌀했고 바람도 많이 불었다. 경기 전 긴장도 많이 했다. 그런데도 안정적으로 던졌다. 우선 투구 자세가 좋아졌다. 지난해와 지지난해, 손민한은 공을 제대로 잡아채지 못했다. 어깨 통증 때문에 팔로스로가 완벽하지 않았다. 염종석 재활 코치는 “당시 정상 가동 범위의 50%만 사용했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지금은 테이크백에서 팔로스로까지 물 흐르듯 연결된다. 팔로스로가 커지면서 볼을 채는 포인트가 앞으로 당겨졌다. 구속이 올라간 이유다. 염 코치는 “워낙 영리한 투수라 이 정도 스피드가 유지돼도 승부가 된다. 선발 한 자리는 충분하다.”고 했다. ●박명환 부상 없는 첫 시즌 안 아프다는 게 최대 긍정요소다. 박명환은 “1999년 다친 뒤 안 아팠던 날이 거의 없었다.”고 했다. 지난 2008년 수술 뒤에도 통증은 사라지지 않았다. 1군 무대에서 뛰던 지난해에도 결국 어깨가 아파 시즌을 접었다. 그런데 지금은 그 지긋지긋한 통증이 사라졌다. 현재 몸은 거의 만들어진 상태다. 김용일 트레이너는 “캠프에서부터 정상적으로 투구 연습을 소화했다. 몸 상태는 확실히 좋다.”고 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투구자세가 많이 교정됐다. 어깨 수술 전, 박명환은 테이크백이 큰 투수였다. 어깨를 뒤로 많이 젖히고 그 반발력으로 공을 뿌렸다. 수술 뒤엔 테이크백을 줄였는데 바뀐 투구 자세에 적응을 잘 못했다. 엎친 데 덮쳐 어깨 외에 허리에도 문제가 생겼다. 그러면서 상·하체 밸런스가 완전히 망가졌다. 김 트레이너는 “지금은 투구자세도 자연스러워졌고 밸런스 이동도 유연하다.”고 평가했다. 박명환은 일단 2군에서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김 트레이너는 “최대한 경기를 많이 뛸 수 있게 한 배려”라고 해석했다. 두 에이스의 부활은 눈앞이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런던통신] 토트넘의 챔스병기 ‘인간벽’ 산드로

    [런던통신] 토트넘의 챔스병기 ‘인간벽’ 산드로

    챔피언스리그 ‘초짜’ 토트넘 핫스퍼가 통산 ‘7회 우승’에 빛나는 AC밀란을 꺾고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영국언론 모두 양 팀의 대결이 성사됐을 때 해볼만 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유럽 무대 경험이 많은 밀란의 근소한 우세를 점쳤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밀란에게 무득점 망신을 안겨줬다. 토트넘의 조별예선 영웅이 ‘제2의 긱스’ 가레스 베일이었다면, 16강은 브라질 출신의 ‘인간벽’ 산드로였다. 지난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산드로는 톰 허들스톤, 윌슨 팔라시오스와의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시즌 대부분을 벤치에서 보냈다. 하지만 허들스톤의 부상을 틈 타 조금씩 출전 기회를 늘렸고 ‘꿈의 무대’를 통해 자신의 진가를 알리는데 성공했다. 해리 레드냅 감독은 리그에서 선호하지 않던 산드로를 밀란과의 2연전에 모두 선발 출전시키는 도박을 감행했다. 실제로 산드로는 올 시즌 리그에서 단 10경기 출전에 그쳤고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없었다. 맨유, 첼시, 아스날 등 빅 팀과의 경기 경험도 적었고 선발 출전한 몇몇 경기에서는 지나치게 투박한 플레이로 언론의 질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레드냅의 산드로 카드는 밀란을 상대로 완벽하게 적중했다. 팔라시오스와 더블 볼란치를 구성한 밀란 원정에서는 특유의 투박함이 장점으로 부각되며 1-0 승리에 큰 기여를 했고, 2차전에서도 볼 점유율이 밀리는 상황에서 수차례 밀란의 공격을 차단했다. 루카 모드리치가 수비적으로 큰 힘이 되지 못했던 점을 감안하면 산드로의 활약은 실로 대단했다. 이는 기록에서도 잘 나타난다. 2차전에서 산드로는 모두 8번의 태클을 시도했고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았다. 그리고 8번의 가로채기를 성공했다. 수비형 미드필더의 ‘100% 태클 성공률’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았다는 것이며 가로채기는 상대 흐름을 적절히 차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파울도 총 3차례 밖에 없었다) 산드로의 활약이 더욱 인상적이었던 이유는 이날의 미드필더 싸움에 있다. 4-4-1-1의 토트넘은, 4-1-3-2의 밀란과의 중원 대결에서 시스템상 수적 열세에 놓일 수밖에 없었다. 3명(산드로, 모드리치, 반 데 바르트)가 4명(호비뉴, 보아텡, 플라미니, 세도르프)를 상대해야 했기 때문이다. 즉, 토트넘 미드필더 중 누군가는 2명을 상대해야 했다는 얘기다. 이때 산드로의 엄청난 활동량은 토트넘에게 수비적으로 큰 도움이 됐다. 산드로는 기본적으로 처진 공격수로 나온 호비뉴를 견제함은 물론 주로 왼쪽 지역에서 활약한 보아텡까지 커버했다. 비록 완벽에 가까운 방어는 아니었지만 산드로가 있었기에 토트넘의 포백은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칠 수 있었다.(즐라탄을 상대한 윌리엄 갈라스의 수비력도 뛰어났다) 한 가지 아이러니한 점은 산드로가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아직까지 이처럼 견고한 수비를 선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산드로는 울버햄턴전에서도 선발 출전했지만 이날 토트넘은 3골을 실점했다. 이것은 아마도 토트넘의 다른 접근 방식 때문인 듯하다. 무게 중심을 뒤로 뺀 챔피언스리그와 달리 리그에서는 훨씬 더 공격적이기 때문이다. 어쨌든, 토트넘에게 있어 산드로는 마치 맨유의 박지성처럼 중요한 경기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됐다. 비록 포지션은 서로 다르지만,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박지성을 수비적으로 적절히 활용했듯이 레드냅 감독도 산드로를 챔피언스리그의 비밀병기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수비다) 과연, 8강 무대에 오른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돌풍은 계속될까? 아마도 그 답은 ‘인간벽’ 산드로에게 있는 듯 하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NPB] 김병현 첫 세이브 이승엽 안타 침묵

    ‘풍운아’ 김병현(32·라쿠텐)이 첫 세이브를 신고하며 마무리 낙점 가능성을 높였다. 오릭스의 이승엽(35)은 침묵했다. 김병현은 8일 히로시마현 마쓰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히로시마와의 시범경기에서 6-3으로 앞선 9회 등판, 1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텨 팀 승리를 지켰다. 김병현은 첫 타자인 이시이 다쿠로우를 볼넷으로 내보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다음 나카히사시 나오키를 투수 땅볼로, 아카마쓰 마사토를 유격수 땅볼로 각각 잡아 한 숨을 돌렸다. 김병현은 이어 아마야 소우이치로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마에다 도모노리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쳤다. 지난달 26일과 27일에 이어 세 번째 경기에 나선 김병현은 첫 볼넷과 안타를 내줬으나 무실점으로 막아 귀중한 첫 세이브를 챙겼다. 김병현의 평균자책점은 ‘0’. 이승엽은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니혼햄과의 시범경기 홈 개막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 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231에서 .176으로 떨어졌다. 전날 홈런 등 3타수 2안타 3타점을 뽑은 이승엽은 이날 상대 선발인 좌완 야기를 2차례 상대했으나 모두 공략에 실패했다. 2회 선두타자로 나서 삼진아웃됐고 4회 1사 1·2루의 득점 찬스에서는 2루수 플라이로 아쉽게 돌아섰다. 야기는 지난해 1승4패, 평균자책점 6.92를 기록했다. 이승엽이 올 시즌 부활하기 위해선 해묵은 과제인 좌완 투수 대처법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승엽은 7회 세번째 투수 다케다 히사시에게도 삼진을 당했고 9회에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팀은 0-3으로 졌다. 이승엽과 한솥밥 박찬호(38)는 등판하지 않았고 야쿠르트의 수호신 임창용(35)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일본통신] 김병현 ‘마무리 보직’ 가능성 있나?

    ‘한국산 핵잠수함’ 김병현(라쿠텐)이 이틀 연속 무실점으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김병현은 27일 오키나와 나고구장에서 열린 니혼햄과의 경기에서 1-2로 뒤진 8회 네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에 이은 두경기 연속 등판. 김병현은 2년연속 3할타율을 올린 교타자 이토이 요시오를 중견수 플라이로 잡은 후 이야마 유지를 유격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하지만 이야마가 마쓰사카 겐타 타석때 포수 견제구로 아웃되면서 2사 주자 없는 상황이 됐고 결국 마쓰사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김병현의 투구수는 13개. 경기 후 사토 요시노리 투수코치는 “김병현의 공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며 칭찬했다. 하지만 정작 김병현은 자신의 투구에 만족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완벽주의자’ 답게 아직 자신의 공이 원하는 수준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지금과 같은 김병현의 페이스를 감안하면 4주 후에 있을 개막전(3월 25일)이 기대되는건 사실이다. 지난해 11월 라쿠텐에서 첫 테스트를 받았던, 그리고 스프링캠프가 시작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하면 공 자체가 다르기 때문이다. 130km를 겨우 찍었던 그의 포심패스트볼은 이미 140km초반대까지 끌어올려진 상태다. 이 페이스대로라면 140km대 후반까지는 충분히 회복한 후 개막전을 기다려도 될듯 싶다. 김병현의 이러한 변화에는 투수코치 사토의 도움이 컸다. 아이러니 한점은 지난해 김병현이 입단 테스트시 불합격 판정을 내렸었던게 사토 코치다. 당시 사토는 김병현의 공을 보고 일본에서 통할수 없다는 판단하에 혹평을 했었다. 잠수함 투수라는 특이성은 있지만 그동안 공백이 길었던 김병현이 본연의 구위를 회복하기가 힘들거라고 봤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사토는 김병현의 투구를 보며 ‘연일 좋아지고 있다’며 기대감에 차 있는 모습이다. 또한 자신의 밸런스를 잡기 위해 노력하는 김병현의 의지에 높은 점수를 주기도 했다. 사토는 현역시절(오릭스 블루웨이브) 독특한 투구폼으로 통산 165승을 거둔 인물이다. 은퇴한 뒤로는 오릭스를 비롯해 한신, 니혼햄 그리고 지금의 라쿠텐까지 거치며 인정을 받아온 대표적인 지도자다. 한신시절 이가와 케이(현 양키스)를 비롯, 니혼햄에서는 다르빗슈 유, 그리고 지금의 타나카 마사히로가 팀의 에이스로 올라서기까지 많은 도움을 줬었다. 특히 쪽집게 과외로 유명한데 사토에 대한 팀내 투수들의 신뢰는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병현 입장에서 보면 사토를 만난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인 셈. 그렇다면 현 시점에서 김병현과 마무리 경쟁을 하고 있는 다른 선수들의 상태는 어떨까. 올 시즌을 앞두고 호시노 감독이 구상했던 마무리 보직의 후보감은 총 3명이다. 김병현을 비롯해 지난해 불펜과 마무리를 오가며 11세이브(59.2이닝)를 올린 코야마 신이치로, 그리고 신인 미마 마나부다. 경우에 따라서는 지난해 필승불펜 요원중 한명으로 활약했던 아오야마 코지도 후보군일수도 있지만 최근 경기에서 좋지 못하다. 이중 미마의 부진은 김병현 입장에서는 호재다. 미마는 26일(주니치전) 경기에서 9회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볼넷으로 부진했다. 같은날 1이닝 무피안타의 깔끔투를 보여준 김병현과 대비된 모습이었는데 신인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경기후 “오늘과 같은 투구라면 마무리로 쓰기 어렵다.” 던 호시노 감독의 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벌써부터 김병현의 보직문제를 논한다는건 섣부른 예상이다. 아직 김병현은 전성기 시절 때의 구위를 회복해 가는 과정이며 그 끝이 어디까지 미칠지를 예측할수 없기 때문이다. 비록 이틀연속 호투를 했다고는 하지만 김병현 스스로 만족해 하지 않은 이유도 이때문이다. 정말로 본연의 구위를 되찾은 김병현이라면 일본무대가 좁다. 한편 27일 이승엽은 한신과의 경기에서 4타수 무안타(2삼진)로 부진했다. 특히 두개의 삼진이 모두 상대투수의 포크볼에 당한 것이 못마땅하다. 올 시즌 재기를 위해서는 투수와의 볼카운트 싸움을 어떻게 하느냐가 이승엽에겐 숙제다. 또한 실전경기에 처음으로 투입됐던 지바 롯데의 김태균은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2타석 1타수 1안타(1볼넷) 1타점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찬호 또… 보크 비상

    찬호 또… 보크 비상

    오릭스의 박찬호(38)가 일본프로야구 적응에 비상이 걸렸다. ‘보크’가 문제로 떠올랐다. 박찬호는 25일 일본 고지현 스프링캠프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 백팀 선발로 등판, 3과 3분의2이닝 동안 삼진 1개를 곁들이며 3안타 2볼넷 4실점(3자책)했다. 4회 2사 2루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박찬호는 모두 64개의 공을 뿌렸고 최고 구속은 145㎞를 기록했다. 이승엽과는 두 차례 만나 각각 중견수플라이와 3루수플라이로 잡아냈다. ●박찬호 “기준 애매하다” 불만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였지만 더 큰 문제는 보크였다. 3회 2개의 보크를 연속으로 범했다. 보크 2개 모두 주자가 있을 때 세트포지션에서 정지동작 없이 투구를 했다는 이유로 선언됐다. 지난 15일 미야코지마에서 열린 자체 홍백전에서도 보크 판정을 받아 일본 무대 적응에 걸림돌로 부상했다. 1·2회를 무실점으로 막은 박찬호는 3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4회 무사 1루에서 박찬호는 왼손 가네코를 맞았다. 3연속 볼을 던진 뒤 4구째 공을 뿌리는 순간 2루심이 보크 콜을 했다. 타자는 볼넷을 얻었지만, 오카다 감독의 지시로 박찬호는 가네코를 계속 상대했다. 6구째 공을 던지는 순간 이번에는 3루심이 또다시 보크 판정을 내렸다. 오릭스 기록원들은 “지난번 홍백전과 마찬가지로 투구를 하면서 정지 동작 없이 연속으로 나온 것 때문에 보크를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강판돼 불펜으로 돌아온 박찬호는 “보크의 기준이 몇 초인지 명확히 모르겠다. 애매하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박찬호가 이날 일본 심판에게 두 차례 지적당한 보크는 세트포지션에서의 정지규정을 어긴 사례에 해당된다. 야구규칙에는 ‘투수가 세트 포지션 상태에서 완전히 정지하지 않고 투구했을 경우’를 보크로 규정하고 있다. 투수가 두 손을 모으는 동작을 할 때 정지하지 않고 연속 동작에 가깝게 바로 투구에 들어가면 타자의 타이밍을 뺏기 위한 속이는 동작으로 간주한 것. ●“엄격한 日야구 판정 적응해야”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세트포지션을 할 때 정지동작이 1초 정도는 돼야 한다.”면서 “메이저리그에서는 문제 삼지 않았을 수 있지만 일본에선 보크에 대한 판정이 엄격하다. 박찬호는 일본의 보크 판정에 대해 빨리 적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NPB] 찬호 무실점·승엽 첫안타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에서 투타의 핵으로 평가받는 박찬호(38)와 이승엽(35)이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자체 평가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박찬호는 15일 일본 오키나와현 미야코지마 시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세 번째 청백전에서 백팀의 선발투수로 나서 2이닝 동안 안타 3개를 맞았지만 점수를 주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두 차례 평가전에서 2타수 무안타, 볼넷 2개에 머물렀던 이승엽도 깨끗한 우전 안타로 청백전 첫 안타를 신고했다. 지난 1일 캠프 개막 후 불펜에서만 페이스를 끌어올렸던 박찬호는 오카다 아키노부 오릭스 감독의 만류에도 등판을 자원했다. 우중충한 날씨에 강풍마저 불어 쌀쌀했지만 박찬호는 직구와 커브, 투심패스트볼 등을 자유자재로 섞어 20개를 던지며 일본 무대에서 첫 실전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최고시속은 138㎞. 오릭스는 17일 마지막 청백전을 치른 뒤 오키나와 본섬으로 넘어가 19일 삼성과 평가전을 벌인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런던통신] 리버풀 스리백이 통한 전술적 이유

    [런던통신] 리버풀 스리백이 통한 전술적 이유

    영국 주말을 달군 첼시와 리버풀의 ‘슈퍼 선데이’ 매치는 스리백을 사용한 리버풀의 승리로 끝이 났다. 안필드를 떠나 스탬포드 브리지로 이사한 ‘엘 니뇨’ 페르난도 토레스는 리버풀을 상대로 세리머니를 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정작 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케니 달글리시 감독은 보란 듯이 스리백을 가동하며 대어를 낚아냈다. 이미 한 국내 언론에서 밝혔듯이 이날 리버풀 승리의 주역은 달글리시가 부활시킨 스리백이다. 달글리시 감독은 첼시의 ‘뉴 투톱’ 토레스와 드로그바를 상대로 세 명의 센터백을 사용한 스리백을 선보였고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마치며 자신의 전술적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해 냈다. 토레스 공백을 신입생 수아레스가 아닌 팀의 변화를 통해 메운 셈이다. 달글리시가 스리백을 사용한 건 첼시전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스토크 시티전을 통해 스리백을 처음 가동했는데,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영국 현지 언론들 모두 당시의 스리백 전환을 두고 ‘1회용’이라며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리버풀 칼럼니스트 폴 톰킨스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리버풀의 스리백 전환이 흥미롭다. 그러나 이것은 스토크전 맞춤 전술일 뿐”이라고 밝혔다. 당시 리버풀의 스리백 전환이 첼시전과 관련해 큰 주목을 받지 못한 이유는 상대가 스토크였기 때문이다. 스토크는 ‘스로인의 달인’ 로리 델랍을 무기로 장신의 공격수를 배치한 전형적인 ‘킥 앤 러시’의 잉글랜드식 축구를 구사한다. 때문에 보통 EPL팀들은 스토크를 상대로 장신의 선수를 배치하거나 센터백의 숫자를 한 명 늘리곤 한다. 리그 선두 맨유도 과거 스토크전에서 왼쪽 풀백에 존 오셔를 배치하고 에브라를 미드필더로 전진시켰으며(센터백까지 소화가 가능한 ‘멀티맨’ 오셔를 통해 사실상 세 명의 센터백을 가동한 것이다) 최근에는 선더랜드가 스토크 원정에서 리버풀처럼 ‘안톤 퍼디난드-브램블-멘사’ 스리백을 가동하기도 했다. 그러나 놀랍게도 리버풀은 스탬포드 브리지 원정에서도 스리백을 가동했다. 키르기아코스, 아우렐리오 대신 캐러거와 막시가 선발 출전한 것을 제외하곤 스토크전과 똑같은 베스트11이었다. 그렇다면, 리버풀이 스토크처럼 고공 플레이가 주무기가 아닌 첼시를 상대로 또 다시 스리백을 사용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현대 축구에서 스리백 시스템이 왜 ‘구시대’적 전술로 외면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과거 투톱이 유행할 당시 스리백은 투톱 공격수와의 수적 우위를 점하는데 있어 큰 이점을 가지고 있었다. 상대 포워드와 센터백이 2 vs 2가 되는 포백 보다 2 vs 3이 되는 스리백이 더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그러나 원톱(혹은 윙을 사용한 스리톱)이 발전함에 따라 2 vs 3의 수적 우위는 어느새 1 vs 3의 비효율적 상황으로 변모했고 그로인해 스리백 전술은 점차 사라져 갔다. 문제는 이날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AC밀란 시절 즐겨 사용했던 다이아몬드 4-4-2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달글리시의 스리백은 ‘토레스-드로그바’ 투톱을 상대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볼 수 있었다. 물론 단순히 투톱의 천적이라 할 수 있는 스리백을 사용했다고 해서 리버풀이 승리했다고 할 수는 없다. 스리백은 투톱을 상대로 효율적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승리를 가져다주는 필승 카드는 아니기 때문이다. 즉, 리버풀의 첼시 원정 승리는 스리백 이외에 몇 가지 세부적인 부가 요소가 더 추가됐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다이아몬드 배틀’이다. 이날 리버풀은 스리백과 함께 중원을 첼시처럼 다이아몬드 형태로 구성했다. 그러나 경기력 면에서 리버풀의 다이아몬드가 첼시보다 더 나았다. 역할 분담 즉, 포지션이 확실했던 첼시와 달리 리버풀의 다이아몬드는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4 vs 4 싸움을 효과적으로 이끌어 나갔다.(특히 전방의 메이렐레스는 때때로 후방 깊숙이 내려와 커버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두 번째는 ‘풀백 vs 윙백’이다. 이것은 포메이션의 차이기도 한데, 풀백은 오버래핑을 시도하기 위해서는 최종 수비라인부터 전방까지 이동해야 하지만, 스리백의 윙백은 기본적으로 미드필더 지역에 위치하기 때문에 이동거리가 상대적으로 짧다. 이것은 이날 첼시의 풀백이 위협적이 못했던 원인이자 글렌 존슨 쪽에서 결정적인 찬스가 발생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슈팅 숫자의 차이’다. 리버풀이 윙백을 통해 측면에서 이득을 취할 수 있었지만, 이것은 반대로 리버풀의 공격수 숫자가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때문에 리버풀은 첼시에 비해 슈팅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반면 첼시는 전반에 투톱을 통해 몇 차례 슈팅 기회를 잡았으나 골문 안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마지막은 ‘안첼로티의 4-3-3 컴백’이다. 안첼로티는 리버풀의 스리백을 상대로 투톱이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후반 66분 토레스를 빼고 칼루를 투입하며 기존의 4-3-3으로 전환했다. 스리톱을 통해 리버풀 윙백을 끌어내리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더 큰 피해를 본 쪽은 첼시였다. 경기 중 시스템 변화는 선수들에게 혼란을 가져왔고, 결국 3분 뒤 결승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포메이션 전환에 따른 혼란 뿐 아니라 기존의 4명이 포진한 다이아몬드에서 3명의 4-3-3으로 바꾼 것도 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4 vs 4 다이아몬드 배틀이 3 vs 4로 바뀌며 순간적으로 메이렐레스에게 찬스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처럼 리버풀의 승리는 스리백 가동 뿐 아니라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복합요소가 결합한 전술적 승리라 할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48세… 노장들의 무한도전

    48세… 노장들의 무한도전

    노장은 죽지 않는다. 포기하지도 않는다. 어느덧 함께 운동을 시작했던 동료들은 다 떠났다. “이제 편안히 살 때”라는 충고도 낯설지 않다. 그럴 만하다. 세월이 너무 많이 지났다. 둘 다 1962년생이다. 올해 48세. 곧 50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경기장의 환호와 떨림을 잊을 수가 없다. 몸이 다 닳아 스스로 납득할 때까진 포기할 생각이 없다. 프로복싱 에반더 홀리필드와 미국 메이저리그 제이미 모이어 얘기다. 현 세계복싱연맹(WBF) 헤비급 챔피언 홀리필드(왼쪽). 오랜 시간 굴곡 많은 격투인생을 이어왔다. 애초 체격이 크지 않았다. 헤비급보다 한 단계 아래 크루저급에서 선수생활을 시작했다. 헤비급에 도전하면서 육체와 격투 스타일을 완전히 개조해야 했다. 마이크 타이슨이나 조지 포먼 같은 펀치력도 타고나질 못했다. 홀리필드는 선수 생활 내내 자신보다 훨씬 크고 강한 주먹을 가진 상대들과 싸웠다. 1990년대 중반엔 심장 질환에 시달렸다. 특유의 의지로 극복하고 타이슨을 꺾었다. 현재 별명은 ‘링 중독자’다. 단 한번도 군살 붙은 몸매로 링에 오른 적이 없다. 이런 홀리필드가 3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챔피언 벨트를 하나 더 따는 게 목표다. 한번 더 명실상부한 세계 챔피언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홀리필드의 격투인생은 현재진행형이다. 동갑내기 투수 모이어(오른쪽)는 선수생활을 계속하기 위해 지난 2일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다. AP통신이 이런 사실을 3일 보도했다. 50을 바라보는 나이로는 불필요한 수술이지만 오로지 선수생활 연장을 위해 결정했다. 사실 큰 모험이다. 팔꿈치 인대 이식 수술 뒤 다시 마운드에 서기 위해선 최하 12개월에서 18개월 정도 재활 기간이 필요하다. 그러면 모이어의 나이, 50살이 된다. 정상적으로 선수생활을 해낼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과연 그때까지 모이어를 원하는 팀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모이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67승 204패를 거뒀다. 올 시즌엔 9승 9패 방어율 4.84를 기록했다. 지난 5월 7일 애틀랜타전에선 9이닝을 2안타 무실점으로 막아 메이저리그 최고령 완봉승 기록도 세웠다. 더 많은 기록이 나올 가능성은 아직 남아 있다. 1962년생 노장들의 도전은 계속된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4년을 꼬박 기다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을 씻어야 했다. 당시 타이완과 일본에 졌다. 중국에 이겨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후 마운드를 깎고 공인구 크기를 키웠다. 스트라이크존은 확대했다. 효과가 있건 없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새겼다. 결과가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9-3으로 눌렀다. 금메달이다. 그것도 5전 전승 완벽한 금메달이다. 한국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다른 팀들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대회 내내 중심타선 김태균과 이대호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한순간 흐름을 상대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1번부터 9번까지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상위타선이 안 터지면 하위타선이, 앞타자가 못 치면 뒤타자가 받쳐줬다. 결승전에서도 비슷했다. 4번 김태균이 결정적 순간마다 삼진-병살-땅볼로 물러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대신 강정호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과 불펜의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은 4이닝 3실점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뒤이은 윤석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회 내내 송은범-안지만-정대현-봉중근은 제 몫을 다했다. ●허 찌른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결승전 최고의 장면이었다. 6-3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번트 자세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완벽한 번트 타이밍이었다. 한국은 추가점이 절실했고 병살타를 피해야만 했다. 타이완 수비진도 당연히 번트를 예상했다. 타석으로 극단적으로 다가서는 압박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한국벤치가 작전을 바꿨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강공으로 바꾸는 것)를 지시했다. 모험이었다. 실패한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의 작전수행능력을 믿었다. 강정호는 유격수가 3루 커버 들어가는 미세한 틈을 노렸다. 빈 공간으로 타구를 굴렸고 수비진을 통과했다. 2루 주자 조동찬의 슬라이딩도 좋았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지만 과감하게 미끄러져 가며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7-3.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고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각종 난관 이겨낸 우승 결과는 손쉬운 듯 보였지만 난관이 많았다. 합숙 시작하는 첫날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마비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타이완전 류현진-일본전 김광현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졌다. 투수진 전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대호는 발목부상이 낫질 않았고,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뒤 휴식 없이 광저우에 합류했다. 추신수도 시즌 뒤 훈련을 하지 않아 타격감을 잃은 상태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차곡차곡 준비를 잘했다. 결승전에서 시간을 역산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성심껏 대표팀을 지원했다. 어려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이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만리장성 넘었다… 19일 타이완도 접수한다

    만리장성 넘었다… 19일 타이완도 접수한다

    이제 딱 1승 남았다. 4년 전 도하에서 고개 숙였던 한국 야구대표팀. 명예 회복을 눈앞에 뒀다. 18일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야구 준결승에서 7-1로 쉽게 승리했다. 예선부터 내내 무난하게 승리 행진을 계속했다. 첫 경기에서 난적 타이완을 6-1로 꺾었다. 약체 홍콩과 파키스탄은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중국전에서도 확연한 전력 차를 선보였다. 이제 결승만 남았다. 선수들은 “도하의 비극은 잊어달라.”고 했다. ●컨디션 최고조 투수진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으로 보면 참가국 가운데 최상이다. 특히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국내 훈련에서 페이스를 찾지 못했지만 현지 도착 뒤 급격히 좋아졌다. 매 경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은 구위가 최고조다. 직구 구속은 한창 컨디션이 좋았을 때와 비슷하다. 변화구 각도 날카롭다. 류현진은 “타이완전 뒤 허벅지가 아팠지만 이제 괜찮아졌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송은범-안지만-정대현 불펜진도 나쁘지 않다. 날씨가 따뜻해 어깨가 빨리 풀린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던 불펜 투수들은 “딱 던지기 좋은 날씨다. 편안하게 투구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전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만 했다. 윤석민과 송은범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안지만과 정대현은 두 타자와 한 타자를 깔끔하게 잡았다. 윤석민은 등에 담이 들어 결승전 등판이 불투명하다. ●타선은 상대적으로 불안 한국 타선은 중국 투수들을 상대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추신수는 2-1로 앞선 3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김태균도 5회 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왼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경완은 2회 말 1사 2·3루에서 2타점 가운데 적시타를 때렸다. 7-1이란 점수가 말해주듯 대체로 준수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었다. 우선 병살타가 많았다. 4개를 때렸다. 1회 말 이용규, 추신수의 연속 볼넷 뒤 김태균이 병살타를 쳤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선 손시헌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렸다. 4회 1사에서는 김현수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강정호가 병살타를 날렸다. 8회엔 강정호의 안타 뒤 박경완의 병살타가 나왔다. 매번 흐름을 타야 할 때 나온 병살타였다. 한수 아래 팀과의 대결에선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강팀과의 단판 승부에선 절대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다. 중심타선이 잠잠한 것도 불안 요소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좀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둘 다 타격 밸런스가 미묘하게 어긋난 상태다. 이날 둘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아직 완전치 않다. ●결승 상대는 원하던 타이완 19일 결승전에선 다시 타이완과 맞붙는다. 타이완은 일본을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우리로선 나쁘지 않다. 한번 붙어본 뒤 해 볼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본보다는 덜 부담스럽다. 사회인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더라도 일본은 일본이다. 아무래도 한·일전은 변수가 많다. 심리적으로 타이완이 편하다. 이번 대회 타이완은 준수한 투수력을 선보였다. 한국전에선 양야오쉰이 호투했다. 투수진 전체가 140㎞ 이상 빠른 공을 가졌다. 선발과 불펜진의 수준 차도 크지 않다. 그러나 한국전과 일본전에서 결정적 장면마다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노출했다. 세밀한 수비와 주루플레이에도 문제가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만한 전략은 이미 마련한 상태다. 타력 대 타력 싸움이 된다면 힘에서 우리가 앞선다. 전반적으로 한국 우승 가능성이 높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자존심 구긴 한국챔피언 SK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자존심 구긴 한국챔피언 SK

    한국 프로야구 챔피언 SK가 타이완의 슝디 엘리펀츠에 패했다. 아시아 제패 꿈은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SK는 4일 타이완 타이중 인터콘티넨탈구장에서 열린 ‘한국-타이완 클럽챔피언십’ 1차전에서 9회말 왕셩웨이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아 2-3으로 역전패 당했다. 2005년 이후 프로야구 챔피언이 참여하는 아시아권 시리즈에서 한국팀 사상 첫 우승을 달성하겠다는 SK의 출사표는 수포로 돌아갔다. SK는 9회말 1사까지 2-1로 앞서며 승리를 예감했다. 그러나 1사 후 정우람이 조우스치를 볼넷으로 출루시키며 먹구름이 드리웠다. SK는 투수를 송은범으로 교체하며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송은범이 왕진용을 볼넷으로 내보낸 데 이어 1사 1·2루에서 왕셩웨이에게 3루 선상으로 빠지는 끝내기 2루타를 얻어맞아 쓸쓸히 마운드를 내려왔다. 출발은 SK가 좋았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 주전멤버를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 타이완보다 앞선 한국야구를 보여주겠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타자들도 2회초 2사 1·2루 찬스에서 조동화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리며 앞서갔다. 2회말 1점을 내준 SK는 3회초 공격에서 이호준의 솔로홈런으로 타이완의 추격을 뿌리쳤다. 비거리 110m짜리 대포. SK가 2-1로 앞섰다. 이후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지만, SK는 끝내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경기가 패해 전병두의 호투가 빛이 바랬다. 전병두는 2-1로 리드하던 3회말 무사 1루에서 선발 글로버에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5와 3분의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과 낙차 큰 변화구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며 타이완 타자들을 농락했다. 18명의 타자를 상대로 볼넷 2개만 내줬을 뿐, 안타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삼진도 5개를 잡았다. 슝디의 선발투수 올랜도 로만은 7과 3분의1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솎아내며 7피안타 2실점,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SK는 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설욕을 노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월드시리즈] 샌프란시스코 2연승

    샌프란시스코가 2연승을 달리며 56년 만의 정상 탈환에 한발 더 다가섰다. 미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챔피언인 샌프란시스코는 29일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의 AT&T파크에서 열린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텍사스와의 월드시리즈(7전 4선승제) 2차전에서 선발 투수 맷 케인의 무실점 완벽투에 힘입어 9-0으로 크게 이겼다. 샌프란시스코는 2승만 추가하면 대망의 챔피언 자리에 오른다. 활발한 타격전이었던 전날과 달리 이날은 중반까지 양팀 선발인 케인과 C J 윌슨의 투수전 양상이었다. 전광판을 찍어가던 ‘0’의 행진이 멈춘 건 5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에드거 렌테리어가 윌슨의 몸쪽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그대로 결승포가 됐다. 7회 말 1사 2루에서는 전날 결승 3점포를 터뜨린 후안 우리베가 1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8회 말에는 밀어내기 볼넷 2개와 렌테리어의 2타점 좌전 적시타 등으로 대거 7점을 보태 승부를 확정 지었다. 케인은 7과 3분의2이닝 동안 텍사스의 강타선을 단 4안타로 묶는 무실점 완벽투를 뽐냈다. 케인은 올해 포스트시즌 3경기에서 21과 3분의1이닝 동안 자책점이 하나도 없을 정도로 최고의 피칭을 구사하고 있다. 윌슨은 6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팀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투수가 됐다. 3차전은 31일 텍사스 주 알링턴의 레인저스 볼파크로 장소를 옮겨 열린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한국시리즈 4차전] 비룡군단, 세번째 ‘KS 여의주’ 물다

    [한국시리즈 4차전] 비룡군단, 세번째 ‘KS 여의주’ 물다

    SK 김재현은 순간, 눈물을 보였다. 포수 박경완은 투수 김광현을 향해 달려갔다. 지난 시즌 팀의 패배를 그저 바라만 봤던 김광현은 활짝 웃었다. 야신 김성근 감독은 잠시 고개를 숙였다. 9회 말 포수 미트에 마지막 스트라이크가 닿는 순간이었다. 프로야구 2010시즌에 기록된 마지막 아웃카운트였다. SK가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됐다. 18일 대구에서 열린 시리즈 4차전에서 삼성을 4-2로 눌렀다. 압도적인 전력이었다. 시리즈 전적 4승 무패. 전적만 아니라 경기 내용도 그랬다. 삼성은 시리즈 내내 좀체 활로를 뚫지 못했다. 1차전부터 단 한번도 흐름을 못 가져왔다. SK는 2007~08년 연속 우승, 지난 시즌 준우승에 이어 올 시즌 다시 우승을 차지했다. 직전 시즌 준우승팀 징크스도 SK엔 없었다. 당분간 한국 프로야구는 SK대 나머지 7개 구단의 대결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약점을 찾기 힘든 SK SK는 이날도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위기상황에서도 좀체 안 흔들렸다. 2회-5회-6회-7회-9회 모두 상대 선두타자를 내보냈다. 8회엔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점수는 두점으로 막았다. 고비마다 호투와 호수비가 이어졌다. 2회 말 1사 3루에선 2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6회 말 무사 1·2루에선 이영욱-채태인을 삼진. 박한이를 내야 땅볼로 잡았다. 7회 말에도 무사 1·2루 상황이었지만 후속타자를 모두 범타와 삼진으로 처리했다. 1점을 내준 8회 말도 나쁘진 않았다. 1사 만루에서 김광현이 상대 중심타자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았다. 박석민에겐 사구로 1점 허용. 이후 조영훈을 삼진 처리했다. 9회 말 1점을 내줬지만 이미 승부는 기운 뒤였다. SK 특유의 발 빠른 투수교체와 세밀한 수비 시프트가 이날도 위력을 발휘했다. 김 감독은 분위기가 상대로 흐를 때마다 투수교체로 맥을 끊었다. 상황과 타자에 따라 미세하게 움직이는 수비 시프트도 매번 들어맞았다. 김 감독은 “내가 처음 그린 그림 이상으로 선수들과 전력분석팀이 성장했다.”고 말했다. SK 선수들은 김 감독 스타일의 야구를 모두 받아들인 뒤 이제 알아서 진화해가고 있다. 도무지 약점이 없다. ●부담감에 무너진 삼성 삼성 선발 장원삼의 구위는 괜찮았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에 그쳤지만 제구가 잘됐다. 120㎞대 슬라이더와 역시 120㎞대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었다. 3회 초 종료 시점까지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 투구. 그러나 문제는 4회 초였다. 정근우와 이호준에게 연속안타를 내준 뒤 1사 2·3루 위기에 몰렸다. 이 시점, 한두 점은 내준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투구해야 했다. 그런데 그렇지 못했다. 부담감이 너무 컸다. 뒤를 받쳐줄 투수가 없다는 생각이 장원삼을 지배했다. 삼성은 SK에 비해 불펜진 피로도가 극심한 상태였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투수도 많았다. 경기 직전 선동열 감독은 “오늘 장원삼이 길게 던져 줘야 게임이 그려진다. 짧게 던지면 대책이 없다.”고 했다. 장원삼도 그 사실을 잘 알았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부담감과 압박감이 어깨를 짓눌렀다. 이때부터 제구가 안 됐다. 박재홍과 박경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줬다. 스트레이트로 8개 볼을 꽂았다. 밀어내기 1점 헌납. 이후 박정권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3-0. SK 투수진의 위력을 볼 때 3점은 컸다. 타선도 비슷했다. 타석에서 생각이 많았다.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과 못 때리면 어떡하지라는 불안감이 묘하게 뒤섞였다. 매번 승부처에서 어정쩡한 스윙이 나왔다. 자멸이었다. ●SK 이제 아시아 정상 도전 한국시리즈 3회 우승을 달성한 SK는 이제 아시아 프로야구 정상에 도전한다. 바로 다음 달이다. 4~5일엔 타이완에서 타이완시리즈 우승팀과 맞붙는다. 그리고 13일엔 일본에서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한·일 클럽 챔피언십’을 펼친다. 김 감독은 “시리즈가 생각보다 빨리 끝나 아직 아무런 구상도 못 했다. 이제 다시 (선수들을)한 바퀴 돌려야지.”라며 웃었다. SK에 한국리그는 좁다. 이제 남은 건 아시아 정상이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특급 계투진 있음에… SK “1승만 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 특급 계투진 있음에… SK “1승만 더”

    ‘비룡군단’의 기세를 꺾을 수는 없는 걸까. SK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에서 3연승을 질주했다. 18일 SK는 2연승 뒤 대구로 옮겨 치러진 3차전에서 선발 카도쿠라의 제구력 난조에도 불펜진의 철벽계투를 앞세워 삼성을 4-2로 꺾었다. SK는 19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지는 4차전에서 승리하면 대망의 세 번째이자 2년 만에 우승컵을 손에 넣게 된다. 삼성은 타격감이 좋은 박한이를 5번 자리에, 톱타자를 김상수 대신 이영욱으로 교체하는 등 타순에 변화를 줬으나 결국 SK의 좌완 불펜을 넘지 못했다. ●SK, 1회 2득점으로 일찌감치 기선제압 SK가 기선을 제압했다. 톱타자 정근우가 첫 타석에서 중전안타를 때린 뒤 희생번트와 박정권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이호준의 땅볼 때 홈까지 밟았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강민의 중전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공으로 주자 만루 찬스가 왔다. 김재현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다. 2-0. 삼성은 곧 반격했다. 1회 말 선두타자 이영욱과 조동찬의 연속 볼넷 뒤 박석민의 희생번트로 2·3루 찬스를 만들었다.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후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0’의 행진이 멈춘 건 8회 초. 주인공은 역시 ‘포스트시즌의 사나이’ 박정권이었다. 8회 무사 1루에서 중견수 키를 넘기는 우중간 2루타를 작렬했다. 이 틈을 타 1루주자 박재상은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SK는 3-1로 달아났다. 삼성 선동열 감독은 정현욱을 내리고 안지만으로 교체했다. 조동화의 희생번트로 3루에 도달한 박정권은 최정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아 승부를 사실상 매조지했다. ●선발 난조에도 불펜의 힘으로 승부 역시 불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승부였다. SK는 카도쿠라가 극심한 제구력 난조를 보였다. 2이닝 동안 안타는 단 3개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사사구를 5개(볼넷 4개, 몸에 맞는 공 1개)나 남발했다. 2회까지 45개 투구 중 스트라이크는 18개였다. 결국 3회 초 박한이에게 좌익선상 2루타를 허용한 뒤 ‘큰’ 이승호(37번)로 교체됐다. SK 불펜진은 역시 막강했다. 큰 이승호-전병두-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좌완 불펜이 삼성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위기가 온 것은 9회 말. 송은범이 1사 후 조영훈과 현재윤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다. 폭투와 볼넷에 또 폭투가 이어져 1점을 내줬다. 2사 만루 상황. 그러나 송은범에 이어 등장한 ‘작은’ 이승호(20번)가 영웅이 됐다. 진갑용과 조동찬을 연속 삼진으로 잡았다. 큰 이승호는 2와 3분의1이닝 동안 볼넷 1개 무실점 역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포스트시즌 첫 승리. 이승호는 2008년 말 LG로 이적한 자유계약선수(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SK로 왔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지만 재기에 성공한 것. 8년 전 한국시리즈에서 LG 유니폼을 입고 삼성에 역전패를 당했던 아픈 기억도 달랬다. 삼성 선발 배영수는 시리즈 내내 무뎠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패전의 멍에를 짊어졌다. 4와 3분의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 ●4차전 선발 SK 글로버, 삼성 장원삼 SK 김성근 감독은 4차전 선발 투수로 미국 출신의 우완 게리 글로버를 예고했다. 그는 올해 무릎과 허리 부상 여파로 6승8패, 평균자책점 5.66을 기록했다. 150㎞ 안팎의 묵직한 직구와 낙차 큰 포크볼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올 시즌 세 차례 삼성전에 나와 승수 없이 2패에 평균자책점 6. 삼성 타자 중 최형우(3타수 2안타)와 조동찬(6타수 2안타), 김상수(3타수 1안타) 등에게 3할대 피안타율을 보였다. 선 감독은 삼성을 구해낼 선발로 장원삼을 내세웠다. 올해 13승5패, 평균자책점 3.46. 다만 SK전에서는 3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5.03으로 부진했던 게 걸린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두산과 플레이오프 2경기(선발 1경기)에 나와 구원으로 1승을 챙기며 평균자책점 2.25로 호투했다. SK 타자 가운데 우타자 박경완과 김강민, 정근우에게 각각 8타수 5안타와 5타수 4안타, 5타수 3안타로 약점을 보였다. 하지만 좌타자 박정권을 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었고 이호준도 3타수 무안타로 잠재웠다. 대구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홍정호 “신인왕 나도 있다”

    인생에 단 한번뿐이라 더욱 탐나는 신인상. 25라운드를 지난 프로축구 ‘슈퍼루키’ 경쟁도 막바지를 향해 치닫고 있다. 현재 유력한 후보는 ‘조광래호의 황태자’ 윤빛가람(경남FC)과 ‘차세대 스트라이커’ 지동원(전남)이다. 기록도 박빙. 윤빛가람은 8골7어시스트, 지동원은 8골4어시스트(FA컵 5골 제외)로 프로 1년차답지 않은 만점활약을 뽐내고 있다. 그러나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 유니폼을 입은 홍정호는 신인상 경쟁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공격포인트로 확실히 보여줄 수 있는 미드필더-공격수에 비해 티 안 나는 수비수이기 때문이다. 기록면에서도 당연히(?) 경쟁자들과 비교가 안 된다. 1골1어시스트뿐. 실수만 두드러진다. 안정적인 수비는 당연한 것으로 여긴다. 실제로 역대 신인왕(25명) 중 수비수는 없다. 김주성(1987년)-신태용(1992년)-이동국(1998년)-이천수(2002)-박주영(2005년)-이승렬(2008년) 등이 매운 발끝으로 ‘슈퍼루키’를 접수했다. 홍정호는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8강 멤버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그리고 1년 사이, ‘홍명보의 아이들’에서 ‘제2의 홍명보’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홍명보 감독에게 조련받았고, 국가대표 수비수 조용형(알 라이안)-강민수(수원)와 한솥밥을 먹으며 진화했다. 조광래 감독 부임 후 세 경기 모두 뛰었고, 일본전엔 선발로 나섰다. 21살의 대형수비수는 6만여명 관중 앞에서 ‘숙적’ 일본을 무실점으로 묶었다. 선두(승점 53·16승5무3패) 제주의 돌풍에는 홍정호가 있다. 23점(24경기)으로 막은 탄탄한 수비라인이 팀 성적의 토대. 제주 박경훈 감독은 “홍정호는 공중볼 능력에 스피드·예측능력·패스까지 갖춘, 간만에 나온 대형 수비수다. 제주가 1위를 달리는 데 엄청난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포지션 특성상 스포트라이트를 못 받는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공격포인트도 중요하지만 성적이나 팀 내 비중도 고려해 줬으면 좋겠다. 한국의 수비 기근현상도 넓게 보면 수비수에 대한 홀대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물론 홍정호의 신인상이 물 건너 간 건 아니다. 신인상은 후보선정위원회가 추린 3~4명 중 기자단 투표로 정해진다.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투표가 시작돼 플레이오프(PO)의 활약도까지 반영된다. 지동원은 6강PO행이 좌절됐고, 윤빛가람은 아시안게임대표가 불발됐다. 홍정호가 이름을 떨칠 기회가 많은 셈이다. 홍정호는 “팔 골절수술로 5월까지 쉬었는데 불과 4~5개월 만에 국가대표-아시안게임대표 등에 뽑혀서 어리둥절하다. 제주가 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하는 것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는 게 올해의 목표”라고 배시시 웃을 뿐이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피말린 연장 11회…사자, 곰보다 끈질겼다

    [프로야구] 피말린 연장 11회…사자, 곰보다 끈질겼다

    최종전조차 끝을 가늠할 수 없었다. 두산과 삼성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5차전은 다시 연장까지 갔다. 11회 말에야 승부가 갈렸다. 그것도 2사 뒤 극적인 끝내기 내야안타가 나왔다. 삼성이 13일 대구에서 두산을 6-5로 꺾었다. 시리즈 3승 2패를 기록한 삼성은 이제 4년만에 진출한 한국시리즈에서 SK와 맞붙는다. 한국시리즈 1차전은 15일 오후 6시 인천 문학에서 열린다. ●또다시 선발투수의 난조 이번 시리즈 들어서 매 경기 선발들이 좋지 않았다.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캘빈 히메네스를 제외하면 선발승이 없다. 이날도 비슷한 양상이었다. 2차전 주인공 히메네스는 경기 초반 좋은 공을 뿌렸다. 2회까지 단 한명의 주자도 안 내보냈다. 특유의 싱커가 잘 휘어 나갔다. 뜬공 하나 없이 6타자를 내리 땅볼로 처리했다. 그런데 운이 없었다. 3회 말 오른쪽 엄지손가락의 굳은살이 벗겨졌다. 일단 이닝은 그럭저럭 넘겼다. 문제는 4회 말이었다. 선두타자 신명철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박한이를 잡았지만 최형우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공을 제대로 못 잡아채는 모습이 역력했다. 다음 타자 조영훈에게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내줬다. 두산 벤치는 히메네스를 내렸다. 3과 3분의 1이닝 만이었다. 투구 수는 43개였다. 3자책점. 1차전 선발 삼성 차우찬은 이날도 안 좋았다. 당시 차우찬은 “1차전 선발이 주는 부담이 컸나 보다.”고 했었다. 그러나 5차전은 1차전보다 부담이 더 큰 경기다. 부담감은 다시 제구력에 반영됐다. 1과 3분의 1이닝 동안 볼넷 2개를 내줬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공이 높았다. 5실점했다. ●이현승과 장원삼의 호투 묘한 인연이다. 두산 이현승과 삼성 장원삼. 지난 시즌엔 넥센 1, 2 선발이었다. 적으로 나서 둘 다 잘 던졌다. 두산 이현승은 6회 2사 1루 상황에서 올라왔다. 직전 투수 고창성이 삼성 이영욱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5-5 동점. 자칫 흐름이 완전히 삼성으로 넘어갈 상황이었다. 이현승은 일단 까다로운 신명철을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후 호투를 이어 갔다. 3과 3분의 2이닝을 무실점 투구했다. 안타는 단 하나만 맞았다. 삼진 7개를 잡았다. 연장 10회 말 1사까지 던졌다. 과부하가 극심한 두산 불펜으로선 가뭄의 단비였다. 삼성 장원삼은 6회 무사에서 등판했다. 이후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6회부터 경기가 시작이라면 선발승 요건을 갖추고도 남았다. 1안타 1볼넷만 내주고 삼진 3개를 곁들였다. 11회 초까지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시즌 최고 투구가 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 나왔다. 지난 3차전의 부진을 말끔히 씻었다. 장원삼은 승리투수가 됐다. ●11회 말에 끝장보다 승부는 11회 말에야 갈렸다. 삼성 선두타자 김상수가 왼쪽 안타를 때렸다. 우여곡절 끝에 삼성은 2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는 박석민이 섰다. 박석민은 두산 마무리 임태훈과 끈질기게 승부했다. 2스트라이크 3볼에서 7구째를 잡아당겼다. 빗맞았다. 크게 바운드된 공이 유격수 쪽으로 향했다. 그런데 타구가 느렸다. 손시헌이 달려들었지만 공을 못 잡았다. 결국 삼성이 마지막 1점을 뽑았다. 끝내기 내야안타였다. 길고 길었던 플레이오프는 이렇게 끝났다. 대구 박창규·장형우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투수교체 타이밍 불펜싸움서 승부

    [프로야구] 투수교체 타이밍 불펜싸움서 승부

    끝내 마지막까지 왔다. 올인, 총력전이다. 삼성과 두산의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PO) 5차전이 12일 대구에서 열린다. 다시 한번 혈전이 예상된다. 이전 4경기는 모두 1점차로 끝났다. 매 경기 살얼음판이었다. 흐름이 넘어갔다 싶다가도 후반에 뒤집혔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까지 아무도 안심하지 못했다. 최종전은 더욱 예측하기 힘들게 됐다. 1~4차전을 치르며 두 팀 다 가용전력을 있는 대로 소모했다. 둘 다 불안요소와 변수가 너무 많다. 두 팀의 강약점을 점검해 본다. ●선발 히메네스 vs 차우찬 두산의 희망요소다. 히메네스는 2차전에서 7이닝 5안타 무실점 투구했다. 별다른 위기 상황 없이 삼성 타선을 요리했다. 145㎞를 웃도는 슬라이더와 싱커의 볼배합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스트라이크존을 좌우 폭넓게 활용하면서 땅볼을 유도한다. 2차전 투구 뒤 4일을 쉬었다. 충분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정도다. 불펜피칭에선 좋은 공끝을 보여줬다. 제구력이 다소 들쭉날쭉하지만 오히려 타자들을 현혹하는 데 유리할 수 있다. 삼성 타자들의 참을성이 요구되는 지점이다. 올해 포스트시즌 포함, 삼성 상대 5경기에서 4승 무패. 방어율 1.13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 차우찬은 1차전에서 안 좋았다. 4이닝 5안타 5볼넷 5실점했다. 구위는 괜찮았지만 멘탈에 문제가 있었다. 부담감이 제구에 그대로 반영됐다. 그러나 4차전 두 번째 투수로 나가 1이닝 무실점했다. 자신감을 회복했다. 체력이나 구위는 히메네스보다 낫다. ●불안과 희망 교차하는 불펜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선발이 승리투수가 된 건 딱 두 차례다. 준플레이오프 5차전 김선우와 플레이오프 2차전 히메네스였다. 그만큼 투수교체 타이밍과 수싸움이 중요해지고 있다. 5차전 역시 승부는 불펜싸움에서 갈릴 가능성이 크다. 정규시즌 삼성은 리그 최고 불펜을 자랑했다. 그런데 현재는 아니다. 정현욱의 컨디션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정현욱은 기본적으로 직구 투수다. 돌아가지 않고 직구로 상대를 윽박지른다. 자연히 직구 구위가 떨어지면 답이 없다. 유일한 왼손 권혁도 안 좋다. 두산 좌타 테이블세터진에 대한 대비가 힘들다. 안지만은 4차전에서 1이닝 3안타를 맞았지만 구위나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두산 불펜진은 피로도가 극심하다. 고창성은 지친 기색이 확연하다. 구위-제구력 모두 정상이 아니다. 정재훈은 이틀을 쉬면서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심리적 문제를 해결했을지는 미지수다. 불펜의 키는 왈론드다. 변화구 움직임이 좋다. 어느 타이밍에 투입될지가 관건이다. ●두산 - 삼성 분위기는 백중세 둘 다 좋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혈전을 치른 두산은 팀워크가 최고조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4차전 패배 뒤 “그동안 모르던 선수들의 좋은 점을 느꼈다. 졌지만 기쁘다.”고 했다. 그만큼 선수단 분위기가 괜찮다. 투수들은 지쳤지만 타자들 타격감도 한창 물이 올랐다. 플레이오프 4경기에서 팀타율 .338을 기록했다. 상하위 타선의 균형은 삼성보다 훨씬 앞선다. 김현수 부활조짐도 긍정요소다. 삼성도 독이 올랐다. 모두가 유리하다고 했던 시리즈가 여기까지 오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고참 양준혁과 배영수가 팀의 중심을 잡고 있다. “꼭 이긴다.”는 결기가 선수단을 감싸고 있다. 타격감도 나쁘지 않다. 팀타율 .295다. 3번으로 올라선 박한이는 여전히 컨디션 최고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PO 3차전] 4시간58분 혈투… ‘님’의 ‘손’이 끝냈다

    [프로야구 PO 3차전] 4시간58분 혈투… ‘님’의 ‘손’이 끝냈다

    5시간에 딱 2분 못 미쳤다. 10일 잠실에서 열린 삼성-두산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3차전. 연장 11회 말까지 갔다. 그 4시간58분 동안 누가 이길지 아무도 장담하지 못했다. 6-6으로 연장에 돌입했다. 두 팀은 불펜 투수를 모두 소모했다. 11회 초에 삼성이 2점을 냈다. 8-6. 삼성이 극도로 유리해 보였다. 그러나 역시 야구는 아무도 모른다. 11회 두산 손시헌이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9-8로 두산이 이겼다. 이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한 걸음만 남겨 두게 됐다. 시리즈 스코어 2-1로 앞섰다. 단지 1승 더 올린 것보다 열세이던 전력차를 힘으로 뒤집었다는 게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모든 면에서 불리했지만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이제 시리즈는 확연히 두산 쪽으로 흐른다. ●또다시 승부는 불펜 싸움 이번 포스트시즌 들어 유독 심하다. 대부분 승부가 불펜싸움에서 갈린다. 준플레이오프부터 이날까지 선발이 승리투수가 된 건 준플레이오프 5차전 김선우-플레이오프 2차전 히메네스 딱 2차례다. 벤치의 투수 교체 타이밍과 수싸움이 그만큼 중요해지고 있다.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두 팀 다 선발이 일찍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 김선우는 1과 3분의1이닝 만에 강판됐다. 아웃 카운트 4개를 잡는 동안 5안타 1볼넷 4실점했다. 삼성 장원삼도 오래 못 버텼다. 2이닝 동안 7안타 2실점했다. 직구 구속이 안 나오면서 슬라이더와 속도 차가 거의 없어졌다. 완급조절을 하려 했지만 두산 타자들이 속질 않았다. 두 팀 모두 가용 자원을 모두 투입했다. 두산은 이현승-왈론드가 5와 3분의2이닝 무실점했다. 선발이 일찍 내려간 빈구석을 메웠다. 정재훈과 고창성은 3분의2이닝 동안 2실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 그러나 마무리 임태훈이 2와 3분의1이닝을 무실점했다. 11회 초 김성배는 2타자를 삼진으로 잡았다. 김성배가 승리투수다. 삼성은 권오준-정현욱-권혁-이우선-안지만-정인욱까지 투입하고도 졌다. 후유증이 예상된다. ●연장 11회 두산의 뒤집기 뒤로 갈수록 두산이 불리하다고 여겨졌다. 두산 불펜은 한계가 뻔히 보였다. 불펜의 핵 고창성-정재훈이 모두 좋지 않았다. 임태훈도 몸 상태가 정상은 아니었다. 반면 삼성은 불펜의 양과 질에서 모두 앞섰다. 그래서 9회 말 1사 2·3루 위기를 넘긴 삼성 선동열 감독은 슬쩍 웃었다. 임태훈이 내려오는 시점이면 역전승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예측은 맞아 떨어져 갔다. 임태훈은 10회 초까지 책임졌다. 11회 초 마운드에 오른 성영훈은 박석민을 맞힌 뒤 내려갔다. 바뀐 김창훈은 최형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1사 2·3루. 김성배가 박진만 고의사구 뒤 채상병의 몸을 맞혔다. 7-6. 밀어내기였다. 다시 삼성 김상수가 번트 안타를 때렸다. 8-6. 두산 김경문 감독은 “이 순간,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었다.”고 고백했다. 삼성은 10회 말을 막은 정인욱을 그대로 올렸다. 불펜에 크루세타가 있었지만 제구력이 불안했다. 결과적으로 패착이었다. 신인 정인욱에게 무거운 짐이었다. 이종욱이 안타, 김동주 볼넷, 고영민이 다시 볼넷을 얻었다. 정인욱 얼굴이 눈에 띄게 흔들렸다. 임재철이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8-8 동점. 이어진 무사 2·3루에서 손시헌이 끝내기 안타를 날렸다. 두산 선수들은 뛰어나와 운동장에서 엉켜 안았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두산이 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이제 시리즈 스코어는 1대 1이 됐다. 두산은 원정 1·2차전을 반타작하면서 잠실 홈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리즈 분위기는 오히려 두산 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모든 게 불리해 보였던 2차전이었지만 힘으로 이겨냈다. 불펜진을 다 소진한 상태에서 선발 히메네스가 역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4번 자리에 선 김동주는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 모두 버팀목이 든든해 보인다. 오히려 삼성은 경기감각이 좀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히메네스 7이닝 무실점 역투 경기 직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맞더라도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투입할 투수가 바닥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불펜진의 과부하가 극심했다. 전날 무리란 걸 알면서도 이른 타이밍에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 구원투수 7명 가운데 6명을 투입했다. 그러면 경기라도 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졌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와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불펜 투수들을 더 소모할 수 없다. 맞든 안 맞든 히메네스로 무조건 6회까지 간다.”고 했다. 삼성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히메네스를 초반에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 됐다. 어차피 히메네스 뒤에는 아무도 없다. 실제 삼성 타선은 1회 말 시작하자마자 활발했다. 박한이와 조동찬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히메네스의 공이 덜 휘어나갔다. 무사 1·2루. 3번 박석민이 잘 때렸지만 2루수 오재원에게 직선타구로 걸렸다. 4번 최형우도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또 오재원에게 직선으로 걸렸다. 타자주자 아웃에 2루 주자까지 귀루를 못해 아웃. 1회 최대 위기를 넘긴 히메네스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7이닝 5안타 무실점했다. 김 감독이 원한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이었다. ●경기 내내 오락가락한 비가 변수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애초 비가 예고되긴 했었다. 적은 양이 내린다고 알려져 경기엔 지장 없을 걸로 봤다. 그런데 예상보다 빗줄기가 굵었다. 경기 시작이 17분 늦어졌다. 양팀 선발 모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2회 초 두산 공격 때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오후 6시36분부터 1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어깨가 식었다. 경기가 속개된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 타자 이성열을 2루수 앞 병살로 잘 잡았다. 6회 초 삼성 정현욱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다시 비가 강하게 내렸다. 일단 심판진은 이닝을 마무리하게 했다. 6회 말로 넘어가는 시점 경기를 중단했다. 8시20분이었다. 이후 45분 동안 양팀 더그아웃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9시5분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오래 쉬었던 히메네스가 현재윤에게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런데 2루에서 현재윤이 주루사했다. 김상수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박한이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역시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지만 잘 넘겼다. ●김동주 2타점… 이틀 연속 빛나다 전날 팀은 졌지만 두산 김동주는 제 몫을 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첫 홈런을 때렸다. 이날도 김동주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배영수 대신 권혁이 올라왔다. 몸이 덜 풀린 권혁은 첫 타자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이 상황에서 김동주가 등장했다. 팀의 중심타자는 필요할 때 이름값을 했다. 권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0 리드. 이후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았다. 삼성의 반격은 전날에 이어 또 경기 후반에 나왔다. 8회 이영욱과 김상수의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9회 말엔 상대 실책 2개와 볼넷.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3까지 따라갔다. 역전이 눈앞이었다. 그러나 채상병과 김상수가 1사 2·3루에서 두산의 5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포스트시즌] 할러데이 ‘노히트노런’

    미국 프로야구 내셔널리그 올해의 다승왕(21승)인 로이 할러데이(33)가 처음 내디딘 포스트시즌 경기를 노히트노런으로 화려하게 수놓았다. 할러데이는 7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 뱅크 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5전3선승제) 개막전 홈경기에서 9이닝 동안 단 한 개의 안타도 내주지 않고 볼넷 1개만 허용하는 무실점 호투로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 노히트노런이 나온 것은 1956년 월드시리즈에서 뉴욕 양키스의 돈 라슨이 월드시리즈 5차전에서 브루클린 다저스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뽑아낸 이후 54년 만이다. 1998년 토론토에서 데뷔한 할러데이는 2003년 22승을 올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받는 등 빅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 5월30일에는 플로리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통산 20번째로 퍼펙트게임의 위업을 달성한 바 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