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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리그] 또 서울-수원 ‘장군멍군’

    평일인 23일,4만 1237명의 축구팬들이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모여들었다.K-리그 최대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의 후기리그 개막전을 함께 하기 위해서였다. 서울과 수원은 올해 K-리그 전기리그와 컵대회,FA컵에서 세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그 때마다 구름 관중이 찾았다.3경기 평균 3만 1572명. 올해 K-리그 평균 관중이 7212명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서울-수원 ‘빅뱅’의 열기가 얼마나 뜨거운지 짐작할 수 있다. 승부도 뜨거웠다. 앞선 두 경기에서 1-1로 우열을 가리지 못하다가 지난 12일 FA컵 8강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승리했다. 이날도 결과는 ‘장군 멍군’,1-1 무승부로 끝났다. 미드필드부터 몸싸움이 치열했다. 서울의 히칼도와 수원의 김남일은 경기 내내 신경전을 벌였다. 성남에서 서울로 둥지를 옮겨튼 두두의 플레이와 함께, 한 때 대전의 쌍두마차였던 ‘샤프’ 김은중-‘테리우스’ 이관우의 대결도 돋보였다.2000년부터 4년 동안 한솥밥을 먹었던 이들은 각각 서울의 스트라이커와 수원의 플레이메이커로 양보없는 승부를 펼쳤다. 이관우가 골 찬스를 열어주는 날카로운 패스를 하면, 김은중은 크로스바를 살짝 넘어가는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서울이 먼저 장군을 외쳤다. 전반 18분 이기형이 수원 오른쪽 진영을 파고들어 낮게 깔리는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에서 김한윤이 크게 헛발질을 하며 공이 흐르자 두두가 번개같이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뽑아냈다. 수원도 뒤질세라 후반전 ‘멍군’을 외쳤다. 후반 18분 조원희가 올려준 크로스를 이관우가 몸을 눕히며 오른발 발리슛, 그림 같은 동점골을 그려낸 것. 승부욕이 지나쳤던 탓일까. 후반 30분 김남일은, 이관우에게 파울을 저지른 서울 수비수 안태은을 밀치다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이어 조원희도 심판에게 거칠게 항의하고, 수원 팬들이 경기장에 물병 등을 던져넣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수적 열세에 처한 수원은 서울의 공세를 끝까지 잘 막아냈다. 서울로서는 인저리타임에 이을용의 발리슛을 수원 수문장 박호진이 간신히 걷어낸 것이 아쉬웠다. 성남은 화끈한 골 퍼레이드로 대전을 제압했다. 홈 개막전서 우성용, 이따마르, 김상식, 네아가(27)의 연속골로 대전을 4-0으로 초토화시켰다. 전기리그에서 2위 포항에 승점 10이나 앞서며 가볍게 우승을 차지했던 성남은 이로써 후기 첫 라운드에서도 매서운 공격력을 선보이며 쾌속 질주를 거듭해 통합 우승 전망을 밝혔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괴력투 비결은 ‘산소 캡슐’?

    일본 고교야구선수권대회(고시엔대회)에 또 한 명의 ‘괴물 투수’가 탄생, 화제를 낳고 있다. 88회를 맞는 이번 대회에서 무승부로 사상 두번째 결승전 재경기를 치른 끝에 일본프로야구 오사다하루(왕정치) 소프트뱅크 호크스 감독의 모교인 와세다실업고가 지난 21일 고마다이토마코마이고를 4-3으로 꺾고 우승했다.화제의 주인공이 바로 와세다실업고의 우완투수 사이토 유키(18)다. 사이토는 9이닝 동안 삼진 13개를 솎아내며 3실점 완투승을 거둬 102년 역사의 모교에 첫 우승의 감격을 안겼다. 평범한 체격(176㎝,70㎏)의 사이토는 이틀 연속 선발로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지만 경기가 끝날 때까지 147㎞의 빠른 볼을 유지했다. 전날 연장 15회 동안 178개의 공을 뿌린 사이토는 이날 118개를 던져 이틀 동안 투구수 296개를 기록했다.이틀을 포함,4경기 연속 완투쇼(투구수 553개)를 펼쳐 철완을 과시했다.‘원조 괴물’ 마쓰자카 다이스케(세이부)도 고시엔에서 3연속 완투에 그쳤다. 특히 고시엔 역사상 최초로 7경기 연속 선발로 69이닝을 소화한 사이토는 이번 대회에서만 무려 948개의 공을 뿌렸다.그는 경기 후 “피로를 전혀 느끼지 못하겠다. 몸이 가볍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그의 강철 체력 비결을 ‘베컴 캡슐’ 때문이라고 전했다.매 경기가 끝난 뒤 사이토는 신선한 산소가 들어 있는 캡슐에 들어가 1시간 정도 산소를 공급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캡슐은 잉글랜드 축구대표 데이비드 베컴이 사용한 적이 있어 ‘베컴 캡슐’로 불린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MLB] 재응·신수 첫대결 1안타·1삼진 비겨

    서재응(29·탬파베이)과 추신수(24·클리블랜드)의 첫 맞대결이 무승부로 끝났다. 둘은 21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탬파베이-클리블랜드전에서 두 번 맞붙었다. 첫번째는 서재응이 1회 2사 1·2루에서 추신수를 스탠딩 삼진으로 돌려세웠고,3회 두번째에서는 추신수가 서재응으로부터 중전 안타를 뽑아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서재응이 3회 허벅지 통증으로 강판돼 추가 대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PGA챔피언십] ‘적과의 동타’

    익히 알려진 얘기지만 ‘황제’ 타이거 우즈(31)와 ‘왼손잡이’ 필 미켈슨(36)은 친한 사이가 아니다. 때문에 현지 언론은 이들이 동반 라운딩에 나선 PGA챔피언십 1라운드 4시간53분 동안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에 촉각을 세웠다. 우즈와 미켈슨은 웃으며 악수는 했으나,1라운드 막바지에야 잠시 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켈슨은 “다음달 라이더스컵 일정에 대해 얘기했을 뿐”이라고 짧게 설명했다. 하지만 첫 날 스코어카드는 사이좋게 똑같았다. 맞수인 우즈와 미켈슨은 18일 미국 일리노이주 메디나골프장(파72·7561야드)에서 열린 PGA챔피언십(총상금 650만달러)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치며 공동 10위를 달렸다.66타 공동 선두인 루카스 글로버(27)와 크리스 라일리(33·이상 미국)와는 불과 3타차. 둘은 시즌 메이저 2관왕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미켈슨은 처음 10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으며 먼저 기세를 올렸다. 우즈가 같은 홀에서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기록하자, 미켈슨은 다음 11번홀(파4)에서도 보란 듯 버디를 떨궈 우즈와의 간격을 3타차로 벌렸다. 우즈는 곧바로 반격했다.12(파4)·14(파5)·15번홀(파4)에서 줄 버디를 뽑아내며 순식간에 미켈슨을 따라잡은 것. 후반 들어 미켈슨이 2번홀(파3)에서 한 타를 잃어 잠시 우즈가 앞서기도 했으나, 미켈슨은 5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 다시 우즈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7번홀(파5)에서는 나란히 버디를 합창하며 1라운드를 무승부로 끝냈다. 올해 메이저 챔피언이 모두 모인 이 조에서 사실 치고나갈 기회는 US오픈 챔프 조프 오길비(29·호주)가 많았다.7개의 버디를 뽑아냈으나,16번 홀(파4)에서 더블보기를 하고,2개의 보기를 보태 우즈, 미켈슨과 어깨동무를 했다. 한편 한국 듀오 최경주(36)와 허석호(33)는 오버파로 부진했다. 최경주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82위, 허석호(33)는 2오버파 74타로 공동 100위에 그쳤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시안컵 2007] “수비 치중 상대에 중거리포 장전”

    #장면1 2004년 10월13일 독일월드컵 예선 레바논 원정. 한국은 13개 슛을, 레바논은 5개 슛을 때렸지만 1-1로 비겼다. #장면2 2004년 3월31일 독일월드컵 예선 몰디브 원정. 몰디브는 단 한 개의 슛도 날리지 않고 수비에 치중했다. 결과는 0-0 무승부. #장면3 2003년 10월21일 아시안컵 예선 오만 원정.9개의 슛을 날린 한국은 오만에 1-3으로 무릎을 꿇었다. #장면4 2003년 10월19일 아시안컵 예선 베트남과의 중립 경기(오만). 한국은 무려 16개의 슛을 난사했지만 4개의 슛으로 1골을 따낸 베트남에 0-1로 졌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유난히 약체팀과의 원정 경기서 졸전을 펼치는 징크스가 있다.14일 핌 베어벡 감독의 데뷔전인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16일) 원정 길에 나선 한국대표팀이 징크스를 시원하게 날려버릴지 주목된다. 축구 변방인 타이완전에서는 다득점 승리가 목표. 앞서 타이완은 이란, 시리아전에서 각각 0-4로 완패했다. 4-3-3 포메이션의 스리톱이 유력한 안정환 이천수 박주영의 어깨가 무겁다. 하지만 이운재 부상공백으로 주장 완장을 이어받은 김남일과, 이을용 김두현 김정우 백지훈 등 미드필더에서 중거리 슛으로 물꼬를 틀 가능성이 높다. 중거리슛은 득점은 차치하고서라도 밀집 수비로 나서는 상대 수비수를 이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베어벡 감독은 13일 훈련에서 측면 크로스에 이은 직접 슈팅보다는 흐르는 ‘세컨드 볼’을 노리라고 주문했다. 김두현과 김정우는 파주 트레이닝센터에서 돋보이는 슈팅력을 뽐냈다. 최근 J리그에서 골퍼레이드를 벌인 김정우는 “모든 것을 확실하게 보여줘 끝까지 살아남겠다.”며 강한 의지를 보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이을용 vs 수원 백지훈

    프로축구 최대 라이벌인 FC서울과 수원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서울은 12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FA컵 8강전에 수원을 불러들여 4강행 티켓을 다툰다. 역대 전적에선 박빙의 승부.K-리그 전적은 수원이 16승12무14패로 앞서지만 FA컵에서는 1997년 8강전 당시 서울의 전신인 안양이 승부차기끝에 승리했다. 올해는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달 26일 두번째 대결인 삼성하우젠컵에서도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당시 서울은 승점 1점을 보태 자력으로 우승을 거머쥐었다.때문에 수원으로서는 이번 경기가 설욕의 기회인 셈이다. 반면 삼성하우젠컵에 이어 FA컵,K-리그 전·후기 통합 우승 등 3관왕을 노리는 서울도 양보할 수 없다.‘베어벡호’ 예비 대표팀 선수가 총출동한다는 점도 볼거리. 수원에는 송종국 김남일을 비롯해 7명이 버티고 있고, 서울에도 이을용을 비롯해 박주영 정조국 김동석 등 4명이 있다. 맞대결은 미드필드 싸움으로 판가름날 전망이다.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해내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부재로 골치를 앓아오던 수원은 이관우와 백지훈, 문민귀를 영입하며 막강 허리라인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서울도 터키 리그에서 돌아온 이을용과 계약하며 러시아 리그에 진출한 왼쪽 미드필더 김동진의 공백을 메웠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김용대 ‘잡초 모제욱’ 뽑았다

    `탱크’ 김용대(30·현대삼호중공업)는 한라급 최다 타이틀(13회)을 보유한 달아나는 자.‘잡초’ 모제욱(31·마산시체육회)은 한라봉에 12번 오르며 쫓는 자. 이들이 제대로 만났다. 역대 전적은 14승10패로 탱크가 앞섰다.반면 그동안 6차례 승부를 겨뤘던 결승에선 3승3패로 호각세. 김용대와 모제욱이 8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천장사씨름대회 셋째 날 한라장사 결정전 결승(3판 다선승제)에서 또 격돌했다.용과 호랑이의 대결에서 김용대가 2-0(1무)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김용대는 자신이 보유한 한라 최다 타이틀 기록을 14회로 늘렸다. 김용대가 저돌적인 안다리 감아 돌리기로 첫 판을 시작하자마자 따냈다. 둘째 판에서도 김용대는 안다리로 몰아붙였으나, 변칙 기술의 달인 모제욱은 얄미울 정도로 유연하게 이를 방어했고, 모래판에서 고의로 발을 뺀 김용대에게 주의가 주어지며 무승부로 매듭됐다.운명을 가르는 셋째 판. 김용대는 모제욱이 펼치는 오금당기기 등 손기술을 연달아 막아냈다. 경기 종료 시간이 33초가 남자 다급해진 모제욱은 공격의 틈새를 찾으려고 애를 썼으나, 오히려 김용대가 벼락 같은 들어 뒤집기를 성공시키며 포효했다.김용대는 “오랜만에 정규 대회에서 우승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면서 “앞으로도 최다 타이틀 기록을 20회까지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오뚝이’ 이성원 5번째 금강장사

    ‘오뚝이’ 이성원(30·구미시체육회)이 72대 금강장사로 우뚝섰다. 이성원은 7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제천장사씨름대회 이틀째인 금강장사 결정전(3판 다선승제)에서 ‘겁없는 루키’ 이주용(23·수원시청)을 1-0(1무)으로 제압했다. 생애 다섯 번째 꽃가마(번외 대회 포함)이자 3월 안동 이후 2연속 우승. 금강장사를 두 차례 차지했던 김유황(25·현대삼호)과 격전을 치른 끝에 결승전에 올라 체력이 떨어졌던 이주용은 대선배를 맞아 다소 시간을 끌며 탐색전을 벌였다. 하지만, 노련한 이성원은 전혀 조급해하지 않고 젊음에 맞섰다. 첫 판은 무승부. 둘째 판에서 손기술이 빼어난 이주용이 호기있게 앞무릎치기를 시도하자, 이성원은 이미 예상했다는 듯 번개 같은 잡채기로 34초 만에 후배를 모래판에 눕혔다. 이성원은 “감기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아내와 딸이 경기장에서 응원해줘 큰 힘이 됐다.”면서 “4개월 만에 재개된 대회에서 우승해 날아갈 것 같다.”고 말했다.제천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A3챔피언스컵2006] 이천수 해트트릭 폭발 울산, A3 ‘우승 예감’

    한국 축구대표팀 주포 전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달 아시안컵 예선을 위한 대표팀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이 연일 골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것. 정조국(24·FC서울)이 포항과의 FA컵 16강전과 일본 FC도쿄와의 친선경기에서 연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삼성하우젠컵대회 득점왕(8골)에 올랐던 최성국(23·울산)도 A3챔피언스컵에서 감각을 이어가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김정우(24·나고야)는 최근 4경기에서 3골을 몰아치며 핌 베어벡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이 가운데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5·울산)가 가장 돋보이는 무력 시위를 펼쳤다. 이천수는 지난 2일 한·중·일 프로축구클럽 챔피언을 가리는 A3 대회 제프 유나이티드 지바와의 1차전에서 왼발에 통증을 느꼈다. 몸살 감기로 5일 감바 오사카전엔 후반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의 해트트릭 작성은 후반 45분으로도 충분했다. 지난해 J리그 챔피언 오사카와의 대회 2차전에서 3골을 터뜨려 팀의 6-0 대승을 이끈 것. 이천수는 1차전 1골에 이어 대회 2∼4호골을 한꺼번에 낚아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울산의 A3 우승 불씨를 살려 기쁨은 두 배.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 울산은 J리그 컵대회 우승팀 지바와의 1차전에서 2-3으로 졌다. 이천수는 특히 베어벡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페널티킥을 실패해 체면을 구겼으나 해트트릭으로 자존심을 회복했다. 특히 울산은 지바가 중국 C리그 챔피언 다롄 스더와 2-2 무승부를 기록한 덕에,8일 다롄을 꺾고 오사카가 지바에 이기거나 비기면 1위를 바라볼 수 있게 됐다. 울산은 김영삼(24)의 중거리포와 레안드롱(23)의 헤딩골로 포문을 열었고, 후반 이천수가 가세했다. 이천수는 그라운드를 밟은 지 1분 만에 골을 터뜨렸고, 후반 29분 왼발로 오사카 골망을 재차 흔들었다. 레안드롱이 37분 골을 보태자 이천수는 이에 질세라 2분 뒤 상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수원 나란히 FA컵 8강에

    프로축구 K-리그의 라이벌 FC서울과 수원이 나란히 FA컵 8강에 합류했다. 서울은 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6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토종 삼각편대’ 김은중(27) 정조국(22) 박주영(21)의 연속골에 힘입어 포항을 3-1로 꺾었다. 올시즌 트리플크라운을 노리는 서울은 삼성하우젠컵 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초반 포항의 공세에 밀렸으나 김병지(36)의 선방으로 한숨을 돌린 서울은 전반 43분 히칼도(32)가 중앙선 부근에서 찬 프리킥이 김은중의 머리를 스치며 상대 골문에 그대로 빨려 들어가 승기를 잡았다. 후반 7분에는 정조국이 히칼도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넣어 달아났다.32분 포항의 엔리끼(28)에게 골을 허용했으나, 경기 종료 직전 히칼도와 패스를 주고 받던 박주영이 중거리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리며 포항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초호화 군단’ 수원은 이날 1-1 무승부 뒤 승부차기에서 ‘천적’ 대전을 4-2로 꺾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K-리그가 사는 길 ‘업다운제’

    잉글랜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세계 축구에서 가장 강력한 영향력과 인기를 누리는 구단이다. 박지성이라는 한국 출신의 걸출한 스타의 존재 때문에 이 클럽의 소식은 거의 매일 들려온다. 수많은 ‘위대한’ 경기를 치른 가운데 특히 나는 그들이 올 1월 초 5부 리그 클럽 버튼 알비온과 치른 FA컵 경기를 기억하고 싶다. 당시 맨체스터는 ‘동네 클럽’을 맞아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 경기는 지난 2000년 프랑스 4부 리그팀 칼레가 프랑스 FA컵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명승부 만큼이나 기록적인, 아름다운 추억이다. 버튼 알비온은 1950년에 창단된 클럽이다.5부 리그라고 하지만 몇몇 계약직 선수 말고는 거의 대부분 선수들이 따로 본업이 있는 동호인까지 섞여 있는 팀이다. 그런 팀이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팀으로 불리는 맨체스터에 맞서 무승부를 이룬 건 현대 프로축구의 맹점을 시원하게 강타한 폭포수나 다름없다. 현재 우리의 프로축구가 사실상 빈사 상태에 빠졌다는 걸 지적하고자 함이다. 지난 몇 해 동안 프로축구의 사활이 걸린 문제 중 하나로 K-리그(1부 리그)와 N-리그(2부 리그)가 어떤 식으로든 지속적인 경기를 치러야 한다는 의견이 당위적인 명제로 부각돼 왔다. 이른바 ‘업다운제’다. 지난 2003년 이후 K-2 리그 활성화 및 업다운제 도입이 논의되었고, 또 지난 3년 동안 실무적인 검토와 준비가 있었다. 그럼에도 많은 부분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리그 및 각 대회의 성격과 선수의 정체성, 경기장 안배와 수익 배분에 이어 팀의 위상 문제 등이 뒤섞여 있는 양상이다. 특히 중요한 건 기존 K-리그 소속 14개팀의 인식이다. 이 클럽들은 여러 악조건 속에서도 길게는 20여 년 동안 간신히 리그의 중심을 지탱해 왔다.‘프로’라는 자긍심도 상당하다. 그래서 자신들보다 구단 규모와 운영의 노하우, 선수 수급에 있어 한 수 아래라고 생각하는 2부 리그 클럽이 단지 그 해 우승했다고 해서 1부 리그에 올라오는 걸 부당하게 생각하는 분위기도 있다. 이 지점이 새롭게 시작해야 하는 부분이다.N-리그 우승팀이 1부 리그에 참여하게 되면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한 K-리그에 강한 자극제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1부 리그 하위팀이 2부 리그에 뒤지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다보면 전체의 경기력도 상승된다. 관중들 역시 2부 리그에서 올라온 무명의 선수들이 호화 군단과 맞부딪치는 명장면을 보기 위해서라도 경기장을 찾을 것은 뻔한 이치다. 당장은 시행착오의 위험성이 있는 ‘업다운제’이지만 한국 축구의 미래에 발판이 될 제도다. 모두가 사는 길이다. 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김미현, 연장접전 끝에 극적우승…LPGA 2승

    ‘슈퍼땅콩’ 김미현이 연장 접전 끝에 올시즌 LPGA 2승 및 통산 7승째를 올렸다. 김미현은 미국 오하이오주에서 조금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에서 미국의 나탈리 걸비스를 연장 끝에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미현은 대회 최종라운드인 이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를 기록하며합계 18언더파 266타로 걸비스와 연장에 들어갔다. 이로써 김미현은 지난 4월말진 클럽 앤드 리조트 오픈 우승 이후 3개월만에 승수를 추가했다. 극적인 승부였다. 3라운드까지 12언더파로 공동선두였던 김미현은 17일 15번홀까지 16언더파로선두권에 2타차로 뒤져 있었다. 10번홀까지 버디 4개를 기록했지만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쉽게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그러나 김미현은 선두 걸비스가 11번홀 이후 한타도 줄이지 못하는 사이16번과 17번 홀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연장승부를 이끌었다. 연장에 돌입한 김미현은 후반 기세를 살려 두차례의 무승부에 연장 3라운드째에 극적인 버디를 홀안에 집어넣으며 승리를 예감했고, 걸비스의 마지막 퍼팅이 홀컵을 살짝 외면하면서 극적인 우승을 확정지었다. 노컷뉴스
  • 김동진·이호, 러 데뷔전 풀타임 활약

    딕 아드보카트 전 한국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러시아 프로축구팀 제니트 상트 페테르부르크로 이적한 ‘아드보의 듀오’ 김동진(24), 이호(22)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다. 김동진과 이호는 13일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FC모스크바와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해 나란히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러나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고 제니트는 득점없이 비겼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한국의 두 선수가 첫 경기인 데도 아주 휼륭한 플레이를 했다.”고 말했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7일 데뷔전에서 디나모 모스크바와 0-0으로 비긴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무승부. 제니트는 3승5무3패(승점 14)를 기록해 전체 16개팀 가운데 10위에 머물렀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石頭 김일(金一), 박치기 1만번 돌파!

    石頭 김일(金一), 박치기 1만번 돌파!

    서울에서 「프로·레슬링」의 「아시아·타이틀」 방어전을 가질 김일(金一)이 1천5백경기 돌파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안고 돌아왔다고 「프로·레슬링」계의 이야깃거리가 되고 있다. 그의 특기인 박치기를 한 경기에 7회씩 했다면 1만회를 돌파한 셈. 「프로」나 「아마추어」를 가릴 것 없이 또 단체경기나 개인경기를 따질 것 없이 1천5백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얼마전 「프로·복싱」의 김현(金炫)이 1백경기를 치렀다고 「프로·복싱」계의 화제를 휩쓸었던 일을 생각하면 김일(金一)의 1천5백경기 돌파는 15배나 비중이 무거운 화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나 「프로·복싱」과 「쇼」적 색채가 짙은 「프로·레슬링」을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이다. 김일(金一)이 역도산(力道山)을 찾아 일본으로 건너가 「프로·레슬링」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 1959년. 따라서 김일(金一)의 「프로·레슬러」경력은 올해로 만 10년을 넘는다. 만 10년 동안에 1천5백경기라면 평균 1년에 1백50경기를 치른 꼴이며 한달에 12번 내지 13번을 「매트」위에 올라간 셈이다. 『있는 힘을 다해서 싸우는 진지한 결기라면 어떻게 일주일에 서너 차례나 경기를 가질 수 있는가?』 라고 잦은 경기 회수를 들어 「프로·레슬링」이 「쇼」적 색채를 지니고 있음을 밝히려는 주장도 있다. 또 「프로·레슬링」에 공식기록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프로·복서」만해도 그가 활약하는 실적에 따라 은퇴할 때까지는 O승 O패 O무승부라는 기록이 늘 따라다니게 마련이다. 그러나 미국처럼 4천명을 넘는 「레슬러」들이 그 넓은 지역을 돌면서 일주일에도 몇차례 경기를 치르는데다 통할 단체만해도 여러개가 존재하고있는 실정이라 공식기록이란 있을 수도 없고 또 설사 그런 기록이 있다해도 「쇼」적 요소를 지닌 「프로·레슬링」의 본질을 이해하고 즐기는 미국의 「팬」들은 그런 기록보다는 하나 하나의 「게임」내용에 보다 흥미를 나타내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단 하나의 예외를 구태여 쳐든다면 그래도 실력 위주의 정통파(正統派) 「레슬러」의 마지막 기수(旗手)로 꼽혔던 철인(鐵人) 「루·테즈」가 49년 11월부터 55년 5월까지 NWA(미국 「레슬링」협회) 「챔피언」으로 군림하면서 세운 9백 36전 연속무패의 기록이 의심받지 않고 받아들여질 정도다. 이 기록도 「루·테즈」가 하도 뛰어난 「레슬러」였던 데다가 「챔피언」의 「타이틀」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한번도 지지않은 놀라운 기록이 뻗어났기 때문에 남아있는 것으로 보아야할 것이다. 공식기록이 없고 잦은 경기 회수를 치러 「쇼」적 요소를 지녔다해도 거의 한시간동안 무거운 「레슬러」를 상대로 「다이내믹」하게 움직인다는 것은 결코 피땀나는 「트레이닝」없이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이런 움직임을 일주일에 서너차례, 많을 경우에는네댓차례씩 되풀이 한다는 것은 역시 그 「레슬러」의 체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감당해 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김일(金一)의 1천5백 경기 돌파가 사실이라면 그 기록자체보다도 오히려 10년동안 그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을만큼 체력이 뛰어난 국제적인 「레슬러」였다는 점에서 그 뜻을 찾아야 될 것이다. 11월 9일 장충체육관에서 김일(金一)이 일곱 번째로 방어한다는 「아시아·타이틀」은 14년 전 역도산(力道山)이 제정한 것으로 63년 역도산(力道山)이 사망한 뒤 비어 있었으나 김일(金一)의 간청으로 일본 「프로·레슬링」협회도 부활에 동의, 작년 11월 서울에서 「타이틀」 부활전을 치러 김일(金一)이 미국의 「오스틴」을 물리치고 「타이틀」을 차지한 뒤 오늘에 이른 것. 이번 김일(金一)의 「타이틀」에 도전하는 「레슬러」는 미국의 「미스터·아토믹」이라는 복면 「레슬러」로 10년 전 역도산(力道山)과는 마주친 일이 있는 「베테랑」. 「멕시코」가 원산지라는 복면「레슬러」는 제각기 모두 그럴만한 이유가 있어 복면을 쓰고있다. 그 이유란 대략 크게 나누어 4가지. 첫째 나이든 「레슬러」가 자기 나이를 감추기 위해서 쓴다. 육체의 노쇠는 적당한 운동으로 어느정도 감출 수있으나 벗겨지는 이마, 얼굴의 깊은 주름살 등은 어쩔 도리가 없어 복면을 쓰게되는 것이다. 둘째 과거에 신통치 않았던 「레슬러」가 새출발을 할 경우 지난날의 정체를 감추기 위해서도 쓴다. 그대로 「매트」위에 올라갔다가는 「팬」들로부터 야유를 받고, 생명이라고도 할 인기가 떨어질까봐 두려워서 복면을 쓴다는 것. 셋째 무시무시한 분위기를 만들기위해서도 쓴다. 몸은 좋으나 얼굴자체가 우습게 생겼거나 너무 순해보일 때 이를 감추기 위해서 쓴다. 네째 정체가 탄로나면 곤란할 경우에도 쓴다. 좀 오래된 이야기지만 미국의 대학생 「아마추어·레슬러」가 돈을 벌기위해 복면을 쓰고 「프로·레슬러」로 활약했다가 정체가 탄로되어 「아마추어」 자격을 박탈당한 사건이 있다. 다른 사람 아닌 복면 「레슬러」의 우상적 존재였던 「제브라·키드」의 젊었을 시절 이야기다. 따라서 복면 「레슬러」들은 복면이 벗겨지는 것을 아주 싫어한다. 몇해 전 우리나라에 찾아왔던 「타잔·조로」라는 복면「레슬러」의 「마스크」를 김일(金一)이 벗겨버린 일이 있다. 막상 「마스크」를 벗기고 보니 나타난 얼굴은 이마가 많이벗겨진 독일계 「레슬러」인 「한스·모티어」였다. 이 「한스·모티어」는 「프랑스」영화배우 「브리지도·바르도」의 경호원 노릇도 했으며 그 여자의 구애를 물리쳤다고 선전하면서 다니는 사나이다. 그러나 이번 김일(金一)과 마주칠 「한스·모티어」의 정체는 이미 미국에서는 밝혀져 있다. 본명은 「프라이드·스티븐스」로 금속회사의 기사로 있으면서 부업삼아 「프로·레슬러」로 활약하기로 결심했단다. 장영철(張永哲)과의 불화가 해소되지 않아 국내흥행을 가질 「무드」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하면서도 이 김일(金一)이 이번 「타이틀」방어전을 서울에서 갖는 까닭은 적어도 1년에 한 두 차례의 국제경기를 치르면서 또다시 지난날의 황금시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두현(高斗炫)기자 [선데이서울 69년 11/9 제2권 45호 통권 제 59호]
  • [world cup] 스콜라리 “실망이라니요”

    ‘승리가 아니면 죽음을 달라.’던 포르투갈의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이 결승행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두 대회 연속 우승과 월드컵 본선 13연승도 물거품이 됐다. 스콜라리 감독의 ‘마법’을 기대했던 포르투갈로서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스콜라리는 4년전 한·일월드컵에서 브라질을 정상에 올렸고, 유로2004에서 포르투갈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최대 고비였던 잉글랜드와의 8강전에서도 천적임을 과시하며 팀을 4강까지 이끌었다. 또 잉글랜드전 승부차기 승리를 포함해 본선 12연승을 기록하며 ‘승리 제조기’라는 말까지 들었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전에서도 페널티킥을 허용하는 바람에 패하긴 했지만 내용면에선 전혀 밀리지 않았다. 스콜라리는 준결승전 패배 뒤에도 ‘명장’답게 실망보다는 희망을 얘기했다. 부상당한 선수를 걱정하면서 3∼4위전을 대비한 훈련을 곧바로 실시할 뜻을 내비쳤다. 그는 “우승은 도전 과제였기 때문에 크게 실망스럽지는 않다.”면서 “포르투갈은 환상적인 팀이고 지금까지 아주 잘 해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는 승리할 만한 자격이 충분했다.”면서 승리팀에 축하의 말도 잊지 않았다. 물론 “동등한 경기였다. 무승부에서 승부차기로 결과를 가렸더라면 더 공정했을 것”이라며 판정에 불만도 드러냈다. 그렇지만 “심판은 자신이 해야할 일을 했을 뿐”이라면서 더이상 의문을 제기하지 않았다. 스콜라리는 사상 첫 결승 진출을 원했던 포르투갈인들의 꿈을 실현시키지는 못했지만, 그의 줄기찬 도전 정신은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빛났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World cup] 전차군단 승부차기 ‘전승행진’

    오는 5일 독일-이탈리아의 준결승전이 만약 승부차기까지 간다면. 독일이 결승 티켓을 움켜쥘 공산이 짙다. 그동안 독일은 지난 1일 아르헨티나전을 포함해 월드컵 본선 4차례의 승부차기에서 전승을 거뒀기 때문이다. 독일은 승부차기가 도입된 지난 1982년 스페인 대회 이후 승부차기에서 단 한번도 패한 적이 없다.당시 준결승전에서 프랑스와 맞대결한 서독은 1-1로 비겼고 연장전까지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지만 승부차기 끝에 5-4로 이겼다. 서독은 1986년 멕시코월드컵 8강전에서 개최국 멕시코를 상대로 120분 동안 0-0으로 맞선 뒤 역시 승부차기에서 4-1로 승리했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서는 잉글랜드와 4강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마라도나가 이끌던 아르헨티나까지 1-0으로 꺾으면서 통산 3번째 우승컵을 챙겼다. 독일은 홈에서 열린 이번 대회 강호 아르헨티나와의 8강전에서 후반 막판 가까스로 1-1 무승부를 만들어 승부차기로 몰고 간 뒤, 골키퍼 옌스 레만의 눈부신 선방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처럼 독일이 가혹하기만 한 승부차기에 강한 것은 독일선수 특유의 강인한 승부 근성과 무관치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관된 견해다. 결국 테크닉보다는 심리적인 우위가 승부차기에서는 가장 중요하다는 얘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World cup] 국민 78% “6월은 월드컵 덕분에 행복했노라”

    한국민의 77.9%는 독일월드컵이 열린 6월에 행복한 시간을 보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한국-스위스전이 끝난 뒤 전국의 15세 이상 남녀 513명을 대상으로 ‘한국인이 본 월드컵’에 대해 설문조사한 뒤 27일 밝힌 결과다. 응답자들은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93.1%)‘다시 태어나도 한국인이고 싶다.’(78.2%)라고 답변해 월드컵에서 국민들이 대체로 성취감을 느낀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이 스위스에 져 16강에 탈락한 것을 두고 응답자의 56.3%와 88.9%가 각각 ‘운이 나빴다.’‘주심의 판정이 부당하다.’를 선택했다. 반면 이와는 별도로 조사자의 57.3%는 축구 경기의 승패는 선수의 실력으로 결정된다고 믿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대조를 이뤘다. 가장 활약이 돋보인 선수로는 프랑스전에서 극적 동점골을 넣었던 박지성(47.4%)에 이어 토고전 동점 프리킥골을 성공시킨 이천수(25.9%)와 역전골의 주인공인 안정환(7.6%)을 꼽았다. 가장 인상깊었던 경기는 1-1 무승부를 기록했던 프랑스전이 40.4%로 토고전(37.3%)과 스위스전(21%)보다 높았다. 한편 KBS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 3사의 월드컵 관련 방송량에 대해서는 61.9%가 ‘많았다.’고 답했고, 방송 3사가 월드컵 경기를 동시에 중계하는 것에 대해서도 49.9%가 ‘문제가 있다.’를 선택해 방송사의 월드컵 ‘올인’에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번 설문조사의 표본오차는 ±4.3% 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FIFA “16강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 꿈”

    FIFA “16강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현실적 꿈”

    FIFA월드컵 공식 사이트인 FIFAworldcup.com이 박지성·이영표와의 단독 인터뷰 기사를 싣고 한국의 현실적인 목표를 “1라운드 통과”라고 지적해 눈길을 끌었다. 은 23일 <이영표,박지성 ‘16강 이후는 생각할 필요 없다’>란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사이트는 박지성이 1라운드 통과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선 16강에 진출하는게 중요하다.그 이후의 일은 생각해 보지도 않았고,아직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그의 말을 소개했다. 사이트는 이에 대해 “2002년의 ‘4강 신화’ 재현을 바라는 한국 국민의 일반적인 기대와는 달리 비교적 현실적인 꿈을 꾸고 있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사이트는 “이영표도 비슷한 생각”이라며 ‘우리 나라가 16강에 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한다.지난 대회에서 4강에 올랐다고 해서 한국 축구가 세계 4위 수준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그의 말을 나란히 소개했다. 이영표는 이 인터뷰에서 ‘유럽 땅에서 본선 첫 승리를 거뒀고 강호 프랑스와는 무승부를 기록했다.이는 한국 축구가 발전하고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이 사이트는 한국이 이번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월드컵 본선 원정경기 첫승이라는 1차 목표를 달성했으므로 그 다음 목표는 당연히 원정대회 첫 2라운드(16강) 진출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또 한국 팬들 사이에서 천재 공격수 박주영을 기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을 소개하면서 이에 대한 이영표의 생각을 전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영표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며 그가 ‘우리 대표팀은 모두 좋은 선수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누가 출전하든 상관 없다.어떤 선수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사이트는 스위스전에 대한 박지성·이영표의 생각도 함께 소개했다. 박지성은 ‘스위스는 조직적으로 준비된 팀이다.스타 선수는 없지만 한 팀으로 뭉쳐서 움직이는게 장점이다.’라며 PSV에인트호벤에서 같이 뛰었던 요한 포겔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영표는 ‘스위스 대표팀은 월드컵 경험이 없지만 어렸을 때부터 클럽에서 뛰면서 많은 경기를 치른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다.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프랑스와 두 번 비겼고 본선에서도 대등한 경기를 펼쳤으니 과소평가해선 안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FIFAworldcup.com은 박지성·이영표가 2002월드컵대회 출전에 이어 거스 히딩크 감독의 눈에 들어 나란히 네덜란드 리그로 갔고 지금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중이라고 소개했다. 온라인뉴스부
  • [World cup] ‘히딩크 또 伊와 16강전’

    [World cup] ‘히딩크 또 伊와 16강전’

    ‘이탈리아, 떨고 있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시원한 ‘어퍼컷’을 날리는 순간 호주 대륙은 환호로 출렁거렸다. 한반도는 흐뭇해 했고, 일본 열도는 머리를 떨궜다. 이탈리아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23일 새벽 슈투트가르트 고트리프다임러 슈타디온에선 다시한번 ‘히딩크의 마법’이 번쩍였다. 독일월드컵 F조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가 크로아티아와 2-2로 비긴 것. 호주는 1승1무1패(승점 4)로 같은 시간 일본을 4-1로 꺾은 브라질(3승·승점 9)에 이어 조 2위로 사상 첫 16강 진출의 꿈을 일궈냈다. 호주는 시작 휘슬 2분 만에 프리킥 골을 얻어맞으며 기선을 빼앗겼다. 전반 38분 크로아티아의 핸드볼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으로 균형을 이뤘으나, 후반 11분 다시 추가골을 내주며 우왕좌왕했다. 이때 마법사 히딩크가 지팡이를 휘둘렀다. 수비수 대신 존 알로이지(30)와 조슈아 케네디(24)를 연달아 투입, 공격의 고삐를 조였다. 마침내 후반 34분 해리 큐얼(28)이 감각적인 발리 슛으로 크로아티아의 골망을 갈라 무승부를 불렀다. 히딩크 감독은 거짓말처럼 E조 1위인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와 8강 진출을 놓고 오는 27일 카이저스라우테른에서 만난다. 공교롭게도 2002년 한·일월드컵 16강전에서 만난 이후 4년 만에 같은 상황이 재연됐다. 달라진 것은 히딩크 감독이 한국이 아니라,‘사커루’를 지휘한다는 것. 물론 객관적인 전력에선 그 때나 지금이나 이탈리아가 우위다. 하지만 호주는 히딩크 감독의 마법에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후반 종료 직전 설기현(29)의 믿기지 않는 동점골, 안정환(30)의 꿈같은 골든골로 이탈리아를 무릎 꿇린 그 때를 호주인들은 생생히 기억한다. 이탈리아는 최강 브라질을 피했다는데 일단 안도한다. 하지만 프란체스코 토티(30), 필리포 인차기(33), 잔루이지 부폰(28), 잔루카 참브로타(29), 알레산드로 델피에로(32) 등 2002년의 충격을 떨치지 못한 선수가 9명이나 있다. 그래서 호주는 ‘어게인 2002’를 떠올리며 히딩크를 더욱 연호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선 ‘白衣不敗’

    월드컵선 ‘白衣不敗’

    |하노버(독일) 박준석특파원|‘백의(白衣) 신화는 계속된다.’ ‘백의민족’의 후예인 태극전사들이 드디어 24일 새벽 4시(이하 한국시간) 하노버에서 독일월드컵 G조 조별리그 스위스와 운명의 일전을 벌인다.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단 한 발짝도 물러설 없는 벼랑끝 승부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2일 오후 6시15분 숙소인 쾰른 인근 베르기시-글라드바흐 슐로스 벤스베르크 호텔을 떠나 전세기편으로 1시간 거리의 ‘승리의 땅’ 하노버에 입성했다. 이런 절체절명의 경기에서 한국대표팀은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색 유니폼을 벗고,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는다. 한국과 스위스전에서 홈팀으로 분류된 스위스가 전통의 붉은 유니폼을 선택함에 따라 한국은 보조 유니폼인 흰색 유니폼을 입는 것. 스위스 선수들과 서포터스들이 붉은색으로 니더작센 슈타디온을 온통 뒤덮을 것을 감안하면 내심 불안한 것이 사실. 하지만 한국대표팀의 역대 월드컵 경기에서 흰색 유니폼이 승리를 불러왔다는 점은 16강 진출의 기대를 더한다. 4강 신화를 이룬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은 4승1무2패의 성적을 냈다. 이 가운데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서는 1승1무2패를 기록한 반면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 경기에서는 3승의 호성적을 거뒀다. 한국팀은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포르투갈전에서 보조 유니폼인 상의 흰색, 하의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1-0으로 승리, 조 선두로 16강에 올랐다. 이어 연장전 혈투 끝에 안정환의 골든골로 2-1로 승리한 이탈리아전과 승부차기로 극적인 승리를 일군 스페인과의 8강전에서도 태극전사들은 흰색 유니폼을 입었다. 1994년 미국월드컵 첫 경기인 스페인전에서는 상·하의 흰색 유니폼을 입고 2-2 극적인 무승부를 이끌어냈다. 한국의 ‘백의 신화’를 아는 일부 태극전사들은 “흰색 유니폼을 입으면 실제보다 커 보여 상대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다.”며 반겼다. pj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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