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값싼 모피·가죽패션 바람
◎수출줄어 재고품 쌓여… 2년째 값폭락/무스탕 여성용재킷/12만∼27만원/양피 점퍼/7만∼9만원/업계,내수확대 치중… 지금이 구입 적기
비싼 고급의상의 대명사격인 모피와 가죽의류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폭 하락,겨울의류시장에 모피와 가죽패션바람이 불고 있다.
서울 신당동 광희시장등 가죽전문도매상가와 백화점등에서는 가죽의류가 지난해 20∼30%하락한 가격에서 10∼15% 더 내린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지난90년에 비하면 가죽의류가격이 거의 절반수준으로 싸진 셈이다.88년 이후 모피·가죽의류 수출부진이 계속돼 내수중심으로 공급이 늘어난데다 포근한 겨울이 이어져 재고품이 누적,이에따른 덤핑이 성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2백여개 가죽옷상가가 밀집해 전문도매상가를 형성하고 있는 광희시장의 경우 무스탕 여성용 짧은 재킷이 12만∼27만원,토스가나 남성용 반코트가 상품 45만∼55만원,중품 35만∼44만원선에서 구입할 수 있고 양피 가죽점퍼는 7만∼9만원의 가격에서 거래되고 있다.제품에 따라서는 백화점 가격의 3분의 1선에서도구입이 가능하다는 것이 이곳 상인들의 설명이다.
광희시장 가죽의류상인회 회장 김명호씨(국제사 대표)는 『스페인·이탈리아산 가죽원단의 수입중단에 따른 원피인상과 가죽의류유행에 따른 수요증가가 맞물려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은 가격이 약간 오를 수가 있다』고 전망하고 『따라서 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자금회전을 위해 덤핑처리하는 물량이 많은 지금이 모피가죽옷을 싼값으로 마련할 수있는 적기』라고 말한다.
올 겨울이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 될 것이라는 기상청의 예보와 모피·가죽패션 유행이 어우러져 앞으로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것.
미국 유럽등에서 일고 있는 반모피운동의 여파로 수출에 고전,도산이 잇따르고 있는 모피업계는 내수증진을 위해 실용적이고 다양한 디자인의 중·저가 제품을 개발 보급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진도 모피 디자인실의 민수인씨는 『과거에는 손길이 가지않은 밍크제품이 인기였으나 모피의류를 착용하는 연령대가 넓어짐에 따라 모피를 격자나 벌집무늬로 처리하고 칼라와 소매에 프릴을 다는등 과감한 디자인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모피 패션경향은 지난해부터 집중 선보이기 시작한 캐주얼풍의 중·저가 제품과 함께 소비자들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즉 모피에다 라이크라,울 등의 기타섬유를 콤비네이션하거나 재킷의 겉감을 폴리에스텔로 하고 안감과 칼라,커프스를 모피로 대는 따위이다.폴리에스텔 겉감 재킷 가격은 30만∼40만원정도이며 우피에 칼라와 커프스를 모피로 처리한 재킷이 40만∼50만원선.
그러나 모피및 가죽의류는 값이 많이 내렸다 하더라도 가계에 부담을 주는 가격이고 최소한 5∼6년은 입는 제품이므로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여러 조각으로 이어 붙인 것을 피하고 유행에 민감한 것보다는 단순한 디자인제품을 고르는 등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