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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일하는 국회를

    16대 국회의 첫 출발은 보기에도 좋았다.여야는 법정 개원일인 5일 오전에열린 임시회의에서 투표를 통해 민주당 이만섭(李萬燮)의원을 새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이 의장은 상대인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보다 8표를 앞섰다.새 정치를 위한 경선문화의 정착을 다진다는 측면에서 평가를 받을 만했다.오후의 본회의 개원식도 원내교섭단체 하향 조정과 관련한 국회법 개정실랑이로 진통을 겪을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를 봄으로써 순탄하게 끝났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개원연설도 예정대로 진행됐다. 이 의장은 8선의 경륜에다 특유의 소신이 평가를 받아 무난히 당선된 것으로 보인다.결과만 놓고 분석한다면 이날 의장 투표는 정파간 세대결 양상이짙다.이 의장이 얻은 140표는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을 합친 136명에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 4명 모두가 가세한 결과라는 계산이 설득력이 있다.그렇다 하더라도 여권이 기대했던 지지자 모두가 이 의장에게 표를 던진 것은 불투명한 정국을 헤쳐나갈 적임자로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여겨진다. 이 의장에 대한 기대는 본인의 다짐대로 국회를 명실상부한 정치의 본산으로 만들어달라는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모든 정치 현안을 국회로 결집시켜대화와 타협으로 처리해나가야 한다.입법부로서의 제모습 찾기도 중요하다. 정부에 대한 견제·감시와 더불어 민생 증진을 위한 입법활동에 충실해 달라는 것이 국민의 요구다. 이같은 일을 국회의장 혼자의 힘으로 해결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것도사실이다.여야 정당은 물론 의원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이를 극복하려면 입법부 수장으로서의 권위를 지키고 책임에 다해 스스로 신뢰를 쌓아 나가야한다.국회의장이 정치적 이해에만 신경을 쓰다보면 국회는 배척받고 위상은추락할 수밖에 없다. 오히려 여야간 갈등만 부추기는 정쟁의 장(場)으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여야가 상생(相生)의 정치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국회의장에게 필요한 최고의 덕목은 공정성과 중립성이다.이 점에서 국회의장의 당적 이탈은 반드시실현되어야 할 것이다.문제는 이 의장이 비례대표 의원이라는 점이다.비례대표 의원이 탈당을 하면 자동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하기 때문이다.여야는 국회의장에게는 예외를 인정하는 방향으로 관련 조항을 손질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당면 현안으로 미루어 국회의 앞날은 불투명하다.여야는 자민련을 원내교섭단체로 인정하는 문제 등을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하지만 힘의 논리를배격하고 순리에 맞추다보면 원만한 타결도 가능하리라고 본다.특히 개원 첫날 합의를 이끌어낸 이 의장의 정치력에 기대를 건다.
  • 16대 국회 개원/ 국회의장단 선거 표분석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실시된 국회의장 경선에서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를 찍은 ‘돌출표’가 나와 주인공에 여야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의장 경선은 여야가 단단한 결속력을 보인 가운데 군소정당 및 무소속의원 4명이 향배를 갈랐다고 할 수 있다. 민주당 이만섭(李萬燮)후보가 얻은140표는 민주당(119석)과 자민련(17석) 전원의 지지에다 이들 4명이 가세한결과라는 관측이다. 반면 한나라당(133석)은 1명이 이탈,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에게 표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부의장 경선에서는 제1부의장에 선출된 한나라당 홍사덕(洪思德)의원과 달리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제2부의장의 득표가 크게 못미치는 점이 눈에 띈다. 이날 경선에서 드러난 여야의 표심(票心)은 향후 정국이 순조롭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높은 응집력 만큼이나 여야관계가 경색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나아가 17석의 캐스팅 보트를 쥔 자민련이 앞으로 표대결에서 엄청난 위력을 보일 것임을 입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진경호기자 ja
  • 국회의장 경선 앞둔 여야 표정

    국회의장 경선을 하루 앞두고 여야는 4일 소속의원들에 대한 표단속과 함께상대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으로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133석의 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119석)도 자민련(17석)과의 공조에도 불구,국회 재적의원과반수(137석) 미달인 상황에서 상대당 공략은 물론 군소정당 및 무소속의원4명을 자기편으로 끌어안으려 부심했다. ■민주당/ 당 지도부가 모두 나서 소속의원들에게 전화를 거는 등 당내 이탈표 차단에 주력했다.의장후보인 이만섭(李萬燮) 상임고문과 정균환(鄭均桓)원내총무는 휴일임에도 당사에 나와 표밭갈이에 몰두했다.이 고문의 측근은“한나라당 의원들을 상대로 쉬지 않고 전화를 했다”고 전했다. 지도부는 자민련 의원과 민국당의 한승수(韓昇洙)·강숙자(姜淑子)의원,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중앙집행위의장,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에 대해서도 직접 찾아가거나 전화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이날 다른 당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서 ‘인물론’을 집중 강조했다.8선 경력으로 한차례 국회의장을 지낸데다 소신있는의정활동을 감안할 때 이고문 외에 적임자가 없다는 주장이다. ■한나라당/ 소속의원 133명 전원에다 군소정당 및 무소속 의원 4명을 모두끌어안아야 간신히 승리할 수 있는 절박한 상황이어서 표밭갈이에 더욱 안간힘을 쏟았다.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지도부가 소속의원들에 대한 단속활동에 진력한 반면,의장후보인 서청원(徐淸源) 의원은 정견 등을 담은 홍보책자를 보내며 민주당과 자민련 의원들을 설득하는데 주력했다. 민주당 이만섭 의장후보의 정치행적을 ‘해바라기 정치인생’이라고 비난하는 유인물도 제작,이날 여야의원들에게 돌리는 등 총선을 방불케 했다. 서 의원은 “당내 경선에서도 열세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결국 발로 뛴 내가이기지 않았느냐”면서 “몇몇 여당의원들이 당론과 관계없이 정치개혁을위해 나를 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며 민주당의 이탈표에 기대를 걸었다. 최광숙 진경호기자 bori@
  • 16대 국회의장 출마 여야 후보 출사표

    ◆ 민주당 李萬燮후보. 16대 국회는 2000년을 여는 최초의 국회인 만큼 정치불신을 해소하고 국민의 사랑과 믿음을 받을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는 장(場)이 되어야 한다. 국회의장은 특정 정파에 속하지 않는 ‘엄정 중립’의 의지를 실천할 수 있어야 한다.‘날치기 입법’은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며,국회의장의 당적 이탈도 필수적이라는 생각이다.국회의장이 선출되면 여야 합의로 선거법을 손질,조속히 관련 수순을 밟아야 한다. 국회의장은 경륜이 중요하다.지난 93년 4월 7일부터 1년2개월간 당시 박준규(朴浚圭) 국회의장을 대신해 국회를 운영해본 경험이 있다.오늘날 난마처럼 얽힌 정국을 헤쳐나가려면 고도의 정치적인 경험과 기술이 요구된다고 본다. 내가 야당의원을 상대로 집중적인 전화 유세를 펴고 있다는 소문이 있으나사실무근이다.무소속이나 군소정당은 정균환(鄭均桓) 총무가 알아서 할 일이고,자민련은 민주당에 잘 협력할 것으로 믿는 만큼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 ◆ 한나라당 徐淸源후보. 권력의 눈치를 보는 국회,정쟁으로 얼룰진 국회를 ‘건강한 국회·일하는국회·생산적인 국회’로 바꾸겠다.국회는 국정의 중심이 되어야 하고,국민의 목소리가 생생히 전달되는 그야말로 민의의 전당이 되어야 한다. 이번에도 국민의 여망을 담아내지 못하면 정치개혁의 소명을 자임하며 원내에 진출한 우리 모두 4년 뒤에는 청산되어야 할 구태 정치인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회의장은 국회를 권력으로부터 독립시켜 민주주의의 기초인 3권 분립을실현시키는 문지기가 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 ‘날치기·강행처리·편법운영’으로 점철된 우리 국회의 오욕스런 역사를청산하는 데 온 몸을 던지겠다.시대가 요구하는 변화와 개혁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21세기 한국정치의 새로운 상을 만들어 내는데 누구보다 앞장 서겠다. 또 정파적 이해관계로부터 초연해지고,중립적인 자세로 정치력을 발휘해 의원 한 분 한 분이 헌법기관으로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는 환경을 일구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 [대한광장] 제대로 된 인사청문회법 만들자

    지난 5월29일로 임기가 끝난 15대 국회는 개원식을 갖지 못했다.15대 국회의 법정 개원일은 96년 6월 5일이었지만 15대 국회의 첫 집회는 이날 열리지않았다. 임기가 시작되면 개원해서,원을 구성하고 의정활동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다.그런데 그동안 여야의 대립으로 임기가 시작된지 몇 달이 지난뒤에 개원하는 일이 많았다.그래서 아예 법으로 개원일을 못박아 놓은 것인데,15대 국회는 법정 개원일조차 지키지 못한 것이다. 당시 여당이 야당 의원을 빼가고 무소속 당선자를 끌어들여 여소야대의 국회를 여대야소로 바꾼 뒤에 원을 구성했기 때문이다.16대 국회도 여소야대라개원일이 늦춰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 여야가 이달 5일에 개원식을 갖기로 합의했지만 지켜질지 미지수이다.여야 사이의 날카로운이해관계 대립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인사청문회법 제정 문제이다.이한동 국무총리 서리에 대한 국회의 인준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이한동 총리 지명자가 서리라는이름으로 총리직을 수행하는 것은 헌법을 비롯한 어떤법에도 근거가 없이이루어지는 불법행위이다.헌법에 따르면 국무총리는 국회의 동의를 받아야임명할 수 있다. 정부조직법에 따르면 대통령은 국회의 인준을 받을 때까지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국무위원 가운데 지명하거나 재정경제부 장관이 수행하도록 해야 한다. 따라서 이한동 총리 지명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그러기위해서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하루빨리 만들어야 한다.그런데 여당은 인사청문회를 형식적으로 거치려 하고,야당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대통령의 임명권과 국무총리 지명자를 흠집내려고 하기 때문에 인사청문회법 협상이 난항을 겪는 게 아닌가 싶다.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부패를 사전에 막고능력 부족에 따른 국정 파행을 막기 위해서 필요하다. 따라서 인사청문회법은 고위공직자의 투명성과 공정성,그리고 국민의 신뢰도를 평가할 구체적인 운영 및 절차를 마련하는 내용이어야 한다.업무수행능력,정치지도자로서의 도덕적 권위,국민대표자로서의 정치적 감각,시대상황변화와 사회집단 현상에 대한 정책 조정력 등을검증하고 인선 자체에 대한국민적 합의와 승인의 제도적 장치가 바로 인사청문회인 것이다. 인사청문회를 형식적으로 때우려 하거나 흠집내기 식으로 진행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사청문회가 이미 오래 전에 우리나라에서 시행되었음을 아는 이들은 별로많지 않다. 조선시대에 사간원이라는 기구가 있었다.사간원은 왕의 동정과정치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기관이다.사간원은 홍문관 사헌부와 더불어 공론을 모아 이를 국정에 반영하도록 하는 구실을 했다.그러나 사간원은 왕에게공론을 전달하는 일 말고 아주 중요한 임무를 하나 더 갖고 있었다.바로 서경(署經)이라는 임무이다. 서경은 관직에 임명된 사람들의 자질을 검토하는 일이다.인물의 가문조사를중심으로 이전의 관직생활이나 일상생활 태도를 조사하여 그 직책을 수행하기에 흠이 없는가를 판단하는 것이 바로 서경이다.사간원에서 서경을 하지않으면 관원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했다.서경은 결국 오늘날의 인사청문회와같은 맥락이라 하겠다.서경은 5품 이하에만 이루어졌지만,4품 이상의 고급관원도 사간원에서 이의를 제기하면 임명될 수 없었으니 결국 군주제인 조선시대에도 관원을 임금이 일방적으로 임명할 수 없었다. 7월이면 대법관들,그리고 9월이면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한다.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 인사에 대한 국회의 견제권한이다. 여야는 국회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위해서 당리당략을 떠나 인사청문회법을바르게 만들어야 할 것이다. 孫 赫 載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 국회법 개정안 제출 이후

    자민련이 1일 민주당과 공동발의로 국회법 개정안을 냈다.개정안은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20석에서 10석으로 낮추고 이에 맞춰 ▲의사일정 변경 ▲의안발의 요건 ▲국무위원 출석요구 ▲의원석방 동의 ▲긴급현안질문 요구 등도의원 20인 이상에서 10인 이상으로 낮추도록 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총재에 재선출된 직후 “자민련을 위한 교섭단체 구성요건 변경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았으나 자민련은 어떤 대응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이총재의 재선출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는 논평을 냈다.이날 아침 주요당직자 회의에서도 이총재 발언을 성토하는당직자는 아무도 없었다.개정안 통과를 위해 불필요하게 한나라당과 충돌할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자민련은 개정안 통과를 낙관하는 모습이다.민주당과 의석을 합치면 136석. 1석만 보태면 과반수(총의석 273석)가 된다.민주당 입당을 앞두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이나 자민련에 우호적인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중앙집행위의장의 도움이 있다면 산술적으로는 법안통과가 가능하다. 그러나 장애는 있다.한나라당 반대로 법안이 아예 운영위에서 통과되지 못해 본회의에 상정조차 못할 경우다. 이럴 경우 국회의장 직권으로 상정할 수는 있다.민주당과의 공조가 시작된자민련으로선 이만섭(李萬燮)의원을 국회의장으로 밀고 의장 직권으로 개정안을 상정해 표결처리하는 방안까지 생각하고 있다.물론 이는 정국 경색이불 보듯 뻔한 최악의 수다. 황성기기자 marry01@
  • 鄭寅鳳의원등 5명 불구속 기소

    검찰은 31일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김무성(金武星·부산 남구) 의원과 민주당 장영신(張英信·서울 구로을),이정일(李正一·전남 해남·진도) 의원 등 4명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지난 1월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와 관련,금품을 제공한 민주당 이호웅(李浩雄·인천 남동을)의원도 불구속기소했다. 검찰은 1일 16대 총선 선거사범에 대한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또이들 이외에 당선자 1명을 추가 기소할 방침이다. 정의원은 한나라당 공천을 받은 직후인 지난 2월25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J술집에서 방송사 카메라기자 4명에게 “당선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양주6병 등 460만원 상당의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카메라기자 4명도불구속기소했다. 정의원은 또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종로구 마로니에 공원 등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중학교 무상교육 추진을 위한 서명을 받으면서 홍보 유인물 4,900여장을 배포했다. 김의원은 3월29일 상대 후보인 민주당 송정섭(宋正燮) 후보에게 500만원이든 돈봉투를 건넸다.장의원은 선거운동이 금지된 투표당일(4월13일)에 구로동 천주교성당 등 5개 투표소에서 선거운동을 했다.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이의원은 선거운동원 5명이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하고 자신의 저서에 학력을 허위로 기재했다. 이의원은 지난 1월 인천 남동구청장 보궐선거에 출마,당시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로당에 귤 18박스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함께 한 2년… 아쉬운 오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30일 오찬은 아마 대통령 취임후 이제까지 가장아쉬운 자리였을 것 같다.허심탄회한 자리가 되도록 배석자 없이 식사를 한데서도 이를 감지할 수 있다.박준규(朴浚圭) 전 국회의장과 박태준(朴泰俊)전 국무총리를 부부동반으로 초청한 자리였다. 박 전의장과 박 전총리는 지난 2년여동안 누구보다 김대통령의 국정개혁을이해했던 인사들이다.또 정권교체때 기여를 아끼지 않았던 자민련측 지인(知人)들이었다. 특히 박 전총리는 이른바 ‘DJT(김대통령-김종필 자민련 명예총재-박 전총리)연합’으로 불릴 만큼 역할을 한 인물이다.박 전총리는 김대통령이 그의자전적 얘기를 담은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라는 책에서 “최종적으로 박태준 전 포철회장을 얻기 위해 자민련과 연합을 했다”고 털어놓았을 만큼공들였었다. 박 전의장도 60년대 민주당 시절부터 김대통령과 인연을 맺어온 인사다.5대국회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박 전의장은 4·19 직후 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고,고(故) 조병옥(趙炳玉) 박사의 비서로 구파였으나 신파였던 김대통령과는원만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결정적으로 박 전의장이 김대통령을 도운 것은 지난 대선때이다.당시 박 전의장은 구여권 인사로는 처음으로 김대통령을 지지했고,이른바 ‘DJP 연합’을 태동하게 한 산파역을 톡톡히 했다.그런 두 사람이 그동안 영욕을 같이했던 정계를 떠난 것이다.김대통령은 두 사람에게 진심에서 우러나온 위로와감사의 뜻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앞으로도 정계원로로서 자주 만나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양승현기자 yangbak@
  • 與野 국회의장 후보 가닥, 새달2일까지 모두 확정

    민주당과 한나라당이 국회의장 후보를 물색하고 있다.상대 당의 표를 끌어모을 수 있는 인물이 제1조건이다.선수와 지역도 고려 대상이다. 민주당은 의장 후보를 31일 오전 의원총회에서 선출하기로 했으며,한나라당은 내달 2일 경선할 방침이다. □민주당 이만섭(李萬燮)상임고문을 비롯,김영배(金令培)상임고문, 조순형(趙舜衡)의원 등 모두 3명이 경합 중이다. 이들 가운데 8선의 이 고문이 앞서 있다는 평가다.국민회의 총재권한대행,민주당 창당준비위원장을 거쳤다.본선에서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 표도 일정 부분 흡수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김 고문은 6선 의원으로 국회부의장을 역임하는 등 국회의장 자격을 갖췄지만 강성 이미지가 약점이다.본선 득표력에서도 뒤진다는 평가다. 조 의원은 본선 득표력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지만 후보 경선에는 참여하지 않을 생각이다. 민주당은 30일 서영훈(徐英勳)대표 주재로 확대간부회의를 열어 의장 후보선출문제를 논의한 끝에 31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자유투표로 뽑기로 했다. 여당 몫의 국회부의장 1석은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차원에서 자민련측에 할애할 방침이고,이 경우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거의 결정적이다. □한나라당 박관용(朴寬用·6선)의원이 30일 국회의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박 의원은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맡아야 한다”면서 “생산적인 국회상 정립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어 “여당의 원구성 지연과 무소속 영입을 통한 인위적 정계개편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의장 경선은 이미 출사표를 던진 서청원(徐淸源·5선)의원과 박의원의 ‘2파전’으로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서 의원은 “국회는토론과 경쟁으로 정치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그동안 출마를 저울질하던 김영구(金榮龜·6선)의원은 백의종군하겠다며 뜻을 접었다. 부의장 경선은 이날 후보등록을 마친 김종하(金鍾河·5선) 정재문(鄭在文·5선) 서정화(徐廷和·5선) 김동욱(金東旭·4선)의원의 ‘4파전’이 예상되고있는 가운데 4·13총선 선대위원장을 지낸 홍사덕(洪思德·5선)의원도 거론된다. 강동형 최광숙기자 yunbin@
  • 6월정국 남북회담이 최대변수

    6월에는 굵직한 정치현안들이 많다.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과 16대 국회 원구성,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에 대한 인사청문회 및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DJP 공조복원에 따른 정계구도 변화 여부,한나라당의 새 지도체제 출범 등정국의 흐름을 좌우할 주요 변수들이 놓여 있다. 때문에 6월 정국의 전개 여하에 따라서는 여야관계는 물론 국민의 정부 중·후반기 국정운영의 틀이 재조정될 수도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남북정상회담이다.분단 이후 첫 남북 정상간 만남에서 남북관계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중대합의를 도출할 경우 그 파괴력은 엄청날 것으로 여겨진다.다른 정치현안은 여기에 함몰될 가능성이 크다. 이번 주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DJP회동’은 민주당과 자민련이 그간의 소원한 관계를 털고 명실상부한 공동정권의 ‘두 축’임을 재선언하는 자리다.공조복원의 마무리 수순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여권은 민주당 119석,자민련 17석 등 모두 136석으로 한나라당(133석)보다 3석 많아 지금의 ‘여소야대(與小野大)’가 ‘여대야소(與大野小)’구도로 바뀌게 되는 의미를 띠고 있다. 여권은 아울러 민국당,한국신당과의 ‘전략적 제휴’와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추진 등 ‘비(非)한나라당 연대’를 적극 검토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하지만 여권의 이런 시나리오는 당장 야당의 강한 반발을 불러 일으킬 게뻔하다.그런 점에서 5.31 전당대회 후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성격과 면면은정국 기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총재로 다시 선출될 공산이 높고,한나라당은 DJP공조에 맞서 한층 강화된 대여투쟁에 나설 것으로 읽혀진다. 이런 맥락에서 원구성과 이 총리서리 임명동의는 6월정국을 ‘한랭전선’으로 이끌 ‘소재’로 꼽힌다.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낮추는 국회법 개정안의 처리는 16대 국회 첫 파행으로 이어질 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야 모두 대화정치를 바라는 여론을 감안,일단 ‘국지전’ 양상의대결구도를 유지하며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예의주시할 전망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美하원 ‘中 RNTR법’ 가결, 새달 상원도 통과될듯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미국 하원은 24일(현지시간) 중국에 항구적 정상무역관계(PNTR)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법안을 격론 끝에 찬성 237,반대 197로 통과시켰다. 하원 재적의원은 모두 435명으로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는 218명이며 한 명은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야당인 공화당에서는 164명이 찬성하고 57명이 반대한 반면 민주당에서는 73명이 찬성,138명이 반대했으며 무소속 2명은 모두 반대했다. 중국 PNTR 법안은 상원으로 넘겨져 6월초 처리될 예정이며 일부 내용이 수정되기는 했지만 통과가 무난하다는 예상이 우세하다. 수정안에는 ▲중국 제품 수입 급증에 따른 국내 산업 피해 우려시 관세 인상,물량 제한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긴급수입제한 규정 ▲중국내 인권과 노동 상황 등을 감시할 의회·행정부 합동 중국위원회의 설치와 WTO 규정이행 여부 점검 조항 등이 포함됐다. hay@
  • 청와대 野주장 반박, “대화·협력의 정치 불변”

    청와대가 여야간 대화정치를 강조하고 나섰다.지난 4월24일 여야 영수회담에서 합의한 대로 대화와 협력을 통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국정운영 구상에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특히 한나라당이 문제삼고 있는 이한동(李漢東)총리서리 임명에 따른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움직임은 이제껏 지속되어온 양당간 국정공조가 계속되는 것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광옥(韓光玉) 대통령비서실장은 “선거때 공조를 못한 것은 일시적인 사고로 공조 자체가 붕괴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박태준(朴泰俊)총리가 내각에 있었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일시적인 사고로 선거공조는 못했지만,국정공조는 계속되었다는 얘기다. 한실장은 또 총리를 자민련측이 맡은 것은 국민과의 약속 이행이며,공동정권을 출범시킨 자민련과의 약속에 따른 것으로 한나라당의 반발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태도다.이러한 일련의 움직임에 대해 한나라당이 영수회담 파기로 몰아붙이는 것은 지나친 과잉해석이라고 지적했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도 “이 총리서리 지명이 영수회담의 합의정신을깬것은 결코 아니다”며 “국정을 대화와 협력을 통해서 해나간다는 여야 영수회담 합의와 공동정부의 구성,유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정계개편과는 무관한 움직임이며,대화와 타협의 정치가 계속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호남지역 무소속 당선자 4명의 입당도 이들이 지역주민들에게 한 공약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전혀 별개 사안이라는 것이다. 다시말해 대화와 협력의 정치,야당이 주창하는 상생(相生)의 정치 기조에는어떠한 변화도 없으므로 정치공방의 대상이 아니라는 논리다. 한편 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도 이날 한나라당이 DJP공조복원을 ‘상극(相剋)의 정치로 회귀하려는 것’이라고 규정,반발하고 있는데 대해 ‘부부관계’ 논리를 내세워 반박했다. 정 총무는 KBS 및 MBC 라디오 프로와 잇단 전화 인터뷰를 갖고 “부부관계는 때로 과격하게 이혼하자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로 갈등을 빚기도 하지만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더 성숙해지는 법”이라면서 “자민련과 민주당의 관계도 그런 차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마스터플랜’ 계속 진행, 민주 과반의석 확보 ‘마이웨이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반발에도 불구,사실상 과반의석을 확보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차곡차곡 진행시키고 있다.가능성도 매우 밝은 것으로 평가한다.민주당이 ‘어느 당에게도 과반을 주지 않은 국민의 선택을 존중한다’는입장에서 이처럼 방향을 튼 데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도 ‘힘’이 있을 때 가 능하다는 현실론이 자락에 깔려 있다.특히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인 뒷받침과 16대 국회의 순조로운 원구성,최근 적신호를 켜고 있는 경제불안 해소등을 위해서는 ‘여대야소(與大野小)’의 안정적인 구도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의 국회 임명동의안 처리도 주요 현안으로 꼽힌다. 우선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은 이 총리서리 임명으로 절반 이상은 다져놓은것이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간의 ‘DJP회동’으로 ‘확인 도장’을 찍으려 하고 있다.여권 핵심부가 DJP회동을 서두르는것도 이런 이유에서다.민주당은 6월 개각때 자민련측에 각료 배분과 국회 상임위원장 할애 등 공조를 단단히 묶어 두기 위한 ‘당근’도 준비중이다.나아가 군소정당인 민국당(2석)과 한국신당(1석)을 ‘우군(友軍)화’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럴 경우 여권은 민주당(119석)과 자민련(17석)의 의석에다 이들 3석을 합치면 139석이 된다.과반의석(137석)보다 2석 많다.여기다 내달 중 민주당에입당할 것으로 알려진 무소속의 정몽준(鄭夢準) 의원까지 포함하면 140석으로 한나라당(133석)과의 의석수 격차는 7석으로 늘어난다.주요한 안건의 본회의 처리나 상임위 운영에서 여권 의도대로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안전판’이 마련되는 것이다.이른바 ‘비(非)한나라당 연대’인 셈이다. 한종태기자 jthan@
  • 6·8 단체장 보선 누가 뛰나

    송석찬(宋錫贊) 구청장의 총선 출마로 오는 6월8일 보궐 선거를 치르는 대전 유성구청장 후보에는 한자 이름은 물론 나이(58)까지 같은 두 김성준(金成俊)씨가 등록,본인들은 물론 유권자들까지 선거과정에서의 혼동을 걱정하는 진기한 일이 발생했다. 민주당으로 출마한 전 충남 금산 부군수인 김성준씨와 무소속으로 나선 유성구의회 의장 출신의 김성준씨는 생일도 10일밖에 차이나지 않는데 23일 나란히 후보등록을 한 뒤 “선거운동때 이름 보다 기호를 내세워야 할 판”이라며 차별화 방안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후보 난립이 예상됐던 서울 송파구청장에는 시의원 민경엽(閔庚燁·민주당)씨와 이유택(李裕澤·한나라당) 전 광진구 부구청장만이 등록,여야간 치열한접전을 예고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한나라당 출신 시의원인 장진국(張鎭國) 민주당 후보와한나라당 후보인 박장규(朴長圭) 용산구의회 의장간 불꽃튀는 경합이 벌어지게 됐다. 재선거를 치르는 충북 괴산군수에는 민주당 이상규(李尙奎·64),자민련 김문배(金文培·52),무소속 유명호(柳明昊·58)씨 등 세 후보가 등록과정부터한 목소리로 공명선거를 강조하고 나섰다. 부산 수성구청장에는 총선때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던 탓인지 시의원을 지낸한나라당의 류재중(柳在仲·44) 후보가 홀로 등록했다. 전국 종합
  • ‘밝은 정치인’수상자 9명 선정

    ‘밝은정치시민연합’(공동대표 全得柱)은 24일 민주당 김근태(金槿泰),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의원 등 여야 정치인 9명을 ‘새천년 밝은 정치인’종합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오는 26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시상식을갖는다. 다음은 수상자 명단. ◆종합분야 ▲민주당 김근태·이상수(李相洙)·추미애(秋美愛)·김민석(金民錫)·정동영(鄭東泳)의원 ▲한나라당 김홍신·이재창(李在昌)·김문수(金文洙)·목요상(睦堯相)의원 ◆분야별 ▲입법활동 민주당 박상천의원 ▲사회봉사 및 국위선양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의원 ▲공약실천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의원주현진기자 jhj@
  • 野, 정책협 거부…政局 급랭

    이한동(李漢東) 총리서리 임명과 무소속 당선자의 민주당 입당 등 최근의정국 상황을 둘러싼 여야간 신경전이 첨예한 가운데 24일 오전 열릴 예정이던 여야 정책협의회 3차회의가 한나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되는 등 정국이급랭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강창성(姜昌成) 총재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책협의회를 거부키로 결정했다.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우리당을 깨고 나간 이 총리서리 임명 등 일련의 행위는 여권의 인위적인 정계개편의 시도로 보며,여야 영수회담 정신을 깨고 있는 것”이라며 여권의 입장이 명확해질 때까지 여야 정책협의회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은 서영훈(徐英勳) 대표 주재로 열린 지도위원회의에서 정책협의회의 무산에도 불구하고 일단 실무협의를 계속해 나가면서 한나라당의 정책협의회 참여를 촉구하기로 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검찰, 선거법 위반혐의 16대의원 당선자 일괄기소

    검찰은 16대 총선과정에서 선거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당선자들에 대한 조사를 이번주중 마치고 혐의가 인정되는 사람에 대해서는 오는 30일 이전에 1차로 일괄 기소키로 했다. 대검 공안부(金珏泳 검사장)는 24일 “16대 총선 선거사범과 관련,지금까지입건된 당선자는 113명이고 이 가운데 7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면서 “16대 국회 임기가 오는 30일 시작되는 점을 감안,조사가 끝난 당선자들에 대해서는 그전에 일괄 기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검찰은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나라당 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 당선자 등 10명 안팎을 기소할 것으로 알려졌다.15대 총선때는 18명이 기소돼 7명이 당선무효됐다. 검찰에 따르면 입건된 당선자는 한나라당이 57명으로 가장 많고 민주당 46명,자민련 7명,무소속 3명이다.24일 현재 조사를 마친 당선자는 한나라당 38명,민주당 31명,자민련 4명이고 무소속 3명은 모두 조사를 마쳤다. 검찰은 또 아직 조사가 끝나지 않은 당선자 37명에 대해서도 국회개원(6월5일) 전에 기소여부를 결정하되 참고인 조사 등을 통해 무혐의가 명백한 경우에는 당선자 소환조사없이 사건을 종결키로 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金대통령의 구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3일 현 정국을 집권후반기로 넘어가는 중차대한시점으로 규정하고 내각에 심기일전을 강조했다.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서리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다.또 총리 지명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김 대통령은 정국상황과 관련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언급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지적이다. 자민련과의 공조복원 시동과 정몽준(鄭夢準)의원의 민주당 입당설,호남지역무소속 당선자들의 민주당 입당 등으로 한나라당이 강하게 반발,정국이 급속냉각의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국정안정 구상 김 대통령은 내각의 분발을 당부했다. 집권후반기 가교역의 ‘이한동 체제’가 등장한 만큼 새로운 각오로 국정을추스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통령은 이같은 지시는 일각에서 움트고 있는 ‘개혁 피로감’에 대한우려에서 출발하고 있다. 김 대통령은 “사실여부를 떠나 국정개혁 및 경제와 관련해 국민들이 피로감에 싸여있다는 얘기가 들린다”고 전하고 각료들에게 성의껏 국정을 보살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불확실성을 제거해 안정된 경제를 구축할 것과 국민 기초생활보장과의료보험통합,의약분업 등도 차질없이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이는 ‘이한동 내각’의 역할을 이제까지의 개혁성과를 다지면서 이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각종 암초의 제거에 뒀다고 할 수 있다. 즉 개혁이 후퇴하는 일이 없도록 성과를 체계화하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한개혁은 계속해 나가겠다는 구상인 셈이다. 김 대통령이 “어느 때보다 국정기능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남북관계 개선,인권신장,노조권리 보장,거시경제 지표,금융개혁 등을 열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정국 대처방향 김 대통령은 자민련과의 공조복원으로 정국상황에 대처할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는 후반기 정국운영 구상과 연관이 있다.김 대통령 스스로도 “지금은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있고,집권후반기로 넘어가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정국주도권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는 경제불안 등 작금의 동요가정국불안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 대통령이 국무회의 말미에 “중요한 때이므로 국정전반에 걸쳐 일치단결해 일하자”고 분발과 안정을 강조한 데서도 이를 읽을 수 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李會昌총재 총재경선 출마선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23일 총재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함으로써‘4자간’ 대결구도가 짜여졌다. 이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 당을 확고한 수권정당으로 만들고,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기반을 확립하겠다”고밝혔다. 이어 “여소야대를 깨는 등 순리에 반한 정치와 과거로의 회귀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명성’을 부각시켰다. 그는 이날부터 총재직 당무도 잠정 중지했다.비주류측의 공세를 차단하고‘공정’경선을 치르겠다는 의지 표명으로 해석된다.이때문에 총재 기자회견때마다 뒷자리에 배석했던 고위당직자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기자회견 사회도 이원창(李元昌)총재특보 대신 고흥길(高興吉)당선자가 보았다. “당차원의 행사가 아니다”라는 비주류측의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서다. 이 총재는 또 부총재 중 가장 연장자인 강창성(姜昌成)부총재를 총재 권한대행으로 임명,오는 31일 전당대회까지 과도기 체제로 당을 운영할 방침이다. 총재 경선에 나선 강삼재(姜三載)·김덕룡(金德龍)·손학규(孫鶴圭)후보측은 이날도 이 총재를 향한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이들은 DJP공조 복원 조짐과 호남 무소속 4명의 민주당 입당으로 야기된 ‘경색정국’이 이 총재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당내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閔寬植)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어 당내 젊은 정치인 모임인 ‘미래연대’가 추진중인 총재 및 부총재 후보에 대한 독자검증 토론회 개최를 허락하지 않기로 했다.이어 24일 오전 총재 및 부총재경선 출마 후보들을 모두 불러 공정경선을 당부할 예정이다. 최광숙기자 bori@
  • 초점 인물/ 미국서 귀국 權魯甲고문

    민주당 권노갑(權魯甲) 상임고문이 9박10일간의 미국방문 일정을 마치고 23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권 고문은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의 입당과관련,“출국하기 전 정 의원과 만났고 입당문제에 대해 어느정도 얘기가 있었다”며 입당에 대한 교감이 이뤄졌음을 시사했다.이어 “정 의원이 입당문제에 대해 부인하지 않았다면 불원간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면서 “조만간정 의원을 만나볼 생각”이라고 말해 정 의원과의 회동에서 결론이 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이해된다. 권 고문은 자신의 향후 당내 역할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했던 대로 할 것”이라고만 했다.당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막후 조율사’ 또는 차기대권‘킹 메이커’의 역할에 치중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한 측근은 “권 고문은 지금까지 당을 감싸고 필요할 때 나서서 챙기는 ‘병풍’ 역할을 해왔고,앞으로도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내총무 경선에 대해서는 “우리는 완전 중립”이라며 “의원들이 알아서판단할 일”이라고 강조했다.공항에는안동선(安東善)윤철상(尹鐵相)이훈평(李訓平)이길재(李吉載)임복진(林福鎭)국창근(鞠창根)의원과 조재환(趙在煥)당선자 등 동교동계 인사 50여명이 마중을 나왔다. 한종태기자 jt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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