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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 피했다… 공수처 무리한 영장청구 비판일 듯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 피했다… 공수처 무리한 영장청구 비판일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구속 위기를 피했다. 법원이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기각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수사 진행 경과 및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심문 과정에서 향후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성명불상의 대검 검사에게 시켜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김 의원에게 전달해 대신 고발을 사주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 수사팀은 지난 4일 손 검사에게 첫 소환 통보한 이후 출석 일정을 조율하려 했으나 확정되지 않자 20일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단정할 수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손 검사가 22일 예정된 출석 일정을 다음 달 2일로 미뤄 달라고 요청하자 공수처는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이 손 검사 측 손을 들어주며 공수처는 무리한 판단으로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는 “체포영장이 기각된 피의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공수처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형사 피의자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의해 보장된 방어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공수처가 규칙·규율을 무시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손 검사의 신병 확보를 발판으로 윤 전 총장의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던 공수처가 수사 동력을 잃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향후 공수처가 수사를 이끌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공수처는 “아쉽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추후 손 검사에 대한 조사와 증거 보강 등을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 피했다… 공수처 무리한 영장청구 비판일 듯

    ‘고발사주 의혹’ 손준성 구속 피했다… 공수처 무리한 영장청구 비판일 듯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연루된 ‘고발 사주’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손준성 대구고검 인권보호관(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 구속 위기를 피했다. 법원이 손 검사에 대한 체포영장에 이어 구속영장까지 기각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무리수를 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6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손 검사의 구속영장을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이 부족하다”며 기각했다. 이 부장판사는 “수사 진행 경과 및 피의자의 정당한 방어권 행사의 범위를 넘어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할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려운 점, 심문 과정에서 향후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피의자 진술 등을 종합했다”고 영장 기각 사유를 설명했다. 공수처는 손 검사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던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성명불상의 대검 검사에게 시켜 범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작성하게 하고, 이를 김 의원에게 전달해 대신 고발을 사주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앞서 공수처 수사팀은 지난 4일 손 검사에게 첫 소환 통보한 이후 출석 일정을 조율하려 했으나 확정되지 않자 20일 법원에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을 우려가 있다 단정할 수 없다”며 이를 기각했다. 이후 손 검사가 22일 예정된 출석 일정을 다음 달 2일로 미뤄 달라고 요청하자 공수처는 23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이 손 검사 측 손을 들어주며 공수처는 무리한 판단으로 손 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하게 됐다. 이날 대한변호사협회는 “체포영장이 기각된 피의자에 대해 이례적으로 곧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한 공수처에 유감을 표한다”면서 “형사 피의자는 헌법과 형사소송법에 의해 보장된 방어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어야 하는데 공수처가 규칙·규율을 무시했다”는 내용의 논평을 내기도 했다. 아울러 손 검사의 신병 확보를 발판으로 윤 전 총장의 개입 여부로 수사를 확대하려고 했던 공수처가 수사 동력을 잃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다음 달 5일 국민의힘이 최종 대선후보 경선을 앞두고 있다는 점도 향후 공수처가 수사를 이끌어가는 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공수처는 “아쉽지만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 “추후 손 검사에 대한 조사와 증거 보강 등을 거쳐 구속영장 재청구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 ‘치매’ 진단 전두환, 노태우 사망 소식 듣고 ‘눈물만…’[노태우 별세]

    ‘치매’ 진단 전두환, 노태우 사망 소식 듣고 ‘눈물만…’[노태우 별세]

    전두환 전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고를 듣고 침묵 속에 눈물을 지었다고 측근이 전했다. 노 전 대통령이 26일 사망함으로써 60여 년에 걸친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인 애증 관계도 끝이 났다. 전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 별세 소식을 접하고 아무 말씀을 하지 않은 채 눈물만 지으셨다고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했다”고 밝혔다. 별도의 애도 메시지를 낼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를 조문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 전 대통령은 혈액암의 일종인 다발성 골수종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육사 동기 전두환과 길고도 질긴 인연…부고 듣고 침묵 속에 ‘눈물’ 두 전직 대통령은 동료로서 출발해 1979년 12·12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후에는 최고통치자와 2인자로 자리매김 한 바 있다. 두 사람의 인연은 고교 때부터 출발한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의 전신인 대구공업중을 거쳐 1951년 경북고를 졸업했다. 한 살 많은 전 전 대통령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대구에 정착해 같은 해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이후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은 1952년 육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로 입학했다. 노 전 대통령이 대위 시절인 1959년 김옥숙 여사와의 결혼 당시 전 전 대통령이 사회를 봐줄 정도로 두 사람은 돈독했다. 노 전 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을 시작으로 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전 전 대통령이 거쳐 간 자리를 이어받았다. 1979년 12·12 쿠데타 당시에는 자신이 맡고 있던 9사단 병력을 중앙청으로 출동시켜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주도하는 신군부의 권력장악 과정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전 전 대통령이 권력을 잡은 후에는 최고통치자와 2인자로 자리매김을 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 이어 13대 대통령에 취임했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시작해 전 대통령과 내가 국정 최고책임자로 나설 때까지 우리의 관계는 돈독했다. 우정과 동지애가 유난히 강했는데 공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수한 관계였다”고 적었다.그러나 취임 이후 ‘5공 청산’이라는 거센 바람이 불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요구가 빗발치자 노 전 대통령은 민심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한 곳에 가 있으라고 권고했고, 전 전 대통령 측은 백담사를 택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와 비자금 사건 등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11월 16일과 같은 해 12월 3일 나란히 구속돼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전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의 중형을 각각 선고받은 뒤 같은 해 12월 당시 임기 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합의에 따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 소환에 응해 구속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라면서 강한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그들(5공 측 인사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독재자라는 것이 나의 철학이었다. 그런 인식 차이로 인해 전임자는 나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면서 서운해 할 수 있는 것이고, 나는 미안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어디 가냐고 5분마다 묻더라”…전두환 측 ‘치매’ 주장 한편 지난 8월 광주지법 형사1부(재판장 김재근)는 법정에서 전 전 대통령 항소심을 진행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급격히 노화된 모습이었다. 앞서 전 전 대통령 측은 알츠하이머(치매) 진단을 받았다며 법정 출석을 거부해왔었다. 하지만 골프를 치는 정정한 모습이 목격되면서 논란이 됐다. 1심 재판부는 지난해 11월 헬기의 광주 도심 사격이 있었다고 인정하면서 전 전 대통령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 네덜란드 심리학자가 “100여명 자살 도와, 공론화 절실, 감옥 가도 좋아”

    네덜란드 심리학자가 “100여명 자살 도와, 공론화 절실, 감옥 가도 좋아”

    네덜란드 심리학자가 100여명의 자살을 도왔다고 주장하며 ‘조력 자살’ 공론화에 나섰다고 영국 가디언이 25일 보도했다. 오스트리아에서도 조력 자살이 합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dpa 통신이 전날 전했다. 올해 78세의 빔 판데이크(사진)가 주인공이다. 그는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자신이 속한 민간단체 회의 참석자에게 1회 복용분에 50유로(약 6만 8000원)를 받고 ‘자살 가루약’을 팔았다고 주장했다. 판데이크는 “스스로 생 마감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이들에게 향후 스스로 선택하는 시점에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수단을 조심스레 제공해 왔다”며 “100여명에게 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의사가 집행하지 않는 조력 자살은 불법인데 스스로 불법을 저질렀다고 실토한 셈이다. 경찰은 그에게 약을 받은 사람 가운데 적어도 6명이 실제 죽음에 이른 것으로 보고 있다. 조력 자살은 불치병 등으로 고통받는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을 의미한다. 환자 스스로 적극적으로 죽음을 택한다는 점에서 무의미한 연명 조치 등 의료행위를 중단함으로써 자연적으로 죽음을 맞도록 하는 존엄사와는 다르다. 네덜란드 현행 법은 병이 호전될 가망이나 대체 치료법이 없는 상황에 고통을 견디기 어려울 때 환자의 심사숙고를 거친 자발적 요청에 의해 의사가 환자의 생 마감을 도울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밖의 경우는 만약 유죄로 인정되면 최고 징역 3년에 처할 수 있다. 판데이크는 자신의 범행 고백으로 감옥에 가더라도 개의치 않으며 사안이 공론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 얘기가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인지하고 있다”며 “사법부가 무시하기 어려울 만큼 사회가 크게 동요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폭로에 나선 취지를 설명했다. “그들이 날 체포하든 감옥에 집어넣든 별로 신경 안 쓴다. 뭔가가 일어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판데이크가 속한 ‘최후의지협회(CLW)’란 단체는 생애 마감에 대한 자기 결정권을 존중하며 이를 선택하는 이들에게 조언하고 진보적인 입법을 옹호하는 것을 표방하고 있다. 이 단체는 최근 사람들에게 치명적인 약물을 판매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에 직면했다. 네덜란드에서는 2002년 세계 최초로 안락사가 합법화된 이후 갑절로 증가했으며, 일각에서 불붙은 찬반 논란으로 진통을 겪고 있다. 현재 조력 자살이 합법인 국가는 벨기에, 룩셈부르크, 스위스, 스페인, 캐나다 등이 있다. 오스트리아가 합법화하면 유럽연합(EU)에서 다섯 번째가 된다. 영국도 오는 29일 조력 자살 합법화 공청회가 열린다. 독일 헌법재판소도 조력 자살을 금지하는 것이 헌법 위반이라고 결정해 관련 입법이 진행될 전망이다. 포르투갈에서도 관련 입법이 추진되고 있다. 오스트리아에서는 전날 정부가 조력 자살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발의해 합법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헌법재판소가 조력 자살을 금지하는 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앞서 오스트리아 정부는 전날 만성 질환을 앓고 있거나 또는 말기에 있는 환자들이 조력 자살을 준비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정부는 다만 조력 자살의 허용 조건을 법안에 명시했다. 환자는 의사 둘과 상의해 조력 자살 의사가 자기 결정에 따른 것이라는 증명서를 받아야 한다. 또한 조력 자살 전 12주의 숙려 기간을 거쳐야 한다. 다만 환자가 매우 아프거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을 경우 이 기간은 2주로 단축될 수 있다. 미성년자는 조력 자살 대상에서 제외된다. 한편 국내에서는 2009년 대법원의 ‘김할머니 사건’ 판결에 따라 법률에 의한 제한적 존엄사가 인정된다. ‘호스피스·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결정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연명 치료가 무의미하고 환자의 의사가 추정되는 경우의 존엄사가 가능하다. 그러나 안락사와 조력 자살은 허용되지 않는다. 일명 ‘촉탁살인’(형법 제252조-촉탁, 승낙에 의한 살인등) 죄에 따라 1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의사가 환자의 촉탁을 받고 약물투여로 죽음에 이르게 하거나 도움을 줘서 죽게 하는 것은 형법 위반이다. 지난 22일에는 암 투병 등으로 고통 받던 20년 지기의 부탁을 받고 살해한 40대 여성이 촉탁살인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형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의 부탁을 받고 저지른 것이기는 하나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중대한 범죄”라고 판시했다.
  • ‘육사 동기’ 노태우·전두환…60년 걸친 애증 관계 [노태우 별세]

    ‘육사 동기’ 노태우·전두환…60년 걸친 애증 관계 [노태우 별세]

    육사 11시 동기생으로 만나쿠데타 뒤 정치적 2인자로‘5공 청산’으로 전두환 불만 노태우 “국민 요구 무시하면 독재”노태우 전 대통령이 26일 별세하면서 60여년에 걸친 ‘육사 동기’ 전두환 전 대통령과의 운명적인 애증 관계도 끝이 났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구공고의 전신인 대구공업중을 거쳐 1951년 경북고를 졸업했다. 한 살 많은 전 전 대통령은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부모님을 따라 대구에 정착해 같은 해 대구공고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이듬해인 1952년 육사 제11기(정규 육사 1기) 동기생으로 만났다. 노 전 대통령은 생도 시절 럭비부에서, 전 전 대통령은 축구부에서 활동했다. 노 전 대통령이 대위 시절인 1959년 김옥숙 여사와의 결혼 당시 전 전 대통령이 사회를 봐줄 정도로 두 사람은 돈독했다. ●쿠데타 당시 9사단 병력 동원해 권력장악 도와 노 전 대통령은 육군참모총장 수석부관을 시작으로 대통령경호실 작전차장보, 보안사령관 등 전 전 대통령이 거쳐 간 자리를 이어받았다. 12·12 쿠데타 당시에는 자신이 맡고 있던 9사단 병력을 중앙청으로 출동시켜 당시 전두환 합동수사본부장 겸 보안사령관이 주도하는 신군부의 권력장악 과정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그는 제11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전 전 대통령의 권고로 군문을 떠나 정두환 정권에 합류했다. 전 전 대통령의 튼튼한 신임을 바탕으로 정무장관에서 시작해 초대 체육부장관, 내무부장관, 서울올림픽조직위 위원장, 대한체육회장, 민정당 대표위원, 제12대 국회의원(전국구) 등을 거치며 2인자로서의 터를 닦았다.1987년에는 전 전 대통령의 추천으로 민정당 대통령 후보로 지명됐으며, 직선제 개헌 약속 등을 핵심으로 하는 전격적인 6·29 선언과 ‘보통 사람’이라는 캐치프레이즈로 이른바 ‘3김’을 따돌리고 제13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사관학교 생도 시절부터 시작해 전 대통령과 내가 국정 최고책임자로 나설 때까지 우리의 관계는 돈독했다. 우정과 동지애가 유난히 강했는데 공인이 돼서도 마찬가지였다. 다른 사람들에게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특수한 관계였다”고 적었다. ●대통령 취임 후 ‘5공 청산’ 거센 바람…관계 삐걱 그러나 취임 이후 ‘5공 청산’이라는 거센 바람이 불면서 두 사람의 관계는 삐걱대기 시작했다. 전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요구가 빗발치자 노 전 대통령은 민심이 가라앉을 때까지 조용한 곳에 가 있으라고 권고했고, 전 전 대통령 측은 백담사를 택했다. 전 전 대통령은 백담사로 떠나기 전날인 1988년 11월 22일 밤 노 전 대통령에게 전화로 백담사 은둔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전임자의 신변을 안전하게 해주지 못해 부끄럽다. 잠시 고생스럽더라도 참고 견디면 조속한 시일 내에 어려움을 극복하고 원상으로 회복하겠다”고 달랬다. 노 전 대통령과 전 전 대통령은 12·12 쿠데타와 비자금 사건 등으로 김영삼 전 대통령 시절인 1995년 11월 16일과 같은 해 12월 3일 나란히 구속돼 역사의 심판을 받았다. 1997년 4월 대법원에서 전 전 대통령은 무기징역을, 노 전 대통령은 징역 17년의 중형을 각각 선고받은 뒤 같은 해 12월 당시 임기 말이던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합의에 따라 특별사면으로 풀려났다.검찰 수사 과정에서 전 전 대통령은 먼저 검찰 소환에 응해 구속된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노태우가 일을 그르쳤어. 그렇게 쉽게 검찰에 가는 것이 아닌데 끝까지 버텼어야지”라면서 강한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 전 대통령은 또 “나는 땜쟁이(대구공고) 출신이고 노씨는 명문고(경북고) 출신인데도 나보다 뒤처졌던 현실에 대해 불만이 있었을 수도 있다”면서 “노씨 및 부인 김옥숙씨가 대통령과 영부인이 된 뒤 사람이 확 달라져 버린 것을 보고 친구나 동기에게 후임 자리를 물려주는 것은 피해야 한다는 것을 절감했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그들(5공 측 인사들)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대통령이 국민의 요구를 무시하고 마음대로 하면 대통령이 아니라 독재자라는 것이 나의 철학이었다. 그런 인식 차이로 인해 전임자는 나에 대해 배신감을 느끼면서 서운해 할 수 있는 것이고, 나는 미안해하면서도 ‘어쩔 수 없다’는 마음을 가지게 된 것”이라고 회고했다.
  • 촬영감독父 “볼드윈 탓 아냐”…일부 스태프, 실탄사격하며 놀아

    촬영감독父 “볼드윈 탓 아냐”…일부 스태프, 실탄사격하며 놀아

    할리우드 배우 알렉 볼드윈의 영화 촬영 중 ‘소품 총 발사’ 사건과 관련해 현장 스태프들이 여가시간에 촬영장 밖에서 소품용 총에 실탄을 넣어 사격을 즐겼다는 증언이 나왔다. 연예 전문매체 TMZ는 당시 사고가 일어난 영화 ‘러스트’의 스태프들이 문제의 소품용 총을 가지고 촬영장 밖에서 ‘오락’ 목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쉬는 시간에 소품용 총으로 실탄사격 놀이” 증언영화 제작진과 직접 관계된 다수의 증언에 따르면 영화 촬영이 진행되지 않는 시간에 스태프 중 일부가 촬영장 외부에서 이 총으로 실탄 사격 연습을 즐긴 적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정황으로 볼 때 실탄 사격 이후 약실이 비었는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채 소품용 총을 그대로 촬영에 사용하면서 비극적인 참사가 벌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TMZ는 지적했다. 또 촬영장에서 실탄과 촬영용 공포탄이 같은 장소에 보관됐고 참사가 발생한 직후 출동한 경찰도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덧붙였다. 이 역시 소품용 총에 실탄이 혼동돼 장전됐을 가능성을 추정해 볼 수 있는 정황이라고 지적했다. 리허설 중 실탄 발사돼 촬영감독 사망…감독도 부상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볼드윈은 뉴멕시코주 샌타페이의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용 총의 방아쇠를 당겼고, 이때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되면서 맞은편에 있던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여)가 가슴에 총을 맞고 숨졌다. 또 허친스의 뒤쪽에 서 있던 감독 조엘 수자(48)는 어깨에 총탄을 맞아 부상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었다. 수자 감독에 따르면 당시 볼드윈은 교회 건물 세트장 내 의자에 앉아서 ‘크로스 드로우’ 후 카메라를 향해 총을 겨누는 동작을 연습 중이었다. 크로스 드로우란 팔을 몸통 위로 교차시켜 반대편 허리에 있는 총을 꺼내드는 동작으로, 서부시대 카우보이식 사격법이다. “총 건넨 조감독, 평소 안전규정 무시” 증언 쏟아져사건 당일 영화 조감독인 데이브 홀이 볼드윈에게 소품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cold gun)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실탄이 장전돼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스태프의 진술서에 따르면 홀 조감독은 촬영장 총기 담당자가 교회 건물 밖 수레에 놓아둔 소품용 총기 3정 가운데 하나를 집어 들어 볼드윈에게 전달했다. 홀이 과거 다른 현장에서도 안전 절차를 무시해왔다는 증언이 나오는 상황이다. 영화 소품 제작자인 매기 골은 CNN에 보낸 성명에서 홀이 과거에 현장 안전 회의를 개최해야 한다는 규정을 무시했고, 현장에 무기가 있다고 스태프들에게 알려야 했지만 이 규정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스트리밍 서비스 훌루(Hulu)의 연작 ‘어둠 속으로’를 제작하면서 홀 조감독과 함께 일했다는 골은 “소품 담당자가 채근해야만 홀 조감독은 현장에 무기가 있다는 사실을 스태프에게 알렸다”며 “홀 조감독은 안전 관련 공지를 하지 않거나 무기 등 소품을 반납하지 않았다가 소품 담당자의 지적을 여러 번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익명의 제보자는 CNN에 “홀 조감독이 안전 회의를 열면 매우 짧고 (의무 규정을) 멸시하는 듯한 인상이었다”며 “늘 쓰던 총을 쓰는데, 왜 이런 회의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식이었다”고 했다. 홀 조감독은 여배우가 자기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겨야 하는 장면에서 쓰일 총에 대해 전문가의 안전 점검을 거치게 한 데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고 이 제보자는 덧붙였다. 미국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의 경우 사전 시험 발사를 반드시 해야 하고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촬영에 앞서 안전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촬영에 사용되는 총기류는 총기소품 담당자가 먼저 확인을 한 뒤 조감독이 다시 이를 점검한 후 배우에게 건네는 것이 일반적 순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난 현장에서는 이같은 순서를 지키지 않고 총기 담당자와 조감독 모두가 직접 배우들에게 총기를 전달해왔다고 뉴욕타임스가 촬영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허친스 사망 사건 닷새 전에도 볼드윈의 대역이 ‘콜드 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뒤늦게 드러났다. 한 스태프는 촬영장 현장 매니저에게 총기 안전 문제를 항의했으나 “회의는 없었고 (촬영을) 서두르기만 했다”고 전했다. 볼드윈, 사고 직후 절규…유족 찾아가 사과반면 볼드윈의 경우 촬영장에서 총기를 다룰 때 매우 신중했다고 한 촬영 스태프가 경찰에 진술하기도 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볼드윈은 사고가 발생한 뒤 “왜 나에게 ‘핫 건’(Hot Gun. 실탄이 장전된 총)을 준 거냐”며 절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볼드윈은 지난 24일 피해자 허친스의 남편과 아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를 전했다. 허친스의 아버지는 같은 날 영국 매체 더선에 “볼드윈은 딸의 죽음에 책임이 없다”며 볼드윈을 감쌌다.허친스의 아버지는 “책임은 총을 다루던 소품팀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 영화의 제작자 겸 주연배우로 참여한 볼드윈은 할리우드에서 민주당 지지자로 유명하며, 총기 규제론자이기도 하다. 그는 2017년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풍자하는 역할로 화제를 모은 끝에 제69회 에미상 코미디 부문 최우수 남우조연상을 받기도 했다. 영화 팬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과거 배우 이소룡(브루스 리)의 아들 브랜던 리의 총기 오발 사망사고를 떠올리기도 한다. 브랜던 리는 1993년 영화 ‘크로우’ 촬영 중 상대 배우가 쏜 소품용 총에 맞아 숨졌다.
  • 野 ‘근조리본’ 與 “무슨 상 당했냐”…靑국감 시작부터 파행

    野 ‘근조리본’ 與 “무슨 상 당했냐”…靑국감 시작부터 파행

    국회 운영위원회의 청와대 국정감사가 ‘대장동 특검’을 둘러싼 여야 간 거센 공방 탓에 시작부터 파행했다. 26일 회의장에 국민의힘 의원들이 ‘특검 요구’ 문구가 적힌 마스크와 리본 등을 착용하고 온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집단 항의, 양측간 실랑이가 계속되면서 국감은 25분 만에 중단됐다.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등은 업무보고도 시작하지 못했다. 김성환 민주당 의원은 청와대의 업무보고 시작 전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해 “야당 의원들이 청와대와 관련 없는 구호와 리본을 달고 왔다. 여야 간사가 협의해서 저 마스크와 리본을 제거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與 “문상 가야 하나” “마스크·리본 제거하라” 같은 당 한준호 의원도 “다른 상임위 국감도 마스크 착용 등을 놓고 몇 번을 파행했다. 국감장에서는 현안 관련 질문만 하면 된다”며 “대장동과 관련된 것을 저런 식으로 국민에게 이미지로 보여주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김병주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슴에 단 ‘근조 리본’을 지목하면서 “국민의힘이 무슨 큰 상을 당했나. 문상을 가야 하나”라고 비꼰 뒤 “국감을 선거판으로 끌고 가서는 안 된다. 형식이 내용을 지배한다”고 비판했다. 그러자 국민의힘이 발끈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개구리가 올챙이 적 시절을 생각하지 못한다. 민주당이 야당일 때 했던 것을 잊었나. 당시 가관이었다”며 “적반하장이 따로 없다. 대통령을 향해 이 정도로 특검을 요구하는 것도 못 받아주냐. 자신이 없구만 민주당이”라고 받아쳤다. ●野 “특검 요구 깔아뭉개는 민주당에 조의”같은 당 전주혜 의원도 “검찰이 유동규를 ‘도둑 기소’했다. 배임 혐의 빼고 뇌물로만 구속했다. 특검으로 가야 하는 이유”라며 “야당의 견제적 기능에 대해 보기도 싫다는 식의 속 좁은 태도를 보이는 데 유감을 표명한다”고 가세했다. 강민국 의원은 “검은 리본을 두고 ‘국민의힘 해체, 상갓집’이라고 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이라며 “국민 70%가 특검을 요구하는데 그걸 무시하고 깔아뭉개는 민주당에 조의를 표한다”고 주장했다. 양 측의 삿대질과 고성이 오가면서 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이에 민주당 원내대표인 윤호중 위원장은 “국감장이 6개월 앞으로 다가선 대선과 관련한 이슈 싸움을 하는 장소는 아니지 않느냐. 정쟁을 끌어들이는 것에 대해 마음 깊이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 “백신 맞으면 에이즈 위험”…브라질 대통령 트윗 논란

    “백신 맞으면 에이즈 위험”…브라질 대통령 트윗 논란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근거 없는 뉴스를 유포해 또 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매체들에 따르면 사회주의자유당과 민주노동당 등 좌파 정당 소속 의원들은 이날 코로나19 백신이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를 유발할 수 있다고 주장한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조사해야 한다고 연방대법원에 촉구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21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에이즈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내용을 올렸다. 이에 대해 보건 전문가들과 정치권에서는 “아무런 과학적 근거 없이 코로나19 백신과 에이즈의 관련성을 주장하는 가짜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올린 내용을 삭제한 상태다. 트위터는 해당 발언을 “코로나19 관련 잠재적으로 유해할 수 있는 정보”라면서도 “공익에 부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히며 삭제하지는 않았다. 다만 피드에 노출되지 않고 ‘보기’를 클릭하면 내용이 보이도록 했다. 좌파 정당 의원들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은 국가와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무례이자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앞서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코로나19를 ‘가벼운 독감’으로 부르며 심각성을 부인했으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 두기 등 방역수칙을 무시하고 봉쇄에도 반대했다. 말라리아약과 구충제를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해 말에는 “나는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바보·멍청이들”이라면서 “백신 맞은 사람이 악어로 변해도 나는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고 조롱해 큰 비난을 받았다. 지난 13일에는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코로나19에 걸렸던 사람은 항체가 형성돼 백신 접종이 필요 없다”면서 백신 접종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관저 격리에 들어갔다가 20여 일 만에 업무에 복귀한 바 있다.
  • 코로나 관련법 위반 62.6%가 유흥주점서

    감염병예방법과 식품위생법 등 코로나19 관련 법령을 위반해 경찰에 단속된 사람이 1년 8개월간 1만 60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달 평균 800명 규모다. 25일 경찰청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8월까지 모두 1만 6536명이 관련 법령을 위반해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유흥주점에서만 1만 346명이 적발돼 전체 단속 인원의 62.6%를 차지했다. 노래연습장이 5254명, 31.8%로 뒤를 이었다. 단란주점에서는 841명(5.1%)이 단속됐고 그 밖에 콜라텍과 감성주점 등에서 95명이 적발됐다. 행여 내 가족과 이웃, 직장 동료에게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 매일 살얼음판을 걷는 와중에 한쪽에서는 실내 유흥업소에서 방역수칙을 무시한 채 술판을 벌여 온 셈이다. 지역별 단속 현황을 보면 서울(6517명), 경기(4427명), 인천(2538명) 등 수도권에서만 전체 인원의 81.5%인 1만 3482명이 적발됐다. 신규 확진자의 수도권 비중이 80%를 넘나드는 최근 상황과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 628명, 경남 379명, 대구 287명, 전남 243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단속인원이 가장 적은 곳은 세종으로 48명에 그쳤다. 이어 경북(91명), 울산(128명) 순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일부의 일탈행위는 방역체계 전체를 허물 수 있는 위험한 행동”이라면서 “위드 코로나 전환을 앞둔 중요한 시기인 만큼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 기관이 방역 위반 등 일탈행위에 엄정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경찰 “KT 장애, 범죄 혐의점 못찾았다”…‘내부 오류’ 잠정 결론(종합)

    경찰 “KT 장애, 범죄 혐의점 못찾았다”…‘내부 오류’ 잠정 결론(종합)

    사이버테러팀 KT 본사에 급파해 조사경찰 “범죄 혐의점 찾지 못해” 밝혀 경찰이 25일 발생한 KT 네트워크 장애와 관련해 원인 등을 조사한 결과 별다른 범죄 혐의점이 나오지 않아 KT 내부 오류로 인한 장애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성남시 KT 분당 본사와 과천시 상황센터에 사이버테러 1개 팀 5명을 보내 KT 관계자와 면담하고 네트워크 관련 자료를 살펴본 결과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진행됐다. 경찰은 KT 측이 스스로 밝힌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잠정 결론 내리고 보다 자세한 원인 파악을 위해 추후 관계 기관들과 합동 조사를 추가 진행하기로 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내사 중으로 아직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후 이어질 합동 조사에서 범죄 혐의점이 나오면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11시쯤부터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1시간가량 장애가 발생해 큰 혼란을 빚었다.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시스템, 기업 업무시스템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가 불통됐다.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통화도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다. 이날 정오쯤 대부분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을 찾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좀 더 늦어졌다. KT는 사태 초기에 디도스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정정했다. KT는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고는 2018년 11월 24일 KT 아현지사 통신구 화재에 이어 약 3년 만에 발생한 대규모 네트워크 사고다. 특히 특정 지역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먹통 사태를 일으킨데다가, 물리적 사고가 아니라 라우팅 오류에 따른 ‘인재’라는 점에서 관리 부실에 대한 비판이 거세지는 상황이다.
  • KT “인터넷 장애 원인 ‘디도스 공격’ 아냐” 정정…설정 오류(종합2보)

    KT “인터넷 장애 원인 ‘디도스 공격’ 아냐” 정정…설정 오류(종합2보)

    “초기엔 트래픽 과부화로 디도스 추정”“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 오류로 파악”KT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에 약 40여분간 장애가 발생해 가입자들이 큰 불편을 겪은 가운데 회사 측이 2시간 만에 사고 원인을 ‘디도스 공격’에서 ‘설정 오류’로 정정했다. 이날 오류로 인터넷 검색부터 증권거래시스템, 상점의 결제시스템, 기업 업무시스템 등 KT 인터넷 전반에 걸쳐 서비스 장애로 이용자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일부 가입자는 일반 전화통화도 되지 않는 등 장애가 확산했다. 고객센터도 연결이 되지 않아 고객 불편이 더해졌다. 이날 정오쯤 대부분 인터넷 서비스가 정상을 찾았지만, 일부 지역에선 복구가 좀 더 늦어졌다. KT는 사태 초기에 디도스 공격을 원인으로 지목했다가 2시간여 만에 설정 오류에 따른 장애라고 입장을 정정했다.KT는 2차 공지에서 “초기에는 트래픽 과부하가 발생해 디도스로 추정했으나, 면밀히 확인한 결과 라우팅(네트워크 경로설정) 오류를 원인으로 파악했다”며 “정부와 함께 더욱 구체적인 사안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통신 장애로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이는 KT가 1차 공지에서 “오전 11시쯤 네트워크에 대규모 디도스 공격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던 내용을 정정한 것이다. KT는 당시 “위기관리위원회를 즉시 가동, 신속히 조치하고 있다. 빠른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씨줄날줄] 성남 백현동 ‘옹벽 아파트’/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성남 백현동 ‘옹벽 아파트’/임창용 논설위원

    특혜 논란이 일고 있는 경기 성남시 ‘백현동 옹벽 아파트’가 집 가까운 데 있다. 직선거리로 300m쯤 되겠다. 하지만 ‘안산’이라 불리는 나지막한 산을 사이에 두고 있어 넘어다니긴 어렵다. 해발 70~80m 정도로 낮은 산이지만 숲이 우거진 데다 경사도 가파르다. 12년 전 지금 사는 아파트에 입주했을 때 산 너머가 궁금해 올라가 보기는 했다. 산 너머엔 한국식품연구원이 있었는데 철조망으로 울타리를 쳐 놓아 산을 넘어갈 수는 없었다. 도로로 돌아 식품연구원 가는 길은 골프장(남서울CC)으로 들어가는 막힌 길이다. 따라서 식품연구원 부지는 사실상 대형 아파트 단지가 들어오기엔 적합지 않은 교통 맹지나 다름없다. 그래서 몇 년 전 1000가구가 넘는 민간 아파트가 들어선다고 입주자 모집 공고가 나와 어리둥절했었다. 자연녹지인 데다 경사도가 제법 높은 산이어서 고층아파트가 어떻게 들어선다는 것인지 궁금했다. 성남공항도 멀지 않아 고도제한까지 피해야 했다. 궁금증은 최근에 풀렸다. 특혜 의혹 관련 기사들을 접하면서다. 그야말로 ‘단순 무식’하게 산을 평지 높이로 깎아내고 아파트를 지었기 때문이다. 고도제한을 피해서 밑으로 파내 높이를 낮춘 것이다. 깎아낸 높이가 최대 50m에 달해 아파트 12~13층과 비슷하다. 토목공사 당시 항공사진을 보면 마치 산 반쪽을 거대한 포클레인으로 뚝 떼어낸 듯한 느낌이 든다. 보통 산을 뒤로 낀 경사지에 아파트를 지을 때는 경사를 살려 앞은 낮고 뒤는 높게 짓는다. 산을 함부로 깎을 수 없는 데다 조망권도 골고루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런 아파트의 허가가 어떻게 났을까. 당초 자연녹지였던 부지를 성남시가 4단계나 높여 준주거지로 바꿔 줬다고 한다. 아파트 시공 시 옹벽은 15m 이하로만 쌓을 수 있다. 업자들은 이런 규정을 간단히 무시하고 그 몇 배 높이로 쌓았다. 시민들을 위한 근린공원 조성을 기부채납받는 조건이었다고 성남시는 강변한다. 공원을 만들기는 했다. 그런데 단지 옆쪽으로 가파른 계단을 헉헉거리며 한참 올라가야 진입할 수 있는 ‘하늘공원’이다. 외지에서 온다면 마땅히 주차할 곳도 없다. 사실상 아파트 입주민 전용 공원인 셈이다. 한창 아파트가 올라갈 때 고층 크레인이 산 너머에서 움직이는 모습이 집 거실에서 보였다. ‘완성되면 아파트 꼭대기가 산 너머로 보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숲 조망권이 망가질까 봐서다. 다행히 그런 불상사까지 벌어지지는 않았다. 하지만 안심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다. 자연녹지가 하루아침에 준주거지로 바뀌는 복마전 세상이다. 집 앞 녹지라고 안전하리란 보장이 어디 있단 말인가.
  • 볼드윈 오발 사고 닷새 전에도 ‘탕탕’

    볼드윈 오발 사고 닷새 전에도 ‘탕탕’

    미국 영화배우 앨릭 볼드윈(63)이 영화 촬영 도중 쏜 소품용 총에 맞아 촬영감독 헐리나 허친스(42)가 사망한 사건을 둘러싸고 업계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이 사건 직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스태프 일부가 총기 안전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볼드윈은 지난 21일 뉴멕시코주 산타페 한 목장에서 서부극 ‘러스트’ 촬영 리허설을 하던 중 소품 총 방아쇠를 당겼는데, 공포탄이 아닌 실탄이 발사됐다. 조감독이 볼드윈에게 총을 건네면서 실탄이 없다는 뜻의 ‘콜드 건’이라고 말했으나 실제로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던 것이다. 이에 맞은편에 있던 허친스가 숨지고 조엘 수자(48) 감독도 총상을 입었다. 그런데 관계자들에 따르면 리허설 직전 스태프 일부가 작업환경의 안전과 제작 여건 등으로 항의하며 현장을 떠났다는 증언이 나왔다. 또 불과 닷새 전 볼드윈의 대역이 소품 총을 조작하다가 실탄 2발이 발사되는 사고가 발생했는데도 안전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 스태프는 현장 매니저에게 이를 항의했으나 “회의는 없었고 촬영을 서두르기만 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영화와 TV 업계의 총기 사용을 규제하는 대신 자체 가이드라인을 따르도록 하고 있다. 미 연극배우노조 지침에 따르면 총기 촬영 전 반드시 시험 발사를 해야 하고, 총은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되며, 무기류 소품 관리자는 안전을 확인해야 한다. 갖은 위험 요소를 안고 있지만 여전히 실제 총이 현장에서 쓰이는 이유는 컴퓨터그래픽 영상보다 더 실제에 가까운 모양과 총성을 구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세계 최대 규모의 청원사이트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제작 현장에서 실제 총기 사용을 막는 ‘헐리나 법’ 제정을 주장하는 청원도 올라와 약 1만 4000명이 동의했다. 볼드윈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이번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규명하기 위해 당국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허친스의 목숨을 앗아 간 비극적 사고에 대한 충격과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다”고 밝혔다. 영화 제작사는 성명을 내고 “출연진과 제작진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며 “세트장에서는 무기나 소품 안전과 관련한 공식 불만사항이 접수되지 않았지만, 제작 중단 기간 내부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일단 우발적 사고로 보고 볼드윈과 조감독에게 형사상 혐의는 적용하지 않았다. 뉴멕시코주 보건안전국은 경찰과 함께 제작진이 총기 안전 규정을 준수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 슈퍼카에 홀린 ‘카스포터’… 선 넘은 촬영, 도 넘은 민폐

    슈퍼카에 홀린 ‘카스포터’… 선 넘은 촬영, 도 넘은 민폐

    “저 차는 벌써 세 바퀴째예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왕복 10차선의 넓은 도로에서 고급 외제차가 찢어질 듯 강렬한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속도를 올렸다. 도심 제한속도 50㎞ 따윈 아랑곳없이 시속 100㎞를 넘나들며 400m를 질주했다. 차를 자랑하고픈 차량 운전자는 거듭 유턴을 하면서 같은 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하더니 아슬아슬한 난폭 운전을 이어 갔다. 최근 도산대로 일대가 ‘카스포팅’(car spotting)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슈퍼카 등 희귀한 수입차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도산대로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함께 카스포터들의 ‘성지’로 꼽힌다. 카스포팅이 유행하면서 차량을 과시하려고 도로 규정을 무시한 채 불법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과 그런 차량을 경쟁적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를 침범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9일 도산대로에서는 슈퍼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에 뛰어들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카스포터 30여명은 차선 하나를 통째로 점거하고 차량을 촬영했다. 도로 인근 한 건물 관리인은 “평소에는 4~5명 단위가 찾아오고 주말에는 10명씩 도로에 진을 친다”며 “어린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잘못하다가 큰 사고가 날까 봐 조마조마하다”고 전했다. 이날도 도산대로에서는 10여명이 DSLR 카메라를 들고 슈퍼카를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슈퍼카의 난폭 운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보를 벗어나거나, 차도와 맞닿은 도보에 걸터앉아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한 차량은 횡단보도 바로 옆 인도에 과시하려는 듯 정차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카스포터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을 잘 찍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카스포팅을 시작했다는 이모(15)군은 “예전에는 차주들도 규정을 지키면서 카스포터들과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곤 했다”며 “최근엔 도산대로가 카스포팅 성지로 소문이 나니까 차를 과시하기 위해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과 무리하게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안모(14)군은 “아기 손을 잡고 차를 찍으려고 도로에 걸어나가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차주들이 차량을 과시하고자 불법 주정차를 한 상태로 굉음을 내 피해를 주거나, 카스포터들이 차주들에게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단속에 소극적이다. 카스포팅 단속 강화 계획을 묻자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속도·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가 4대 설치돼 있고 불법개조도 가끔 적발한다”면서 “(단속 강화) 계획은 없고 평상시대로 단속한다”고 말했다. 정경일 교통 전문 변호사는 “차도에 나가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무단횡단자로 보기 때문에 상해 보상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며 “해당 구간에 대한 경찰의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슈퍼카 떴다, 찍자!”…목숨 건 ‘카스폿팅’

    “슈퍼카 떴다, 찍자!”…목숨 건 ‘카스폿팅’

    “저 차는 벌써 세 바퀴째에요.”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 왕복 10차선의 넓은 도로에서 고급 외제차가 찢어질듯 강렬한 굉음을 내며 순식간에 속도를 올렸다. 도심 제한속도 50㎞ 따윈 아랑곳 없이 시속 100㎞를 넘나들며 400m를 질주했다. 차를 자랑하고픈 차량 운전자는 거듭 유턴을 하면서 같은 자리로 돌아오길 반복하더니 아슬아슬한 난폭 운전을 이어갔다. 최근 도산대로 일대가 ‘카스폿팅’(car spotting)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슈퍼카 등 희귀한 수입차를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몰리는 현상이다. 도산대로는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와 함께 카스폿터들의 ‘성지’로 꼽힌다. 카스포팅이 유행하면서 차량을 과시하려고 도로 규정을 무시한 채 불법 운전을 하는 운전자들과 그런 차량을 경쟁적으로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를 침범하면서 안전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 9일 도산대로에서는 슈퍼카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차도에 뛰어들며 위험한 장면을 연출했다. 카스폿터 30여명은 차선 하나를 통째로 점거하고 차량을 촬영했다. 도로 인근 한 건물 관리인은 “평소에는 4~5명 단위가 찾아오고 주말에는 10명씩 도로에 진을 친다”며 “어린 학생들이 많이 오는데 잘못하다가 큰 사고가 날까봐 조마조마하다”고 전했다. 이날도 도산대로에는 10여명이 DSLR 카메라를 들고 슈퍼카를 촬영하고 있었다. 이들은 슈퍼카의 난폭 운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도보를 벗어나거나, 차도와 맞닿은 도보에 걸터앉아 카메라를 들이밀었다. 한 차량은 횡단보도 바로 옆 인도에 과시하려는 듯 정차를 하는 모습도 목격됐다. 카스폿터들은 빠르게 지나가는 차량을 잘 찍으려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5월부터 카스폿팅을 시작했다는 이모(15)군은 “예전에는 차주들도 규정을 지키면서 카스폿터들과 다른 운전자를 배려하곤 했다”며 “최근엔 도산대로가 카스폿팅 성지로 소문이 나니까 차를 과시하기 위해 위험하게 운전을 하는 사람과 무리하게 촬영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안모(14)군은 “아기 손을 잡고 차를 찍으려고 도로에 걸어나가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고 말했다. 차주들이 차량을 과시하고자 불법 주정차를 한 상태로 굉음을 내 피해를 주거나, 카스폿터들이 차주들에게 무리하게 탑승을 요구해 갈등을 빚는 경우도 적지 않다. 경찰은 단속에 소극적이다. 카스폿팅 단속 강화 계획을 묻자 서울 강남경찰서 관계자는 “속도·신호 위반 단속 카메라가 4대 설치돼 있고 불법개조도 가끔 적발한다”면서 “(단속 강화) 계획은 없고 평상시대로 단속한다”고 말했다. 정경일 교통 전문 변호사는 “차도에 나가서 사진을 찍다가 사고가 나더라도 무단횡단자로 보기 때문에 상해 보상을 제대로 받기 어렵다”며 “안전한 도로 환경을 위해서라도 해당 구간에 대한 경찰의 집중 단속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 [핵잼 사이언스] ‘황금의 땅’ 고대왕국 발견했나…인니 강바닥서 유물 캐는 어민들

    [핵잼 사이언스] ‘황금의 땅’ 고대왕국 발견했나…인니 강바닥서 유물 캐는 어민들

    ‘황금의 땅’으로 알려진 동남아시아 고대 왕국의 한 유적이 마침내 인도네시아의 한 섬에서 발견된 것일지도 모르겠다. 수마트라 섬 남동부 항구도시 팔렘방 인근 무시강에서는 지난 5년간 지역 어민들에 의해 경이로운 보물이 끌어올려졌다.영국 일간 가디언 22일자 보도에 따르면, 지금까지 발견된 가장 놀라운 보물 중 하나는 보석으로 뒤덮인 실물 크기의 8세기 불상으로 그 가치는 몇백만 파운드(몇십억 원)에 달한다. 이들 유물은 7~13세기 사이 말레이반도 남부와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 자바섬을 거점으로 발전한 스리비자야 왕국 당시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영국 해양 고고학자 숀 킹즐리 박사는 “위대한 탐험가들이 태국에서 인도까지 멀리 떨어진 스리비자야 왕국의 유적을 탐사했지만, 모두 운이 없었다. 이 잃어버린 왕국의 수도였던 팔레방에서조차 자랑할 만큼 충분한 도자기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지구에서 마지막으로 사라진 이 왕국은 그 비밀을 충실히 지켜왔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난 5년간 놀라운 발견이 이어졌다. 모든 시대의 주화와 금 장신구, 불상 그리고 보석까지 신드밧드 모험에서 읽을 수 있었던 모든 보물이 나왔다”면서 “그 이야기가 진짜였던 것”이라고 덧붙였다.그중에서도 수마트라 섬은 금광은 물론 천연 자원이 풍부해 당시 황금의 섬으로 불리는 동남아 무역의 초기 도착지였다. 6~7세기에는 거대한 중국 시장이 개척되면서 아시아 해상 무역은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불교 의식에 관한 수요가 커지면서 인도네시아 무역품의 중국 수출이 증가했다. 킹즐리 박사에 따르면, 강 바닥에서는 황금과 보석 외에도 몇t에 달하는 중국 고대 주화와 그보다 더 많은 중국 도자기가 발견됐다. 이런 도자기는 스리비자야 왕국에 많은 사람이 살았다는 점을 보여준다. 당대 최고의 식기류가 중국의 거대한 거마에서 구워져 인도와 페르시아를 거쳐 수입됐던 것이다. 이곳은 나중에 세계 최고의 브랜드가 된 청백자로 처음 요리가 만들어졌던 달콤한 장소라고 킹즐리 박사는 덧붙였다. 킹즐리 박사는 자신이 편집자로 있는 해양 고고학 잡지 ‘렉워치’(WRECKWATCH) 추계호에서 중국과 해양 실크로드에 초점을 맞춘 자신의 연구 일부를 발표했다.그는 잡지를 통해 “얕은 곳에서 무역품이나 전쟁 물자에서부터 종교 유물까지 이 풍요로운 왕국에 걸맞는 빛나는 금은보화가 나왔다. 잃어버린 사원과 성소에서 청동과 금으로 된 불상들이 나왔고 힌두교 전설에서 바다를 휘저어 불사의 영약을 만든 라후의 신화적 머리 칼라의 악마 같은 얼굴이 새겨진 청동으로 된 사원 문고리가 나왔다”면서 “청동으로 된 종이나 금반지와 같은 의례용 장신구에는 루비가 박혀 있고 힌두교 신 인드라의 무기로 천둥을 상징하는 금강저가 장식돼 있었다”고 기술했다. 또 “왕실 궁녀의 옆구리를 우하하게 장식했던 정교한 황금검의 자루부터 청동 거울, 몇백 점의 금반지와 금목걸이에는 수수께끼 같은 글자와 숫자 그리고 상징물이 새겨져 있다”고 설명했다. 킹즐리 박사가 물의 세계로 묘사한 스리비자야 왕국은 14세기 무렵 이들의 목조 가옥과 궁전 그리고 사원 모두가 금은보화와 함께 가라앉아 사라진 것으로 여겨진다. 스리비자야 왕국은 황금기 때 동남아 일대는 물론 중국과 아랍의 무역품이 거래되는 거대한 시장인 해상 실크로드의 중요 거점을 지배하고 있었다. 300년 넘게 스리비자야 왕국의 통치자들은 중동과 중국 제국간의 무역로를 지배해 왔다. 당대 최고의 무역품이 거래된 교차로로 그곳의 지배자들은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스리비자야 왕국의 규모는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 이에 대해 킹즐리 박사는 “난 이 왕국의 인구 수에 관한 어떤 확실한 통계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아쉽게도 이들은 인구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당시 탐험가들은 이 왕국의 사람들이 매우 많았다고 기록했다. 이들은 섬이 너무 많아 누구도 그 끝이 어딘지 몰랐다고 썼다. 수도에만 군사 2만 명, 승려 1000여 명, 고리대금업자 800여 명이 있었다는 사실은 이 왕국의 인구가 어마하게 많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스리비자야 왕국의 국고에서 나온 재화로 만들어졌다는 자바섬의 보로부두르 불교 사원군의 크기를 보면 이 왕국의 힘이 얼마나 강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10세기 자바 동부의 인구 수는 최소 300만 명에서 최대 400만 명에 달했다. 그런데 스리비자야 왕국의 수도였던 팔렘방이 있는 수마트라섬은 이보다 커 인구 수가 그보다 많았다고 추정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이 거대한 왕국이 멸망한 이유도 아직 분명하지 않다. 킹즐리 박사는 폼페이와 같이 화산 폭발로 멸망했는지 아니면 강이 빠르게 침식돼 도시 전체를 집어삼켰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문제는 인도네시아에서 현지 어민들이 야간 다이빙을 통해 유물을 발견하고 있는 것 외에 공식적인 발굴 작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 있다. 지금까지 발견된 유물들은 전문가들에 의해 제대로 조사조차 받기 전 골동품 상인들에게 헐값에 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킹즐리 박사는 “발견된 유물들은 세계 여러 나라로 사라졌다. 귀한 보석으로 장식된 실물 크기의 불상을 비롯한 거대 불상들은 국제 고미술품 시장으로 팔려갔다”면서 “새로 발견된 유물들이 스리비자야 왕국의 흥망성쇠를 말할 틈도 없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 황교익, ‘이재명 소시오패스’ 원희룡 부인에 “의사면허 취소해야”

    황교익, ‘이재명 소시오패스’ 원희룡 부인에 “의사면허 취소해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의 아내이자 정신과 의사인 강윤형씨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관해 “소시오패스 경향이 있다. 정신과적으로 안티소셜(antisocial, 반사회적)이라고 이야기한다”고 언급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친여 성향의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강씨를 제명하고 의사 면허 취소도 건의해야 한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주장했다. 황씨는 지난 23일 저녁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신이 직접 진료하지 않은 인물의 정신적 상태에 대한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히는 것은 비윤리적인 행위라고 판단했다. 2018년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한 의사를 제명하며 내놓은 제명 이유”라고 소개했다. 이는 지난 2017년 11월 SNS에 한 남자 배우에 관해 “급성 경조증이 의심된다”고 말해 논란에 휩싸였던 정신과 의사 김모씨에 대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가 이듬해 3월 제명 조치하면서 밝힌 사유다. 황씨는 이를 근거로 “원희룡 부인 강윤형 정신과 의사는 이재명을 진료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의 정신 상태에 대해 전문가적 의견을 공개했다”면서 “대한신경정신의학회는 강윤형씨를 제명하고 관련 당국에 강씨의 의사면허 취소를 건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의료윤리를 어긴 의사가 진료 행위를 계속하게 하는 것은 시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경고했다. 서울대 의대를 나와 신경정신과 전문의로 근무 중인 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이재명 후보에게 그 정도 (높은) 지지율이 나오는 게 안타깝다. 남의 당이지만 그 당의 후보가 된다는 것에도 ‘대한민국이 왜 이리 됐나’라고 걱정하고 있다”면서 이 후보에게 ‘소시오패스’적 성향이 보인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아내의 발언 관련한 질문을 받고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오히려 “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오히려 너무 완화해 말하더라. 굳이 검진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을 진행해 진단서를 발부해 줄 용의도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함께 출연한 이재명 경선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강씨의 발언이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언급했다. 그러자 원 전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 언제든 응하겠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맞받았다. 두 사람은 서로 삿대질하며 “왜 의견을 말도 못 하게 하냐”, “왜 성질을 내냐” “고소해라. 구속시키라고” 등 고성까지 주고받았다. 결국 현 변호사가 생방송 중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원 후보는 “저는 평생 어떠한 경우에도 제 아내 편을 서기로 서약하고 결혼했다”, “내 아내도 못 지키는 사람이 무슨 나라를 지키냐”고 말한 뒤 화를 좀 삭히고 오겠다며 잠시 자리를 떴다. 이후 원 후보만 스튜디오로 다시 돌아와 방송을 이어갔다. 해당 방송 후 이재명 캠프 이경 전 대변인은 SNS를 통해 원 후보에 대해 “분노조절 장애가 확실해 보이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원 후보 부인 발언은 의사 윤리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까지 나온다”이라며 “국민 시선마저 무시하고 상대 당 후보를 헐뜯은 부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건지 원 후보는 분명히 답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경찰의 날‘ 근무시간에 스크린골프 친 경찰 간부

    ‘경찰의 날‘ 근무시간에 스크린골프 친 경찰 간부

    전북 정읍경찰서 소속 경찰관들이 ‘경찰의 날’ 근무시간에 스크린 골프를 즐긴것으로 드러났다. 24일 정읍경찰서에 따르면 A과 소속 과장과 직원 등 4명이 지난 21일 오후 2시쯤 정읍의 한 스크린 골프장에서 실내 골프를 쳤다.21일은 제76주년 경찰의 날이지만 경찰관은 정상적으로 근무해야 한다. 하지만 해당 경찰관들은 휴가를 내지 않은 채 근무지를 이탈해 골프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읍경찰서 관계자는 “오전에 열린 경찰의 날 행사가 끝난 뒤 일부 직원들이 골프연습장에 간 것으로 보인다”며 “해당 경찰관들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 등을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 원희룡 “소시오패스 사과 없다”…이재명 “분노조절 장애” 맞불

    원희룡 “소시오패스 사과 없다”…이재명 “분노조절 장애” 맞불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아내인 신경정신과 전문의 강윤형씨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소시오패스’라고 말한 것을 놓고 원희룡 전 지사와 이재명 후보 측이 격한 설전을 벌였다. 원희룡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고 했고, 이재명 캠프 대변인은 “분노조절 장애가 확실해 보이죠?”라고 비난했다. 앞서 강윤형씨는 지난 20일 매일신문 유튜브 방송에서 ‘이 후보는 야누스, 지킬 앤드 하이드가 공존하는 사람 같다’는 진행자의 발언에 “그보다는 오히려 소시오패스다. 정신과적으로는 안티 소셜이라고 얘기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원희룡 전 지사는 23일 MBC 라디오 ‘정치인싸’에 출연해 아내 강윤형씨의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고 “전문적 소견에 비춰서 의견을 이야기할 수 있고 발언을 지지한다”며 “사과할 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해당 방송을 봤는데 (아내가) 오히려 너무 완화해 말하더라. 굳이 검진을 통한 진단이 필요하다면 검진을 진행해서 진단서를 발부해 줄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함께 출연했던 현근택 변호사는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과 허위 사실 공표에 해당한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고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현 변호사는 이재명 경선캠프의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이에 원 전 지사는 “사과를 왜 하나”라며 “명예훼손으로 고발한다면 어떤 형사처벌도 감내하겠다. 언제든 응하겠고 이에 따른 책임을 지겠다”고 맞받았다. 원 전 지사와 현 변호사는 삿대질하며 고성의 말싸움을 이어갔다. 원희룡 캠프 신보라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현 변호사는 강윤형 박사의 견해를 허위사실이라고 면전에서 마타도어했다. 과연 이재명 후보의 전 대변인다운 막가파식 언행”이라며 “현 변호사는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말했다. 민주당 서용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원 후보 부인 발언은 의사 윤리위반으로 구두 경고를 받았을 뿐 아니라 공직선거법상 후보자 비방 소지가 다분하다는 법조계 판단까지 나온다”이라며 “국민 시선마저 무시하고 상대 당 후보를 헐뜯은 부인 문제에 대해 어떻게 책임질 건지 원 후보는 분명히 답하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캠프 이경 전 대변인은 페이스북에서 원 전 지사에 대해 “분노조절 장애가 확실해 보이죠?”라고 비난했다.
  • 野 “추미애, ‘기자 괴롭히라’ 좌표 찍기로 언론 재갈”…秋 기자 실명·번호 공개

    野 “추미애, ‘기자 괴롭히라’ 좌표 찍기로 언론 재갈”…秋 기자 실명·번호 공개

    “법적조치 운운 본인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법관 출신이 법 따윈 없나… 인격권 짓밟아”“기자 개인 인신공격, 취재 활동 막는 독재”“與 언론중재법 개정 저의, 언론 통제 의심”秋, 21일 ‘조폭 사진’ 입장 묻는 기자명 공개야권은 22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자신에게 불리한 내용의 기사를 쓴 특정 기자의 실명과 전화번호 등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한 것과 관련해 공격 대상이 되는 “좌표찍기”,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며 “개인의 인격권을 짓밟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를 당장 멈추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측 박기녕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기자의 개인정보쯤은 가볍게 무시하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라면서 “지지자들에게 기자를 괴롭혀 달라며 좌표 찍는 행위뿐이 더 되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기사에 대해 차후 법적 조치를 운운하면서 자신은 왜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하나. 전 법무부 장관이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은가”라면서 “즉각 모든 게시물을 삭제하고 기자에게 사과부터 해라. 그리고 다시는 여당 관련 인사들의 입에서 언론중재법 소리 안 나오게 하라”고 꼬집었다. 역시 대선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측 장천 대변인도 “추 전 장관은 소위 ‘좌표 찍기’를 고의적으로 자행했다”면서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인격권을 가볍게 짓밟았고, 법관 출신임에도 개인정보보호법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듯 쉽게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장 대변인은 이어 “기자를 개인적으로 인신공격함으로써 자유로운 취재 활동을 막는 것은 민주주의의 후퇴이며 독재”라면서 “여권의 언론중재법 개정이 위와 같은 저의를 가진 언론 통제의 시발점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비판했다.“작년엔 기자 얼굴 모자이크 없이 게시”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에서 “지난해 10월 추 전 장관은 한 취재기자의 사진을 모자이크 없이 게시하며 동일한 ‘좌표 찍기’ 시도로 물의를 빚은 적이 있다”면서 “비뚤어진 언론관을 가지고 언론에 재갈을 물리려는 시도를 반복하는 행태에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약 언론중재법이 통과됐다면 추 전 장관이 제일 먼저 달려가 1호 사례가 됐을 것이 자명하다”면서 “여권의 언론중재법 의도가 다시 한번 드러나는 순간”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자신의 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이 조직폭력배 조직원 이태호씨와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고 보도한 기자의 실명과 전화번호 등을 공개하며 “악의적 보도”라고 주장했다. 추 전 장관은 해당 기자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보내 온 질문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SNS에 언론사명과 기자 실명을 그대로 노출해 올렸다. 추 전 장관은 기자 개인 휴대전화는 뒷번호만 지웠다. 추 전 장관은 이씨를 전혀 모른다며 “대중정치인으로서 일일이 신분을 확인하고 찍지 않는다고 설명했는데도 ‘국제마피아파와 포즈를 취했다’는 제목과 사진으로 공적 이미지를 실추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즉시 해당 기사를 내릴 것을 요구하고 차후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면서 “오보인데도 해당 기사를 인용 게재하는 경우에도 같은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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