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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속도 5030’ 사망 사고 12% 줄였다

    ‘안전속도 5030’ 사망 사고 12% 줄였다

    도심 도로에서 ‘안전속도 5030’을 실천하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12%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한국교통공단은 이런 내용의 ‘5030 시행 100일 성과 분석’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인다’는 교통안전 전문가들의 주장이 맞다는 게 증명된 셈이다. 분석 결과 5030 적용 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평균 12.6% 감소했다. 특히 보행자 사망자 수는 16.7% 줄었고, 차량 단독 사고는 26.5% 감소했다. 설령 사고가 발생해도 속도를 줄이면 그만큼 충격이 감소해 중대 사고로 이어지는 비율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통행 속도는 교통 지체 우려와 달리 평균 시속 1㎞ 줄어드는데 그쳤다. 도심에서는 속도를 줄여도 차량 소통에서는 큰 변화가 없다는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제한속도 준수율은 지난달 기준으로 승합(93%), 화물(89.9%), 승용차(83.2%) 순으로 높아 승용차 운전자의 20% 정도는 5030을 준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17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된 ‘안전속도 5030’은 도심 일반도로의 경우 최고 제한속도를 시속 50㎞, 이면도로는 시속 30㎞로 제한해 중대형 교통사고를 줄이자는 정책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국 가운데 31개 나라가 도심 제한속도를 운영하고 있다. 교통안전공단 실험 결과 시속 60㎞로 충돌 때 보행자의 중상 가능성은 92.6%로 사망 확률이 매우 높지만, 50㎞에서는 72.7%, 30㎞에서는 15.4%로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50㎞로 하향 조정한 도심 주요 도로 26개(과속 단속카메라 설치) 구간에서 제도 시행 전후 통행속도 변화를 측정한 결과 평일(심야시간 제외) 17개 구간에서는 평균 통행속도가 빨라졌다. 신호 주기를 5030에 맞춰 바꿨더니 되레 통행속도가 빨라진 것이다. 실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났다. 지난 10일 오후 5시 40분부터 정부세종청사(국토교통부 정문)~금남교~세종시청~국책연구단지~절재로~청사로 돌아오는 14㎞ 구간에서 진행했다. 편도 2차로, 신호등 17개, 단속카메라는 6개 설치된 곳이다. 최고 제한속도는 30㎞(일부 구간 20㎞), 40㎞, 50㎞로 묶인 도로다. 실험은 서울신문 취재차량(승용차)으로 진행했다. 이 차에는 세종·대전 일부 구간에서 시험 운영하는 첨단지능형교통시스템(C-ITS)이 달려 있어 과속·신호대기 시간, 지정체 현황, 전방 사고 유무를 네비게이션 화면으로 확인하며 운행할 수 있다. 먼저 5030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운행했다. 청사 인근 시속 30㎞ 구간은 달리고 싶어도 고원형 횡단보도와 회전교차가 설치돼 속도를 내기 어려웠다. 이곳에서 갈매로를 따라 금남교 남단 구간은 제한속도가 50㎞지만 단속 카메라 설치 구간을 빼고는 60~70㎞ 속도를 냈다. 내비게이션에서 과속 경고음이 계속 울렸다. 그러나 신호등이 곳곳에 설치돼 무한정 달릴 수 있는 구간은 많지 않았다. 금남교 남단에서 좌회전해 시청대로로 접어들었다. 제한속도를 무시했지만 50㎞ 이상의 속도를 내면 고원형 횡단보도를 지날 때 차량이 튀어올라 저절로 브레이크를 밟게 됐다. 햇무리교에서 청사로 돌아오는 절재로 2㎞정도 구간은 차량 흐름이 좋아 80㎞까지 달리는 데 무리가 따르지 않았다.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기까지 29분이 걸렸고, 신호 대기로 11번 멈췄다. 다음에는 5030 제한속도를 준수해 달렸다. 퇴근 시간이 겹치면서 차량이 다소 늘어났다. 신호등 설치 간격이 짧은 구간의 신호대기 횟수도 제한속도를 무시하고 운행할 때와 다르지 않았다. 신호 주기가 5030에 맞춰졌기 때문이다. 시청대로로 접어들어 햇무리교 남단까지는 제한속도가 시속 40㎞로 줄어든다. 학교 앞 일부 구간은 시속 20㎞로 제한해 운영 중이다. 시청대로에는 7곳에 회전교차로가 설치돼 신호등 신호는 3곳만 지키면 된다. 차량 흐름이 좋은 절재로에서도 50㎞를 지켜 운행했다. 옆 차로 승용차들은 제한속도를 지키지 않고 쌩쌩 달렸다. 같은 실험 구간에서 신호대기로 10곳에서 멈췄고, 운행 시간은 30분 30초였다. 안전속도를 준수하면서 운행했지만 14㎞를 달리는 동안 소요 시간 지체는 1분 30초에 불과했다.
  • 尹·崔, 토론회 참석 검토한다지만… ‘이준석표 경선’ 흥행할까

    尹·崔, 토론회 참석 검토한다지만… ‘이준석표 경선’ 흥행할까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공식 막을 올리기도 전에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18·25일 예비후보 토론회 계획을 두고 경선준비위원회 월권, 이준석 대표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 대표와 대선 후보 사이는 물론, 최고위원 내부에서도 파열음이 나오고 있다. 11일 국민의힘 내에서는 당 경선 프로그램을 두고 대표와 후보들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이준석표’ 행사인 토론배틀, 정책공모 등이 흥행하자 당은 지난 10일 일찍이 토론회 일정을 발표했으나 후보들은 일방 통보라며 반발했다. 일정 발표 직후 참석에 부정적 기류를 보였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면접, 토론 이런 것에 대해 당당하게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공식 요청도 안 왔다고 들었다. (요청이) 오면 캠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공식 통지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재형 캠프 김영우 상황실장은 이날 “그런 걸 정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 캠프의 대리인들을 모아서라도 한번 의견을 들어 봐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너무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주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경준위의 독단이 선을 넘었다”면서 “당대표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전력해 달라”고 비판했다. 향후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을 경준위가 월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논란이 이어지자 경준위는 과거 대선에서의 당 경준위 역할을 정리한 보도자료를 내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정치 신인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으로선 토론회 노출 빈도를 최소화할수록 유리하지만, 당내 주자들이 이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어 토론회 참석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내 주자들은 당의 결정 방식에는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토론회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을 통해 두 정치 신인들의 준비 부족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토론회를 계기로 당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후보 측도 반발하고 있고 최고위원인 저도 반발하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이에 유승민 캠프 측이 기자회견을 열고 “경준위의 결정을 김 최고위원이 무시하는 행태에 심심한 유감”이라고 맞섰다. 이와 관련해 ‘유승민계 논란’도 다시 등장했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대표가 윤 전 총장 대신 유 전 의원을 밀어주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반면 유 전 의원 측은 친윤(친윤석열)계가 ‘이준석 흔들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 윤 전 총장 측과 이 대표의 갈등은 고조되고 있다. 친윤계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라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글을 인용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 ‘네거티브 휴전’ 이재명, 尹 때리기 전환

    ‘네거티브 휴전’ 이재명, 尹 때리기 전환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네거티브 중단을 선언한 이재명 경기지사가 당내 경쟁에 쏟던 에너지를 야권 1위 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 견제로 전환했다. 대세론을 확신하는 만큼 불필요한 예선에서의 출혈을 최소화하고 본선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 이 지사는 11일 페이스북에 윤 전 총장의 ‘부정 식품’ 발언 등을 거론하며 “윤석열로 대표되는 우리 사회 기득권층의 인식이 우려스럽다”며 “공정의 허울을 쓴 시장만능주의, 정글자본주의 민낯이 부끄럽다”고 했다. 그러면서 “꼭 이겨야겠다. 국민을 무시하고 잘못을 외면하는 뻔뻔함에 맞서 꼭 이기겠다”며 내년 대선을 ‘이재명 대 윤석열’ 구도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지난 8일 네거티브 중단 선언 이후 당내 경쟁자를 향한 부정적 발언을 중단하고 외부의 적인 윤 전 총장을 겨냥했다. 캠프의 고위 관계자는 “당내 경쟁자들이 네거티브로 끌어들여 득표율 50%를 막겠다는 전략이지만 응하지 않을 예정”이라며 “경선에서 약점 노출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했다. 기본시리즈 공약에 쏟아지는 야권 비판도 일단 손해 볼 게 없다는 판단이다. 외려 야권의 비판을 일일이 반박하며 판을 키우고 있다. 이 지사 측은 “결국 모두가 이 지사가 던진 메시지 안에서 싸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도 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기본대출 공약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유승민 전 의원은 “판타지 소설을 쓰기 전에 경제 상식부터 깨닫기를 바란다”고 비판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모든 정책에 기본만 붙인 ‘아무 말 대잔치’”라고 했고, 하태경 의원은 “‘기본사기극’ 3부작”이라고 비꼬았다. ‘이재명 저격수’를 자처하는 윤희숙 의원은 “공정 금융을 떠들면서 공갈 금융을 꾀한다”고 공격했다. 이재명 캠프 최지은 대변인이 “기본시리즈를 비판해 왔지만 대부분 내용은 틀렸거나 근거가 없다”고 되받자, 윤 의원은 “대변인 뒤에서 웅얼대지 마시고, 링 위에서 붙자”며 1대1 토론을 제안했다.
  • 14만명 경험모은 두 여교수 열정에 이상 생리 백신 부작용 인정

    14만명 경험모은 두 여교수 열정에 이상 생리 백신 부작용 인정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여성들이 생리 이상을 호소했지만, 그동안 무시해오던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성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게 됐다. 그동안 백신을 맞은 뒤 생리 주기가 앞당겨지거나 늦춰지고, 생리 양이 많아지거나 줄어들며, 생리통이 극심해진다는 여성들의 증언이 잇따랐다. 여러 가지 이상 생리 증상을 한꺼번에 겪는 여성들도 있었다. 온라인매체 쿼츠는 11일 백신 접종 초기부터 계속 제기됐던 이상 생리 반응에 대해 CDC가 잠재적인 부작용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국에서 승인받은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세 종류의 백신이 여성들의 불규칙한 생리와 관련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이었다. FDA는 여성들의 생리 주기는 다양한 이유로 불규칙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백신이 여성의 생리 주기를 바꿔놓는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는 연구진이 스트레스, 영양섭취, 약품 복용, 면역 등 수많은 변수를 통제하고 백신 접종 전과 후를 추적해야만 한다는 것이다. 미국 일리노이대 연구진인 케이트 클렌시와 워싱턴대의 케서린 리는 지금까지 백신 접종 이후 이상 생리를 겪고 있다는 여성 14만여명의 경험으로 모아 보고서를 만들었다. 이 두 여교수는 공영 라디오 방송 NPR에 출연해 백신을 접종하고 몇년간 생리가 없던 여성이 마치 출혈처럼 생리를 했다는 내용 등을 공개했다. 클렌시는 자신의 경험이 연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다. 백신 접종 이후 생리 양이 많아진 클렌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같은 경험을 한 여성이 있는지 물었고, 이후 다섯 달 동안 끊임없이 이메일, 인스타그램 메시지, 트위터 등을 통해 여성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그는 14만명의 여성들이 “그들의 영혼을 우리에게 드러냈다”고 강조했다. CDC도 마침내 백신이 여성의 생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자체 데이터베이스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백신과 이상 생리의 연결고리를 발견하고 백신을 맞는 여성들이 생리 이상이란 부작용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하지만 CDC는 백신 접종으로 불규칙한 생리 이상의 부작용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의사들은 불규칙한 생리로 인해 임신 주기가 영향받을 수 있지만 이것이 백신을 맞지 않을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신 중에 코로나에 감염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이스타항공 정리해고는 부당해고’ 판정 뒤집은 중노위

    ‘이스타항공 정리해고는 부당해고’ 판정 뒤집은 중노위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가 지난해 10월 이스타항공이 실시한 대규모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의 초심 판정 처분을 취소했다. 이스타항공이 정리해고 전 해고 회피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는 지노위의 판단을 중노위가 뒤집은 것이다. 중노위는 11일 오후 판정회의를 열고 이스타항공이 지노위 판정 결과에 불복해 재심을 신청한 사건에 대해 지노위의 처분을 취소하는 결정을 했다. 중노위의 판정 내용이 적시된 판정서는 판정일로부터 30일 이내에 각 당사자에게 송부된다. 이스타항공은 앞서 제주항공과의 인수합병이 무산된 이후 회사 매각을 다시 추진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10월 600여명을 정리해고했다. 이에 이스타항공 해고노동자 중 일부인 44명이 지난해 12월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이스타항공의 부당해고 및 부당노동행위로부터의 구제를 신청했다. 이스타항공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임금 일부 반납, 근무일과 근무시간 단축 및 무급휴직 운영 등 여러 방안을 추진했고, 소속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4회에 걸쳐 시행하는 등 해고를 회피하기 위해 노력을 다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서울지노위는 심문 절차 끝에 지난 5월 이스타항공의 해고는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서울지노위는 먼저 이스타항공이 일본 여행 자제 여파로 2019년 영업손실이 약 800억원을 기록할 만큼 상당한 손실을 기록하고, 이후 코로나19가 겹쳐 재무상태가 개선되지 못한 채 지난해 3월 항공기 전면 운항 중단 상태에 들어간 점 등을 종합하면 이스타항공 입장에서는 인원을 감축할 필요성이 존재했다고 판단했다. 다만 서울지노위는 이스타항공이 해고 회피 노력을 다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지노위는 “정부가 지난해 2월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기업을 대상으로 고용유지지원금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스타항공이 이런 고용유지지원제도 활용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했는지 의문이며, 실제로 유·무급의 고용유지지원금을 신청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이스타항공은 임금 및 고용보험료 체불로 인해 고용유지지원금 신청이 불가능했다고 주장하지만 임금 체불이 발생한 사업장은 고용유지지원금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규정은 확인되지 않고, 고용보험료 체불이 걸림돌이었다면 희망퇴직자에게 지급한 희망퇴직 위로금 및 퇴직금 등을 고용보험료 납부에 우선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스타항공이 고용유지지원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노력했다고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타항공이 해고 실시에 앞서 무급순환휴직 실시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도 판단했다. 하지만 중노위는 이스타항공의 재심신청이 이유가 있다고 판단하고 서울지노위의 처분을 취소했다. 중노위는 경영상의 어려움 속에서도 해고 회피 노력을 다했다는 이스타항공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 7살부터 영어배우는 중국 상하이 초등학생, 영어시험 금지

    7살부터 영어배우는 중국 상하이 초등학생, 영어시험 금지

    중국 상하이시가 11일 학생들의 학업 부담을 덜어주는 교육개혁의 하나로 영어 기말고사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상하이 초등학생 가운데 9살인 3학년과 11살인 5학년만 국어와 수학 과목 기말고사를 본다고 보도했다. 영어를 포함한 다른 과목도 평가는 하지만 기말고사는 보지 않게 된다. 중국에서 영어는 매우 중요한 과목이지만 학생들의 과도한 입시 부담을 덜겠다는 국가적 개혁 조치에 시 정부가 영어 시험을 폐지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미 2004년에 상하이시는 영어 시험을 금지한 바 있지만, 이 조치는 대부분 무시당했다. 당시에도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덜고자 영어시험 실시를 금지했으나 많은 학교가 학기말에 방대한 양의 영어 숙제를 내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영어 실력을 평가했다. 하지만 상하이시 교육 당국은 영어 시험 폐지가 영어 과목의 중요성을 떨어뜨리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중카오(중·고등학교 입시)와 가오카오(대학 입시)에서 영어 과목은 국어 및 수학과 마찬가지로 150점 만점이다.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우는 중국 다른 지역과 달리 상하이 초등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영어를 배우고 있다. 중국 교육 당국은 1980년대 후반부터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기 위한 개혁 작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지난 30년간 학교 수업시간과 숙제 양을 줄여왔지만 최근 중앙정부가 공교육 및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구체적 조치를 내놓으면서 더욱 교육 개혁 압력은 강해졌다. 중국 정부는 학원에 대한 단속조치와 함께 새로운 학원설립, 주말 과외 등을 금지했다. 사립학교 경영자들은 학교를 정부에 넘기라는 압력도 받고 있다.
  • ‘이준석표 경선’ 흥행할까…토론회 계기로 내홍 심화

    ‘이준석표 경선’ 흥행할까…토론회 계기로 내홍 심화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공식 막을 올리기도 전에 내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는 18·25일 예비후보 토론회 계획을 두고 경선준비위원회 월권 및 이준석 대표의 공정성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이 대표와 대선 후보 사이는 물론, 최고위원 내부에서도 파열음을 내고 있다. 11일 당 경선 프로그램을 두고 대표와 후보들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이준석표’ 행사인 토론배틀, 정책공모 등이 흥행하자 당은 지난 10일 일찍이 토론회 일정을 발표했으나 후보들은 일방 통보라며 반발했다. 일정 발표 직후 참석에 부정적 기류를 보였던 윤 전 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면접, 토론 이런 것에 대해 당당하게 응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공식 요청도 안 왔다고 들었다. (요청이) 오면 캠프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공식 통지가 오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최재형 캠프 김영우 상황실장은 이날 “그런 걸 정하기 위해서는 각 후보 캠프의 대리인들을 모아서라도 한 번 의견을 들어봐야 하는데, 그런 과정이 너무 없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다른 주자들 사이에서도 볼멘소리가 나온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경준위의 독단이 선을 넘었다”면서 “당 대표는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하는 데 전력해 달라”고 비판했다. 향후 선관위가 해야 할 일을 경준위가 월권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치신인 윤 전 총장과 최 전 원장으로선 토론회 노출 빈도를 최소화할수록 유리하지만, 당내주자들이 이를 강력하게 견제하고 있어 토론회 참석은 불가피해 보인다. 당내주자들은 당의 결정 방식에는 불만을 표출하면서도, 토론회에는 참석하겠다는 입장이다. 토론을 통해 두 정치 신인들의 준비부족을 최대한 드러내겠다는 의도다. 하지만 토론회를 계기로 지도부에서도 마찰이 이어지는 등 당내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TBS 라디오에서 “후보 측도 반발하고 있고, 최고위원인 저도 반발하고 있는데, 막무가내로 이런 일을 벌이는 이유를 알 수가 없다”며 이 대표를 저격했다. 반면 유승민 캠프 오신환 종합상황실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준위는 최고위원회로부터 ‘당헌·당규에 규정된 경선룰을 제외한 모든 일정과 내용’에 관해 전권을 위임받았다”며 “경준위의 결정을 김 최고위원이 무시하는 행태에 심심한 유감”이라며 이 대표를 두둔했다. 윤 전 총장 측과 이 대표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계인 정진석 의원은 페이스북에 “남을 내리누르는 게 아니라 떠받쳐 올림으로써 힘을 기를 수 있다는 것, 이것이 진정한 현실 민주주의”라는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글을 인용하며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우리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맞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北 불통에 윤석열 “통신선 청구서 내민 北과 이면협의 했나”…靑 부인

    北 불통에 윤석열 “통신선 청구서 내민 北과 이면협의 했나”…靑 부인

    “北, 왜 통신선 복구에 무리한 적대 행위하나”김여정 “남조선 당국 배신적 처사”에 “의구심”尹 “평화 위협 정치 北 공세에 단호히 대응”靑 “尹 주장 사실 아냐” 전면 부인北김영철 “엄청난 안보 위기 느끼게 해줄 것”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1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 개시에 반발하며 이틀째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는 데 대해 “단절된 통신선 복구를 진행하면서 국민께 알리지 않고 북한과 이면 협의한 내용이 있느냐”며 문재인 정부와 북한간 이면협의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의혹을 부인했다. 尹 “국민 안전, 대통령 분명한 행동 촉구” 윤 전 총장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문재인 정부에 묻는다”면서 “북한이 왜 통신선 복구에 대한 청구서를 내밀기나 하듯 무리한 적대 행위에 나서는지 정부가 있는 사실 그대로 설명하라”고 촉구했다. 지난달 27일 군통신선을 복구해 기능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정부가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모종의 협의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윤 전 총장은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 처사’를 언급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지난 10일 담화문을 거론하며 “의구심은 더 커진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북한과의 대화는 필요하고 환영하지만 실질적 평화와 호혜적 교류를 지향해야 한다”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는 북한의 정치 공세에 단호히 대응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대통령의 분명한 행동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전날 오후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군 통신선을 통한 통화에 응답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북이 통신연락선을 전격 복원한 지 2주 만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윤 전 총장이 제기한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과정에서의 이면 협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윤 전 총장의 언급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안정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노력을 하겠다”면서 “이와 관련해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김여정 “반드시 대가 치를 자멸적 행동”北 “우리 선의에 적대한 대가 알게 해야” 전날 북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에 이어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오전 한미연합훈련에 반발하는 담화를 내고 “잘못된 선택으로 하여 스스로가 얼마나 엄청난 안보 위기에 다가가고 있는가를 시시각각으로 느끼게 해줄 것”이라면서 “북남관계개선의 기회를 제손으로 날려 보내고 우리의 선의에 적대행위로 대답한 대가에 대하여 똑바로 알게 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여정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면서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면서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앞서 김 부부장은 지난해 6월 대북전단 살포가 이뤄진데 대해 탈북자와 한국 정부를 맹비난하며 한국의 혈세 180억원이 전액 투입된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그는 남북정상이 맺은 남북 군사합의서를 파기할 것이라며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김 부부장은 당시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삐라 살포 등 모든 적대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서 조항을 모른다고 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남조선 당국이 응분의 조처를 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폐지에 이어 개성공업지구의 완전 철거가 될지,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 폐쇄가 될지, 있으나마나 한 북남 군사합의 파기가 될지 단단히 각오는 해둬야 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대북전단살포금지법(남북관계발전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 지자체·LH 엉터리 스마트 도시 시스템 구축

    지자체와 LH가 공동으로 추진한 스마트 도시 건설사업이 엉터리 시스템을 구축한 사례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11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스마트 도시는 2008년 ‘유비쿼터스도시의 건설 등에 관한 법률’ 제정과 함께 시작됐다. 사물인터넷(loT)과 인공지능(AI)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적용돼 도시의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기능을 하는 개념이다. 그러나 LH가 추진한 전북 완주군 등 전국 59개 스마트 도시 개발사업지구의 돌발상황 자동감지 시스템은 제 기능을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LH측은 해당 사업지구 입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교통사고나 차량 고장 등 도로상에 벌어지는 돌발상황을 실시간으로 자동 감지해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첨단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지만 실제 구축된 장비는 관리자가 육안으로 직접 모니터링 해야만 하는 단순한 CCTV에 불과했다. 전주시, 군산시, 완주군 등이 추진한 스마트 도시 조성사업은 절차를 무시하고 추진된 것으로 지적됐다. 전주시가 추진한 A신도시 개발사업은 스마트도시사업협의회조차 구성하지 않았다. 스마트 도시를 개발하려면 지자체 공무원, 사업시행자, 각계 전문가 등 모두 25명 이내로 협의회를 구성해 그 계획수립 단계부터 준공까지 사업 전반에 걸쳐 조율해야 한다. 그러나 전주시는 협의회 구성은 물론 조례조차 제정하지 않은 것으로 적발됐다. 군산시 B신도시, 완주군 C신도시 개발사업 역시 협의회가 구성되지 않았고 실시계획 조차 수립하지 않고 강행했다. 감사원은 이번에 적발된 해당 지자체와 사업시행자들에 대해 모두 시정 조치를 요구했고 국토교통부에 대해선 철저한 지도 감독을 주문했다.
  • 송영길 “문자폭탄 무시… 특정 후보에 빚 없어”

    송영길 “문자폭탄 무시… 특정 후보에 빚 없어”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대선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문자폭탄’에 대해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거관리위원장이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 “배설물처럼 쏟아 내는 것을 인용해서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다”며 단호하게 답했다. 앞서 이 위원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의 지사직 사퇴를 권유했고, 이 지사의 지지자들은 인신공격성 문자폭탄을 보냈다. 경선이 네거티브로 흘러간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이재명, 이낙연 후보를 지지하는 의원이나 대변인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겠다는 후보의 취지에 따라 줘야 한다”며 “열성 지지자들의 금도를 벗어난 발언을 자제시켜야 하고, 설령 있어도 무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치우쳤다는 ‘이심송심’ 논란에는 “당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며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거대책위원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만일 이재명 후보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장담이 안 된다”고 말해 ‘경선 불복’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며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추미애 후보가 요청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대해서는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협력해 갈지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취임 일성으로 민주당의 변화를 강조한 송 대표는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중도층 공략 방안에 대해서는 “경선 과정에서는 정체성을 강조해야 하기 때문에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며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남북 통신선 복원 2주만에 불통…한미훈련에 北 불만 드러낸 듯

    남북 통신선 복원 2주만에 불통…한미훈련에 北 불만 드러낸 듯

    북한이 하반기 한미연합훈련 사전연습이 시작된 10일 오후 군 통신선과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채널을 통한 정기통화에 응답하지 않았다. 남북 간 통신선 복원 뒤 한미연합훈련 실시를 반대해 온 북한의 요구와 달리 한미가 사실상 연합훈련을 시작하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5시 남북공동연락사무소 마감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하며 “이와 관련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도 “동해지구와 서해지구 군 통신선에서 오늘 오후 4시 정기통화가 모두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남북 간 통신연락선은 지난달 27일 전격 복원된 이후 불과 14일 만에 다시 불통 상황을 맞게 됐다. 통신선이 정상 운영될 때에는 군 통신선은 오전 9시와 오후 4시, 연락사무소 통신선은 오전 9시와 오후 5시에 정기통화를 진행했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이날 오전 하반기 한미연합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 개시에 반발하는 담화를 냈지만, 오전 9시에 남북 간 개시통화는 정상적으로 진행된 바 있다. 김 부부장은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송영길, 이재용 가석방에 “특별 혜택, 李 모더나 소비 역할하라”

    ‘문자폭탄’엔 “배설물은 아예 무시해야”이재명 편향 시선에 “특정인에 부채 없어”“대표는 중도 껴안아야…내로남불 혁파”“열린민주, 대선후보 선출되면 협력 논의”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당내 대선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재명 경기지사 편애’ 및 ‘문자폭탄’ 논란과 관련해 “배설물처럼 쏟아내는 말들을 언론 기사로 쓰는 것이 적절한가 의문이다. 아예 무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면서 “모더나 백신의 국내 소비에 적극적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이재명 지사의 열린민주당과의 통합 촉구에는 “함께해야할 당”이라며 대선 후보가 선출된 뒤에 협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낙연측 경선 불복 논란에 “아주 경계”“무한정 네거티브, 당원들이 평가할 것”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이상민 당 선관위원장이 이재명 후보 지지층으로부터 ‘장애 비하’ 문자폭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다. 송 대표 자신이 이재명 후보에게 편향된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이심송심’ 지적에는 “당 대표가 될 때 특정 후보 진영의 조직적인 동원을 받지 않고 외롭게 뛰어서 당선됐다. 정치적인 부채가 없는 상태”라고 선을 그었다. 이낙연 후보 캠프의 설훈 선대위원장이 ‘경선 불복’ 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선 “아주 경계해야 할 문제”라면서 “자포자기 심정으로 무한정 네거티브를 쏟는다면 당원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 대표는 중도층 공략 방안으로는 “경선 과정에서는 여든 야든 중도를 향한 발언과 행보가 쉽지 않다”면서 “그 기간 불가피하게 대표가 중도를 껴안는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송영길 “열린민주, 함께 해야할 당”추미애·이재명 “촛불 동지 합쳐야” 송 대표는 열린민주당과의 통합론에는 “현재 대선후보 선출 중인 단계에서 통합 논의는 적절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열린민주당은 함께 해야 할 당이다. 대선후보가 선출되면 상의해서 어떻게 열린민주당과 협력해갈지 논의하겠다”고 언급했다. 추 전 장관은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지도부를 향해 “열린민주당 지도부와 당원들은 문재인 정부의 탄생과 촛불 민주주의를 함께 이뤄낸 동지들”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세로 열린민주당과의 통합에 나서 달라”고 주문했다. 열린민주당은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주도하고 손혜원 무소속 의원(전 더불어민주당)이 합류해 지난해 3월 8일 공식 출범한 정당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정수석 재임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낸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이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에 입성해 현재 대표 자리에 올랐다. 비례대표 1번으로 열린민주당 의원이 됐던 김진애 전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청와대 대변인 출신 김의겸(비례대표 4번) 의원이 국회의원 자리를 물려 받았다.이해찬, 열린민주에 “민주당 참칭 말라” 지난해 4·15 총선 과정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열린민주당에 대해 “일각에서 민주당을 탈당한 의원들이 유사 비례 정당을 만들었는데 무단으로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을 참칭하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는 열린민주당으로 출마한 후보들이 “더 강하고 더 선명한 민주당, 두 당은 한 몸이 돼야 한다(김의겸 의원)”, “저는 분명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이 길을 나섰다”(최강욱 의원) 등 총선 이후 민주당으로의 합당 의지를 강하게 드러낸 데 따른 반박이었다. 이재명 지사도 추 전 장관의 제안에 “시의적절하고 좋은 제안”이라며 조속히 통합 논의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 지사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추미애 후보님의 열린민주당 통합 제안을 환영한다”면서 “이번 대선은 민주당 후보와 야권 후보 간의 박빙 승부가 될 것이다. 개혁세력이 하나 되어야 반개혁, 반촛불 세력에 맞서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송영길 “이재용 가석방 특별한 혜택”“반도체 활로로 국가·국민에 봉사하라” 송 대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선 “가석방심의위의 고민을 통해 나온 결론을 존중한다”면서 “이 부회장이 국민 여론과 법무부의 특별한 혜택을 받은 셈이 됐다”고 언급했다. 그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달부터 국내에서 위탁생산하는 모더나 백신이 국내에서 소비될 수 있도록 적극적 협의가 필요한데, 이런 역할을 해달라”면서 “반도체 활로를 찾는 역할을 통해 국가와 국민에 봉사하는 기회로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 추 전 장관은 전날 정부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 허가와 관련해 “깃털같이 가벼운 형을 선고한 것도 감당하지 못할까 봐 솜털같이 가볍게 공정을 날려버렸다”며 맹비난을 퍼부었다. 김두관 의원과 박용진 의원도 정부의 결정을 비판하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전날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이 부회장을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장기화에 따른 국가적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해 오는 13일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기본금융 정책발표 기자간담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법대로 하자, 법 앞에 평등하게 하자는 입장”이라면서 “가석방도 대상이 되면 굳이 배제하는 불이익을 줄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내로남불 위선 혁파의 출발”“승리와 화합의 200일 갈 것” 송 대표는 “송영길 체제의 출범은 무능한 개혁, 내로남불의 위선을 혁파하는 변화의 출발이었다”면서 “변화와 쇄신의 100일을 넘어, 승리와 화합의 200일로 달려가겠다”고 밝혔다. 당내 ‘86세대 맏형’으로 불리는 송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86세대가 기득권이라는 말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면서 “저의 반성과 고백이 민주당의 청년정책의 새롭고 확실한 전환이 될 것이다. 지켜봐 달라”고 썼다.
  • 외교원장 내정자 “한미훈련 좋지만…남북 우호관계도 안보”

    외교원장 내정자 “한미훈련 좋지만…남북 우호관계도 안보”

    “한미연합훈련 안 해도 된다” 발언엔“반드시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 해명홍현익 국립외교원장 내정자는 10일 “한미연합훈련은 국가안보를 위해서 바람직하고 좋지만, 평화를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고 북한과 우호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 자체도 국가안보”라고 주장했다. 홍 내정자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정부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 실시하는 것에 대해 “북한이 우리를 도발할 이유 자체를 제거해 주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 내정자는 “방위력 증진을 위한 훈련을 정쟁의 장으로 끌어가고 있는 야당의 행태가 아쉽다”며 “침소봉대해서 정쟁거리로 삼으려는 시도를 중단해달라”고 촉구했다. 군 당국엔 “훈련에 총력을 기울여 성공적인 결과를 얻는 한편 전작권 반환을 통한 자주국방 능력 확립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일종의 고육지책이지만 역으로 보면 남북관계도 약간의 시련이 있지만 관리하고, 한미관계도 우호적으로 연대를 유지하는 그런 방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 5일 다른 인터뷰에서 “한미연합훈련은 안 해도 된다”고 말해 논란이 된 것에 대해 “반드시 항상 할 필요는 없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는 군 기강과 한미 간 상호 연계를 위해 훈련이 필요하다며 “필요한데 우리가 북한과 관계에서 한반도의 평화를 반드시 유지한다는 게 우리 정부의 기조”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냉전시대에는 일방적으로 우리 국가안보만, 국방력만 늘리면 평화가 보장된다고 생각했는데 탈냉전 이후에는 상호적으로 위협을 서로 감소하고 상대방이 위협을 느끼지 않게 해서 상대방이 적대감을 줄이고 우리를 공격하려는 의도 자체를 관리해주는 것도 평화”라고 부연했다.연합훈련에 대한 북한의 대응 전망에 대해서는 “단거리 미사일이라든지 장사정포 훈련할 가능성은 충분히 보인다”며 “사실 우리가 훈련하는데 북한은 훈련하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식적이지는 않다”고 말했다. 한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또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 “南 배신적 처사” 김여정 비난 담화에도 통신선 정상 가동

    “南 배신적 처사” 김여정 비난 담화에도 통신선 정상 가동

    김여정 북한 조선노동당 부부장이 10일 한미연합훈련을 이유로 한미 당국을 강하게 비난하는 담화를 발표했지만 남북한 당국 간 통신연락선은 차단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에 따르면 남북 양측은 이날 오전 9시쯤 공동연락사무소 통신선을 이용한 개시통화를 정상적으로 진행했다. 국방부 관계자도 “남북 군 통신선 시험통화가 오전 9시 동해지구·서해지구 모두 정상 실시됐다”고 밝혔다. 북한 당국은 작년 6월 우리 측 탈북민 단체들이 김 총비서를 비난하는 내용의 대북전단을 살포한 사실을 문제 삼아 남북 통신선을 일방적으로 차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가 남북 정상 간 합의에 따라 지난달 27일 통신선을 복구했다. 남북한은 이후 매일 오전·오후 2차례에 걸쳐 이 통신선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군은 이날부터 합동참모본부 주관으로 한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에 돌입했다.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다. 이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 동생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남조선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부부장은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
  • 한미 사전훈련 첫날 김여정 “南 배신적 처사·美 위선” 비난

    한미 사전훈련 첫날 김여정 “南 배신적 처사·美 위선” 비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연습의 규모가 어떠하든,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든 우리에 대한 선제 타격을 골자로 하는 전쟁 시연회, 핵전쟁 예비연습이라는데 이번 합동군사연습의 침략적 성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될 자멸적인 행동”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미 강대강, 선대선의 원칙에서 미국을 상대할 것이라는 것을 명백히 밝혔다”며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북한이 한동안 언급하지 않았던 주한미군 철수에 대한 주장도 내놓았다. 그는 “조선반도에 평화가 깃들자면 미국이 남조선에 전개한 침략 무력과 전쟁 장비들부터 철거해야 한다”며 “미군이 남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한 조선반도 정세를 주기적으로 악화시키는 화근은 절대로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한미는 이날부터 오는 13일까지 한반도의 전시상황을 가정한 본훈련의 사전연습 격인 위기관리 참모훈련(CMST)을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등을 고려해 전투참모단에 증원 인력을 편성하지 않는 등 전반기 훈련 때보다 참여 인원이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훈련인 후반기 연합지휘소훈련(21-2 CCPT)은 16∼26일로 예정됐다.
  • [속보] 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 “남조선 배신적 처사 유감”

    [속보] 김여정, 한미 연합훈련 비난 “남조선 배신적 처사 유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한미연합훈련 사전훈련 개시일인 10일 담화를 내고 남한과 미국을 싸잡아 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군은 끝끝내 정세 불안정을 더욱 촉진시키는 합동군사연습을 개시했다”며 “남조선 당국자들의 배신적인 처사에 강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합동군사연습은 우리 국가를 힘으로 압살하려는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정책의 가장 집중적인 표현”이라며 “거듭되는 우리의 경고를 무시하고 강행하는 미국과 남조선 측의 위험한 전쟁 연습은 반드시 스스로를 더욱 엄중한 안보 위협에 직면하게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을 향해서는 “미국이야말로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장본인”이라며 “현 미 행정부가 떠들어대는 ‘외교적 관여’와 ‘전제 조건 없는 대화’란 저들의 침략적 본심을 가리기 위한 위선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군사적 행동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국가방위력과 강력한 선제타격 능력을 보다 강화해나가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부부장은 “나는 위임에 따라 이 글을 발표한다”고 해 담화 내용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뜻임을 시사했다.
  • [데스크 시각] ‘건보료 미납자’ 가족, 나는 죄인입니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건보료 미납자’ 가족, 나는 죄인입니다/정현용 온라인뉴스부장

    국민건강보험법 제77조 ‘보험료 납부 의무’ 항목엔 무시무시한 규정이 있다.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는 그 가입자가 속한 세대의 지역가입자 전원이 연대 납부한다’는 규정이 그것이다. 2008년부터 개인 대출에 대한 연대보증이 폐지되는 등 금융권의 ‘연대 부담’ 제도는 거의 사라지는 추세이지만, 유독 건보료 제도는 가족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보장하지 않고 있다. 물론 건보 재정 악화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살 날도 얼마 남지 않았고 소득도 거의 없는 노인이 집 나간 아들이 내지 않은 건보료 때문에 은행 예금을 압류당하고 대납 독촉장을 받아든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아들이 보험료를 내지 않은 업보 때문에 덜컥 ‘죄인’이 된 기분일 것이다. 이런 무자비한 제도는 노동시장에 진출조차 못 한 ‘미성년자’도 해당됐었다. 부모가 사망하거나 부모와 오래전 인연이 끊겨도 미납 보험료는 어김없이 자식에게 대물림됐다. 생계를 꾸리기 위해 아르바이트로 약간의 소득만 올리면 곧바로 저승사자 같은 대납 독촉장이 날아왔다. 지옥 같은 현실을 비판하는 보도가 이어지면서 2017년 정부는 집과 승용차가 없고 100만원 이하의 소득을 올리는 저소득 미성년자는 연대 납부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법을 바꿨다. 그렇지만 미성년자와 똑같이 힘 없고 돈 없는 노인은 아무런 변화가 없다. 한국의 65세 이상 노인 빈곤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압도적 1위다. 2018년 기준 43.4%로 OECD 국가 평균인 14.8%의 3배다. 노인 자살률 1위라는 멍에도 썼다. 고령화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보다 못한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저소득 노인의 건보료 연대 납부 의무 규정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정부는 3년째 묵묵부답이다. 폐지는커녕 면제의 ‘면’ 자도 꺼내지 않고 쉬쉬한다. 기본소득, 재난지원금으로 정치권이 들끓는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현금을 줄 수 있을지 골몰한다. 하지만 노인의 ‘건보료 그늘’을 들여다보는 이들은 없다. 코로나19로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다다르고 가정 해체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은 잘 알지만, 노인이 이런 고통을 받는다는 사실은 모르는 이가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인권위가 2019년 확인한 통계는 비참한 노인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 준다. 월 보험료가 5만원 이하인데도 건보료를 못 낸 생계형 체납 가구는 지역가입자 체납 가구의 62.6%인 251만 가구였다. 월 보험료가 2만원 이하이지만 보험료를 못 내 체납한 가구는 154만 가구나 됐다. 보험료 체납자의 40%는 3년 이상 체납이 반복됐다. 그해 5월 6회 이상 보험료를 체납해 건강보험 적용을 못 받는 급여 제한자 중 만 65세 이상이 7만 975명이나 됐다. 만 19∼29세 미만인 청년층은 5만 5558명이었다. 가족이 실종되거나 고령, 장애 등의 이유로 보험료를 ‘결손 처분’하는 제도가 있긴 하다. 하지만 조건이 매우 까다로운 데다 본인이 직접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대상자라는 점을 입증해야 해 노인 가정이 나서기는 쉽지 않다. 정부는 연대 납부 제도의 완전 폐지를 거부했다.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것이 이유다. 그럼 경제적 자립이 불가능한 노인만이라도 선별해 저소득 미성년자처럼 보험료 연대 납부를 면제해 주는 건 어떤가. 사회적 공감대를 모아 법 개정을 추진하면 될 일이다. 선진국이 됐다면 노인에게 그 정도 배려는 해야 하지 않을까.
  • “나의 직업은 독립운동”… 18년 5개월 수감 생활 최장기 복역수

    “나의 직업은 독립운동”… 18년 5개월 수감 생활 최장기 복역수

    “많은 죄수가 앉아 있을 때엔 마치 콩나물 대가리 나오듯이 되었다가 잘 때에는 한 사람은 머리를 동쪽, 한 사람은 서쪽으로 해서 모로 눕는다. 그러고도 더 누울 자리가 없으면 나머지 사람들은 일어서고, 좌우에 한 사람씩 힘이 센 사람이 판자벽에 등을 붙이고 두 발로 먼저 누운 자의 가슴을 힘껏 민다. 그러면 누운 자들은 ‘아이고, 가슴뼈 부러진다’라고 야단이다.”(김구 ‘백범일지’) “어머니! 밤이면 가뜩이나 다리도 뻗어 보지 못하는데, 빈대 벼룩이 다투어 가며 진물을 살살 뜯습니다. 그래서 한 달 동안이나 쪼그리고 앉은 채 날밤을 새웠습니다. 그렇건만 대단히 이상한 일이지 않겠습니까? 생지옥 속에 있으면서 하나도 괴로워하는 사람이 없습니다. 누구의 눈초리에나 뉘우침과 슬픈 빛이 보이지 않고, 도리어 그 눈들은 샛별과 같이 빛나고 있습니다.”(심훈 ‘옥중에서 어머니께 올리는 글월’) 열악하다 못해 인격을 말살하는 감옥 생활은 그 자체로 고문의 수단이라고 할 만큼 혹독했다. 지옥 같은 감옥 생활을 견디지 못하고 유관순, 이육사, 윤동주, 김동삼, 오동진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감옥에서 순국했다. 그런 감옥 생활을 18년 5개월이나 견뎌낸 독립운동가가 정이형 선생이다. 독립운동가 중에서 가장 오랫동안 옥고를 치른 사람은 일왕 암살을 기도한 박열로 22년이나 갇혀 있었는데 일본에서 재판을 받고 일본 감옥에서 복역했다. 정이형은 더 악명 높은 국내 형무소에서 수감 생활을 한 최장기 복역수다.“비로소 인정풍속이 다른 만리타국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나서 장탄일호(長嘆一呼)하지 않을 수 없었다. 왜 나는 이렇게 쓸쓸한 곳을 급급히 찾아왔을까. 집에 있는 사랑하는 어머니와 처자들은 다 어찌 될까.”(선생의 회고록 중에서)●평북 의주 출신… 장성에서 ‘3·1운동’ 시위 선생은 1897년 9월 16일(음력) 평북 의주 월화면에서 태어났다. 김평식에게서 한학을 배웠는데 그는 복벽주의(復主義·대한제국의 회복을 목표로 하는 독립운동의 이념) 독립군 단체에서 항일 무장투쟁을 했던 인물이다. 친형 정원익도 독립군에 군자금을 제공한 독립운동가였다. 형과 스승의 항일 정신을 이어받은 선생은 1919년 1월 독립운동가 김계순, 서상연을 만나 의기투합해 전남 장성으로 내려갔다. 이주 직후 3·1운동이 발발하고 장성에서도 만세 운동이 일어나자 선생은 동지들과 함께 시위에 앞장섰다. 친형의 지원을 받아 1921년 장성 북하면에 4년제 선룡사립보통학교를 세우고 민족교육 운동에 뛰어들었다. 일제의 감시 대상이 된 선생은 체포돼 취조를 받았고 다행히 풀려났지만, 장성에서 더 활동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고향으로 돌아온 선생은 임시정부의 국내 연락 조직인 연통제에 참여해 의주 군감으로 활동하다가 1922년 11월 만주 망명길에 올랐다. 일경에 체포된 형 원익이 고문 후유증으로 목숨을 잃자 그 길로 떠난 것이다. 총을 들고 싸우고 싶었다. 선생은 관전현에 있던 대한통의부에 들어가 오동진, 김창환을 만났다. 1923년 12월 대한통의부가 군사 체제로 개편되면서 선생은 의용군 사령관 신팔균의 부관을 거쳐 이듬해 가을 의용군 제6중대 제1소대장이 됐다. 첫 임무는 부하 10여명과 봉천성 환인현에서 반(反)통의부 분자를 처단하는 일이었다. 만주 지역 독립운동 단체들의 분열과 반목 속에 일어난 통합 운동으로 대한통의부는 그해 11월 10여개 독립운동 단체와 더불어 군정기관인 정의부로 확대 개편됐고 선생도 참여했다. ●조선인 밀정·친일파 처단 등 임무 수행 정의부는 정부 형태를 갖추고 서간도 한인 동포들을 통치하면서 항일 무장투쟁을 전개했다. 일본 육사 출신인 이청천이 군사위원장, 만주의 광복군 총영장을 지낸 오동진이 사령장을 맡아 군사조직을 지휘했다. 선생과 양세봉·문학빈 등 주로 평안도 출신이 중대장과 소대장의 직책을 맡고 있었다. 1925년 3월 18일 선생은 정의부 의용군 제6중대장으로서 제8중대장 김석하, 제6중대 제3소대장 김정호 등과 압록강 건너편에 있는 일제 경찰서 습격 계획을 세웠다. 그날 자정, 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선생은 부하 6명과 얼어붙은 압록강을 건넜다. 새벽 5시쯤. 목표로 삼은 벽동경찰서 여해경찰관출장소에 접근했다. 안에는 일경 5명이 있었다. 대원들은 건물 안으로 총을 난사했다. 순식간에 니시카와 류키치와 임무, 신현택 등 순사 3명은 절명했고 일본인 순사 1명은 크게 다쳤다. 선생은 대원들과 출장소 건물을 불태우고 총기류 등 군수품을 노획했다. 1926년 3월 정의부 의용군 제1중대장으로 부하 병사 20여명과 지린성 한인 동포들을 상대로 군자금 모금 활동도 하면서 조선인 밀정과 친일파들을 처단했다. 선생은 독립군을 정탐하는 밀정 처단을 일제와 싸우는 일만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러나 ‘미쓰야협정’(조선 총독과 중국 측이 독립군 탄압을 목적으로 맺은 협정)으로 군사 활동이 더 어려워지자 돌파구를 찾아야 했다. 복벽주의도 수용하면서 진보주의를 표방한 좌우합작 정당인 고려혁명당이다. “이념 없는 혁명, 이데올로기 없는 독립투쟁은 오히려 무자비한 반동밖에는 초래하지 못한다.” 고려혁명당은 이런 기치를 내세웠다. 천도교 교주 최시형의 아들 최동희도 동참해 1926년 4월 지린성에서 고려혁명당이 출범했다. 만주를 중심으로 100여명의 당원을 확보하고 10여곳에 세포조직을 만들며 세를 키워 나갔다. 그러다 1926년 12월 중앙집행위원 이동락과 당원들이 일제에 체포돼 당의 세력이 위축되고 말았다. 선생은 하얼빈으로 이동해 조직 재건을 꾀했지만 1927년 3월 11일 동지 6명과 하얼빈 일본 영사관 경찰에게 체포되고 말았다. 선생은 1차 공판에서 “나의 직업은 독립운동이다. 하고자 하는 바를 했을 뿐이다”라고 당당히 말하고는 더 입을 열지 않았다. 검사는 사형을 구형했다. 선생은 빙그레 웃으며 조금의 공포의 빛도 없이 태연자약하게 서 있었다. 1928년 4월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서대문·마포·대전형무소를 전전하며 옥고를 치르다가 광복을 맞아 출옥했다. ●최시형 아들 최동희 동참해 세 키워나가 “공부하는 이상은 글자만을 배우는 것 아니요. 자기 인격을 향상하기 위하여 하는 것이니 절대로 악습관에 감염되지 말고 오풍속(汚風俗)에 타락하지 말기를 바란다.” 1941년 당시 이화여고보 3학년에 다니던 맏딸 문경씨에게 보낸 옥중 편지에 선생은 이렇게 적었다. 여느 아버지와 다름없이 딸의 앞날을 걱정하고 올바른 품행을 당부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문경씨는 서대문형무소에서 선생과 같이 옥살이를 한 독립운동가 이규창(독립운동가 이회영의 아들)과 결혼했다. 광복 후 선생은 남조선과도입법의원의 관선 의원으로 선임됐다. 1947년에는 친일파를 처벌하기 위한 특별법률조례 제정 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돼 남다른 의지를 갖고 활동했다. 일제와의 투쟁과 친일파 엄단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는 생각이었다.●맏딸 정문경씨 독립운동가 이규창과 결혼 “애국자들은 (조선인) 순사들에 의해 죽음에 가까운 고문과 괴로움을 당했습니다. 남한 과도정부는 그런 왜놈 앞잡이와 매국노 편을 드는 듯합니다.” 선생은 미군정사령관 하지 중장에게 편지를 보내 친일파 중용을 비난했다. 하지만 미군정은 친일파 척결 조례를 폐기하며 무시했다. 좌우합작 운동과 남북협상에 참여한 것도 고려혁명당 때부터 지녀온 신념 때문이었다. 이 또한 뜻대로 되지 않았다. 이승만의 눈 밖에 난 선생은 감시 속에 서울 장교동 집에서 유폐와 같은 생활을 하다가 1956년 12월 10일 5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정부는 1963년 선생에게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 “권력자, 비판 언론 공격 일삼고… 언론은 자기검열에 빠질 것”

    “권력자, 비판 언론 공격 일삼고… 언론은 자기검열에 빠질 것”

    “가장 큰 문제가 뭐냐고요? 하나만 꼽기 어려울 정도로 문제가 많은 법입니다. 폐기가 답입니다.” 8월 국회의 뇌관으로 떠오른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학계·언론계·법조계의 비판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가짜뉴스의 피해를 구제한다는 목적이지만 언론법 전문가들은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게 생겼다”고 입을 모은다. 서울신문이 9일 전문가 8명과 인터뷰한 결과 이번 개정안을 두고 전문가들은 정치적 성향과 상관없이 부정적 평가를 내놨다. ‘언론을 악으로 규정한 법’이자 ‘권력자가 자신에게 적대적인 언론을 공격할 좋은 무기’인 동시에 ‘언론을 하향평준화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핵심인 징벌적 손해배상제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우려가 큰 ‘과잉 입법’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개정안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한 허위·조작 보도로 피해를 입는 경우 손해액의 5배까지 배상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국은 사실적시 명예훼손죄도 형사처벌이 가능해 이미 충분한 제재 수단이 있는데도 징벌적 손해배상까지 도입하는 건 “이중처벌 성격이 짙고”(김민호 전 개인정보보호법학회장), “헌법상 과잉 금지의 원칙에 위배된다”(최준선 한국기업법연구소 이사장)는 지적이 나온다.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적용되는 대상 범위가 지나치게 넓고 입증 책임 부담을 언론에 지운 점도 문제로 꼽힌다. 허위보도에 대해 ▲법률을 위반한 취재 행위 ▲계속성과 반복성 ▲기사 제목의 왜곡 ▲시각자료의 왜곡 등 사유가 있으면 고의·중과실이 있다고 추정하는 대목이다. 손지원 오픈넷 변호사는 “허위성에 대한 인식과 관련 없는 조항들이 상당수 있고, 공익적 보도를 위한 잠입 취재나 몰래 녹음 등 필수불가결한 행위도 문제 삼을 수 있도록 해 소송 남용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양홍석 변호사(법무법인 이공)도 “고의·중과실 추정 항목을 하나하나 피해 가려다 보면 자기검열이 커지고, 보도 자체를 포기하게 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민법상 대원칙인 ‘원고의 입증 책임’ 구조를 무시하고 언론사에 고의·중과실이 없다는 입증을 하도록 떠넘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성우 성균관대 로스쿨 교수는 “입증 책임이 누구에게 있느냐가 소송의 승패에 큰 영향을 주는데 언론사는 애초 불리하게 소송을 시작하게 되는 셈”이라며 “기자가 재판에 갈 일 자체를 피하다 보면 당연히 보도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한 손해액 산정도 대표적인 위헌적 조항으로 거론된다. 손해액 산정이 어려운 경우 언론사의 전년도 매출액의 0.01~0.1%로 금액을 정하도록 한 조항이다. 문재완 한국외대 로스쿨 교수는 “피해 규모와 관계없이 많이 버는 만큼 내라는 것 자체로 과도한 징벌적 요소”라고 지적했다. 최 이사장도 “가짜 언론사는 키우고 제대로 된 번듯한 언론사는 억압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기사 열람 차단 청구권에 대해서는 포털의 검열 위험성이 크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인호 중앙대 로스쿨 교수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기사를 내려 달라는 주장에 따라 기사를 차단한다면 사이버공간이 자유의 공간이 아닌 자유를 차단하는 공간이 된다”며 “특히 포털이 그 권한을 갖게 돼 언론사의 기사 유통을 결정하는 ‘갑’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승선 한국언론법학회장도 “당사자끼리 결론을 내리기 전부터 차단을 해버리는 것은 여러모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1인 미디어나 유튜버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진 것을 두고는 의견이 엇갈렸다. 문 교수는 “가짜뉴스의 폐해가 더 심한 유튜버를 제외한 것은 이 법의 취지가 가짜뉴스 대책이 아닌 기성 언론사를 공격하는 법이라는 증거”라고 말했다. 반면 이 교수는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 측면에서는 법 적용 대상을 더 늘리자는 주장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한편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10일 전체회의를 열고 언론중재법을 상정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언론중재법을 처리할 방침을 세운 만큼 이날 단독 의결할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늦어도 19일까지는 문체위 의결을 마무리해야 법제사법위원회가 24일에 처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관훈클럽과 한국기자협회, 한국여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도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를 위한 결의문을 채택하고 20일까지 온라인 서명 운동에 돌입하기로 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강행 처리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기막힌 우연이 살인으로…여동생 강간범과 ‘감방 동료’ 된 美남성

    기막힌 우연이 살인으로…여동생 강간범과 ‘감방 동료’ 된 美남성

    기막힌 우연이 결국 살인사건으로 이어졌다. 뉴욕포스트 등 미국 현지 언론의 8일 보도에 따르면 26세 셰인 골즈비는 2017년 당시 경찰 차량을 훔쳐 달아나고, 이 과정에서 경찰에게 부상을 입힌 혐의로 체포돼 워싱턴주의 한 교도소에 수감 중이었다. 그는 2020년 6월 당시 수십 명의 미성년자를 성폭행 한 아동 성범죄로 43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던 로버트 멍거와 같은 교도소에서 지내고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멍거의 성폭행 한 피해자 중 한 명은 골즈비의 미성년자 여동생이었고, 이 사실을 안 골즈비는 멍거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다. 골즈비는 “(사망한) 멍거가 과거 여동생을 강간했던 범인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뒤 당국에 이감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6월, 멍거는 평소처럼 골즈비 앞에서 동생이 강간당하던 당시 상황을 묘사하는 등 자극했다. 심지어 강간 당시 찍은 영상과 사진도 있다고 떠들었고, 이에 분노한 골즈비는 멍거에게 폭력을 휘둘렀다. 골즈비는 손과 발로 멍거의 머리를 수차례 때리고 짓밟았고, 부상을 입은 멍거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3일 만에 사망했다.워싱턴주 교정국은 “골즈비와 사망한 멍거 사이의 연관관계를 미리 알지 못했다. 교도소의 방을 배정할 때 검토하는 문서에는 이러한 사실이 표기되지 않았었다”고 해명했지만, 이미 사달이 벌어진 후였다. 이 일로 골즈비는 다시 재판에 섰고, 1급 살인죄가 인정돼 최근 25년 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재판에서 골즈비는 “내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나는 교도소에 수감된 뒤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었다”면서 “사망한 멍거의 아내와 가족에게 사과한다. 그를 죽일 의도는 없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하지만 (멍거와 함께 수감된 것은) 마치 함정에 빠진 기분이었다. 내가 피해자”라며 “그가 평생 감옥에서 보내는 걸 보고 싶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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