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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집권 기민당후보 선두/독 대선1차투표 결과

    【베를린 AFP 연합】 독일 대통령을 선출하는 연방회의 1차 투표에서 집권 기민당의 로만 헤르초크 후보(60·헌법재판소장)가 1천3백17표중 6백4표를 확보,선두에 나섰다고 리타 쉬스무트 연방회의 의장이 23일 발표했다. 또 제1야당인 사민당의 요하네스 라우 후보(63·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가 5백5표,집권 연정에 속해 있으면서도 독자후보를 낸 자민당의 힐데가르트 함브뤼허 후보(73·여) 1백32표,무소속의 옌스 라이히 후보(55)가 62표를 각각 차지했다고 쉬스무트 의장은 밝혔다. 1,2차 투표에서 절대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3차투표에서 최다 득표자를 당선자로 하는 이번 선거에서는 기민­기사당 연합이 밀고 있는 헤르초크 후보와 라우 후보의 대결로 압축될 것으로 보인다.
  • 정치권·정부/농안법 파문 첨예대립

    ◎겉보기엔 법개정절차 적법성 논쟁/실은 수사중인 로비의혹 떠넘기기 「농안법」의 개정을 둘러싼 파문이 정치권과 정부 사이에서 이전투구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6달동안의 시행유보기간에 어떻게 보완책을 마련해 유통구조를 안정시킬 것인가 하는 본질의 문제는 실종된지 이미 오래다. 정부와 정치권의 논란은 얼핏 이 법의 개정절차상 적법성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처럼 보인다.그러나 좀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검찰이 수사중인 농안법개정 과정의 로비의혹을 서로에게 떠넘기기 위한 치열한 암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김태수농림수산부차관은 16일 기자간담회를 자청,마치 이 법의 제안자인 민자당의 신재기의원이 지난해 5월12일 법안심사가 끝난 뒤 중매인 매매금지 조항을 혼자 삽입한 것처럼 여겨질 발언을 했다.그리고는 17일 민자당에 전화를 걸어 『오해가 있었다』고 해명했다. 민자당은 이에 대해 『묵과할 수 없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격분하고 있다.이상득경제담당정책조정실장은 『법을 개정하면서 특정조항을 넣고 빼는 것은 의원의고유권한으로 불법,합법을 따질 문제도 아니다』라면서 『김차관의 발언이 나온 배경과 경위를 정확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한 당직자는 김차관의 해명에 대해 『공무원들의 전형적인 치고 빠지기 수법』이라고 비난하며 『이번에 확실하게 해두지 않으면 버릇을 고칠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의원도 이날 당사에 나와 이실장등에게 지난 91년 11월 당무회의에서 농안법 개정의 취지를 처음 설명한 이후 국회상정과 폐기과정,92년 7월의 재상정,93년 2월의 상임위보고 및 당정회의,소위의 심의과정등을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했다. 신의원은 또 매매금지조항을 93년에야 법안에 넣은 것은 『유통질서의 혼란이 올까 머뭇거렸으나 지난해에는 나름대로 확신이 섰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의원의 설명대로 법개정 절차에 하자가 없다는 점은 이미 판명이 됐는데도 김차관이 또다시 이문제를 제기하는데 대해 농림수산부측은 『몇가지 이유가 있다』고 설명한다.우선 사회적으로 큰 파문이 올 법안을 만드는 과정이 너무 엉성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다는 것이다.또 개혁입법이라는 이유를 앞세워 현실을 무시하고 법의 시행을 무리하게 밀어붙인데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음을 설명하고 싶다는 것이다. 그러나 농림수산부가 정작 말하고 싶은 것은 신의원이,혹은 국회가 지정도매법인의 로비를 받아 중매인의 매매금지조항을 삽입하려 하지 않았겠느냐 하는 쪽이라고 풀이할 수도 있다.『신의원이 매매금지 조항을 심의가 끝난 뒤 단독으로 삽입했다』는 김차관의 말에는 그가 로비를 받았을 것이라는 강력한 암시가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농림수산부 관계자들은 『현실적으로 실현이 불가능한 법조항을 갑자기 무리하게 추가한 데는 반드시 곡절이 있을 것 아니냐』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신의원을 비롯한 농림수산위원들은 농림수산부가 중매인의 로비를 받아 중매인의 매매금지 조항을 삭제하려 한 것이 아닌가 의심하고 있는 것 같다.신의원은 이날 『김차관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농림수산부 관리가 신의원비서관을 설득,매매금지조항을 삭제하도록 했다」고 사실상 로비를 인정했던게 아팠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와중에서 국회는 다시 여와 야 사이에 미묘한 견해차이를 보이고 있다.민주당의 김영진·이희천의원,무소속의 조일현의원등 법안심사소위에 참여했던 의원들은 법개정 절차에 문제가 없다고 인정하고 있으나 이길재의원 등은 『왜 막판에 그 조항이 들어갔는지에 대한 보다 명쾌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은근히 신재기의원및 소위원들과도 거리를 두고 싶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 민추협/「결성 10돌」… 그 발자취와 역사적 위상

    ◎「어둠」의 시대 “민주”의 외침/84년 YS·DJ “합작”… 5공박해 극복/85년 「2·12총선」서 돌풍… 직선제 투쟁/내일 기념식… 심포지엄 등 열고 「기념 사업회」 계획 80년대 우리나라의 민주화운동을 앞장서 이끌었던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 결성 10주년 기념식및 리셉션이 16일 하오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다. 이날 기념식에는 민추협 초기의 지도위원및 후기 상임위원·운영위원과 집행부의 국장·부장급등을 포함해 모두 3백∼4백여명이 참석,여와 야로 나뉜 오늘날의 처지를 떠나 오랜만에 동지애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에 앞서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장에서는 기념심포지엄이 열려 장을병성균관대총장의 「80년대 민주화운동 과정에서의 민추협 역할의 평가와 현대사적 조명」이라는 주제발표와 대학교수·언론인·변호사등의 토론이 벌어진다. 이들 행사를 마련한 「민추협 결성 10주년 기념행사 준비위원회」는 민추협의 공동의장권한대행과 부의장을 맡았던 김상현민주당고문·김명윤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수석부의장을 책임대표로,이민우전신민당총재와 최형우내무부장관,박종율 조연하 홍영기 김윤식 용남진씨가 준비위원대표로 구성됐다.준비위는 16일 행사를 계기로 「민추협운동 기념사업회」(가칭)를 발족시킬 계획이기도 하다. 민추협은 84년 5월18일 서울 남산의 외교구락부에서 민주화투쟁을 기치로 내걸고 발족했다. 바로 1년전 이날 가택연금 상태에서 단식투쟁에 돌입,23일이란 장기단식 기록을 세운 뒤 민주화운동의 기회를 찾던 상도동의 김영삼씨가 오랜 정치적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던 동교동의 김대중씨와 모처럼 손을 잡고 공동의장을 맡았다.그러나 김대중씨는 사형집행정지 상태로 미국에 머물던 시기여서 그의 의장직은 김상현씨가 권한을 대행했다.김영삼씨는 지금 문민정부의 대통령이고 김대중씨는 세번째 대선에서 패배,정계를 은퇴했다. 그때까지도 정치활동 규제에 묶여 있던 인사들이 구성한 민추협은 한달 뒤인 6월 운영위원 64명을 인선하고 민주화투쟁을 정식으로 선언,민주화대장정의 막을 열었다.당시 전두환정권은 사무실에 집기마저들여놓지 못하게 하는등 탄압을 했으며 이 때문에 돗자리를 깔고 회의를 할 수 밖에 없었다.민추협은 같은 해 9월 헌법연구특위등 17개 부서에 달하는 실무기구를 구성해 정당에 버금가는 조직을 갖추면서 여러 민주세력과 연대투쟁에 들어갔다. 이듬해 1월에는 다음달 2·12총선에서 제1야당의 돌풍을 일으킨 이른바 「통합신당」을 창당,정치활동 재개에 들어갔다.김대중씨는 2·12총선을 4일 앞두고 귀국,김포공항에서 곧바로 연행돼 가택에 연금됐다가 선거결과에 충격을 받은 「5공」으로부터 한달만에 연금이 해제되면서 공동의장 일을 본격적으로 맡게 됐다. 86년 2월 민추협은 드디어 「1천만명 개헌서명운동」을 선언,직선제 개헌투쟁을 전개했다.87년 4·13호헌선언에 이어 6월10일 노태우민정당대표가 차기 대통령후보로 선출되던 날 모든 민주세력과 연대해 6·10항쟁을 벌였다. 이같은 투쟁과정에서 민추협에 대한 「5공」의 탄압은 끊임 없이 계속됐다.85년5월 미국문화원 점거사건과 86년2월 직선제 개헌투쟁 때는 사무실이 압수수색을 당했다.87년2월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에 따른 「고문살인및 용공조작 폭로대회」등 일이 있을 때마다 사무실이 원천봉쇄되고 지도부는 수 없이 가택연금을 당했다. 그러나 민추협은 「6·29선언」이후 두 김씨의 대권다툼을 계기로 공중분해돼 3년 남짓의 민주화대장정을 마감하고 말았다. 민추협 참여인사들은 세상을 떠났거나 정계를 은퇴한 이들도 있지만 상당수가 문민정부의 여야 핵심세력으로 계속 활동하고 있다.신상우 황명수 최형우 김덕용 강삼재 번형식 신진욱(이상 민자),이기택 한화갑 이철 홍영기 김영배 신기하 최락도 김종완(이상 민주),박찬종(신정당),양순직의원(무소속)등이 아직 정계일선에서 맹활약을 하고 있다.이들 말고 이민우 김명윤 박용만 예춘호 김동영 김녹영 문부식 이중재 명화섭 김현규 김창근 김윤식 김충섭 박종태 손주항 최영근 안필수 용남진 박한상 이상민 조병봉 김현수 권오대 김두오 김길준 김창환 송좌빈 이우태 이종남 정채권 정헌주 태륜기 권대복씨 등도 상임운영위원이나 지도위원등으로 참여했던 민추협인사들이다.김광일씨는 국민고충처리위원장으로,김도현씨는 문화체육부차관으로 재직하고 있다.김대통령을 그림자 같이 따라 다니던 청와대의 이원종정무·홍인길총무수석비서관과 최기선인천시장등 이른바 「상도동 가신그룹」들이 민추협 출신들임은 말할 것도 없다.김동영전정무장관과 김녹영전국회부의장은 작고했으나 창립10주년 기념식 때 특별공로패를 받게 돼있다.
  • 대만 국민당 극우파 탈당… 신당 결성

    【대북 AFP 연합】 대만의 집권당인 국민당내 극우세력이 당의 정책에 반대하여 탈당,「신민주개혁동맹」이라는 새 정파를 결성했다. 초정치단체를 자처하는 신민주개혁동맹은 국민당 탈당파로 결성된 「중국신당」의 당원들과 무소속 정치인들을 회원으로 규합하고 있는데 창립총회에서 충실한 국민당 당원이었던 장군출신의 허력농을 주석에 선출했다.
  • 14대 2기/원구성 앞두고 알아본 판세동향

    ◎국회의직 각축 물밑경쟁 가열/이 의장에 민주계 등 4명 도전장/여 부의장엔 6명 경합… 야선 삼색전 치열 『요즘들어 저녁을 사겠다는 중진급 의원들이 부쩍 늘었다』 어느 한 국회의원의 최근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분위기 설명이다.제14대 국회 후반기의 원구성을 앞두고 「한 자리」를 염두에 둔 의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문민국회 2기의 감투를 놓고 정치권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만섭국회의장은 6월28일,여당 상임위원장들은 7월6일,야당은 10월1일로 각각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여야는 조만간 후임자 인선작업에 들어가게 된다.그러나 여야는 물론 각당의 속사정이 복잡하고,상무대사건 국정조사를 둘러싼 이견이 여전한 변수로 순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2기 원구성의 하이라이트는 이의장의 수성여부.이의장측에서는 지난달 초까지 절반에 못미치던 연임가능성이 70%까지 상승했다고 장담한다.지난해 예산안 날치기 파동때 떨어진 여권내부의 인기도가 지난 1백67회 임시국회에서 돋보인 중재역할로 반전됐다는 설명이다.여기에다 대안부재론과 대구·경북정서까지 가세하고 있다. 반면 이의장 자리를 공개적으로 노려오고 있는 황락주부의장의 공격도 만만치 않다.황부의장은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민주계의 맏형격이라는 위치가 힘을 더해주고 있는 느낌이다.반면 지난해 예산안 날치기파동의 악역을 맡은 것이 야당의 반발을 사고 있어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러한 틈바구니 속에 민주계의 신상우의원과 오세응 이종근의원이 6선이라는 경력을 바탕으로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호남출신의 황인성의원은 비록 3선이지만 문민정부 초대 국무총리라는 비중에 힘입어 후보에서 빠지지 않았다.이들 의원들은 부의장 후보로도 오르내리고 있으며 여기에 4선인 민주계의 황명수의원과 5선의 정석모의원이 가세하고 있다.4선인 김윤환의원도 후보에서 빠지지 않고 있다.그러나 정작 김의원은 「정계의 마지막 자리」라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이다. 상임위원장직은 현 위원장이나 각료,당직등을 맡았거나 맡고 있는 인사들을 제외한 3,4선 의원들이 주 대상이다.4선으로는 박재홍 나웅배 김정수 박명근 신상식의원등이,3선에서는 김기배 김중위 곽정출 김진재 심정구 남재두 김영광 이성호 양창식 김봉조의원등이 거론되고 있다.이 가운데 이성호의원은 여당의 수석부총무여서 관례대로 0순위의 후보이다.양창식의원은 호남출신이어서 확실해 보인다.지난번 교체위원장으로 거의 내정됐다가 무소속에서 영입한 양정규의원에게 양보한 김진재의원이 후임자로,우루과이라운드특위위원장인 김봉조의원은 일반 상임위원장의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4선급의 후보자가 이처럼 많지 않아 재선도 거명되고 있으며 여기서는 박희태의원이 3,4선에서 율사출신이 없어 법사위원장에 유력하다. 민주당도 국회부의장,원내총무,상임위원장직을 놓고 경합이 벌써부터 치열하다.허경만부의장이 수성을 기대하고 있지만 4선의 김봉호의원의 공격이 거세다.김영배의원도 일찌감치 도전장을 냈다.당내에서 경선으로 정하는 원내총무에는 김대식총무와 신기하의원이 맞대결을 벌이고 있다.상임위원장직을 놓고는 주류측과 비주류측의 세다툼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당직이나 국회직을 보유하지 않아 후보에 포함되는 3선이상은 6선의 조윤형,4선의 김영배 김봉호,3선의 이철 홍사덕 신기하 이영권의원등 7명이다.
  • 정주영씨 경영일선 “은퇴”/농장사업 전념… 「현대」 자문엔 응할것

    ◎일 출국앞서 회견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3일 『앞으로 서산농장 개발에만 전념하고 그룹 경영은 정세영회장에게 맡기겠다』고 말했다. 정명예회장은 『지금까지 경제인으로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지난 대선에서 정치인으로서는 인정받지 못했다』며 『국민당을 떠난 이후 국민당 관계자들과는 전혀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또 『정치는 정치인이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일본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김포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까지 그룹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았으나 주요한 해외투자나 신규투자에 대해선 개인적 경험을 살려 자문에 응했다』며 『앞으로 서산농장 사업에 주력하고 제3자 입장에서 그룹은 물론 전경련,대학 등에서 자문을 구할 경우 그에 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명예회장직의 퇴진에 대해서도 『금시초문이다.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고 말해 물러날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6남인 정몽준 무소속의원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서산농장에만 전념하겠다는 말은 사실상 그룹경영에서 손을 떼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명예회장의 방일은 서산에서 생산된 쌀을 일본에 팔기 위한 것이며,다음 달까지 일본에 체류할 예정이다. 정명예회장은 그룹관계자 2명과 함께 이날 11시 김포발 대한항공 704편으로 도쿄로 출국했다.
  • 정동호씨 소환조사/검찰 「12·12」관련

    「12·12」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3일 사태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직무대리였던 정동호의원(무소속)을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정의원을 상대로 당시 최규하대통령이 거주하던 삼청동 총리공관 경비병력을 무장해제시키고 경호실 병력을 배치한 경위등을 캐물었다.
  • 정동호씨 오늘 소환/검찰 「12·12」수사

    「12·12」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2일 사태 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직무대리 정동호의원(무소속)을 3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정의원을 상대로 당시 최규하대통령이 거주하던 삼청동 총리공관경비병력을 무장해제시키고 경호실 병력을 배치한 경위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육군본부측 병력의 이동상황을 파악해 합수부측에 알린 전보안사 보안처장 정도영씨와 수도경비사령부에 모여있던 장태완수경사령관 등 군수뇌부를 체포한 전수경사 헌병단 부단장 신윤희씨를 오는 6일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 국회,이영덕총리 인준/민주당 불참속 표결처리/찬 170­반 10표

    ◎「증인협상」 결렬… 국조 법사위 계류상태/여야 대결국면 지속될듯/임시국회 폐회 국회는 29일 하오6시35분 본회의를 열어 민주당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민자당과 무소속의원들의 표결로 이영덕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총리의 임명동의안은 1백80명의 의원들이 투표에 나서 가 1백70표,부 10표로 가결됐다. 이로써 상무대사건의 국정조사를 위해 소집된 제167회 임시국회는 두차례나 회기를 연장하는등의 진통과 파행 끝에 이날 폐회됐으며 이총리임명동의안은 국회에 제출된지 7일만에 처리됐다. 이날 임시국회가 폐회됨에 따라 이번 임시국회의 주의제였던 국정조사계획안건은 법사위에 계류상태로 남겨졌으며 여야합의로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하지 않는 한 국정조사가 언제 착수될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민주당측은 국정조사를 위해 소집된 임시국회가 여당 단독으로 폐회된데 대해 강경대처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여야의 대치국면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여야는 이날 상·하오 여러차례의 총무회담을 갖고 국정조사증인채택문제에 대한 절충을 벌였으나 끝내 합의점을 못찾았다. 민자·민주 양당은 이날 국무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한다는 원칙에는 합의했으나 국정조사 증인및 참고인 채택과 관련,이미 합의한 30명을 명기하고 노태우전대통령을 포함한 20명을 기타사항으로 분류,적시해 처리시한을 못박자는 민주당측 주장과 5월4일까지 조사계획서 작성을 합의할 수는 있으나 증인및 참고인과 관련,30명이 마지노선이라는 민자당의 입장이 맞서 결론을 도출하는데 실패했다. 여야가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이만섭국회의장은 이날 총리임명동의안을 처리하고 국정조사계획서는 별도의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하자는 중재안을 제시했으나 민주당은 증인및 참고인에 대한 주장이 관철되지 않자 의원총회를 가진뒤 본회의에 불참했다.
  • 국민·무소속 15명참가…일부 찬표/진통끝 임명동의…국회본회의 안팎

    ◎4차례 연기… 4시간30분 늦추다 개의/이의장 “합의못본 반쪽 국회 국민에 죄송” 두차례나 회기를 연장하며 곡절을 겪은 제167회 임시국회는 29일 끝내 여야가 쟁점의 절충에 실패,민주당의원들이 모두 불참하고 민자당과 국민당,일부 무소속의원들만이 참석한 가운데 국무총리임명동의안만을 표결처리하고 폐회됐다.그러나 상무대 의혹사건에 대한 국정조사문제는 미처리 상태로 다음번 임시국회로 넘겨졌다. 여야는 이날 총무회담을 수시로 갖고 쟁점인 국정조사의 증인·참고인 채택문제를 논의했으나 기존의 방침을 고수하며 팽팽히 맞서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못봐 국민에 송구 ○…이날 이영덕총리내정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에 대한 투표는 하오6시35분에 시작,46분까지 11분만에 간단히 끝났으며 개표도 순조롭게 진행.결국 이만섭국회의장이 찬성 1백70,반대 10표로 동의안이 통과됐음을 선언하기까지 모두 20분이 소요. 처음 하오2시로 예정됐던 본회의는 3시,4시,5시등 1시간간격을 두고 거듭 연기되다 네번째 연기시간이 하오6시30분에개회. 이의장은 개회 인사말을 통해 『여러번에 걸친 총무회담에도 불구하고 합의를 보지 못한채 반쪽국회를 열어 국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여야 의원들에게도 미안하다』고 사과. 이의장은 이어 『야당에는 미안하지만 오늘도 미·북한간에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총리와 부총리가 없는 이같은 국정의 공백이 더이상 장기화돼서는 안되겠기에 부득이 여야합의없이 본회의를 열게 됐다』면서 「반쪽국회」에 대한 양해를 당부. 이날 한때 실력저지를 호언했던 민주당에서는 본회의장에 김대식총무와 조홍규부총무,장기욱의원만이 나와 의사진행발언을 시도. 그러나 이의장이 『어제 야당 총무와 부총무에게 발언을 하도록 했으니 오늘은 양해해 달라』면서 발언권을 주지 않자 김총무는 곧바로 회의장 밖으로 나갔고 조부총무 혼자서 투표함 입구를 막다가 결국은 이마저도 포기.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이날 여야의 협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 것은 하오5시40분에 열린 총무회담. 하오2시에 이어 두번째인 이 회담은 이의장이 참석하지 않고 단독대좌로 열렸는데 김총무는 회의실로 들어간지 5분만에 상기된 표정으로 퇴장. 김총무는 『가더라도 의장실에는 들러가라』는 이총무의 말에 『들를 필요 있나』라며 곧바로 민주당쪽으로 발길을 돌려 협상이 물건너갔음을 시사. 한편 이국회의장은 이날 하오 여야총무에게 상무대 국정조사와 관련,다음달 4일까지 조사계획서 작성을 위한 협의를 계속해 줄 것을 당부. ○여 반란표는 없는듯 ○…한편 1백80명의 의원이 참가한 표결에는 민자당의원의 반란표는 없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속의원 총원이 1백72명인 민자당 의원들 가운데 외유중인 김영광 정호용 이승윤 박명근의원과 와병중인 심명보의원,연락이 늦어져 표결에 지각한 서정화·이재환의원등 7명을 뺀 1백65명이 표결에 참석,찬성표 1백70표 보다 밑돈 것. 국민당에서는 한영수 김복동 강부자,신정당의 박찬종,새한국당 장경우,무소속의 윤영탁 정동호 조순환의원등 야당및 무소속에서는 15명이 표결에 참가,일부가 찬성표를 던진 것으로 사무처는 추정. ○부총무단끼리 격론 ○…민주당의 김총무는 총무회담이 최종결렬된 직후 국회의장실을 방문,의총을 위해 2시간만 본회의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지연작전을 구사. 김총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논개작전밖에 없다』면서 『논개작전은 물귀신작전이 아니라 적장을 끌어안는 외로운 것』이라고 실력저지 방침을 시사. 이의장과 민주당 총무단사이에 본회의 개회 연장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이면서 회의가 계속 지연되자 민주당의 부총무단이 달려와 이의장에게 속개를 강력 요청. 이때문에 여야 부총무단끼리 격론을 벌이기도 했으며 이의장은 한동안 곤혹스러운 표정을 짓다가 회의장으로 가 회의를 강행. 김총무는 흥분을 감추지 못한채 거듭 『막아』라고 말한뒤 『보좌관들을 모두 대기시키라』고 지시해 한때 긴장감이 나돌기도.그러나 비슷한 시각에 민주당의 박지원대변인이 투표에 불참하기로 한 당론을 밝혀 실제로 실력저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불만을 표시한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입증. ○…이에 앞서 이의장은 이날 하오 5시쯤 기자들과 만나 『회의연장을 위한 더 이상의 양보는 없다』고 이날 회의시간의 마지노선이 하오 6시임을 거듭 강조. 이의장은 또 마지막 총무회담의 결과를 설명하면서 총리임명동의안과 국정조사계획서 처리의 분리방침과 함께 동의안 처리를 위한 표결처리 방침을 김총무에게 최종 전달했다고 소개. 이의장은 그러나 『법사위의 국정조사계획서 논의는 계속 살아 있는 것』이라고 전제,『여야가 이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면 별도의 임시국회를 열어 승인해 줄 것』이라고 피력. ○가벼운 마음으로 자축 ○…이날 본회의가 끝난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곧바로 이만섭의장에게 『수고 많으셨다』는 쪽지를 전달하면서 감사를 표시했고 이한동총무도 의장실로 찾아가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 한편 문정수사무총장,서청원정무장관,강인섭의원등 민주계 인사 10여명은 여의도 모음식점에서 총리인준등을 자축하며 저녁식사를 나누는등 대부분이 홀가분하다는 표정. ○“반의회주의폭거” 성토 ○…민자당이 본회의장에서 총리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하고 있는 동안 민주당은 의사당 1백45호실에서 의원총회를 소집,협상결렬의 책임을 민자당에 돌리며 맹렬히 성토. 이 자리에서 정대철의원은 국방부 특검단으로부터 입수한 수사기록을 공개하면서 지금까지 상무대정치자금의혹 진상조사 결과와 51명을 증인과 참고인으로 신청한 이유를 구체적으로 소개. 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결의문을 통해 『국정조사계획서가 현정권의 방해로 의결되지 못한 것은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는 반의회주의적인 폭거』라고 비난. 의원들은 이어 이영덕 신임총리에 대해 『여당만이 임명동의한 만큼 국민을 대표하는 국무총리가 아니고 당정협의를 위한 여당의 총리일 뿐』이라고 비하.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저녁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신임총리 임명동의안이 국회에서 처리됐다는 보고를 받고 『뒤늦게나마 임명동의안이 처리돼 잘됐다』며 반가워했는데,임명동의안 처리과정에서 절대 무리수를 두어서는 안된다는게 대통령의 일관된 지침이었다고 한 고위관계자가 소개.
  • 사회당 연정탈퇴 이후(정치개혁 일본/하타정권의 진로:중)

    ◎「소수내각」 불가피… 불안한 “첫발”/6월 예산 통과뒤 총선 가능성/「제2의 정계개편」 가속화 예고 「일본의 에이스 카드 하타총리」.새로운 일본을 만들고 있는 오자와 이치로(소택일낭)신생당대표간사가 말하는 「하타총리론」이다.그는 에이스 카드를 내는한 하타정권을 안정된 장기정권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오자와의 이러한 구상에 따라 25일 하타 쓰토무(우전자)총리가 탄생한 직후 연립여당의 최대 원내교섭단체 「개신」이 전격적으로 만들어졌다.하타정권의 안정과 정계개편 제2막의 주도권을 잡기위한 구상이었다.그러나 이 과정에서 완전 배제된 사회당이 배신행위라며 예상보다 강력하게 반발,연립정부로부터 탈퇴를 선언함으로써 하타총리는 출범초부터 대혼란과 위기를 맞고 있다. 개신은 신생·민사·자유·일본신당과 「개혁의 회」등 5개 당·파로 구성됐다.전체 중의원수는 무소속 1명을 포함해 1백30명.공명당(52명),신당미래(5명)도 참가할 것으로 보여 개신은 1백87명 이상의 거대 세력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신은 25일 오우치 게이고(대내계오)민사당위원장의 제의로 결성됐다.그러나 그 뒤에는 일본정계의 최대 실력자이며 전략가인 오자와가 있다.오자와와 오우치위원장은 지난주말 극비회담을 갖고 개신결성을 추진했다.그러나 사회당에는 일체 알리지 않았다. 오자와는 연정내 최대 세력을 만들어 사회당의 영향력을 약화시키려 했다. 그러나 오자와의 전략은 일단 「큰 오산」이었다.사회당의 연정 이탈까지는 예상하지 못한 것 같다.오자와는 용의주도하지만 이번에는 사회당의 대응을 지나치게 안이하게 예상하고 너무 서둘렀다는 지적이 많다. 사회당의 탈퇴로 연립정부는 그 구성원이 바뀌고 소수내각으로 출범할 가능성이 높아 정권기반이 매우 불안정할 것으로 보인다.「하타정권」은 중의원이 2백여명 정도로 자민당의 2백6명보다도 적을 뿐 아니라 사회당(74)이 자민당과 손을 잡을 경우 아무것도 할수없게 된다.사회당은 예산편성까지는 책임있게 대응하겠다고 밝혀 예산안은 통과시켜 줄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대 과제인 소비세 인상등 세제개혁·북한핵문제대응등과 관련,하타정권은 심각한 어려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이때문에 6월 예산안이 통과된후 국회를 해산,총선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다.사회당과 자민당내에서도 국회를 해산하여야 한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하타정권」은 이같이 출범부터 대파란을 겪고 있다.이러한 파란은 일본이 냉전후 국제환경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하는 국가관을 둘러싼 갈등의 한단면이며 제2차 정계개편 움직임을 가속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 신우식씨 오늘 소환/정동호씨는 29일쯤/12·12관련

    수사 「12·12」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25일 사태당시 청와대 경호실장 직무대리였던 정동호의원(무소속)을 29일쯤 소환,조사키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의원을 상대로 당시 최규하대통령이 거주하고 있던 삼청동 총리공관의 경비병력을 무장해제시키고 대신 경호실 병력으로 교체시킨 경위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함께 26일 신우식 당시 특전사작전참모를 불러 정병주특전사령관이 체포된 과정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 “20일까지 개혁실무위 구성”/탄성 개혁회의 운영위장(인터뷰)

    ◎승가대·강원의 학승도 참여시킬터 『앞으로 모든 일을 공명정대하게 처리하겠습니다』 종단개혁을 추진할 조계종 개혁회의 상임운영위원장 탄성스님(66·충북 괴산 공리사주지). 사실상 총무원장직무를 대행하게될 그는 계속된 단식과 농성에도 불구하고 아주 건강한 모습으로 종단정상화의 소신을 밝혔다. 『한국불교의 아픔은 우리사회의 아픔이자 민족의 아픔입니다.왜냐하면 불교는 종교이기에 앞서 민족들 가슴마다에 담긴 기층문화가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탄성스님은 이번사태의 아픔을 우회적으로 설명하면서 『조계종 비상사태를 사회개혁 차원으로 이해하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의 말을 전했다. 『이번 사태로 큰 진통을 겪은 것은 사실입니다.그러나 불교 스스로가 반성하면서 자성의 길을 찾게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닌가 합니다.이번 기회에 종단의 청정수행가풍을 뿌리내리도록 할 작정입니다』 소신에 찬 음성이 카랑카랑하다.개혁의 가닥이 잡히는 듯한데 계속 말을 이어나갔다. 『불교 고유의 민족 공의제도 역시 회복되어야 할부분입니다.이 제도를 통해 승단이 바르게 운영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이번 기회를 통해 반드시 기틀을 잡아놓겠습니다』 종단 사부대중이 한마음으로 개혁에 동참하는 것을 개혁실무작업의 원칙으로 삼았다는 그는 15일 중앙종회에서 전권을 이양 받으면 20일까지 위원인선 및 실무소속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것이다. 『공정한 원로들을 많이 모시겠습니다.그리고 승가대나 강원 등에서 일하는 것을 승려의 본분으로 여기고 살아온 학승들도 참여해야지요.
  • “사전선거 시비 휘말릴 우려” 의원들 위축

    ◎“움직이면 구설수” 지역구관리 「포기」/의원회관엔 병따개·볼펜 등 「전달못한 기념품」 쌓여 8일 국회 의원회관에는 비회기인데다 특별한 행사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많은 의원들이 눈에 띄었다. 지역구에 내려갔던 의원들이 서울로 「U턴」했기 때문이다.한 의원은 『지역구에 내려가기가 무섭다』고 이유를 설명했다.지역구에서 섣부르게 활동하다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것을 우려하는 것이다. 새 선거법은 이처럼 의원들의 통상활동마저도 잔뜩 위축시켜 놓았다.특히 지역구 관리에서는 두드러진다.지금까지 관행으로 여겨져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던 각종 행위가 선관위로부터 연일 제동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의원회관에는 웬만한 사무실 마다 갖가지 물품이 가득 쌓여 있다.지구당 사무실도 마찬가지다.시계 앨범 찻상 접시 엽서 부채 보자기 병따개 볼펜 라이터 책받침등 지역구민들에게 기념품으로 제공했던 것들이다.값도 그다지 비싸지 않아 「주는 정 받는 정」으로 지역구를 관리해 오던 방편이었다.의원들은 우선 이것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를 고심하고 있다. 김동권의원(민자·의성)이 지난 7일 버스 1대로 국회에 관광온 지역구민들 때문에 곤혹스러웠던 케이스.사무실에는 1천원짜리 보자기와 병따개가 조금 남아 있지만 이들에게 나눠줄 수도 없어 「빈손」으로 보냈다는 것.요즘의 「살벌한」 분위기를 설명하며 양해를 구하느라 진땀을 뺐다고 김의원의 보좌관은 털어놓았다.권해옥의원(민자·협천)도 플라스틱 김치통 2백여개와 볼펜 1천개가 사무실에 쌓여 있지만 이날 수학여행온 중학생 2백여명을 그냥 보냈다. 김종하의원(민자·창원갑)은 오는 10일 지역구 주민 1백여명으로부터 국회에 관광오겠다는 연락을 받고 『안왔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사무실에는 자기의 이름이 새겨진 1천5백원짜리 찻상이 3백여개 남아 있는데 어떻게 처분할지 고민하고 있다.홍영기의원(민주·임실 순창)도 사무실에 남아 있는 볼펜 1천여개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조부영의원(민자·청양 홍성)은 결혼 졸업 입학등 지역구 행사 때 쓰려고 주문한 축전이 얼마전 도착했지만 이제는 못쓰게됐다고 씁쓰레 했다.박정수의원(민자·김천 김능)은 지역구의 중학생 이상에게 생일카드를 보내왔지만 이달부터 중단했고 아직도 2만여장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선관위도 명확한 기준을 제시하지 못할 때가 많아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신상식의원(민자·밀양)은 국민학교 수학여행단에게 볼펜을 줘도 되는지에 대해 선관위에 물었으나 『모르겠다』는 답변만 들었다는 것. 순수한 당원단합모임은 물론 각종 봉사활동마저도 선거법위반 시비를 의식해 극도로 「몸조심」을 하고 있는 형편.정주일의원(무소속·구리)은 오는 5월8일 무의탁 노인 2천여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경로잔치를 계획했다가 취소하고 동별로 자원봉사자들을 중심으로 치르도록 했다.제정구의원(민주·시흥 군포)은 초청장을 전혀 돌리지 않고 8일 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백남치의원(민자·서울 노원갑)은 휠체어 1백개를 마련,장애인들에게 직접 주려다 장애인협회에 일괄 기증했다. 정치인의 이름을 딴 각종 단체나 사무실은 명칭을 부랴부랴 바꾸느라 비상이 걸렸다.새 선거법이 이를 허용하지 않기 때문이다.법조인 출신 의원들이 지역구에 설치한 무료법률상담소도 해당 의원의 이름을 내세워서는 안된다.이래저래 당분간은 두드러진 활동을 삼가는 것이 상책이라는 게 의원들의 대체적인 생각이다.
  • 국민당 「번듯한 제3당」 추진/6월 당대회서 당명변경·체제정비

    ◎「대구보선」 승리·연내 교섭단체 구성이 목표/국고보조 올27억원… 「오막살이」 살림도 청산 엄연히 제2야당이면서도 있는지 조차 묘연했던 국민당이 기지개를 켜고 있다. 지난 92년 정주영전대표의 대선 패배와 소속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 이후 「오막살이 신세」로까지 추락했던 국민당에 날개가 붙었기 때문이다.날개는 물론 돈이다. 국민당은 최근 바뀐 정치자금법에 따라 올해 27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지급받는다.또 4개 지방자치선거가 치러지는 내년에는 무려 1백13억원의 거액을 받게 된다. 민자당은 말할 것도 없고 민주당의 몫과 비교해볼 때 적은 금액임은 분명하다.그러나 천막생활을 하며 아사직전까지 갔던 국민당으로서는 뒷짐지고 헛기침할 만한 엄청난 돈이다. 국민당은 이 정치자금을 바탕으로 긴 겨울잠에서 깨어날 채비를 갖춰 가고 있다.지난 2월 서울 성북동에서 여의도 국회 맞은편의 번듯한 건물로 당사를 옮기면서 당직자들의 발걸음도 바빠지기 시작했다.「정주영당」으로까지 불릴 정도로 형편 없었던 당의 이미지도 말끔하게 씻어내겠다는 복안이다. 이와 관련해 국민당은 오는 6월 하순 대규모로 전당대회를 갖고 당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다.전국 1백30여 지구당도 체질개선을 위해 손을 댈 방침이다.특히 당의 이름도 바꿀 생각이다.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당명 공모를 신문광고에 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사실상 「제2의 창당」을 선언한다는 것이다. 국민당은 이같은 일련의 과정을 거쳐 올해안에 원내교섭단체로 재진입하는 것을 1차 목표로 하고 있다.현재 국민당소속 국회의원은 모두 12명.8명만 영입하면 원내진입이 가능하다.김진영·정태영·정주일·이학원의원등 대선이후 당을 떠난 무소속의원들을 우선적인 영입대상으로 삼아 김동길대표와 조순환원내대책위원장,박구일사무총장 등이 동분서주하고 있다. 그러나 탈당의원 대부분이 다시 들어갈 명분이 마땅치 않은데다 내심 민자당 쪽을 바라고 있어 일이 제대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편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소매를 걷어붙이고 매달렸던 야권대통합은 국민당이 이처럼 등이 따뜻해지면서 다소 주춤해진상태다.현실적으로 우선 통합이후 김대표의 자리가 마땅치 않은데다 민주당내 비주류와 원외지구당위원장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이를 반영하듯 그동안 양측의 여러차례에 걸친 물밑접촉에도 불구,통합협상은 원점을 맴돌고 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다 국민당 지도부는 야권통합에 앞서 박철언의원의 형이 확정되면 10월 이전에 실시될 가능성이 큰 대구 수성갑의 보궐선거에서 한판 실력대결을 벌여 잃어버린 위상을 회복하겠다는 계산도 하고 있다.이 지역의 「반민자 비민주」정서를 감안할 때 승산은 충분하다는 판단아래 박의원의 부인 현경자씨를 내세우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실제로 국민당이 이곳에서 승리한다면 민자·민주 모두에게 단순한 「1패」이상의 정치적 타격을 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변신을 꾀하는 국민당의 모습이 어떤 그림을 그릴지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 국회 농림수산위 「최종이행서」 공방

    ◎“UR협상과정 상세히 보고못해 죄송”/“농민시각서 잘못 인정하라” 추궁/야의원/“변경내용 미미·우리에 유리” 답변/농수산부 정부의 우루과이라운드(UR)이행계획서 최종협상과정을 추궁한 국회 농림수산위는 이 문제에 쏠린 여론의 관심을 반영하듯 열띤 분위기 속에서 밤늦게까지 계속됐다.이날 회의에서 여야의원들은 UR 이행계획서 최종협상과정에서 정부의 비밀주의와 최종협상결과의 공과,미국과의 이면계약을 통해 추가양보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 질의를 벌였다. 또 이행계획서에 대한 추가협상 사실이 김양배농림수산장관과 이회창국무총리,김영삼대통령에게 뒤늦게 보고된 이유에 대해서도 추궁했다. 민주당과 국민당,무소속의원들은 회의에 앞서 『정부의 일방적인 보고로는 진상을 밝히기 어렵다』면서 청문회의 개최를 요구하기도 했다. ○…이날 회의가 시작되자마자 김영진·이길재·이규택민주당의원과 무소속 조일현의원은 번갈아가며 『정부가 이행계획서를 수정하고도 지난 2월 임시국회에서 수정불가라는 입장을 밝힌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 의원들은 김농림수산부장관으로부터 『이행계획서의 수정이 불가능하다는 지난 2월 임시국회의 보고는 거짓이었다』는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무려 5시간에 걸쳐 집요한 공세를 계속. 김장관은 『수정이라는 말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한 것과 「마이너」한 문제에 대한 것으로 구분해 생각해봐야 한다』면서 용어의 혼선에서 오는 오해로 인식시키기 위해 안간힘. 김장관은 그러나 『당초의 이행계획서와 최종제출된 이행계획서가 달라진 것 아니냐』는 의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결국 『달라졌다』고 이행계획서의 「조정」 사실을 시인. 김장관은 『협상과정을 상세히 보고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사과했으나 『국회를 속였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강조. 민주당의 김인곤의원은 『정부가 최종이행계획서 내용이 지난해 12월 UR타결때보다 유리하다고 홍보하는 것은 당초 「개방축소재협상은 불가하다」는 정부의 주장과 명백히 모순되고 농민과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공박. 조일현의원도 『김장관은 관료의 눈으로가 아니라 국민과 농민의 시각에서 보고 잘못을 인정하라』고 질책. 민자당에서는 유일하게 권해옥의원이 나서 『정부가 잘 한 것도 있다』고 농림수산부측을 두둔. ○…의원들은 이와함께 이행계획서의 최종수정사실이 뒤늦게 보고된 이유에 대해서도 추궁. 김영진의원은 『개혁을 주도하는 대통령에게 거짓보고를 하고 의욕을 갖고 일하는 총리에게 허위 보고,오판을 하도록 했다』면서 『총리가 오죽 답답하면 자체조사를 시켰겠느냐』고 힐난. 이에 대해 김장관은 『지난 2월14일 대외협력위원회에서 최종이행계획서가 확정된뒤 달라진 내용을 19일 이총리에게 보고했으며 나중에 대통령에게도 결과를 보고했다』고 답변. 농림수산부의 관계자들은 『당시 변경된 사안이 사소한 것이고 우리에게 유리한 내용이라 특별히 보고할 내용이 아니었던 것 같다』고 설명. 농림수산위는 또 이날 회의에서 야당측이 요구한 한미간에 교환된 협상관련 서신(Change of Letter)과 양해각서등 관련문건도 제출. 이날 회의장에는 UR 협상과정에 쏠린 관심을 반영하듯 수많은 관계자,방청객과 보도진이 몰려들었으며 이한동민자·김대식민주등 양당 원내총무도 나와 의원들을 독려.
  • 이 총선 우파연합 압승/최종집계/상·하원 945석중 521석 획득

    ◎차기총선에 베를루스코니 확실/의석수 좌익 진보동맹·중도연 순 【로마 로이터 AP 연합】 언론재벌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 자유동맹이 이탈리아 총선에서 하원 6백30석중 과반수를 넘는 3백66석을 차지하는등 상·하양원에서 압승을 거둔 것으로 29일 최종개표 결과 밝혀졌다. 이로써 지난 2년간 정경유착과 부정부패 척결운동 즉「마니 폴리테(깨끗한 손)」로 홍역을 치른 이탈리아 정치무대는 신생정당들과 새로운 인물들로 대폭 물갈이하게 됐으며 특히 보수적인 「자유동맹」은 많은 의석을 확보함에 따라 정국이 크게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개표결과 전 공산계가 주도하는 좌파 진보동맹은 2백13석을,중도동맹은 46석을 얻은 것으로 집계됐으며 나머지 5석은 군소 정당들에 돌아갔다. 우파 자유동맹은 상원에서도 총 3백15석중 과반수에 불과 몇석 못미치는 1백55석을 얻었으며 좌파 진보동맹이 1백22석,중도동맹이 31석을 각각 획득하고 나머지 7석은 군소정당이 차지했다. 현지 소식통들은 자유동맹이 앞으로 일부 군소정당 후보와무소속 후보를 영입해 상원에서도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언론재벌로 정치입문 2개월만에 일약 이탈리아 차기 총리후보로 부상한 베를루스코니는 우파의 압승소식이 전해지자 자신은 분열된 국가를 화합하는데 주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그는 자신이 이끄는 「전진 이탈리아당」 당사에서 지지군중들에게 우파동맹을 망라하는 정부를 구성하는데 최우선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우파의 승리가 확실해지면서 밀라노증권시장에서는 정국안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때문에 주가가 급상승했으며 달러화에 대한 리라화의 가치도 회복세를 나타냈다. ◎이 우익정권 탄생 배경·전망/중산층서 급진좌파 외면/기업인에 경제난 해결 기대/보수파 군소세력 동거 난세 27,28일 양일간 실시된 이탈리아 총선결과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이끄는 우파연합인 「자유동맹」이 상·하원에서 모두 압승을 거둠으로써 전후 45년간 장기집권해 온 기민당을 대체할 새로운 세력으로 등장하게 됐다. 이번 총선에서 이탈리아 국민들이 「자유동맹」에표를 몰아준데는 몇가지 요인이 작용했다. 첫째로 이탈리아 국민들의 전통적인 공산주의 혐오정서를 들 수 있다. 좌파가 집권할 경우 정치적 불안정과 함께 사유화정책의 전면 재조정등으로 인한 경기침체를 우려한 중산층의 표가 「자유동맹」에 몰림으로써 우파 승리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좌파연합」은 당초 뿌리깊은 이탈리아의 부패구조를 청산할 수 있는 유일한 세력으로 간주되었으나 총선전 급진 공산주의 세력을 끌어들임으로써 중산층에게 외면당한 것이다. 다음으로 엄청난 재정적자와 살인적인 실업률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 국민들이 베를루스코니의 경제문제 해결능력에 큰 기대감을 갖고있다는 사실도 우파 승리의 요인이 됐다고 볼수있다. 베를루스코니의 재벌당이 집권할 경우 정치권의 부패를 촉진할 것이라는 좌파의 비난이 잇따랐으나 이탈리아 국민들은 오히려 실물경제에 밝은 재벌출신이 각종 경제현안을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이다. 그러나 총선승리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이념이 다른 세력의연합체라는 점에서 「자유동맹」의 앞길이 순탄치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따라 차기정부 구성을 위해서는 이번 총선에서 제3당으로 전락한 기민당의 후신인 중도파와 협력하는등 「자유동맹」내 3개 세력이 이합집산의 과정을 거치게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한 이탈리아내 대표적 재벌인 베를루스코니의 등장으로 「마니 폴리테」가 얼마나 계속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견해가 대부분이다. ◎베를루스코니는 누구인가/한때 클럽가수… 건설업서 큰돈벌어/80년대 언론재벌 부상… 3대기업인 이탈리아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자유동맹」의 지도자 실비오 베를루스코니(57)는 전형적인 자수성가형 재벌이며 정계입문 2개월의 정치신인. 젊은시절 한때 클럽의 가수로 활동하는등 여러 직업을 전전했으나 60년대초 건설업에 뛰어들면서 큰 부를 쌓았으며 80년대 중반 언론으로 눈을 돌려 3개의 민영 TV방송 채널과 최대 판매부수의 잡지인 파노라마지,밀라노의 일 지오르날레지등을 소유하게된 것을 비롯,이탈리아 최대의 슈퍼마켓 체인,엄청난 부동산,최고 명문 축구팀인 「AC밀란」,최대의 출판사등을 소유한 이탈리아 3대 재벌의 총수로 성장했다. 기업인 출신으로 3개 정파를 연합,이번 총선에 뛰어들어 「유럽의 로스 페로」로 비유되기도한 그는 기업경영식 선거전략과 함께 자신이 소유한 언론매체를 적절히 이용,새로운 이탈리아의 지도자로 부상하는데 성공했으나 정치인으로서의 능력은 아직 미지수다.
  • 「12·12」 피고소인조사 시작/검찰,허삼수씨 첫 소환

    ◎전·노 전대통령 포함 37명/“정승화씨 연행은 정당”/허씨 「12·12」고소·고발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공안1부(장륜석부장검사)는 23일 민자당 허삼수의원(당시 보안사 인사처장)을 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37명에 대한 피고소인 조사에 들어갔다. 검찰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함으로써 이 사건에 대한 법적해석이 공소시효기간인 12월13일까지 내려지게 된다. 허의원은 이날 검찰조사에 앞서 기자들에게 『당시 정승화육참총장을 연행한 것은 정당한 절차를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앞으로 그때와 같은 상황이 다시 오더라도 같은 행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허의원을 상대로 정총장 연행 경위 및 연행 이후 서빙고에서의 수사상황등을 중점적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허의원에 이어 정총장 연행과정에 참여했던 성환옥 당시 육본헌병감실 직원을 25일쯤 소환,조사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 허화평·박준병·정호용(이상 민자)·정동호의원(무소속)과 유학성·이학봉·권정달씨등 전의원,최세창전국방장관,장세동전안기부장등도 조사하기로 했다. 이밖에 조사를 미뤄온 최규하전대통령과 신현확전국무총리,최광수전대통령비서실장등 주요 참고인들도 피고소인조사 기간중 소환 또는 서면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그러나 전두환·노태우전대통령은 피고소인 조사가 끝나는 시점에 조사여부 및 방식을 검토할 방침이다.
  • “비리방치 교육당국이 개혁대상”/국회교육위,상문고 감독소홀 질타

    ◎잇단 진정·농성 불구 「우수교」 판정 근거는/상 교장의 전횡 고발 안한것은 직무유기 상문고의 비리사건을 다룬 22일의 국회 교육위는 마치 울분과 성토의 장을 연상시켰다. 여야의원들은 특히 사학의 고질적 비리를 타파하지 못하고 감싸는데 급급했던 교육당국에 집중포화를 퍼부었다. 조순형교육위원장은 『문민정부 출범뒤 사회 각계가 개혁되고 있는 때에 교육계만이 해묵은 비리를 털어내지 못하고 있다』고 탄식한뒤 『이나라 장래를 걱정케하는 비리를 방치해온 교육당국은 개혁의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김숙희교육부장관은 『고질적 비리에서 못깨어난 교육계내의 비개혁적 세력을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발본해내겠다』고 다짐했다. 이준해서울시교육감도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학업이 조속히 정상화되도록 임시이사회구성,장학사·장학관파견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의원들의 분노는 식을 줄 몰랐다. 장영달의원(민주)은 『교육부가 특별감사대상으로 53개교를 정하면서 비리의혹이 큰 학교들을 피한 것은 감독소홀 책임을 모면하려는 의도』라고 쏘아붙인뒤 서울지역의 대표적 비리학교 명단을 제시했다. 김장관은 『특감대상학교가 무작위 선정된 것은 비리발본과 면학분위기 쇄신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그러나 교육부와 장관이 양심을 걸고 교육계의 양심을 확립하겠다』고 답변했다. 박범진(민자)·김원웅(민주)의원은 『상문고가 교육용기본재산 20억원을 처분한뒤,상춘식교장 개인 명의로 땅을 구입한 것은 명백한 횡령』이라면서 『89년 감사에서 이를 적발하고도 고발치 않은 것은 교육관청의 직무유기』라고 추궁했다. 박석무의원(민주)은 『지난 89년 임시국회에서 시교육위는 이모교사의 해직을 질병문제로 얼버무렸다』면서 『이교사가 폭로했던 보충수업비 과다징수,기부금품징수를 부인했던 교육당국은 오늘의 사태를 키운 장본인』이라고 말했다. 홍기훈의원(민주)은 『수차례의 진정과 농성등으로 얼룩진 상문고에 대해 서울시교육청은 92·93년에 무슨 근거로 우수학교라는 장학지도판정을 내렸는가』라고 물었다. 김인영의원(민자)은 『끓어오르는 욕설을 의원신분이기에 참고 있다』면서 『92년 학교부지내 골프장 감사에서 최은오재단이사가 막대한 부당이득을 올리고 있는 것도,학생들이 골프장 소음으로 시달리는 것도 적발하지 않은 사람들이 할 말이 있는가』고 다그쳤다. 장영달의원도 『국정감사때 골프장자료를 요구하니 교육당국 대신 안기부 총무과장 출신의 최이사가 서류를 들고 왔다』면서 『이는 교육청이 최씨와 연결된 안기부조정관의 손아귀에 놀아났기 때문』이라고 거들었다. 박범진의원(민자)과 정주일의원(무소속)은 『노동위 돈봉투사건에 이어 교육위에서도 로비사실이 밝혀져 국회의원의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혔다』며 진상규명을 위해 청문회를 개최할 것을 제의. 한편 이교육감과 시교위관계자들은 지난해 학교장의 비리를 폭로한뒤 제적된 이모군 문제와 관련,『우리도 사실이 밝혀진뒤 울분했다.그러나 수사기관이 아니어서 단죄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순형위원장은 『문제는 교육당국이 법에 주어진 권한이라도 행사할 의지가 있었는지의 여부』라고 지적했다.
  • 재정신청권 싸고 끝까지 대립/정치관계법 오늘 최종담판…어떻게 될까

    ◎민자/“고소·고발 남발 막게 선관위에만 허용” 거듭 확인/민주/“양보땐 선거법 야당 탄압법 된다” 강경자세 고수 정치관계법 협상을 벌이고 있는 여야 6인 대표들의 표정은 2일에도 여유가 넘쳐 보였다.간간이 농담도 곁들여지면서 협상이 시작됐다.이틀 밖에 남지 않은 이번 임시국회 회기 안에 통합선거법·정치자금법·지방자치법등 3개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아울러 서로가 양보와 관철을 적절히 배합해 나름대로 협상성과를 거뒀다는 판단도 이에 한몫하고 있다. 그럼에도 협상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흐렸다 맑았다 하고 있다』고 대답했다.본격 협상에서 정치개혁의 제도적 마무리라는 「옥동자」를 낳기에 앞서 마지막 「산고」가 계속되고 있는 탓이다.선거사범에 대해 검찰이 기소하지 않으면 고소·고발인이 법원에 기소를 신청하는 재정신청제의 도입문제를 둘러싸고 서로가 치열하게 맞서 있다. 여야는 이날 재정신청제 문제만은 양보할 수 없다는 당론을 서로 굳혔다.이에 따라 막바지 협상은 최대의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여야는 이 문제가 해결되면 정당투표제의 도입,지정기탁금제의 폐지,지방선거의 동시실시,지방자치단체의 부단체장 임면문제등 남은 4가지 쟁점은 양보할 수 있다는 태세다. 민자당은 이날 아침 청와대에서 당정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전략을 조율한 끝에 재정신청권을 선관위에만 허용한다는 기존방침이 「마지노선」임을 공식 확인했다.그러나 민주당의 요구를 더 수용해 후보자가 요구할 때는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는 한 선관위가 반드시 재정신청을 하도록 강제성을 부여하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문정수사무총장은 『전반적으로 타결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고 협상결과를 전망하면서 『야당측이 지엽적인 문제에 사로잡혀 타결노력에 찬물을 끼얹지 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민주당도 당무회의를 열고 최종 협상전략을 논의,재정신청제등 5개 쟁점사항은 반드시 관철시켜야 한다는 강경방침을 거듭 확인했다.이기택대표는 『협상이 오늘 마무리되지 않으면 회기 안 처리가 물리적으로 어려워질 수 있다』고 민자당측을 은근히 압박했다.박지원대변인은 『이번에 꼭 마쳐야 할 필요가 없으며 4월 임시국회에서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고 덧붙였다.이는 이번 회기 안에 정치관계법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민자당에 더 큰 부담이 된다는 경고를 보내 협상을 주도하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재정신청제를 둘러싸고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서로의 근본적인 시각차이 때문이다. 민자당은 민주당이 주장하는대로 후보자에게도 이를 허용하면 엄청난 고소·고발사태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당선 가능성이 없는 무소속 또는 군소정당의 후보들로 인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로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따라서 공정한 제3자격인 선관위에 이를 맡기자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은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를 목표로 삼은 통합선거법의 실효성을 보장하기 위해선 재정신청권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주장이다.선관위가 거의 행정기관화 한 현실에서 선관위에만 재정신청권을 부여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주장이다. 선거범죄의 피해자인 후보자에게 이를 인정하지 않으면 처벌조항이 강화된 선거법이 자칫 「야당탄압법」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대신 재정신청권의 남발을 막도록 대상 범죄를 매수죄나 직권남용 등으로 제한하자는 절충안을 내놓고 있다.여야의 이같은 절충안이 어느 쪽으로 해결될지 3일의 최종 담판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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