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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윤영덕 의원 특별방역기간에 단체 산행 빈축

    민주 윤영덕 의원 특별방역기간에 단체 산행 빈축

    더불어민주당 윤영덕 의원이 특별방역기간에 사회적 거리두기를 무시하고 당원들과 단체로 산행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다. 30일 광주 남구 등에 따르면 윤 의원은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남구 노대동 분적산에서 당원 30여명과 함께 산행하는 ‘분적산 생태 기행’ 행사를 가졌다. 이들은 숲 해설사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들으며 분적산을 산행했다. 윤 의원 등은 식사 시간에 10여명씩 둘러앉아 마스크를 벗고 도시락을 먹으면서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 모습을 본 일부 주민들은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참석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식사와 산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주민들은 “자영업자들은 특별방역기간에 영업이 금지·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누구 보다 솔선수범해야 할 국회의원이 단체로 산행을 하고 식사를 함께한 것은 적절한 처신이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야외 행사의 경우 공적인 목적의 경우 99명까지 허용되지만, 숲 해설을 들으며 산행을 하는 것을 공적인 목적의 행사라고 볼 수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윤 의원측은 “오랫동안 코로나19 때문에 당원 행사를 거의 못 했는데 이번에 재·보궐 선거의 민심을 듣기 위해 방역 수칙을 위반하지 않는 선에서 행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시 한번 방역 지침에 위반되는 부분이 있었는지 확인해보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이달 들어 하루 두 자릿수 확진이 지속되자 감염 고리를 차단하기 위해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특별방역주간을 지정하고 사적 모임 금지와 영업금지·제한, 체육 활동 동호회 금지 등 조치를 하고 있다. 광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33세 부인과 3번째 결혼…존슨 ‘공식’ 자녀만 6명

    33세 부인과 3번째 결혼…존슨 ‘공식’ 자녀만 6명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돼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6)가 2018년부터 동거한 캐리 시먼즈(33)와 결혼했다. 존슨 총리는 이번이 세 번째 결혼으로 알려진 자녀 수만 6명에 달한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은 이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대성당에서 존슨 총리와 시먼즈가 결혼식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2시쯤 흰색 드레스를 입고 나타난 시먼즈는 존슨과 함께 리무진을 타고 성당에 나타났다. 결혼식에는 초대된 30명만 입장했다. 총리 관저에서 함께 살고 있는 두 사람은 2019년 약혼했고, 2020년 아들을 낳았다. 존슨 총리는 1822년 이후 처음으로 재임 중 결혼하는 영국 총리가 됐다. 존슨 총리는 1987년 첫번째 결혼을 했다가 불륜 사실이 드러나 이혼했고, 불륜 상대였던 여성과 두번째 결혼을 하고 네 명의 자녀를 뒀지만 25년 만인 2018년 이혼했다. 혼외관계에서 둔 딸도 있다. 존슨은 2019년 총선을 앞두고 라디오에 출연해 ‘자녀가 몇 명인가‘라는 질문을 받고 “내 아이들을 무척 사랑하지만 이번 선거와 상관이 없으니 대답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호사가들 사이에서는 알려진 여섯 자녀 외에 또 다른 자녀가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도 나왔다.존슨 총리에 대한 전기를 쓴 소니아 퍼넬은 그를 ‘짠돌이’라고 표현했다. 총리가 저널리스트로 일할 때부터 같이 했던 퍼넬은 그가 술 한 잔 사는 것도 아까워했으며, 돈을 내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핑계도 찾아냈다고 주장했다. 헝클어진 머리로 유명한 존슨 총리의 외양도 실은 옷에 돈을 쓰기 싫어하기 때문이라고 측근들은 폭로했다. 존슨 총리와 결혼하는 시먼즈는 보수당 당직자 출신으로 그의 아버지는 인디펜던트를 창립한 언론인이다. 존슨 총리는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회복했는데, 중환자실에 입원했을 당시 상태가 매우 악화돼 의료진이 사망 발표를 준비했을 정도였다. 그는 스스로 죽음의 문턱까지 다녀왔다고 인터뷰했고, 백신 예방접종에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악수를 피하라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무시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그는 태어난 아이의 중간이름을 자신을 살린 의사의 이름에서 따 니콜라스라고 짓기도 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백신은 위험”...코로나19 백신 접종소 향해 차로 돌진한 美여성

    “백신은 위험”...코로나19 백신 접종소 향해 차로 돌진한 美여성

    ‘백신 반대’를 외치며 한 여성이 백신 접종 장소를 향해 차로 돌진했다는 소식이 28일 전해졌다. 현지 매체 ‘뉴스채널3(wreg.com)’에 따르면 지난 26일 미국 테네시주에서 한 여성이 ”코로나19 백신은 위험하다”고 주장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던 현장을 SUV 차량으로 들이 받았다. 보안관은 즉시 버지니아 C. 브라운(36)이라는 이름의 여성을 현장에서 체포했다. 당시 백신 접종을 위해 임시 텐트를 설치한 상태였다. 이 여성은 임시 시설로 막아놓은 도로를 무시하고 차를 몰았다. 현장에는 보건부 및 의료진들과 공무원들이 일하는 중이었다. 매체에 따르면 현장에 있던 일곱 명의 직원은 차에 치일 뻔했다. 목격자들은 “차를 몰며 ‘백신 반대’를 외쳤다”며 “여성은 거기서 일하는 모두에게 큰 해를 가할 기세였다”고 증언했다. 브라운은 경찰에게 잡혀서 구금 시설로 끌려가는 와중에도 ”백신은 나쁘다” 등 백신 반대 의견을 외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신설법인들 주목하는 주거밀집지역 오피스… 임직원 높은 만족도

    신설법인들 주목하는 주거밀집지역 오피스… 임직원 높은 만족도

    주거 밀집지역 오피스에 신설법인들이 주목하면서 높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업무지역 못지 않게 인프라가 풍부해 편리성이 높고, 임대료 부담도 상대적으로 낮아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신설법인들의 관심이 쏠리는 추세다. 중소벤처기업부 자료를 보면 지난해 신설 법인수는 12만 3,305개로 전년 대비 13%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정보통신업(14%),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26%), 부동산업(27%) 비대면 관련 법인들이 증가가 두드러졌다. 이들 법인들은 대부분 오피스 등과 같은 영업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인프라는 풍부하면서 임대료 부담이 낮은 지역으로 관심이 높을 수 밖에 없다. 실제 주거 밀집지역 내 오피스는 임대료 부담이 낮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올 1분기 대규모 주거단지들이 밀집해 있는 목동과 잠실/송파 지역의 오피스 평균 임대료는 ㎡당 각각 1만 2,700원, 1만 2,3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서울 평균(2만 2400원) 보다 낮으며, 광화문(3만 2,700원)이나 강남대로(2만 5,600원) 등과 같은 주요 업무지역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공실률 역시 목동 1%, 장안 4.6% 잠실새내역 5.6% 등으로 서울 평균(8.3%)를 밑돌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주거밀집지역 내 오피스가 공급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롯데건설은 5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 일대에서 ‘금천 롯데타워’ 내 오피스를 임대로 공급한다. 금천 롯데타워는 4월에 준공한 기업형 민간임대주택 ‘독산역 롯데캐슬’(전용 59~84㎡ 927가구) 단지 내에 위치해 있으며, 지하 2층~지상 25층 1개동 규모로 이뤄진다.지상 2~18층에는 오피스가, 지상 19층~25층에는 오피스텔이, 지하 2층~지상 1층에는 근린생활 시설 및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이번에 공급하는 오피스는 지상 2~3층의 16실 규모다. 특히 지상 4~18층에 롯데 그룹사가 사옥으로 이용할 예정에 있어 업무간의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피스 반경 약 800m 이내에 1만 2,000여 가구에 달하는 아파트 단지가 몰려 있어 직주근접 업무시설로 손색이 없고, 지하철 1호선 독산역도 약 200m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직원들의 출퇴근도 수월하다. 특히 반경 약 1㎞ 거리에 신안산선(안산~여의도) 신독산역도 오는 2023년 개통 예정에 있어 교통여건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서부간선도로, 서해안고속도로, 시흥대로, 강남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광명~수원간 고속도로, 금천교 등의 도로망이 인접해 있어 차량을 통해 타지역으로 이동이 수월하다. 녹지 및 편의 문화시설도 풍부하다. 안양천, 독산유수지체육공원 등이 가깝고, 단지 내 휴게시설 및 산책로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으며, 홈플러스, 롯데시네마 등의 편의 및 문화시설도 가까이에 있어 편리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금천 롯데타워 오피스는 계약 즉시 입주가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 홍장표 선임

    KDI 원장에 ‘소득주도성장 설계’ 홍장표 선임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성장’(소주성) 기틀을 닦은 홍장표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신임 원장으로 선임됐다. 국무총리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27일 이사회를 열고 제16대 KDI 원장으로 홍 전 수석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경쟁 후보는 KDI 내부 출신인 우천식 선임연구위원과 안상훈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 등 2명이었다. 임기는 오는 31일부터 시작해 3년간이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홍 전 수석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과 정책기획위원회 소득주도성장특별위원장을 지내며 ‘소주성’을 설계한 인물로 꼽힌다. 현재는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소주성은 대기업 성장의 낙수효과가 지닌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소득분배 구조 개선을 통해 노동생산성을 늘리고 경제성장을 촉진해야 한다는 이론이지만,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저소득층의 고용 대란을 야기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최근 홍 전 수석은 한 심포지엄에서 “소득분배 문제를 근로소득으로 너무 협소하게 잡아 자산 격차가 벌어진 점은 아쉽다”면서도 “사회복지 정책만으로는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재정소요가 크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도 필요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홍 전 수석 내정설이 알려지자 최강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좌승희 전 한국경제연구원장 등 과거 KDI에 재직했던 원로 연구자들은 지난 3월 공동성명을 내고 “소득주도성장 정책 주창자의 KDI 원장 임명을 반대한다”면서 “망국적 경제정책 설계자가 KDI의 수장으로 거론된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는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정책을 제언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KDI는 현 정부에 쓴소리를 내기도 하는데, ‘코드 인사’ 비판을 받는 홍 전 수석이 원장으로 선임되면서 KDI 연구의 독립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KDI는 거시경제정책을 주로 연구하는 만큼 노동경제학자인 홍 전 수석이 적합하지 않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는 또 이날 한국조세재정연구원(KIPF) 신임 원장에 김재진 전 부원장을 선임했다. 세종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 동작, 옛 수산시장 부지 축구·야구장 새달 1일 개장

    서울 동작구가 옛 노량진수산시장이 있던 수협 유휴부지에 생활체육시설인 축구장과 야구장 조성을 완료하고 다음달 개장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체육시설 조성은 지난해 11월 이창우 동작구청장과 홍진근 수협중앙회 대표이사가 참석한 가운데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전 수산시장 부지 약 4만 8000㎡를 업무시설 용도로 개발하기 전까지 3년 이상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수협에서 체육시설을 만들어 동작구에 무상 제공하면 구에서 운영을 맡는 방식으로 추진했으며 야구장 1면, 축구장 및 육상트랙 1면, 주차장 65면 등이 조성됐다. 3개월여의 공사 끝에 이달 초 완공된 체육시설은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달 1일부터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체육시설은 1·9호선 노량진역과 연결돼 있고, 노들로 및 올림픽대로 등 주요도로와 인접해 편리한 이용이 가능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내 틀니 숨겨 화나” 동거남 살해한 50대, 판결 직후 난동

    “내 틀니 숨겨 화나” 동거남 살해한 50대, 판결 직후 난동

    틀니를 숨겼다는 이유로 동거남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50대 여성이 법정에서도 난동을 부렸다. 의정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이문세)는 27일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된 임모(52·여)씨에게 징역 22년을 선고했다. 검찰이 청구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부착은 기각했다. 임씨는 지난해 11월 10일 새벽 경기 의정부시 내 주택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동거남 A(59)씨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집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A씨는 손발이 묶인 채 머리에 비닐봉지가 씌워진 상태였고, 흉기에 여러 차례 찔린 상태였다. 이들과 함께 술을 마신 뒤 잠들었다가 깬 B씨가 A씨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임씨는 현장에서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임씨는 “평소 무시당한 데다 A씨가 틀니를 숨겨 화가 났다”며 범행을 자백했다. 임씨와 A씨는 두 달가량 함께 산 것으로 조사됐다. 임씨는 범행 두 달 전에도 A씨를 물건으로 때려 특수상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도 드러났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의 시신 부검을 의뢰, “질식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는 소견을 받았다. 임씨는 구속돼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심신 미약을 주장하고 있으나 범행 경위와 내용 등에 비춰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재범이 우려된다는 검찰의 전자발찌 부착 청구는 입증이 부족해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사람을 사망하게 하는 중대한 범죄를 저질렀다”며 “범행 수법이 매우 좋지 않은 점, 정신적인 부분이 다소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고려해 양형했다”고 덧붙였다. 선고 직후 임씨는 재판장에게 “내가 왜 징역 22년이냐”고 따지다가 법정 경위에게 제지당하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씨줄날줄] 초소의 사랑/김상연 논설위원

    [씨줄날줄] 초소의 사랑/김상연 논설위원

    사랑엔 국경이 없다. 그리고 사랑은 시도 때도 없다. 포연이 자욱한 전쟁 중에도 사랑은 꽃핀다. 6·25전쟁 피란 중에도 청춘들은 사랑을 했고 생명도 태어났다. 전대미문의 전염병과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도 연인들은 마스크를 쓰고라도 데이트를 하고 결혼식도 꾸역꾸역 열린다. 몇 해 전 특전사령부 여군들을 인터뷰한 적이 있다. 흥미로웠던 건 그들의 남편도 특전사 군인인 커플이 많았다는 사실이다. 같은 직종 부부가 많이 나오는 추세는 군대도 예외가 아니다. 전남 상무대 육군보병학교에서 초급장교 교육을 받고 있는 신임 남녀 소위가 사용하지 않는 초소에서 몰래 만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휴일인 지난 23일 두 남녀가 초소에 단둘이 있는 것을 순찰 중인 부사관이 발견한 것이다. 초소엔 군용 모포가 깔려 있고 간식과 식수 등 간단한 생활용품도 있었다. 두 소위는 교육 훈련을 받다가 친해졌으며 코로나19로 외출·외박이 통제된 상황에서 이곳을 만남의 장소로 ‘발굴’한 것으로 보인다. 육군은 “관련 법규 위반 여부를 검토해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안보를 책임지는 조직에서 이런 문제를 그냥 넘어가면 기강이 문란해질 것이라고 우려하는 군의 입장도 이해는 가지만 현행법엔 장교들의 사적인 교제를 금지하는 조항이 없다는 게 문제다. 여군이 많아진 현실에 맞춰 관련 법이나 규정을 세밀하게 만들 필요가 있다. 인터넷에는 두 소위를 편드는 여론이 많은 편이다. “코로나19로 혈기왕성한 젊은 장교들이 오랫동안 외출·외박도 못 나가는 특수 상황을 감안해야 한다”, “근무시간도 아니고 휴일에 안 쓰는 초소에서 만난 게 무슨 잘못이냐” 등의 옹호론에서부터 “데이트한다고 간식과 식수까지 준비했다니 애틋하다”는 동정론까지 다양하다. 심지어는 두 소위를 적발해 보고한 부사관의 행동이 너무 야박하다고 지적하는 네티즌도 있다. 그러나 그 부사관은 자신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했다고 봐야 한다. 가뜩이나 대충 봐주고 넘어가는 게 많아 문제인 이 나라에서 그나마 이런 군인이 있기에 군대가 유지되고 있을 것이다. 다만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문제에 관한 한 융통성을 발휘했다면 어땠을까라는 무책임한 생각도 드는 게 사실이다. 군사보안에 치명적인 사안도 아니고 남에게 피해를 주는 비리도 아닌 20대 청춘남녀의 사랑 아닌가. 만약 그 부사관이 “이번 한 번만 못 본 걸로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라고 넘어갔으면 어땠을까. 말은 쉽지만 막상 당사자가 되면 쉽지 않았을까. 사랑, 참 어렵다. carlos@seoul.co.kr
  • IOC 최고참 위원 “스가가 취소 요청해도 도쿄올림픽 연다”

    미국 정부가 도쿄올림픽 개최를 앞둔 일본에 대해 최고 단계의 여행경보인 4단계 ‘여행금지’를 권고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미국 선수단 파견 금지는 아니라며 부정적인 전망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일본 유력 언론사는 스가 요시히데 총리를 향해 올림픽 개최 중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등 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모양새다. 젠 사키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국무부가 전날 내린 권고 이후 불거진 미국 선수단 올림픽 불참 가능성에 대해 “선수단 파견을 논의하고 있다”며 확대해석에 선을 그었다. 그는 “올림픽에 관한 우리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며 올림픽 개최를 위한 일본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일본 정부도 진화에 나섰다.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가토 가쓰노부 관방장관은 26일 기자회견에서 “개최를 실현하는 일본의 결의를 지지하는 미국의 입장에 어떤 변화도 없다”며 “대회 준비를 위한 대처를 착실히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가 올림픽 개최 의지를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이번 미국의 여행금지 권고 결정은 자국 내 반대 여론에 더욱 불을 붙인 상황이다. 도쿄올림픽 후원사이기도 한 아사히신문은 이날 ‘도쿄올림픽 중지 결단을 총리에게 요구한다’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하며 직격탄을 날렸다. 이 신문은 “사람들의 당연한 의문과 우려를 외면하고 돌진하는 정부와 도쿄도, 올림픽 관계자들에 대한 불신과 반발이 커져만 간다”며 “냉정히, 객관적으로 주위 상황을 살펴보고 여름 개최 취소 결단을 내릴 것을 총리에게 요구한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올림픽 개최 강행 여부는 다음달 초 열릴 예정인 집권 여당 자민당과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 간의 ‘당수 토론’에서 판가름날 전망이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중 최고참인 딕 파운드 위원이 이날 공개된 일본 주간지 슈칸분 인터뷰에서 “스가 총리가 중지를 요청한다고 해도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의견에 불과하다. 대회는 열린다”고 말해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올림픽 취소 권한은 IOC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개최국 의사를 무시할 수 있다는 듯이 말한 것으로, 일본 내 올림픽 반대 여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장유유서 논란’ 정세균 “이래서 언론개혁 필요”

    ‘장유유서 논란’ 정세균 “이래서 언론개혁 필요”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6일 ‘장유유서’ 논란에 대해 일부 언론이 맥락을 잘못 짚었다면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돌풍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자신의 발언 취지를 무시하고 ‘장유유서’라는 단어만 떼서 오해를 증폭시켰다는 것이다. 정 전 총리는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전혀 논란이 될 만한 내용도 아닌데 일부 언론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이라고 본다”며 이렇게 밝혔다. 정 전 총리는 “장유유서를 지켜야 한다가 아니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어려울 것이다,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언론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전 총리는 전날 같은 라디오에 출연해 이 후보의 당대표 가능성에 대해 “경륜이 없이 할 수 있겠는가. 나이로만 가지고 따질 수는 없지만 그런 측면에서 아마 (국민의힘의) 고민이 많을 것”이라며 “당력을 집중시켜야 하는데 우리나라는 장유유서 문화도 있고, 저는 그런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지만 고민이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야당뿐 아니라 민주당 박용진 의원 등도 정 전 총리 발언을 지적하면서 ‘장유유서’ 논란이 커졌다. 그러나 정 전 총리 본인이 경륜의 필요성, 장유유서 문화 등을 언급하면서 논란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편 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론과 관련해 “한 명에 매달 50만원씩 줘도 300조원, 나라 예산의 절반 이상이 필요하다”며 “복지 대체나 증세 없이 가능하다고 말하는 분의 설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민 여론 수렴과 재원 조달 방안 설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인지를 묻자, “그게 없다면 허구”라고 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정세균 “日올림픽지도, 독도 삭제 안하면 올림픽 불참”

    정세균 “日올림픽지도, 독도 삭제 안하면 올림픽 불참”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26일 “일본 정부는 일본 올림픽지도에 표기한 독도를 삭제하라”며 “일본이 끝까지 거부한다면 ‘올림픽 불참’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독도는 우리 땅입니다. 그냥 우리 땅이 아니라 40년 통한의 역사가 뚜렷하게 새겨져 있는 역사의 땅입니다’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과거 연설 내용을 소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 정 전 총리는 T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당대표 후보의 지지율 급등 현상에 관한 본인의 장유유서 발언 논란에 대해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재차 해명했다. 그러면서 “장유유서를 지켜야 한다가 아니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어려울 것이다,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덧붙였다. 정 전 총리는 “(언론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이런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받는 국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정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진행된 ‘중소기업인과의 대화’ 행사에서 “기업인들이 활발히 사업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신경제 3불 개선 등을 통해 중소기업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신경제 3불’이란 납품단가에 대한 불공정, 플랫폼 사업자 시장 불균형, 조달시장 제도의 불합리를 일컫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그들의 시선] “직업에 귀천이 있죠” 장례지도사에서 유품정리사의 길을 걷는 남자

    [그들의 시선] “직업에 귀천이 있죠” 장례지도사에서 유품정리사의 길을 걷는 남자

    “‘이런 걸 치우지도 않고 사셨네…’, ‘왜 쓰지도 않고 이렇게 놔뒀어요…’ 마지막 이삿짐 정리하는 걸, (고인이) 보고 계실 거라는 생각에 잔소리를 많이 해요. 정신 나간 사람처럼. 혹시라도 듣고 있거나 보고 있을 것으로 생각해요. 착각인 줄 알지만….” 죽은 자에게 잔소리한다는 김새별(46)씨. 그는 세상을 떠난 이들의 유품을 정리하고 그들의 마지막 흔적을 지운다. 주로 범죄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또는 사회적 관계가 단절된 채 외롭게 세상을 떠난 이들이 머문 공간을 청소한다. 김씨는 고독하게 세상 떠난 사람들의 마지막 이삿짐을 정리하는 유품정리사다.■ 유품정리사 이전에 10년간 장례지도사로 일했다 김새별씨는 유품정리사 이전에 장례지도사로 10년간 일했다. 장례지도사 길을 걷게 된 것은 20대 초반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난 친구의 죽음 때문이었다. 죽은 친구를 염습(殮襲)한 장례지도사의 태도에 감동 받아서였다. 그는 1999년 지인 소개로 서울의 한 병원 영안실에서 장례지도사 일을 시작했다. 그의 나이 24살 때였다. “쉬운 결정은 아니었어요. 주변 시선이 무섭더라고요. 그때만 해도 나이 드신 분들은 못 배우고 무식한 사람들, 오갈 데 없이 할 거 없는 사람들이 그런 일 한다고… 빌어먹어도 그런 일은 하지 말라고 그랬으니까요. 근데 저는 괜찮았어요. 돌아가신 분들을 내가 깨끗하게 목욕시켜 보내드린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그런 생각을 했어요.”■ 어느 유족 부탁으로 시작한 유품정리사의 길 김씨는 이후 10년간 장례지도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한 유족에게 부탁받은 일을 계기로 유품정리사 길을 걷게 됐다. 당시 아버지와 단둘이 살던 딸은 퇴근 후 각혈을 하고 돌아가신 아버지를 발견했다. 장례가 끝난 뒤, 미안한 마음에 아버지가 돌아가신 집에 들어갈 수 없었던 딸이 장례지도사였던 김씨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다. “참혹하게 돌아가신 분의 공간을 가족이 청소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장례지도사에게 부탁한 거죠.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느꼈고, 내가 이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유품정리사를) 시작하게 됐어요.”■ 외로운 죽음과 마주하다 김씨는 2009년 특수청소업체 바이오해저드를 설립, 본격적으로 유품정리사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수많은 죽음의 현장과 마주했지만, 그는 지금도 매순간 마음이 무겁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장에서 가장 많이 접하는 죽음의 형태가 40~60대 고독사인데, 대부분 세상과 단절을 의미하는 술병이 많다고 설명했다. 고인에게는 삶의 마지막 친구가 술인 것이다. 그런 외로운 죽음의 현장과 마주할 때, 한없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는 김씨. 그러나 방 한쪽 수북이 쌓인 술병과 달리 “무슨 이유인지 아끼느라 포장도 뜯지 않은 물건들을 볼 때면, ‘인생을 왜 이렇게 사셨을까…’란 생각에 화가 나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그는 “고인이 이삿짐 정리 과정을 보고 계실 거라고 생각하면서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유품 중 재산적, 정서적 가치가 있는 통장이나 사진 등은 모두 정리해 유족에게 전달한다. 나머지는 대부분 폐기 처분 한다. 김씨는 이 과정 전부를 사진이나 영상으로 남긴다. 간혹 물건이 없어졌다고 오해하는 유족이 있어서 시작했다. 그는 “초창기에 그런 일을 몇 번 겪었다”며 “이후 현장에 들어가면, 사진을 찍었다. 영상 기록을 시작한 후, 이제는 그런 일이 없다”고 말했다. 자신을 오해하는 유족의 말보다 더 씁쓸한 경험이 있냐는 물음에 대해, 김씨는 “죽음 앞에서 매정한 유족과 마주할 때”라고 답했다. 그는 “도둑이 든 것처럼 이것저것 뒤져놓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는 ‘대체 이게 뭐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겨울 이불을 꺼내서 고인이 돌아가신 자리를 덮은 뒤, 그 위를 발로 밟으며 무언가를 찾았던 흔적을 보면 많이 씁쓸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차마 버리지 못하는 유품도 있다고 밝혔다. 유족이 버려달라고 말했지만, 안타까운 사연을 품은 유품으로 판단되면, 일정 기간 사무실 한쪽에 보관한다는 것이다. 그는 “안타까움에 보관하고 있는 유품들이 있다. 나중에 유족이 찾을 수 있다는 생각에 1년 정도 보관한 뒤 폐기 처분 한다”며 “실제로 유품을 찾는 전화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20여 년간 죽음의 현장에서 일하며 트라우마도 생겼다. 아이가 죽은 곳은 감당하기 힘들었다. 그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20대 아버지가 딸을 살해하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는데, 바닥에 반듯하게 누운 딸 주변에 인형들이 놓여 있었다. 김씨는 “저도 애를 키우다 보니 그날만 생각하면 분위기가 가라앉는다. 그날 이후, 아이들이 죽은 현장은 안 간다”고 털어놨다.■ 삶의 흔적을 지우고, 마지막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 김씨는 죽음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것들을 블로그에 기록했다. 그 글을 보고 출판사에서 연락이 왔고, 2015년 ‘떠난 후에 남겨진 것들’을 출간했다. 그의 책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도 제작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무브 투 헤븐’이다. 김씨는 최근 유튜브 채널을 개설, 현장 기록 영상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유튜브에 영상을 공개한 이유는 유품정리사가 어떤 일을 하는지 소개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런데 극단적 선택을 하려던 누군가가 영상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는 연락을 해 왔어요. 지금까지 20편도 안 올렸는데, 문자나 메일이 100통도 더 왔습니다. 한 편당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만 있다면… 이런 마음으로 계속하려고 합니다.”■ 여전히 직업에 귀천은 있다 유품정리사라는 직업이 언론과 방송을 통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시선도 많이 달라졌다. 하지만 여전히 싸늘한 시선이 존재한다. 그는 “직업 얘기를 듣고, 깔보고 무시하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직업에 귀천이 없다, 많이 좋아졌다, 라고 하지만, 여전히 직업에 귀천은 있는 것 같다”라며 편견 가득한 시선을 보내는 이들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김씨는 유품정리사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정말 고인과 유족의 입장에서 일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다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도 “수익 측면으로 접근해 ‘블루오션이다’,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이다’라고 생각한다면, 절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싶다. 돈을 벌고 싶다면, 다른 일 하기를 권한다”고 조언했다. 그동안 수많은 죽음을 접한 김씨. 그는 좋은 죽음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내가 죽었을 때 슬퍼하고 눈물을 흘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아름다운 죽음인 것 같다. 그런 사람 없이 혼자 쓸쓸하게 돌아가시는 것만큼 외로운 죽음이 어디 있겠나. 죽기 전, 작별 인사도 못하고, 고마웠다고 말 한마디 해줄 사람 없다는 게 얼마나 슬픈 일인가 싶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형우 기자 gophk@seoul.co.kr
  • 정세균 ‘장유유서’ 논란되자 “오해…장유유서 극복 취지”

    정세균 ‘장유유서’ 논란되자 “오해…장유유서 극복 취지”

    페이스북에 인터뷰 원문 올려 해명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25일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지지율 급등과 관련해 ‘장유유서’를 언급했다가 논란이 되자 “제 발언을 곡해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정 전 총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말씀드린 취지는 그런 의미가 아니었다”며 “젊은 후보가 정당 대표로 주목을 받는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는 긍정적이며 정당 내에 잔존하는 장유유서 문화를 극복해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전날 자신의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 발언 원문을 인용하며 “그런 변화(젊은 후보의 당 대표 출마)에 긍정적으로 봅니다만 고민이 많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 민주당은 그보다 더 큰 변화를 위해서 노력해야 될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한 부분을 파란색 굵은 글씨로 표시했다. 그는 전날 해당 인터뷰에서 ‘이준석 바람’에 대한 물음에 “긍정적으로 보면 새로운 신세대를 받아들이고 변화를 수용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대선 관리라고 하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또 “경륜이 없이 이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한 뒤 “옛날에 영국 (노동당)에 (에드) 밀리밴드라는 39세짜리 당대표가 나온 적이 있는데, 아마 그 당이 정권을 잡는 데 실패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걸로 기억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른 나라에 30대 총리도 있다. 뉴질랜드 같은 경우도 그렇고…”라는 김어준씨의 소개에는 “총리는 각 부 장관들이나 공직자들이 (있어) 시스템이 돌아가잖아요. 당 대표는 조금 그것과는 다르죠”라고 답했다. 이 후보는 정 전 총리의 ‘장유유서’ 발언이 보도되자 페이스북 글을 통해 “시험과목에서 ‘장유유서’를 빼자. 그게 시험과목에 들어 있으면 젊은 세대를 배제하고 시작하는 것”이라며 “제가 말하는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이 이런 것”이라고 반발하기도 했다.정 전 총리는 26일에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맥락을 무시하고 보도하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장유유서를 지켜야 한다가 아니라 그런 문화가 있어서 어려울 것이다, 젊은 후보가 제1야당인 보수 정당의 대표 선거에서 여론조사 1위에 오른 것은 큰 변화이고 그런 변화가 긍정적이라는 평가였다”고 강조했다. 또 “(언론이) 취지를 간과하고 특정 단어만을 부각해서 오해를 증폭시키는 상황이 허탈하고 안타깝기도 하다”며 “이런 비슷한 사례 때문에 상처받는 국민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언론개혁이 절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스위스 풍경 훔쳐 “아름다운 중국” 소개한 中 망신

    스위스 풍경 훔쳐 “아름다운 중국” 소개한 中 망신

    “이 아름답고 평화로운 작은 마을에서 당신의 개와 함께 산책을 하고 싶지 않으십니까?” 중국 언론 차이나데일리는 최근 공식 트위터에 ‘아름다운 중국’이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맑은 하늘과 푸른 숲길을 걷는 개의 모습이 담겼고 이를 본 사람들은 감탄을 자아냈다. 중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줄 몰랐다는 반응도 잠시, 한 네티즌이 이 게시물의 출처를 물었다. 그는 “중국의 언론이 스위스 풍경을 훔쳐 중국인 것처럼 거짓말치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를 이상하게 여긴 다른 네티즌 역시 사진 속 풍경과 한 스위스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조목조목 비교하며 “왜 아름다운 차이나라고 했냐”며 따졌다. 실제로 중국으로 소개된 사진은 스위스 유튜버가 올린 영상을 불법으로 가져온 것이었다. 자신의 개와 스위스 시골마을에서 찍은 영상을 도둑맞은 유튜버는 이 사실을 알고 해당 트윗을 내리라고 항의했다. 아름다운 중국을 소개하고 싶었던 트윗은 저작권법을 무시하고, 거짓으로 소개한 것이 드러나 망신을 당했고, 차이나데일리는 별도의 사과없이 슬쩍 문제의 트윗을 내렸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좌절의 이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이한용의 구석기 통신] 좌절의 이름,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인류의 진화에 대한 내용이 교과서에 등장하기 시작하는 학창 시절, 뭔가를 외워야만 하는 과업에 늘 시달리는 학생들에게 오스트랄로피테쿠스라는 명칭은 그 시작부터 좌절과 공포(?)를 안겨 준다. 길고 복잡한 이름도 문제지만, ‘남쪽에 사는 원숭이’라는 뜻이라고 하니 왠지 신성해야만 할 것 같은 인류 조상이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존재이고, 나와는 관계가 없어야 하는 존재이길 바라는 잠재의식을 싹트게 하는 이름인지도 모르겠다. 그래서인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점점 더 우리와는 멀고도 낯선 존재가 돼 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Australopithecus)는 1924년 레이먼드 다트가 남아프리카에서 오래된 어린아이의 머리뼈를 발견한 후 타웅아이(Taung baby)라고 이름 짓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프리카누스(A. africanus: 남쪽 사람 원숭이)라는 학술적인 명칭을 붙이면서 알려지게 된 고인류의 한 종이다. 지금은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등장 이전에 살았던 여러 종의 고인류가 인류 진화의 계보에 등장했지만, 워낙 강렬한 첫인상 때문인지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여전히 그 존재감을 뽐내며 인류 진화의 일반상식이 성장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동굴에서 부서진 채로 발견된 뼈들을 보고 오스트랄로피테쿠스는 서로를 잡아먹은 식인종이었다는 무시무시한 주장을 했던 다트의 학설은 후일 로버트 브룸의 연구에서 이들이 동물을 사냥하고 동족도 살상하는 거룩한 도살자·사냥꾼이 아니라, 표범에게 잡아먹힌 초라한 사냥감에 불과했다는 것으로 교체됐다. 두개골에 남아 있던 구멍 두 개가 표범의 이빨 자국과 딱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임팔라며 가젤의 목덜미를 물고 능숙하게 나무 위로 끌어올리는 표범이 등장하는 동물의 왕국을 떠올려 보시길 바란다. 또한 타웅아이의 눈 안쪽 뼈에 남아 있는 구멍 두 개는 독수리 발톱 자국으로 밝혀졌다. 솔개가 아이를 채갔다는 ‘전설의 고향’이 수백만 년 전 고인류에게는 슬픈 현실이었던 것이다.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는 창세기의 말씀처럼 지구별은 78억명의 위대한 영장류 인간과 그 인간을 먹여살려야 하는 운명으로 태어난 온갖 가축들로 가득 차 있다. 이들이 내뿜는 바이오매스로 지구는 점점 숨 막혀 가고 있다. 정복자는 곧 파괴자를 의미하지는 않을진대 지금의 인간은 무자비한 파괴자가 돼 버리려고 한다. 다스리라는 축복을 핍박하라고 오해한 것은 아닐까? 이제 좌절의 그 이름 오스트랄로피테쿠스의 비루한(?) 일상을 되돌아보며 겸손해져야 할 때다. 지금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기획특별전 ‘호모 사피엔스: 진화 ∞ 관계 & 미래?’가 한창 진행 중이다. 700만년 인류 진화의 여정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전시다. 우리가 인류의 진화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는 앞으로도 인류는 계속 진화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 끝이 어디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지만 말이다.
  • ‘김정은’ 호칭 없었으나 ‘싱가포르’는 인정…北 고심하는 이유

    ‘김정은’ 호칭 없었으나 ‘싱가포르’는 인정…北 고심하는 이유

    문재인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이후 북한을 향해 호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북한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북한이 한미 간 회담 과정에서 나왔을 구체적 내용을 탐색하기 위해 대화에 응할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지난 21일 한미 정상 공동성명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바이든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이 사실상 다 공개됐음에도 북한이 뜸을 들이는 데는 북측 입장에서 썩 우호적인 결과가 아니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우선 북한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여러 차례 제시한 ‘적대시 정책 철회’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 한미가 이에 대해 실질적인 안을 제시하진 못할지라도 북측의 핵심 요구사항이었던 만큼 관련 설명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 기자회견 과정에서 비핵화 협상의 주체인 김 위원장에 대한 호칭이나 언급도 전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 중 질의응답 과정에서 ‘그(he)’라고만 지칭하며 “그가 바라는 것은 국제사회에 적법한 국가로서 인정을 받는 것인데 모두 다 주지는 않을 것이다. 국제사회의 상대로서 인식을 받고 싶어 하고 있는데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북한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무시당했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그럼에도 북한이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북미 싱가포르 공동성명’이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북한 역시 싱가포르 합의는 김 위원장의 외교적 성과로 꼽을 뿐만 아니라, 싱가포르 성명 내용에는 ‘북미 간 새로운 관계 수립’이 있어 사실상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관계 회복의 여지를 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4개월간 공석이던 대북특별대표를 임명한 것 역시 미국이 대화 의지를 최대한 드러낸 것이어서 북한도 이같은 기회를 거부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도 이런 점을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25일 방미 성과를 설명하는 브리핑에서 “미국이 북한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메시지를 발신”한 것이라며 “북측이 조만간 긍정적으로 호응해 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반도 비핵화’ 용어를 설명하며 간접적인 메시지도 전달했다. 정 장관은 “이번 정상회담 계기에 불필요한 오해를 살 만한 용어를 통일했다”면서 “북한이 말하는 비핵지대화와 우리 정부가 말하는 한반도 비핵화 사이에 큰 차이는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앞서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23일(현지시간) 언론 인터뷰를 통해 북한에 대한 ‘외교적 관여’ 기조를 거듭 밝히며 “공은 북한에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반응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문정인 세종연구소 이사장은 인날 미국 평화연구소(USIP)가 공동주최한 화상 포럼에서 “이번에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요청에 응할 것으로 믿는다”며 “북한이 미국과 직접 하지 않는다면 (요청이) 한국에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나온 구체적 내용을 듣기 위해서라도 일단 대화에 응할 것이란 관측이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북한도 결단이 늦어 대화의 기회를 놓친다면 정상국가는 커녕 코로나19 이후 국제사회의 외톨이가 될 수밖에 없고, 내부적으로 인민대중제일주의 정치가 아니라 인민고립제일주의정치라는 비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며 대화 가능성을 점쳤다.반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미 간 뿌리 깊은 불신과 적대의식이 존재하기 때문에 양국이 협상을 통해 접점을 찾기는 매우 어렵다”며 “대타협이 이뤄지기 위해서는 미국을 설득할 수 있는 한국과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중국이 참여하는 4자회담 개최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정치 세대교체 도화선된 이준석, ‘능력주의’ 확산은 경계

    정치 세대교체 도화선된 이준석, ‘능력주의’ 확산은 경계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별의 순간’을 포착한 것일까.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이 전 최고위원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보수 야당의 ‘30대 당대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초선·청년 그룹을 대표하는 그를 통해 ‘보수 혁신’뿐 아니라 ‘정치 세대 교체’의 열망이 표출된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여권의 86세대 정치인들에게까지 큰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그러나 한편으론 반(反) 페미니즘 정서와 공정을 가장한 능력주의의 확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최근 이 전 최고위원의 지지율 상승세는 뚜렷하다. 급기야 지난 22일 한길리서치가 쿠키뉴스 의뢰로 전국 성인 1000명으로 실시한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는 지지율이 30.1%를 기록했다. 앞서 다른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할 때만 해도 “당심은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했지만 지지율 30%를 넘어서면서 대세론이 등장했다. 지지율30% 넘어가며 ‘대세론’ 등장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25일 라디오에서 “여론조사가 30% 넘어가면 그때부터 대세가 된다. 35% 넘어가면 끝난 것”이라고 전망했다. 원희룡 제주지사, 유승민 전 의원 등 당내 대권 주자들과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미 이 전 최고위원 편에 섰다. 당권을 두고 경쟁 중인 나경원 전 원내대표는 앞서 ‘계파 지원설’까지 띄웠지만 표면적으로는 힘을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유창선 정치평론가는 “당원들이 민심에서 단연 우위를 점한 후보를 거부하면, 민심을 거부하고 과거로 회귀하는 것처럼 비춰지는 상황이 됐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현상은 보수의 문제로 한정하면 보수 혁신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세운 정권이 국민의 신뢰를 잃어가는 상황에 국민의힘이 대안 세력이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얼굴을 내세워 변혁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의 얼굴이자 최고지도자를 의정이나 국정 경험 없는 30대가 한다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면서 “그만큼 변화에 대한 요구가 분출되고 있는 것이고, 어찌보면 이 전 최고위원의 출마 타이밍도 잘 맞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이 전 최고위원의 높은 지지도는 국민의힘 내부의 변화 의지뿐 아니라 한국 정치 전반에 관한 세대 교체 열망이 표출된 것으로도 이해하고 있다. 실제로 보수 정당에서 30대 당대표가 탄생하면 진보를 표방하는 민주당과 여권 주류인 86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지난 재보궐선거 이후 터져나온 초선들의 변화 요구를 민주당은 힘으로 눌러 봉합했다. 유 평론가는 “그렇지 않아도 86세대가 기득권으로 비춰져 세대 교체 압박을 받는 판인데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86세대인) 민주당 송영길 대표와 30대 야당 대표가 만나는 아주 곤혹스런 장면이 만들어지고 그 자체가 갖는 대비효과가 생겨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 민주당에서는 국민의힘 못지않은 우려의 분위기가 감지된다. 국민의힘의 ‘서진 전략’으로 호남 지지율까지 잠식하는 상황에 ‘젊은 보수’, ‘개혁 보수’를 앞세워 중도와 2030으로 외연을 확장하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꼰대 진보 정당’으로 낙인 찍힐 수 있기 때문이다. 30대인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청년정책 부재에 대한 민심을 받아낼 수 있는 그릇으로써 이 전 최고위원이 높은 지지를 받는 것 같다. 우리 당도 굉장히 긴장하며 지켜보게 된다”고 전했다. 민주당 박용진 의원 “이러다 민주당이 꼰대정당 낙인” 민주당에서는 ‘장유유서 논쟁’으로까지 번졌다. 대권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이날 라디오에서 “대선 관리라는 게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아 경륜없이 할 수 있겠는가. 거기다 우리나라의 특별한 문화인 장유유서 문화도 있다”며 이 전 최고위원의 돌풍을 깎아내리자, 97세대 대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우리 민주당이 어쩌다가 장유유서를 말하는 정당이 되었나”면서 “자칫 변화를 거부하는 정당, 꼰대정당으로 낙인찍힐까 걱정스럽다”고 맞섰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의 선전이 기대만큼 한국 사회의 발전적 변화를 이끌어낼지에 대해 물음표를 던지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특히 젠더 이슈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반(反) 페미니즘 목소리를 내온 데 대해선 당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한 중진 의원은 “진짜 대표가 되고 나면 그런 의견이 당 전체 주장처럼 비칠 텐데 어떻게 해결하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이 전 최고위원에 대한 2030의 높은 지지도가 왜곡된 ‘공정’에 대한 열망이란 분석도 있다. 여성할당제 폐지 등을 공정으로 이해하는 시각이 한국 사회에 엘리트 위주 능력주의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설명이다. 유 평론가는 “이준석 현상에는 분명 양가성이 있다. 반 페미니즘적 사고나 능력주의 등은 전체 공동체를 감싸안기에는 모자란 리더십이란 한계를 보이는 것”이라고 짚었다. 여론조사로 대세는 증명됐지만 경선 과정에서 일어날 변수들을 무시하기도 어렵다. 가장 큰 변수는 후보 간 합종연횡이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대표 후보만 8명에 달하면서 초선·청년 그룹뿐 아니라 중진 그룹에서도 후보 단일화의 필요성이 제기된 상태다. 나 전 원내대표와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상당한 지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군소후보들과의 연합이 이뤄진다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대선 직후 열리는 지방선거도 변수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들은 대선 승리도 있겠지만 2022년 지방선거 공천권이 어떻게 될지가 관심”이라면서 “(이 전 최고위원이 당선되면) 5060 당원들은 위협과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이걸 어떻게 해결하느냐가 변수”라고 분석했다. 강병철·이근아 기자 bckang@seoul.co.kr
  • ‘투기 논란’ 미래에셋, 사업 전면 재검토로 여수지역 우려 확산

    ‘투기 논란’ 미래에셋, 사업 전면 재검토로 여수지역 우려 확산

    미래에셋이 여수 경도의 복합 리조트를 개발하면서 투기 논란에 휩싸이자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해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채창선 미래에셋 부동산개발본부장은 지난 20일 여수시의원들과 간담회에서 “일부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사실 확인 없이 관광시설은 설치하지 않고 숙박시설 건설 등 부동산 투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해 회사 내부적으로 투자와 사업 전면 재검토 요구가 나왔다”며 “지난달 말부터 현재 진행 중인 설계와 공사를 중단하고 현장 뒷정리만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향후 일정은 단정지어 말하기 어렵다”며 “반대여론을 설득해가면서 사업을 끝까지 할 의지까지는 없다”며 사업포기 가능성도 내비쳤다. 미래에셋은 사업계획을 변경해 29층 높이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립을 추진했지만 제동이 걸린 상태다. 지역의 반대에 이어 지난달 21일 전라남도 건축경관 심의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갑작스럽게 사업 중단을 거론한 상태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에서는 “시민들을 협박하는 것이냐”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여수시의회와 시민단체들은 “투기 의혹을 지적하고 문제가 있으면 바로 잡는 것이 당연한 일인데도 사업 중단이라는 강수로 압박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여수지역 26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도 레지던스 건립 반대 범시민사회단체 추진위원회’는 25일 회의를 열고 미래에셋의 입장을 듣고 앞으로 추진 방향을 결정하기로 했다. 임영찬 여수참여연대 상임대표는 “그동안 회사측과 한번도 대화를 하지 못한 상태여서 직접 만나 서로간 충분한 얘기를 나눠보기로 했다”며 “당초 계획대로 경도가 세계 최고의 관광단지가 되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여수시의회는 “시민들의 우려에 대해 충분한 설명 없이 즉각 사업을 중단한 것은 시민을 무시한 처사다”며 “전남도,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서로 논의하는 민간 거버넌스 위원회 구성 제안도 받아들여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미래에셋컨소시엄은 여수시 경호동 대경도 일원 2.15㎢에 1조 5000억원을 투입, 호텔·콘도·워터파크·인공해변·케이블카·쇼핑몰 등을 건립하는 해양관광단지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벨라루스 독재자, 전투기 띄워 반정부 인사 탄 민항기 강제착륙

    벨라루스 독재자, 전투기 띄워 반정부 인사 탄 민항기 강제착륙

    벨라루스 독재자가 해외에 체류 중인 반정부 언론인을 체포하려고 영공을 지나던 외국 국적 민항기를 강제착륙시켜 국제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소식을 전하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국가가 자행한 하이재킹(비행기 공중납치)”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23일(현지시간) 그리스 아테네에서 이륙해 리투아니아 빌뉴스로 향하던 아일랜드 국적 저가항공 라이언에어가 표적이 됐다. 벨라루스 반정부 시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텔레그램 언론 ‘넥스타’의 설립자이자 전 편집장인 러만 프라타세비치(26)와 그의 여자친구가 탄 비행기였다. 프라타세비치 일행을 비롯해 171명이 탑승한 라이언에어가 벨라루스 영공을 가로질러 리투아니아와의 국경에 도달할 즈음 관제센터는 ‘잠재적인 보안 위협’을 이유로 벨라루스의 수도인 민스크로 회항할 것을 지시했다. 벨라루스 야권 인사는 “민스크 관제센터가 (비상착륙하지 않으면) 여객기를 격추하겠다고 위협했으며, 벨라루스 공군의 미그29기가 출격했다는 정보가 있다”고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러시아 타스통신 역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76) 벨라루스 대통령이 전투기 출격을 직접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비상착륙 이후 기체 수색 및 탑승객 보안검사가 이뤄졌지만, 관제센터가 암시했던 폭발물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오후 2시쯤 민스크 공항에 비상착륙했던 여객기는 오후 8시 50분쯤 다시 이륙, 예정된 목적지인 빌뉴스에 9시 25분쯤 도착했다. 그러나 프라타세비치는 민스크 공항에서 체포됐다. 그의 여자친구와 러시아인 4명 등 총 6명이 비행기에 재탑승하지 못하고 민스크에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탑승객들은 “프라타세비치가 자신은 사형당할 것이라고 말했다”거나 “절망으로 가득 찬 그의 눈이 슬퍼 보였다”고 체포 당시를 증언했다. 벨라루스 당국은 프라타세비치를 일찍이 ‘테러활동 가담자’ 명단에 올려놓고 있었는데, 혐의가 인정되면 15년 이상의 징역형이 가해진다. 이에 2019년 말 폴란드로 도피해 이후 조국의 땅을 밟지 못했던 프라타세비치는 벨라루스의 하늘에 진입했다가 체포당한 것이다.프라타세비치의 정적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벨라루스가 구소련에서 독립한 뒤 1994년 초대 대통령으로 시작해 지난해 대선에서 80% 이상 득표하며 6선 고지에 오른 인물이다. 서방 언론은 철권통치를 이어 가는 루카셴코를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부른다. 루카셴코의 장기 집권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아서 2006년 이후 벨라루스 대선은 줄곧 부정선거 논란 속에서 치러졌다. 지난해 8월 대선 이후에도 부정투표·개표조작 시위가 치열하게 벌어졌다. 프라타세비치의 넥스타는 대선 전후 시위 뉴스를 알리던 매체 중 하나다. 프라타세비치가 체포되자 국제사회는 맹비난을 퍼부었다. 프라타세비치 형사 인도 요구에 불응했던 폴란드의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이번 사건은 국가가 일으킨 테러리즘”이라고 힐난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은 “심각하고 위험한 사건이 벌어졌다. 국제 조사가 필요하다”고 일갈했다. 사건의 파장은 프라타세비치의 안위를 걱정하는 수준에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국제 항공교류의 필수조건인 민항기 안전보장을 송두리째 위협하는 성질의 사건이기 때문이다. WSJ는 “벨라루스가 선례가 된다면 러시아나 북한 정권이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를 강제 착륙시키거나 격추했을 때 어떻게 제재할 수 있겠느냐”며 국제민간항공조약을 무시하는 ‘불량국가’의 일탈에 대처할 방안을 찾으라고 촉구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는 “강제 착륙으로 추정되는 이번 일을 강하게 우려한다”고 규탄했다. 미국 역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명의로 발표한 규탄 성명에서 “최대한 이른 시일 내 ICAO 회의를 개최해 이번 사태를 논의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발표했다. 유럽연합(EU)은 “국제항공규정 위반을 확인하는 국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하는 동시에 이번 사건을 EU 정상회의 주요 안건으로 다루겠다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인도 코로나 최악인데…전세기 띄워 ‘기내 결혼식’ 하객 빽빽

    인도 코로나 최악인데…전세기 띄워 ‘기내 결혼식’ 하객 빽빽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은 인도에서 봉쇄 조치를 피한 공중 결혼식이 열렸다. 24일 ANI통신은 전세기를 띄워 하늘 위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신부에게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23일 오전 7시, 타밀나두주 마두라이공항에서 전세기 한 대가 이륙했다. 카르나타카주 벵갈루루까지 2시간의 운항 동안 전세기에서는 성대한 공중 결혼식이 거행됐다. 꽃과 보석으로 장식한 전통 예복차림의 신부와 신랑은 전세기를 가득 메운 하객의 축하 속에 예식을 치렀다. 빽빽한 하객들 틈에서 결혼의 기쁨을 만끽했다.관련 영상이 공개되자 즉각 비난 여론이 형성됐다. 연일 코로나19 세계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누적 사망자가 30만 명을 돌파한 상황에서 방역 지침을 모두 어긴 전세기 결혼식이 웬말이냐는 비판이었다. 이날 전세기에 탑승한 하객은 모두 161명. 코로나19 이후 결혼식 하객을 50명으로 제한한 타밀나두주 규정을 위반한 셈이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승객도 여럿 확인됐다. 인도민간항공청(DGCA)은 기내 마스크 착용을 필수로 규정하고 있다. 오는 31일, 다음 달 7일까지로 각각 연장한 타밀나두주와 카르나타카주의 봉쇄 조치도 지켜지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전세기 이륙을 승인한 마두라이공항 관계자는 “공중 결혼식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항공사 측에 해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현지 항공청은 노골적으로 코로나19 규정을 무시하고 전세기를 띄우는 꼼수를 부린 신랑신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인도 보건가족복지부에 따르면 24일 기준 인도 내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0만372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발병 후 누적 사망자가 30만 명을 돌파한 건 미국(60만4087명), 브라질(44만9185명)에 이어 인도가 세계 3번째다.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수는 347만8240명인데 이 가운데 8.7%가 인도에서 나온 셈이다. 특히 최근 인도에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연일 세계에서 가장 많은 신규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이날 신규 사망자 수도 4454명으로 집계됐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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