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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 부평갑·서산­태안(4·11총선 표밭 현장을 가다:27)

    ◎인천 부평갑/조진형씨 「알뜰 지역활동」으로 승부/송선근·정정훈씨 출전… 박빙승부 예고 14대 총선때 박빙의 승부를 벌였던 신한국당의 조진형의원(53)과 국민회의 송선근 위원장(56)·민주당 정정훈 전 의원(62)이 재격돌한다. 특히 조의원과 정전의원은 지난 두 차례의 선거에서 1승1패의 무승부를 기록,양보없는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14대에서 조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4만4천9백90표를 얻어 3만7천7백표와 3만6천7백표를 각각 얻은 두 후보를 간발의 차로 따돌렸었다.자민련에서는 인천 부평문화재단 감사 진영광씨(40)가 도전한다. 신한국당의 조의원 역시 무소속으로 당선됐다.서울과 가깝고 20∼30대가 60%를 웃돌 정도로 많은 까닭으로 풀이된다.충청·호남출신이 각각 32%,27%로 주민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이북출신과 토박이는 각각 10%안팎. 신한국당 조의원은 알뜰살뜰히 챙겨 온 지역활동이 최대무기.92년 당선된 뒤로 국회가 끝날 때마다 의정보고서를 제작,지역의 11만여 전가구에 배포하며 착실히 다진 지역기반이 자랑이다.정당지지도가그리 높지 않아 자수성가한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일꾼론」을 펴고 있다.12대 이후 연속당선을 불허하는 변화무쌍한 유권자의 투표성향에 부담을 느끼는 눈치다. 14대 총선때 7천여표차로 차점낙선한 국민회의 송선근 위원장은 김대중 총재 특별보좌역 출신으로 80년대 미국에서 반정부 언론활동을 벌였다.지역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고 송정률 목사의 장남으로서 깨끗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11,13대 의원을 지낸 민주당 정정훈 전 의원은 실지회복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다.대한배드민턴협회장과 아시아배드민턴연맹회장을 맡고 있으며 오랜 지역생활로 발이 넓다는 평가.정당후보중 최고령이면서도 당의 색채를 따라 젊은 층을 공략해야 한다는 점에서 선거전략을 세우기가 쉽지 않다. 부평갑 선거에서 관심을 가질 대목은 신한국당 부위원장인 이희구씨(46)의 출마여부다.이재명의원에 밀려 부평을 공천에서 탈락한 뒤 이곳에서 무소속 출마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조의원측은 여권표 분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인천=진경호 기자〉 ◎서산·태안/여박태권씨,“지역개발” 앞세워 공략/정치신인 변웅전씨 「자민련바람」 기대 충남 서산·태안에 출마할 4당 후보의 공약은 너무나도 닮아 있다.천혜의 자연경관을 조화시킨 무공해 첨단산업단지를 유치하고 해미 K―Z군기지를 민간공항으로 개방,이 지역을 관광과 산업의 중심지로 발돋움시킨다는 것이 공통된 약속이다. 따라서 선거전의 쟁점은 인물론과 「바람」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 인물론의 선봉은 신한국당이 공천한 박태권 전 의원(49)이다.박전의원은 문화체육부차관과 충남지사를 역임,지역개발에 필요한 정치·행정경험이 다른 후보에 앞서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박전의원 진영은 13대 때 당선시켜준 3만7천표와 14대에서 얻은 3만6천표의 이탈을 최소화하며 지지세를 넓혀간다는 것이 기본전략이다. 특히 현대간척지 관련 민원해결에 앞장선데 따라 전체 유권자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피해주민들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여기에 『엄청난 규모의 현대 간척지가 농사나 지으려고 막은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국내 최대의 공업단지 개발론」을흘리며 주민들의 기대를 은근히 자극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바람」에 대해서도 『서산·태안은 태풍의 중심에서 멀리 떨어진 곳』이라면서 『6·27때도 자민련이 충남 평균치인 60%에 휠씬 못미치는 47.7%를 얻은데 그친 것이 증명한다』고 의욕을 보이고 있다. 자민련은 최근 현역의원인 한영수 원내총무가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기고 아나운서 출신인 변웅전 위원장(55)이 자리를 잡았다.그는 정치 신인이면서도 지명도가 높다는 점이 최대의 강점이다. 변위원장 진영은 한의원의 전국구 진출설을 이용,『태안 출신 한영수는 중앙에서,서산 출신 변웅전은 지역에서 각각 키워주자』며 「바람」을 부추키려 애쓰고 있다. 민주당의 문석호 위원장(36)은 서산에서 활동하는 젊은 변호사로 안면도 반핵시위와 현대간척지 보상과 관련한 무료변론 등에 힘써 상당한 고정표를 확보한 「다크 호스」다.「한번은 국회의원 할 사람」이라는 여론이 이번에 얼마나 표로 연결될지가 관심거리다. 국민회의 안숙순 위원장(44)은 「당선보다 전국구의석을더 확보하기 위한 득표율 높이 기용」이라는 주위 시선을 불식시키는 것이 과제다.〈서산=서동철 기자〉
  • 「5·18」·「12·12」 재판일정 조정 불가피

    ◎「공판」 앞으로 어떻게 진행되나/모두진술,직접신문 예상외 장시간 소요/4월초에도 속개… 반대신문 5월에 가능 12·12 및 5·18사건의 첫공판이 난항을 겪음에 따라 앞으로의 재판일정도 불투명해졌다. 서울지법 형사합의 30부(재판장 김영일 부장판사)는 당초 11일 첫공판에서 12·12사건의 피고인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을 마치려 했다.이어 18일에는 5·17사건,25일 5·18사건 등 이달 안에 검찰의 직접신문을 끝낼 계획이었다. 하지만 11일 재판에서는 변호인단의 모두(모두)진술이 길어져 검찰의 직접신문은 노태우 피고인 한명에 그쳤다.18일 재판에서도 전두환 피고인 등 12·12사건의 나머지 피고인 13명에 대한 직접신문이 계속될 수밖에 없게 됐다. 재판부는 일정 재조정문제를 놓고 고민 중이다.4·11 총선에 임박해서는 재판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바꿔 4월 첫째,둘째 주에 공판을 연다 하더라도 4월15일로 잡힌 전씨비자금사건 2차공판 전에 직접 신문을 끝낼지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검찰은 일주일에 두번이라도 공판을 열자고 한다.그러나재판부는 밤늦게까지 여는 재판도 피할만큼 무리하지 않겠다는 자세다.검찰의 의견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적은 셈이다. 지금으로선 검찰의 직접신문이 두차례 정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자연 변호인 반대신문도 예정보다 늦춰져 5월에나 가능할 전망이다. 재판부는 4월 중순이나 말쯤 전씨비자금사건의 공판을 두세차례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결국 4월에도 전씨는 계속 출정할 수밖에 없다. 재판일정이 늦어지면 검찰과 변호인단의 법정공방은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검찰은 첫공판에서 공소유지라는 측면에서 「판정승」했다고 평가한다.상대의 허를 찔러,전씨보다 저항의 강도가 약한 노씨를 첫 직접신문 상대로 선택한 것도 적절했다는 분석이다.의표를 찌름으로써 범죄사실의 입증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여론은 「무승부」로 본다. 2차재판 때도 유학성·황영시 피고인을 먼저 신문한 뒤 전씨를 추궁할 계획이다. 주임검사인 서울지검 김상희 형사3부장은 『2차공판에서는 주요범죄사실을 집요하면서도 강도 높게 신문할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검찰은 4월 중순쯤 13만7천여쪽의 수사자료를 변호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변호인단은 첫재판 때와 같은 기조로 검찰의 공소사실을 체계적으로 정면 반박하겠다는 자세다.이양우 변호사는 『반대신문의 내용을 밝힐 수는 없으나 범죄가 성립되는지 여부를 구체적으로 밝히는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 삼성임원 468명 인사/최대규모 30대 11명­여성 2명 발탁

    삼성그룹이 8일 단행한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는 이사보 2백15명을 포함,4백24명을 승진시키는 등 대상자가 4백68명에 달해 삼성 창업이래 뿐만 아니라 한국기업사상 최대규모여서 비자금 파문으로 가라앉았던 그룹 분위기를 일신시킬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3일 사장단 인사후 1개월여만에 이뤄진 이날 임원인사에서 세계 최초로 2백56메가 D램 반도체를 개발한 43세의 진대제 삼성전자 전무가 부사장에 오르고 30대 부장 11명이 대거 임원으로 발탁,승진됐다. 삼성전자의 임형규·박로병 상무는 각각 상무승진 1년만에 전무로 발탁됐다.37세로 나란히 최연소 임원승진자인 전동수 수석연구원과 고영범 부장 등 2명이 모두 삼성전자에서 나오는 등 30대 임원발탁자 11명중 8명이 삼성전자 출신인 것을 비롯,반도체 수출호조에 따른 전자소그룹의 약진이 돋보였다. 삼성데이터시스템의 주혜경 교육개발센터장,삼성화재의 장선희 관악지점장 등 여성 2명이 이사보로 승진했고,이사보 4명을 포함해 모두 9명의 고졸출신 임원에 대한 승진발령이 이뤄지고,장애인인삼성전자의 김영철부장도 이사보 승진자 명단에 포함돼 여성및 학력차별 철폐도 두드러졌다. 비서실 인사·재무·기획·신경영추진팀장이 일제히 승진했고 이의일 그룹 홍보팀 상무,이순동 전자 홍보이사,정진택(자동차)·김지선(항공)홍보부장이 각각 한단계씩 승진했다.삼성전관 소속이었던 비서실 전략홍보팀 김재혁 상무는 금융소그룹 홍보를 총괄하는 삼성생명 홍보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삼성그룹 임원인사 명단 ▷삼성그룹◁ △삼성전자 김순 문병대 송직현 유희동 이승진 진대제 최성래 △삼성중공업 홍순익 △삼성물산 김명한 민재홍 △제일모직 원대연 △삼성건설 서효원 이승한 △삼성전자 강영문 강호문 김진기 박노병 유석열 이우희 이충전 최창호 △삼성전관 현탁남 황규병 △삼성전기 최병수 △삼성데이타시스템 김홍기 △삼성중공업 김징완 조기제 황정열 △삼성석유화학 이해진 △삼성생명 김종환 신은철 △삼성화재 이수창 △삼성증권 홍성일 △삼성자동차 박완혁 박찬욱 △삼성물산 지승임 △삼성건설 김창수노명일 박승 이상대 이상재 △제일기획 오증근 이의일 △삼성문화재단 서효식 ▼전무급 △삼성전자 임형규 △삼성전기 박태석 △삼성생명 박종식 △삼성자동차 전무 신원기 한정빈 △삼성항공 전무 신은선 △삼성카드 전무 이용순 △삼성전관 전무 현탁남 △삼성증권 부사장 이경우 △삼성코닝전무 박수웅 △삼성항공 전무 정방언 △삼성종합화학 전무 이치환 △삼성중공업 부사장 박창선 △삼성중공업 전무 김징완 ▷삼성전자◁ ◇경영임원 강인순 고인수 김영기 김영조 오동진 이기태 이순동 이영재 이현봉 최지성 최진배 홍우현 강병직 강신상 김경수 김운섭 김정호 김주섭 김준식 남궁기운 문상영 박병문 박상기 박상진 박상호 박종원 박종하 배길성 손호인 신동익 심성우 오석하 오세영 유병율 유영목 윤병두 윤석호 윤주화 윤창현 윤홍중 이기순 이상렬 이상석 이성재 이재원 임현문 장병조 전병복 정순정 정의용 정형웅 정 활 조남성 조동석 조원국 최생림 최승철 최외홍 최창수 한양희 한진수 허영호 홍승표◇연구임원 김철동 노형래 박재명 이관수 이화준 한영철 강병창 고영범 김광현 김상수 김영철 김천수 박근환 양홍근 오세용 이영하 이유신 장원기 전동수 정용우 최창식 황인섭 ◇전출 △상무(삼성물산)오정환 △상무(삼성전관)이영재 △이사보(삼성전관) 김홍진호 조병오 ▷삼성전관◁ ◇경영임원 권오기 배철한 장병태 김광하 김기영 서영주 안병무 이동욱 이정화 ◇전출 △상무(삼성생명)김재혁 △이사(삼성전자) 박경원 ▷삼성전기◁ ◇경영임원 문봉모 성영석 배정한 전호본 최종윤 ◇연구임원 박건양 ◇전출 △이사(삼성자동차) 윤용수 ▷삼성코닝◁ ◇경영임원 조재설 홍석준 박헌구 소용주 ◇전출 △상무(삼성전관) 홍석준 ▷SDS◁ ◇경영임원 김여성 유광원 ◇연구임원 윤재철 유창상 이평구 홍석준 ▷삼성중공업◁ ◇경영임원 고주영 김백영 나창근 염태동 이창렬 정화진 한영희 권태진 김수호 김영균 김영식 김의수 김종윤 김현권 남상권 문장석 송광욱 염광수 유호선 윤승욱 임춘근 임호열 전찬동 정천조 진종언 최명준 최종완 ◇전출 △상무(삼성생명) 권오륭 △상무(삼성전관) 손근홍 △이사(삼성자동차) 김학순 △이사(삼성항공) 주화수 ▷삼성항공◁ ◇경영임원 안동삼 오창석 박노진 박재참 이현오 ◇연구임원 한삼수 ◇전문임원 김지선 신유균 ◇전출 △상무(삼성중공업) 배영홍 ▷삼성시계◁ ◇경영임원 이진건 ▷삼성종합화학◁ ◇경영임원 김길윤 남상일 박오규 이석규 이호길 조충연 최창현 ◇전출 △이사보(삼성석유화학) 임정기 ▷삼성석유화학◁ ◇경영임원 이중희 ▷삼성BP화학◁ ◇경영임원 김주만 박재욱 ◇전출 △상무(삼성정밀화학) 김주만 ▷삼성정밀화학◁ ◇경영임원 박범구 장재명 ◇전출 △상무(삼성BP화학) 김동수 △이사보(삼성종합화학) 정종하 ▷삼성생명◁ ◇경영임원 강종태 이신영 이헌관조대원 홍석원 고희수 권상렬 김대영 김동헌 김석남 서병우 안춘호 양숭문 유문종 윤석현 윤형모 이정정 정재영 조재홍 황병호 ◇전출 △이사(삼성카드)문봉우 △이사보(삼성카드)윤석현 △이사보(삼성화재)윤형모 △이사보(삼성카드)이호재 △이사대우(삼성물산)박재용 ▷삼성화재◁ ◇경영임원 석진홍 황태선 박종훈 한규남 황상필 ◇전문임원 장선희 ▷삼성카드◁ ◇경영임원 김기영 김순주 ◇전출 △상무(중앙개발) 김종천 ▷삼성증권◁ ◇경영임원 강홍규 성영목 ▷삼성자동차◁ ◇경영임원 이실 조원효 강병수 김용현 김호 박용립 유형목 ◇연구임원 김중희 최시홍 ◇전문임원 김흥식 정진택 ▷삼성물산◁ ◇경영임원 문대윤 신동성 신현정 원경하 강춘기 강효진 나용구 박승국 박신홍 배문한 백영문 서동묵 심일보 안준호 원세현 유재훈 이재 이진순 이창복 이철우 정홍식 조문성 최병길 허성기 ◇전문임원 조제식 ◇전출 △상무(삼성자동차)이수창 △상무(삼성정밀화학) 황규인 △이사보(호텔신라) 박승국 안준호 △이사보(삼성전자) 최명배 △이사보(한국안전시스템) 허성기 ▷제일모직◁ ◇경영임원 이용근 정기수 김인주 김재하 박종렬 서정국 이진업 임승진 장일상 ▷삼성건설◁ ◇경영임원 김율 서형근 송도헌 이홍재 최승우 고상옥 김강식 김낙진 김원식 서권종 손종수 신종철 윤만근 임홍택 최경렬 ◇전문임원 오흥세 이소원 이태웅 함명남 ◇전출 △상무(삼성전자) 서형근 △이사보(삼성중공업) 정영규 ▷ECL◁ ◇경영임원 채상돈 강호규 김인순 김태인 윤희로 ◇전문임원 김영창 허인혁 ▷중앙개발◁ ◇경영임원 조복래 현만영 ▷호텔신라◁ ◇경영임원 천병헌 최건 ▷제일기획◁ ◇경영임원 이성구 유광준 정선종 ◇전문임원 구연철 ▷한국안전시스템◁ ◇경영임원 고완영 주웅식 ▷삼성문화재단◁ ◇전출 △상무(삼성종합화학) 천영희 △이사대우(삼성전자) 박찬규 ▷삼성의료원◁ ◇경영임원 김재수 ▷삼성영상사업단◁ ◇경영임원 유시양 최관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임원 윤순봉 이언오 ▷삼성종합기술원◁ ◇경영임원 강진희 ◇연구임원 이강석
  • 대우중 임원 65명 인사/회장 윤원석씨/그룹비서실 회장 윤영석씨

    ◎기계부문 사장 추호석씨/조성부문 사장 윤영균씨/특수사업 사장 이봉희씨 대우중공업은 5일 윤원석 조선부문사장을 회장으로 승진시키고 40대인 추호석 (주)대우 무역담당전무와 신영균 조선부문전무를 각각 종합기계부문사장과 조선부문사장으로 두 단계 승진시키는 등 파격적인 발탁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추사장은 45세로 지난 2월 전무가 된 지 10개월만에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곧바로 사장으로 승진했으며,신사장은 49세로 전무승진 8개월만에 사장이 됐다. 6일 있을 (주)대우 무역부문 인사에서도 40대사장이 2∼3명 더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연말까지는 전계열사를 통해 7∼8명의 40대사장이 배출될 것으로 보여 대우그룹의 세대교체가 가속화될 전망이다. 특수사업부문사장에는 이봉희 조선부문 상담역이 임명됐다.윤영석 회장은 비자금사건으로 기소된 이경훈 비서실회장이 사의를 표시함에 따라 그 후임으로 자리를 옮겼다.
  • 공휴일에서도 지원진 한글날에(박갑천 칼럼)

    올들어서 우리신문들의 눈에 띄는 변화는 표기에서 찾을수 있다.제목에는 한자가 섞여있지만 본문은 거의라 할만큼 한글.한자아니면 안될 것같이 굴던 1면도 이제는 달라졌다.다만 사람이름 땅이름 같은데는 한자가 쓰인다.일반용어에 한자를 쓸경우 한글로 음을다는 친절까지.세로쓰기에 꼭뒤눌렸던 가로쓰기도 어연번듯이 기를 편다. 92년,대학생들이 중·고교에서 배운 기초한자 1천8백자를 얼마나 알고있나 조사해 본 일이 있다.평균 54점이었다.이러니 93년의 한조사에서 국한문혼용교재를 못읽는 대학생이 32%로 나타난 것은 당연한 결과였다.낮아지는 한자실력은 입사시험에서도 드러난다. 이런저런 흐름이 반영된 신문의 표기현실이라고 해야겠다.신문은 차츰 한자를 줄여 써온다. 그에 대한 국어연구원의 조사결과도 있다.신문·잡지에 쓰인 한자수는 1910∼1970년대 3천3백 31자,80년대 2천7백 58자,90년에는 2천5백 29자였다.이젠 더 줄어들었겠지만 고탑지근한 보수성을 쉽게 못터는 신문은 한자를 지금도 많이 쓰는편.이는 일반출판물과 비겨볼때 금방느낄 수 있는 일이다.하지만 한글로의 표기는 시대의흐름 아닌가.제목에서도 한자 스러질날은 멀지않다 할것이다. 한글로 표기하면서는 도뜬녘으로 마음써 나가야할 일들이 적지않다.가령 「삼연패」를 「3연패」로 적는다할때 「삼연패」와 혼동될 수도 있다.한글시대에 맞게 말과 문장을 가꾸는 발상의 전환이 뒤따라야 한다.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토박이말에 숨결을 불어넣으면서 종요롭게 써나가는 일이다.이를테면 「묵비권행사」라 할데서 「모르쇠」라는 말을 생각해보는 자세를 말한다.「무승부」라는 말에 갈음하여 남쪽 씨름판에서 쓴 「가웃」이라는 말을 써볼 수도 있겠다. 프랑스의 언어학자 알베르 도자는 그의 「언어적 유럽」에서 이런말을 한다.국가와 언어가 일치한다고하는 「위험한 사상」은 독일사람들의 이론이라고.그보다 앞선시대를 산 프랑스 언어학자 앙투안 메이에가 「신생유럽의 언어」에서 주장한 이른바 대문명어론도 언어를 그냥 「의사전달의 수단」으로만 생각했다.그들이 오늘에 살아서 그들의 나라 프랑스가 프랑스말을 그느르려면서 「반영어법」을 만듦으로써 유럽에 모국어전쟁 바람을 일으키는걸 본다면 「민족과 언어」의 관계에 대해 어떻게 말할 것인지 모르겠다.생전의 논리를 생청붙일 것인지 번드칠 것인지 아니면 궁딸 것인지. 9일은 공휴일에서도 지워진 한글날이다.말과 글과 겨레의 관계를 새삼 한번더 생각해보게 한다.
  • 노동부 허가없이 근로자 공급/용역사 대표 6명 고발

    노동부는 18일 한국전력기술에 용역근로자를 불법공급해온 서울 중구 무교동 (주)인터코리아 맨파워 대표 양무승씨 등 6개 인력공급업체 사업주를 직업안정법 위반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했다. 이번에 사업주가 고발된 업체는 이밖에 (주)모스트(서울 종로구 부암동 ),(주)코리아템포러리(서울 강남구 역삼동),(주)티 엠 케이(서울 마포구 아현동),(주)전기실업(서울 강남구 대치동),(주)진방템프(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등이다.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공급사업은 노동부장관의 허가를 얻어 노동조합만이 할 수 있으나 이들 업체는 한국전력기술노조가 전면파업에 들어간 틈을 이용해 노동부장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채 1∼1백명씩 모두 3백1명의 근로자를 사무보조요원으로 불법공급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 일 자민총재후보 첫 TV토론/하시모토 통산·고이즈미 전우정

    ◎정책 대결로 당원·유권자 관심/3시간 넘게 격론… 무승부로 끝나 결과가 너무도 뻔한 데다가 과정조차 과거의 방식과 똑같아 유권자는 물론 당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던 일본 자민당 총재선거가 조금 재미있어졌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낭) 통산상과 고이즈미 쥰이치로(소천순일낭) 전우정상 두 후보의 TV토론이 11일 행해진 것이다.선거를 앞둔 총재 후보가 공개적으로 토론을 벌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날 토론은 유선TV와 위성TV 등을 통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하시모토는 현역인 고노 요헤이(하야양평) 총재로 하여금 허무하게 총재선거를 포기하도록 하는데 성공,쉽게 당선될 것으로 예상됐었고 자민당 총재선거는 「김빠진 맥주」처럼 됐었다. 여기에 고이즈미 후보가 반하시모토파의 지지를 업고 등장했다.그는 출마에 필요한 추천의원 30명 확보조차 힘겨웠다.우정3사업의 민영화 등 「관업 민영화」 주장도 자민당의 지지기반인 우정공무원 등의 반발을 사 고전의 원인이 됐다.그의 열세는 확연했다. 그의 출마가 뒤늦었던 것처럼 TV토론도 갑작스럽게 마련됐다.그러나 첫 총재후보 TV토론답게 3시간이 넘게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정책토론 부재의 선거라는 비판을 의식한 듯 양후보는 정책토론도 활발하게 전개했다.상당부분 궤를 같이했지만 관업 민영화와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가입 문제는 입장에 차이가 있었다. 고이즈미 후보는 관업 민영화와 관련,하시모토 후보에게 질문해 「민간이 관의 업무와 경합하는 것도 좋다」는 대답을 이끌어 내고 역시 선거가 좋다고 득의만만.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문제는 소극적 입장을 개진했다. 하시모토 후보는 상대가 국립대학을 민영화하는 것이 어떠냐고 주장하자 「고이즈미 후보는 무엇이든 민영화에 결부시키고 있다」고 비꼬았다.상임이사국 문제는 당연히 적극적.설전을 벌인 양 후보는 그러나 『총재후보의 TV토론이 신진당과의 차이』라는데 입을 모으면서 자민당의 PR를 잊지 않았다. 이날 토론의 승패는 분명치 않지만 하시모토는 풍부한 각료경험 등을 배경으로 「백화점」이라는 인상을,고이즈미는 관업 민영화에 집착하는 「전문점」이라는 인상을풍겼다.하시모토는 여유있는 수성의 입장이었고 고이즈미는 창을 들고 공격하는 공성의 모습이었다.TV토론에도 불구하고 하시모토의 우세는 여전하다.하지만 이날 토론은 과도기를 맞는 일본 정치권에 후보간 공개토론이 하나의 선거운동 방법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여준 이벤트였다.
  • 「2002 월드컵축구」 한·일 공동개최(쟁점)

    한국과 일본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20 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권을 놓고 한일 공동개최론이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는 올해 초 일본측으로 부터 흘러 나왔으나 한국의 여론이 거세자 슬며시 들어갔었다.그러나 이번에는 한국측에서 공동개최론을 들고 나왔다.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에 대해 찬반론을 들어본다. ◎찬성/경기장 신설 등 2천억이상 소요 큰 부담/「비용」절반 줄고 출혈경쟁없아 증진 한국과 일본이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는 오는 20 02년의 월드컵축구대회 개최지를 놓고 한·일 공동개최론이 갑자기 대두됐다. 한국이 개최권을 따낼 수 있다는 보장만 있으면 그것은 두말 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출혈 경쟁을 벌이다 개최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두나라의 우의에 금이 가고 국민들의 실망 등 후유증이 많이 뒤따르게 된다.따라서 공동개최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국제 스포츠대회의 성공적인 개최 여부는 그 나라의 국력과 비례한다.또 사회전반에 걸친 성장의 중요한 바로미터이기도 하다. 일본보다 경제력이 크게 뒤지고 사회기반이 약한 우리로서는 단독 개최가 그만큼 위험부담이 많은 것이다. 월드컵대회의 한일 공동개최를 바람직하게 생각한 데는 몇가지 요인이 있다. 첫째는 두나라의 협력과 증진을 위해 필요하다.한국과 일본은 미우나 고우나 동반자 관계를 맺어오고 있다. 특히 양국은 21세기 태평양시대를 이끌어 가야할 입장이어서 앞으로도 계속 선린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서로 소모적인 월드컵대회 유치 경쟁보다는 공동개최를 통해 더욱 우의를 다질 수 있을 것이다. 만일 한국과 일본이 공동개최를 하게 된다면 한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을 두나라가 분산 개최하면 국제축구연맹(FIFA)이 월드컵 개최의 조건으로 내세우는 경기장 시설의 부담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한국이 단독 개최를 할 경우 5∼6개의 경기장을 신설해야 하며 비용만도 2천억원 이상이 필요하다. 이 경우는 일본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공동개최를 하게되면 양국이 현재의 시설만으로 충분히 치를수 있다는게 양국의 월드컵유치위원측의 얘기다. 아울러 양국의 합의에 따라 유치경쟁에 드는 비용을 아시아 축구발전의 기금으로 활용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다음은 개최권을 따내지 못했을 때의 양국 국민의 감정을 고려해야 한다. 겉으로 보이지는 않치만 정부는 물론 국민들 사이에서도 월드컵대회 유치를 놓고 지고 이긴다는 의식이 팽배해 있다. 두나라 국민간에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뽈때 절대 져서는 안된다는 정서가 크게 작용한 까닭이다. ◎반대/한국은 일본 빛내주는 조연국 정락 안될말/「단독 유치」좌절되더라도 끝까지 추진해야 올림픽과 함께 「세계적 스포츠제전」으로 꼽히는 월드컵대회는 축구라는 단일종목의 대회이지만 세계에서 30억명 이상 TV수상기를 통해 관전하는 엄청난 규모의 빅이벤트이다. 우리는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바 있어 월드컵대회 마저 개최한다면 또 한번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세계화의 기틀을 다질 수 있는 기회라 하겠다. 그런데 지난해 말부터 일본쪽에서 심심잖게 흘러나오던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 개최론이최근 우리쪽으로 부터 나오고 있어 체육계는 물론 국민들이 고개를 갸우뚱거리고 있다. 우선 월드컵대회를 한국과 일본 두나라가 함께 개최하게 된다면 일본보다 뒤늦게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내세웠던 ▲3회 연속출전을 포함해 월드컵대회 본선 4회진출을 한 아시아축구의 최강국이며 ▲88년 서울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른 노하우를 지녔고 ▲지구상 유일의 분단국가로 월드컵대회를 통해 남북통일의 물꼬를 트겠다는 등의 명분이 무색케 된 셈이다. 특히 국민 대다수가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 개최를 반대하는 의견이 여론 조사를 통해 나타난 현상인데 무엇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 문제를 들고 나왔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만일 일본과 공동개최를 한다면 시설 교통 통신 관광 등 모든 면에서 열세인 한국은 일본을 빛내주는 조연국으로 전략할 것이 뻔하다. 20 02년 월드컵대회 유치는 국민의 희망이다. 올림픽에서 보여준 것처럼 월드컵대회를 개최하면 대회를 어느나라 보다 더 훌륭히 치를 수 있다고 국민들은 믿고 있다.우리나라는 또 그만한 역량을충분히 갖춘 국가이다. 두나라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다 어느 한쪽이 유치권을 따내지 못한다면 그 나라는 유치 실패에 따른 후유증에 시달리게 마련이다. 그렇치는 않겠지만 만에 하나라도 단독 개최의 자신이 없어 공동개최 쪽으로 선회했다면 한일공동 개최가 성사되더라도 국민들로 부터 호응을 받지 못할 뿐더러 대회 자체가 외면당할 가능성이 크다. 한일공동 개최가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책일 수는 있다. 그러나 실패할 때 실패하더라도 단독개최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스포츠 정신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다. ◎우리의 의견 ○대일 국민감정 고려해야 신문선 (MBC 축구해설위원)=한동안 뜸하던 월드컵대회의 한일공동 개최론이 정치권에서 흘러나온 것은 지금까지 유치활동을 벌여온 유치원회를 비롯,축구관계자들을 김빠지게 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특히 공동개최론의 진원지가 정당의 실력자라는 점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다. 월드컵대회 유치는 이제 국민적 차원으로 승화된지 오래다. 이런 마당에한일공동 개최론은 말도 되지 않는다. 특히 일본과의 국민감정을 생각할 때 있을수 없는 일이다.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 조영증(프로축구 LG감독)=스포츠는 누가 뭐래도 정정당당히 싸우고 승자는 패자를 감싸고 패자는 승자에게 축하를 보내는 것이 기본정신이다. 그런데 공동개최는 승자도 패자도 없이 무승부로 끝내자는 얘기가 된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무승부도 나올 수 있다.그러나 한일 공동개최는 싸움도 하기전에 합의로 경기를 마치겠다는 것인데 이것은 스포츠 정신에도 위배될 뿐만 아니라 관중을 기만하는 행위이다. 이는 다시 말하면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로 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 ○아시아서 첫 시도해봄직 김호(프로축구 삼성감독)=지난해 미국 월드컵대회에 우리 대표팀을 이끌고 출전했을 때 월드컵대회는 한나라가 아닌 여러나라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될 것이라는 말을 들었다. 개인적으로야 한국이 단독 개최를 한다면 축구인으로서 또한 국민의 한사람으로 더 없는 영광이다.그러나 현재 국제축구계에서 일고 있는 이같은흐름은 조만간에 현실로 나타날 것으로 여겨진다 . 그렇다면 한일공동 개최로 서로의 자존심을 살리면서 아시아대륙이 제일 먼저 월드컵 공동개최의 장을 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 내년 4월 평양서 스포츠 축제/포먼·이노키 초청 “세기의 대결”

    【도쿄 UPI 연합】 북한은 내년 4월에 개최될 평화를 위한 스포츠축제에 무하마드 알리,조지 포먼,안토니오 이노키등을 초청,세기의 대결을 벌일 계획이라고 일본에서 청취된 라디오평양이 21일 보도했다. 특히 평양 스포츠축제에는 최근 45세의 나이에 세계타이틀을 획득한 조지 포먼과 일본 프로레슬러에서 정치인으로 변신한 안토니오 이노키(51)간의 복서·레슬러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이 방송은 전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의 고립상태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의 단초로 보이는 이번 계획은 수개월전 이노키 의원이 북한을 방문한 자리에서 논의가 시작됐다. 이번 축제의 구체적 실현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노키 의원이 이끄는 신일본레슬링협회 임원들이 지난달말 북경에서 북한관리들과 만나 협의를 가졌고 이달말에도 평양에서 다시 만나 논의를 계속할 예정이다. 신일본레슬링협회 대변인은 1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평양의 메이데이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번 스포츠축제에는 10여명의 일본과 미국의 프로레슬러의 시합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노키는지난 1976년에 당시 헤비급 세계챔피온인 알리와 세기의 대결을 벌인 바 있으며 결과는 무승부였다.
  • 제네바협상 주역 갈루치와 강석주

    ◎두 「맞수」 평양·워싱턴 주재대사 물망/학자출신에 걸맞게 치밀… 「영특형」 평판/갈루치/밀어붙이기 능한 「뚝심형」… 김정일 측근/강석주 북한핵문제가 국제사회의 문제로 등장한 이후 완전타결되기까지 북한 핵협상의 주역인 로버트 갈루치 핵대사와 강석주 외교부부장은 협상테이블에서 대조적 모습을 보였다. 두사람은 1년7개월의 협상과정에서 「맞수」로 평가받고 있으면서도 갈루치대사는 「영특형」인데 비해 강부부장은 씨름판의 「뚝심형」으로 비유된다. 기자회견을 하는데서도 그들의 차이점은 분명히 나타난다.갈루치대사는 답변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는 친절한 스타일이다.대신 그의 발언을 보면 알맹이는 별로 없고 회담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표현은 거의 사용하지 않는 신중함을 보이고 있다. 강부부장은 항상 만나자 마자 평양 억양으로 「미안하구만.오래 기다리게 해서」라는 정형화된 어투로 시작해 하고 싶은 발언을 거침없이 한다. 포커판으로 치면 갈루치대사는 학자출신 경력을 반영하듯 치밀하고 신중한 계산으로 승리를이끄는 반면 강부부장은 카드가 좋지 않더라도 밀어붙이기식으로 게임을 유리하게 진행한다고들 한다. 차이점에도 불구하고 두사람은 비슷한 점도 많다.모두 좋은 인상을 풍기면서 「잘나가는」 인물들로 꼽히고 있다.갈루치대사는 부드럽고 이지적인 외모로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부부장도 남에게 호감을 주는 얼굴에다 부드러운 발언으로 외교관으로서는 좋은 점수를 받고 있다.10년전 파리 유네스코 북한대표부에서 서기관으로 근무하다 일약 외교부 차관으로 승진한 그는 김정일의 측근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그는 약소국의 외교부 부부장이면서도 핵협상 과정에서 자신들의 페이스로 협상을 이끌기도 해 정치학계 일부에서는 「연구대상」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이런 공통점과 차이점을 갖고 있는 두사람은 3단계 고위급 2차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몇번에 걸쳐 심리전을 폈다.갈루치대사가 회담장에 늦게 나타난 다음날이면 어김없이 강부부장도 늦게 나타나고 강부부장이 영접을 나가지 않은 다음날에는 갈루치 대사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맞대응을 했다. 상대방의 심적 동요를 일으켜 회담을 유리하게 이끌어 보려는 고도의 심리전술이라는 것이 관측통들의 지적이다. 협상이 끝난 시점에서 굳이 두사람의 승패를 가리자면 무승부라고 할 수 있다.회담의 전반부에는 강부부장이 판정승을 거두는 인상이었다.강부부장은 특유의 뚝심으로 협상에서 카드는 제시하지 않으면서 기자회견에서는 마치 진전이 있는 듯한 발언을 계속해 장외 공세를 취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갈루치대사가 판정승을 거둔 것이라는게 일반적인 평가다.갈루치대사는 『의견접근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만날 필요가 없다』며 『북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만나지 않는다』고 강수를 썼다. 앞으로 양측 관계가 어느정도 정상화되면 갈루치대사는 평양주재 대사감으로,강부부장은 워싱턴주재 대사감으로 벌써부터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 “한골만” “한골만”/애태운 월드컵/볼리비아전 0­0 비기던 날

    ◎도로 한산… 파업노조원도 TV시청 철도파업과 서울지하철의 동조파업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국민들의 눈과 귀는 24일 상오 미 보스턴에서 열린 한국과 볼리비아의 「한판 승부」에 쏠렸다. 국민들은 우리나라가 볼리비아를 꺾고 16강에 진출,파업으로 얼룩진 국내 분위기를 가라앉혀 주기를 기대했으나 끝내 골이 터지지 않고 무승부로 끝나자 많은 아쉬움을 나타냈다. 국민들은 그러나 마지막 경기를 펼칠 독일이 어려운 상대이지만 선수들이 마지막 순간까지 불굴의 투지를 발휘,16강 진출티켓을 따내줄 것을 간절히 기대했다. ○…지하철파업으로 서울시내 도로가 크게 붐빌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볼리비아와의 경기가 시작된 이날 아침 8시30분쯤에는 출근시간대인데도 도심 주요도로는 택시가 거의 운행을 중단하는등 차량숫자가 절반으로 줄어들어 한산한 모습.또 종로일대의 일부 상가들은 평소보다 1시간 빠른 상오 8시쯤 문을 열었으나 상인들이 대부분 TV를 시청,개점휴업상태. ○…삼성과 대우 코오롱 선경등 대기업을 포함한 대부분의 직장에서는 부서별로 부서장 재량하에 TV시청을 허용,이날 업무는 축구경기가 끝난 상오 11시부터 시작됐다. 직장인들은 득점없이 비겨 우리나라의 16강진출이 불투명해지자 『완전히 게임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독일 사냥」을 이구동성으로 강조. ○…아침 일찍 열차를 타기 위해 서울역에 나온 5백여명의 시민들도 한국팀의 경기가 시작되자 역광장에 설치된 대형 TV앞에 모여 한국선수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환성과 탄성을 지르며 경기에 몰입.이들은 오늘 경기에 이겼더라면 기관사파업으로 인한 짜증을 잠시나마 풀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아쉽다는 표정들. ○…철도파업으로 긴급수송대책본부가 마련된 교통부청사 4층 상황실에서도 직원들은 각지에서 올라오는 상황보고서를 챙기면서도 주위에서 환호성이 터질때마다 TV에 몰려들었다. ○…또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 7층에서 이틀째 농성중인 전기협소속 노조원들도 복도에 TV를 설치하고 한국과 볼리비아와의 경기에 눈길을 모았다.고려대교정에서 밤샘농성을 벌인 서울지하철노조원들도 대학생들과 함께 TV를 시청했다.
  • 월드컵팀과 함께 뛰는 YS(청와대)

    축구경기가 정상회담을 연기시켰다.국제관례에 비추어 보기드문 일이다. 24일 상오 10시30분으로 잡혔던 한국과 태국의 정상회담은 10시50분에야 열렸다.우리나라에서 열리는 정상회담의 개최시간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대체로 상오 10시가 관례.그러나 우리쪽은 이날 상오 8시30분에 시작된 월드컵축구 한국과 볼리비아의 대전시간을 감안,관례보다 30분 늦은 10시30분을 회담시간으로 잡았었다.그런데 이날 상오10시쯤 태국의 의전관계자가 청와대로 전화를 걸어왔다.10시30분까지도 축구가 다 끝나지 않을 것이므로 월드컵축구에 대한 한국국민의 뜨거운 애정과 김영삼대통령의 깊은 관심을 고려해 『축구가 끝난 뒤에 가겠다』는 제의였다.결국 축구 때문에 정상회담이 50분이나 늦춰진 것이다. 축구에 대한 김대통령의 열정은 남다르게 느껴진다.김대통령이 이날 추안태국총리와 만나 처음 나눈 말 또한 축구였다.『축구 때문에 정상회담을 늦췄다는 것은 참 재미있다』면서 웃었다.추안총리도 『호텔에서 한국과 볼리비아의 대전을 흥미있게 보았다』면서 『한국팀을 많이 응원했다.아시아를 대표해 한국팀이 좋은 경기상황을 보여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고 답했다.김대통령이 추안총리의 말을 그냥 지나칠리 없다.대통령의 실제상황을 넘는 것 같은 한국팀 자랑이 이어졌다.『기회가 여러차례 있었는데 너무 아쉽다.이길 기회가 훨씬 많았는데… 마지막 장면은 정말 아쉬웠다.하지만 기회가 남아있으니까… 우리가 스페인하고 비겼는데 스페인은 독일하고 비겼다.독일하고도 해볼만하다는 생각이다』 기자들에게 공개된 이 짧은 축구이야기에는 김대통령의 여러가지 성격들이 잘 드러나 있다.눈 딱 감고 할말이나 자랑을 하는 성격이 그 가운데 하나다.우리가 훨씬 이길 기회가 많았다는 주장이 바로 그것이라고 할 수 있다. 상황을 자기중심적으로 파악하는 낙관적이고 적극적인 성격도 읽을 수 있다.독일이 스페인과 비겼다는 이유만으로 해볼만하다고 판단하고 이를 정상회담에서 꺼리낌없이 밝히고 있다.독일이 볼리비아를 1대0으로 꺾었다는 점은 인용하지 않는다.대통령은 늘 이런식으로 상황을 장악해 간다. 그러나 이런 성격보다 역시 중요한 것은 축구에 대한 대통령의 애정과 관심이다.축구에 대한 대통령의 관심을 알기 때문에 다른 것은 몰라도 청와대비서실이나 심지어 부속실도 월드컵축구경기만은 TV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시청한다.같은 시간 대통령도 그러고 있으니까 꾸중을 들을 염려가 없다. 대통령은 이날도 꼬박 TV 앞에 앉아 한국과 볼리비아의 경기를 지켜봤다.때로는 주먹을 불끈 쥐었다가 때로는 벌떡 일어나 환호하기를 되풀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이 중고교시절 축구선수였던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그는 측근들과 술자리라도 갖게 되면 『내가 치고 나가몬(나가면)부산고 쪽에서 「아무개 쥑이라(죽여라)」하는 아우성이 터지곤 했다』고 회상하기도 한다.경남고 때 라이벌 부산고와의 경기를 들어 축구실력을 은근히 뽐내는 것이다.이런 때는 눈이 지그시 감긴다. 김대통령의 학창시절 포지션은 센터포워드.한국과 볼리비아전에서 황선홍이 선 자리다.전국의 TV시청자들은 이날따라 황선홍에게 공이 자주 간다고 느꼈다. 그리고 김대통령은스스로를 황선홍의 자리에 대입시켜 놓고 무승부를 아쉬워했을 것이다. 김대통령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김호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아쉽기는 했지만 선전했다.선수들의 최선을 다한 눈물겨운 분투에 격려를 보낸다.남은 경기에 더욱 분발해서 승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독일과의 경기도 해볼만하다고 믿는 눈치다.
  • 월드컵 축구/한국,16강 쾌속항진/홍명보·서정원 연속골

    ◎스페인과 극적 무승부 【댈러스=특별취재반】 한국축구가 사상 첫 16강을 향해 힘찬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은 18일 상오(이하 한국시간) 미국 댈러스 코튼볼구장에서 벌어진 제15회 월드컵축구대회 첫날 스페인과의 C조예선 1차전에서 종료 6분전까지 0­2로 뒤진 절망적 상황에서 홍명보 서정원이 연속골을 터뜨려 2­2의 극적인 무승부를 연출했다. 한국이 월드컵대회에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지난 86년 멕시코대회 불가리아전(1­1)에 이어 두번째이다. 이로써 한국은 승점 1을 기록,16강진출의 탄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한국은 오는 24일 상오 8시30분부터 보스턴 폭스보로구장에서 가질 볼리비아와의 2차전에서 이기면 사실상 16강진출을 확정짓게 된다. 이날 한국은 초반부터 정면대결을 벌여 전반을 유리하게 이끌었으나 득점없이 비긴뒤 후반 6분과 11분 스페인의 살리나스와 고이코에체아에게 잇따라 골을 내줘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39분 홍명보가 이영진이 밀어준 프리킥을 그대로 차넣어 추격의 불을 댕긴뒤 종료 1분을 남기고 교체멤버로 투입된 서정원이 골에어리어 오른쪽에서 호쾌한 오른발슛을 성공시켜 교민 응원단과 TV중계를 지켜보던 전국민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 넣었다. 한편 같은 조의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은 시카고 솔저필드구장에서 열린 볼리비아와의 개막전에서 후반 16분 클린스만이 결승골을 뽑아 1­0 승리를 거두고 2연패와 통산 4번째 우승을 향해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C조예선 한국 2(0­0)2 스페인 (2­2) 독일 1(0­0)0 볼리비아 (1­0)
  • “더위·핵불안 씻었다”/시민들/월드컵선전·남북정상회담 소식에 환호

    오랜만에 국민들의 답답하던 마음을 적셔주는 시원한 빗줄기였다.월드컵축구대회의 첫상대인 강호 스페인에 2대0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상황에서 후반전 막판 우리팀이 연속 2골을 넣어 무승부를 기록한데 이어 남북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국민들은 한결같이 기뻐했다.TV를 통해 사무실과 역·다방등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질렀으며 특히 경기종료 1분전 서정원선수의 동점골이 스페인 골문을 가르는 순간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를 치며 덩실덩실 춤을 추는 등 전국이 월드컵 환호성으로 물결쳤다. 시민들은 강호 스페인과 무승부를 기록한 것에 대해 아쉽지만 오는 24일 있을 볼리비아와의 경기에서 꼭 이길 것을 당부했으며 남북정상회담도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원했다. 또 일요일 새벽까지 중계방송을 지켜보며 벌써부터 볼리비아와의 대전을 점치거나 내기를 거는등 월드컵열기로 무더위를 식혔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주말 상오 8시30분부터 시작되는 경기를 지켜보기위해 일찍 출근한 관계로 러시아워 시간이평소보다 1시간가량 앞당겨졌으며 경기가 벌어지는 2시간여동안 도심의 차량통행이 거의 없어 한산할 정도였다. 직장에서는 각 부서장들의 재량권아래 사내 TV를 통해 경기를 시청하다 우리 선수들이 스페인 문전에서 공을 날릴 때마다 「골인」을 외치며 열띤 응원을 보냈다. 후반전들어 2대0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일부 직장인들은 자기 자리로 돌아가기도 했으나 동료들이 동점골이 터지는 순간,「와」하는 소리를 내지르자 허겁지겁 TV앞으로 다시 달려와 자리다툼을 벌이기도. 역사안에 대형 멀티비전 4대가 설치된 서울역엔 열차표까지 반환한 30여명의 승객들을 포함,7백여명의 시민들이 우리선수들이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극전인 무승부 골을 넣자 「와」하는 함성을 터뜨리며 서로 얼싸 안고 덩실덩실 춤을 췄다. 아파트촌과 주택에서도 경기를 지켜보던 주부들도 그림같은 동점골이 터져나오는 순간 고함을 터뜨리며 환호. 김모씨(45·여·양천구 목동아파트 1213동)는 『축구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다』면서 『남은 경기서도 최선을 다해 꼭 16강 진출을 해달라』고 한마디. 서정원선수가 천금의 동점골을 터트린 순간 서울 성동구 광장동 530의 28 전세집에서 TV를 보던 서선수의 어머니 석춘옥씨(68)는 『온국민의 성원과 기대에도 2골을 먼저 빼앗겨 기가 막혔는데 정원이가 종료직전에 동점골을 넣은 것이 꿈만 같다』면서 손에 든 염주를 돌리며 끝내 눈물.
  • 본질 벗어난 국조공방/박대출(오늘의 눈)

    『추적이냐』『확인이냐』 상무대의혹사건 국정조사를 벌인 26일 밤 국회 법사위에서는 민자당의원및 김두희법무부장관과 민주당의원들 사이에 뜨거운 설전이 벌어졌다. 검찰이 이동영대로개발대표가 조기현전청우종합건설회장에게 준 수표와 어음의 유통경로를 검찰이 조사했는지에 대한 논쟁이었다. 검찰은 3천3백만원짜리 수표에 대해 이씨의 동의를 얻어 유통경로를 조사하는데 그쳤다고 설명했다.배서자인 조씨 친구의 부하직원으로 하여금 은행으로부터 확인서를 받아오게 한 결과 이 돈이 청우측에 입금된 사실을 확인했다는 것이다.12억4천만원어치의 어음도 조사했지만 사채시장에서 할인되고,배서자가 해외에 나가 있는 등으로 실태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따라서 어음이나 수표를 추적한 것은 아니라고 버텼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정대철·나병선·강수림의원등은 『이씨는 동의한 사실이 없다고 하더라』고 검찰의 일방적인 「추적」이라고 주장했다.검찰직원이 직접 데리고 가서 은행측으로부터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또 동의여부를 떠나 유통경로를 조사한 자체가 「추적」이 아니냐고 다그쳤다. 검찰측과 야당측이 이처럼 맞서 회의가 겉돌자 민자당의 정상천의원이 거들면서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변질됐다.정의원은 『법률용어에 추적이란 말이 어디 있느냐.서부활극이냐』면서 『명색이 법사위원이라는 사람들이 법률용어도 모르느냐』고 민주당측을 공격했다.정의원이 『무식한 사람들』이라고 매도하자 민주당측이 발끈,회의장이 소란스러워지면서 정회소동을 빚었다. 「추적」이든 「확인」이든 일반 국민들에게는 별다른 차이가 없는 듯한 소모적인 공방이 이처럼 계속된 것은 다른 이유에서가 아니다.곧 있을 수표추적 문제 때문인 것이다.검찰은 「추적」의 선례를 남기지 않으려 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검찰이 이미 일부를 「추적」했으므로 나머지도 「추적」하자는 것이다. 술이 곁들여진 저녁뒤에 벌어진 이날 공방은 일단 무승부로 끝났다.그러나 양측의 이같은 시각차이는 가뜩이나 난항을 겪고 있는 국정조사의 「먹구름」 전망을 쉽게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었다.
  • 일 방위비증가율 33년만에 최저/호소카와 정부

    ◎“94회계연도 1.95%로 억제” 【도쿄 로이터 AFP 연합】 호소카와 모리히로(세천호희)일본 총리의 신정부는 내년도 방위비 지출 증가율을 지난 61년 이후 최저 수준인 1.95%로 억제하기로 결정하는 등 막대한 규모의 방위비가 크게 늘어나는데 제동을 걸었다. 대장성은 이날 방위청과 1주일간에 걸친 협의 끝에 내년 4월부터 시작하는 94회계연도 방위비 지출을 올 회계연도에 비해 1.95% 늘어난 4조7천3백억엔(4백50억달러)으로 결정했다.이같은 방위비 지출 증가율은 지난 60년 0.6% 이후 33년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방위청의 한 고위 관리는 이에 대해 『방위비 지출 증가율이 낮아진 것은 방위청의 입장으로서는 곤란한 일』이라고 말하면서도 『그러나 정부의 재정 형편이 좋지않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는 이런 결과도 무승부 정도로 평가될 수 있을 것』이라고 논평했다. 대장성은 당초 냉전 종식으로 인한 국제 긴장 해소를 이유로 들어 내년도 방위비 지출을 동결하려 했다.이에 대응해 방위청은 3·6% 증가를 요구했으며 미야자와기이치(궁택희일)전총리 내각은 이를 2%로 낮추려 했다. 일본의 방위비는 지난 88년 이후 3.8∼6.1%의 높은 증가세를 유지해 이후 방위비지출 규모에서 전 세계 4∼7위의 위치를 유지해 오고 있다. 한편 대장성이 마련한 94회계연도 전체 예산안의 규모는 올해에 비해 3.8% 늘어난 72조3천5백억엔(7천90억달러)으로 밝혀졌다.
  • 미 민주당 통상정책 갈등/보호론자 등 4그룹 대립/뉴욕타임스 보도

    【워싱턴=이경형특파원】 클린턴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미국의 대외통상정책에 대한 민주당내 강온파간에 의견이 달라 상당기간 혼선을 빚을 가능성이 크다고 뉴욕 타임스가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내 무역정책에 관한 입장을 크게 보아 4가지 그룹으로 분류했다. 클린턴 행정부의 무역대표부대표에 선거운동본부장을 맡았던 미키 캔터가 결정되기전까지만 해도 국제무역위원회(ITC)의장을 지낸 폴라스턴여사와 레이건행정부아래서 상무부 통상대표를 지낸 클라이드 프리스토위츠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결국 캔터로 낙착된 것은 클린턴이 대외통상정책에 관한한 우선 중립적 위치를 지키겠다는 신호이고 민주당내부의 강온 양파간의 1차접전이 무승부로 끝났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행정부내 뿐만아니라 의회내 민주당안에서도 입장이 대립되고 있다.하원세입위원회 무역소위가 로버트 마츠이의원과 샘 기본스 소위원장등은 수입제한등에 반대하고 통상상대국들과의 대결정책을 피해야한다는 입장이다.이에 비해 세입위원회의 샌더 레빈의원과 리처드게파트 원내총무 등은 적절한 미국내 산업보호정책을 선호하고 있다.
  • “체납전기료 새 주인 부과 부당”/대법원 판결

    ◎전 건물주 채무승계 인정안돼 전주인이 체납한 전기요금을 새주인이 대신 내야 전기공급을 다시 받을 수 있도록 한 한전의 조치는 부당하다는 대법원판결이 나왔다. 대법원 민사3부(주심 박우동대법관)는 25일 전무하씨(서울 강서구 화곡본동 981의1)가 한국전력공사를 상대로 낸 부당이득금반환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이같이 판시,전씨에게 패소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되돌려 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매매나 경매 등으로 소유주가 바뀐 건물에 대한 전기요금 채무가 그대로 새 소유주에게 승계되도록 한 한전의 전기공급 규정은 내부업무처리지침에 불과하고 일반국민에 대해 구속력을 갖는 법적효력은 없다』면서 『체납된 전기요금을 새주인이 물어야할 의무는 없다』고 밝혔다. 전씨는 90년 10월26일 정모씨 소유의 인천시 북구 십정동 소재 공장건물을 인수했으나 정씨가 89년 11월부터 90년 10월까지 1년동안 전기요금을 내지않아 한전측이 전기공급을 끊자 체납요금 2천6백여만원을 납부한뒤 『한전이 체납당사자가 아닌 새소유주로부터 체납요금을 받아 부당이득을 취했다』며 납부한 요금의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었다.
  • “한표도 아쉽다” 숨가쁜 후반레이스(대선 유세현장 4일)

    ◎공평무사한 인사로 지역감정 꼭 해소/김영삼/청와대 개방… 시민과 함께하는 대통령/김대중/경제회생 역설… 전북서 DJ표 빼오기/정주영/“균형개발”/이종찬/경북 공략/박찬종/“부패 척결”/백기완 ○즉석 팔씨름 겨루기 ▷김영삼후보▷ 전남과 경남을 오가는 「릴레이」유세를 계속하며 중반전이후 승세굳히기에 돌입. 김후보는 이날 상오 전남보성과 순천에서의 유세에서 지역감정 해소와 이를 위한 공평한 인사정책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 김후보는 순천유세에서 『순천은 산과 물이 좋아 「소강남」이라 불린다』 『뛰어난 인재들을 많이 배출,순천에서 인물자랑하지 말라는 속담이 있다』며 친근감을 표시한 뒤 지역감정 타파를 위한 자신의 청사진을 제시. 김후보는 또 지역감정의 뿌리가 인사문제에 있음을 감안,『정치에서 인사가 만사』라며 『씨뿌린자가 당연히 거두고 능력 있는자가 출신지역이나 성분에 관계없이 등용되어야 한다』고 「지역」이 아닌 「능력본위」의 인사를 거듭 다짐. 김후보는 이어 순천공단을 인근 대불공단,광양제철및 여천공단과 연결,제2의 「청해진」시대를 열겠다고 약속하면서 순천∼목포간 국도 4차선 확장,개방대학유치,수산물가공단지 활성화 등 지역숙원사업을 공약. 이날 순천유세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경찰병력 5개중대 7백여명이 경비를 맡았으나 역광장 2천3백여평을 메운 청중들은 비교적 진지하게 김후보연설을 경청했으며 김우경순천지구당위원장을 비롯한 광주·전남 위원장들이 대부분 참석,김후보를 지원사격. 이에앞서 김후보는 나환자촌인 전남 고흥군 소록도를 방문,1백여명의 나환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2주일 뒤면 국민 모두가 신바람나는 세상이 되도록 만들겠다』면서 격려. 김후보는 또 순천공단내 어묵제조회사인 미성식품을 견학,갓 생산해낸 오뎅을 직접 시식하며 이곳에 근무하는 여성근로자들과 환담을 나눈뒤 곧바로 공단내 식당으로 이동,16개 입주회사 근로자대표 1백여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연수원 건립을 긍정약속. 특히 김후보는 오찬이 끝난뒤 가진 간담회도중 30대 근로자의 즉석 「팔씨름 겨루기」제의를 수용,30여분간 힘을쓰다 결국 무승부를 기록,60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대단한」건강을 과시. 이어 진주공설운동장에서 열린 진주유세는 1만2천여평을 꽉 메운 유권자들로 역시 김후보의 텃밭임을 다시한번 입증. ○“공주 거점도시 개발” ▷김대중후보◁ 청양·대천·서천·부여·강경·논산·공주등 이틀째 충남지역을 돌며 정권교체를 역설하고 지역공약을 제시. 김대중후보는 지난 11월28일을 「대화합의 금요일」로 선언한데 이어 이날은 「변화의 금요일」로 선포하고 충남일대를 돌며 『정권교체라는 위대한 변화를 이룩하자』고 역설. 특히『집권한다면 소유하고 있는 재산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천명하고 『민주주의 한다는 상징으로 청와대를 시민공원으로 개방,국민 속에서 생활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시민대통령론」을 주창. 공주지역 유세에서는 공주의 인구를 현재 7만명에서 50만명이상으로 육성,충남의 거점도시로 만들고 공주대학을 충남제일의 종합대학으로 발전시키는 한편 『공주 금강변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지역적 여건이 동일하다』면서 대덕연구단지와 연결해 첨단과학단지로 육성하겠다고 공약. 이에 앞서 김후보는 홍성역에 내린뒤 이 지역 축산농가대표들과 유세버스안에서 즉석 토론을 갖고 13대때 「재벌양돈」의 규제등 당의 의정활동상황을 소개하고 쇠고기수입개방의 저지,도시와 농어촌과의 직판체계구축,배합사료·축산기자재의 부과세폐지 등을 이들에게 약속. 김후보는 논산·강경 등지에서는 『40년동안 독재와 싸우면서도 일관성·지조를 지켜왔고 아울러 능력과 국제적신망을 키워온 사람은 감히 이 김대중뿐』이라면서 자질론을 부각시키고 「세계8강의 길」등 자신의 저서를 소개하며 이론·실무·정책을 겸비한 유일한 후보임을 내세우기도. ○“천부의 건강체” 강조 ▷정주영후보◁ 남원·정주·김제·군산·전주등 전북지역 유세에서 지역감정 타파와 자신의 경제회생능력을 역설하며 「DJ표」잠식에 안간힘. 정후보는 『여러분이 김대중씨를 동정·지지하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여러분은 호남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란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애향심이나 인정에 이끌려 김대중씨에게 표를 던지면 모두 「죽은 표」가 될 것』이라고 주장. 정후보는 80가까운 고령에도 대통령직을 잘 수행할 수 있겠느냐는 항간의 지적을 의식한듯 『나는 「천부의 건강체」로 공사판 막노동등 온갖 고생에도 불구하고 한번도 아파본 적이 없다』며 『청와대에 들어가면 하루도 쉬지 않겠다』고 기염. ○“금권정치 극치” ▷이종찬후보◁ 옥천역관장,영동군청앞 고수부지,괴산시외버스터미널,증평·음성시장등 충북 5개 지역 순회유세에 나서 이 지역이 호남과 영남에 접한 지역임을 감안,지역감정해소를 부각시키는데 역점. 이후보는 『정치의 산물인 망국적인 지역감정은 이번 선거에서도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공정한 인사와 지역의 균형발전등을 통해 동·서로 갈라진 민심을 한데 모을 수 있는 나를 대통령으로 뽑아달라』고 역설. 이후보는 이어 『민자·민주·국민등 3당은 이번 선거에 모두 1조4천억원을 뿌릴 작정』이라면서 『이는 금권정치의 극치』라며 이를 뿌리 뽑을수 있도록 자신을 지지해달라고 호소. ○금융실명제 등 도입 ▷박찬종후보◁ 이날 포항 경주 울산등 경북지역에서의 첫 유세에서 『오는 18일에는 당당히 세대교체를 이뤄 역사에 위대한 날로 기록될수 있도록 빠짐없이 투표에 참가하자』고 호소하며 부동표 모으기에 주력. 박후보는 특히 포항유세에서 『이곳은 젊은시절 해병대장교로 복무하던 감회깊은 곳』이라면서 『귀신잡는 해병의 기백으로 썩은 정치를 바로 잡기위해 이번 대선에 나섰다』고 기염. 박후보는 이어 『오늘의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집권뒤 경제중흥을 위한 범국민위원회를 설치해 금융실명제와 토지공개념을 즉각 실시하겠다』며 『국정전반에 걸쳐 폭넓은 식견을 가진 제게 신성한 주권을 행사해달라』고 호소. ○4곳서 릴레이 유세 ▷백기완후보◁ 성남·용인·수원·안양등 경기도 4개지역에서 첫 유세.백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비교적 비판의식이 높은 서민및 근로자들이 많은 이 지역 유권자들을 겨냥,『민자·민주·국민 3당 후보들이 잇따라 내각제 발언을 하는 것은 이번 대선 자체를 포기하는것』이라며 『이번 선거가 누구를뽑느냐 보다는 부패한 보수정치세력을 몰아내는데 있다』고 강조.
  • 한­러 「경제·과학공동위」 발족/부총리 위원장으로

    ◎서울­모스크바서 연례회의/교역·자원개발 협조 강화/“소비재차관도 조속 재개” 한국과 러시아 양국은 20일 경제담당부총리를 위원장으로 하고 관계부처 장·차관들을 위원으로하는 「한·러 경제 과학기술 공동위원회」를 발족,매년 정례회의를 갖고 두나라간 경제협력을 확대발전시켜나가기로 했다. 최각규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은 이날상오 과천정부청사에서 보리스옐친 러시아대통령을 수행중인 쇼힌 대외경제담당부총리와 회담을 갖고 교역·투자·자원공동개발·과학기술협력등의 분야에서 양국간 경제협력을 보다 심화,구체화시켜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한·러 경제 과학기술공동위원회의 구성과 운영에 관한 규정」에 서명,이 위원회를 공식 발족시켰다. 한·러 공동위원회는 앞으로 매년 1회씩 서울과 모스크바에서 교대로 개최,각 분야에서의 양국간 경협관계를 확대 발전시키고 구체적 경협사항을 조정하며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역할을 닫당하게된다. 제1차공동위원회는 이날 쇼힌부총리가 내년 1월중 모스크바에서 열것을 공식제의한데대해 최부총리가 원칙적으로 동의함에따라 빠르면 내년1월중 모스크바에서 열려 양국정상회담에서 합의된 사항들에 대한 구체적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쇼힌 부총리는 그동안 집행이 유보되어온 소비재차관을 비롯,러시아에 대한 경협자금 지원을 조속한 시일내에 재개해줄 것을 요청했다.최부총리는 경협자금문제는 이자지급 지연과 채무승계 문제가 해결된바 있으므로 작년중에 집행될 예정이었던 소비재차관 등이 빠른 시일내에 지원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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