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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타는 하늘 불타는 바다…그 사이의 섬

    불타는 하늘 불타는 바다…그 사이의 섬

    수많은 사람과 사연들을 실은 배가 전북 부안의 격포항을 떠나 바다 위를 힘차게 내달린다. 행선지는 위도다. 배 오른쪽으로 임수도가 떠 있다. 섬 주변의 조류 흐름이 유난히 거칠다는 곳. 1993년 서해페리호 침몰사고의 아픔이 잠긴 곳이자 심청전에 등장하는 인당수(인천 백령도와 장산곶의 중간이라는 주장도 있다)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다. 위도는 변산반도 격포항에서 서쪽으로 14㎞ 남짓 떨어져 있다. 쾌속선으로 40여분 거리다. 섬엔 아픈 기억이 여전하다. 서해훼리호 외에도 일제강점기인 1931년 한 해 동안 세 차례나 섬을 강타한 태풍에 500여척의 어선이 수장된 일도 있다. 하지만 짙게 드리운 그 기억들을 한꺼풀 걷어내면, 섬은 그제야 제 진면목을 드러낸다. ●흑산도·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 위도(蝟島)는 한자 표현 그대로 고슴도치(蝟) 섬이다. 섬의 모습이 고슴도치를 닮았다는 이도 있고, 바람에 견디기 위해 작달막한 체구에 삐죽 솟은 모양으로 자란 소나무가 고슴도치의 털을 닮아 그리 부른다는 이도 있다. 위도를 돌아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차를 타고 일주도로를 달리는 것이다. 최근엔 자전거로 돌아보는 동호인들도 꽤 늘었다. 섬을 도는 공영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한데 단 한 대뿐이어서 시간 맞추기가 쉽지 않다는 게 단점이다. 섬 일주도로는 총 27㎞ 정도다. 왕복 2차선 길이어서 어디든 수월하게 갈 수 있다. 들머리는 카페리가 닿는 파장금항이다. 예서 북서쪽 바닷길을 따라 한 바퀴 돌아보는 게 일반적이다. 위도는 흑산도, 연평도와 더불어 우리나라 3대 조기 파시로 이름 높던 곳이다. 위도 남쪽 바다는 조기잡이로 이름난 칠산어장. 1970년대까지만 해도 전국에서 수백 척의 어선이 조기와 삼치를 잡기 위해 몰려와 파장금항은 그야말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그 덕에 파장금 앞의 밥섬(식도)까지 정박한 배들이 늘어섰고, 주민들이 배를 다리 삼아 두 섬을 오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여태 전한다. 돈과 사람이 몰리다 보니 포구도 덩달아 흥청댔다. 당시 파장금항엔 뱃사람들에게 술 따위를 파는 여성이 600명에서 많게는 1000명에 이를 정도였다고 한다. 그러니 뱃사람들과 술집 여인네들 사이에 오죽 많은 일들이 있었을까. 사랑에 빠진 술집 여인과 함께 도망치다 걸려 몸값 물어주고 만신창이가 된 이가 적지 않았고, 죽자 사자 소란 피우는 이들은 발부리에 차이는 돌만큼 허다했다. 이런 사연들을 기억하고 있는 술집 쪽방 골목이 지금도 파장금항 마을 뒤쪽에 그대로, 혹은 반쯤 허물어진 채 남아 있다. ●너른 소금벌 많다는 마을 벌금리… 얇은 돌판 켜켜이 쌓인 검은 해안 절벽 파장금항에서 일주도로를 따라가다 가장 먼저 만나는 마을이 벌금이다. 너른 소금벌이 많아 벌금이라 했다는데, 이처럼 위도 곳곳엔 정겨운 순우리말 이름의 마을들이 여태 남아 있다. 유달리 깊숙하게 파였다고 해서 깊은금, 섬에선 드물게 논이 있었다는 논금, 개펄에 대나무살을 엮어 세워 고기를 잡았다던 살막금, 개펄 너머 마을인 개들넘 등이 그렇다. 벌금리 마을 안쪽의 포구에서 옛 여객선터미널 쪽으로 가다 보면 얇은 돌판이 겹겹이 쌓인 검은 해안 절벽이 펼쳐진다. 현지인들이 ‘위도의 채석강’이라 부르는 용머리 해안으로 수만권의 책을 쌓아 올린 듯하다는 격포 채석강의 자태를 빼닮았다. 터미널 건물 앞으로 난 시멘트길은 두 개의 작은 바위섬까지 이어진다. 현지인들이 오재미라 부르는 곳이다. 시루떡처럼 켜켜이 쌓인 바위섬의 기세가 장하다. 이처럼 범상하지 않은 모양새 때문인지 무속인들이 즐겨 굿판을 벌이기도 한다. 촛불에 그을린 자국 등 섬 여기저기에 치성의 흔적들도 역력하다. 벌금항에서 오른쪽으로 난 작은 시멘트 다리를 건너면 정금도다. 장희빈의 숙부가 이 섬에서 귀양살이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한다. 벌금리에서 고개를 넘으면 위도 해수욕장이다. 깊숙한 만 안에 펼쳐진 거무튀튀한 모래밭이 인상적이다. 해변의 모래는 단단하기로 이름났다. 차 바퀴가 안 빠질 정도란다. 해변 뒤 모래언덕에 위도상사화 꽃밭이 조성돼 있다. 상사화(相思花)는 꽃이 잎을 못 보고 잎도 꽃을 못 본다고 해서 지어진 이름이다. 초가을 무렵 피는 꽃무릇을 상사화라 부르는 경우도 있는데, 둘은 개화 시기나 모양새가 다소 다르다. 위도에는 유독 꽃잎이 하얀 상사화가 자생한다. 그래서 ‘위도상사화’라는 이름을 따로 가졌고 학명 첫머리에도 영문으로 ‘Korea’가 표기된다. 주민들은 위도상사화를 ‘모모릿대’라고 부른다. 고구마 줄기 닮은 꽃대를 무치면 어지간한 나물보다 맛이 뛰어나다고 한다. ●유달리 깊숙하게 휘어진 만 ‘깊은금’… 영화 ‘해안선’ 촬영지 ‘논금’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유달리 깊숙하게 휘어진 만이 나온다. 깊은금이다. 고슴도치의 자궁에 해당되는 곳. 해변은 모래가 아니다. 잘고 납작한 깻돌 일색이다. 이 때문에 밟는 느낌이나, 파도에 부딪치는 소리가 모래해변과 사뭇 다르다. 깊은금에서 복주머니 모양의 미영금으로 넘어가면 바닷가 절벽 옆에 서 있는 물개바위를 볼 수 있다. 미영금 지나면 논금이다. 해안은 역시 깻돌이다. 뱀대가리를 닮았다는 사두혈과 내·외조도 등 섬들이 고즈넉하게 어우러져 있다. 이 풍경 덕에 영화 ‘해안선’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논금을 지나 산자락을 힘차게 오르면 살막금이다. 대나무 등으로 만든 살을 바다에 세워 물때를 이용해 고기를 잡던 곳이다. 지금도 강태공들이 즐겨 찾는 포인트 중 하나다. 살막금 언덕 일대도 위도상사화 군락지다. 해넘이 때 특히 아름다운 풍경을 선보인다. 붉게 달궈진 해가 바로 앞의 거륜도와 멀리 내·외조도 일대를 물들이며 바다로 잠긴다. 대리는 위도띠뱃놀이(국가무형문화재 82-3)의 본고장이다. 해마다 정월이면 띠로 만든 배를 띄우며 풍어와 안녕을 비는 굿판을 벌인다. 대리마을 윗자락의 ‘위도 띠뱃놀이 전수관’에 들르면 풍어와 마을의 안녕을 빌던 민속놀이의 원형을 접할 수 있다. 이어 한 굽이 더 돌아가면 치도리가 나오고 큰딴치도와 작은딴치도가 모습을 드러낸다. 면사무소 앞에 있는 위도관아(전북도유형문화재 101호)는 꼭 둘러보는 게 좋겠다. 섬 지방을 통틀어 유일하게 남은 조선 시대 관청 건물이다. 이제 루너티큐, 월광병 환자가 될 시간이다. 사실 위도를 찾은 것도 곱게 핀 상사화 보며 달빛 기행 즐기자는 뜻이었다. 보름달은 휘영청 떠올랐는데 사위는 여전이 붉다. 너무 가뭄이 심해 달도 붉게 타들어 가는 듯하다. 썰물은 섬과 섬이 연결되는 시간이다. 딴달래도, 큰딴치도, 작은딴치도 등 작은 섬들이 연결돼 걸어서 들어갈 수 있다. 마치 또 다른 세상이 열린 듯하다. 검푸른 바다 위로는 하얀 달빛이 쏟아진다. 바다는 그 빛을 고스란히 은파로 되살려 낸다. 달빛과 바다가 어우러진 위도는 그래서 더 멋들어지다. 글 사진 부안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지역번호 063) →가는 길:대원카페리와 파장금카페리가 주말과 공휴일 기준 하루 여덟 차례(07시 55분·09시 15분·10시 35분·11시 55분·13시 15분·14시 35분·15시 55분·17시 15분 출발, 10월 31일까지) 격포항과 위도 파장금항을 오간다. 평일엔 여섯 차례로 준다. 뱃삯은 어른 기준 격포 8300원, 위도 5000원. 차는 편도 1만 8000원(승용차는 쏘나타, SUV는 투싼 기준)이다. 주말에는 ‘승선 정체’가 생길 때도 있다. 승용차를 가져갈 경우 나올 때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격포항여객터미널 581-1997. 위도 내 공영버스와 택시는 각각 한 대다. 배 시간에 맞춰 운행된다. 위도버스 기사인 백은기씨는 문화관광해설사도 겸하고 있다. 010-3658-3875. →잘 곳:숙박과 음식점을 겸한 펜션들이 대부분이다. 아리울펜션(582-1655)은 살막금 언덕 위에 있다. 거륜도 너머로 빼어난 저물녘 풍경이 펼쳐진다. 위도상사화 군락지가 펜션 바로 아래 있다. 지난 2011년, ‘섬마을 연주회’ 차 들른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배우 윤정희 부부가 묵어갔다고 해서 입소문 난 집이다. 하수오백숙, 갑오징어철판구이 등 독특한 요리를 맛깔나게 낸다. 생선회도 신선하고 감국발효액상차도 맛이 깊다. 치도리 쪽에는 쉐백(584-7000) 날마펜션(583-0949)이 있다. 난바다를 향한 언덕 위에 세워져 전망이 시원하다. 음식점을 겸한 민박은 파장금항 주변에 많다.
  • 경찰, “악귀 씌었다”고 딸 살해한 어머니·오빠 정신감정 신청

    경찰, “악귀 씌었다”고 딸 살해한 어머니·오빠 정신감정 신청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해 경찰이 정신감정을 의뢰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시흥경찰서는 피의자들의 정신 감정을 위해 검찰에 정신 감정유치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감정유치는 ‘감정유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경찰이 수사에 필요한 경우 감정을 의뢰할 수 있으며, 검찰에 감정유치를 신청하면 검찰이 법원에 청구해 결정을 받는다. 감정유치 결정이 나면, 경찰은 병원 또는 기타 정신감정 유치장소에 피의자들을 유치한 상태에서 정신 감정을 한 뒤 추후 다시 수사할 수 있다. 감정유치 기간 중엔 구속집행이 취소된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들에 대한 정신감정을 의뢰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앞으로 한 달간 감정유치하겠다는 신청서를 오늘 중 검찰에 신청할 계획이다”며 “피의자들은 지난 10여년간 정신질환으로 치료받은 전력이 없는데도 ‘악귀가 씌여 살해했다’는 등의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범행동기를 대고 있어 감정유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날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범행동기를 조사하기로 한 경찰은 두 피의자 모두 조사를 받을 수 있는 건강상태가 아니라고 판단, 조사를 진행하지 못했다. 아울러 경찰은 피의자들에 대한 약물 중독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도 진행하고 있다. A(54·여)씨와 B(26)씨는 19일 오전 6시 40분쯤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25·여)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발견 당시 C씨는 목이 잘려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경찰에 검거된 A씨와 B씨는 기르던 애완견의 악귀가 C씨에게 씌여 살해했다는 취지로 진술해왔다. 경찰은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친딸을 살해한 것으로 미뤄, A씨가 결혼 전 신병(神病)을 앓았던 것이 사건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탐문 조사과정에서 A씨의 조모가 과거 무속인이었고, A씨도 결혼 전 한동안 신병을 앓다가 증상이 멈추자 무속인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는 내용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속인이던 할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신내림을 받지 않은 A씨가 아들·딸과 며칠간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청과 환각에 의해 ‘악귀’를 운운한 것이 범행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아들과 함께 딸 살해후 목 훼손한 어머니 A씨 “과거 신병을 앓았고 조모는 무속인”

    ‘애완견 악귀가 씌었다’며 딸을 살해한 후 목을 훼손한 엽기적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기 시흥경찰은 어머니 A(54)씨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고 그녀의 할머니가 무속인이었다고 주장하자 그 주장과 범행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9일 오전 5시쯤 시흥 장곡동 집에서 딸(25)을 살해한 혐의로 모자를 조사하던 중 A씨가 ‘결혼 전 환청·환각 증세로 신병을 앓았으나, 증상이 사라지자 무속인의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고 말했다고 했다. 경찰은 A씨가 자신과 아들 B(26)씨, 숨진 딸 C등이 일주일 동안 식사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세 사람은 사건 당일 새벽 집에서 기르던 애완견이 마구 짖어대자 악귀가 들었다며 함께 흉기로 죽였다. 이후 딸이 손을 떨면서 어머니의 목을 조르는 등 이상 행동을 하자 ‘애완견 악귀가 딸에게 옮겨갔다’고 생각했다. 이어 어머니가 집안에 있던 흉기로 피해자의 목을 수 차례 찌르고, 아들은 흉기로 옆구리를 수차례 내려쳐 함께 살해했다. 경찰 조사에서 모자는 시신의 목 부위를 흉기로 여러 차례 가격해 몸과 목이 분리되는 엽기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가 주장하는 ‘할머니의 무당 내력’이 딸의 살해 여부와 연관성이 있는지 추가로 수사할 예정이다. A씨 남편은 경찰에서 “아침에 시끄러워서 방에서 나가보니 가족들이 애완견을 죽이려고 하길래 뭐하는 짓이냐고 나무랐다. 딸이 너무 무섭게 화를 내 이후 난 서울 구로 일터로 출근했다”고 밝혔다. 범행 후 도피한 B씨는 아버지의 권유를 받고 경찰서에 자수하러 가다 이날 오후 6시 30분께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경찰은 21일 오후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어머니와 오빠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후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악귀가 씌었다’며 딸 잔혹하게 살해한 母 “신병 앓았다” 진술 확보

    ‘악귀가 씌었다’며 딸 잔혹하게 살해한 母 “신병 앓았다” 진술 확보

    ‘애완견의 악귀가 딸에게 씌었다’며 친딸을 잔혹하게 살해한 어머니가 “결혼 전 신병을 앓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시흥경찰서는 21일 살인 등 혐의로 체포된 피해자 어머니 A(54·여)씨와 오빠 B(26)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할 계획이다.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될 예정이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A씨의 조모가 과거 무속인이었고, A씨도 결혼 전 한동안 신병을 앓다가 증상이 멈추자 무속인 길을 거부한 채 결혼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무슨 이유에선지 15일부터 A씨와 B씨 숨진 C(25·여)씨 등이 식사를 하지 않아 굶고 있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아울러 범행 당일 3명은 밤새 이야기를 나눴으며 새벽부터 애완견이 심하게 짖자 “악귀가 씌었다”고 생각해 애완견을 죽이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무당이던 할머니에서부터 내려온 신내림을 받지 않은 A씨가 아들·딸과 5일간 식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환청과 환각에 의해 ‘악귀’를 운운한 것이 범행으로 연결됐을 가능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다. A씨 등은 19일 오전 6시 40분 시흥시 자신의 집에서 흉기와 둔기를 사용해 딸이자 여동생인 C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혐의를받고 있다. 아들 B씨는 범행 직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어 범행 사실을 알렸고 아버지의 부탁을 받고 현장을 찾은 지인이 숨져있는 C씨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C씨는 목이 잘려 머리와 몸이 분리된 상태였다. 범행 이후 달아났던 A씨 등은 남편의 자수 권유로 경찰서로 향하던 같은 날 오후 6시 30분 경찰서 인근 도로에서 검거됐다. 당초 경찰은 아들 B씨가 아버지에게 ”여동생을 살해했다“고 말한 점에 비춰 B씨의 단독 범행으로 예상했지만 A씨가 범행 당시 현장에있던 사실을 확인, A씨와 B씨 모두 체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디오스타 솔비, SNS 팔로워 9천→2만명 “헬프미? 아니 팔로우 미”

    라디오스타 솔비, SNS 팔로워 9천→2만명 “헬프미? 아니 팔로우 미”

    가수 솔비가 4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막강 입담을 과시했다. 솔비는 지난 3일 이상민, 나인뮤지스 경리, 권혁수와 함께 MBC ‘라디오스타-단짠단짠 특집’에 출연했다. 종합예술인으로 거듭났다는 소개를 받으며 등장한 솔비는 특유의 엉뚱하고 솔직한 입담으로 독설가 김구라를 비롯한 ‘라디오스타’ MC들을 들었다 놨다 하며 예능 여신의 귀환을 알렸다. 연예인들의 상담을 자주 해준다는 이상민에게 SNS 팔로워 늘리는 법에 대한 상담을 요청한 솔비는 “SNS에 많이 구경 와 달라”며 “헬프 미? 아니 팔로우 미”라고 애교 섞인 목소리로 영상편지를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솔비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4차원 화법은 전생 이야기에서 빛났다. 솔비는 ‘라디오스타’ MC들의 공격에도 천연덕스럽게 “유명한 무속인이 전생에 로마 공주였다고 알려줬다. 그 이후 로마에 방문하게 됐는데 지도와 표지판의 도움 없이 길을 쉽게 찾아가 정말 내가 전생에 공주가 아니었을까라는 생각이 들며 신기했었다”라고 밝혀 순수한 매력을 발산했다. 또 “과거 힘든 일이 겹쳤을 때 집에 도둑이 들어 2억 가까이 되는 피해를 봤다. 모든 것이 다 부질없다고 느껴졌다”라고 깜짝 공개하며 “누가 훔쳐갈 수 있는 것 대신 훔쳐갈 수 없는 지식들을 쌓아야겠다고 생각해 책을 모으기 시작했고 서점에 가는 시간이 늘었다”라고 진솔하게 고백해 반전 매력을 과시했다. 방송 후반부에는 이상민, 경리와 함께 룰라의 ‘날개 잃은 천사’ 무대를 통해 시원한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솔비의 진솔한 입담에 시청자들은 빠른 속도로 화답하고 있다. 각종 게시판과 포털 사이트를 통해 호평을 쏟아내는가 하면 솔비의 SNS를 찾아가 응원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덕분에 솔비의 SNS 팔로워가 급증하고 있다. 방송 당시 9천여 명이었던 솔비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방송 이후 4일 오전 9시 현재 2만600명이다. 솔비는 “언제나와 마찬가지로 있는 그대로의 나를 가감 없이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는데 즐거움을 드릴 수 있어 기쁘다. 방송 직후 SNS 팔로워가 많이 늘었다. 웃음도 드리고 고민도 해결한 것 같다”라고 농담 섞인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기회를 통해 내 SNS를 찾아주신 팬들과 더욱 진솔한 자세로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솔비는 지난 7월 20일 자신이 작사에 참여한 신곡 ‘겟백(Get back)’을 공개하며 가수로 컴백했고 MBC ‘진짜사나이-여군특집’으로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라디오스타’ 솔비 “도둑 들어 2억원 털려..이후 ‘이것’ 모은다” 충격 고백

    ‘라디오스타’ 솔비 “도둑 들어 2억원 털려..이후 ‘이것’ 모은다” 충격 고백

    4년 만에 ‘라디오스타’를 찾은 솔비가 집에 도둑이 들어 경제적으로 2억 원의 손해를 본 충격적인 사건을 고백한다. 그는 이후 자신의 인생이 바뀌게 된 이야기까지 털어놔 궁금증이 모아지고 있다. 3일 방송되는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 연출 황교진)는 ‘단짠단짠’ 특집으로 이상민 솔비 경리 권혁수가 출연해 폭포수 같은 에피소드를 쏟아내며 웃음과 눈물을 오가는 토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 솔비는 화가로서 예술적 감각이 돋보이는 앨범 사진들을 공개하며, 시작부터 김구라와 티격태격 대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솔비는 과거 집에 도둑이 들었던 충격적인 사건의 전말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솔비는 “비밀번호를 여러 번 눌렀는데 문이 안 열려서 열쇠 수리하는 분을 불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드라마에서 봤던 거처럼 이불도 나와있었다. 슬럼프에 빠져있었을 당시였는데 도둑까지 맞아서 힘들었다”면서 당시 약 2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봤다고 고백했다. 무엇보다 솔비는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생까지 확 바뀌게 됐음을 고백할 예정이다. 인생의 가치관이 바뀌었다는 그는 큰 경제적 손실을 본 뒤 “돈이 생기면 다른 걸 모아요”라고 밝혔고 이 말을 들은 권혁수는 솔비에게 갑자기 존경을 담은 한마디를 했다고 전해져 이 사건으로 인해 솔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떤 것들을 모으게 됐는지에 대해 궁금증이 쏠리고 있다. 또한 솔비는 한 무속인이 자신에게 전생에 로마 공주였다고 말해줬음을 밝히며 누구도 따라갈 수 없는 4차원 매력을 뿜어낼 예정. 여전한 4차원 매력을 뿜어낸 솔비가 전하는 전생 이야기와 2억원의 경제적 손실을 안긴 충격적인 도둑 관련 에피소드는 3일 수요일 밤 11시 10분 ‘라디오스타-단짠단짠 특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MBC ‘라디오스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멀쩡한 남편 실종 신고 보험금 타내자 아들까지 실종 신고했다 덜미

    멀쩡히 살아 있는 남편과 아들을 실종 신고한 뒤 사망 보험금을 타낸 50대 여성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차량을 이용해 무속인에게 손님을 태우는 일을 하던 최모(57·여)씨는 1997년 별거 중이던 남편이 가출했다고 신고했다. 최씨는 5년간 실종자의 휴대전화나 4대 보험 이용 내역이 확인되지 않으면 실종 선고 확정을 받아 자신이 사망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최씨는 2002년 9월 남편의 실종을 확정받아 사망 보험금 2000여만원을 타냈다. 하지만 남편은 자신의 실종 신고 사실도 모른 채 멀쩡히 살아있었다. 범행이 쉽게 성공하자 최씨는 친아들을 상대로도 범행하기로 마음먹었다. 그는 2007년 8월 불화를 겪던 아들(당시 20세)을 집에서 내보냈고 다시 경찰에 가출신고를 했다. 최씨는 아들이 숨지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보험 2개를 들었었는데 가출신고 한 달 후 보험을 1개 더 가입했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던 최씨는 더 많은 사망 보험금을 받으려 3차례에 걸쳐 보험 납부액을 상향, 5년간 월 60만원가량 보험료를 냈다. 그러나 5년이 지나기 전 경찰이 최씨에게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을 찾았다고 연락했지만, 모르는 사람이라며 잡아뗐고 아들의 실종 신고 해제를 거부했다. 최씨는 결국 2014년 6월 법원으로부터 아들의 실종 심판을 받았다. 최씨는 이를 근거로 보험사에 사망 보험금 1억 7500여만원을 청구했으나, 아들의 보험 1개가 실종 신고 후 가입됐다는 사실을 수상히 여긴 보험사의 신고로 덜미를 잡혔다. 자신이 실종 신고된 사실을 뒤늦게 안 아들은 어머니와의 만남을 거부했다. 최씨는 사기미수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 과정에서 “아들을 찾기 위해 사망 보험금을 청구했다”고 항변했다. 전주지법 제2형사부는 원심에서 징역 8개월을 선고받은 최씨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생존한 아들에 대한 실종 선고를 받아 사망 보험금을 편취하려 해 그 죄질이 나쁘다”며 “그러나 잘못을 반성하고 범행이 미수에 그쳐 현실적으로 피해가 발생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은 형은 너무 무거워 부당하다고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한편 최씨는 공소시효 소멸로 남편의 사망을 가장해 보험금을 챙긴 범행에 대해선 처벌받지 않게 됐다. 최씨 부부는 2011년 이혼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죽음 부른 ‘데이트 폭력’…항소심서 징역 5년→7년

    서울고법 형사7부(김시철 부장판사)는 동거하던 연인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42)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8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해 10월10일 동거하던 여자친구 A씨를 손과 발로 때려 뇌출혈 및 가슴 부위 손상으로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0년부터 A씨와 교제한 김씨는 상대가 자신과 헤어지기 위해 현관문 열쇠를 바꾼 사실을 알고 화가 나 말다툼을 벌이다가 격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범행 과정에서 A씨가 기절했는데도 119에 신고하지 않은 채 머리를 잡아끌어 벽에 부딪치게 하는 등 계속 폭행했고, 쓰려져 있는 A씨의 사진을 촬영하기도 했다. 1심은 “김씨에게 6차례 폭력 전과가 있고 유족들이 큰 고통을 입었다”면서도 “술에 취해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른 것으로 보이고 잘못을 뉘우치고 있다”며 징역 5년을 선고했다. 그러나 항소심 재판부는 “김씨의 범행 수법이 상당히 잔혹하고 당시 A씨가 느꼈을 육체적 고통과 정신적 충격도 막대했을 것”이라며 형량을 높였다. 재판부는 또 “김씨가 A씨의 사진을 찍는 등 일말의 죄책감이나 동정심마저 느끼지 못했던 것으로 보여 더욱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 ‘운빨로맨스’ 류준열, 황정음에 프러포즈? 키스+베드신까지 “보통의 연애”

    ‘운빨로맨스’ 류준열, 황정음에 프러포즈? 키스+베드신까지 “보통의 연애”

    ‘운빨로맨스’ 류준열이 황정음에게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장면이 포착돼 시선을 모은다. 7일 오후 10시 14회를 방송하는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가 ‘보호 커플’ 심보늬(황정음)와 제수호(류준열)의 사랑 넘치는 스틸컷을 공개했다. 지난 13회 방송에서 제제팩토리의 대표직과 주식, 사재까지 모두 내놓은 제수호가 심보늬의 집으로 들어가면서 한층 더 달콤하고 뜨거운(?) 연애를 즐기는 모습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날 방송에서 두 사람은 ‘평범한 연애’가 하고 싶었다는 심보늬의 소원에 따라 영화관, 식당, 집 등 다양한 장소에서 애정행각을 펼칠 전망. ‘보호 커플’을 사랑하는 시청자들에게 ‘운빨로맨스’ 14회는 ‘백수’ 제수호와 졸지에 뒷바라지를 하게 된 심보늬의 ‘보통의 연애’를 만나볼 수 있는 최고의 한 회가 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함께 공개된 스틸컷에서는 꽃다발을 든 제수호가 먼 발치에서 환하게 웃으며 연인을 바라보고 심보늬 역시 미소로 화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본격적인 프러포즈를 암시하는 사진이라 제수호가 청혼에 성공할 수 있을 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회에서 심보늬는 ‘모든 걸 걸었으니 모든 걸 잃게 될 것’이라는 무속인 구신의 경고에 수호를 떠나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상황. 과연 이들의 사랑이 아름다운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운빨로맨스’ 14회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운빨로맨스 류준열 빈털터리 “재물+몸뚱아리마저 잃게 된다” 황정음 선택은?

    운빨로맨스 류준열 빈털터리 “재물+몸뚱아리마저 잃게 된다” 황정음 선택은?

    ‘운빨로맨스’ 류준열이 새 게임 IF 런칭에 실패하며 모든 걸 잃게 된 가운데, 황정음마저 이별을 암시해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6일 오후 10시 전파를 탄 MBC 수목미니시리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 제작 화이브라더스c&m)에서는 제제팩토리의 새 게임 ‘IF’가 런칭과 함께 랜섬웨어 감염 숙주로 떠오르며 큰 위기에 빠진 제수호(류준열)의 모습이 그려졌다. 테니스 스타 개리 초이(이수혁)의 삶을 간접 체험해보는 VR 게임 IF가 베타버전 오픈과 동시에 동시접속 10만 명을 기록하며 ‘초대박’을 이뤄낸 가운데, 전날 회사에 몰래 잠입한 박하상(박성광)의 방해 공작으로 인해 게임에 접속한 모든 컴퓨터가 랜섬웨어에 감염되는 ‘대형 사고’가 터졌다. 끝내 역해킹 암호를 풀어내지 못한 제수호는 결국 주주총회를 소집, 대표직 사퇴는 물론 주식과 사재까지 모두 내놓으며 온전한 빈털터리가 됐다. 자신의 책상을 씁쓸하게 정리하면서도, 연인 심보늬(황정음)에게는 “태어나서 이렇게 속시원해본 적이 처음”이라며 “나에겐 보늬씨만 있으면 됐다”고 이야기하는 ‘위기의 남자’ 제수호의 모습에 시청자들의 ‘짠내’가 또 한 번 폭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또 한 번 점괘에 휘말린 심보늬가 어떤 선택을 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일찌감치 제수호에게 들러붙은 ‘너구리’로 평가받아온 심보늬가 “제물을 바치지 않고 살려두어 화를 면하게 됐다”며 “모든 걸 걸었으니 이름과 재물은 물론 몸뚱아리마저 잃게 될 것”이라는 무속인 무신의 경고에 알 듯 말 듯한 표정을 지으며 13회가 마무리된 것. 어렵게 하나가 된 두 사람이 마음 아프게 헤어지는 것 아니냐는 추측과 함께 “희로애락을 모두 보여준 한 회”라는 호평이 쏟아졌다. 6일 방송된 ‘운빨로맨스’ 13회는 9.5%(TNMS 수도권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절정의 전개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는 ‘운빨로맨스’ 14회는 7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유명 여대 졸업한 공인중개사 행세하며 13억 가로챈 40대 여성

    경기 안양만안경찰서는 부동산을 싸게 매입해 용도 변경 처분하면 고수익을 올릴 수 있는 것처럼 속여 13억 7000만원을 챙긴 김모(41·여)씨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6일 밝혔다. 김씨는 2011년부터 최근까지 화성시 송산면에 기획부동산을 차려놓고 “싸게 나온 토지가 있으니, 이를 매입해 공장 용지 등으로 허가를 변경해 매각하면 큰 차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전 직장동료와 고등학교 동창인 투자자 20명으로부터 436억원을 받아 13억 7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는 2004년 결혼하면서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후 “부동산 일을 하며 대박이 난다”는 무속인의 말을 믿고 어깨너머로 중개업을 배운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공인중개사 자격이 없는 고등학교 졸업자인 김씨는 피해자들에게 유명 여대를 졸업하고 대기업에 근무하다가 그만둔 뒤 공인중개사 자격을 취득했다고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가로챈 돈을 생활비와 유흥비로 대부분 사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피해자들은 그동안 김씨가 자신들의 돈을 빼돌려 고급 외제차와 명품가방을 구입하고, 대형 아파트에 살았다고 주장한다. 한 피해자는 “잠적하는 그날에도 도주자금을 위해 자신에게 거짓말로 돈을 가로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에게 징역 9년 선고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에게 징역 9년 선고

    일가족 성폭행과 성매매 강요 주장으로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다가 오히려 무고와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에게 법원이 검찰의 구형량인 징역 8년보다 많은 중형을 선고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6단독 김승주 판사는 7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5)씨를 배후 조종해 무고교사죄 등으로 기소된 무속인 김모(56·여)씨에게 징역 9년을, 무고와 아동복지법 위반죄 등으로 기소된 어머니 이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증거와 수사자료 등을 통해 피고인들의 모든 공소사실이 유죄로 인정된다”며 “항소심에서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선처를 바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찰 구형량인 징역 8년보다도 중형을 선고한 이유에 대해 “무고는 가장 질이 나쁜 사건으로 엄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할 범죄와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며 “이씨는 깊은 반성을 하지 않고 피해 회복 노력도 보이지 않아 엄벌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씨는 2014년 9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남편과 시아버지 등 44명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한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기소됐다. 10대 아들 2명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해 허위 진술을 하게 만드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도 수사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무속인 김씨는 이씨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이 씨 등 세 모자를 배후에서 조종해 허위 고소하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 檢 구형보다 높은 징역 9년 선고

    ‘세모자 사건’ 배후 조종 무속인, 檢 구형보다 높은 징역 9년 선고

    일가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고 성매매를 강요받았다는 ‘거짓’ 주장으로 전국을 충격에 몰아넣었던 이른바 ‘세 모자 사건’을 배후에서 조종한 무속인에게 법원이 징역 9년을 선고했다. 검찰의 구형보다 높은 형이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6단독 김승주 판사는 7일 선고공판에서 세 모자 사건의 어머니 이모(45·여)씨를 배후에서 조종한 혐의(무고 교사)로 구속 기소된 무속인 김모(56·여)씨에게 징역 9년을 선고했다. 무고 및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그보다 무거운 형을 내렸다. 김 판사는 “무고는 가장 질이 나쁜 사건으로 엄벌하지 않으면 앞으로 발생할 범죄와 그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없다”면서 “이씨가 자신의 죄에 깊에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피해 회복 노력도 보이지 않아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김 판사는 이씨 역시 김씨와 마찬가지로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오히려 김씨를 보호하는 취지의 진술을 계속했지만, 아이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 등을 정상 참작해 검찰의 구형(징역 4년)보다 낮은 형을 선고했다. 이씨는 2014년 9월~지난해 7월 남편(46)과 시아버지 등 44명에게서 성폭행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로 고소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 기소됐다. 10대 아들 2명(17·13세)에게 성폭력 피해 사실을 허위 진술하게 하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은 혐의도 수사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무속인 김씨가 이씨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이씨 등 세 모자를 배후에서 조종해 허위 고소하게 한 사실도 밝혀졌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절대 현혹되지 마소” 관객 홀린 ‘곡성’ 명장면&명대사 4

    “절대 현혹되지 마소” 관객 홀린 ‘곡성’ 명장면&명대사 4

    [주의: 이 기사에는 영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나홍진 감독의 6년 만의 신작 <곡성>이 끝없는 호평과 입소문으로 600만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곡성>은 누적관객수 5,867,79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곡성>. 높은 완성도와 강렬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한국영화의 새 장르를 개척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곡성>의 명장면&명대사를 모아봤다.#1.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의문의 증상을 겪는 딸 효진과 외지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종구. 마을에 발생한 의문의 사건 피해자들과 같은 증상을 겪기 시작하는 효진. 딸 효진의 증세가 악화되어가자 종구는 마을에 들어온 외지인을 의심하며 “아부지 경찰이여. 그짓말허먼 다 알어. 니 그 사람 만난 적 있제? 말혀 봐. 중요헌 문젱께”라며 딸을 추궁한다. 효진은 그런 종구를 향해 “뭣이 중헌디? 뭣이 중허냐고 뭣이!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라고 날카롭게 쏘아부치며 극에 강렬한 긴장감을 불어넣는다.#2. “그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 효진이 겪는 일들을 종구에게 설명하는 일광의 날카로운 한마디. 딸 효진을 지키기 위해 종구는 무속인 일광을 불러들인다. 첫 번째 굿으로도 효진의 증상이 나아지지 않자 일광은 두 번째 굿을 준비하고, 그런 일광에게 왜 하필 자신의 딸이 이런 일을 당하는지를 묻는 종구. 일광은 딸이 그저 미끼를 문 것뿐이라는 것이라고 답한다. “자네는 낚시를 헐 쩍에 뭣이 걸려 나올지 알고 허나? 그놈은 그냥 미끼를 던져분 것이고 자네 딸내미는 고것을 확 물어분 것이여.”#3. “우리 효진이...효진이 살려야 디여...그 새끼 꼭 잡아야 디여...” 딸 효진을 살리려는 종구의 절절한 부성애. 일광의 굿으로도 딸의 증상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자 종구는 결국 외지인을 직접 찾아 나선다. 친구들과 함께 외지인을 추격하던 종구 일행. 막다른 절벽 끝에서 외지인을 놓치게 되자 종구는 “우리 효진이...효진이 살려야 디여...그 새끼 꼭 잡아야 디여...”라고 절규한다.#4. “절대 현혹되지 마소” 딸 효진을 고쳐달라는 종구의 부탁을 받고 지독한 굿판을 준비하는 무속인 일광. <국제시장>(1,426만)부터 <베테랑>(1,341만), <히말라야>(775만), <검사외전>(970만)까지 4연타석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배우 황정민. 이번 <곡성>에서 무속인 일광으로 새롭게 변신한 황정민은 무속인 역할을 위해 헤어스타일부터 의상 하나까지 공들여 준비했다. 특히 영화 속 굿판을 위해 황정민은 실제 무속인들의 도움을 받아 굿 장면을 연습하기까지 했다. “정말 내가 신내림 받은 듯한 느낌… 나도 모르게 진짜 원초적인 행동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내가 하면서도 스스로 놀라는 순간들이 있었다.”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 ‘황마담’ 황승환, 무속인 전향 “묘덕선사입니다” 충격 근황 포착

    ‘황마담’ 황승환, 무속인 전향 “묘덕선사입니다” 충격 근황 포착

    ‘황마담’으로 이름을 알린 개그맨 황승환이 무속인이 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화제다. 31일 황승환이 파산 신청 후 무속인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이 전해졌다. 황승환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점집에서 묘덕선사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소울법주와 함께 무속 생활을 하고 있다. 해당 점집의 사이트에는 황승환의 설명으로 ‘개그맨 황마담, 화려했던 연예인 시절을 접고 소울법주님의 수제자가 됐음’이라고 적혀있다. 황승환은 1995년 제4회 대학개그제로 데뷔해 KBS2 ‘개그콘서트’에서 중성적인 이미지의 황마담 캐릭터를 연기해 인기를 끌었다. 이후 2011년에 노래방 기기 제조 사업에 도전했으나 수십억원의 빚을 지게 돼 지난 4월 파산 면책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또 최근에는 2년 전 이혼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회장 등 유명인사, 돈만 내고 석·박사 따내…“교수·법조계 거물도 학위 마쳐” 거짓 광고

    장모(27·가명)씨는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자 고졸인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대졸이 70%인 세상 아닌가. B대학 S교수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장씨의 고민을 평소 잘 알고 있던 터라 그를 B대학 경영대학 학장인 박모(36)씨에게 추천했다. 박씨는 장씨에게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인허가를 받았고 정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며 등록할 것을 권했다. 너무 손쉽게 대학 졸업장을 취득한다니 의심이 들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 등에 정식 허가 여부를 직접 알아보는 것은 복잡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아 그냥 믿고 입학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품고 시작한 그의 온라인 대학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교수들이 갑자기 2~3명씩 한꺼번에 그만두거나 학장이 학생들을 ‘고객’이라고 표현하면서 “다른 학생을 모집해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는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W그룹 법인장·H전문학교 학장 학위 논란 될 듯 장씨처럼 어려운 대학 입시 준비를 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장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고등학교나 직업전문학교, 전문학사 과정을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았거나 명예가 필요한 사람들의 지위 향상 욕구도 있다. 스펙을 요구하는 현실 탓에 학적 세탁 등의 유혹에 빠져 ‘손쉬운 학위 취득’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생 중에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성공하고 자리잡은 유명 인사들도 있다. W그룹 법인장 김모 회장과 H전문학교 김모 학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은 수업을 받지 않고도 경영대학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학생은 “박씨가 ‘국내 유명 대학교수와 법원 검찰 관계자 150명이 박사 학위를 이수 중이고 이미 50여명은 학위를 취득한 상태’라며 신입생들을 모집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사이판에 있는 대학의 분교라고 홍보하고 인터넷 등에서 학생을 모은 김모(64)씨 등 7명을 입건했는데 어린이집 원장이나 무속인 등 68명이 피해자였다. 당시 이 가짜 대학은 “6~8개월 사이에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순진한 피해자들이 국내 대학에 편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위 학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도 ‘스펙’ 유혹에 넘어가 B대학 총장 김모(43)씨나 경영대학 학장 박씨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에 한술 더 떠 국내보다 미국의 학위가 더 인정받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전직 직원 권모(33·가명)씨는 “온라인 대학은 미국에서 설립이 아주 간편하고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 반면 한번 학생이 입학하면 1~2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늬만 대학’인 온라인 대학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문화예술교육총연합회 권형수 사무총장은 “미국에 대학을 설립하면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 여부를 학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의문을 품으면 ‘미국 대학제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면박을 주는 등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에 현혹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美 유령대학 학위장사]회장 등 유명인, 스펙 높이려 돈만 내고 박사 따

    장모(27·가명)씨는 경제적으로 자리를 잡자 고졸인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졌다. 대졸이 70%인 세상 아닌가. B대학 S교수는 지난해 10월 이 같은 장씨의 고민을 평소 잘 알고 있던 터라 그를 B대학 경영대학 학장인 박모(36)씨에게 추천했다. 박씨는 장씨에게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의 인허가를 받았고 정식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다”며 등록할 것을 권했다. 너무 손쉽게 대학 졸업장을 취득한다니 의심이 들었지만 캘리포니아 주정부 등에 정식 허가 여부를 직접 알아보는 것은 복잡하기도 하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아 그냥 믿고 입학했다. 그러나 기대감을 품고 시작한 그의 온라인 대학 생활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교수들이 갑자기 2~3명씩 한꺼번에 그만두거나 학장이 학생들을 ‘고객’이라고 표현하면서 “다른 학생을 모집해 오면 인센티브를 준다”고 하는 등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W그룹 법인장·H전문학교 학장 학위 논란 될 듯 장씨처럼 어려운 대학 입시 준비를 하지 않고 손쉬운 방법으로 대학 또는 대학원 졸업장을 취득하려는 사람들은 주로 고등학교나 직업전문학교, 전문학사 과정을 졸업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윤경법률사무소 윤석준 변호사는 “어느 정도 사회적으로 자리를 잡았거나 명예가 필요한 사람들의 지위 향상 욕구도 있다. 스펙을 요구하는 현실 탓에 학적 세탁 등의 유혹에 빠져 ‘손쉬운 학위 취득’의 길에 들어서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학생 중에는 사회적으로 충분히 성공하고 자리잡은 유명 인사들도 있다. W그룹 법인장 김모 회장과 H전문학교 김모 학장이 대표적이다. 특히 이들은 수업을 받지 않고도 경영대학 석사 및 박사 학위 과정을 이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일부 학생은 “박씨가 ‘국내 유명 대학교수와 법원 검찰 관계자 150명이 박사 학위를 이수 중이고 이미 50여명은 학위를 취득한 상태’라며 신입생들을 모집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서울 노원경찰서는 미국 사이판에 있는 대학의 분교라고 홍보하고 인터넷 등에서 학생을 모은 김모(64)씨 등 7명을 입건했는데 어린이집 원장이나 무속인 등 68명이 피해자였다. 당시 이 가짜 대학은 “6~8개월 사이에 학사, 석사, 박사 학위를 모두 딸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순진한 피해자들이 국내 대학에 편입하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허위 학위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사회적으로 자리잡은 사람도 ‘스펙’ 유혹에 넘어가 B대학 총장 김모(43)씨나 경영대학 학장 박씨는 이런 사람들의 심리에 한술 더 떠 국내보다 미국의 학위가 더 인정받는 현실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학 전직 직원 권모(33·가명)씨는 “우리나라는 학위가 필요한 사람들을 역이용하는 학위 장사가 최적화돼 있다”고 말한다. 그는 “온라인 대학은 미국에서 설립이 아주 간편하고 적은 비용으로 시작할 수 있다. 반면 한번 학생이 입학하면 1~2년 동안 안정적인 수입이 보장되기 때문에 ‘무늬만 대학’인 온라인 대학이 난립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국문화예술단체총연합회 권형수 사무총장은 “미국에 대학을 설립하면 정식 인가를 받은 대학 여부를 학생들이 직접 확인할 수 없고, 의문을 품으면 ‘미국 대학제도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런 것’이라고 면박을 주는 등 현란한 화술로 상대를 제압하기 때문에 현혹되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젊은 작가들 시선에서 한국현대미술의 미래 봐요

    젊은 작가들 시선에서 한국현대미술의 미래 봐요

    살기가 만만치 않은 요즘의 젊은 작가들은 이 순간 무슨 생각을 하며 그 생각을 어떻게 풀어 놓을까? 서울 이태원동 삼성미술관 리움에서 열리고 있는 ‘아트 스펙트럼’전은 한국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리움이 격년제로 진행하는 전시로 동시대 한국미술의 현황을 일별하고 앞으로의 전개를 미리 그려볼 수 있는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리움의 큐레이터와 외부 전문가들이 선정한 김영은, 박경근, 박민하, 백정기, 안동일, 옥인 콜렉티브(김화용·진시우·이정민), 옵티컬 레이스, 이호인, 제인 진 카이젠, 최해리 등 10개 팀이 참가했다. 소리로 공간을 보여주거나, 공간을 통해 소리를 보여주는 조각적인 언어 작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운드 아티스트 김영은은 ‘1달러어치’라는 설치작업을 선보인다. 네덜란드에서 음성학을 전동하고 라익스아카데미 레지던시에서 2년간 갈고닦은 그의 이번 작품은 보이지 않는 소리의 높이, 길이, 폭을 보여주는 실험적인 작품이다.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1.29달러에 파는 대중음악 음원을 구입한 뒤 1달러어치만 잘라서 드로잉과 비디오 작업으로 만들었다. 박경근은 청계천 뒷골목의 소규모 공장부터 대형 제철소에 이르기까지 철강산업 현장을 촬영한 영상작업을 통해 한국의 근대화, 산업화를 가치중립적인 시선으로 담아낸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집단과 개인의 관계를 다루는 ‘군대: 60만의 초상’을 선보인다. 사회적 이슈를 퍼포먼스, 라디오방송, 음악회 등 일시적이고 비정형적인 형식으로 풀어내는 옥인 콜렉티브는 예술 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잇지 못하는 작가들의 고민을 ‘아트 스펙트랄’이란 작품에 담아냈다. 안동일은 아버지들의 시대였던 1960∼1970년대 한국의 모습을 동상에 붙는 설명문과 우표로 시각화했다. 그는 민족과 경제발전 이데올로기가 강조된 설명문을 찍어 전시하는 한편, 당시 기념우표에 사용된 각종 상징물들을 선택해 300호 크기의 회화 작품 ‘우리의 팔도강산’에 재구성했다. 다양한 풍경을 그리는 이호인은 롯데월드타워와 국회의사당, 한강대교 등 서울 도심의 랜드마크를 유화로 표현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김형재와 정보 시각화 연구자 박재현으로 구성된 팀 ‘옵티컬 레이스’는 작품 ‘가족계획’에서 신혼부부의 소득에 따른 미래를 한눈에 알려준다. 제주에서 출생해 덴마크로 입양된 제인 진 카이젠은 제주 4·3사건을 다룬 영상물을 출품했다. 진실을 밝히고자 동분서주하는 활동가들, 모든 역사를 품은 제주의 자연,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는 무속인의 읊조림 등을 담담한 시선으로 카메라에 담았다. 최해리는 회화의 전통을 되짚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명하고 어긋나는 지점을 포착해 왔다. 이번 전시에선 사군자, 화조영모도 같은 전통 회화의 어법에 판타지적 요소를 더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삼성미술관은 전시 기간에 심사를 통해 한 팀을 선정해 작가상과 함께 상금 3000만원을 수여한다. 전시는 오는 8월 7일까지. 글 사진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가짜 종합대학교 만들어 ‘학위장사’로 4억 챙긴 일당 검거

    가짜 종합대학교를 만들고 ‘학위장사’를 해 4억원을 챙긴 일당이 검거됐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23일 사기, 고등교육법 위반 등 혐의로 김모(64)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2012년 12월 서울 종로구의 한 빌딩에 교육부의 인가도 받지 않고 ‘OO동양학대학교’라는 대학교를 만들어 68명으로부터 200여회에 걸쳐 등록금, 교재비, 논문작성비, 학위 수여식비용 등 명목으로 4억 500여만원을 챙겼다. ‘동양학’이라는 특성상 피해자 대부분은 무속인 등 관련 업계 종사자인 것으로 밝혀졌다. 수업은 모두 인터넷 강의로 진행됐다. 김씨 등은 수업 이수 여부와 관계없이 자신들이 요구하는 비용만 내면 학점을 주고 학위를 수여했다. 이들은 버젓이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어 ‘본교 각 과정의 학위를 취득하면 한국 공·사립대학, 대학원은 물론 세계 어느 대학·대학원에 편입학이 가능합니다’라는 학생모집 광고를 올리기도 했다. 경찰은 “홍보 목적으로 대학 학위가 필요했던 무속인 등을 노린 범죄”라면서 “가짜 학위인 줄 모르고 국내 대학에 편입을 하려다가 거절당한 피해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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