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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속인이 시키는대로 수년간 자녀 상습폭행하고 학대한 부산의 한 엄마

    부산에 사는 한 남매가 무속인에게 빠진 엄마에게 수년간 상습적으로 폭행과 학대를 당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16일 자녀를 수년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학대한 혐의로 김모(47)씨와 무속인 이모(40.여)씨 등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23)군과 B(17)양 남매의 외할머니가 지난달 초 손자와 손녀들이 엄마와 무속인 김씨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다고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남매는 처음에는 피해 사실에 대해 진술을 완강히 거부하다 경찰의 설득으로 학대를 당한 내용을 털어놨다. 10여 년 전 남편과 이혼한 이씨는 무속인 김씨와 함께 살며 김씨의 말을 맹목적으로 따랐다. 김씨가 “요즘 아이들이 공부하지 않는다”고 하면 이씨는 아이들을 북채 등으로 마구 때렸다. 또 B군이 공부하지 않고 여자친구를 만난다며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발바닥과 허벅지를 때렸다. A양에게는 학교에 다니며 남자친구를 만난다는 이유로 머리카락을 가위로 삭발하기도 했다. 남매를 향한 학대는 대부분 무속인인 이씨의 말에서 비롯됐다. 이씨가 “아이들이 공부하지 않는다, 똑바로 가르쳐라. 귀신에 씌었다”고 하면 김씨가 흥분해 남매를 폭행하거나 굿을 할 때 사용하는 흉기 등으로 위협하는 일이 잦았다고 경찰은 말했다. 또 엄마 김씨는 이씨가 자녀를 무차별 폭행하면 보고도 말리기 않고 방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엄마 김씨와 무속인 이씨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내리고 상습적으로 학대하고 폭행한 혐의를 조사를 벌이고 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교육 차원에서 때렸고 무당이 아이들의 생명줄이 짧다고 해 관련 의식을 한 적이 있다”고 진술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단독] 7세 딸 암매장한 엄마는 ‘집주인의 꼭두각시’였다

    “처음엔 애 엄마(박모씨·42)가 딸을 때려 살해한 뒤 암매장한 사건이라고 봤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꽤 복잡한 사건이더라고요. 아이 엄마는 사는 집 여주인(이모씨·45)이 그저 시키는 대로 행동하는 ‘꼭두각시’에 불과했어요. 딸에 대한 폭행도 집주인의 사주에 따라 이뤄졌어요. 아이 엄마에게 집주인은 일종의 교주였던 셈이죠. 집주인 이씨에게 살인죄를, 엄마 박씨에게 학대치사죄를 적용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검찰 관계자) 박씨의 딸 A양(2011년 10월 사망 당시 7세)이 숨지기 직전 33개월(2009년 1월~2011년 10월) 동안 어른 6명과 그들의 자녀 5명이 함께 생활했던 경기 용인의 72평 아파트에서는 과연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걸까. ‘고성 여아 학대 암매장 사건’의 주범인 이씨와 이씨의 언니(50), 박씨, 박씨의 친구 백모(42)씨, 백씨의 친모 유모(68)씨 등 피의자 5명이 최근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검찰과 의학 전문가 등이 전하는 비극의 실상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훨씬 충격적이었다. 21일 검찰 등에 따르면 박씨가 A양과 둘째 딸 B양을 데리고 이씨의 아파트로 들어온 건 2009년 1월이었다. 대학(서울의 4년제 대학) 동창인 백씨로부터 “기도만 해 줘도 아픈 게 싹 낫는 영험한 분”이라고 이씨를 소개받고서였다. 이씨는 백씨 아들(11)의 학습지 교사였다. A양의 친모 박씨는 당시 몸이 아프고 의지할 곳 없는 외로운 상태였다. 친정 식구들은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멀리 있었고, 남편과는 별거 중이었다. 집주인 이씨는 박씨를 “우리가 함께 지내야 악귀를 물리칠 수 있다”며 꼬드겼다. 박씨는 늘 자신만만하고 신실해 보이는 집주인 이씨를 언니이자 선생님으로 모셨다. 자신의 친정집을 처분해 마련한 9억여원을 이씨의 꾐에 빠져 갖다 바쳤다. 백씨도 이미 1억여원을 이씨에게 건넨 상태였다. 집주인 이씨는 11명 공동 주거지의 ‘교주’ 집주인 이씨를 포함한 이들은 모두 기독교 신자였다. 이들에게 이씨는 용인 아파트라는 ‘성전’을 이끄는 ‘교주’였다. 친모 박씨와 친구 백씨가 3년 가까이 이씨 소유의 휴대전화 매장 등에서 월급도 받지 못하고 ‘노예’처럼 일한 것도 그런 탓이었다. 박씨와 백씨는 주민등록증과 휴대전화까지 뺏겨 외부와의 접촉도 막힌 상태였다. 집주인 이씨는 “위(하나님)에서 시킨 일”이라는 논리로 집안의 독재자로 군림하며 박씨의 큰딸인 A양을 학대하기 시작했다. 소파 등 가구에 흠집이 생기면 “기도해 보니 A가 한 짓이라는 계시를 받았다”며 박씨에게 딸을 때리도록 했다. 그전까지와 달리 박씨가 A양을 폭행하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였다. 이씨의 사주로 자기 딸을 “희대의 악녀”라고 부르며 베란다에 감금하고, 보름간 하루 한 끼만 주는 등 학대 행위를 하는 지경에까지 이르렀다. “자수하자”는 A양 친모에게 암매장 지시 A양이 숨지던 날에도 이씨는 친모 박씨에게 “A가 여기 사람들을 다 죽여 버려야겠다고 생각하니 교육 좀 시키라”고 지시했고, 박씨는 딸을 의자에 묶은 뒤 30여분 동안 수십 차례 허벅지 등을 때렸다. 이씨는 박씨가 휴대전화 매장으로 출근한 뒤엔 A양을 직접 회초리 등으로 마구 때리고 4시간 동안 방치했다. 그 결과 A양은 쇼크 등으로 사망했다. “자수하자”는 박씨에게 암매장을 지시한 것도 집주인 이씨였다. 박씨의 무한 충성에도 불구하고 이씨는 지난해 10월 사소한 일을 트집 잡아 박씨와 일곱 살이던 B양을 내쫓았다. 올 1월 박씨는 충남 천안의 한 막걸리 공장 숙직실에서 B양을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교육적 방임)로 경찰에 검거됐다. 그럼에도 수사 초기 박씨는 집주인 이씨의 존재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는 ‘선생님(이씨)을 저주하면 천벌받아 죽는다’며 끝까지 이씨를 보호하려 했다”고 전했다. 집주인은 ‘자기애성’, 친모는 ‘의존성’ 인격장애 이씨와 박씨의 지배·종속 관계에 대해 이들을 상담했던 김경우 통영정신병원장은 “친모 박씨에게선 의존성 인격장애 성향이, 집주인 이씨는 자기애성 인격장애 성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의존성 인격장애 환자는 보살핌을 받으려는 과도한 욕구 탓에 타인에게 순종적이고 매달리려는 성향을 보인다. 자기애성 인격장애의 경우 타인에게 자신에 대한 복종을 요구하는 게 특징이다. 전체 인구 중 각각 1%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김 원장은 “양극단에 위치해 있는 인격장애 환자들이 만나 최악의 결과로 이어진 매우 드문 사례”라며 “박씨의 경우 가족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의 고립이 심해지면서 의존성 인격장애가 악화된 것 같다”고 밝혔다. “‘안산 세모자 사건’과 비슷한 양상” 자신과 두 아들(17세, 13세)이 남편 등 주변인 40여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30여차례나 허위로 고소하면서 지난해 11월 무고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안산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4)씨와 사건을 배후 조종한 무속인 김모(56·여)씨 역시 이들과 비슷한 경우로 손꼽힌다. 검찰 관계자는 “안산 세모자 사건의 이씨는 ‘자신의 병을 낫게 해 줬다’고 여긴 김씨를 맹목적으로 따랐다”면서 “김씨 역시 이씨를 자신의 의도대로 조종하기 위해 이씨와 주변인들 사이를 꾸준히 이간질했다”고 말했다. 이 사건의 자문을 맡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박씨는 재산까지 모두 이씨에게 건넨 뒤 경제적 독립도 불가능해졌다”며 “이씨의 끊임없는 이간질로 박씨는 같은 집에 살던 사람들로부터도 고립되면서 이씨에 대한 심리적인 종속은 강화됐고, 그 결과 자신의 딸을 죽음으로 내몬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사건 해결의 단서는 박씨 스스로 제공했다고 수사팀 관계자들은 전했다. A양의 행방에 대해 박씨는 “서울 노원구의 한 놀이터에서 잃어버렸다”고 했다가 나중엔 “내가 죽여 혼자 야산에 파묻었다”고 말을 바꿨다. 수사팀 관계자는 “자기 잘못을 시인하면서도 누군가를 보호하려는 듯한 모습에 의구심을 가졌던 게 결국 주변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의문의 연쇄 사건…곽도원, 황정민 주연 ‘곡성’ 티저 예고편

    의문의 연쇄 사건…곽도원, 황정민 주연 ‘곡성’ 티저 예고편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가 출연한 영화 ‘곡성’의 티저 예고편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낯선 외지인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린다. 하지만 사건 원인이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 목격자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한다. 또 자신의 딸 ‘효진’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며 아파하자 다급해진다. 결국 그는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인다. 이처럼 영화 ‘곡성’은 외지인이 마을에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연쇄 사건을 두고 펼쳐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추격자’와 ‘황해’로 큰 사랑을 받은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으로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은 의문의 사건에 휘말린 경찰 ‘종구’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보여주는 곽도원을 비롯해 무속인 ‘일광’으로 새롭게 변신한 황정민, 미스터리한 분위기로 긴장감을 불어넣는 ‘무명’ 역의 천우희까지 배우들의 다양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곡성’은 예측 불가한 이야기 전개와 나홍진 감독의 힘 있는 연출, 여기에 곽도원, 황정민, 천우희의 조합이 만들어 낼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를 높이고 있다. 5월 12일 개봉 예정. 사진 영상=이십세기폭스코리아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딴살림 15년’ 남편 이혼 허용… 고법 ‘유책주의’ 예외 인정 왜?

    위자료 8000만원 지급 판결 다른 여자와 살림을 차려 15년째 별거한 남편에게 법원이 “혼인의 실체가 사라졌다”며 이혼을 허용했다. 대법원이 지난해 9월 ‘혼인 파탄에 책임 있는 배우자가 요구한 이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유책주의 원칙은 유지하되 예외를 폭넓게 인정한 가운데 이를 반영한 판결들이 잇따르고 있다.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 이은애)는 혼외 여성과의 사이에서 두 아이를 낳은 A씨가 별거한 아내 B씨를 상대로 낸 이혼 청구소송에서 이혼을 허가하고 “A씨는 위자료 8000만원을 B씨에게 지급하라”고 판결했다고 9일 밝혔다. A씨는 1983년 캐나다 영주권자인 B씨와 결혼했다. 이들은 캐나다에서 7년간 유학 생활을 한 뒤 귀국해 함께 사업체를 운영했다. 자녀도 둘을 낳았다. 하지만 2001년 A씨가 일하다 알게 된 여성과 동거를 하면서 B씨와 별거가 시작됐다. A씨는 새로 만난 여성과도 자녀 둘을 낳았다. A씨는 2006년 B씨를 상대로 이혼소송을 냈지만 외도를 한 유책 배우자라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항소를 했지만 2심 재판부도 2008년 기각했다. 5년 뒤 A씨는 다시 이혼소송을 냈다. 두 자녀는 성년이 됐고, 한 자녀는 결혼도 했다. 자녀의 결혼 직전까지 A씨는 양육비도 꼬박꼬박 지급했다. 그러나 B씨는 여전히 이혼을 거부했다. 이번엔 1심과 2심 재판부 모두 A씨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2심 재판부는 “A씨와 B씨의 혼인 생활은 약 15년의 별거로 인해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고, A씨는 별거 기간에 피고와 자녀에게 생활비 등으로 10억원 정도를 지급하는 등 부양 의무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면서 “혼인을 계속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2심은 별거 기간 동안 A씨가 쌓은 재산에 대한 B씨의 분할청구권도 인정했다. 대신 A씨가 양육비 등을 지급한 점을 고려해 비율은 A씨 80%, B씨 20%로 정했다. 지난해 12월에도 서울가정법원은 8년째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이 낸 이혼 청구를 받아들였다. “장기간 별거와 투병 등으로 혼인의 실체가 해소됐다”는 판단에서였다. 가족을 외국에 남겨 두고 한국에 돌아와 무속인이 된 부인의 이혼 청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도 나왔다. 법원 관계자는 “상대방에게 고통을 주려고 이혼을 거부하거나 축출 이혼의 염려가 없는 경우에 한해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군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군위 수령 500년 ‘신비의 소나무’ 끝내 고사

    경북 군위의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가 회생 노력에도 끝내 말라 죽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이 소나무는 한번 만져 보고 기도하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렇게 불리며 해마다 많은 사람이 찾았다. 입시철만 되면 인파가 몰렸고, 신문과 방송에도 여러 차례 소개되는 등 유명세를 탔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8일 군위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속칭 성황골 뒷산에 있는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더니 결국 말라 죽었다. 그동안 군은 이 소나무를 살리기 위해 토양 소독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등 총력을 다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소나무 고사는 인근의 토양염류도 조사에서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이 일대는 무속인들의 무속행위가 잦았다. 대신 군은 올해 예산 7000만원을 들여 신비의 소나무 후계목 조성 사업을 하기로 했다. 신비의 소나무와 100여m 떨어진 곳의 수령 200년쯤으로 추정되는 소나무를 구입해 옮겨 심는 것. 군위군 관계자는 “오랜 세월 동안 정성을 다해 가꾸고 보호해 온 지역 명물 하나가 사라지게 돼 안타깝다”면서 “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고사목을 당분간 보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옥보살은 ‘사기’ 꽃도령은 ‘무죄’ …굿, 이럴 땐 사기다

    옥보살은 ‘사기’ 꽃도령은 ‘무죄’ …굿, 이럴 땐 사기다

    새해가 되면 신년 운세를 알아보기 위해 점집을 찾는 이들이 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점을 보는 사람의 불안 심리를 악용해 사기를 치는 무속인도 종종 나타나고 있다. 법원은 무속인이 상대방을 속이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판단되면 처벌을 하지만 단순히 굿의 효험이 없었다는 것만으로는 사기죄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굿을 해 준다며 돈을 받고 실제로는 굿을 하지 않았다면 사기죄가 100% 인정된다. 대법원 2부(주심 김창석 대법관)는 지난해 11월 무속인 이모(56)씨의 사기죄를 인정해 징역 2년6개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씨는 2011년 3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 30대 여성 박모씨에게 “굿을 하지 않으면 남편과 이혼하고 교통사고를 당한 삼촌이 죽을 것”이라며 굿값으로 33차례에 걸쳐 1억 6502만원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는 실제로는 단 한 차례도 굿판을 벌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이씨가 신내림을 받은 적이 없어 ‘굿’을 주재할 능력이 없었다”고 판단했다. 무속인이 무속행위를 가장해 상대방을 적극적으로 속였다면 사기죄가 성립될 가능성이 크다. 40대 여성 자산가 임모씨는 2011년 1월 무속인 강모(52)씨로부터 “집에 귀신이 득실득실해 크게 아프거나 죽을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후 임씨는 2년간 40여 차례 굿을 하며 강씨에게 13억여원을 갖다 바쳤다. 자신이 살던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를 팔고 경기도 지역에 마련한 시가 7억원대의 건물 명의까지 강씨에게 넘겼다. 서울고법 형사6부(부장 김상환)는 최근 강씨의 사기죄를 인정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상대방의 재산 상태에 비추어 과다한 재물이나 재산상 이익을 받았다면 통상적인 종교행위로 허용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것”이라고 판단했다. 굿의 효과가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무속인을 처벌할 수 없다는 판례도 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4단독 송방아 판사는 2014년 8월 굿을 하면 취직을 할 수 있다며 570여만원을 챙긴 혐의(사기)로 기소된 무속인 이모(57)씨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30대 피해자 강모씨는 취업을 위해 지원하는 회사마다 떨어지자 이씨의 권유로 굿을 했지만 취직에 실패한 뒤 이씨를 고소했다. 재판부는 “무속 행위는 반드시 어떤 목적의 달성보다 그 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면서 얻는 마음의 위안이나 평정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목표가 달성되지 않은 경우라도 무당이 굿을 지내 달라고 요청한 사람을 속였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시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뉴스 플러스]

    [뉴스 플러스]

    경찰, 피의자 수갑가리개 배포 경찰청은 31일 수갑을 찬 피의자 모습이 노출되지 않도록 수갑가리개를 제작해 배포한다고 밝혔다. 체포나 구속된 피의자가 현장검증, 수사, 호송될 때 수갑을 찬 모습이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방지하라는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따른 것이다. 지금까지는 일선 경찰서에서 수건이나 자체 제작한 수갑가리개를 활용했다. 경찰 관계자는 “손은 노출되고 수갑만 가리는 방식으로 총 500개를 제작해 15일까지 전국 일선 경찰서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액운 있다” 굿값 17억 뜯은 무속인 서울고법 형사4부(부장 최재형)는 거짓말로 피해자로부터 2년여간 거액의 굿값을 뜯은 혐의(사기 등)로 기소된 무속인 이모(42)씨에 대해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31일 밝혔다. 이씨는 2009년 3월 피해자 A씨에게 “굿을 하지 않으면 사업에 관재(官災)가 생긴다”며 굿값으로 1500만원을 뜯어냈다. 이렇게 해서 2011년 5월까지 굿값 명목으로 149차례에 걸쳐 17억 9000만원을 받았다. 또 2011년 2월에는 이씨가 투자금 문제로 고소당하자 “경찰에 로비할 테니 돈을 보내 달라”며 1억 2100만원을 챙기기도 했다. 축구선수 대입 ‘뒷돈’ 챙긴 교수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 노정연)는 31일 고교 축구선수를 대학에 입학시켜 주겠다며 학부모로부터 청탁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로 전직 대학교수 A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12년 9월부터 1년 동안 전남의 한 대학 전직 교수인 김모(62)씨 등과 함께 고교 축구선수 2명의 학부모로부터 S대 입학 대가로 1억 3400여만원을 받아 이 중 38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청탁받은 학생이 대학 입학에 실패하자 3800만원을 모두 돌려준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A씨가 고령인 데다 받은 돈을 모두 돌려준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았다. 서부지검은 김씨 등이 연루된 사건을 수사하던 수원지검으로부터 A씨와 관련한 사건 내용을 넘겨받아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 조사에서 A씨는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 ‘억지 부부’로 살 바엔… 늘어나는 혼인 파탄주의

    8년째 투병하는 아내를 돌보지 않은 남편이 낸 이혼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였다. 법원은 “장기간 별거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는 배우자도 이혼을 요구할 수 있는 범위를 확대한 지난 9월 대법원 판결 이후 이를 적용해 이혼을 허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서울가정법원 가사항소1부(수석부장 민유숙)는 남편 A(54)씨가 부인을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한 1심과 달리 이혼을 허용한다고 9일 밝혔다. 18년 전 결혼한 두 사람은 친정과의 관계와 남편의 음주 등으로 갈등을 빚어왔다. 2008년 아내 B(52)씨가 중국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부터는 별거생활을 했다. A씨는 아내를 간병하거나 병원비를 부담하지 않았다. 한국으로 돌아온 B씨는 친정 가족의 보살핌을 받고 생활해야 했다. B씨는 뇌 손상으로 현재 의사표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씨는 2013년 요양병원에 있는 아내에게 일방적으로 이혼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보호자로서 아내의 투병을 돌본 흔적이 전혀 없다”며 청구를 기각했다. 혼인 파탄에 책임이 있기 때문에 이혼을 청구할 자격이 없다고 봤다. 그러나 2심은 지난달 6일 ‘혼인 생활 파탄의 책임이 이혼 청구를 배척할 정도로 남지 않았으면 예외적으로 이혼을 허용할 수 있다’는 대법원 판결을 인용해 이혼을 허용했다. 재판부는 “A씨 부부는 장기간 별거 생활과 투병생활로 혼인의 실체가 완전히 해소됐고 B씨의 형제 자매가 의사, 약사로 경제적으로 어렵지 않아 축출 이혼의 염려가 없다”며 “혼인 생활을 강제하는 것이 일방 배우자에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된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A씨가 자녀를 계속 부양해온 점과 친정 가족의 지나친 간섭이 부부의 관계 악화 원인이 된 점도 지적했다. 가족을 외국에 남겨두고 한국에 돌아와 무속인이 된 부인의 이혼청구를 받아들이라는 취지의 판결도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박보영)는 부인 C(49)씨가 남편 D(51)씨를 상대로 낸 이혼소송에서 이혼하라는 취지로 서울가정법원 합의부에 파기 환송했다. D씨 부부는 1998년 남미 엘살바도르로 이민을 갔으나 2004년 아내 혼자 귀국해 무속인이 됐다. C씨는 혼자 살다 2012년 이혼소송을 냈다. 아내는 남편의 불륜 정황을 주장했지만 1·2심은 “남편의 잘못으로 혼인이 파탄 났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부인이 가정으로 돌아오도록 설득하지 못한 남편의 책임도 있다고 봤다. 대법원은 “갈등 원인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가정환경을 조성하는 등 혼인생활의 장애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다하지 않은 남편에게도 파탄의 책임이 있다”며 “부인의 책임이 이혼청구를 배척해야 할 정도로 남아 있지 않은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라고 판단했다. 대법원이 유책 배우자의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인정하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이후 관련 판결이 이어지고 있다. 대법원은 ▲상대방과 자녀에게 보호와 배려를 한 경우 ▲시간이 흘러 상대 배우자가 받은 정신적 고통 등이 약화돼 책임의 경중을 따지는 것이 무의미한 경우 이혼 청구를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로또 당첨번호 알려주겠다”며 억대 뜯은 ´가짜´ 무속인 구속

     충북 청주 상당경찰서는 로또 당첨번호를 알려주겠다며 무속인 행세를 하고 돈만 받아 달아난 혐의(사기)로 정모(61·여)씨를 구속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10년 10월부터 약 6개월간 흥덕구 복대동에 점집을 차리고 “로또 당첨 번호를 알려주겠다”며 A(62·여)씨에게 10여 차례에 걸쳐 총 5200만원을 받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당첨 번호가 맞지 않자 “기도가 부족하다”며 수백만원의 추가금을 계속 요구하기도 했다.  정씨는 이런 수법으로 청주 지역에서 A씨를 포함한 8명으로부터 굿이나 기도비 명목으로 총 1억 1100만원을 받아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정씨가 울산, 통영, 거제 등지에서도 무당 행세를 한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 모자 사건’은 자작극… 무속인과 손잡은 엄마의 거짓말

    전국을 떠들썩하게 한 ‘세 모자’ 사건의 어머니와 무속인이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이 사건의 어머니 이모(44)씨를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하고, 이씨를 배후 조종한 무속인 김모(56·여)씨를 무고 교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7월까지 남편(45)과 시아버지 등 44명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10대 아들 2명(17세·13세)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시켜 수사기관에서 허위 진술을 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두 아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 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9월 “남편이 흥분제가 든 약을 먹인 뒤 다른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게 했다. 10대 두 아들에게도 5∼6살 때부터 똑같은 일을 시켰다”고 주장하며 남편을 경찰에 고소했다. 올해 6월에는 유튜브에 “저는 더러운 여자이지만 엄마입니다”라는 육성 인터뷰가 담긴 동영상을 올려 “남편의 강요로 20년 결혼생활 동안 1000명에 달하는 남자를 상대했고, 아들들도 300명 넘는 남자들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일었다. 하지만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이씨 등 세 모자가 범행 시기나 장소 등을 특정하지 못하고 진술도 명확하지 않는 등 주장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올해 7월 이씨를 무고 등의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배후에 무속인 김씨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경찰은 2009년 50억원에 이르던 이씨의 재산이 한푼도 남아 있지 않고 수억원 상당의 이씨 부동산이 김씨에게 금전거래 없이 명의 이전된 사실에 주목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이종걸, “대통령은 무속인 아냐”

    이종걸, “대통령은 무속인 아냐”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는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민생을 외면한 채 역사교과서 국정화가 최고존엄 사업임을 못박았다. 국민과 함께 이를 좌절시키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서 청와대 5자 회동 상황을 언급하며 “제가 ‘부끄러운 역사로 보이는 것이 교과서의 어떤 부분인가’라고 묻자 박 대통령은 ‘전체 책을 보면 그런 기운이 온다’고 답했다”며 “대통령은 무속인이 아니다. 대통령이 두려워해야 할 것은 민심이고 근거해야 할 것은 사실”이라고 성토했다.  또 교육부 비밀 태스크포스(TF)팀 운용 의혹과 관련, “여권에서 ‘감금’이라고 날조하지만, 비밀팀 스스로 야당 상임위의 조사활동을 방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같은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박근혜 대통령은 역사를 썼고, 40초마다 한 번꼴로 56차례 박수를 받았다”며 “알고보니 대부분 친박(박근혜계)의 유도박수였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소나무야, 500년 더 곁에서 소원 들어주렴

    소나무야, 500년 더 곁에서 소원 들어주렴

    “‘신비의 소나무’를 살려라.” 경북 군위군이 고사 위기에 놓인 소나무 살리기를 위한 특명을 내렸다. 23일 군에 따르면 고로면 학암리 속칭 성황골 뒷산에 있는 수령 500여년 된 신비의 소나무(높이 7m, 둘레 4.3m, 폭 21m)가 말라 죽어 가고 있다. 신비의 소나무는 만져 보고 기도를 드리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전설을 간직해 이름 붙여졌다. 사시사철 전국에서 사람들이 찾고 있다. 1982년 10월 군위군 보호수로 지정됐다. 이 소나무는 2~3년 전부터 수세가 약해지기 시작했다. 군은 그동안 토양 소독과 개량을 비롯해 수간주사, 유용 미생물 및 영양제 토양 주입, 방문객 출입 통제 펜스 및 스프링클러 설치 등 백방으로 노력했다. 전국의 내로라하는 소나무 전문가 10여명도 다녀갔다. 지금까지 1억원 정도의 예산이 들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나무는 현재 수관의 절반 정도가 말라 죽었고 가지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크고 늠름했던 본래의 자태는 찾아볼 수 없다. 고사 원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 우선 무속인들이 소나무 주변에 소금을 뿌린 게 가장 큰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최근 실시한 토양염류도가 기준치보다 최대 10배 정도 높은 2.2dS/m로 나타났다. 수명이 다했다거나 인근 농경지에 살포한 비료 또는 농약으로 인한 피해, 관리 부실 등이 원인으로 제기된다. 군은 이달부터 또 다른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고가의 영양제와 뿌리 촉진제, 포도당 수액을 주입해 원기를 북돋우고 살균제를 살포해 병충해를 막기로 했다. 새잎이 나오는 내년 봄에 종합 진단해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신비의 소나무는 지역의 보물”이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소나무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나는 왜 맨날 당하고 사는 걸까(이사벨 나자레 아가 지음, 정미애 옮김, 북뱅 펴냄) 최근 제자에게 인분을 먹이며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한 혐의로 체포된 일명 ‘인분 교수’와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것으로 알려진 무속인 A씨의 파렴치한 행각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은 분노와 함께 피해자들이 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피해자학을 전공한 심리치료사인 저자에 따르면 이들은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조종하고 이용하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심리 조종자’의 극단적인 사례다. 심리 조종자는 겉으론 상냥하고 예의 바르게 행동하지만 실제론 죄책감을 심어 주고 자존감을 망가뜨리는 무서운 존재들이다. 놀랍게도 이들은 가족, 동료, 친구, 심지어 배우자일 수도 있다. 이 책은 심리 조종자의 특징 30가지를 제시해 주변에서 누가 심리 조종자인지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심리 조종자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한 유용한 지침들을 소개한다. 368쪽. 1만 5800원. 엉클 텅스텐(올리버 색스 지음, 이은선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 지난 8월 30일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세계적인 신경과학자 올리버 색스가 호기심과 열정이 넘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직접 써 내려간 첫 자서전이다. ‘의학계의 계관시인’으로 불린 그는 과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답게 왕성한 호기심을 자랑하며 화학자의 꿈을 키웠다. 특히 텅스텐 필라멘트로 백열전구를 생산하던 ‘텅스텐 삼촌’(외삼촌 데이브)은 그의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의사 부모님과 발명가 외할아버지도 어린 올리버 색스의 수없이 많은 질문과 위험한 실험을 포용력 있게 받아 줬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의 암울한 시기를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버텨낸 한 어린 소년의 특별한 성장기인 동시에 로버트 보일부터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200년 동안의 화학의 역사를 조망한 개인적 회고록이다. 2004년 ‘엉클 텅스텐’으로, 2011년 ‘이상하거나 멍청하거나 천재이거나’로 번역된 데 이어 세 번째 국내 출간이다. 360쪽. 1만 1800원. 드론은 산업의 미래를 어떻게 바꾸는가(이원영 외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 ‘드론 전성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산업 전반과 일상생활 곳곳에서 드론이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를 탑재하고 하늘을 종횡무진 날아다니는 드론은 배달, 홍보, 방범 및 감시, 항공촬영, 서빙, 취재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유통, 미디어, 농업, 공공, 서비스, 운송 등 각종 산업에서 드론의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군사용 무인기라는 인식이 줄어듦에 따라 일반인들의 사용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책은 드론의 기본 구조부터 드론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한 팁까지를 폭넓게 다루고 있다. 3대 드론 제작사인 중국의 DJI, 미국의 3D로보틱스, 프랑스의 패럿을 비롯해 구글, 페이스북 등 드론 시장을 주도하는 9개 핵심 기업에 대한 소개가 특히 눈길을 끈다. IT 전문가인 저자들은 드론 시대를 맞아 우리가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정확한 진단과 명쾌한 해답을 제시한다. 256쪽. 1만 5000원. 소로우처럼 살라(박홍순 지음, 한빛비즈 펴냄) 전원 속에서의 검박한 생활을 담은 ‘월든’의 저자 데이비드 소로우는 ‘지금, 여기’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 개인과 공동체의 행복을 내일로 미루지 않았고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는 삶을 경계했다. 미친 속도로 질주하는 문명에서 벗어나 인간이 처한 상황을 냉정하게 관찰하려 했다. 미술, 역사, 철학 등 새로운 분야와 인문학의 접목을 통해 인문학의 대중화를 시도해 온 저자 박홍순은 이 책에서 소로우뿐만 아니라 니어링 부부,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에드워드 윌슨 등 자연스럽고 가치 있는 삶을 고민해 온 선각자들을 소개한다. 국가나 조직이 개인의 삶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뼈아픈 자각이 늘면서 자기만의 삶에 대한 사유로 회귀하는 사람이 늘고 있는 이때 철저한 현실주의자이자 실천적 지식인이었던 소로우의 외침은 모두가 걸어가는 대로의 삶이 아니라 자기만의 오솔길에서 행복을 찾는 삶을 꿈꾸는 이들에게 의미 있는 이정표를 제시한다. 352쪽. 1만 5000원.
  • 10년의 노하우 바탕으로 한 온라인 점집 광고 전문 홍익마케팅

    10년의 노하우 바탕으로 한 온라인 점집 광고 전문 홍익마케팅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기사들을 보면 경제불황, 취업난 등의 이야기가 항상 빠짐없이 등장한다. 물가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데 월급은 그대로라는 웃지 못할 말들도 오가며 대부분의 서민들은 힘든 하루를 견디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작은 희망이라도 찾기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점사를 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신앙 중 대표적인 것은 오래전부터 이어져 내려오는 무속신앙이다. 이 무속신앙에 대해서 점집광고 전문으로 유명한 홍익마케팅 양현성 대표는 “한국전통의 무속신앙은 인간의 영성이 개발되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신명을 제대로 모시고 밝히는 무속인을 널리 알려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홍익마케팅은 온라인 광고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점하고 있다. 점집광고를 전문으로 하며 온라인 언론홍보 등을 통해 우리 고유의 전통 무속신앙을 바탕으로 건강, 돈, 행복 등을 점치는 무속인들을 소개하는 것이다. 양 대표는 “온라인마케팅 영역에서 10여 년이라는 경력을 쌓아오며, 기본적인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온라인마케팅과 접목해 고객들에게 높은 만족을 선사할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며 “가장 존경하는 광개토대왕의 ‘나를 기다리는 건 사람이 아니오, 돌아서면 하늘이 있다’는 어록을 항상 가슴에 새기며 더 널리 내다보며 온라인 점집 광고 영역을 더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점집 마케팅에 대한 문의는 홍익마케팅(1800-7260)으로 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달픈 육백리 끝에… 마중 나온 가을

    고달픈 육백리 끝에… 마중 나온 가을

    가을이 왔나 싶었습니다. 어서 오시라며 버선발로 뛰어 나가 맞고 싶었습니다. 한데 아직 일러 가을은 오지 않았고 대신 초가을 풍경이 먼저 와 있었습니다. ‘외씨버선길’이라고 부릅니다. 경북의 오지 ‘BYC’(봉화·영양·청송)와 강원 영월을 잇는 트레일을 일컫는 말입니다. 초가을 정취 내려앉은 그 길을 걸었습니다. 정확히는 경북 영양과 봉화를 잇는 ‘치유의 길’ 구간이었습니다. 고달팠던 여름을 털고 치유의 가을을 맞기에 이만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선비들이 숨어 살기 좋은 곳… 승무 같은 산길·숲길·들길 영양은 나라 안에서 대표적인 오지 중 하나로 꼽힌다. 구주령과 황장재, 창수령 등 사방을 둘러친 높은 산마루 안에 갇혀 있는 형국이다. 영양의 옛 지명이 ‘선비들이 숨어 살기 좋은 곳’이란 뜻의 고은(古隱)이었던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외씨버선길 ‘치유의 길’ 구간은 이처럼 험한 영양 땅을 두루 거친 뒤 봉화로 넘어간다. 외씨버선길은 봉화·영양·청송의 영문 이름 첫 글자를 딴 ‘BYC’와 영월의 두메마을들을 연결하는 트레일이다. 13개 테마코스와 2개 연결코스를 합해 전체 길이가 240㎞나 된다. 청송 주왕산 입구에서 시작해 영월 관풍헌에서 끝난다. 이번에 걸은 외씨버선길은 일곱번 째 길이다. 영양 쪽 월악산자생화공원이 들머리, 봉화 우련전(雨蓮田)이 날머리다. 길이는 8.3㎞. 체력이 달린다면 봉화에서 시작해 영양에서 마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영양 쪽 구간과 달리 봉화 쪽에선 2㎞ 남짓 오르막이 이어지다 줄곧 내리막이다. 외씨버선길 이름은 조지훈의 시 ‘승무’ 중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올린 외씨보선이여” 구절에서 따왔다. 끊어질 듯 다시 이어지는 조붓한 산길, 보일 듯 말 듯 휘어지고 돌아가는 숲길과 들길, 움직이는 듯 마는 듯 보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승무의 춤사위 같은 길이 바로 ‘외씨버선길’이다. 오이씨처럼 볼이 조붓하고 갸름해 맵시가 있는 버선이 바로 외씨버선 아니던가. 길의 형태도 외씨버선을 닮았다. 이름의 모티브가 된 ‘조지훈 문학길’은 외씨버선길 여섯번째 구간으로 조성됐다. ●전국 최대 일월자생화공원… 일제강점기 선광장 유적에 세워 들머리는 일월자생화공원이다. ‘전국에서 가장 면적이 넓은 야생화 공원’이란 자찬보다, 공원 뒤편 산자락에 흉물스럽게 남아 있는 콘크리트 구조물이 눈길을 확 잡아 끈다. 1939년 일제강점기 때 일월산에서 채굴한 금·은·동·아연 등 광물을 처리하기 위해 만든 ‘용화광산 선광장’이다. 나라 안에서 유일하게 남은 일제강점기 선광장 유적으로, 2006년 근대문화유산(제255호)으로 등록됐다. 1976년 폐광된 이후 독성 강한 물질들을 내뿜다가 2001년에야 밀봉됐고, 2004년부터 자생화를 심어 공원으로 꾸몄다. 광산 주변으로 목재 데크를 조성했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광산 위편에 남아 있는 탄차까지 조목조목 살필 수 있다. 용화2리는 아랫대티와 윗대티로 나뉜다. ‘대티’란 영양에서 봉화로 넘어가던 일월산 ‘큰 고개’를 뜻한다. 윗대티에서 칡밭목까지 4㎞ 가까운 그윽한 산길이 이어진다. 2009년 사단법인 생명의 숲이 주최한 ‘아름다운 숲길’ 공모에서 ‘보전해야 할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된 길이다. 오래전 이 길은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재산면을 잇는 번듯한 31번 국도였다. 안내판은 “일제강점기에 일월산에서 캐낸 광물을 봉화 장군광업소로 옮기기 위한 수탈의 목적으로 만들어졌다”고 적고 있다. 해방 이후 한동안 쓸모없이 버려졌던 도로는 1960년대 들어 일월산과 영양 지역 국유림에 대한 대대적인 산판(벌목)이 활기를 띠면서 다시 분주해졌다. 한국전쟁 판에서 흘러나온 이른바 ‘제무시’(GMC사 트럭)가 곧고 미끈한 육송을 가득 싣고 이 도로를 쉴새 없이 넘나들었다. 당시 삶의 애환과 땀방울이 조붓한 산길에 고스란히 서려 있는 듯하다. ●접신의 땅 일월산… 음기가 모여 있는 용화선녀탕 석굴 길은 일월산 기슭을 따라간다. 일원산은 무속인들이 ‘접신(接神)의 땅’이라 부르는 영험한 산이다. 계곡 곳곳에 돌탑, 기도처 등 치성의 흔적을 쌓아뒀다. 대티골은 그 가운데 무속인의 본거지처럼 여겨지는 곳이다. 일반적으로는 용화선녀탕이 ‘기가 센’ 곳으로 알려져 있다. 옥황상제를 맞기 위해 선녀들이 머물던 곳이라는데, 작은 폭포가 오랜 세월 흘러내리며 만든 욕조 모양의 소(沼)가 인상적이다. 현지 무속인들이 정말 기가 세다고 믿는 곳은 따로 있다. 선녀탕 위쪽의 석굴이다. 언제, 누가 만들었는지 모를 석굴 앞에 서면 뒷목이 서늘해지고 머리카락이 곤두서는 듯하다. 숲길 주변에선 가을철 송이버섯이 많이 난다. 길목마다 송이 도둑을 잡기 위해 주민들이 눈에 불을 켜고 지킨다. 실수로 송이버섯 하나라도 채취했다간 크게 욕볼 수 있다. 간혹 입산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영양군 일월면’과 ‘봉화군 소천면’ 경계를 알리는 옛 국도 표지판을 지나면 시멘트 포장길이다. 종착지인 우련전까지 이어진다. 시멘트길은 다소 볼썽사납지만 주변 낙엽송숲은 깊고 아늑하다. 영양엔 은근히 볼거리가 많다. 영양의 명소 두들마을에서 5㎞쯤 떨어진 곳에 여성 독립운동가 남자현(1872~1933) 지사의 생가가 있다. 남 지사는 영화 ‘암살’의 여주인공 안옥윤(전지현 분)의 실제 모델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1895년 남편이 일본군과 싸우다 전사하자 유복자를 키우며 의병활동을 지원하던 남 지사는 1933년 일제의 무토 노부요시 만주국 전권대사를 암살하려다 중국 하얼빈에서 체포돼 그해 8월 순국했다. 입암면 산해리 강가엔 봉감모전오층석탑이 홀로 서 있다. 국보 제187호. 탑은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이다. 안내판에 따르면 기단의 모습과 돌을 다듬은 솜씨, 감실의 장식 등이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된다. 정연한 축조방식 덕에 균형 잡힌 자태와 장중한 아름다움을 동시에 드러내고 있다. 청송에 ‘꽃돌’이 있다면 영양엔 ‘폭포석’이 있다. 검은 현무암 사이에 석영 등 흰빛의 광물질이 섞인 돌로, 실제 폭포를 보는 듯하다. 오래전 화산 폭발 때 용암과 섞여 올라온 석영 등이 식으며 형성됐다고 한다. 입암면 선바위관광지 안의 분재수석야생화전시관에 다양한 형태의 폭포석이 전시돼 있다.영양엔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숲이 두 곳이다. 감천 측백수림(천연기념물 제114호)은 측백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 측백나무가 중국에서 도입됐다는 학설을 부인하는 중요한 학술적 증거라는데, 현재 오토캠핑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석보면 주남리엔 시무나무, 비술나무숲(천연기념물 제476호)이 있다. 시무나무 최고수령은 350년 정도다. 글 사진 영양·봉화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54) ▲ 가는 길 수도권에서 승용차로 갈 경우 중앙고속도로 서안동나들목으로 나와 34번 국도를 따라가다 안동시내, 임하호를 거쳐 청송군 진보에서 31번 국도로 갈아타고 곧장 가는 게 일반적이다. 중앙고속도로 풍기, 영주 나들목으로 나와도 비슷하다. 5번 국도를 따라 영주 거쳐 36번 국도를 타고 직진, 춘양 들머리 지나 31번 국도 만나 우회전해 일월·영양 쪽으로 간다. 봉화터널과 영양터널을 거푸 지나면 용화2리 자생화공원이 나온다. 경북북부연구원 외씨버선길 탐사팀 683-0031. ▲ 맛집 영양에선 흑염소 전문집들을 종종 본다. 흑염소 한 마리를 통으로 잡아 1박 2일 여행기간 동안 먹는 이들도 있다고 한다. 맛보다는 보신에 가까워 보인다. 영양보양탕(682-9924)은 1인분 단위로 흑염소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집이다.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기도 하다. 흑염소 수육도 좋지만 맑게 끓여낸 탕이 일품이다. 읍내 끝자락에 있다. 한울가든(682-7300)은 가자미찜, 다슬기국 등 시골밥상을 내는 집이다. 영양군청 앞에 있다. ▲잘 곳 두들마을 석계종택(682-1480), 영감댁·병암고택(682-8050) 등에서 고택 체험을 할 수 있다. 모텔 등 일반 숙박업소는 읍내에 몰려 있다. 가족 단위라면 한화리조트 백암온천을 권한다. 영양에서 구주령 넘어가면 나온다. 온천과 숙박을 겸할 수 있다. 787-7001.
  •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 무속인이 조종? 직접 제작진 찾아와 하는말이..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 무속인이 조종? 직접 제작진 찾아와 하는말이..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 배후 지목된 무속인 만나보니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 남편과 시아버지 등이 자신과 두 아들에게 성매매와 성폭행을 가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된 이른바 ‘세 모자 성폭행’ 사건이 집중적으로 다뤄진 가운데, 그 두 번째 이야기가 1일 공개됐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오는 1일 ‘세모자 성폭행 폭로 사건’과 관련한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25일 방송에서 어머니와 아이들의 입장을 밀착 취재한 결과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가 세 모자를 조종하는지 여부를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였으나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가 살던 동네 경비원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무속인 김씨가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도 이곳에 살지 않는다고 말하라’며 미리 언질을 해놓았다는 것. 이후 무속인 김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세모자 편이 방송된 날 “직접 할 말이 있다”며 제작진을 찾아왔다. 김 씨는 세모자 성폭행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 “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10월에서야 그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았다”며 “내가 사기를 요만큼이라도 쳤으면 여기 못 왔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억울하다는 무속인 김 씨의 호소와는 달리 그녀와 관련된 의혹은 곳곳에서 제기됐다. 세모자의 어머니 이 씨가 제작진을 데려갔던 마을에서 정작 이 씨를 아는 사람을 찾을 수 없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발견되었다. 자신들을 고소한 이 씨는 잘 모른다는 마을 사람들이, 정작 무속인 김 씨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김 씨와 껄끄러운 문제로 얽혀 있던 사람들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또한 제작진은 과거 김 씨와 지냈던 사람들을 더 만날 수 있었다. 김 씨와 문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모두 세 모자가 무속인 김 씨에게 이용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캡처(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 무속인이 조종? 직접 제작진 찾아와 하는말이..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성폭행 사건, 무속인이 조종? 직접 제작진 찾아와 하는말이..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일 ‘세모자 성폭행 폭로 사건’과 관련한 두 번째 이야기를 공개했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지난 25일 방송에서 어머니와 아이들의 입장을 밀착 취재한 결과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한 바 있다. 이후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가 세 모자를 조종하는지 여부를 추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를 만나려고 여러 차례 시도하였으나 쉽게 만날 수 없었다. 그러던 중 제작진은 무속인 김 씨가 살던 동네 경비원에게서 이상한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무속인 김씨가 ‘누군가 자신을 찾아와도 이곳에 살지 않는다고 말하라’며 미리 언질을 해놓았다는 것. 이후 무속인 김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세모자 편이 방송된 날 “직접 할 말이 있다”며 이 씨와 함께 제작진을 찾아왔다. 김씨는 “내가 진짜 죄가 조금이라도 있고 사기라도 조금이라도 쳤으면 내가 여기 못 왔어요. 진짜로”라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사건 배후? 모자가 옹호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사건 배후? 모자가 옹호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사건 배후? 모자가 옹호하는 이유는 대체 무엇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모자 성폭행사건 엄마 이모씨와 무속인의 관계를 집중조명해 관심이 집중됐다.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위기의 세모자 2부’에서 세모자 엄마 이모씨와 둘째 아들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건물로 제작진을 데려갔다. 제작진이 소유권에 대해 물어보자 세모자 엄마는 “남편 소유였다. 다른 사람한테 자기가 다 팔았다.남편이 무속인 그분한테 이걸 사달라고 했다. 그쪽에다가 파는 척하고 팔고 나중에 뺏자 이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이 집이 무속인 소유라던 세모자 엄마는 “대략 십 몇 억 정도에 팔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속인 김모씨에게 십억원대로 건물을 팔았다는 남편 허씨는 현재 피자배달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의문을 줬다. 허씨는 이날 자신 소유의 두 집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속인 김씨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소유한 부동산을 아내가 처리했는데, 이혼할 때 등기를 보니 내 소유의 부동산이 한 무속인에게 넘어 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아내가 1억원 정도에 팔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십억원대였고 총 47억원 대에 이른다”면서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부동산을 매입한 인물도 “19억 원이라는 돈을 거래하는데 남편 허목사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큰 돈을 받으러 올 때는 이모라고 불리는 여자와 같이 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세 모자 엄마가 고소한 인물 대부분이 무속인 김씨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할머니는 “김씨가 며느리를 소개시켜줬고, 친하게 지내왔다”면서 “갑자기 김 씨가 3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 줬는데, 액수가 커졌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협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협박은 나 뿐 아니라 며느리에게도 했다”면서 “며느리에게 우리 집에서 나와라. 안 나오면 죽여 버린다. 이렇게 자꾸 협박을 하니까 결국 3살 아들을 두고 며느리가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세모자의 남편 허 목사도 무속인 김씨가 배후 인물일 것으로 의심했다. 허 목사는 “자기 얘기면 이러면 안 된다”며 이씨의 친정까지 폭로의 대상이 되고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 “무속인 김씨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세모자 엄마 이씨의 친언니 역시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다”면서 “착하고 순한 아이였는데 김 씨와 친해지면서 변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언니는 김씨에게 동생이 내림굿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 사이가 멀어졌다. 본래 이씨의 언니는 이씨 부부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의 부동산을 관리해 줄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다. 하지만 이후 이씨는 언니에게 “재산을 횡령했다”며 소송을 걸어왔고, 이후 친정 식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허 목사는 “김씨에게서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으니 부동산이나 다른 돈들을 현금화 시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부동산 등 재산을 처분해 48억 원의 돈을 얻었지만 이 역시 대부분이 무속인 김씨에게 넘어갔고, 집 2채의 소유권 역시 허 목사가 모르는 사이 김씨에게 이전돼 있었다는 것이 허씨의 주장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과정에서 김씨는 앞서 KBS 2TV ’추적60분‘에서도 조명됐던 인물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인물은 “우린 다 포기했는데, 피해자가 안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도움으로 사업 위기를 극복한 후 김씨가 하라는 대로 사업 거래처를 다 끊었다”면서 “사이비에 종교에 빠진 신도처럼 그렇데 따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정리된 재산은 모두 김씨에게 차와 집을 해주는데 썼다고 주장했다. 이후 돈이 떨어지자 김씨가 이상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피해자는 “딸을 학교도 보내지 말고 술집에 보내라고 하더라. 그때는 이상함도 못 느꼈다. 지금 보면 이런 악마가 없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이 피해자는 “이씨가 하는 일 뒤에 큰 계획이 있다”면서 “이씨는 지금 김씨의 말이 사실이라 믿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수상한 김씨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씨는 필사적으로 김씨를 보호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씨의 둘째 아들은 1년 가까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이씨와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고소장을 접수하러 다녔다. 전문가들은 “이씨의 투지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이씨의 친정 오빠는 “아이들 생각하면 죽겠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후 이씨의 친정 식구들은 친동생을 아동학대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씨의 언니는 “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의 오빠는 “집에서 귀여움 받던 막내였다”면서 “예전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아동학대특례법에 입각해 아이들과 이씨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어쩔 수 없이 제작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분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엄마가 흥분해서 고함을 지르자 아이들도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분리조치 이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씨 본인이 완강히 거부해 퇴원이 결정됐다. 아동학대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씨는 김씨를 챙겼다. 지난 7월 26일 방송 직후 이씨는 김씨와 함께 방송국에 찾아왔다. 이씨와 김씨는 “재산 의혹도 사실이 아니고, 똑같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오해할까봐 왔다”면서 “오해를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씨는 마지막 발길을 돌리면서까지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김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김씨는 “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10월에서야 그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내가 사기를 요만큼이라도 쳤으면 여기 못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엄마 이모씨가 지난해 10월 29일 남편과 시아버지 등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이씨는 자신과 두 아들이 남편 허씨 등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두 아들과 함께 혼음, 성매매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발칵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엄마 이씨를 지난달 23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들 허모 군 형제에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성범죄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허위진술하게 하는 등 아들들을 정신적 학대한 혐의 및 아들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법원에 이씨가 더 이상 아들들의 정서적 학대를 하지 못하도록 아들들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 결정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도대체 누구길래? 충격적 진술들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도대체 누구길래? 충격적 진술들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그것이알고싶다 세모자, 무속인 도대체 누구길래? 충격적 진술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세모자 성폭행사건 엄마 이모씨와 무속인의 관계를 집중조명해 관심이 집중됐다. 1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위기의 세모자 2부’에서 세모자 엄마 이모씨와 둘째 아들은 시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는 건물로 제작진을 데려갔다. 제작진이 소유권에 대해 물어보자 세모자 엄마는 “남편 소유였다. 다른 사람한테 자기가 다 팔았다.남편이 무속인 그분한테 이걸 사달라고 했다. 그쪽에다가 파는 척하고 팔고 나중에 뺏자 이랬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는 이 집이 무속인 소유라던 세모자 엄마는 “대략 십 몇 억 정도에 팔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무속인 김모씨에게 십억원대로 건물을 팔았다는 남편 허씨는 현재 피자배달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어 의문을 줬다. 허씨는 이날 자신 소유의 두 집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무속인 김씨에게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허씨는 “소유한 부동산을 아내가 처리했는데, 이혼할 때 등기를 보니 내 소유의 부동산이 한 무속인에게 넘어 가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시 아내가 1억원 정도에 팔았다고 했는데 알고 보니 십억원대였고 총 47억원 대에 이른다”면서 “그 돈이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부동산을 매입한 인물도 “19억 원이라는 돈을 거래하는데 남편 허목사가 한 번도 오지 않았다”면서 “마지막 큰 돈을 받으러 올 때는 이모라고 불리는 여자와 같이 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세 모자 엄마가 고소한 인물 대부분이 무속인 김씨와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할머니는 “김씨가 며느리를 소개시켜줬고, 친하게 지내왔다”면서 “갑자기 김 씨가 30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빌려 줬는데, 액수가 커졌고,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협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할머니는 “협박은 나 뿐 아니라 며느리에게도 했다”면서 “며느리에게 우리 집에서 나와라. 안 나오면 죽여 버린다. 이렇게 자꾸 협박을 하니까 결국 3살 아들을 두고 며느리가 집을 나갔다”고 전했다. 세모자의 남편 허 목사도 무속인 김씨가 배후 인물일 것으로 의심했다. 허 목사는 “자기 얘기면 이러면 안 된다”며 이씨의 친정까지 폭로의 대상이 되고 문제가 되는 것에 대해 “무속인 김씨 때문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세모자 엄마 이씨의 친언니 역시 “원래 이런 애가 아니었다”면서 “착하고 순한 아이였는데 김 씨와 친해지면서 변했다”고 말했다. 이씨의 언니는 김씨에게 동생이 내림굿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은 후 사이가 멀어졌다. 본래 이씨의 언니는 이씨 부부가 미국에서 지내는 동안 한국의 부동산을 관리해 줄 정도로 돈독한 사이였다. 하지만 이후 이씨는 언니에게 “재산을 횡령했다”며 소송을 걸어왔고, 이후 친정 식구들과도 연락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허 목사는 “김씨에게서 ‘누군가 재산을 노리고 있으니 부동산이나 다른 돈들을 현금화 시키라’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렇게 부동산 등 재산을 처분해 48억 원의 돈을 얻었지만 이 역시 대부분이 무속인 김씨에게 넘어갔고, 집 2채의 소유권 역시 허 목사가 모르는 사이 김씨에게 이전돼 있었다는 것이 허씨의 주장이다.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 과정에서 김씨는 앞서 KBS 2TV ’추적60분‘에서도 조명됐던 인물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자신을 피해자라고 주장한 한 인물은 “우린 다 포기했는데, 피해자가 안생기길 바라는 마음에서 인터뷰에 응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씨 도움으로 사업 위기를 극복한 후 김씨가 하라는 대로 사업 거래처를 다 끊었다”면서 “사이비에 종교에 빠진 신도처럼 그렇데 따랐다”고 털어 놓았다. 그는 정리된 재산은 모두 김씨에게 차와 집을 해주는데 썼다고 주장했다. 이후 돈이 떨어지자 김씨가 이상한 제안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 피해자는 “딸을 학교도 보내지 말고 술집에 보내라고 하더라. 그때는 이상함도 못 느꼈다. 지금 보면 이런 악마가 없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또 이 피해자는 “이씨가 하는 일 뒤에 큰 계획이 있다”면서 “이씨는 지금 김씨의 말이 사실이라 믿고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수상한 김씨의 정체를 확인하기 위해 제작진은 접촉을 시도했지만 이씨는 필사적으로 김씨를 보호했다. 아이들도 마찬가지였다. 이씨의 둘째 아들은 1년 가까이 학교도 다니지 못하고, 이씨와 함께 전국을 다니면서 고소장을 접수하러 다녔다. 전문가들은 “이씨의 투지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그로 인해 극단적인 행동까지 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현했다. 이씨의 친정 오빠는 “아이들 생각하면 죽겠다”는 안타까움을 전했다. 이후 이씨의 친정 식구들은 친동생을 아동학대로 고소하기로 결정했다. 이씨의 언니는 “조카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을 멈추게 하고 싶었다”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 씨의 오빠는 “집에서 귀여움 받던 막내였다”면서 “예전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결국 아동학대특례법에 입각해 아이들과 이씨를 분리하기로 결정했다. 어쩔 수 없이 제작진과 만나는 자리에서 분리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엄마가 흥분해서 고함을 지르자 아이들도 불안해하기 시작했다. 분리조치 이후 치료를 받기 위해 병원에 입원했지만, 이씨 본인이 완강히 거부해 퇴원이 결정됐다. 아동학대로 입건돼 조사를 받아야 하지만 이 역시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이씨는 김씨를 챙겼다. 지난 7월 26일 방송 직후 이씨는 김씨와 함께 방송국에 찾아왔다. 이씨와 김씨는 “재산 의혹도 사실이 아니고, 똑같은 피해자일 뿐”이라고 했다. 김 씨는 “아이들이 오해할까봐 왔다”면서 “오해를 풀어달라”고 강조했다. 또 이씨는 마지막 발길을 돌리면서까지 “내가 잘못한 것”이라면서 “김씨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무속인으로 알려진 김씨도 “난 성폭행 사건에 대해 전혀 몰랐고, 10월에서야 그런 일이 있다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 또 김씨는 “내가 사기를 요만큼이라도 쳣으면 여기 못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모자 성폭행 사건’은 엄마 이모씨가 지난해 10월 29일 남편과 시아버지 등에게 성폭행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이씨는 자신과 두 아들이 남편 허씨 등 가족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두 아들과 함께 혼음, 성매매 등을 강요당했다고 주장해 발칵 뒤집었다. 하지만 경기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한 엄마 이씨를 지난달 23일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아들 허모 군 형제에게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성범죄 관련 내용을 수사기관에 허위진술하게 하는 등 아들들을 정신적 학대한 혐의 및 아들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법원에 이씨가 더 이상 아들들의 정서적 학대를 하지 못하도록 아들들이 입원한 병원으로부터 100m 이내 접근을 금지한다는 임시조치 결정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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