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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숲속의 전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크리스마스트리가 된 숲속의 전나무/식물세밀화가

    지금 도심에는 화려한 크리스마스 장식과 함께 연말 분위기가 물씬 난다. 이맘때 산과 화단에서나 볼 수 있던 바늘잎나무를 백화점과 대형 마트, 커피숍 등 실내의 크리스마스트리로 만날 수 있다. 나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생각한다. ‘내가 숲에서 보아 온 바늘잎나무와 무척 다르군’ 하고. 도심에선 형형색색의 조명 전선이 나무를 감싸고 가지마다 아기자기한 장식물이 걸려 있다. 크리스마스트리로 쓰이는 수종이 특별히 정해져 있는 게 아니지만 겨울에도 푸르른 바늘잎나무가 세계적으로 널리 활용된다. 파인이라 불리는 소나무속, 스프루스라 불리는 가문비나무속, 세다라 불리는 삼나무속, 사이프러스인 측백나무속 그리고 퍼라고 불리는 전나무속이 크리스마스트리로 시장에 유통된다. 이 중 가장 많이 활용되는 종류는 퍼, 전나무속이다. 전나무속에는 특산식물이자 ‘코리안 퍼’라고도 하는 구상나무와 분비나무 그리고 조경수로 쓰이는 전나무 종류가 있다.전나무는 우리나라의 깊은 숲에 주로 분포한다. 나무에서 흰 나무진이 나와 젓나무라 부르던 것이 전나무가 됐다. 이들은 끝이 뾰족한 잎이 가지에 빽빽이 달리는데, 바늘잎나무 중에서도 비교적 따뜻한 환경에서 잘 자라며 그늘에서 생육이 가능하기에 우리나라에선 조경수로 많이 심겨 왔다. 그러나 공해에 약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점점 도시에서 사라지는 추세다. 이대로 환경오염이 지속된다면 우리는 앞으로 도시에서 전나무를 보지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실내의 크리스마스트리로 활용되는 전나무는 수고(나무 높이) 1~5m가 넘지 않는다. 건축물에 들여놓는 크기여야 하기에 트리용 전나무는 작은 크기로 유통된다. 그러나 도시에서의 모습이 나무의 전부라고 여기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숲의 전나무는 40m까지 자라는 거대한 수종이다. 아파트와 상가 한 층의 높이가 평균 3~4m이므로 10층짜리 건물만 한 나무인 셈이다. 크리스마스트리가 숲의 나무와 다른 또 한 가지 특징은 수많은 전구와 전선, 장식물이 나무에 걸려 있다는 점이다. 트리인 바늘잎나무는 모두 겨우내 녹색 잎만을 틔우기 때문에 우리는 조금 허전해 보이는 나무에 조명과 소품을 매달아 화려하게 장식하려고 한다. 그러나 전나무가 늘 녹색 잎만 내보이는 것은 아니다. 풍매화인 전나무는 꽃가루를 바람에 날려서 수정하므로 동물을 유혹할 필요가 없어 꽃이 화려하진 않지만 수많은 노란 꽃가루를 공기 중에 내뿜는다. 이 풍경은 어떤 조명을 비추었을 때보다 화려해 보인다. 그뿐만이 아니라 원통형의 구과가 하늘을 향해 곧게 달린 모습은 트리 꼭대기에 단 별 장식만큼 강한 존재감을 내뿜는다.숲의 전나무에서는 청량하고 시원한 향기도 난다. 이 향기의 정체인 피톤치드는 외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전나무의 생존 전략이다. 그러나 도시의 전나무 트리에서는 이와 같은 향을 맡을 수 없다. 도시의 화려한 조명 속에 갇혀 있는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며 조명 빛과 전구의 열이 나무에 해가 되진 않을지 걱정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밝은 조명이 나무의 생장을 가로막는 것은 사실이나 나무가 본격적으로 생장하는 봄 이전 약 2개월간의 연말 시즌 동안만 조명을 밝히는 것은 나무에 치명적이진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다만 어린나무는 예외다. 새싹이 나는 데에 방해가 되고 어린 가지에 너무 많은 무게가 가해질 수 있다. 조명 설치 시 나무에 달린 겨울눈을 훼손하거나 전선이 나무를 꽉 붙들어 매어 생장을 가로막는 일도 없어야 할 것이다. 전기 사고로 불이 나서 나무가 타버리는 사례도 잦다. 실외용 조명과 실내용을 구분해 사용해야 하며, 전선을 감을 때에도 나무가 훼손되지 않도록 느슨하게 묶어야 한다. 14년 전 우리나라의 구과식물을 그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전나무와 일본전나무, 구상나무, 분비나무 등 전나무속 식물을 그린 적이 있다. 나무마다 자생지와 식재지를 직접 찾아 관찰했는데 20m가 넘는 거대한 전나무가 드넓게 펼쳐진 숲을 걸으며 맡았던 특유의 향기와 땅에 떨어진 뾰족한 잎을 만졌을 때의 따가운 촉감 그리고 경이로운 크기의 자연물 앞에 스스로가 한없이 초라하게 느껴졌던 감각의 기억이 생생하다. 며칠 전에도 경기 광릉의 전나무 숲을 찾았다. 숲의 나무에서는 도심에서 만난 크리스마스트리의 화려한 조명도, 아기자기한 장식물도 찾아볼 수 없었지만 차가운 공기에서 전해지는 전나무의 향기로부터, 수십년간 누구도 건들지 않아 제멋대로 자라난 가지와 자유로운 수형으로부터 나는 크리스마스 시즌의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 “심야괴담회 나온 ‘이곳’ 절대 가지 마세요” 무속인 경고

    “심야괴담회 나온 ‘이곳’ 절대 가지 마세요” 무속인 경고

    MBC 심야괴담회 출연자가 방송에 나온 실제 괴담 장소들에 절대 찾아가지 말라고 당부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MBC ‘심야괴담회’ 100회에서는 고스트헌트가 뽑은 심괴 스폿 베스트3가 공개됐다. 심괴 스폿을 뽑은 고스트헌트는 구독자 71만명을 보유한 공포 유튜버 윤시원이다. 고스트헌트는 가장 무서웠던 심괴 장소로 무안 망운마을, 홍천강 각시바위, 살목지를 뽑았다. 1위에 선정된 살목지는 심야괴담회 41회에서 전해진 괴담 장소다. 당시 제보자는 퇴근길 네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운전을 하던 중 산기슭의 저수지인 살목지에 도착해 귀신을 마주했다. 또 이날 살목지와 관련된 또 하나의 제보도 공개됐다. 제보자는 심야괴담회에 ‘아홉 위’를 제보한 무속인 정태구씨다. 76회에 방영된 ‘아홉 위’는 제보자 정씨가 시체 닦기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시신에 빙의돼 고인의 죽음을 따라 했던 이야기였다. 현재 무속인으로 생활하고 있다는 정씨는 기도하는 장소를 살목지로 잘못 알아서 안 좋은 일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제작진과 살목지에 다시 찾아간 정씨는 “기도를 한 10분 정도 하고 있던 중에 여자 비명을 들었다. 비명이 점점 가까워지고 사람 발소리가 들렸다. 목이 왼쪽으로 꺾인 여자가 머리카락으로 계속 치며 ‘들리잖아’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또 기도를 하던 중에 머리만 4구가 떠서 가까이 오는 걸 봤다. 지금도 나무 앞에 귀신이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이 “일반인들이 호기심으로 찾아올 수 있지 않냐”고 묻자 정씨는 “위험한 행동이다. 본인이 귀신을 떼는 후처리까지 할 수 있다면 상관없다. 일반인은 절대 호기심에 오면 안되는 곳이 살목지”라고 경고했다. MC들 또한 “사연 속 실제 장소들에 절대로 함부로 찾아가시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 민주, 여권의 ‘메가시티’ 추진에 ‘천공 배후설’ 제기

    민주, 여권의 ‘메가시티’ 추진에 ‘천공 배후설’ 제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이 공론화한 경기도 김포시의 서울시 편입 등 ‘메가시티 서울’ 구상이 역술인 천공으로부터 나왔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 8월 26일 천공의 강연 영상을 재생하고 “설마 했는데 또 천공이냐?”고 했다. 해당 영상 속 천공은 “경기도와 서울은 하나다. 수도 서울이 되려면 통합이 돼야 한다”라며 “경기도는 서울 중심의 에너지를 물고 살아가는 데라서 수도 서울로 통폐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왜 윤석열 정부 들어 진행되는 해괴한 정책과 천공의 말은 죄다 연결돼 있을까”라며 “대통령과 집권 여당 대표가 무속인을 철석같이 믿고 정책을 좌지우지하고 있다면 얼마나 불행한 일인가”라고 했다. 강득구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렇게 불쑥 뜬금없이 중요한 사안을 던진 것이 이해가 안 간다”며 “윤석열 정권에서 이해가 안 되는 일은 천공을 보면 된다는 시중의 얘기가 다시 떠오른다”고 했다. 신영대 의원도 “총선 전략마저 천공 지령인지 의구심이 든다. 국민이 (천)인(공)노한다”고 적었다.
  • 전북도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소방관

    전북도민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은 소방관

    전북도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직업군은 소방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 기상청, 교사는 신뢰도가 높은 반면 정치인, 검찰, 종교인 등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점·사주·무속인에 대한 신뢰도는 최하였다. 전북연구원이 최근 사회적 가치에 대한 도민들의 주관적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도내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1일 전북연구원의 ‘전북도민인식조사’에 따르면 개인이나 단체 20개 직군에 대한 주관적 신뢰도는 소방관이 100점 만점에 71.40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소방관은 도시지역은 물론 농어촌지역에서도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인 의사(61.23), 3위 기상청(61.18) 보다 10점 이상 높고 다른 직군 보다 월등하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소방관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것은 화재 진압, 구조·구급 등 24시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봉사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에서 50점 이상을 받은 직군은 교사(57.63), 교수 (55.01), 행정공무원 (53.38), 경찰 (51.30) 등이다. 반면 공무원 직군이지만 검찰(33.74), 법원(44.12) 등은 예상 외로 신뢰감을 얻지 못했다. 변호사도 47.88점으로 50점 이하에 머물렀다. 유튜브(40.10), 포털(46.75), SNS(40.30)에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정치인은 30.10으로 점·사주·무속(19.10)에 이어 꼴찌에서 두번째를 차지했다. 정치인은 30~50대, 도시지역 등에서 20점대 후반의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 종교인도 38.50점으로 20개 직군 가운데 17위를 차지했고 시민단체도 49.85점으로 50점의 벽을 넘지 못했다. 언론도 방송 43.33점, 신문 40.25점 등으로 비교적 낮은 평가를 받는데 그쳐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 러 기업인 또 의문사…러 민영 석유업체 대표들 연이은 사망

    러 기업인 또 의문사…러 민영 석유업체 대표들 연이은 사망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 목소리를 냈던 러시아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의문의 죽음을 맞고 있는 가운데 최근 또 한 명이 추가됐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러시아 최대 민영 석유업체인 루크오일의 이사회 의장 블라디미르 네크라소프(66)가 갑자기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회사 측도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네크라소프의 갑작스러운 사망을 발표하게 돼 유감"이라면서 "의사들에 따르면 그가 급성 심부증을 앓고있었다"고 밝혔다. 네크라소프의 죽음이 충격적인 것인 전임자들 역시 지난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았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 5월 루크오일의 최고경영자였던 억만장자 알렉산더 수보틴이 모스크바 미티시치에 위치한 한 무속인의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현지언론은 수보틴이 사망 하루 전 만취 상태로 무속인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수보틴이 발견된 지하실은 자메이카 부두교 의식이 치러지는 곳이었고, 수보틴은 두꺼비 독으로 만든 숙취제를 구하러 갔다가 숨졌다는 주장을 함께 전했다. 다만 이런 주장은 입증되지 않았다.이어 지난해 9월에는 루크오일 이사회 의장 라빌 마가노프(67)가 모스크바의 한 병원 창문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회사 측은 이에대해 "심각한 질병으로 사망했다"고만 밝혔을 뿐 추락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들 대표의 죽음에 큰 관심이 쏠리는 이유는 과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정치인이나 기업인 등 유력 인사들이 연이어 의문의 죽음을 맞이했기 때문이다. 특히 루크오일은 공개적으로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을 촉구한 몇 안 되는 러시아 기업이다. 루크오일은 지난해 3월 초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무력 충돌의 즉각적인 중단을 지지하며, 협상과 외교적 수단을 통한 해결을 정당하게 지지한다”고 밝혔다.  루크오일은 세계 원유시장의 2%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1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거대기업이다. 이 회사는 수십 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으며 국영 기업 로스네프트에 이어 러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석유회사다.  한편 CNN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최소 8명의 저명한 러시아 사업가가 사망했다고 전했다.   
  • 결혼식장에 ‘행복한 이혼’ 문구 쓴 티셔츠 男 정체는? [여기는 중국]

    결혼식장에 ‘행복한 이혼’ 문구 쓴 티셔츠 男 정체는? [여기는 중국]

    일생에 한 번 뿐이기에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장에 난입해 고의로 훼방을 놓은 중국인 남성의 사연에 이목이 집중됐다. 16일 구파이신문 등 중국 매체는 최근 푸젠성 샤먼의 한 결혼식장에 ‘행복한 이혼’이라는 글자를 전면에 쓴 티셔츠 차림의 남성이 식장 내에 진입해 소란을 일으키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5일 샤먼의 한 대형 결혼식장에 등장한 이 의문의 남성은 하객들의 눈에 가장 잘 띄는 식장 입구에 선 채 고의로 소란을 피운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 있었던 목격자들이 촬영, 소셜미디어에 공유한 영상 속 이 남성은 흰색 티셔츠에 검은색으로 ‘행복한 이혼’이라는 문구를 적어 넣은 옷을 직접 제작, 착용한 상태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등장으로 한때 현지 SNS에는 이 문제의 남성이 의도적으로 결혼식을 훼방 놓으려 한 이유에 대해 각종 추측이 무성했는데, 일부 네티즌들은 남성이 예비 신부의 전 남자친구였을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매체를 통해 뒤늦게 공개된 내용에 따르면, 기이한 옷차림의 남성은 예비 신랑의 지인으로 1년 반 전 그가 예비 신랑에게 돈을 받고 판매했던 반려견을 되돌려 받기 위해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의 ‘훼방남’은 평소 샤먼시 일대에서 작은 개인 사업체를 운영했는데, 그가 지난해 예비 신랑에게 돈을 받고 반려견을 판매한 뒤부터 그의 사업이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봉착했다고 그는 일방적으로 주장했다. 평소 무속 신앙을 추종했던 것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자신의 사업이 경영상의 어려움에 처하자 해결 방법을 무속인에게 문의했다. 그런데 그가 평소 믿고 의지했던 무속인의 조언이 다름 아닌 그가 1년 전 돈을 받고 팔았던 반려견을 되찾아야 한다는 답변이었던 것. 이후 이 문제의 남성은 예비 신랑을 막무가내 찾아와 자신의 반려견을 내놓으라고 수차례 요구하고 급기야 협박성 발언까지 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예비 신랑은 그의 일방적인 요구를 거절했고, 결국엔 그가 예비 신랑에게 보복하기 위해 결혼식 당일 ‘행복한 이혼’이라는 문구를 쓴 옷차림을 하고 등장했던 것이다. 그는 식장을 찾은 하객들 앞에서 “내 개를 돌려줘라. 그건 내 것”이라면서 “내 반려견을 순순히 내놓지 않으면 죽이고 말겠다. 네가 개를 어디에 숨겼는지 다 안다”며 공포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한편, 하객들의 신고를 받고 관할 공안들이 출동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이 남성은 재빨리 결혼식장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 노벨 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BBC는 “중국의 이 작가 수상할 수도”

    노벨 문학상에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BBC는 “중국의 이 작가 수상할 수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64)가 선정됐다. 중죽 작가 찬쉐(殘雪·70), 호주 작가 제럴드 머네인, 캐나다 시인 앤 카슨에다 이름도 쟁쟁한 마거릿 앳우드, 무라카미 하루키, 살만 루시디 등도 후보로 거론됐지만 수상의 영예는 포세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5일(현지시간) 포세에게 노벨 문학상을 수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세는 북유럽권에서는 널리 알려진 거장이다. 그의 희곡들은 전 세계 무대에 900회 이상 오르며, ‘인형의 집’을 쓴 헨리크 입센(1828~1906) 다음으로 가장 많은 작품이 상연된 노르웨이 극작가로서 현대 연극의 최전선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포세에게는 상금 1100만 크로나(약 13억 5000만원)와 메달, 증서가 수여된다. 포세는 “나는 압도됐고 다소 겁이 난다”며 “이 상은 다른 무엇보다도 다른 고려 없이 문학이 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문학에 주어진 상이라고 본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다만 스웨덴 한림원의 마츠 말름 사무차장은 “수상을 알리려고 포세에게 전화를 걸었을 때 그는 시골 지역에서 운전하고 있었다”며 “조심히 집으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하더라”라고 전했다. 한 시간쯤 지나야 12월 시상식이 열리는 노벨 주간을 어떻게 준비할지 실질적인 논의가 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내에는 소설 ‘아침 그리고 저녁’(문학동네), 희곡집 ‘가을날의 꿈 외’(지만지드라마) 3부작 중편 연작소설 ‘잠 못 드는 사람들’ 등 3편(새움) 등이 번역돼 있다.영국 BBC는 수상자 발표를 몇 시간 앞두고 참지 못한 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할 수 있는 작가로 중국 작가 찬쉐를 유력한 후보로 꼽았는데 결과적으로 빗나가고 말았다. 그가 수상의 영예를 누리면 2012년 모옌(莫言)에 이어 두 번째 중국 작가가 노벨 문학상을 거머쥐는 것이어서 특별한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1953년 5월 30일 중국 후난성 창사에서 태어난 그는 본명이 덩샤오화(邓小华)이다. 중국 아방가르드 문학의 대표 작가이자, 사실적인 인물과 감정 묘사로 ‘중국의 카프카’로도 불린다. 외국에서 가장 많이 번역이나 출판된 중국 여성 작가로 통한다. 대표작으로 ‘산 위의 작은 집’(山上的小屋), ‘황니제’(黃泥街), ‘오향 거리’(五香街) 등이 있다. 지역 일간지 ‘신후난바오(新湖南報)’의 사장 집 여덟 자녀 중 딸로 태어나 유복한 나날을 보냈다. 부친은 마르크시즘에 심취돼 있어 그는 어릴 적부터 철학 책들을 쉽게 접했다고 했다. 하지만 1957년 부친이 ‘반당 조직 수괴’로 지목되고, 부모 모두 노동 교화형을 복역하느라 경제적 궁핍이 닥쳐 그는 할머니 손에 맡겨진다. 무속 신봉자였던 할머니와 보낸 시간은 작가의 세계관 형성에 큰 영향을 끼쳤다. 그는 초등학교를 끝으로 학업을 중단해야만 했다. 문화대혁명이 시작돼 혼돈의 시기에 작가는 입에 풀칠을 하려고 무엇이든 했다. 그러면서도 책 읽기와 쓰기를 그만 두지 않았다고 했다. 영어도 독학으로 익혀 서구 문학 작품들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1970년부터 선반공, 조립공을 비롯해 ‘맨발 의사(赤脚醫生)’로도 일했다. 이후에는 재봉기술을 혼자 익혀 남편과 함께 재봉사로 일했다. 나이 서른 둘이던 1985년부터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좋아하고 영향을 미친 작가로는 카프카, 톨스토이, 셰익스피어, 단테 등을 꼽는다. 첫 작품 ‘황니제’에서 그는 60, 70년대 중국 도시 하층민의 삶을 그렸다. 포털 바이두는 이 작품에 대해 ‘사람들은 진흙을 먹고 오수를 마신다. 가족들 사이에는 온정이 사라졌고 이웃 간에는 원망만 가득하다. 길거리에는 문화대혁명의 선전구호만이 요란하다’고 설명한다. 초현실적인 설정에 어울리지 않게 사실적인 인물 묘사를 통해 문화대혁명 시기 중국을 비유했다. 이후 몇 차례 작풍이 변하기는 하지만 작가 특유의 치밀하고 현실적인 묘사는 이어진다. 국영 홈페이지 중국 인터넷정보 센터에 따르면 “내 아이디어는 서구에서 자라난 것들이지만 그것들을 파내 유구한 5000년의 역사를 지닌 중국의 토양 깊숙이에 옮겨 심는다”며 “내 작품들은 서구에서도 중국에서도 나온 것 같지 않다. 그보다 오히려 내 창작물이다. 중국 문화는 여기 내가 태어나고 살아온 내 가슴에서 나온다. 내 가슴에서 우러나오는 것들을 따로 배울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작가는 또 문단과 사회의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려 애썼다. 대표적인 것이 2009년 작품 ‘오향 거리’다. 마을에 발생한 간통 사건을 계기로 각각의 등장인물이 무대에 올라 간통에 대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소설에서는 다양한 여성들이 등장해 기존 남녀의 성 역할에 의문을 제기하고 이를 비판한다. 무허우친(穆厚琴) 롄윈강(連雲港) 사범대학 부교수는 그를 ‘남성들이 구축한 여성에 대한 가치관을 뒤엎고 재구성하며 자신만의 문학세계를 구축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2019년 8월에는 ‘싱푸’(幸福)가 노벨상 수상 작가 모옌의 작품과 함께 중국 문학잡지 화청(華城)이 수여하는 중·단편 우수 소설상을 수상했다. 찬쉐는 2016년 중국 온라인 매체 Sixth Tone 인터뷰를 통해 중국 문단에 대해 별로 긍정하는 마음이 들지 않는다고 평가한 적이 있다. “중국에서는 모두가 낡은 것을 지켜내는 데 관심이 있다. 그런 전통에 함께 하지 않으면 따돌림을 당해 주변으로 밀려나 무시 당한다.” 현재 베이징에 거주하는 그는 그래도 젊은이들을 위해 계속 펜을 들겠다고 다짐했다. “당장은 진취적인 중국인 숫자가 적지만 나는 젊은이들, 지금 20대들에게 희망을 건다. 이들에게 20년이 흘려 영적인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고 물질주의로는 욕구를 충족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 그들은 내 책 중 하나를 집어들지 모른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닮은 듯 다른 팔각과 붓순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닮은 듯 다른 팔각과 붓순나무/식물세밀화가

    마라탕은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정착한 요리일 것이다. 얼얼하게 매운 국물에 채소, 두부, 버섯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끓이는 이 음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다. 마라탕의 매력은 아무래도 향신료의 독특한 향과 맛이 아닐까 싶다. 마라탕의 매운맛은 우리가 늘 먹어 온 고추나 후추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해외여행이 잦아지고 온라인으로 각지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우리는 외국의 요리와 식재료에도 친숙해졌다.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정착한 음식을 먹을 땐 적어도 식재료의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먹는 건 식물의 어느 부위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더이상 우리가 먹고 있는 식재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것이 생물인지 명칭과 형태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라탕과 동파육, 오향장육 등 중국요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식재료 중에 팔각이 있다. 식물인 팔각은 팔각형 모양의 열매가 맺는데 이 열매엔 강렬하고 독특한 향이 있어 고기 잡내를 잡아 준다. 중국요리에 자주 쓰이던 것이 최근에는 중국요리뿐만 아니라 고기를 삶을 때 월계수 잎을 넣듯 팔각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이들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널리 알려진 것은 서양에서 빵과 술의 재료로 인기 있는 향신료인 아니스와 비슷한 향을 내기 때문이었다. 가격이 비싼 아니스의 대체품으로 주목받으며 팔각은 ‘스타 아니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스타 아니스라는 이름 때문에 아니스라는 식물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지만 둘은 향과 쓰임이 비슷할 뿐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 팔각회향이라는 이름 때문에 회향과 비슷한 식물로도 의심받지만, 회향은 페넬이라 불리는 식물로서 팔각과 회향도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이다. 팔각은 약용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재료가 바로 팔각이다. 효용성이 이토록 많다 보니 팔각의 고향인 중국에선 이들을 자랑처럼 여긴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팔각과 닮은 식물이 자생한다. 붓순나무. 이들은 우리나라 제주도, 진도, 완도를 비롯한 남쪽 섬에 분포하며 팔각이 속한 붓순나무속 중 한 종이다. 붓순나무는 내게도 무척 의미 있는 식물이다. 식물세밀화가가 된 지 1년 남짓 되었을 때 우리나라 한 식물 연구 기관에서 개최한 식물세밀화 공모전에 붓순나무 그림을 제출했고, 그때 받은 상금으로 내 인생 첫 수동 카메라를 샀다. 그동안 내가 기록한 대부분의 식물 사진을 이 카메라로 찍었다.붓순나무 그림을 그리던 당시 나는 제주 자생지를 자주 오갔다. 붓순나무는 새잎이 붓 끝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초봄에 흰 꽃을 피우고 더위가 시작될 무렵 꽃이 진 자리에 연두색 열매가 열리는데, 열매는 점점 붉게 익고 다 익으면 벌어져 씨앗이 돌출된다. 열매 형태는 팔각과 꼭 닮았으나 팔각 열매가 더 각이 지고 별 모양에 가까운 듯하다. 붓순나무 꽃이 필 즈음 나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일본에서는 동물이 이 냄새를 싫어한다고 믿어 무덤가에 붓순나무를 자주 심는다고 한다. 팔각과 붓순나무는 가족처럼 닮았지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팔각 열매는 여러 음식에 활용되는 만큼 식용 가능하지만, 붓순나무의 열매에는 유독 성분이 있어 식용해선 안 된다. 작년 제주 조사를 다니며 오래전 그렸던 붓순나무를 다시 만났다. 현지 연구자는 최근 붓순나무로부터 항바이러스 성분을 발견해 자원화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도시 식물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오랫동안 이야기하다 보면 소재가 고갈되거나 더이상 전할 얘깃거리가 없지는 않냐 묻는다. 그러나 아직 나에게는 기록해야 할 식물도,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식물 이야기도 많다.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 몸에 뿌리는 향수, 좋아하는 물건들은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이다. 새로운 식물이 도시에 자꾸만 등장하고 동시에 빠르게 사라진다. 게다가 우리는 삶을 스쳐 가는 수많은 존재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마라탕은 우리에게 낯선 음식이었고, 내가 팔각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다. 어쩌면 미래에 우리는 더이상 팔각이나 마라탕을 먹지 않게 될 수도, 붓순나무로 만든 약을 통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때 나는 팔각과 붓순나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이 진화하듯 도시 또한 변화한다. 이 변화를 진화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고향 선산 대신 후손들 사는 근처로개장 수요 40% ‘손 없는’ 윤달 몰려‘삼재’ 든 가족 있다고 파묘 멈추고비싼 관 열었는데 물 출렁인 적도 “이제는 묫자리도 수도권과 가까운 곳이 명당이에요. 배산임수 따지는 풍수지리는 옛말이죠.” 15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하는 김태호씨는 최근 장묘문화에 대해 “자손들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과거에는 대개 고향 선산이나 조상이 살던 곳에 명당을 찾아 묘를 쓰다 보니 농촌 산간에 묘소가 많았는데, 관리가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후손들이 사는 도시 근처로 모셔 오는 게 유행이라는 것이다. 다른 장묘업체 대표 정찬송씨도 “과거에는 고인이 살던 곳에 모셨지만 요즘은 후손들이 사는 곳 근처로 모시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의 경우 경기권, 멀면 충청도까지만 모시는 추세”라고 말했다.24일 여섯 명의 파묘꾼으로부터 묘에 얽힌 신풍속도를 들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묘지를 아예 없애거나 가족묘를 합쳐 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에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개장해 봉안당에 모시거나 자연장을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21세기에도 장묘업은 여전히 무속이나 사주, 미신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른바 ‘손 없는 달’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윤달만 되면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처럼 윤달이 있는 해에는 1년간 이뤄지는 개장의 약 40%가 이 한 달 안에 이뤄질 정도다. 장묘업체 대표 김경수씨는 “윤달에는 개장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2초 만에 끝난다”며 “일시적으로 화장장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다섯 배나 주고 다른 지역에 가서 화장하기도 한다”고 말했다.개장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파묘를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10년째 장묘업을 하는 송하늘씨는 “장남이 결정해서 묘를 파기로 했는데 당일에 다른 가족들이 달려와 못 하게 막는 일도 있었고, 집안에 삼재(인간이 9년 주기로 맞이하는 위험한 시기)가 든 사람이나 임신부가 있다며 뒤늦게 달려와 멈추는 일도 있었다”고 했다. 파묘를 하다 보면 간혹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발견하기도 한다. 파묘꾼들은 이를 보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 비싼 관을 쓴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고 했다. 땅속에 묻힌 시신은 보통 15년이 지나면 육탈(살이 썩고 뼈만 남는 것)하기 마련인데, 개장했을 때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보고 유족들이 뒤늦게 후회한다는 것이다. 경상도 지역에서 27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해 온 김대현씨는 “관을 열었는데 물이 출렁거리는 걸 보면 유족분들이 많이 운다”면서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 묻었더라도 토양의 성질이나 관의 종류에 따라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물이 차는 것을 막겠다’며 석회를 두껍게 뿌리고 흙과 함께 다지는데, 이 역시 지나치면 자연스러운 백골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23년 경력의 김정태 장의사는 “후손 입장에서는 예의를 다하려고 호화롭게 묘를 쓰지만 결과적으로 시신이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단독]“자식따라 조상 무덤도 상경한다” 파묘꾼이 말하는 新묘지 풍속도 [2023 파묘 리포트③]

    [단독]“자식따라 조상 무덤도 상경한다” 파묘꾼이 말하는 新묘지 풍속도 [2023 파묘 리포트③]

    자손 따라 묘지도 옮기는 ‘상경 풍속도’개장 수요 40% ‘손 없는’ 윤달에 몰려좋은 관 썼는데 ‘출렁’…자연으로 못 돌아가 “묫자리도 이젠 수도권이랑 가까운 곳이 명당이에요. 배산임수(背山臨水·뒤로 산을 등지고 앞으로 물을 내려다보는 지형) 따지는 풍수지리는 옛말이죠.” 15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하는 김태호씨는 최근 장묘문화에 대해 “자손들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과거엔 대개 고향 선산이나 조상이 살던 곳에 명당을 찾아 묘를 쓰다 보니 농촌 산간에 묘소가 많았는데, 관리가 어렵다 보니 최근에는 후손들이 사는 도시 근처로 모셔 오는 게 유행이라는 것이다. 다른 장묘업체 대표 정찬송씨도 “과거엔 고인이 살던 곳에 모셨지만 요즘은 후손들이 사는 곳 근처로 모시는 경향이 강하다. 서울의 경우 경기권, 멀면 충청도까지만 모시는 추세”라고 말했다.24일 여섯 명의 파묘꾼으로부터 묘에 얽힌 신풍속도를 들었다. 이들은 최근 들어 묘지를 아예 없애거나 가족묘를 합쳐달라는 요청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10여년 전에는 묘를 이장하기 위해 파묘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개장해 봉안당에 모시거나 자연장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한다. 21세기에도 장묘업은 여전히 무속이나 사주, 미신 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이른바 ‘손 없는 달’로 송장을 거꾸로 세워도 탈이 없다는 윤달만 되면 묘지 개장 수요가 몰리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올해처럼 윤달이 있는 해에는 1년간 이뤄지는 개장의 약 40%가 이 한 달 안에 이뤄질 정도다. 장묘업체 대표 김경수씨는 “윤달엔 개장 수요가 몰리면서 화장장 예약이 2초 만에 끝난다”며 “일시적으로 화장장이 부족해 어쩔 수 없이 비용을 5배나 주고 다른 지역에 가서 화장해오기도 한다”고 말했다.개장하려는 사람도 많지만, 파묘를 꺼리는 분위기도 여전하다. 10년째 장묘업을 하는 송하늘씨는 “장남이 결정해서 묘를 파기로 했는데 당일에 다른 가족들이 달려와 못 하게 막는 일도 있었고, 집안에 삼재(인간이 9년 주기로 맞이하는 위험한 시기)가 든 사람이나 임신부가 있다며 뒤늦게 달려와서 멈추는 일도 있다”고 했다. 파묘를 하다 보면 간혹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발견하기도 한다. 파묘꾼들은 이를 보면서 무조건 돈을 많이 들여 비싼 관을 쓴다고 해서 좋은 건 아니라고 했다. 땅속에 묻힌 시신은 보통 15년이 지나면 육탈(살이 썩고 뼈만 남는 것)하기 마련인데, 개장 때 자연으로 돌아가지 않은 유골을 보고 유족들이 뒤늦게 후회한다는 것이다. 경상도 지역에서 27년째 장묘업체를 운영해온 김대현 씨는 “관을 열었는데 물이 출렁거리는 걸 보면 유족분들이 많이 운다”면서 “비슷한 시기 같은 지역에 묻었더라도 토양의 성질이나 관의 종류에 따라 이런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물이 차는 것을 막겠다’며 석회를 두껍게 뿌리고 흙과 함께 다지는 데 이 역시 지나치면 오히려 자연스러운 백골화를 방해하기도 한다. 23년 경력의 김정태 장의사는 “후손 입장에서는 예의를 다 하려고 호화롭게 묘를 쓰지만 결과적으로 시신이 자연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QR 찍으면 유튜브로 서울신문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 기획 기사는 ‘유튜브 동영상’으로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QR코드를 찍거나 아래 링크를 복사한 후 인터넷 주소창에 붙이는 방법으로 콘텐츠를 보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BSb2AsRnTwc| 관련 기사 목록 |<1회> 버려진 무덤⬝ [단독] 아무도 찾지 않는 무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1006)⬝ [단독] “동티날까 봐 맘대로 못허구”… 잊힌 무덤은 다시 수풀에 묻혔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4002)⬝ [단독] 42년 만에 창고로… 조상님은 떠나기 전 ‘임시 정거장’에 들렀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18005002)<2회> 산 자보다 죽은 자가 많다⬝ [단독] “조상님 얼굴도 모르는데 벌초”… 60년 후 1명이 묘 22기 돌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1)⬝ [단독] 소나무 한 그루에 1억까지… 천차만별 가격에 ‘수목장’ 엄두 못 낸다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9001)⬝ [단독] 후손들 몰래 ‘파묘’·합의금 노린 ‘알박기’… 법정에 선 조상님의 묘 [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0008002)<3회> 파묘, 그 이후 ⬝ [단독] 자식들에게 짐 될까 봐, 가까이 모셔 자주 보려고… 파묘 ‘결단’하다[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4)⬝ [단독]“묘 정비할 돈으로 다리 더 놓지”… 정부도 손놓은 한시적 매장제도[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1)⬝ [단독] “자손 따라 조상 묘지도 상경… 배산임수는 옛말, 요즘엔 수도권이 명당”[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6003)⬝ [단독]“흩어진 조상님 무덤 한곳에… 파묘, 달라진 시대의 효 실천 방법”[파묘: 조상님 묘를 옮기겠습니다](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230925005002)
  • 온몸 멍든 채 등교한 초등학생…“귀신에 씌어” 계모가 때려

    온몸 멍든 채 등교한 초등학생…“귀신에 씌어” 계모가 때려

    “몽둥이로 오후 내내 맞았어요.” 무속신앙을 가진 계모에게 초등학생 자녀가 학대당한 정황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원주경찰서는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40대 초반의 부모 2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지난 18일 오전 원주의 한 초등학교 교사로부터 ‘A군의 아동학대 피해가 의심된다’는 신고를 받고 확인한 결과 A군의 온몸에 다수의 멍 자국과 상처들을 발견했다. 경찰은 지난 17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신문지를 둘둘 말아 만든 몽둥이로 온몸을 오후 내내 맞았다는 피해 아동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인한 피해 아동은 10세 미만의 형제 2명이다. 피해 아동들은 자기 부모로부터 ‘귀신에 씌었다’ ‘서열을 무시한다’ ‘버릇이 없다’는 등의 이유로 맞았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내림을 받은 계모가 아동의 신체와 정서적 학대를 지속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아동은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치료 후에는 당분간 원주의 한 보호센터에서 임시 보호를 받을 예정이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포플러 나무 아래 추억은 먼 과거로/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포플러 나무 아래 추억은 먼 과거로/식물세밀화가

    내 작업실에는 커다란 창문이 있다. 의자에 앉으면 창문 밖으로 늘 같은 구도의 풍경이 보인다. 하천과 아파트 그리고 둘을 가르는 거대한 포플러 나무. 어느 날 창문 밖 포플러의 정확한 종이 궁금해져 직접 그 나무에게로 가 보았다. 그렇게 나무 아래 섰을 때 멀리에서 내 손가락만 해 보이던 나무의 높이는 20m가 족히 넘었고, 가지에 세모꼴 잎이 울창했다. 그 나무는 이태리포플러였다. 내 창문 속 이태리포플러처럼 누구에게든 일정한 거리를 두고 만나게 되는 나무가 있지 않을까? 아파트 거실 창문으로 보이는 느티나무, 회사 각자의 자리에서 보이는 은행나무, 교실 창문 밖 양버즘나무처럼 그저 멀찍이서 존재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안정감이 드는 그런 나무 말이다.포플러는 사시나무속(포풀루스속) 식물을 총칭한다. 우리나라에는 사시나무, 황철나무, 당버들 그리고 외국에서 도입된 미루나무와 양버들, 은백양, 이태리포플러 등이 자란다. 포플러가 언제 처음 도입돼 우리 주변에 심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905년 부산의 수원지에 포플러가 조림됐다는 기록이 있다. 이태리포플러는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포플러 종류가 아닐까 싶다. 이들이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은 1955년 이후이며 1962년부터 전국적으로 13만 그루 이상이 식재됐다는 기록이 있다. 과거 포플러를 우리 주변에 많이 심은 것은 빨리 자라는 속성수이며 펄프, 성냥갑, 담뱃갑 등의 재료인 효용성이 높은 나무이기 때문이었다. 포플러가 많이 심긴 1960~80년대 우리의 목표는 하루빨리 숲을 푸르게 만들고 국민 모두가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도록 산업을 확장시키는 데에 있었다. 얼마 전 집 창고에서 옛 과일 상자를 발견했다. 아버지는 이 상자 목재가 포플러라고 말씀하셨다. 포플러 목재는 비교적 저렴하고 색이 희어서 상표나 문구를 찍기 좋고, 못이 한 번 박히면 잘 빠지지 않아 과일과 생선 상자로 많이 썼다고 한다. 포플러 성냥갑도 많아 우리나라에서 식재된 포플러 상당수가 성냥 회사에서 심은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만약 내가 40~50년 전에 태어나 식물을 그렸다면 나는 포플러로 만든 화판에 그림을 그렸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나 이제는 포플러를 잘 심지 않는다. 그 이유는 우리에게 더이상 포플러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빨리 자라기만 하고 수명이 짧은 나무를 원하지 않는다. 더는 성냥을 쓰지도, 무거운 목재 상자에 과일과 생선을 유통하지도 않는다. 이들은 꽃이나 열매가 화려하지 않아 조경식물로서의 수요도 적다. 그간 포플러가 꽃가루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외래종을 심지 말자는 목소리에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탓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이들이 우리에게 더이상 필요한 나무가 아닐 뿐이다. 내 작업실에서 보이는 이태리포플러는 1970년대 하천에 줄지어 심어진 개체 중 하나이다. 처음 심어질 당시 그 나무 곁에는 많은 동료 나무가 있었으나, 동네가 신도시가 돼 아파트가 지어지고 공원이 조성되는 역사를 지나고 나서도 베어지지 않고 살아남은 유일한 포플러가 됐다.흔히 미세한 자극에도 크게 떨리는 모습을 비유해 ‘사시나무 떨듯’이라는 표현을 쓴다. 바람이 불어 사시나무 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면 이 뜻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은사시만 해도 잎자루가 유난히 길고 가느다란 데다 정면에서 보면 잎자루 두께가 무척 얇은 반면 측면에서는 두께가 두꺼워 마치 칼국수 가락처럼 납작한 형태를 띤다. 그러니 이들은 바람에 잘 흔들릴 수밖에 없다. 또한 양버들 수형이 둥근 것은 가지가 위를 향해 많이 뻗기 때문이다. 어릴 때 듣던 가요 중에는 ‘포플러 나무 아래’가 있다. 오늘 아침 ‘포플러 나무 아래 나만의 추억에 젖네’라는 가사를 들으며 지금 시대에는 나올 수 없는 제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포플러 아래에 서서 추억에 젖는 감성이 보편적으로 통할 수 있던 것은 포플러가 무성했던 1990년대 한국이기에 가능했을 뿐, 지금은 왕벚나무나 몬스테라가 포플러를 대신하고 나무라는 생물이 아닌 멋스러운 시설물이 현대인들에게 추억의 매개가 된다. 1965년 출간된 책 ‘포플러 재배’의 서론에는 이런 문장이 쓰여 있다. ‘소나무를 심어서 좋은 곳도 있고 이깔나무(잎갈나무)를 심을 곳도 있고 잣나무를 심어서 알맞은 곳도 있다. 또 어떤 곳에는 포플러를 심어서 이로운 곳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나무의 적지를 골라서 원하는 종류의 나무를 식재해 보려는 것이다.’ 이 땅에 영원히 좋거나 나쁜 나무란 건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 노르웨이 공주 “전 남편 자살로 떠난 빈 구석 채운 흑인 샤먼과 결혼”

    노르웨이 공주 “전 남편 자살로 떠난 빈 구석 채운 흑인 샤먼과 결혼”

    노르웨이의 마르타 루이세(51) 공주가 약혼남인 미국인 샤먼(무당) 두렉 베레트(48)와 내년 여름 결혼 날짜를 잡기로 했다고 둘이 13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하랄드 4세 국왕도 베레트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두 사람을 축하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베레트는 자수성가형 무속인으로 대체의학, 다시 말해 검증된 의료가 아닌 치료 행위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르타 공주는 그와 결혼하려고 지난해 왕실 의무를 포기했다. 약혼남은 암은 선택할 수 있는 질병이라고 주장하거나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치료하려면 큰 메달(부적)이 필요하다며 팔기도 한다. 그가 영매가 돼 마르타 공주는 천사들과 소통할 수 있다고 굳게 믿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6월 약혼을 발표했을 때도 부친인 국왕은 축복했는데 이날도 국왕과 소냐 하랄센 왕비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베레트를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게 돼 기쁘다”며 결혼식을 고대하겠다. 우리는 마르타와 두렉의 앞날이 충일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둘의 결혼식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장관을 자랑하는 게이랑에르 피요르드 해변에서 열릴 것이라고 했다. 커플은 “역사도 깊고 스펙터클한 자연을 거느린 장소에 사랑하는 이들을 모아 우리 사랑을 축하받을 수 있어 믿을 수 없을 만큼 행복하다”고 밝혔다. 베레트는 노르웨이로 이주해 어떤 타이틀도 없이 왕실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국영 NRK 방송이 보도했다. 자신을 ‘6세대 샤먼’이라고 표현하는 이 할리우드 구루(스승)는 죽음에서 부활했으며 9·11 사태가 일어나기 2년 전에 이미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것을 예언했다고 주장했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인 그는 자신의 신념에 몇몇은 불편해 할 수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자신에게 쏟아진 비판은 인종차별에 근거한 것이라고 반박하곤 했다. 마르타 공주는 대체의학에 대한 믿음 때문만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은 “천사들과 접촉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라고 밝힌 일 때문에 격렬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그녀는 또 “연구에 근거한 지식”의 중요성을 안다면서도 “전통적인 의료 행위를 돕기 위한 보완재로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국왕의 맏딸이지만 이미 남동생이 왕세자로 왕위를 잇게 돼 있다. 공주는 작가 아리 벤과 결혼했다가 2017년 헤어진 아픔이 있다. 이혼 사유는 그가 심한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것이었다. 아리는 2년 뒤 성탄절에 극단을 선택하고 말았다. 마르타 공주가 겪는 공허함과 약점을 베레트가 영악하게 파고든 것으로 보인다.
  • ‘흉기 소동’ 30대 “母, 무속인에 300만원 줘…속상해서 그랬다”

    ‘흉기 소동’ 30대 “母, 무속인에 300만원 줘…속상해서 그랬다”

    주택가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자해 소동을 벌인 30대 남성이 범행 이유에 대해 “엄마가 나를 못 믿어 속상해서 그랬다”는 취지로 말했다. 정모씨는 28일 오전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았다. 서울 은평경찰서는 전날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정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법원에 출석한 정씨는 ‘다른 사람을 해할 의도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흉기 들고 자해 위협…2시간 40분 만에 체포 정씨는 지난 26일 오후 7시 26분쯤부터 오후 10시까지 서울 은평구 갈현동의 6층짜리 빌라 건물 1층 주차장에서 양손에 흉기를 들고 자기 목과 가슴을 겨누고 자해하겠다며 경찰을 위협했다. 현장엔 지역 경찰과 특공대 등 48명이 출동했고, 정씨는 2시간 40분 만인 오후 10시 5분쯤 체포됐다. 정씨는 당시 인질을 붙잡지는 않았으나 경찰과 대치하던 중 “어머니와 외삼촌을 불러 달라”, “치킨과 소주를 사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경찰은 “정씨가 흉기를 자기 목과 가슴에 갖다 댄 채 경계를 늦추지 않아 테이저건(전기충격기) 등의 진압장비를 사용하지 않고 대화로 설득한 뒤 특공대·강력팀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씨가 양손에 든 흉기 2개와 가방 안에 있던 6개 등 모두 8개의 흉기를 압수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10년 전 요리사로 일해 칼이 여러 개 있고, 낚시에 쓰려고 차량에 갖고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경찰에서 “혼자서 술을 마셨고 자해할 생각이었다”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와 가족 진술로 미뤄 돈 문제로 가족과 갈등을 겪다가 범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정씨는 4년 전 조울증 진단을 받았으나 현재는 약물치료를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母, 나 못 믿어 속상…경찰 많아 겁에 질려” 이날 정씨는 심문을 바치고 법정을 나오면서 “제 주변에 사람이 없다는 게 너무 속상해 이런 일이 발생했다. 더 이상 하지 않을 것이다. 죄송하다”고 말하며 오열했다. 이어 “금전 문제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 속상해서다. 엄마가 나를 못 믿어서 무속인한테 300만원을 갖다줘 너무 속상해서 술을 마시고 풀려 했다”면서 “소리를 질렀는데 시민이 신고했다. 경찰이 너무 많이 와서 겁에 질려 그랬다”고 말했다. 조울증 약물 치료를 중단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신질환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택배기사나 대리기사 일을 할 때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정씨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 “자궁에 귀신 붙었네” 수십명 성추행한 무속인…‘징역 7년→5년’ 감형

    “자궁에 귀신 붙었네” 수십명 성추행한 무속인…‘징역 7년→5년’ 감형

    퇴마 의식으로 병을 치료해주겠다며 여성 수십명을 유사 강간하거나 성추행한 무속인이 항소심에서 감형을 받았다. 지난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고법 제주형사1부(부장 이경훈)는 유사강간과 강제추행, 사기 혐의로 1심에서 징역 7년을 받은 무속인 A(48·남)씨의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 5년간 아동·청소년 및 장애인 관련기관 취업제한 등도 명했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5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제주 서귀포시에 있는 자신의 신당에서 퇴마의식을 빙자해 여성 20여명을 유사강간하거나 추행했다. 또 퇴마비, 굿비 등 명목으로 2000여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있다. A씨는 지인을 통해 소개받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신당으로 찾아온 심리 불안 상태의 여성들을 상대로 ‘자궁에 귀신이 붙었다’, ‘퇴마하지 않으면 가족이 단명한다’ 등의 말로 퇴마의식을 받도록 꼬드겼다. 또 “나는 귀신 쫓는 것으로는 대한민국 1% 엑소시스트다”, “암도 고칠 수 있다”, “모든 것을 꿰뚫어 본다”며 허위사실로 피해자들을 속였다. A씨는 2명이 앉으면 남는 공간이 없을 정도로 비좁은 공간에서 무속행위를 빙자해 피해자들의 신체를 만졌다. 또 트림을 하고는 그 트림이 귀신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행위가 의사가 진료비를 받고 치료하는 것과 같이 죄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우리 사회가 받아들여 온 무속 행위 범주를 벗어난 행위로, 피고인이 누구에게 어떻게 무속 행위를 배웠는지도 불분명하다”며 징역 7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A씨 추행 혐의 중 일부를 퇴마 행위로 판단해 무죄로 인정했다. 또 퇴마와 질병 치료 명목으로 받은 비용을 제외한 다른 비용에 대해서도 사기죄로 보기 어렵다고 보고 감형했다.
  • 신내림 받고 무속인됐는데…“크리스천과 재혼했어요”

    신내림 받고 무속인됐는데…“크리스천과 재혼했어요”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4’가 취업 준비 도중 임신-출산을 겪은 다섯살 딸의 엄마 전채원의 사연을 공개한다. 전채원은 “어린 시절부터 이유 없이 자주 아팠다”라며 “출산 후 무릎 골육종 진단을 받았고 이후 남편 없이 홀로 수술하고 투병했다”고 고백했다. 전채원은 “그동안의 숱한 질병들이 ‘신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뒤 1년 전 신내림을 받았다”며 현재 무속인의 길을 걷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 아빠와 헤어진 뒤 최근 재혼했다는 그는 크리스천인 남편과의 달달한 신혼 일상을 공개한다. 전채원은 “사실 만난 지 하루 만에 교제를 시작했고, 2주 만에 동거에 들어갔다”고 실토했다. 전채원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친정아버지와 친정어머니가 주양육자로서 딸을 돌보고 있다. 그런데 아버지와 사이가 틀어지게 되면서, 아버지 몰래 딸을 만나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밝힌다. 전채원은 결국 “아이를 떼어놓고 동굴로 들어오는 느낌”이라며 눈물을 펑펑 쏟는다. 전채원은 “빨리 딸과 같이 살고 싶다”며 아버지와의 갈등을 해결할 방안에 대해 조언을 청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헤이즐넛, 도토리, 밤… ‘견과’의 계절이 도래했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헤이즐넛, 도토리, 밤… ‘견과’의 계절이 도래했다/식물세밀화가

    서울 지하철 4호선 노선의 북쪽 끝자락에 내 작업실이 있다. 역명과 같은 이 동네의 이름은 ‘진접’. ‘진’은 한자로 ‘개암나무 진’이다. 나는 과거 개암나무가 유난히 많았던 동네에 살고 있다. 이 동네에 온 지 오래됐지만 지명의 뜻을 알게 된 건 비교적 최근 일이다. 5년여 전 지역 농부들이 재배한 과일과 채소를 파는 로컬푸드마켓이 동네에 생긴 뒤 그곳 과일 매대에서 개암나무 열매를 처음 봤다. 그 후 매해 비슷한 시기 매대에 이 열매가 등장했다. 포장된 모습 또한 식용되는 부위만 있는 게 아니라 나무에서 막 딴 형태로서, 열매를 감싸는 포까지 함께 전시됐다. 다른 동네 마트에서는 잘 볼 수 없는 이 풍경이 신기해 담당 직원에게 연유를 물어보니 동네에 개암나무 농장이 많다는 정보를 알려 주었다. 그렇게 개암나무 출처를 찾다 진접 지명의 연유를 깨닫는 단계까지 도달한 것이다.며칠 전에도 어김없이 마트에서 개암나무 열매가 판매됐다. 일 년 만에 본 그 열매가 반가워 얼른 사 와서는 칼로 까서 생으로 먹었다. 두꺼운 열매를 칼로 가르면 연황색의 속살이 드러나는데 이 속살은 매우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난다. 옛날에는 이것을 가루 내어 죽을 쑤기도, 기름을 내기도 했다고 한다. 전라, 경상 지역에서는 개암나무를 깨금, 깨암, 깨묵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 역시 고소한 맛이 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트에서 개암나무 열매를 본 사람들은 꼭 한마디를 던진다. “이게 그 헤이즐넛인가?” 포장지에 ‘개암나무(헤이즐넛)’라고 쓰여 있기 때문이다. 헤이즐넛은 개암나무속 식물의 열매를 총칭한다. 이 가족은 전 세계에 14~17종이 있고 우리나라에서 자생한다. 내가 마트에서 본 개암나무의 열매 역시 헤이즐넛이다. 다만 엄밀히 말해 마트의 개암나무 열매는 우리가 아는 헤이즐넛과는 조금 다르다. 커피, 초콜릿, 버터 등에 들어가는 헤이즐넛은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개암나무가 아닌 유럽개암나무라는 종의 열매로 만들기 때문이다. 헤이즐넛은 이름 그대로 너트, 견과다. 견과는 식물학적으로 단일 종자이면서 과피가 단단하고 씨앗이 다 익어도 과피가 열리지 않는 건조한 열매로 정의된다. 껍질이 단단하며 씨앗을 방출하느라 스스로 깨지거나 벌어지지 않는 열매, 과피에 씨앗이 부착되고 융합돼 우리가 기구를 이용해 껍질을 까야만 하는 밤과 도토리가 대표적인 견과다.우리는 평소 견과란 용어를 자주 쓴다. 견과류의 영양학적 효능이 널리 알려지며 일상에서 이들을 챙겨 먹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아몬드, 땅콩, 호두, 잣, 마카다미아 등…. 딱딱한 껍질로 둘러싸인 크고 기름진 알맹이를 모두 견과류라 부른다. 그러나 이들이 식물학적 견과에 해당하는지는 구체적으로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우선 땅콩은 나무가 아니라 풀에서 나며 열매 안에 씨앗이 여러 개이기 때문에 식물학적 견과라고 할 수 없다. 아몬드의 경우에도 다육질 과육이 씨앗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견과가 아니다. 호두, 잣, 캐슈너트, 마카다미아, 피스타치오 모두 견과류라 불리지만 식물학적 정의의 견과로 분류되지 않는다. 다만 헤이즐넛은 식물학적 견과가 맞다. 지금 한창 가지에 매달려 익어 가는 참나무속 식물의 열매인 도토리 역시 견과다. 우리나라 산에 많은 밤나무의 열매 그리고 밤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좀더 큰 마로니에나무의 열매도 견과다. 지금 숲과 정원에서는 다양한 견과 열매를 맺은 나무들이 눈에 띈다. 나뭇가지마다 열매가 익어 가고, 툭 하는 소리와 함께 열매가 떨어지기도 한다. 비로소 견과의 계절이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익어 가는 열매를 올려다보며 지난 일 년간 부지런히 살아온 나무가 대견해 보이는 한편 불안한 마음도 들었다. 지금부터 산에서 밤과 도토리를 채취해 가는 사람들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숲의 견과류는 숲에 사는 동물들이 겨우내 먹을 귀한 식량이다. 안 그래도 인간의 훼손으로 인해 숲의 식량이 한참 줄었는데, 동물에게서 도토리마저 빼앗아 가는 건 너무 잔인한 일이다. 우리는 견과 없이도 살 수 있지만 숲의 생물들에게 견과는 춥고 긴 겨울을 나는 유일한 자원이다. 게다가 견과 열매들은 번식력이 좋다. 참나무속 식물들 아래에서는 떨어진 도토리로부터 발아해 자라난 작은 나무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동물들이 먹지 않은 견과 열매는 땅에 뿌리를 내려 큰 나무로 성장한다. 우리가 숲의 도토리 한 알을 탐내지 않고 지나친다는 것은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일과 같다.
  • “아픈 게 신병이라고” 타로 마스터 된 前아이돌 근황

    “아픈 게 신병이라고” 타로 마스터 된 前아이돌 근황

    걸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타로 마스터가 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조민아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감 능력이 좋아서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을 다해 들어주고 어릴 때부터 촉이 좋았던 제가 이렇게 타로마스터가 됐다”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그는 “타로와 사주 명리학을 공부한 지도 벌써 5년이 돼간다”며 “심리 상담사, 심리 분석사, 타로 심리상담사, 사주 명리 전문 상담사 등 자격증들을 취득하고 나서도 배움은 끝이 없기에 더 깊어지고 싶어 꾸준하게 공부를 해왔다”고 적었다. 또 그는 “1년 전에 타로를 보러 갔는데 이미 다 알고 있는 사람이 왜 여기 왔냐고 옆자리 앉아서 다른 사람 앞날 봐주라는 이야기를 듣기도 했고 올 초에 신당에서 했던 유튜브 촬영에서는 제가 아픈 게 신병이고 신이 거의 와서 내가 생각한 게 답이니까 생각한 대로 마음먹은 대로 살면 된다는 이야기를 무속인분께 듣기도 했다”고 밝혔다. 조민아는 “모진 풍파들을 현명하게 이겨내고 마음을 다스려 안정을 누리게 되니 몸과 마음이 몹시 아팠던 지난날의 저처럼 현재 아픈 시간을 보내고 계신 많은 분의 이야기를 들어드리며 어깨의 무게와 마음의 짐을 덜어드리고 싶어 타로마스터 직업을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한 뒤 타로 상담 예약 방법을 홍보했다. 한편 조민아는 2002년부터 2006년까지 쥬얼리에 소속돼 박정아 이지현 서인영과 함께 활동했다. 이후 지난 2020년 비연예인 남성과 혼인신고 한 뒤 결혼식을 올렸고 다음 해 득남했으나 이혼한 뒤 홀로 아들을 양육 중이다. 또한 조민아는 지난 3월과 최근에도 쥬얼리 내에서의 불화와 왕따를 주장하기도 했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의 잎이 음식을 감쌀 때/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식물의 잎이 음식을 감쌀 때/식물세밀화가

    지난 2월 일본 고치현 마키노식물원에서 일하는 원예가의 초대로 그의 집에 방문했다. 식사 전 그가 내어 준 다과상에는 녹차와 함께 나뭇잎으로 감싼 떡이 있었다. 나는 떡의 맛보다 떡을 감싼 식물의 정체가 궁금했다. 포크로 잎을 펴 보니 금세 떡갈나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떡을 내어 준 이도 책장에 있던 도감을 꺼내 참나무속 페이지를 확인시켜 주었다. 한 입 베어 문 떡에는 싱그러운 숲향이 묻어 있었다. 지금 한창 도토리 열매를 키우고 있는 떡갈나무는 ‘덥가나모’ 넓은 잎을 덮개로 쓰는 나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떡갈나무가 속한 참나무속은 타닌산에 의해 곤충이나 곰팡이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해 번성할 수 있었다. 이 천연 무독성 방부제는 인류의 요리 재료로 오랫동안 활용돼 왔다. 10여년 전 러시아로 여행을 갔을 때도 의외의 장소에서 참나무 잎을 봤다. 식당에서 내어 준 오이 피클에 작은 잎 조각이 들어 있길래 현지 동료에게 그 잎의 정체가 무엇인지 물으니 참나무속 식물이라고 알려 주었다. 러시아에서는 피클을 만들 때 참나무속 식물의 잎을 함께 넣는데 이 잎은 절임요리에 제격이라고 한다. 식물의 잎은 인류의 초기 요리도구였다. 음식을 저장하고 옮기는 것에서 시작해 찌고 삶고 굽는 조리 과정에서도 잎을 이용했다. 식물의 잎은 수분과 풍미를 가두어 음식을 더 맛있게 만들며 잎이 가진 항균 효과는 유리, 도자기 그리고 플라스틱 소재의 용기가 나오기 전 음식을 담는 용기로 사용하기 적합했다. 우리나라에도 잎으로 감싼 떡이 있다. 망개떡. 이름 때문에 이 떡을 감싼 잎이 망개나무라 착각하기 쉽지만, 이 잎은 청미래덩굴이다. 경상지역에서는 청미래덩굴을 망개나무라 불러 망개떡이라 이름 붙여졌다고 알려진다. 식물의 지방명이 주는 흔한 혼돈이다.청미래덩굴은 우리나라 산과 들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다만 자생지에서 보는 이들 잎은 매우 두껍지만 망개떡의 잎은 조리 과정에서 수분이 증발해 잎이 매우 얇고 심지어는 잘게 부서지기도 한다. 대신 잎이 감싼 떡은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고 특유의 향이 난다. 추석 때 솔잎을 깔아 송편을 찌는 것도 식물이 가진 항균 효과를 기대하는 행위다. 솔잎으로 찐 송편엔 향긋하고 시원한 소나무 향이 배어 있다. 흔히 접할 수 있는 연잎밥도 식물의 잎으로 감싼 대표 음식이다. 연잎은 크기가 매우 크고 표면이 매끄러우며 내구성이 있고 일정 온도 이상에서 독특한 향을 방출하며 항균 효과가 있다. 십여 년 전만 해도 연잎밥은 사찰이나 교외 식당에서 먹을 법한 옛 음식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식문화가 발달한 최근에는 되레 오래 보관해도 상하지 않고 간단히 데워 먹기 좋은 1인용 음식으로서 청년층에게 각광받고 있다. 중국에서는 말린 연잎을 딤섬 포장제로도 활용한다. 우리 연잎밥처럼 일본에서는 말린 대나무 잎으로 주먹밥을 싼다. 대나무가 많은 중국에선 최근 이 잎으로 만든 포장 충전재를 개발했다.지구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 포장 소재는 바나나 잎이 아닐까 싶다. 바나나 잎은 내열성이 좋아 가열 후에도 변형이 없어 조리하기 좋고 항균 효과가 있으며 해동 후에도 촉촉하고 물에 불리면 천연 오일을 방출해 요리 재료로서 제격이다. 바나나 잎에 어떤 음식을 담아 내는지에 따라 각 나라의 식문화도 알 수 있다. 인도에서는 바나나 잎으로 만두와 카레를 담고 태국에서는 찹쌀밥과 과일을 내놓기도 한다. 멕시코에서는 돼지고기와 양고기 요리를 바나나 잎에 올려 내놓기도 한다. 팬데믹 이후 배달 문화의 발달로 지금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일회용 용기를 많이 쓰고 있다. 나 또한 바쁘다는 핑계로 일주일에 한두 번은 꼭 배달 음식을 시키는데, 음식을 다 먹고 남은 플라스틱 용기를 볼 때마다 죄책감이 든다. 환경을 위해 우리는 플라스틱 용기 대신 친환경 용기 사용을 더이상 미룰 수 없게 됐다. 이에 식물의 잎이 해답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더위를 피해 실내에 머무는 사이 숲과 들에 사는 식물의 잎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다. 무성해진 잎은 우리 생활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기계에 의해 잘리고 뜯기고 버려지기도 한다. 아침에 냉동실에서 꺼낸 연잎밥을 데워 먹으며 문득 우리가 일상에서 외면하는 잎들을 떠올려 보았다. 정원의 소나무, 서양민들레, 무화과나무의 잎…. 매 계절 끊임없이 자연이 우리에게 건네는 ‘잎’이라는 기회를 놓치고만 있는 건 아닌지 돌아보았다.
  • 19년간 일가족 가스라이팅해 수억 갈취한 무속인 부부 재판 넘겨져

    19년간 일가족 가스라이팅해 수억 갈취한 무속인 부부 재판 넘겨져

    19년간 일가족을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 해 수억원을 갈취한 무속인 부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이들 부부는 일가족 집에 CCTV 10여대를 설치해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가족 간에 서로 폭행하게 하는 등 육체적·심리적으로 통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7일 검찰 등에 따르면 수원지검 여주지청 형사부(부장 이정화)는 지난달 5일 무속인 A(52)씨 부부를 특수상해교사, 강제추행, 공갈, 감금,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촬영물 이용 등 강요) 등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A씨 등은 2004년부터 올해까지 B(52)씨와 그의 자녀 C씨 등 세남매(20대)를 정신적, 육체적 지배상태 두고 상호 폭행하게 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A씨 부부 지시에 따라 불에 달군 숟가락으로 자녀들의 몸을 4차례 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부부는 자신들의 지시를 따르지 않은 구성원도 서로 폭행하게 했다. 또 남매간 성관계를 강요 및 협박하고, 이들의 나체를 촬영하는 등 성범죄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세남매 중 막내의 월급통장과 신용카드를 관리하며 2017년 1월부터 2021년 11월까지 2억 5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는다. B씨는 남편과 사별한 뒤 무속인을 의지하기 시작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 부부는 B씨 가족의 집에 CCTV 13대를 설치해 이들을 감시했다. 급기야 가족들은 부엌에서 생활하도록 하고, 5개의 방에는 자신들이 데려온 고양이 5마리를 한 마리씩 두고 키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 부부가 남매들에게 생활비 마련을 명목으로 각각 2000만∼8000만원을 대출받도록 해 경제적으로 궁핍한 상태로 만들어 놓는 수법으로 자신들을 더 의지하도록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부의 범행은 지난 4월 남매들 중 첫째가 피투성이가 된 채 이웃집으로 도망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검찰은 A씨 부부에 대한 추가 범행을 수사하고 있다. A씨 부부는 “가족 간에 벌어진 일”이라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부부의 첫 재판은 오는 10일 오전 11시 10분 수원지법 여주지원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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