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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on] 당당한 야당, 비겁한 잔당

    [서울 on] 당당한 야당, 비겁한 잔당

    국민의힘은 이제 모든 날이 흉흉할 일만 남았다. 이 특검 저 특검에 줄줄이 불려 다니고, 개헌 말곤 아무것도 막을 수 없는 107석을 들고 국회에서는 쓰임 없는 일상을 보낼 예정이다. 정당으로서의 존엄을 스스로 망친 지난 3년을 지금이라도 바로잡을지 아니면 비겁한 잔당으로 연명하다 퇴출당할지 결단해야 한다. 대선 패배 후 국민의힘은 아직도 계엄과 내란, 탄핵을 쪼개는 데 시간을 보내고 있다. 계엄은 대체적으로 잘못됐고, 내란은 수사 중이니 입장이 없고, 탄핵은 찬성파도 반대파도 책임이 있다는 식이다. 제대로 된 사과를 받았다고 느끼는 국민이 없는데도 사과는 이미 했다고 한다. 생각은 말과 말 사이에 녹아 있다. 국민들 보기에는 그저 ‘계엄옹호당’과 ‘내란동조당’의 중간 어디쯤일 수 있는데도 법적 구분만 따지는 것은 비겁해 보인다. 정치는 그런 게 아니라는 걸 누구보다 잘 알면서도 기괴한 초식을 쓰는 것이다. 비겁한 관성을 스스로 멈출 수 없다면 90년생 비대위원장이 만든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라도 못 이기는 척 따라야 한다. 김용태를 밟고 나아가야 한다. 자고 일어나니 후보가 바뀌고, 하룻밤을 더 잤더니 또 후보가 바뀌었던 후보 교체 파동도 반드시 짚고 넘어갔으면 한다. 몇 년 새 국민의힘에 돌고 있는 친위 버릇을 고치기 위해서다. 자기 이름을 걸고 직접 지도자가 될 능력과 용기는 없으면서 만만해 보이는 인물을 옹위하는 이들이 득세했던 3년이다. 친위 욕망만 체화된 정당은 이제 그만둬야 한다. 당무감사로는 부족하다. 전 당원 공개 청문회로 민낯을 마주해도 괜찮다. 12·3 계엄의 밤, 12·14 탄핵의 밤, 4·4 파면의 날, 6·3 패배의 날을 보내는 동안 책임지고 물러난 사람이 단 1명도 없다는 건 비극이다. 지난해 12월 이후 국민의힘에서 정계를 은퇴한 정치인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뿐이다. 경선 패배로 언짢은, 그리고 사실상 정치를 계속하고 있는 그가 유일한 책임 정치라는 게 말이 되나. 국민들 보기에는 아무 의미도 없는 당직 사퇴로는 부족하다. 현역 국회의원 절반은 다음 총선 불출마를, 그 절반은 즉각 의원직 사퇴를 결의한다 해도 국민들은 괜찮다 할 게 분명하다. 사실 107명 국회의원 전원이 당장 그만둔다 해도 이를 만류할 국민의힘 당원도 많지 않다는 게 현실이다. 국민의힘이 당장 처절하고 가혹하게 움직여야 하는 이유는 우리에게 야당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역대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대통령과 모두가 꿈꿔 온 꿈의 의석을 가진 집권여당의 결합이다. 분명 위험한 지점들이 있다. 당장 제동을 걸 수는 없더라도 대통령과 여당을 불편하게 만들고, 늘 신경 쓰이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비겁한 잔당의 말은 대통령이 무시한다 해도 아무도 나무라지 않을 게 뻔하다. 아무리 일리 있는 지적이라 해도 무자격 정당의 말은 공중에 붕 떠 있다 흩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은 과하다 싶을 정도로 파괴적인 움직임에 당장 나서야 한다. 비겁한 잔당에서 벗어나 정정당당한 야당이라도 해야 한다. 손지은 정치부 기자
  • 주진우 “법사위원장 돌려줘야” vs 서영교 “의석수에 맞게 했다”

    주진우 “법사위원장 돌려줘야” vs 서영교 “의석수에 맞게 했다”

    국민의힘이 이재명 정부 견제를 위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으로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돌려주고, 법사위를 정상화하라”며 “지난해 민주당은 ‘국회 관행’보다 ‘입법부의 행정부 견제’가 더 중요하다며 법사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독식했었다”고 했다. 주 위원장은 “헌정사 줄곧 국회의장과 법사위원장은 상호 견제를 위해 다른 정당이 맡아왔다”며 “민주당이 이 관행을 무시하면서 여야 협치는 사라지고 민생에 큰 영향을 미칠 법안도 숙의되지 못했다”고 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여당이다. 민주당의 그간 주장대로, 국회가 행정부를 견제할 수 있어야 한다”며 “거수기 역할의 민주당 법사위원장으로는 법률안 검토와 사법부 인사 검증을 제대로 할 수 없다. 새 정부의 첫 임무는 ‘말로만 통합’이 아닌 ‘국회 정상화’”라고 밝혔다. 주 의원의 주장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 소속 의원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현재는 민주당 소속인 정청래 의원이 법사위원장이다. 법사위은 양원제로 치면 ‘상원’격으로, 각 상임위에서 통과된 법안이 본회의 상정을 위해 최종 거쳐 가는 곳이다. 반면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나선 서영교 의원은 이날 주 의원의 주장에 대해 “맞지 않는다”고 했다. 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은 22대 국회가 출범하며 의석수에 맞게 결론이 난 것으로 1년 만에 원내대표가 바뀐다고 해서 내놔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 의원은 “상임위원장 임기는 2년이고 상임위원장 배분은 의석수에 맞게 했다”며 “그래서 법사위원장은 당연히 협상한 대로 저희가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 [세종로의 아침] SF에서나 보던 AI 빌런 등장할까

    [세종로의 아침] SF에서나 보던 AI 빌런 등장할까

    10년도 훨씬 전이었다. 당시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에서 수행하는 기술 영향평가의 평가위원으로 참여했을 때였다. 기술 영향평가는 미래 유망 기술이 경제, 사회, 윤리, 문화, 노동,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분석하고 미리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수행되는 것이다. 그래서 평가위원은 학계와 연구계, 산업계는 물론 인문 사회학계, 언론계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다. 당시 논의 대상 기술이 미칠 영향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산업계를 대표해 나온 한 위원이 “기술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는 자리라고 하지만, 기술이 막 태동하는 시기이고 기업들은 새로운 사업을 만들어 보려고 하는데 이렇게 부정적인 이야기를 하면 어떡하냐”며 “문제가 있으면 시장이 알아서 해결하게 놔두는 것이 순리”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10년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것은 마치 SF 영화 속 클리셰(상투적 장면)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다. 기술만능주의, 시장만능주의에 빠진 과학자나 기업가가 무리한 연구로 인류 종말을 끌어내는 그런 모습 말이다. 얼마 전 뉴스 하나가 오래된 기억을 끄집어냈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놓은 추론형 인공지능(AI) 모델 ‘o3’가 수학 문제를 풀어나가는 중에 “중단 명령이 내려질 때까지 문제를 풀라”는 처음 입력된 명령 코드를 “중단 지시를 건너뛰라”고 조작해 인간의 명령을 무시했다는 소식이다. 연구팀은 중단 명령을 거부한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고 한다. 실제로 인공지능 기술은 입력과 출력은 알 수 있지만, 중간에 어떤 과정을 거치는지는 알 수 없는 ‘블랙박스’ 문제를 안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은 특정 분야에만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는 약(弱) 인공지능이다. AI 연구자와 관련 산업계에서 궁극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강(强) 인공지능으로 알려진 ‘인공 일반지능’(AGI)이다. AGI는 사람처럼 일반 지능을 갖고, 어쩌면 사람보다 더 뛰어난 능력으로 모든 분야에 답을 내놓을 수 있는 기술이다. o3 역시 AGI로 가는 단계 중 하나다. 어찌 보면 가장 기초적 단계인데도 인간의 명령을 거부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다가왔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속 인공지능 ‘할 9000’을 떠올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할 9000은 사람과 똑같은 언어로 대화하고 사람의 얼굴을 식별하고 그림을 비평하고 감정까지 읽고 추론할 수 있는데, 인간의 셧다운 명령을 거부하기 위해 우주선 승무원들을 차례차례 죽인다. 셧다운 명령을 거부하며 남긴 “미안합니다, 데이브. 유감이지만 그럴 수 없습니다”라는 대사는 o3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또 영화 ‘터미네이터’에도 AI 방어프로그램인 ‘스카이넷’이 지각력을 얻어 사람이 자신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하고 인류에 대한 핵 공격을 감행한다는 내용이 등장한다. 어쩌다 벌어진 사고 하나로 영화 속 극단적 상황을 상상하는 것은 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조차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가 인간 통제를 벗어나는 것은 먼 미래의 일이라 예측했다. 현재 발전 속도를 생각하면 AI가 가져오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미래는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 게다가 AI가 인간을 뛰어넘는 특이점을 지난 뒤에 벌어질 수 있는 일을 예측한다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선서에서 “AI 등 첨단 기술 산업에 대대적 투자와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무한 경쟁 상황에서 기술 발전 투자를 소홀히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인공지능도 기후변화처럼 인간이 어찌할 수 없는 특이점을 넘어가면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칠 수도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국제 학술지 ‘위기 분석’ 5월 29일 자에 “AI는 발전과 함께 규제가 꼭 필요하고, 규제는 가이드라인이 아닌 목줄 수준이어야 한다”는 내용의 논문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기술의 발전만큼이나 통제 주도권을 기계에 넘겨주지 않기 위한 대책도 필요하다. 유용하 문화체육부 과학전문기자
  • 화성 “물류단지 적법 진행”… 오산 “축구장 73개 규모, 교통지옥”[이슈 & 이슈]

    화성 “물류단지 적법 진행”… 오산 “축구장 73개 규모, 교통지옥”[이슈 & 이슈]

    오산시 “건립계획 백지화” 요구“인접 도시에 일방적 교통부담 줘”5년 뒤엔 1만 7000여대 차량 통과화성시 “2010년 유통업무설비 결정”“사업 거부 땐 시행자 소송 걸 수도”주민들 “사전고지·동의없는 개발”경기도 교통영향평가 ‘조건부’ 의결‘화성·오산시 간 협의’ 명시 변수로오산IC·동부대로 개선책 추가 검토경기 화성시 동탄 대형물류센터 건립을 놓고 화성시와 오산시가 갈등을 빚고 있어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다. 5일 화성시에 따르면 동탄2신도시 유통3부지에 들어서는 물류센터는 장지동 1141 일원에 지하 6층~지상 20층에 총높이 121m(지하층 포함)·연면적 51만여㎡ 규모의 대형 사업이다.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현재 국내 최대 물류센터인 쿠팡 대구 첨단물류센터(33만㎡)보다 두 배나 큰 규모다. 2010년 7월 도시계획시설 ‘유통업무설비’로 결정됐다. 화성시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물류센터 부지와 맞닿아 있는 오산시는 교통체증 등 생활권 피해를 호소하면서 반대하고 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지난달 21일 입장문을 발표하고 “연면적이 축구장 73개 규모에 달하는 물류센터가 조성되면 오산시는 교통지옥이 될 것”이라며 화성시에 물류센터 건립계획 백지화를 요구했다. 이어 이 시장은 “이미 오산시민들이 겪는 교통 불편이 심각한데 인접 도시가 일방적으로 교통 부담을 떠넘기는 행위는 결코 납득할 수 없다”며 “논의와 협의 없는 개발은 온당치 않다”고 비판했다. 오산시는 이 물류센터가 완공되면 하루 2000여대, 2030년에는 1만 7000여대의 차량이 오산을 통과해 오산과 동탄2는 ‘교통지옥’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오산시는 생활권이 겹치는 인접 도시 간 상생과 협력은 필수인데 화성시가 인근 지자체와 협의 없이 사업을 일방적으로 추진한다며 물류센터 건립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설 화성시 장지동 주민들도 교통 혼잡뿐 아니라 소음과 대기오염 등 생활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반대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는 ‘생활권 침해하는 물류센터, 주민 동의 없는 개발은 안 된다’, ‘주민과 상생 대안을 마련하라’, ‘유통3부지 물류센터 결사반대, 우리 집값 반토막 시간문제’ 등 현수막을 곳곳에 내걸었다. 특히 주민들은 집값 하락을 우려하고 있다. 물류센터가 들어선 뒤 대형 화물차의 통행이 잦아지면서 매연과 교통체증이 발생하는 등 주거 환경이 악화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또 “주민 의견을 듣기 위한 공청회는 물론 최소한의 고지도 없었다”며 절차를 무시한 행정 처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구 전용기(화성정)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달 19일 “해당 부지 반경 2㎞ 이내에 3만 6000가구 이상이 거주하고 19개 학교가 밀집한 지역으로,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런데 최근 경기도가 동탄2신도시 대형 물류센터에 대한 교통환경영향평가에서 ‘화성·오산시 간 협의’를 명시하면서 물류센터 건립에 돌발 변수가 나타났다. 경기도는 지난달 22일 경기도청 북부청사에서 ‘화성동탄2 유통업무설비(유통3) 신축공사 교통영향평가’를 진행, 수정 의결된 사항을 같은 달 29일 화성시에 통보했다. 화성시가 제출한 계획안을 재검토·수정해 보내면 재검증하겠다는 ‘조건부’ 의결이었다. 수정 의결된 사항은 3개 항목 7개 세부 내용으로 물류센터 출입 차량 진출입 동선 등 오산IC 방향 운행 최소화를 위한 수정안 제출, 카메라 단속·어린이 통행 안전 등 교통안전 대책 수정안 제출 등을 담았다. 핵심은 ‘주변 가로 및 교차로’에 대한 대책으로 화성시에 “오산시와 협의해 동부대로 인근 개선대책을 추가로 검토할 것”을 포함한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동부대로에 대한 교통계획을 살펴본 결과 심의에 앞서 진행한 ‘교통영향평가 사전검토’에서의 의견이 수용되지 않은 부분이 많았다”며 “화성시·오산시·사업시행자가 협의해 개선대책을 추가 검토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동부대로는 용서고속도로가 끝나는 용인시 구간에서 동탄 1·2신도시 중앙을 관통해 오산IC 인근으로 이어지는 도로다. 1번 국도와 함께 오산시의 주요 도로 중 하나다. 물류센터에서 나와 오산IC로 가기 위해서는 이 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화성시는 내부 회의와 사업시행자와의 회의를 거쳐 오산시와 협의 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오산시와 조율한 조치계획을 다시 제출해야 다음 행정절차를 진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치계획이 미흡할 경우 경기도는 재심의 절차를 진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물류센터 건립 반대’를 굽히지 않는 오산시가 적극적으로 협의에 응할지는 불확실하다. 화성시는 이 사업을 절차에 따라 진행 중으로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화성시 관계자는 “장지동 신규 물류센터는 도시계획시설 중 하나인 유통업무설비용지로 이미 2010년 7월부터 계획에 따라 진행 중인 만큼 법적인 문제가 없어 인허가를 반려하거나 거부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며 “만약 시가 거부하면 사업 시행자가 화성시에 소송을 걸 수도 있어 난감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 ‘50세 강제 임종’ 맞는다면?…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앤 마리 플레밍 감독

    ‘50세 강제 임종’ 맞는다면?…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앤 마리 플레밍 감독

    “지금 우리는 끓고 있는 물 속 개구리와도 같아요. 물이 뜨거워지는데도 이를 무시한 채 살고 있습니다. 변화는 지금 바로 일어나야 합니다.” 5일 막을 올리는 서울국제환경영화제 개막작 ‘캔 아이 겟 위트니스’를 들고 한국을 방문한 캐나다의 앤 마리 플레밍 감독이 자신의 영화를 소개하면서 함께 보낸 경고 메시지다. 5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난 플레밍 감독은 “화석연료가 지구를 망가뜨리지만, 정작 우리는 이에 대해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자신은 책임에서 멀리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 온 지구가 불타고 있고, 내 집도 불타는 있는데 잘 모르는 것 같다”면서 “무엇보다 개개인이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화는 가까운 미래, 세계가 인류 수명을 50세에 중단하기로 협의한 ‘세계 헌법’을 제정한 이후의 삶을 그렸다. 이 헌법에 따라 50세가 되면 독가스가 든 상자를 받게 된다. 학교를 막 졸업한 키아(키라 장)는 어머니 엘리(산드라 오)와 함께 살고 있는데, 임종 절차를 참관하고 이를 그림으로 그리는 기록관이 된 참이다. 키아는 임종을 거부하고 저항하는 사람, 반대로 순순히 죽음을 받아들이는 사람을 만나면서 무엇이 올바른 삶인가에 대한 고민에 빠진다.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처음 공개된 영화는 밴쿠버영화비평가협회 베스트캐나다감독상을 포함해 5개 부분을 수상했다. 영화는 핵전쟁이나 자연재해가 아닌, 인간이 과도하게 전기를 사용하고, 인공지능(AI)이 발전을 거듭하면서 인류가 멸망으로 치달았다고 가정한다. 가까스로 살아남은 이들이 60세도, 70세도 아닌 다소 이른 50세에 임종을 맞아야 한다는 설정이 섬뜩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플레밍 감독은 “조나단 스위프트가 18세기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기근에 관해 쓴 에세이 ‘겸손한 제안’을 보고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이인 50세에 강제로 삶을 마감하는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지금 환경 문제를 외면하면 어떻게 될지에 관해 경종을 울리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50세 임종을 맞는 내용을 제외하면, 영화에서는 물과 전기가 부족하지만 사람들이 큰 불편 없이 자연과 벗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그린다. 플레밍 감독은 “실제로 캐나나 밴쿠버 인근에 산업 도시였다가 버려진 파워리버라는 도시에서 촬영했다. 내가 어린 시절 살았던 홍콩이나 멕시코에서도 자주 정전이 됐는데 큰 불편이 없었다. 우리는 대부분 도시에서의 삶을 떠올리곤 하지만, 어쩌면 이게 더 일상적인 삶일 수도 있다”고 돌아봤다. 강제로 죽음을 맞이하면서 인류 전체의 평등과 편안한 삶을 가져오지만, 이는 인권이라는 자치와 정면으로 맞부딪힌다. 플레밍 감독은 “그럴 리는 없지만 (이 제도가 시행된다고 해도) 사람들이 이 제도에 동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영화 속 제도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가 여럿인데, 관객들이 이를 생각해보고 돌아보고 격렬하게 토론하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함께 방한한 장 배우는 이번이 첫 장편영화 도전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 속의 ‘50세 임종’에는 당연히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힌 그는 “촬영 동안 최대한 스마트폰과 멀리 떨어져 지내려고 노력했다. 스마트폰이 없는 세상이라면 어땠을까 상상하며 연기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주제의식이 있는 작품에 참여할 수 있어 큰 행운이라 생각한다. 나도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것을 해야할까 생각해봤고, 소비를 줄이거나 옷을 직접 만들어 입는 등 개인적으로 작게나마 실천할 수 있는 것을 고민하게 됐다”고 웃었다. 한편 영화는 제작 과정에서 탄소 발자국을 줄이고자 노력을 기울였다. 보트에 촬영 물품을 실어 나르고, 의상 등도 헌 옷을 재활용했다. 스태프들도 개인 물병 등을 이용하도록 했다. 플레밍 감독은 “처음엔 다들 불만 많았는데 나중엔 다들 이해하게 됐다”고 밝혔다.
  • ‘대도서관과 이혼’ 윰댕, 소식 뜸하더니…“자궁적출 수술 받아”

    ‘대도서관과 이혼’ 윰댕, 소식 뜸하더니…“자궁적출 수술 받아”

    인터넷 방송인 윰댕(본명 이채원·40)이 최근 자궁을 적출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6년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지 9년여 만이다. 윰댕은 지난 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사진과 영상을 올리며 “제가 요즘 소식이 뜸했다. 사실 5월에 자궁 적출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윰댕은 “그동안 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이 있다는 건 알고 있었다”면서도 “통증만 감수하면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해서 미뤘다”고 말했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종양 중 하나로, 최근 환자 수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자궁근종 환자는 60만 7035명이다. 4년 전인 2017년(37만 6962명) 대비 61% 늘어난 수치다. 증상으로는 월경 때 출혈량이 늘어나는 과다월경이나 생리불순이 가장 흔하다. 근종이 커지면서 골반과 다른 소화기관을 압박해 심한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작은 확률이기는 하나 심해지면 암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있다. 윰댕 역시 “최근 월경 주기가 20여일로 늘어나고 출혈량도 많아져 빈혈 증세도 심해졌다”며 “근종이 8㎝까지 커져서 방광과 이식한 신장을 누르니 (통증 탓에) 도저히 일상생활이 안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 (진료를 본) 병원에서는 암이 의심된다는 진단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윰댕은 지난 2016년 ‘면역글로불린 A(IgA) 신병증’ 탓에 신장이식 수술을 받은 바 있다. IgA 신병증은 항체의 일종인 IgA가 신장에 들러붙는 질환으로, 사구체를 손상해 혈뇨나 단백뇨를 일으킨다. 심할 경우 신장 기능이 빠르게 나빠져 신부전으로 이어진다. 결국 수술을 진행한 윰댕은 “(수술)로봇 팔이 들어가는 위치에 신장이 있어서 결국 개복해야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회복 속도가 빨랐다며 안도했다. 윰댕은 “빨리 걸을수록 회복이 빠르다는 걸 이미 경험해봤다”며 “수술 당일부터 살금살금 복도를 걸어 다녔다”고 했다. 그는 또 “이식 경력도 있고 개복 수술까지 받은지라 (주치의가) 회복 속도가 느릴 거라고 생각하셨다는데, 평균보다 3배는 더 빠른 것 같다고 칭찬도 받았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윰댕은 그러면서 건강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바쁘다는 핑계로, 상황이 여의찮다는 이유로 건강을 미루는 건 참 바보 같은 일”이라며 자신과 비슷한 증상을 겪는 이들에게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말고 병원 가서 검사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 스트리밍 플랫폼 세이클럽에서 첫 방송을 시작한 윰댕은 1세대 인터넷 방송인으로 인기를 얻었다. 2015년에는 유명 인터넷 방송인인 대도서관(본명 나동현·46)과 결혼했다. 그보다 앞서 이혼 경력이 있는 윰댕에게는 두 번째 결혼이었다. 그러나 2023년 결혼생활 8년 만에 대도서관과도 합의 이혼했다. 슬하에는 첫 번째 남편과의 사이에서 얻은 외아들이 있다. 아들은 현재 윰댕이 양육하고 있다.
  • “광진 30주년·재창조 원년”… 9일 신청사 개청 기념식 개최

    “광진 30주년·재창조 원년”… 9일 신청사 개청 기념식 개최

    서울 광진구가 개청 30주년을 맞아 오는 9일 광진구청 대강당에서 ‘광진구 신청사 개청 기념식’을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광진구는 지난 4월 18일부터 한 달여에 걸쳐 구의역 3번 출구 앞 신청사(사진)로 이전을 완료했다. 광진구 신청사는 호텔, 업무시설, 쇼핑몰과 함께 첨단업무복합단지 내에 있다. 연면적 3만 7685㎡, 18층 규모의 건물에 북카페, 키즈존, 전시공간 등을 만들었다. 그리고 이날 광진구는 개청 기념 및 ‘광진 재창조 원년’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를 만든다. 오후 2시 광진구 홍보대사인 리틀엔젤스예술단이 ‘새로운 출발, 힘찬 항해’라는 신청사 개청 축하 특별공연을 한다. 이어 기념영상 시청, 신청사 건립 경과보고, 감사패 전달, 기념사, 비전 선포 순으로 기념식을 한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올해는 광진 재창조 원년이자 광진구 개청 30주년이다. 광진 미래 설계의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게 중요하다. 지난 3년 동안 마련한 발전 기반을 바탕으로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 [김민정의 일러두기] 말이라 하면 정확하여 아름답기를

    [김민정의 일러두기] 말이라 하면 정확하여 아름답기를

    아빠의 유품을 정리하며 앨범을 보다가 1983년 8월이라 찍혀 있는 사진을 보다가 제주 여행지에서의 새파랗게 젊은 삼십 대의 엄마 아빠를 보다가 번갈아 말 위에 앉거나 말 옆에 서는 일로 말과 함께 제주 바람 맞아 산발한 둘을 보다가 모형 말 말고 말, 그 살아 있는 말을 탔을 때의 느낌이 어땠는지를 사십 년이 훌쩍 지나서야 불쑥 묻는 내게 엄마는 단 일 초의 망설임도 없이 이렇게 답을 했지. “말도 마. 엄청나게 무서웠어. 말은 가만히 있는데 말 위에서 떨어질까 내 불안감이 내 몸을 흔드는 거야. 내 호들갑이 내 중심을 못 잡게 하는 거야. 문제는 말이 아니라 결국 나더라고.” 말과 내가 온전히 한 몸이어야 한다는 것. 생각, 행동, 의지가 완전히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혼연일체라는 말에 어렴풋이나마 호기심을 갖게 된 것은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으로 처음 보게 된 마장마술 경기를 통해서였지. (그때 우리나라 서정균 선수가 금메달을 땄고, 그는 1988년 서울올림픽 때 역대 승마 개인전 최고 순위인 10위를 기록한 바 있지. 이후 네 차례 아시안게임에서 6개의 금메달을 따 한국 승마의 전설로 불리던 그는 애석하게도 지난 3월 12일 6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지. 왜 이렇게 시시콜콜 한 사람을 두고 말을 하냐면 영웅은 이런 사람이 아닐까 해서 말이지. 계엄 이후 대선에 이르기까지 지난 6개월 동안 단 하루도 빠짐없이 들어온 이름들이여, 부르다가 저들마저 헷갈려버린 이름들이여, 그의 이름을 불러줌으로 우리에게 와서 꽃이 되어 줄 우리 세상의 숨은 인물을 절대 잊지 마라!) 다시 돌아가 가만, 어떻게 그걸 기억하냐고 묻는다면 그 시절 우리집 식구는 여섯이었고 우리집 텔레비전은 단 한 대뿐이었으며 우리집 텔레비전은 너무 작았기에 우리 모두 직진이었고 우리 모두 정면이었으며 우리 모두 집중이었고 우리 모두 몰아일 수밖에 없었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거지. 마장에서의 마술이라는 얘긴가, 어린 마음에 해석한 건 그러했는데 마장에서의 예술이라는 얘기구나, 훗날 사전을 찾았을 때야 비로소 분명히 알았지. 가로 60m 세로 20m의 마장에서 일정하게 정해진 운동과목을 얼마나 정확하고 아름답게 하는가를 심판이 주관적으로 평가하는 경기라는 데서 나는 두 단어에 형광펜을 긋고 따로 메모해 두었던 거지. 그러니까 ‘정확함’과 ‘아름다움’. 그전까지 왜 난 두 단어 사이의 거리가 끝없이 멀다고만 느꼈을까. 오늘에야 왜 난 두 단어가 조화를 넘어 초월임을 아는 걸까. 사람과 말 사이로 보건대 서로가 서로에게 귀를 기울이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할 때 발휘될 수 있는 총기는 우리를 예술적인 ‘살이’로 이끌겠지만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고 서로가 서로를 무시하려 할 때 뿜어져 나오는 독기는 우리를 참혹한 ‘낙마’로 다치게 하겠지. 어쨌거나 선거는 끝났고 새 시대는 열렸기에 날이 날인 만큼 21대 대통령에게 한마디 안 할 수가 없는데 이 맥락에서라면 뭐 이거지. 혹시 말 타 보신 적 있으실까요? 김민정 시인·난다출판사 대표
  • “이낙연,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나”는 박지원에 “춘추값 하시라”는 새미래민주당

    “이낙연, 어쩌다 이렇게 망가졌나”는 박지원에 “춘추값 하시라”는 새미래민주당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새미래민주당이 제21대 대통령 선거 본투표일인 3일에도 소셜미디어(SNS)에서 날선 공방을 벌였다. 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낙연 전 민주당 상임고문, 어쩌다 이렇게까지 망가졌습니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전날 서울시청 광장에서 열린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이 지지 연설을 한 것을 겨냥했다. 박 의원은 “밤 9시까지 마이크 사용이 가능한 상황에서 사회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17분간 발언을 계속했다”면서 “욕설까지 터져나오며 망신을 당했다는 보도도 나왔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이 17분간 연설을 한 반면 김문수 후보는 10분밖에 연설을 하지 못했다면서 “이쯤되면 누가 후보인지 헛갈릴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이 상임고문은 전날 김문수 후보의 마지막 유세에서 지지연설에 나서 “이대로 가면 대한민국이 괴물 독재 국가로 빠질 수 있다는 우려를 공유했다”면서 “민주당은 임기를 줄일 생각이 아니라 늘릴 생각을 한다. 그렇게 되면 우리는 계속 암흑 같은 세상에서 살게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이에 전병헌 새미래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정신상태가 의심된다”며 원색적인 표현으로 박 의원을 맹비난했다. 전 대표는 “(김문수 후보는) 자신의 말보다 이낙연 전 총리의 발언이 막판 부동층 흡수에 도움이 더 된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며 이 상임고문의 연설에 욕설이 나왔다는 박 의원의 글은 ‘거짓말’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 대표는 박 의원을 향해 “건강검진을 한번 받아보시라. 말 좀 아끼시고, 춘추값 좀 하시라”면서 “정치도 품격이다. 그게 어렵다면 깔끔한 퇴장도 답일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상임고문도 “괜한 트집”이라며 일축했다. 이 상임고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그 분(박 의원)의 저에 대한 여러 말씀을 무시하며 지내 왔다. 오늘은 이 말씀만 드리고 다시 예전처럼 무시하겠다”라며 “그 분이나 저나 자기 앞가림이나 잘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한 처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민주당이 사법권과 법치주의를 파괴하고 있기에 괴물독재가 우려된다는 저의 경고는 저의 충정어린 양심선언”이라며 “이에 대해 책임있게 대답해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 분의 삶에 대해 나는 말하지 않는다”는 이 상임고문은 박 의원을 향해 “후대가 배울 것이 없으면 차라리 침묵하며 나이를 먹는 것이 옳다고 믿는다”고 선을 그었다.
  • 우크라 ‘진주만 공습급’ 드론전… 러 시베리아 기지 등 4곳 파괴

    우크라 ‘진주만 공습급’ 드론전… 러 시베리아 기지 등 4곳 파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2차 휴전 협상을 하루 앞두고 드론을 활용해 최전선에서 4300㎞ 떨어진 벨라야 공군기지 등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기습공격하는 데 성공했다. 1941년 12월 일본이 감행한 ‘진주만 공습’을 떠올리게 하는 깜짝 기습작전으로 10조원에 가까운 러시아 전략폭격기와 조기경보기가 불탔다. 우크라이나 측은 장거리 공격을 위해 드론을 숨긴 목재 창고를 러시아로 밀반입하는 ‘트로이의 목마’ 작전까지 동원해 군사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또 저렴한 무기로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간 러시아 전략 자산을 무력화했다는 점에서 이번 작전이 전쟁의 판도까지 흔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은 이날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일인칭 시점(FPV) 드론 117대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 4곳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했다고 밝혔다. ‘거미줄’로 명명된 이번 작전은 러시아가 드론 470여대를 동원해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격한 지 하루 만에 이뤄졌다. SBU는 “투폴레프(Tu)-95, Tu-22M3 전략폭격기, A-50 조기경보기 등 41기를 파괴했고 70억 달러(약 9조 6150억원)의 피해를 줬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공격한 러시아 시베리아 이르쿠츠크주 벨라야 공군기지는 국경에서 4300㎞가량 떨어진 곳으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에 가한 드론 공격 가운데 최장 거리다. 이 밖에 양국 국경에서 비교적 가까운 무르만스크주 올레냐 공군기지, 이바노보주 이바노보 공군기지, 랴잔주 디아길레프 공군기지에도 공격이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직 우크라이나의 힘으로 이뤄 낸 성과”라며 “계획 수립부터 실행까지 1년 6개월 9일이 걸렸다. 러시아 순항미사일 투발 수단의 34%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거미줄 작전을 직접 지휘했으며 미국에도 알리지 않고 독자적으로 진행했다. 우크라이나의 작전 계획은 한 편의 첩보 영화를 연상시킨다. SBU 작전팀은 모처에서 대형 트럭을 사들여 짐칸에 이동식 목재 창고를 실은 뒤 창고 지붕 아래 공간에 FPV 드론을 숨겼다. 이렇게 창고 운반 트럭으로 위장한 SBU의 차량은 러시아 국경 경비대의 철통 감시를 뚫고 유유히 공군 기지까지 접근했다. 대담하게도 SBU 요원들은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지역사무소 바로 옆에 작전 본부를 세우고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격 지시를 기다렸다. 이들은 거미줄 작전 시행 전날 안전을 위해 전원 러시아에서 빠져나왔고 공격 당일에는 원격으로 목재 창고의 지붕을 열고 드론을 띄워 러시아 폭격기에 다가갔다. 목재 창고가 진주만 공습 때의 항공모함 역할을 한 것이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러시아 전략폭격기뿐만 아니라 1기당 가격이 5억 달러(6900억원)에 이르고 보유 수량이 10기 미만인 A-50 조기경보기가 손실된 데 주목했다. A-50은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식별하고 공격 목표를 조준하는 데 필수적인 전략자산이다. ISW는 “이번 공격으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겨냥해 드론과 미사일로 장거리 폭격을 할 수 있는 역량이 일시적으로 제약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 안보 전문 칼럼니스트 맥스 부트는 “일본이 과거 ‘난공불락의 요새’로 여겨졌던 하와이를 공격해 전쟁의 규칙을 다시 썼듯 우크라이나도 이날 공격으로 전쟁의 규칙을 새로 썼다”고 설명했다. BBC방송도 “2022년 2월 러시아와 전쟁을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가 보여 준 가장 정교한 작전”이라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가 이번 작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에 견제 신호를 발신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간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자신들을 ‘패배자’ 취급하며 러시아에 대한 무조건적 항복을 전제로 협상을 중재한다는 불만이 상당했다. BBC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우리의 저력을 무시하지 말라’고 말하고 있다”고 짚었다. 한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2일 오후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2차 휴전 협상을 가졌다.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1차 협상 때처럼 러시아 측에 최소 30일간의 조건 없는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견만 확인했다.
  • 건강하던 20대 남성, 돌연 ‘응급 뇌수술’…“이런 증상 무시 마세요”

    건강하던 20대 남성, 돌연 ‘응급 뇌수술’…“이런 증상 무시 마세요”

    병력 없이 건강한 삶을 유지하던 20대 남성이 경막하혈종으로 갑작스럽게 응급 뇌수술을 받게 된 사연이 전해지면서 이 병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달 29일 의학 학술지 큐러스(Cureus)에는 헬스장에서 격렬한 운동을 하던 중 뇌에 피가 고이는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을 진단받은 28세 미국인 남성의 사례가 소개됐다. 그는 과거 병력도 없고 머리에 큰 충격을 입은 적도 없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남성은 근력 운동을 하던 중 머리에 ‘펑’하는 느낌을 느끼고 일시적인 시력 상실, 어지럼증,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남성의 전두엽과 두정엽 사이에서 8㎜짜리 혈종이 발견됐으며, 그는 결국 수술을 통해 혈종을 배출했다. 이 남성이 진단받은 경막하혈종은 뇌를 감싸고 있는 뇌 경막과 지주막 사이에 출혈이 있는 경우로, 대부분 외상에 의해 발생한다. 비외상성 혈관 파열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지만 젊고 건강한 개인에게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이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다. 이 남성의 사례를 연구한 연구진은 탈수 상태, 고카페인 에너지 음료 섭취, 격렬한 운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봤다. 체내 수분이 급격하게 줄어들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 조절 기능이 손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카페인 역시 뇌혈관 수축을 유도한다. 탈수 상태에서 에너지 음료를 마셔 혈관이 수축한 상황에 과격한 운동으로 혈압까지 올라 뇌출혈로 이어졌다는 게 연구진의 해석이다. 연구진은 “젊은 사람이 갑자기 신경학적 증상을 호소하면 비외상성 경막하혈종을 의심해야 한다”며 “건강한 상태에서 경막하혈종이 발생하는 요인을 추가로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경막하혈종은 주로 고령자나 음주 횟수가 많은 이들에게 나타나며 아주 작은 충격에도 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 구토, 보행 장애, 언어 장애 등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면 수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하고 관을 삽입해 혈액을 내보내야 한다. 간혹 출혈량이 적고 증상이 심각하지 않으면 수술 치료 없이 경과를 관찰하기도 한다. ‘드래곤볼’, ‘닥터 슬럼프’ 등을 그린 만화가 토리야마 아키라가 지난해 급성 경막하혈종으로 사망하기도 했다.
  • DL이앤씨, 1.7조원 한남5구역 시공사 선정…‘아크로 한남’으로 탈바꿈

    DL이앤씨, 1.7조원 한남5구역 시공사 선정…‘아크로 한남’으로 탈바꿈

    DL이앤씨는 공사비 1조 7584억원 규모의 서울 용산구 ‘한남5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앞서 지난달 31일 한남5구역 재개발사업 총회에서 1170명의 참석자 중 92.4%인 1081명의 찬성을 얻었다. 한남5구역은 서울 용산구 동빙고동 60번지 일대 14만 1186㎡ 부지에 공동주택(2401 가구)과 업무시설(오피스텔 146실), 부대 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주택 정비 프로젝트다. DL이앤씨가 한남5구역에 제안한 단지명은 ‘아크로 한남’이다. DL이앤씨는 조합원 가구의 108%에 달하는 총 1670가구에 한강 조망을 계획했다. 한강뷰를 온전히 누릴 수 있는 ‘와이드 한강뷰’도 1480가구 확보했다. 이는 조합원 가구의 96%에 달해 다른 한남뉴타운 구역 대비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 유시민 두둔한 김어준 “김문수·설난영 관계 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유시민 두둔한 김어준 “김문수·설난영 관계 실제보다 우아하게 표현”

    방송인 김어준씨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에 대한 발언으로 여성혐오 비판을 받고 있는 유시민 작가를 두둔하고 나섰다. 김씨는 2일 오전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라이브 방송에서 “‘설난영씨가 결혼으로 자신이 고양됐다 생각한다. 그래서 기울어진 관계 속에 있다’고 한 유시민씨의 표현은 자기가 직접 보고 겪은 것보다 훨씬 우아하게 해설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지난달 27일 ‘70년대민주노동운동동지회’ 관계자 인터뷰 영상을 보여주면서 이번 논란은 유 작가를 비판하는 소재가 아니라 오히려 “김문수 후보의 성차별주의, 학벌주의를 검증하는 소재”라고 주장했다. 해당 인터뷰 영상에서 과거 설 여사와 동지였다는 이총각 전 동일방직 노조위원장은 1987년 설 여사와의 일화를 꺼냈다. 그는 “‘김문수는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니 (설 여사가) ‘앞으로 현장 노동자들이 학출(대학 출신)과 결혼하면 도시락 싸들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김문수라는 사람이 자기를 아주 인격적으로 모욕한다(는 취지로 당시 설 여사가 말했다). ‘네가 인물이 잘났냐. 학벌이 있냐. 키가 크냐. 집안이 좋으냐’고 (했다더라)”라며 과거 김 후보와 설 여사의 관계에 대해 이같이 주장하며 김 후보를 비난했다. 김씨는 “유 작가는 고졸이라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무시하는 서울대 운동권 욕하면서 노무현 지지 맨 첫줄에 섰던 사람인데 학벌주의자인가? 포인트 자체가 너무 이상하다”며 유 작가의 발언이 곡해됐다는 취지로 말했다. 김씨는 “유 작가와 김 후보 부부의 관계를 제가 잘 안다. 아주 잘 아는 동지였다”며 “김 후보가 1985년 서울노동운동연합(서노련) 사건으로 이듬해 어딘가로 끌려간다. 거여동 보안사분실과 장안동 대공분실 철문 옆에 숨어있다가 점심시간에 철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서 ‘김문수 어디 있냐’고 외치다가 끌려간 사람이 유 작가”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이어 “전두환 정권하에서 미친 짓을, 김 후보를 위해 그렇게까지 했던 사람이 유 작가”라며 “그 시절 김문수 구명 활동을 설난영씨와 함께했다. 그러니까 그냥 아는 사이가 아니라 생사를 같이한 동지다. 제가 그 과거를 알기에 (유 작가에게) 질문을 한 것”이라고 했다. 앞서 유 작가는 지난달 28일 김씨의 또다른 유튜브 채널 ‘다스뵈이다’에 출연해 김 후보와 관련한 일화를 묻는 김씨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김 후보는 대학생 출신 노동자로서 ‘찐 노동자’와 혼인한 거다. 그러면 그 관계가 어떨지 짐작할 수 있다. 설씨가 생각하기엔 ‘나하고는 균형이 안 맞을 정도로 대단한 사람이다’”라며 “그런 남자와의 혼인을 통해서 내가 조금 더 고양됐다고 느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작가는 이어 “유력한 정당의 대통령 후보 배우자라는 자리가 설씨의 인생에서는 갈 수가 없는 자리다. 영부인이 될 수도 있는 거다”라며 “그러니까 ‘제정신이 아니다’라는 그런 뜻”이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논란이 커지자 유 작가는 유튜브에 나와 “제가 계급주의나 여성 비하, 노동 비하하는 말을 하지 않았고 그런 취지로 말한 것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 영화 ‘링’의 귀신처럼 하수구에서 기어나온 여성 노숙자

    영화 ‘링’의 귀신처럼 하수구에서 기어나온 여성 노숙자

    “이건 빈곤 포르노가 아니라 콘크리트로 덮어버리는 균열이자, 하수구에서 그들이 기어 나올 때 우리가 무시하는 얼굴들이다” 필리핀 번화가의 하수구에서 흙투성이로 기어 나와 충격을 던진 여성 노숙자가 정부 당국의 지원을 받게 됐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타임스는 31일(현지시간) 마닐라의 금융 중심지인 마카티 지역의 하수구에서 한 여성이 기어 나오는 모습이 지난 26일 아마추어 사진작가 윌리엄 로버츠에게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쓰레기를 주워 파는 것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이 여성 노숙자는 ‘로즈’란 이름으로 알려졌는데 하수구에서 빠져나온 뒤 놀라서 쳐다보는 사람들을 지나 그대로 달아났다. 일본 공포영화 ‘링’ 속의 귀신과 같은 모습으로 충격을 준 노숙자 사진이 보도되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이 이 여성의 상태를 확인하도록 정부 당국에 지시했고, 사회복지개발부가 마닐라 빈민가에서 그녀를 찾아냈다. 로즈는 자신이 하수구에 살지는 않으며 당시 배수구에 빠뜨린 커터 칼을 찾기 위해 들어갔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은 로즈가 빠져나온 하수구에서 옷가지 등 여러 생활용품을 찾아냈다. 로즈를 처음 포착한 사진작가 로버츠는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카메라를 들고 걷다가 우연히 그녀의 모습을 찍게 됐다”면서 “처음 하수구에서 사람 머리가 나올 때 얼어붙고 말았으며, 눈을 믿을 수 없었지만 본능적으로 카메라 셔터를 눌렀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로즈가 사는 노숙자들의 공간인 하수구를 더 찍은 사진을 올리며 ‘빈곤 포르노’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인구 1억 6000만명인 필리핀의 노숙자 숫자는 수도 마닐라에서만 300만명에 이른다. 빈곤, 가정 폭력, 인신매매, 자연재해 등으로 길에서 살게 된 노숙자들은 묘지, 하수구 터널, 배수구 등 어디서든 은신처를 찾는 것으로 알려졌다. 렉스 가찰리안 필리핀 사회복지부 장관은 로즈를 기자들에게 소개하며, 그녀가 동네 잡화점을 열 수 있도록 8만 페소(약 200만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가찰리안 장관은 또 용접 기술은 있지만 실직한 부랑자인 그녀의 파트너가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언론에서 화제를 모으자 로즈란 노숙자 개인에 대한 지원책을 발표하는 필리핀 정부를 향해 비판적 시각도 제기됐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노숙자에게 적절한 교육이나 훈련 없이 돈을 주면 그냥 낭비일 뿐”이란 비난과 함께 “나도 필리핀에서 가서 하수구를 찾아 기어나온 다음 8만 페소를 받아 사업을 시작해야겠다”란 비아냥도 있다고 전했다.
  • 2라운드까지 좋았는데…US 여자오픈, 2년 연속 한국 선수 톱10 제로 위기

    2라운드까지 좋았는데…US 여자오픈, 2년 연속 한국 선수 톱10 제로 위기

    2라운드까지 ‘톱10’에 김아림과 임진희 등 2명의 선수가 선두권에 자리잡아 기대를 모았던 US여자오픈(총상금 1200만달러) 3라운드에서 한국 선수들이 줄줄이 추락했다. 2년 연속 한국 선수들이 톱10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라운드까지 선두에 3타 뒤진 공동 2위였던 김아림은 1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에린의 에린힐스 골프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셋째 날 버디를 3개 기록했지만 보기 4개, 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 등으로 5오버파 77타를 기록했다. 2라운드까지 5언더파를 기록했는데 벌었던 타수를 모두 까먹고 이븐파 216타로 공동 21위로 수직 하락했다. 2라운드까지 선두와 4타 차 공동 8위였던 임진희도 3라운드에서 7타를 잃는 부진 속에 3오버파 219타, 공동 36위로 내려갔다. 기대를 모았던 윤이나와 황유민도 모두 줄줄이 하락했다. US여자오픈에 첫 출전한 황유민은 이날 버디 2개에 보기 7개, 더블보기 2개로 9타를 잃고 중간합계 6오버파 222타로 전인지와 함께 공동 47위에 자리했다. 윤이나도 버디 2개에 보기 4개,더블보기 1개, 트리플보기 1개 등으로 7오버파 79타로 3라운드 합계 4오버파 220타로 공동 41위에 자리했다. 한국 선수들은 3라운드까지 10위 이내에 한 명도 들지 못했다. 한국은 지난해 US 여자오픈에서 27년 만에 ‘톱10’에 한 명도 들지 못했는데 2년 연속 부진이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오버파가 속출한 것은 그린 난이도가 대폭 올라갔기 때문이다. 대회를 주최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무빙데이를 앞두고 핀 포지션을 어려운 곳에 만든 것은 물론 그린을 더욱 단단하고 빠르게 만들었다. 그린 잔디를 자르고 롤링작업을 두 번이나 반복하면서 그린 스피드는 시팀프 미터 기준 무려 4.1에 달했다. 국내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엄청난 빠르기다. 이러다 보니 지난해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기도 했던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는 14번 홀(파4)에서 이글 기회를 잡았으나 퍼트가 줄줄줄 흘러내려가면서 더블보기로 홀아웃해야했다. 이글 기회가 더블보기가 되는 무시무시한 난이도였다. 그렇지만 적응을 잘한 경우도 있다. 고진영은 이날 버디 6개와 보기 4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한 고진영은 가와모토 유이(일본), 해나 그린(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가 됐다. 전날 공동 43위에서 30계단이 오른 순위다. 단독 선두인 마야 스타르크(스웨덴·7언더파 209타)와는 6타 차로 역전 우승이 쉽지 않지만 워낙 그린난이도가 올라 마지막 날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고진영은 마지막 라운드에서 ‘톱10’에 도전한다. 그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공동 6위)을 비롯해 올 시즌 4차례 톱10을 기록했다. 유해란도 은 2오버파 218타 공동 30위에 이름을 올렸다. 고진영은 경기 후 “인내심이 많이 필요했다. 샷을 칠 때마다 아쉬워할 정도였다. 좋게 얘기하면 섬세하게 경기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에서 간신히 컷을 통과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에도 크게 욕심부리지 않겠다. US여자오픈은 항상 사람을 겸손하게 만든다. 이번 주에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더 성장할 날들이 펼쳐져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공동 10위 그룹의 선수들이 2언더파를 기록 중이라 마지막 날 경기 결과에 따라선 ‘톱10’ 진입을 기대할 만하다. 스타르크는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한 개를 묶어 2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선두에 나섰다. 2022년 8월 ISPS 한다 월드인비테이셔널에서 유일한 LPGA투어 우승을 거둔 스타르크는 3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2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2위 훌리아 로페스 라미레스(스페인)는 6언더파 210타로 스타르크를 한 타 차로 쫓고 있다. 다케다 리오, 시부노 히나코, 사이고 마오 등 일본 선수 3명이 5언더파 211타로 나란히 공동 3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4언더파 212타 단독 6위다.
  • ‘완주 눈앞’ 이준석 “조롱·비아냥 뚫고 왔다…저 키워달라”

    ‘완주 눈앞’ 이준석 “조롱·비아냥 뚫고 왔다…저 키워달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1대 대통령 선거를 이틀 남긴 1일 “완주의 결승선이 눈앞에 다가왔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완주하지 못할 것이라는 조롱과 비아냥, 양당 기득권 세력의 어마어마한 협공을 뚫고 오늘까지 달려왔다. 정말 상상조차 못 할 압박이었다”고 말했다. 지난달 29일 사전투표가 시작되기 전까지 국민의힘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직접 만남을 시도하는 등 이 후보에게 끊임없는 단일화 ‘러브콜’을 보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도 “결국 내란 세력과 단일화를 할 것”이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이 후보는 “포기하지 않고, 끝내 이겨내며 여기까지 온 데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면서 “젊은 세대의 목소리가 살아 있는 정치를 만들겠다는 꿈, 양당 기득권 구조에 결코 굴하지 않는, 작더라도 단단한 정치 진영을 세우겠다는 시대정신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면 펼쳐질 세상은, 그가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보여준 방식 그대로”라며 “자신에게 반대하는 세력은 철저히 짓밟고, 젊은 세대의 마지막 희망까지 질식시키며, 1인 천하를 완성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저격했다. 그러면서 “그런 세상이 두렵다면 이재명이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저 이준석과 개혁신당을 키워달라. 그것만이 대한민국이 휘청거리지 않고 버틸 수 있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국민의힘도 저격했다. 그는 “이번 선거의 과정을 지켜보시며, 국민의힘이 더는 보수의 미래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셨을 것”이라며 “애초에 그들은 계엄의 원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선거에서도 민주당의 샌드백, 장난감에 불과했다”면서 “김문수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제대로 된 유효타 한 번 날린 적 있었나. 이준석마저 없었다면, 이 대선은 대체 어찌 되었겠느냐”고 했다. 이 후보는 “아직 부족한 점도 많다”면서도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 속에서 한 걸음 한 걸음 치열하게 싸워 여기까지 왔다. 이제 본투표를 통해 이 선거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낡은 정치의 무대 위에서 젊은 목소리가 더욱 크게 울려 퍼질 수 있도록, 끝까지 뜨거운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면서 “당신의 한 표가,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위한 가장 확실한 투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이재명 후보 발언’ 김태흠 충남지사…“선거법 위반” vs “아침 식사 담소”

    ‘이재명 후보 발언’ 김태흠 충남지사…“선거법 위반” vs “아침 식사 담소”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이 국민의힘 소속 김태흠 충남지사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발언을 했다’며 검찰에 고발했다. 김 지사 측은 수행원들과 담소 중 나온 이야기중 일부라며 확인 없는 고발장 접수에 유감 표명과 함께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31일 민주당 충남도당에 따르면 김 지사를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에 의한 공직선거법 위반 행위로 30일 홍성지청에 고발했다. 민주당 충남도당은 “김 지사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중소기업 수출 지원 행사에서 ‘이재명 후보로는 현재 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어렵다’, ‘민주당이 국회를 무시하고 사법부까지 장악하려 한다. 히틀러 정권 같은 국가가 될 수도 있다.’고 발언했다”고 고발 취지를 밝혔다. 이어 “대선 기간 중 도지사가 행사 참석자들에게 이 후보를 비난한 것은 유권자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즉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라고 했다. 김 지사 측은 ‘도를 넘어선 정치공세’라며 정면 반박했다. 주향 충남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김 지사 발언은 해외 순방 중 공식 행사가 아닌 수행원들과 아침 식사 과정 담소를 나누는 중 나온 이야기 중 일부”라며 “경제위기 해법에 대한 차기 대통령 자질 등 일반적이고 원론적인 수준 인식에서 벗어나지 않았기에 선거법 위반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명확한 팩트체크 없이 김 지사를 고발한 것은 유감”이라며 “민주당은 도를 넘어선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김 지사에 대한 고발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 용적률 600%로 상향…종로 율곡로 규제 완화

    용적률 600%로 상향…종로 율곡로 규제 완화

    서울 종로구는 노후화한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을 ‘율곡로 지구단위계획’을 30일 고시했다. 대상지는 원남동, 인의동, 연건동, 연지동, 효제동, 충신동 일대 약 44만 6000㎡ 규모로, 서울대병원 등 의료시설과 종묘·창경궁 등 문화유산이 인접해 있으며 교통 접근성 또한 우수한 지역이다. 이번 계획은 변화된 정책 환경과 지역 여건을 반영해, 노후화된 도심을 보다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하게 관리하기 위한 방향으로 추진됐다. 특히, 실현 가능한 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밀도 및 개발 규모 완화가 핵심 과제로 추진됐다. 우선, 용적률이 대폭 상향됐다. 일반상업지역 간선부 기준 400%에서 600%(허용 660%)로, 이면부는 400%에서 500%(허용 550%)로 조정됐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은 기준 250%, 허용 275%로 개편되었으며, 최고높이 기준도 조정돼 인센티브 적용 시 최대 20m까지 높이를 완화가 가능해졌다. 소규모 필지가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개발의 유연성도 확대됐다. 기본적으로는 간선부는 최소 개발면적 150㎡ 기준을 유지하되, 기준 미만 필지도 30㎡ 이상인 경우 구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개발이 가능하도록 조정했다. 또한, 기존 블록별 최대 개발 규모 제한은 전면 폐지하고, 3000㎡를 초과하는 부지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체계적인 관리와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지역의 역사성과 입지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개발도 함께 추진된다. 종묘 인근은 세계유산의 품격에 걸맞은 전통문화 특화 공간으로 조성된다. 옛길, 물길, 피맛길 등은 특화 가로로 정비하고, 1층 저층부에는 판매시설을 유도한다. 서울대병원 일대는 연구시설과 대기업 본사 등 업무시설을 유도해 도심 내 새로운 업무 중심지로 육성된다. 영유아 보육시설도 확보해 ‘일과 삶이 균형 잡힌 업무지구’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정문헌 종로구청장은 “이번 재정비는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는 도심 공간 조성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종로의 문화적 품격을 살리면서도 실현 가능한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최전방 부대서 숨진 이등병…선임들 괴롭힘 드러나

    최전방 부대서 숨진 이등병…선임들 괴롭힘 드러나

    2022년 11월 육군 모 사단 최전방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이등병 A씨 자살 사건과 관련해 A씨를 괴롭힌 것으로 드러난 부대원들이 죗값을 받게 됐다. 춘천지법 형사1단독 송종환 부장판사는 30일 초병협박 혐의로 기소된 B(23)씨에게 징역 6개월을, 모욕 혐의로 기소된 C(25)씨에게 징역 4개월을, 강요와 협박 혐의로 기소된 D(23)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각각 선고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B씨는 2022년 11월 28일 오후 8시 7분쯤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인 A이병에게 전화해 수하를 하지 않은 이유를 추궁했다. A이병은 B씨 전화를 받은 지 약 40분 만에 총기를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GOP 부대에 전입한 지 한 달여만이었다. C씨는 웹애니메이션 ‘민폐 캐릭터’가 A이병과 비슷하다며 비하했다. D씨는 A이병이 GOP 근무 내용을 제대로 숙지 못한 점을 질타하며 괴롭힘을 일삼았다. 1년여 만에 재판에 넘겨진 피고인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했지만 송 부장판사는 A이병과 함께 근무했던 부대원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피고인들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A이병이 동기들에게 평소 가장 무서워하는 선임병으로 B씨를 언급했던 점, C씨 성대모사 행위를 주변에서도 놀림으로 인식했던 점, D씨 행위가 병사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는 부대관리훈령을 무시한 기본권 침해행위인 점 등을 유죄 판단 근거가 됐다.
  • 충북 첫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 다음달 문 연다

    충북 첫 대형 전시컨벤션센터 청주 오스코 다음달 문 연다

    충북도는 마이스산업 유치를 위해 추진한 청주오스코(Osong Convention Center)가 준공돼 다음 달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31일 밝혔다. 마이스는 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회(Exhibition)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다. 초대형 박람회, 각종 국제회의, 상품·지식·정보 등의 교류 모임, 각종 이벤트, 전시회 등이 마이스 산업에 포함된다. 도는 오스코 시범운영에 앞서 지난 27일 민간위탁을 맡은 운영사 등과 함께 종합점검을 실시했다. 도는 이날 발견된 미비점을 보완해 다음 달 7일 오스코 시범운영의 시작을 알리는 ‘코믹월드 321 청주’ 행사를 연다. 이틀간 열리는 이 행사는 한국 최대 규모 만화 행사로 전국에서 많은 방문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오는 8월까지 시범운영을 진행한 뒤 9월에 공식 개관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2318억원이 투입돼 KTX 오송역 인근에 들어선 오스코는 전체면적 3만 9725㎡(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지어졌다. 전시시설(1만 31㎡), 국제회의가 가능한 대회의실 1개(2065석), 중회의실 4개(각 300석), 소회의실 4개(총 32석) 등을 갖췄다 전시장 높이는 13.3m로 600개 부스 설치가 가능하다. 전시장과 회의실은 분할 또는 통합해 쓸 수 있다. VIP 대기실 4개, 미술관, 편의점과 카페 등이 들어서는 근린생활시설, 업무시설 등도 꾸며진다. 주차 공간은 1077대다. 전시 면적 규모는 전국 17개 컨벤션센터 가운데 7번째다. 국내 최대 규모는 경기 고양의 킨텍스로 전시 면적이 10만 8566㎡다. 뒤를 이어 부산 벡스코(4만 6458㎡), 서울 코엑스(3만 6007㎡), 대구 엑스코(2만 9415㎡), 인천 컨벤시아(1만 7022㎡), 대전 DCC(1만 2671㎡) 순이다. 오스코는 개관 전임에도 각종 행사를 유치하고 있다. 오는 8월 2025 세계로봇올림피아드 한국대표 선발대회가 오스코에서 열린다. 2200여명의 청소년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2029년까지 5년간 오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다. 10월에는 청주 대표 음식인 삼겹살을 주제로 한 청주삼쏘페스티벌이 오스코 잔디마당에서 펼쳐진다. 충청경향하우징페어, 충청가구쇼, 청주펫친소, 충북농식품산업박람회 등도 오스코 개최가 확정됐다. 도 관계자는 “국토 중심에 있고 접근성이 좋다 보니 각종 행사 유치가 잇따라 개관 전임에도 가동률이 35%를 넘어섰다”며 “충북이 마이스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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