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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차별 영입… 호남당 탈피 주력/DJ 신당 어떤 모습일까

    ◎5·6공∼개혁인사 총망라 “세 불리기”/경제·행정관료·군출신 각계에 손짓/민주의원 60명 동행 자신… 대표는 외부영입할듯 DJ(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신당 창당 작업이 본 궤도에 진입한 모습이다. 무엇보다 김이사장의 적극적인 행보가 눈길을 끈다.김이사장은 휴일인 9일 하오 조순 서울시장과 저녁을 같이 했다.이 자리서 김이사장은 신당추진 배경등을 설명하고 신당 깃발을 올리면 합류해줄 것으로 요청했다고 한다.낮에는 신당 반대의사를 밝힌 비주류의 김상현고문과 오찬회동을 갖고 김고문의 거취문제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진다.김고문과 비슷한 입장인 김원기 부총재,정대철 고문등과도 만날 예정이다. 또 동교동 가신그룹과 아태재단을 중심으로 신당실무팀을 가동,외부인사 영입과 신당골격 마련등 창당에 따른 구체적인 작업을 차근차근 진행시키고 있다.결국 신당은 이번주안으로 형체를 드러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그만큼 세규합에 한껏 체중을 싣고 있다.외부인사영입이 핵심 사안이다.「김대중당」,「호남당」의 부정적 이미지를 해소하기 위해서다.각계를 망라한 「모셔오기」 작업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중량급 인사의 경우는 김이사장이 직접 나서기도 한다. 창당의 명분도 「야당개혁」으로 삼았다.내각제 표방을 검토하는 것도 구여권세력을 포함한 「능력있는」 외부인사 영입전략의 일환이다.또 신당 창당후 호남권 의원들의 대폭 물갈이를 예고,비호남권 인사들에 대한 유인책으로 활용하고 있다. 구여권인사들은 이종찬 고문과 임동원 아태재단사무총장 이동진 아태재단후원회장등이 맡고 있다.특히 영입작업의 가속화를 위해 김이사장이 조만간 5·6공과의 화해선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순 서울시장 당선을 계기로 경제계의 서울상대 인맥,정통 행정관료,하나회출신의 군장성등도 대상이다. 이와 관련,반YS전선 구축 차원에서 김이사장과 교감을 가져온 박철언 전의원이 자민련을 떠나 신당에 합류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박전의원은 일단 이날 신당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야권대통합과 내각제 개헌을 기치로 내건 그이기에 신당이 내각제 표방을 공식화한다면 그의 동참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다.김이사장은 박전의원이 합류하면 그에게 상당한 예우를 해준다는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김이사장은 이런 작업을 통해 신당의 색깔을 보수로 만들려는 것같다.보수적 이미지일때만 수권정당의 확실한 모습과 원내 제1당구축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의원들의 동참설득은 권노갑 부총재 주도아래 남궁진 최재승 의원등 가신그룹의 담당이다.동교동계는 전국구(23명)를 뺀 지역구의원 73명중 최소한 60명이상의 신당행을 자신한다. 여기에다 민자당과 자민련,무소속 의원들에게도 손짓을 하고 있다.이와 관련,L·K·Y의원은 이미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이밖에 개혁인사들의 규합은 김근태 부총재가 앞장서고 있다. 신당의 지도체제는 강력한 단일체제가 유력하다.김이사장의 친정체제 구축과 맥이 통하기 때문이다. 당의 「얼굴」은 중량급 외부인사와 이종찬 고문을 놓고 저울질이 한창이나 최근들어 당쇄신을 위해 영입인사가 맡아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정리되고 있다.이와 관련,동교동에서는 이회창 전총리등의 이름이 자주 거론된다. 김이사장의 거취도 관심인데 지금 분위기로 볼때 고문을 맡을 확률이 높다.
  • 서울/민주 재선 5명 의장자리 각축/광역의회 의장단구성 어찌돼가나

    ◎3당 과반 안돼 무소속이 변수­경기·충북/민자강세… 자당의원끼리 경합­경남·강원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의 개막과 함께 이 달 중순에 이뤄질 전국 15개 광역 시·도 의회의 의장단 인선과 원 구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1년 6월 첫 지방의회 선거에서 서울을 비롯한 12개 시·도 의회를 석권했던 민자당은 이번에는 부산과 경북 등 4개 시·도에서만 과반수를 확보하는 데 그쳤다.때문에 「여소야대」 정국을 돌파할 묘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반면 서울과 경기 등 6개 시·도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대전과 충남에서 압승한 자민련은 능력을 갖추고 당내 결속을 다질 수 있는 인물을 고르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2일로 예정된 서울시 의회의 원 구성은 전체 1백47개 의석 중 1백30석을 차지한 민주당의 집안 잔치. 의장과 부의장은 물론 10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독차지할 민주당은 문일권·이재운 전 부의장과,최종덕,김기영,이영춘 의원 등 재선의원 5명이 의장 자리를 놓고 각축하는 가운데 김수복의원이 부의장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자당의 아성인 부산시 의회의 경우 4년간 부의장을 지낸 도종이의원이 의장에,황수택 및 배상도의원이 각각 부의장에 내정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 7자리 중 1∼2석을 넘보는 초선의원들의 결속 여부가 관심거리이다. TK정서를 바탕으로 무소속이 과반수를 점유한 대구시는 박삼술,최백영,오남수 의원 등 무소속 3인방에서 의장이 뽑힐 전망이며 민자당이 수성에 성공한 경북도 의회는 전동호,김수광 두 민자 의원이 호각지세이다. 인천시는 해직 교사 출신의 민주당 신맹순 의원이 의장으로 추대될 것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자당 소속 재선 김춘식,정명환 의원이 부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3당이 모두 과반수 획득에 실패한 경기도와 충북은 의장단 선출과 관련,당마다 무소속 끌어안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 경우 민자당이 이규세,홍성호 의원을 의장후보로 저울질하는 가운데 민주당도 정형만 의원을 의장으로 내정한 채 양당 모두 무소속에 부의장 1석 및 상임위원장 2∼3석 할애를 미끼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40석의 의석 중 민자 14,민주 11,자민련 5,무소속 10석을 차지한 충북은 캐스팅보트를 쥔 무소속 의원의 대부분이 야성 인사이다.민주당 김진학,무소속 박만순 의원이 의장자리를 놓고 경합하고 있지만 민자와 무소속이 연합할 경우 민자당 차주원 의원의 도전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자(9)와 무소속(8)이 백중세인 제주도는 정당이나 소속 대결이 아닌 인물 대결 양상.3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부의장 또는 상임위원장 자리를 보장하는 쪽을 지원한다는 입장이다.의장으로는 민자당 이재현,고석현,김영훈,김창구 의원에 무소속 이영길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민자당이 강세를 보이는 강원과 경남은 의장을 놓고 자당 의원간의 경합이 치열하다.강원은 부의장을 지낸 이종구 의원이 유력한 가운데 김형재,윤중국 의원도 기회를 엿보고 있다.경남도 박명석,신기찰,김정수,김종현,이석갑,정한재 의원이 나설 기세를 보이는 등 후보 난립으로 과열 분위기. 민주당이 휩쓴 광주·전남·전북과 자민련의 대전·충남의 경우도 같은 당 후보들이 의장을 차지하려는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광주의경우 의장에 조수웅,서병조,김재균,정영노 의원이 4파전을 벌이는 중이며 부의장단에 여성출신 장영숙 의원이 도전하겠다고 나서 눈길. 전남·북도 자유경선 원칙에 따라 배광언,이완식,박창용,윤승혁 의원(전남)과 김규섭,소병기,이강국,구대서,최백규,유철 갑의원(전북) 등이 자천타천으로 의장 물망에 오르고 있다.
  • 회견 자청 삼풍 이 사장/김태균 사회부기자(현장)

    ◎입이 열개라도 할말 없을텐데… 『피해보상을 위해 전 재산을 사회에 기부하겠다는 내용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싶습니다』 5일 상오 10시10분쯤 서울 서초경찰서 수사과장실.붕괴사고로 구속된 삼풍백화점 이한상(42) 사장은 변호사 자격으로 찾아온 전 무소속 서울시장 후보 박찬종씨와 자리를 마주했다. 애꿎게 죽어간 원혼들에 대한 죄책감때문이었는지,아니면 업무상 과실치사상죄가 아닌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철창 밖의 분노한 여론이 두려웠을까. 이사장은 핏발이 선 눈에 퍽이나 초췌한 표정으로 박씨와 마주 앉았다.갑작스런 박씨의 방문에 처음에는 놀라는 기색이었지만 곧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수그렸다. 박씨가 어색하게 운을 뗐다.『부모·형제를 앗아가고도 사죄는 커녕 「내 재산도 날아갔다…」운운하는 이들을 보고있자니 하도 답답해 접견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대화는 약 20여분동안 계속됐다.이사장은 접견이 끝날 즈음,나지막한 목소리로 『피해자 가족과 국민들에게 아픈 상처를 남긴데 대해 사죄한다』고 말문을 열었다.마치대단한 결심이라도 한 듯 긴 숨을 들이쉬었다. 이어 『가족과 회사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헌납하겠다』고 털어놓았다.피해보상을 위해 아버지 이준(73) 회장과 가족 및 법인 명의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겠다는 것이다. 이사장은 끝으로 박씨에게 기자회견을 주선해 줄 것을 부탁했다.자기의 이러한 뜻을 국민들에게 널리 알릴 기회를 갖고싶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어딘지 앞뒤가 맞지않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진심으로 잘못을 뉘우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재산을 헌납하면 그뿐이지 기자회견은 해서 무얼 하겠다는 것일까. 『이럴 때는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은데…』.이사장의 말을 전해들은 한 경찰관의 말이다. 「잘못했다」고 말하는 것조차 민망스러울 정도로 그 잘못을 따지기 어려운 이사장.그는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는 평범한 속담의 뜻을 아직도 깨닫지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 부천시장 징역 3년 구형/선거법위반 공판/시장후보 2명엔 2년씩

    【부천=김학준 기자】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는 5일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천시장 당선자 이해선 피고인(53·민주당)에게 징역 3년을 구형했다. 검찰은 또 같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부천시 기독교연합회 총무인 이호성 피고인(43)에 대해서는 징역 3년을,부천시장 후보였던 민자당 김길홍(53),무소속 이창식 피고인(50)등 2명에게는 징역 2년씩을 각각 구형했다.이날 구형은 극히 이례적으로 첫 공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검찰은 이날 하오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백윤기 부장판사)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광고비를 주고 주소록에 기재한 행위는 기부행위에 해당되나 이피고인 등은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며 『시장후보자들이 법으로 해서는 안 될 기부행위를 한 점과 선례를 남길 우려가 있어 엄정한 법집행과 공명선거를 정착시키기 위해 이같이 구형한다』고 밝혔다.
  • 부시장·부지사 누가 되나

    ◎최 지사와 가까운 「재경원간부」 유력­강원/외국어에 능통한 경제전문가 공채­경남/지역안배 고려… 서귀포쪽 인사 발탁­제주 민선 단체장 체제가 출범 사흘째를 맞으며 정무직 부단체장의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법적으로 정무직 부단체장은 행정 실무와 무관하다.단체장을 정치적으로 보좌하며 각종 민원과 지방 의회 등 지방정치의 조정 역할을 맡게 된다. 그러나 이미 임명됐거나 거론되는 인물들을 보면 행정을 실질적으로 이끌어 갈 2인자가 될 전망이다.조순시장의 선거대책 본부장을 맡았던 이해찬 부시장의 경우가 그러하다. 나머지 지역에서는 아직 정무직 부단체장의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물론 대부분 측근들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경제 부총리를 지낸 최각규 강원도지사는 평소 각별한 인간관계를 유지해온 재정경제원의 간부를 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허경만 전남지사와 아·태재단 사무차장이던 유종근 전북지사도 개인적으로 친밀했던 정치인 중에서 발탁할 것으로 점쳐진다.전남 부지사에는 아·태재단의 K모씨와 이 지역 출신내무부 고위 관리가,전북에는 아·태재단에서 행정실장을 지낸 Y모씨와 전주의 K모 변호사가 거론되고 있다. 문정수 부산시장은 『3∼4명을 물망에 올려놓고 있다』고 했지만 주변에서는 선거대책을 총괄했던 부산시 간부 출신의 N모씨 얘기가 나오고 있다. 홍선기 대전시장도 최근 정무직 취지에 걸맞는 인사를 추천하도록 지시함으로써 개인적으로 친분있는 인물이 선임될 가능성이 높다. 전직 도지사로 지방행정에 경영기법을 최초로 도입했던 김혁혁 경남지사는 민간 기업과 경제부처 등에서 근무한 실적이 있고 외국어에 능통하며 경제 마인드가 풍부한 인물을 공개 채용하겠다고 밝히고 있어 이채롭다. 또 신구범 제주지사도 현 김태환 부지사를 행정 부단체장으로 임명,제청하는 한편 정무직 부지사는 공개 채용키로 했다.그러나 지역 안배를 고려,서귀포와 남제주군 등 한라산 남쪽 지역 인사로 출신지를 제한했다.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과 자민련의 주병덕 충북지사는 정무직 부지사의 임명이 「임의 규정」인 점을 들어 『꼭 필요하겠느냐』고 말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결정적인 공을 세운 인물을 발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정무직 부단체장은 5명의 비서진과 함께 단체장이 독자적으로 임명할 수 있는 사람의 하나이다.비록 직할하는 실·국은 없지만 행정직(서울은 기술직도 포함)부 단체장과 함께 나란히 결재 서열에 들어 있다. 따라서 간접적,혹은 단체장의 신임을 바탕으로 행정직보다 상급자로서의 위상을 지니게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다.단체장의 측근이 임명될 터이니,조직 통제의 「전가의 보도」인 인사권까지 좌지우지하게 된다는 것이다. 기초 단체장은 광역 단체장과 달리 독자적인 임명이 가능한 자리가 인구 규모에 따라 1∼3명의 비서실 직원 뿐이다.
  • 지방자치에 대한 우려들(임춘웅칼럼)

    한국의 정치현실을 접하다 보면 우리의 오늘과 미래에 대해 비교적 낙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까지도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이번 「6·27」지방선거의 결과도 그런 것중의 하나다. 지방색이 철저히 지배하고만 선거였다.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제 막 첫걸음을 내디딘 지방자치제 자체에 의문을 갖게 됐다.이런 정치상황에서 지방자치가 과연 제대로 될것이냐 하는 것에서 부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정치적으로 다른 색깔일때 행정이 제대로 운용될 것인가 하는 물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지금 이런 의문들에 누구도 자신있게 대답하긴 어려울 것이다.경험도 없고 시작하는 마당이다.한세대전 잠깐 지방자치란 것을 해보았고 지난 4년간 지방의회 경험을 갖긴 했으나 그것으로 경험이 충분하다고 말할 수는 없을 것이다.미지의 제도에 대한 불안이 있다. 우리는 또 대단히 권위주의적인 사회구조속에서 살아왔다.유교적 관습도 그렇고 그동안의 정치체제도 그러했다.자치와 자율에 대한 확신이 없다.일사분란한 체제에 익숙해있는 것이다. 야당출신의 장이 된 자치단체와 중앙정부와의 관계랄지,지방자치제의 여러 문제들을 염려하는 것은 나쁠게 없다.항상 대비하고 만일의 경우를 상정해두는 것은 안하는 것보다는 좋은 일인 것이다.그러나 우려가 지나치면 일을 공연히 뒤틀어 놓을 수도 있다. 이런때 이웃 일본의 경우를 살펴보는 것도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일본의 지방자치 역사는 메이지(명치)시대(1890년)로 거슬러 올라간다.벌써 1백여년의 역사다.종전후인 1946년 현대적인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때부터만 따져도 반세기가 된다.우리의 지방자치는 출발이 오히려 너무 늦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야당이 지방정부를 장악했을 상황도 70년대 도쿄의 경우를 돌아볼 필요가있다.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자민당정부에 사회당 출신의 미노베(미농부) 도지사가 공존했다.일본도 도쿄도 다 무사했다.현재도 도쿄도의 지사는 무소속 출신이다.미국의 경우는 민주당연방정부에 공화당지사주가 18개에 이르지만 그것으로 문제가 되진 않는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사이에 분쟁이 생기면 헌법이 조정하고 재단할 것이다.국회에서 지방자치법을 고쳐 문제점을시정해 나가도 될 것이다.우리의 우려는 경험이 없는데서 오는 기우일 가능성이 크다. 선거의 결과가 지나치게 지방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방자치의 의미와 그 중요성이 훼손돼서는 안된다.사회과학원의 김경원 박사는 『선거는 아직 지방화되지 못한 것이 사실이나 선거의 결과는 지방자치를 가능케 만들었다』고 말하고 있다.지방자치가 점차 뿌리를 내리게 되면 지방선거도 그만큼 중앙정치의 압박에서 자유롭게 될 것이라고 내다본다. 선거전의 어떤 병폐도 자치제의 중요성을 희석하거나 퇴색시켜서는 안될 것이다.자치는 민주주의의 뿌리이고 본질인 것이다.
  • 시·도지사 득표율 민자·민주·자민련 순/6·27지방선거 총정리

    ◎정당별 득표율/민자 33·민주 30·자밀련 17% 표 얻어/민자 부산·경남­민주 호남지역 편중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은 총 유권자의 33.2%인 6백76만6천8백62표를,민주당은 30.2%인 6백15만3천6백6표를,자민련은 17.3%인 3백51만5천2백12표를 얻었다. 무소속은 17.3%인 3백88만1천4백43표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민자당이 부산(51.4%) 경남(64%),민주당은 광주(89.7%) 전북(67.2%) 전남(73.5%)을 얻는 등 지역편중 현상이 두드러졌다. 자민련은 대전에서 64%,충남에서 67.9%를 각각 얻었다. 특히 무소속의 약진이 두두러졌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 기초단체장선거에서도 경북 14명,경남 10명,경기·강원 각각 7명등 52명이 당선됐고 광역의원선거에서는 경남 33명,대구 22명,강원 19명등 모두 1백52명이 뽑혔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시장선거에서는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던 박찬종 후보가 「김대중 바람」으로 분루를 삼켰다.특히 민자당 정원식 후보의 참패는 선거종반까지도 선거캠프가 제대로 손발이 안맞는 등 적극성의 결여가 가장 큰 패배요인으로 지적됐다. 지난 92년 총선에서 서울의 경우 민자당은 34.7%,민주당은 37.2%를 얻었으나 이번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자당은 20.7%,민주당은 42.3%로 나타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민자당은 그러나 인천에서 40.8%,경기에서 40.3%를 얻어 31.7%와 29.6%에 그친 민주당을 압도했다. ◎여성후보 당선/총 2백52명 출사표… 당선율 31%/전재희·김을동씨 등 80여명 “영예” 갖가지 이변을 몰고온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최초의 민선여시장이 탄생한 것을 비롯해 전국의 광역·기초의회의원에 출마한 여성후보들의 상당수가 쟁쟁한 남자후보들을 물리치고 당선되는 영광을 안아 또다른 화제가 되고있다. 이번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던 여성후보는 광역단체장 2명,기초단체장 4명,광역의회의원 40명,기초의회의원 2백6명등 모두 2백52명.이가운데 경기 광명시장으로 출마했던 전재희(46·민자당)씨,서울시의회 동대문갑 후보로 나섰던 김을동(50)씨,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 구의원후보 김지숙(26)씨등80여명이 당선돼 31%의 당선율을 기록했다.1백86명이 출마해 48명이 당선됐던 지난 91년의 첫 광역·기초의회의원 선거때와 비교하면 거의 1.5배 규모이다. 여성당선자들 대부분은 막강한 남자후보들 틈바구니에서 남자유권자들의 멸시와 남자들보다 더 편견이 심한 여성유권자들의 냉대를 이겨내고 승리할 수 있었던 원인으로 평소 생활과 선거운동기간에 보여줬던 성실성,정직한 인상등을 꼽고 있다. 서울시의회 강남 제2선거구 문용자(58·민자당) 당선자는 『전직 시의원,전직 구의원,판사출신 변호사등 경쟁후보 3명이 모두 쟁쟁한 분들이어서 당선되리라고 예상하지 못했었다』며 『선거운동기간에 열심히 발로 뛰어다니며 신뢰감을 쌓은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말했다. 여성단체등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여성정치시대의 도래」라며 크게 반기면서도 아직 여성당선자의 숫자가 전체당선자 5천2백여명의 2%에도 못미치는 미미한 수준이라는데에는 못내 아쉬워하고 있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오혜란(36) 기획부장은 『지방자치는 결국 생활정치의 장이기 때문에 여성들이 생활속에서 얻은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성들이 많이 진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아직 우리나라 정치풍토가 여성들이 스스로 개척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으므로 각 정당들이 광역의회 비례대표후보에 여성들의 비율을 높이는 등 적극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사범 단속/915건 적발… 대선때 보다 증가/「인쇄물 탈법」 366건 “최다”/단체·기관 선거개입은 “전무” 이번 선거기간동안 단속된 선거사범은 모두 9백15건.지난 92년12월 제14대 대통령선거때보다 꼭 2백건이 더 많다. 유형별로 보면 선전,시설,인쇄물이용이 3백66건으로 가장 많고 금품·향응제공이 2백7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광고문안에 문제점이 발견되거나 책을 선전하면서 자기 사진을 책보다 더 크게 싣는다든지 하는 신문·방송이용이 84건,선거일 30일전까지 의정보고대회등 의정활동을 할 수 있는 점을 이용해 국회·광역 또는 기초의원이 음식과 금품을 제공하거나 선거가 끝난 뒤 제공하기로 약속하는 따위의 의정활동 관련사범이 41건이다. 비방·흑색선전은 12건으로 생각보다 적은 편이었고 선거법상 허용된 선거사무소와 연락소이외의 사조직이나 단체를 이용한 선거운동도 3건으로 14대 대선때의 61건보다 크게 줄었다.단체나 기관등의 선거개입은 한 건도 적발되지 않았다. 그러나 금품·음식물제공은 14대 대선때 1백19건의 2배를 넘어섰고 「입」이 너무 풀렸던 탓인지 신문·방송등 언론을 이용한 선거사범이 14대 대선때 49건보다 35건이나 늘어났다. 중앙선관위는 이 가운데 33건을 고발하고 80건을 수사의뢰했다.3백84건을 경고조치하고 2백50건에 대해서는 주의를 촉구했다.또 1백68건을 검찰에 이첩했다. ◎직업·학력·연령 분포/기초장 공무원 출신 43% “최다”/대졸 광역의원 56%… 기초는 40%/3개선거 50대 주축… 20대 광역의원 4명 당선 기초단체장은 공무원출신(42.6%)이,광역의원은 사업가(33%)와 정당인(32%)들이 가장 많이 뽑힌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기초의원 당선자의 경우는 상업과 건설업등 사업을 하는 사람이 전체의 41%로 가장 많았고 농업·어업등 농수산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 17.7%로 그 다음이었다. 정당출신인사(정당·정치인)들의 당선현황을 보면 광역의원 선거에서 33.7%로 가장 많이 당선됐고 기초단체장선거에서는 22%가,기초의원선거에서는 6%가 당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29일 하오 현재 전체 당선확정자 5천3백명 가운데 이번 선거를 통해 처음 정치에 입문하는 사람은 과반수가 훨씬 넘는 전체의 65.3%인 3천4백61명으로 나타났다. 당선자를 학력별로 보면 대졸이상은 기초단체장 73.3%,광역의원 55.7%,기초의원 40%의 순으로 많았고 반대로 국졸은 기초의원,광역의원,기초단체장의 순으로 많이 당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기초단체장·광역의원·기초의원 모두 50대가 가장 많아 50대가 여전히 우리 정치무대의 주역임을 보여주었다.기초단체장의 64.3%가,광역의원의 40.5%,기초의원의 47.5%가 각각 50대 당선자들이었다. 20대는 기초단체장에 한명도 없었으며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4명,기초의원에서는 15명이 당선됐다. 4대 선거를 통틀어 최고령당선자와 최연소당선자는 모두 부산에서 나왔다.최연소 당선자는 부산 사상구에서 기초의원으로 출마한 김근태씨로 만 25세.최고령자는 부산 서구 시의원으로 출마한 김허남씨로 만 75세.
  • 기초장 민주 84­민자 71­무소속 52명/6·27지방선거 총정리

    ◎투표결과와 의미/광역의원 민주·민자·무소속 순/관권시비 사라져 공명선거 정착 34년만에 지방자치시대의 문을 활짝 연 6·27 4대지방선거가 막을 내렸다.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들은 향후 3년동안 지방자치를 책임질 15명의 시·도지사와 2백30명의 시장·군수·구청장,9백72명(비례대표 97명 포함)의 시·도의원,4천5백41명의 시·군의원을 선출했다. 이번 선거는 지방자치시대의 원년을 맞아 지역살림을 꾸릴 일꾼을 뽑는다는 원래의 취지에도 불구하고 각 정당간의 사활을 건 대결로 철저한 지역분할구도가 재현됨으로써 국민화합 측면에서 적지 않은 숙제를 남겨 놓았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자당의 부진,민주당의 선전,자민련의 도약,무소속의 분전으로 요약된다.15명의 광역단체장 가운데 민자당은 부산과 인천,경기,경남,경북에서 5명을 배출하는 데 그친 반면 민주당(서울,광주,전남,전북)과 자민련(대전,강원,충남,충북)은 각각 4명을 당선시켜 대구와 제주를 차지한 무소속과 함께 여소야대의 지방정국을 이끌어 냈다. 기초단체장도 민자당이 71곳을차지한 반면 야권은 민주당 84곳,자민련 23곳,무소속 52곳을 각각 당선시켜 민자당을 압도했다.광역의원(비례대표 제외) 역시 민자당이 2백86명에 그쳤으나 민주당은 3백55명,자민련은 83명,무소속은 1백51명을 배출했다. 이같은 선거 결과가 나타난 것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등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의 「충청도 핫바지론」 등에 따른 지역감정 재연이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 꼽힌다.민주당 지원유세라는 형식을 빌려 정치활동을 재개한 김이사장은 줄곧 「지역등권론」을 기치로 내세워 호남권의 지역정서를 자극했다.여권은 「세대교체론」을 내세워 맞불작전을 폈으나 결과적으로 효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 됐다. 특히 양금씨는 선거과정에서 내각제개헌문제에 공감대를 이루며 연대할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함으로써 이들의 향후 행보가 야권은 물론 정치권 전체의 판도변화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번 선거는 「돈은 묶고 입은 푼다」는 원칙대로 그 규모에 비해 역대 어느 선거보다 돈을 적게 쓴 선거로 평가되고 있다.관건선거시비도 거의사라져 공정한 선거풍토를 이루는 전기가 마련됐다는 지적이다.선거기간동안 활발했던 후보자간 TV토론은 바람직한 선거문화의 새 전형으로 떠올랐다.그러나 후보와 정당들간의 무차별적 인신공격과 상호 비방등 선거막판에 나타난 혼탁상은 이번 선거의 오점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시 도별 투표율/투표율 68.3%… 91년때보다 높아/제주 80.5% 최고­인천 62% 최저 전체유권자 3천1백4만8천5백66명 가운데 2천1백21만7천5백66명이 투표에 참여,평균 68.3%의 투표율을 보였다.이는 지난 92년의 총선 투표율 71.9%나 대선 투표율 81.9%에는 다소 못미치는 수치다.그러나 지방자치선거가 처음 실시된 91년의 기초의원선거투표율(55.0%)이나 광역의원 선거투표율(58.9%)에 비해서는 크게 높아졌다. 지역별로는 서울(65.9%)과 부산등 5개 광역시가 모두 62∼66%대를 기록,평균을 밑돌았으며 경기(63.3%)를 제외한 나머지 8개 도는 70%를 넘어섰다.제주도는 유권자 34만8천1백91명중 28만2백65명이 투표,80.5%의 투표율로 전국최고를 차지했다.반면 인천은1백55만1천9백25명의 유권자중 62.0%인 96만1천7백79명이 투표해 가장 낮았다. 투표율이 91년 지방선거때보다 크게 높아진 것은 무엇보다 단체장을 선출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34년만에 부활된 단체장,특히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기대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번 선거가 지역대결·정당대결의 성격을 띤 점도 투표율 제고에 큰 요인이 된 것으로 지적된다.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가 각각 「지역등권론」과 「충청도 핫바지론」을 내세워 유권자들의 지역정서를 부추긴 것이 결과적으로 투표율을 끌어 올렸다는 분석이다. ◎광역 단체장/3당 3각 지역분할 구도 뚜렷/민자 5·민주 4·자민 4·무소속 2 6·27 4대 지방선거의 지역주의 양상은 전국 15개 시 도지사 선거에서 특히 뚜렷했다. 먼저 지난 90년 3당통합 이후 민자당의 지지기반으로 편입돼 있던 충청권이 김종필씨의 자민련 창당이후 「독자세력화」했음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대전에서 자민련의 홍선기 후보는 초반 지지율에서 앞서가던 민자당의 염홍철 후보를 3배에 가까운 62.5%로 꺾고 충남에서도 자민련의 심대평 후보는 65.74%의 압도적 우위로 민자당의 박중배 후보를 눌렀다.끝까지 양측이 우위를 주장했던 충북에서는 자민련의 주병덕 후보가 35.4%로 당선된 반면 민자당의 김덕영 후보는 2위 자리마저 민주당의 이용희 후보에게 내주고 말았다. 호남권에서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뿌리깊은 영향력이 다시 확인됐다.광주에서는 민주당의 송언종 후보가 88%,전남에서는 민주당의 허경만 후보가 67.2%를 얻어 전국 시·도지사 당선자 가운데 득표율 1위와 2위를 각각 차지했다.초반 한때 민자당이 「이변」을 기대했던 전북에서도 민주당의 유종근 후보는 65.17%로 민자당의 강현욱 후보를 눌렀다. 반면 김영삼 정부의 텃밭이라 할 수 있는 부산·경남에서는 김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는 문정수·김혁규 후보가 각각 50.29%,61.5%로 당선,3당통합 이전의 지역대결 구도를 복원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다 전통적인 여권지지 기반으로 인식돼온 대구·경북에서는 「반민자·비민주」라는 지난해 8·2보궐선거 양상이 확대,재생산됐다.대구에서는 무소속의 문희갑 후보가 36%로 당선된 반면 민자당의 조해령 후보는 16.5%로 4위에 그쳤다.경북에서는 민자당의 이의근 후보가 36.6%로 33.1%를 얻은 무소속의 이판석 후보에게 힘겹게 승리했다.대구·경북에서는 무소속의 약진과 함께 자민련의 이의익·박준홍 후보가 각각 21.6%,26.7%의 득표율로 선전한 점도 눈에 띈다. 인천과 경기에서는 선거 초반부터 높은 인기율을 보인 민자당의 최기선,이인제 후보가 민주당 및 무소속후보들의 추격에도 불구,39%대의 지지율로 당선됐다.민주당은 경기에서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선거에서의 백중세에도 불구,28.9%에 그치는 부진함을 보였다. 서울에서 민주당의 조순 후보는 민주당의 92년 총선득표율(37.2%)보다 4.48% 높아진 41.68%를 얻어 33%를 얻은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를 따돌렸다.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는 92년 총선에서 민자당이 얻은 34.7%보다 14.36%P 낮은 20.34%에 그쳤다. ◎기초장·광역의원/지역 할거… 대전·제주 “무소속 바람” 광역단체장선거에서의 여소야대 구도는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도 거의 그대로 나타났다.민자당은 적어도 기초단체장 및 광역의원 선거에서는 다수의 행정가출신등 풍부한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압승을 자신했으나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분 지역바람은 결국 이들 선거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대전·충남에서 자민련은 기초단체장 20개 가운데 19개,광역의원 78석 가운데 72석을 휩쓸었다.민자당의 이춘구 대표가 수시로 내려가 현장지휘한 충북에서는 민자당이 3분의 1정도를 차지,1순위는 유지했으나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2명,자민련이 2명,무소속이 3명을 차지하는등 야권의 도전이 두드러졌다. 광주에서는 민주당이 5개의 기초단체장과 23석의 광역의원을 모조리 차지,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황색바람」을 전면 부활시켰다.전남과 전북에서도 민주당은 기초단체장 38개 가운데 35개,광역의원 1백19석 가운데 1백11석을 자치했다.무소속이 단체장에서 3명,광역의원에서 8명이 당선되기는 했지만 전북지역에 대한 민자당의 기대는 「희망사항」으로 끝났다. 부산·경남에서 민자당은 기초단체장 37개 가운데 25개를 차지,「텃밭」은 지켰다.무소속이 12명이나 당선,민자당의 지역장악력에 적신호를 울렸다는 지적도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공천불만이나 지역특수성과 관련된 여권인사라는 점에서 민자당에 입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 시각이다. 대구·경북에서는 무소속이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의 절대다수를 차지,「반민자 비민주 정서」를 뚜렷이 했다. 현역 국회의원 3명이 모두 민자당 소속인 제주에서는 광역단체장에 이어 광역의원도 무소속이 다수를 차지,전통적인 무소속 기류를 반영했다. 경기·인천에서는 광역단체장에서 민자당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과 민주당이 엇비슷하고 광역의원은 도리어 민주당이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은 25개 구청장 가운데 민주당이 23개를 차지한 반면 민자당은 서초와 강남구만을 건졌다.서울시의회선거에서도 민주당은 11석만을 민자당에 남겨주고 나머지 1백22개를 석권했다.
  • 서울 「빅2」 낙선의 변

    ◎민자당 정원식씨/시민의 뜻 겸허히 수용… 당선자 축하 이번 선거에서 나타난 시민의 뜻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오늘은 서울시민 모두가 승리한 날이다.서울시민은 34년만에 지방자치를 부활시킨 위대한 시민이다.그리고 그 대표로 조순씨를 선택했다.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이 결과가 최선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당선자에게 진심으로 축하한다.조시장은 참으로 할 일 많은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됐다.이 시대에 시장이 가야 할 길은 시민의 선택에 힘입은 영광의 길이요,한편으로는 자기를 버리고 살아야 할 형극의 길일 것이다.아무쪼록 시민의 뜻이 곧 천심이라는 점을 잊지 말고 시민의 뜻에 따라 시정을 펼쳐나가는 참된 시장이 되기를 바란다. 또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임을 항상 기억해주기를 바란다.서울의 선택이 곧 대한민국의 선택인 경우도 많을 것이다.시장의 한걸음 한걸음이 서울은 물론 이 나라의 명운을 개척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무소속 박찬종씨/지역 기반 한국 정치문화의 벽 실감 최선을 다했으나 역부족이었다.이번 선거가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닌 만큼 서울시민이 이성적 판단으로 중립적인 새 지대를 만들어주리라 기대했다.지역할거주의를 타파하고 서울을 고향으로 하는 새로운 서울을 창출하는 데 앞장서고 싶었다.결과적으로 나의 도전은 좌절됐다.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한국의 특수한 정치문화의 벽을 실감했다.공명정대한 선거를 하려 했으나 선거중반부터 타후보에 대한 인신공격등으로 혼탁양상이 되살아나 매우 안타까웠다.예상보다 투표율이 매우 낮아 상대적으로 응집력이 강한 민주당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온 것 같다.그러나 선거결과는 무조건 겸허하게 수용하겠다.일단 며칠동안 푹 쉬면서 잠도 자고 운동도 하면서 앞으로의 진로를 천천히 생각해보겠다.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이번 선거에서 나를 지지해준 시민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동안 열과 성을 다해 못난 나를 지원해준 참모들과 자원봉사대에 황송할 따름이다.아내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 선거사범 조속 사법처리/검찰 방침/비용초가·불성실 신고 엄중처벌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28일 이번 4대 지방선거의 당선자가 확정됨에 따라 수사 또는 내사를 받고 있는 선거사범을 가급적 빠른 시일안에 소환,조사한 뒤 사법처리 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후보자의 선거비용을 실사한 결과 불성실신고를 했거나 법정 선거비용을 초과해 지출한 후보자에 대해서는 엄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금권선거를 뿌리뽑고 돈안드는 깨끗한 선거풍토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다. 검찰은 선관위가 후보자들의 선거비용 수입·지출회계서와 증빙서류를 제출받아 선거비용에 대한 실사작업을 벌인 뒤 법정선거비용을 초과지출한 회계책임자 등에 대해 수사의뢰나 고발을 해오면 바로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검찰은 그러나 선관위가 자체조사를 거쳐 고발이나 수사의뢰를 해오지 않더라도 선거전이 혼탁했다고 판단되는 지역에 대해서는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통합선거법에 따르면 각 후보의 회계책임자는 선거일후 30일까지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를 해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며 정당한 사유없이이 기간내에 제출하지 않거나 허위로 작성·제출하는 때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 춘천지검 영월지청은 이에 앞서 지난 1월 94년 8월 치러진 영월·평창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선거비용 수입·지출명세서를 허위로 작성,선관위에 제출한 무소속 강도원후보의 회계책임자 강창원(38)씨 등 5명에 대해 최초로 선거비용 수입·지출보고서 허위제출혐의로 기소했었다.
  • 시장당선 첫 이의제기/마산 왕철곤씨 투표함보전신청

    【창원=강원식 기자】 민자당 황철곤 마산시장후보는 28일 『무소속 김인규후보의 마산시장당선에 승복할 수 없어 29일 법원에 투표함보전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황후보는 이날 상오4시쯤 마산시 완월동 경남학생과학관 개표장에 서학이씨(41·여)가 다른 후보의 참관인명찰을 달고 들어가 투표용지를 찢는 등 소동을 벌인 것은 개표장관리가 허술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황후보는 최종개표결과 김당선자에게 60여표차로 뒤졌다.
  • 6·27선거 화제의 당선자들/5선의원이 구청장…광명 홍일점 여시장

    ◎「장군의 손녀」 김을동씨 재수끝 “광역의원”/동장출신 무소속후보 예전의 상사 눌러/옥중당선자 모두 12명… 재선거여부 관심 ○…5선의원과 국회부의장등 기초단체장 당선자 가운데 가장 화려한 정치경력을 자랑하는 서울 마포구청장 당선자 노승환(민주당·68)씨는 출마 때부터 줄곧 밝혀온 「주민에 대한 마지막 봉사」를 거듭 다짐. 노씨는 『지난 30여년동안 중앙정치무대에 치중,지역주민에 대해 항상 죄스러웠다』며 『이제야말로 진짜 지역을 위해 일해나가겠다』고 피력. ○국졸 장애인도 영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되던 서울 종로구 제1선거구 시의원 투표에서는 서울대 총학생회장 출신의 「다윗」 이성호(32·민주당)후보가 대형음식점 「하림각」대표로 전국 최다득표를 노리던 「골리앗」 남상해(57·민자당)후보를 3천여표 차이로 따돌리고 시의회에 입성. 미혼으로 91년 시의원선거에 이어 두번째 도전끝에 당선된 이씨는 『젊은 패기로 시정을 개혁해나가라는 뜻으로 알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소감을 피력. ○…서울 종로구 제2선거구 시의원에 당선된 양경숙(33·여·민주당)씨는 약사출신인 김충용(56·민자당)후보를 눌러 91년 영등포구갑선거구에 시의원후보로 출마했다 2등으로 아깝게 고배를 마신 남편 남근우(39·민주당 민주개혁정치모임 사무처장)씨의 패배를 4년만에 설욕. ○…서울 동대문구 제3선거구에서 시의원으로 출마한 「장군의 손녀」 탤런트 김을동(50)씨가 재수끝에 광역의회의원으로 입성. 91년 지방의회선거에서 1백90여표의 근소한 차이로 고배를 마신 뒤 이번에 다시 도전,당선된 김씨는 『골목골목을 누비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이 주효한 것 같다』며 『앞으로 맞벌이부부를 위해 탁아시설을 증설하고 낙후된 지역발전을 위해 힘쓰겠다』고 기염을 토로. ○…92년 봄 총선 때 군 부재자투표부정사실을 폭로한 이지문(27·민주)씨는 서울 영등포 제4선거구에서 시의원후보로 출마,2위와 5천표이상의 차이로 당선. 이씨는 『탁아문제해결과 휴식공간확보 등 주민복지향상을 위해 복지분과에서 일하고 싶다』고 설명. ○…서울 용산구의회의원선거에서는 국졸에다 오른손마저 못쓰는 장애인후보 이영석(45)씨가 첫 도전에서 당선. 소년·소녀가장돕기운동과 농어촌장기보내기운동에 열성인 이씨는 『실천가능한 조그마한 공약을 내건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 ○…대구시 남구청장에는 치과의사인 무소속 이재용(40)후보가 민자당 이규열(58)후보를 누르고 당선.민자 이후보는 구청장을 두차례 지내는 등 강적이었으나 반민자태풍으로 낙선. ○영남에 민주당깃발 ○…양구군수에 단독입후보한 임경순(민자)후보는 투표자의 3분의 1이상의 득표로 무난히 당선.또 해운대구청장과 동래구청장에 혼자 출마한 서석인후보와 이규상후보도 당선이 확정. ○…부산 강서구청장에는 동장 출신의 무소속 배응기(60)후보가 한때 구청장으로 모신 민자당 소상보후보를 누르고 당선.배후보는 『선거기간중 농구화가 3켤례나 떨어질 정도로 하루 1백㎞씩 강행군했다』며 『행정규제를 완화하고 신호·녹산지역의 개발이익이 주민에게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세무관료 출신인 민자당 김관용 구미시장후보도 당선돼 내무관료로의 변신에 성공.김당선자는 선거기간중 낙하산공천이라는 비판을 소총수 출신이라 낙하산은 타지 못했다고 응수했었다. ○…군산시장에 당선된 민주당 김길준(60·변호사)후보는 소아마비장애자.어부집안에서 태어나 가난과 장애를 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고시에 합격한 뒤 판사를 거쳐 변호사로 활동했다.지난 81년에는 무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었다. ○…국회의원에 다섯번이나 떨어진 무소속의 이영근후보는 부산 남구청장에 당선돼 5전6기에 성공. ○…민주당 박기환(48)후보는 포항시장에 당선돼 영남권에 민주당 깃발을 꽂는 데 성공.두번이나 국회의원선거에 낙선한 박당선자는 『서민생활의 불편을 해소하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일성. ○과장서 군수로 입성 ○…양시영(51) 대구 달성군수 당선자는 달성군 과장에서 2개월만에 민선군수로 입성.달성군 상공회의소 회장을 지낸 민자당 하영태(58)후보를 3천여표차로 누른 그는 『과장때와 같은 심정으로 군직원과 주민을 대할 것이고 더 많은 일을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피력. ○…대구도시가스 폭발사고로 외아들(15)을 잃은 정덕규(43)씨는 달서구 제6선거구에서 시의원에 출마,당선됐다.『행정의 잘못으로 시민이 아픔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감시하기 위해 출마했다』는 정씨는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두달전 참사가 잊혀지지 않는 듯 눈물을 흘리며 아들을 찾았다. ○…엎치락뒤치락하던 나주시장 선거에서는 무소속 나인수(60)후보가 상오 8시30분쯤 2만8천4백84표를 얻어 2만6천4백91표를 획득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자로 결정. ○…6·27지방선거에서 선거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후보자 가운데 당선된 후보는 전남 영광군수당선자 김봉렬(민주)와 경기 부천시장당선자 이해선(민주)등 모두 12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순천 매곡동 기초의원당선자 최종일씨는 구속적부심에 의해 석방됐다고 대검찰청은 28일 밝혔다. 옥중당선자 가운데 광역의원은 ▲이용수(무소속·경산시 제3선거구) ▲김재형(민주·영광군 제3선거구) ▲이선종(자민·대전 동구 제6선거구)씨등 3명이다. 기초의원은 최종일씨 외에 ▲안연만(논산군성동면) ▲송일웅(인천 동구 만석동) ▲이학재(인천 서구 검단동) ▲이재승(경기 용인읍) ▲장영호(장영호·구미시 옥성면) ▲이기흥(당진군 고대면)씨등 6명이다. 이들은 선거재판에서 벌금 1백만원이상의 형이 확정될 경우 당선무효가 돼 해당선거구에선 재선거나 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다. ○…공천후유증으로 이변가능성이 높았던 대통령의 고향 거제시에서는 민자당 조상도(58)후보가 막판 전세를 뒤집고 무소속 양정식(57)후보에 압승,체면을 세웠다.공천과정에 물의가 있었지만 결국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는 안된다는 지역정서가 작용한 듯. ○…무소속 이호종(66)고창군수 당선자는 지난해까지 민자당 고창지구당 위원장을 맡아오다가 탈당,전북지역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지역개발을 위해 헌신한 그동안의 노력이 유권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 같다』며 『군민의 복지와 이익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피력. ○26세 미혼여성 당선 ○…성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광명시장선거에서는 민자당 전재희후보가당선돼 여성의 승리.여성 행정고시 합격자 1호인 전당선자는 이로써 최초의 민선 여성시장이라는 기록도 수립.경기도 성남시 상대원3동에 출마한 26세의 미혼여성인 김지숙씨도 남자 후보 2명을 누르고 기초의원에 당선.근로여성 복지향상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시의원이 됐으니 결혼도 할 수 있겠다며 환한 웃음. ○…한국의 잠롱으로 알려졌다가 재산공개 파문으로 물러난 무소속 오성수(60)후보도 야성이 강한 성남에서 시장으로 입성.지명도에서 앞서 분당신도시에서 몰표를 얻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는데 부정공직자란 오명도 함께 씻게 됐다. ○2표차로 희비 갈려 ○…전북 남원시와 전남 신안군·영광군 등 세곳의 기초의원선거에서는 득표수가 같아 연장자 순으로 당선.연소자들은 『나이가 적어 낙선했지만 당락결과를 수용할 수 밖에 없지 않느냐』고 수용.이와는 달리 상주시 기초의원에 출마한 정상문 후보는 2표차로 당선되는 행운을 차지했으며 전북 장수군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강태순후보가 3차례 검표끝에 한표차로 당선. ○…송진섭 안산시장 당선자는 재야운동권 출신.두차례 국회의원선거에서 낙선한데 따른 동정표와 유세시간중 정책공약을 제시한 것이 승인이라는 분석. ○…민주당 조순 서울시장 당선자의 생가인 강원도 강릉시 구정면 학산1리 마을은 온통 축제 분위기.생가를 관리해 온 친척 조관묵씨(53)는 『조후보가 서울시장에 출마하자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서 풍수지리를 연구하는 사람들이 찾아와 집터를 보고 갔다』고 자랑.
  • 기초장/민자 71·민주 84곳/자민련 23·무 52곳

    ◎광역의원­민자 2백87·민주 3백52·자민 86명 27일 밤 철야로 진행된 4대 지방선거의 개표작업이 별다른 사고없이 28일 하오 대체로 마무리 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민자당이 시·도지사의 경우 부산·인천·경기·경북·경남등 5곳에서 승리했다.민주당은 서울·광주·전남·전북등 4곳,자민련은 대전·충남·충북·강원등 4곳에서 이겼고 무소속후보는 대구·제주등 2곳에서 각각 당선됐다.이에 따라 여소야대 3당 구도가 재현됐다. 또 시장·군수·구청장등 기초단체장과 시·도의원 선거에서 민자당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국적으로 야당에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하오 5시쯤 광역단체장의 개표가 완료됐다.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당별 득표수를 보면 28일 자정 현재 민자당은 총유권자 3천1백4만8천5백66명 가운데 33.2%인 6백76만6천8백66표를,민주당은 30.2%인 6백15만3천6백6표를,자민련은 17.3%인 3백51만5천2백12표를 얻었고 무소속은 19.1%인 3백88만1천4백43표를 차지했다. 서울에서는 민주당 조순 후보가 전체 7백43만8천25표 가운데 42.3%인 2백4만8천3백5표를 획득,2위인 무소속 박찬종 후보(1백62만2천9백23표 33.6%)와 3위인 민자당 정원식 후보(99만9천6백30표 20.7%)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부산은 민자당 문정수,대구 무소속 문희갑,인천 민자당 최기선,광주 민주당 송언종,대전 자민련 홍선기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또 ▲경기 민자당 이인제 ▲강원 자민련 최각규 ▲충북 자민련 주병덕 ▲충남 자민련 심대평 ▲전북 민주당 유종근 ▲전남 민주당 허경만 ▲경북 민자당 이의근 ▲경남 민자당 김혁규 ▲제주 무소속 신구범 후보가 각각 당선이 확정됐다. 2백30명을 뽑는 기초단체장의 경우 대체적으로 광역단체장선거의 지역별 판세가 유지되고 있다. 당선이 확실 또는 유력시되고 있는 기초단체장은 서울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민자 71곳,민주 84곳,자민련 23곳,무소속 52곳 등으로 집계됐다. 서울등 전국 15개 시·도의회의원(8백75명)의 경우 민자 2백86명,민주 3백55명,자민 83명,무소속 1백51명등으로 분포됐으며 기초의원은 72.1%의 개표율을 보였다.
  • 6·27개표 마감… 여 야 각당 표정

    ◎잇단 고립 대책회의… 정국운영 숙의/민자/선전 불구 「지도부 갈등」 의식 말 자제­민주/전국서 축전 쇄도… 「당선자 대회」 계획­자민련 민자당의 부진,민주·자민련의 선전과 약진으로 나타난 6·27 지방선거 결과를 놓고 민자당은 28일 잇따라 수뇌부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부심한 반편 민주·자민련은 여세를 몰아 당세확장을 위한 내부정비를 서두르고 있다. ▷민자당◁ ○…이날 상오 선거대책기획위원회와 고위선거대책회의를 잇따라 열어 「패인」을 분석하고 앞으로의 국정운영 대책을 숙의했다. 고위선거대책위원회에서 김덕룡 사무총장은 『선거를 책임지고 주도해온 사무총장으로서 총재인 김영삼 대통령에게 죄송함과 당에 대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곤혹스러운 심정을 토로했다. 이에 이춘구 대표는 『당으로서는 주어진 여건하에서 최선을 다했으며 특히 공명선거에 앞장서 선거문화 개선에 기여한 점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고 애써 자위했다.이대표는 『다만 정치지도자들이 개인의 정치목적을 위해 지역감정을 선동하고 지역분할구도를야기하는 것을 막으려 했으나 막지 못한게 유감』이라고 선거결과에 대한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범진 대변인은 회의가 끝난뒤 성명을 통해 『지방선거 결과에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여 국민에게 봉사하는 정당으로서 당을 쇄신,더욱 분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박대변인은 그러나 당정개편 또는 당직자일괄사퇴설등에 대해서는 『그런 논의는 없었다.비약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대표는 이날 평소와 다름없이 상오 8시40분쯤 당사로 출근했으나 시종 무거운 표정이었으며 김총장등 당직자들도 대부분 사무실 문을 닫은 채 외부출입을 삼가는 모습이었다.이대표는 이날 당사 근처 음식점에서 당직자들에게 조촐한 위로오찬을 갖기에 앞서 김대통령과 한차례 전화통화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도 지도부층의 「난기류」를 의식,말을 자제하는 모습이다.이기택총재가 밀어준 장경우경기도지사후보의 참패로 선거기간중 잠복했던 내분이 재연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고위 당직자들은 다음 총선과 대선에서 민주당의 고전을 조심스레 점치기도 한다.민자당이야 심기일전할 게 뻔하지만 민주당은 「논공행상」이나 당리당략에 얽혀 자중지란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총재가 이날 조순 서울시장당선자의 인사를 받은 뒤 아무말 없이 당사를 떠난 점도 이를 뒷받침한다.한 측근은 『향후 거취문제 때문에 서울시내의 모호텔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혀 모종의 결단을 심사숙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근태 고문도 『이번 선거의 승리가 대선이나 총선까지 이어진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서 『정치권의 이합집산이 계속되면 코너에 몰린 여당이 어부지리를 챙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29일 기자들과 오찬을 갖고 이번 선거에 대해 소회를 피력할 예정이었으나 「모양새」가 좋지 않는다 측근들의 권유로 돌연 취소했다.한편 28일 김이사장의 일산 자택에는 인사차 찾아온 당선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자민련◁ ○…마포당사는 이날 하루종일 전국에서 축전이 쇄도하는등 전날밤의 선거상황실의 열기가 지속되는 모습이었다. 새벽 2시가 넘어 귀가했던 김종필 총재는 이날 아침 일찍 다시 마포당사로 나와 기자간담회를 갖는등 「압승」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었다. 김총재는 이 자리에서 『정부와 민자당은 선거 결과를 경건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야당이라고 해서 사사건건 반대만 하지는 않을 것이며 김영삼 대통령과 국가차원에서 협력해야 할 일이 있으면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짐짓 여유를 보였다. 김총재는 그러나 당 홍보국이 밤을 새워 「자민련 압승 요인 분석」이라는 보도자료를 내놓았다는 소식을 전해듣자 『선거 결과에 너무 자화자찬하지 말고 겸손하라』고 꾸짖기도 했다. 한편 자민련은 29일 마포당사에서 「지방선거 당선자대회」를 열어 분위기를 다시 한번 고조시킨다는 계획이다. ◎여 야의 승인·패인 분석/지역분할주의·「공권력 투입」 등 악재­민자/DJ 지원유세로 「호남표」 결집 효과­민주/「지역바람」에 경쟁력 있는 인물 공천­자민련 여야는 28일 지방선거 결과를 나름대로 분석·평가하면서 정치판도의 변화 가능성을 다각도로 점검했다. ▷민자당◁ ○…침울한 분위기속에 이춘구대표 주재로 고위선거대책위를 열어 선거 결과를 「민심」으로 받아들이고 겸허히 수용하기로 했다.회의에서 선거 패배의 가장 큰 요인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자민련 김종필총재에 의한 「지역분할주의」였고 이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이같은 「땅따먹기」식 선거양상의 원인을 민자당 스스로 제공했다는 반성론을 제기하고 있다.한 당직자는 『자민련 김총재를 쫓아냄으로써 김대중이사장이 정계복귀를 할 수 있는 빌미를 제공했고 이때문에 호남과 충청권이 뭉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당 관계자들은 선거운동 방식에서도 문제가 많았다고 지적한다.사전에 아무런 대비도 없이 여당의 「프리미엄」으로 인식됐던 돈과 조직을 완전히 배제하면서 상상 밖의 어려운 선거를 치러야만 했다는 것이다.한 당직자는 『여당이 돈 안드는 선거를 하는 게 얼마나 힘든 것인지 뼈저리게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기초 및 광역단체장,광역의원 등 3개선거운동을 하나로 묶지 못하고 「손따로 발따로」식의 선거운동을 한 것도 참패를 부채질했다고 분석하고 있다.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중앙당과 시·도지부간,또는 중앙당 내부에서 마찰을 빚었거나 지구당위원장들이 기초단체장선거에만 매달린 지역은 대부분 고배를 마셨다.그만큼 조직이 따로 놀았다는 것이다. 아울러 한국통신 노사분규와 관련,조계사 및 명동성당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 등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지역감정에 기대서가 아니라 그만큼 현정권에 대한 국민들의 실망이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을 지지한 것으로 주장하고 있다. 호남을 제외하더라도 서울에서 시장과 23개 구청장을 당선시키고 시의원의 90%이상을 민주당이 차지한 것이 바로 국민들 사이에 「반민자」기류가 팽배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박지원 대변인은 이날 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한 성명을 내고 『현정권 2년반 동안의 실정에 대해 국민들이 가혹한 평가를 내린 것』이라며이번 선거결과가 현정권에 대한 중간평가의 당연한 결론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지원유세는 다소 이완될 조짐을 보이던 호남표를 결속시키는 효과와 함께 정당대결구도를 굳히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됐다는 분석이다. ▷자민련◁ ○…당직자들은 무엇보다 적절한 공천을 첫번째 승인으로 꼽는다.강원의 최각규 당선자와 충남의 심대평 당선자는 무소속으로 나섰어도 충분히 당선됐을 만큼 인정받는 「지역의 인물」들이라는 설명이다. 또 대전의 홍선기 당선자와 충북의 주병덕 당선자 역시 어느 당이라도 탐냈을 경력과 능력의 소유자들이라는 것이다.따라서 지역대결구도를 무시해도 경쟁력있는 후보들이 「자민련 바람」을 등에 업었으니 예상외의 표차가 나는 것은 어쩌면 당연했다는 풀이다. 그러나 인천에서는 『선거전 초반의 우세를 후보의 고집으로 다 까먹었다』는 질책의 소리가 나오고 있다.강우혁 후보는 「바람」을 불러 모으는데 효과적인 정당연설회를 한사코 거부한데다 최대지지기반인 충남향우회를 찾으라는권고마저 철저히 무시했다는 것이다. 반면 경남에서는 중앙당 차원에서 좀 더 지원이 필요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선전한 김용균 후보에 적절한 지원이 있었다면 당선까지는 아니었어도 민자당 텃밭을 헤집어 놓는 상징적 효과가 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대구의 이의익 후보는 비록 2등에 그쳤지만 민자당후보에 앞서 그래도 현상유지는 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 박준규 최고고문과 김복동 수석부총재,박철언 부총재등 이른바 TK(대구·경북)지역인사들을 소외시키지 않으려는 김총재의 생각인 듯하다.
  • 지역분할 3당 구도 7년만에 재현/6·27지방선거 개표결과 분석

    ◎민주 “선전”·자민련 “약진”… 「여소야대」를 도출/무소속,민자텃밭 경남·TK본산서 돌풍 6·27지방선거는 더욱 심화된 지역분할구도를 결론으로 안겨주었다.민주당과 자민련이 각각 자신의 텃밭인 호남권과 충청권을 여지없이 수중에 넣었고 「TK정서」의 본산인 대구도 예상대로 무소속후보가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철저한 나눠먹기 이처럼 지역색이 뚜렷이 드러난 데는 아무래도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사실상 정계복귀와 김종필씨의 자민련 창당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는 게 중론이다.이번 선거결과는 「민자 5,민주 4,자민련 4,무소속 2」라는 광역단체장 장악숫자에서 보듯이 일단 「민자 부진,자민련 약진,민주 선전」으로 풀이할 수 있다. 여소야대정국의 재현을 뜻한다.지난 88년 13대 총선후 7년만이다.하지만 기초단체장선거는 더 심했다.시장·군수 숫자에서도 민주당이 민자당을 앞질렀다.철저한 「지역 나눠먹기」의 결과이기도 하다.시·도의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그만큼 민자당은 최악의 상황에 처한 것이다.민자당은 아성이라고 자부한 경남과 부산에서도 각각 10개와 2개를 무소속에게 빼앗길 정도였다.시장을 거머쥔 인천도 민주당에 구청장 4개를 내줬다.경기도 민자 13,민주 8,무소속 10의 판세로 오히려 시장·군수분포도에서는 여소야대로 나타났다. ○공천 잘못 등 질타 무엇보다 민자당은 서울을 시장은 물론 25개 구청장중 23개를 민주당에 「헌납」한 것이 가슴아픈 일인 것 같다.거기다 백중우세로 점치던 전통적 여도 강원에서 도지사선거의 참패에다 시장·군수도 반타작(전체 18개)에 그친 것을 대단한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이와 관련,공천 잘못을 질타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점차 커지고 있는 것도 주목거리다. 민주당은 비록 시·도지사선거에서는 「선전」이지만 내년 총선과 내후년 대선의 디딤돌로 정치적 비중이 엄청난 「서울공화국」을 완벽하게 장악했다는 점에서는 대어를 낚았다고 주장하기에 충분하다. 민주당은 특히 기초단체장선거에서 인천·경기뿐 아니라 불모지로 여기던 대전·강원·충북·경북등지에서도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짭짤한 재미도 봤다.하지만민주당은 이번에도 어김없이 호남권의 광역·기초단체장은 물론 심지어 광역의원에까지 「민자당 끼어들기」를 허용치 않아 지역당이미지해소와는 아직도 거리가 있음을 반증했다. 자민련은 이번 선거에서 3당구도의 한 축을 확실하게 형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무엇보다 JP바람의 위력을 실감케 한 충북과 전통적 여권강세지역인 강원에서의 승리에 크게 고무되어 있다.자민련은 그러나 대전·충남에서는 시장·군수는 대부분 싹쓸이했으나 일부지역을 제외하고는 여타지역에서 흔적을 찾기 어려워 민주당과 마찬가지로 지역당 극복이 최대과제임을 드러냈다. ○강원 등서 교두보 이번 선거특징중의 하나는 무소속의 부상이다.『시·도지사선거에서 대구와 제주를 거머쥐었고 서울에서도 박찬종 후보가 끝까지 선전했다.기초단체장도 경남 10개,경북 14개를 비롯해 강원 7개,충북 4개,경기 8개등을 장악했다. 가장 관심을 끈 서울은 기존정당에 대한 낮은 지지도와 일본 도쿄처럼 무당파신화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점에서 개표당일까지 주목됐으나 김대중씨바람에 밀려 무소속 박찬종 후보 패배로 귀착됐다.호남표를 결집시킨 김이사장의 지원유세에 큰 힘을 얻은 조후보가 시민후보·세대교체를 앞세운 박후보를 제친 것이다.자민련의 조후보 지지선언도 도움을 줬다고 조후보진영은 판단한다. 선거막판에 터진 조후보의 전력시비공방도 그의 개인이미지에 묻혀 투표와는 별다른 상관이 없었던 것으로 읽혀졌다.반면 선거중반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던 박후보가 패배한 데는 여야지도부의 적극 개입에 따른 지방선거전의 변질,유신찬양시비,투표율저조등을 꼽을 수 있다.특히 박후보의 지지층인 20∼30대 유권자의 대거 기권으로 투표율이 65.9%에 그친 것도 결정적인 패인으로 분석된다. 민자당 정원식후보의 참패는 공천과 당내 경선을 둘러싼 잡음을 극복하지 못한데다 선거종반까지도 캠프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등 손발이 맞지 않았고 최근들어 두드러진 서울지역의 반민자정서에 기인한다는 지적들이다. ○무소속 부상 특징 부산·경남,광주·전남북,대전·충남북등은 3김을 등에 업고 서로의 텃밭을 확인했다는 것 외에는 의미가 있을 수 없다.다만 전북의 강현욱 민자후보와 부산의 노무현 민주후보가 적진의 심장부에서 30%선의 득표를 해 지역감정해소에 실낱 같은 희망을 던져줬다는 점은 평가받을 만하다. 최대이변으로 꼽히는 강원은 경제부총리 등 경력에서 앞선 최각규 자민련후보의 인지도,강원도 무대접론 등 지역감정의 확산,영동·영서의 소지역갈등,민주당후보의 등록직전 사퇴 및 최후보 지지선언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보인다.
  • “선거혁명 이룩했다”/6·27선거 결과… 청와대 시각과 대응

    ◎금권·관권 철저배제… 공명선거 정착/정권 바뀐것 아닌데… 승패로 보는건 부적절/“루수없다”… 중앙정부 드라이브 계속 4대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되고 있던 27일 밤 청와대비서실의 분위기는 담담했다.밤늦게까지 개표결과를 지켜보던 한 수석비서관은 『선거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김영삼 대통령의 국정운영 기조에는 전혀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김대통령도 선거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른 비서관은 선거뒤 김대통령이 여권개편을 하지 않을것으로 예상되며 선거사범의 신속·엄정한 처리,그리고 남북문제등 평상 업무를 보살피는데 주력하게 될것이라고 전망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이 이번 지방선거를 보는 시각은 몇갈래로 풀어 볼 수 있다.물론 김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들이다. 무엇보다 완전한 지방화,지방자치시대가 개막됐고 선거혁명이 이루어졌다고 평가한다.한 관계자는 『그동안 누차 강조해왔듯이 이번 선거에 대한 김대통령의 관심은 지방자치제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고 이를 어떻게 잘 정착시키느냐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곧 선거혁명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제까지는 여당은 으레 금권·관권을 동원,조직에 의한 선거전을 치러왔다.이번 선거에서는 여당후보가 야당및 무소속보다 돈을 더 뿌렸다든가,관권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비판은 없다.청와대는 여권의 프리미엄을 완전히 포기한 이러한 선거혁명 노력이 표로서도 평가받기를 바랐던 눈치다.그렇지 못했다해서 금권·관권을 사라지게한 통합선거법의 효과는 낮게 평가될 수 없으며 선거과정에 있어서의 김대통령의 개혁 노력이 인정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지방선거는 현 정부에 대한 정치적 중간평가가 아니라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정권이 바뀐 것도,국회의석이 달라진 것도 없으니 선거결과를 중앙정치에서의 승패개념으로 저울질 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고위관계자는 『일본을 비롯,내각책임제를 채택하고 있는 국가들도 지자제 선거 결과가 국정운영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고 있다』면서 『더구나 대통령중심제 아래서는 지자제선거 결과가 국정운영에 영향을 미칠수 없는것』이라고 단언했다. 같은 맥락에서 설사 야당 공천 후보가 자치단체장에 당선됐더라도 중앙정부와 협조해 나가며 재정적,정책적 도움을 받지 않고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이날 투표를 마친뒤 『시장과 도지사가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망상』이라고 지적했다.김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중앙정부의 국가정책 주도 능력은 여전하며 누수현상은 있을 수 없다는 논지다. 청와대도 물론 선거결과 극복해야될 문제점이 나타났음을 감추지 않는다.가장 큰 것은 일부 야당 지도자들의 지역감정 부추기기때문에 많은 국민이 바라는 지역감정타파가 이번에도 표로 실현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고 있다.국민화합 조치가 강구되어야 할 필요를 느끼고 있다. 이와 함께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그리고 자치단체와 지방의회가 공존공영하는 새로운 모델을 마련하는 것도 정부·여당과 이번에 선출된 단체장,지방의원에게 공동으로 맡겨진 책무다.
  • 투·개표의 날/여야·「빅3」 표정(6·27 지방선거)

    ◎개표상황 보도 TV앞서 뜬눈 밤샘/혼전 예상지역 패배에 침통한 분위기­민자/DJ,고무된 표정… KT,허탈감 못감춰­민주/“예상밖 선전” 당직자들 들뜬 분위기­자민련 여야 선거대책본부에는 27일 자정이 가까워지면서 당선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자 함성과 탄식이 어우러졌다. 민자당은 침울했고 민주당과 자민련은 환호했다. 이같은 상반된 분위기는 이날 투표마감 직후 MBC­TV가 투표마감 직후 「투표자 전화조사」 결과를 집계,발표하면서 계속됐다. 여야 관계자들은 그러면서도 각축지역의 선두다툼을 지켜보느라 밤을 꼬박 새우며 자리를 뜨지 못했다. ▷민자당◁ ○…밤늦도록 개표가 진행되면서 시도지사를 포함한 투표결과가 민자당 후보들의 대거 참패로 이어지자 침통한 분위기. 당 관계자들은 이날 하오6시 투표종료와 함께 발표된 TV 여론조사에서 시도지사가운데 5곳만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을 때만도 기대감을 버리지 못하다가 막상 비슷한 추세가 계속되자 당혹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부산 인천 경기 경남·북등 5곳에서만선두를 유지하고 서울을 포함,강원 충북 전북 제주등 혼전지역에서 모두 뒤진 것으로 나타나자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춘구 대표와 김덕룡 사무총장등 지도부는 이날 밤 당사 3층의 상황실에 잠시 들러 개표상황을 굳은 표정으로 지켜보다가 자정쯤 당사를 떠났고 당직자들도 하나둘씩 자리를 떴다. 당직자들은 그러나 『이번 선거는 어디까지 지방선거』라고 현정부에 대한 중간평가로 보는 시각을 경계한 뒤 『돈안드는 선거의 실현을 통해 공명선거의 기틀을 마련해 줬다』고 애써 자위했다. ▷민주당◁ ○…투표가 끝난 뒤 MBC­TV방송의 투표자 조사결과 서울시장 선거에서 조순 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후보를 5%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일찌감치 승리의 축배를 터뜨리는등 축제 분위기를 보였다. 당직자들은 TV를 지켜보다 『우리가 이겼다』고 환호성을 올리면서 들뜬 표정을 감추지 않았고 5층 상황실에는 전국 각지에서 축하전화가 빗발쳤다. 일부 당직자들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이긴만큼 승리는 민주당의 것』이라며 『민자당이 15개 시·도지사중 3분의 1인 5곳밖에 못얻은 것은 민심이 등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기염을 토했다.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일산에서 휴식을 취하다 TV방송을 보고 『잘됐다』며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반면 북아현동 자택서 휴식을 취하던 이기택총재는 기대했던 경기지사 선거에서 참패한 것으로 나타나자 어두운 표정을 지우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를 비롯한 당직자들은 이날 저녁 마포당사 지하 1층에 마련된 선거상황실에서 TV를 지켜보다 개표 초반부터 안정권으로 여기던 충남과 대전,강원은 물론 혼전지역으로 분류해 놓은 충북에서까지 큰 표 차이로 앞서 나가자 일제히 환호를 올렸다. 총재실에서 TV를 지켜보던 김종필총재는 애써 웃음을 감춘채 『최종 개표결과가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이같은 결과는 자민련의 승리라기 보다는 국민들이 김영삼정부가 이끈 지난 2년반 동안을 불편하게 생각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중간평가론」을 우회적으로 상기시켰다. ▷빅3◁ ○…하오 6시 투표종료후 한국갤럽의 여론조사결과 조순 서울시장후보가 무소속 박찬종 후보를 3∼5%정도 앞선 것으로 나타나자 여의도의 조후보 선거대책본부는 『승리가 확실하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술렁였다. 선대본부장인 이해찬 의원은 『아직 당선을 점치기는 이르지 않느냐』며 짐짓 신중한 자세를 보이면서도 『여론조사결과가 크게 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민자당의 정원식 서울시장후보 캠프는 이날 밤 12시쯤 패색이 짙은 것으로 드러나자 박성범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발표,『서울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새로 당선된 시장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고 밝혔다.박대변인은 『서울시민들의 선택을 준엄한 채찍으로 알고 새로 시작하는 마음으로 가일층 분발해 앞으로 서울시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분골쇄신할 것』을 다짐했다. 선거대책위 관계자들은 이날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행여」하는 마음을 가졌으나 시간이 갈수록 1위와의 간격이 커지자 낙담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의도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TV를 통해 개표상황을 밤새 지켜보던 무소속의 박찬종 서울시장후보는 시간이 흐를수록 조순 후보에 비해 열세의 폭이 커지자 침통한 표정이었다. 박후보는 개표시작전 『최선을 다했고 마음을 비웠다.누구도 원망하지 않는다』면서 『지금 김대중 이사장은 간이 콩알만하고 이해찬씨는 좁쌀만하고 나는 밤알만할 것』이라고 농담을 건네는등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박후보는 그러나 자정 이후 패색이 짙어지자 방배동 자택으로 돌아가면서 『박찬종과 김대중의 싸움에서 결국 졌다.지역감정의 악령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국정치의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허탈감을 표시했다.
  • 전국 투개표 현장(6·27 지방선거)

    ◎구청장 시·구의원 기표안된 표 속출/강서 2개표소 부정집계 문제로 한때 험악/조순 후보 줄곧 앞서자 사주묻는 전화 많아/70대 할머니 투표후 쓰러져 후송중 사망 지방선거의 투표가 27일 하오 6시 원만하게 끝나자 각 선관위는 전국 3백76개 개표소로 투표함을 옮겨 개표 작업을 시작했다. 개표가 진행된 27일 밤부터 28일 새벽까지 전 국민들도 손에 땀을 쥐며 TV를 지켜봤다. 각 후보와 선거운동원들은 선거 사무실에 모여 개표상황을 지켜보며 시시각각으로 바뀌는 판세에 일희일비하며 밤을 새웠다.초반에 대세가 끝난 지역에서는 당선자의 자축 파티가 일찌감치 벌어졌다. ○기권표 잇따라 발견 ○…4대 지방선거의 서울지역 부재자 투표용지가 개봉되면서 서울시장만 투표하고 구청장·시의원·구의원 투표란에는 기표가 안된 기권표가 잇따라 발견돼 참관인들과 개표종사자들은 허탈. 서울 관악구 남현동 사당국교 체육관에 마련된 관악갑 제1개표소에서 개표업무를 보던 이모씨(31·은행원)는 『서울시장만 뽑은 유권자가 자주 눈에 띄었다』면서 『기초단체장 및 지방의원에 대한 상대적인 무관심이 그대로 드러난 현상 아니냐』고 지적. 또 4가지 투표용지가 동시에 개봉되는 부재자 투표에서는 「1·1·1·1」나 「2·2·2·2」등 같은 번호를 나란히 찍은 사례도 자주 눈에 띄기도. ○…부재자투표에서 무소속 박찬종 후보에게 다소 밀리던 민주당 조순후보가 이날 11시쯤부터 본개표에서 선두를 달리기 시작하자 조순 서울시장 후보의 자택에는 조후보의 생년월일과 태어난 시를 묻는 전화가 자주 걸려와 눈길. 조후보의 측근들은 『선거운동 기간동안 역술가들로부터 조후보의 사주를 묻는 전화가 1백여통이나 걸려왔다』며 『이들은 한결같이 「조후보는 걸어다니기만 해도 당선된다」는 등 조후보의 낙승을 점쳤다』고 귀띔. 그러나 태어난 시만큼은 공개하지 말라는 조후보의 당부에 따라 측근들이 역술가들의 전화를 따돌리느라 애를 먹기도. ○유·무효판정 입씨름 ○…이날 하오 9시10분쯤 서울 강서구 화곡동 88체육관에 마련된 강서구 갑선관위 제1개표소에서는 참관인들과 개표종사자들이 기표용구 외의 용구로 표시가 된 투표지에 대한 무·유효판정을 놓고 한때 입씨름. 모 후보의 참관인들은 이날 심사부 종사자들이 개함점검부에서 넘겨받은 부재자 투표지 가운데 선거관리위원회의 기표용구 외의 용구인 92년 대선당시의 기표용구로 표시된 투표지를 유효로 처리하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선 것. 이에대해 강서갑 선관위측에서는 『거소투표자의 경우,볼펜이나 만년필,◇·▽·X등 어떤 형태를 막론하고 그 투표는 유효로 인정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선관위에서 지급된 기표용구를 사용해야 하는 부재자 투표자가 이같은 기구를 사용하면 무효』라고 안내방송을 내보내 입씨름은 일단락. ○…이에 앞서 이날 상오 7시30분쯤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동사무소에 마련된 투표구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던 나명자(70·구로구 신도림동 미성아파트)할머니가 투표장에서 갑자기 쓰러져 이웃 고대 구로병원으로 후송도중 사망. ○…하오 10시20분쯤 서울 강서구 등촌동 마포고 체육관에 마련된 서울시의회 의원 개표장인 제2개표소에서는 민주당의 김운규후보측 참관인들이 개표종사자들과 부정집계 문제로 한때 험악한 분위기. 민주당의 김후보 참관인들이 민자당 유기종 구청장후보를 선택한 1백장 묶음의 투표지에 김후보를 선택한 10여장의 투표지가 섞인채 심사부로 넘어가려는 것을 적발,『개표에 문제가 있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 문제의 투표지를 집계한 개표종사자들은 『날씨가 더워 일어날 일일뿐 고의는 없었다』고 해명했으나 민주당쪽에서 계속 이의를 제기하자 다른 개표종사자 10여명이 『이런 분위기에선 개표를 못하겠다』며 일제히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는 등 소동을 빚기도. ○참관인 희비 엇갈려 ○…하오 6시쯤 투표를 마친 유권자들을 상대로 한 광역·기초 자치단체장의 출구조사결과가 방송 등을 통해 보도되자 개표상황을 지켜보던 각 후보진영의 참관인들은 희비가 엇갈리는 모습. 서울 중구 을지로6가 중구 제1선거구에서 민주당 진영의 참관인들은 개표가 시작되기도 전에 『조순 후보의 승리는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며 일찌감치 자축 분위기인 반면 박찬종 후보와 정원식 후보측 참관인들은 조사의 신뢰도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아직 뚜껑도 열어보지 않고 김치국부터 마신다』며 애써 자위하는 표정. ○…이번 선거에서는 개표소마다 2가지 종류의 투표함이 이전의 다른선거때보다 많아 개표 개시 시간이 지체됐다. 서울 관악구 신림9동 삼성고교 체육관에 마련된 관악을 제1개표소의 경우 이날 하오 8시쯤 투표함 1백82개가 모두 도착했으나 선관위측이 투표함 봉합 및 봉인 여부,잔여투표용지 매수,선거인 명부,절취된 일련번호지 매수등을 투표록과 일일이 대조한뒤 개표장으로 반입하느라 하오 10시쯤에야 일반투표함의 개표를 시작. ○투표자 조사에 민감 ○…서울시청 대회의실에 마련된 투·개표 종합상황실에서 근무하던 시청 공무원들은 투표가 끝난 뒤 보도된 투표자 여론조사 과에 민감한 반응. 민주당의 조순 후보가 무소속의 박찬종 후보,민자당의 정원식 후보를 따돌릴 것이라는 방송이 나오자 조후보의 득표율이 예상 외로 높다며 다소 의외라는 표정. 시의 한 관계자는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시정을 올바르게 펴주길 기대한다』며 『본격적인 지방자치 시대의 개막이 피부로 느껴진다』고 촌평. ○…최병렬 서울시장은 이 날 하오 기자실에 들러 누가 당선될 것 같느냐는 질문에 『세 후보 모두 능력있고 훌륭한 분이어서 누가 되더라도 시정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없다』며 여론 조사에 관해 『미국의 경우 투표를 마친 사람들을 상대로 한 조사라 거의 오차가 없지만 우리나라는 전화 인터뷰를 하기 때문에 가변성이 크다』고 지적. ○…많은 유권자는 투표를 마치고도 『누구를 찍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해 신중한 선택과는 거리가 먼 모습을 보이기도. 회사원 박모씨(32)는 『서울시장 「빅3」후보의 대결에 관심이 있어 투표를 했지만 구청장과 시의원은 정당을 기준으로,구의원은 이름이 재미있는 후보를 골라 찍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동 경기고교체육관에 마련된 강남을 선거구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개표소에서는 하오 7시쯤부터 부재자투표함 개표를 시작으로 개표일정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 그러나 각 투표구에서 모인 투표함과 선거인명부 등을 접수받아 개표대로 보내는 역할을 하는 접수창구가 1곳밖에 설치돼 있지 않아 접수되지 못한 투표함행렬이 체육관주변에 1백여m가량 길게 늘어서 있었으며 이때문에 투표관리요원들의 거센 항의를 받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하오 7시쯤부터 부재자 투표함 개표를 시작한 경기도 고양시 제1개표소에는 하오 7시30분을 넘어서면서 각 후보자의 참관인과 일반 관람객 등이 한꺼번에 몰려 시장터를 방불. 특히 각 투표구에서 도지사 및 시장 투표함이 밀려들어와 체육관의 실내 통로가 투표함으로 꽉 찬데다 관람석에 있던 일반 관람객과 후보 참관인들이 부재자 개표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수시로 개표장을 돌아다니는 바람에 더욱 혼잡.
  • 단체장 당선 예정자 제1성

    ◎“지역발전 공약 실현에 최선”/“상대방 지지자 소리 수용… 반목을 화합으로 승화” 전국 15개 시·도의 민선 단체장이 탄생했다.세계화와 함께 지방화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어갈 민선 단체장에 거는 국민적 기대는 선거전의 열기만큼이나 뜨겁다.당선이 확정된 시·도지사 후보들은 한결같이 공약으로 내건 지역발전의 청사진을 힘껏 추진하겠다고 말했다.또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갈등과 반목을 화합으로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문정수 부산시장 당선자(민자당)=경제회복과 교통난 해소 등 삶의 질을 높이는 한편 2002년 아시안게임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쓰겠다.부산 발전의 기본 틀을 수립,세계화에 부응하는 명실상부한 환태평양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키겠다.흩어진 민심수습을 위해 대화합 차원에서 상대방 후보를 지지한 유권자들의 목소리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문희갑 대구시장 당선자(무소속)=21세기 경쟁력 있는 위대한 대구 건설에 시민들의 적극 동참을 바란다.선거 기간중 경쟁했던 다른 후보들도 대구시민의 화합과 지역 발전에 적극 동참해줄 것으로 믿는다.대구 발전을 위해서는 시장의 능력도 중요하지만 시민들 스스로 참여하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송언종 광주시장 당선자(민주당)=시민을 주인으로 받드는 일꾼처럼 일하겠다.첨단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개발과 경제활성화를 이룩하는 데 최우선을 두는 한편 광주비엔날레를 성공적으로 개최,예향 광주의 참모습을 세계에 과시하겠다.무등산 및 영산강 오염방지,광역교통망 확충,노인복지 및 여성의 사회적 지위향상 등 공약들도 철저히 지키겠다. ◇최기선 인천시장 당선자(민자당)=인천시를 21세기를 주도하는 국제 도시로 만들겠다.신국제공항,송도신도시,북항개발,제3 경인고속도로 등 큰 사업은 중앙 정부와 협의해 추진하겠다.굴업도 핵폐기물 처리장은 중앙 정부가 다각도로 검토한 끝에 내린 결정이므로 기본 방향은 존중하되,재조사를 실시해 안전도에 문제가 있으면 정부에 백지화 방안을 건의하겠다. ◇최각규 강원도지사 당선자(자민련)=경제기획원 장관을 지낸 경험 등을 바탕으로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주력하겠다.특히 정보·통신·전자 등 첨단산업 분야에 민간 자본을 과감히 끌어들여 낙후된 강원도를 새롭게 변모시키겠다.동서고속전철 노선을 동해·삼척까지 연장하도록 하고 동해권 교통망을 확충하는 한편,원주를 내륙 거점도시로 개발하겠다. ◇홍선기 대전광역시장 당선자(자민련)=대전을 중부권을 대표하는 문화·경제 중심의 도시로 가꿔 나가는 데 최선을 다 하겠다.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고 시민이 대접받는,시민이 만족하는 지방자치를 실현하겠다.중앙 집권과 전시 행정·인기 행정이 남긴 폐단을 버리고 진정한 지방자치와 참여의 시대를 열어 나가겠다. ◇이인제 경기도지사 당선자(민자당)=경쟁력을 갖춘 도시건설에 힘쓰겠다.포천과 양평 등 북동 내륙권에 지방공단 및 관광지를 조성하고 김포 등 북서 해안권에는 정보산업 단지를 만들며 서해안은 종합관광 휴양지로 개발하겠다.남부 임해권에는 자동차 관련 첨단 산업과 평택항 등 물류기지를 건설하고 안성 등 남동 내륙은 첨단 농업 특화단지로 육성하겠다. ◇주병덕 충북도지사 당선자(자민련)=「힘 있는 충북건설」에 온 힘을 다 하겠다.자민련 바람보다는 인물과 공약 위주의 선거활동이 승리의 주요 원인이라고 본다.지난 80년 단양 수해 때 주민들을 위해 각서를 쓴 것처럼,민선 도지사로서 주민들을 위해 책임있는 생활행정을 펴 나가겠다. ◇심대평 충남지사 당선자(자민련)=선거과정에서 갈라진 갈등을 화합으로 다지겠다.주민의 뜻을 행정에 적극 반영하는 「열린 행정」을 펼치고 약속한 사업은 모두 실현하겠다.충남도를 서해안권·백제권·금강권·북부권 등 4대 권역으로 나눠 기업경영 기법을 도입해 개발 사업을 추진하겠다.천안에는 대규모의 농축산물 물류 기지를 짓겠다. ◇유종근 전북도지사 당선자(민주당)=낙후 지역에서 벗어나는 데 도정의 초점을 맞추겠다.지역 발전에 중앙정부의 지원이 미진할 경우 민간 자본과 해외 자본을 유치하는 등 「신세대 지사」가 되겠다.새만금 간척사업의 조기 완공을 비롯,전주 문화예술단지 조성,전주∼군산∼새만금∼전주를 잇는 고속도로 건설 등공약사업을 임기내에 마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허경만 전남지사 당선자(민주당)=정직하고 깨끗한 도정을 펼치겠다.목포·광양간 국도 2호선을 4차선으로 확장·포장하고 목포 신외항을 조속히 건설하는 등 사회간접자본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부가가치 농산품을 개발하고 관광산업 단지 조성,지역경제 활성화 및 재정자립도를 높이는데 힘쓰겠다. ◇이의근 경북도지사 당선자(민자당)=전국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지닌 경북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웅도이다.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각오로 지역발전에 전력 투구,이 잠재력을 일깨워 옛 경북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또 지방선거가 동시에 치러지면서 민심이 흩어진 게 문제이므로 빠른 시일에 도민화합을 위한 행사를 마련하겠다. ◇김혁규 경남지사 당선자(민자당)=광역단체간 경쟁을 상호발전의 촉매제로 활용하겠다.공약의 70% 정도는 지사 시절에 계획했거나 추진하던 사업이며,30% 정도만 새로운 사업이다.따라서 도지사가 활용할 수 있는 예산을 집중 투자하면 공약 이행에는 문제가 없다.행정을 기업 경영 방식으로 바꾸고 일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서겠다. ◇신구범 제주도지사 당선자(무소속)=「21세기 위대한 제주 시대」가 개막됐다.선거 후유증을 치유하는데 전력을 쏟겠다.지역총생산 1백억달러 시대를 실현하고 세계 일류의 관광지로 육성하겠다.전 지역을 균형 개발하는 것과 함께 「참 제주 문화」도 적극 발굴,육성하겠다.중고교 급식 실현 등 공약은 반드시 지키겠다.
  • 투·개표날/광역당선자 주변(6·27 지방선거)

    ◎이인제 후보 압도적우위에 격려전화 빗발­경기/문정수 후보 안정권에 들자 “감사” 플래카드­부산/문희갑 후보는 승세 굳어지자 샴페인­대구 전국 15개 시·도의 민선 단체장이 확정됐다.27일의 투표 결과는 이 날 자정을 전후해 대세가 판명됐다.그러나 각 후보진영은 물론 많은 유권자들도 28일 새벽까지 TV로 최종결과를 지켜보았다. 특히 각 후보진영은 선거구별로 보도되는 득표 내용을 지켜보며 환호와 한숨을 터뜨리는 등 희비가 엇갈렸다.일부 승세가 굳어진 후보들은 개표 초반에 언론사에 미리 당선소감을 배포하거나 당선 기자회견을 자청하기도 했다. ○…민자당의 문정수 부산 광역시장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주당 노무현 후보를 압도적인 표차로 누르고 당선권에 들어서자 『기대했었다』면서 흥분. 민자당 부산시 지부에는 선거대책본부 김종순 본부장을 비롯,김정수 부산시 위원장 등 40여명의 당직자가 나와 TV를 지켜보며 지부 사무실에 「4백만 부산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내걸고 당선사례 벽보와 현수막을 준비하는 등 들뜬 분위기. ○…민자당 김혁규 경남지사 후보는 하오 10시쯤 당선이 확실시되자 기자회견을 갖고 『현명한 판단으로 지지해 준 도민에 감사한다』며 『경남도가 초일류 지방자치 단체로 자리잡는데 신명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유세에서 밝힌대로 도내에서 생산한 제품을 직접 세일즈하는 경영행정으로 「낙도 경남」을 건설하겠다』고 강조하고 『중국 산동성의 경남 전용공단 등 과거 지사시절에 추진하던 사업도 마무리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의 유종근 전북지사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민자당의 강현욱후보를 크게 앞서자 압승을 자축하며 도민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성명을 발표.유후보 진영은 『이번 선거 역시 지역정서를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 도민들의 승리』라고 환호. ○…힘겨운 싸움을 벌여온 무소속의 신구범 제주시자 후보 선거 운동원들은 부재자 투표함의 일부가 열리며 앞서나가자 서로 부둥켜 안고 수고했다며 자축.또 일부 지지자들은 축분과 축전을 보내오는 등 축제 분위기. 2위로 나타난 민자당 우근민후보 캠프는 『자체 분석으로는 결코 지지 않은 게임』이라며 패배가 믿어지지 않는다며 허탈. ○…민자당의 최기선 인천시장 후보 캠프는 개표 초반 2위 후보를 더블 스코어로 앞서가자 당선을 기정사실화하며 축제 분위기. TV를 통해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50여명의 참모와 선거운동원들은 『최대 득표율을 46%로 예상했다』며 『그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풀린다』고 환호.그러나 최후보는 『너무 들뜨지 말고 끝까지 신중하게 지켜보라』고 당부. ○…민자당 이인제 경기지사 후보 진영도 개표가 시작되며 압도적인 우위가 이어지자 『이겼다』며 환성.그러나 이후보는 결과는 끝까지 봐야 안다며 신중한 자세였고 각 언론사에서 당선소감을 묻는 전화와 지지자들의 격려 전화가 잇따르자 오히려 곤혹스런 표정. 민주당 장경우 후보와 자민련의 김문원 후보측은 TV 개표방송을 보다 『이럴 수가 없다』며 속속 당사를 빠져 나갔다. ○…대표적 혼전지역으로 꼽히던 충북의 경우 자민련 주병덕 후보측은 초반부터 민자당 김덕영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서자 일제히 환호. 민자당 김후보 진영은 『초반의 결과에 미리 낙심해서는 안 된다』며 기대를 걸었으나 대세가 뒤집히지 않자 초조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광주시장으로 출마한 민주당의 송언종 후보 진영은 초반부터 승세가 굳어지자 「광주 시민의 승리」라며 환호.반면 민자당 김동환 후보측은 너무 낮은 지지율에 침통한 분위기. 송후보측은 지난 92년 대선 때 김대중 후보가 기록한 94%의 지지율에 가까운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대하며 당선 인터뷰를 준비. ○…근소한 차이로 강원도지사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하던 민자당의 이상용 후보진영은 개표가 진행되면서 자민련의 최각규후보측에 무려 21%포인트 이상 밀리자 당황하는 모습이 역력. 반면 원주시에 캠프를 차린 자민련의 최후보측은 여론조사에서 압도적으로 앞서자 개표 시작 전부터 자축하는 분위기.최후보는 『강원도민의 승리』라며 상기된 표정으로 『강원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발표. ○…무소속의 문희갑 대구시장 후보측은 7시30분 제일 먼저 개표에 들어간동구 신암1동 투표함에서 2위인 이의익후보를 1백표 이상 누르며 앞서가자 초반부터 승리를 확신.또 밤 10시쯤 승세가 굳어지자 곧 각 언론사에 당선소감을 송고. 문후보는 『「21세기 위대한 대구건설」을 실현하겠다』며 다른 후보들과 시민들의 대동단결을 촉구한 뒤 하오 11시쯤 운동원들의 열렬한 박수 속에 선거사무실에 들러 승리를 자축. ○…민자당 경북지사 이의근후보는 하오 8시쯤부터 경북지부 당사에서 김윤환 정무장관 등 당 관계자들과 함께 개표방송을 지켜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특히 하오 9시 이후 전 지역에서 골고루 최고 득표율을 보이자 곳곳에서 걸러오는 축하전화에 일일이 감사의 뜻을 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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