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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키스탄, 인도 조종사 송환하기로…핵 보유국 전면전 위기 해소 국면

    파키스탄, 인도 조종사 송환하기로…핵 보유국 전면전 위기 해소 국면

    핵 보유국끼리 전면전 우려까지 나오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군사적 충돌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분위기다. 파키스탄이 양국 전투기 간 공중전 끝에 격추시킨 인도 전투기의 조종사를 전격 송환하기로 한 것이다. 임란 칸 파키스탄 총리는 28일 의회 연설에서 파키스탄군이 전날 생포한 인도 조종사를 다음날인 3월 1일 돌려보내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칸 총리는 “평화의 제스처로 이 조종사를 송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로써 지난 26일 인도 공군의 파키스탄령 공습, 다음날 양국 공군의 공중전 등 점점 격화하던 인도와 파키스탄 간 갈등은 빠르게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종사가 포로가 되면서 양국 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시한폭탄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됐지만, 하루 만에 긴장 완화 카드로 사용된 것이다. 파키스탄 정부가 전날 이 조종사와 관련해 영상을 공개하면서 인도 정부와 국민들은 모욕적으로 받아들이고 격앙했기 때문이다. 아비난단 바르타만이라는 이름의 이 조종사는 전날 파키스탄 공군기에 격추된 인도 공군 미그21 전투기를 몰고 있었다. 파키스탄군은 바르타만을 지상에서 생포한 뒤 신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은 애초 인도 조종사 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지만 이후 1명으로 수정했다. 바르타만의 억류 소식은 파키스탄 정부가 공개한 영상과 사진을 통해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영상 속에서 바르타만은 얼굴이 피범벅된 채로 눈이 가려진 상태였다. 그는 공포에 질린 듯 영상을 찍는 파키스탄 측 인물에게 “파키스탄군이 (화난) 군중으로부터 나를 구해줘서 감사하다”고 말하며 깍듯하게 존칭(sir)까지 썼다. 그 외에도 바르타만이 전투기에서 끌려나와 주민들로부터 구타를 당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도 온라인을 통해 확산됐다. 이 영상을 접한 인도 정부는 “천박하다”고 비판하며 거세게 반발했다. 이런 영상과 사진을 유포한 것은 포로를 보호해야 한다는 제네바 협정과 인권 관련 국제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인도 외교부는 자국 주재 파키스탄 대사 대리를 불러 강력히 항의하면서 “조종사를 즉시 플어주고 안전하게 돌려보내라”고 요구했다. 인도 정부뿐만 아니라 인도 국민들도 전국적으로 거세게 분노했다. 1971년 카슈미르 3차 전쟁 이후 48년 만에 전투기까지 동원해 공중전이 펼쳐져 양국 간 적대감이 높아진 상황에서 조종사 억류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에 파키스탄 정부는 영상 등을 삭제하고 적극적으로 수습에 나섰다. 칸 총리는 27일 오후 TV 성명을 통해 “앉아서 대화하자”면서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28일 오후에는 샤 메흐무드 쿠레시 파키스탄 외무장관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양국 간 갈등을 완화할 수 있다면 바르타만의 송환을 기꺼이 고려할 것”이라면서 유화 제스처를 보냈다. 쿠레시 장관은 “인도가 테러리즘에 관해 이야기하기를 원한다면 우리는 준비가 됐다”면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며 안정이 우리의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했다. 칸 총리가 곧이어 의회 연설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무슬림 인구가 많은 파키스탄은 힌두교가 주 종교인 인도에서 1947년 자치령 지정에 이어 1956년 공화국 선언으로 분리·독립했다. 이후 카슈미르 지역을 두고 군사 분쟁을 겪는 등 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도가 1974년 첫 핵실험을 한 이후 핵 보유국이 되자, 파키스탄도 비밀리에 핵 개발을 진행한 끝에 핵무기 보유국이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카슈미르 영토 분쟁이 인파 갈등

    카슈미르 영토 분쟁이 인파 갈등

    지난 26~27일 사실상 ‘핵보유국’끼리 공습을 벌이며 갈등의 소용돌이속으로 빠져든 인도와 파키스탄의 70년 분쟁 중심에는 카슈미르 영토분쟁이 있다. 현재 카슈미르는 파키스탄령(아자드 카슈미르)과 인도령(잠무 카슈미르)으로 분단돼 있다. 당초 이 지역은 힌두교를 신봉하는 봉건 지배자와 대다수 무슬림을 다스려 왔다. 영국 식민지를 겪은 뒤 1947년 인도·파키스탄으로 분리됐다. 인도가 지배하고 있는 잠무 카슈미르 지역의 대다수 구성원도 무슬림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주민들은 힌두교도가 대다수인 인도보다는 무슬림 국가인 파키스탄으로 귀속되기를 원하고 있다. 이 점이 끊이지 않는 갈등의 원인을 제공한다. 1947년 인도와 파키스탄 수립 이후 끊임없이 무슬림 과격세력들이 무력 봉기를 일으키면서, 인도에서 분리 독립을 시도했다. 인도는 이 때마다 파키스탄이 뒤에서 사주하고 이 같은 무력 봉기와 문제를 불러일으켰다고 비난하면서 파키스탄과 대립해 왔다. 이번 양국 충돌도 지난 14일 잠무 카슈미르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인도 경찰 40여명이 사망한 사건에서 비롯됐다. 인도는 늘 그러하듯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고, 파키스탄 정부는 자살폭탄 테러와는 무관하다며 “증거를 보여달라”고 반박하면서 대립했다. 종족 구성상 카슈미르가 파키스탄에 귀속되는 것이 순리라고 보는 시각이 크다. 그러나 인도라고 영토를 순순히 내놓을 리도 없다. 게다가 역사적으로 이 지역을 통치하던 봉건 지배층들은 힌두교도들이어서 인도도 양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당초 독립 초기인 1947년 10월 카슈미르를 지배하던 힌두교 지배층은 인도에 붙으려 했다. 이런 상황에서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무장세력들이 잠무 카슈미르의 핵심 도시인 스리나가르를 침공하면서 양국의 70년의 갈등의 불이 붙었다. 당시 카슈미르 봉건 지배자이던 마흐라자 하리 싱은 곧바로 인도에 지원을 요청했고, 분쟁은 이듬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그 뒤 두 나라는 유엔 중재로 한발 뒤로 물러났고, 카슈미르는 파키스탄령인 아자드 카슈미르와 인도령인 잠무 카슈미르로 분단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인도는 주민투표를 통해 잠무 카슈미르의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를 미루다가 잠무 카슈미르를 인도 연방의 하나로 편입해버렸다. 그 뒤 파키스탄은 1965년 수천 명의 게릴라를 앞세워 2차 전쟁을 일으켰다. 카슈미르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채 양측은 1947년의 휴전선을 사실상 국경인 정전 통제선(LoC)으로 교체해 유지해 오고 있다. 이번 갈등이 주목받은 것 중 하나는 양측이 48년 동안 지켜오던 LoC를 침범하면서 서로를 공격했다는 점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정우성 “우리나라, 난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있다”

    정우성 “우리나라, 난민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있다”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를 맡고 있는 배우 정우성이 “우리나라는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강조했다. 정우성은 28일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청년정책 토크콘서트 ‘우리 곁의 난민’에 참석해 ‘예멘 난민 신청자가 대한민국에 가져온 것들’이라는 제목으로 이야기를 했다. 이날 행사는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사회로, 공익법센터 어필의 이일 변호사,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김영아 대표, 예멘의 기자 출신 난민 지위 인정자 이스마일 등이 참석했다. 정우성은 “난민과 무슬림에 대한 검증되지 않은 정보가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져나갔고 이것이 결국 혐오와 배제로 이어졌다는 것은 우리사회가 한번쯤 생각해볼 중요한 현상”이라면서 “구성원들 모두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하는 건강한 사회였다면 500명이라는 난민신청자가 우리사회에 이렇게 많은 파장을 불러오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우성은 “제주도에 도착한 예멘인들에게 한국은 단기간에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룩한 나라이며, 문화가 풍부하면서 근면성실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국가다. 무엇보다, 목숨 건 피란을 선택한 난민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과 의지를 가진 나라”라고 난민의 눈에 비친 한국 사회에 대해 전했다. 정우성은 “난민은 더 나은 삶의 터전, 환경을 찾기 위해서 고국을 떠난 게 아니라 목숨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여정을 택한 것”이라고 거듭 강조한 뒤 “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죽임을 당하거나 박해를 당할 위험이 있는 본국으로 송환되지 않는 것이고, 난민이라는 신분을 인정받을 수 있는 나라로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정우성은 난민이 국제사회가 법적으로 보장하고 있는 신분임을 언급하며 “모든 인간에게 평등한 권리를 보장할 때 우리 인권도 주장할 자격이 생기는 것”이라며 정부와 여당이 더 많은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파키스탄, 하루 만에 인도 보복…전면전 치닫나

    파키스탄, 하루 만에 인도 보복…전면전 치닫나

    핵 보유국 간 공습은 처음…갈등 최고조 인도 ‘분쟁 핵심’ 카슈미르 지역에 비상령인도와 파키스탄이 분쟁지역 카슈미르에서 공군기를 동원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양국 갈등이 1971년 3차 전쟁 이후 최고조로 치달았다. 전면전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파키스탄 공군기는 27일 카슈미르 영토 분쟁지역에서 인도 공군기를 격추하고 지상에 폭탄을 투하했다. 인도 공군이 지난 26일 48년 만에 휴전선 격인 정전 통제선(LoC)을 넘어 파키스탄을 공습하자 바로 다음날 보복 공격을 가한 것이다. 사실상 ‘핵무기 보유국’끼리 공습을 주고받은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파키스탄군 대변인이 이날 트위터를 통해 파키스탄 공군이 정전 통제선을 넘어온 인도 항공기 두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파키스탄 측은 “공격이 파키스탄 영공에서 이뤄졌다”며 “인도 파일럿 한 명을 지상에서 체포했다”고 덧붙였다. 격추된 두 인도 항공기는 인도 공군 소속인 것으로 알려졌다.인도 측은 파키스탄 공군기가 오히려 인도 영공을 침범했다고 반발했다. 인도는 인도령 카슈미르(잠무 카슈미르주) 지역 4개 공항의 이착륙을 금지하는 등 비상 상황을 발령했다. 파키스탄도 영공 폐쇄 결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항공사들은 파키스탄 영공을 지나는 비행편을 취소하거나 우회하고 있다. 정전 통제선 부근 10여곳에서 26일 밤부터 총격전도 발생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앞서 인도는 지난 14일 잠무 카슈미르주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경찰 40여명이 사망하자 파키스탄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선언했다. 이어 인도 공군은 26일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사실상 국경인 정전 통제선을 넘어 파키스탄 내 바라코트 지역을 공습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은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한 뒤 지난 70년 동안 3차례의 전면전과 여러 차례의 크고 작은 무력 충돌을 겪었다. 힌두교와 이슬람교를 중심으로 갈라진 양국 분쟁의 핵심은 카슈미르였다. 다른 인도 지역과 달리 카슈미르 주민 대부분은 무슬림이었지만 지배층은 힌두교를 믿었다. 1947년 10월 파키스탄의 지원을 받은 무슬림 분리 세력의 무장 봉기가 이듬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첫 전면전으로 확대됐다. 인도령 잠무 카슈미르주는 무슬림 분리주의자들의 무장 봉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인도는 그 배후로 파키스탄을 지목하면서 보복을 가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양국은 1999년 인도 카길 지역의 무슬림 무장봉기를 계기로 대규모 국지전을 벌였으나, 이번 충돌은 1971년 이후 처음으로 전면전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美 민주 하원의원들 “종전선언해야”

    “종전한다고 해서 미군철수하는 것 아냐 카터 전 대통령·시민사회단체도 지지해”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의회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민주당 로 카나 하원의원실에 따르면 카나 의원은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하원에 입성한 한국계 앤디 김 의원 등 민주당 하원의원 18명과 함께 ‘한국전쟁 종전선언’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발의했다. 여성 첫 무슬림 하원의원인 일한 오마르, 당내 예비선거에서 중진을 꺾고 파란을 일으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스 의원, 대선 출마를 선언한 털시 개버드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이들은 결의안에서 “북미 상호 조치와 신뢰 구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고, “최종적인 한반도의 평화 정착 달성을 위한 분명한 로드맵을 제시하라”고 도널드 트럼프 정부에 촉구했다. 이들은 이어 “지미 카터 전 미 대통령과 많은 한국계 미국인, 그리고 시민사회단체들이 한국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특히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논란으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결의안에서 “종전을 한다고 해서 주한미군을 철수해야 하거나 북한을 합법적 핵보유국으로 인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히 선을 그었다. 결의안은 이어 “한국전쟁에서 숨진 미군 유해의 송환과 한국 및 한국계 미국인 이산가족의 상봉행사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카나 의원은 “남북 간 역사적 관계 개선이 한 세대에 한 번 올 법한 공식 종전의 기회를 만들어줬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평화를 이루기 위한 이렇게 드문 기회를 허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의 동맹국인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손잡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카나 의원은 또 카터 전 대통령뿐 아니라 많은 시민단체들도 한반도 종전선언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카터 전 대통령은 “거의 70년에 가까운 이 전쟁을 끝내는 데 도움이 될 이 중요한 결의안을 반긴다”면서 “나는 북한의 지도부와 대화하고 평화를 위한 최선의 길을 찾기 위해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했다. 전쟁의 위협을 종식하는 것만이 한국과 미국인 모두에게 진정한 안보를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며, 계속되는 긴장감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보는 북한 국민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저스트포린폴리시와 미주한인회, 우방국법사위원회 등 단체들도 한국전 종전 결의안 지지를 밝히고 나섰으며, 위민크로스DMZ 창립자이자 여성인권운동 아이콘인 글로리아 스타이넘도 이번 결의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고 카나 의원실을 통해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닝 히잡 팔면 되겠니” 위협에 데카슬론 판매 유보하기로

    “러닝 히잡 팔면 되겠니” 위협에 데카슬론 판매 유보하기로

    자유 평등 박애의 나라인 프랑스에서마저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 세계 최대의 스포츠용품 소매체인인 데카슬론이 무슬림 여성 달림이들을 위한 ‘러닝 히잡’ 판매 계획을 유보했다. 회사는 “연이은 공격”과 “전례 없는 협박”을 받아 부득이하게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부 정치인들은 러닝 히잡이 이 나라의 세속주의 가치관과 충돌한다고 주장했으며 일부 의원들은 이 브랜드의 보이콧까지 주장했다. 하비에르 리보이레 데카슬론 대변인은 26일(현지시간) RTL 라디오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이 순간 프랑스에서 이 제품을 판매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전에 히잡 판매 계획을 AFP통신에 밝히면서는 자신들의 결정이 “세계 모든 여성들이 스포츠에 접근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머리만 덮고 얼굴은 가리지 않는 가볍고 소박한 두건(헤드스카프)인 히잡은 다음달부터 49개국에서 판매에 들어가며 이미 모로코에서는 시판에 들어갔다. 미국의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2017년부터 프랑스에서 스포츠 히잡을 마케팅하고 있어서 새삼스러울 일은 아니다. 그런데도 프랑스인들은 자국 기업인 데카슬론이 러너 히잡을 판매하는 데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데카슬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주문은 500건 정도 들어왔지만 점포 직원들이 욕설을 듣거나 심지어 물리적 위협을 받는 등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아그네스 부진 보건부 장관조차 RTL 인터뷰를 통해 프랑스에서 시판이 금지된 것은 아니지만 “이 여성들의 전망을 공유하지 못하겠다. 차라리 이런 헤드스카프를 프랑스 브랜드로 제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공언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속한 ‘공화국 전진(REM) 당’의 아우로레 베르게(여성) 대변인도 트위터에 “여성이자 시민으로서의 내 선택은 우리의 가치관과 유리된 이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거두는 것”이라고 밝혔다. 데카슬론은 이 트윗에 대해 “우리 목표는 단순하다. 때때로 어울리지 않는 히잡을 쓰고 달려야 하는 여성들에게 맞춤한 스포츠 용품을 제공한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시간이 흐른 뒤에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하려는 우리의 야망을 넘어서는 폭력적인 반응들이 사라져 평온을 되찾길” 바란다고 밝혔다. 프랑스는 엄격한 세속주의를 택해 종교와 교육을 분리하는데 학생이나 공공부문 노동자가 베일과 같은 종교 상징을 밖으로 드러내면 중립성을 해친다고 보고 금지하고 있다. 따라서 무슬림의 헤드스카프 역시 공공장소에서는 허용되지만 2004년부터 공립학교와 일부 공공건물들에서는 착용하지 못하게 돼 있다. 2016년에 프랑스의 여러 지역들에서는 무슬림의 전신 수영복인 부르키니(부르카+비키니)를 해변에서 입지 못하도록 했다가 대볍원에서 불법이란 판결을 받았다. 이미 2010년에 얼굴 전체를 가리는 부르카를 금지했을 때부터 인권단체들은 자유와 평등, 박애를 존중했던 이 나라가 이슬람무섬증에 젖어 있으며 무슬림 여성들을 자극한다고 비난해왔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英 이어 美도… 자국 출신 IS 前조직원 입국 거부

    英 이어 美도… 자국 출신 IS 前조직원 입국 거부

    美 “외교관 자녀… 시민권자 아니다” 변호인 “美여권 소지한 미국인” 반박미국 정부가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조직원이었으나 이를 후회하고 아들과 함께 귀국하기를 희망한 미국 출신 여성 호다 무타나(24)의 입국을 거부했다. 무타나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는 이유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어 법정 공방이 예고됐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무타나는 미국 시민이 아니며 미국에 입국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없다”면서 “그는 유효한 미국 여권도 없으며, 여권에 대한 권리도, 미국으로 들어올 비자도 없다”고 못박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트위터에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무타나가 미국으로 돌아오는 것을 수용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예멘 외교관 아버지를 둔 무타나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니라고 봤다. 미 수정헌법에 따라 미국에서 출생하면 ‘출생시민권’을 받을 수 있지만 타국 외교관 자녀에겐 예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타나의 변호인이자 미국 무슬림단체 미국이슬람관계위원회 플로리다 지부장인 하산 시블리는 “무타나가 1994년 뉴저지에서 출생하기 몇 달 전부터 그의 아버지는 외교관이 아니었다”면서 “무타나는 유효한 미국 여권을 갖고 있었고 미국인임에 틀림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유럽 국가들에 “자국 출신 IS 전투원을 송환해 재판에 부치라”고 엄포를 놓았음에도 정작 미국은 이를 실천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게 됐다. 시리아 북부에 억류된 외국인 IS 대원들의 거취 문제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영국도 19일 자국 출신 IS 여성 대원 샤미마 베굼(19)이 방글라데시와 영국 이중국적자라며 영국 국적을 박탈하는 초강수를 뒀으나, 방글라데시 정부가 “베굼은 방글라데시 국적을 갖고 있지 않다”고 주장해 무국적자 신세가 불가피하게 됐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아이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아빠도 난민 신청 받아주세요”

    “아이만 남겨둘 수 없어요” “아빠도 난민 신청 받아주세요”

    개종한 아버지도 신청했지만 불인정 “거짓 개종하기엔 벅차고 힘든 과정” 상고 대신 난민지위재신청서 제출 “한현민처럼 편견 없애는 사람 되고파”“한국에서 아빠와 떳떳한 사회 구성원으로 살고 싶어요. 군대도 자원해서 가고 사회에 도움되는 일 하며 살 거예요. 아빠의 난민 신청을 받아 주세요.” 전국에 폭설이 내린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의 출입국외국인청 별관 앞에서 이란 출신 난민인정자 김민혁(16)군이 아버지를 위해 진눈깨비를 맞으며 취재진 앞에 섰다. 태어날 때부터 무슬림이었다가 9년 전 사업가인 아버지와 함께 한국에 와 천주교로 개종한 민혁군은 지난해 10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았다. 국민청원, 청와대 시위 등을 한 학교 친구들의 도움이 컸다. 하지만 여전히 절박한 걱정거리가 있다. 아버지 A씨는 아직 난민으로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날 A씨는 난민지위재신청서를 서울 출입국외국인청에 제출했다. A씨는 자신을 변호하는 아들의 외침을 곁에서 들으며 서글픈 눈빛을 지었다. 그는 “아이만 여기(한국)에 남겨둘 수 없다”며 “함께 살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천주교 신자로 본국에 돌아가면 공항에서부터 잡히거나 사회에서 불이익을 받으며 살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2003년 이란 테헤란에서 태어난 민혁군은 2010년 한국에 온 뒤 친구들과 어울리다 자연스레 천주교를 믿게 됐다. A씨도 아들과 함께 성당을 찾았고 무수한 고민 끝에 아들을 따라 개종했다. 이슬람 국가인 이란에서는 다른 종교로 개종하면 배교자로 여겨져 최대 사형에 처한다. 이들 부자는 2016년 한국 정부에 종교적 박해를 이유로 난민 지위를 신청했다. 그러나 출입국외국인청은 ‘구약과 신약 구분 이유, 십계명, 주기도문 등 기초적 이해와 상식이 부족해 개종의 진정성이 의문스럽다’는 등의 이유로 불인정했다. 민혁군을 가르쳤던 오현록 아주중학교 교사는 “나도 기독교인이지만, 예수님의 제자가 누구인지를 묻거나 십계명을 외워 보라고 하면 답할 수 없다”면서 “난민 심사 과정에서 본질을 보지 않고 지엽적인 문제에 집중한 것 같아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A씨는 행정소송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1월 1심과 지난해 12월 2심에서 패소했다. 민혁군은 “‘거짓 개종할 수 있지 않으냐’고 하는데 천주교에서 세례, 견진성사, 구역활동 등 진짜 신자가 되는 과정을 1년 이상 밟아야 해 거짓으로 하긴 힘들다”면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민혁군은 아버지와 함께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삶을 살겠다고 호소했다. 그는 “제 꿈인 모델로 데뷔해서 제2의 한현민처럼 사회적 편견을 없애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며 “저를 믿어 주신 분들이 후회 없게 하겠다”고 아버지의 난민 인정을 호소했다. 지난해부터 민혁군과 아버지를 도와 온 법무법인 태평양의 김광준 변호사는 “성당 신부님의 증언 등을 통해 부자의 신앙생활을 살펴보니 개종의 진실성이 확실했다”면서 “이번 재신청에서는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성경 속 예수를 닮은 이슬람 경전 속 예수

    성경 속 예수를 닮은 이슬람 경전 속 예수

    무슬림 예수/타리프 칼리디 지음/정혜성·이중민 옮김/소동/384쪽/2만 2000원‘한 손엔 코란, 한 손엔 칼.’ 서방 세계가 이슬람교의 호전성을 부각시키기 위해 만들고 퍼뜨린 대표적 문구다. 요즘 지구촌 큰 문제인 테러와 난민도 걸핏하면 이슬람교와 연관짓기 일쑤다. 하지만 정작 이슬람은 ‘평화’의 뜻을 갖는다. 이슬람교와 그리스도교는 전혀 상관없고, 물과 불처럼 섞이지 못한 채 충돌할 수밖에 없는 유일신 종교들일까. 이슬람 실체를 알리는 데 앞장서 온 저자는 “이슬람과 그리스도교는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더 많다”고 말한다. 무슬림은 예수를 사랑하며, 심지어 예수를 믿지 않는다면 무슬림이 아니라고까지 말한다. 이슬람 경전 코란과 예언자 무함마드의 전승언행록 하디스, 그리고 2~8세기와 12~18세기 남겨진 무슬림 복음을 샅샅이 훑어 분석한 결과다. ‘예수가 무슬림이라고?’ 기독교인들에겐 도발적일 수 있는 책 제목이다. 하지만 책은 기존 인식을 철저하게 뒤집고 있다. 우선 코란에는 예수의 아랍어 이름인 ‘이사’가 무려 25번이나 등장한다. 예언자 무함마드가 단 네 번 언급되는 것에 비하면 엄청난 횟수다. 이슬람 전승 속 예수가 기독교 경전의 이미지와 크게 다르지 않은 것도 놀랍다. “악을 뿌린 자는 후회를 거두어들일 것이다” 같은 구절이 대표적이다. 두 종교 간 차이점은 분명히 존재한다. 코란은 십자가형을 부정하고 예수가 하느님께 승천한 일이 예수가 예언자임을 증명해 준다고 본다. 그리스도교는 예수를 신격화해 하나님의 유일한 아들로 보지만 이슬람은 예언자 중 한 명으로 본다. 결국 ‘무슬림 예수’는 ‘위대한 예언자’의 위상에 그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무슬림 복음은 어떻게 한 세계의 종교가 다른 세계의 종교에 속한 중심인물을 받아들이고 제 청체성을 구성하는 중요한 인물로 인식하게 됐는지를 보여 주는 특별한 기록이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감히 알라의 이름을” 무슬림, 나이키 운동화 불매운동

    “감히 알라의 이름을” 무슬림, 나이키 운동화 불매운동

    일부 무슬림이 나이키 운동화 ‘에어맥스 270’ 불매 운동을 시작했다. 이 신발이 이슬람의 신 ‘알라’를 모욕했다는 이유다. 폭스뉴스 등은 1일(현지시간) ‘사이콰 노린’이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한 네티즌이 일주일 전 인터넷 청원운동 사이트 ‘체인지 닷 오알지(chang.org)’에 ‘나이키는 (감히) 알라의 이름을 새긴 모욕적인 신발을 전 세계 시장에서 리콜해야 한다’는 제목의 청원을 했다고 전했다. 이날 오전 8시까지 1만 6000여명이 이 청원에 서명했다. 노린은 “나이키는 아랍어 알라와 유사한 문자가 땅바닥에 닿게 디자인한 운동화 에어맥스 270을 제작했다. (알라가) 반드시 짓밟히고 발에 차이며, 진흙과 오물에 더럽혀질 것”이라면서 “신발에 신의 이름을 새긴 것은 나이키가 저지른 터무니 없고 끔직한 짓”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무슬림에게 무례하고 극도로 적대적인 행동”이라면서 “나이키가 이 불경스럽고 불쾌한 신발을 즉시 전세계에서 리콜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노린은 “나이키가 시장에 제품을 내놓기 전에 더 엄격하게 조사하기를 바란다. 모든 무슬림, 종교의 자유와 믿음을 존중하는 모든 이들이 이 탄원서에 서명해달라”고 덧붙였다. 서명에 참여한 한 네티즌은 “나이키에 불만을 표시하는 좋은 방법은 그들의 제품을 보이콧하는 것”이라면서 “힘들게 번 돈은 타인을 존중하고 더 나은 인권 정책을 가진 회사에 써야 한다”는 댓글을 남겼다. 문제가 커지자 나이키는 “문제가 된 로고는 ‘에어맥스’라는 상표를 형상화해 쓴 것일 뿐 다른 어떤 의미나 표현을 의도하지 않았다”라면서 “나이키는 모든 종교를 존중하며 종교적인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나이키는 1997년 한 운동화 발뒤꿈치 쪽에 알라신을 뜻하는 영문 알라(Allah)를 불꽃 모양으로 변형해 넣었다가 무슬림의 거센 항의를 받고 해당 제품 3만 8000 켤레를 모두 회수했던 전례가 있다. 나이키는 또 5만 달러(약 5550만원)를 미국의 이슬람 학교에 기부했다. 전세계 무슬림 인구는 약 18억명으로 전체 인구의 24%를 차지한다.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다. 최근 아마존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 구절이 담긴 12개 제품의 판매를 중단한 것도 이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아마존은 지난달 7일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CAIR)의 주장을 받아들여 코란 문구를 새긴 발매트 등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해당 제품을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있다. 앞으로 이런 제품이 다시 올라오면 계정을 취소하는 등의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CAIR는 신성한 경전 문구가 매트가 사람들의 발에 밟혀 경시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아마존에 항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무슬림은 경전 문구를 신성시한다. 코란 구절을 발로 밟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신성모독이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맥그리거 6개월, 하빕 9개월 출전 정지, 벌금 액수는 9배 차이

    맥그리거 6개월, 하빕 9개월 출전 정지, 벌금 액수는 9배 차이

    코너 맥그리거(아일랜드)가 지난해 10월 UFC 229에서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와 경기 직후 드잡이를 벌인 혐의에 대해 미국 네바다체육위원회(NAC)로부터 6개월 출전 정지와 벌금 5만 달러를 29일(현지시간) 부과받았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먼저 시비를 촉발했다는 뜻에서 9개월 출전 정지와 50만 달러 벌금을 물게 됐다. 누르마고메도프는 라이트급 4라운드 서브미션 승리 직후 케이지를 뛰어넘어 자신에게 야유를 퍼붓던 맥그리거 팀 동료를 공격했고, 맥그리거는 이에 응수해 옥타곤 안에서 상대 팀원들과 드잡이를 벌였다. 출전 정지의 시작은 3개월 전 시점이어서 맥그리거는 3개월 더, 누르마고메도프는 6개월 더 옥타곤에 오르지 못한다. 다만 누르마고메도프에게는 네바다주에서 열리는 따돌림 반대 캠페인에 참여하면 징계 기간이 6개월로 줄어드는 단서 조항이 붙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그가 따라야 하는 무슬림의 라마단 단식이 시작하는 6월 5일까지 옥타곤에 오르지 못한다. 물론 그에 따르면 4월에 옥타곤에 돌아온다. 하지만 그의 UFC 출전 간격이 보통 6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징계의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연히 누르마고메도프 쪽은 공정하지 않다고 반발했다. 그의 매니저 알리 압델아지즈는 “하빕이 50만 달러 벌금인데, 코너가 5만 달러 벌금이라고? 순 헛소리”라고 말했다. 한편 드잡이에 참여했다가 체포됐던 그의 동료 3명 가운데 아부바카르 누르마고메도프와 주바이라 투쿠고프도 출전 정지 1년과 2만 5000달러의 벌금을 나란히 부과받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감히 화장지에 알라신을”…난데없는 M&S 보이콧 운동

    “감히 화장지에 알라신을”…난데없는 M&S 보이콧 운동

    영국의 다국적유통기업 마크앤스펜서(M&S)가 화장지 때문에 난데없는 보이콧에 휘말렸다. 영국매체 메트로는 지난 22일(현지시간) 무슬림들이 M&S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은 한 무슬림 남성이 인터넷에 “M&S 화장지에 알라가 새겨져 있다”는 영상을 올리면서 시작됐다. 이 남성은 M&S의 알로에 베라 3겹 화장지 엠보싱이 알라를 뜻하는 아랍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영상에서 3500원짜리 화장지 세트를 구입했다고 인증하며 자동차 지붕 위에 뜯어 펼쳤다. 그리고 화장지를 클로즈업해 엠보싱이 알라 문양과 같음을 확인시켜줬다. 그는 “형제자매들이여 M&S 보이콧 하자, 매일 변기에서 쓰는 화장지에 어떻게 알라의 이름을 새길 수 있는가”라며 불매를 부추겼다. M&S는 트위터를 통해 “해당 엠보싱은 알로에베라의 잎을 형상화한 문양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나 영상은 일파만파 퍼졌고 많은 무슬림이 남성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한 무슬림은 #보이콧마크앤스펜서 라는 해시태그를 전파하고 있으며, 어느 유튜브 이용자는 “M&S 수준이 이렇게 낮을 줄 몰랐다. 부끄러운 줄 알아라”고 비판했다.  사미라 악타르라는 이름의 무슬림은 페이스북에 영상 캡처본을 공유하며 “정말 역겹다. 많은 무슬림에게 혼란과 슬픔을 줬다. 알로에베라 잎을 형상화한 것이라는 M&S의 주장은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글로벌청원사이트(change.org)에는 해당 화장지의 엠보싱을 교체해달라는 청원도 등장했다. 무사 아메드는 “우리 알라신을 모욕하는 비열한 행동”이라며 서명에 동참했다. 이슬람교도들의 불매운동은 나이키도 피해가지 못했다. 지난 1997년 나이키 운동화의 불꽃 모양 로고가 아랍어로 알라를 뜻한다는 무슬림들의 주장에 나이키는 결국 해당 운동화의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M&S는 1884년 마이클 마크스라는 폴란드계 유대인이 영국 리즈의 커크게이트 시장에 세운 페니 상점이 그 시초다. 1894년부터 토마스 스펜서와 동업하면서 상호명을 변경했다. 일부 무슬림은 창업주인 마크스가 유대인인 점을 언급하며 화장지의 엠보싱이 이슬람을 욕보이기 위한 계산된 행동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유령처럼 생겼다” 무슬림 가족 내쫓은 美 병원 논란

    “유령처럼 생겼다” 무슬림 가족 내쫓은 美 병원 논란

    갓 태어난 조카를 만나기 위해 병원을 찾은 한 무슬림 여성이 ‘무섭게 생겼다’는 이유로 보안요원에게 쫓겨났다. 지난 11일 미국 AP통신 등 현지언론은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에 있는 ‘이노마 페어 오크스 종합병원’의 보안요원이 무슬림 여성을 모욕한 후 내쫓았다고 보도했다. 무슬림 여성인 아르와 자흐르는 지난해 12월 오빠 아흐메드의 아기가 태어나자 부모님과 함께 이 병원을 찾았다. 그러나 그들이 3층 분만센터에 도착했을 때 한 보안요원이 갑자기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다. 그는 아르와와 그의 어머니를 번갈아 쳐다보며 “당신들은 여기 들어올 수 없다. 당신들이 유령 같이 생긴 건 알고 있겠지?”라고 소리쳤다. 결국 자흐르 가족은 로비로 쫓겨났고, 수간호사를 찾아 자초지종을 설명하며 항의했다. 그러나 더욱 충격적인 것은 간호사의 대응이었다. 그 역시 자흐르 가족에게 “입을 다물지 않으면 쫓아내겠다”고 겁박하며 경찰에 신고했다.아흐메드는 경찰 조사에서 “내 아버지는 이노바 계열의 다른 병원에서 오랫동안 자원봉사를 했기에 더 충격을 받았다.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20년 넘게 살았지만 이런 대접은 처음”이라고 황당해했다. 자흐르 가족은 아르와와 그의 어머니가 쓴 ‘니캅’이 이번 사건의 발단이었다고 설명했다. 니캅은 히잡, 부르카, 차도르와 같은 이슬람교도 여성 의복 중 하나로 눈을 제외한 전신을 가리는 복장이다. 미국에서 법적으로 니캅 착용을 금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운전 중이나 공항에서 이동할 때는 얼굴을 드러내야 한다. 이노마 병원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언론에 “다양한 환자 커뮤니티를 존중하며 어떤 형태의 차별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 병원의 입장”이라면서 “이번 일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말레이 국왕 중도 퇴위…러시아 모델 비밀결혼 때문?

    말레이 국왕 중도 퇴위…러시아 모델 비밀결혼 때문?

    말레이시아의 술탄(국왕) 무하마드 5세(50) 국왕이 6일 갑작스럽게 퇴위했다. 말레이시아 왕궁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무하마드 5세가 제15대 말레이시아 국왕직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고 일간 더스타 등 현지 언론이 전했다. 왕궁 관계자는 “국왕 폐하가 통치자 위원회 총무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통치자들에게 이 사안을 공식적으로 알렸다”고 말했다. 연방제 입헌군주국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 반도의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면서 5년 임기의 국왕직을 맡는다. 클란탄 주의 술탄인 무하맛 5세는 2016년 12월 국왕에 즉위했다.무하마드 5세가 불과 2년 1개월 만에 국왕위에서 물러난 이유는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지만 현지에선 그가 지난해 11월 초 두 달간의 병가를 낸 것이 문제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는 이 기간 러시아에서 미스 모스크바 출신 모델 옥사나 보예보디나(26·여)와 비밀리에 결혼식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결혼에 이르게 된 과정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보예보디나가 2017년 유럽에서 명품 시계 홍보 모델로 활동하다가 무하마드 5세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보예보디나는 지난해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리하나’라는 무슬림 이름을 받았다.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타임스는 무하마드 5세가 2004년 태국 파타니 주의 무슬림 왕족 후손과 한 차례 결혼한 적이 있지만, 2016년 국왕 취임식 당시에는 부인이 없는 상태였다고 전했다. 무하마드 5세는 휴가를 쓰려면 사전에 목적을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는 등의 규정을 어기고 국왕의 직무를 방기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일각에선 무하마드 5세가 말레이반도 각 주의 다른 최고통치자들로부터 이달 9일까지 자진 퇴위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는 설까지 제기됐다. 실제 각 주 최고지도자들은 지난 2일 밤 이례적으로 예정에 없던 회의를 소집해 ‘심각한 사안’을 논의했고, 4일에도 쿠알라룸푸르 시내 모처에서 다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말레이시아 국왕이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 퇴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말레이시아 반도 각 주의 술탄 가운데 한 명이 당분간 국왕직을 대행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사진들] ‘세상의 끝자락’ 파미르 하이웨이 1200㎞로의 초대

    [사진들] ‘세상의 끝자락’ 파미르 하이웨이 1200㎞로의 초대

    중앙 아시아 키르기스스탄의 오시에서 타지키스탄의 두샨베까지 1200㎞ 이상 뻗어 있는 파미르 하이웨이는 세상에서 가장 거친 도로 가운데 하나다. 영국 BBC의 데이브 스탬불리스가 3일 시선을 붙들어매는 사진들과 함께 이 지역에 대한 간단한 소개 기사를 실었다.평균 해발 고도 4000m 이상에 펼쳐진 이 고원은 새비지 황무지와 사막, 설산, 횡단 도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인간보다 설표(雪豹), 마르코폴로 산양 개체수가 더 많은 곳이기도 하다.해발 고도 7000m 이상의 봉우리들로 이뤄진 파미르 산맥을 현지인들은 밤이둔야(세계의 지붕)라고 부른다. 이보다 높은 산맥은 히말라야, 카라코람, 힌두쿠시뿐이다. 건조한 데다 지진, 산사태, 낙석 등 온갖 위험이 도사리고 있어 이곳을 드라이브하는 일은 가장 위험한 일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그래도 그런 것이 좋다고 모터사이클, 사이클 마니아에다 황량하고 거친 오지를 좋아하는 이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긴다.원래 이 고속도로는 1800년대 중반 영국 왕실과 중앙 아시아 통제권을 다투던 러시아 황실에 의해 건설되기 시작했다. 고대 실크로드를 모태로 만들어 교역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세워진 고대와 중세의 요새들을 흔히 볼 수 있다. 1900년대 소비에트 연방이 길을 더 잘 닦았지만 여전히 거친 암석과 모래, 흙먼지가 가득하다. 침식도 잦고 군데군데 구멍 난 곳도 많고 보수가 안되는 일이 다반사다.루트 대부분은 와칸 행랑(Wakhan Corridor)을 지나치는데 판지(Panj) 강이 아프가니스탄과 타지키스탄의 국경을 이루는 곳이다. 근처에는 조그만 무슬림 정착지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다. 운전자들이나 사이클을 모는 이들은 갑자기 나침반 바늘이 휙 돌아가는 경험을 하게 되고 천길 낭떠리지 밑에 빙하수가 흐르는 깎아지른 절벽을 지나며 타이어 하나 밖에 여유가 없는 도로를 아찔하게 달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하지만 여행자들은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 중앙아시아의 도시들은 보통 일주일 이상씩 걸리는 거리에 있는데 매일 다른 풍광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야시쿨 호수는 이 하이웨이의 중간쯤 위치에 있는데 박트리아 낙타가 모래해변을 걷는 비현실적인 풍광을 선사한다. 희귀 조류와 어류의 서식지이며 세상에서 가장 여행자들의 발길이 적은 지역에서 캠핑하는 즐거움도 만끽할 수 있다.산은 끝없이 이어질 것처럼 보인다. 여기에서 보이는 것은 파미르 뿐만아니라 ‘Academy of Sciences Range’(1927년 러시아 지리학자 겸 파미르 탐험가 니콜라이 코르제네프스키가 이름 붙였다)란 희한한 이름의 타지키스탄 서부 산맥, 아프가니스탄에서 시작한 힌두쿠시 산맥의 이름 없는, 사람의 발길을 거부한 봉우리들이다.추락을 막는 가드레일도 없고 비좁고 구불거리는 도로, 천길 낭떠러지에 그대로 노출된다. 지진, 산사태, 눈사태, 홍수 등이 잦고 포장 안된 곳도 많아 눈비에 질척거리고 주변에 민가도 적어 주유할 연료나 비상 장비 등을 충분히 갖춰야 한다. 웬만한 정비는 스스로 할줄 알아야 하며 무엇보다 담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이런 걸림돌들에도 불구하고 먼지를 뒤집어쓸 가치는 있다. 어쩌다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차량을 봐도 반갑기 그지 없을 것이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확 깨는 장관들을 보게 되며 필생의 모험을 하게 된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2019년 세계는 소행성과 충돌? 푸틴과 트럼프의 운명은?

    2019년 세계는 소행성과 충돌? 푸틴과 트럼프의 운명은?

    “2019년 새해에는 미국과 아시아에 대형 지진이 닥치고, 러시아는 소행성과 충돌할 것이다. 미국·러시아 지도자들의 신변은 위협받게 될 것이다.” 2018년 한 해가 권력을 가진 ‘스트롱맨’들의 철권 통치가 득세하고 포퓰리즘이 몰아친 시기였다면 2019년은 세계 인류가 각종 자연 재해와 전쟁 위협의 공포 속에 살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영국 일간 익스프레스는 지난 25일(현지시간) 세계 유명 예언가들의 예언을 바탕으로 2019년 세계가 직면해야 할지 모르는 사건들에 대해 보도했다. 미국의 9·11 테러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을 정확하게 예측했던 시각장애인 할머니 반젤리야 판데마 디미트로바는 1996년 85세의 나이로 타계하기 전 5079년까지 인류가 겪게 될 일에 대해 세세히 예언했고 2019년은 인류에게 여러 재앙이 닥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1911년 불가리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때 사고로 시력을 잃은 뒤 영적인 힘을 얻게 되면서 유명세를 탄 뒤 ‘바바 할머니’라는 뜻의 ‘바바 반가’(Baba Vanga)라는 이름으로 불려 왔다. 익스프레스는 여태까지 바바 반가의 예언 가운데 85%가 맞아떨어졌다고 전했다.러시아 소행성 충돌 및 푸틴 암살 시도, 트럼프 청력 손실 바바 반가는 2019년에는 아시아의 일부 지역에서는 대지진과 쓰나미가 휩쓸고 유럽에서는 경제 붕괴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고 예언했다. 또 러시아에는 커다란 운석(소행성)이 떨어질 것이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암살 시도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러시아는 1908년에도 중부 시베리아에 소행성이 충돌해 나무 8000만그루가 사라지고 순록 수백마리가 몰살하는 사건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충돌의 위력은 히로시마 투하 원자폭탄의 185배로, 인간 거주 지역에 떨어졌다가는 대형 참사가 발생할 뻔했다. 미국 대통령에 관한 예언도 눈길을 끈다. 바바 반가에 따르면 미국 대통령(도널드 트럼프)이 의문의 병으로 쓰러져 청력을 손실할 것이며, 그의 가족 중 한 명이 교통사고 등으로 크게 다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이밖에 ‘불의 고리’로 알려진 미국 서부 지역에 강진과 쓰나미와 같은 대형 참사가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바바 반가가 남긴 수많은 예언 가운데 “미국에 두 마리 강철 새의 공격이 찾아올 것”이라며 9.11 사태를 지칭한 예언이 가장 유명하다. 그는 “2010년부터 무슬림의 세력이 강해져 유럽을 장악할 것”이라며 이슬람 무장 단체의 테러를 예언하기도 했다. 이밖에 2043년에 무슬림이 전 유럽을 지배하게 되고 5079년에는 인류가 멸망한다는 예언을 남겼다.3차 대전 및 기후 변화 가능성도 16세기 프랑스 유명 예언가 노스트라다무스(1503~1566년)가 2019년에 대해 예언한 글에도 유사한 점이 발견돼 주목된다. 익스프레스는 노스트라다무스가 3차 세계대전의 공포와 소행성 충돌, 기후 변화를 예견했다고 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노스트라다무스는 “두번은 일어서고, 두번은 넘어질 것이다. 동양은 서양을 약화시킬 것이다. 몇 번의 전투 끝에 적수는 어려운 시기에 실패할 것이다”라는 글을 남겼는데, 노스트라다무스의 추종자들은 이 예언을 미국과 러시아간 전쟁 발발 가능성으로 보고 있다. 노스트라다무스는 3차 대전의 죽음과 공포가 지구를 파괴한 뒤 인류는 소행성의 충돌에 직면할 것이라고 시사했다. 이밖에 그는 “수면이 올라오고 육지는 가라앉게 될 것이다”고 말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지표면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르트라다무스는 1666년의 런던 대화재, 18세기 말 프랑스에서 나폴레옹의 등장, 20세기 독일에서 아돌프 히틀러의 집권 등을 예견해 유럽에서 예언가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서부 지진 및 영국 ‘노딜 브렉시트’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예측해 유명해진 영국의 크레이그 해밀턴 파커(63)도 중동에서의 전쟁, 트럼프 대통령의 신변 위협, 자연 재해, 영국의 하드 브렉시트 등이 2019년에 발생할 일이라고 예언했다. 파커는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시도를 겪어도 결국 탄핵 당하지는 않겠지만 2019년에 질병을 앓게 될 것”이라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갈등도 고조되겠지만 실제 전쟁에 이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땅에서 상당한 지층 운동이 벌어지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해 지진이 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밖에 파커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를 설득해 브렉시트 합의문을 비준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결국 영국이 EU와 아무런 합의 없이 내년 3월 29일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파커는 “결국 메이 총리는 내년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법정서 마주한 두 전직 대통령... 권력이 무상해

    법정서 마주한 두 전직 대통령... 권력이 무상해

    권력이 무상하다. ‘아랍의 봄’ 시위 당시 축출된 호스니 무바라크 전 이집트 대통령과 쿠데타로 실각한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이 각각 증인과 피고인으로 카이로의 법정에서 대면했다고 26일(현지시간) AP통신 등이 전했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반(反)무바라크 시위 초기,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2만여명의 탈옥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약 30년간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던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이날 지팡이를 든 채 두 아들의 도움을 받아 90세의 노구를 이끌었다. 그는 증인 신분이었다. AP는 “무바라크 전 대통령은 때로 말이 더뎠지만, 몸이 건강했고 정신도 맑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해 3월 시위대 유혈 진압 등 주요 혐의에 무죄 판결을 받아 구금 6년 만에 자유의 몸이 됐다. 무바라크는 2시간에 걸쳐 당시 정보기관장과 부통령으로부터 최소 800명의 무장세력이 무슬림형제단의 도움을 받아 가자지구 터널을 통해 시나이반도 북쪽으로 침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AP에 따르면 무르시 전 대통령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아무 질문도 하지 않았다. 무르시 전 대통령은 2015년 탈옥과 스파이 혐의 등으로 사형과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이듬해 항소법원이 이 판결을 기각하고 재심을 명령했다. 무르시는 아랍의 봄 시위 후 이집트 사상 첫 자유 경선으로 치러진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됐다. 그러나 집권 1년 만인 2013년 7월 압델 파타 엘시시 현 대통령이 이끄는 군부의 쿠데타로 실각, 감금됐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NYT “이라크·시리아 청년 산타들 체포·징집說”

    이라크와 시리아 당국이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산타클로스 복장을 한 청년들을 체포하거나 군에 징집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다. 당국은 부인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무슬림 국가인 이라크에서 이슬람교와 기독교 간 종교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나왔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3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시리아 기독교도들이 ‘파파 노엘’이라고 부르는 산타클로스들이 이라크 경찰에 체포됐거나, 시리아군에 징집돼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최전선으로 끌려갔다는 소문이 SNS에 널리 공유됐다”면서 “경찰이 파파 노엘을 붙잡았다는 사진도 함께 떠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체포·징집설이 확산하자 이라크 경찰이 진화에 나섰다. 이라크 카르발라주 경찰 대변인은 “이 소문을 전적으로 부인한다. 그런 체포는 없었다”고 밝혔다. 사건과 관련된 사진에 대해서는 “이라크가 아니라 시리아에서 찍힌 사진”이라면서 “트럭에 타고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청년들이) 선물을 나눠 주는 걸 경찰이 돕는 현장”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근거 없는 의혹을 퍼 나르고, 종교 갈등을 자극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가짜 난민’ 신청 서류 만들어준 사무장 등 5명 구속

    ‘가짜 난민’ 신청 서류 만들어준 사무장 등 5명 구속

    “반군 테러단체에 살해 위협 받는다”“무슬림으로 개종 강요 받는다” 구실 국내 불법체류자들이 난민신청을 할 수 있도록 ‘반군 테러단체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는다’거나 ‘무슬림 종교단체로부터 개종을 강요당하고 있다’는 등 가짜 구실을 만들어준 국내 법무법인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구속됐다. 법무부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필리핀과 태국 출신 불법체류자들에게 허위 서류를 제공해 거짓으로 난민 신청을 하도록 알선한 A(52)씨와 B(46)씨 등 법무법인 사무장과 외국인 모집책 등 5명을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고 24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허위로 난민신청을 하도록 알선한 불법 고용주와 고시원 운영자 등 10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A씨와 B씨 등은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약 2년간 허위 난민신청을 희망하는 외국인 328명을 모집했다. 이들에게 본국에서 박해를 받았다는 내용의 거짓 이야기를 꾸며주고 국내 거주 사실을 허위로 증명하는 임대차 계약서 등을 제공한 뒤 그 대가로 1인당 300만원씩 총 9억 8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식으로 출입국기관에 허위로 제출한 난민신청은 필리핀인 192명, 태국인 117명 등 총 309명이다. 이는 해당 기간 필리핀·태국인의 난민신청 가운데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인천공항출입국외국인청은 허위 난민신청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관할 출입국기관에 통보했으며, 이들과 공모한 다른 브로커들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IS戰 이겼다”… 동맹 합의 없이 시리아서 미군 전면 철수

    트럼프 “IS戰 이겼다”… 동맹 합의 없이 시리아서 미군 전면 철수

    NYT “트럼프, 한달 내 2000명 철수 지시…매티스·볼턴 ‘적 이롭게 한다’ 적극 만류” 美공백 러·이란·터키가 사실상 장악할 듯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펴며 시리아에 주둔해 온 미군의 전면 철수를 공식 발표했다. 전쟁 비용을 절약한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한 결정이지만, 갑작스러운 철군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국인 러시아와 이란, 터키의 시리아 장악을 결과적으로 방치하는 이적 행위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우리는 IS에 이겼다. 역사적인 승리 이후 우리의 위대한 젊은이들을 고향에 데려올 때가 됐다”고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5년 전 IS는 중동에서 강하고 위험했지만 미국은 이를 물리쳤다”면서 이미 철수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다만 샌더스 대변인은 “미국과 동맹국들은 필요할 때면 언제든지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시리아 주둔 미군 철수는 버락 오바마 정부가 2015년 내전 중이던 시리아에 지상군을 파견한 이후 3년여 만이다. 현재 약 2000명의 미군 병력이 터키와 인접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 주둔하며 시리아민주군(SDF)의 군사 훈련을 지원해 왔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달 내 2000명 전원을 철수시킬 것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IS는 2014년부터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급속히 세력을 확장했다가 현재는 궤멸 직전 상태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철수를 주장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에도 “미국은 이 전쟁에서 7조 달러를 낭비했다”고 주장했었다.하지만 시리아 내전의 본질은 IS 격퇴보다 미국·러시아의 대리전 양상으로 봐야 한다. 2011년부터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군 세력을 지원해 온 미국은 IS 격퇴를 명분으로 2015년 지상군을 파견했다. 알아사드 정권을 후원하는 러시아도 같은 해 IS 격퇴를 명분으로 내전에 개입했다. 여기에 수니파 무슬림이 다수인 시리아를 두고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와 시아파 맹주 이란이 내전에 관여했고, 시리아와 국경을 맞댄 터키도 쿠르드족의 영향력 확대를 억제하기 위해 군사 개입을 하면서 중층적이고 복잡한 갈등 구도가 만들어졌다. 미군의 철군으로 인해 힘의 균형추가 러시아, 이란, 터키 쪽으로 급속히 쏠린다는 점에서 의회에서도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이자 이란의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 이스라엘과도 사전 상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동맹들의 불안도 가중됐다. 프랑스 국방부는 “미군이 철수해도 우리는 IS 격퇴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적을 이롭게 한다”며 적극 만류했지만 끝내 철수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미국과 함께 시리아에서 작전을 펼쳐 온 쿠르드 민병대도 철수 발표로 혼란에 빠졌다. 미군이 시리아에서 손을 떼면서 러시아는 지중해 및 남유럽, 중동으로 진출할 군사 거점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란은 시리아와 인접한 레바논의 반(反)이스라엘 헤즈볼라와의 연결선을 확보하게 됐고 터키는 시리아 북서부에서 눈엣가시였던 쿠르드 민병대를 제압하게 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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