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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준수의 열린의학] 교감 폭행사건과 조기치료

    [권준수의 열린의학] 교감 폭행사건과 조기치료

    최근 전북 전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찍힌 영상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무단 조퇴를 하겠다는 학생을 말리던 교감 선생님에게 한 학생이 “개××, 감옥에나 가라”라는 욕설과 함께 뺨을 때리고 침을 뱉은 것이다. 이 학생은 평상시에도 교실에서 소란을 피우고 친구들을 괴롭혀 다른 학부모들의 문제 제기가 계속됐다고 한다. 다른 학교에서도 동일한 문제를 일으켰으나 학교에서는 전학 조치 외 특별히 할 수 있는 것이 없었기에 해당 학생은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학교를 세 차례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단순히 반항적인 성향으로 보일 수 있으나 특정한 경우에는 어른이 돼서 ‘성격장애’로 발전할 수 있다. 성격장애는 18세 이후부터 나타나는 지속적이고 현저히 빗나간 행동적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반사회적 성격장애’는 사회 규칙을 어기고 충동적 싸움이나 폭력을 반복하며 공격성을 보이거나, 다른 사람을 해하고 학대하는데도 죄책감이 결여돼 있는 특징을 보이게 된다. 대개 이 경우 어릴 때부터 ‘품행장애’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품행장애 역시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마찬가지로 자주 다른 사람을 괴롭히거나 위협하고 신체적인 싸움을 시작한다. 다른 사람을 신체적으로 잔인하게 대하기도 하고, 동물을 괴롭히거나 학대하는 경우가 많다. 그 외에도 충동을 억제하지 못해서 반복적인 행동폭발이 나타나는 ‘간헐적 폭발장애’, 자주 화를 내고 쉽게 짜증을 내며 권위자의 요구나 규칙을 무시하거나 거절하는 특징을 보이는 ‘적대적 반항장애’가 어린 시절에 있을 수 있다. 학생들은 학교에서 적절한 또래관계를 경험하고 실수와 교정을 통해 나름의 인간관계를 배우게 된다. 아직 완전한 자아가 형성되지 않았기 때문에 주위 환경이나 교우 관계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뚤어진 행동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행동 교정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여러 증상 중 특히 자신의 분을 참지 못해 폭발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한다면 나중에 성격장애로 발전할 위험이 있다. 공격성, 규칙 위반, 파괴적 행동을 보이는 빈도가 높고 지속적인 경우에는 치료적 개입이 필수적이다. 치료가 조기에 되지 않을 경우 품행장애는 심각해지고, 결국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발전해 주위 사람들이나 사회에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어릴 때는 행동을 바꿀 수 있는 여지가 많지만 서서히 성격이 굳어지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서는 치료가 어려워진다. 즉 어린 시절의 단순한 품행장애나 간헐적 폭발장애가 나이가 들면 반사회적 성격장애로 진행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빠른 시기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단순히 아이의 부모 혹은 학교의 선생들에게 책임을 맡겨서는 근본적인 해결이 어렵다. 해당 학생에 대한 적절한 치료와 상담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생이 학교를 옮긴다 하더라도 임시방편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번처럼 행동 문제, 정서적 불안, 또래관계의 문제 등으로 치료가 필요한 학생은 치료를 받고 등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시스템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권준수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러 ‘美 턱밑’ 쿠바에 군함… ‘맘먹으면 美 공격’ 경고 보냈다

    러 ‘美 턱밑’ 쿠바에 군함… ‘맘먹으면 美 공격’ 경고 보냈다

    러시아가 미국의 턱밑인 쿠바에 군함을 보냈다. 미국과 가장 가까운 해역에서 군사훈련을 펼치기 위해서다. 최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공격할 수 있도록 허용한 직후여서 ‘마음만 먹으면 러시아 무기로 미 본토를 공격할 수 있다’는 경고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핵추진 잠수함 ‘카잔’과 ‘고르시코프’ 제독함 등 함정 4척이 카리브해 군사훈련을 앞두고 12일(현지시간) 쿠바 아바나항에 도착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카잔은 핵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고, 고르시코프도 극초음속 미사일 치르콘을 싣고 있다. 치르콘은 사거리 1000㎞, 속도 마하9에 달한다. 러시아 함정이 4척이나 쿠바에 머무는 것은 처음이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들 함정이 쿠바에 도착하기 전 카리브해에서 고정밀 무기 사용 훈련을 마쳤다”고 밝혔다.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600㎞ 이상 거리에서 가상의 적함을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쿠바군은 관영매체를 통해 “러시아 군함이 핵무기를 운반하거나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 지역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일상적인 방문 활동”이라면서도 “우크라이나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을 지원하는 미군의 임무와 맞물려 러시아 군사 훈련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긴밀하고 주의 깊게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지 W 부시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직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때도 러시아 군함이 쿠바를 찾았다. 그러나 이번 훈련의 시기를 고려하면 정치적 함의를 무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AFP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미국과 러시아 간 긴장이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러시아 핵잠수함이 미국과 매우 가까운 쿠바 수도에 머무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봤다. 특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미국산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할 수 있도록 하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신 기자회견을 통해 “서방 시설을 공격할 수 있는 무기를 다른 국가에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한 뒤여서 이번 훈련이 더 큰 관심을 모은다. 미 아메리칸대 쿠바 전문가 윌리엄 레오그란데는 AP통신에 “쿠바는 미국 최남단인 플로리다 키웨스트에서 불과 100마일(약 161㎞) 떨어져 있다. 훈련 시기와 방식도 ‘표준 관행’을 넘어섰다”면서 “러시아가 언제든 미국에 도전할 수 있다는 점을 바이든에게 상기시키기 위한 푸틴의 방식”이라고 말했다.
  • 쿠팡 때린 공정위… 1400억대 과징금

    쿠팡 때린 공정위… 1400억대 과징금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이로 인해 상위 노출된 상품의 총매출액은 76.1%, 고객당 노출 수는 43.3% 증가했다. 반대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협력사로부터 상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로켓배송 사업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로켓배송 상품을 플랫폼 내에서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쿠팡 측은 재고 부담이 커지고 이는 소비자들의 막대한 불편과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특히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했다. 쿠팡은 아예 로켓배송 서비스 중단도 시사했는데 거래액 기준 전체의 70% 비중을 차지하는 직매입 및 PB 상품 판매가 위축될 경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성장 동력도 약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자유롭게 추천하고 판매할 수 없다면 더이상 로켓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기 어렵다”고 했다. 공정위는 해외 경쟁당국 역시 온라인 플랫폼 사업자의 상품 노출과 관련한 불공정행위를 적발·제재하고 있다며 미국 아마존의 자기 상품 우선 노출 행위 등에 대해 유럽연합(EU)과 미국의 사례를 소개했다. 하지만 쿠팡은 “그 사례는 가격 할인 금지 행위에 대한 제재”라며 “상품 노출 순서인 상품 검색 결과를 문제 삼은 건 이번 조치가 유일하다”고 했다. 공정위는 또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쿠팡은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이번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도 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뛰어난 PB 상품은 고물가 시대에 인플레이션 ‘방파제’ 역할을 해 왔는데, 규제 대상이 된다면 소비자가 가성비 높은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된다는 주장이다.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했다. 또한 많은 중소 업체들이 PB 상품 납품을 통해 판로를 개척하는 사례가 있는데 제재가 이뤄지면 오히려 이들이 피해를 입는다고도 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는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최근 전국을 커버하는 물류망 확대에 3조원을, 로켓배송 상품 구매에 2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이 역시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당장 쿠팡은 오는 20일 개최할 예정이던 부산 첨단물류센터 기공식을 취소하기로 하고 부산시 등 관계기관에 통보했다. 경기 이천과 경북 김천에 들어설 물류센터의 착공 일정도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 쿠팡, PB 상품 랭킹 조작에 과징금 1400억+α… ‘유통업체 역대 최대’

    쿠팡, PB 상품 랭킹 조작에 과징금 1400억+α… ‘유통업체 역대 최대’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과징금 1400억…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도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쿠팡의 검색 순위 조작으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쿠팡은 이런 행위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랭킹 조작으로 PB 상품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쿠팡 내부 자료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액이 76.1%, 고객당 노출 수가 43.3% 증가했고 검색 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이 56.1%에서 88.4%로 커졌음을 확인했다. 검색 순위 높으면 매출 늘어… 임직원을 ‘후기 부대’로 쿠팡은 또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올리고자 임직원 2297명에게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주도록 했다. 최소 7342개 PB 상품에 7만 2614개에 달하는 구매 후기가 작성됐고 별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았다. 특히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겐 경고를 내렸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와 평점을 개선한 것이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임을 알고도 중단하지 않았다. 임직원이 댓글·평점을 남긴 PB 상품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그러지 않은 상품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의 상품 후기는 직접 구매한 소비자만 남길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쿠팡은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남길 PB 상품 비용을 해당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직원이 댓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가 PB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다. 쿠팡 “오프라인은 되고, 온라인은 안 되고 ‘역차별’”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 발표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면서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공정위의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쿠팡은 또 “PB 상품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도 폈다. 고물가 시대 방파제 역할을 해 온 PB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날을 세웠다.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선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오프라인에선 경쟁사 고객 유인 없어”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대응 논리를 재반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진열 순서를 문제 삼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쿠팡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자기 상품만 판매하므로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온라인 상품 진열을 경쟁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 세계 최초라는 주장에 대해선 “아마존이 PB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시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PB 상품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 [포토] ‘채상병 묘역’서 눈물 흘리는 전 대대장

    [포토] ‘채상병 묘역’서 눈물 흘리는 전 대대장

    지난해 경북 예천 수해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모 상병이 속했던 해병대 제1사단 7포병대대의 전 대대장 이용민 중령이 13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채상병 묘역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이 중령은 지난해 집중호우 피해복구 당시 ‘호우로 인한 수색 종료’를 건의했지만, 임성근 당시 1사단장이 이를 무시하고 수중수색을 강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 쿠팡, PB 상품 ‘쿠팡랭킹’ 조작… 과징금 1400억+α, 검찰 고발

    쿠팡, PB 상품 ‘쿠팡랭킹’ 조작… 과징금 1400억+α, 검찰 고발

    쿠팡이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PB 상품명이 홈페이지 검색 순위(쿠팡랭킹) 상단에 오르도록 조작했다가 1400억원대 과징금을 물게 됐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유통업체에 매긴 과징금으로 역대 최대액이다. 여러 업체가 가담하는 담합을 제외한 기업 단독 사건에 내려진 과징금으론 퀄컴·구글·삼성 등에 이어 역대 5위 규모다. 쿠팡은 “부당한 제재”라며 행정소송으로 맞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쿠팡 과징금 1400억…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도 공정위는 13일 위계에 의한 고객 유인 행위(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쿠팡과 PB 상품을 전담하는 100% 자회사 씨피엘비에 과징금 1400억원을 잠정 부과하고 두 회사를 검찰에 고발한다고 밝혔다. 쿠팡이 조사 기준 시점인 지난해 7월 이후 이달 초 심의일까지 위반 행위를 시정하지 않아 과징금은 더 늘어날 예정이다. 2019년 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54개월간 이뤄진 행위에 1400억원이 부과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종 과징금은 1659억원까지 불어날 수 있다. 공정위에 따르면 쿠팡은 세 가지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해 PB 상품 6만 4250개를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했다. 특정 상품에만 순위 점수를 더 얹어 주고, 실제 검색 결과를 무시한 채 순위를 조정했다. 판매가 부진한 상품과 납품업체로부터 뒷돈(리베이트)을 받기로 한 상품도 포함됐다. 쿠팡의 검색 순위 조작으로 21만개 입점업체의 제품은 검색 순위 상위에 오를 수 없었다. 쿠팡은 이런 행위가 위법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도 멈추지 않았다. 공정위는 “소비자는 상품이 판매량 등 객관적 데이터에 따라 상위에 배치된 것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쿠팡랭킹 조작으로 PB 상품의 매출액은 큰 폭으로 늘었다. 공정위는 쿠팡 내부 자료를 통해 검색 순위 상위에 노출된 프로모션 대상 상품의 총매출액이 76.1%, 고객당 노출 수가 43.3% 증가했고 검색 순위 100위 내 노출되는 PB 상품 비율이 56.1%에서 88.4%로 커졌음을 확인했다. 검색 순위 높으면 매출 늘어… 임직원을 ‘후기 부대’로 쿠팡은 또 PB 상품의 검색 순위를 올리고자 임직원 2297명에게 긍정적인 구매 후기를 달고 높은 별점을 주도록 했다. 최소 7342개 PB 상품에 7만 2614개에 달하는 구매 후기가 작성됐고 별점은 5점 만점에 평균 4.8점을 받았다. 특히 쿠팡의 주요 직책자로 구성된 운영위원회 ‘쿠팡 리더십 팀’(CLT)이 소비자를 유인할 의도로 조직적으로 댓글 조작을 지시·이행했다. 관련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했고 이를 준수하지 않은 직원에겐 경고를 내렸다. 쿠팡은 임직원을 동원해 리뷰와 평점을 개선한 것이 위계에 의한 부당한 고객 유인 행위임을 알고도 중단하지 않았다. 임직원이 댓글·평점을 남긴 PB 상품은 판매량이 급증했고, 그러지 않은 상품은 판매량이 감소했다. 공정위는 “입점업체의 상품 후기는 직접 구매한 소비자만 남길 수 있어 공정한 경쟁이 저해됐다”고 판단했다. 특히 쿠팡은 임직원이 구매 후기를 남길 PB 상품 비용을 해당 업체에 떠넘겼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임직원이 댓글 작업을 할 수 있도록 납품업체가 PB 상품을 무상으로 제공했다는 것이다. 대규모 유통업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정당한 사유 없이 납품업자에게 금전·물품·용역 등 경제적 이익을 요구하는 것을 금지한다. 쿠팡 “오프라인은 되고, 온라인은 안 되고 ‘역차별’” 공정위의 고강도 제재 발표에 쿠팡은 강하게 반발했다. 쿠팡은 “전 세계 유례없이 상품 진열을 문제 삼아 과도한 과징금과 형사 고발까지 결정한 공정위의 형평 잃은 조치에 유감을 표한다”며 “행정소송을 통해 법원에서 부당함을 적극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쿠팡은 로켓배송 상품을 쿠팡랭킹 상위에 고정 노출한 것에 대해 “고객에게 고품질의 저렴한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라면서 “대형마트가 PB 상품을 170㎝ 이하 눈높이 매대인 ‘골든존’에 배치해 매출을 늘리는 것과 차이가 없다. 이는 오프라인 대형마트와 비교해 역차별”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가격이 싸고 배송이 편리해 많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은 로켓배송이 소비자 기만이라고 주장하는 공정위의 결정은 디지털 시대 스마트한 소비자의 선택권을 무시한 시대착오적이며 혁신에 반하는 조치”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공정위가 쿠팡의 로켓배송 상품 추천을 금지한다면 더이상 지금과 같은 로켓배송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며 여론전에 나섰다. 쿠팡은 또 “PB 상품에 대한 공정위 제재가 소비자 물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논리도 폈다. 고물가 시대 방파제 역할을 해 온 PB 상품이 규제 대상이 되면서 소비자들이 가성비가 뛰어난 직매입 상품을 찾기 어렵게 됐다는 주장이다. 쿠팡은 “PB 상품을 장려하는 글로벌 흐름에 역행하고 PB 활성화 정책을 쏟아내는 우리 정부의 노력에도 부합하지 않는 퇴행적 규제”라고 날을 세웠다. 임직원을 동원한 검색 순위 조작에 대해선 “임직원 체험단은 공정위 심사 지침에서도 명백히 허용하는 행위”라면서 “문제 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일축했다. 공정위 “오프라인에선 경쟁사 고객 유인 없어” 공정위는 이런 쿠팡의 대응 논리를 재반박했다. 온라인 쇼핑몰의 상품 진열 순서를 문제 삼는 것이 오프라인 매장과 비교해 역차별이란 쿠팡의 주장에 대해 공정위는 “오프라인 매장에선 자기 상품만 판매하므로 경쟁 사업자의 고객을 유인하는 행위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되받았다. 온라인 상품 진열을 경쟁법 위반으로 판단한 것이 세계 최초라는 주장에 대해선 “아마존이 PB 상품을 우선 노출한 행위를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쟁 당국이 시정하도록 했다”고 반박했다. PB 상품 규제로 소비자의 선택권이 제한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PB 상품에 대한 규제가 아니라 검색 순위 조작을 조치하는 것”이라면서 “공정위 제재로 소비자들은 더 저렴하고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합리적으로 구매하게 될 것”이라고 맞받았다.
  • 가속페달 野, 채 상병 특검법 법사위 단독 상정

    가속페달 野, 채 상병 특검법 법사위 단독 상정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권이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첫 전체회의를 열고 ‘채 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상정했다. 채 상병 특검법은 민주당의 1호 법안이다. 야권은 특검법을 채 상병 1주기(7월 19일) 전인 오는 7월 초까지 처리하기로 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일방적 처리에 반발해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총선 민의를 받들고, 일하는 법사위를 만들기 위해 ‘법사위 열차’는 항상 정시에 출발하겠다”며 속도전을 예고했다. 이날 특검법은 숙려 기간 20일을 생략하고 위원회 의결을 거쳐 바로 상정됐다. 야권 법사위원들은 조속히 특검을 도입해야 한다며 공세를 폈다. 장경태 민주당 의원은 “핵심은 해병대원 순직 수사 사건이 아니라 수사 외압에 대한 사건”이라고 규정했다.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동혁 국방부 검찰단장, 고석 전 국방부 고등군사법원장 등 의혹에 연루된 인사들을 거론하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이분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날 회의에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의 불출석 문제도 도마 위에 올랐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이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며 국민을 위해 복무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장도 “대통령 눈치보기인지, 국회 무시인지 (모르겠지만) 나중에 자업자득으로 돌아갈 것”이라면서 “국회법에서 정한 모든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정 위원장은 이날 ‘기관장 출석 요구의 건’과 ‘자료제출 요구의 건’을 의결하며 강제성을 부여했다. 민주당은 채 상병 특검법을 늦어도 7월 초까지 통과시킬 계획이다. 이날 법사위 야당 간사로 선임된 김승원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향후 일정표는 국회 본회의 통과(7월 초)→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정부 이송 후 15일 이내)→재표결(가결 시)→특검팀 구성(최소 3~4일) 등이다. 데드라인은 채 상병 1주기인 오는 7월 19일이다. 그래야 공수처가 수사 외압과 관련해 통화 기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에 대비할 수 있어서다. 대통령실과 국방부 간 통화 기록은 지난해 7월 말~8월 초에 집중됐는데 보통 통화 기록은 1년 후 말소된다. 앞서 채 상병 특검법은 직전 21대 국회 회기 중이었던 지난달 2일 통과됐지만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이후 같은 달 28일 재표결에서 부결됐다. 이후 민주당은 지난 2일 수사 대상을 확대하는 등 기존 안보다 내용이 강화된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향후 법사위는 21대 국회에서 폐기됐던 ‘쌍특검법’(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김건희 여사 특검)을 보완한 ‘김건희 종합 특검법’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억울한 죽음의 진실을 명명백백히 밝혀 내고, 사고의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野 단독 상임위 업무보고 받기로與 15개 특위로 민생 챙기기 나서“양쪽서 부르면 어디로” 고래 싸움에 등 터져… 개각설까지 뒤숭숭 22대 국회가 야당이 단독 개최하는 상임위원회와 여당이 주도하는 특별위원회로 각각 따로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공직 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 ‘한 지붕 두 국회’에서 여야가 동시에 출석을 요구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공무원들의 고심이 깊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라면 입법권을 틀어쥔 야당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국정 운영의 공동 운명체인 여당의 부름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거대 양당의 고래 싸움에 새우 격인 공무원 등만 터지는 셈이다. 이러는 사이 물가 안정, 의료 개혁 등 산적한 정책 과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단독 국회의장 선출과 원 구성에 이어 단독 상임위 개최를 통해 정부로부터 업무보고를 받는다는 계획이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14일 법무부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13일에는 국토교통위원회를 열고 오는 18일 현안보고를 위한 국무위원 출석 요구의 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불참하는 대신 15개 특위를 띄워 민생 현안을 챙기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정부 부처 장차관 등 관료들을 불러들여 정책 현안을 조율하는 방식이다. 이날도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희 고용부 차관이 각각 재정·세제개편특위, 노동특위 참석을 위해 국회를 찾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여당이 주도하는 특위를 중심으로 참석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상임위 출석 요구 역시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 법사위·운영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장악한 민주당은 부처 업무보고와 청문회 등을 활용해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을 수시로 불러들여 정부를 견제할 계획이다. 특히 “장관이 상임위에 불출석하면 청문회를 열어 법적 제재를 가하고 불출석이 반복되면 탄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각 부처 장관이 업무보고에 불응하면 청문회로 형식을 바꿔 장관들을 증인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동행명령권을 발동해서 국회의원이 현장에 동행하는 방식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와 입법 협조에 나서야 할 공무원들은 난감함을 토로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야당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장관이 출석한 전례가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당 특위에만 나가고 야당 상임위에 불참했다가 야당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으니 여당이 이런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야당이 장악한 상임위와 여당 특위 양쪽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단 한껏 몸을 낮춘 상태”라면서 “하나의 정책을 여당 따로, 야당 따로 설명해야 한다면 엄청난 행정력 낭비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회 안팎에선 벌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업무 협의를 중단해 달라고 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의원실 대상의 업무보고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 대립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방송3법’ 등 당론 법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안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하는 등 입법 드라이브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특히 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사전에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등도 잇달아 발의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네 탓 공방도 계속됐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말로만 민생 타령하면서 민생을 외면하는 것은 국민 기만”이라며 여당을 압박했다. 반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광란의 질주가 시작됐다. 의회 독재·독주의 마약을 맞은 것 같다”고 비판했다. 여야 간 양보 없는 강대강 대치에 의료 개혁, 전북 부안군 규모 4.8 지진, 각종 세법 논의, 여름철 재난 대비 등 타이밍이 생명인 민생 현안은 뒷전이 돼 버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서는 등 먹거리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는 18일엔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까지 앞두고 있다. 공무원들은 정부 시행령 개정만으론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루속히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길 이구동성으로 바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생과 직결된 의료 개혁을 하루속히 완수하려면 의료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간호법 등 여러 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 올스톱됐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피해는 국민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 구성이 늦춰지고 개각까지 밀리면서 관가 분위기는 뒤숭숭 그 자체다.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장차관은 마음이 콩밭에 가 버렸고 공무원들은 다음 수장으로 누가 올지에 신경 쓰느라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상황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관가에선 지금 온통 개각 얘기뿐”이라며 “정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으니 국정 운영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공무원들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與특위 따로, 野상임위 따로… 공무원들 “똑같은 정책 설명 두 번 하나”

    野 단독 상임위 업무보고 받기로與 15개 특위로 민생 챙기기 나서“양쪽서 부르면 어디로” 고래 싸움에 등 터져… 개각설까지 뒤숭숭 22대 국회가 야당이 단독 개최하는 상임위원회와 여당이 주도하는 특별위원회로 각각 따로 운영되는 초유의 사태를 맞으면서 공직사회가 대혼란을 겪고 있다. ‘한 지붕 두 국회’ 아래 여야가 동시에 출석을 요구할 경우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놓고 공무원들의 고심이 깊다.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법안 처리를 위해서라면 입법권을 틀어쥔 야당을 우선시해야 하지만, 국정 운영의 공동운명체인 여당의 부름도 외면할 수 없는 처지다. 거대 양당의 고래 싸움에 새우 격인 공무원 등만 터지는 셈이다. 이러는 사이 물가 안정, 의료개혁 등 산적한 정책 과제는 우선순위에서 밀려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됐다.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야권은 단독 국회의장 선출과 원 구성에 이어 단독 상임위 개최를 통해 여야 간 쟁점 법안을 밀어붙이고 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은 12일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열고 14일 법무부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기로 의결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일방적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불참하는 대신 15개 특위를 띄워 민생현안을 챙기는 방식으로 맞불을 놨다. 정부 부처 장차관 등 관료들을 불러들여 정책 현안을 조율한다는 방침이다. 이날도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과 이성희 고용부 차관이 각각 재정·세제개편특위, 노동특위 등으로 국회를 찾았다. 정부 관계자들은 아직 여당이 주도하는 특위를 중심으로 참석하고 있지만 민주당의 상임위 출석 요구 역시 마냥 무시할 수만은 없다. 법사위·운영위원회 등 주요 상임위를 장악한 민주당은 부처 업무보고와 청문회 등을 활용해 대통령실과 부처 장관들을 수시로 불러들여 정부를 견제할 계획이다. 특히 “장관이 상임위에 불출석하면 청문회를 열어 법적 제재를 가하고 불출석이 반복되면 탄핵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각 부처 장관이 업무보고에 불응하면 청문회로 형식을 바꿔 장관들을 증인으로 세운다는 것이다. 국회와 입법 협조에 나서야 할 공무원들은 난감함을 토로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국회 개원과 동시에 야당이 단독으로 개최하는 상임위에 장관이 출석한 전례가 없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당 특위에만 나가고 야당 상임위에 불참했다가 야당에 미운털이 박힐 수 있으니 여당이 이런 혼란한 상황을 정리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 사회부처 공무원은 “야당이 장악한 상임위와 여당 특위 양쪽의 비위를 맞추기 위해 일단 한껏 몸을 낮춘 상태”라면서 “하나의 정책을 여당 따로, 야당 따로 설명해야 한다면 엄청난 행정력 낭비가 될 것”이라고 호소했다. 국회 안팎에선 벌써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송재봉 민주당 의원은 “국민의힘이 민주당 의원을 대상으로 하는 업무 협의를 중단해 달라고 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우리 의원실 대상의 업무보고를 취소했다”고 주장했다. 여야 간 대립은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민주당은 13일 오전 정책 의원총회를 열어 ‘방송3법’ 등 당론 법안을 심의·의결하고 법안 처리 기간을 단축하는 국회법 개정안도 발의하는 등 입법 드라이브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특히 정부의 시행령을 국회가 사전에 들여다볼 수 있는 내용을 담은 국회법 개정안 등도 잇달아 발의했다. 민형배 민주당 의원은 정부의 시행령 입법예고안을 국회의 소관 상임위에 의무적으로 제출하고 상임위가 수정·변경을 요청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 없이 단독 처리하는 법안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건의하기로 했다. 여야 간 강대강 대치에 의료개혁, 전북 부안군 규모 4.8 지진, 각종 세법 논의, 여름철 재난 대비 등 타이밍이 생명인 민생현안은 뒷전이 돼 버렸다. 지난달 서울에서 삼겹살 1인분(200g)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원을 넘어서는 등 먹거리 물가는 연일 고공행진하고 있다. 오는 18일 대한의사협회(의협)의 전면 휴진까지 앞두고 있다. 공무원들은 정부 시행령 개정만으론 정책을 추진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하루속히 여야가 원 구성에 합의하길 이구동성으로 바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민생과 직결된 의료개혁을 하루속히 완수하려면 의료법, 의료사고처리특례법, 간호법 등 여러 법을 신속히 처리해야 하는데 올스톱됐다”며 “국회가 정상화되지 않으면 피해는 국민 몫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여야 원 구성이 늦춰지고 개각까지 밀리면서 관가 분위기는 뒤숭숭 그 자체다. 개각 대상으로 거론된 장차관은 마음이 콩밭에 가 버렸고, 공무원들은 다음 수장이 누가 올지에 신경 쓰느라 일이 손에 안 잡히는 상황이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관가에선 지금 온통 개각 얘기뿐”이라며 “정부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서지 않으니 국정 운영 전체가 흔들리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인터넷 개통되자 포르노 중독?”…아마존 부족이 뿔난 이유

    “인터넷 개통되자 포르노 중독?”…아마존 부족이 뿔난 이유

    최근 인공위성을 이용한 인터넷 통신 서비스인 스타링크가 개통된 아마존의 한 토착 부족이 인터넷 개통 이후 음란물에 중독됐다는 ‘가짜뉴스’가 미국 온라인 뉴스 사이트를 중심으로 번지면서 최초 기사를 작성한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부족원들이 직접 반박하고 나섰다. NYT는 11일(현지시간) “아마존 부족은 포르노에 중독되지 않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미국 온라인 사이트 등에서 퍼지고 있는 아마존 마루보족의 ‘포르노 중독’에 대한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NYT는 아마존 깊은 밀림에 살고 있는 마루보족 사람들의 일상이 2개월 전 인터넷이 개통된 뒤로 어떻게 달라졌는지 소개하는 기사를 실었다. 해당 기사에서 NYT는 2000여명의 마루보 부족원이 인터넷을 마을끼리 연락을 주고받거나 사랑하는 이들과 문자를 주고받고 긴급 상황을 알리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중 일부는 인터넷을 이용한 바깥세상과의 연결이 부족 고유의 문화를 해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나이가 많은 구성원들은 10대 청소년들이 휴대 전화에 딱 달라붙어 그룹 채팅을 주고받고 있으며 미성년자가 음란물을 보는 경우도 있다고 걱정했다. 기사가 보도된 뒤 뉴욕포스트 등 일부 매체가 NYT를 인용해 “마루보족 사람들이 음란물에 중독됐다”는 제목으로 기사 취지를 왜곡, 재확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같은 내용의 기사가 영국, 독일, 호주, 인도, 튀르키예, 멕시코 등 전 세계 100여개가 넘는 웹사이트에 올라왔다. 미 연예매체 TMZ는 “부족의 스타링크 연결은 포르노 중독으로 이어졌다!”는 제목을 달기도 했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이를 조롱하는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까지 올라왔다. 이에 최초 기사를 작성한 NYT의 잭 니카스 기자는 이날 “마루보족 사람들은 음란물에 중독되지 않았다”며 “(취재를 간) 숲속 마을에선 그러한 일을 보지 못했으며 NYT의 기사는 그러한 사실을 암시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일에 대한 질의에 뉴욕포스트와 TMZ는 답변하지 않았다고 NYT는 전했다. 당사자인 마루보족 사람들도 반발하고 나섰다. 마루보족의 지도자이자 스타링크 개통을 주도한 에녹 마루보는 SNS에 영상을 올려 “이러한 주장은 근거 없는 거짓이며 우리의 자율성과 정체성을 무시하는 편향된 사상적 흐름을 반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변호사이자 원주민 권리 활동가로 일하는 엘리시오 마루보는 NYT에 이번 가짜뉴스의 확산은 인터넷의 또 다른 위험성을 보여줬다며 “인터넷은 많은 이점을 가져다주지만, 많은 어려움도 가져다준다”고 짚었다.
  • “어? 날개 로고가 없네” 40년 된 조던 농구화가 4억원대에 팔린 이유 [스니커 톡]

    “어? 날개 로고가 없네” 40년 된 조던 농구화가 4억원대에 팔린 이유 [스니커 톡]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61·미국)을 위해 40년 전에 만들어졌던 농구화가 우리 돈으로 4억원이 넘는 거액에 팔렸습니다. 미 CBS 방송에 따르면 나이키가 1984년도에 샘플로 만든 농구화 한켤레가 한 경매에서 32만 5085달러(약 4억 4800만원)에 낙찰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9일 온라인 경매 사이트 그레이 플란넬 옥션을 통해 팔린 이 농구화는 에어 조던 1 하이 브레드 1984년판 시제품입니다. 브레드는 조던이 뛰던 시카고 불스의 상징적인 색인 블랙과 레드의 줄임말입니다.나이키는 해당 컬러웨이를 기반으로 운동화를 만들었는 데 이는 신발의 51%가 흰색이어야 한다는 미국프로농구(NBA)의 규정을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라고 CBS는 전했습니다. 나이키는 5000달러의 벌금을 물어가면서까지 이 농구화를 조던에게 신게 했습니다.특히 이 신발은 에어 조던 시리즈의 상징적인 점프맨과 윙(날개) 로고가 탄생하기 전에 만들어졌기에 발목 칼라 부분에 에어 조던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같은 컬러웨이는 아니지만, 최근 발매가 확정된 에어 조던 1 하이 블랙토 리이매진드 제품에도 윙 로고 대신 에어 조던 글자가 채택돼 있습니다. 이번 경매에 나온 조던 농구화가 특별한 점은 또 한 가지가 있습니다. 신발 사이즈는 왼쪽이 310㎜, 오른쪽이 315㎜로 짝짝이인데, 조던의 실제 발 크기에 맞게 맞춤으로 제작됐기 때문입니다. 총 몇 켤레가 샘플로 만들어졌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에 나온 제품은 1984년 말 오리건주 포틀랜드에 있는 한 대학 농구 코치에게 선물로 주어진 것입니다. 경매업체 측은 해당 매물이 40년 동안 세심하게 보관돼 왔으며 단 한 번도 전시된 적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나이키는 1985년 4월 첫 3년 안에 300만 달러(약 41억원)를 버는 것을 목표로 에어 조던 라인을 출시했습니다. 보고된 수익은 첫 해에 1억 2600만 달러(약 1738억원)였습니다. 피터 무어가 디자인한 에어 조던 1은 당시 65달러, 이듬해 출시된 에어 조던 2는 100달러에 팔렸었습니다.
  • “우리 팬을 무시해?” 中관중 야유에…‘손가락 도발’로 되갚아 준 손흥민

    “우리 팬을 무시해?” 中관중 야유에…‘손가락 도발’로 되갚아 준 손흥민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31·토트넘 핫스퍼)이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중국과의 마지막 경기에서 지나친 야유를 쏟아내는 중국 응원단을 향해 ‘3대 0’ 손동작을 취했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선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 경기가 열렸다. 이날 중국 축구팬들 3000여명도 원정석을 채웠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 중국 원정단 중 일부는 손흥민의 이름과 얼굴이 전광판에 나오자 가운데 손가락을 들며 욕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다. 경기 도중에도 한국 선수들이 공을 잡을 때마다 야유를 보냈다. 전반 40분 손흥민이 중국 골대를 향해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자 중국 원정단의 야유는 더 커졌다. 야유가 쏟아지자 손흥민은 중국 응원석을 힐끗 바라보며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어 왼손으로 손가락 3개를 펼치고 오른손으로는 0을 만들어 보였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한국이 중국에 3대 0 완승을 거둔 것을 상기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팬의 야유를 ‘공한증 악몽’으로 되갚아 준 셈이다. 손흥민의 재치에 한국 팬들은 환호를 보냈다.경기가 끝난 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3대 0’ 손동작에 대해 “우리 홈 경기장에서 그렇게 (야유)하는 건 내가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그런 야유는) 우리 팬들도 같이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대한민국 선수로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했다. 손흥민은 “나는 특별히 야유받을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면서 “경기 중 그런 일이 종종 일어나는데, 잘 말리지 않고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받아들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한국의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비록 기대했던 골은 나오지 않았지만, 손흥민은 경기 내내 중국 수비를 휘저으며 월드클래스 기량을 뽐냈다. 후반 16분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문전으로 공을 찔러 넣어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의 결승 골에 관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경기를 1대 0으로 승리한 한국 대표팀은 5승 1무 무패(승점 16·조 1위)의 성적으로 2차 예선을 마무리했다. 3차 예선은 18개 팀이 3개 조로 나뉘어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톱시드’를 확보해 아시아 3위권의 일본과 이란을 피하게 됐다. 3차 예선 조 추첨은 오는 2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AFC 본부에서 진행된다.
  • 주당 16만원 ‘국민주 엔비디아’… 살까 말까 ‘행복한 고민’

    주당 16만원 ‘국민주 엔비디아’… 살까 말까 ‘행복한 고민’

    ‘16만 엔비디아’ 시대가 도래했다. 액면분할 덕에 치킨을 5~6번만 참으면 엔비디아 주식 한 주를 살 수 있는 셈이다. 하지만 연이은 주가 상승과 눈에 띄게 저렴해진 가격에도 투자자들의 셈법은 갈수록 복잡해진다. 최근 1년간 210%는 넘게 오른 주식인 만큼 ‘오를 만큼 오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어서다. 하지만 국내외 증권가에선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엔비디아의 시장 장악력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AI 열풍과 함께 불어온 ‘엔비디아 광풍’은 오랜 기간 ‘국민 주식’ 자리를 지켜 온 삼성전자의 자리마저 위협 중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 개인과 기관 등 국내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 1356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날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들은 엔비디아 주식을 1116억원가량 사들였다. 액면분할 직전 10거래일 동안에만 주가를 16% 이상 끌어올린 엔비디아지만 매수와 매도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행복한 고민’은 이어지고 있다. AI 열풍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크지만 과열 양상에 대한 우려와 미국 기준금리 영향에 대한 걱정도 무시할 수 없어서다. 하지만 투자자들의 이런 고민이 무색하게도 증권가는 엔비디아의 상승세가 한동안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의 경제 잡지 포브스는 10대1 액면분할을 단행한 엔비디아의 주가가 2년 안에 또다시 1200달러를 돌파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액면분할한 주가가 2년 만에 액면분할 전 가격으로 뛸 것이란 이야기다. ‘2년 내 10배’까지는 아니지만 국내 증권가에서도 엔비디아가 꾸준하게 우상향을 이어 갈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는다. 생성형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가 한층 견고해지면서 관련 업계의 수요가 엔비디아의 공급량을 추월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키움증권 김승혁 연구원은 “액면분할 이후 주목해야 할 것은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앞으로도 이어질지 여부”라면서 “지속되는 시장 수요는 엔비디아의 공급량을 넘어설 것으로 보여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 여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엔비디아가 지속적으로 출시하는 양질의 신제품도 전망을 밝힌다. 삼성증권 문준호 수석연구원 역시 “엔비디아가 AI 시장의 신흥 강자로 떠올랐을 때 많은 사람들이 ‘거대한 AI 시장을 엔비디아 혼자 독식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경쟁사의 주식을 매수했지만 독과점 체계는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신제품 성능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액면분할로 인한 효과는 더이상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액면분할로 인한 단기 주가 부양 효과는 이미 다 반영된 것”이라면서 “액면분할 직전까지 보였던 폭발적인 성장세보다는 완만하고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 독선과 무능, 공멸의 정치

    독선과 무능, 공멸의 정치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찾을 수 없는 극한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다수 의석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민심”이라며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등을 밀어붙였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관례를 무시한 행태”라며 대립각만 세우는 모습이다. 역대 최악이라던 21대 국회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사이 의료계의 집단 휴진 계획,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정치 원로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동을 포함한 여야 간 대화 채널 복원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야당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다음날인 11일 여야는 별도의 소통 없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갔다.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 가동 절차에 돌입했고 국민의힘은 상임위 전면 거부 등을 논의했다. 22대 국회 4년 동안 양당의 힘겨루기만 무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4년 전 21대 국회 전반기에도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지만 여야 간 대화 채널은 상시 가동됐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은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2020년 7월 16일까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기다렸다. 김태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찰에서 칩거한 주호영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가 원 구성 협상을 시도하는 등 협치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22대 국회 들어서는 민주주의 작동 원리인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헌정사상 야당 초유의 ‘반쪽 개원’과 ‘반쪽 상임위’를 두고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이라며 정면충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선용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이재명 방탄용 원 구성을 밀어붙인 어제는 의회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야권에선 “민생을 내팽개친 집권당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비롯해 대통령실 방어에만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원로들은 여야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 놓으려면 대화 채널을 복원해 협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야가 내세운 ‘총선 민심’(민주당)과 ‘여야 협의 관례’(국민의힘)의 공통분모는 상생과 협치의 정치라는 것이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윤·이 회담’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난 회동이 정치의 복원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서로가 그 자리를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경우 첫째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이지만, 그다음 책임은 야당 지도자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경쟁자가 아닌 사생결단의 적으로 보는 정치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의 요태는 민주주의인 만큼 정치 회복의 길은 결국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이 돼 버렸고 무기력한 국민의힘도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이어 “(협상이) 안 되면 표결에 부치더라도 여야는 총선 민의를 받들어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만나서 풀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생 경제와 남북 관계, 민주주의가 끝장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 독선과 무능, 공멸의 정치

    독선과 무능, 공멸의 정치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찾을 수 없는 극한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다수 의석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민심”이라며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등을 밀어붙였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관례를 무시한 행태”라며 대립각만 세우는 모습이다. 역대 최악이라던 21대 국회도 이보다는 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극한 대치 국면에 현안은 뒷전 그사이 의료계의 집단 휴진 계획,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정치 원로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동을 포함한 여야 간 대화 채널 복원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야당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다음날인 11일 여야는 별도의 소통 없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 갔다. 민주당은 이날 곧바로 상임위를 가동했고, 국민의힘은 상임위에 불참한 뒤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를 운영했다. 22대 국회 4년 동안 양당의 힘겨루기만 무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4년 전 21대 국회 전반기에도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지만 여야 간 대화 채널은 상시 가동됐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은 의장으로 선출된 2020년 6월 5일부터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7월 16일까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기다렸다. 김태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찰에 칩거 중인 주호영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가 원 구성 협상을 시도하는 등 협치의 끈을 놓지 않았다. 경쟁자 아닌 사생결단 ‘적’으로 하지만 22대 국회 들어서는 민주주의 작동 원리인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헌정사상 초유의 야당 주도 ‘반쪽 개원’과 ‘반쪽 상임위’를 두고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이라며 정면충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방탄용 원 구성을 밀어붙인 어제는 의회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야권에선 “민생을 내팽개친 집권당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비롯해 대통령실 방어에만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원로들은 여야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 놓으려면 대화 채널을 복원해 협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야가 내세운 ‘총선 민심’(민주당)과 ‘여야 합의 관례’(국민의힘)의 공통분모는 상생과 협치의 정치라는 것이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윤·이 회담’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난 회동이 정치의 복원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서로가 그 자리를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경우 첫째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이지만, 그다음 책임은 야당 지도자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경쟁자가 아닌 사생결단의 적으로 보는 정치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의 요태는 민주주의인 만큼 정치 회복의 길은 결국 대화와 타협”이라고 덧붙였다. “尹·李 다시 만나 대화 물꼬를”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이 돼 버렸고 무기력한 국민의힘도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이어 “협치는 우선 국회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협상이) 안 되면 표결에 부치더라도 여야는 총선 민의를 받들어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만나서 풀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생 경제와 남북 관계, 민주주의가 끝장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변해야 하고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 巨野 독주에 정국 급랭…시작부터 ‘최악의 국회’ 오명

    巨野 독주에 정국 급랭…시작부터 ‘최악의 국회’ 오명

    22대 국회가 문을 열자마자 여야 간 대화와 타협을 찾을 수 없는 극한 대결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다수 의석을 앞세운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민심”이라며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 등을 밀어붙였고,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은 “관례를 무시한 행태”라며 대립각만 세우는 모습이다. 역대 최악이라던 21대 국회도 이보다 심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그 사이 의료계의 집단 휴진 계획, 북한의 오물 풍선 살포 등 산적한 민생 현안은 뒷전으로 밀렸다. 정치 원로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회동을 포함한 여야 간 대화 채널 복원이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야당이 주요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한 다음 날인 11일 여야는 별도의 소통 없이 강대강 대치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이날 상임위 가동 절차에 돌입했고, 국민의힘은 상임위 전면 거부 등을 논의했다. 22대 국회 4년 동안 양당의 힘겨루기만 무한 반복될 것이라는 우려는 커졌다. 4년 전 21대 국회 전반기에도 당시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국회의장과 18개 상임위원장을 독차지했지만 여야 간 대화 채널은 상시 가동됐다.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은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된 2020년 7월 16일까지 여야 합의를 촉구하며 기다렸다. 김태년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는 사찰에서 칩거한 주호영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가 원 구성 협상을 시도하는 등 협치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하지만 22대 국회 들어서는 민주주의 작동 원리인 견제와 균형, 대화와 타협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헌정사상 야당 초유의 ‘반쪽 개원’과 ‘반쪽 상임위’를 두고 민주당은 ‘총선 민의’를 내세웠지만,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이라며 정면충돌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민주당을 향해 “이재명 대선용 당헌·당규를 개정하고, 이재명 방탄용 원 구성을 밀어붙인 어제는 의회 민주주의가 짓밟힌 날”고 비난했다. 반면 야권에선 “민생을 내팽개친 집권당 국민의힘이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비롯해 대통령실 방어에만 나서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치 원로들은 여야 관계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으려면 대화 채널을 복원해 협치의 물꼬를 터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야가 내세운 ‘총선 민심’(민주당)과 ‘여야 협의 관례’(국민의힘)의 공통분모는 상생과 협치의 정치라는 것이다.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윤·이 회담’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지난 회동이 정치의 복원이 될 수 있었지만 오히려 서로가 그 자리를 이용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경우 첫째 책임은 대통령과 여당이지만, 그다음 책임은 야당 지도자에게 있다”고 했다. 이어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보는 정치는 공멸할 수밖에 없다”며 “정치의 요태는 민주주의인 만큼 정치 회복의 길은 결국 대화하고 타협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이재명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이 돼 버렸고, 무기력한 국민의힘도 이를 방조하고 있다”며 여야를 모두 비판했다. 이어 “(협상이) 안 되면 표결에 부치더라도 여야는 총선 민의를 받들어 우선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고 했다. 김대중 정부 때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낸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이 대표와 윤 대통령이 만나서 풀어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민생 경제와 남북 관계, 민주주의가 끝장난다”면서도 “윤 대통령이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고 했다.
  •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vs “최임위 권한 밖”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없어야” vs “최임위 권한 밖”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한 심의를 앞두고 노사 간 신경전이 달아오르고 있다. 최저임금 심의 법정 시한(6월 27일)이 임박한 가운데 업종별 구분 적용과 특수형태근로(특고)·플랫폼 종사자 최저임금 적용, 수준 논의 등 쟁점이 많아 험난한 일정을 예고했다.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최저임금위원회 3차 전원회의는 모두 발언부터 노동계가 요구한 특고·플랫폼종사자 등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논의가 최임위 심의 대상인지를 놓고 노사가 정면충돌했다. 노동계는 지난달 21일 1차 회의부터 최저임금법 5조 3항에 따른 ‘도급제’ 노동자에 대한 최저임금 적용 논의를 요구해왔다. 5조 3항은 ‘임금이 통상적으로 도급제나 그 밖에 이와 비슷한 형태로 정해져 있는 경우로서 시간급 최저임금을 정하기가 적당하지 않으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최저임금액을 따로 정할 수 있다’라고 돼 있다. 근로자위원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노동시장 저변 확대로 특고·플랫폼 노동자 비율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라며 “근로기준법상 노동자로 인정받지 못한다는 이유만으로 수백만 명의 노동자가 임금을 비롯한 최소 수준의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노동 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 제정을 약속했듯 최임위가 이들을 최저임금 제도로 보호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가 이뤄질 시기”라며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은 없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보험설계사와 화물운송 기사, 배달 라이더 등 특고·플랫폼 노동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이들에 대한 노동자성 인정도 늘고 있다”라면서 “하루 벌어 하루 살기 바쁜 노동자가 언제까지 법원을 쫓아다니며 노동자성을 인정받아야 하고, 그 사례가 얼마나 쌓여야 논의를 시작하겠느냐”라고 지적했다. 경영계는 고용노동부 장관이 심의 요청한 내용도 아니고 최임위의 권한이 아니라는 입장을 피력했다. 사용자위원인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는 “특정 도급 형태의 별도 최저임금 결정을 위해서는 필요성 인정이 전제조건이며, 그 인정 주체는 정부”라며 “최임위가 먼저 인정하고 거기에 맞춰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별도의 최저임금을 정한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영계는 업종별 구분(차등) 적용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은 “임금 지급 주체로서 지급 능력 취약 사용자의 상황을 고려해 구분 적용이 실현되어야 최저임금 미만율이 낮아진다”라며 “근로자들이 혜택을 보고 노동시장 밖의 외부자들도 취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노사는 최임위 심의 과정 공개를 놓고도 이견을 드러냈다.
  • 군수가 군의회 의장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갈등 깊어지는 의령군

    군수가 군의회 의장 직무유기 혐의로 고소…갈등 깊어지는 의령군

    직원 인사, 예산 삭감 등으로 불거진 경남 의령군과 의령군의회 갈등이 고소전으로 번졌다. 11일 의령군은 오태완 의령군수가 김규찬 의령군의회 의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지난달 13일 군이 올해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하며 임시회 소집을 요구했지만 군의회가 응하지 않으면서 법률을 위반한 데다가, 김 의장이 정당한 이유 없이 직무수행을 거부하고 있다고 봐서다. 지방자치법을 보면 의회는 지방자치단체장 요구 때 15일 이내에 임시회를 소집해야 한다. 군은 이러한 규정을 들면서 앞서 기자회견을 진행, 김 의장을 규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군의회는 “군은 제1회 추가경정예산 중 삭감된 사업들에 관해 주민과 의회 설득 과정을 거치지 않고 예산안만 편성해 제출했다”며 “또 행정사무감사 기간에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제출한 것은 행정사무감사를 피하거나 예산안을 졸속으로 통과시키기 위한 꼼수로 보일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그러면서 군의회는 “(군이 의회에 파견된 직원 3명을 복귀시켰기에) 2차 추경안 예산을 검토할 직원이 없다”고 덧붙였다.의령군과 군의회 갈등은 지난해 말 불거졌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 군의회가 6급 직원을 5급 직원으로 자체 승진시킨 게 발단이다. 군은 군의회의 이러한 처사가 2022년 1월 맺은 ‘인사업무 등에 관한 협약’을 어긴 것으로 봤다. 협약상 군과 의회는 상호 협의 후 인사위원회를 열었어야 하나, 군의회가 5급 승진 인사를 단독으로 단행했다는 것이다. 양측 갈등은 올해 1회 추경 예산 삭감으로 이어졌다. 군의회는 4월 9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1회 추경 예산 373억원 중 88억 원(23.7%)을 삭감했다. 이는 최근 여섯 번 추경 예산안 평균 조정 비율인 0.83%의 29배 수준이었다. 당시 군 의회는 법과 규정을 준수해 절차대로 추경예산을 심의했고 의회 고유권한으로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군은 ‘원칙과 상식 없는 예산 심의로 안전·민생 예산 집행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지속된 갈등에 4월 중순 군은 군의회와 맺은 ‘인사업무 등에 관한 협약’을 해지했고, 군의회에 파견됐던 의령군 소속 공무원 3명은 복귀했다. 군은 군의회 직원 교육훈련·후생 복지 분야 등도 독립적으로 운영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이후 이어진 2차 임시회 소집 불발, 고소 등으로 양측 갈등은 더 깊어지게 됐다. 군은 수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 태도다. 군은 “추경안에는 국·도비 보조사업에 필요한 매칭 사업비와 농가 장비 구입 지원 사업비, 응급실 운영 지원 사업비 등이 포함돼 있다”며 “농로 포장·용배수로 정비공사 등 주민숙원사업비와 의령병원 응급실 인력 채용 지원 예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비 지원을 받은 청년마을 공유 주거 조성사업 등도 포함했는데, 사업이 차질을 빚는다면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며 “의장이 말 한마디만 하면 충분히 임시회를 열어 예산안을 심의할 수 있는데 하지 않았다. 이는 군민을 무시한 것으로 군수가 군민을 대표해 직접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이번 갈등 해결 선결 조건으로 독단적 인사에 대한 김 의장 사과와 공개토론을 요청한 상태다.
  • [사설] ‘이재명 당’ 넘어 ‘이재명 국회’ 질주하는 민주당

    [사설] ‘이재명 당’ 넘어 ‘이재명 국회’ 질주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이 불참한 가운데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장을 야권 단독으로 선출했다. 22대 국회 개원과 의장 선출도 사상 첫 야당 단독으로 강행했던 민주당이 192석에 이르는 거대 야권의 힘으로 상임위 구성까지 단독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의회 독재”라고 반발하며 향후 원 구성 협상, 상임위 활동 등을 모두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민주당이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하고 국회 파행과 여야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법사위는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직결된 ‘대북송금 검찰조작 특검법’, 사건 관여 수사검사 탄핵소추, 수사기관 무고죄 및 법관·검사의 ‘법왜곡죄’ 신설(형법개정안) 등 민주당이 추진 중인 사법 관련 쟁점 법안들을 관장한다. 민주당은 대통령 탄핵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강경파 정청래 의원을 법사위원장으로 내세웠다. 나아가 대통령실을 소관하는 운영위, 방송3법을 관장하는 과방위 등도 자당(自黨) 몫이라고 일방 선언하며 강성 의원들을 위원장으로 뽑았다.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대북송금 사건 유죄판결로 더 커진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 위해 국회를 들러리로 세우려는 듯한 모습이다. 국회 내 견제와 균형을 위해 법사위를 원내 2당이 맡아 온 관례를 무시하고 일방 독점함으로써 방탄국회를 만들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도 할 말이 없게 됐다. 민주당은 어제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당대표는 대선 1년 전까지 당직을 사퇴해야 한다’는 사퇴 시한에 예외를 둘 수 있도록 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했다. 8월 전당대회에서 연임 가능성이 높은 이 대표가 대선 1년 전인 2026년 3월을 넘겨서도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함으로써 그해 6월 지방선거 공천권 행사와 대권후보 입지 굳히기를 가능케 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위인설관’(박지원 의원)이라는 당내 비판과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당직자가 뇌물이나 불법 정치자금 등 부정부패 관련 혐의로 기소되면 사무총장이 그 직무를 정지시킬 수 있도록 한 ‘당헌 80조’를 폐지키로 한 것도 마찬가지다. 이 대표를 위한 ‘이재명 당’을 넘어 ‘이재명 국회’ 만들기로 치닫는 거대 야당이 헌법과 전통으로 이어져 온 정당민주주의와 의회민주주의를 안에서부터 무너뜨리고 있다.
  • 김경숙 경북도의원, 산업재해예방교육 경북도의 선제 대응 촉구

    김경숙 경북도의원, 산업재해예방교육 경북도의 선제 대응 촉구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 김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은 10일 제347회 제1차정례회 제1차 본회의 도정질문을 통해 외국인근로자 산업재해, 청년소상공인 지원, 농지법 개정, 비상근 공공기관장에 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먼저 외국인근로자 산업재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는 경북의 입장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함에도 이들은 충분한 안전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산업현장과 일터에서 수많은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가 주력하고 있는 외국인 이민정책과 계절노동자 확대는 강조하면서 외국인근로자의 안전을 소홀히 하는 것은 모순”이라고 지적하며 “현재 외국인근로자 대상 안전교육은 언어 문제와 사업주의 인식 부족으로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거나 한국어로만 교육이 이뤄지는 등 부실한 경우가 많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외국인근로자의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교육 확대와 이를 위한 지원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하고 외국인근로자 안전교육을 위해 외국이민자지원업무를 담당하는 K-드림외국인지원센터 등 관계기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다음으로 청년소상공인과 관련해 김 의원은 “청년소상공인이 성공해야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경북도의 발표한 2030년까지 억대 소상공인 7만 4000명 육성을 위해서라도 청년 소상공인 육성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경북은 전체 소상공인 중 청년 소상공인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국 최하위 수준이며 관련 예산 역시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고 지적하며 “청년소상공인을 위한 컨트롤타워 설치, 연령별 차별화된 지원, 청년소상공인 맞춤 전략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어 농촌 인구유입을 막고 있는 현행 농지법의 개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경북도가 적극적인 귀농정책과 인구유입정책을 마련하지 않고는 농촌의 소멸을 막기 어렵다”고 하면서 “농촌 인구의 확대 없이 기계화 대규모 농업만을 강조한다면 경북의 ‘농지’는 경작될 수는 있겠지만, 경북의 ‘농촌’과 ‘농촌사회’가 사라진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경북도가 지역 농촌이 지속할 수 있도록 신규 농민이 유입을 위한 선순환 구조 마련이 필요한데 현행 농지법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2021년 농지법 개정으로 투기 예방에는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으나 농지거래를 크게 위축시켜 귀농귀촌과 주말체험영농을 감소시키는 역효과를 빚고 있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경북도 차원에서 농촌 인구유입 확대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농지법 개정을 위해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비상근 공공기관장과 관련해 김 의원은 “지역 공공서비스 제공의 최일선에 있는 지방공공기관의 기관장을 비상근 뽑는 것은 직무 등을 고려해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경북도청소년육성재단과 통합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는 경북행복재단의 기관장을 비상근으로 채용하려는 것은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으며, 비상근 기관장의 연봉에 대해서 “기관장의 연봉 산정에는 근무시간 및 직무에 따른 같은 잣대가 적용되고 한다”고 강조하며 “공공기관의 기관장 보수규정 등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현재 경북도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22개 기관 중 기관장이 비상근인 기관은 바이오산업연구원, 한국국학진흥원, 경북문화재단, 새마을재단, 독립운동기념관 등 5개 기관이며, 경북행복재단은 지난해 비상근으로도 기관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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