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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슈팅만 20번… 홍명보호 ‘답답한 마무리’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슈팅만 20번… 홍명보호 ‘답답한 마무리’

    최강희 월드컵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상암벌을 찾은 이유는 헤아리고도 남음이 있다. 그는 경기장 맨 위 스카이박스에서 올림픽대표팀의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인 카타르전을 조용히 내려다 봤다. 머릿속은 꽤나 복잡할 법했다. 묘하게도 홍명보호의 예선 최종전이 카타르전이고, 최강희 감독이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A조에서 처음 만날 팀도 카타르다. 그런데, 카타르 올림픽대표팀과 월드컵대표팀 사령탑은 파울루 아우투오리 감독(55). 특이하게도 19세 나이에 감독 일을 시작해 전 세계 국가대표팀과 클럽팀을 넘나들며 37년 동안 지휘봉을 잡고 있다. 그가 거친 곳만 30곳이 넘는다. 지난해 카타르로 둥지를 옮긴 이후 ‘카타르의 히딩크’로 불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과도 인연이 있다. 2007년 11월 핌 베어벡 감독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한국대표팀 사령탑 물망에 오른 것. 결국 최강희 감독의 이날 관전은 월드컵 최종예선의 첫 분수령이 될 카타르전의 해법을 찾기 위한, 그리고 상대 사령탑의 심중을 들춰보기 위한 것이었다. 홍명보호의 카타르는 최 감독에게 ‘거울’이나 다름없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이 카타르와 0-0으로 비겼다. 무승부였지만 홍명보호의 런던행 발걸음은 가벼워졌다. 최종예선 6경기 가운데 3번 이기고 3번 비겼다. 1992년 바르셀로나대회 최종예선 4차전부터 이날까지 20년 동안 최종예선 무패 기록도 29경기(21승8무)로 늘렸다. 이미 지난달 22일 오만전을 통해 조 1위를 확정한 터라 되레 눈길은 카타르에 쏠렸다. 같은 시간 담맘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은 오만을 제치고 플레이오프 티켓이 주어지는 조 2위를 차지하기 위해 필사적이었다. 경기 내내 하프라인을 좀처럼 넘어오지 못했지만 부지런하게 움직였다. 간간이 시도한 역습은 간결했다. 그런데 구멍이 드러났다. 포백라인의 양쪽 윙백이 나란히, 그리고 지나친 오버래핑 탓에 문을 훤히 열어젖힌 것. 이 탓에 미드필드 움직임은 둔해졌고, 결국 한국에 전후반 20차례 슈팅 찬스를 내줬다. 윙백의 오버래핑은 좌우 밸런스와 강약·완급 조절이 전제돼야 한다. 물론, 카타르의 공격 성향이 지나칠 수 밖에 없는 경기였기 때문에 아우투오리 감독의 성향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도 그대로 나타나리란 법은 없다. 그러나 카타르 선수 중 A대표팀 멤버가 3명이나 있었음을 감안하면 그의 전술이나 경기운영에 큰 변화는 없으리란 전망이다. 더욱이 이날 꼭 이겨야만 본선 진출의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카타르로선 애써 전력을 숨길 이유가 없었다. 이제 공은 최강희 감독에게 넘어갔다. 과연 카타르전을 내려다 보면서 얼마나 많은 오답을 적었다가 머릿속에서 지웠을까.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광주 김은선 30초만에 ‘벼락슛’

    광주 김은선 30초만에 ‘벼락슛’

    무명의 K리그 2년차 김은선(광주)이 28경기 만에 감격의 첫 골을 신고했다. 김은선은 11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K리그 포항과의 홈경기 시작 30초 만에 벼락같은 데뷔 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 K리그 최단 시간 골로 기록됐다. 김은선은 경기 휘슬이 울리자마자 브라질 출신 복이가 왼쪽 아크 근처에서 왼발 슛한 것이 골키퍼 신화용의 몸에 맞고 튀어나오자 골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가볍게 밀어넣어 K리그 두 시즌 만에 골맛을 봤다. 올해 대구대를 졸업한 김은선은 지난해 광주에 입단, 올해부터 주장 완장을 찼다. 인천 만수북초등학교 시절부터 뛰어난 리더십을 인정받아 만수중과 동대부고, 대구대를 거치는 동안 ‘단골 주장’이었다. 수비형 미드필더지만 첫 시즌 도움만 1개 기록했을 뿐, 득점과는 인연이 없었지만 이날 벼락같은 데뷔골로 이름을 알리게 됐다. 광주는 선제골 34분 뒤 지쿠에 동점골을 허용, 1-1로 비겼지만 상주와의 원정 개막전에서 기분좋은 첫 승을 올린 뒤 2라운드까지 1승1무의 나쁘지 않은 전적을 이어갔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도 종료 5분 전 드로겟의 결승골에 힘입어 대전을 1-0으로 제압하고 시즌 2승째 휘파람을 불었다. 지난해 FA컵 챔피언 성남도 상주를 불러들인 홈 개막전에서 후반 5분 김영신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인저리타임에 요반치치가 터뜨린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 체면치레를 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절대강자는 없었다… 롬니, 샌토럼에 판정승

    절대강자는 없었다… 롬니, 샌토럼에 판정승

    6일(현지시간) 미국 10개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압도적인 승자가 나오지 않고 승리가 분산됐다. 이처럼 ‘슈퍼화요일’로 불리는 무더기 경선에서도 판가름이 나지 않음에 따라 공화당 경선은 4월 이후로 넘어가면서 장기전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경선 전체의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인 오하이오주 경선에서 양강 후보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은 막판까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혈투를 펼쳤다. 승패가 자정을 넘겨 7일 새벽에야 드러나자 CNN은 “슈퍼화요일이 아니라 슈퍼수요일”이라고 했다. 역대 대선 본선에서 부동층이 많은 오하이오가 전체 민심의 풍향계 역할을 했기 때문에 오하이오 경선 승자는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오하이오에서 롬니는 샌토럼에 불과 1% 포인트차로 가까스로 승리를 거둠에 따라 ‘큰소리’를 치기가 머쓱하게 됐다. 개표 결과 오하이오에서 롬니의 득표율은 38%, 샌토럼은 37%였으며,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15%, 론 폴 하원의원은 9%에 그쳤다. 롬니는 플로리다, 미시간에 이어 오하이오까지 부동층주(스윙 스테이트)들에서 잇따라 이김으로써 ‘대세론’의 체면은 살렸지만, 근소한 차로 힘겹게 승리한 데다 공화당의 본류인 보수성향 주에서는 대부분 패함에 따라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샌토럼은 오하이오에서 무승부와 다름없는 접전을 펼친 데다 보수색채가 짙은 테네시주와 오클라호마주 등에서 승리함으로써 ‘보수파의 희망’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혔다. 특히 샌토럼은 2008년 경선에서 롬니가 1위를 했던 노스다코다주에서도 승리를 거둠으로써 롬니에게 타격을 안겼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 승리 후 부진을 면치 못했던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고향인 조지아주에서 압도적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막판 역전의 희망을 붙들었다. 폴은 2명의 후보만 격돌한 버지니아주에서 첫 승을 노렸으나 롬니에게 패함에 따라 경선 중도포기를 심각하게 고민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롬니는 자신의 정치적 고향인 매사추세츠주와 인근 버몬트주, 몰몬교 신자가 많은 아이다호주 등에서는 가볍게 승리했다. 롬니는 알래스카에서도 95% 개표 현재 33%를 득표해 29%를 얻은 샌토럼에게 승리했지만 4년전의 43%에는 못 미쳤다. 따라서 이날 전적은 롬니 6승, 샌토럼 3승, 깅리치 1승으로 기록됐다. 이로써 지금까지 21차례 경선에서 롬니는 13승, 샌토럼 6승, 깅리치는 2승을 거뒀다. 뉴욕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닫공…전북, 광저우 역공에 1-5 참패

    [AFC 챔피언스리그] 닫공…전북, 광저우 역공에 1-5 참패

    전북의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가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지난해 K리그 챔프의 위용은 온데간데없었다. 그것도 ‘닥공’ 원조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지켜보는 앞에서 당한 망신살이었다. 이장수 감독이 이끄는 광저우 헝다의 역습에 전후반 내내 무너졌다. 전북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으로 광저우를 불러들여 치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1-5 참패를 당했다. 같은 시간 일본 나고야 미즈호 스타디움을 찾은 성남 역시 나고야 그램퍼스와의 G조 1차전을 힘겹게 2-2로 비겼다. K리그 챔프와 중국 C리그 챔프의 자존심이 맞부딪친 이번 대결에서 전북은 점유율을 더하겠다는 닥공축구 시즌 2가 완전히 실종됐다. ●이동국 슈팅 한 번 제대로 못해 지난 3일 K리그 개막전에서 개인 통산 117골을 달성한 이동국은 상대 수비에 꽁꽁 묶여 제대로 슈팅 한번 날리지 못했다. 거액 연봉을 받고 전북 유니폼으로 갈아 입은 김정우는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모습이었다. 닥공 시즌2를 완성할 키 플레이어로 기대를 모았지만 아직 팀에 녹아들지 못한 그는 결국 후반 13분 루이스와 교체됐다. 반면 2010년 3월 부동산 재벌 헝다 그룹이 인수한 뒤 막대한 자금력으로 돌풍을 일으킨 광저우의 머니파워는 놀랄 정도였다. 뚝심의 승부사 이장수 감독이 그 중심에 있었다. 그는 지난 시즌 광저우를 중국 1부 리그로 승격시켜 우승까지 시킨 신화 같은 존재. 그는 지난해 중국리그 득점왕이자 MVP인 브라질 출신 무리키의 현란한 개인기를 앞세우고 연봉 160억여원을 주고 지난 시즌 영입한 다리오 콘카, 클레오로 이어지는 공격루트로 전북 수비진을 시종일관 농락했다. 선제골은 세리에A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던 브라질 출신 클레오의 발끝에서 터졌다. 2010년 세르비아로 귀화한 그는 전반 27분 전북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강하게 차 넣었다. 전반 40분에는 다리오 콘카가 프리킥 상황에서 강한 왼발로 추가골을 넣으며 달아났다. 클레오와 콘카는 4분 사이에 한 골씩 번갈아 터뜨려 전북의 추격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에 앞서 전북은 후반 25분 이동국의 패스를 교체 투입된 지 1분도 안 된 정성훈이 발뒤꿈치로 감각적으로 찔러 넣어 한 골을 따라붙었지만 너무 늦었다. 오히려 후반 30분 무리키까지 쐐기골을 박으며 전북을 처참하게 무너뜨렸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광저우는 외국인 선수 3명의 공격력이 뛰어났으나 우리는 전반에 골운이 없었다.”며 “뒤진 상황에서 공세를 계속 이어가다가 수비에 허점이 생기고 말았다.”며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다. ●광저우, 한 골당 보너스 3억여원 지급 광저우 구단은 이날 경기에서 한 골 터질 때마다 선수단에 200만 위안(약 3억 560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장수 감독은 “보너스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한편으로 동기 유발이 된다.”고 말했다. 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나선 신태용 감독의 성남은 후반 초반 에벨톤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두 골을 잇따라 내주며 패색이 짙었으나 추가시간 에벨찡요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팀에 귀중한 승점 1을 안겼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WGC 캐딜락 챔피언십] “매킬로이 너…” 발톱 가는 타이거

    “로리 매킬로이, 다시 나와!” 남자프로골프 신·구 황제가 또 맞붙는다. 9일(한국시간) 시작되는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캐딜락 챔피언십(총 상금 850만 달러)에서다. 지난 5일 미프로골프(PGA)투어 혼다클래식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거머쥔 매킬로이(23·북아일랜드)의 무서운 상승세를 관록의 타이거 우즈(37·미국)가 제압하겠다며 벼르고 있다. ‘지는 해’ 우즈의 장점은 노련미다. 우즈는 대회가 열리는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럴 골프장 블루몬스터 TPC(파72·7334야드)에서 세 차례나 우승한 것을 비롯, 8번 출전해 모두 톱 10에 드는 저력을 발휘한 바 있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14승을 거둔 우즈는 WGC처럼 큰 대회에서 강하다. 2009년 성추문 이후 주춤했지만, 혼다클래식에서 개인통산 최저타(8언더파 62타)를 기록하는 등 부활의 조짐을 보인 것도 긍정적이다. 때문에 스포츠 베팅업체 윌리엄 힐은 우즈와 매킬로이의 우승 배당률을 똑같이 평가했다. 그러나 ‘뜨는 해’ 매킬로이의 기세가 조금 더 강력하다. 최근 치른 12개 대회에서 무려 11번이나 톱 5에 들었다. 혼다클래식을 포함해 세 차례 우승을 거머쥐었다. 6일 PGA 공식 홈페이지는 이번 대회에서 매킬로이가 우승, 우즈가 준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금까지 둘의 맞대결은 무승부였다. 지난 1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EPGA) 투어 HSBC챔피언십 1,2라운드에서 동반 플레이를 펼친 둘은 2라운드까지 나란히 5언더파 139타를 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지난해 WGC 캐딜락 챔피언십에서도 둘은 나란히 8언더파 280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둘의 맞대결로 큰 관심을 끌고 있는 WGC 캐딜락 챔피언십은 PGA투어와 EPGA투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아시안투어, 남아공 선샤인투어, 호주 PGA 투어 등 세계 주요 골프 단체들이 공동 주관하는 대회로 내로라하는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세계 정상급 선수 74명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승부를 펼친다. 한국 선수로는 최경주(42·SK텔레콤), 양용은(40·KB금융그룹), 배상문(26·캘러웨이), 김경태(26·신한금융그룹)가 출전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삼성 ‘알짜 통신특허’ 모두 무력화… 장기戰 불가피

    삼성 ‘알짜 통신특허’ 모두 무력화… 장기戰 불가피

    삼성전자와 애플이 독일에서 상대방에 제기한 본안소송에서 각각 패소하면서 두 회사 모두는 당장 독일에서 자신들의 스마트 기기가 판매금지되는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다. 하지만 삼성으로서는 자사의 알짜 특허들이 모두 인정받지 못한 채 기각된 만큼 당분간 결론 없는 이전투구를 계속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삼성전자는 2일(현지시간) 만하임 법원이 내놓은 판결에 따라 지난해 4월 “애플이 자사 통신특허 3건을 침해했다.”며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했다. 법원은 지난 8개월여간 개별 특허기술에 대한 별도 심리를 통해 지난 1월부터 1건씩 판결을 내려왔고, 이번 판결로 삼성이 주장하던 3건의 특허기술 침해를 모두 기각했다. 표준 특허는 로열티의 유무를 가릴 뿐 상품 판매 금지의 근거가 될 수는 없다는 세계 공통의 판례가 만하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 것이다. 애플의 경우 삼성 소송에 대한 ‘맞불’ 차원으로 지난해 6월 “삼성이 자사의 특허 6건을 도용했다.”며 만하임 법원에 특허침해 본안 소송을 냈다. 이날 ‘밀어서 잠금해제’에 관한 판결은 6건의 특허 침해에 대한 첫 번째 판결이다. 애플은 지난달 16일 “모토로라가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를 침해했다.”며 독일 뮌헨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 이겨 이번 판결의 승리를 자신해 왔다. 삼성전자의 ‘밀어서 잠금해제’ 기능 역시 모토로라와 같은 방식이어서 ‘판결의 일관성’이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같은 기능이라 해도 이를 구현하는 원천기술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킨 삼성전자의 전략이 주효했다. 당초 삼성과 애플은 이날 소송에서 이길 경우 이를 근거로 상대방에 대해 독일 내 판매금지 및 손해배상 요구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양측 모두 패하면서 이날 판결로는 상대방에게 아무런 타격도 입히지 못하게 됐다. 당분간은 애플의 총공세가 예상된다. 이달 중순쯤 삼성에 제기한 6건의 특허 침해 가운데 두 번째 기술에 대한 판결을 시작으로 남아 있는 5건의 판결이 진행된다. 이 가운데 단 1건만 이겨도 삼성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에 나설 수 있다. 반면 삼성은 지난해 12월 만하임 법원에 애플에 추가로 제소한 소송(통신기술 2건·상용특허 2건) 결과가 빨라야 6월은 돼야 나온다. 3~4개월가량 공격 없이 방어에만 치중해야 하는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은 이날 판결로 자신들이 가장 ‘알짜’로 여겼던 핵심 통신특허 3건의 가치가 무력화됐다. 다른 나라에서도 이 결과를 인용할 경우 삼성으로서는 이번 전쟁의 ‘핵심 무기’를 잃어버리게 된 것이나 다름없다. 삼성전자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겠다고 나섰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삼성·애플 특허전쟁 무승부

    삼성전자와 애플이 각각 독일 법원에 제기한 모바일 기술 관련 특허침해 소송이 모두 기각됐다. 독일 만하임 지방법원은 2일(현지시간) 삼성이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3세대(3G) 통신 암호화 전송기술과 애플이 삼성을 상대로 제기한 터치스크린 잠금장치 해제 기술에 대한 특허침해 소송을 각각 기각했다. 삼성전자가 제기한 소송은 전송오류를 줄이기 위해 신호를 부호화해서 보내는 기술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지난해 4월 애플을 상대로 제기한 3G 통신기술 본안 소송(3건)을 모두 기각당해 최종적으로 패소했다. 또 이날 독일 법원이 기각 판결한 애플의 터치스크린 잠금장치 해제 기술은 ‘밀어서 잠금 해제’ 특허에 관한 것이다. 이는 스마트폰의 화면 아랫부분을 손가락으로 훑어 잠금 상태를 사용 상태로 전환하는 기술로, 모토로라와 삼성전자를 비롯해 대부분의 안드로이드폰 제조사들도 이를 채택해 쓰고 있다. 삼성과 애플 모두 자사가 제기한 소송에서 패하면서 양측은 상대방에게 아무런 타격도 입히지 못하게 됐다. 이번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삼성과 애플은 10여개국에서 30여건이 진행 중인 소송전에서 ‘7대9’(항소심 등 모든 판결 횟수 기준)로 우열을 확실히 가리지 못했다. 이번 본안소송에서도 우열을 가리지 못하면서, 양측의 소송전은 상당 기간 동안 지루한 공방전을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이기철·류지영기자 chuli@seoul.co.kr
  • 종가의 수모… 천재는 건재

    네덜란드가 ‘축구 종가’ 잉글랜드의 자존심을 짓밟았다. 네덜란드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지정한 A매치 데이인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구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에서 아르연 로번의 선제골과 결승골로 잉글랜드를 3-2로 제압했다. 네덜란드는 후반 12분 로번의 단독 돌파에 이은 첫 번째 골로 기선을 잡은 뒤 1분 뒤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헤딩골이 성공하면서 2-0의 완전한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잉글랜드는 후반 40분 개리 케이힐과 정규 시간 종료 직전 애슐리 영의 연속골로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다시 로번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인저리 타임 때 마르크 판 봄멜이 배달한 공을 받은 뒤 로번이 왼발로 감아 찬 슈팅이 수비하던 케이힐을 맞고 굴절돼 골로 연결되면서 잉글랜드를 끝내 악몽으로 몰아넣었다. 최근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던 리오넬 메시는 스위스와의 경기에서 3골을 몰아쳐 3-1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메시는 전반 19분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후반 4분 스위스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메시가 후반 42분 날렵한 몸놀림으로 상대 수비 1명을 돌파한 뒤 골을 터뜨려 균형이 깨졌다. 메시는 경기 종료 직전 곤살로 이과인이 얻어 낸 페널티킥까지 차 넣어 결국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미국은 이탈리아 제노아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아주리 군단’ 이탈리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후반 10분 터진 클린트 뎀프시의 골을 끝까지 지켜 1-0으로 이겼다. 독일의 축구 영웅 위르겐 클린스만을 사령탑으로 영입한 미국은 지난 10차례 친선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이탈리아를 꺾어 기쁨을 더했다. 클린스만은 친선경기 4연승을 기록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구원자 구자철

    구자철(23·아우크스부르크)이 2경기 연속 포인트를 올리며 임대 설움을 훌훌 날렸다. 구자철은 26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2011~12 독일 분데스리가 23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 85분을 뛰면서 0-0이던 후반 16분 토르스텐 외를의 선제골을 도와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다. 이달 초 볼프스부르크에서 임대된 구자철은 이로써 지난 19일 레버쿠젠전(1-4패) 동점골로 리그 데뷔골을 신고한 데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던 지난해 10월 헤르타 베를린과의 경기(2-3패)에서 두 번째 골을 도운 뒤 4개월 만에 나온 시즌 2호 도움이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최근 3연속 무승부 뒤 7경기 만에 승수를 올려 리그 15위로 강등권 탈출을 바라보게 됐다. 구자철은 악셀 벨링하우젠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받아 수비수를 등진 채 쇄도하던 외를에게 슬쩍 내줬고, 외를이 놓치지 않고 벼락 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열어젖혔다. 2분 뒤 추가골도 사실상 구자철이 배달했다.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공을 구자철이 헤딩으로 떨궈 주자 외를이 수비수 3명을 연달아 제친 뒤 오른발로 강하게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기성용(셀틱)은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마더웰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와 풀타임을 소화, 29일 쿠웨이트와의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최종전 활약을 예고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박주영(아스널)은 각각 26라운드 경기 노리치시티와 토트넘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기성용과 박주영은 경기 직후 현지를 떠나 27일 오후 입국,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축구대표팀의 파주트레이닝센터 캠프에 합류한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송도 분양대전

    송도 분양대전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이 인천 송도에서 아파트 분양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인다.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의 분양대전은 지난해 세종시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세종시에선 두 회사가 모두 분양에 성공해 무승부였다. 하지만 이번엔 송도의 경우 분양 전망이 썩 좋은 것은 아니어서 두 회사의 우열이 드러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한 포스코건설은 이미 교육시설 등 주변시설이 완비된 1공구 지역에, 대우건설은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인 중심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이라는 점에서도 분양대전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우선 대우건설의 ‘송도 아트윈 푸르지오’는 송도국제업무단지 IBD(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33-1, 33-4)내에 지어진다. 지하 5층~지상 60층 아파트 2개동 총 999가구로 전용면적 84㎡ 564가구, 106~136㎡ 429가구, 210㎡ 6가구로 구성되며 아파트 외에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선다. 분양은 3월과 5~6월 2차례에 걸쳐 1차 660가구(84㎡ 564가구, 106㎡ 96가구), 2차 339가구(106㎡ 94가구, 114~210㎡ 245가구)로 나눠 이뤄진다. 분양가는 3.3㎡당 최저 1000만원대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견본주택은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10-1 인천대입구역사거리에 3월 1일 개관한다. 포스코건설도 3월 1일 인천 송도 국제업무단지 D11블록에 ‘송도 더샵 그린워크 2차’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에 돌입한다. 지하 2층, 지상 23~32층 6개동, 665가구로 전용면적 85㎡ 이하 주택형이 전체물량의 65%를 차지한다. 주택형은 74㎡ 92가구, 84㎡ 344가구, 99㎡ 124가구, 117㎡ 62가구, 124㎡ 43가구이다. 인천 송도의 심장부에 해당하는 국제업무단지(IBD)에 위치해 있으며 센트럴파크, 국제학교, 컨벤션센터 등 송도국제도시의 핵심시설이 집중돼 있다. 3.3㎡당 분양가는 1100만원대부터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지성, 11일밤 리버풀 사냥?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11일 오후 9시 45분 올드 트래포드로 리버풀을 불러들여 정규리그 25라운드를 치른다.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하다. 지난달 28일 FA컵 리버풀전에서 환상적인 동점골을 터뜨린 그는 6일 첼시전에서 200경기 출장을 채운 바 있다. 박지성은 “아직 배 고프다.”며 “300경기 출전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파트리스 에브라에 이어 웨인 루니도 “박지성에 깊이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맨유가 승리하면 13일 아스톤 빌라와 만나는 맨체스터 시티(승점 57)를 제치고 선두로 올라설 수 있다. 첼시(승점 43), 뉴캐슬(승점 42), 아스널(승점 40)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는 리버풀(승점 39)도 토트넘전 0-0 무승부로 빅4 진입에 비상이 걸린 상태. 특히 다음 달 3일 아스널을 상대하는 점도 리버풀을 초조하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루니와 수아레스의 해결사 대결이 가미된다. 수아레스가 토트넘 스콧 파커의 복부를 걷어차 옐로카드를 받자 루니가 트위터에 “주심이 수아레스의 반칙을 제대로 봤다면 레드카드를 꺼냈을 것”이라며 “내가 거친 선수라고 하지만, 난 이번 시즌 옐로카드 한 장도 받지 않았다.”고 비아냥댔다. 한편 12일 0시에는 선덜랜드와 아스널이 맞붙어 지동원과 박주영의 코리언 더비가 성사될지 관심거리다. 그러나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유럽 점검에서 돌아와 “아르센 벵거 감독의 머리엔 그가 없는 것 같다.”고 말한 박주영이나, 최근 팀의 연승 행진에도 마틴 오닐 감독의 부름을 받지 못하고 있는 지동원 모두 출전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위기의 한국축구… 속끓인 두 사령탑 귀국 메시지

    위기의 한국축구… 속끓인 두 사령탑 귀국 메시지

    최강희(왼쪽·5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오른쪽·42)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7일 1시간 40분 간격을 두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최 감독은 황보관(46)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과 함께 유럽파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직접 점검하기 위해 영국 런던에 4박 5일간 머무르다 돌아오는 길이었고, 홍 감독은 사우디아라비아와의 런던올림픽 최종예선 네 번째 경기를 마친 뒤 귀국하는 것이었다. “비관 NO” 허탕 최강희 여유 냉정하게 말해 헛걸음이었다. 박주영(아스널)을 비롯,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과 차두리(이상 셀틱) 등이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기 때문에 이들의 실전 감각을 점검하려던 여행 목적은 어그러졌다. 표정은 어두웠지만 최 감독은 얻은 게 없다고 말하면서도 비관적으로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말문을 열었다. 최 감독은 이날 마침 여름 이적시장에서 팀을 떠날지도 모른다는 현지 보도가 나온 박주영과 관련해 “함께 식사하며 얘기를 나눴다. 박주영은 ‘아스널에 있는 것도 만족하고 동료들과 팀 훈련을 하며 많이 배우고 있다’며 ‘오히려 밖에서 더 걱정하더라’고 날 안심시키려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는 29일 쿠웨이트전 출전 명단이 이르면 8일 발표될 예정인 것과 관련, “국내파 선수는 열흘 전 소집할 수 있어 여유 있지만 해외파는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상 27일 차출할 수밖에 없어 (쿠웨이트전은) 국내파 위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선수의 의지가 아무리 강하고 능력이 탁월해도 손발 맞출 시간이 없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최 감독은 황보 위원장이 지동원과 전화 통화만 했는데 소속팀이 너무 잘나가 활약도 불투명하다는 점을 공감했고, 손흥민(함부르크)은 일찌감치 쿠웨이트전 명단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또 기성용은 부상 정도를 따져 합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감독은 마지막으로 “포지션별로 2~3명의 대체 선수를 생각해 뒀고 올림픽대표 2~3명도 고려하고 있지만 비중은 두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만전 OK” 담담 홍명보 필승의지 홍 감독의 귀국길도 홀가분하지 않기는 마찬가지. 승점 3을 따내야 하는 상황에서 가까스로 사우디와 무승부를 기록하며 조1위를 지켜냈기 때문이다. 홍 감독은 “비기는 걸 예상 못했지만 실망할 단계가 아니다.”며 이번 사우디전이 선수들에게 동기를 부여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오만 쇼크’(카타르전 몰수승으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것)가 솔직히 기분 안 좋았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고 돌아봤다. 극적인 동점골로 팀을 나락에서 건진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은 “오만 승점은 어이없고 억울했다. 그러나 이것 역시 축구의 한부분이다. 사우디전 경험을 거울 삼아 반드시 오만을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지금까지 여러 고비를 넘기며 여기까지 왔다.”고 말한 홍 감독은 “카타르와의 1차전을 몰수승으로 인정받으며 승점 2를 보탠 오만에 올림픽 본선행 티켓을 넘겨주고 싶지 않다.”고 필승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을 마주한 홍 감독은 “일단 우리가 기본적으로 오만보다 유리한 입장이다. 앞으로 두 경기가 남았고 오만과의 맞대결에서 비겨도 못 올라가는 건 아니다.”며 “오만을 꺾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지만 여러 경우에 대비해 오만전 전략을 구상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23일 오만과의 다섯 번째 경기에 대비해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를 훈련 장소로 택했다며 14일 다시 선수들을 소집해 이튿날 두바이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글 인천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사진 인천 강영조기자 kanjo@seoul.co.kr
  • [경우의 수 따지랴…선수 점검하랴…쉴틈없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오만 암초’

    [경우의 수 따지랴…선수 점검하랴…쉴틈없는 축구대표팀] 홍명보호 ‘오만 암초’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전을 사흘 남짓 앞둔 2일 결전지 담맘에 입성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궂긴 소식이 날아들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은 6일 오전 2시 35분 사우디아라비아, 23일 오만과의 2연전을 앞두고 있는데 당초 1승1무 정도만 하면 각 조 1위에 주어지는 런던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한국이 2승1무(승점 7)로 조 1위, 오만이 1승1무1패(승점 4)로 2위였기 때문. 그러나 아시아축구연맹(AFC)이 지난해 11월 27일 오만과 카타르 경기 결과를 1-1 무승부에서 오만의 3-0 승리로 바로잡으면서 변수가 생겼다. 경고 누적으로 출전할 수 없었던 카타르 선수 압델 하지즈 하팀(알 아라비)이 이 경기에 뛴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오만의 몰수승이 선언된 것. 오만이 2승1패(승점 6)가 되면서 한국을 바짝 쫓게 됐고 3무(승점 3)로 오만을 추격하던 카타르가 2무1패(승점 2)가 되면서 오만과의 승점 차가 4로 벌어졌다. 홍명보호로선 중동 원정 2연전에서 1승1무는 기본이고, 2승으로 조 1위를 확보한 뒤 다음 달 카타르와의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준비할 수 있게 된 것. 특히 오만이 골 득실에서도 +3으로 한국과 동률이 됐고 다득점에서 오히려 1점을 앞서게 된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 조 1위는 본선에 직행하지만 2위는 3개 조의 2위들이 벌이는 다음 달 플레이오프를 통과한 뒤 아프리카 예선 4위에 오른 세네갈과 4월 2차 플레이오프까지 거치는 가시밭길을 걸어야 한다. 홍명보 감독은 2일 담맘의 킹 파드 국제공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카타르에서 충분한 시간을 갖고 훈련을 소화했다. 여기서 이틀 동안 사우디전을 잘 대비하겠다. 모래바람이 강하게 부는데 선수들 컨디션 조절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중동과의 세 차례 승부에서 한 경기라도 삐끗하면 다른 팀의 경기 결과까지 따지는 ‘경우의 수’에 직면하게 된다. 올림픽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겨냥한 시계(視界)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메시가 날린 1승

    ‘메시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의 ‘골잡이’ 리오넬 메시가 페널티킥 실축으로 2011~12 국왕컵(코파 델 레이) 4강 1차전 승리를 날렸다. 바르셀로나는 2일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스타디움에서 열린 발렌시아와의 원정경기에서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그러나 원정전에서 무승부를 올려 9일 2차전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게 됐다. 그렇지만 메시의 페널티킥 실축은 뼈아팠다. 전반 27분 선제골을 내준 바르셀로나는 전반 35분 수비수 카를레스 푸욜의 헤딩 동점골을 앞세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고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 들어 발렌시아를 거세게 몰아붙인 바르셀로나는 10분쯤 페널티지역에서 티아구가 상대 수비수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내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메시의 슈팅은 발렌시아의 골키퍼 알베스 디에고의 손끝에 걸리고 말았다. 결정적인 기회를 놓친 바르셀로나는 후반 중반에 다니 알베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튀어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끝내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메시의 페널티킥을 막아낸 디에고는 “알메리아 시절 메시에게 페널티킥으로 골을 허용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막아냈기 때문에 너무나 기쁘다.”고 말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애플 소송전 승부 안갯속… 새달2일 판결 촉각

    삼성·애플 소송전 승부 안갯속… 새달2일 판결 촉각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전쟁’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가고 있다. 양사 소송전의 최전선인 독일에서의 판결이 결과적으로 ‘어느 회사도 상대방 제품에 대한 판매금지 신청을 받아내지 못하게 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때문에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본안소송 판결 이후 양측은 결국 지루한 싸움을 접고 합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두 회사 독일소송 승자없는 싸움 가능성 1일(현지시간) 독일 뮌헨 지방법원은 애플이 지난해 11월 ‘갤럭시탭10.1N’과 ‘갤럭시 넥서스’에 대해 제기한 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삼성이 자사의 터치스크린 관련 기술에 대해 특허권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제기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월 뒤셀도르프 법원이 ‘갤럭시탭10.1’ 판매를 금지시키자 디자인을 바꾼 갤럭시탭10.1N을 판매해왔다. 그러자 애플은 새로 만든 갤럭시탭10.1N도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며 각각 뮌헨 법원과 뒤셀도르프 법원에 판매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오는 9일 뒤셀도르프 법원도 갤럭시탭10.1N 판매금지 가처분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지만, 분위기상 기각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법원에서 지난해 12월 열린 “갤럭시탭10.1N은 디자인을 아이패드와 확연히 다르게 바꿨다.”는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이로써 두 회사 간 독일 소송은 ‘무승부’로 결론날 가능성이 커졌다. 두 회사의 특허 전쟁은 애플이 지난해 4월 15일 미국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연방법원에 “삼성의 갤럭시S와 갤럭시탭이 자사 디자인 특허를 침해했다.”고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이 빠르게 성장하자 이에 위협을 느낀 애플이 소송을 통해 압박에 나선 것이다. 삼성도 곧바로 6일 만인 21일 한국과 일본, 독일에서 애플을 상대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자사 통신 특허를 사용했다.”며 방어 차원에서 맞불을 놨다. 그러자 애플은 또다시 독일(뒤셀도르프)과 네덜란드, 일본, 한국, 호주 등에서 추가로 소송에 나서며 수위를 높였다. 삼성은 초반만 해도 애플이 최대 부품 수요처라는 점을 감안해 소극적으로 대응했지만, 애플의 공세가 예상보다 거세지자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애플의 제품수입 금지를 요청하는 등 공세 모드로 전환했다.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다. 그 결과 애플과 삼성은 현재 10개국에서 30여건의 특허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독일은 양사 간 특허전쟁의 ‘최전선’이 됐다. 두 회사의 본사가 있는 한국이나 미국이 아닌 제3국이어서 더 중립적인 판결이 가능한데다, 재판의 결과가 유럽연합(EU) 전체에 영향을 줄 수 있어서 파급 효과도 상당하기 때문이다. 삼성은 통신기술 관련 소송에서 기술 보유자에게 유리한 판결을 내려주는 만하임에서, 애플은 가처분신청을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처리해주는 뒤셀도르프에서 각각 소송을 제기했다. 두 회사 모두 ‘독일대첩’에서 승리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을 한 것이다. ●특허전 첫 본안소송 새달 2일 최종 결론 업계의 관심은 다음 달 2일로 예정된 만하임 지방법원의 본안소송 마지막 판결로 모아지고 있다. 이미 만하임 법원은 지난달 20일과 27일 삼성전자가 애플을 상대로 제소한 3세대(3G) 통신 표준특허 침해 소송에 대해 잇따라 패소 판결을 내렸다. 양사 간 특허전쟁의 첫 번째 본안소송 판결이다. 만약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진다면 삼성의 유일한 무기라 할 수 있는 통신특허가 소송에서 유효하지 않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애플 또한 이번 재판에서 지게 되면 거액의 특허 사용료를 지불해야 한다. 현재까지의 추이로 보면 향후 양사 모두 뚜렷한 승리를 거두기 힘들어 보이는 만큼, 다른 국가의 소송전에서도 사용자의 선택권을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커 보인다. 때문에 업계에선 본안 소송 결과에 따라 삼성과 애플의 특허 소송이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과 애플 모두 ‘치명상’을 피하고 싶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두 회사가 적절한 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것이라는 이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프로축구] ‘더블’ 어렵지 않아요~

    [프로축구] ‘더블’ 어렵지 않아요~

    뜨겁다 못해 따가운 햇볕 아래 ‘녹색 전사들’이 땀을 비오듯 쏟아낸다. 선수들은 패스가 오면 원터치로 트래핑한 뒤 바로 패스를 내보낸다. 아직 몸에 100% 익진 않았지만 템포는 한결 빨라졌다. 이흥실 감독대행은 “(공) 잡고 바로 줘. 전진패스 아니면 하지 마.”라고 다그친다. 작년보다 점유율을 높이고, 중거리슛을 많이 쏘는 게 올 시즌 목표다. 자체 연습경기도 실전처럼 격렬하다. 지난달 10일 브라질에 도착했으니 전지훈련도 벌써 3주가 넘었다. 까만 피부와 쫙쫙 갈라진 근육이 ‘땀’의 증거. ‘디펜딩챔피언’ 전북은 진화하고 있다. 전북은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지난해 K리그를 평정했다. 정규리그 30경기에서 67골(32실점)을 몰아쳤고,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울산에 2연승을 거둬 2011년의 주인공이 됐다. 화끈했고 매력적이었다. 이동국을 꼭짓점으로 루이스·에닝요·김동찬·이승현·서정진 등 능력 있는 선수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는 공격에 상대는 혼쭐이 났다. 수비도 견고했다. 박원재·조성환·최철순·김상식 등은 안정적으로 ‘뒷일’을 책임졌다. K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를 병행하면서도 둘 다 결승까지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그랬던 ‘닥공’이 더 강해진다. 지난해 우승 멤버의 이탈이 없는 데다 김정우와 이강진이 가세했다는 자체로 이미 ‘올킬’이다. 빠르고 테크닉 좋은 외국인 선수도 곧 영입한다. 다른 팀에 간다면 주전으로 풀타임을 뛸 수 있는 능력자들이 무한 경쟁을 하고 있으니 경기력은 쑥쑥 오른다. 최강희 감독이 국가대표로 떠나긴 했지만 선수들은 흔들림이 없다. 전북은 지난달 31일 상파울루주 1부리그 킨지(Quinze) 피라시카바와의 친선경기에서 김상식·이동국의 골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어느 쪽이 주전 팀인지 알 수 없는 탄탄한 ‘더블스쿼드’가 전·후반을 나눠 뛰었다. 경기력에도 큰 차이가 없었다. 가벼운 골반 통증으로 이날 경기를 쉰 김정우까지 가세하면 중량감이 더해질 게 확실하다. 전북은 이제 웬만하면 지지 않는다. 최인영 골키퍼 코치는 “애들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누굴 만나도 질 거란 생각을 안 하는 것 같다.”며 흐뭇해했다. 선수들은 너나할 것 없이 “올해는 진짜 더블(K리그·챔스리그 2관왕)을 할 거다.”라고 입을 모았다. ‘닥공 시즌2’의 본질은 점유율이나 중거리슛보다 이 기세등등한 자신감에 있는지 모르겠다. 글 사진 이투(브라질)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FA컵] 아스널 구한 ‘미친 6분’

    그야말로 미친 6분이었다. 아스널이 30일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애스턴 빌라와의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4라운드 후반 시작 6분새 세 골을 집어넣어 3-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두 차례 페널티킥으로 역전승을 연출한 로빈 판 페르시는 경기 뒤 “0-2 상황에서 역전하기는 어려웠지만 우리는 후반 들어 미친 6분으로 경기를 뒤집었다.”고 스스로 감탄했다. 후반 9분 빌라 선제골의 주인공 리처드 던이 페널티 지역에서 아론 램지에게 태클을 걸어 주언진 페널티킥을 판 페르시가 성공시켰고, 2분 뒤 시오 월콧이 때린 슛을 앨런 허튼이 걷어낸 것이 월콧 어깨에 맞고 골문으로 빨려들어갔다. 다시 4분 뒤에는 빌라의 추가골을 집어넣은 대런 벤트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을 다시 판 페르시가 역전골로 연결했다. 최근 세 경기에서 부진해 서포터들로부터 “짐 싸라.”(Sack Arsene)는 야유를 듣던 아르센 벵거 감독은 한숨 돌리게 됐다. 앞서 2부리그 미들즈브러와 맞붙은 선덜랜드는 1-1로 비겨 무승부를 기록해 원정 재경기를 치르게 됐다. 부상에서 복귀한 프레이저 캠벨이 다리를 다친 코너 위컴 대신 후반에 들어가 천금같은 동점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은 전반 몸을 풀었지만 교체 투입 순위에서 밀려 결장했다. 마틴 오닐 감독은 공격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계약 완료를 앞둔 케빈 데이비스(볼턴)의 영입을 문의한 상태라 그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한편 리버풀과의 FA컵 4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뽑아낸 박지성(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다음 달 1일 오전 5시 스토크시티와의 정규리그 23라운드에서 두 경기 연속 출전을 기대한다. 포지션 경쟁을 벌이다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던 안데르송과 애슐리 영, 톰 클레버리가 돌아온다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밝힌 바 있어 박지성의 선발 출전 여부가 관심으로 떠오른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리버풀 7년 만에 칼링컵 결승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고전하고 있는 리버풀이 7년 만에 칼링컵 결승에 진출했다. 리버풀은 26일 안필드 구장에서 열린 2011~12 칼링컵 준결승 2차전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2-2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1·2차전 합계 3-2로 결승에 올라 카디프시티와 우승컵을 다툰다. 구세주는 스티븐 제라드와 크레이그 벨라미. 특히 벨라미는 1-2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을 터뜨리며 결승행의 주역이 됐다. 사실 벨라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맨시티 소속이었다. 하지만 테베즈, 에딘 제코 등에게 밀려 카디프시티에 임대됐다가 지난해 여름 리버풀에 공짜로 영입됐다. 2006년 리버풀에 처음 올 때만 해도 악동 취급을 받았지만 올해는 600억원이 넘는 몸값의 앤디 캐럴이 제 역할을 못하면서 꾸준히 선발 출전하고 있다. 최근 한 달 새 10차례 공식 경기에서 5골 2도움을 기록했다. 또 그가 선발로 나선 경기에서 팀 성적이 8승 1무 2패라 승리를 부르는 선수가 되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美 공화당 첫 경선 1위 롬니가 아니었다

    美 공화당 첫 경선 1위 롬니가 아니었다

    미국 공화당의 대선 후보 첫 경선인 아이오와주 코커스(당원대회)의 최종 개표 결과가 바뀌었다. 아이오와주 코커스 재검표 실시 결과 당초 1위로 발표됐던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2위인 릭 샌토럼 전 펜실베이니아주 상원의원에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고 현지 언론 ‘디모인 리지스터’가 19일(현지시간)공화당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3일 실시된 코커스 당일 밋 롬니는 8표 차로 릭 샌토럼을 이긴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 재검표를 통해 공인된 득표수는 샌토럼이 2만 9839표로 롬니(2만 9805표)보다 34표 앞섰다. 하지만 8개 선거구의 투표용지가 분실됐기 때문에 승자는 발표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롬니 선거 캠프 측은 성명을 내고 “아이오와 코커스 결과가 실질적으로 무승부였음을 다시 입증했다.”며 “우리는 샌토럼이 아이오와주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뒀음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경선레이스 초반 최대 분수령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21일)를 앞두고 남부 출신인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의 추격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상징적인 의미가 컸던 첫 경선 결과의 번복은 롬니에게 적잖은 타격을 입힐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잇단 말실수로 구설수에 오른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이날 경선 도전을 중단하고, 깅리치 전 하원의장 지지를 선언할 것이라고 CNN 등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심판항의·승부조작·성대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선 OK

    심판항의·승부조작·성대결 여자농구 올스타전에선 OK

    3쿼터 종료를 5분 남기고 동부선발의 이호근(삼성생명) 감독이 판정에 격하게 항의했다. 인텐셔널 파울을 납득 못하겠다는 것이었다. 작전타임을 부른 뒤 코트로 뛰어들어 최윤형 심판에게 다가갔다. 설명을 요구하며 목청을 높였다. 최 심판은 노코멘트 액션을 취했다. 언성이 점점 높아졌다. 이 감독이 먼저 심판의 가슴팍을 밀쳤다. 최 심판도 이에 질세라 똑같이 이 감독을 밀쳤다. 관중석이 웅성거렸다. 대기석에 있던 심판들이 우르르 코트로 뛰어들었다. 벤치에 있던 선수들도 모두 일어나 다가갔다. 경호원도 뛰어들었다. 코트는 아수라장이 됐다.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농구 올스타전 도중에 벌어진 일이었다. 격렬한 패싸움으로 번지려는 찰나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경쾌한 음악이 흘러나왔다. 경호원을 시작으로 킴벌리 로벌슨(삼성생명), 김정은(신세계), 이호근 감독까지 신나게 셔플댄스를 췄다. 깜찍한 팬서비스였다. 유니폼도 특별제작했다. 허리라인이 잘록하게 들어갔고, 바지도 20㎝ 짧아져 한결 여성스러웠다. 선수들은 노출이 심한 새 옷이 어색한 듯 쭈뼛거리며 연신 바지를 내렸지만 이내 플레이에 몰입했다. 동부 선발(KB국민은행·삼성생명·우리은행)과 서부선발(신한은행·신세계·KDB생명)이 116-116으로 사이 좋게 비겼다. 한 점을 뒤지던 동부선발의 박정은이 경기종료 0.5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얻어 역전승 기회를 잡았지만, 이호근 감독이 ‘흑기사’를 자처한 뒤 의도적인(?) 노골로 무승부를 연출했다. 최우수선수(MVP)는 김정은(37점)과 박정은(삼성생명·23점)이 공동 수상했다. 킴벌리 로벌슨은 트리플 더블(19점 14리바운드 10어시스트)을 기록했다. 하프타임 때는 ‘W밴드’가 자우림의 ‘헤이헤이헤이’를 부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정선화(KB국민은행)·이선화(삼성생명)·이령(신세계)이 보컬로 가창력을 뽐냈고, 이경은(KDB생명)이 기타, 김단비(신한은행)가 베이스를 맡았다. 3점슛 콘테스트에서는 이연화(신한은행)가 18점(총 30점)을 넣어 우승을 차지했다. 사랑의 하프라인 슛, 감독과 선수가 함께 한 ‘미션 임파서블’ 등 볼거리도 풍성했다. 전주원·유영주·차양숙 등이 손발을 맞춘 ‘추억의 올스타’는 연예인 농구단 레인보우(감독 우지원)와 성대결을 펼치며 과거 기억을 되살렸다. 결과는 44-45, 한 점차 아쉬운 패배였지만 표정만은 해맑았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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