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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문화 해임안 표결 이모저모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표결에 부쳐진 22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은 개표순간까지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여야 의원들은 표결에 앞서 평소의‘안면’을 내세워 박장관에 대한 ‘구명운동’과 ‘낙마운동’ 등 막후활동을 활발히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회의의 경우 총무단 외에도 한광옥(韓光玉)부총재와 김옥두(金玉斗)총재비서실장 등 범동교동계가 나서 해임안 부결의 당위성을 강조하고 다닌 것으로 한의원은 전했다.자민련 지도부도 합당 반대파의원들을 상대로 ‘막후로비전’을 펼쳐 일부 강경파의원들을 본회의장에 나오지않도록 설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여당의원들을 상대로 ‘역공작’을 활발하게 펼쳤으나 대상자 대부분이 이를 거절했던 것으로 한의원은 귀띔했다. ■이날 해임안에 대한 투표에는 와병중이었던 자민련 김복동(金復東)의원까지 참여했고,한나라당 정재문(鄭在文)의원은 지팡이를 짚고 본회의장에 나타났다.국민회의 남궁진(南宮鎭)의원은 독감때문에 파란 마스크를 한채 맨 나중에 투표,눈길을 끌었다. 국민회의는 105명 전원이 투표를 한 반면 한나라당은 132명 중 128명,자민련은 55명 중 49명이 투표했고,무소속에서는 7명 가운데 강경식(姜慶植)의원만 불참했다.개표결과가 나오자 이사철(李思哲)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의원들은 “공동여당 잘 해 먹어라”고 야유를 보내기도 했다. ■지난 4월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처리때 반란 가능성을 의심받았던 일부 자민련 의원들은 이번에는 저마다 다른 행동을 보였다.김용환(金龍煥)김칠환(金七煥)의원은 지역구행사를 이유로 불참했다.이인구(李麟求)의원은 본회의에 참석한 뒤 “반란표 오해를 받기 싫다”며 표결에는 빠졌다.정우택(鄭宇澤)의원은 “강경파로 분류될 소지가 있다”며 표결에 응했다.이원범(李元範)의원은 박장관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했다는 후문이다. 이지운기자 jj@
  • ‘朴문화 해임안’ 막판 표단속 부심

    여야는 한나라당이 제출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1일 의원총회·지도부회의를 잇달아 열어 표단속에 나섰다. [여당] 해임건의안이 부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건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인 150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그러나 한나라당과 무소속을 모두합쳐도 139명에 그친다.산술적으로 11명이 모자란다.한나라당·무소속의 일부 불참의원을 계산하면 가결 가능성은 더 낮아진다. 공동여당 지도부는 그러나 지난 4월7일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는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막판까지 내부 단속에 힘을쏟았다.특히 야당의 해임건의안 제출을 공동여당간 분열을 꾀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철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국민회의는 오전 국회에서 고위당직자,총무단,상임위원장·간사단 연석회의를 열어 일부 의원의 외국방문을 연기시키는 등 총동원령을 내렸다.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상임위별로 여권 결속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점검 결과 해임건의안을처리할 22일 본회의에는 소속 의원 105명 전원이 참석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오찬을 겸한 긴급 의원총회를 갖고 이탈표방지책을 논의했다. 서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당시 반란표의 진원지로 지목됐던 충청권 의원도 대부분 참석했다.22일 본회의에는 해외체류중인 정석모(鄭石謨)·이동복(李東馥),와병중인 김복동(金復東),지역구 행사에 참석할 김용환(金龍煥)의원 등이 불참한다. [한나라당]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해임건의안 통과를 위한 결속을다졌다.이부영(李富榮)총무는 “현 정권의 언론탄압을 심판하자”며 단결을호소했다. 이수인(李壽仁)·이미경(李美卿)의원의 출당으로 의석수는 132명으로 줄었다.22일 본회의에는 의원직 사퇴의사를 밝힌 서상목(徐相穆),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외유중인 김일윤(金一潤)·김찬진의원을 뺀 128명이 참석할 예정이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양식있는 여당의원의 용기있는행동을 기대한다”며 여당내 반란표를 부추겼다. 최광숙 박찬구 김성수기자 bori@
  • 박지원 문화 해임안 오늘 표결

    국회는 22일 오전 본회의를 열어 국민회의 장을병(張乙炳)부총재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직후 한나라당이 발의한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표결은 무기명 투표로 진행된다. 헌법상 국무위원 해임건의안이 가결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수인 150명 이상이찬성해야 하지만 현재 교섭단체별 의석분포가 ▲국민회의 105 ▲자민련 55▲한나라당 132▲무소속 7명 등이어서 공동여당내 이탈표가 대거 발생하지 않는 한 부결될 가능성이 높다. 여야는 표결을 하루 앞둔 21일 의원총회와 지도부 연석회의를 잇달아 열어표단속을 벌였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당, 이수인·이미경의원 출당

    한나라당은 21일 당론을 어기고 노사정위원회법 및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에각각 찬성표를 던져 제명 조치를 받은 이수인(李壽仁)·이미경(李美卿)의원을 출당(黜黨)시켰다. 한나라당은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참석의원 104명 중 찬성 94·반대 3·기권 7표로 두 의원의 제명을 의결,국회 사무처에 통보했다. 전국구인이들은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한다. 이에 따라 국회의석 분포는 한나라당132명(徐相穆의원 포함),국민회의 105명,자민련 55명,무소속 7명으로 무소속이 2명 늘어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국감초점]과기정통위- 디지털 휴대폰 도청 가능성 공방전

    1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정보통신부 국정감사에서는 이동전화 도·감청에 대한 여야 공방이 숨가쁘게 이어졌다. 한나라당 김형오(金炯旿)의원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방식의 디지털휴대폰도 제조일련번호와 가입자번호를 알면 손쉽게 감청할 수 있으며 2개월정도의 기간과 4억원의 자금만 있으면 CDMA 감청장비를 제조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이동전화는 가입자가 불특정지역으로 이동하면서 통화를 하는 시스템으로 통신중계회선이 수시로 바뀌기때문에 감청이 불가능하다”고 맞받았다. 같은 당 정동영(鄭東泳)의원은 “합법적인 감청과 불법감청이 혼재돼 쓰이고 있어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정보원이 주파수해독기를 통해 불법감청을 일삼고 있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데 대해 정부는 명확히 답변해 오해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조영재(趙永載)의원은 “올 들어 경찰청,국방부 등이 기존 감청장비의 26%에 이르는 장비를 새로 구입한 것으로 드러났고,전국에 불법도청 사설기관이 1,400여개에 이르는 등 도·감청의 ‘불법 불감증’이 위험수위에 이르고 있다”며 검찰·경찰·군 등 정부기관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를촉구했다. 한편 무소속 홍사덕(洪思德)의원은 “정보화촉진기금이나 벤처기업지원자금이 새로 시작하는 중소기업들보다 규모가 큰 중견기업들로 빠져나가 그 실효성을 잃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태균기자 **
  • [사설] 때이른 총선운동

    내년 총선이 아직 6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불구,벌써부터 사전선거운동이 달아오르고 있다.합법 불법 할 것 없이 여야 현역의원은 물론 정치지망생들이펼치는 선거운동은 그 어느때보다도 치열하다.그 바람에 선관위에 적발된 8월말 현재까지의 불법 사전선거운동이 235건에 달하는 것으로 발표됐다.하지만 이것은 국민이 체험한 것에 비춰볼 때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믿어진다. 불법 사전선거운동은 두말할 것 없이 공명선거를 해친다.뿐만 아니라 경제회복노력을 훼손하고 사회분위기를 들뜨게 할 수 있다.따라서 때이른 선거분위기는 다잡는 것이 마땅하다.선관위는 적발된 사전선거운동에 대해 217건은 경고나 주의조치하고 2건은 이첩, 16건은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했다. 불법선거운동을 단속하고 처벌하는 것에 이의가 있을 수 없다.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요구되는 일이라 하겠다.선관위와 검찰의 활약이 기대된다. 사전선거운동의 유형은 대체로 과거의 행태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공명선거를 위한 정부및 민간단체들의 끈질긴 노력과 관련기관들의단속 처벌에도고개를 숙인 것 같지가 않다.무엇보다 금품과 음식물 제공이 그것이다.각종집회나 모임에 사조직을 이용한 인쇄물 배포가 횡행하며 선심관광 역시 그치질 않고 있다.어떤 무소속 출마예정자는 사조직성격의 시설 개관식 참석자들에게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타월을 나눠주고 뷔페음식을 제공했다.어떤 의원은 귀향 환영대회를 열어 주민들을 모아놓고 지지를 호소했다는 혐의로 고발됐다.특정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내용의 인사장 수만장을 우편발송한 사례도 있고 노인들에게 경로관광을 시켜주면서 수건을 돌리기도 했다.야유회를 열어 지지를 유도하고 관광행사에 돈도 주고 떡을 돌린 사례도 적발됐다.정치개혁을 하자는 마당이고 정치개혁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고조되고 있는데도정치현장에서의 구시대적 불법은 계속되고 있다.정치인과 국민이 다같이 반성해야 할 일이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현역 유명 국회의원들이 다수 불법 사전선거운동에 관련돼있다는 점이다.공명에 관한 한 모범을 보여야 할 사람들이 불법을 선도한 셈이 됐다.이렇게 되면 다른 사람들도 불법운동의 유혹을 쉽게 받게 될것이다.사실 벌써부터 정치현장은 많이 오염된 것같다.이런 오염현상은 선거분위기만을 해치는 것이 아니다.민생과 국민의식은 물론이요 사회 각 영역을 타락시키고 훼손한다는 것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그런 의미에서 사전선거운동에 대한 보다 강력한 단속과 처벌이 있어야겠다.선거 출마예정자들의 각성이 촉구되는 것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 국감초점/재정경제위.건설교통위

    ■재정경제위6일 국회 재경위의 국세청 국정감사에서는 보광과 한진그룹 세무조사,삼성의 변칙증여 의혹 등이 주로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김종하(金鍾河) 박주천(朴柱千)의원 등 야당의원들은 보광과 한진그룹의 세무조사가 정권에 밉보인 업체에 대한 표적 성격이라며 이에 대해집중추궁했다.반면 여당의원들은 “과거에는 왜 이런 거액의 탈세를 적발하지 못했느냐”면서 야당의 주장에 대해 간접적인 ‘물타기’를 시도했다.국민회의 정세균(丁世均)의원은 “국제 해운·항공업체의 국제거래를 통한 탈세를 막기 위해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라”며 국세청의 적극 대응을 촉구하기도 했다. 삼성 이건희(李健熙)회장의 변칙 상속·증여 의혹에 대해서는 여야 가리지않고 모두 ‘국세청의 세무조사’를 촉구했다.한나라당 나오연(羅午淵)의원은 “지난 2월 삼성SDS가 신주인수권부사채(BW) 209만1,000여주를 이회장의장남 재용(在鎔)씨와 세 딸에게 발행 당시 시가인 5만4,000원보다 훨씬 싼주당 7,150원에 넘겼다”며 “이를 통해 얻은 약 975억원의 이익에 대해 증여세를 과세하라”고 요구했다.자민련 정우택(鄭宇澤)의원은 “재용씨가 이회장으로부터 95년 60억8,000만원을 증여받아 삼성에버랜드 등의 주식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막대한 시세차익을 올렸다”며 탈세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국민회의 김근태(金槿泰)의원은 자영업자의 표준소득률제를 비판했다.김의원은 “표준소득률 때문에 사업자들이 유사업종의 평균적인 매출신고분에 따라 소득신고를 하거나 심지어 무기장 가산세를 감수하더라도 연간 매출액을숨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색 제안도 잇따랐다.국민회의 박정훈(朴正勳)의원은 “국세청의 권한이최근 강화됨에 따라 권한 남용을 막기 위해 견제장치인 국세청 감시위원회를 설치하자”고 제안했다.박의원은 “미국의 경우도 지난해 감시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덧붙였다. 무소속 한이헌(韓利憲)의원은 현재 2급인 부산지방국세청장을 1급으로 승격시키자고 주장했다.한의원은 “통일부는 정원 426명에 1급이 6명인데 국세청은 1만6,855명중 1급이 3명밖에 되지 않는다”며 “세수에 있어서 서울청 다음 가는 부산청장의 급수를 올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이밖에 국세청의 계좌추적 급증으로 인한 오·남용 우려,세무 부조리 증가에대한 대책 마련 등도 논란이 됐다. 추승호기자 chu@■건설교통위 6일 한국도로공사에 대한 국회 건교위 국감은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 문제로후끈 달아올랐다. 회의 시작부터 지난달 29일 판교톨게이트에서 발생한 일부분당시민과 도공 직원간 물리적 충돌에 대해 의원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한나라당 이재창(李在昌)의원은 “몸싸움과 맞고소 사태를 빚은 통행료 마찰은 도공의 ‘막가파식’ 대응 탓”이라고 질타했다.국민회의 이윤수(李允洙)·한나라당 임인배(林仁培)의원은 “근본적으로는 분당신도시 건설 당시‘서울∼판교 통행료 무료’를 발표했다가 입주 뒤 약속을 어긴 도공의 잘못”이라고 나무랐다. 정숭렬(鄭崇烈) 도공 사장은 “법에 의한 정당한 징수”라고 원칙적 태도를 고수하다 여야 의원들의 비판을 받았다.그러자 국민회의 김운환·한나라당 김진재(金鎭載)의원 등이나서 “직원들이 차를 막고 돈을 받는 모습은 국민적 저항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면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며 중재에 나서기도 했다. 의원들은 사태의 원인을 ‘획일적인 최저요금 징수제’에서 찾았다.국민회의 조진형(趙鎭衡)의원은 “이용거리와 무관하게 책정된 최저요금제 때문에하남∼구리 4㎞ 구간이나 해인사∼성산 43.3㎞ 구간에서 똑같이 1,100원을내야 한다”면서 요금 징수 체계의 법적 문제점을 지적했다. 국민회의 황학수(黃鶴洙)의원은 두 가지 대안을 제시했다.‘수도권 20㎞ 이내 범위 출근시간대(오전 7∼9시)에는 ㎞당 평균통행료(34.8원)를 따져 700원을 징수’하거나,‘3인 이상 승차한 차량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면제’하는 방안이었다.그러나 정사장은 “요금정책은 건교부 소관사항이어서 검토 여지가 없으며 아직까지 그럴 만한 사유가 없다”고 답했다. 이지운기자 jj@
  • [문명자 회고록 내가 본 朴正熙와 金大中](1)

    대한매일은 미국 US 아시안뉴스 서비스 주필인 문명자씨의 미공개 회고록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을 단독입수,내용 가운데 일부를 발췌하여 연재합니다.문씨는 지난 73년 ‘김대중납치사건’을 국내에 보도한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껴 미국에 정치망명을 선언한 이후 30여 년간 미국서 활동해온 현역언론인입니다.그동안 그는 국내에서 접할 수 없는 한국관련 고급정보를 목격하고 기록해 왔으며 이번 회고록은 이같은 내용들을 토대로 한 것 입니다.회고록에는 한국현대사의 ‘미스터리’는 물론 한·미관계의 이면사를 처음 공개한 것도 상당수 포함돼있어 ‘역사적 기록’으로서도 큰 의의가 있을 것입니다. 73년 4월 15일 대만대학에 박사학위를 받으러 간다며 한국을 빠져나온 전중앙정보부장 김형욱(金炯旭)이 며칠후 미국에 나타났다.그것은 영락없는 도망길이었다. 5·16 쿠데타의 주동인물중 하나였던 그는 그후 출세가도를 달렸다.63년 5월 제4대 중앙정보부장으로 취임한 김형욱은 박정희를 위해 별명처럼 ‘곰’같은 충성심을 발휘하는 한편 자기자신을 위해 온갖 부정한 방법을 동원해치부를 했다.이같은 김형욱이 미국으로 도망온 이유는 자명했다.수십년간 충성해온 수하들을 하루 아침에 내치고 잡아넣는 박정희의 냉혹성에 대한 공포감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미국에서 김형욱을 처음 만난 것은 그가 71년 공화당 전국구 의원 신분으로 남미를 방문하고 뉴욕에 들렀을 때였다.그때 나는 MBC 워싱턴특파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유엔 취재차 뉴욕에 있다가 당시 컬럼비아대학 연수생으로 와 있던 동아일보 기자 이웅희(李雄熙·현 무소속 국회의원)와 함께 김형욱과 뉴욕의 한 한국음식점에서 식사를 했다. 김형욱이 미국으로 도망온 이후 나는 그와 수 차례 만난 적이 있다.73년 11월 내가 미국에 정치망명을 선언한 후 그는 내게 “문 여사,용감한 결심을존경합니다.우리는 뜻을 같이 하는 동지입니다”라며 전화를 걸어오기도 했다.그는 내가 망명을 선언한 후 부쩍 자주 전화를 걸어왔는데 “김대중 납치범 명단을 내가 다 가지고 있는데 때가 되면 가르쳐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77년 1월 김형욱은박 정권의 미국 의회 부정로비사건 조사를 위해 구성된프레이저위원회에 증인으로 채택되어 있는 상태에서 아들과 함께 유럽여행을한 적이 있다. 그는 뉴욕 케네디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돌아왔는데 여기서 낯뜨거운 사건이 발생했다.김형욱이 달러를 밀반입하다가 세관원에게 걸린 것이다.내가 그 사건을 처음 알게 된 것은 한 유태인 친구의 제보 때문이었다. 세관원은 오리걸음(덕 워킹)으로 걸어 들어오는 동양남자가 뭔가 숨긴 것이틀림없다고 확신,김형욱을 멈춰 세웠다.꼭 아편쟁이같이 생겨 마약밀수를 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헤이,유,스탑”(여보,좀 멈춰요). “미?”(나요?). “예스,유”(예,당신말이오). 더욱 한심한 일은 세관원이 그를 불러 세워 몸수색을 하려 하자 김형욱은 한국식으로 세관원을 협박했다고 한다.“내 몸을 수색해서 아무것도 안나오면너 그냥 두지 않겠다”.“오케이”.세관원은 보안관에게 명령했다. “데려가 발가벗겨”. 보안관이 김형욱을 방으로 데려가 발가벗겼는데 그는 무려 7만5,000달러의돈뭉치를 다리에 붕대로 둘둘 감고 그 위에 여자 타이즈를 입고 있었다고 한다. 79년 10월 7일 김형욱이 프랑스 파리에서 실종된 후 나는 교토통신의 요코가와 워싱턴특파원과 함께 처음으로 뉴저지에 있는 그의 저택을 방문한 일이있다.그의 부인 신영순(申英順·在美)에게 주소를 물어 찾아간 그의 집은 웬만한 미국 부호의 집 못지않게 호화롭게 꾸며져 있었다. 실종 직전 김형욱은 이른바 ‘회고록’ 출판문제로 박 정권과 막판 거래를하고 있었다.박 정권은 김형욱에게 “회고록을 출간하지 않는 대가로 500만달러를 주겠다”고 제의하고 이미 100만∼150만 달러를 먼저 지불했다고 한다.김형욱은 그 나머지 돈을 받으러 파리에 갔다가 결국 실종되고 만 것이다. 김형욱이 어떻게 최후를 맞았는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우선 중앙정보부가 파리에 온 김형욱을 납치,살해한 후 센강에 버렸다는 설도 있었고,또 산 채로 짐짝처럼 포장해 KAL기에 실어 서울로 데려갔다는 설도 있다. 그 무렵 우리 사무실에 프랑스어로 된 익명의 편지가 날아들었는데 그 내용은 김형욱이 KAL기 짐칸에실려갔다는 것이었다. 나는 미국의 한 항공사 화물부에 문의를 해보았다.“사람을 짐짝처럼 싸서운송하는 것이 가능합니까?”.“산소가 부족해 호흡이 곤란하고 온도·습도가 낮아 사람이 짐칸에서 파리∼서울간 15시간을 버틴다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합니다”. 이래저래 취재는 벽에 부딪쳤고 나는 김형욱의 사인규명을 거의 포기했다. 그런데 80년대초 나는 뜻밖의 루트를 통해 김형욱의 사인에 대한 상당히 정확한 정보에 접하게 되었다.발설자는 정일권(丁一權) 전 국무총리였다.그는유럽을 여행하던 중 파리에서 자신이 신뢰하는 모 인사(본인의 요청으로 신분을 밝힐 수 없음)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고 한다. “잔인하다 잔인하다 했지만 박정희가 이렇게 잔인할 수 있나.잘못했다고비는 김형욱이를 자동차에 실어 그대로 폐차장에 밀어넣어 버렸다네”그의 말에 따르면, 산 채로 서울로 납치해간 김형욱을 차지철이 경복궁에서청와대로 이어지는 지하벙커를 통해 박정희 앞에 대령했는데 김형욱이 박정희에게 “잘못했습니다.죽여주십시오”하고 빌었다는것이다. 정일권의 말대로라면 김형욱은 폐차장 압착기 아래서 최후를 맞았다는 얘기가 된다.정일권의 입장에서 보면 김형욱은 자신을 대통령으로 옹립하려던 ‘이북파 최측근’이었으니 분개할만도 했을 것이다. 나는 이같은 사실을 정일권 본인을 통해 거듭 확인한 바 있다.지난 86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하얏트호텔에서 정일권을 만난 자리에서 나는 이렇게 물어보았다. “김형욱이가 서울로 잡혀와서 비참하게 죽었다는 얘기를 한 적이 있으시다는데 사실인가요?”“예,내가 그런 애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그것은 사실입니다”. 정일권은 말년에 암에 걸려 고생하다가 94년 타계했는데 내가 그를 본 것은그것이 마지막이었다. 정리 정운현기자 jwh59@ -文明子씨 일문일답 ■회고록을 출판하게 된 동기는. 역사를 위한 기록이다.한국사회는 가치의 혼돈시대를 맞고 있다.이대로 한세기만 지나면 한국사회에는 박정희를 미화하는 기록만 남을 것이다. 오랫동안 미국의 권부를 가까이서 취재하면서 나는 국내에서 접하기 힘든사실들을 많이 보고 들었다.우리 후손들의 역사인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바람으로 그동안 보고 들은 박정희의 모든 것을 기록했다. ■회고록의 제목은 ‘내가 본 박정희와 김대중’인데 박정희 전대통령에 관한 부분이 70% 정도를 차지하는 있는 것 같은데…. 61년 5·16쿠데타 때부터 시작해 82년 김대중씨가 사형수에서 사면을 받고워싱턴에 왔을 때까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박정희씨는 이미 관 뚜껑에 못을박은 사람이고 김대중씨는 아직 활동하는 현역 정치인이 아닌가. 김대중씨에대한 기록은 또다른 기회를 기다려야 할 것이다. ■문 주필의 박정희 전대통령 비판에 대해 일각에서는 주관적이라는 지적이나올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박정희에 대해서 나는 한 언론인으로서 뚜렷한 주관을 가지고 있다.그러나독자들은 나의 책에서 사실만을 보면 된다.1961년 4월이후 현재까지 워싱턴에서 벌어진 한국정치 관련사건들을 사실에 입각해 기록했다.사실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독자의 몫이다. ■문 주필의 회고록에는 특정인들의 실명이 거침없이 거론되고 있는데…내가 실명을 거론한인물들은 한국정치사에서 책임있는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이다.그들은 공직에 취임함으로써 이미 역사의 심판대 위에 스스로 올라선것이다. 나는 그들에 대한 역사적 기록을 남겼을 뿐이다.한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한국언론의 익명문화다.육하원칙의 가장 첫번째 요소가 ‘누가’이지 않은가.한국의 언론인들은 혈연·지연·학연의 인간관계 속에 깊이 편입돼 있어 실명을 거론하지 못한다. 퇴직후에도 그 인간관계 속에서 살길을 찾아나가야 하므로 ‘익명의 문화’는 극복되지 않는다.내 경우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한국사회에서 떨어져 40년을 살아왔기 때문에 거칠 것이 없다. ■그동안 ‘반한인사’ 또는 ‘친북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는데 이에대한 본인의 견해는? 유신정권때인 70년대까지는 ‘반한인사’로 불렸는데 80년대말 남북 고위급회담이 본격화된 후 북한취재에 나서면서 ‘친북인사’로 호칭이 바뀌었다. ‘반한인사’,‘친북인사’란 중앙정보부가 만들어낸 용어로 전혀 타당하지않다.굳이 말하자면 ‘반박정희 인사’나 ‘반유신인사’라고해야 옳다.‘친북’도 그렇다.남북은 같은 민족이다.서로가 ‘친북’도 하고 ‘친남’도해야 한다.‘친미’나 ‘친일’,‘친중’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다.94년 김일성 주석 사망후 ‘100일설’부터 ‘3년설’까지 북한붕괴론이 대단했다.내가북한에 가보고 와서 북한은 붕괴하지 않는다고 했더니‘친북인사’라고 했다. 한반도 남북에 사는 사람들은 분단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보는 시야도 반쪽짜리일 수밖에 없다.스스로 외눈박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하면 두 눈으로 보는 사람이 편파적으로 보이는 것이다. [정운현기자] -文明子씨는 인가 문명자(文明子·70)씨는 38년째 미국 권부의 상징인 백악관을 출입하고 있는 현역 재미교포 언론인이다.73년 11월 당시 보도금지 사항인 ‘김대중납치사건’을 보도한 후 중앙정보부의 체포위협을 피해 미국에 ‘정치망명’을한 전력으로 그동안 국내에선 그의 활동이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 80년 중국 덩샤오핑(鄧小平)의 초청으로 미국 여기자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덩샤오핑을 인터뷰했으며 90년 남북고위급회담 이후방북취재를 시작한이후 92,94년 두차례에 걸쳐 김일성 주석을 인터뷰했다. 30년 대구 출생인 문씨는 숙명여고 졸업후 연세대 영문학과 1학년 재학중 6·25를 맞아 피란지 부산에서 일본으로 유학,메이지대 경제학부·와세다대국제법 대학원을 졸업했다. 61년 조선일보 워싱턴특파원을 시작으로 동아일보,경향신문,MBC 워싱턴특파원을 역임한 그는 73년 미국에 정치망명한 후 미국인 동료기자들과 함께 US아시안뉴스 서비스(통신사)를 설립,국제정치담당 주필로 일하고 있다. 동양통신 초대 워싱턴특파원을 지낸 남편 최동현(崔潼鉉)씨와 사이에 1남 1녀.그의 미국이름 주리 문(Julie Moon)은 ‘대지’의 작가 펄 벅 여사가 지어준 것이다. [정운현기자]
  • 金重權비서실장 기자간담

    김중권(金重權)대통령비서실장이 29일 오랜만에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신의거취를 포함한 여러 정치현안에 대해 입을 열었다.김실장은 그동안 자신의발언을 둘러싼 여권내 파장이 확대되자 발언을 극도로 자제해왔다.이날도 말문을 열긴 했으나 민감한 부분은 비켜가려는 기색이 역력했다. ■국민회의 김옥두(金玉斗)의원 부인의 삼성생명 보험계약건 폭로에 음모설이 제기되고 있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그렇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자민련과의 합당은. 어제 자민련 의총에서는 (합당에)반대하는 의원들이 대부분 발언한 것으로알고 있다.지금 중요한 것은 정치개혁 입법이다.선거구제 획정문제가 빨리해결되어야 한다.지난 15대 선거때는 선거 두달 전에 획정돼 공정하지 않았다.무소속 출마자들에게 결정타를 줬다. ■여야 총재회담은. 당에서 알아서 할 것이다. ■중선거구제 및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와 정치자금법간 빅딜설이 나도는데. 중선거구제와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는 확실하다.여당안을 곧 국회에 제출할 것으로 안다. ■신당이 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데. 그동안 발기인대회만 했을 뿐,가시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 그럴 것이다.10월2일 서울토론회 행사를 시작으로 바람이 불 것이다. ■16대 총선 출마는. 지역(영양·봉화·울진)에서 출마 요청이 심한 것은 사실이다.주변에서 출마에 대비한 일을 하기도 한다.그러나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지역주민들에겐출마할 마음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당장은 쉬고 싶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동티모르 파병’ 통외위 진통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위원장 柳興洙)는 27일 정부가 제출한 ‘국군부대의동티모르 다국적군 파병 동의안’을 처리한 뒤 본회의로 넘길 예정이었으나한나라당이 수정안을 제출하는 등 여야가 팽팽하게 맞서 진통을 겪었다. 이날 통외위 전체회의에서 한나라당측은 파병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인도네시아 교민들의 안전을 고려해 정부안 가운데 ‘보병 파견’조항을 삭제하고,‘보병을 제외한 지원부대’로 할 것을 골자로하는 수정안을 제출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의원은 “동티모르에 걸프전 처럼 전투를 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인권유린을 방지하기 위한 치안유지가 목적”이라면서 전투병 파견에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의원은 “전투부대 파견을 반대하는 한나라당의 수정안은 호주가 지휘권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호주와 인도네시아 정부의 갈등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는 등 양쪽(정부안과 한나라당안)에 다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홍순영(洪淳渶)외교통상장관은 “동티모르에 국군을 파견할 경우 궁극적으로 인도네시아와의 관계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정부 원안대로 동의안을 처리해 줄 것을 요청했다.한편 국회 보건복지위(위원장 金燦于)는 이날 처리시일이 촉박한 국민건강보험법 개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켜 본회의에 상정했다. 국회는 28일 본회의를 열어 동티모르 파병동의안 등 주요 안건을 처리하고,29일부터 10월18일까지 국정감사 일정에 들어간다. 강동형 박찬구기자 yunbin@
  • 美 대선후보 ‘교통정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000년 대선에 도전했던 10명의 미 공화당 후보들이 하나둘씩 ‘교통정리’되고 있다.부시 대통령시절 부통령을 지냈던 댄 퀘일 후보가 아이오와 여론조사후 6주만에 자금부족을 이유로 사퇴할 것으로알려졌다. 이로써 공화당내 후보 가운데 존 케이식 하원의원과 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 주지사 등 모두 3명이 중도하차한 셈이며,패트릭 뷰캐넌,봅 스미스 후보도 각각 개혁당과 무소속으로 옮길 가능성이 커 공화당 후보는 현재 5명만남게됐다. hay@kdai
  • 동티모르 파병안 진통 안팎

    2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는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부장관이 출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동티모르 파병동의안을 처리하려 했으나 여야간 뚜렷한견해차이 때문에 진통을 거듭했다. 여당 의원들은 유엔안보리가 다국적군 파견을 만장일치로 결의한 만큼 동의안의 조기처리를 주장했다.야당은 전투병력 파견에는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이신범(李信範)의원은 수정동의안을 제출하면서 “파병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전투병력 파견으로 인해 현지 주민 반감을 야기,노사 분규를 겪게되는 등 현지 진출 한국기업들의 활동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기 때문에 비전투병력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의원은 “정부가 유엔의 요청전에 서둘러 파병을결정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인권국가이기 때문에 지원한다면 기아선상에 허덕이는 북한 난민들에 대해서는 얼마나 신경을 썼느냐”고 홍장관에게 따져 물었다.같은 당 김덕룡(金德龍)의원도 “전투병력을 파견할 경우 민병대와 직접적인 충돌은 불가피하다”며 “미국은 전투부대가 아니어도 되는데 우리가 굳이 전투병력을 파병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국민회의 박상천(朴相千)의원은 야당 의원들이 문제의 본질을 잘못 이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의원은 “민병대의 양민학살,부녀자 성폭행을 막고 치안유지를 위해 전투병력을 보내는 것이지 전쟁터에 보내는 것이 아니다”면서 “과거 월남전·중동전과는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무장 군인을 보내면 교전이 벌어져 사상자가 생길 것이라는 야당의주장은 잘못된 것”이라며 “민병대는 속성상 약한 곳만 공격하기 때문에 오히려 비전투병력만 보내면 더 위험하다”고 반박했다.박의원은 대한매일 등언론기관의 동티모르 파병관련 여론조사 수치를 일일이 제시하며 파병 찬성여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강조했다. ?통일외교통상위는 여당 12명,야당 11명 무소속 1명의 분포로 이뤄져 있다. 때문에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 동의안 통과에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셈이다.정의원은 추석연휴 내내 여야의원들과 외교부측의 로비뿐 아니라현지 교민들의 전화 공세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회의장에 들어서면서도 여야 의원들로부터 환대를 받았다. 정의원은 회의전 여당측 ‘작전회의’에 참가해 한때 찬성표를 던지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유력했으나 정작 본인은 “신중하게 결정하겠다”는 대답만 반복,기권 가능성이 제기됐다.당초에는 현대계열 회사들이 인도네시아에많이 파견된 점을 감안,정의원이 파견을 반대할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정의원은 외교부가 제출한 자료에 쓰여진 ‘정치적인 시각으로 접근을 하면 파병? 순수한 목적이 훼손될 수 있다’는 대목과 관련,“국회를 업신여기는 것 아니냐”며 홍장관에게 따지기도 했다.홍장관은 이에 대해 “초당적지지를 받고자 하는 뜻에서 적은 것일 뿐”이라면서 사과했다. 김성수 이지운기자 sskim@
  • 국회처리 앞둔 여야 움직임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국군부대의 동티모르 다국적군 파견안’처리를 앞두고 여야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그러나 야당측이 본회의에서 실력저지까지 나서지는 않을 전망이다. ?여권 군부대 동티모르 파견이 유엔과의 약속인 데다 국제사회 기여도 등을감안, 반드시 전투병 파견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자세다.26일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파병동의안의 초당적 처리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에게 보냈다. 국민회의는 오는 29일부터 국정감사가 시작되고 이후 본회의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28일에 동의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파병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고 다각적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소속 의원들의 본회의 전원 참석을 독려하는 한편 본회의 개최 직전 의원총회를 열어 파병의 불가피성을의원들에게 주지시키는 등 표단속에 나설 계획이다. 재적 과반수 출석에 출석 과반수의 찬성을 얻어야 하는 해외파병 동의안은여당 160석,야당 133석,무소속 5석인 현 의석구조로 볼때 표대결을 하면 본회의 통과는 무난하다.여권은 여야간 물리적 충돌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전투병 파견에 찬성하는 여론이 많은 점을 감안,야당도 극한반대는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도 파병안 처리를 미룰 수 없다는데 인식을 함께 하고,본회의에서 국민회의와 보조를 맞추기로 했다. ?한나라당 26일 파병안 반대 당론을 일단 확인했다.이회창(李會昌)총재는“전투병 파견은 우리 교민들에 대한 테러행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송·의무병 등 지원부대에 국한한 파병이라면 수용한다는 자세여서 여당과의 막바지 절충도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파병동의안 처리를 하루 앞둔 27일 총재단 및 주요 당직자 연석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계획이다.‘실력저지’보다는 ‘참여후 반대’나 ‘퇴장’ 등의 방법이 채택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한편 한나라당측은 일부 자민련 및 무소속 의원들도 전투병 파견에 반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본회의에 앞서 열리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 심의과정에서의 부결 가능성도 내심 기대하고 있지만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 ‘최근 현안관련 여론조사’ 설문지내용

    [경제전반]문1)내일 모레면 추석입니다.이번 추석의 가정경제 상황은 지난해와 비교해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1.작년보다 많이 좋아졌다2.작년보다 다소 좋아졌다3.작년과 비슷하다4.작년보다 나빠졌다문2)OO님께서는 이번 추석 선물비용으로 얼마 정도를 예상하십니까?1.5만원 이상2.5만원 이상∼10만원 미만3.10만원 이상∼20만원 미만4.20만원 이상∼30만원 미만5.30만원 이상∼40만원 미만6.40만원 이상문3)여권에서는 총체적 개혁의 일환으로 재벌개혁에 대해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으며,현재 대우그룹 처리 등 그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습니다.OO님께서는 이러한 일련의 재벌개혁이 얼마나 잘 추진되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1.매우 잘 추진되고 있다2.대체로 잘 추진되고 있다3.별로 잘 추진되고 있지 않다4.전혀 추진되고 있지 않다문4)그럼 이러한 재벌개혁 정책이 향후 나라경제 및 가정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십니까?1.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2.다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3.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4.매우 부정적인영향을 미칠 것이다[김대중대통령 국정수행 1년반 평가]문5)김대중대통령이 지난 8월25일로 취임 1년반을 맞았습니다.OO님께서는 취임 이후 지난 1년반 동안의 김대중대통령 국정수행 전반을 어떻게 평가하십니까?1.매우 잘 해왔다2.잘 해온 편이다3.잘못 해온 편이다4.매우 잘못 해왔다문6)그렇다면 이번에는 몇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여쭙겠습니다.김대통령이 지난 1년반 동안 각 측면을 얼마나 잘 해왔다고 생각하시는지 말씀해 주십시오.‘매우 잘 해왔다’고 생각하시면 4점을,‘매우 잘못 해왔다’는 1점입니다.(매우 잘해 왔다 4점,잘 해온 편이다 3점,잘못 해온 편이다 2점,매우 잘못해왔다 1점)6-1.IMF 외환위기 극복6-2.대북 포용정책 등 북한문제6-3.외교문제6-4.정치개혁6-5.재벌개혁문7)OO님께서 보시기에 정부가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해야 할 일은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다음중에서 하나만 골라 말씀해 주십시오. 1.부정부패 척결2.정치개혁3.재벌개혁4.지역갈등 해소5.남북관계 개선6.물가안정7.실업대책8.정부·공공분야 개혁9.사회복지10.기타(적을것:---)문8)최근 베를린에서 북·미회담이 개최되었습니다.회담결과,북한은 장거리미사일 실험유예를 시사하고,미국은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완화조치를 취함으로써 베를린회담이 성공적으로 타결되었는데요,OO님께서는 이러한 베를린북·미회담의 성공적인 타결을 다음중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1.대북 포용정책의 성과물이다2.대북 포용정책과는 관계없는 결과이다문9)최근 정부는 동티모르에 의료병,공병 등의 지원병력이 아닌,전투병을 파병하기로 결정했습니다.OO님께서는 이러한 정부의 전투병 파병결정에 대해찬성하시는 입장이십니까? 아니면 반대하십니까?1.찬성한다2.반대한다[정치 관련]문10)최근 워싱턴을 방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가 각종 연설회에서 김대중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하여 연일 비난공세하는 것이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데요,OO님께서는 이회창 총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1.공감하며,이해할 수 있다2.밖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문11)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최근 두 여당간에 합당론이거론되고 있는데요,OO님께서 생각하시기에 내년 총선에서 두 여당간의 합당이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 아니면 불리하게 작용할 것 같습니까?1.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2.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다문12)OO님께서는 내년 총선때 어느 정당 후보를 찍을 생각이십니까?1.한나라당(야당)후보2.국민회의(여당)후보3.자민련후보4.무소속후보5.모르겠다/무응답
  • 「국정현안 여론조사」내년 총선·합당 견해

    내년 총선 판도에 대한 유권자들의 전망은 ‘2여 합당설’,‘신당 창당’등과 맞물려 지난 달 조사와 큰 차이를 보였다. 우선 정당별 지지후보에 대한 수치변화가 눈에 띈다.국민회의(신당)후보 지지자가 한나라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보다 7.2%포인트 앞섰다.이는오차범위 ±3.1%를 넘어선 수치여서 매우 의미있다는 게 조사기관측의 설명이다.한달 전 조사에서 야당후보가 여당보다 3%포인트 높았던 것에 비하면여권의 뚜렷한 약진으로 볼 수 있다. 이같은 변화는 신당창당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이에 대한 기대가 커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렇지만 모름 또는 무응답자가 58.2%에 이르러 아직도 부동층이 많음을 보여줬다.이들은 아직 ‘확신을 갖지 못한’ 유권자들로 신당창당 등 정치권의 움직임에 따라 판단을 보류한 층으로 분류되고 있다.정치에 대해 냉소적이거나 무소속후보 지지군(群)에서 떨어져 나온 사람들이다. 국민회의는 20·30대(20.1%,20.9%)와 자영업자(26.7%),화이트칼라(20.5%)로부터 높은 지지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이에 비해 한나라당은 40·50대(14%,13.7%)와 블루칼라(14.1%)로부터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신당이 이들 젊은 유권자들을 겨냥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무소속 후보에 대한 지지는 지난 달 24.8%로 가장 높았지만 이번에는 7.8%로 뚝 떨어졌다.새로운 정치구도를 바라던 유권자층이 최근 정치권의 변화에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상황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들은 정계개편의 성과에 따라 언제든 선호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여권의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여합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정치권의 판단과 거의 일치했다.지난 달 야당우세를 점친 유권자는 40.7%였지만 합당설 이후 ‘2여합당이 총선에서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56.4%로 크게 늘었다. 여권으로서는 다당제구도보다는 양당구도가 유리하다는 사실이 입증된 셈이어서 앞으로 합당논의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특히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 절반 이상(51.8%)이 이같이 대답한 점이나,부산·경남지방(69%,62.2%)에서 평균치를 크게 웃돈 점도 주목할 만하다. 이지운기자 jj@
  • “환란극복 제일 잘했다” 76%

    국민들은 지금까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최대 치적(治績)으로 ‘IMF외환위기 극복’을 꼽았다.76.4%가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외교문제에 대해서도 65.1%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그러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70.8%가 부정적으로 평가,개혁의 고삐를 더욱조여야 한다는 국민적 여망을 반영했다. 재벌개혁의 추진방식에 대해서는 61.2%가 부정적으로 답변했다.반면 ‘재벌개혁 정책이 향후 국가 및 가정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하는 질문에는 51.7%가 긍정적인 응답을 했다.재벌개혁 정책을 지지하지만 정부 각 부처의 구체적인 정책 추진방식에 불만을 표시한 셈이다. 이는 대한매일신보사가 유니온조사연구소에 의뢰,지난 18일 전국의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최근의 정치·경제 현안에 대해 전화조사한 결과다. 조사의 신뢰도는 95%,표집오차는 ±3.1%이다. ■국정 수행평가 김대통령의 취임 이후 1년반 동안의 국정수행 평가에 대해서는 68.5%가 ‘잘 해 왔다’고 답해,‘잘못 해 왔다’는 30.4%를 크게 앞질렀다. 재벌개혁에 대한 평가는 60.2%가 부정적이라고 답변했다.긍정적인 답변은 35.9%였다. 대북 포용정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의견이 51.7%로 긍정적인 의견 44.8%보다 다소 많았다.이는 포용정책에 대한 정부의 홍보부족이나 국민들의 이해부족 때문으로 여겨진다. ■기타 현안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두 여당이 합당하면 여권에 유리하게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지지 정당의 후보 선호도는 국민회의(신당) 18.8%,한나라당 11.6%,무소속 7.8%,자민련 후보 3.6% 순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모름또는 무응답이 58.2%에 이르러 정치권에 대한 불신 및 무관심을 드러냈다. 두 여당이 합당할 경우 조사대상자의 56.4%가 ‘여권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답한 반면,28.5%는 ‘여권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여권은 내년 총선 승리를 위해 ‘합당’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전망된다. 정부의 동티모르 전투병 파병 결정에 대해서는 찬성이 54.8%로,반대 40.4%보다 훨씬 높았다. 이밖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방미중 정부 비난 발언에 대해서는80.2%가 ‘밖에서 그런 발언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응답해 아무리 야당 총재이긴 하지만 말을 가려서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향후 과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는 28.9%가 물가안정,25%가 실업대책을 우선 꼽았다.이어 18.9%는 부정부패 척결,15.8%는 정치개혁,3.8%는 재벌개혁을꼽았다. 물가안정 등이 우선 과제로 꼽힌 것은 정치·재벌개혁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단시일내에 나타나지 않지만 두 과제는 가계생활의 안정과 직접적으로연관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앞으로 정치 및 재벌개혁을 강력히 추진하면서 국민들의 생활안정을위한 이들 과제도 중점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자민련, 합당 공론화 ‘시간문제’

    *간부회의 거론 안팎 김종필(金鍾泌·JP)총리의 공동여당 합당 가능성 시사 발언 이후 합당론이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20일 아침 자민련 당사 총재실에서 열린 간부회의는 당 안팎의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합당론자인 한영수(韓英洙) 박철언(朴哲彦) 이태섭(李台燮)부총재가 모두 참석했고 박태준(朴泰俊)총재도 합당에대해 뭔가 할 말이 있는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박총재가 먼저 분위기를 잡았다.간부회의 직전 기자들과 만나 JP가 ‘당론에 따르겠다’고 밝힌 데 대해 “어떤 방안이 우리 당이 살 길인지 심사숙고할 것”이라고 말했다.본격적인 합당논의냐는 질문에 이긍규(李肯珪)총무,이양희(李良熙)대변인 등 충청권 당직자들이 제동을 걸자 박총재는 더이상 언급을 피했다.그러나 말을 계속하고 싶은 표정이 역력했다. 이대변인은 간부회의 브리핑에서 총재의 지시사항이라며 “당론은 합당 반대이며,합당과 관련된 개인적 의견은 자제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후들어 분위기는 반전됐다.의원총회에서 박총재는 “선거를 얼마안 남기고 선거제도와 결부해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에 대해 논의할 필요가 있으면 진지하게 논의해 당론을 결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보다 진전된 발언을 했다.합당문제의 공론화로 읽혀지기에 충분하다.박총재의 측근도 “산적한 국회 현안을 두고 국회 운영에 악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 외부 발설 금지령을 내린 것”이라고 말해 이런 분위기를 뒷받침했다. 대변인이 발표하지 않은 한부총재 등의 발언 내용도 새어 나왔다.한부총재는 회의에서 “지난번 내각제 문제 때도 김총리는 연내 개헌을 실시하는 것처럼 말했다가 당론에 따르겠다고 한 뒤 결국 개헌유보로 가지 않았느냐”며 이번에도 그런 결론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이부총재도 “당론은 국민회의와 합당하지 않는 것이지 신당과 합당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면서 “신당과의 합당문제는 공론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는 것이다.박부총재도 기자들과 만나 “의총도 있고 해서 더 강하게 얘기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이들의 발언을 종합해보면 합당문제는 이제 수면 위로 부상한 느낌이다. 결국 자민련 지도부는 합당문제 공론화에 본격 돌입한 것으로 풀이된다.다만 정기국회 일정 등을 감안,‘보폭 조절’에도 신경을 쓰는 형국이다. 그런 점에서 21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총재의 주례회동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것 같다. 한종태기자 jthan@ *충청권의원 움직임 자민련내 충청권 의원들의 행보가 빨라졌다.합당론이 공론화될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일어난 변화다. ‘합당 반대’가 충청권에서는 대세였지만 최근들어 중립 내지 유보쪽으로급격히 무게중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충청권 의원들 중 김용환(金龍煥)·이인구(李麟求)의원을 제외한 대다수는합당 찬반의견에 대해 즉답을 꺼리고 있다.상황전개를 보고 신중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이다. 노선과 관계없이 김용환 의원의 방을 찾는 충청권 의원들도 부쩍 늘었다.답답한 심정에서 얘기나 들어보겠다는 뜻이다.그러나 개인적으로 물어보면 ‘동조’의사는 내비치지 않는다. 합당을 반대해온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의견교환이야 수시로 하는 것 아니냐”면서 “28일 전체 의원오찬에서는 결집된 의견이 표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20일 저녁 청와대에서 열린 자민련의원 초청 만찬에는 소속 의원 55명 가운데 김용환 의원을 제외한 전원이 참석했다.합당론의 진원지가 청와대인 만큼분위기를 파악하기 위해서도 대부분이 참석한 것으로 해석된다. 합당이 실현되면 현재로서는 충청권 의원 가운데 김용환·이인구 의원 등극소수만 제갈길을 갈 것으로 예측된다. 김종필(金鍾泌)총리를 만난 뒤 ‘투항설’이 나돌았던 이인구 의원은 “합당이 되면 이탈자는 모두 10명 이상이 될 것”이라며 “영남권 이탈자 등 상당수는 무소속이나 한나라당 등 다른 길을 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자민련 非충청권 ‘희색’

    자민련의 합당론자들은 17일 하루종일 밝은 표정이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새로운 ‘복심(腹心)’으로 떠오른 이태섭(李台燮)부총재도 그랬고 줄곧여권통합을 주창해온 한영수(韓英洙)·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마찬가지였다.수도권과 영남권 출신 의원들도 합당론의 불길이 다시 지펴지는 것을 내심반겼다. 이들이 내세우는 ‘합당 불가피론’의 가장 큰 이유는 내년 총선결과다.지금과 같은 ‘2여1야’ 구도로는 여권의 고전이 불 보듯 뻔하다는 것이다.더구나 야권의 분열로 연결될 것으로 예상했던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측의 민주산악회 재건이 내년 총선 후로 연기된 것도 이들에게 상당한 위기의식을안겨주었다. 자민련이 공당여당의 분명한 한 축으로 자리매김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도또다른 이유다.무늬만 보수정당일 뿐 당 정체성을 상실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으론 내년 총선에서 기대할 게 없다는 논리다.무력증에 빠진 당 간판으로출전해 봐야 충청권에서마저도 15석 안팎에 그쳐 교섭단체 구성 요건 채우기에 급급할 것이라는 비관론도 있다.지금의소선거구제가 유지될 경우 연합공천의 효력과 실효성이 크게 떨어질 수밖에 없는 점도 이유로 든다.공천 탈락자들이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총선에서 여권이 안정의석을 확보,개혁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2여(與) 합당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이 점은 합당에 비판적인 충청권 의원들도 인정하는 분위기다. 한종태기자 jthan@
  • [국회의원 입법활동] 2. 겉도는 개혁입법

    정치개혁이 겉돌고 있다.대한매일이 한국유권자운동연합과 공동조사한 ‘정치개혁입법 실태조사’는 이를 객관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구태정치 청산을 목표로 출범한 국회 정치개혁입법특위가 지금까지 처리한정치개혁관련 의원발의 법률안은 총 44건중 고작 6건이다.처리율은 13.6%다. 15대 국회의 의원발의 법률안 처리율 64.5%의 5분의 1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개혁입법 법률안 44건을 종류별로 보면 정당법 4건,정치자금법 8건,선거법18건,국회법 10건,국정감사·조사법 2건,선관위법 2건 등이다. 유권자운동연합측이 법안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정치개혁 관련이 26건,당리당략적 내용이 5건,기타 13건이다.후원회 모금 한도를 높인 정치자금법개정안이 당리당략에 따른 의원입법의 대표격이라고 지적했다.‘여야담합’이라는 비판이다. 진정한 정치개혁 관련 법률안으로 평가되는 26건의 처리 상황은 개혁과는거리가 먼 정치권의 실상을 단적으로 나타내준다.26건 중에서 유급 선거사무원수 축소와 정당연설회 축소를 내용으로 하는 선거법개정안 1건만 가결처리됐기 때문이다. 정당법에서는 ▲검찰총장,경찰청장의 퇴임후 일정기간 정당당적 취득금지▲유급직원 제한 및 처벌제도 강화 ▲특별시·광역시 부시장 및 도 부지사의 정당발기인 및 당원 허용 ▲연합공천 금지 등 4건이 모두 계류 중이다.이가운데 연합공천 금지는 한나라당이 공동여당의 연합공천을 원천봉쇄하려는심산에서 제출한 것으로,당리당략적 내용으로 분류된다. 정치자금법은 ▲후원회제도 활성화 및 정치자금 후원자에 대한 수사기관의수사요건 제한 ▲노조의 정치활동제한 규정 삭제 ▲정당보조금 배분 비율조정 ▲선관위에 기탁금 명문화 등의 입법안이 역시 계류중이다.선관위를 통한 정치자금 기탁 조항과 지정기탁금제 폐지 및 무소속 의원의 후원회 허용 조항은 폐기됐다. 선거법에서는 ▲보궐선거 투표일 공휴일화 ▲당적변경 제한 ▲공무원 입후보 제한 완화 ▲출구조사 허용 등이 계류중이다.국회법에서도 ▲예결위 상설화 및 소위원회 활성화 ▲소위 회의록 공개 등이 언제 빛을 볼지 모르는 상황이다. 반면 행정위 등 다른 위원회의 정치개혁관련 법률안은 8건중 7건이 가결처리돼 건수는 적지만 처리율은 87.5%에 달한다.국회 정치개혁특위는 ‘낮잠자는 위원회’라는 비아냥을 들을 만하다. 한종태기자 jthan@ *법안발의 하위20명 대한매일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조사결과 15대 국회 개원 이후 올 상반기까지 38개월동안 의원발의 법안이 3건 이하인 국회의원이 20명이었다. 특히 ‘하위 20인’의 상당수는 정치거물이나 중진,차세대 지도자로 꼽히는 의원이어서 현실정치와 입법활동의 괴리(乖離)를 실감케 했다. 이들은 그러나 “발의 건수만으로 의원활동을 계량화하는 것은 무리”라고항변했다.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쪽은 “지역구에 수해도 있고 정치적으로 바빠 국회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같은 당 서청원(徐淸源)의원쪽은 “집단민원과 선심성 발의 법안이 많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건수보다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자민련 이택석(李澤錫)의원쪽도 “비록 1건이지만,서민 고통을 덜기 위해발의한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안이 곧 처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통일외교통상위의 자민련 박철언(朴哲彦)·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등은 “상임위 성격상 개인의 법안 발의가 힘들다”며 단순비교에 이의를 제기했다. 반면 중진일수록 개인의 정치행보나 소속 상임위에 상관없이 국정경험과 경륜을 의원입법 활동에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비판도 만만찮다.어떤 이유로든 입법활동을 소홀히 하는 것은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본연의 임무에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이번 ‘하위 20인’ 조사에서는 1년 이하 의정활동 의원은 제외했다.국민회의 조세형(趙世衡) 김태랑(金太郞),자민련 김의재(金義在) 송업교(宋業敎),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안상수(安相洙) 이형배(李炯培)의원 등은 발의 법안이 1건 이하였지만 의정활동기간이 1∼12개월로,다른 의원과 비교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이다.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이기주의 판치는 국회 국회도 ‘이익집단’.껄끄러운 것은 외면하고 도움이 될 만한 것은 철저히챙기기 때문에 나온 말이다. 대한매일과 한국유권자운동연합의 공동조사에 따르면 15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접수된 의원징계건과 심사건은 모두 51건(의원징계 41건,윤리위 심사 10건).이 가운데 21건(원안 가결 1건,부결 6건,폐기 14건)이 처리되고 30건이 미처리됐다. 의원징계건 41건중 처리된 것은 12건.이마저도 모두 ‘폐기’로 마무리됐다.대부분이 사건발생 5일 이내에 윤리특위에 접수해야 하는 규정을 어기고 5일 이후에 접수됐기 때문에 자동 폐기됐다.실제로 의원을 징계하겠다는 것보다는 당리당략적 정치공세에 치중했음을 보여준다. 윤리위에 접수된 10건 가운데 9건은 처리됐으나 1건을 제외하고는 부결되거나 폐기됐다.원안 가결된 것은 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의원이 ‘사정,사정하는데…’라면서 대통령을 비난한 사안이 유일하다.그나마 의원으로서 부적합한 표현을 삼가라는 경고를 하는데 그쳤다.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의 ‘미싱 발언 파문’건은 아직도 미결상태로 남아있다. 윤리특위가 제역할을 못함에 따라 시민 사회단체 등에서는 ‘국민소환제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의원 이기주의’의 또다른 예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 처리에서도 나타난다.15대 국회에서 모두 10건이 접수돼 서상목(徐相穆)의원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을 빼고 9건이 처리되지 않았다.국회의원들이 회기중 불체포특권을남용,법 위에 서려 한다는 비난을 받을 수밖에 없다.특히 야당은 사법처리대상 의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거듭 임시국회를 소집,‘방탄국회’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냈다. 그러나 국회의원들은 자신들의 이익추구에는 적극적이다.4급 상당 별정직비서관 1인을 증원하는 안건을 97년 10월31일 운영위원장 명의로 상정한 뒤곧바로 처리했다.의정활동보고서 우편요금 인상안,국회의원 상조연금 법안,3급 이상 별정직 수석보좌관제 신설 등의 안건은 소리 소문 없이 입법을 시도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 議總서 몸싸움… 사안마다 마찰·진통 거듭

    10일 한나라당 분위기는 엎친 데 덮친 격이었다.지도부 인책론까지 제기될정도로 용인시장 보선 패배 후유증이 심각했다.특히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당직이 박탈된 ‘민주산악회’참여 의원들의 거센 항의가 쏟아져 나오고 당론인 소선거구제에 반기를 드는 의견이 개진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벌어지는 등 자중지란의 모습을 보였다.이회창(李會昌)총재가 미국·독일 방문을 위해 이날 출국,당내 안정을 이루기가 더욱 힘들 것 같다. ?보선패배 인책론 “용인시장 보선은 공천만 제대로 했으면 이기는 선거”라는 것이 당 안팎의 시각이다.자연스레 당지도부 ‘인책론’까지 이어졌다. 특히 이총재 측근인 구범회(具凡會)후보가 당초 지구당에서 추천했던 무소속 김학규(金學奎)후보에게 3위로 밀려난 것은 ‘이총재의 공천 실패’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중위(金重緯)의원은 “이웅희(李雄熙)전지구당위원장이 공천 불만을 품고 탈당한 데다 지역기반이 없는 사람을 공천했기 때문”이라며 당지도부를 겨냥했다.이에 대해 이총재측은 “제2창당을 선언한 상황에서 ‘철새정치인’인 무소속 김후보를 공천할 수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민주산악회 당 지도부는 당직이 박탈된 민산 소속 의원들의 ‘입막음’을위해 이날 의총에서 토론시간을 아예 빼버렸지만 박종웅(朴鍾雄)의원 등의반발로 소동이 빚어졌다.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몸싸움 끝에 결국 발언권을 얻은 민산회장 김명윤(金命潤)의원은 “총재의 권리를 조자룡 헌칼 쓰듯 독선적으로 사용해선 안된다”면서 일제시대 악법으로 유명했던 ‘예비검속’에 비유하며 이총재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와 관련,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과 김덕룡(金德龍)부총재는 이날 조찬을 함께하면서 민산문제를 논의했지만 평행선을 달렸다.YS는 신당 창당과무관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하면서 ‘당내 여론 무마’ 협조를 요청했으나 김부총재는 야권분열 등의 이유로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 의원은 “YS는 한나라당이 개인당이 아니라고 말했을 뿐 협조를 구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선거구제 이견 소선거구제를 당론으로결정했지만 일부 의원들의 반발이예상외로 거세 당지도부가 곤혹스럽게 됐다. 당지도부는 의원총회에서 여권의 중선거구제 추진방침에 항의하는 ‘김대중대통령에게 보내는 공개질의서’를 채택하려다 이세기(李世基)의원이 이의를 제기하면서 또다시 소란이 벌어졌다. 소선거구제 당론 결정에 반발하는 이의원과 이를 제지하는 의원간에 고성이 오가며 설전이 벌어졌다.급기야 발언권을 요구하며 이의원이 단상으로 올라가자 소속 의원들이 강제로 끌어내리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결국 이총재의 중재로 발언퓽? 얻은 이의원은 “아직 선거구제에 대해 양론이 있는 만큼 당무회의를 거쳐 최종 당론을 결정해야 한다”면서 “현재의 당론에 절대 따를 수 없다”고 반발했다.이어 “의원들의 반대의견을 무시하고 소선거구제를 강행하려는 것은 총재 1인체제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며 이총재에게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이의원의 주장에 대해 찬·반 양론으로 엇갈린 의원들간 고성으로 한바탕설전이 벌어졌다.그러나 결국 당지도부가 공개질의서 채택을 강행하면서 선거구 논쟁은 불씨를 남겨 놓은 채 일단락됐다. ?3김정치청산위 난항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가기 전부터 ‘명칭’을 놓고 난상토론이 벌어지는 등 진통을 겪었다.이날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2차 전체회의에서 특위위원 전원이 이총재가 작명한 ‘3김정치청산위’ 명칭에 이의를제기하며 ‘3김식정치’‘구태정치 청산’위원회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지역구 주민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한 결과1,074명 응답자 중 1,002명이 특위의 명칭이 부적절하고 시의성이 없다고 답했다”면서 “당내에도 3김식정치·구태정치가 있다면 청산돼야 한다”고 이총재의 당운영 방식에 제동을 걸었다.다른 일부 참석자들도 “당풍쇄신 운동을 병행해야 공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광숙 박준석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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