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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쑨양에 “패배자” 모욕당했던 英 수영선수, 금메달 목에 걸었다

    中 쑨양에 “패배자” 모욕당했던 英 수영선수, 금메달 목에 걸었다

    2년 전 중국 유명 선수에게 “패배자”라는 모욕적인 발언을 듣고 보이콧을 선언했던 영국 수영 국가대표 에이스 던컨 스콧이 2020도쿄올림픽에서 웃음을 되찾았다. 스포츠 정신을 무시하고 스콧에게 모욕적 발언을 한 중국 선수는 중국 수영 스타 쑨양이었다. 쑨양은 2019년 광주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리투아니아의 다나스 랍시스(1분44초69)에 한발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지만, 랍시스의 실격 판정으로 금메달을 차지했다.이 경기에서 공동 동메달을 차지한 스콧은 시상대에 서지 않았다. 쑨양을 포함한 메달리스트들과 멀찌감치 떨어져 기념사진도 찍지 않았다. 심지어 쑨양이 먼저 건넨 악수와 사진 촬영도 거부했다. 그러자 쑨양은 시상대에서 노려오면서 스콧에게 “넌 패배자야, 난 이겼고”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국제수영연맹(FINA)는 두 사람 모두에게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경고 처분을 내렸지만, 여론의 비난은 스콧이 아닌 쑨양에게 향해 있었다. 쑨양은 2018년 9월 국제 도핑시험관리(IDTM) 직원들이 도핑검사 샘플을 채집하기 위해 자택을 방문하자 경호원들과 함께 망치를 이용해 혈액이 담긴 도핑용 유리병을 깨뜨렸는데 관대한 처분을 받고 당시 대회에 출전했다. 2014년에도 금지약물 복용 의혹을 받고도 3개월 출전 정지의 ‘경징계를 받아 논란이 있었다. 스콧을 포함해 세계적인 수영 선수들의 시선이 그토록 냉랭했던 이유다.  2년이 흐른 지난 최근, 스콧은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은메달을, 계영 8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환한 웃음을 되찾았다. 쑨양이 지난해 2월 도핑 검사 방해 혐의로 자격정지 4년 3개월 처분을 받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열린 ‘클린’한 경기였다. 영국 현지 언론은 “2019년 한국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에서 논란이 된 지 2년 만에 도쿄에서 유쾌한 장면이 나왔다”면서 스콧이 동료 선수들과 환하게 웃는 모습의 사진을 일제히 보도했다. 한편 자격 정지 처분을 받은 쑨양은 도핑 의혹과 관련해 여전히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고향인 중국 항저우에서 열릴 2022년 아시안게임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된 쑨양은 오는 2024년에 열리는 파리 올림픽에서 다시 도전장을 내밀겠다고 선언했다.
  •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선별검사소 폭염 대책 마련 촉구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코로나19 선별검사소 폭염 대책 마련 촉구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이 35도를 넘나드는 날이 보름째 계속되는 가운데,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대표의원 조상호)은 서울시에 임시선별진료소를 비롯한 코로나19 대응기관의 의료진과 행정인력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시의 여름철 코로나19 대응인력 보호를 위한 선제적 조치 미흡으로 방역 최일선에서 분투 중인 의료진과 방역·역학조사·행정인력의 안전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28일 현재 서울시는 71개의 상설선별진료소 외에도 25개 자치구에 총 54개소의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강남역·청계광장·노원구 학원가 등 시민들의 왕래가 잦은 7개소에는 ‘찾아가는 선별진료소’도 운영 중이다. 임시선별검사소에는 총 298명(개소당 3~9명)의 의료인력과 총 151명(개소당 최대 8명)의 군인력이 배치되어 있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와 자치구에 소속된 역학조사관 170여 명도 활동 중이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의심·무증상자를 통한 전파 우려 때문에 환기가 잘되는 외부에 설치하다보니, 폭염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방호복, 마스크, 장갑 등의 보호장비를 착용한 이들의 체감온도가 40도에 육박한다. 이달 초부터 임시선별검사소에 컨테이너용 에어컨과 냉장고, 선풍기 등이 설치되었으나 더위를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실제 현장에서는 폭염 속 장시간 격무로 보호복 안에 땀이 차고 의식이 혼미해지는 등의 후유증을 호소하는 직원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5일에는 관악구 소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지원근무를 하던 40대 구청직원이 탈진해 쓰러지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그제야 부랴부랴 임시선별검사소 현장 점검과 폭염 속에서 근무하는 의료진과 지원 인력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으나, 임시선별검사소의 탄력운영 외에 일부 구청에서 아이스조끼, 목걸이형 선풍기 등을 지급하거나 대기줄 그늘막을 추가 설치하는 것에 그쳤을 뿐 이렇다 할 지원을 내놓지 않고 있다. 연일 이어지고 있는 폭염은 물론 제4차 대확산에 따른 검사건수마저 폭증하는 상황에서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이미 체력적 한계에 도달해 있는 방역인력을 보호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이다. 대전광역시는 소방대원의 대형재난 현장에서 장시간 활동 시 출동대원의 피로회복을 돕는 무시동 차량을 활용하여 에어컨 및 식품·식수 등을 탑재한 임시 쉼터를 마련하는 등 방역인력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광역시는 임시선별검사소 운영과 관련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하고 추가인력을 확보했다. 지침에 따라 의료진에 대해 ‘40분 근무, 40분 휴식’ 규칙을 적용하고 있다. 40분간 검체검사 업무를 한 의료진은 에어컨이 설치된 컨테이너 안에서 휴식을 취한다. 행정지원 인력도 1시간 단위로 교대한다.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에 방역인력 보호와 지원을 위한 효과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거듭 주문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헌신적으로 감염병에 대응하고 있는 모든 방역현장 종사자의 희생과 노고에 대한 감사와 함께 방역인력 지원을 위한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문화마당] 이종호와 이일훈, 두 건축가를 떠올리며/최나욱 건축가·작가

    [문화마당] 이종호와 이일훈, 두 건축가를 떠올리며/최나욱 건축가·작가

    ‘이건희 컬렉션’ 기증에 잇따라 지방 곳곳의 미술관이 조명되고 있다. 기껏 가꿨으나 일회성 답사에 그치고 만 곳에 재방문이 이어지고, 금번마저 단발적 사건에 그치지 않도록 논의를 이어 가려는 분위기다. 컬렉션을 사용하는 추후 계획이 더욱더 중요하다. 올바른 관광 상품이란 순간의 감흥이 아니라 지속적인 문화를 가리키며, 극단적 인구 감소 문제에 지방 도시가 대처하는 방안이란 당장의 위기 모면이 아니라 더욱더 후대를 고려하는 일일 테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박수근미술관은 눈에 띄는 사례다. 박수근 작가 개인의 중요성은 물론 미술관이 지나온 역사 때문이다. 2002년 개관 당시만 해도 당장 지역의 대표 상품을 개발하겠다는 목표만 가지고 실제 작품 하나가 없었으나, 애호가와 지역 주민들의 노력으로 십수년 동안 작품 소장이 늘더니 이제는 정말 이름에 걸맞은 모양새를 갖추었다. 미술관의 20년 역사를 돌아보며 이곳을 설계한 건축가 이종호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그는 2000년 지명 현상설계부터 2014년 작고 직전까지 박수근미술관 건축에 깊게 관여한 건축가다. 이종호 건축가는 당장 가시적 성과를 내고자 하는 행정 당국의 목표에 반대했다. 박수근미술관을 짓는 당위이자 가장 효과적인 관광 상품이 될 박수근 생가 재현을 “원래 모습이 정확히 밝혀지지도 않은 것의 재현은 무의미하다”며 거부했고, 박수근 작가를 직접적으로 기리는 공간을 추가하는 대신 다른 미술 작가들의 활동 또한 중요하다며 레지던시 건축을 주장했다. 땅을 파헤쳐 눈에 띄는 건물을 짓는 대신 기존의 땅과 오랜 세월에 걸쳐 자라날 식생을 염두에 두어 설계를 진행했다. 당시 현실을 무시한 것만 같던 청사진이 시간 지나 어떤 모습인지를 살펴보는 것은 뜻깊을 따름이다. 유명한 건물 하나하나를 퀘스트 깨듯 답사하던 어린 제자로서 나는 언젠가 일련의 이야기가 ‘착한 소리’에 지나지 않는 전문성의 변명이 아니냐며 되물은 적이 있는데, 긴 시간을 떠올리게 하는 미술관 관람 속에서 그가 생각하던 건축을 돌이켜 볼 수 있었다. 최근 이뤄진 일련의 일들이 일시적인 사건이 아닌 문화를 궁극적으로 성장시키도록 하는 일이 됐으면 좋겠다는 고민, 그리고 이종호 건축가가 ‘도시 건축’이라는 이름으로 건축을 통해 사회에 무언가를 기여하고자 했던 마음을 함께 나누고 싶었다. 어떤 임의의 사건은 누군가가 사회 전반에 끼친 영향과 의미를 길고 넓게 되짚어 보게 한다. 한 작가가 어느 지방에 태어났다는 아주 우연한 사건이 이후 해당 장소의 이름과 삶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그 의미를 수십 년 동안 되새기게 하듯 말이다. 생전에는 미군이 주선한 전시에 참여할 뿐 별다른 인정을 받지 못했던 박수근 작가, 딱히 눈에 차지도 않는 건축을 가지고 어마어마한 의미를 찾던 이종호 건축가 등. 그때그때에는 찰나의 판단에 그쳤던 일들이 시간이 지나고 그들이 지나온 순간 전체를 돌아보게 한다. “평수가 아니라 시간을 늘려서 살아라.” 삶은 순간의 편리가 아니라 시간 전체를 아우를 때 행복해진다고 믿었던 건축가 이일훈의 말이다. 그는 실평수에 해당하는 공간을 떼다가 길을 만들곤 했다. 유행하는 어느 ‘뷰’를 개인 소장품으로 가두는 대신 나가 걸어서 보자는 주장이었다. 만약 시간 또한 이러한 구분으로 유비할 수 있다면 순간에 보이는 것들 대신에 시간을 길고 멀리 돌아볼 때 보이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지난 2일 건축가 이일훈이 작고하고 그가 남긴 순간의 말과 작품을 시간을 아우르며 생각했다. 이종호와 이일훈은 그들의 활동이 단발성 사건이기보다 지속적인 무언가가 되기를 바라던 건축가였다.
  • 창릉신도시 개발호재에 향동지구 들썩…고양선 초역세권 업무시설 ‘DMC 스타비즈 해링턴타워’ 인기

    창릉신도시 개발호재에 향동지구 들썩…고양선 초역세권 업무시설 ‘DMC 스타비즈 해링턴타워’ 인기

    내년 초까지 수도권에서는 3기신도시 토지보상금만 26조원이 풀릴 전망이다. 3기 신도시 중에서도 가장 많은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전망되는 곳은 고양 창릉지구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고양 창릉지구에서만 약 6조 3000억원의 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예상했다. 이렇게 창릉신도시에 대규모 토지보상금이 풀릴 것으로 보이자 이 일대에 부동산 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창릉신도시는 3만 8000만호의 주택뿐만 아니라 자족시설을 확충 계획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창릉신도시에 판교테크노밸리 보다 2.7배 넓은 41만 평의 자족용지를 확보했고, 이 곳에 벤처기업, 연구소 중심의 지식기반 산업 특구로 조성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창릉신도시 개발호재가 쏟아지자 이 인근에 위치한 고양 향동지구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 고양 향동지구의 경우 창릉신도시보다 서울과 더 인접해 있어 서울 접근성도 누릴 수 있고 창릉신도시의 호재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6월 30일 기획재정부는 서울 은평~고양 간 도시철도(고양선) 건설사업이 타당성이 있다는 결론을 냈다. 해당 사업은 고양시청에서 출발해 창릉지구와 향동지구를 지나 새절역(서울 6호선)까지의 구간을 연결하는 경전철 노선으로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 GTX-A 창릉역도 있어 타 지역으로의 이동이 대폭 자유로워진다. 이 GTX-A 창릉역을 이용하면 서울역 방면까지는 10분, 여의도 방면은 25분으로 서울 핵심 지역에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에 공급한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이 단기간만에 성공적인 분양을 기록해 향동지구의 인기를 실감시켰다. 하지만, 이 성공분양을 이룬 사업지가 최근 2차 분양물량을 예고하자 기업들 사이에서는 다시 한번 향동지구 업무시설에 대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신도시플러스㈜가 시행하고 효성중공업㈜와 진흥기업㈜가 시공하는 ‘DMC 스타비즈 해링턴타워’은 ‘DMC 스타비즈 향동지구역’의 2차 분양물량으로 향동지구 5-1블록과 7-1블록에 들어서며 업무시설 총 1,416실과 상업시설 총 301호 규모다. ‘DMC 스타비즈 해링턴타워’는 1차 분양분과 마찬가지로 고양선 향동지구역(예정) 초역세권을 누릴 수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한, 단지 주변에는 경의·중앙선 향동역과, 수색로, 강변북로, 내부순환고속도로 등이 있어 타 지역으로의 이동도 수월하다. 여기에 향후 GTX-A창릉역까지 개발되면 서울역까지 10분, 여의도까지 25분만에 갈 수 있다. 쾌적한 환경과 혁신적인 커뮤니티도 함께 들어선다. ‘DMC 스타비즈 해링턴타워’ 인근에 향동천과 수변공원, 망월산이 가까워 자연 친화적인 업무환경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주요 회의와 세미나 등 다수 인원 수용이 가능한 대형 ‘회의공간’과 업무 중 차 한잔의 여유와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오픈 커뮤니티 공간’, 피로를 풀 수 있는 ‘캡슐호텔’, 업무에 쾌적함을 위해 친환경 조경과 한강 조망 ‘옥상정원’ 등을 설계했다. 이 외에도 ‘DMC 스타비즈 해링턴타워’는 단지의 특색을 살려 공유공간 커뮤니티 특화설계를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소·중·대 회의실을 비롯해 입주사 업무 상황에 알맞은 다양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어 업무능률도 극대화해 1인 기업이나 스타트업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 “학동 철거건물 붕괴는 횡방향으로 작용한 성토물 탓” 경찰 중간수사 발표

    “학동 철거건물 붕괴는 횡방향으로 작용한 성토물 탓” 경찰 중간수사 발표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 동구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의 원인은 건물 뒷쪽 성토층이 도로쪽(횡 방향)으로 미는 힘이 과하게 작용한 탓으로 분석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28일 이같은 내용의 광주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지 내 철거건물 붕괴 참사 관련 원인·책임자 규명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을 토대로 무리한 철거,감리·원청 및 하도급업체 관리자들의 주의의무 위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건물이 붕괴에 이른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국과수의 분석 결과, 철거를 위해 건물 뒷쪽에 쌓은 성토물(흙)과 1층 바닥(슬래브) 붕괴 등을 직접적 붕괴 요인 드러났다. 철거를 위해 쌓아 놓은 성토물이 붕괴하면서 1층 바닥 슬래브(지하층 상부)가 무너졌거나,1층 바닥이 먼저 무너진 뒤 성토물이 쏟아지는 등 복합적 요인으로 ‘미는 힘’이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철거 과정에서 과도한 살수(물뿌리기)는 성토물이 더 쉽게 무너지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됐다. 철거업체는 건물 외벽 강도를 무시하고 지하1층 지상 5층인 건물의 하층부를 먼저 철거하고 굴삭기가 직접 건물 안으로 들어가 공사를 하면서 전체의 하중을 높인 것으로 분석했다. 또 횡하중에 취약한 ‘ㄷ’자 형태로 철거를 했으며,1층 바닥면 하중을 증가시키면서도 지하층 보강을 하지 않은 문제점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 원청 및 하청업체 관계자 등 모두 23명을 입건해 6명을 구속했다. 이 가운데 철거 공사 수주 업체 2곳 관계자,불법 재하도급 철거업체 관계자,시공사 현장소장,일반철거 감리자 등 5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했다. 부정한 청탁을 받고 감리를 선정한 광주 동구 직원 등 4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은 SNS를 통해 철거 과정을 지시하는 등 불법 재하도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묵인한 것으로 판단하고 관할 행정관청인 서울시에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혐의사실을 통보했다. 공동 수급자로 계약을 체결하고도 실제 공사에는 참여하지 않은 채 수익 지분만 챙기는 이른바 ‘지분 따먹기’가 관행적으로 이뤄진 사실도 확인됐다. 이같은 행위가 공사 단가를 낮춰 불법 철거 행위 등의 배경이 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철거의 경우 50억원 상당의 공사비가 불법 재하도급 업자에게 넘어가면서 12억원으로, 석면철거는 22억원에서 4억원으로 각각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재개발 조합 비위를 수사 분야에서는 총 14명을 입건해 브로커 1명을 구속했다. 공사 수주 업체와 브로커 사이에 수억 원대의 금품이 오갔고,입찰 담합 등 불법행위가 이뤄진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원인·책임자 규명 수사는 사실상 마무리 됐지만,업체선정·재개발 비위 관련 수사는 계속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기고] “재난지원금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기고] “재난지원금 전 국민에게 지급해야”

    우리 국민들은 낯설고 두려웠던 코로나19 대유행을 침착하게 극복해 가고 있다. 세계적 대유행 이후에도 대한민국은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330명 대로 억제해 왔고, 최근 4차 대유행으로 그 수가 5배 이상 폭증했으나 K-방역의 견고한 울타리를 지켜내고 있는 것은 위기 때 더 강한 우리 국민들의 협조 덕분이다. 그런 점에서 5번째 지원 계획이 발표된 재난지원금은 모든 국민들에게 지급돼야 한다. 이제 재난지원금은 ‘생계 지원’의 차원을 넘어섰다. 일상을 기꺼이 양보하며 수십 번 변화하는 정부 방역지침에 묵묵히 따라 온 국민들을 위한 작은 배려이며, 공공이 낼 수 있는 ‘최소한의 용기’이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소득하위 88% 국민들에게 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민에 대한 일말의 미안함 조차 저버린 처사다. 단순한 언급만으로도 국민 간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재난지원금을 소득에 따라 선별지급 하겠다는 것은 부당하다. 소득에 따른 지급은 이미 몇 차례 실패를 맛본 정책이다. 선별비용은 물론 사회적 갈등비용으로 인한 손실이 국민이 얻는 실익보다 크기 때문이다. 지난 해 지원 한 1차 정부재난지원금이 그 단적인 예다. 당정은 당초 소득 하위 80%에 지급하기로 가닥을 잡았지만, 많은 지자체는 시민 모두에게 100% 지급하겠다며 서로 ‘제 갈 길’을 갔다. 선별과정의 어려움과 비용 낭비를 이유로 여론으로 부터 뭇매도 맞았다. 결국 정부는 준비했던 지방비 매칭 계획을 철회했고, 이 돈은 전 국민에게 보편지원금으로 고르게 지급했다. 기재부가 발표한 소득하위 88%라는 기준은 그럴듯해 보이지만 실상은 매우 모호하다. 단 1만원의 소득 차이로 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가구, 집 한 채도 없는데 급여가 일정 기준이 넘어 제외된 가구 등 지급도 전에 너무나 많은 문제점이 노출됐다. 국민을 위한 좋은 일을 하면서도 욕을 먹는 희한한 판국이다. 주거양식 등 생활형태가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무려 11조원의 재난지원금을 ‘가장의 소득’이라는 일률적인 기준에 따라 획일적으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은 재고 돼야 마땅하다. 재난은 사람을 가리지 않는다. 예외를 인정한 적도 없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누군가의 배우자’, ‘누군가의 자녀’라는 이유로 재난지원금에서 배제한다면, 재정건전성은 지킬 수 있을지 몰라도 국가를 믿고 따랐던 국민공동체의 통합과 안전은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질 수 있다. 더욱이 이번 재난지원금 중 20%를 지방이 분담한다. 재정건전성을 이유로 지자체와 아무 협의 없이 비용을 ‘원천징수’해 버린 것이다. 이는 생색은 중앙정부가, 돈은 지방정부가 부담하는 중앙집권체제의 구태의연한 악습이다. 복잡한 지급 대상을 선별하고 홍보하는 일은 모두 실제 집행업무를 하는 기초지자체에게 전가된다. 정부를 향한 민원도 고스란히 지자체가 떠안을 것이다. ‘기재부가 결정하면 무조건 따라야 한다’는 구 공화국 시대의 발상은 더 이상 설득력이 없다. 그렇다고 정부가 고심 끝에 발표한 방침을 송두리째 흔들기도 어렵다. 아직 대안은 있다. 소득하위 88%에 대한 재난지원금은 전액 국가에서 지원하고, 나머지 12%는 지방정부에서 지원함으로써 갈등을 매듭짓는 것이다. 중앙정부 지급대상이 아닌 12% 국민에게 광역자치단체와 기초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해 지원금을 주면 된다. 만약 국비로 당초 금액인 1인당 25만원을 지급하기 어렵다면, 20만원으로 낮추고 지방도 이에 맞추어 20만원씩 지급하면 된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많은 지원금을 지급하는 데 반대하는 것이 아니며, 지역경제를 살리자는 당초 취지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오랫동안 방역의 울타리를 함께 지켜 준 국민들에게 최소한의 예우를 지키고, 당장 눈앞의 재정손실에 급급해 위기 속에서 함께 쌓은 견고한 신뢰자본을 무너뜨리지 말자는 것이다. 고단하고 우울했던 오랜 날들 속, 덕분에 온 가족이 다시 함께 모일 수 있고, 즐거운 일상을 잠시라도 되찾을 수 있는 작은 휴식이자 선물 같은 지원금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고양시장 이재준
  • “시민단체 ‘뒷북’ 시대… 거대담론 아닌 생활밀착이 답이다”

    “시민단체 ‘뒷북’ 시대… 거대담론 아닌 생활밀착이 답이다”

    “시민단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검찰개혁과 같은 거대담론보다 시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생활밀착형 주제에 집중해야 시민단체가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고계현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2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시민단체가 시민과 괴리되고, 정파성과 이념화로 신뢰를 잃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27년 동안 한눈 팔지 않고 시민운동 외길을 걸어왔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등 ‘양지’를 향할 때 그 역시 국회의원 제의도 여러 번 받았지만 “형도 (정치권에) 갈 거예요?”라고 묻는 후배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그는 경실련을 떠나 4년 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창립해 정치적 어젠다에서 벗어나 전기자동차의 안전 문제를 제기하는 등 시민운동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고 있다. 그의 고민은 무엇인지 들어봤다. -경실련을 떠나 새로운 시민운동을 시작한 이유는. “2016년 말 경실련 사무총장을 마친 후 시민운동의 위기를 절감했다. 그동안 시민단체는 시민들과 공유하는 의제를 다루지 못했다. 정파적이고 이념적인 거시적 의제를 다루면서 시민적 신뢰를 잃었다. 1990년대에는 깨어 있는 시민이 자신의 목소리를 시민단체를 통해 표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 시민들은 불편한 점이 생기면 시민단체를 찾는 대신 SNS에 자신의 생각과 불편을 표출하고 필요하면 행동까지 한다. 시민단체가 뒷북을 치는 시대가 된 것이다. 기존 시민운동이 변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중요한 것은 거창한 정치적 명분이 아니라 시민들의 작은 일상생활이다. 바로 ‘소비자주권운동’이다.” -경실련과 달리 이번에 소비자에 초점을 맞춘 이유는. “경실련에서는 경제정의 문제를 비롯해 의정감시, 심지어 통일운동까지 했다. 하지만 시민들이 삶 속에서 체감하는 의제를 발굴해 사회적 어젠다로 만드는 데는 취약했다. 이제 시민이 소비자인 시대다. 시민운동은 존립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시민의 일상으로 파고들어야 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벌인 활동은. “창립 초기 소비자들에게 사전 고지하지 않은 채 아이폰 제품의 배터리 기능 저하 업그레이드를 진행한 애플을 상대로 300여명의 소비자 집단 소송을 벌였다. 이후 벤츠, GM의 불량 에어백(일명 나카다 에어백) 리콜 요구, 화학간장(산분해간장)의 유해물질인 3NCPD 허용기준 상향을 이루어 냈다. 항공사들의 항공 마일리지 일방적 삭감에 대한 약관 개정 운동과 삭감 반환 소송, 통신단말기 완전 자급제 도입 운동을 벌이고 있다.” -애플, 테슬라 등 다국적 기업을 상대로 싸우는 이유는. “애플이나 테슬라 등은 국내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과 함께 엄청난 수익을 내고 있는데도 국내 소비자에 대한 권리 보장과 관련해 국내 기업에 비해 휠씬 둔감하다. 제품을 판매할 때 소비자의 알 권리와 선택 권리를 제대로 보장하지 않거나 판매 이후 AS체제 등이 형편없다. 국내법과 제도를 무시하는 행태를 보이기도 한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정부 기관마저 한미 FTA 운운하며 소비자 문제를 방치하거나 모르는 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소비자들이 직접 행동하고 나설 수밖에 없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의 활동 방식은. “소비자주권 조직은 식품, 자동차, 통신, 금융, 문화, 에너지, 환경 등 영역별 실행단위가 있고, 여기에 전문가들이 어젠다를 발굴하고 있다. 경실련은 정책운동 성격이 강해 의제 발굴·기획·실행을 상근 활동가와 관련 전문가 중심으로 수행한다. 반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의제 발굴·기획은 상근활동가와 전문가가 하지만 실행은 소비자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방식이다. 시민들이 참여해야 시민운동이 성공한다.” -시민단체의 정치 권력화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요즘 해고·비정규직·취업, 부동산, 교육 등 국민 삶이 어려워졌지만 시민단체는 이런 문제를 공론화해 정책화하는 데 소홀했다. 수년 동안 재벌·검찰·언론개혁과 같은 거대 담론만 재생산하는 시민단체의 구호에 시민들의 관심이 멀어진 것이다. 시민운동가들의 정치 참여가 많아지면서 시민단체를 준정치단체로 보고, 운동가들을 예비정치인 취급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정치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주도권을 갖게 되면 시민단체 운영은 특정 정파의 이해 중심으로 운영되고, 권력기관처럼 비쳐진다. 시민운동은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유지해야 시민적 지지와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절감했다.” -정치권의 유혹도 많았다고 들었다. “여야 모두로부터 국회의원 비례대표 제의를 여러 번 받았지만 거절했다. 시민운동은 정치의 하부영역이나 정치권의 충원조직이 아니다. 시민운동은 정치와는 다른 고유의 독자적 영역이 있다. 정치권에 들어가면 내가 걸어온 길을 부정당하게 될 텐데, 그게 싫었다. 후배들이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볼 때마다 자리를 지켜야지 다짐했다. 시민운동을 하다가 정부 주요 요직을 맡은 분들을 보면 그렇게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 시민운동가로서의 원칙과 신념을 갖고 유연하게 국정을 수행한 분은 손에 꼽을 정도다.” -문재인 정부에서 참여연대 출신 인사들이 청와대 등에 들어갔지만 정책 실패로 이어졌다. “시민운동 측면에서 부끄러운 일이다.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정책 실패는 책임성에 입각한 정책 결정보다 정책 환경 파악 부재와 이해관계자 소통 부족에 따른 일방주의와 원리적 태도로 접근했기 때문이다. 정부 정책 경험이 없는 아마추어들이 시민운동 하듯 접근한 결과다. 정책 실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평소의 말과 행동과 전혀 다른 부도덕한 태도들이다. 문재인 정부에 참여한 일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의 도덕성 문제는 향후 시민운동에 매우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시민단체의 관변화도 문제다. “정부 공모·프로젝트 사업을 사업의 중심으로 삼는 시민단체들이 문제다. 이런 단체는 공모 사업비나 프로젝트비가 예산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에 정부 사업이나 프로젝트를 수행하지 않으면 유지되지 않는다. 때문에 권력 감시라는 본래의 사명은 사라지고, 정부 역할을 대행해 주는 기관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정부로부터 자율성과 독립성을 상실했기 때문에 시민단체라고 말하기도 어렵다. 시민단체 스스로 시민단체 사회적 책임운동을 전개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롤모델이 있나. “존 W 가드너를 존경한다. 미국 존슨 행정부의 보건, 교육 및 복지 장관, 대학교수 등을 지낸 그는 베트남전 등을 지켜보며 의회감시단체 ‘커먼 코즈’를 창설해 민간 시민운동가로 변신했다. 그는 시민운동뿐 아니라 모금 활동을 전개해 시민단체가 뿌리를 내리고 영향력을 키우는 노하우를 전수하는 등 현대 시민운동의 모범이 됐다.” -시민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시민운동의 핵심 가치로 정치적 중립성, 비영리성, 시민적 자발성, 공익성 등을 들 수 있다. 과거 독재 시절에는 시민운동의 이념 중시 혹은 정치 참여에 대해 관대한 경향이 있었다. 이런 운동이 한계에 이르면서 새로운 방향으로 전환해야 한다. 시민운동의 보편적 가치를 되살리는 동시에 작지만 구체적으로 시민들의 실생활에서 느끼는 문제를 발굴해 해결하는 방향으로 전환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사무총장 지낸 경실련 산증인서 소비자 주권 운동 행동가로 ●고계현은 누구 전남 목포 출신으로 1994년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간사로 출발해 사무총장을 역임한 경실련의 산증인이다. 그동안 토지실명제 도입, 정보공개법·행정절차법·부패방지법 제정 등에 앞장섰다. 2017년 소비자주권시민회의를 결성한 이후 ‘소비자의 주권을 지키자’는 기치 아래 실생활에서 소비자 피해를 막는 운동을 펼치고 있다. 27년 시민운동을 하면서 정책 현안 등을 집중적으로 파고들어 전문가 못지않은 정책통으로 불린다.
  • 임기말 연설서 ‘자기 변호’ 3시간… 공격성 감춘 스트롱맨 두테르테

    임기말 연설서 ‘자기 변호’ 3시간… 공격성 감춘 스트롱맨 두테르테

    “마약이 나라를 망친다. 마약상들을 살해해서라도 소탕하겠다.” ‘동남아시아 트럼프’로 불리는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자신의 임기 중 마지막 국정연설 대부분을 ‘마약과의 전쟁’ 의지를 보이는 데 할애했다. 취임하던 2016년 7월처럼 격앙된 어조로 마약 소탕 의지를 3시간 가까이 이어진 연설 내내 강조했다. 그러나 오직 ‘마약과의 전쟁’에 집중함으로써 대중적 지지를 이끌어 냈던 5년 전과 다르게 지금 두테르테 앞엔 또 다른 여러 전선이 형성돼 버렸다. 우선 두테르테 치하 필리핀에서 마약사범 소탕이 이뤄진 동안 최소 6117명의 마약상이 살해당함에 따라 국제형사재판소(ICC)가 지난달부터 필리핀 공권력의 반인륜범죄를 정식 조사하기 시작했다. 야당은 두테르테가 국정연설 동안 코로나19 방역이나 심각한 경제 상황을 못 본 체한다고 혹평했다. 호시탐탐 남중국해 영유권을 노리는 중국에 맞서는 대신 오히려 친중국 행보를 보인 점도 민심 반발 수위를 높인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한때 자신의 지지자인 동시에 후계로 꼽혔던 매니 파키아오 상원의원은 지금 두테르테의 최대 정적이 돼 버렸다. 국내외 공격 대상이 된 이후에도 두테르테의 ‘스트롱맨’ 면모는 여전하지만 최근 그의 강성 발언은 ‘공격’ 대신 ‘방어’에 활용되고 있다. 이날 국정연설에서도 두테르테는 “ICC가 내 말을 기록할 수 있도록 분명히 말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도 “(마약과의 거래를) 합법적인 방법으로 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몇 달, 몇 년이 걸릴 것”이라며 자신을 변호하는 데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두테르테는 마약과의 전쟁 과정에서 공권력이 자행한 살인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거세지자 2018년 3월 필리핀의 ICC 조약 비준 철회를 발표했고, 이듬해 탈퇴하기도 했다. 마약과의 전쟁에 이어 두 번째로 공을 들인 대목은 자신의 친중국 행보가 불가피했던 이유에 관한 것이었다. 두테르테는 “군사력이 약한 필리핀이 중국에 공격적으로 맞서 전쟁을 하게 되면 (필리핀에서) 학살이 일어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필리핀에서 2만 2700여명의 사망자를 포함해 150만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데 대해선 “(관료와 의료 전문가로 구성된) 태스크포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눙쳤다. 이날 국정연설에서 두테르테는 6년 단임 대통령제를 규정한 헌법을 우회해 부통령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시사했는데, 이 역시 권좌에서 멀어질 경우 자신에게 닥칠 후과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 인적 드문 곳에 순찰차 세우고 ‘사랑’…딱 걸린 경찰 커플

    인적 드문 곳에 순찰차 세우고 ‘사랑’…딱 걸린 경찰 커플

    근무시간에 인적이 드문 외진 곳에서 '사랑'을 나눈 현직 경찰 커플이 중징계를 당하게 됐다. 멕시코 멕시코주(州)의 에카테페크라는 곳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경찰의 부적절한 행위를 세상에 알린 건 현장을 목격한 한 시민이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 커플은 에카테페크의 한적한 곳으로 픽업 순찰차를 타고 나가 자동차 안에서 사랑을 나눴다. 인적이 드문 곳이라 방심했는지 두 사람은 자동차의 문까지 활짝 열어둔 채 관계를 맺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두 사람의 비행이 드러난 건 인적이 없는 곳에서 벌인 일이기 때문이었다. 오가는 사람이 없는 곳에 순찰차가 세워져 있는 걸 본 한 청년이 호기심에 접근한 것이다. 이 청년은 "유동인구가 사실상 전혀 없는 곳이라 평소 경찰이 오지 않는 곳"이라며 "그런 곳의 공터에 순찰차가 서 있기에 궁금했다"고 말했다.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한 청년은 상황을 영상기록으로 남겼다. 이후 청년이 영상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려 공유하면서 에카테페크는 발칵 뒤집혔다. 삽시간에 영상이 퍼지면서 경찰은 부랴부랴 두 사람을 직위해제했다. 경찰은 "근무시간에 두 사람이 순찰차를 타고 나가 부적절한 행동을 한 건 중대한 규정 위반"이라며 규정에 따른 징계를 위해 직위해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에 대한 비판적 여론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사건이 발생한 에카테페크는 주민들이 체감하는 치안불안이 특히 심한 곳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통계청 격인 멕시코 국립통계지리연구소(INEGI)가 지난 6월 발표한 공공안전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에카테페크는 프레스니요, 칸쿤 등과 함께 멕시코에서 주민이 체감하는 치안불안이 가장 심각한 도시였다. 이들 도시에서 설문에 응한 18세 이상 응답자의 66%는 "지금 내가 사는 곳이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한편 멕시코 누리꾼들은 "주민들의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들이 근무시간에 엉뚱한 짓이나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 "오늘날 멕시코 치안이 엉망진창이 된 이유를 알겠다"는 등 경찰에 날선 비판을 퍼붓고 있다.
  • “코로나 극복 어려웠나”…남북 軍통신선 복원, 태도 돌변한 북한

    “코로나 극복 어려웠나”…남북 軍통신선 복원, 태도 돌변한 북한

    ‘정전협정 68주년’남북 軍통신선 복원북 차단 13개월만에 재개통 한국의 대화 제의를 무시해오던 북한이 돌연 태도를 바꿔 통신선 복구에 합의했다. 이 배경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접경 폐쇄, 식량난 위기 등이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국방부는 27일 오전 10시 서해지구 군 통신선이 개통되어, 시험통화 등을 통해 운용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작년 6월 9일부터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은 지 13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은 6·25전쟁 정전협정 체결로 서로를 향한 총성을 멈춘 지 68년이 되는 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국방부는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군 통신선이 복구되어 정상화됨으로써, 남북 군사 당국간 9·19 군사합의 이행 등 군사적 긴장 완화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앞서 북한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수립 전후 동향을 살피며 신중한 자세를 취해왔다. 우리 측의 대화 제의에는 지속적인 무시로 일관해왔다. 8차 당대회 열병식에 대한 우리측 반응, 현무-4 탄도미사일 개발 동향, 대북전단 재살포 등을 거론하며 비난해왔다. 또 지난 3월 한미 연합 군사 훈련에 항의하며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와 금강산국제관광국 등을 해체하겠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이 때문에 이번 통신선 복구를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이 코로나19와 식량난 등을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우리측 지원이 필요함을 인정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북한은 2년에 걸친 코로나19 봉쇄로 경제난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소식은 아직 없지만 북한 내 백신 반입과 접종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북한 역시 국제제재나 코로나19 등 국면에서 자강력만으로는 상황 타개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만주 활쏘기 여신들과 ‘여자 양궁’/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김선자의 신화로 문화읽기] 만주 활쏘기 여신들과 ‘여자 양궁’/연세대 중국연구원 전문연구원

    과거 건주여진(建州女眞)의 땅이었던 만주 오도리(斡多里) 지역에 ‘아란’이라는 소녀가 살았다. 얼마나 힘이 센지 무거운 활을 아주 가볍게 들어올려 당길 수 있었다. 백발백중의 명사수 아란이 어느 날 사냥하러 나갔다가 큰 상처를 입었는데, 사슴이 약초를 구해다 발라 주어 상처가 나았다. 사슴들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면서 아란은 사슴의 말도 알아듣게 됐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아란을 ‘좌뤄마마’(사슴 여신)라 불렀다. 외부인들이 와서 사슴을 잡아가려 하면 마마가 멋진 활 솜씨로 그들을 물리쳐 사슴을 지켰고, 사슴은 고맙다고 하면서 약초와 자신들의 뿔을 마마에게 갖다 주었다. 마마는 그것으로 사람들의 병을 고쳐 주었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은 사슴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갔다. 그러던 어느 날 강력한 적이 마을을 침범하는 바람에 사람들과 사슴이 모두 잡혀 갈 위기에 처했다. 좌뤄마마는 백두산 산신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산신은 좌뤄마마의 머리에 사슴뿔을 달아 주었고, 머리에 두 개의 뿔을 단 좌뤄마마는 영험한 힘으로 무거운 활을 쏘아 적들을 물리쳤다. 그때부터 사람들은 마마를 사슴의 수호신으로 모셨고, 사슴의 뿔을 벨 때가 되면 언제나 좌뤄마마에게 제사부터 지냈다. 활 잘 쏘는 여신 좌뤄마마에 관한 만주족의 신화다. 또 하나의 신화가 있다. 과거 야인여진(野人女眞)에 속했던 워지부(窩集部) 니마차(尼瑪察) 씨족에게 전해져 온 이야기다. ‘둬룽거거’(‘거거’도 여신이라는 뜻)는 그들의 부족장이었다. 말을 잘 탔고 사냥도 잘했다. 어느 날 무시무시한 재앙을 가져오는 거대한 어둠의 새들이 마을을 덮쳤다. 둬룽거거는 명사수 ‘아부타이’를 불러왔다. 아부타이는 소나무와 버드나무로 만든 단단한 활을 들어올려 새들을 쏘았지만, 어둠의 새들이 너무 많이 몰려드는 바람에 결국 전사하고 말았다. 둬룽거거가 잠시 당황하고 있을 때, 하얀 까치 여신이 나타나 둬룽거거에게 백두산 산신을 찾아가 활쏘기를 배워 오라고 조언했다. 그런데 백두산까지 가는 길이 너무나 멀었다. 거거는 우선 날개가 생기는 신비로운 샘물을 찾아 마시기로 하고, 조력자인 ‘두룽아’ 노인과 함께 샘물을 찾아 떠났다. 여러 어려움을 겪은 끝에 마침내 샘물을 찾아냈지만, 노인은 너무 지쳐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둬룽거거가 샘물을 마시자마자 몸에 두 개의 커다란 날개가 돋아났고, 백두산 산신이 있는 곳까지 무사히 날아갈 수 있었다. 그곳에서 수많은 화살을 날리며 피나는 수련을 한 끝에 둬룽거거는 마침내 어둠의 새들을 물리치고 마을 사람들을 구해 낼 수 있었다. 후에 둬룽거거는 자신이 사용했던 신성한 활과 활 쏘는 법 등을 부족 사람들에게 남기고, 다시 백두산으로 날아가 신으로 좌정했다. 만주족 ‘활의 여신’ 둬룽거거에 관한 신화다. 이 두 개의 신화는 사실 부족 단위로 살아가던 시절의 만주족에게 전승되던 여성 부족장에 관한 이야기일 가능성이 크다. 외적의 침입에 맞서 말을 타고 활을 쏘며 싸우는 여성 지도자의 이야기가 만주 설화집 곳곳에 나오는 것을 보면 그것을 알 수 있다. 지금도 만주족의 전통 가옥에 가 보면 두 마리의 말을 탄 전쟁의 여신 오두마마의 신상이 부엌에 모셔진 걸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용맹스러웠던 여성 부족장들이 신격화된 것이라고 봐야 한다. 만주족 창세신화에 천신 압카허허를 비롯한 수백 명의 여신이 등장해 거대한 어둠의 신 예루리와 싸우는 이야기가 등장하는 것도 그러한 사회 현실을 반영한 것이리라. 도쿄올림픽에서 ‘여자 양궁 단체 9연패’라는 기록을 보며, 영용했던 만주 신화 속 ‘활의 여신’을 떠올린다. 둬룽거거가 원래 활의 여신은 아니다. 마을 공동체가 위험에 닥쳤을 때, 머나먼 백두산까지 가서 고된 수련의 나날을 보내며 마침내 명사수가 돼 돌아온다. 여자 양궁 선수들 역시 “하루에 500발 이상 쏘는 연습을 했다”고 한다. 둬룽거거만큼이나 힘들었을 그들의 노력이 아름답고, 또 눈물겹다.
  • 마구 파헤쳐져 속살 드러낸 팔공산… 비 오면 저지대 주택엔 황토물 범벅

    마구 파헤쳐져 속살 드러낸 팔공산… 비 오면 저지대 주택엔 황토물 범벅

    4~5년 전부터 비산먼지·소음 발생 고통우회로 개설 안 했는데 승인… 특혜 의혹120명 중 90명이 반대했지만 민원 무시개발 허가 내준 郡은 ‘강 건너 불구경’만건축 후 수개월째 준공 처리 안 해주기도“칠곡군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을 조장하는 개발행위를 남발해 그 피해를 주민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26일 찾은 팔공산 자락의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겉으로는 평온한 농촌마을처럼 보였으나 군이 개발 위주로 무분별하게 허가를 내주는 바람에 망가지고 있었다. 남원리 1222, 1251 일대에 이르자 마구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파헤쳐 흉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산허리가 잘려나간 급경사지 아래쪽에 축대를 높이 쌓았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붕괴될 것만 같았다. 두 업체가 2016년, 2017년에 칠곡군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2018년과 2019년에 2만 1600㎡(단독주택 30채), 1만 3789㎡(19채) 규모의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지금까지 2개 주택단지에 고작 7채가 들어섰을 뿐 나머지 방치돼 볼썽사나웠다. 주민들은 특혜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주민 A씨(69)는 “칠곡군은 마을 주민 120여명 가운데 90여명이 전원주택 단지 개발에 반대한다는 민원을 무시하고, 관련 법에 따라 6m 이상의 진입도로를 확보하거나 우회도로를 개설하지 않았는데도 사업을 승인해줬다”면서 “칠곡군은 누구를 위해 행정을 펴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이 때문에 주민들은 4~5년 전부터 교행이 안 되는 좁은 진입도로에 대형 덤프트럭이 매일 오가는 바람에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생활불편은 물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주민들은 또 업체들이 전원주택 단지 개발 과정에서 수로를 제대로 확보하지 않아 비가 내리면 황토물이 도로와 저지대 주택을 뒤덮는다고 한다. 주민 B씨(65)는 “칠곡군이 주민들의 이런 피해와 불편을 알면서도 ‘강 건너 불구경’ 식으로 일관한다”고 비판했다. 남원리 주민 김모(73)씨도 칠곡군으로부터 2019년 7월에 건축 허가(신고)를 받고 1025번지 땅에 전원주택을 지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김씨가 칠곡군을 믿고 건축했으나 뒤늦게 진입로가 없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준공 처리를 해 주지 않고 있어서다. 군의 무분별한 개발 허가가 문제로 지적된다. 게다가 칠곡군은 불법 행위에 대한 지도·단속도 제대로 않고 있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마을 저수지(남원1지)에 석축(길이 70여m, 높이 3~7m)를 쌓아 불법을 저지른 행위를 적발하고도 원상복구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마을 곳곳에 무허가 건물이 난립하는데도 수수방관하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큰 비에 무허가 석축 탓에 저수지가 범람 또는 붕괴할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도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개발 행위를 허가해 주다 보니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사유지를 매입해 도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민원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77세 아동성추행범 살해한 英 여성, 알고보니 피해자 엄마

    77세 아동성추행범 살해한 英 여성, 알고보니 피해자 엄마

    영국에서 77세의 이웃 남성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가 흉기로 찔러 죽음에 이르게 해 유죄 판결을 받은 38세 여성이 7년 만에 입을 열었다. 자신의 다섯 아이 중 당시 12세였던 아들이 이 남성에게 성적 피해를 당했었다고 밝힌 것이다. 새라 샌즈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2014년 11월 런던 동부 지역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이웃 마이클 플레스테드(77)가 두 남자아이를 대상으로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고 몇 주 만에 그를 찾아가 흉기로 찌른 뒤 경찰에 자수했다.이듬해 재판에서 샌즈는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는 점에서 심신미약 상태에 의한 과실치사가 인정돼 처음 징역 7년형에서 절반 줄어든 3년 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이때 과다 출혈로 숨진 플레스테드가 30년에 걸쳐 성범죄로 24번의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기도 했다.하지만 그는 이후 이름을 바꿨기에 샌즈를 비롯한 대부분의 이웃 주민들은 그의 과거를 알지 못했다. 최근 샌즈는 대중지 더선 등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범행을 저지르게 된 동기를 밝히면서도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녀는 “난 어떤 어머니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가 내 아들 브래들리에게 몹쓸 짓을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내가 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그 행위가 자랑스러운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그가 다른 누군가를 해칠 수 없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샌즈에 따르면, 당시 플레스테드는 그가 봉사활동을 하고 있는 한 상점의 일자리를 브래들리에게 권유했다. 샌즈는 자신을 비롯한 이웃들과 수다를 떨고 때때로 식사 대접을 즐기는 나이 든 플레스테드를 믿지 않을 이유가 없어 아들이 스스로 돈을 버는 것을 배울 기회라고 생각했다고 회상했다. 몇 주 뒤 그녀는 플레스테드가 두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는 소식을 들었다. 브래들리는 자신에게 아무 일도 없었다고 부인했지만 몇 달 뒤인 같은 해 11월 성적 학대를 당했다는 것을 시인했다.현재 19세인 브래들리는 자신이 겪은 일에 대해 말하기 위해 익명을 포기했다. 처음에 그는 창피해서 당혹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만 아니라 가해자가 자신을 다시 쫓아오는 악몽을 꿨었다고 밝혔다. 플레스테드는 생전 자신의 재판에서 두 소년을 성추행한 혐의를 부인했다. 이는 결국 어린 피해자들이 직접 증언을 하기 위해 법정에 나와야 한다는 것을 의미했다. 이에 따라 샌즈는 플레스테드를 찾아가 그의 범죄를 인정하고 어린 피해자들이 법정에 나와 2차 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간청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그녀의 요청을 무시하며 아이들을 자신의 인생을 망친 거짓말쟁이들이라고 그녀에게 말했다는 것이다.그녀는 플레스테드를 찾아가기 전 혹시 모를 위험에 대비해 흉기를 갖고 갔었는데 그때 그 얘기를 듣는 순간 이성을 잃고 그를 여덟 차례 찔렀다고 주장했다.
  • 다람쥐 쳇바퀴 돌 듯…물 위를 달려서 바다 건너려던 美 남성

    다람쥐 쳇바퀴 돌 듯…물 위를 달려서 바다 건너려던 美 남성

    물 위를 달려서 바다를 건너려던 미국 남성의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다. 25일 폭스뉴스는 미국 플로리다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뉴욕으로 가려던 남성이 멀지 않은 해변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24일 플로리다주 플라글러카운티보안관사무소는 해변에 수상한 원통형 선박이 떠밀려왔다는 여러 주민의 신고를 받았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다람쥐 쳇바퀴처럼 생긴 선박에서 ‘캡틴 버블’ 레자 발루치(49)를 발견해 구조했다.발루치는 바다를 건너 뉴욕으로 가기 위해 플로리다주 세인트어거스틴에서부터 항해를 시작했다. 달리기를 동력으로 하는 쳇바퀴 모양의 자력 수상 기구 ‘하이드로 포드’를 활용해 바다를 건널 예정이었다. 하지만 돌발 상황이 생겨 겨우 40㎞ 떨어진 팜코스트 해먹 해변에서 항해를 멈춰야했다. 발루치는 “자선기금 마련을 위한 항해에 나섰지만 몇 가지 문제가 발생해 부득이 해변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항해를 멈출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노숙자, 해양경찰, 경찰, 소방관을 위한 기금 마련도 내 목표 중 하나”라면서 “그들은 공공안전을 위해 일하며 시민을 돕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경찰은 원칙에 따라 해경에 사건을 인계, 선박이 해상안전기준에 부합하는지 확인토록 했다.발루치가 ‘쳇바퀴’를 타고 바다를 건너다 발각된 건 이번이 벌써 세 번째다. 그가 '캡틴 버블'이라 불리는 이유다. 발루치는 2014년 플로리다에서 버뮤다까지 5개월간 1662㎞를 건너가겠다며 처음 바다에 뛰어들었다. 그는 “돈이 필요한 어린이를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 미래에 대한 꿈을 잃은 사람에게 삶의 의욕을 심어주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발루치에 따르면 하이드로 포드 안에서 달리는 건 공원에서의 달리기와 본질에서 다르다. 실내 최대 온도가 최대 48.8℃로 치솟는 터라 무척 덥고 습도도 높기 때문이다. 금세 탈수에 이르는 건 물론 숨도 끊기는 매우 위험한 일이다. 발루치는 항해 중 잡는 물고기와 미리 준비한 단백질 바로 영양을 보충하고 기구 안에 해먹을 설치해 잠을 자면서 체력을 유지해 ‘완주’할 예정이었다고 했다. 하지만 발루치의 원대한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 해안경비대 경고를 무시하고 도전을 계속하던 그는 방향을 잃고 표류하다 체력이 바닥나자 스스로 위치추적기를 가동해 구조를 요청했다. 해안경비대는 HC-130 구조기와 MH-60 헬리콥터, 구조선 등을 몽땅 투입해 발루치를 구출했다. 구조 비용 14만4000달러(약 1억6500만 원)는 모두 납세자에게 전가됐다.2016년 두 번째 도전 역시 해안경비대 개입으로 일찌감치 좌절됐다. 당시 발루치는 “구명조끼에 위성 비상 전화, GPS 위치추적기까지 준비해 만약에 사태에 대비했다. 구조가 필요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그리고 지난 24일, 버뮤다 대신 뉴욕으로 가려던 세 번째 도전마저 예상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면서 발루치의 무모한 도전은 위기를 맞게 됐다.
  • 팔공산 자락 칠곡군 남원리 난개발, 지역 주민 뿔났다

    팔공산 자락 칠곡군 남원리 난개발, 지역 주민 뿔났다

    “칠곡군이 자연을 파괴하고 난개발을 조장하는 개발행위를 남발해 그 피해를 주민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습니다.” 26일 찾은 팔공산 자락의 경북 칠곡군 동명면 남원리. 겉으로는 평온한 농촌마을처럼 보였으나 실상은 그렇지 않았다. 마을 안길을 따라 남원로 1길 1222, 1251 일대에 이르자 마구 나무를 베어내고 산을 파헤쳐 흉한 속살을 드러내고 있었다. 산허리가 잘려 나간 급경사지 아래 쪽에 축대를 높이 쌓았지만 폭우가 쏟아지면 곧 붕괴될 것 만 같았다. 두 민간 업체가 2016년, 2017년에 칠곡군으로부터 대지조성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 2018년과 2019년에 2만 1600㎡(단독주택 30채), 1만 3789㎡(19채) 규모의 전원주택 단지를 조성한 곳이다. 지금까지 2개 주택단지에 고작 7채가 들어 섰을 뿐 나머지 택지는 사실상 방치돼 볼썽사나웠다. 이처럼 난개발이 이뤄진 것은 칠곡군이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주민 A씨(69)는 “칠곡군은 마을 주민 120여명 가운데 90여명이 전원주택 단지 개발에 반대한다는 민원을 무시하고, 관련 법에 따라 6m 이상의 진입도로를 확보하거나 우회도로를 개설해야 함에도 이를 어기고 사업을 승인해 업체들에게 특혜를 줬다”면서 “칠곡군은 과연 누구를 위해 행정을 펴는지 모르겠다”고 분개했다. 이 때문에 주민들은 4~5년 전부터 교행이 안되는 좁은 진입도로에 대형 덤프트럭이 매일 오가는 바람에 소음과 비산먼지로 인한 생활불편은 물론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는 하소연이다. 특히 최근에는 진입도로에 포함된 사유지 소유주 최모(67)씨가 도로 일부 구간을 막으면서 2시간 여 동안 차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주민들은 또 전원주택 단지 개발 과정에서 수로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비가 내리면 황톳물이 도로와 저지대 주택을 뒤덮어 버린다고 주장한다. 주민 B씨(65)는 “칠곡군이 주민들의 이런 피해와 불편을 뻔히 알면서도 ‘강간너 불구경’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행정의 횡포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칠곡군의 무분별한 개발 행위 허가로 인한 주민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남원리에 사는 김모(73)씨는 칠곡군으로부터 2019년 7월에 건축 허가(신고)를 받고 1025번지 땅에 전원주택을 지었다가 큰 피해를 입었다. 김씨가 칠곡군을 믿고 건축을 했으나 이후 진입로(개인 소유)가 사라졌다는 이유로 수개월째 준공 처리를 해 주지 않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김씨는 정신적·물질적 피해가 이만 저만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칠곡군은 남원리 일대 불법행위에 대한 지도·단속도 제대로 않고 있다. 전원주택을 짓기 위해 마을 저수지(남원1지)에 함부로 석축(길이 70여m, 높이 3~7m)를 쌓아 불법을 저지른 행위를 적발하고도 원상복구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마을 곳곳에 무허가 건물 난립에도 수수방관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주민들은 큰 비에 석축으로 인해 물주머니가 작아진 저수지의 범람 또는 붕괴로 인적.물적 피해를 크게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도로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개인의 재산권 침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개발 행위를 허가해 주다 보니 많은 문제가 생기고 있다”면서 “사유지를 매입해 도로를 개설하는 방향으로 민원을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이낙연 “백제 발언 상식적 반응 아냐…기자들이 바보냐”

    이낙연 “백제 발언 상식적 반응 아냐…기자들이 바보냐”

    이재명 ‘가짜뉴스’ ‘캠프 관계자 문책’ 요구에“상식적으로 문제제기 할 수 있지 않나”안동 발언엔 “의도 없이 말하는 정치인 있나”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26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백제 발언’에 대해 “(이 지사와 인터뷰를 한) 중앙일보를 보면 상식적으로 문제제기를 할 수 있게 돼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뿐만 아니라 당내에도 여러 분, 또 다른 당에 소속된 정치인들도 똑같이 비판했다. (이 지사 측은) 왜 저만 잘못했다고 하는지를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 지사가 ‘전체 맥락을 무시한 가짜뉴스’라고 주장하며 캠프 관계자 문책까지 요구하고 나섰지만, 이를 거부하며 다시 공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우선 백제를, 전국을, 이런 식의 접근 글쎄, 저는 상식적인 반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사람과 지역을 연결해 확장력을 얘기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가 관계자 문책 등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선 “뭘 왜곡했다는 얘기인가”라며 “비판도 제가 제일 온건하게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전 대표는 “저는 기본적으로 이런 것을 시시콜콜 따지고 계속 꼬리를 물고 싸우고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지를 않는다. 그런 문제가 야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백제 발언’이 이 전 대표를 칭찬하는 맥락에서 나왔다는 이 지사 측 설명에 대해서도 “중앙일보 기자들이 인터뷰하고 보도를 했다. 기자들이 바보는 아니지 않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앞서 ‘영남 역차별’ 논란을 일으킨 이 지사의 안동 발언에 대해서도 “의도도 없이 말하는 정치인이 있나요”라며 “안동 발언은 해명 자체가 사실과 달랐다”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경쟁 주자인 김두관 의원이 이 지사를 두둔하고 나서며 ‘PK(부산·경남) 후보론’을 역설한 데 대해서도 “당신(김 의원)은 당신 지역이 되는 게 좋겠다. 이렇게 또 얘기하고 있다”며 “후보를 지역과 연계지어서 선거를 풀이하는 그 접근법이 낡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측근인 최인호 의원이 자신과 김경수 경남지사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한 것을 놓고 이 지사 측에서 ‘선거전에 김 지사를 이용한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그런 일을 당하신 분이 오히려 본인보다는 대통령을 걱정하시는 것에 최 의원이 감동한 거 아닌가. 네거티브건 뭐건 간에 보통 그 경우에 처해서 누구를 부탁한다는 것이 어떤 감동 같은 걸 주지 않나”라고 했다. 네거티브가 과열된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 자제해야죠”라면서도 “저희가 없는 것을 얘기 꺼내서 문제를 일으킨 적은 없다. 보도된 걸 확인한 건 있었을지 몰라도”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직을 국민의힘에 넘기기로 한 여야 합의에 대해선 “여야 간 합의는 존중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법사위를 넘기기) 이전에 할 일을 다 처리해야겠구나, 이런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 [단독] 정부 지침 무시한 채… 전북 의원들 ‘항체 검사’ 상납한 보건환경연

    [단독] 정부 지침 무시한 채… 전북 의원들 ‘항체 검사’ 상납한 보건환경연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식약처의 지침을 어기고 전북도의회 일부 의원들에게 전문가용 키트로 항체 검사를 하고 판정까지 해줘 파문이 일고 있다. 또 일각에서는 피감기관이 도의원들에게 한 ‘접대성 진단’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25일 전북도의회에 따르면 황영석(김제1) 부의장, 이명연(전주11) 환경복지위원장, 김대오(익산1) 운영위원장(환경복지위), 이동희 환경복지 전문위원 등은 지난 23일 오후 임실군의 전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을 현장 방문했다. 3명의 도의원과 전문위원 등 4명은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간단하게 업무보고를 받은 뒤 코로나19 검사 시설 등을 둘러봤다. 이어 항체검사키트로 코로나19의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 여부 검사를 받았다. 그러나 항체검사키트는 코로나19 감염 이후 특이 항체가 생성됐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가가 사용하는 체외진단의료기기로, 보건환경연구원이 보유하거나 사용할 이유가 없다. 특히 항체검사키트는 식약처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지난 20일 개인의 면역상태나 감염예방 능력 판단, 백신 접종 후 항체형성여부 확인 등에 사용하지 말라고 당부하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의학계에서는 현재 국내에 허가된 항체검사키트가 과거 코로나19 감염 이후 특이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하는 전문가용이지, 백신 접종 효과 확인용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보건환경연구원은 의료기관도 아니면서 식약처가 사용 금지한 키트를 이용해 항체 검사를 하고 판정까지 해 위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항체검사와 판정은 의료계 영역이다. 이 때문에 도의회 환경복지위 소속 도의원들은 자신들이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피감기관에서 불법으로 특혜성 코로나19 항체진단검사를 받았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보건환경연구원도 해당 상임위 지방의원들에게만 접대성 진단검사를 해준 것은 ‘상납’이자 ‘뒷거래’에 해당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 열사병을 막아라… 공사장 오후 2~5시 ‘브레이크’

    무더위가 가장 심한 오후 2~5시 전국 건설 현장의 공사가 중지된다. 고용노동부는 다음달 말까지 전국 건설 현장 6만여곳에서 무더위 시간대 공사를 중지하도록 지도하겠다고 25일 밝혔다. 건설 노동자에게 충분한 물, 그늘, 휴식을 제공하도록 하는 열사병 예방 수칙을 준수했는지도 점검한다. 고용부는 2주에 한 번씩 하는 사업장 일제 안전 점검에서도 열사병 예방 수칙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건설 현장뿐 아니라 고온의 실내 환경에서 작업하는 물류센터, 조선소, 제철소 등도 점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국가기관과 공공기관 발주 공사 현장에 대해서는 공사 기간 준수 등을 위해 무리하게 작업하지 않도록 지침을 내리기로 했다. 관련 법규에 따라 폭염으로 발주 기관이 공사를 일시 정지하면 정지 기간만큼 계약 기간 연장이나 계약 금액 조정을 할 수 있고 시공이 지체된 기간에 대한 지체 상금도 면제할 수 있다. 정부는 폭염 대비 노동자 긴급 보호대책을 민간 부문으로도 확산시키기 위해 산하 기관과 건설 관련 협회 등이 참여하는 회의를 열어 옥외 작업시간 조정과 공사 일시 중지 등을 요청할 계획이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에 따라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옥외 작업 근로자에게 적절한 휴식과 그늘진 장소·음료수를 제공할 의무가 있다. 정부의 열사병 예방 이행 가이드에 따르면 폭염특보 발령 시 사업주는 시간당 10~15분씩 규칙적으로 휴식시간을 배치해야 한다. 또한 오전 9시~오후 6시인 근무시간을 오전 5시~오후 2시로 당기는 식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해 무더위 시간대 옥외 작업을 최소화해야 한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여름철(6~8월)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재해자는 156명이 발생했고, 이 중 26명이 사망했다. 여름철 온열질환은 대부분 옥외작업 빈도가 높은 건설업(48.7%), 환경미화 등 서비스업(26.9%)에서 발생했지만 실내에서 주로 이뤄지는 제조업 발생 비중(15.4%)도 크다. 건설업·제조업 등에서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의 온열질환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
  • [나우뉴스] 4조 비트코인 들고 도망친 쌍둥이 형제, 바누아투 시민권 샀다

    [나우뉴스] 4조 비트코인 들고 도망친 쌍둥이 형제, 바누아투 시민권 샀다

    고객들이 투자한 무려 6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사라진 쌍둥이 형제가 남태평양의 섬나라 바누아투 시민권을 산 사실이 드러났다. 최근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은 비트코인 사기 사건을 일으키고 잠적한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아미어와 라이스 카지 형제가 지난해 10월과 올해 1월 각각 바누아투 시민권을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남아공에서 ‘애프리크립트’라는 비트코인 펀드 회사를 운영했던 카지 형제는 고객이 투자한 6만9000개의 비트코인을 갖고 흔적도 없이 사라진 사실이 지난달 뒤늦게 알려졌다. 암호화폐 사기 사건 중 역대 최대 규모. 특히 이들은 지난 4월 “비트코인을 해킹당했다”며 “회수하는데 방해가 되니 경찰에게 신고하지 말라”고 투자가에게 알리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형제의 이같은 행동은 모두 사기를 치기 위한 치밀한 사전 계획 하에 이루어진 셈. 사기 시점을 4월로 보면 비트코인 시세로 무려 36억 달러(약 4조 1400억원)에 달하며 현재는 약 40% 정도 떨어진 상태다.그러나 카지 형제는 지난달 말 월스트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범죄 조직으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아 어쩔 수 없이 남아공에서 도망쳤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카지 형제가 구매한 바누아투 시민권은 현지에 가지 않아도 9만5000파운드(약 1억5000만원)만 내면 살 수 있다. 이름도 생소한 바누아투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인구 31만명의 작은 섬나라다. 이름도 모르는 나라의 시민권이 인기있는 이유는 비자 발급 없이도 영국과 유럽연합 등 130여 개국에 입국할 수 있기 때문. 여기에 소득세, 법인세, 재산세 등을 부과하지 않아 조세회피처로도 유명하다. 문제는 돈만 내면 나오는 시민권 때문에 카지 형제와 같은 각종 범죄 용의자들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디언은 “세계의 범죄자, 조세회피자, 정치적 이유를 가진 사람들이 바누아투 여권을 구매하고 있다”면서 “가난한 섬나라 입장에서는 ‘여권 장사’는 무시할 수 없는 수입”이라고 보도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여기는 중국] “아내 버릇 고쳐주겠어” 투신 자작극 벌인 남편, 진짜 죽을 뻔

    [여기는 중국] “아내 버릇 고쳐주겠어” 투신 자작극 벌인 남편, 진짜 죽을 뻔

    부부 싸움 뒤 아내를 겁주기 위해 ‘쇼’를 하던 남편이 정말 죽을 뻔했다. 18일 치루완바오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의 한 아파트에 거주하는 남성 정 모 씨는 16일 아내와 말다툼 도중 아파트 11층 창문 밖으로 몸을 내밀며 아내를 겁박했다. 자신에게 폭언을 퍼부은 아내가 후회하도록 만들기 위해 아슬아슬한 투신 소동을 벌였다.하지만 남편의 쇼는 곧 급박한 실제 상황으로 이어졌다. 단순히 아내를 겁주기 위해 창밖으로 나간 그가 혼자서는 집 안으로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사태가 심각해졌다. 20cm 정도의 창문틀에 두 발을 딛고 아슬아슬하게 서 있던 남편은 투신 소동을 벌인지 10분 만에 아내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고층 아파트 외벽에 부딪히는 거센 바람으로 몸이 심하게 흔들리자 진짜 아파트 밑 화단으로 떨어질 것 같은 위기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특히 창문 밑으로는 철제 난간 등 어떠한 안전장치도 설치돼 있지 않아 자칫 목숨을 잃을 가능성이 있었다. 남편은 창문 하단 시멘트 외벽에 발을 딛고 창문틀을 잡은 채 “살려달라”고 호소했다. 결국 남편은 아내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에 의해 구조됐다.소방관들은 한 층 위인 12층 베란다에서 구조 장비를 갖춘 뒤 11층 외벽에 위태롭게 매달려 있던 남편을 구조하는 데 성공했다. 구조된 남편은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 치료를 받았으나 특별한 외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고 귀가 조처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직후 남편은 “아내가 평소 자주 무시하는 듯한 말을 했고 이 버릇을 고치기 위해 이날 가짜 투신 소동을 벌였다”고 했다. 이에 대해 구조대 관계자는 “아내와의 갈등을 침착하고 합리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아파트 투신 소동을 벌였다간 진짜 죽을 수도 있다. 인생은 간단한 놀이가 아니라는 점을 상기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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