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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스 USA 도전 무슬림女, 부르키니 입고 수영복 심사 통과 화제

    미스 USA 도전 무슬림女, 부르키니 입고 수영복 심사 통과 화제

     미국을 대표하는 미인 선발대회에서 히잡을 쓰고 부르키니(전신을 가린 이슬람 여성 수영복)를 입은 채 수영복 심사를 통과한 무슬림 여대생이 화제다.  미네소타주의 소말리아 난민 출신 무슬림 여성 할리마 에이든(19)은 지난 26∼27일(현지시간) 이틀간 미스 USA 출전 자격을 놓고 45명의 미네소타 여성이 겨룬 미스 미네소타 USA 선발대회에서 대회 사상 최초로 이슬람 전통 복장 차림으로 무대에 서 눈길을 끌었다고 폭스뉴스 등이 28일 보도했다.  에이든은 수영복 심사 때도 얼굴과 손·발만 내놓은 부르키니를 입어 대부분 비키니를 선택한 경쟁자 44명과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케냐 난민 수용소에서 태어나 일곱 살 때 미국으로 이민온 에이든은 “무슬림 여성에게 드리워진 장벽을 깨고 이슬람교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 잡고 싶어 대회에 출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오랫동안 ‘남과 다르다’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느낌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누구나 저마다의 특성을 갖고 있고 그 특성을 발현하며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모두가 똑같다면 세상은 얼마나 무료할까”라고 말했다. 세인트 클라우드 스테이트 대학 1학년인 에이든은 미네소타에 소말리아 난민 출신 이민자가 많은 점을 상기하면서 히잡 쓴 무슬림 여성이 미네소타 미인대회에 나오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에이든은 26일 밤 치러진 수영복 심사를 무사히 통과하고 27일 15명이 겨루는 준결승 무대에 섰으나 최종 후보 5명에는 들지 못했다. 2017 미스 USA 대회에 출전할 자격이 걸린 미스 미네소타 왕관은 미니애폴리스 출신 메리디스 굴드(22)에게 돌아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투3’ 노사연 노사봉, 화끈한 입담+끈끈한 자매애까지 ‘역대급 꿀잼’

    ‘해투3’ 노사연 노사봉, 화끈한 입담+끈끈한 자매애까지 ‘역대급 꿀잼’

    ‘해투3’ 노사연 노사봉 자매의 거침없는 임담에 안방극장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해피투게더3’(이하 ‘해투3’)에서는 오랜만에 방송에 동반출연한 노사연 노사봉 자매가 숨길 수 없는 예능 유전자를 뽐내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단단히 사로잡았다. 과거 ‘노사연 언니’이자 개그맨 뺨치는 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노사봉은 이날 역시 조금도 녹슬지 않은 찰진 입담을 선보였다. 노사봉은 평소 식사를 자주 안 한다는 김건모를 향해 “식사를 잘해야 된다. 식욕이 성욕이다. 그래서 장가를 못간 거다”라며 19금 돌직구를 날리며 맛깔 난 토크에 시동을 걸었다. 이어 그는 “나는 식욕이 좋다. 옛날에는 식욕이 너무 좋아서 자다가 일어나 남편 깨라고 모기 잡는 척을 했다. (깨면) 좋은 일이 있는 거지”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노사봉은 그동안 방송에 얼굴을 내비치지 않았던 이유를 밝혀 관심을 모았다. 그는 “(방송은) 내가 해야 될 게 아닌 것 같아서 그냥 식당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우리 식당이 무슬림 맛집으로 선정된 집”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지만 미슐랭을 무슬림으로 착각한 깨알 같은 말실수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에 노사연은 “이 언니가 이래서 방송을 안 한다. 사람들이 웃으면 자존심 상해한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그런가 하면 거침없는 입담뿐만 아니라 화려한 댄스실력까지 뽐내 엄지를 치켜들게 만들었다. 노사봉은 “나는 끼가 많은 사람이라 무용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면서 즉석에서 에어로빅 시범을 보였는데 1초에 허리를 5번 튕기는 신들린듯한 몸놀림으로 시선을 강탈했다. 나아가 왕년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이자 시대를 풍미했던 ‘우아댄스’까지 완벽하게 재연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질세라 노사연 역시 화통한 캐릭터다운 화끈한 입담을 선보였다. 특히 단식원 에피소드는 압권이었다. 이날 지상렬은 “누님이 이무송 형과 결혼을 앞두고 급하게 살을 빼셔야 한다고 단식원에 들어가셨다. 거기는 냉장고를 쇠사슬로 감아놓는데 최초로 그걸 뜯으셨다”며 그녀의 남다른 먹성을 폭로했다. 그러나 노사연은 부정하기는커녕 “냉장고를 뜯어서 퇴소당했다”며 쿨하게 인정해 시청자들을 폭소하게 했다. 사진제공=KBS2 ‘해피투게더3’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한심과 안심 사이…박근혜와 트럼프의 공약 파기 경쟁

    한심과 안심 사이…박근혜와 트럼프의 공약 파기 경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핵심 공약 중 일부가 벌써부터 수정, 연기되거나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공약 중 대부분은 미국 내 보수 지지층의 대대적 환호를 이끌어냄과 동시에 진보진영의 격렬한 반대를 유발했던 것들이다. 트럼프의 이 같은 ‘불성실’은 일부 국민들로 하여금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역설적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 한편 채 절반에 미치지 못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공약 이행율은 현 정부의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국정운영을 드러내는 핵심적 증거로 다시금 조명되고 있다. 양국의 상황은 명료한 정치철학이 뒷받침되지 않은 선심성 공약이 남발됐던 결과라는 점에서 서로 유사하다. 논란을 야기하고 있는 두 정치인의 파기·축소 공약들을 살펴봤다. ◆박근혜 대통령 ●행복한 일자리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당시 대선 후보는 쉬운 해고 근절, 비정규직 차별개선, 최저임금제도 개선, 노사관계 개선 등의 세부공약을 아우르는 이른바 ‘행복한 일자리’ 공약을 내세웠다. 그러나 지난 2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발표에 따르면 ‘행복한 일자리’ 관련 공약 완전 이행률은 29%에 불과했다. 심지어 정부는 지난 1월 ‘공정인사’ 지침을 통해 기업이 임의의 판단에 따라 ‘저성과자’를 ‘일반해고’ 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근로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도입할 때 노조나 근로자 과반수 동의를 받도록 한 법규를 완화하는 ‘취업규칙 변경요건 완화’ 지침을 발표, 기업이 근로자들의 동의 없이도 ‘사회통념상 합리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경우 취업규칙을 바꿀 수 있게 했다. ●4대 중증질환 진료비 지원 박 대통령의 당초 약속은 4대 중증질환인 암, 심장, 뇌혈관, 희귀난치성질환에 대해 총 진료비, 즉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진료비 및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비를 모두 건강보험으로 급여할 것을 추진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공약은 축소돼 환자 부담이 큰 3대 비급여에 대한 지원은 제외하고 일부 고가항암제 등에만 건강보험을 더 적용하는 안으로 축소됐다. 3대 비급여란 선택진료비, 상급 병실료, 간병비를 말한다. ●65세 이상에 월 20만원 지급 65세 이상의 모든 국민에게 월 20만원의 기초 연금을 지속적으로 지급하겠다는 공약 또한 축소됐다. 박근혜 정부는 기초연금 지급 대상을 소득 하위 70%로 한정하고 이들에게 국민연금 가입 기간과 연계해 월 10~20만 원의 기초연금을 차등 지급하되 국민연금 장기 납부자에 대해서 기초연금 상한액 20만원을 모두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과정 공약 누리과정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니는 만 3~5세 어린이들의 교육과 보육을 위해 2012년부터 실행된 정부 주도하 표준 교육 내용이다. 지난 대선 때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영유아 보육 및 교육에 대한 국가 완전 책임 실현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누리과정 예산 전액을 정부에서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자체의 누리과정의 재원인 지방교육재정 교부금을 증액하지 않은 채 지자체들에 해당 예산 편성 책임을 전가하면서 보육대란을 야기했다. ●국민 합의 없는 민영화 추진 금지 박 대통령은 철도를 비롯한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를 추진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당시 새누리당이 철도노조에 보낸 정책회신 공문은 “박근혜 후보는 국민의 뜻에 반하는 민영화를 절대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기간망인 철도는 가스·공항·항만 등과 함께 민영화 추진 대상이 아니다”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취임 이후 박대통령은 공공부문의 민영화 정책을 차례차례 추진 중이다. 지난 6월에는 전력소매와 가스도매 분야를 민간에 개방하면서 완전민영화 사전작업 의혹을 불러 일으켰으며 철도 및 의료에서도 정부의 민영화 시도를 둘러싼 마찰이 불거지고 있다. ●국민대통합 박 대통령은 과거 상처 받은 국민들의 마음을 치유, 하나로 모으겠다며 ‘국민 대통합’ 공약을 내세우고 그 세부사항으로 부마민주항쟁 피해자 및 유신 긴급조치 피해자 보상 등을 약속했다. 이 중 ‘부마민주항쟁 관련 피해 유족에 대한 보상과 예우’ 공약에 대해서는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가 구성돼 부분적 이행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긴급조치 피해자 명예회복’ 공약은 사실상 폐기됐으며 부마민주주의 재단 설립 등 나머지 3개 공약 역시 전혀 이행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약과는 별개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5%대로 추락하면서 역설적으로 ‘95%의 국민대통합’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쌓았다는 비아냥도 나오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오바마케어 폐지 버락 오바마가 만든 의료복지제도 ‘오바마케어’의 철폐는 도널드 트럼프가 공화당 대선주자가 된 이후 지속적으로 내세웠던 공약이다. 그러나 당선 직후에는 완전철폐가 아닌 수정으로 노선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환자의 건강상태를 이유로 보험사가 보험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고, 부모가 가입한 보험으로 자녀가 수년 동안 추가 보험적용을 받을 수 있도록 한 2개 조항은 존속시킬 가능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무슬림 입국 금지 지난 2015년 말 트럼프는 무슬림(이슬람교 신자)들의 입국을 전면 금지하겠다고 선언해 미국 내 무슬림 반대자들의 지지를 빠르게 획득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연방의회 방문에서는 무슬림 입국금지를 요청할 것인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명확히 답변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의 대변인 스티븐 청은 “우리는 ‘모든 무슬림’이라고 말한 적 없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트럼프의 과거 발언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멕시코 장벽 건설 불법 이민자 추방을 주장하는 트럼프는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에 거대 장벽을 설치, 불법 이민을 막겠다는 강경정책을 약속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장벽의 건설비용은 멕시코 정부에서 전액 부담토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실제로 강경 이민 반대론자 크리스 코박 캔자스 주 총무장관이 트럼프 인수위에 합류하면서 계획 자체의 철폐가 이루어질 가능성은 낮아졌다. 그러나 트럼프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계획에 대한 의견이 통일되지 않고 있다. 트럼프는 “공화당 의회의 제안대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아닌 울타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 중국 45% 관세 대선 당시 내세웠던 ‘중국산 제품 45% 관세부과’ 공약에 대해서는 ‘와전된 것’이라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이 공약은 미국의 제조업 활성화를 위해 내세웠던 것이지만 트럼프의 자문 윌버 로스는 “모든 중국산 제품에 4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것은 그가 한 말이 아니며 그의 의도 역시 아니다”면서 “그가 실제로 얘기한 것은 만약 중국 위안화가 45% 과대평가된 것으로 드러나고, 그들이 우리와 협상을 하지 않는다면, 협상 수단으로 45% 만큼의 관세로 그들을 위협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힐러리 구속 유세 당시 트럼프는 국가기밀 누설 스캔들에 휩싸인 힐러리에게 자신이 당선될 경우 ‘수감 시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등 강력한 공세를 폈다. 그러나 당선 직후 트럼프의 태도는 돌변, 힐러리 구속 수사 문제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측근들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힐러리를 투옥시킬 의향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EU고위관리 “트럼프·푸틴·에르도안은 유럽 망치는 독재자 3인방”

    유럽의회 한 고위관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유럽을 위기로 몰아간다고 비난했다.  23일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EU측 대표인 기 베르호프스타트 유럽의회 의원은 영국 측 대표인 데이비드 데이비스 브렉시트 장관과 회동한 뒤 이들 지도자를 ‘독재자 집단’이라고 칭했다.  벨기에 총리 출신인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그들은 서로를 좋아할 뿐 아니라 한 가지 공통점도 있다. 바로 우리의 사고방식과 가치관, 유럽의 자유 민주주의를 강타하고 파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과 에르도안 대통령은 권위주의적 철권통치를 강화한 대표적 현직 국가정상이며 트럼프 당선인도 선거기간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하며 반세계화 시각을 드러냈다. 또한 이들은 서로를 향해 호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 수석전략가로 임명한 스티브 배넌에 대해 “그는 극우 웹사이트이자 백인우월주의 본산인 ‘브레이트바트’를 프랑스 파리와 독일 베를린에도 개설해 양국의 선거를 망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수의 화염방사기’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배넌이 창업한 온라인매체 브레이트바트는 이민 반대와 유대인·무슬림 반대 등을 표방한 ‘대안 우파’(알트 라이트)의 선봉으로 꼽힌다.  베르호프스타트 의원은 또 반이민 정당 영국독립당 나이절 패라지 과도대표를 미국주재 영국 대사로 제안한 트럼프에 대해 “영국 대사들 임명권을 놓고 영국 여왕과 장난을 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그런 트럼프와 패라지를 향해 “워싱턴에는 광대 한 명이면 충분하다”고 비꼬기도 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9·11 테러 때처럼… 코백 ‘무슬림 등록제’ 제안

    9·11 테러 때처럼… 코백 ‘무슬림 등록제’ 제안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대통령 당선자 내각에서 국토안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 코백(50) 캔자스주(州) 주무장관이 잠재적 테러리스트의 입국을 금지하는 등 과거 9·11 테러 직후 수준의 강력한 출입국 제도를 제안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AP 등에 따르면 트럼프는 전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코백과 45분간 면담했다. 당시 코백은 클럽에 들어가면서 실수로 그가 준비해 간 문서를 언론사 카메라에 노출해 주목받았다. 반(反)이민론자인 그가 만든 서류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개요가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취임 이후 365일간 코백의 국토안보부 계획’이란 제목의 문건에는 2002~11년 시행된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NSEERS)를 재도입하겠다는 내용이 최우선 과제로 제시됐다. 미국은 9·11 테러가 발생한 다음해인 2002년부터 이 제도를 시행해 이라크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테러단체 소재지로 알려진 국가 출신 16~45세 남성 입국자에 대해 지문 채취와 심층 면접, 사진 촬영, 주소지 정기 보고(30일 이상 체류 시) 등 까다로운 절차를 요구했다. 테러와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이들의 미국 입국을 사전에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하지만 행정 비용에 비해 성과가 적고 중동 국가의 반미 성향만 키운다는 비판이 제기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2011년 폐지했다. 코백은 이 제도를 보완해 되살리겠다는 것이다. 이 등록제는 트럼프가 대선후보 시절 공언했던 ‘무슬림 전면 입국 금지’보다 한결 완화된 조치이긴 하다. 하지만 테러 위험 국가에서 온 여행자를 상시 감시하는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어서 사실상의 ‘무슬림 등록제’로 여겨진다. 다분히 이슬람 국가를 겨냥한 제도인 만큼 종교 차별 논란도 불거질 전망이다. 코백의 문서에 들어간 방안은 트럼프의 대선 공약과 다르지 않다. 이 때문에 누가 국토안보부 장관이 돼도 코백이 내놓은 아이디어와 비슷한 내용의 강경 기조 이민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가 그(코백)를 국토안보부 장관으로 얼마나 심각하게 고려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면서도 “그는 트럼프의 출입국 정책에 강력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고 전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무슬림 환영합니다

    무슬림 환영합니다

    21일 ‘무슬림 웰컴’ 식당으로 선정된 서울 중구 을지로 사찰음식 전문점 ‘고상’에 히잡을 쓴 손님이 들어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방한한 모슬렘(이슬람교도) 관광객을 위해 ‘모슬렘 친화레스토랑 분류제’를 시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 佛대선 경선 피용 깜짝 돌풍 사르코지 정계 은퇴시켰다

    佛대선 경선 피용 깜짝 돌풍 사르코지 정계 은퇴시켰다

    내년 4월 치러지는 프랑스 대선을 앞두고 중도 우파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투표에서 온건파이면서도 이민과 동성애에 단호한 입장을 보이는 프랑수와 피용(62) 전 총리가 깜짝 1위에 올랐다. 반면 이슬람 극단주의자와 테러, 난민 문제에 강경한 입장을 보인 니콜라 사르코지 전 대통령은 3위에 그쳐 내년 대선 출마가 좌절됐다. 르몽드 등 프랑스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치러진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 1차 투표에서 92% 개표 결과 피용 전 총리가 44.1%로 1위, 알랭 쥐페 전 총리가 28.6%로 2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사르코지는 20.6%로 3위에 그쳤다. 이날 투표에서 1~2위에 오른 피용과 쥐페는 오는 27일 2차 결선투표를 거쳐 공화당 대선 후보로 결정된다. 현지 여론조사기관인 오피니언웨이는 27일 공화당 2차 결선투표에서도 피용이 54%를 얻어 46%를 얻은 쥐페를 꺾고 공화당 후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의 집권 사회당은 경기회복 지연과 10%에 달하는 높은 실업률, 잇단 테러 등으로 인기가 크게 떨어져 재집권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로 확정될 경우 포퓰리즘의 기세를 이어받은 극우 정당인 마린 르펜 국민전선 대표와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도 있다. 당초 쥐페와 함께 양강구도를 이루던 사르코지가 결선 진출에 실패한 것은 무슬림과 이주민을 향한 혐오발언으로 유권자의 반감을 샀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르코지는 패배를 인정하면서 “공직과 정계에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면서 결선투표에서 피용 전 총리에게 투표해 달라고 당원들에게 부탁했다. 1981년 27세에 사상 최연소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피용은 2007~2012년 사르코지 전 정부에서 5년간 총리로 지냈다.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을 듣는 그는 유로존 채무 위기가 닥치기 전에 이를 경고했다. 감세와 노동시장 유연화 등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추진했던 신자유주의적 정책인 ‘대처리즘’ 신봉자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그는 경선 기간 “어디서나 프랑스 국민은 자신의 에너지를 빼앗는 관료제도에서 벗어나고 싶다고 내게 말했다”며 자신이 당선되면 공무원 50만명을 감축하겠다고 약속했다. 시장주의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복지비용이 유럽 최고 수준인 프랑스에서 인기 없을 법한 이런 공약을 내걸고도 공화당 경선에서 선두를 차지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유럽언론은 분석했다. 다만 그는 온화한 성품에도 동성애와 이민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민자 수를 최소화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IS·탈레반 “미치광이 트럼프가 당선돼 대원 모집 더 쉬워졌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탈레반 지도부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성전(聖戰)을 수행하는 대원 모집이 더 쉬워지게 됐다”고 밝혔다고 영국 인디펜던트 등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프가니스탄 주재 IS 최고 사령관 아부 오마르 호라사니는 트럼프에 대해 “완전히 미치광이”라고 부르며 “무슬림에 대한 그의 완전한 혐오 덕분에 우리는 일을 더 수월하게 할 수 있게 됐다. 우리는 수천명을 모집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호라사니는 이어 “우리 지도자들은 미국 대선 과정을 면밀히 주시해 왔다”며 “미국인들이 스스로 무덤을 팔 것이라고 예상은 못했지만 그들은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버락 오마바 미국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자를 비교하며 “오바마는 트럼프보다 조금 더 지능적인 온건 성향의 불신자”라고 묘사했다.  또다른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 탈레반도 “트럼프가 선거 운동 기간 일삼았던 허언장담이 대원 모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이는 트럼프의 극단적 발언이 서방에 있는 청년 무슬림들을 자극해 IS나 탈레반 가입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무슬림들의 미국 입국 금지”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다. 트럼프는 선거 막판에 “테러를 수출한 역사가 있는 국가로부터 이민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겠다”며 수위 조절에 나섰지만 이슬람권에서는 그가 이슬람 혐오자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스웨덴 유명 셰프, ‘트럼프 닮았다’는 이유로 집단폭행

    스웨덴의 유명 셰프가 미국 대통령 당선자 도널드 트럼프를 닮았다는 이유로 집단 폭행당하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스웨덴과 유럽 현지 언론은 유명 셰프인 안데르스 벤델이 남부에 위치한 말뫼의 거리에서 3명의 무슬림에게 폭행당해 중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 12일 새벽 벌어졌다. 벤델은 이날 일을 마치고 퇴근하다 무슬림 3명과 우연히 마주쳤다. 이어 날아온 것은 그들의 주먹과 발길질. 벤델은 "그들은 내가 트럼프와 닮았다고 생각한 것 같다"면서 "이중 2명은 나의 팔을 붙잡아 꼼짝 못하게 한 뒤 나머지 한 명이 나를 폭행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20대 이상은 맞은 것 같다"면서 "눈, 코, 입이 퉁퉁 부은 것은 물론 코뼈가 내려앉고 오른쪽 손가락도 부러졌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벤델 셰프는 TV 출연을 통해 명성을 얻었으며 특히 반인종차별주의자로 알려져 있어 이번 사건이 더욱 억울할 법하다. 또한 사진 상으로 보기에도 금발을 제외하고는 트럼프와 닮았다고 보기에는 무리.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건을 접수받고 수사 중에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에 화가 난 무슬림들이 벌인 화풀이성 폭력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불법체류 300만명 추방”… 트럼프 ‘反이민’ 현실화

    마약·범죄집단 조직원 등 대상 美-멕시코 간 장벽 건설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취임하면 곧바로 불법이민자 중 범죄전력을 가진 200만~300만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불법이민자 추방을 전담할 이민군 창설 계획은 보류 의사를 밝혔다. 낙태 반대 및 총기 옹호 입장을 가진 대법관을 지명하겠다고 강조해 연방대법원의 보수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13일(현지시간) CBS 방송의 ‘60분’과 가진 인터뷰에서 “불법 이민자 중 200만명 혹은 300만명에 달할 수도 있는 범죄자, 범죄기록 보유자, 범죄집단 조직원, 마약 거래상을 추방하거나 감금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과 멕시코 사이에 장벽을 건설할 것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부분적으로는 장벽이 될 수 있고 일부는 울타리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중에서도 범죄전력이 있는 사람만 추방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1100만명에 달하는 불법이민자 모두를 추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없애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당선자가 불법이민자 추방을 전담할 이민군 창설을 계획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고 소개했다. 미국 전역에서 벌어지는 반트럼프 시위에 대해 그는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며 “우리는 미국을 다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또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받지 않을 것이며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40만 달러(약 4억 7000만원)로 트럼프의 재산은 약 37억 달러(4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감세와 건강보험제도 손질 등 할 일이 너무 많다”며 “거창한 휴가를 가지는 못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대선과정에서 공개를 거부했던 소득신고서를 적절한 시점에 공개할 것이라고도 말했다. 현재 공석인 대법관에 대해 그는 “낙태에 반대하는 보수적 법관을 지명할 것”이라며 “낙태를 하려면 낙태가 허용된 주로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성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대법원에서 이미 결정된 문제로 다시 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자신의 당선 후 무슬림과 히스패닉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한 것에 대해 그는 “그 소식을 듣고 매우 놀랐다”며 “그런 짓을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특별검사를 지명해 수사하겠다고 언급한 것을 놓고 분명한 답을 피하며 “그들은 좋은 사람으로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배넌은 수석전략가로… ‘反엘리트’ 마케팅 잇기 포석

    배넌은 수석전략가로… ‘反엘리트’ 마케팅 잇기 포석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3일(현지시간) 스티븐 배넌(62) 트럼프 캠프 최고경영자(CEO)를 백악관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으로 발탁했다. 미 정계 ‘아웃사이더’인 트럼프가 주류 정치인인 라인스 프리버스를 비서실장에 임명한 데 따른 지지층의 반발을 누그러뜨리고 배넌 특유의 ‘반(反)엘리트’ 마케팅 전략을 대선 뒤에도 이어 가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배넌은 보수성향 인터넷매체 ‘브레이트바트’의 공동창업자로 지난 8월 트럼프 진영에 영입돼 현장을 진두지휘한 강경 보수주의자다. 트럼프가 무슬림계 전몰군인 유족을 비하해 지지율이 폭락하자 캠프를 정비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로 위촉됐다. 이후 초강경 이민공약 등을 앞세워 대선 판도를 뒤흔들어 위기의 트럼프를 구했다. 버지니아공대를 졸업한 뒤 조지타운대에서 국가안보연구로 석사를 받았고 하버드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그가 만든 브레이트바트는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은 물론 폴 라이언 등 공화당 내 반대파도 서슴없이 공격하며 ‘트럼프 홍보’의 최일선에 섰다. 블룸버그는 그를 ‘미국에서 가장 위험한 정치 공작가’로 묘사하기도 했다. 트럼프 캠프에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가 경질된 코리 루언다우스키도 그를 ‘전형적인 길거리 싸움꾼’이라고 평가했다. 극우 성향의 배넌이 트럼프 행정부의 수석전략가 겸 수석고문에 지명된 것은 다분히 엘리트 정치를 혐오하는 골수 트럼프 지지세력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존 스누누 전 뉴햄프셔 주지사는 “배넌에 대한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대통령이 친밀하다고 느끼고 스스럼없이 조언을 구할 수 있는 인물이라면 (누구든) 수석고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트럼프 대통령 연봉 1달러만 받는다…오바마 현재 연봉은 얼마?

    트럼프 대통령 연봉 1달러만 받는다…오바마 현재 연봉은 얼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3일(현지시간) “대통령 연봉으로 1달러만 받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CBS 방송 ‘60분’ 인터뷰를 통해 “1년에 1달러만 가져갈 것”이라면서 대통령 연봉이 얼마인지조차 모르지만 “그것을 받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미국 대통령 연봉은 2001년 이후 40만 달러(약 4억700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있다. 그는 또 낙태 합법화에 대해서는 반대를, 동성 결혼 합법화에 대해서는 찬성의 뜻을 드러냈다.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합법 판결을 내린 동성 결혼에 대해서는 “괜찮다”면서 대법원에서 이미 “결정된” 문제로, 대법원에서 그 문제를 재논의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는 그의 당선 이후 무슬림과 히스패닉 등 소수인종에 대한 증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데 대해 “그 소식을 듣고 슬퍼졌다. 그러한 행위를 중단하라”면서 “그것은 끔찍한 일이니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다. 나는 이 나라를 화합하게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최대 1100만 명에 달하는 불법 이민자들을 전원 추방하지 않고 일부는 구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또 미국과 멕시코 간 장벽을 건설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변했다. 이어 힐러리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수사와 관련 “나는 그들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 그들은 좋은 사람들”이라며 “다음에 다시 만날 때 매우 만족할만하고 명확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완화된 입장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분열하는 美… 트럼프 당선후 3일간 혐오행위 200건

    초중고서 최다… “브렉시트 때와 비슷”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지 사흘 만에 흑인, 이민자 등을 겨냥한 혐오 행위가 200여건으로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기간 흑인, 이민자, 무슬림,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들을 향해 차별적 발언을 해 백인들의 혐오를 조장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미국 인권단체 남부빈민법센터(SPLC)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오후 5시까지 언론 보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직접 제보로 파악한 혐오에 따른 괴롭힘, 협박 건수가 9일부터 11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201건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혐오 행위자의 대부분은 트럼프의 당선을 언급하며 흑인, 이민자 등을 괴롭히거나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SPLC의 헤이디 베이리치 대변인은 “혐오 행위가 불과 3일 사이에 200건 넘게 발생한 경우는 처음이다”라며 “이 정도 규모의 혐오 행위는 보통 수개월에 걸쳐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베이리치 대변인은 “이런 현상은 영국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투표 이후 혐오 범죄가 급증한 것과 유사하다”고 말했다. 201건의 혐오 행위 중 흑인에 대한 혐오 행위가 50여건으로 제일 많았고, 이민자, 무슬림, 성소수자, 여성에 대한 혐오 행위가 그 뒤를 이었다.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트럭을 타고 가던 백인 남성 3명이 신호등 앞에 멈춰 있던 흑인 여성에게 “흑인 목숨은 엿 먹어라”고 외치고 웃은 뒤 “트럼프”를 연호한 사례가 신고됐다. 펜실베이니아대학에서는 흑인 신입생들이 SNS를 통해 폭력적이고 인종차별적이며 혐오스러운 이미지와 메시지를 받는 사건이 발생해 대학이 연방수사국(FBI)에 사이버범죄 수사를 의뢰했다고 ABC는 전했다. 워싱턴주의 한 식당에서는 한 무리가 “벽을 쌓자”고 외치며 히스패닉을 향해 “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으면 당장 짐을 싸라”, “스픽(스페인어를 쓰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단어)들은 꺼져라”고 위협했다고 SPLC는 소개했다.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대학에서는 남성 두 명이 트럼프가 무슬림의 입국을 금지해야 한다고 했던 발언을 언급하며 히잡을 쓴 여학생에게 강도 행각을 벌였으며, 미시간대학에서는 한 남성이 히잡을 쓴 여성을 총으로 위협하며 히잡을 벗을 것을 강요했다. 혐오 행위가 제일 많이 발생한 장소는 40여건이 보고된 초·중·고등학교이며, 그다음으로는 대학, 회사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세 흑인 여학생은 대선 다음 날 학교에서 한 남학생으로부터 “이제 트럼프가 대통령이다”라며 “나는 너를 포함해 내가 발견하는 모든 흑인을 쏘겠다”고 협박했다고 SPLC는 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美 트럼프 시대] 벌써… 트럼프 공약 줄줄이 후퇴

    [美 트럼프 시대] 벌써… 트럼프 공약 줄줄이 후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그동안 밝혀 온 ‘레토릭’ 공약 일부에 대한 뒤집기에 나섰다. 특히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 멕시코 국경 장벽 설치, 무슬림 입국 금지 등 대선 기간 주장해 온 공약에서 한 발짝 뒤로 물러나는 듯한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역점 사업인 오바마케어의 일부 조항을 존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오바마케어의 폐기와 대체를 주장해 왔는데, 부분 존치 의사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10일) 회동에서 폐기 공약의 재고를 요청했다”며 “나는 그에게 제안을 살펴보겠으며 그의 뜻을 존중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자는 환자의 건강 상태를 이유로 보험사가 보험 적용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한 조항 등 오바마케어에 포함된 최소 2개 조항을 유지하는 것은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설치해 불법 이민을 막고 마약 반입을 차단하겠다는 초강경 이민정책에 대해서도 완화된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을 맡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은 “멕시코 정부가 비용을 대도록 하는 데는 매우 많은 시간을 쏟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고, 역시 부위원장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장벽 건설에는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물러섰다. 무슬림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공약도 대선판을 뜨겁게 달궜지만 뒤순위로 밀려나는 모습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지난 10일 워싱턴DC 연방의회를 방문한 자리에서 “의회에 무슬림 입국 금지를 요청할 것이냐”는 질문에 구체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이민 반대론자인 크리스 코박 캔자스주 총무장관이 인수위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초강경 이민정책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이와 함께 모든 중국산 제품에 45%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과 모든 자유무역협정(FTA)을 재협상하겠다는 공약 등도 후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 자문역 윌버 로스는 “45% 관세 발언은 와전된 것”이라며 협상 카드임을 시사했다. 워싱턴 한 소식통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은 폐기 분위기이지만 조건에 따라 다시 협의될 수 있고,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 다자 협정에 대한 재협상은 고려할 수 있지만 한·미 FTA 등 양자 협정은 당장 검토 대상이 아닐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고교생 1000여명·화염병까지… 反트럼프 시위 더 과격해진다

    고교생 1000여명·화염병까지… 反트럼프 시위 더 과격해진다

    도로 점거자 등 이날까지 200명 연행… 맨해튼선 트럼프타워·호텔까지 행진 “트럼프는 나의 대통령이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 불붙은 반(反)트럼프 시위가 극에 달하고 있다. 9일 워싱턴DC와 뉴욕에서 시작된 시위가 10일 버지니아와 매사추세츠, 일리노이, 텍사스, 캘리포니아 등의 50여 도시로 확산됐다. 시위에 고교생이 참여하고 화염병이 등장하는 등 과격해지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에서는 도로를 점거한 시위대 20여명이, 오클랜드에서는 경찰에 화염병 등을 던진 시위대 30여명이 체포됐다. 전날 뉴욕에서 붙잡힌 65명을 포함하면 이날까지 200여명이 연행됐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고교생 1000여명이 시위에 참가하는 등 시위대 상당수는 대학생과 히스패닉, 흑인, 무슬림 등 트럼프의 성·인종·종교 차별 언행에 피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이들이라고 CNN 등이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당선자가 거주하는 뉴욕 맨해튼은 수천명이 시위에 나서 ‘트럼프타워’와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등까지 행진했다. 맨해튼에서 옷집을 경영하는 그렉 심슨은 “트럼프의 당선을 받아들일 수 없어 상점 문을 닫고 시위에 동참했다”며 “어제부터 트럼프를 뽑은 손님은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은 트럼프 관련 건물 근처에 바리케이드와 콘크리트벽을 설치하고 시위대의 접근을 막았으나 일부 시위대는 담을 넘어 전진하기도 했다. 워싱턴DC에서도 수백명이 최근 개장한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까지 행진하며 “트럼프는 물러나라”고 외쳤다. 경찰 당국은 반트럼프 시위는 주말로 가면서 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보다 더 많은 표를 얻고도 선거인단 수에 밀려 패한 힐러리 클린턴이 당선돼야 한다는 주장도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청원사이트 ‘체인지’에는 12월 19일 대통령을 공식 선출하는 주별 선거인단이 클린턴을 뽑도록 촉구하는 청원이 개설돼, 서명자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청원 개설자는 “클린턴이 득표 수에서 이겼으므로 대통령이 돼야 한다. 트럼프는 대통령이 되기에 부적합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대통령 당선자가 바뀐 사례는 없다. 시위가 계속되자 트럼프 당선자는 이날 밤 트위터에 “(우리는) 매우 개방적이고 성공적인 대선을 치렀다. (그런데) 지금 전문 시위꾼들이 미디어에 의해 선동돼 (나의 당선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매우 불공정하다”며 격하게 반응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자 측은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의혹에 대한 수사 의지를 밝히면서 후폭풍을 예고했다. 트럼프 당선자의 측근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은 이날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클린턴재단은 심각하고 충격적 문제가 있다”며 “그것이 내가 오바마 대통령의 (클린턴에 대한) 사면에 반대하는 이유”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바마 대통령은 클린턴이 무죄인지 유죄인지 (사법)시스템에 맡겨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 정부의 수사를 차단하기 위해 퇴임 전 클린턴이 저질렀을 수 있는 범죄에 대해 사면을 단행할 수 있다는 것이 법조계 관측이라고 미 언론은 전했다. 트럼프는 지난 9일 당선자 신분으로 “힐러리는 매우 오랫동안 힘들게 일해 왔다”며 “우리는 국가를 위한 그녀의 크나큰 봉사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해, 실제로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수사가 진행될지는 불투명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첫 反과학적 대통령”… 짐싸는 외국인 인재들

    이민자에 강경·과학엔 무관심 뇌연구 등 기초연구 지원 줄 듯 “전 세계 과학연구에 재앙 될 것” “트럼프는 역사상 첫 반과학적 대통령(the first anti-science president)이 될 것이며, 그에 따른 결과는 놀라울 정도로 매우 심각할 것이다.” 기업인이자 리얼리티쇼 진행자인 도널드 트럼프가 9일 새벽(현지시간)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지구촌의 많은 과학자가 충격과 불안감에 휩싸였다. 과학자들은 대통령 선거운동이 벌어졌던 18개월 동안 트럼프는 과학계와 어떤 접촉도 갖지 않았고 과학 이슈에 대해서도 무관심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세계적 과학저널 양대 산맥인 ‘네이처’와 ‘사이언스’도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되자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과학계의 이런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미국 내 연구자들 사이에서는 “과학과 연구, 교육은 물론 지구의 미래를 고려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최악의 상황”이라는 반응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자들은 트럼프가 선거 기간 “무슬림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겠다”, “멕시코 국경에 벽을 쌓겠다”는 등 이민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표시한 데 대해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과학계를 떠받치고 있는 것은 재능 있는 외국인 과학자들인데 트럼프의 이민정책이 현실화될 경우 이들이 미국 내 연구기관이나 대학에서 연구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세포생물학회 공공정책 분과의 케빈 윌슨 박사는 “트럼프의 당선이 미국행에 관심 있는 유능한 외국 과학자들에게 찬물을 끼얹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걱정했다. 에머리대에서 환경과학을 연구하는 머리 러드 박사도 네이처와의 인터뷰에서 “본국인 캐나다로 돌아갈 생각”이라며 “과학계에서는 이미 트럼프가 대통령이 될 경우 기초과학에 대한 예산은 물론 범정부적 지원이 줄어들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버락 오바마 정부는 뇌 연구를 위한 ‘브레인 이니셔티브’, 유인 화성탐사,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프로젝트, 친환경 에너지 개발 등 굵직굵직한 연구계획을 발표하는 등 과학연구에 적극적이었다. 반면 트럼프는 선거 기간 내내 놀라울 정도로 과학 분야에 대한 언급이 없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주요 과학 프로젝트에 대한 폄하만 있었다고 네이처와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트럼프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중국의 거짓말’이라며 클린에너지 정책을 폐기하고 석유, 석탄 같은 화석연료의 지속적 사용을 강조하는 한편 파리 기후협약 탈퇴를 주장해 왔다. 이뿐만 아니라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구 저궤도에서 활동하는 군수기지’라는 표현을 쓰면서 현재 유인 화성탐사나 심우주 탐사 같은 기초연구보다는 상업적 우주산업의 역할 확대를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클 오펜하이머 프린스턴대 교수는 “트럼프의 당선은 생물학을 비롯한 기초과학과 기후변화, 우주탐사 분야 지원 등 미국 내 문제가 아니라 전 지구적인 과학연구에 악영향을 미치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트럼프 스톰] 떨고 있는 미국 스포츠, LA의 2024년 올림픽 도전 물거품 되나

    [트럼프 스톰] 떨고 있는 미국 스포츠, LA의 2024년 올림픽 도전 물거품 되나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의 45대 대통령에 당선돼 여러 부문에서 그가 취임 후에도 선거운동 때 공언했던 내용대로 정책을 펴나갈 것인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스포츠 분야라고 예외가 아닐 것이다. 영국 BBC가 10일(이하 한국시간) 트럼프의 당선이 스포츠계에 끼칠 수 있는 좋지 않은 영향들을 전망해봤다. 먼저 2024년 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내년 9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프랑스 파리, 헝가리 부다페스트를 놓고 대회 개최권을 결정하는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8월로 시계를 되돌리면,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를 지지하던 에릭 가르세티 LA 시장은 IOC 위원들이 트럼프가 당선되면 이 도시의 유치 노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전한 바 있다. 가르세티 시장은 “IOC 위원들은 우리에게 뭔가 해주고 싶은 말, 미국이 시선을 내부로만 돌리면, 그렇게 한 다른 나라처럼 세계평화나 진보, 우리 모두를 위해 좋지 않다고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올 여름 “일부가 다른 이들에게 견줘 우월하다고 주장하는 이기심의 세계”에 대해 언급했다. 그 언급은 무슬림의 이민을 막고 수백만명의 불법이민자들을 추방하겠다고 공언한 트럼프를 향한 것으로 비쳤다. 트럼프의 공약들은 다양한 나라와 문화를 포용하려는 IOC 위원들의 투표 성향과 어울려 보이지 않는다. 가르세티 시장은 “그들은 미국이 그렇게 이상하게 선회할지 궁금해한다”고 전했다.    다음은 2026년 월드컵.  미국이 유치 경쟁의 선두에 서 있음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FIFA는 대륙별 순환 개최 원칙을 갖고 있고, 축구 불모지로 여겨지다 메이저리그사커(MLS)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북미 대륙 전체로 축구 열기를 확산하는 데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더불어 본선 진출 국가를 40개에서 48개로 늘리려는 야심찬 계획까지 품고 있다. 여기에 올림픽을 개최하는 IOC와 마찬가지로 여러 나라가 힘을 합쳐 월드컵을 개최하는 방안까지 FIFA 수뇌부는 받아들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빅토르 몬타글리아니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 회장은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가 공동 개최 여부를 논의하는 테이블을 마련하는 등 모든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럴 경우 트럼프가 공언했던 멕시코 장벽 추진과 그로 인한 관계 악화가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월드컵 유치전은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고 확고한 재정 보증이 있을 때에만 성공할 수 있는데 두 나라 정부 고위 인사들이 이런 큰 이슈에 대해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상 테이블에 앉을 수 있다고 상상하는 일조차 쉽지 않다. 트럼프는 당선 소감을 발표하면서 “우리와 어울리려 하는 다른 모든 나라들과 어울려 지낼 것”이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12일 오전 미국과 멕시코가 2018년 러시아월드컵 예선을 치러 스포츠가 정치를 뛰어넘을 수 있는지를 보여줄 참이다.    셋째로 트럼프는 미국의 여러 무역협정을 손질하겠다고 공언했다. 국경 넘어 미국의 스포츠를 수출하려는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미국프로풋볼(NFL)과 미국프로농구(NBA), 미국프로야구(MLB)의 글로벌 확장 계획은 트럼프가 공약으로 내걸었던 수입 관세 부과와 충돌할 여지가 있다. 중국과 같은 나라들이 45%의 관세를 물어가면서 미국기업들이 주로 수익을 챙기는 경기들을 개최하려 하고 원정 팀과 리그에 이익이 돌아가는 관세협약을 맺겠다고 나설 것인가? 회의적이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런던은 열려 있으며 미국 스포츠 팀들이 방문해 경기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미국 팀들도 이제 근본적으로 다른 글로벌 경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법무부는 지난해 5월부터 FIFA 간부들에 대한 부패 수사에 나섰는데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지명한 법무부 장관이 이를 우선사항으로 계속 고려할지도 관심거리다. 현재 전 부회장 잭 워너와 제프리 웹이 미국 법원의 선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외에도 수많은 FIFA 간부들이 수사 선상에 올라 있지만 아직 기소되지 않았는데 새 법무부 장관이 이들을 제대로 기소할지 주목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언론 ‘샤이 트럼프’ 폄훼 망신… 편향보도에 지지율 착시까지

    美언론 ‘샤이 트럼프’ 폄훼 망신… 편향보도에 지지율 착시까지

    대부분 여론조사 “클린턴 우위” 트럼프 지지자 조사에 거짓응답 여론조사 비즈니스로 전락 비판 주류 언론, 실제 민심과 동떨어져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8일(현지시간)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여론조사를 통해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의 승리를 점쳤던 대다수 미국 언론도 세계적인 망신을 당했다. ‘여론조사 대참사’라고 부를 만한 이변의 이면에는 ‘샤이 트럼프’(shy trump)로 불리는 숨어 있는 트럼프 지지자와 이를 포착하지 못했던 여론조사 자체의 한계, 트럼프에게 부정적인 미국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가 초래한 착시 현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클린턴 후보는 악재로 꼽혔던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에 대해 두 번째 면죄부를 받으면서 근소한 우위를 굳혔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 방송이 지난 2~5일 1937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 결과 클린턴과 트럼프는 각각 47%, 43%의 지지율로 4% 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같은 기간 CBS방송 여론조사(1426명 대상)에서도 클린턴은 45%의 지지율로 41%에 그친 트럼프에 4% 포인트 앞섰다. 다만 로스앤젤레스타임스(LAT)와 남가주대학(USC)이 같은 기간 2935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48%로 클린턴(43%)에게 5% 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트럼프 “브렉시트 10배 충격 줄 것” 입증 선거 결과가 여론조사와 다르게 나오는 것은 여론조사에서 자신의 성향을 숨기지만 막상 투표장에서는 속마음을 드러내고 표를 찍는 경향이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그동안 “8일 선거 결과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의 10배에 해당하는 충격을 줄 것”이라며 여론조사가 지지층의 표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무슬림 비하, 여성 차별적 발언과 막말,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끊임없이 논란을 빚은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길 꺼리는 샤이 트럼프 유권자가 그만큼 많다는 주장이다. 미국의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지난 3일 “응답자들이 여론 조사원에게는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은 있을지 몰라도 샤이 트럼프 유권자는 일종의 신기루”라고 폄하했다. 그렇지만 결국 자신을 ‘미스터 브렉시트’로 지칭한 트럼프의 주장이 허풍이 아니었음이 이번 선거를 통해 입증됐다. ●전화 조사 방식 표본 신뢰도 낮아 전화로 실시되는 여론조사 자체의 낮은 응답률 때문에 표본의 신뢰도가 낮다는 지적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는 자신들이 실시해 온 여론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응답률의 변화를 관찰한 결과 1997년 36%였던 여론조사 응답률이 2012년 4분의1 수준인 9%로 줄었다는 연구 결과를 2012년 발표한 바 있다. 여론조사 기관은 표본의 대표성을 확보하고자 무작위로 전화번호를 추출하지만 전화를 받는 당사자 입장에서 무작위로 걸려오는 전화는 스팸 메일과 다름없게 생각한다는 분석이다. 통계로 만들 수 있는 답을 얻어내기가 그만큼 쉽지 않다는 뜻이다. 또한 여론조사 자체가 민심을 반영한다기보다는 선거 붐을 조성하는 비즈니스라는 준엄한 비판도 잇따랐다. 클린턴의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던 미국 주류 언론의 편향된 보도 태도와 이에 대한 불신도 미국 대중의 실제 민심과 여론조사의 괴리를 초래한 원인으로 꼽힌다. 클린턴은 미국의 100대 유력 언론매체 중 뉴욕타임스(NYT), WP를 비롯해 57개 언론사의 지지를 얻어냈지만 트럼프 지지를 표명한 언론사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플로리다 타임스 유니온 등 2곳에 그쳤다.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지난달 27~28일 미국 성인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2%는 그동안의 언론 보도가 클린턴에게 유리하게 편향됐다고 응답했다. 언론 보도가 균형 잡혔다고 답한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트럼프에 편향됐다는 의견을 낸 응답자는 8%에 불과했다. 미디어리서치센터(MRC)가 지난 6월 29일부터 10월 20일까지 ABC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저녁 시간 대선 뉴스를 분석한 결과 트럼프에 관한 보도 중 91%는 부정적 내용이었다. 단지 9%만이 긍정적인 보도였다. 클린턴의 경우 부정적 보도가 79%, 긍정적 보도는 21%였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변화’외면 주류 정치인·이메일 스캔들 심판했다

    미국 민심은 무섭고 냉정했다. 8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미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노린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리턴을 버리고 부동산재벌 출신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를 선택했다. 8년 전 대선에 첫 도전,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민주당 경선에서 패해 대선 진출이 무산됐던 클린턴은, 이번에는 경선에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지만 ‘아웃사이더’ 트럼프에게 결국 무릎을 꿇었다. ●클린턴家에 대한 식상함도 패배 원인 이번 대선에서 클린턴의 패배 요인은 다소 복잡하다. 클린턴은 1993년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퍼스트레이디’ 활동을 시작으로 20여년간 정·관계 요직을 거치며 국정 경험을 쌓은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지만, 그가 오랫동안 주류 정치인, 특히 클린턴가(家)라는 것이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워싱턴 정치와 주류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과 식상함이 결국 클린턴으로 향했고, 2008년에 이어 재도전했으나 주류 이미지를 바꾸지 못한 것이다. 특히 이메일 스캔들과 클린턴재단 등 문제가 끊임없이 제기됐고, 지난 7월 수사를 종결했던 미 연방수사국(FBI)이 최근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를 발표하면서 막판 지지율이 흔들린 것도 상당한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FBI 재수사 전까지 지지율이 최대 12%까지 차이가 났지만 이메일 스캔들에 다시 발목을 잡히면서 이에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시 결속해 투표율을 높이게 된 것이다. ●‘변화’ 주창 트럼프에 백인 유권자 호응 클린턴의 좌절은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나뉜 정치 현실뿐 아니라 보수·진보 등 성향과 인종, 성별, 교육, 종교 등에 따라 나뉜 미국인의 분열을 보여준다. 트럼프는 여성·이민자·무슬림 비하 등 끊임없는 막말과 극단적 공약으로 공포를 조장했지만, 그가 외치는 변화와 ‘미국우선주의’는 백인 노동자층을 중심으로 보수층, 장년층, 복음주의 유권자들에게 어필했고, 클린턴과 차별화하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발표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클린턴에 대한 유권자들의 비호감도는 트럼프와 비슷하게 높았다. 특히 백인 유권자들의 대다수가 클린턴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백인 남성 70%는 트럼프를 지지했고, 여성 43%도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클린턴은 히스패닉과 흑인, 아시안 등 유색 유권자의 지지를 많이 받아 왔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지지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았다. 출구조사에서 히스패닉 65%가 클린턴을 지지했고 27%는 트럼프를 뽑았다. 흑인의 87%는 클린턴을, 8%는 트럼프를 뽑았다. 이는 2012년 오바마 대통령이 받은 히스패닉과 흑인 지지율보다 5~6% 포인트 정도 낮은 것으로, 쏠림 현상이 있었지만 클린턴을 대통령으로 만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세대별로는 30세 이하 밀레니얼 세대의 54%가 클린턴을 지지했으며, 34%는 트럼프에게 표를 던졌다. 65세 이상 유권자의 52%는 트럼프를 지지했으며 45%는 클린턴에게 표를 던졌다. 이 역시 2012년보다 격차가 줄어든 것이다. ●오바마·미셸 여사 높은 인기도 역부족 이 같은 상황에서 클린턴은 플로리다,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아이오와 등 경합주뿐 아니라 민주당 텃밭이었던 위스콘신, 미시간 등까지 뺏기는 상황을 초래했다. 결국 경합주를 함께 돌며 공동 유세에 나섰던 오바마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의 높은 인기도 무용지물이었다. 하지만 클린턴이 가장 높고 단단한 유리천장에 도전한 것은 무엇보다 값진 일이고, 언젠가 깨어질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에는 충분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동산 왕 되겠다”고 3~4시간 자며 버틴 ‘아웃사이더’

    “부동산 왕 되겠다”고 3~4시간 자며 버틴 ‘아웃사이더’

    독일 이민자 집안 5남매 중 넷째… 백인 거주지서 성장 선생님에게 주먹질하던 다혈질… 부모가 군사학교 보내 수금으로 시작해 부동산 재벌… 네 차례 도산 경험도 신문 읽기로 하루 시작… “넌 해고야” 리얼리티쇼 스타덤 막말·성추문 파문 딛고 ‘역대 최고령 70세’ 취임 기록 성공한 사업가에서 방송사 인기 리얼리티쇼 진행자를 거쳐 백악관 주인이 된 도널드 트럼프(70)는 ‘미국 우선주의’를 기치로 내건 아웃사이더 돌풍의 주역이다. 1946년 6월 14일 뉴욕시 퀸스에서 태어난 트럼프는 아버지 프레드 트럼프와 어머니 메리 애니 사이의 5남매 중 넷째로 태어났다. 매리엔 트럼프 배리(78) 미 연방 제3항소법원 판사가 큰누나이며, 작은누나 엘리자베스 트럼프 그라우와 남동생 로버트 트럼프가 있다. 그의 형이었던 프레드 주니어는 1981년 43세의 나이에 알코올 중독으로 숨을 거뒀다. 트럼프 집안은 독일 서남부 카를슈타트 출신인 할아버지 프리드리히 드룸프가 16세 때인 1885년 미국에 이민 오면서 트럼프 일가를 이뤘다. 1892년 미국 시민이 된 드룸프는 미국식 이름인 트럼프로 이름을 바꾸고 숙박과 식당 사업을 해 큰돈을 모았다. 트럼프가 자란 뉴욕 퀸스는 백인 이외에는 거의 살지 않는 동네였다. 트럼프는 나중에 이곳에서 자란 것을 “오아시스”라고 회상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뉴욕타임스는 트럼프의 배타적 이민정책의 뿌리가 이곳에서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트럼프는 어린 시절 방이 23개, 화장실이 9개나 되는 대저택에서 보냈다. 엄격한 가정교육에도 트럼프는 사고뭉치였다. 초등학교 시절 선생님을 때려 눈 주위를 멍들게 할 정도였다. 아버지의 영향력 덕분에 퇴학 대신 가벼운 근신 처벌만을 받았다. 트럼프의 아버지는 그의 이런 성격을 걱정해 13세가 되던 1959년 트럼프를 뉴욕군사학교에 보냈다. 이곳에서 야구팀 주장을 맡을 정도로 뛰어난 리더십을 발휘했다. 일부에서는 당시 가혹한 신고식과 폭력이 난무하는 군사학교 문화에 잘 적응했다는 것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경쟁과 승리’ 욕망을 내면화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군사학교시절 야구에 뛰어난 기량을 보인 그는 지역신문에 ‘트럼프가 뉴욕군사학교의 승리를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 주인공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어린 시절부터 아버지를 따라 공사현장에 다니던 그는 13세 때 이미 불도저를 직접 운전하며 일을 도왔다. 1964년 뉴욕군사학교를 졸업한 트럼프는 배우나 프로듀서가 되고 싶어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영화학과에 진학하려 했으나 아버지의 뒤를 따라 부동산사업에 뛰어들었다. 뉴욕 브롱크스에 있는 가톨릭계 대학 포덤대학 경영학과에 입학한 그는 아버지의 후광을 이용해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스쿨에 편입했다. 그는 와튼스쿨에 편입하자마자 수강한 부동산개발 과목 첫 시간에 교수의 “왜 이 과목을 수강하는가?”라는 질문에 “저는 뉴욕 부동산업계의 왕이 되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그는 연방주택관리국의 저당권 상실 명단에서 정부 융자를 받았다가 저당권을 잃은 건물의 목록을 살피는 게 취미였다. 사업적 수완을 드러내자 아버지는 트럼프를 후계자로 지명했다. 1968년 대학을 졸업한 뒤 트럼프는 임대료를 수금하러 다니는 일부터 시작했다. 아버지로부터 1971년 ‘엘리자베스 트럼프 & 선’의 경영권을 물려받은 뒤 사명을 지금의 트럼프 그룹(The Trump Organization)으로 바꿨다. 하루에 3~4시간밖에 자지 않을 정도로 일 중독인 그는 특히 새벽에 일어나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신문 읽기였다. 트럼프는 “나는 다른 많은 사업가가 그러는 것처럼 경제면만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이 되는 한 다양한 분야의 기사를 읽으려고 노력한다”면서 “새로운 정보를 얻는 것은 내가 살아 있다는 느낌을 갖게 만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작 이번 대선에서 미국의 주요 언론 매체 100곳 중 트럼프를 지지한 언론사는 라스베이거스 리뷰저널과 플로리다 타임스유니언 등 2곳에 불과했다. 현재 포브스 추산 37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의 재산을 가진 트럼프지만 뉴저지주 애틀랜틱시티에 카지노를 세웠다가 도산하는 등 1991년부터 2009년까지 4차례의 도산을 겪기도 했다. 기업가로 성공한 트럼프가 더욱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2004년부터 2015년까지 진행한 NBC의 리얼리티쇼 어프렌티스(Apprentice) 덕분이었다. 견습생 참가자가 트럼프의 회사를 연봉 25만 달러에 1년 계약으로 경영하는 조건으로 경쟁을 벌이는 프로그램이었다. 매회 트럼프가 1명씩 해고해 마지막에 살아남은 1인이 승자가 되며 계약을 따낸다. 이 프로그램에서 그는 “넌 해고야!”라는 말을 유행어로 남겼다. 기업인과 방송인으로 성공을 거둔 트럼프는 정치에도 눈을 돌렸다. 2000년 대선에서 개혁당 소속으로 출마해 대권을 노렸으나 경선에서 탈락했다. 그는 특정 정당을 지지하기보다 편의에 따라 지지 정당을 바꿨다. 공화당(1987∼99년) 당적을 가졌다가 개혁당(1999∼2001년), 민주당(2001∼09년)을 거쳐 2009년 공화당으로 돌아왔다가 탈당했다. 2012년에 다시 공화당에 입당했다. 트럼프는 2015년 6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라는 표어를 내걸고 출마를 선언했다. 당시만 해도 트럼프의 출마는 기업인의 외도로 여겨지며 비웃음을 샀다. 경선 과정에서의 히스패닉과 무슬림에 대한 노골적인 인종차별적 발언은 오히려 기성 정치권에 불신을 드러내던 계층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성공했다. 이 과정에서 무려 16명의 쟁쟁한 경쟁자를 제치고 공화당 대선 후보가 되는 데 성공했다. 지난 7월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가 대선주자로 선출됐지만 마지막까지 그와 경선을 벌였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은 트럼프 지지 선언 대신 “양심에 따라 투표하세요”라며 갈등을 겪었다. 공화당 지도부의 도움 없이 필마단기로 선거운동을 벌였다. 우여곡절 끝에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맞대결을 벌인 그는 세 차례 진행된 TV토론에서도 클린턴을 향해 ‘추잡한 여자’(nasty woman)와 같은 막말을 내뱉은 데다 토론을 앞두고 불거진 음담패설 파문 등으로 지지율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3차 TV토론에서 선거결과 불복을 시사해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선거 11일을 앞두고 터진 연방수사국(FBI)의 이메일 스캔들 재수사와 양극화에 따른 상대적 박탈감에 시달리던 백인 노동자 계층이 대거 투표장을 찾으면서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역대 미국 대통령 최고령 취임 기록도 갈아치웠다. 종전 기록 보유자인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은 만 69세 349일에 대통령에 취임했다. 엔터테이너 기질이 강하고 여성편력이 있는 그는 첫째 부인 이반나 트럼프, 둘째 부인 말라 메이플스와 각각 이혼한 뒤 2005년 슬로베니아 출신 모델 멜라니아 트럼프와 세 번째 결혼했다. 5명의 자녀 중 출중한 미모와 뛰어난 능력, 언변을 자랑하는 이방카를 총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방카와 2009년 결혼해 트럼프의 사위가 된 재러드 쿠슈너(35)는 현재 정권인수위 팀을 꾸린 실세 중 실세다. 그는 최근 자신이 좋아하는 책으로 각각 1987년과 1990년 출간된 본인의 자서전 ‘협상의 기술’(The Art of the Deal)과 ‘정상에서 살아남기’(Surviving at the Top)를 꼽았다. 그는 1941년 영화 ‘시민 케인’과 1950년 영화 ‘선셋 대로’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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