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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나은행 2004 FA CUP] FA컵 4강 ‘프로본색’

    [하나은행 2004 FA CUP] FA컵 4강 ‘프로본색’

    2004FA컵 4강전은 부산-울산, 대전-부천 등 프로팀들간의 대결로 압축됐다. 부산은 21일 마산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회 8강전에서 연장 포함,120분을 무승부(2-2)로 마치고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끝에 골키퍼 김용대의 선방에 힘입어 디펜딩챔피언 전북을 6-5로 꺾고 2000년 이후 4년 만에 4강에 진출했다. 남궁도 박규선 등 국가대표팀에 수혈된 ‘젊은 피’를 앞세운 전북이 공세를 퍼부었지만 역습에 나선 부산이 먼저 2골을 따내며 쉽게 승부가 결정되는 듯 했다. 부산은 전반 5분 미드필더 도화성이 상대 문전 왼쪽에서 오른발로 감아 찬 20여m짜리 프리킥이 전북의 골망을 가르며 기세를 올렸고, 후반 7분에는 수비수 박충균이 역시 프리킥을 꽂아 넣으며 달아났다. 그러나 사상 첫 3회 우승을 노리던 전북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후반 종료 3분을 남겨 놓고 삼바 용병 호마와 정종관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것. 연장전 30분의 공방이 무위로 끝난 뒤 맞은 승부차기. 부산은 김용대가 전북의 마지막 8번 키커 윤정환의 슛을 막아내는 등 무려 3개의 킥을 쳐내며 팀에 4강 티켓을 안겼다. 2001년 우승팀 대전은 연장 후반 14분 작렬한 브라질 용병 루시아노의 결승골에 힘입어 97년 챔피언 전남을 1-0으로 꺾고 4강에 합류했다. 대전은 간판스타 이관우를 축으로 루시아노와 공오균을 앞세워 K-리그 득점왕 모따와 이따마르를 내세운 전남과 일진일퇴의 공방을 펼쳤다. 후반 20분 전남 공격의 핵 이따마르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한 이후 분위기를 장악한 대전은 득점 없이 연장전에 돌입한 뒤 종료 직전 루시아노가 결승골을 터뜨려 가까스로 승리를 거뒀다. 그동안 8차례 대회에서 4강에만 4차례 올랐을 뿐 우승컵은 품지 못했던 울산은 실업팀으로는 유일하게 8강에 합류한 김포 할렐루야를 맞아 ‘리틀 마라도나’ 최성국(1골 1도움) 유경렬 이진호(2골 1도움) 김진용이 골잔치를 벌인 끝에 5-0으로 승리했다. 부천도 전날 주전들이 대거 제대해 힘이 빠진 광주를 2-0으로 제압했다. 준결승전 두 경기는 23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레알 마드리드 “폭탄은 무서워” 테러위협에 3분남은 경기중단

    ‘폭탄이 무서워.’ 스페인 프로축구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폭탄테러 경고에 한바탕 소동을 빚었다. 13일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 레알 소시에다드의 프리메라리가 정규시즌 15차전은 폭탄 테러 위협으로 종료 3분을 남기고 중단돼 양팀 선수와 7만여명의 관중들이 서둘러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마드리드 경찰은 곧 폭탄 탐지견 등을 동원해 1시간 동안 경기장을 샅샅이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없었다. 이날 테러 소동은 자칭 ETA(바스크 분리주의자 무장단체)가 바스크 지역 일간지 가라(Gara)에 전화를 걸어 “오전 5시 정각 베르나베우스타디움을 폭파시키겠다.”고 위협하면서 시작됐다. 이번에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ETA는 지난 2002년 5월에는 레알 마드리드와 FC 바르셀로나의 챔피언스리그 준결승 도중 베르나베우스타디움 근처에서 실제로 차량 폭탄을 터뜨려 17명이 다쳤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반 종료 직전 터진 호나우두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후반 니하트 카베시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아 1-1로 비긴 상황에서 경기를 중단했고, 남은 3분 동안의 재경기를 치를 것인지 그냥 무승부로 처리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2004] 막고 또 막고… 김병지 빛났다

    사상 처음으로 12월에 열린 챔피언결정전. 야속하게도 승리의 여신은 어느 쪽의 손도 먼저 들어주지 않았다. 포항은 8일 포항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04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수원과 전·후반 90분 동안 사투를 벌였지만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그동안 7차례 치러진 챔피언결정전에서 첫 경기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것은 95년 성남과 포항 경기(1-1)이후 처음이다. 1차전에서 승리를 낚은 팀이 다섯 번이나 우승컵을 들어올렸던 점을 고려할 때 이날 무승부는 양 팀 모두에게 아쉬운 결과였다. 우승의 향방을 가릴 2차전은 오는 12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이 창을 잡았고, 포항은 방패를 앞세웠다. 밀물과 썰물처럼 치열한 공방이 펼쳐졌지만 김대의(30) 나드손(23) 마르셀(22) ‘삼각 편대’의 스피드를 앞세운 수원의 파고가 더 높았다. 전반에만 슈팅수에서 7대2로 앞섰다. 포문도 수원이 먼저 열었다. 전반 3분 마르셀이 오른발 터닝슛을 날렸고, 김병지(34)가 간신히 이를 쳐냈다. 이후 수원은 ‘노장 듀오’ 최성용(29)과 서정원(34)이 좌우를 흔드는 사이 김진우(29) 김대의 나드손 김두현(22) 등이 끊임없이 포항의 골문을 두드렸으나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다. 포항의 포백라인을 뚫는데는 성공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꽁지머리’ 김병지의 선방에 번번이 막혔던 것. 포항의 역습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7분 산토스(32)가 40m짜리 강력한 오른발 프리킥을 날리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후반 들어서는 수원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따바레즈를 앞세워 공세의 고삐를 조였으나, 경기 종료 직전 남익경(21)의 코너킥에 이은 코난(32)의 헤딩 슛이 골대를 살짝 빗나가는 등 득점에는 실패했다. 수원도 ‘한국판 비에리’ 김동현(20)을 투입, 승부수를 띄웠지만 무위에 그쳤다. 포항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감독 한마디 ●최순호 포항 감독 홈에서 비겼지만 오히려 수원이 더 부담을 갖게 됐을 것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처진다는 지적을 인정한다. 우리로서는 크게 부담될 게 없다. 우리 팀이 오늘 세밀한 부분이 부족했다. 전반에 많이 몰렸지만 전반 종료 5분 전부터 수비를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환하며 플레이가 살아났다. 후반에는 우리 플레이가 더 나았다.2차전은 오늘보다 결과가 좋을 것이다. ●차범근 수원 감독 2차전 홈경기에서는 최대한 이점을 살려 화끈한 경기를 펼쳐 보이겠다. 전반에 찬스가 많았는데 아쉽다. 사흘 만에 다시 경기를 하게 돼 선수들이 다소 피로한 것 같았다.2차전까지 충분히 휴식 시간이 있는 만큼 홈 팬들 앞에서 더 좋은 내용의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 김병지·이운재 “최고 수문장 가리자”

    김병지·이운재 “최고 수문장 가리자”

    “최고의 거미손은 나!” 1990년대 중반 이후 명수문장 최인영(39·은퇴)의 후계자 자리를 두고 뜨거운 경쟁을 벌여 왔던 김병지(사진 왼쪽·34·포항)와 이운재(사진 오른쪽·31·수원)가 K-리그 최고 골키퍼의 자존심을 걸고 외나무다리에서 격돌한다.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수문장으로 당연히 ‘꽁지머리’ 김병지가 꼽혔다. 번뜩이는 개성과 순발력을 앞세운 김병지는 98프랑스월드컵에서도 한국의 골문을 지켜온 터였다. 하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 밖에 나면서 단 한 차례도 본선에 나서지 못했고, 라이벌 이운재가 월드컵 4강의 영웅으로 떠오르는 것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탄탄한 기본기와 성실성을 자랑하는 이운재도 사연이 있다.92바르셀로나올림픽 골키퍼로 차세대 기대주였지만 4년 뒤 수원에 입단하면서 간염 판정을 받고 2년 동안 병마에 시달려야 했다. 대표팀 골문은 김병지에게로 넘어갔다. 그러나 끝없는 투지로 당당히 한국을 대표하는 ‘골리’로 자리매김했다. 김병지는 올시즌 컵 대회를 포함,37경기를 모두 소화하며 39골(평균 1.05)을 내줬다. 수원을 상대로는 3경기에 나서 5골을 잃었고,1승2패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운재와의 2차례 맞대결에서는 1승1패로 무승부였다.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로 분주한 나날을 보낸 이운재는 24경기 24실점으로 실점률에서 다소 앞선 상황.98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당시 울산에서 뛰었던 김병지에게 승리를 거뒀다. 김영광(21·전남) 등 장강의 뒷물결이 서서히 밀려오는 지금, 노장 대열에 들어선 두 거미손의 한판 승부가 팬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야구 12회까지로

    프로야구가 내년 시즌에는 126경기로 축소될 전망이다. 또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논란이 됐던 시간제한제(4시간)는 이닝제한제로 바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박용오 총재 주재로 감독 간담회를 열고 내년 프로야구 팀당 총 경기 수를 기존 133경기에서 126경기로 축소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감독들은 또 시간제한 대신 이닝제한제를 도입, 페넌트레이스의 경우 12회까지, 포스트시즌의 경우 15회까지 시간 제한없이 경기를 치르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는 올해 포스트시즌에서 발생한 무더기 무승부 사태를 막기 위한 것. 이와 함께 팀 순위는 기존의 ‘다승제’에서 무승부는 계산에 넣지 않는 ‘승률제’로 바뀐다. 또 투수가 경기중 상대 타자의 헬멧을 맞힐 경우 무조건 퇴장당한 현행 제도에 무리가 있다고 보고 심판 재량으로 고의성을 판단하도록 했다. 경기의 신속한 진행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도 도입된다. 종전 5분이던 클리닝 타임을 3분으로 줄이고, 타자가 등장할 때 나오는 테마송의 시간도 줄여 경기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의견의 일치를 본 사안은 7일 이사회에 상정돼 최종 결정된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무실점 1110분… 역시 히딩크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에인트호벤이 ‘1110분 무실점’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에인트호벤은 5일 04∼05시즌 네덜란드 프로축구(에레디비지에) 15차전 흐라프샤프와의 원정경기에서 알렉스, 마르크 반 봄멜(페널티킥), 예페르손 파르판(2골)의 연속골로 4-0 대승을 거뒀다.1110분 무실점은 70∼71시즌 아약스가 세운 1082분 무실점 기록을 33년 만에 갈아치운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규리그 신기록. 에인트호벤은 지난 8월 28일 NAC 브레다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한 이후 12경기에서 11승을 거두며 단 1골도 내주지 않은 ‘완벽수비’를 보여주고 있다. 또 ‘초롱이’ 이영표(27)는 이날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왼쪽 윙백으로 나선 이영표는 특유의 악착 같은 수비와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팀 플레이를 주도한 가운데 후반 37분 보우마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침투한 뒤 깔끔한 왼발 패스로 파르판의 4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박지성도 오른쪽 공격수로 풀타임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하우젠K-리그2004] K리그 5일 플레이오프 격돌

    [삼성하우젠K-리그2004] K리그 5일 플레이오프 격돌

    올해 국내 프로축구 ‘왕좌’는 어느 팀이 차지할까? 2004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을 가릴 플레이오프(PO)가 5일 단판승부로 펼쳐질 4강전을 시작으로 개시된다.4강 플레이오프 대진은 수원 삼성-전남 드래곤즈, 포항 스틸러스-울산 현대. 여기서 이긴 팀들은 8일과 12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올 시즌 챔피언을 결정짓는다. ●수원 vs 전남,‘브라질용병’활약 관건 수원은 후기리그 우승팀으로, 후기리그 막판 8경기에서 6승1무1패를 기록하며 한껏 상승세를 탔다. 팀득점이 31득점으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4개 팀 가운데 단연 앞선다.31골 가운데 브라질 1부리그 출신의 투톱 나드손(12골)과 마르셀(8골)이 무려 20골을 쓸어담았다는 게 장점이자 단점. 김대의의 측면돌파와 월드컵 대표팀에서 복귀한 김두현, 최성용이 얼마나 활약을 펼칠지도 관심사다. 수원은 홈경기에서 11승 2무 5패(컵대회 포함)를 기록,3번 싸우면 2번은 이길 정도로 높은 승률을 보인 것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전남은 막판에 플레이오프에 합류하는 기쁨을 맛봤지만 용병 비리설과 함께 이장수 감독의 경질성이 새어 나오는 등 구단내부의 불협화음이 전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구단은 이런 ‘갈등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며 플레이오프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일축하고 있다. 전남이 믿는 것도 브라질 출신의 용병 투톱이다. 모따는 21경기에서 14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이따마르는 6골로 팀내 득점 2위다. 팀이 넣은 29골중 20골을 두선수가 책임졌다는 게 수원과 비슷하다. 결국 수원-전남전은 브라질 용병들의 활약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는 ‘스타감독’간의 맞대결. 차범근 수원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한국축구의 대명사. 이장수 전남 감독도 중국 프로리그에서 하위권이던 충칭 룽신과 칭다오를 정상에 올리며 ‘충칭의 별’이라고까지 불렸다. 양팀간 정규리그 성적도 1승1무1패로 호각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결과가 주목된다. ●포항 vs 울산,‘득점력을 높여라’ 포항은 전기리그 1위지만 후기에서는 ‘10경기 연속무승(3무 7패)’이라는 치욕적인 기록을 남기며 13개 팀중 꼴찌로 리그를 마쳤다. 개막전과 마지막 경기에서만 간신히 승리를 거둔 셈. 최순호 감독의 가장 큰 고민은 좀처럼 골을 못 넣는다는 데 있다. 후기리그에 들어서는 겨우 7골(12실점)을 넣었다. 위안을 삼는다면 마지막 광주 상무와의 경기에서 우성용(10골)이 해트 트릭을 기록하며, 본격적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는 것. 따바레즈(5골)만 제 기량을 발휘하며 우성용과 공격의 보조를 맞추고 있는 상황에서 부진한 코난(1골)과 까를로스(2골)가 얼마나 공격에 가세해줄지가 관건이다. 울산도 득점력 빈곤에 허덕이는 것은 마찬가지다. 올 시즌 22득점에 그쳐 플레이 오프에 진출한 4개 팀중 꼴찌다. 카르로스(7골)와 도도(2골)의 공격라인에 대표팀에서 돌아온 최성국이 얼마나 힘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느냐가 관심거리다. 그러나 울산도 믿는 구석이 있다. 바로 막강한 수비력.‘새신랑’ 골키퍼 서동명은 올시즌 24경기에 출장,14골만 허용, 경기당 0.58골만 내주며 4팀중 가장 듬직하게 골문을 지키고 있다.2년 연속 0점대 방어율이다. 두 팀간의 경기는 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감독이었던 김정남 울산 감독과 선수였던 최순호 감독이 만난 ‘사제’간의 대결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 감독은 2000년 울산에 온 이후 ‘만년 2위’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을 떼어내야 하기 때문에 더 재밌는 승부가 예상된다. 양팀간 올 시즌 전적은 2승1패(컵대회 포함)로 포항이 앞서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스킨스 제왕 “역시 커플스”

    “스킨스의 제왕과 4번이나 연장전을 벌였다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아이언으로 땅을 내려치며 자책할 만큼 우승에 집착했던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도 결국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우즈,‘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샛별’ 애덤 스콧(호주)을 따돌리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릴린치스킨스게임(총상금 100만달러)에서 5번째 정상에 올라 ‘스킨스의 제왕’임을 입증했다. 커플스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 대회 둘째날 11개의 스킨(64만달러)을 거머쥐며 우승했다. 대회 사상 첫 5회 우승이며,95∼96년에 이어 두번째 대회 2연패다. 이 대회에 11번 출전한 커플스의 통산 상금은 351만 5000달러가 됐다. 우즈는 5개의 스킨을 차지해 31만달러를 챙겼고, 지난해 이 대회에서 2위를 차지했던 소렌스탐은 1개의 스킨도 따내지 못해 빈손으로 돌아섰다. 첫째날 혼자 5만달러를 땄던 스콧도 이날은 구경꾼이 됐다. 첫번째 홀인 10번홀(파4)부터 흥미진진했다. 이 홀에는 전날 무승부가 계속된 3∼9번홀의 상금 25만달러를 포함,30만달러가 쌓여 있었다. 커플스는 퍼트 라인이 8m짜리 버디를 낚으며 한꺼번에 8개의 스킨을 독식, 승기를 잡았다. 그러나 곧 우즈의 반격이 이어졌다.11∼14번홀의 스킨이 주인을 찾지 못해 5개의 스킨이 걸린 15번홀(파4)에서 1.8m 버디 찬스를 놓치지 않고 31만달러를 쓸어 담으며 1만달러 차로 커플스를 앞섰다. 이후 마지막 18번홀(파5)까지 3개홀은 무승부. 결국 연장전에 돌입했다.18번홀에서 열린 첫번째 연장전에서 우즈와 커플스는 나란히 버디를 잡았고, 소렌스탐과 스콧은 파 세이브로 탈락했다.17번홀(파3)에서 치러진 두번째 연장전도 우즈가 아깝게 버디를 놓치는 바람에 무승부가 됐다. 다시 18번홀에서 치러진 세번째 연장도 나란히 파로 비기자 우즈는 평정심을 잃은 듯했다.17번홀 네번째 연장전에서 티샷을 페어웨이 왼쪽에 있는 호수로 빠뜨리고 만 것. 허탈한 웃음을 지어보인 우즈와 달리 커플스는 안전하게 파온시킨 뒤 2퍼트로 파를 잡으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소렌스탐은 이날 버디는 뽑지 못하고 보기를 2차례 범해 기량 차이를 드러냈다. 스콧은 14번홀(파4)에서 372야드에 이르는 장타를 뿜어냈지만 노련한 커플스와 우즈에게 발목을 잡혔다. 이번 대회에서 승부가 갈린 홀은 불과 4개홀로 22년 대회 사상 최소 기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성남 ‘아시아 킹’ 보인다

    ‘9년 만에 아시아 정상 보인다.’ 성남 일화가 새달 1일 저녁 7시 성남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지는 아시아 축구클럽 ‘왕중왕’인 아시아챔피언스리그 결승 2차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를 상대로 한판 승부를 벌인다. 적진에서 가진 지난 25일 1차전에서 3-1로 통쾌한 승리를 거뒀기 때문에 성남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 2차전에서 최악의 경우 0-2로 패하더라도 원정골은 2배로 쳐주는 경기방식에 따라 우승을 거머쥐게 된다. 만약 1-3으로 지면 연장전으로 승부를 가리지만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성남이 우승하면 지난 1995년 아시아 클럽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이후 9년 만에 다시 아시아 정상에 오르는 것. 우승상금은 50만달러. 이변이 없다면 우승이 확실시 되지만 성남은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성남 차경복 감독은 “무승부로 예상했던 원정경기에서 승리해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챔피언이 됐다고 속단하기는 이르다.”면서 “홈경기에서도 승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남으로서는 이번 대회 우승이 올 시즌 국내리그의 부진을 만회할 기회도 된다. 성남은 지난해까지 K-리그 3년 연속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하지만 올해는 샤샤 윤정환 황연석 등 주전급 선수들이 잇따라 팀을 떠나면서 13개 팀중 9위로 팀성적이 곤두박질쳤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 우승을 내년 시즌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선수들의 의지도 어느 때보다 뜨겁다. 한편 이번 대회 9골로 아시아 득점왕을 예약해 놓은 김도훈이 마지막 2차전에서 골을 터트릴 수 있을지도 또다른 관전포인트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신예 스콧 5만달러 우즈­소렌스탐 ‘빈손’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여제’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한 무대에서 처음 격돌한 미국프로골프(PGA) 메릴린치스킨스게임 첫날. 여제는 비록 스킨을 따내지 못했지만 황제의 포옹을 챙겼다. 소렌스탐은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리킨타의 트릴로지골프장(파72·7085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9번홀(파5)에서 버디를 뽑아내 ‘신예’ 애덤 스콧(호주)의 독주를 막았다. 9번홀에는 3번홀부터 8번홀까지 계속된 무승부로 25만달러의 상금이 걸려있었다. 스콧이 먼저 버디를 잡았고, 우즈는 버디를 놓쳤다. 스콧은 앞선 2번홀(파4)에서 10m가 넘는 긴 버디 퍼트를 떨궈 1번홀에서 넘어온 스킨을 합쳐 2개의 스킨을 따내 5만달러를 챙긴 상태였다. 소렌스탐과 프레드 커플스(미국)가 버디로 막지 못하면 스콧이 ‘대박’을 터뜨릴 상황. 소렌스탐은 남자 못지 않은 폭발적인 드라이버샷과 정확한 아이이언샷으로 1.2m 버디 기회를 잡았다. 버디 퍼트가 홀로 빨려 들어가자 가슴을 쓸어내린 우즈와 커플스가 소렌스탐을 껴앉았다.22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첫날 2개의 스킨만이 주인을 찾아간 것은 사상 최소 기록. 이에 따라 29일 2라운드 첫홀인 10번홀에는 무려 30만달러의 상금이 걸려 최대의 승부처로 등장했다. 또 총상금 100만달러 가운데 스콧만 5만달러를 챙기면서 2라운드 9개홀에 걸린 상금은 무려 95만달러에 이르게 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프타임] 에인트호벤, 챔피언스리그 16강행

    박지성과 이영표가 뛰는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에인트호벤은 25일 홈구장인 필립스스타디움에서 열린 본선 E조리그 아스날(잉글랜드)과의 5차전에서 안드레 오이에르와 상대 스트라이커 티에리 앙리가 1골씩을 주고받아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과 비겨 16강 ‘먹구름’

    [챔피언스리그] 레알 마드리드, 레버쿠젠과 비겨 16강 ‘먹구름’

    경기 종료 9분전. 지네딘 지단이 천금같은 페널티킥을 얻어냈다.6만여 홈팬들의 함성이 경기장을 흔들었다. 키커는 루이스 피구. 그러나 그의 발을 떠난 공은 골키퍼의 선방에 막혀 골문을 파고들지 못했다. 결국 1-1 무승부. 초호화멤버를 보유한 유럽축구의 명가 레알 마드리드가 갈수록 헤매고 있다. 전통의 라이벌 FC바르셀로나에 힘 한번 못써보고 참패를 당하더니, 이번에는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될 다급한 처지에 몰렸다.‘세계최강’이라는 평가에 걸맞지 않게 ‘동네북’으로 전락한 것.1956년부터 5회 연속 우승을 포함,‘챔피언스리그 통합 9회 우승’이라는 빛나는 금자탑이 무색할 지경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 새벽 스페인 베르나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04∼05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2강전에서 바이엘 레버쿠젠(독일)과 1-1로 비겼다. 32강 전적 2승2무1패(승점 8, 골득실 0). 레버쿠젠(2승2무1패. 골득실 +3)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차에서 밀려 3위로 떨어졌다.8개조에서 상위 2개팀이 16강에 오르기 때문에 레알 마드리드는 ‘경우의 수’를 따져봐야 할 다급한 상황에 몰렸다. 다음달 9일 마지막 남은 AS로마전을 반드시 이기고, 같은 날 디나모 키예프가 레버쿠젠에 이기거나 비겨야만 16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만약 비기거나 지면 디나모 키예프와 레버쿠젠의 경기 결과에 따라 16강 진출 여부가 갈린다. 이런 상황을 피하기 위해 레버쿠젠과의 경기에 지단과 피구는 물론 라울,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 베스트멤버를 기용, 총력전을 펼쳤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미쳤다. 6만여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속에서도 전반에 선제골을 내주며 부진하다 후반 들어 심기일전,25분 피구의 개인돌파에 이은 패스를 이어받은 라울이 동점골을 넣는데 성공했지만 거기까지였다. 후반 32분 호나우두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역전 기회를 놓친 뒤 종료 9분을 남기고 얻은 페널티킥마저 레버쿠젠 골키퍼 한스 외르그 부트의 선방에 막혔다. 그나마 주장 라울이 이날 동점골로 50년대 레알 마드리드의 아르헨티나 출신 골잡이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가 세운 챔피언스리그 최다골(49골)과 타이를 이룬 데 위안을 삼아야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감독의 전쟁

    [삼성하우젠 K-리그 2004] 감독의 전쟁

    ‘챔피언을 향하여’ 2004프로축구 K-리그 정규리그가 막을 내린 가운데 올시즌 ‘왕중왕’을 가리는 4강 플레이오프에 축구팬들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챔피언결정전 진출팀을 가리는 4강 대결은 다음달 5일 오후 3시 수원-전남과 포항-울산의 단판 승부로 압축됐다. 승자는 다음달 8,12일 홈앤어웨이 맞대결로 올시즌 우승컵을 다툰다. ●수원 vs 전남 올시즌 양팀 전적은 컵 대회를 포함,1승1무1패.4골씩 주고받을 정도로 막상막하의 전력이다. 오랜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양 팀 감독은 해외에서 명성을 날린 것이 공통점. 후기 우승팀 수원의 차범근 감독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차붐’ 돌풍을 일으켰고, 성남을 1-0으로 꺾고 막차를 탄 전남의 이장수 감독은 중국 프로리그에서 최고 외국인 사령탑으로 꼽혔다. 그 명성을 국내에서도 그대로 이어갈지 주목된다. 감독 간의 자존심 대결에 이어 최고 용병끼리 격돌도 볼 만하다. 전남은 14골로 득점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모따, 수원은 최고의 ‘용병 듀오’ 나드손(12골)-마르셀(8골)을 필승 카드로 내세워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펼친다. ●울산 vs 포항 울산 김정남 감독과 포항 최순호 감독의 사제 대결이 눈길을 끈다.1986년 멕시코월드컵에서 김 감독은 사령탑으로, 최 감독은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했다. 올시즌 대결에서는 최 감독이 2승1패(4득점 2실점)로 앞섰다. 하지만 전기 우승을 차지했던 포항은 후기 들어 10경기 연속 무승(3무7패)의 부진에 빠지며 꼴찌로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광주와의 최종전에서 우성용(10골)이 해트트릭을 터뜨리며 부활한 것이 위안거리다. 전기부터 기복 없는 꾸준한 페이스를 유지, 통합 순위 1위로 4강에 오른 울산은 7골을 낚고 있는 카르로스와 4어시스트를 기록한 최성국에게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에콰도르, 최강 브라질 1-0 격파

    남미에서 ‘반란’이 일어났다. 월드컵 5회 우승을 자랑하는 최강 브라질이 ‘복병’ 에콰도르(44위)에 덜미를 잡혔다. 세계 랭킹 1위 브라질은 18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남미 예선 원정경기에서 에디손 멘데스에게 결승골을 허용,0-1로 무너졌다. 에콰도르가 월드컵 예선에서 브라질을 누른 것은 이번이 두번째. 브라질은 호나우두, 호나우디뉴, 호베르투 카를루스 등 정예들을 앞세워 파상 공세를 폈으나 에콰도르의 그물 수비망을 뚫지 못했고, 오히려 후반 35분 델가도의 패스를 건네받은 멘데스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해 승리를 내줬다. 브라질은 5승5무1패(승점 20)로 이날 베네수엘라를 3-2로 꺾은 아르헨티나(승점 22·6승4무1패)에 1위를 내줬다. 유럽 예선에서도 파란이 이어졌다.2조의 세계 랭킹 107위 그루지야는 13위 덴마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전반 9분과 후반 9분 욘 달 토마손에게 2골을 내줬으나 게오르기 데미트라제와 말카스 아사티아니가 동점골을 터뜨려 2-2 무승부를 연출했다. 1조 최하위 아르메니아(123위)도 동유럽 강호 루마니아(28위)를 상대로 후반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한편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한솥밥을 먹는 잉글랜드(7위)의 데이비드 베컴, 마이클 오언과 스페인(4위)의 라울 곤살레스 등의 친선 맞대결에서는 스페인이 1-0으로 이겼다. 그러나 스페인 팬들이 애슐리 콜 등 잉글랜드 흑인 선수들을 향해 원숭이 울음소리를 내지르는 등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저질러 논란을 빚기도 했다. 독일(16위)은 카메룬(22위)과의 친선 경기에서 케빈 쿠라니와 미로슬라프 클로제(2골)의 후반 골 폭풍을 앞세워 3-0으로 승리,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취임 이후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프랑스(2위)는 폴란드(26위)와의 친선전에서 상대 골키퍼 예지 두데크의 선방에 막혀 득점 없이 비겨 지네딘 지단 등의 은퇴 이후 부진에서 허덕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조영증의 킥오프] 본프레레호를 위한 苦言

    한해 동안 마음 조이며 성원하고 기대했던 2006년 독일월드컵 2차예선이 17일 몰디브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최종예선에 오른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에 격려를 보낸다. 몇 차례의 어렵고 힘든 고비를 무난히 넘긴 과정 역시 한국 축구가 그동안 쌓아온 저력이 아닌가 싶다. 지난 2월18일 레바논과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몰디브전까지의 전적이 4승2무로 결코 여유롭고 시원하지 못했던 점은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특히 3월에 있었던 몰디브 원정에서의 무승부는 결국 움베르투 코엘류 감독을 중도 하차시키며 새로운 감독을 맞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다음달 9일에는 최종예선의 일정과 상대가 결정된다. 내년 2월부터 시작되는 아시아 최종예선전에서 아시아에 주어지는 2006년 독일월드컵 티켓은 모두 4.5장으로 8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홈 앤드 어웨이 경기를 통해 주인을 가린다. 조별 상위 두 팀은 곧바로 독일행 티켓을 챙기고, 나머지 반 장을 놓고 북중미팀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다2차 예선과는 달리 최종 예선은 일본, 북한, 사우디아라비아, 이란 등 아시아의 강호들을 만나게 된다. 앞으로 다가오는 최종 예선을 대비하는 본프레레 감독과 선수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것이 있다. 첫째, 축구 전문가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는 세대교체론에 대하여 본프레레 감독이 귀담아 들을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기와 대상에 대해서는 새해 소집과 더불어 철저한 개인의 능력과 감독 철학에 부응하는 선수로 이루어져야 된다고 생각한다. 둘째, 최종예선에 대비해서 충분한 훈련기간이 필요할 것이다. 올해 6월에 취임한 본프레레 감독은 7월의 아시안컵 대회를 제외하곤 하루 이틀의 훈련이 고작이었다. 이같이 짧은 기간의 훈련을 가지고는 감독이 추구하는 전술적인 효과를 얻기는 다소 무리가 따를 수밖에 없다. 셋째, 선수들의 흐트러진 정신자세가 더 이상 팬들의 따가운 눈총거리가 되어서는 안 된다. 몇몇 선수는 지나친 욕심으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놓는 바람직하지 못한 ‘지난날의 모습’을 되풀이했다. 축구는 기본적으로 개인 기술에서 시작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11명이 다 같이 합심하고 단결해야 하는 팀 운동이기도 하다. 동료와 팀을 생각하고 자신을 버리고 희생할 때 진정으로 팀이 얻고자 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다. 이제 2차 예선을 통과하고 더 큰 무대로 나가기 위해 잠시 동안의 휴식기를 가질 선수들은 이 겨울 높이 나는 새가 멀리 볼 수 있는 것처럼, 충실한 동계훈련을 통해 선배들의 업적에서 한발짝 더 나아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길 기대해본다. 국제축구연맹(FIFA) 기술위원 youngj-cho@hanmail.net
  •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2006 독일월드컵 예선] 두현·동국 ‘대~한민국’ 살렸다

    이겼다. 그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그러나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패스와 크로스는 조금씩 정확하지 못했고, 슈팅은 골대를 살짝 빗나가거나 몰디브의 육탄 방어에 막히는 등 문전 앞에서의 세밀함이 부족했다. 요하네스 본프레레(58)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이 17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 몰디브와의 마지막 경기에서 ‘올림픽 전사’ 김두현(22·수원)의 선제골과 ‘라이언 킹’ 이동국(25·광주)의 추가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지난 3월 원정경기 무승부의 망신을 만회한 한국은 4승2무(승점 14)를 기록, 레바논의 거센 추격을 따돌리고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1986년 멕시코월드컵 이후 6회 연속 본선 진출(통산 7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를 포함,2차예선을 통해 드러난 골 결정력 부재와 주전 멤버의 노령화로 인한 체력 저하, 정신력 재무장 등 다양한 문제점이 노출됐고, 이는 향후 강호들과 마주칠 최종예선에 돌입하기 앞서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동국을 중심으로, 안정환(28·요코하마) 이천수(23·누만시아)를 좌우 날개로 하는 스리톱 체제를 내세운 한국은 이날 압도적인 공세로 몰디브를 몰아붙였다. 몰디브는 경기 내내 단 한 차례의 슈팅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한국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하지만 지난 2001년 크로아티아와의 서울월드컵경기장 개장 기념 경기 승리(2-0) 이후 3년 동안 시달려오던 ‘상암 무승 징크스(7패1무)’가 심술을 부렸던 탓일까. 좀처럼 몰디브의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전반 중반 안정환이 오른 발목 골절로 조재진(23·시미즈)과 교체되기도 했다. 한국이 이날 날린 슈팅은 모두 30개. 인저리 타임까지 고려하면 3분당 1개 꼴이었다. 그러나 유상철(33·요코하마) 이동국의 헤딩슛은 골대를 살짝 빗나갔고 이천수 박지성(23·PSV에인트호벤)의 강력한 슛도 상대 골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골대 안으로 빨려들 것 같던 한국의 결정적인 슈팅은 몰디브의 수문장 임란 모하메드(24)의 신들린 선방에 막혀 팬들의 탄식을 자아냈다. 혹시나 하던 불안감을 날려버린 것은 후반 21분 중앙 미드필더 김두현이었다. 상대 좌측 문전에서 공을 몰던 김두현이 25m짜리 왼발 중거리 슛을 날렸고, 김두현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왼쪽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망을 갈랐다. 이후 본프레레 감독은 송종국(25·폐예노르트) 대신 설기현(25·울버햄프턴)을 투입, 공세의 고삐를 더욱 조였고, 이는 그대로 적중했다. 설기현은 후반 34분 상대 좌측 측면을 돌파하다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쇄도하던 이동국이 오른발 슬라이딩슈팅으로 쐐기골을 낚았다. 김성수 홍지민기자 sskim@seoul.co.kr
  • 쉬어가기˙˙˙

    동유럽 몰도바에서 열린 프로축구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한 팀의 단장이 차를 몰고 심판에게 돌진하는 살벌한 장면이 연출. 지난 14일 몰도바 1부리그 플로레니와 치시나우의 경기 1-1 무승부 상황에서 주심인 비탈리에 오니카가 치시나우에 페널티킥을 주자 이에 격분한 미하이 마코베이 플로레니 단장이 차를 몰고 그라운드로 돌진, 주심을 받으려 한 것. 다행히 주심이 잘 피해 불상사는 없었으나 몰도바축구협회는 플로레니 단장에게 1900달러(약 208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17일 몰디브전 지면 끝장, 대승 결의

    ‘다시 한 번 해외파를 믿어다오.’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7조 마지막 경기(17일 오후 8시)를 앞두고 15일 태극전사들이 마침내 모두 모였다. 전날 안정환(29) 유상철(34·이상 일본 요코하마 마리노스)이 팀에 합류한데 이어 이날 박지성(23) 이영표(27·이상 네덜란드 PSV에인트호벤) 이천수(23·스페인 누만시아) 설기현(25·잉글랜드 울버햄프턴)이 차례로 귀국,‘본프레레호’가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파주NFC(국가대표팀트레이닝센터)로 직행했다. 최종예선 진출을 판가름할 경기를 48시간 여 앞둔 터라 다소 긴장하면서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가득 차 있다. 사실 마지막 경기에 이르기까지 한 수 아래인 조 2위 레바논에 승점 1차로 쫓기게 된 것은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룩했던 해외파가 부진했기 때문이다.3월 몰디브와 지난달 레바논 원정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지 못하고 무기력한 플레이를 펼친 끝에 각각 무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지난 주말 각 소속팀 경기를 승리로 이끌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안정환은 지난 13일 일본 FA컵 야마가타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무려 2개월 만에 느낀 골 맛. 설기현도 14일 잉글랜드 챔피언십리그(2부리그) 로더햄전에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역시 2개월 만에 부활했다. 빌헴Ⅱ전에 풀타임 출장했던 이영표와 박지성은 에인트호벤의 리그 선두 수성을 이끌었고, 이천수는 세비야전에 교체 출장, 활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팀의 탈 꼴찌에 앞장섰다. 특히 처음으로 함께 ‘본프레레호’에 탑승하게 된 이천수 박지성 ‘동갑내기 듀오’의 시너지 효과가 주목된다. ●이천수·박지성 미드필더 출격 올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 것은 ‘코엘류호’ 시절인 지난 2월 레바논과의 홈경기 이후 처음. 이후 이천수는 올림픽 출전으로, 박지성은 발목 부상으로 서로 엇갈려 왔다. 공격형 미드필더의 특명을 받아 중원을 장악할 것으로 점쳐지는 이들 콤비는 선수비 후 역습을 노릴 몰디브의 공세를 미리 차단하고 최전방에 질풍노도와 같은 공 배급을 담당, 한국의 대승을 일궈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팀의 맏형 유상철은 “반드시 시원한 승리를 낚아 최종예선 진출을 위한 축배를 터뜨리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6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전지훈련을 하던 몰디브대표팀도 이날 밤 입국했다. 몰디브는 16일 적응 훈련을 한 차례 실시한 뒤 한국과 일전을 치를 예정이다. 몰디브측은 “당초 예상보다 날씨가 훨씬 추운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라온건설 인비테이셔널] 제주만큼 아름다웠던 황제의 샷

    ‘황제’는 타이거 우즈(29·미국)였지만 ‘스킨스의 제왕’은 콜린 몽고메리(41·스코틀랜드)였다. 몽고메리는 14일 제주 라온GC(파72·6957야드)에서 열린 MBC라온건설인비테이셔널 스킨스게임(총상금 2억원)에서 9개의 스킨(7만 5000달러)을 따내며 우승했다. 우즈와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는 각각 5만 1000달러를 챙겼고, 박세리(27·CJ)는 아쉽게도 ‘빈손’으로 돌아섰다.3000여명이 숨죽이며 지켜보는 가운데 1번홀에서 ‘빅4’의 그림같은 스윙이 시작됐고, 마지막 18번홀에서는 벙커샷으로 연장전을 치르는 용호상박의 경기가 끝까지 이어졌다. 포문을 연 것은 몽고메리.1번홀(파4)에서 절묘한 벙커샷으로 공을 홀 1.5m에 붙인 뒤 깔끔한 버디를 잡아 7000달러를 따냈다.2번홀(314야드)에서는 우즈가 310야드에 이르는 폭발적인 드라이버샷으로 한 번에 그린 주변까지 공을 날린 뒤 버디를 낚아 7000달러를 가져갔다. 3번홀(파5·7000달러)은 박세리가 아쉬웠다. 우즈가 버디를 먼저 낚은 이 홀에서 박세리는 차분한 3온 플레이로 버디를 잡아 스킨을 다음홀로 넘겼다. 몽고메리는 4번홀(파3)에서 3번홀의 스킨까지 합쳐 1만 4000달러를 가져간 데 이어 5번홀(파4)에서도 왼쪽으로 휘어 들어가는 버디퍼트로 7000달러를 추가했다. 6번홀(파5·7000달러)부터 9번홀(파4·1만달러)까지는 무승부의 연속. 결국 10번홀(파5·1만달러)에 이전 4개홀을 포함, 모두 5개의 스킨(4만 7000달러)이 걸려 있었다. 어프로치샷으로 각각 3m 남짓한 버디 기회를 만든 우즈와 최경주에게 기회가 왔다. 그러나 벙커 주변에서 친 몽고메리의 16m짜리 칩샷이 그대로 홀로 빠져 들어갔고, 결국 ‘대박’을 터뜨렸다. 몽고메리는 이 홀까지 7만 5000달러의 상금을 기록했다. 우즈의 추격도 무서웠다. 우즈는 12번홀(파4·1만달러)에서 무승부였던 11번홀의 스킨까지 챙긴 뒤 14번홀(파4·1만 2000달러)에서 박세리가 아깝게 3m 버디 찬스를 놓치자 여지없이 버디를 낚아 13번홀을 포함,2만 4000달러를 챙겼다. 15번홀(파3)부터 18번홀(파4)까지도 무승부의 행진이었다. 모두 회심의 2온을 노렸지만 실패, 결국 쇼트게임에서 승부를 걸어야 했다. 몽고메리의 어프로치샷이 홀 바로 앞에 멈추는 바람에 결국 연장에 돌입했다. 벙커샷을 얼마나 가까이 홀에 붙이느냐로 누적 스킨의 주인을 가리는 연장에서 우즈의 벙커샷은 3.45m에 그쳤고, 몽고메리는 1.27m에 붙였다. 박세리는 4m. 마지막으로 도전한 최경주는 홀 50㎝에 떨어지는 그림같은 벙커샷으로 5만 1000달러를 따냈다. 승자는 몽고메리였지만, 최대 행운아는 최경주였다. 제주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예선] 본프레레호 몰디브전 발진

    ‘가자, 최종 예선으로.’ ‘본프레레호’가 한 달여 만에 다시 뭉쳤다. 한국축구대표팀이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마지막 경기(17일 오후 8시)를 일주일 앞둔 11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훈련에 돌입했다. 한국은 현재 3승2무(승점 11)로 7조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2위 레바논(3승1무1패)과는 불과 승점 1점차. 최종 예선도 아니고 겨우 2차 예선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9위 레바논에 쫓기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터라 이번 소집에는 사뭇 비장함마저 흐른다. 자칫 무승부라도 거두게 되면 한국경기보다 5시간 뒤 베이루트에서 열리는 레바논-베트남전 결과를 가슴 졸이며 기다려야 한다. 공격력 강화는 물론 한국 특유의 조직력을 회복해야 하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다. 이날 소집된 선수는 전체 20명 가운데 송종국(네덜란드 페예노르트)과 국내파 등 13명. 대표팀 전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해외파 대부분이 소속 구단의 경기 일정으로 뒤늦게 합류한다. 이천수(스페인 누만시아) 등 4명이 도착하는 15일이 돼야 모두 한자리에 모일 수 있다.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이틀 정도밖에 없는 셈. 준비가 불충분하겠지만 상황을 탓할 수는 없다. 지난 3월 원정에서 득점 없이 치욕의 무승부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랭킹 136위인 몰디브는 객관적인 전력상 이기는 것이 ‘당연한’ 상대.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은 “반드시 이겨야 하고 또 분명히 이길 것이다.”라면서 “과감하고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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