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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회의 “합당안되면…” 대책 골몰

    국민회의와 민주신당측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 ‘합당 반대 의견’피력과관련,아직 합당에 미련을 버리지 않으면서도 차선의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있다.너무 합당에만 집착할 경우 선거법 협상,총선전략,신당창당작업 등 다른 정치일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도 하고 있다. 민주신당이 20일 조직책 선정위원회를 구성,조직책 선정 및 법정지구당 창당작업에 시동을 건 것도 같은 맥락이다. 따라서 국민회의 지도부는 합당이 안됐을 경우 대두되는 현안들,즉 ‘16대총선에서 연합공천’과 ‘공조체제 강화’방안을 놓고 구체적인 고민을 하고있다. 김근태(金槿泰)부총재는 이와 관련,“합당 문제는 빠른 시일 안에 좋은 모양으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 “각자 총선에 임하더라도 공동정권이라는 기조 아래 공조를 공고히 하고,어렵더라도 연합공천은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신당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은 “신당은 합당을 염두에 두지 않고 창당작업을 하기 때문에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국민회의 지도부의표정은 밝지는 않다.우선 연합공천 자체의 어려움을 들고 있다.한 당직자는 지난해 지방선거를 예로 들며 “선거구 1개를조정하는데도 1주일 이상 걸렸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자민련이 이날 ‘5대5 공천분배 원칙’을 강조하고 나온 데서도 양당간 연합공천 절충의 어려움이 나타난다. 선거제도,특히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1인2표)’도 심각하게 재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후보와 정당을 분리투표하는 이 제도의 장단점이 뚜렷하기 때문이다.장점은 연합공천으로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서도 두 공동여당이 모두 정당지지표를 얻어 비례대표 배분에 유리하다.반면 단점은 여당간에도 정당득표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때문에 연합공천 등 대비책을 마련하면서도 국민회의는 합당 가능성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김종필 총리의 21일 귀국후 ‘DJT 회동’결과를 주목하고 있다. 강동형기자 yunbin@ *자민련 합당론 일단 잠복?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의 2여(與) 합당 불가(不可)입장 천명에 따라 자민련은 일단 겉으로는 안정을 되찾았으나 좀더 들여다보면 여전히 복잡한 양상을 띠고 있다. 김총리의 ‘오리무중’ 화법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연내 합당문제 매듭’ 발언 등으로 그간 급물살을 탔던 합당론이 수면 아래로 잠복한 상황이지만,이 문제는 여권 핵심부의 향후 의중과 행보에 따라 언제든지 정치권의‘화두(話頭)’로 재등장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까닭에 김총리의 귀국 후 있게 될 김대통령과 김총리의 단독회동에서 어떤식으로 이 문제를 정리할 것인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합당불가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더라도 자민련 앞에 놓여 있는 과제는 한둘이 아니다.우선 당세확장 문제.김현욱(金顯煜)사무총장 등 고위당직자들은 ‘신보수대연합’을 기치로 적지 않은 보수인사들이 영입될 것이라고 큰소리치지만 실현가능성은 회의적이다.당장 당이 합당의 기로에서 오락가락하는마당에 ‘굵직한 인물’들이 찾아오겠냐는 현실론에서다.더욱이 자민련의 앞날이 불투명하다는 것도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이는 곧바로 국민회의와의 연합공천에서 나타날 제반 문제점으로 연결된다. 텃밭인 호남권과 충청권에서 각자 배타적 지위를 전제로 최대승부처인 수도권을 7대 3 또는 6대 4의 비율로 배분하더라도 연합공천이 성공을 거둘지는미지수다.공천탈락에 따른 무소속 출마를 막을 수 없는데다 서로 단합해서총선을 치를지도 불투명하기 때문이다.벌써 공천후유증을 걱정하는 목소리가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선거구문제도 갑갑한 사안이다.합당이 안되면 복합선거구가 반드시 관철돼야 한다는 게 지도부의 생각이다.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돌아가지는 않고 있다.이 대목은 자민련의 ‘몽니’와도 연결된다. 김총리의 당복귀 후 후임총리 문제도 복잡하게 꼬일 공산이 적지 않다.합당이 되면 박태준(朴泰俊)총재의 총리직 ‘보직 이동’이 대세였으나 합당불가일 경우 이것도 재검토할 수밖에 없어서다. 한종태기자 jthan@
  • 독일-대만 정치인 부패스캔들로 얼룩

    정치인과 검은돈은 불가분의 관계인가.독일과 타이완(臺灣)정가가 부패스캔들로 어수선하다.독일은 대통령까지 연루됐고 타이완은 총통 유력후보가 낙마할 지경이다. ■뇌물에 폭탄맞은 독일정계 검은 돈 거래에 요하네스 라우 대통령까지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시사주간지 슈피겔 최신호는 라우 대통령이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 재직 시절 사적인 일에 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폭로했다. 잡지는 지난 78년부터 98년까지 20년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 주총리를 역임한 라우가 개인여행과 선거유세에 서부독일주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주장했다. 잡지는 또 하인츠 슐로이서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재무장관도 휴가 여행에 서부독일 주은행의 전세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베를리너 모르겐포스트는 이날 서부독일주은행의 전세기가 마약을 운반하면서 이를 숨기기 위해 라우와 슐로이서를 태우는 수법을 사용했다고 보도, 라우와 슐로이서의 정치생명도 백척간두의 형국이다. 일간지 디 벨트도 라우 대통령과 슐로이서 장관이 프리델 노이버 서부독일주은행장과의 친분관계와 주정부의 영향력을 이용,이 은행으로부터 편의를제공 받아왔다고 지적했다. ■타이완은 탈세스캔들로 어수선 내년 3월 총통(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줄곧선두를 유지,준비된 총통으로 여겨졌던 무소속 쑹추위(宋楚瑜·57)후보가 탈세 의혹으로 지지도가 급락했다. 쾌속항진하던 쑹 후보가 낙마 위기에 처한 것은 13일 추정슝(邱正雄) 타이완 재정부장이 쑹 후보가 탈세혐의로 조사받고 있다고 발표한 직후부터. 앞서 지난달말 국민당은 쑹 후보의 아들 첸위안(宋鎭遠·24)이 91년 한 금융기관으로부터 1억4,000만 타이완 달러(약 53억원)어치의 기업채권을 구입했는데,쑹 후보가 탈세하기 위해 당시 대학생이던 아들에게 구입자금을 줬다고 폭로했었다. 그 덕에 밑바닥이던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63)후보가 처음 1위에 올랐다.13일 여론조사결과 롄 후보는 지지율 20%를 얻어 쑹 후보(19.3%)와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8)후보(16.3%)를 제쳤다. 쑹후보는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지지율 30%대를 기록하며 다른후보를 10%이상 앞서 왔었다. 김규환 박희준기자khkim@
  • [돋보기] 긴 어둠 뚫고 다시뛰는 ‘한국마라톤’

    13일 새벽 5시30분 충남 보령종합경기장.날이 밝으려면 아직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한다. 춥고 어두운 트랙에 6명의 마라토너들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봉주(29) 권은주(22) 등 남녀 선수들이 새벽을 열고 있었다. 지난 10월 코오롱마라톤팀에서 사직한 이들은 지난달 6일부터 이곳에서 하루도 거르지 않은 채 같은 시각에 훈련을 계속하고 있다.하루 4시간씩 진행되는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둥지’를 잃은 데 대한 두려움을 떨치지 못한채 시작한 훈련은 지금까지 매우 성공적이었다. 매일 매일 훈련이 반복될 때마다 이들 ‘무소속 마라토너’들에게는 새로운힘이 솟구치고 있다. ‘해내야 한다’는 결의도 어느 때보다 강하다.물론 언뜻언뜻 코오롱에 대한 서운함이 되살아나 가슴을 파고들 때도 있지만 훈련에만 정진하기로 한지 이미 오래.흔들리던 자신들을 잡아준 주위의 배려에 생각이 닿으면 쉽사리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다. 코오롱과의 결별 이후 이들에게는 그동안 보령시와 체육회를 비롯,많은 온정이 쏟아졌다.특히 신준희 보령시장의 보살핌은 각별했다.훈련장 제공은 물론 산악훈련을 위해 봉황산 중턱에 2,000여만원을 들여 6㎞의 크로스컨트리코스도 만들어주기로 했다.코스는 선수들이 오는 15일 추위를 피해 따뜻한경남 고성으로 떠났다 보령으로 돌아오는 2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보령체육회 이종승 부회장도 언제든 모든 행정상 편의를 제공하겠다며 지원을 자청했다. 때마침 대한체육회에서도 특별지원금 결정을 내렸다.성적 지상주의의 한가운데서 마치 하인과 같이 선수들을 다루려 했던 코오롱과는 달리 보령시를포함한 주변의 따뜻한 관심.덕분에 선수들은 하루가 다르게 안정을 되찾으며시드니올림픽에서의 메달 전망에 ‘파란불’을 밝혀주고 있다. 주변의 따뜻한 보살핌은 한국마라톤의 미래를 위한 투자인 셈이고 재기에힘을 얻은 선수들은 이미 ‘이긴 게임’을 시작한 것이다. [송한수 체육팀기자 onekor@]
  • [새천년 이렇게 맞자] (9)지역갈등 청산을

    지구촌에서는 냉전시대가 가고 국경을 초월하는 새로운 질서가 급속히 구축되고 있다.정보화 혁명과 함께 진행되는 ‘글로벌화’가 바로 그것이다. 개별국가들도 이에 따른 ‘새로운 국가’ 구상에 온갖 지혜를 동원하고 있다. 그러나 새 천년의 문턱에서 우리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전근대적인 ‘지역갈등’문제가 우리 미래의 발목을 잡고 있다.통일원년을외치면서도 그 전 단계인 국민통합이 아직도 시대적 과제로 남아 있는 상태다.언제부턴가 우리 고유의 공동체의식은 무너지고 ‘이쪽’ 혹은 ‘저쪽 사람’이라는 식의 편가르기에 익숙해져왔다. 해방후 처음으로 수평적 정권교체가 이룩된 지금 시점에서도 이런 폐해는호전되지 않고 있다.오히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주의에 편승하려는 움직임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전직 대통령이 자신의 출신지역을 근거지로 세를 모으려다 철회하는 소동이 벌어지는가 하면,야당의 장외집회는 지역색을벗어나지 못했다. ▶관련기사 3면 지역감정에 호소하는 이른바 ‘네거티브전략’은 선거때만 되면기승을 부리는 ‘악마의 주술’이었다.‘지역감정은 만질수록 커진다’는 속된 말 때문에 대선에 출마했던 한 후보는 출신지역 유세를 아예 포기하기도 했다. 가까이는 지난해 6·27지방선거에서 ‘호남 호황론’이 은근히 영남권의 지역감정을 부추겼다.삼성차의 ‘빅딜’을 놓고 일부 정치인들은 ‘부산죽이기’라며 흥분하는 모습도 보였다.지역주의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듯이 비쳤던 충청권에서도 은행구조조정을 ‘지역차별’로 몰려는 움직임이 있었다.새정부가 들어선 뒤에는 ‘호남도 영남이 집권한 만큼 해야 한다’는 지역패권주의가 소수나마 일각에서 퍼지는 조짐도 보였다. 혹자는 지역주의가 군부통치 하에서 독재를 견제하기도 했다는 순기능적인측면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우리사회에 엄청난 폐해를 안겨주었고,반세기 현대사를얼룩지게 했다는 것을 부인하는 이는 거의 없다. 정치적으로 지역주의는 ‘패거리정치’를 강화시키며 정책부재의 정치풍토를 만들었다.유권자의 지역주의 성향은 ‘수준미달’의 정치인을 양산했고,부패정치인도 그만큼 늘어갔다.선거때마다 사회균열을 가져와 국민통합을 저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우리사회를 경쟁력 없는 사회로 전락시키는 주범도 지역감정으로 인한 소모적 정쟁이다. 그러나 희망은 있다.우리의 ‘젊은 세대’들이 지역주의에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징후들이 감지되기 때문이다.숙명여대 이남영(李南永)교수가 최근 연령·집단별로 지역주의 성향을 조사한 결과,20·30대는 지역주의 성향이 가장낮은 것으로 조사됐고 40대에서 50대로 갈수록 상대적으로 지역주의에 호소하는 성향이 강하게 나타났다.새 천년을 맞아 계층간 격차를 없애고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중요한 국가과제다.그러나 지역간 갈등 청산은 우리 사회의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물론 통일기반 정비를 위해서도 우선적으로 달성해야할 국가적 대명제다.지역간 갈등 해소를 통해 사회통합력을 높여줘야만국민의 삶의 질이 진정으로 개선될 수 있다. 새 천년을 맞아 지역을 초월하는 국가의 새 틀을 짜야 한다. 유민 정치팀차장 -지역갈등 청산을…조장 실태와 해결책 지난9월 9일 전북 남원에서는 영·호남이 피를 나누는 행사가 마련됐다.‘영·호남 지리산 우정의 한마당’이라는 이름으로 마련됐다.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두번째다.두 지역 적십자 봉사원 1,500여명이 헌혈한 피를 상대지역으로 보냈다.지역갈등 구도를 벗어나려는 민간차원의 노력이다. 정치무대는 오히려 정반대다.여야가 지역감정을 정쟁(政爭)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지난 3월 한국사회문화연구원이 사회지도층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정치인이 지역감정을 조장한다’는 답변이 90.2%를 차지했다.현 정권이 들어선지 2년이 다 됐지만 지역갈등 구도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부산은 반여(反與)장외집회의 출발점으로 이용됐다.한나라당은 지난7월8일삼성자동차가 법정관리대상으로 되자 부산에서 규탄대회를 열었다.이회창(李會昌)총재와 부산출신 의원 전원이 참석했다.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은 ‘정치보복이며 부산경제 죽이기’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내 가세했다.시민단체들까지 찬반으로 양분됐다. 한나라당은 또 지난달 4일 부산 역광장에서 ‘김대중정권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를 가졌다.1월24일에는 경남 마산에서 ‘김대중 정권 불법사찰 및 경제실정 규탄대회’를 개최했다.또 지난해 9월19일 역시 부산에서 ‘김대중정권의 야당파괴 규탄대회’를 열었다.이 대회는 9월26일 대구,29일 서울로이어갔다. 지역편중 인사를 포함,각종 지역쟁점을 둘러싼 시비는 끊임없이 계속됐다. 지난해 지방선거는 물론 각종 재·보선 때마다 쟁점으로 부상했다. 부실은행 퇴출 역시 지역갈등의 메뉴로 쓰였다.한나라당은 대동은행,동남은행 등 영남지역 지방은행이 퇴출된 것은 지역차별의 단적인 증거라며 공세를 취했다. ‘영남권 신당설’은 여전히 유효한 카드로 거론되고 있다.한때 물밑으로들어가는 듯 했지만 국민회의와 자민련 합당론을 계기로 재부상하고 있다.여기에 전직 대통령들도 진흙탕 싸움에 끼어들면서 지역갈등 구도가 심화되는결과로 이어졌다. 모 언론사가 올해 7차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역주의는 더 다원화하는 경향을 띄었다.영·호남에다가 충청·강원까지 ‘소외감’을 거론하며 가세했다.충청권은 공동정권 운영과 내각제 연기 등에 따른 불만으로 풀이됐다. 국민회의 노무현(盧武鉉)부총재는 서울 종로 지역구를 포기하고 부산 북·강서을에 출사표를 던졌다.김정길(金正吉)전 청와대전정무수석도 부산 영도출마의지를 밝혔다.지역감정을 허물겠다는 여권의 의지를 상징한다. 지난달 23일 유일한 호남출신인 한나라당 강현욱(姜賢旭)의원이 탈당했다.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다. 이들 두 사례는 지역감정의 현주소를 반영하고 있다.여권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내년 총선이 또다시 지역대결의 장(場)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를낳고 있다. 박대출기자 -전문가 처방 전문가들은 망국적인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편중인사 극복,제도개혁,국민들의 의식전환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우선 선거구제 개혁을 통한 지역주의 극복방안이 제기됐다. 한림대학교 김재한(金哉翰)교수는 “지역색이 강한 정당들은 정당의 지지도보다 선거에서 더 큰 득표율을 받는 만큼 지역주의는 오히려 선거에서 유리하게 이용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고른 표를 얻은 정당에게는 보너스를,특정 지역에서 몰표를 받는 정당에는 벌칙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전체 의석비를 전체 득표율에 비례하게 하는 대선거구제를 도입,전국정당화를 이끌어내는 것도 한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동국대 황태연(黃台淵)교수는 권역별 비례대표제인 정당명부제도입을 통한지역주의 완화 방안을 들었다.황교수는 “비연고 정당의 당선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러명을 뽑는 중·대선거구제가 도입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면서 “지역대표성이 없는 전국구 단위의 비례대표는 전국정당화에 아무런 기여를 할 수 없는만큼 권역별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가 도입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새천년 민주신당 이창복(李昌馥)고문은 정치인의 각성과 유권자 의식개혁을 선결과제로 꼽았다.이고문은 “지역정당에 안주하려는 정치인이 사라지는정치풍토가 조성되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감정에 호소하는정치인에게 표를 주지 않는 국민의식의 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특정지역 중심의 편향 인사와 정책결정에 대한 개선 의견도 많았다. 민주개혁국민연합 도천수(都天洙)사무총장은 “지난 정권까지 영남지역 편중인사가 지속되어온 만큼 호남출신들이 사회 각분야에서 불평등 대우를 받아온 게 사실”이라면서 “실력위주의 인사제도 정착이 지역갈등 해소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박원순(朴元淳)사무처장은 “YS정권 때는 영남중심의 인사가 이루어졌듯이 DJ정권에서도 지역편향인사가 지양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악순환의 고리가 하루 빨리 끊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충북대 홍원표(弘元杓)교수는 편중인사와 함께 특정지역 중심의 정책이 우리 사회의 통합을 방해한다고 지적했다.홍교수는 특히 “특정지역에 이득을줌으로써 지역주의가 강화되고 정치적 도덕성이 떨어졌다”면서 “지역간 갈등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만큼 지역간 균형발전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주현진기자 jhj@
  • 김이용“오기하나로 정상질주”

    ‘그 쪽을 보고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 군대에 다녀온 사람들이 자주 입에 올리는 말이다.군대에서 보낸 세월이 그만큼 힘든 날들의 연속이었다는 다소 엄살섞인 표현이다. 그런데 마라토너 김이용(26·상무)은 거꾸로 ‘코오롱쪽을 보고는 오줌도누지 않는다’며 팀을 떠나 정처없이 떠돌다 입대했다. 그는 지난 4월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코오롱팀 소속으로 한국랭킹 2위 기록을 세웠다.그러나 코오롱측은 김이용이 빼어난 기록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포상금 대상에서 제외했다.코오롱의 포상규정에는 국제대회 3위까지 포상금을 지급하도록 되어 있다.김이용은 로테르담 대회 4위였다. 규정에 따라 포상금을 못받은 것은 그렇다고 치자.코오롱측은 한술 더떠 김이용을 ‘매질’했다.이유는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는 것.위장이 약한 그는‘고기 식이요법’을 제대로 따르지 못했다.코오롱은 감독책임을 물어 오인환 코치에게 사직서를 강요했고 김이용은 경고를 받았다. 그는 결국 팀을 떠나 방황끝에 일반병으로 입대,선수생명이 끝나는 것처럼 보였다.이를 안타깝게 여긴 상무가 전출 형식을 빌어 입단시키며 어렵사리 마라토너의 길을 계속 걷게 됐다. 이제 육군 이등병인 그가 한국마라톤 ‘영광의 불씨’ 되살리기에 나선다. 지난 10월12일 입대,6주간의 기초훈련을 마친 김이용은 12일 열리는 미국 호놀룰루마라톤대회에 출전,한때 흐트러졌던 컨디션을 점검한다. 다시 달리는 그의 두 발에는 가볍지만 않은 임무가 실렸다.이봉주(29·무소속)의 한국 최고기록 2시간7분44초를 뛰어넘는 것이 가장 큰 임무다.그가 지난 4월 로테르담에서 세운 한국랭킹 2위 기록은 이보다 불과 5초 뒤진 2시간7분49초였다. 상무 오창석 코치와 호놀룰루 아웃리거호텔에 머물고 있는 김이용은 “마라토너에게는 특유의 오기가 힘의 원천이 된다”면서 “코오롱을 떠나 선수생활의 고비에서 선택한 입대의 길이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결의를 다졌다.그는 “기온은 10∼24도로 적당하지만 바람이 많이불고 근육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는 김이용과 함께 한덕교(29·충남도청) 김용복(26·상무)이성운(20·건국대)도 출전한다. 송한수기자 onekor@
  • 자민련 영남권의원 반발

    자민련이 다시 내홍(內訌)에 흔들리고 있다. 중선거구제 포기 움직임과 관련,영남권 의원(10명)들의 집단반발이 공개 표출되고 있다.지역의 반여(與)정서로 볼 때 ‘중선거구제 무산=영남권 전멸’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영남권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은 지난 2일 박태준(朴泰俊·TJ)총재와 오찬을가진 뒤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탈당도 불사한다’는 요지의 연판장까지돌렸다.부산의 김동주(金東周),대구 박구일(朴九溢)의원이 주도했다.지난 6일 DJT회동에 맞춰 건의문 형식으로 내려고 했지만 시간이 촉박해 실제 서명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박구일 의원은 그러나 “중선거구제가 안되면 영남권 출신은 살길이 없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조만간 다시 회동을 갖고 대책을 논의하겠다”고 밝혀 ‘영남권 이탈’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다. 게다가 DJT회동후 합당론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는 것도 당안팎의 동요를 부추기고 있다.내년 1월 20일 국민회의가 추진중인 신당이 출범하는 시기에 맞춰 합당이 이뤄지고,김종필(金鍾泌)총리가 신당 총재를맡을 것이라는 구체적인 합당시나리오까지 거론되고 있다.중선거구제가 물건너간 것처럼 ‘합당 반대’라는 당론도 깨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런 분위기를 불식시키기 위해 이양희(李良熙)대변인은 9일 ‘합당은 없다’는 제목의 논평까지 냈다.남미를 방문중인 김총리의 지시라는 점도 강조했다. 그러나 당안팎에서는 합당쪽으로 무게가 급격히 실리면서 그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확산되고 있다.이에 따라 수도권,영남권 의원을 중심으로 독자적인활로를 모색하는 발걸음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영남권은 신당 창당,무소속,한나라당 입당 등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김용환(金龍煥)의원의 벤처신당에 합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이 어떤 방식으로 합종연횡(合縱連衡)을 선택하느냐도 내년 총선 구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
  • YS, 한나라당 총선 변수로

    한나라당의 16대 총선 공천에서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특히 아직 김 전대통령의 영향력하에 있는 것으로 관측되는 부산·경남 지역 공천에서 당은 신중한 자세다.한나라당과 김 전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연대할 경우 ‘싹쓸이’도 가능하다고 기대한다.지난주 김 전대통령의 최측근인 김광일(金光一) 전청와대비서실장이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방문한 것도‘연대’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공천에서 잡음이 생길 경우 양측간 정면대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김 전대통령측은 연대가 여의치 않으면 독자후보를 내세울 태세다.김전대통령측의 상당수 인사들은 이미 출마를 공식화하며 해당 현역 의원들을긴장시키고 있다. 대표적 인물은 김광일 전비서실장.김 전실장은 지난 5월 부산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고 해운대·기장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문정수(文正秀) 전부산시장도 무소속 한이헌(韓利憲)의원 지역인 부산 북·강서을과 와병중인 최형우(崔炯佑)의원 지역인 부산 연제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김 전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는 사면복권이 되면 경남 거제 출마가 확실시된다. 김 전대통령 재임시 각료들도 대거 출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우석(金佑錫) 전내무부장관은 경남 진해를,최광(崔洸) 전복지부장관은 국민회의로 당을 옮긴 서석재(徐錫宰)의원의 사하갑과 김운환(金^^桓)의원의해운대·기장갑을 검토하고 있다. 조홍래(趙洪來) 전정무수석은 경남 의령·함안을,이각범(李珏範) 전청와대정책기획수석은 부산 진출을 노리고 있다.유도재(劉度在) 전청와대총무수석도 출마를 검토중이다. 박준석기자 pjs@
  • 前코오롱 마라토너들 ‘독립 투쟁’

    ‘독립전쟁’ 선언-.이봉주 권은주 등 남녀 마라토너들이 친정팀 코오롱과전면전을 치를 태세다.코오롱 출신 8명은 6일 코오롱을 상대로 노동부에 퇴직금 지급 신청서를 제출,마침내 행동 개시에 들어갔다. 이들은 자비를 들여 충남 보령,경남 고성을 돌며 전지훈련을 하는 등 온갖어려움 속에서도 ‘하면 된다’는 신념 하나로 몸 만들기에 충실하고 있다. 그러나 선수들은 코오롱측이 틈만 나면 가족들을 만나거나 직접 찾아와 채가시지 않은 앙금을 떠올리며 힘들게 하고 있다고 하소연을 늘어놓곤 한다. 결국 무소속으로 등록한 이들은 ‘호적상’ 소속팀인 코오롱을 상대로 ‘해괴한 전쟁’을 벌여야 할 처지가 됐던 것. 지난 10월17일 사표를 냈으니 팀을 떠난지도 두달이 지났다.그러나 코오롱측은 사표를 수리하지 않았다며 끈질기게 복귀를 종용하고 있는 상황이다.게다가 계약금의 2배나 되는 위약금 문제를 들고 나와 원대복귀를 다그치는 등 ‘협박성’을 띠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일부 선수는 월급이 입금되는 계좌를 최근에 해제했다.자칫 빌미가 될 것이기 때문.또 어떤 부모들은 차제에 탄원서를 내야겠다며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는 소식이다. 선수들은 한 때 ‘보금자리’였던 코오롱의 이동찬 명예회장과 정봉수 감독에게는 “사정이야 어쨌든 죄송스럽다”며 “선수는 성적으로 말하는 법”이라고 다짐한다.하지만 이제는 “코오롱이 참된 해결책을 내놓을 뜻이 없다면 해직절차를 밟되 훈련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제발 내버려 둬 달라”고 주문한다. 전훈지 보령을 다녀온 한 육상연맹 고위간부는 “대부분이 농사와 도배업등으로 어렵사리 생계를 꾸려가는 부모를 모시고 살거나 아예 소년가장 신세인 이들이 남모를 가슴앓이가 얼마나 많았으면 직장을 떠났겠느냐”며 “코오롱이 당초 고려하지 않고 있다던 계약금 문제를 왜 새삼 끄집어내는 것인지 모를 일”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송한수기자
  • 국민회의 선거구조정 시안

    국회의원 선거구제와 관련한 여야 협상 방향이 소선거구 쪽으로 기울면서여야 의원들은 선거구 조정에 따른 환경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비율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구체적 선거구 획정은아직 유동적인 면이 많지만 여야 협상안을 근거로 선거구 획정안을 추론해볼 수 있다. 여당은 의원 정수를 270명으로 줄인다는게 공식 입장이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한나라당이 제의한 현행 의석(299명) 유지에 공감하는 분위기다.그러나 비판적 여론을 감안,290석 정도에서 여야가 합의할 가능성이 높다.지역구-비례대표 배분 비율은 여당 2대1,야당 5.5대1로 큰 차이가 있지만 3대1∼4대1에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때문에 여야 협상 추이를 근거로 국민회의가 5일 의원 정수 290석,지역구 대 비례대표=3·5대1을 기준으로마련한 선거구 조정 시안이 주목받고 있다. 이 안에 따르면 지역구는 226석,비례대표는 64석의 분포를 보이게 된다.지역구 의석은 현재 253석에서 27석 줄어드는 대신 비례대표 의석은 46석에서18석 늘어나는 셈이다. 이를 선거구수와 인구에 대입하면 1개 선거구당 평균 인구는 20만8,434명(4월말 전체인구 4,710만명 기준)으로 표의 등가성(최대 편차 4대1)을 고려한선거구당 인구 상한선은 33만4,494명,하한선은 8만3,373명으로 산정할 수 있다.따라서 신설 또는 통폐합이 불가피한 선거구는 55개에 달한다(표 참조). 축소·통합되는 선거구의 현역의원 분포는 국민회의가 17명,자민련 8명,한나라당 25명,무소속 1명이다. 그러나 이는 협상 가능한 의원 정수와 지역구-비례대표 의석비율,선거구 인구 상·하한선을 고려한 안이다.다시말해 전체 지역구-비례대표수를 먼저 정해놓고 각 지역구를 획정해나가는 것이다.때문에 줄어드는 지역구 수가 27개인데 비해 실제 지난 4월 기준 인구대비 시뮬레이션 결과는 25개가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선거구 조정협상에서 신설 선거구 수를 줄이거나 추가 통폐합 선거구 수를 늘리는 등의 방식으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최신 인구통계가 적용될 경우 선거구 획정이 달라질 수 있고 시·도의 행정구역과지역생활권 등을 고려해 선거구가 재조정될 여지도 있다. 따라서 의원 정수 290명,지역구-비례대표 3·5대1을 기준으로 한 시안과 여야 협상결과에 따른 최종 선거구 획정은 다소 차이가 날 전망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고민하는 자민련“중선거구제 끝났나”동요 자민련이 선거구제 개편 방향을 둘러싸고 고민에 빠졌다.여야 협상이 ‘소선거구제’로 타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그에 따라 ‘합당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당론인 중선거구제가 무산되면 바로 공동여당 합당으로 이어지는것이 아니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김종필(金鍾泌)총리의 당 조기 복귀선언 이후 당의 정체성 확보를 외치며 결집을 강화하던 분위기가 다시 흔들리는 모양새다.소선거구제를 희망하던 충청권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들 내년 총선 걱정이다. 아직 바닥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당의 지지도로 볼때 충청권을 제외하고는 현행 소선거구제로 내년 4월 총선에서 ‘당선’을 자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특히 중선거구제 관철에 사활을 걸다시피한 영남권 의원들이 동요하는분위기가 역력하다. 영남권의 좌장격인 박태준(朴泰俊)총재가 막바지까지 중선거구제 관철 의지를 고수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기류와 무관치 않다.영남권의 한 의원은 5일“중선거구제가 채택되지 않으면 자민련은 영남권에서 전멸하는 게 아니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따라 영남권 의원들중 상당수는 탈당후 무소속 출마 등의 생존전략을진지하게 모색하고 있다.일부는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준비중인 ‘벤처신당’에 합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방안 또한 당선을 담보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엉거주춤하고 있다. 결국 선거구제 문제가 확정되고 예정된 수순대로 합당이 가시화되면 영남권을 중심으로 이탈자가 나올 수도 있어 자민련은 또 한차례 대규모 지각변동에 휘말릴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 한나라당 입장‘소선거구 + 비례대표’고수 한나라당은 핵심쟁점인 선거구제와 관련,공식적으로는 ‘소선거구제+전국비례대표제’를 여전히 고집하고 있다.특히 여야간 물밑합의를 이뤘다는 후보의 ‘이중등록’문제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나라당은 5일 핵심쟁점인 선거구제 문제는 소선거구제쪽으로 여권과 어느정도 ‘합의’가 이뤄졌다고 주장했다.남은 문제는 여권안(案)인 정당명부제수용 여부인데,아직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부영(李富榮)총무는 “소선거구제에 대해 여권은 별로 이의를 제기하지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1인2투표제나 정당명부제에 대해 이면합의가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다.‘1인2투표제’는 수많은 군소정당을출현시키고 야권을 분열시키려는 의도이기 때문에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권역별 명부제에 대해서는 지역맹주가 판을 치는 지역정당 구도 속에서오히려 이를 심화시킬수 있다는 점을 반대논리로 내세우고 있다. 특히 후보의 지역구·전국구 중복 출마에 대해서는 ‘특정지역에서 특정세력의 기득권 유지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했다.이총무는 “이쪽에서 떨어지고 저쪽에서 당선된다면 국민들 정서상 용납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에 앞서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지난 4일 “여야 3역회의에서 여당이 우리당과 후보 중복등록 허용에 대해 사전 묵계가 있었다고 흘린 것에 대해 항의하라”고 당지도부를 질타한 바 있다. 그러나 여당이 소선거구제를 수용할 경우 반대급부로 줄 것이 있어야 한다는 견해도 있다.‘정당명부식 권역별 비례대표제’,‘중복 입후보제’,‘1인2투표제’중 한두가지 방안은 야당이 양보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국회 본회의 이모저모(I)

    국회가 2일 우여곡절 끝에 본회의를 통해 밀린 안건들을 처리했다.5분자유발언을 통해 여야간 정치공방의 불씨는 남겼지만 여론의 따가운 눈을 의식한듯 49건의 안건을 한시간 남짓 만에 일사천리로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의결정족수 미달 사태를 우려한 듯 여러차례 참석 고지방송에 이어 서둘러 안건을 처리했다. 본회의 참석자는 181명으로 정족수인150명을 무난히 넘겼다. 그러나 박준규(朴浚圭)국회의장은 전날 의결정족수 미달로 인해 안건 처리가무산된 점을 의식,국회 사무처 직원을 통해 수시로 참석자 수를 챙겼다. ■의사일정 1항으로 상정된 ‘의회지도자 이승만(李承晩)상(像) 건립의 건’은 전날 무소속 이수인(李壽仁)의원의 반대토론에 따라 이날 안건중 유일하게 기립표결로 처리됐다.재석 181명 가운데 127명이 찬성하고 34명이 반대했다.기권은 20명이었다. 반대표를 던진 국민회의 이영일(李榮一)노무현(盧武鉉)김경재(金景梓),한나라당 이신범(李信範),무소속 이수인 이미경(李美卿)의원 등은 본회의 직후기자들에게 “의회 민주주의를 훼손한 인사의 상을 건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 ■안건처리에 앞서 여야 의원 4명은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옷로비 사건,효율적인 정치개혁입법 방안 등을 둘러싸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옷로비 사건과 관련,“특별검사의 수사 범위와 수사 권한을 확대하고 수사 기간을 연장하도록 특검제법을 개정,옷로비사건 전반을 특검에 맡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민련 이원범(李元範)의원은 전날 정치개혁입법특위 활동 기간을 연장키로 한 여야 총무 합의를 거론,“당리당략으로 시간만 낭비하지 말고 소관 상임위로 넘겨 선거법을 조속히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공방으로 이틀간의 공전 끝에 이날 부별심사를 계속한 예결위는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의 상정을 둘러싸고 한나라당이 한때 집단 퇴장하는 등또다시 진통을 겪었다.장영철(張永喆)위원장이 회의초반 여야간 협의가 이뤄지지 않은 계수조정소위 구성 안건을 갑작스럽게 상정한 것이 발단이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여야가 합의하지 않은사항을 왜 상정하느냐”며 “예산안을 강행처리하려는 속셈을 드러낸 것”이라고 일제히 회의장 밖으로 나갔다.이에 장위원장이 쫓아가 설득 작업을 벌였고,한나라당 의원들은 20여분만에 다시 회의장으로 들어갔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신중복해운대구청장 당선무효

    대법원은 26일 신중복(愼重福)부산 해운대구청장의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 혐의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벌금 500만원을 선고한원심을 확정했다. 신 구청장의 당선 무효가 확정됨에 따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는 60일 이내에 재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신 구청장은 지난 6·4선거 당시 무소속 김모 후보의 재산과 여자,음주문제등을 거론하며 비방하고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2심에서 모두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성인영화 전용관’설치 백지화

    국회는 26일 예결특위와 운영·법사·재경 등 9개 상임위를 속개,새해 예산안의 부처별 심사와 법안 심의 작업을 계속했다. 문화관광위는 이날 법안심사소위를 갖고 ‘등급외 전용관’을 설치토록 규정한 영화진흥법 개정안을 검토했으나 야당과 자민련 의원들의 반발로 설치안을 백지화하기로 합의했다.문광위는 또 청소년 보호를 위해 성인영화 관람허용 연령을 현행 ‘만 18세 이상’에서 ‘만 19세 이상’으로 상향 조정한조항을 삭제,논란이 예상된다. 이날 법사위 소속 비(非)법조계 출신 의원 6명은 지난 24일 법안심사소위를통과한 변호사법 개정안이 개악(改惡)시비를 낳고 있는 것과 관련, 수정안을발의하고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국민회의 유재건(柳在乾)조순형(趙舜衡)조홍규(趙洪奎),자민련 송업교(宋業敎),한나라당 이규택(李揆澤),무소속 이수인(李壽仁)의원 등은 소위가 삭제한 ▲사건 수임제한 규정▲내부고발자 보호조항▲변호사 및 사무장의 법원과 수사기관 출입금지조항 등을 정부 원안대로 수정안에 포함시켰다. 국방위는 ‘맹물 전투기사건’과 관련,전국의 노후한 공군기 연료 탱크 시설을 교체하기 위해 소요예산 599억원을 증액해 줄 것을 예결위에 요청했다. 운영위는 전체회의를 열어 ‘제주 4·3사건’의 진상 규명을 위해 여야 의원 11명으로 구성되는 ‘제주 4·3사건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국회내에설치키로 의결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상무 ‘마라톤 왕국’ 건설 ‘이상무’

    상무가 ‘마라톤 왕국 건설’ 임무를 띠고 새 식구 맞이에 바쁘다. 국내 상위랭커들이 잇달아 입대하는 바람에 상무는 이제 사실상 국가대표팀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새 산실을 이끌 주인공은 24일 훈련소를 퇴소한 김이용(26)과 새달 초 입단할 오성근(24) 제인모(23) 등 건국대 출신 3인방. ‘코오롱 사태’로 방황하다 선수생명을 잃을 뻔 했던 김이용은 일단 일반병으로 입대한 뒤 국군체육부대 전출 형식을 빌어 오창석 코치(37)의 체계적인 지도를 받게 됐다. 그는 지난 4월 로테르담대회에서 막판 체력이 달려 5위에 그쳤으나 2시간7분49초로 이봉주(29·무소속)의 한국최고기록(2시간7분44초)에 불과 5초 뒤진빼어난 성적을 거뒀다.새달 하와이로 전지훈련을 떠나는 그는 “숱한 어려움을 이겨낸 만큼 훈련에 전념해 내년 시드니올림픽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오성근은 지난해 춘천국제마라톤대회에서 1위에 올라 차세대를 이끌 한국마라톤 기대주로 꼽힌 다크호스.지난 3월 동아마라톤에서도 2위를 차지,성장가능성이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최고기록은 2시간12분00. 97년 춘천국제마라톤에서 5위를 하며 첫 풀코스 도전을 멋지게 장식한 제인모는 올해 같은 대회에서 1위로 골인,잠재력을 공인받았다.2시간14분대로 기록이 비교적 꾸준히 오르는 편이다. ‘코오롱 파동’에 휘말려 잠시 주춤거렸던 한국마라톤은 이들 삼총사가 합류한 상무에 새로운 기대를 걸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강현욱의원 한나라 탈당

    한나라당 강현욱(姜賢旭·전북 군산을)의원이 23일 탈당,무소속 잔류를 선언했다.강의원은 호남지역 유일의 한나라당 지역구 의원이었다.강의원이 탈당함에 따라 한나라당의 전체 의석도 131석으로 줄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김기재 장관 해임안 부결

    국회는 22일 인천 호프집 화재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물어 한나라당이 제출한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을 부결처리했다. 국회는 이날 오전 본회의를 열어 재적의원 299명 중 279명이 참석한 가운데표결을 실시,▲찬성 119 ▲반대 157 ▲기권 1 ▲무효 2표 등으로 해임건의안을 부결시켰다. 표결에는 국민회의 103명,자민련 46명 등 공동여당에서 149명이 참석했고,한나라당은 125명,무소속은 5명이 각각 참석했다. 표결 결과,공동여당은 소속의원 중 2명과 9명이 각각 불참했음에도 비교적큰 표차로 해임안을 부결시켜 ‘철통 공조’를 거듭 확인했으며 한나라당은최소 6표의 반란표가 발생,‘해임안 제출 공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을 안게됐다. 한편 이날 함께 처리될 예정이었던 ‘언론문건’ 국정조사계획서는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의 증인 출석을 둘러싼 여야간 이견으로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민주통일복지국민연합 창립포럼 주제발표 내용

    민주통일복지국민연합(위원장 高濬煥)은 1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부정부패 없는 나라를 향하여’라는 주제로 창립포럼을 가졌다.포럼에서는 홍사덕(洪思德·무소속)의원과 정창인(鄭昌仁)박사(정치철학)가 ‘부정부패억제와정치개혁’,‘부정부패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새 비전과 제도개혁’이라는 주제로 각각 발표를 했다. 이날 포럼에는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의원이 축사를 했고 국민회의 김성곤(金星坤)의원,장기표(張琪杓)신문명 정책연구원장,성민선(成旼宣)가톨릭대 교수,이정우(李政祐)변호사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홍의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역을 대표하는 몇몇의 보스에 의해 정당이만들어지고 그 보스가 지명하고 공천하면 무조건 표를 주는 지역주의가 부패를 조장하고 있다”면서 “정치의 지역주의는 부패를 만연시켰을 뿐 아니라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정책대결을 실종시켰다”고 주장했다.이어 현재 진행중인 정치개혁의 방향과 관련,“여권이 추진하는 중대선거구제에는 분명히취할 점이 있지만 여권은 중대선거구제 추진의 동기와목적에서 언행합일(言行合一)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결론적으로 “새로운 밀레니엄의 준비를 위해서 금세기 안에 지역주의를 청산하고 정책으로 경쟁하는 정당구조를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박사는 부정부패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제2의 민주화운동을 전개해야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인 방법으로 “사정기관의 장을 정치권의 영향으로부터 차단하고 부정부패 방지법을 제정,부패 사범에 대해서는 일체의 공직을 맡는 것을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박사는 특히 “이미 한계를 드러낸 기존 정치인을 정직하고 청렴한 새로운 인물로 갈아야 한다”면서 “부정부패를 방지하기 위한 정치제도 개혁의 한 방법으로 정치공영제를 조속히 실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토론자로 나선 성민선교수는 “부정부패를 해소하기 위해 지역주의를 초월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동감하지만 한풀이를 한번 해야할 필요는 있었다”면서 “그 다음에 전국에 숨어있는 인재들로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洪思德·張琪杓씨‘개혁 신당’움직임

    무소속의 홍사덕(洪思德)의원과 개혁을 표방하는 재야의 장기표(張琪杓·전 민주당 정책위원장)신문명정책연구원장을 중심으로 한 ‘개혁 신당’의 창당 움직임이 일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하지만 두 사람이 추구하는 기본노선이 달라 의기투합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홍의원측의 한 관계자는 8일 “총선을 5개월 남짓 남긴 시점에서 무소속인우리(홍사덕의원)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검토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신당 창당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고부인했다.그러나 “신당을 누가 만들더라도 무소속인 홍의원을 우선 생각하지 않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장원장측에서는 상당히 적극적이다.신당 창당에 개입하고 있는 한관계자는 “정치권 및 재야,시민사회단체의 인사들과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있다”면서 “이달 말쯤 신당 창당을 공식 선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참신한 정당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참신성을 높이기 위해 자민련 김용환(金龍煥)의원이 추진을 모색 중인 충청권 중심의 ‘벤처신당’ 및 5공세력은 배제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신당창당이 구체화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여겨지고 있다. 우선 여권이 추진하는 중선거구제의 도입이 창당의 결정적 변수다.중선거구가 아닌 현행 소선거구제로 총선이 치러진다면 신당의 성공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아질 수밖에 없다. 중선거구제가 도입되면 적어도 공천에서 탈락한 여야 현역의원들 가운데 상당수를 끌어들여 나름대로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렇게 되면 ‘개혁신당’의 이미지 훼손이 또다른 고민으로 대두될것으로 보인다. 강동형기자 yunbin@
  • 이봉주·권은주등 무소속 등록

    대한육상경기연맹은 지난 4일 오후 이봉주 권은주 등 전 코오롱마라톤 선수 8명이 서울시육상연맹에 무소속으로 등록한 사실을 통보받고 5일 이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연맹 선수등록규정 12조 6항에는 ‘선수는 퇴직과 동시에 무소속으로 등록해 대회에 참가할 수 있으나 이적동의를 받지 못한 경우 3개월 동안 출전이금지된다’고 명시돼 있다.이에 따라 이들은 내년 2월5일부터 모든 국내외대회에 참가,올림픽 출전티켓을 노릴 수 있게 됐다.
  • 美하원, 안락사 금지법 통과

    [워싱턴 AFP 연합] 미국 하원은 28일 의사들이 환자의 안락사를 도와주는행위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 법안은 그러나 의사들이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사망 위험도를 높일수 있는 일부 진통제를 처방하는 것은 허용하고 있다. 하원은 이 법안을 271대 156으로 통과시켰는데 공화당 의원 200명과 민주당 의원 71명이 법안 통과에 찬성했으며 민주당 의원 135명과 공화당 의원 20명,무소속의원 1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이 법안 제정을 추진해온 공화당의 헨리 하이드 의원(일리노이) 등은 “의사들이 죽음을 촉진시킬 목적으로 약물을 처방하는 것을 금지함으로써 생명의 신성함을 보호하자는 것이 입법의 취지”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상원을 통과한 뒤 빌 클린턴 대통령이 서명해야 효력이 발생한다. 법안은 안락사를 금지하는 다른 주(州) 법들과 마찬가지로 고통을 완화시키기위한 의약품 사용과 생존 가능성이 없는 환자들의 죽음을 촉진시키기 위한 의약품의 사용을 구분하고 있다. 즉 고통이나 불편을 완화시키기 위해 규제약물을 사용하는것은 “비록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더라도 합법적인 의료행위”이지만 “죽음을 야기시킬 목적으로” 규제약물을 처방하는 의사들은 형사법으로 처벌된다. 이에따라 환자들을 안락사시켜주는 의사들은 최고 20년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臺灣 차기총통 출마자들“1국가 2체제 수용 안할것”

    [홍콩 연합] 내년 3월 실시되는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중국의 통일방안인 ‘1국가 2체제’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홍콩의 성도일보가 27일 보도했다. 대만 대륙위원회의 쑤치(蘇起) 주임은 26일 기자회견에서 누가 총통이 되어도 국가안보와 양안의 동등한 관계 등에 바탕을 둔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대륙정책을 변경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중국정부는 이런 점을 감안해 새 총통 정부와 양안회담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생각을 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쑤 주임은 25일에도 무소속 출마가 확실시되는 쑹추위(宋楚瑜) 전 타이완성장과 타이베이 시장 출신인 제1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 후보의 통일정책들이 리 총통의 이념을 대체적으로 수용하는 등 대륙위원회의 대륙정책에 상당히 접근해 있다고 밝혔다. 집권 국민당의 롄잔(連戰) 후보의 통일정책 대강도 대륙위원회의 정책 내용과 유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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