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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조 순위 결정 어떻게

    국제축구연맹(FIFA)의 순위 산정 방식은 모두 7단계로 규정돼 있다. 가장 먼저 따지는 것이 승점.이기면 3점,무승부는 1점이 주어진다.승점이 같으면 골득실차를 따지게 된다.다음은 다득점이다.따라서 각팀은 16강 진출을 위해 단순히 2승 이상을 거두려는 데 그치지 않고 골을 적게 내주고 많이 넣는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 승점,골득실,다득점까지 모두 같으면 승자승 원칙을 적용한다.여기서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해당 팀간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이같은 6단계 원칙을 모두 적용해도 순위가 가려지지 않으면 마지막 단계는 추첨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일본에선] 초등생부터 ‘글로벌축구’ 교육

    [도쿄 김현 객원기자] 4일 벨기에전에서 드러난 일본축구는 한국축구의 성장 이상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비록 무승부였지만 견실한 수비에 빈틈없고 줄기찬 공격 축구로 상대를 시종 압도한 일본.월드컵 2회 출전에 첫 승점을 올린 일본축구의 저력은 과연 어디서 나온것일까. 일본축구의 성장을 상징하는 선수로는 벨기에전 후반에서 통쾌한 역전골을 터뜨린 이나모토 준이치(稻本潤一·22)를 꼽을 수 있다.재빠른 공수전환의 기점으로 활약하는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J리그 ‘간바 오사카’의 클럽에서 세계로 향한 축구교육을 받았다. 1991년 발족한 J리그는 유럽형의 클럽제도를 도입,유스(고등학생),주니어 유스(중학생),주니어(초등학생) 부문의 운영을 의무화했다. 간바 오사카에는 500여명의 초·중·고생이 기술에서 영양학에 이르기까지 16명의 전문 스태프로부터 지도를 받고 있다.이 클럽의 우에노야마 노부유키(上野山信行) 육성·보급 부장은 “지난해 이 곳을 나온 이나모토가 영국의 프로리그에 진출해간바 오사카가 세계로 향하는 관문이 됐다.”고 말했다. 한국처럼 일본도 소년기 스포츠 선수 육성은 학교가 중심이 돼 있어 재능이 있어도 성장하기 어려운 토양이다.어릴 적부터 비범한 자질을 보여 온 이나모토는 고교시절 간바 오사카에서 특별훈련을 받았다. 젊은 선수가 성장하는 토양은 J리그뿐이 아니다. 일본축구협회가 1976년 발족시킨 트레이닝센터 제도.전국의 각급 자치단체에서 피라미드 형태로 선수를 발굴해 육성하는 네트워크다. 91년 당시 축구협회 강화위원이 된 전 일본대표 가토 히사시(加藤久)는 “어린이는 이기고 지는 것보다는 장래성이 소중하다.”면서 축구 개혁에 착수했다.소모적인 지역 대항전을 없애고 월드컵·올림픽 등 축구의 글로벌 스탠드를 세웠다.이나모토나 그와 동갑인 공격수 오노 신지(小野伸二)도 트레이닝센터의 단골이었다.필드에서 넓은 시야를 확보하는 재능은 트레이닝의 성과다. 92년까지 아시아 예선을 통과한 적이 없는 19세 이하 일본대표는 94년 이후 4개 대회 연속으로 세계선수권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그러나 일본축구의 저력을 이룬것이 J리그와 트레이닝센터뿐일까.재일 조선인 저널리스트 강희봉(康熙奉)씨는 “90년대 급성장한 일본축구이지만 정신적 뿌리는 한국과의 부단한 대결에 있다.”고 말했다.가토가 펼친 개혁은 현역 시절 프로축구를 일찍이 도입한 한국에 참패한 경험에서 나왔다. 강씨는 단언한다.“이번 대회에서 펼쳐질 양국의 활약은 서로에게 자극을 주면서 성장할 한·일 미래 축구의 서장에 지나지 않는다.”고. kmhy@d9.dion.ne.jp ■“큰무대 경험 선수 많아 선전” [도쿄 간노 도모코 객원기자] “세계의 큰 무대를 경험한 젊은 선수들이 늘어나 상대방을 두려워하지 않는 플레이가 나타났다고 봅니다.” 도쿄신문의 자이토쿠 겐지(財德健治·사진) 운동부장은 4일 유럽의 강호 벨기에전을 무승부로 이끌어낸 일본팀에 비교적 만족스러운 평가를 내렸다. 자이토쿠 부장은 “이나모토 준이치가 넣은 일본팀 두 번째 골은 상대편 수비의 약점을 꿰뚫은 것이었다.”면서 “90분 동안 쉬지 않고 벨기에를 압박한 파이팅은 물론 시종 그라운드를 부지런히 오가며 리더십을발휘한 나카타 히데토시도 대단했다.”고 평가했다.그는 9일의 러시아전,14일의 튀니지전에 대해서는 선뜻 전망을 내놓지 않는다. “H조는 서로 전력이 비슷해 일본을 포함해 1승2무씩을 올린 상위 3개팀이 골 득실차로 16강 진출 여부를 가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벨기에전에서 노출된 일본의 단순한 공격 패턴을 상황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바꿔가는 전술을 구사할 수 있을지 여부가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H조에서 가장 약체로 평가되고 있는 튀니지에 대해서는 “튀니지가 대회 직전 J리그 ‘간바 오사카’와 가진 연습경기에서도 전혀 전력을 드러내 보이지 않은 만큼 방심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게이오(慶應)대학 시절 축구선수로도 활약한 자이토쿠 부장은 연세대와의 공식전을 해마다 가져 한국인 친구도 여럿 두고 있다. “한국이 올린 첫 승은 히딩크 효과로 본다.”는 그는 “이웃의 친구로서 끝까지 방심하지 말 것을 충고하고 싶다.”고 전했다.
  • 현장칼럼/ 한국선수 필승의지 ‘철철’

    “역사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일본의 아나운서가 절규했다.4일 밤 한국이 폴란드를 깬 순간이다. 한국전을 보던 순간 몸이 떨렸다.한국팀의 강인함에 압도됐다.후반 16분 유상철과 교대한 이천수의 움직임에 눈을 빼앗겼다. 그라운드를 전력으로 질주,또 질주.스피드 있는 힘찬 패스.결코 뒤쫓아가지 못할거라고 생각한 순간 달리고 달려 볼을 쫓는다.장난기 가득한 얼굴도 보는 사람을 끌어당긴다. 축구라는 스포츠는 정말이지 재미있다고 생각하면서 필자는 한국전을 보는 순간 약간 위화감을 느꼈다.뭔가 다른 일본팀과의 차이 때문이었다.필자는 한국전 직전까지 도쿄 요요기(代代木)경기장에서 열린 일본·벨기에전 화면중계 이벤트를 취재했다.무승부로 끝나긴 했어도 사상 첫 승점을 얻어 일본의 분위기가 달아올랐으나 곧이은 한국전을 보고 그런 기분은 휙 날아갔다. 무엇이 다른가.한 친구가 읖조린다.“한국선수 얼굴에는 강한 의지가 있다고나 할까.” 그런 것 같다.생김새가 다르지만 반드시 생김새만이 아니다.한국 선수에게는 “이긴다.누른다.”는 의지가 누구에게나 있어 보인다. 한·일 대표팀에 가해지는 압력도 틀릴 테고 일본선수 중에도 나카타 히데요시(中田英壽·25) 같은 멋있는 선수도 있다.그렇지만 벨기에전에서 일본 선수들은 어딘가 작게 보였다.한국 선수들이 몸집이 큰 폴란드 선수에 결코 뒤지지 않고 크게 보인 것과는 대조적이다.한국전을 중계하던 일본인 아나운서가 무심결에 내뱉는다.“왠지 한국팀이 부럽기조차 하군요.” 으레 하는 칭찬이 아닌 속마음(本音·혼네)이다. 친구의 말은 이어진다.“저런 대단한 경기를 봤다면 앞으로 한국 선수를 좋아하는 일본 여성팬들이 크게 늘 거야.”일본인인 필자로서는 4일의 한국·폴란드전을 보고 순식간에 이천수 선수의 팬이 돼 버렸다.그건 아마 필자만의 일이 아닌 것 같다.한국 선수는 정말 멋있었다. 간노 도모코 대한매일 객원기자 ktomoko@muf.biglobe.ne.jp
  • 월드컵/ ‘한국 첫승’ 日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 한국의 월드컵 첫 승리에 대해 일본 언론들도 박수와 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일본 언론들은 5일 ‘한국 비원(悲願)의 첫 승리’라는 제목으로 벨기에전 무승부로 월드컵 첫 승점을 따낸 일본의 선전와 함께 한국의 승전보를 1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한국이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압도,월드컵 통산 15경기 만에 첫 승리를 올렸다.”면서 “한국이 우세를 보인 최대 이유는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신문은 “미드필드진은 분주하게 움직였으며 팀의 기둥 홍명보는 냉정히 수비진을 통솔해 폴란드에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주는 장면이 없었다.”고 극찬했다. 아사히(朝日)신문은 “세계는 경기 개시 직후 히딩크 감독의 모든 것을 흡수한 한국 축구의 변화에 놀랐을 것”이라면서 “멍하니 볼을 차고 상대방의 볼을 쫓기만 하는 과거의 한국이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每日)신문은 ‘한국,강호 무릎 꿇리다’는 자극적인 제목으로 베테랑 황선홍의 사진과 함께 한국팀의 활약상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에 승리를 안겨준 것은 최고참 33세의 황선홍이었다.”면서 “그의 골은 한국 대표로서의 50점째 기념 골이기도 했다.”고 전했다.요미우리(讀賣)신문은 스포츠 칼럼을 통해 “히딩크 감독은 적재적소의 배치로 선수의 힘을 잘 이끌어냈다.”면서 “그는 여러가지 비판을 받으면서도 (한국팀이)이런 팀이어야 한다는 철학을 갖고 준비해 왔다.”고 히딩크 감독의 지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산케이(産經)신문도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조화를 이뤄 승리를 이끌어냈으며 16강 진출도 내다보인다고 전망했다. marry01@
  • 황선홍·유상철 이름 교민에 상금, 월드컵 지구촌 표정

    “아시아 축구의 자존심을 살렸다.”한국이 4일 폴란드전에서 2대0으로 월드컵 첫 승을 따내자 세계 언론의 찬사가 한국팀에 쏟아졌다. 특히 아시아 언론들은 한국의 승전보를 1면 머리기사로 전하면서 ‘아시아의 얼굴을 빛낸 일대 쾌거’라고 극찬했다. ●이름 같으면 100달러= 로스앤젤레스 한인방송 라디오 코리아는 4일 한국의 월드컵 첫 승을 기념하기 위해 폴란드전에서 골을 넣은 황선홍,유상철 선수와 같은 이름을 가진 교민에게 100달러씩을 주기로 했다. 운전면허증을 확인한 뒤 지급하며 같은 이름의 사람이 많을 때는 먼저 연락한 사람 1명에게만 지급한다고. ●한국,월드컵 역사에 우뚝=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 콤파스는 ‘한국이 일냈다’는 기사에서 “아시아인들은 행복과 기쁨을 만끽할 만한 자격이 있다.”고 평했다. 특히 홍콩의 신보는 5일 ‘남한 축구 경기 결과 경제처럼 자랑스럽다.’라는 사설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신보는 단기간에 금융위기를 극복해 경제기적으로 세계주목을 받고 있는 한국이 아시아 축구에 새 역사를 만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논평했다. 서방 언론들도 감탄사를 연발했다.영국의 BBC 방송은 “한국은 이날 승리로 월드컵을 향한 도화선에 불을 붙였다.”고 표현했다. 프랑스 AFP통신은 “그들의 첫 승은 15번 도전 끝에 얻어낸 값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미국의 CNN 방송은 “한국 축구가 어른으로 성장했다.”고 전했고,폭스스포츠는 “아시아 축구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한국의 첫 승으로 미국의 16강 진출이 더욱 어려워졌다.”고 우려했다. ●“사냥감이 오히려 사냥꾼을 잡았다.”포르투갈의 인터넷 포탈업체 클릭스는 포르투갈의 패배를 허탈해 하는 루이스 피구의 모습과 함께 이같이 전했다. 포르투갈이 미국에 패하는 순간 포르투갈 전역은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충격에 빠졌다.최후의 순간까지도 ‘무승부까지는 가겠지.’라는 기대를 버리지 않던 포르투갈 국민들은 한순간에 실망과 비탄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경기 시작 전까지만 해도 월드컵 우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으로 국민들을 사로잡았던 축구는 순식간에 국민들의 머리를 감싸게 만들었다.포르투갈 공영 TSF라디오는 “포르투갈은 최악의 출발을 했다.누구나 포르투갈은 미국에 쉽게 이길 것이라고 기대했는데 선수들은 이같은 기대를 저버렸다.”고 말했다. ●염불보다 잿밥에 관심= 캄보디아에서는 월드컵과 더불어 축구도박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학생,택시운전기사,주부 심지어 정치인들까지 도박에 가세하고 있어 월드컵 개막이후 일상업무는 거의 마비 지경.개막전에서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도박꾼들 사이에서 싸움이 일어난 후 경찰은 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착수했다. 그러나 도박꾼들은 경찰이 단속을 빌미로 자신들이 딴 돈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불평. ●모자(母子) 잡은 월드컵= 인도 벵골주에서 한 남성 축구팬이 월드컵 명장면을 보려고 고장난 TV를 고치려다 감전사하자 이에 충격받은 그의 어머니가 분신 자살을 시도했다고 PTI통신이 4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 남성은 월드컵 경기를 보기 위해 채널을 바꾸다 변을 당했다.그의 어머니는 온 몸에 석유를 붓고 분신을 시도한 뒤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 중태다. 박상숙기자 alex@
  • 월드컵/ H조 일본 vs 벨기에 - 日“아깝다 첫승”

    일본의 기대 밖 선전에 유럽 강호를 자처한 벨기에가 진땀을 뺐다.결과는 2-2 무승부였지만 일본은 승리한 듯한 분위기였고 벨기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승부였다. 첫 출전한 98프랑스대회 본선에서 3전 전패로 탈락한 이후 첫승을 올리는 데는 실패했지만 일본은 한치의 양보도 없이 11회 출전,4강 한 차례에 빛나는 ‘월드컵 베테랑’벨기에와 맞섰다.반면 일본 튀니지를 잇따라 누르고 러시아와 마음 편하게 마지막 경기를 펼치려던 벨기에의 전략에는 큰 차질이 빚어졌다. 경기는 동점과 역전,재역전이 이어진 막상막하 대결로 일관해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게 했다. 홈 관중의 열화 같은 성원 앞에 그라운드에 나선 일본 선수들은 초반부터 미드필드를 강하게 압박하며 공방을 주고받았다. 전반은 벨기에의 간발의 우세 속에 득점 없이 끝났다.후반 들어서도 분위기는 그대로 이어졌고 마침내 12분 벨기에의 마르크 빌모츠가 에리크 반메이르의 센터링을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이어받아 선제골을 넣었다.그러나 잠시 흔들리는 듯하던 일본은 벨기에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수에 편승,2분 만에 동점골을 뽑았다. 미드필드에서 넘어온 볼을 벨기에 수비가 볼 처리를 골키퍼에게 미루는 사이 스즈키 다카유키가 공을 가로채면서 오른발 슛,골을 터뜨렸다.일본은 후반 23분에 이나모토 준이치가 빠른 발을 이용,벨기에 수비벽을 뚫은 뒤 골지역 왼쪽에서 강하게왼발 슛,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일본의 리드 역시 오래 가지는 못했다.후반 30분 페테르 반데르헤이든이 일본 수비진의 오프사이드 벽을 뚫고 나가 달려나오는 골키퍼를 살짝 넘기는 왼발슛을 꽂아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것.일본은 브라질 귀화 선수 알렉산드로 산토스를 투입하는 등 월드컵 첫승과 승점 3을 따내기 위해 안간힘을 썼지만 벨기에 수비진의 몸을 던지는 철통 수비에 막혀 승점 1의 무승부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타마(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한국 월드컵 첫승 도전사 - ‘14전15기’ 48년恨 풀었다

    이 땅에 축구가 도입된 지 1세기,14전 무승(4무10패)의 초라한 성적표를 들고 나선 2002월드컵 폴란드와의 맞대결에서 감격의 첫 승전보를 알리기까지는 좌절만이 점철된 역사가 자리하고 있다. 17회째를 맞은 월드컵에 여섯 차례,5회 연속으로 출전하면서 일군 영광이다.이전까지는 본선에서 모두 14경기를 치렀지만 단 한 번의 승리도 거두지 못한 채 5회 모두 1라운드 탈락이라는 비운을 곱씹어야만 했기에 ‘6·4 승전보’는 더욱 감격스럽기만 하다. 높기만 한 세계축구의 벽을 뛰어넘어 목타게 기다린 1승 염원을 이루고 16강 진출이란 또 다른 쾌거를 향해 달릴 아쉬움이 남는 한국월드컵 도전사를 되짚어 본다. ●54년 스위스대회= 1승이 아니라 과연 골을 터트릴 수 있느냐가 문제였다.헝가리전 0-9,터키전 0-7 대패는 이를 잘 말해준다. 전쟁의 상처가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사상 첫 본선무대를 밟은 한국은 참가에 의의를 둘 수밖에 없었다. 일제 식민통치에서 벗어난 지 10년 남짓한 한국이 지역예선에서 숙적 일본을 꺾으며 본선행을 확정지으며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했지만 극동의 호랑이 한국은 세계최고의 무대에선 우물 안 개구리였다. ●86년 멕시코대회= 무려 32년 만에 본선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다.그러나 첫 승리와 16강을 겨냥해 멕시코 고원으로 떠난 한국에 최악의 대진이 기다리고 있었다. 전 대회 챔피언 이탈리아,마라도나를 앞세워 당시 우승컵을 차지한 아르헨티나와 같은 B조에 속했기 때문이다.결국 한국은 1무2패로 16강 진출이 좌절됐지만 특유의 투지와 근성을 보여줬다. 아르헨티나전에서 0-3으로 뒤진 후반 박창선이 터트린 통쾌한 중거리 슛은 한국의 월드컵 본선 첫골로 기록됐다. ●90년 이탈리아대회= 86아시안게임,88서울올림픽 등으로 스포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고,월드컵 2회 연속 진출이라는 쾌거속에 16강에 대한 기대가 유난히 컸다.예선 무패(9승2무)의 성적으로 세계 축구전문가들은 한국의 돌풍을 점치기도 했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참담했다.벨기에 스페인 우루과이에 모두 져 3패 기록만 남겼을 뿐이다.2회 연속 진출국 치고는 창피하기 이를 데 없는 성적이었다.스페인전에서 황보관이 날린 시속 114㎞의 총알 같은 골 정도가 위안이었다. ●94년 미국대회= 두 장의 본선 티켓이 배정된 지역예선부터 손에 땀을 쥐게 했다. 각국이 마지막 1경기씩만 앞둔 상황에서 일본과 사우디아라비아가 승점 5점,한국이 승점 4점.93년 10월28일,승부조작을 막기 위해 마지막 3경기(한국-북한,사우디-이란,일본-이라크)는 동시에 치러졌다.사우디는 이란을 4-3,한국은 북한을 3-0으로 이겼다. 한편 일본은 2-1로 이라크를 이기고 있는 가운데 ‘어디셔널 타임’이 적용되고 있었다. ‘끝났구나.’싶던 순간,한반도는 갑자기 함성으로 들썩였고 일본열도는 비탄에 잠겼다.이라크가 동점골을 터뜨린 것이다.이처럼 극적인 상황에까지 몰리며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3회 연속 본선에 진출한 나라가 됐다.하지만 스페인 볼리비아 독일을 맞아 2무1패라는 역대 월드컵 최고성적을 거두고도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다. ●98년 프랑스대회= 감독이 중도하차하는 가슴 아픈 기억을 남겼다.차범근 감독의 전격경질을 불러온 네덜란드전(0-5패) 맞대결의 장본인이 이번 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을 이끌고 첫 승을 일궈낸 거스 히딩크 감독이다. 1라운드 멕시코전은 ‘왼발의 달인’ 하석주가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온 나라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골을 지켜내려는 욕심이 지나쳤던가.흥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인 2분 뒤 무리한 백태클로 퇴장을 당했고 결과는 3-1 패배였다.이어진 경기는 네덜란드전 참패였고,마지막 벨기에전은 유상철의 골에 힘입어 1-1 무승부를 이뤄 4회 연속 출전국으로서의 체면을 겨우 세웠다. 송한수기자 onekor@
  • 월드컵/ 日 “아쉽지만 잘했다”

    자리를 뜰 줄 몰랐다. 사이타마(埼玉) 경기장을 푸른색으로 가득 메운 울트라 닛폰 응원단 5만여명은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렸건만 감동에 겨운 듯 한동안 선 채로 그라운드를 응시했다. 2-2.유럽의 강호 벨기에와 무승부로 경기를 끝낸 일본은 ‘해낼 수 있을까.’하는 경기 전 막연한 기대감을 어엿한 자신감으로 바꿨다. ●들뜬 일본 열도= 4일 오후 6시부터 2시간.월드컵 두 번째 출전 첫 경기에서 일본이 첫골을 기록하자 열도는 환호,환호였다. 도쿄 도심의 사무실 곳곳에서는 퇴근도 미룬 채 회사원들이 삼삼오오 TV 앞에 몰려 앉아 일본 전사들의 활약을 지켜봤다. 전반 29분 첫골을 선제당하자 시민들은 “역시 졌다.”고 낙담했으나 곧바로 동점골을 넣자 일순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퇴근길 직장인들이 한잔하러 많이 모이는 신바시(新橋) 등의 가게에는 ‘TV 시청가능’이라는 벽보를 붙여 놓고 손님을 끌기도 했다. 한 시민은 “9일의 러시아전에서는 일본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흥분하기도 했다. ●사이타마 경기장 주변= 경기가 끝난뒤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 나오는 사람도 있었지만 상당수는 경기의 여운을 즐기려는 듯 바깥으로 나올 줄 몰랐다. 우라와(浦和)에 사는 회사원 미사와 마사코(62·여)는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이나모토의 골은 정말로 유감이지만 일본팀이 지지 않아서 좋았다.”고 말했다. 도쿄에서 온 30세의 한 회사원은 “일본은 첫 경기에서 언제라도 득점할 수 있다는 근성을 보여줬다.”면서 “한국과 일본이 나란히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경기가 끝난 뒤 벨기에 응원단과 일본 응원단은 사이좋게 사진을 찍는 등 서로의 선전을 축하하며 “결승에서 만나자.”고 덕담을 주고받기도 했다. ●도쿄 요요기 국립경기장 주변= 대형 화면이 설치된 도쿄 요요기(代代木) 국립경기장에는 이날 일본팀을 응원하는 대규모 이벤트가 열렸다.4만 8000명이 운집한 이날 행사에서 일본이 전반 동점골을 기록하자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후반 들어 이나모토가 역전골을 터뜨리자 경기장은 그야말로 광란의 도가니.‘닛폰 차차차’가 울려퍼지며 지축이 흔들리는 듯했다. 경기 종료.아쉬움의 탄성이 일제히 이곳저곳에서 터진다.한 대학생은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은)일본팀의 3점째 골은 확실히 들어간 것”이라면서 “한국팀도 열심히 하라.”고 응원해 줬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김 현·간노 도모코 객원기자·사이타마 신인하 객원기자 marry01@
  • 월드컵/ 16강 확실한가 - 포르투갈 3승때 가장 유리

    ‘포르투갈이 2연승을 해야 한다.’한국이 월드컵 본선 도전 48년 만에 첫 승을 거둠에 따라 사상 첫 16강 진출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 하지만 풀리그의 특성상 3승을 거두기 전에는 섣불리 16강 진출을 확신하기 어렵다.2000년 시드니올림픽 때나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때도 한국은 2승1패를 하고도 1차리그를 통과하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한국에 가장 유리한 D조 경기 결과는 포르투갈이 5일 미국전,10일 폴란드전에서 낙승하는 것이다. 이럴 경우 한국이 10일 미국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한다고 해도 포르투갈 승점 6,한국 4,미국 1,폴란드 0이 돼 16강 진출 ‘8부 능선’을 넘게 된다.물론 미국이 14일 폴란드전에서 이기고 한국이 포르투갈에 지게되면 두 팀은 나란히 승점 4로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비록 져도 실점은 최소화하고,이길 경우 많은 골을 넣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포르투갈이 미국이나 폴란드중 한 팀에 패하면 D조는 ‘오리무중’에 빠지게 된다.포르투갈이 5일 미국에 덜미를 잡히면 한국이 미국을 꺾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진다.미국이 마지막 폴란드전을 이기고,한국이 포르투갈에 지면 똑같이 승점 6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일격을 당한 폴란드의 행보도 주시해야 한다.폴란드가 10일 포르투갈과 1-1이나 2-2 등 다득점으로 비기고 14일 미국을 잡으면 계산이 복잡해진다.한국이 미국과 비기고 포르투갈에 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 경우 포르투갈 7점(2승1무),한국·폴란드 4점(1승1무1패),미국 1점(1무2패)이 돼 골득실을 따져야 한다.골득실이 같을 경우 다득점 우선이며 이마저도 같을 경우에는 승자승 원칙에 따라 한국이 16강 티켓을 움켜쥐게 된다. 결국 가장 이상적인 D조 경기 결과는 포르투갈 3승,한국 2승1패,폴란드와 미국이 마지막 경기에서 서로 비기는(1무2패) 경우다.한국이 미국과 비겨 1승1무1패로 16강에 오르려면 포르투갈이 무조건 3승을 거둬주는 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류길상기자 ukelvin@
  • [선택 6.13 7대 승부처] (2) 제주

    ***黨보다 ‘인물론' 뚜렷 “누가 될지 모릅니다만 두 사람 싸우는 걸 보면 넌더리가 납니다.” 제주시 동문시장에서 생선을 파는 김 윤분(45)씨는 “왜 제주도지사감이 우씨와 신씨밖에 없느냐.”면서 ”그렇게 많은 김씨,이씨,박씨는 다 어디 갔느냐.”고 흥분했다.민선 시작 후 두 사람만 나와 엎치락뒤치락 하는 싸움을 계속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문제는 신구범(愼久範·한나라당) 후보와 우근민(禹瑾敏·민주당) 후보 두 사람 사이에 끼어 들 공간이 없다는 데 있다.신두완(申斗完·민국당) 후보가 뒤늦게 참여했으나 양자 대결인 싸움이라는 게 중론이다. 두 사람 대결을 전제로 서귀포시에서 약국을 하는 강충경(53)씨는 “감귤,국제자유도시 공약 등 두 사람 주장이 서로 상충되지만 모두 옳아 보여 어느 쪽으로 기울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사람 좋아 보이는 쪽 편을 들 생각”이라고 말했다. 강씨는 “누가 지사가 돼도 결국은 한뼘 차이뿐인 도정을 펼 것”이라며 “그럴진데 어질게 보이는 지사가 낫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경찰이나 지방 언론기관들의 암묵적 여론조사 결과는 아직까지 50대50이다.과거 민선 1기와 2기 선거 때는 선거일 보름전쯤부터 어느정도 당락이 점쳐졌으나 이번은 난다 긴다하는 경찰정보도 시계 제로 상태다. 지난 1일 한나라당 신 후보가 이회창 대통령후보를 내세워 서귀포시에서 정당연설회를 가졌고,2일에는 민주당 우 후보가 남제주군 남원읍에서 민주당 당직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정당 연설회를 가졌으나 경찰은 ‘청중수 비슷’‘우열 점치기 곤란’이라는 보고서를 올렸을 뿐 후보간 강약은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제주도지사 선거가 후보 소속 정당이 문제되지 않고 인물 본위라는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제주에 와 신 후보의 어깨를 두드려주고,노무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우 후보를 치켜세워도 도민들은 작위적 행사라고 느낄 뿐이다. 제주시 서문시장 앞에서 ‘전원일기’라는 옷가게를 하는 이혜정(36)씨는 “어눌하면서도 편안하게 느껴지는 우 후보와 카리스마적이지만 예지가 번뜩이는 신 후보를 반반씩 닮은 후보가 나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겠다.”고 말했다. 20대 유권자들의 사고는 노골적이고 직선적이다. 제주 관광대 학생 오진국(20)씨는 “애매모호한 지도자는 원치 않는다.”면서 “배를 째도 확실한 자기 주장이 있는 지사가 믿음직하지 않겠느냐.”고 국회 할복사건의 신 후보를 두둔하는 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러나 제주대 유경진(25)씨는 “야쿠자적 행위와 도지사와는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 해도 연결되지 않는다.”면서 “중앙정부와의 대립과 절충이 녹록지 않을 텐데결국은 ‘유방’적 인물이 이기지 않겠느냐.”고 ‘초한지’까지 들먹였다. 어쨌든 ‘삼판 양승’의 마지막인 이번 선거전은 한 사람이 이기고 질 수밖에 없고,선거전이 너무 치열하고 골이 깊어지고 있는 만큼 진 사람은 제주에서 못 살고 육지나 이민 가서 살 수밖에 없는 ‘죽기 아니면 살기’식 싸움이 되고 있다.도민들은 지난 70년대 말 신 후보가 교육차 미국에 온 우 후보를 노스캐롤라이나 현지에서 따뜻하게 맞았던 것처럼 두 사람의 우정이 영원하기를 바라고 있다. 제주 김영주기자chejukyj@ ■인생역정 닮은꼴… 3번째 승부 한나라당 신구범(愼久範),민주당 우근민(禹瑾敏) 두 제주지사 후보는 ‘영원한 맞수’다. 제주지사 자리를 놓고 벌이는 대결이 민선 단체장 체제 이후 벌써 세번째다.지금까지의 전적은 1승1패로 ‘무승부’를 기록했다.주위에서는 이번이 두 사람간 마지막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박빙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란 전망도 내놓는다. 이들의 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것은 두 사람이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에서 여러 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우선 올해 60세로 동갑내기인 이들은 모두 어려운 가정형편을 이긴 입지전적인 인물로 우 후보는 총무처에서,신 후보는 농림부에서 각각 공직의 대부분을 보낸 정통 관료 출신이다. 관선 제주지사를 지낸 점도 같다.우 후보는 91년 8월부터 93년 12월까지 제주 도정을 맡았고,신 후보가 그의 바통을 바로 이어받았다.신 후보는 임명직 지사를 하다 민선 지사가 됐지만,지난 98년 선거에서는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섰다가 민주당후보로 나선 우 후보에게패했다. 지난 1970년대 후반엔 우 후보가 미국을 방문했을 때 유학중이던 신 후보와 20여일간 같은 방을 쓴 적도 있다.또 두 사람 다 제주출신 공무원 모임인 제공회(濟公會)의 핵심 멤버이기도 하다. 하지만 업무 스타일은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축협중앙회장 재직시 농협과의 합병에 반발해 할복까지 기도했던 신 후보가 ‘뚝심’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인 반면 우 후보는 지나칠 정도로 신중한 형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아르헨 우승 1순위”

    영국 도박사들은 ‘죽음의 조’ F조에서 나이지리아와의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끈 아르헨티나를 가장 유력한 우승국 후보로 점치고 있다. 3일 알려진 영국 도박사들의 출전국별 우승 배당률을 보면 아르헨티나는 10대 3으로 이탈리아(4대 1)와 브라질(5대 1)을 제치고 ‘1순위’를 차지했다.비율이 낮을수록 많은 사람이 베팅했다는 뜻으로 배당금은 그만큼 적어진다. 프랑스와 스페인은 6대 1로 같은 배당률을 보였고,‘스웨덴 징크스’를 벗지 못해 무승부에 그친 잉글랜드가 우승했을 때 배당률은 12대 1로 나타났다.사우디아라비아를 8-0으로 대파한 독일의 배당률은 포르투갈과 같은 14대 1이다.다음은 카메룬(33대 1),스웨덴(40대 1),덴마크·러시아(이상 50대 1) 순이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우승하면 판돈의 5000배라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 최병규기자
  • 아르헨 ‘死線’ 넘었다

    강력한 우승후보 아르헨티나가 ‘죽음의 F조’에서 선두로 뛰쳐 나왔다.같은 조의 또 다른 우승후보 잉글랜드는 34년간 이어온 스웨덴전 ‘무승(無勝) 징크스’를 떨쳐내는 데 실패했다. 아르헨티나는 2일 일본 이바라키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F조 첫 경기에서 노장 가브리엘 바티스투타(33)가 후반 18분 결승 헤딩골을 터뜨려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를 1-0으로 물리쳤다.아르헨티나는 가장 먼저 승점 3을 챙겨 조 선두에 나섰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은퇴할 예정인 바티스투타는 첫 경기에서 기분 좋은 골을 낚아 득점왕 경쟁에 본격 가세했다.또 바티스투타는 이번 골로 월드컵 통산 10호골을 기록,독일의 ‘득점 기계’ 게르트 뮐러가 지닌 월드컵통산 최다골(14골)에 4골차로 다가섰다.같은 조의 잉글랜드는 사이타마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경기에서 전반 24분 솔 캠블이 헤딩 선제골을 넣었으나 후반 14분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에게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잉글랜드는 68년 5월 3-1로 이긴 이후이날 경기를 포함,스웨덴과의 10차례 대결에서 7무3패를 기록하고 있다. 잉글랜드는 스웨덴과 관중들의 눈이 어지러울 정도의 속도전을 펼치다 캠블이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켜 기선을 잡았다.그러나 잉글랜드는 후반 데이비드 베컴이 교체돼 나간 뒤 공격의 전열이 흔들린 데다 베컴의 단짝이며 간판 골잡이인 마이클 오언마저 이렇다 할 위력을 보이지 못해 주도권을 휘어잡지 못하고 허둥대다 끝내 동점골을 허용했다.한편 부산에서 열린 B조 첫 경기에서는 파라과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이 2-2로 비겼다.파라과이는 장신 스트라이커 로케 산타크루스와 프란시스코 아르세의 릴레이골로 두골차까지 앞서다 후반 연속골을 내줘 다잡은 승리를 놓쳤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와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페르난도 이에로가 연속골을 터뜨려 본선무대를 처음 밟은 슬로베니아를 3-1로 눌렀다.승점 3을 따낸 스페인은 조 선두에 나섰다. 이바라키(일본) 황성기특파원·부산 송한수 김재천기자 marry01@
  • [일본에선] 日축구 J리그 통해 ‘업 그레이드’

    월드컵 2회 출전에 첫 16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 축구의 놀라운 비약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 그것은 지역을 발판으로 세계를 노리는 프로 축구 J리그에 있지 않을까.J리그에서도 일본 축구의 이상을 찾으라면 단연 ‘가시마(鹿嶋) 앤틀러스’를 꼽을 수 있을것 같다. J리그 4차례 우승을 달성한 앤틀러스는 2002년 월드컵 대표팀에 6명의 선수를 출전시켰다.J리그 28개팀 가운데 가장 많은 대표선수 배출 기록이다. 앤틀러스 출신인 대표팀의 포워드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지난해 11월 이탈리아전에서 보여준 활약으로 이탈리아 프로구단 페루지아로부터 입단권유를받았으나 “월드컵에 전념하겠다.”고 앤틀러스 잔류를 택했다. 월드컵이라는 눈앞의 목표가 있다고 하지만 그가 세계 톱클래스를 마다하고 시골중의 시골팀이라고 할 수 있는 앤틀러스를 택한 것은 놀라운 일이다. 앤틀러스의 본거지 이바라기(茨城)현 가시마의 인구는 불과 6만 2000명.J리그는 앤틀러스의 리그 가맹을 꺼렸으나 앤틀러스는 주민들로 자원봉사자와 응원단을 구성하는한편 브라질 출신의 지코를 초빙하는 등 사력을 다해 팀을 키웠다.지금은 총인구의 3분의 1인 1경기당 2만 2000명을 넘는 관람객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어려움은 많다.J리그는 유럽의 전통적인 클럽 제도를 본떴다.그러나 20년 역사도 되지 않는 프로축구는 아직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한 프로야구 관계자는 “J리그의 사업 전개에는 경의를 표하지만 유럽의 전통까지 수입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998년 인기를 누리던 요코하마(橫濱) 후루게르즈는 모회사가 손을 떼자 곧바로 요코하마 F마리나즈에 합병됐다.J리그의 기업의존 체질을 백일하에 드러낸 것이다.앤틀러스도 모체인 스미토모(住友) 금속공업 없이는 경영이 쉽다고는 할 수 없다. 또한 경기장의 정비나 유지는 해당 자치단체에 맡기고 있어 일부 주민들로부터 “사기업인 축구클럽에 편의를 제공하느냐.”는 불만도 나오고 있어 이래저래 클럽운영이 쉽지는 않다. 축적된 전통이 적은 만큼 전 경기의 전국 TV방영권을 일괄 판매해 J리그 산하 클럽에 배분하는 유럽식을 채택하는 등 경영면에서 여러가지 궁리를 하고 있다. 덴쓰(電通)종합연구소의 가미조 노리오(上條典夫)연구1부장은 “일본의 스포츠는 지금까지 기업과 학교가 지탱해 왔으나 불황과 아이 덜 낳기로 이마저 어렵게 됐다.”면서 “이제는 지역밀착형의 클럽을 요구하는 기운이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J리그가 어디에서 어떤 인재를 키웠는지를 증명할 월드컵은 J리그의 미래를 건 싸움이기도 하다. 도쿄 김현 객원기자 kmhy@d9.dion.ne.jp ■동경신문에서/ ‘산골마을' 나카쓰에무라 촌장 카메룬 응원 ●늙은 촌장님의 열띤 응원= 1일의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新潟) 경기장에는 오이타(大分)현 나카쓰에무라(中津江村)의 촌장님이 울긋불긋한 응원복 차림으로 카메룬을 열심히 응원,눈길을 끌었다.나카쓰에무라는 카메룬이 캠프장을 차렸던 산골 마을. 사카모토 야스무(坂本休) 촌장은 이날 촌의회 의원 7명과 함께 비행기와 신칸센(新幹線)을 갈아타고 8시간 걸려 경기장을 찾았다.그는 카메룬 선수들의 사인이 들어간 카메룬 국기 모양의 옷과 모자 차림에 소리 질러 카메룬을 응원. 1대 1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자 사카모토 촌장은 “열심히 플레이하는 모습을 볼수 있어 만족스럽다.”면서 “조그만 마을을 일본 전국에 알려준 카메룬 선수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신분증명서 요구하지 않아= 첫 경기가 열린 1일 니가타와 삿포로(札幌)에서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입장객에 신분증명서를 요구하는 모습을 거의 볼 수 없었다. 니가타 경기장에서는 출입구에서 금속탐지기를 사용한 소지품 검사를 철저히 했을 뿐 신분증명서를 제시해 달라는 요구는 없었다.입장권을 양도받아 온 관전객들은“규정이라고 해서 신분증을 복사하고 명의 변경서를 지참했지만 전혀 필요없었다.”고 불필요한 규정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한편 삿포로 경기장에서는 까다로운짐 검사로 입장에 시간이 걸려 행렬이 한 때 1㎞에 이르기도 했다. ●아르헨티나,바티스투타를 첫 기용=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아르헨티나의 비엘사 감독은 스타 선수끼리의 포지션 다툼으로 화제를 모았던 2일의 대 나이지리아전의 원톱에 바티스투타를 기용한다고 발표했다. 비엘사 감독은 “J리그의 가시마나 센다이팀과의 연습시합에서는 팀 플레이에 정밀함이 모자랐지만 그 뒤의 연습에서 고쳐졌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정리 도쿄 황성기특파원 ■“역대 두번째 골 내게 맡겨라” “일본 대표팀의 두번째 골은 내게 맡겨라.” 4일의 대 벨기에전을 앞둔 일본 대표팀 선수 23명의 꿈이다. 프랑스 대회가 월드컵 첫 출전이었던 일본팀은 당시 예선 3경기에서 단 1골만을 넣었다.일본의 유일한 월드컵 골은 34살의 백전노장 나카야마 마사시(中山雅史)가 기록했다. 이번 대회 일본팀의 포워드는 나카야마를 비롯, 모두 4명.최근 3차례 연습경기에서 프리킥이나 페널티킥을 제외한 순수한 골은 단 1골.포워드의 부진이라고 할 만큼 저조한 성적이다. 올들어 일본팀이 8개 경기에서 올린 9골 가운데 포워드의 득점은 니시자와 아키노리(西澤明訓·25) 1명뿐이다. 니시자와는 지난달 31일의 개막식을 TV로 지켜보고 “골을 넣는 것은 쉽지않다.빠른 공격을 의식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다짐했다.나머지 3명의 포워드도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며 사상 두번째 골의 주인공이 되고자 한다.왼쪽 손 골절상을 입었던 야나기사와 아쓰시(柳澤敦·25)는 최근 보호대를 풀 정도로 회복,일본인들의 기억에 남는 사상 두번째 골을 넣겠다는 각오가 가득하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입장권 다 팔렸다더니… “다 팔렸다더니 무슨 조화인가.” 한국처럼 일본에서도 경기장 곳곳이 비는 해프닝이 발생했다.첫 경기가 열린 1일삿포로(札幌)와 니가타(新潟) 경기장 두 곳을 합쳐 모두 1만 9000석이 비었다. 월드컵 일본조직위원회(JAWOC)에 따르면 대량의 빈자리가 발생한 것은 해외 판매를 담당한 영국의 바이롬사가 다량의 미판매분 입장권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이 폭주하자 JAWOC는 2일 새벽 이날 오후 열리는 잉글랜드-스웨덴(사이타마·埼玉)전의 경우 2600장을 국제축구연맹(FIFA)의 인터넷을 통해 당일판매키로 했다고 발표했다.다른 경기도 해외 미판매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인터넷상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이날 새벽 기자회견을 가진 JAWOC 관계자는 “빈자리가 계속된다면 입장권을 팬들에게 넘기는 방법을 생각해야 한다.”면서 시종 당황한 표정이었다. FIFA는 지난 프랑스 대회 때 횡행했던 암표를 근본적으로 없애고 선수와 관람객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이번 대회부터 당일 판매가 금지되는 기명식을 도입했다. 일본 국내에서 개최되는 32개 경기의 해외 판매분 68만장의 입장권 판매는 바이롬이 맡되 남을 경우 JAWOC에 넘기기로 돼 있었으나 JAWOC는 바이롬이 이를 모두 판매한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카메룬-아일랜드전이 열린 니가타(4만 2000명 수용) 경기장에는 9000명이 모자란 3만 3000명이 입장했으며 독일-사우디아라비아전이 열린 삿포로(4만 2000명수용) 경기장에는 1만개의 자리가 비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잉글랜드 vs 스웨덴 - 34년 징크스

    34년 만의 승리를 맛보려던 ‘축구종가’잉글랜드의 꿈은 끝내 무산됐다. 잉글랜드는 2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열린 F조 경기에서 ‘죽음의 조’선두 후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은 부진을 보이다 스웨덴에 후반 14분 통한의 동점골을 내줘 1-1 무승부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잉글랜드는 스웨덴전 10경기 연속 무승의 안타까운 기록을 이어가야만 했고 사이타마 경기장을 찾은 1만여명의 잉글랜드 응원단은 탄식을 토해냈다. 자국민들 외에는 아무도 우승 후보로 꼽지 않는 스웨덴은 이날 역대 최강의 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기죽지 않고 끝까지 맞붙어 귀중한 1무를 끌어냈다.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잉글랜드의 승리가 점쳐졌다.왼발 부상에서 돌아온데이비드 베컴이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고 걸출한 골잡이 마이클 오언도 공격 선봉에서 그라운드를 휘저어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뽐내는 듯했다.그러나 첫골의 주인공은 엉뚱하게도 잉글랜드 수비수인 솔 캠블이었다. 캠블은 전반 14분 왼쪽에서 날아든 베컴의 면도날처럼 정확한 코너킥을 골문 정면에서 헤딩골로 연결해 분위기를 한껏 띄웠다. 그러나 후반 들어 경기 흐름은 급격히 바뀌기 시작했고 마침내 14분 스웨덴의 니클라스 알렉산데르손이 동점골을 터뜨렸다.급격한 체력 저하로 부진에 빠진 베컴이 교체돼 나가고 오언의 활약이 사그라지면서 도리어 스웨덴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골 찬스를 노리던 알렉산데르손은 잉글랜드 수비가 잘못 걷어낸 공이 자신을 향해 튕겨져 나오자 반대편으로 수비를 제치며 아크 정면을 파고들었고 곧바로 강력한 왼발 슛을 날려 골문을 흔들었다. 잉글랜드 리그 에버튼 소속인 알렉산데르손은 A매치 출장경험이 59회가 넘고 나이도 서른을 넘어 기술과 경험 면에서 원숙한 경지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 베테랑 미드필더다. 잉글랜드는 이후 역전 결승골은커녕 스웨덴의 힘에 오히려 밀려 F조의 ‘서바이벌 게임’에서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임을 예고했다. 스웨덴 출신으로 잉글랜드에 34년 만의 스웨덴전 승리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스벤 고란 에릭손 감독은 다잡은 승리를 놓치고 아쉬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바라키(일본)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월드컵/ 스페인 vs 슬로베니아 - 스페인 ‘1차전 악몽’ 탈출

    스페인이 지긋지긋한 ‘1차전 징크스’에서 마침내 탈출했다. 통산 11번째 본선에 진출한 스페인이 1차전을 이긴 것은 지난 50년 브라질대회에서 미국을 3-1로 꺾은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은 최전방에 나선 라울 곤살레스 블랑코가 슬로베니아 수비에 막혀 움직임이 여의치 않자 공격형 미드필더 프란시스코 데 페드로를 최대한 활용했다. 슬로베니아 수비가 무뎌지자 라울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결국 전반 44분 엔리케의 패스를 받은 라울은 골지역 정면에서 상대수비 가랑이 사이로 오른발 슛을 날려 선제골을 넣었다. 후반 들어서도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은 스페인은 후반 29분 데 페드로가 상대 수비 배후로 휘어 들어가는 패스를 날리자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이 뛰어들며 오른발슛,추가골을 터뜨렸다.반격에 나선 슬로베니아는 후반 37분 세바스찬 치미로티치가 한골을 만회한 데 이어 계속되는 공세로 최소한 무승부를 이루려는 의도를 보였다. 하지만 슬로베니아가 더 이상 추가 골을 넣지 못하고 주춤거리는 바람에 스페인은 한숨을 돌렸다.스페인은 종료 직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가 슬로베니아 수비와 볼을 다투다 페널티지역 안에서 반칙을 얻었고 노장 페르난도 이에로가 침착하게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광주 안동환기자 sunstory@
  • 월드컵/ “우리도 첫승 쏜다”

    ‘우리도 할 수 있다.’ 2002월드컵 개막전을 강타한 ‘세네갈 돌풍’여파로 한국 대표팀 진영이 잔뜩 들떠 있다. 세네갈이 적수가 안될 것이라던 예상을 깨고 세계랭킹이 41계단이나 높은 최강 프랑스를 보기 좋게 격침시킨 데 따른 자신감 때문이다. 세네갈-프랑스전만큼은 아니지만 객관적 전력상 폴란드보다 한수 아래로 평가되는 한국으로선 세네갈 돌풍이 한껏 자신감을 키워주는 계기가 됐다.더구나 세네갈이본선 첫 출전만에 우리가 그렇게도 갈구해온 1승을 챙긴 점은 한국팀의 오기를 은근히 자극한다. 거스 히딩크 대표팀 감독은 1일 “세네갈이 개막전에서 약체로 알려진 팀일지라도 세계적인 팀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우리도 이변을 이뤄낼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종국도 “첫 출전한 세네갈이 최강팀 프랑스를 꺾는 것을 보면서 많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밝혀 선수들 또한 변방 세네갈의 반란에 고무됐음을 보여줬다. 한국이 폴란드전을 앞두고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자신감 고양이다.최강의 전력을갖춘 프랑스가 큰 경기에 따른 부담감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데서 보듯 우선은 자신감을 키우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사실 한국은 지금까지 큰 대회의 첫 경기에서 제 기량을 100% 발휘하지 못해 막판까지 부담을 안고 간 경우가 많았다.거스 히딩크 감독이 취임한 이후 첫 국제대회였던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가 좋은 사례다.한국은 당시 첫 경기에서 프랑스에 0-5로 무너지는 바람에 남은 조별리그 2경기에서 강호 멕시코와 호주를 연파하고도 결국 골득실차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초 미국에서 열린 골드컵대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재연됐다.2002월드컵 본선 진출팀이 4개팀이나 참가한 이 대회에서 한국은 당연히 부담을 느꼈고 그 부담은첫 경기 패배로 이어졌다.미국과의 첫 경기에서 1-2로 무너진 것. 이후 한국은 쿠바전 무승부,멕시코전 승부차기승 등으로 상승세를 탔으나 끝내 첫경기 패배 후유증에 시달리다 4강 턱걸이에 그쳐 월드컵 16강을 염원하는 팬들의우려를 샀다. 따라서 이번 월드컵 첫 경기 승리의 관건은 우리 선수들이얼마나 위축되지 않고자신감으로 맞서는가 하는 점이다. 현재의 분위기는 일단 긍정적이다.최근 잉글랜드,프랑스 등 강호들과의 평가전에서 잇따라 선전을 펼친 것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더구나 한국보다도 약체로 평가되던 세네갈이 프랑스를 꺾으면서 일으킨 돌풍은 한국팀의 자신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경주 류길상기자 ukelvin@
  • 월드컵/ 첫 해트트릭 클로제- 머리로 3골…게르만 신병기

    대회 첫 해트트릭의 주인공 미로슬라프 클로제(24·위 사진중 1, 2, 5번째)는 독일의 떠오르는 저격수다. 지역 예선에서 부진을 보인 노장 스트라이커 올리버 비어호프(34)의 확실한 대안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그는 ‘녹슨 게르만전차’의 새로운 희망이다. 지역예선에서도 중요할 때마다 한방씩 터뜨려 구세주로 각광을 받았다.특히 지난해 3월 알바니아와 그리스의 예선전에서 잇따라 결승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결국 이날 클로제는 측면에서 날아오는 센터링 3개를 모두 시원한 헤딩 슛으로 골문 안에 꽂아넣어 대승을 주도했다.‘킬러’ 본능을 발휘하며 일약 세계적인 슈퍼스타로 떠오른 것.근래들어 월드컵 득점왕이 6골 정도에서 결정되는 점을 감안할때 첫 경기에서 3골을 잡아낸 클로제는 이미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오른 셈이다.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독일과 폴란드가 서로 클로제를 자국 대표팀으로 데려가려고 했다.두나라 모두 그에 대한 연고권이 있었기 때문.클로제는 폴란드 오폴로에서 태어나 9살 때까지 살다가 부모를 따라 독일로이주해 이중국적을 지녔었다.아버지는 축구선수,어머니는 핸드볼 선수 출신. 지난해 초 독일 대표팀에 발탁된 뒤 “나는 두 개의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축구선수로서는 독일인이다.”며 “분데스리가는 나의 생활 터전이며 독일 대표선수가되는 것은 언제나 나의 꿈이었다.”고 솔직하게 밝혔다.그러면서 폴란드 국적을 포기했다. 지난해 2월 독일 대표선수로 발탁된 그는 5월24일 국가대표 유니폼을 처음 입었다.월드컵 지역에선 알바니아와의 경기가 무승부로 굳어지려던 순간 교체 선수로 들어가 벼락 같은 결승골을 성공,독일 간판스타로 급부상했다.이어 5월28일 아테네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종료 8분 전에 헤딩슛으로 역전골을 넣었다.이후 독일 축구의 최고 유망주로 떠올랐다. 세대 교체로 미하엘 발라크를 빼면 ‘한방’을 책임질 만한 선수가 없어 고민하던 독일로서는 그의 화려한 국제무대 데뷔가 반가울 수밖에 없다. 이기철기자 chuli@
  • 월드컵/ 카메룬·아일랜드 무승부

    ‘전차군단’ 독일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독일은 1일 일본 삿포로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E조 경기에서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대회 첫 해트트릭을 작성하고 베른트 슈나이더,미하엘 발라크,카르스텐 양커,토마스 링케,올리버 비어호프가 릴레이 골을 작렬시켜 사우디아라비아에 8-0으로 압승했다.간단히 승점 3을 챙긴 독일은 조 선두로 올라섰다.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클로제는 사상 46번째 해트트릭(통산 42명)을 작성하며초반 득점레이스 선두에 나서 강력한 득점왕 후보로 떠올랐다.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것은 94년 미국대회 때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아르헨티나) 이후 8년만이다. 같은 조의 아일랜드는 일본 니가타에서 벌어진 아프리카의 맹주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비겨 ‘검은 돌풍’의 일본열도 상륙을 일단 저지했다. 아일랜드는 전반 39분 파트리크 음보마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7분 매슈 홀런드가 동점골을 터뜨렸다.이로써 90이탈리아대회 8강 신화를 재현하려는 카메룬과역시 90년 8강 이후 유럽축구의 중심권 진입을 꾀하는 아일랜드는 1무(승점 1)씩을 기록하며 나란히 조 2위를 이뤘다. 한편 울산에서 벌어진 A조 경기에서는 덴마크가 욘 달 토마손의 릴레이 포에 힘입어 우루과이를 2-1로 격파하고 조 선두로 나섰다. 토마손은 전반 종료 직전과 후반 38분 2골을 몰아넣어 승리를 견인했고,우루과이는 다리오 로드리게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덴마크는 이로써 4개팀이 한 경기씩을 마친 A조에서 ‘검은 돌풍’의 주역 세네갈을 다득점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우루과이는 3위. 전날 세네갈에 일격을 당한 전대회 챔피언 프랑스는 다득점에서 뒤져 최하위인 4위로 밀려 16강 진출마저 위협받게 됐다. 니가타(일본) 황성기특파원·울산 송한수 안동환기자 marry01@
  • 지구촌 월드컵 이모저모/ “독일은 영원한 우승 후보”

    월드컵은 명실상부한 ‘평화의 축제’다.분쟁으로 찢긴 아랍인들과 유대인들도 월드컵 앞에서 구원을 잊고 하나가 됐다.게다가 지난달 31일 개막전에서 ‘세계 최강’ 프랑스를 격침시킨 세네갈의 기적은 축구 약체국들에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었다.축구 강호들에게도 자만해선 안된다는 교훈을 남겼다.강호들에는 위기감을,약체국들에게는 희망을 주면서 월드컵의 열기도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독일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경기에서 8-0으로 대승하자 독일 축구팬들의 기대가 급상승하고 있다.독일 국민은 월드컵 개막 전까지만 해도 독일 대표팀이 좋은성적을 내리라고 예상하는 경우가 적었으나 이날 대승을 거두자 “역시 독일은 영원한 우승 후보”라고 치켜세웠다. 공영 ARD방송은 “이날의 승리는 매우 고무적 징조”라면서 남은 경기에도 기대를 걸기에 충분하다고 평가했다.당초 독일의 조별리그 통과도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우세했으나 사우디와의 경기를 보고 나서 기대치를 4강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사람들이 많았다. 독일의 첫 경기가 열린 1일 베를린 시내 거리에는 차량 통행이 크게 줄고 평소 붐비던 백화점과 상가 등도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대신 베를린 시내 식당과 카페 등에는 점심시간을 맞아 경기를 보는 손님들로 북적거렸고 쉴 사이 없이 골이 터짐에 따라 열성 축구팬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올림픽 챔피언 카메룬과 첫 경기를 가진 아일랜드 축구팬들은 경기가 오전 7시30분이라는 매우 이른 시간에 열리는데도 불구,축구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나대형스크린이 설치된 시내 중심가나 퍼브(동네 선술집)로 모여들었다.더블린 페어뷰지역에는 7시쯤 이미 수천명이 팬들이 모여 “아일랜드 필승”을 외쳐댔다.수많은 퍼브들도 아침식사용 초밥과 소시지를 준비하고 축구를 보려는 팬들을 유혹했다.다만 이른 시간임을 감안,아일랜드인이 좋아하는 맥주 대신 알콜이 없는 맥주가제공됐다.이들은 전반전 카메룬의 음보마에게 선취골을 잃고 끌려다니던 아일랜드가 후반전 홀런드의 골로 동점을 이루자 “홀런드”를 연호하기도 했다.경기가 1-1 무승부로 끝나자 많은사람들이 후반전 경기 내용이 우세해 이길 수 있었다고 아쉬워해기도 했지만 대부분 그런대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축구 강국들 비상=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축구 강국들은 세네갈이 프랑스를 격침한데 대해 충격과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표정이었다.특히 3일 울산에서 터키와 첫 대결을 벌이는 브라질은 프랑스가 기량면에서 훨씬 아래라고 여겨졌던신생팀에게 무릎을 꿇자 ‘남의 일’이 아니라며 브라질 대표팀의 긴장을 촉구하는 분위기이다. 브라질의 유력 일간 오 글로보는 “터키와 첫 경기를 벌이는 브라질팀도 낭패를 겪는 일이 없도록 긴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아르헨티나의 일간 클라린과 라 나시온도 “프랑스가 아프리카의 다크호스에 허를 찔렸다.”고 보도했다. ●세계인 TV 앞으로= 베트남 국민은 이번 월드컵 개막식을 TV로 시청하는 역사적인순간을 맞았다.국영 베트남 TV가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기때문.31일 국민의 절반 가량인 4000만명이 월드컵 개막전을 시청했다. 또 하노이의 문화궁전에서는 코카콜라와 JVC가 공동으로 대형TV를 걸어놓고 개막축하쇼를 벌였으며, 무역전시장에서는 한국의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설치한 600인치 프로젝션 TV 앞에 팬들이 몰려 경기를 지켜보았다. 음주운전 막아라 비상 영국 정부는 잉글랜드팀의 경기가 이른 아침이나 점심시간에 열리는 바람에 아침부터 펍에서 중계방송을 시청하면서 맥주를 마신 사람들이 오후에 음주운전을 할 것으로 우려,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미국도 월드컵 열풍= 미국에서도 월드컵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TV 방송 화면과 신문 지면에 ‘서울과 한국(South Korea)'이라는 단어가 수없이 되풀이 전해지고 있는 것. USA 투데이는 미국의 축구팬들은 미식축구에 비교할 수 없이 적은 숫자지만 미국경기 생중계 때 밤을 새워 전 경기를 관전할 만큼 월드컵 열기가 대단하다고 전했다. ●평화를 만드는 월드컵= 이스라엘의 한 마을은 월드컵으로 오랜만에 화합의 분위기를 만들었다.아부 고시는 유대 및 아랍계 거주자들간 갈등이 심한 곳. 그러나 31일 개막전을 보기 위해 이들은 대형 TV가 설치된 마을 레스토랑에 자리를 함께 했다.이들은 처음엔 테이블에 따로따로 앉아 말도 건네지 않는 등 어색해했지만 이후 세네갈의 결승골이 터지자 함께 환호하고 축구로 이야기 꽃을 피웠다. 박상숙기자 alex@
  • 72%가 “폴란드전 한국 승리”

    국내 축구팬 대다수가 한국팀이 월드컵 첫 상대인 폴란드에 승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스포츠토토㈜는 오는 2∼4일에 열리는 한국-폴란드전 등 본선리그 9경기를 대상으로 발매한 승무패 6회차를 31일 오전까지 중간집계한 결과 참가자의 72%가 한국이폴란드를 이길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1점차 승리가 44%로 가장 많았고 2점차 이상 승리도 28%나 됐으며 무승부(18%)와1점차 패배(7%),2점차 이상 패배(1%)가 뒤를 이었다. 우승후보 이탈리아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점친 팬은 각각 93%(2점차 이상 67%,1점차 26%)와 82%(2점차 이상 43%,1점차 39%)로 압도적이었고 월드컵 단골손님 브라질도 터키에 낙승(2점차 이상 63%,1점차 28%)할 것이라는 응답자가 많았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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