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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원선’ 하지원 “빠른 시일 내 죽을듯..” 환자에 ‘팩트폭격’

    ‘병원선’ 하지원 “빠른 시일 내 죽을듯..” 환자에 ‘팩트폭격’

    ‘병원선’에서 하지원이 ‘뛰어난 수술 실력’ 이면에 ‘까칠한 팩트폭격’을 가진 두 얼굴의 의사로 새로운 재미를 선사했다.6일 방송된 MBC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 제작 팬엔터테인먼트) 5, 6화에서는 병원선 유일의 외과 의사로 진료를 시작한 송은재가 완벽한 수술 실력과는 정반대의 빵점짜리 진료 태도를 보였다. 명의란 소문을 듣고 물밀듯이 병원선을 찾은 섬마을 어르신들은 송은재의 까칠한 팩트 폭격에 병 고치러 왔다 상처 입고 돌아가야 했다. 의사로서 드러난 이러한 허점은 은재가 환자의 마음까지도 헤아리며 실력뿐 아니라 진심을 가질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갖게 한 대목이었다. 이날 방송에서 송은재는 전문 분야가 아님에도 정형외과 전문의 김수권(정원중)의 도움을 받아 집도한 강정호(송지호)의 팔 접합 수술을 성공시키며 또다시 자신의 실력을 증명했다. 접합 수술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은재는 의외의 후폭풍을 마주하게 됐다. 섬마을 어르신들이 ‘도사 같은 선생님’, 병원선의 ‘명의’ 송은재에게 진료를 받으러 온 것. 사람을 상대하는데 유난히 서툰 은재는 수술 실력과는 정반대의 무심하고 까칠한 진료 태도를 보여 병원선을 찾은 어르신들의 화를 돋웠다. “수십 년간 담배로 폐를 괴롭혔으면 멀쩡한 게 더 이상한 거 아닌가요?” “당뇨인데 달고 짠 것 좋아하면 합병증은 당연한 거예요” “술부터 끊으세요. 간 좋아지길 바라지마시구요” 등 까칠한 팩트 폭격으로 환자들의 뒷목을 잡게 한 것. 표고은(정경순)의 말대로 “수술은 잘하는지 몰라도 진료 태도는 빵점”인 은재. 그 절정은 마을의 무속인 할머니 박오월(백수련)의 진료 때 일어났다. 자신보다 더 기센 환자에게 “아주 빠른 시일 내에 죽을 수도 있다”며 너무 솔직한 돌직구를 날렸고 “신이 노하신다”며 펄펄 뛰는 박오월에게 머리채를 잡히며 솔직까칠한 진료의 대미를 장식했다. 의사로서 송은재는 뛰어난 수술 실력뿐 아니라 “의사이기에 환자에게 사기를 칠 수 없다”는 신념도 지녔지만, 인간관계에 서툰 일면과 솔직한 게 무엇이 잘못되었냐는 무심한 성격이 그녀의 진료에 그대로 나타난 장면이었다. 의사라면 최선의 능력으로 처방과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은 알지만, 아직은 환자의 마음까지 어루만지는 의사로는 부족함을 보이는 송은재. 예상치 못하게 오른 병원선에서 만날 새로운 인연들을 통해 부딪치고 깨지면서 어떻게 변화할까. ‘병원선’ 오늘(7일) 밤 10시 MBC 방송. 사진제공= 팬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당집 뒷마당서 나온 고대 유물… 동아시아 교류·해양 제례 흔적

    [서동철 논설위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당집 뒷마당서 나온 고대 유물… 동아시아 교류·해양 제례 흔적

    전라북도 부안이라면 주민들 스스로가 ‘축복의 땅’이라고 일컬을 만큼 관광 자원의 보고다. 개암사, 내소사, 월명암 같은 고찰(古刹)도 그렇지만, 아름다운 서해 바다 그 자체가 무한대의 가치를 지닌 관광자원이다. 젓갈로 유명한 곰소항에 이어 최근에는 자연친화적 관광 붐을 타고 곰소염전도 각광받고 있다. 잘 알려진 대로 반도(半島)인 부안군에서도 가장 서쪽에 자리잡은 변산면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지의 하나다.변산이라면 해수욕장과 함께 채석강과 적벽강을 떠올리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파란만장한 역사가 깃든 중국 명승의 이름을 딴 것은 그만큼 경치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붉은색 바위 절벽이 해안을 따라 이어지는 북쪽 적벽강과 수만권 책을 차곡차곡 포개 놓은 듯한 퇴적암층으로 이루어진 남쪽 채석강이 경계를 이루는 곳이 격포 죽막동(竹幕洞)이다. 1992년 국립전주박물관의 발굴조사 결과 죽막동에서는 삼국시대 이후 큰 바다를 건너야 하는 뱃사람들의 기원이 담긴 국제적 해양제사유적이 확인됐다. 꼭 큰 바다를 건너지 않더라도 변산 앞바다를 삶의 밑천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과거든, 현재든 해신(海神)에 목숨을 의탁하기 마련인데, 민간신앙의 전통은 지금도 남아 있는 당집 수성당(水城堂)에서 활발하게 살아 숨쉬고 있다. 부안의 관광자원을 이야기한 것은 죽막동 유적의 가치가 아직은 제대로 부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죽막동은 고대 한·중·일 세 나라의 해양 교류 및 해양 제례의 역사를 한자리에서 보여 주는 동북아시아 유일의 유적이다. 한마디로 지금까지의 부안이 국내용 관광지였다면 죽막동 유적의 존재로 국제적 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다. 그런데 막상 죽막동 유적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관광객이 승용차를 몰고 서해안고속도로를 나서 변산에 이르는동안 유적을 알리는 이정표는 단 하나도 발견할 수 없다. 다만 격포에 들어서면 수성당으로 가는 작은 이정표가 하나 보일 뿐이다. 변산의 자연과 묶으면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역사 관광 자원으로 죽막동 유적의 가치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가장 많은 사람이 쓴다는 내비게이션에도 ‘죽막동 유적’은 들어 있지 않다. 그러니 죽막동 유적에 가려면 ‘수성당’을 입력해야 한다. 수성당이 1974년 전라북도유형문화재로 지정된 덕분일 것이다. 다행히 최근 문화재청이 ‘부안 죽막동 유적’을 국가지정문화재인 사적으로 예고했다니 조만간 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다로 내민 해발 57m의 죽막동 언덕에 서면 왜 옛사람들이 제사 지내는 장소로 이곳을 선택했는지를 알 수 있다. 일망무제(一望無際)라는 표현이 실감이 나는데, 먼바다는 고사하고 변산 앞바다의 위도와 칠산바다에도 수많은 어민들의 고혼이 잠들어 있을 것이다.수성당은 정면 두 칸, 측면 한 칸의 작은 기와집이다. 상량문은 1850년(철종 원년) 이전에도 신당이 있었음을 알려 준다. 1864년(고종 원년)에 3차로 중수한 것을 1940년에 다시 중수했는데, 지금의 신당은 1973년 다시 지은 것이다. 이 과정에서 원래의 모습은 잊혀진 것으로 보인다. 수성당은 지금도 살아 있는 민간신앙의 현장이다. 당집인 수성당뿐 아니라 주변에 무속인들이 기도를 올릴 수 있는 자리를 다양하게 마련해 놓았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바다 쪽으로 앉힌 작은 고깃배 한 척이다. 쌍촛대와 향로를 올려 놓았으니 풍어와 안전은 물론 바다에서 목숨을 잃은 영혼을 위로하는 기도를 올리는 장소일 것이다. 죽막동 유적이란 수성당 바로 뒤편의 넓지 않은 마당이다. 전주박물관에 따르면 유적은 발굴조사 당시에 이미 상당 부분 파괴된 상태였다. 1980년대 이후 해안경비가 강화되고 참호, 막사, 창고, 철책 등 군사시설물이 설치되면서 유적의 상당 부분이 잘려 나갔다는 것이다. 그런대로 원형이 남아 있는 면적은 가로 8m에 세로 13m 정도였다는 설명이다. 그런데 50일 남짓한 발굴조사에서 거둔 성과는 엄청났다. 유물은 30㎝ 남짓한 두께로 종류도 다양하게 집중 퇴적되어 있었다. 해신에게 제사 지내는 데 사용한 용구를 의도적으로 파쇄했기 때문으로 짐작된다. 3세기 후반에서 7세기 전반에 해당하는 백제 유물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통일신라와 고려시대, 조선시대 유물도 그릇류를 중심으로 소량이 출토됐다. 규모가 큰 해양제사는 백제시대에 집중되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죽막동 유적의 출토 유물은 전주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각종 항아리와 큰 독, 술잔, 기대(器臺)를 비롯한 토기와 무기, 마구, 갑옷, 거울을 비롯한 금속유물이 생각보다 다양하고 수량도 많다. 5세기 후반에서 6세기 전반에 집중된 유물의 양상은 같은 시기 수장급 무덤의 부장품과 큰 차이가 없다고 한다. 제사의 주체가 지역 수장이거나 왕으로 대표되는 국가였을 것으로 추정하는 근거가 된다. 학계에 따르면 토기류는 백제 것과 함께 대가야나 왜(倭) 계통으로 추정할 수 있는 것도 적지 않았다. 금속유물도 대가야 것과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특히 돌로 만든 쇠도끼, 칼, 갑옷 등의 모조품은 일본 후쿠오카현 오키노시마 제사유적 출토품과 형태, 크기, 재질, 제작수법이 대부분 일치했다고 한다. 여기에 중국 남조(317~581)의 청자도 나왔다. 흙으로 빚은 말의 모형도 여럿 나왔는데 하나같이 머리와 다리는 떨어져 나간 채였다. 말을 바쳐 수신(水神)의 노여움을 푸는 의식은 과거 동아시아에서는 흔히 행해졌다고 한다. 따라서 말의 축소 모형은 해신에게 바치는 공물일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기와는 통일신라시대 이후 것만 나왔으니 백제시대에는 노천 제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정보를 종합하면 죽막동 유적이 국제적 성격의 제사터라는 것은 자명하다. 백제가 주도한 제사에 대가야, 왜, 중국 남조의 사신, 상인, 선원이 참여한 것인지, 각각의 세력이 별도로 제사를 지낸 것인지는 아직 분명치 않다. 하지만 이런 의문과 관계없이 당시 죽막동이 동아시아 해양 교섭의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사실만큼은 분명하다. 죽막동 유적을 찾는다면 전주박물관도 여행코스에 넣는 것이 좋다. 발굴 현장과 출토 유물을 함께 보면 유적의 성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격포에서는 닭이봉 전망대에도 올라가 보기를 권한다. 채석강과 죽막동, 적벽강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서해용왕에게 제사 지내는 데 죽막동보다 더 영험 있는 곳은 찾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글 사진 dcsuh@seoul.co.kr
  • “귀신 들렸다 ” 말에 세살배기 딸 때려 죽인 친모 징역 8년

    “귀신 들렸다 ” 말에 세살배기 딸 때려 죽인 친모 징역 8년

    “귀신이 들렸다”는 무속인의 말에 세 살배기 딸을 굶기고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20대 싱글맘과 외할머니에게 각각 징역 8년과 6년의 중형이 선고됐다.  수원지법 여주지원 형사부(최호식 부장판사)는 10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기소된 친모 최모(26) 씨에게 징역 8년·아동학대치료 프로그램 20시간 이수, 외할머니 신모(50) 씨에게 징역 6년·80시간 이수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양육 보호해야 할 위치에 있는데 또래에게서 나타날 수 있는 아이의 행동을 보고 귀신이 들렸다며 때려 사망에 이르게 했고, 피해자가 사망하기 전날엔 열이 나고 식은땀을 흘리는 등의 이상증세를 보였는데도 치료 조치를 하지 않아 살릴 기회를 놓쳤다”며 “공소 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이어 “피고인들은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반성한 점, 경제적 어려움, 육아 스트레스 등을 형을 정하는데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13일 결심 공판에서 최 씨에게 징역 14년, 신 씨에게 징역 8년을 각각 구형하고 치료감호 명령도 청구했다.  최 씨는 지난 2월 18일부터 19일까지 이천시 집에서 딸이 자지 않고 보채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한다며 어머니 신 씨와 함께 딸의 팔과 다리 등을 복숭아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 등으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이들은 “아이에게 귀신이 들렸다”는 무속인의 말에 딸이 숨지기 직전인 같은 달 21일까지 음식을 주지 않고 물만 먹이는 등 학대하기도 했다. 최 씨는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어머니의 집에서 딸과 함께 살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무속인 전향 정호근, 엄태웅 관상 보더니..‘충격’

    무속인 전향 정호근, 엄태웅 관상 보더니..‘충격’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전향한 정호근이 연예계 최고의 관상으로 배우 엄태웅을 꼽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 방송된 한 방송에서 패널들이 정호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민은 “정호근이 실제로 내 관상을 봐주신 적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지민은 “‘순정녀’라는 프로 했을 때 게스트로 나오셔서 출연자들의 최고, 최악의 관상을 뽑아주셨는데, 그때 내 관상을 최고로 뽑아주시면서 ‘앞으로 남자만 안 만나면 잘 풀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풍문쇼’ MC 최여진은 풍문 기자단에게 “원래 정호근이 관상도 잘 보냐”고 물었고 하은정 기자는 “신내림 받기 전에 관상 쪽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관상을 공부하는데 3억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강일홍 기자는 “그만큼 열성적으로 공부를 했다는 거다”고 덧붙이며 “정호근이 연예계 최고의 관상으로 엄태웅을 꼽았다. 그 이유가 일단 여러 가지 다 관찰을 해서 결론을 냈겠지만, 자기가 본 연예인 중에서 가장 착하고, 단정한 상이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황정민, ‘군함도’로 ‘1억 배우’ 대기록 “과분한 영광”

    황정민, ‘군함도’로 ‘1억 배우’ 대기록 “과분한 영광”

    배우 황정민이 영화 ‘군함도’로 ‘출연작품 1억 관객 돌파’의 주인공이 됐다. 1994년 뮤지컬 ‘지하철 1호선’으로 연기 생활을 시작한 황정민은 1998년 영화 ‘쉬리’로 영화계에 데뷔한 이후 영화 ‘군함도’까지 총 33편의 작품에 출연했다. ‘군함도’ 개봉 전까지 본인이 출연했던 작품이 동원한 누적관객수는 9,763만명. ‘군함도’의 관객수가 가파르게 쌓이면서 대기록을 돌파하게 됐다. 누적 1억 관객 돌파 기록은 꾸준한 작품 활동, 탄탄한 연기력, 관객들의 지지 등 삼박자가 고루 갖춰지지 않으면 달성하기 힘든 대기록으로 평가된다. 황정민은 다양한 변신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천의 얼굴’을 보여줬다. ‘신세계’에서는 의리파 보스, ‘국제시장’에서는 우리시대를 대변하는 아버지, ‘베테랑’에서는 통쾌함을 선사하는 행동파 광역 수사대, ‘히말라야’에서는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는 휴먼 원정대장, ‘곡성’에서는 실제 신내림을 받은 듯한 무속인, ‘아수라’에서는 두 얼굴의 악덕시장을 연기하며 다양한 장르와 캐릭터를 오가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베테랑’(1,341만) ‘국제시장’(1,425만) ‘검사외전’(970만) ‘히말라야’(775만)와 같은 메가 히트작의 주연으로도 맹활약했다.이번 ‘군함도’에서는 일본에서 돈을 벌게 해주겠다는 말에 속아 밴드 단원, 그리고 딸 ‘소희’와 함께 군함도로 오게 된 악단장 ‘이강옥’을 연기했다.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 사이에서 악단 공연과 연주의 특기를 살려 생존을 모색하는 인물이자 딸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누구보다 강한 캐릭터로 극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류승완 감독은 “황정민이라는 배우가 없었다면 촬영을 끝까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큰 힘이 돼줬다”며 영화에 열정적으로 임한 황정민에 깊은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황정민은 “과분한 영광이다. 영화를 통해 관객들을 최대한 많이 만나는 게 배우의 소임이자 역할이라 생각하며 연기 생활을 했다. 그 동안 제 영화를 봐 주신 모든 관객에게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1억 관객 돌파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26일 개봉해 현재까지 관객수 45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중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영철, 미국 진출 소감 “신동 예언 적중 댓글 맞더라”

    김영철, 미국 진출 소감 “신동 예언 적중 댓글 맞더라”

    김영철이 미국 진출 소감을 전했다. 김영철은 26일 SBS 파워FM ‘김영철의 파워FM’ 오프닝에서 미국 진출을 언급했다. 김영철은 쇼그맨 멤버들 박성호, 김원효, 이종훈, 정범균, 김재욱과 미국 공연에 가게 됐다고 전하며 “신동의 예언이 적중했다는 댓글이 맞더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앞서 신동은 지난 2월 JTBC ‘아는형님’에 출연, 자신의 할머니가 현직 무속인이라고 밝힌 뒤 “오늘 봤는데 김영철 형이 미국에 갈 거 같다”고 예언한 바 있다. 한편 김영철은 오는 9월 8일 뉴욕, 16일 LA에서 진행되는 쇼그맨 미국투어에 게스트로 참여할 예정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무속인 전향 정호근, 엄태웅 관상 보더니..‘충격’

    무속인 전향 정호근, 엄태웅 관상 보더니..‘충격’

    배우에서 무속인으로 전향한 정호근이 연예계 최고의 관상으로 배우 엄태웅을 꼽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과거 방송된 한 방송에서 패널들이 정호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지민은 “정호근이 실제로 내 관상을 봐주신 적이 있다”고 입을 열었다. 김지민은 “‘순정녀’라는 프로 했을 때 게스트로 나오셔서 출연자들의 최고, 최악의 관상을 뽑아주셨는데, 그때 내 관상을 최고로 뽑아주시면서 ‘앞으로 남자만 안 만나면 잘 풀릴 것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다”고 밝혔다. ‘풍문쇼’ MC 최여진은 풍문 기자단에게 “원래 정호근이 관상도 잘 보냐”고 물었고 하은정 기자는 “신내림 받기 전에 관상 쪽에도 굉장히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 관상을 공부하는데 3억을 썼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답했다. 강일홍 기자는 “그만큼 열성적으로 공부를 했다는 거다”고 덧붙이며 “정호근이 연예계 최고의 관상으로 엄태웅을 꼽았다. 그 이유가 일단 여러 가지 다 관찰을 해서 결론을 냈겠지만, 자기가 본 연예인 중에서 가장 착하고, 단정한 상이었다고 하더라”라고 전해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수영복 끝판왕’ 강예빈 “콤플렉스는 너무 큰 엉덩이”

    ‘수영복 끝판왕’ 강예빈 “콤플렉스는 너무 큰 엉덩이”

    연기 활동은 물론 최근 뷰티, 패션, 맛집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MC로 활약 중인 배우 강예빈과 bnt가 패션 화보를 진행했다. 남양주의 펜션121에서 진행된 이번 화보에서 그는 ‘원조 핫바디’ 스타답게 섹시한 매력을 한껏 담아냈다. 청청 패션, 아찔한 매력의 모노키니 콘셉트, 콜라병 몸매를 고스란히 드러낸 크롭 래시가드 스타일까지. 거침없는 동작으로 포즈를 잡는 그의 모습에 스태프들의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다는 후문.촬영이 끝난 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그는 평소 솔직 담백한 성격을 유감없이 내비쳤다. 최근 SBS CNBC ‘유행통신’에 출연 중인 그는 공동 MC를 맡고 있는 정인영에 대해 “그렇게 유쾌하고 재미있는 성격인 줄 몰랐다. 이 친구를 보면서 아나운서의 고정관념이 다 깨져버렸다”고 전했다. 동아TV ‘브라이언 강예빈의 좋아요’에서 MC로 출연 중인 그에게 브라이언과의 호흡을 묻자 남자 연예인 중 케미가 가장 잘 맞고 의외로 유머감각도 뛰어난 사람이라며 그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또한 무속인 토크쇼인 실버아이TV ‘무왕’ MC로도 활약 중인 그는 “기존의 토크쇼와는 다르게 신선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며 소감을 말했다. 유명 인터넷 얼짱 카페 출신인 그는 한 소속사 관계자가 집까지 찾아와 걸그룹 캐스팅 제안을 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후 걸그룹으로 데뷔할 뻔했던 그는 당시 활동 예명이 아이비였다는 사연을 꺼내놓기도 했다. 한국을 넘어 동양인 최초 옥타곤걸인 강예빈. 그는 데뷔 계기에 대해서 “UFC 회장인 데이나 화이트에게 무대에 서고 싶다고 전했고, 이후 회장의 승낙으로 데뷔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아시아 최초 데뷔라는 사실이 굉장히 자랑스러웠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몸매, 노출 등 섹시 수식어가 따라붙는 것에 대해선 “섹시 이미지가 싫지 않다. 여자에게 섹시 수식어는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소신 있는 답변을 털어놨다. 이어 다른 섹시스타들과 라이벌 의식은 없는지 묻자 그런 마음은 전혀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 오히려 몸매 관리를 위한 노력에 대해 응원해주고 싶다는 마음을 꺼내 보였다. 그는 최근 몸매로 유명한 스타 중 씨스타 보라의 몸매에 대해 부러움 마음을 표했다. 특히 다리와 발목 라인이 너무 예쁘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원조 핫바디 소유자인 그는 몸매 관리에 대해서 “1일 1식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탄수화물을 거의 안 먹고 밥 대신 두부를 대체해서 먹고 있다”며 철저한 식단 관리법을 공개했다. 이렇게 혹독한 관리로 완벽 몸매를 유지하는 그에게 콤플렉스 부위를 묻자 주저 없이 ‘엉덩이’를 언급하며 “히프 사이즈가 너무 커서 청바지를 잘 못 입는다”고 답했다.피부 관리 비결을 묻는 질문엔 가장 중요한 건 수분 관리라고 강조하기도. 또한 최근 유행하는 보톡스 크림에 대한 칭찬을 늘어놓기도 했는데, 효과가 좋아서 추천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평소 인스턴트 음식보단 직접 요리해 챙겨 먹고 있다는 그는 “엄마 닮아 손맛이 좋은 편이며 웬만한 볶음류나 찌개류는 곧잘 한다”며 요리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드러냈다. 주량을 묻는 질문엔 “술 곧잘 먹는 편이다. 소주 두 병 정도”라고 답했다. 이어 취중진담을 통해 사귀게 된 경험이 많다는 그는 평소엔 낯을 가리는 성격이지만 술자리에선 용기가 생긴다며 웃어 보였다. 결혼 계획에 대해선 현재 남자친구가 없지만 내후년쯤 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상형으론 덩치 크고 남자다운 스타일이라 전했다. 운동선수에게 끌린다는 솔직한 발언을 던져 웃음을 안겨주기도. 롤모델로 이효리를 꼽은 그는 변함없이 멋있고 솔직 담백한 모습을 본받고 싶다며 그에 대한 존경심을 전했다.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연기에 대해선 tvN ‘도깨비’ 유인나 역할을 해보고 싶다며 “코믹하면서도 백치미 있는 캐릭터를 해보고 싶다”는 의지를 보였다.그는 여성들에게 사랑받고 싶다는 속마음을 꺼내 보였다. 동네 언니처럼 편안한 이미지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고 전한 것. 앞으로의 목표로는 하루빨리 가정을 꾸려 남편에게 사랑받는 여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이어 “시부모님께도 사랑받을 자신 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속보이는TV ’ 정호근 “무속인 삶, 자식에게 넘길 수 없었다”

    ‘속보이는TV ’ 정호근 “무속인 삶, 자식에게 넘길 수 없었다”

    배우로 활동했던 정호근이 무속인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로 가족을 꼽았다. 지난 15일 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에서는 배우에서 무속인이 된 정호근의 일상이 전파를 탔다. 현재 정호근은 아내와 세 아이들을 해외에 보내고 홀로 한국에서 무속인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정호근은 왜 무당이 됐냐는 질문에 “신들께 엎드리지 않으면 일반적인 삶이 영위되지 않기 때문”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내가 독신이었다면 (무당이 되지 않겠다고) 끝까지 버티면서 살든가, 아니면 신들의 노여움을 사서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신의 이야기를 받아들인 계기에 “아이 둘을 잃었다. 큰 딸아이는 세상 밖에 나온 지 4년 정도 됐을 때 떠나보냈고, 막내 아들은 나오자마자 3일 있다가 내 품에서 보냈다”며 아픈 상처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정호근은 “허망하게 아이 둘을 잃고 나니 모든 것을 흘려 생각할 수 없었다”며 신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말을 듣지 않자 신이 내 밑으로 간다고 말하더라. 내 밑이라고 하면 자식 아니냐. 그건 안 되겠다 싶어서 내가 엎드렸다”고 설명했다. 사진=KBS2 ‘속보이는TV 人사이드’ 방송 캡처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담배꽁초 등 원인 추정… 수락산 산불도 인재 가능성

    축구장 5.5배 3만 9600㎡ 잿더미정확한 원인 파악은 2~3일 걸려 지난 1일 밤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일대에서 발생한 화재는 축구장 면적의 5.5배인 3만 9600㎡를 태우고 5시간 만에 잡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근처 현대아파트와 한신아파트 주민들은 밤새 불안감에 떨어야 했다. 2일 소방당국은 화재의 원인을 야간 등산객이나 주변 무속인들의 부주의로 추정하고 육안 감식을 진행했다. 소방 관계자는 “육안 감식 이후에는 경찰과 노원구청, 소방당국이 진행하는 합동 감식과 정밀 감식도 계획돼 있다”며 “자세한 화재 원인은 이르면 2~3일 뒤에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을 짚어낼 상황이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지난 3월 화재에 이어 인재(人災)일 가능성이 크지 않겠느냐”고 추정했다. 수락산의 경기 의정부시 장암동 지역에서는 지난 3월에도 불이 나 임야 4950㎡가 소실됐다. 당시 화재 원인은 등산객의 담배꽁초였다. 작은 불똥이 봄철 내내 이어진 건조한 날씨로 바싹 마른 낙엽과 잔가지에 옮겨붙고, 초속 5m의 강풍을 받으면서 수락산 화재는 대형 산불로 번졌다. 5부 능선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생한 불은 의정부 방향으로 긴 띠를 이루며 번져 2시간 만에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 수락산 산림보호원은 “등산로에서 흡연은 엄연한 불법이지만 담배를 태우는 입산자가 한둘이 아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현행법상 과실로 산림을 태워 공공을 위협에 빠뜨리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 벌금형을 받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수락산 산불, 축구장 5.5배 태우고 완진…“2~3일간 감시체계”

    수락산 산불, 축구장 5.5배 태우고 완진…“2~3일간 감시체계”

    서울 노원 상계동 수락산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이 13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화재는 축구장 5.5배 면적을 태우는 막대한 산림 피해를 냈다. 큰 불길은 화재 발생 5시간여 만인 2일 오전 2시 25분쯤 잡혔다. 13시간여만인 이날 오전 10시 52분 사실상 진화가 완료됐다. 오후 5시 기준 불꽃은 발견되지 않았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오후 5시까지 잔불이나 연기가 없어 사실상 완진이라고 보면 된다”며 “땅속 깊은 곳에서 재발화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2∼3일간 감시체계를 유지하며 잔불이 있는지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당국은 2일 오전 10시 50분부터 감시작업에 소방관 12명과 노원구 직원 250명을 투입했다. 이들은 낙엽을 헤치며 불씨를 찾았다. 이 인원은 오후 3시 30분쯤 소방관 15명과 노원구 직원 20명으로 줄었다. 당국은 야간에도 감시조를 편성, 잔불 유무를 살핀다는 계획이다. 화재는 1일 오후 9시 8분 수락산 5부 능선 귀임봉(288m) 아래쪽에서 시작됐다. 원인 불명으로, 최초 발화 위치는 5부 능선 인근 정규 등산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으로 확인됐다. 불은 초속 5m 강풍을 타고 긴 띠를 이루며 의정부 방향으로 급속히 확산했고 오후 11시쯤에는 귀임봉 정상까지 도달했다. 산세가 험한 데다 낙엽이 5㎝ 두께로 쌓였고, 불이 번지는 속도가 빨라 화재 현장 위쪽으로 저지선 구축이 어려웠던 탓에 초반 진화작업이 애를 먹었다. 소방당국은 호스를 2∼3㎞ 길게 이어붙여 고압 펌프 차량 6대에 설치했다. 정상부에서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벌였다. 화재 초반 진화를 어렵게 한 강풍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잦아들었다. 현재까지 당국이 파악한 피해 면적은 축구장의 약 5.5배인 3만 9600㎡에 달한다.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화작업에는 소방당국과 관할 노원구, 경찰, 군부대 등에서 2330명이 동원됐다. 야간이어서 운항이 불가능했던 소방당국·산림청 헬리콥터도 동이 튼 오전 5시쯤부터 6대가 투입됐다. 발화지점과 가까운 아파트 주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진화작업을 지켜봤다. 수락산을 태우던 불길은 아파트 발코니에서도 뚜렷이 보였고, 창문을 닫아도 매캐한 연기가 집안으로 들어올 정도였다. 주민들은 ‘큰 불길이 잡혔다’는 당국 발표 이후에서야 비로소 마음을 놓았다. 귀임봉 5부 능선에서 인근 아파트 단지까지 거리는 불과 700m에 불과하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산불 소식을 듣고 국민안전처 장관과 산림청장에게 “지방자치단체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산불 진화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긴급지시를 내렸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현장을 찾아 철저한 진화를 지시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신속한 진화를 독려했다. 소방·산림당국과 경찰, 자치단체 등으로 구성된 합동 산불조사감식반은 야간 등산객이나 무속인 부주의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산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하는 등 화재 원인 규명에 나섰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5.4m 돌기둥·강릉단오제… 천년 이어 온 신라 선승의 혼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5.4m 돌기둥·강릉단오제… 천년 이어 온 신라 선승의 혼

    영동고속도로 대관령나들목에서 옛 대관령길을 따라 강릉 쪽으로 태백산맥을 넘다 보면 대관령양떼목장이 나타난다. 북쪽으로 좁은 산길로 1㎞ 남짓 올라가면 대관령 국사성황사와 대관령 산신당이 자리잡고 있다. 세 칸짜리 성황사는 의례가 있을 때만 개방하는 듯하지만 한 칸짜리 산신당은 민간신앙의 성소(聖所)답게 무속인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산신당에 위패와 함께 모셔진 대관령산신은 뜻밖에 신라의 삼국통일을 이끈 김유신 장군이다. 그 아래 성황사에는 두 마리의 호랑이가 호위하는 백마를 타고 있는 대관령국사성황신이 그려져 있는데, 범일국사(811~889)다. 범일국사라면 통일신라시대 구산선문의 하나인 사굴산문을 개창한 선승(禪僧)이다. 사굴산문의 본산이 강릉 굴산사다. 김유신과 강릉의 관계는 향토지인 ‘동호승람’에 나타나 있다고 한다. ‘신라 무열왕 8년(661) 말갈을 북쪽으로 쫓아내라는 왕명에 따라 명주(강릉지역의 옛 이름)에 와서 오대산에서 말 타는 훈련을 하고 팔송정에서 토벌 계획을 도모하니 적이 두려워 모두 도망갔고 지역민들이 그를 의지하고 따랐다’는 대목이다. 지역의 안위를 지켜 주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그를 대관령 산신으로 모셨다는 것이다. 음력 4월 15일인 지난 10일 산신당과 국사성황사에서는 강릉단오제 의례의 하나인 대관령 산신제와 국사성황제가 열렸다. 대관령 옛길 주변은 최근 강릉지역 산불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산신제와 국사성황제에서는 신주(神酒)를 산신과 성황신에게 바치며 자신들의 터전이 화마(火魔)를 떨쳐내고 다시 번영하기를 빌었다. 강릉단오제는 대관령국사성황신과 대관령국사여성황신, 대관령산신을 모시고 한바탕 잔치를 치른 뒤 세 분 신을 다시 돌려보내는 줄거리를 가진 영동지역 대표축제다. 대관령 국사여성황사는 강릉시 홍제동에 있는데, 국사성황사처럼 세 칸 집이다. 국사성황제에서 위패를 모시고 국사여성황사로 내려가 두 분 신의 위패를 합사하는 봉안제를 올린다. 전설에 따르면 대관령 국사여성황신은 동래부사를 지낸 정현덕(1810~1883)의 딸이라고 한다. 국사성황신이 꿈에 나타나 청혼하자 정현덕은 사람이 아닌 신에게 딸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자 국사성황신은 호랑이에게 처녀를 대관령으로 데려오게 하여 혼례를 올렸다는 것이다. 봉안제가 끝나면 단오제 행렬은 국사성황신인 범일국사의 고향인 강릉시 구정면 학산마을 서낭당으로 자리를 옮겨 서낭제를 올린다. 범일국사의 탄생설화가 깃든 학산마을은 굴산사가 있던 옛 터전이기도 하다. 이렇게 보면 강릉단오제의 세 분 신 가운데서도 진짜 주인공은 국사성황신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굴산사 터는 강릉 시내의 남쪽에 해당한다. 서쪽으로는 태백산맥이 병풍처럼 드리우고 있다. 강릉을 ‘커피의 도시’로 만드는 데 일조한 ‘테라로사’의 본점이 1㎞ 남짓 떨어져 있는 것을 비롯해 주변에 개성 있는 카페들이 들어서고 있다.굴산사는 몇 차례 발굴조사에서도 전모가 드러나지 않을 만큼 큰 절이었다. 우리 문화의 스케일에 아쉬움을 느꼈던 사림이라면 굴산사 터 당간지주를 찾아가 보기를 권한다. 당간지주란 사찰의 신성한 영역을 알리는 당간이라는 깃대를 세워 놓기 위한 일종의 보조장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당간지주의 높이만 5.4m에 이른다. 불교 조형물이라기보다는 거석문화의 원초적 신앙 대상처럼 느껴진다. 굴산사 창건은 신라 문성왕 13년(851)이라고도 하고, 그 이전이라고도 한다. ‘삼국유사’는 당나라 유학을 다녀온 범일국사가 창건했다고 적었다. 반면 선종의 역사를 기록한 ‘조당집’은 ‘명주 도독 김(金公)공이 백달산에 연좌하고 있는 범일국사에게 굴산사 주석을 청했다’고 했다. 그러니 굴산사는 이전부터 존재하던 절이라는 것이다. 어쨌든 사굴산문은 굴산사를 중심으로 영동은 물론 영서와 오늘날의 경북 일대까지 세력을 떨쳤다. 전성기의 굴산사는 절집 반경이 300m에 이르렀다고 한다. 200명 남짓한 스님이 머물렀다니 절에서 쌀뜨물이 흘러들면 동해가 뿌옇게 변했다는 표현이 과장만은 아니다. 굴산사 터는 2002년 태풍 루사가 강릉지역을 강타하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이후 단계적 발굴조사에서 동쪽과 서쪽 건물군이 확인됐는데, 모두 12~13세기 고려시대 조성된 것이다. 범일국사 당시의 절터까지는 아직 조사가 미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지금도 굴산사 터 곁에는 범일국사의 탄생설화가 담긴 석천(石泉)과 학바위가 있다. 영조 4년(1728) 편찬된 강릉지역 인문지리서인 ‘임영지’에는 ‘굴산에 사는 처녀가 석천의 물을 뜨려다 표주박에 해가 떠 있는 것을 보고 13개월 만에 아이를 낳았다’는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런데 ‘학바위에 버린 아기를 멧돼지가 젖을 먹이고 학이 날개로 감싸 주는 모습에 다시 데려와 키우니 범일국사’라는 것이다. 6세기 중국의 달마에서 시작된 선불교는 7세기 육조혜능과 대통신수에 의해 남종선과 북종선으로 갈라졌다. 남종선이 수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단번에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는 돈오(頓悟)를 추구한 반면 북종선은 차근차근 깨달음을 이뤄 나가는 점진적 수행법, 곧 점수(漸修)를 중요시한다는 것은 잘 알려진 얘기다. 통일신라 남종선은 도의선사가 당나라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헌덕왕 3년(821)을 출발점으로 삼는다. ‘일거에 깨달음을 얻는다’는 선사상을 전파하려던 도의선사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양양 진전사에 은거해야 했다. 하지만 ‘깨달으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사상은 지방 호족이 왕권에 도전할 수 있는 사상적 배경으로 떠올랐다. 구산선문이 열린 것도 호족의 지원이 결정적 역할을 했을 것이다. 결국 지방 호족 출신인 왕건이 신라를 무너뜨리고 고려를 세웠으니 역사의 진행 과정에서 선종의 역할은 엄청난 것이었다.굴산사를 선종 대표 사찰의 하나로 키운 범일국사는 양양 낙산사를 중창하기도 했다. 한국 선종의 발상지라고 해도 좋을 진전사는 낙산사에서 지척이다. 사굴산문은 진전사도 영향권 아래 두었을 가능성이 크다. 이렇듯 불교국가인 통일신라에서 선종이 주도적 신앙으로 자리잡는 데 범일국사의 역할은 작지 않았다. 수도권에 살고 있다면 대관령 신당과 굴산사를 하루 여행 코스로 묶어도 무리가 없다. 민간신앙과 불교가 어떻게 화학적 결합을 이루어 강릉단오제라는 축제의 모습으로 나타날 수 있었는지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반나절쯤 더 할애해 도의선사 부도가 있는 양양 진전사를 찾는다면 선종의 역사까지 더듬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올해 단오는 5월 30일이다. 단오굿과 관노가면극 등이 벌어지는 강릉단오제의 본행사는 오는 27일부터 6월 3일까지 강릉 남대천 단오장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황금알’ 무속인 “김용만, 도화살·역마살 동시에 가진 사주”

    ‘황금알’ 무속인 “김용만, 도화살·역마살 동시에 가진 사주”

    ‘황금알’ MC 김용만의 사주팔자가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5일 방송되는 MBN ‘황금알’에서는 예부터 전해져 내려 온 조상들의 속설이 실제로 우리 생활에 어디까지 영향을 미치는지 증명해본다. 이에 역술가, 무속인 등이 출연해 속설을 어디까지 믿고 참고해야 할지 조언을 전한다. 특히 ‘황금알’ 출연진 가운데 김용만이 도화살과 역마살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흥미를 끌고 있다. 무속인 김설희 고수는 녹화에서 “김용만 씨의 경우 사주에 도화의 기운이 있는데 연예인이라는 직업을 하고 있으니 그 기운을 잘 살린 일을 선택한 것이다. 또 도화살 특유의 언변과 사회성으로 재물운이 꾸준하게 따를 것”이라고 설명해 김용만을 설레게 했다. 단, 김 고수는 “꾸준히 재물이 따르겠지만 한 번에 재물이 빠져나가는 경우가 있을 테니 조심하라”고 경고했다. 김용만은 이에 뜨끔한 듯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이날 녹화 현장에 출연한 고수들은 사주풀이에 대해 논하던 중 과거에 비해 확연히 인식이 개선된 대표적인 사주로 ‘도화살’과 ‘역마살’을 꼽았다. 녹화 내용에 따르면, 역술가 고수들은 “도화살의 경우 과거에는 이성을 꾀어 정조를 지키기 어려운 기운으로 해석됐지만 최근에는 사교성이 좋고 매력이 있어 오히려 재물운이 따라오는 기운을 뜻한다. 또 역마살도 과거에는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해 부정적으로 여겨졌지만, 지금은 활동적이고 도전적인 기운을 말한다”고 전했다. 한편, MBN ‘황금알’은 이날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사진제공=MB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축제로 빚어낸 샤머니즘…국민대, 공동체를 키우다

    축제로 빚어낸 샤머니즘…국민대, 공동체를 키우다

    “제가 가르치는 전공 수업 ‘행정학연습’을 수강하는 학생들은 행정학 대신 무속을 공부합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속을 테마로 한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주최하는 겁니다. 대학이 마을공동체를 돕는 방법을 고민하다 점집이 많은 정릉3동(서울 성북구)의 특성을 축제와 접목시켰습니다.”7일 만난 하현상 국민대 행정정책학부 교수는 오는 31일 학생들과 함께 샤머니즘 마을 축제를 연다. 올해로 3년째다. 학생들은 지난 두 달 동안 북악산 자락의 굿당과 점집을 찾아다니며 무속인들을 취재하고 무속 행위들을 조사했다. 하 교수는 2015년 서울시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대학과 마을 공동체를 연계하는 이 수업을 처음 개설했다. “첫 수업에 참여한 수강생들에게 대학 근처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할 문화 자원을 발굴하도록 했습니다. 5주 동안 돌아다닌 학생들이 들고온 게 샤머니즘이었습니다. 북한산과 북악산으로 둘러싸인 정릉3동에는 예로부터 굿당과 점집이 많았다고 합니다.” 하 교수의 말이다. 샤머니즘 마을 축제를 만드는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렇지 않아도 동네에 점집이 많은 점을 못마땅해하던 마을 주민들이 펄쩍 뛰었다. 무속을 마을의 상징으로 앞세우는 데 대한 거부감이 컸다. 음지에서 지내던 무속인들도 자신들이 축제라는 이름으로 전면에 서게 되는 상황을 부담스러워하며 잘 협조하지 않았다. 대학에서조차 비합리적인 무속을 다룬다며 동료 교수들의 비판이 쏟아지기도 했다. 하 교수는 “하지만 마을 공동체를 활성화하려면 그 마을이 가지고 있는 본래의 자원을 활용해야 합니다. 그래야 지속가능한 발전이 가능하죠. 문전박대하는 무속인들을 계속 찾아가 환심을 사려 노력했고, 주민들에게는 무속이 마을을 살리는 훌륭한 문화가 될 수 있다고 적극 설득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하 교수와 학생들의 노력은 2015년 11월 배밭골 골목에서 열린 첫 샤머니즘 축제로 결실을 맺었다. 이어 지난해 11월엔 같은 지역의 한 카페에서 축제를 열었다. 무속인들이 무속 행위를 하는 장면을 담은 비디오와 무속인들이 실제 쓰는 도구들을 전시했고, 관람객들이 무속 복장을 실제로 입어 볼 수 있게 했다. 타로점을 보는 전문가를 초빙해 점을 봐주는 코너도 만들었다. 처음에는 곱지 않은 시선으로 무속을 바라보던 주민들도 축제가 거듭될수록 흥미를 갖기 시작했다. 직접 축제에 참여하는 주민들도 늘었다. 이달 말 축제를 준비하고 있는 수강생 남경훈(22)씨는 “올해는 외국의 다양한 샤머니즘을 소개하고 노래, 춤 등 여러 문화와 샤머니즘을 접목시키는 축제를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이비신앙 친모의 비정…7년전 아들 숨지게 하고 버려

    사이비 신앙에 빠져 생후 6개월 된 아기를 상대로 ‘액운 쫓는’ 의식을 하다가 아기가 숨지자 불에 태워 야산에 내다버린 친엄마 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25일 자신의 아이를 숨지게 한 A(38)씨를 상해치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또 A씨의 범행을 도운 제부 B(35)씨와 무속인 C(2011년 51세로 사망·여)씨의 딸 D(30)씨도 불구속 입건했다. 미혼모인 A씨는 2010년 8월 2일 오후 10시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C씨 집에서 향을 이용해 액운 쫓는 의식을 하다가 아들을 숨지게 했다. 경찰은 700도의 향불로 등과 어깨를 수차례 지져 아기가 심장쇼크사한 것으로 추정한다. 아기가 숨지자 A씨 등은 시신을 차에 싣고 고향인 경북 경산의 야산으로 가서 불에 태운 뒤 유기했다. 교사 출신인 무속인 C씨는 A씨 언니의 중학교 은사였다. C씨가 광고사업할 때 아르바이트하면서 알게 됐다. A씨는 정신적으로 C씨를 많이 의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의 범행은 7년 뒤 초등학교 입학 대상자인 A씨의 아이가 예비소집일에 나타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관할 교육청이 경산경찰서에 신고해 알려졌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시카고 타자기’ 양진성, 대본 인증샷도 깜찍 “떨려 잠도 못 자”

    ‘시카고 타자기’ 양진성, 대본 인증샷도 깜찍 “떨려 잠도 못 자”

    배우 양진성이 ‘시카고 타자기’에서 연기 변신을 기대케 하고 있다. 양진성은 tvN ‘시카고 타자기’에서 무속인의 딸 마방진 역으로 엉뚱 발랄한 매력과 동시에 기미독립선언문을 능가하는 독특한 만연체를 구사, 강렬한 존재감을 일으킬 예정이다. 그는 첫 촬영 인증샷과 함께 소감을 전해 눈길을 모았다. 최근 공개한 사진 속 양진성은 알이 큰 안경과 러블리한 단발 헤어스타일로 변신, 그녀만의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이처럼 캐릭터 몰입을 위해 외모부터 마방진으로 분한 그녀는 손에서 대본을 한시도 놓지 않고 사소한 제스쳐에도 세심하게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해 양진성 표 마방진을 더욱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또한 양진성은 “이번 작품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마방진이란 캐릭터를 준비하면서 ‘이런 매력적인 캐릭터를 또 만나 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첫 촬영을 앞두고 떨리는 마음에 잠도 잘 오지 않았지만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릴 생각에 설렜다. 많은 분들에게 사랑받는 작품 될 수 있도록 매 촬영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첫 촬영 현장부터 통통 튀는 매력으로 촬영장의 분위기 메이커로 등극한 양진성은 이어지는 촬영에서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고 흔들림 없는 연기를 소화해내며 많은 스태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후문이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양진성 시카고 타자기, 무속인의 딸 연기 ‘유아인-임수정과 호흡’

    양진성 시카고 타자기, 무속인의 딸 연기 ‘유아인-임수정과 호흡’

    배우 양진성이 tvN 새 금토드라마 ‘시카고 타자기’에 출연을 확정지었다. ‘시카고 타자기’에서 양진성은 무속인의 딸로 무속인을 주제로 한 드라마를 보고 드라마 작가를 꿈꾸는 예비 작가 지망생 마방진을 연기한다. 마방진(양진성 분)은 입만 열면 기미독립선언문을 능가하는 만연체를 쓰는 독특한 캐릭터다. 더불어 여주인공 임수정(전설 역)과 소꿉친구이자 룸메이트로서 절친 케미까지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작품을 통해 특유의 톡톡 튀는 매력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할 양진성에게 기대가 더해지고 있다. 지난 2010년 영화 ‘웨딩드레스’로 데뷔한 양진성은 이후 드라마 ’시티헌터‘, ’비밀‘, ’내 사위의 여자‘에 출연했다. 중국 소후TV에서 방영된 드라마 ’28개의 달‘을 통해선 1인 2역 연기까지 소화,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양진성은 “그동안 세련미 넘치고 도도한 역할들을 주로 맡아왔는데 이번 드라마를 통해 조금은 친근한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다가 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아 너무 설레고 벅차다. 이제껏 보여주지 못했던 색다른 모습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시카고 타자기’는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 세주(유아인)와 그의 이름 뒤에 숨은 유령 작가 진오(고경표), 한때 세주의 열혈 팬에서 안티 팬으로 돌변한 문인 덕후 전설(임수정), 그리고 의문의 오래된 ‘타자기’와 얽힌 세 남녀의 낭만적인 미스터리 앤티크 로맨스 드라마다. ‘내일 그대와’ 후속으로 오는 4월 7일 오후 8시 첫 방송.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세모자 사건’ 어머니 징역 2년 확정…무속인에 속아 ‘가족들이 성폭행’ 무고

    ‘세모자 사건’ 어머니 징역 2년 확정…무속인에 속아 ‘가족들이 성폭행’ 무고

    무속인에게 속아 남편과 시아버지가 자신과 두 아들을 성폭행했다고 거짓 신고한 ‘세모자 사건’의 어머니에게 징역 2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권순일)는 15일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모(46·여)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씨가 무고하도록 교사한 혐의로 함께 기소된 무속인 김모(59·여)씨는 원심과 같은 징역 9년이 선고됐다. 이씨는 2014년 9월부터 2015년 7월까지 남편과 시아버지 등 44명에게 성폭행 당했다며 36차례에 걸쳐 수사기관 11곳에 허위 고소하고, 두 아들과 함께 인터넷에 허위 고발 영상 등을 올린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기소됐다. 10대 아들 2명에게 성범죄 관련 내용을 주입해 허위 진술을 하게 만드는 등 정서적 학대를 하고 학교에 보내지 않아 교육기회를 제공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도 적용됐다. 김씨는 이씨 부부의 재산을 노리고 이씨 등 세 모자를 배후에서 조종해 허위 고소하도록 한 혐의를 받았다. 이씨는 2003년 자신의 병이 김씨의 주술로 회복되자 김씨를 맹신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여기는 남미] 칠레 ‘귀신의 집’ …속수무책 경찰, 출입통제만

    [여기는 남미] 칠레 ‘귀신의 집’ …속수무책 경찰, 출입통제만

    지구 반대편 칠레에서 때아닌 귀신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이상한 일이 자꾸 벌어진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까지 귀신의 공격을 받고 혼비백산한 사실이 언론이 알려지면서 귀신이 산다는 집에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성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 꼬리를 물고 벌어진다는 문제의 집은 칠레 남부 푸에르토 몬트에 있는 가정집이다. 시도 때도 없이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이유없이 물건들이 떨어지는 등 기이한 일이 자주 벌어지자 집에 살던 가족은 경찰을 불렀다. "귀신이 사는 것 같다"는 신고를 접한 경찰은 코웃음을 치면서도 규정에 따라 출동을 해야 했다. 신고자의 집은 평범해 보였지만 왠지 분위기는 기분이 나빴다. 유리가 깨진 창문이 여럿이고 집밖에는 메트리스가 버려져 있었다. 그래도 그저 가볍게 둘러보고 나오면 된다고 속으로 되뇌며 경찰은 초인종을 눌렀다. 하지만 경찰은 여기에서 평생 잊지 못할 경험을 하게 된다. 경찰이 집에 들어서자 느닷없이 2층에서 팔레트가 쿵하고 떨어졌다. 경찰은 황급히 2층을 살펴봤지만 사람은 없었다. "이상한 소리가 매일 들리고 물건들이 이동하고 떨어진다" "누군가 항상 우리를 지켜보고 있는 느낌이 든다" 등 가족들의 말을 들으면서 경찰은 머리털이 바짝 서는 듯한 공포를 느끼며 식은땀을 흘렸다. "빨리 여기에서 나가야 해"라고 마음 먹은 경찰은 서둘러 집을 나서면서 "귀신아, 물러가라"고 외쳤다. 순간 무언가가 등쪽으로 날아오는 걸 느낀 경찰은 몸을 피하다가 자신을 스치는 칼을 봤다. 누군가 길이 15cm 정도의 칼을 경찰에게 날린 것. 경찰은 "방탄조끼를 입고 있었기에 망정이지 그냥 제복만 입고 있었다면 살짝이라도 베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귀신 체험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민적 관심이 집중되면서 한 기자가 문제의 집을 찾아가 인터뷰를 하는 과정에서 또 '귀신의 장난'이 벌어졌다. 인터뷰를 진행하는 도중 누군가 부엌에 있던 감자부대에 불을 붙인 것. 기자는 인터뷰를 마치지 못하고 줄행랑쳤다. 현지 언론은 "귀신의 위험한 장난이 계속 벌어지면서 문제의 집에 살던 가족이 시가 제공하는 임시거처에 머물고 있다"면서 "경찰이 귀신이 사는 집을 경비하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귀신이 산다는 집에는 종교인과 무속인 등이 몰려들고 있지만 기이한 현상은 여전히 설명되지 않고 있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 알자지라 “한국여성들, 속설 믿고 여우 생식기 소지”

    알자지라 “한국여성들, 속설 믿고 여우 생식기 소지”

    중동 언론에서 결혼에 압박을 느끼는 일부 한국 여성들이 짝을 찾기 위해 ‘마법의 여우부적’을 품고 다닌다고 보도해 논란이 되고 있다. ‘마법의 여우부적’이란 다름아닌 여우의 생식기. 지난 14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자지라 방송은 한국 여성들이 건조된 여우 생식기를 핸드백 안에 휴대하고 다닌다고 보도했다. 알자지라 방송의 서울 통신원으로 활동하는 이가 쓴 기사로 실제 인물에 대한 인터뷰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실명과 구체적 사례까지 거론하며 한국 여성들이 ‘사랑을 찾는 솔로에게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속설에 유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런 보도가 나가자 영국 데일리메일 등 서구 언론들 역시 알자지라 보도를 일제히 인용해 파장이 더욱 커지게 된 셈이다. 알자지라 보도에 따르면 실제로 한국인 ‘골드미스’ 김민경(35)씨는 여우의 작은 생식기를 항상 웃옷 주머니에 소지하고 다닌다고 한다. 그녀는 무당의 조언을 받아 그것을 35만원에 사들였다. 그녀가 여우의 생식기를 가지고 다니는 이유는 상황 적응력이 뛰어나고 영리한 여우가 사람들을 현혹시키거나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는 속설 때문. 여러 차례 소개팅에 나갔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고, 평소 직장에서도 피로감을 쉽게 느꼈고 소화장애까지 겪었다. 김씨는 고심 끝에 무당을 찾아갔고 "모든 문제의 원인이 남자친구가 없어서"란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무당은 그에게 "사람들을 매혹하는 힘을 가지고 있는 여우가 당신의 반쪽을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여우 부적을 1년 내내 항상 몸에 붙들고 있어야 한다. 부적을 주머니에서 뺄 경우에 그 힘을 잃게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현지 언론에 의하면, 김씨는 당시 힘든시기를 겪고 있었고, 감정적으로도 취약한 상태였다. 그로 인해 무당의 말을 정말 믿고 싶었다고 한다. "실제로 더 자신감을 얻고, 더 많은 친구를 사귀게 됐다"고 자랑하는 김씨의 말을 인용하면서도 행운의 마스코트가 그녀에게 남자친구를 데려다 줄지의 여부는 두고봐야한다고 덧붙였다. 개연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미 2010년 한국 언론에서 북극여우의 생식기 4,900여 점이 밀수입된 사건을 전하면서 여우 생식기에 무속적 의미를 담아 활용하는 여성들의 얘기를 보도하기도 했다. 북극 여우는 암수가 한 번 짝을 맺으면 죽을 때까지 일생을 함께 한다는 이유로, 일부 무속인 사이에서는 애정운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여우의 털이나 생식기 조각을 부적으로 지니면 부부사이의 금슬이 좋아져 외도하던 남편이 가정으로 돌아오고 시집 못간 처녀가 천생배필을 만난다는 속설 때문에 이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사진=포토리아(ⓒannette shaff), SBS콘텐츠허브연예뉴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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