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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런던통신]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전술 다시보기①

    유럽의 내로라하는 강팀들이 격돌한 별들의 전쟁답게 이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은 전술적으로도 매우 흥미로운 승부가 많았다. 지난 남아공 월드컵에서 유행한 4-2-3-1 시스템이 대세를 이룬 가운데 이탈리아 클럽들은 이에 대항이라도 하듯 4-3-1-2 시스템을 가동했다. 그렇다면 그 결과는 어떠했을까? ① 4-3-1-2의 약점 l 밀란, 인테르, 로마 세리에A 삼총사 AC밀란과 인터밀란 그리고 AS로마는 모두 트레콰리스타(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한 4-3-1-2(다이아몬드 시스템이라 불렸던) 시스템을 사용했다. 물론 팀 마다 운영 방식은 조금씩 달랐다. 밀란의 경우 전형적인 4-3-1-2를 사용했지만 인테르는 스탄코비치와 스네이더를 에투 밑에 배치하며 4-3-2-1의 형태를 띠었기 때문이다. 로마의 방식의 더욱 유동적이었다. 수비시, 즉 상대가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는 4-4-2 형태를 취했지만 공격시에는 4-3-1-2로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 세 팀의 공통점은 모두 1차전에서 패했다는 점이다.(그것도 모두 홈에서) 또 다른 공통점은 앞서 언급했듯이 비슷한 시스템을 들고 나섰다는 것이다.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4-3-1-2 시스템의 가장 큰 약점은 측면에 있다. 윙어(혹은 측면 미드필더)가 없다보니 상대의 측면 공격을 견제할 수 있는 선수는 좌우 풀백이 유일하다. 중앙에 포진한 두 명의 미드필더가 커버를 하면 되지만 이럴 경우 수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내세운 4-3-1-2 시스템의 장점이 사라지게 된다. 즉 이도저도 아닌 상황에 빠질 수 있다는 얘기다. 세 팀 모두 이 문제에 직면했다. 우선 밀란은 세도르프가 부진하며 공격적인 장점을 살리지 못했고 수비적으로는 4-3-2-1의 측면 문제를 노출하며 토트넘에게 패했다. 로마도 비슷했다.(비록 3실점 중 2골은 운이 따르지 않았지만) 메네즈와 타데이가 중앙 지향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좌우 풀백이 자주 샤흐타르 윙어와 1 vs 1의 상황을 맞이했고 이것이 패배로 이어졌다. 인테르도 마찬가지다. 두 명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활용해 전방부터 압박을 시도했지만 애당초 바이에른 뮌헨의 공격은 후방의 슈바인슈타이거가 아닌 좌우 측면에 위치한 로벤과 리베리에 의해 이뤄졌기 때문에 측면에 늘 위험을 노출할 수밖에 없었다. 4-3-1-2 시스템이 측면이 강한 팀을 상대할 때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② 4-2-3-1의 유행 l 레알, 아스날, 리옹, 발렌시아, 뮌헨, 마르세유 16강 진출 팀 중 무려 6팀이 한 명의 공격수와 두 명의 홀딩 미드필더를 활용한 4-2-3-1 시스템을 사용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확인됐듯이 4-2-3-1 시스템은 수비적으로 안정적인 동시에 공격적으로도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다. 6명이(백4와 2명의 홀딩) 수비하고 4명이(원톱과 3명의 미드필더) 공격함에 따라 밸런스 유지가 잘되기 때문이다. 물론 이번 16강 1차전 무대에서 결과는 모두 좋지 못했다. 6팀 중 승리를 거둔 팀은 아스날과 뮌헨이 유일하기 때문이다. 레알 마드리드와 올림피크 리옹은 서로 맞대결을 펼쳐 비겼고 발렌시아와 마르세유 역시 각각 샬케04,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하지만 패배한 팀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수비적으로 안정적이었다는 얘기다) 하지만 확실히 공격적으로는 화끈하지 못했다.(남아공 월드컵 당시 네덜란드를 연상하면 될 것이다) 우선 레알과 리옹은 서로 시스템이 같았던 것이 문제였다. 보통 4-2-3-1 vs 4-2-3-1이 맞붙을 경우 그 경기는 선수 개인의 능력에 의해 갈릴 공산이 크다. 시스템상 오픈되는 공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은 좀 더 세부적인 부분도 영향을 미쳤다. 두 팀 모두 2명의 홀딩 미드필더가 위치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수비적으로 늘 수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었다. 주제 무리뉴 감독의 조심스러운 운영도 문제였다. 이날 무리뉴는 마르셀로 대신 좀 더 수비적인 아르벨로아를 선발 출전시켰다. 그로인해 호날두는 풀백의 도움을 받지 못하며 측면에서 자주 고립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스날과 뮌헨은 각각 바르셀로나와 인테르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 4-2-3-1 시스템이 갖는 견고한 수비와 역습의 장점을 그대로 살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반면 발렌시아는 다소 변형된 4-2-3-1(4-3-3에 가까운)을 사용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고, 마르세유도 맨유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히며 득점을 올리는데 실패했다. 런던=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2011 SK 핸드볼코리아컵] 인천도개공 “두산 나와라”

    ‘네 번째 도전에서는 웃을 수 있을까?’ 남자핸드볼팀 인천도시개발공사가 23일 광명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코리아컵 4강에서 충남체육회를 24-18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엄효원과 김환성, 조현철이 나란히 4골씩 넣었다. 골키퍼 강일구도 고비마다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냈다. 이로써 인천도개공은 2008년부터 4년 연속 결승에 올랐다. 첫해에는 웰컴론코로사에 막혀 우승이 불발됐고, 2009~10년에는 두산의 2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코리아컵(큰잔치 전신) 결승만 네 번째. 27일 결승에서 두산을 제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린다. 조별리그에서 두산과 무승부(27-27)를 기록하며 대항마로 가능성을 보였다. 이어진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체육회가 부산시설공단을 35-26으로 눌렀다. 이상미가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뽑혔다.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인천시체육회는 결승에서 삼척시청을 상대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청용 있어 볼턴 이긴다

    볼턴이 또 이겼다. 이청용(23) 복귀 후 4승 1패. 이쯤 되면 ‘승리의 파랑새’라고 불러도 될 것 같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볼턴은 21일 영국 런던 크레이븐코티지에서 열린 FA컵 16강에서 풀럼FC를 1-0으로 꺾고 8강행을 확정 지었다. 2004~05시즌 이후 6년 만의 8강 진출이다. 8강 상대는 셰필드 웬즈데이를 꺾은 버밍엄이다. 이청용은 오른쪽 날개로 선발출장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공격 포인트는 없었지만 몸놀림은 활발했다.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하고 적극적으로 몸싸움에 가담하는 등 공수에서 핵심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반 클리스니치의 결승골도 이청용에서 시작됐다. 상대의 패스를 가로챈 이청용이 빠른 드리블과 패스로 수비진을 혼란스럽게 했고, 클라스니치로 이어지게 했다. 이청용은 볼턴에서 그야말로 ‘미친 존재감’을 자랑한다. 그의 출전 여부에 따라 승률이 확연히 다르다. 카타르 아시안컵에 차출되기 전 볼턴은 6위(승점 29·7승 8무 4패)였다. 이청용이 자리를 비우자 ‘날개 없는 추락’이 시작됐다. 정규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 결국 10위(승점 30·7승 9무 8패)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지난달 31일 이청용이 돌아왔다. 체력이 바닥난 그였지만, 나흘 만인 3일 울버햄프턴과의 리그 홈경기에 선발출격해 1-0 승리를 도왔다. 볼턴은 이청용이 아시안컵 차출을 앞두고 뛴 마지막 경기였던 지난해 12월 27일 웨스트브로미치전(2-0) 이후 6경기 만에 승점 3을 챙겼다. 6일 토트넘전에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 교체출전했고, 1-2로 졌다. 터키와의 A매치에 차출됐다가 돌아온 이청용은 14일 에버턴전에서 교체투입돼 어시스트를 곁들이며 2-0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위건과의 FA컵 32강전에서는 석달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1-0으로 웃었다. 그리고 21일 FA컵 16강전에서도 풀타임으로 그라운드를 누비며 ‘키 플레이어’ 역할을 해냈다. 무시무시한 ‘이청용 효과’다. 올 시즌 볼턴은 33경기에서 13승 10무 10패를 거뒀다. 이청용이 출전한 24경기에서는 11승(8무 5패)을 챙겼다. 이청용이 없는 9경기에서는 2승2무5패로 허덕였다. 이청용이 국가대표팀에서 돌아왔을 때 오언 코일 감독이 “1000만 파운드짜리 선수를 영입한 것과 같다. 누구도 그를 대신할 수 없다.”고 환호한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UEFA 챔피언스리그] ‘레전드’ 라울 “나 안죽었어”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고 324골을 넣은 ‘레전드’ 라울 곤살레스(34). 그가 지난해 7월 17년 동안 몸담았던 레알 마드리드를 떠난다고 했을 때, 모두가 “이제 라울의 시대는 끝났다.”고 했다. 특유의 성실함은 그대로였지만 그라운드에서의 날카로움은 예전만 못했다. 주전 자리도 열살 아래의 곤살로 이과인에게 내준 뒤였다. 자신을 붙잡지 않는 구단에 섭섭할 만도 했다. 그러나 프로 일생에 단 한번의 레드카드도 받은 적이 없는 이 매너 좋은 남자는 웃으며 쿨하게 돌아섰다. 그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샬케04에 둥지를 튼 라울은 7개월 만에 다시 고국의 그라운드를 밟았고, 여전히 자신을 응원하는 팬 앞에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 라울은 16일 스페인 에스타디오 메스타야에서 벌어진 발렌시아(스페인)와의 2010~1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18분에 동점골을 터트렸다.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둔 샬케04는 다음 달 10일 홈 2차전을 남겨놔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홈팬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일방적인 공세를 펼치던 발렌시아는 전반 16분 솔다도의 선제골로 앞서 갔다. 이후 발렌시아는 6대4의 공점유율을 보이며 계속해서 샬케04를 몰아쳤다. 샬케04는 간신히 추가 실점을 막고, 역습의 기회를 노렸다. 라울의 플레이는 화려하지 않았다. 하지만 순간적인 집중력과 판단력, 리더십과 날카로움은 여전했다. 라울은 실점 뒤 흔들리는 공격진과 미드필더들을 다독이며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후반 18분 후라도의 패스를 받은 라울은 수비를 가벼운 어깨싸움으로 제친 뒤 골대 구석을 향해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만 142경기를 뛴 라울의 70번째 골이었다. 대회 최다출전 및 최다골 기록이다. 라울이 가는 길이 곧 유럽 축구 역사의 한 페이지인 셈이다. 한물 갔다고 했지만 라울은 분데스리가에서도 22경기에 출전해 10골을 기록, 득점 리그 6위다. 경기 뒤 라울은 “여전히 나를 응원하는 많은 플래카드를 보았다. 나를 따뜻하게 맞이해준 그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같은 시각 이탈리아 밀라노의 주세페 메아차 경기장에서 벌어진 토트넘(잉글랜드)과 AC밀란(이탈리아)의 16강 1차전에서는 후반 35분 터진 피터 크라우치의 결승골로 토트넘이 1-0 승리를 거뒀다. AC밀란의 주장 젠나로 가투소는 시종 거친 플레이로 일관하다 옐로카드를 받아 경고 누적으로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또 상대 코치와 언쟁하다 멱살을 잡고 밀치는 등 이성을 잃은 듯한 행동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인간 vs 컴퓨터 퀴즈대결 1회전 무승부

    세계에서 지능이 가장 뛰어난 슈퍼컴퓨터 ‘왓슨’과의 퀴즈 달인 첫 맞대결에서 ‘인류’가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인류와 왓슨은 15일과 16일 두 차례 더 대결한 뒤 최종 승부를 가린다. IBM사 소속인 왓슨은 14일 저녁(현지시간) 뉴욕주 요크타운 하이츠에서 진행된 미 ABC방송의 인기 퀴즈쇼 ‘제퍼디!’에 출연해 퀴즈영웅인 켄 제닝스, 브래드 루터와 박진감 넘치는 승부를 펼쳤다. 왓슨은 이날 대결에서 325만 달러(약 36억 4300만원)의 상금을 얻어 상금왕 출신인 루터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최장연승(74연승) 기록 보유자인 제닝스는 2000달러를 거둬들이는 데 그쳐 컴퓨터에 완패했다. 제퍼디쇼의 문제들은 정답을 직설적으로 묻기보다 유머와 위트를 섞어 고도의 추리를 해야만 답을 알아챌 수 있도록 짜였기 때문에 제아무리 최고의 슈퍼컴이라 해도 왓슨이 다소 불리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딴판이었다. 왓슨은 말굽의 편자나 카지노의 카드분배 상자를 뜻하는 단어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슈(shoe)를 맞혔고 그룹 비틀스와 올림픽, 연도 맞히기 퀴즈 등에서 정답을 가려내는 등 뛰어난 실력을 뽐냈다. 왓슨은 “엘리노어 릭비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가장 먼저 버튼을 눌렸다. 그러고는 “그녀는 교회에서 죽었고 자신의 이름과 함께 묻혔다. 아무도 그 곳을 찾지 않았다.”고 답했다. 비틀스의 곡 ‘엘리노어 릭비’의 가사를 유추해 답한 것이다. 정답이었다. 왓슨에 무릎을 꿇은 제닝스는 “오늘 대결을 통해 이 컴퓨터가 얼마나 똑똑한지 알 수 있었다.”고 혀를 내둘렀다. 물론 왓슨은 어이없는 실수를 저질러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제닝스가 말한 오답을 똑같이 되풀이한 것. 퀴즈쇼의 진행자인 알렉스 트레벡은 “그 오답은 켄이 방금 말했다.”며 상황을 정리했다. 스티브 카네파 IBM 미디어·엔터테인먼트 부사장은 “왓슨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듣지 못하도록 설계됐다.”면서 “우리가 미래에 그 기능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왓슨과 두 퀴즈 달인의 최종 승부는 이틀 뒤 가려진다. 카네파 부사장은 “체스 대결과 달리 퀴즈쇼는 선택 가능성이 무한대로 열려 있어 컴퓨터에 불리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남은 두번의 대결에서도 승부에 연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는 IBM이 향후 왓슨을 기업과 교육, 의료 분야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판매할 계획이며 인공지능이 결국 전문가와 수십만명의 고수익 일자리를 대체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숨진채 발견된 최고은 작가 애도

    2월 둘째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32세의 나이로 요절한 최고은 작가의 사망 소식에 집중됐다. 최 작가는 설을 앞둔 1월 29일 경기 안양에 위치한 자신의 월세방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최 작가의 궁핍한 생활은 그가 세입자 송씨에게 ‘창피하지만 며칠째 아무것도 못 먹어서 남는 밥과 김치가 있다면 저희 집 문 좀 두들겨 달라.’고 남긴 쪽지를 통해 알려져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소말리아 해적에 피랍된 지 124일 만에 풀려난 ‘금미 305호’의 석방소식도 인터넷을 달궜다. 금미호는 지난 9일 이례적으로 석방금을 지불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공해상으로 풀려나 화제가 됐다. 이날 선장 김대근씨 등 한국인 선원 2명과 중국 선원 2명, 케냐 선원 39명 등 43명이 선박과 함께 풀려났다. 지난 10일 열린 대한민국 축구팀과 터키 대표팀의 친선 경기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경기는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검색어 4위는 ‘KTX 탈선’이 차지했다. 지난 11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에서 광명으로 향하던 KTX산천 224호 열차가 경기 광명역 인근 상행선 일직터널에서 선로를 이탈하며 멈춰선 것.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서울 여의도백화점 물품보관 업체에 보관 중인 10억원 현금상자가 5위에 올랐다. 폭발물로 의심되는 상자에서 현금 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 경찰서는 지난 11일 백화점과 인근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15대를 분석한 결과 돈 상자 주인으로 추정되는 의뢰인의 인상착의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연예인 대표 ‘미녀와 야수’ 커플이었던 가수 길과 박정아의 결별이 6위를 차지했다. 2년여간 교제해온 두 사람은 지난 연말부터 바쁜 스케줄로 인해 사이가 소원해졌고, 결국 좋은 동료로 남기로 했다. 동해안 지역에 100년 만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려 강릉과 동해, 삼척 등 18개 마을 640여 가구 1280여명의 산간 주민들이 고립되는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동해안 폭설’이 7위에 올랐다. 8위는 걸 그룹 카라의 리더 박규리 왕따설이 차지했다. 박규리는 지난 10일 이른바 ‘카라 사태’ 이후 첫 공식 무대였던 애니메이션 영화 ‘알파 앤 오메가’ 언론시사회에서 왕따설을 부인했다. 9위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스트라이커 웨인 루니의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이 차지했다. 루니는 1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정규리그 27라운드 홈 경기에서 1대1 동점 상황에서 오버헤드킥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가수 겸 배우 이승기의 ‘1박2일’, ‘강심장’ 하차설이 10위에 올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SK핸드볼코리아컵] ‘시한부’ 용인시청 짜릿한 무승부

    스포츠의 세계에서는 이기는 게 최고다. 하지만 용인시청 핸드볼팀에게는 아니었다. 용인시청은 ‘이긴 것만큼이나 값진 무승부’를 일궜다.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1 SK핸드볼코리아컵 A조 리그 2차전에서 삼척시청과 25-25로 비겼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정혜선이 6골을 넣었고, 김정은도 6골로 맹활약했다. 후반 한때 4점까지 뒤졌던 것을 악착같이 쫓아간 짜릿한 무승부였다. 전광판 시계가 ‘0’을 가리킨 뒤 페널티스로를 내줬지만, 슈팅시 정지해의 발이 떨어진 것으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운학 용인시청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 무승부도 이긴 셈이다.”라고 눈물까지 글썽이며 기뻐했다. 경기 내내 일어서서 선수들을 다그치고 지도한 탓인지 땀이 흥건했지만, 표정만은 밝았다. 우선희·정지해·유현지·심해인 등 국가대표가 즐비한 ‘호화군단’ 삼척시청과 비긴 것 말고도 감격적인 이유는 또 있다. 사실 용인시청은 지난해 ‘시한부’를 통보받았다. 용인시청 재정상 직장운동부를 해체하는데 그 살생부에 핸드볼팀이 끼었다. 올해 6월 말이면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그동안 성적이 좋았기에 결정은 의외였다. 힘겨운 투쟁(!)을 한 끝에 겨우 반 년의 시간을 벌었다. 6월까지 인수할 기업이나 관청을 찾아야 한다. 선수단 분위기는 말이 아니었다. 하루아침에 실업자 통보를 받았으니 당연했다. 심한 선수는 연봉이 반토막 났다. 훈련은 고되고 몸은 지쳐갔다. 누가 나서서 그만두겠다고 하지는 않았지만 훈련시간에 생기는 이미 잃은 지 오래였다. 국가대표이자 팀 에이스 남현화는 돌연 운동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대회에도 불참했다. 그런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 일군 무승부다. 물론 4강행은 먹구름이다. 객관적 전력상 쉽지는 않다. 하지만 김 감독은 “누가 봐도 삼척이 이긴다고 했었는데, ‘헝그리 정신’으로 맞섰다.”라고 웃었다. 한편 남자부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조선대를 40-26으로, 충남체육회가 한국체대를 32-28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호날두 보다 메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위가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였다. 둘의 자존심 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제네바 빅뱅’에서 메시가 판정승을 거뒀다. 메시는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평가전에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 1골을 터뜨린 호날두에 앞섰다. 아르헨티나가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72년 이후 39년 만에 가진 포르투갈과의 A매치에서 기분 좋은 1승을 추가했다. 상대 전적도 5승 1무 1패로 우위를 유지했다. 관중들의 눈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 공동선두(24골)를 달리는 메시와 호날두에 집중됐다. 수비 한두명을 순식간에 제치는 화려한 개인기와 날카롭고 정확한 패스는 팬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골도 이들의 발끝에서 터졌다. 전반 14분 메시가 앙헬 디 마리아(레알 마드리드)에게 완벽한 패스를 건네 선제골을 만들었다. 자극을 받은 호날두는 6분 뒤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며 ‘멍군’을 불렀다. 무승부로 끝날 듯하던 후반 44분, 메시는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벨레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프랑스는 13년 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 올렸던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의 결승골로 브라질을 1-0으로 제압했다. A매치 5연승. 지난해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내분이 끊이지 않았던 ‘병든 수탉’ 프랑스는 A매치 3경기 연속골을 터뜨린 벤제마를 앞세워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미로슬라프 클로제(바이에른 뮌헨)와 주세페 로시(비야 레알)가 한 골씩 주고받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세계 랭킹 1위 스페인은 다비드 실바(맨체스터시티)의 골로 콜롬비아를 1-0으로 눌렀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25일밤 日 꺾고 결승열차 타라

    [아시안컵] 25일밤 日 꺾고 결승열차 타라

    ‘왕의 귀환’까지 이제 두 경기 남았다. 다음 상대는 ‘숙적’ 일본. 한국은 이란을, 일본은 카타르를 꺾고 4강에 올랐다. ‘영원한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25일 오후 10시 25분 카타르 도하의 알 가라파 스타디움에서 벼랑 끝 대결을 치른다. 한국의 기세는 좋다. 역대 전적에서 40승 21무 12패로 한국이 절대 우세다. 지난해 세 차례의 대결에서도 2승 1무로 우위. 그러나 가장 최근 대결이었던 지난해 10월 평가전 때는 끌려다닌 끝에 간신히 무승부(0-0)를 기록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아시안컵에서는 세번 만났다. 1승 1무 1패다. 1967년 타이완 대회 예선에서 한국이 1-2로 졌다. 1988년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에서는 황선홍·김주성의 연속골로 2-0으로 설욕했다. 2007년 대회 3위 결정전에서는 연장까지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이운재의 선방을 앞세워 6-5 승, 3위를 차지했다. 그동안 다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대결했던 것과 달리 이번은 그야말로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다. A대표팀끼리 메이저대회 준결승에서 만나는 것 역시 최초다. 한국은 51년 만의, 일본은 2004년 이후 7년 만의 우승을 노린다. 한국은 조 감독이 추구하는 ‘만화 축구’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세밀한 원터치 패스에 이은 다양한 패턴 플레이로 공격력이 배가됐다. 기존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기성용(셀틱) 등에 이번 대회에서 황태자로 떠오른 구자철(제주)·지동원(전남)·이용래(수원)·윤빛가람(경남) 등이 조화롭다. 골 결정력은 답답하지만, 미드필더의 강한 압박과 만들어 가는 플레이가 훌륭하다.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8강전에서 홈팀 카타르에 역전승(3-2)하며 분위기가 살아 났다. 특히 분데스리가의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가 두골을 뽑으며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다. 혼다 게이스케(CSKA모스크바)·하세베 마코토(볼프스부르크)·우치다 아스토(샬케04) 등 독일파의 경기력도 기복 없이 쟁쟁하다. 이번 대회 경기당 2.75골(4경기 11골)로 득점 1위,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어쨌든 한팀은 울어야 한다. 그동안 한·일전을 관통했던 ‘자존심’이라는 화두에 ‘결승 티켓’이라는 실질적인 목표까지 걸렸다. 이전보다 더 특별한 이유다. 한편, 호주와 우즈베키스탄도 결승행을 다툰다. 반면 중동은 철저히 몰락했다. 이란·카타르·요르단·이라크가 모두 8강에서 떨어졌다. 아시안컵에 중동 국가가 출전하기 시작한 1968년 이후 4강에 들지 못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아시안컵] 朴, 기필코… ‘마수걸이 골’ 쏜다

    [아시안컵] 朴, 기필코… ‘마수걸이 골’ 쏜다

    ‘캡틴’ 박지성(30·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지난 12일 “이란과 8강에서 만나고 싶지 않다. 축구를 잘 아는 압신 고트비 감독이 지휘하고 있다.”고 했다. 이란 통신사와의 인터뷰였기에 이는 ‘입에 발린 소리’였을 수도 있다. 팀을 더 단단히 추슬러 아시안컵 조별리그 1위로 8강행을 확정 지으려는 분발의 의미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은 골 득실에서 호주에 뒤져 C조 2위가 됐다. 8강전 상대는 ‘천적’ 이란이다. 역대 전적에서 8승 7무 9패로 뒤진 데다, 2005년 10월 이후 이긴 적이 없어 찜찜하다. 51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태극전사들의 분위기도 긴장과 설렘, 불안이 얽혀 있다. 이런 오묘한 감정을 읽었다는 듯 박지성은 19일 “(이란에 대해) 두렵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런 “서로를 잘 알기 때문에 이란과의 8강은 상당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라는 전제를 붙였지만, 캡틴의 건방진(?) 발언에 조광래호가 탄력을 받았음은 당연하다. 놀라지 마시라. 박지성은 아직 아시안컵 득점이 없다. 아시아 최초로 월드컵 본선 3개 대회에서 연속 골을 터뜨린 박지성이다. 2002 한·일월드컵 포르투갈전, 2006 독일월드컵 프랑스전, 2010 남아공월드컵 그리스전에서 모두 골 맛을 봤다. 하지만 아시안컵과는 지독히도 인연이 없었다. 19살이던 2000년 대회 땐 주로 교체로 출전했다. 유상철과 김상식(전북)에게 밀렸다. 2004년엔 무릎 수술 뒤 플레이가 위축돼 공격력이 떨어졌다. 2007년에도 무릎 사정상 대회에 불참했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까지 포함해 11경기를 뛰었지만 1도움이 전부. 동료에게 좋은 찬스를 만들어 주는 데 매진했던 이유도 있고, ‘특급 스타’인 탓에 지독한 수비에 시달렸던 까닭도 있다. 어쨌든 박지성은 이란을 상대로 대회 마수걸이 골에도 도전한다. 사실 이란 축구 팬에게 박지성은 ‘원흉’이나 다름없다. A매치 13골(98경기)의 박지성은 그중 2골을 이란전에서 채웠다. 그것도 2009년 치러진 남아공월드컵 지역 예선에서만 2골이다. 2월 이란 테헤란 원정경기와 6월 서울 홈경기에서 두번 다 0-1에서 동점골을 터뜨렸다. 결국 두번 다 무승부(1-1)로 끝났다. 이란은 같은 조 한국과 북한에 밀려 남아공에 초대받지 못했다. 이번 이란전은 박지성의 99번째 A매치다. 이란전에 패한다면 조광래호의 여정도 끝이다. ‘일단 대기’를 외쳤지만, 박지성은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상태다. 센추리클럽(A매치 100경기 출전) 가입을 위해서도 이란전 승리가 필수인 것. 여러모로 의미가 많다. 주변의 호들갑에도 박지성은 태연했다. “중요한 것은 나의 골이 아니라 이기는 것이다. 100경기 출전도 관심 없다. 목표는 오직 아시안컵 우승”이라고 잘라 말했다. 캡틴의 마음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팬들은 박지성의 마수걸이 골과 센추리클럽 가입, 이란전 승리를 다 보고 싶다. 오는 23일 오전 1시 25분을 기다리는 이유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시범경기 3월12일 팡파르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오는 3월 12일부터 보름 동안 전국 6개 구장에서 팀당 14경기(팀간 2경기)씩 모두 56경기를 치르는 2011시즌 시범경기 일정을 17일 발표했다. 개막 당일에는 넥센-KIA(목동), 한화-LG(대전), 삼성-두산(대구), 롯데-SK(사직) 등 네 경기가 펼쳐진다. 특히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으로부터 지휘봉을 넘겨받은 양승호 감독의 롯데와 선동열 전 감독 사퇴 후 사령탑에 오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삼성의 변화된 모습이 팬들의 시선을 끌 전망이다. 코칭스태프와 팬들에게 강인한 첫인상을 심기 위한 루키들과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3월 27일 끝나는 시범경기는 오후 1시 시작되고 월요일에는 경기가 없다. 연속 경기도 없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9회까지 승패를 결정짓지 못하면 연장 10회와 11회 ‘승부치기’를 하고 연장 11회에도 승부가 결정 나지 않으면 무승부로 처리된다. 대학 봄철리그가 열리는 목동구장에서는 6경기만 치러지고 광주구장에서도 전광판 보수 공사 때문에 3월 24일부터 네 경기만 진행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손수건 왕자’ 사이토, 니혼햄 생중계 입단식

    ‘손수건 왕자’ 사이토, 니혼햄 생중계 입단식

    신인 선수의 입단식에 무려 8,000명의 팬들이 운집했다. 그리고 현지방송은 무려 5시간 동안 생중계로 이 선수를 집중조명했다. 바로 지난해 연말 일본 신인 드래프트에서 니혼햄 파이터스의 지명을 받고 프로에 입단 사이토 유키다. 2006년 하계 고시엔대회 당시 경기중 손수건으로 땀을 닦는 모습을 보고 ‘손수건 왕자’라는 예칭이 붙여진 사이토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다. 아이돌 스타의 인기는 저리가라할 정도이며 이미 홋카이도 지역의 명물이 된지 오래다. 사이토의 인기 비결은 크게 3가지다. 뛰어난 실력과 겸손하고 예의바른 이미지, 그리고 야구선수로서 갖추지 않아도(?) 될 외모까지. 사이토 때문에 한때 파란색 손수건이 동이 날 정도였다고 하니 그의 인기는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사이토가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2006년 하계 고시엔대회다. 당시 사이토의 와세다 실업고교는 1980년 이후 26년만에 이 대회 결승에 진출했는데 특히 마운드에서 연일 호투를 펼치던 사이토로 인해 연일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었다. 어느 분야를 막론하고 스타의 탄생에는 그를 보조하는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당시 와세다 실업고교와 결승전에서 맞붙은 팀은 2년연속 이 대회 패권을 차지했던 도마코마이 고교였다. 결승전에서 사이토와 맞짱을 뜬 선수는 현재 퍼시픽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우뚝선 타나카 마사히로(라쿠텐).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진 결승전은 연장 15회까지 가는 혈투속에 결국 무승부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하계 고시엔대회 사상 37년만에 결승전 재경기가 펼쳐진 다음날 사이토는 자진해서 선발로 다시 등판하는 투혼을 발휘하게 된다. 타나카 역시 3회부터 마운드에 올랐는데 결국 9회초 마지막 타자 타나카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사이토의 와세대 실업고교가 4-3으로 승리하며 고시엔 패권을 가져간다. 이 대회에서 사이토는 결승전 두경기 연속 선발을 포함해 무려 69이닝 948개의 투구수를 기록(역대 1위)하며 철완을 과시했는데 결승전 시청률이 무려 29.1%(NHK)가 나온 이유의 상당부분을 차지한게 바로 사이토의 호투덕분이다. 준준결승전부터 결승전 재경기까지 4일동안에만 무려 42이닝을 혼자서 던진 사이토를 언론에서 그냥 놔주지 않았던 것은 당연한 수순. 대회가 끝난후 언론들은 사이토를 가리켜 ‘철의 어깨를 가진 투수인가?’라며 그의 연투능력에 놀라움을 넘어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곳이 많았다. 아이러니 한점은 고교졸업 후 와세다 대학에 진학해서도 그의 연투능력은 전혀 변함이 없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올해 프로 루키로서의 사이토는 인기에 비해 실력은 많은 곳에서 물음표 투성이다. 고교 졸업후 곧바로 프로에 데뷔한 마에다 켄타와 타나카 마사히로는 이미 팀을 넘어 각 리그를 대표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하지만 사이토는 올 시즌 당장 니혼햄의 선발 한자리를 차지한다는 보장이 없다. 특히 입단 첫해에 11승을 거둔 타나카와 비교하면 지금 사이토의 기량이 훨씬 뒤쳐진다는 평가다. 노무라 카츠야(전 라쿠텐 감독)를 위시한 일부 전문가들은 사이토의 기량이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할수 없다는 말까지 하며 혹평했을 정도다. 대학 1학년때까지만 해도 대학리그에서 나름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고학년으로 갈수록 별다른 실적이 없고 각종 대회에서 그가 받았던 대부분의 상이 ‘팬 투표에 의한 MVP’라 올해 프로무대에 뛰어든 선수들 가운데 최고 선수라고 불리기에도 민망하다. 사이토를 냉정히 평가했을때 마에다와 타나카는 차치하더라도 올해 같이 프로무대에 뛰어든 오오이시 타츠야(세이부) 사와무라 히로카즈(요미우리)보다 낫다고 볼수 없다. 오오이시는 사이토와 같은 와세다 대학 출신이지만 벌써부터 뒷문이 불안한 세이부의 마무리를 맡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듣고 있을 정도다. 야구선수에게 실력 못지 않게 뛰어난 외모는 분명 플러스 요인이다. 그것은 구단의 홍보역할을 자연스럽게 해주는 것은 물론 그와 관련한 마케팅적인 외부적 이익 역시 기대할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 일본이 떠들썩할만큼 센세이션을 몰고온 사이토에 대한 시선이 실력보다 외모때문이면 곤란하다. 사이토가 니혼햄 유니폼을 입은지 얼마 후 일본의 한 신문은 올 시즌 사이토가 제대로된 활약을 하게 된다면 52억엔의 경제효과가 있을거란 웃지 못할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사이토는 분명 훌륭한 선수가 맞다. 하지만 지금 일으키고 있는 그에 대한 기대는 실력에 더해져서 매우 부풀려져 있는것도 사실이다. 거품은 아니지만 실력 외에 덧칠해져 있는게 많다는 의미다. 과연 사이토는 일본 중년여성들의 절대적인 사랑만큼이나 올 시즌 뛰어난 성적을 올릴수 있을까. 실력과 인기라는 두마리 토끼잡이의 성공유무는 사이토 하기 나름이지만 야구가 지닌 본질적인 의미를 감안하면 이해하기 힘든 측면도 분명히 있다. 한때 ‘사이토 세대’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도 이 표현을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사이토 세대라는 말이 공식적으로 공감을 얻기 위해서는 우선 마에다와 타나카부터 넘어서야 한다. 아마 시절의 명성이 프로의 바로미터가 될수 없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아시안컵] 누워버린 北 일어날까

    [아시안컵] 누워버린 北 일어날까

    축구에서도 북한의 벼랑 끝 전술이 통할까. 아시안컵에서 화려한 부활을 선언한 북한이 위기를 맞았다. 북한은 16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1차전 무승부에 이어 이란과 2차전에서 0-1로 져 1무 1패를 기록, 남은 이라크전(20일 오전 1시 15분)에서 반드시 이겨야 8강 진출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술면에서 큰 변화를 줬다. 극단적 수비를 바탕으로 역습을 노리는 3-6-1 전형을 버리고 4-4-2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다.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 공격적인 경기를 펼쳐 보겠다는 의지였다. 또 17세 이하와 19세 이하 대표팀을 이끌며 아시아 무대에서 좋은 성적을 내 왔던 조동섭 감독의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했다. 하지만 생각처럼 잘되지 않았다. 선수들은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기대 이하의 움직임을 보였다. 특히 포백 시스템의 핵심적인 장점인 좌우 윙백의 활발한 공격가담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공격도 수비도 제대로 안 되는 어정쩡한 흐름의 경기가 이어졌다. 미드필더들도 짧고 빠른 패스로 상대를 압박하는 공격을 만들어 가기보다 롱패스로 최전방에 포진한 투톱 정대세(VfL보훔)와 홍영조(로스토프)에게 공을 뿌려주는 데 급급했다. 슈팅찬스가 많지 않다 보니 정대세, 홍영조의 골감각도 날카롭지 못했다. 대진운도 좋지 않았다. ‘디펜딩 챔피언’ 이라크, 중동의 강호 이란, 난적 UAE와 같은 D조가 됐다. UAE를 제외하고는 모두 미국에 대적했거나, 현재도 날을 세우고 있는 나라들이라는 이유로 ‘축구에서 결판이 나지 않으면, 핵전쟁이라도 벌어질 것 같은 조’라는 농담 아닌 농담이 나돌기도 했다. 4팀의 기량이 엇비슷해 그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힘든 ‘죽음의 조’라는 뜻이었다. 승부도 경기력보다는 운이 많이 작용했다.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노렸던 북한으로서는 더욱 안타까워지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북한은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조 감독은 “포기하지 않겠다. 홍영조와 정대세의 몸 상태가 좋아지고 있다.”며 3차전을 기약했다. 정대세도 “다음 경기는 나와 팀에 모두 중요한 경기다. 반드시 이겨 승점 3을 따겠다.”고 다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시크릿가든’ 엔딩 설왕설래… 축구 호주전 무승부 시선집중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시크릿가든’ 엔딩 설왕설래… 축구 호주전 무승부 시선집중

    2011년 1월 둘째 주(10~16일) 네티즌들이 가장 열광한 주제는 드라마 ‘시크릿가든’과 축구였다. ‘시크릿가든’의 최종회를 앞두고 네티즌들은 극 중 주인공의 친구가 꾸는 예지몽을 두고 ‘세 쌍둥이 설’ 등 다양한 결말을 예상하거나 마지막 회에 카메오로 특별출연한 손예진의 역할에 대한 예측 등 설왕설래 입방아를 찧었다.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14일 카타르에서 열린 2011 AFC 카타르 아시안컵 C조 2차전 호주와의 경기에서 1-1로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검색어 순위 2위를 차지했다. 드라마 ‘천추태후’ ‘신돈’ 등에 출연했던 탤런트 오건우가 빙판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을 주면서 검색어 3위를 기록했다. 오건우는 지난 13일 친구를 만나러 대구에 내려갔다가 승용차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면서 덤프트럭과 충돌, 에어백이 터졌는데도 머리를 다쳐 결국 목숨을 잃어 안타까움을 낳았다.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정입학이란 폭로에 시달린 안상수 한나라당 대표의 아들은 4위에 올랐다. 민주당은 부정입학 소문을 스스로 조사하지 못한 불찰이라고 공식 사과에 나서 무분별한 폭로가 횡행하는 정치판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국가대표팀이 아시안컵 조별 경기 1차전에서 2대1로 승리한 바레인전은 검색어 5위를 차지했다. 한국 선수들은 바레인 선수가 차두리의 얼굴에 침을 뱉거나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말미암은 곽태휘의 퇴장 등 어려운 상황에서도 승리를 거둬 국민을 기쁘게 했다. 6위에는 해병대에 자원한 배우 현빈이 올랐다. 연평도 사건의 여파로 지난 1월 해병대 모집 경쟁률이 4.5대1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다 만 30세의 현빈은 최고령 지원자로 알려져 더욱 화제를 모았다. 바레인전에서 수비수 마르주키에게 ‘침 봉변’을 당했지만 경기가 끝나고서 유니폼을 교환하는 등 대인배다운 행동을 보인 차두리 선수가 7위를 차지했다. 차 선수는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에 경기 뒤 마르주키가 불쌍한 표정으로 유니폼을 바꾸자며 미안하다는 말을 연발했다는 비화를 공개했다. ‘슈퍼스타 K2’(슈스케)가 낳은 고교생 스타 강승윤과 김은비가 국내 최대 가요 기획사 YG엔터테인먼트(대표 양현석)와 계약을 사실상 확정 지은 것으로 전해져 관심(8위)이 쏠렸다. 또 다른 ‘슈스케’ 스타 장재인은 작곡가 김형석이 대표로 있는 키위엔터테인먼트와 계약했다. 서울중앙지검은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제기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회원 12명을 불구속 기소(9위)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인터넷에서 무분별한 헛소문을 퍼뜨리는 사례에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10위는 10년째 매일 밤 9시가 되면 맥도날드에 나타나 새벽 4시까지 새우잠을 자는 생활로 ‘맥도날드 할머니’란 이름으로 방송에 소개된 권하자씨의 과거가 차지했다. 최근 방송에서는 권 할머니가 명문대 출신에 외무부에 재직했다는 사실을 밝혀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프타임] 세계선수권 男핸드볼 칠레에 첫 승

    세계무대에 도전장을 내민 남자핸드볼 대표팀이 첫 승을 신고했다. 조영신(상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6일 스웨덴 예테보리의 스칸디나비움 체육관에서 열린 제22회 세계선수권대회 D조 2차전에서 칠레를 37-22로 대파했다. 전날 아르헨티나와 무승부(25-25)를 기록한 한국은 이로써 1승1무, 스웨덴·폴란드(이상 2승)에 이은 공동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챔피언에 네 번이나 오른 홈팀 스웨덴과 18일 3차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는 6개국씩 4개조로 풀리그를 치르며, 조 3위까지 본선리그(12강)에 진출한다.
  • [아시안컵] 사커루 훼방에… ‘왕’ 발걸음 일단 멈춤

    [아시안컵] 사커루 훼방에… ‘왕’ 발걸음 일단 멈춤

    귀환을 선포한 ‘왕’의 발걸음에 ‘사커루’가 훼방을 놓았다. 반세기 만의 아시안컵 정상 탈환을 노리는 한국이 강적 호주와 비겼다. 승점 1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4일 카타르 도하의 알가라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의 대회 C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구자철(제주)이 선제골을 넣었지만 마일 제디낙에게 헤딩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지난 11일 바레인을 꺾었던 한국은 호주와 나란히 1승1무(승점4)가 됐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에 올랐다. 최약체 인도와의 최종전을 남겨둔 한국은 이로써 사실상 8강행을 예약했다. 그러나 조 1위로 8강에 오르려면 인도전에서 대량득점을 해야 한다. 호주가 인도를 4-0으로 대파했기 때문. 승점이 같을 경우 골득실-다득점으로 순위를 가리므로 최종전 부담은 커졌다. 조 2위가 된다면 토너먼트에서 D조의 이란, 북한 등 까다로운 상대와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호주전은 ‘미리 보는 결승’으로 불렸다. 아시아 최다 월드컵 출전국(8회) 한국과 아시아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가장 높은 호주(26위·한국 39위)의 대결은 그 자체로 ‘핫이슈’였다. 나란히 1승을 챙긴 뒤 가진 순위 결정전의 의미가 짙었다. 출발은 괜찮았다. 일진일퇴였지만 한국의 근소한 우세였다. 한국은 바레인전에서 레드카드를 받은 곽태휘(교토상가) 대신 황재원(수원)에게 중앙수비를 맡긴 것 말고는 1차전과 같은 ‘베스트 멤버’가 나섰다. 원톱 지동원(전남)과 섀도 스트라이커 구자철, 좌우 날개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청용(볼턴)은 초반부터 활발하게 공격진영을 누비며 슈팅을 날렸다. 세밀한 패스게임과 유기적인 커버플레이는 좀 더 가다듬어진 모습이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선수로 뽑힌 사샤(성남)가 버티는 호주의 수비라인은 탄탄했지만, 태극전사들은 오밀조밀한 패스를 앞세워 찬스를 만들어 갔다. 첫 골은 전반 24분 터졌다. 지동원이 수비수를 따돌리며 내준 공을 구자철이 골문 정면에서 받아 오른발로 꽂아 넣었다. 골키퍼의 몸놀림까지 예상하고 방향을 비틀어 때린 그림 같은 슛. 지난 바레인전에서 두 골을 넣은 구자철은 이날도 골을 추가, 3골로 이번 대회 중간 득점 선두에 오르며 새로운 에이스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전반은 1-0, 한국의 리드. 그러나 후반 17분 호주의 코너킥 때 제디낙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다. 1-1 동점. 경기는 더욱 박빙으로 흘렀다. 조광래 감독은 구자철 대신 염기훈(수원)을, 지동원을 빼고 유병수(인천)를 투입하며 반전을 꾀했다. 한국은 인저리 타임까지 쉼 없이 슈팅을 날렸지만, 야속하게도 골문은 더 이상 열리지 않았다. 한국은 오히려 날카로운 슈팅을 허용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호주와의 역대 전적은 6승9무7패.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데스크 시각] 차두리와 지단/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차두리와 지단/김영중 체육부장

    “이것이 스포츠인 것 같다. 경기 중에는 승리를 위해 어떠한 수단·방법도 가리지 않는다. 그러나 경기가 끝나면 잘난 놈 못난 놈이 없다. 모두가 똑같은 인간이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매서운 한파가 연일 몰아치고 있다. 몸은 움츠러들다 못해 번데기처럼 쪼그라들고 있다. 게다가 신문을 봐도, TV를 틀어도 우울한 소식들이 릴레이 경기를 할 뿐이다. 마음마저 추운 계절이다. 이런 와중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축구대회에 참가한 차두리(셀틱)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로그’에 올린 위의 글을 보니 몸과 마음이 확 풀린다. 스포츠 정신의 전형을 보는 듯해서다. 스포츠 정신은 최선을 다해 정정당당히 겨루는 것이다. 규칙만이 아니라 상대팀이나 선수도 존중하는 것이다. 차두리는 지난 11일 아시안컵 조별리그 1차전인 바레인(2-1 승)과의 경기 도중에 황당한 일을 겪었다. 수비수 차두리는 ‘로봇’답게 상대 진영까지 밀고 들어갔다가 수비수 압둘라 마르주키와 언쟁을 벌였다. 마르주키는 심판이 없는 틈을 타 차두리의 얼굴에 침을 뱉었다. 극단적인 경멸의 표시였다. 상대방을 흥분시켜 경기의 흐름을 끊으려는 악의적인 심리전이었다. 바레인은 한국의 일방 공세에 시달리고 있었다. 차두리는 순간 “뺨을 한대 때려줄까.” 생각했다고 한다. 그러나 참았다. 5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회의 첫 경기를 망치고 싶지도 않았다. 경기가 끝나기만 기다렸다. 복수할 기회를 노린 것이다. 그런데 마르주키는 ‘불쌍한 표정’으로 연신 “미안하다.”며 유니폼을 바꾸자고 했다. 차두리는 거절하려고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응했다. 유니폼 교환과 관련된 씁쓸한 기억이 머릿속에 떠올라서다. 차두리는 처음 태극마크를 단 2002년 그해 한·일월드컵을 앞두고 잉글랜드와 평가전을 치렀다. 1-1 무승부였다. 경기 뒤 유명 스트라이커 테디 셰링엄에게 유니폼 교환을 부탁했다가 거절당했다. 차두리는 “우리보다 잘한다고 생각되는 나라 그리고 스타플레이어에게 완전 무시당했다.”고 ⓒ로그를 통해 처음 밝혔다. 맘고생이 심했을 것이다. 그러나 차두리는 “뭐하는 짓이냐.”고 악에 받치지 않았다. 내가 유명해지면 그렇게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대인배’였다. 차두리의 ‘침 능욕’은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일어난 박치기 사건과 또렷이 대조된다. 당대 최고의 축구선수로 꼽히는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 이탈리아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와 연장 후반 설전을 벌이다 그의 가슴을 머리로 들이받았다. 지칠 대로 지친 상태에서 천하의 지단도 한계를 보였다. 그래도 차두리처럼 참아야 했지만 그렇지 못해 소인배가 됐다. 이탈리아 마르첼로 리피 감독도 “그럴 선수가 아닌데….”라고 안타까워했다고 한다. 심판은 레드카드를 선언했다. 지단은 쓸쓸하게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지단에겐 이날 경기가 현역 고별무대였다. 프랑스는 승부차기 끝에 우승을 놓쳤다. 아트사커의 화려한 프랑스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지단. 그런 베테랑도 한순간 감정을 억누르지 못해 마지막 무대를 초라하게 장식했다. 전 세계 수많은 팬에게 감동적인 작별인사 대신 곤혹을 주고 떠났다. 하지만 차두리는 그렇지 않았고, 한국의 승리에 한몫 보탰다. 네티즌들은 칭찬 릴레이 경기를 펼친다. 공교롭게 지단은 차두리의 우상이다. 차두리는 아버지 차범근에게 ‘축구 황제’ 펠레보다 더 훌륭한 선수라고 우기다 머리를 쥐어박혔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축구 실력으론 지단이 훨씬 앞섰을지 모르지만 스포츠 정신에선 차두리가 앞선 셈이다. AFP통신도 13일 ‘한국의 스타가 라이벌과 화해하다(Korea star makes peace with rival)’라는 제목의 기사를 전 세계에 타전했다. 차두리처럼 아픈 기억을 ‘복수교사’(復讐敎師)가 아니라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삼는다면 세상은 지금보다 조금이라도 더 따뜻해지지 않을까. jeunesse@seoul.co.kr
  • ‘연기력’ 싸인 vs ‘캐릭터’ 마프, 수목밤 승자는?

    ‘연기력’ 싸인 vs ‘캐릭터’ 마프, 수목밤 승자는?

    수목 드라마 MBC ‘마이 프린세스’(이하 ‘마프’)와 SBS ‘싸인’의 대결이 점입가경이다. 방송 첫 주 시청률로는 ‘싸인’이 0.2%(AGB닐슨 전국기준)로 ‘마프’를 근소하게 앞섰다. 시청률 계산의 변수를 고려하면 한쪽에 기울어짐 없는 사실상 무승부인 셈이다. 탄탄한 연기력으로 무게감 있는 전개를 이끄는 ‘싸인’과 김태희와 송승헌 등 당대 톱스타가 상큼 발랄한 캐릭터로 다가선 ‘마프’가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두 드라마가 내건 비장의 승무수와 반면 극 초반에 드러난 불안요소는 무엇일까. 일단 ‘싸인’은 시청자들의 기대만큼이나 안정적인 출발을 보였다.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는 박신양과 전광렬의 대결 구도, 게다가 안방극장의 스테디셀러 소재인 메디컬에 수사물의 형태를 갖춰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긴장감을 이끌어 냈다. 동시에 한계점도 드러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원장자리를 두고 대립하는 윤지훈(박신양)과 이명한(전광렬)의 구조가 지나치게 단순하고, 전형적인 선과 악 캐릭터로 나뉜다는 점은 식상하게 다가온다. 또 이미 미국 범죄수사 드라마 ‘CSI 시리즈’로 높아질대로 높아진 시청자들의 눈높이를 얼마나 만족시킬지는 ‘싸인’이 풀어야 할 숙제다. 반면 ‘마프’는 연기력 면에서 ‘싸인’에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푼수 여대생으로 분한 김태희와 빈틈 있는 재벌3세 송승헌은 제 몸에 딱 맞는 옷을 입듯이 무난하게 역할을 소화하고 있다.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황실 부활이란 이색적인 소재의 ‘마프’는 대중적 드라마로 성장하기에 충분한 재료를 갖췄다. 하지만 불안요소도 존재한다. 극 초반 김태희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망가진 캐릭터로 인한 반사효과인지는 더 두고 봐야 할 터. 또한 비슷한 소재로 2006년 방영된 ‘궁’과 어떤 차별점을 보일 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과 소재 특성상 시청자 층이 10~30대 여성에 밀집된 점은 ‘마프’의 ‘대박’을 예단하기 힘든 이유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런던통신] 이변과 부활의 2011년 FA컵 64강

    [런던통신] 이변과 부활의 2011년 FA컵 64강

    2011년 잉글랜드 FA컵 64강전은 한 마디로 이변과 부활의 무대였다. ’리즈 시절’ 리즈 유나이티드는 아스날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연출하며 ‘죽지 않아!’를 외쳤고 4부 리그 소속의 스티버니지는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격파하며 주의를 놀라게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3부 리그 노츠 카운티와 2부 리그 레딩도 각각 선더랜드와 웨스트 브롬위치 알비온을 격파하며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반면 최근 날개 없는 추락을 거듭하던 첼시는 FA컵을 통해 부활을 신호탄을 쏘는데 성공했다. 비록 상대는 2부 리그 소속의 입스위치 타운이었지만 대승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이 밖에 토트넘 핫스퍼과 아스톤 빌라도 승리를 거두며 최근 리그에서의 패배를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 ‘강팀 킬러’ 리즈, EPL 복귀를 위한 몸풀기? FA컵 64강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간의 라이벌전 다음으로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던 경기는 아스날과 리즈의 맞대결이었다. 프리미어리그 3위 팀과 챔피언십(2부 리그) 5위 팀의 승부가 이토록 팬들의 흥미를 유발시킨 이유는 과거 리즈의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리즈는 1990년대와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이었다. 1992년에는 에릭 칸토나를 앞세워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으며(이후 칸토나는 맨유로 이적했다) 이후에도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하는 등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그러나 무리한 선수 영입으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었고 결국 2003/2004시즌 강등되는 수모를 겪었다. 한 때 3부 리그까지 추락했던 리즈는 최근 2부 리그에서 5위를 달리며 향후 경기 결과에 따라 7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할 수도 있는 상태다. 25라운드 현재 챔피언십 1위는 퀸즈 파크 레인저스(승점 48점)이다. 그 뒤를 카디프 시티(43점), 노르위치 시티(43점), 스완시 시티(43점), 리즈 유나이티드(41점) 순으로 기록 중이다. ▲ ‘7골 폭발’ 첼시, 부활을 위한 신호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인내심이 부처의 경지에 이른 것일까. 최근 9경기에서 단 1승만을 기록한 카를로 안첼로티가 감독이 아직까지도 해임되지 않은 것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의 가장 큰 미스터리 중 하나다. 그와 비슷한 행보를 걸었던 인터밀란의 라파엘 베니테즈와 리버풀의 로이 호지슨은 경질됐기 때문이다. 어쨌든 안첼로티 감독은 입스위치 타운과의 FA컵 64강에서 완승을 거두며 한숨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을 포함해 7경기에서 7골(경기당 1골)의 저조한 득점력을 기록 중이던 첼시는 한 경기에서 7골을 폭발시키며 모처럼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다. 그것이 디디에 드로그바 없이 말이다. 입스위치전 대승이 곧 첼시의 부활을 의미하진 않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분위기를 반전하는데 큰 도움이 된 것만은 틀림없다. 무엇보다 프랭크 램파드의 득점력이 살아났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그동안 첼시는 드로그바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았다. 램파드의 득점력 상승은 첼시 공격진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프로야구 무승부제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

    올해 프로야구 정규시즌부터 말 많았던 프로야구 무승부제가 다시 바뀐다. 8개 구단 단장들로 구성된 프로야구 실행위원회(옛 단장모임)는 4일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지난 2년간 무승부를 패배로 규정했던 제도를 폐지하고 승수를 승수와 패수의 합으로 나누는 일본식 승률제로 환원하기로 합의했다. 포스트 시즌 현역선수 명단 제출 시기도 경기 닷새 전에서 하루 전으로 변경하기로 했다. 실행위원회는 또 내년 시즌부터 경기 수를 현재 팀당 133경기에서 140경기로 늘리고 12월부터 구단 합동훈련을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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