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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선거 조기실시 논쟁

    지방선거 조기 실시를 놓고 정치권과 지자체간에 찬·반 양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정치권에서는 월드컵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지방선거를 앞당겨야 한다는 것이다.반면 각 지자체장 등은 레임덕 현상 등으로 혼란이 온다며 반대하고 있다. [찬성] 대한축구협회 회장인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가장먼저 제기했다.정 의원이 지난 1월초에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찾아가 월드컵축구대회가 치러지는 기간에 지방선거가 실시된다는 점을 들어,이 의장에게 지방선거 조기실시 협조요청을 하면서 공론화된 것이다. 여야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 나왔다.특히 남궁진(南宮鎭) 청와대정무수석비서관이 최근 “지방선거를 1,2개월 앞당기자는 여론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긍정적인 입장을 발표하자 조기실시론이 급속히 확산됐다. 민주당내에서도 추미애(秋美愛) 지방자치위원장 등 관련자들이 조기실시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히고,일부 대권주자들도조기실시를 주장하면서 힘을 얻었다. 한나라당도 허태열(許泰烈) 지방자치위원장을 중심으로‘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라면’이라는 조건으로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반대] 행정자치부 등 정부 부처는 정책의 일관성을 이유로 ‘예정대로’의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심기가 이만저만 불편한 게 아니다.지방의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월드컵축구대회가 국민의역량을 모아야 할만큼 국가적으로 중요한 행사이지만 그 때문에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자는 의견에 대해서는 반대다.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면 낙선한 자치단체장은 레임덕 현상 때문에 원활한 행정을 펼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진영호(陳英浩) 서울 성북구청장은 “레임덕으로 인한 혼란이 우려되기 때문에 조기선거의 효용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정진택(鄭鎭澤) 서울 중랑구청장도 “월드컵 때문이라면 차라리대회 뒤로 선거를 미뤄도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용부(李容富) 서울시의회 의장은 “선거를 조기실시하면지방의회는 결산심사 일정과 선거일정이 중복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면서 “예정대로 치르는 것도 우리의 지방자치문화를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용수·이춘규·최여경기자 dragon@
  • 대통령 연두회견/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1일 내·외신 연두기자회견에서 국정쇄신구상,DJP공조,안기부예산의 총선 지원,의원 이적 등 국정현안에 대한입장을 소상하게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자민련과의 공조가 차기 대선까지 이어지는가.또 지난해 말 대통령이 ‘강한 정부’를 언급한 뒤 정치적 변화가 뒤따르고 있는데 ‘강한 정부’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인가. 자민련과 공조를 복원하면서 다음 대선을 논의한 바 없다.지금은 총력을 다해 경제를 회복시키고 정치와 사회를 안정시킬 때라고 생각한다.대선문제는 논의한 바 없다. 강력한 정부란 옛날 군사정부와 같이 권위적 힘을 휘두르는 정부가아니라 민주적 절차를 준수하며 대화와 양보로 풀어가는 정치가 강력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그런 가운데 반드시 민주원칙과 법질서가 보장돼야 한다.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강력한 정치를 해 나갈 수 없다. 그런 점에서 우리 정부는 민주적이고 강력한 정부로서 원칙과 법을준수하고 국민의 여론을 두려워하는 그런 정부,이런 의미에서의 강력한 정부를 구현해 나가겠다. ●구여권에 대한 안기부예산의 선거자금 지원에 관한 수사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에까지 미칠 가능성은. 그 문제는 전적으로 검찰이 법률에 의해서 수사하고 있다.비록 대통령이라 하더라도,사견이라 하더라도 그 문제에 개입하는 것은 온당하지 않다.지금은 내 의견과 말을 삼가겠다. ●야당은 대통령의 비자금 내역을 밝히라고 요구하고 있다.대통령의비자금을 소상히 밝혀 달라.또 16대 총선자금을 포함해 여야의 모든자금을 낱낱이 밝히자는 야당의 요구에 대한 견해를 밝혀 달라. 첫째,지금의 검찰 수사는 국가안보예산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범죄행위 수사이지 정치자금 수사가 아니다.초점을 다른 데로 가져가서는 안된다.둘째,내 문제는 여러분이 잘 아는 대로 과거정권 5년 동안한번도 빼놓지 않고 정치자금 불법사항을 벗긴다고 뒤적거렸다. 심지어 선거,대선기간 중에도 그랬다. 그러나 아무도 조사 결과를 내놓지못했다.국회 국정감사도 하자고 했지만 그 동의안을 여당이 부결시켰다. 요새 그런 소리가 다시 나오고 있지만 그런 의미에서 일고의 가치도두지 않는다.다시 말하지만 내 정치생명을 걸고 불법적이거나 문제가된 정치자금을 받은 적은 결단코 없다.이 자리에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 ●여야의 극한대립에 대한 국민들의 비판이 많다.경색된 정국을 풀기위해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와 다시 만날 계획이 있는가. 야당과의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가. 야당과 협력관계를 유지하겠다는 것은 과거에나 지금이나 앞으로도변함이 없다.대통령이 편하게 성공하려면 그렇게 해야 한다. 나는 불행하게도 부덕의 소치겠지만 야당의 협력을 못받은 것은 물론 심한 괴로움을 당했다.총리를 6개월이나 인준해 주지 않고 예산도 몇개월이나, 그것도 실업대책예산을 통과시키지 않고 툭하면 국회를 버리고 밖으로 나가는 등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었다.야당과 관계를 회복해 잘 지내고 싶다.그런데 민주주의와 법치주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또 상대방 입장을 존중하는 상생의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 야당으로 있을 때 일관되게 이런 원칙을 지켰다.여소야대인 상태에서 마음대로 할 수 있을 때도 모든 안건의 97%를 사전 협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처리했다.특히 정치안정,민생 및남북문제 등은 언제나 여당과 협력하고 도와줬다.앞으로 야당과 범국가적 차원에서 협력하되 정책은 경쟁하고,대통령이 선거관리를 공정하게 하는 상황이 실현되기 바란다. ●구조조정과 경기부양은 상충되는 면이 강한데 이를 어떻게 조화시켜 나갈 생각인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융시장 복원이 시급하다는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조조정이 기본이다.구조조정이 우선이며, 경기대책은 보완적이다. 의사가 중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는 환자가 수술을 감당할 수 있도록진통제도 주고 영양제도 준다. 그렇게 해서 환자가 고통을 덜 받으면서 빨리 건강을 회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경기대책은 구조조정을 성공시키기 위한 보완조치다. 금융은 알다시피 상당부분 개혁되고 있다.모든 금융기관이 투명화됐다.부실채권,기타 시장경제원리에 맞지 않는 경영행태가 없어졌고 앞으로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BIS 비율이 10% 이상으로 상승했고,인력 구조조정과 전산화 등 개혁적 노력을 하고 있다.금융감독원으로하여금 개혁을 적극 관리하도록 할 것이다. ●주가 흐름이 민심을 좌우한다는 지적이 있다.최근 우리 증시에 반등 기미가 있는데 향후 전망은.증시 활성화 방안은 있는가. 우리나라 증시인구는 약 450만명이나 된다.주가가 폭락해 그 분들이100조원에 달하는 손해를 보았다는 보도를 접하고 가슴이 아팠다. 그분들이 얼마나 고통을 받고 있는가. 어떤 사람은 가정이 파탄됐다고해 정말 안타까웠다.여하간 증시는 활성화돼야 한다. 증시 활성화에는 왕도는 없고 정도만 있다.증시를 활성화시키려면기업이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이를 위해 첫째,4대개혁을 철저히 완수해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강하게 해야 한다.모든 기업이 세계적 경쟁력을 가져야 한다.경쟁력을 갖지 못한 기업은 개혁을 하거나 퇴출당해야 한다.모든 경제가 그렇지만 증시는 특별히 시장심리가 크게 좌우한다.그래서 우리가 지금 경제개혁을 하고 있는 만큼 개혁이 성공해우리 경제가 좋아진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우리 거시경제지표는 상당히 좋은 편이다. 우리 국민은 세계에서 가장 정보화를 급속히 추진하고 있다.세계가놀라고 있다.4대 개혁을 철저히 하고,기업을 철저히 구조조정하고,정보화를 하면 된다는 생각을 갖자.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미국 시카고대학 교수는 “경제는 심리이고,‘하면 된다’는 생각을 시장과 국민이가질 때 경제는 잘 된다고 했다.우리나라에 와 있는 외국기업들도 공개적 여론조사에서 우리 경제가 희망이 있다고 했다. 정부가 중심을잃지 않고 4대 개혁을 속도감 있게 철저하게 함으로써 증시를 살려내겠다.증시를 살리는 데는 정도를 가겠다. ●정부조직법이 국회에서 통과됐으나 아직 정부로 이송되지 않았다. 개각시기를 조절하기 위해 이송을 늦추는 것은 아닌가.대폭 개각을구상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여기서 보따리를 다 풀라는 말인가.궁금하겠지만 기다려 달라. 지금은 경제문제를 숨가쁜 심정으로 되살리려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의 자민련 이적에 대한 비판이 있다.이에 대한 대통령의 견해는 무엇인가. 자민련이 17석밖에 안되지만 한나라당에 합세하면 한나라당이 국회에서 이기고,민주당에 합세하면 민주당이 이기는 숫자다.현실적으로자민련이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것이다.그런 자민련이 국회 운영에서 발언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우리는 공조로 의원을 주고받았지만,야당은 과거 여당때 야당 의석을 파괴하면서 데려갔다.15대 총선때 신한국당은 과반수에 11석이 모자랐다.그래서 자민련 6석,통합민주당 3석,무소속 13석 등 22석을 빼가서 과반수를 넘겼다.거기에 그치고 않고 자민련 소속 지방자치단체장 3명과 무소속 시장 4명도 데려갔다.그렇게 야당을 파괴하면서 데려간 것은 괜찮고,공동여당끼리 교섭단체 구성을 도와준 것에 대해국정파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국민이 납득을 못한다. ●지난해 남북관계에서 성과도 많았지만 우리가 일방적으로 북에 끌려다닌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그리고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시기를 비롯한 올해 남북관계를 전망해 달라. 남북관계는 우리가 끌려간 것도 없고 끌려온 것도 없다. 결과적으로우리가 더많이 얻었다.북한은 50년 동안 세 가지를 일관되게 주장해왔다.주한미군 철수와 중앙연방제 실현,국가보안법 폐지가 그것이다. 그런데 지금 북한은 미군의 한반도 주둔을 인정하고 있고, 심지어 통일 후에도 그것을 인정한다고 하고 있다. 낮은 단계의 연방제로 우리의 남북연합제를 받아들였다. 국가보안법은 우리에게 맡겨 달라고 김정일 위원장에게 말했더니 김위원장이 이를 받아들였다. 6·15선언 뒤 남북관계는 크게 두 가지로 나아가고 있다.하나는 긴장완화이고 나머지는 교류협력이다.또 사회·문화·음악·미술·체육 분야에서도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우리 주장이 많이 받아들여지고있다.물론 북한쪽 말을 많이 들어주기도 했다.주로 만나는 장소와 시간·날짜 등에 관한 것이다.그런 것들을 많이 들어주는 게 무슨 관계가 있는가. 또 국민들의 동의 없이는 절대로 지원하지 않는다.이번 국회에서 5,000억원을 승인해 주었다.국민 1인당 1만원씩 부담할 수 있다는 게절대 다수의 의견이다.그러면 4,600억∼4,700억원 가량 되는데 이 돈을 갖고 지원한다.북한이 경제적으로 잘 돼야 지금이나 통일후 부담이 준다.북한이 중국이나 베트남처럼 돼야 우리의 부담이 줄어드는것이다. ●한국에 다음 정부가 들어서고 북한에 다음 지도자가 들어서도 현재의 남북 화해협력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는가. 북한에 새로운 지도자가 나타나는 문제는 내가 언급할 처지가 아니다.앞으로 2년 동안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받들어 국민이 지지한 범위 내에서 옳은 정책을 펴 나갈 것이며 결코 내 자신의 개인적 이익과업적을 남기기 위해 야망을 갖고 정책을 펴 나가지 않을 것이다. 다음 정권도 국민의 의사를 존중할 것으로 보며, 그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본다. ●올 하반기 이후 경제가 좋아질 것이라고 말해 왔는데 근거는 무엇인가. 기업들이 정부에 대해 신뢰를 갖기 시작했다.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개혁으로 강화시키면 기업들도 자신을 갖고 사업을 하는 힘을 낼 것이다.돈이 없으면 도리가 없으나 돈이 있으면 적절히 소비해야 경제가 살아난다.국민이 희망을 갖도록 언론도 나서야 한다. 우리 경제의문제점을 짚어내고 우리 경제의 가능성 중 좋은 점을 알려 국민이 지나치게 겁을 먹지 않도록 해야 한다. ●우량은행 합병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언제까지 완료할 계획인가.산업은행의 회사채 매입이 특정기업에 편중되고 있으며 구조조정을 지연시킬 것이라는 비판이 있는데.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이 합병하기로 돼 있다.또 6개 시중은행이 공적자금을 받으며 지주회사로 들어오는 게 결정났다. 이 과정이 끝나면 세계 60∼80대의 큰 은행이 탄생 할 것이다.산업은행의 특정기업 지원은 내가 알기로는 가능성 있는 곳은 지원하고 없는 곳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陳稔 재경부장관)산업은행의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마련한 것은 IMF 직후 발행했던 회사채 중 올해 돌아오는 게 65조원이나 되기 때문이다.이는 국민총생산의 15%가 넘는 엄청난 규모다.금융 구조조정에박차를 가하고 있으나 불행하게도 현재 회사채 시장은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따라서 막힌 데를 뚫지 않고는 건실한 기업도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정부는 고심 끝에 금융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는 올 하반기,회사채 시장이제 역할을 할 때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기업에 한해철저한 자구노력을 전제로 회사채 신속인수제도를 도입했다. ●정계개편론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 자꾸 그런 얘기를 하는데 그런 말을 들을 때마다 자라보고 놀란 사람 같다.들은 일도 없고 주위에서 논의한 일도 없다. ●재래시장을 비롯한 지방 유통업과 건설업이 침체돼 지방경제가 빈사위기에 있다.지방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특별한 대책이 있으면밝혀 달라. 정부는 전국 400군데 주택개량사업을 추진해 지방 중소건설업체들이일감을 얻도록 할 계획이고 그 밖의 대책도 있다.또 전통 재래시장에대해서도 1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지방에 있는 사람들도 시대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는 것이다.21세기는 정보산업·지식산업화시대다. 각 지방은 특성에 따라 정보·관광·영상산업 등 고부가가치산업을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앞으로 3년간 4조5,000억원을 투입해 40만노후·불량주택을 대대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전국 6개 거점도시에신시가지를 개발할 계획이다.비수도권지역의 신규주택 거래때 양도세와 취득세를 경감하겠다.개발수요를 위해 개발부담금제 폐지 등 세제지원과 함께 규제를 완화하겠다. (辛國煥 산업자원부장관)전면적 실태조사를 통해 재래시장이 지나치게 위축되지 않도록 활성화대책을 마련하겠다.재래시장은 환경 등 모든 면이 부족하다.주차공간·화장실 등 공동설비를 새롭게 하는 대책을 세우겠다.대한상공회의소에 전문 컨설팅기관을 설치해 지역별 활성화에 맞는 거점시장을 새로 설계하겠다. ●대북 전력 지원에 대한 입장은.또 이것이 김정일 위원장의 답방조건이 될 수 있는가. 김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내가 평양을 방문한 것에 대한 답방이다. 조건이 있을 수 없다.정부의 대북 지원은 국가예산 범위 내에서 수혜자인 북한의 입장도 충분히 감안해 할 것이다.그러나 전력 지원은 여러가지 기술적 문제가 있으며,양측이 기술적 문제를 공동으로 논의하게 돼 있다.아직 아무 것도 합의된 게 없다. 정리 오풍연 기자
  • ‘체포동의안’ 처리 어떻게 될까

    안기부 총선자금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부총재의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신경전이 뜨겁다. 체포동의안은 국회법상 일반안건으로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돼 있다.10일 현재 의석 분포는 한나라당 133명,민주당 115명,자민련 20명,민국당 2명,한국신당 1명,무소속 2명이다. 표결이 이뤄진다면 여야 모두 군소정당이나 무소속의 협조를 얻어야‘안정권’을 자신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표 단속을 위한 여야 지도부의 물밑작업도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검찰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본회의 처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고 있다.“안기부예산 도용을 엄정하게 수사하라는 것이 국민 여론”이라면서 “강 부총재가 당당하게 검찰에 출두해진상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중권(金重權)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에서 주춤거리거나 유약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는 것이 통치권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그러나 체포동의안 문제를 부각시키면 자칫 정치공방으로변질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여론의 추이를 예의 주시하는 모습이다. 박상규(朴尙奎)사무총장도 10일 기자간담회에서 “폭설 등으로 국민피해가 많은데 굳이 우리가 앞서갈 필요는 없지 않느냐”고 신중한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은 이날 총재단회의를 갖고 강 부총재의 체포동의안 제출에대비한 대책 수립에 골몰했다. 정창화(鄭昌和)총무는 소속 의원들에게 외유를 중지하고 비상연락체제를 유지토록 했다.총무단은 “실제표결이 이뤄지더라도 출석 과반수가 동의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찬구기자 ckpark@
  • 2與, 경색정국 초강경 대처

    민주당 장재식(張在植)의원이 10일 자민련에 전격 입당,자민련이 곧바로 국회 교섭단체 등록을 마치는 등 공동여당이 정국운영의 강경드라이브를 걸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이번 장 의원 이적은 이적사태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양당 지도부가 직접 추진한 것이어서 강성기조 유지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공동여당의 강성기류는 옛 안기부 자금의 총선 유입 수사와 관련,한나라당 강삼재(姜三載)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공조 여부가 첫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곧바로 자민련에 입당한 뒤 한·일의원연맹 신년하례회 참석을 이유로 김종필(金鍾泌)자민련 명예총재 등과 일본으로 출국했다. 자민련이 이날 국회 사무처에 교섭단체 등록을 마침으로써 정국은민주당(115석)과 자민련(20석),한나라당(133석),민국당(2석),한국신당(1석),무소속(2석)등 총선 전의 ‘2여1야 체제’로 환원됐다. 장 의원의 자민련 이적은 지난 8일 김종필 자민련 총재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정식 요청한 뒤 9일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권한대행이 협의,이날 장 의원의동의로 이뤄졌다. 그러나 정국은 검찰의 안기부 선거자금 수사와 맞물려 상당 기간 여야의 강경 대치가 예상된다. 또 공동여당의 잇단 강경기조는 정국 안정 및 정국 주도 의지를 분명히 한 것으로 비교섭단체 및 무소속 의원의 영입 등 소폭의 정계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야당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경제 안정을 위해서는 정치안정이 있어야 한다는 소신에 따라 장 의원이 흔쾌히 동의했다”고전하고 “자민련과의 합당은 전혀 생각해본 일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2차 임대극은국정 포기 선언”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을 국가원수로 더 이상 인정해야 할지 국민들은 심각한 고민을 해야 할 지경”이라고 맹비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姜昌熙 “”이젠 무소속””

    교섭단체 등록서류에 날인을 거부해 자민련에서 제명된 강창희(姜昌熙)의원이 무소속에 잔류할 뜻을 밝혔다. 강 의원은 9일 기자들과 만나 “한나라당 입당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한나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다만 “시간을 갖고 충분히 여러 가능성을생각하겠다”고 말해 한나라당(行)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았다. 강 의원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만나겠다는 의사도 철회했다.자민련 부총재 자격으로 이 총재를 만나 자민련의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제언을 하겠다는 생각이었지만,제명된 상태에서 괜한 오해만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주위의 충고를 받아들였기 때문이다. 강 의원은 “당의 제명결의를 받아들이겠다”면서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에 대한 충성심에는 변함이 없다”며 더 이상 JP 및 자민련과 마찰을 빚을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강 의원은 19일 동티모르로 의료봉사를 떠나는 등 휴식기를 가지면서 거취를 심사숙고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 공개된 ‘안기부 96총선지원금’사용 내역 분석

    9일 공개된 안기부의 96년 총선자금 내역에 따르면 지원금이 지역별,인맥 등에 따라 편차를 보이고 있다. ■경합·전략지역 편중 박빙·경합지역이 몰렸던 수도권은 상당수가2억원 이상,많게는 4억원 이상의 고액을 받았다.신한국당이 절대열세를 보였던 호남권은 선거구 37곳 중 12곳에만 돈이 내려갔고,액수도5,000만∼2억3,000만원으로 수도권 및 영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다.당선 가능성을 고려해 경합지역에 돈이 집중 살포됐음을 보여주는것이다. ■민주계 집중 지원 눈에 띄는 것은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식으로 당시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계보인 민주계에 자금이 후하게지원된 사실.민주계가 대거 포진한 부산·경남은 절대우세지역이었음에도 불구하고,당 총재였던 YS와 강삼재(姜三載) 사무총장 겸 선거대책본부장 등 지도부의 배려가 작용한 때문인 듯 대부분 2억원 이상을받았다. 반면 신(新)민주계나 민정계는 지원금이 적었다.가장 많은 돈을 받은 강삼재 전 사무총장은 “만약 그런 금액이 내 계좌에 있었다면 당비로 사용하기 위한 것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민주계 핵심이었던최형우(崔炯佑) 전 의원,서청원(徐淸源) 의원 등과 가까운 후보들도4억원 이상씩 받았다.민주계인 김재천(金在千·경남 진주갑)후보는무소속으로 출마했음에도 불구하고 2억원을 받았다. ■보스에 따라 차등 민정계는 양대 세력이었던 김윤환(金潤煥)·이한동(李漢東)계 후보들이 상대적으로 고액을 받았다.하순봉(河舜鳳·진주 을·6억8,000만원)후보를 비롯해 정영훈(鄭泳薰·경기 하남·4억6,000만원),박희태(朴熺太·경남 남해 하동·4억3,000만원),김영구(金榮龜·서울 동대문을·4억원)후보 등이 이 케이스에 속한다.그러나정작 김윤환·이한동 후보 몇몇 중진들 본인은 리스트에서 누락됐다. ■비선(秘線) 지원 YS의 차남 현철(賢哲)씨 계보 가운데 서울지역 몇몇 후보들이 4억원 이상을 받았으나,일부는 1억원 미만을 수령한 것으로 돼 있다.민주계 출신으로 현재 상도동 대변인격인 박종웅(朴鍾雄·부산 사하을)후보도 3,000만원만 받은 것으로 돼 있다.이에 따라정치권 일각에서는 정통 민주계·현철계 중 지원금이적은 후보의경우 별도 라인을 통해 자금이 추가 투입되지 않았겠느냐고 추측한다. ■의문 제기 한나라당은 권해옥(權海玉·경남 합천·3,000만원),정인봉(鄭寅鳳·서울 종로·3,000만원),한창희(韓昌熙·충북 충주·3,000만원)씨의 경우 신한국당 후보가 아니었던 점을 들어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이재오(李在五·서울 은평을)의원은 “선거공탁금2,000만원,정당활동비 5,000만원 등 7,000만원만 내려왔는데,2억원을받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재야출신 후보들이 대부분 2억원을 받은 것으로 기재된 데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이종찬 전 국가정보원장도 “이명박(李明博)후보에게는 한 푼의 선거자금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돼 있다”면서 “이같은 사실만 보더라도 자료의신뢰성과출처에 대해 의혹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부시 美대통령 공식선언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의회는 6일 상하 양원 합동회의를 열고 지난해 11월 7일 실시된 제43대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의 조지 W부시 대통령 당선자가 승리했음을 공식선언했다.이로써 텍사스 주지사였던 부시 당선자는 오는 20일 차기 대통령으로 취임식을 갖고 백악관의 새 주인이 될 수 있는 마지막 헌법적 절차가 완료됐다. 상하 양원은 이날 대통령선거의 패자인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이상원의장 자격으로 주재한 합동회의에서 지난 12월 18일 50개 주와수도 워싱턴이 개별적으로 실시한 선거인단 선거 결과를 확인한 후부시 당선자가 선거인단 538명의 과반수인 271명을 확보,266표를 얻은 고어 부통령을 물리치고 승리했음을 인증했다. 이날 합동회의에서 대부분 의회 흑인간부회 소속인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플로리다주 대통령선거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이의를 제기,인증을 저지하려고 시도했으나 이에 동조하는 상원의원이 없어 무산됐다. * 美상원 여야 ‘표대결 신사협정'.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상대 당 의원을 영입할까, 여야 동수 때마다부통령(상원의장)의 결정표(캐스팅 보우트)에 따를까. 이번 선거에서 공화·민주당 의석이 50대 50으로 동수가 된 상황을고민하던 미국 상원의 지도자들이 앞으로 이뤄질 표대결 난국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에 극적으로 타협을 이뤘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국 하원은 221대 212(무소속 2)로 여당인 공화당이 다수당이다.그러나 공화당과 차기 부시 행정부는 앞으로 진행될 각료나 외교관,그리고 외국과의 조약체결 등을 인준해야 할 상원에서 여야 동수 상황이 잦을 것으로 예상돼 고민해 왔다.야당인 민주당도 자기들이 추구하는 법안통과와 공생을 위해서는 공화당과 협조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인식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양당 지도자들은 ‘신사협정’을 이끌어내 관심을모은다.트렌트 로트와 톰 대슐 공화·민주 상원 원내총무가 향후 표결처리 등 의정활동 과정에서 쓸데없는 의사진행 방해연설(필리버스터),세대결 과정에서의 상대당 의원영입,그리고 민심동원 등 부작용을 사전에 차단하자고 합의한 것이다. 내용은 상임위 위원장을 공화당이 맡고,상위와 소위원회내 여야 의원은 동수로 한다는 점을 대전제로 한다.여야 동수에서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그러나 표결에서 여야 동수를 이룬 법안은 반드시 전체회의에 회부,12시간 이상의 토론과정을 거치도록 했다.이 과정에서민의를 충분히 들은 뒤 상대 당 의원들의 당노선을 떠난 크로스 보우트를 보장했다. 주목되는 부분은 만일 누구든 상대 당 의원을 영입하거나 의원내 물리적 결원이 생길 경우 합의되지 않은 것으로 처리키로 했다는 점.신사협정을 고의로 위배하면 여론의 지탄을 함께 받기로 각오를 다진것이다.
  • 美 107대 의회 개원

    미국의 제107대 의회가 민주·공화 양당간 치열한 정책대결이 예상되는 가운데 3일 정오(한국시간 4일 오전 2시) 공식 개원했다. 이날 의회에서는 초선 11명을 포함,상원의 3분의 1인 34명의 상원의원과 초선 41명을 포함한 434명의 하원의원이 취임 선서를 했다. 상원에서는 빌 클린턴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현직 대통령 부인으로서는 미 사상 처음으로 공직에 선출된 힐러리 여사가 지난해 11월 7일 선거에서 당선된 다른 상원의원들과 함께 선서했다. 앨 고어 부통령의 주재로 새 출발을 시작한 의회는 오는 20일 클린턴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나면 부시 당선자가 대통령선거 캠페인중 제시한 감세와 교육개혁 등 공약 이행을 위한 입법활동을 본격 시작할예정이다. 의석수가 50대 50으로 균등하게 나눠진 상원에서는 앞으로 17일 동안 민주당이 다수당으로 고어 부통령이 헌법에 규정된 상원의장으로서 캐스팅 보트를 행사하게 된다.하원은 공화,민주당이 각각 221석과211석, 무소속 2석,그리고 줄리안 딕슨의원(민주.캘리포니아)의 사망으로 공석이 된 1석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공화당의 데니스 해스터트(58) 하원 의장이 이날 재선에 성공했다.전직 고교교사이자 레슬링 코치였던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의장선거에서 220표를 획득해 206표를 얻은 민주당의 리처드 게파트 원내총무를 14표차로 압도했다. 해스터트 의장은 2년전 뉴트 깅리치 의장의 뒤를 이어 취임했다.하원의장은 의회 지도자로 막강한 권한을 행사하며 헌법에 따라 부통령에 버금가는 대우를 받게된다. 14년 하원 경력의 해스터트 의장은 일리노이주 출신으로 지난 1994년까지만 해도 무명 정치인에 불과했으나 공화당이 상하 양원 모두장악하면서 가장 막강한 의회 지도자로 부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개헌론, 내년 본격화 앞두고 실리계산 분주

    개헌론으로 통칭되는 ‘권련구조 개편 논쟁’으로 연말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특히 이번 논쟁이 일과성이 아니라 내년에 본격화될 개헌논쟁의 전주곡으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에 정치권 각 주체들의 계산이매우 복잡해 보인다.민주당,자민련 등 개헌 필요성을 제기한 측은 ‘원론적 얘기’ ‘사견’이라고 ‘치고빠지기’식 전술을 구사 중이지만,한나라당 주류는 “정계개편 음모”라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있다.차기 대선의 향배와 관련이 깊어 국민들도 날카롭게 주시하고있다. 그렇다면 개헌론은 왜 제기되는가.관측통들은 야당인 한나라당이 원내1당인 불안정한 정치구조를 극복하는 한 수단으로 권련구조 개편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본다.정치적 이해가 같은 사람이나 세력들의 ‘헤쳐모이기’를 위한 준비작업이란 해석이다. 이들은 그 근거로 개헌론을 제기한 인사들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한나라당 비주류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부총재 등이란 점을 든다.DJP 공조가 복원되는 기류 속에 김중권 대표와김종호 총재권한대행이 28일을 전후해상대 당의 지론인 ‘내각제’와 ‘4년 중임 정·부통령제’를 언급한점도 이런 해석에 무게를 더한다. 김덕룡·박근혜 부총재도 한나라당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독주에 위기를 느껴 개헌론을 편다는 해석이다. 특히 김중권 대표의 개헌론 언급에 대해,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27일 출입기자단 송년간담회에서 “우리끼리 동서로 갈라진 것이 안타깝다.여기에 대해 큰 결심을 하고 있다”고 말한 연장선상에서 나온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야당측에서 나온다.‘큰 결심’에 앞서 야당의반응을 떠보기 위한 고도로 계산된 발언이란 것이다. 민주국민당도 29일 “여야 모두 마음을 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 볼 만하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어떤 변화도 무조건 싫다는 것은 정치발전보다는 본인의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가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민주국민당도 개헌논쟁에 발을 들여놓아개헌론이 한층 복잡한 양상으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다만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이날 경제위기를 들어 개헌론에반대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김중권 대표는 29일 당 4역회의에서 자신이 개헌필요성을 제기한 정황적 증거(5년 단임의 대통령제 하에서는 정권안정이 어렵다)를 상세하게 설명하면서 “동서화합을 위해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가 필요하다는 원론적 얘기를 한 것뿐”이라며 “개헌을 관철시키기 위해서는 국회의 3분의 2 의석이 필요한 만큼 실현 가능성이 없고,경제가 어렵기 때문에 경제를 살리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주류측은 “이를 뒤집으면 내년에 급박한 경제난이 극복되고,정계개편을 통해 3분의2 이상의 세력을 만들면 개헌을하겠다는 얘기”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연말정국 ‘개헌논쟁’ 가열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와 자민련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이 최근 개헌론을 제기한 데 이어 29일에는 민주당 이인제(李仁濟)최고위원,민주국민당까지 개헌 논의에 가세하자 한나라당 주류측이“정계개편 음모”라고 반발,연말정국이 권력구조 개편논쟁으로 들끓고 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이날 “개헌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뿐만 아니라 개헌 논의가 활발히 이뤄진다면 1년 정도면 개헌이 가능하다”면서 “대통령 4년 중임제와 정·부통령제를 골자로 한 개헌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임기내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최고위원은 “현재 민주당과 자민련은 물론 한나라당에서도 개헌과 관련해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시민사회나 학자,각계 지도자들이 광범위하게 개헌 문제를 논의해 국민적 합의가 이뤄지면 개헌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국민당 김철(金哲)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여야 모두 마음을열고 개헌의 필요성을 검토해볼만하다고 본다”면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총재가 개헌논의 자체를 음모적 시각에서 분석하는 것은정치발전보다는 대권 가능성에만 집착하는 병리적 태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여권에서느닷없이 개헌론을 제기하고 신당창당이니 ‘DJP 공조 복원’ 등을통해 음모적 정계개편을 시도하려 한다”면서 경제회생에 전념할 것을 촉구했다.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경제가 어려운데 개헌에 관한 논란으로 혹시 국론이 분열된다든지,또특정 개인이나 정파가 어떤 권력구도가 자신들에게 유리한가라는 관점에서 이러한 논의를 제기한다면 그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 대표는 당4역회의에서 “동서화합을 위해 정·부통령제 개헌이 필요하다는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춘규 박찬구기자 taein@
  • 美 대통령 선거/ 그래도 남는 돌출변수

    ‘혼돈 종료’를 앞둔 상황이다.그러나 ‘돌출’로 점철된 그 동안의 사태 전개로 볼 때 향후 어떤 변수들이 등장할지 알 수 없다.문답풀이로 향후 시나리오를 짚어본다. ◆언제 끝나나 한쪽이 승복하는 경우 가장 간단하다.연방대법원이 부시측 청원을 받아들이고 고어가 승복할 경우 가장 깨끗한 마무리.이경우가 아니면 사태는 내년 1월 초 연방의회 개원까지 장기화된다. ◆반란표 가능성은 부시가 플로리다주 선거인단을 확보할 때 상정할수 있는 시나리오.미 정치가 완전히 당파적으로는 흐르지 않고,독립성향의 선거인단이 현 대선 정국에 분노를 느꼈을 수 있다는 점에서반란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부시측 선거인단 가운데 3명만 이탈해도 승리는 고어쪽이다. ◆연방대법원이 고어측 손을 든다면 사태가 복잡하게 꼬이는 단초다. 수검 작업이 재개되고 선거인단 선출 시한을 넘길 가능성이 높다.연방대법원은 선거인단 선출 시한을 18일까지라고 밝힐 수도 있으며 이경우 공화당이 주도하는 플로리다주 의회는 연방대법원의 법 해석이잘못됐다고 이의를제기하며 독자적으로 부시 지지 선거인단을 구성할 것이다. ◆수검표 결과 고어가 역전승한다면 주 의회내 민주당측은 독자적으로 선거인단을 연방의회에 제출할 수 있다.민주·공화 양당이 각각주선거인단을 제출하는 최악의 경우다. ◆선거일 12월18일엔 한곳에 모여 투표하는 것이 아니라 각주 수도에모여 선거인과 지지 후보 명단을 연방의회에 제출하는 날이다. 이를연방의회는 형식적으로 인정해왔다.그러나 이번 대선은 다르다. ◆양당이 각각 선거인단을 제출하면 연방 상·하원은 내년 1월5일 첫개원,토론을 거친 뒤 다음날 어느 후보쪽 명부를 선택할 것인지를 결정한다.상·하원이 하나의 명부에 합의해야 한다. ◆상·하원 결정 향배는 하원(435석)은 공화 221석,민주 212석,무소속 2석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반면 상원(100석)은 공화·민주 50석씩으로 동수다.하원은 부시 선거인단 명부로 갈 것이 확실하지만 상원은 복잡하다.상원의장인 부통령이 가부 동수인 경우 투표권을 행사할수 있어 상원은 고어쪽으로 갈 수 있다.양원이 명부에 합의하지 않을경우 연방법은 해당 주의 주지사가 인증한 선거인단 명부를 택하도록했다.결국 부시가 유리하다는 결론. ◆고어가 승복않고 법적 투쟁을 계속할 경우 재검표와 관련,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동일 사안으로는 더 이상 법정투쟁을 할 명분은 사라졌다.다른 문제점을 발굴해 내 다시 법적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JP 공조복원 ‘퍼팅라인 읽기’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정기국회가 끝난 뒤 자민련 및민주당 의원들과 일본에서 골프를 함께 할 예정이다.이에 따라 JP의정치 일선 복귀 및 민주당·자민련 간의 공조 복원에 관심이 쏠리고있다. JP는 오는 15일 한·일의원연맹 회장 자격으로 한·일 의원 친선축구대회 참가차 37명의 의원(민주 12,한나라 17,자민련 7,무소속 1명)과 함께 유명한 벳푸(別府)온천이 있는 일본 오이타(大分)현을 방문한다.축구대회가 끝난 뒤 18일에는 동행한 민주당 의원들과 골프 라운딩을 할 예정이다.이 자리에서는 공조 복원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JP는 또 20일에는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자민련 의원 7명 이외에 7명의 의원을 따로 일본으로 불러 골프를 함께 하면서 당내 현안과 정국 전망에 관한 의견을 들을 계획이다.이번 골프외유에는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와 김종호(金宗鎬) 총재권한대행만 참석하지 않는다. 자민련 당직자는 “JP가 당이 교섭단체도 구성하지 못한 상태에서골프외유를 즐긴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이번 여행을 계획한 것은 의미가 크다”면서 “정국을 관망만 하던 기존 입장에서 벗어나 자민련의 정치적 위상을 높이기 위한 구체적 행보가 시작된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치 뉴스라인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 파문을 일으켰던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 의원이 29일 국회 예결위에서 다시 보수 강경 발언을 했다. 김의원은 “도대체 대한민국 대통령인지,북한 지원을 위한 대통령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라면서 “이러니 국민의 정부가 국민을 위한 정부라기보다,북한 김정일을 위한 정부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고주장했다. 발언이 진행되는 동안 민주당 의석에서 “할 소리가 저것밖에 없는사람”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어“라는 야유가 쏟아졌다.하지만 예결위에 출석한 민주당 의원이 김덕규(金德圭) 김경재(金景梓) 의원등 3명뿐이어서 큰 마찰은 없었다. 김용갑 의원을 ‘냉전 수구세력’이라고 비난해 온 한나라당 김원웅(金元雄) 의원은 “70년대 정치군인의 노선을 승계한 시대착오적 발언”이라고 평가절하했다.민주당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말도안되는 망언에 일일이 대꾸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29일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월드컵조직위원장으로서 2002년 월드컵을 앞두고 특정 정파에 가담해 이리 뛰고 저리 뛰고 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면서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계속 무소속으로 남겠다는입장을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총재 1인 지배 정당’ 등 이총재를비난하는 발언을 잇따라 해온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29일 저녁 세종문화회관에서 후원회를 가졌다. 이총재는 축사에서 “최근 김의원이당을 위해 쓴소리를 했고 비판도 했지만,그런 것들은 모두 당을 위한비료와 소금이 될 것”이라고 김의원을 추켜세웠다. 그러나 김의원은 “1인 지배체제를 질타하고,우리 당에 민주주의가있는지,지역대결을 나무라면서도 우리가 과연 정책대결을 했는지 되새겨야 할 것”이라며 공세를 계속했다. ◆법률소비자연맹,사법개혁시민연대 등 8개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법률연맹 국정감사모니터단은 29일 국감 현장을 인터넷 생중계한 과기정통위(위원장 李祥羲)를 최우수 상임위,정쟁없이 충실한 국감을 하고 국감 방청에 협조한 산자위(위원장 朴光泰)와 농해수위(위원장 咸錫宰)를 우수상임위로 각각선정했다.또 한나라당 23명,민주당 19명,자민련 3명 등 45명을 우수의원으로 뽑았다. 법사위 조순형(趙舜衡·민주)의원은 5선으로 최다선을 기록했으며,4선은 행자위 목요상(睦堯相·한나라) 의원 등 8명이었다.초선 19명,재선 18명이었으며,여성 의원은 재경위 장영신(張英信·민주) 등 8명이 우수의원으로 뽑혔다.위원장으로는 유일하게 문화관광위 최재승(崔在昇) 의원이 선정됐다.
  • 高明坤후보 지각 시의원 대법원 2표차 당선 확정

    서울시의회는 27일 최근 대법원에서 선거승소 확정판결을 받은 고명곤(高明坤·민주당·광진2) 의원이 조상훈(趙相勳·한나라당)전의원을 대신해 시의원직을 갖는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지난 98년 6·4 지방선거에서 조 전의원에게 9표차로 낙선하자 선관위에 재검표를 요구한데 이어 선거소송을 제기,지난 7일대법원에서 2표차 당선확정 판결을 받아내 뒤늦게 시의원 신분을 되찾았다. 이로써 서울시의회의 의석분포는 민주당 80석,한나라당 22석,자민련1석,무소속 1석으로 민주당의 점유율이 더욱 높아졌다. 심재억기자
  • 美 대통령 선거/ 美상원 의석수 民主·共和 균형?

    미 공화당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간 대권 막바지 싸움이치열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공화당과 민주당이 상원 의원석을 똑같이나눠가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7일 선거가 실시됐으나 부재자 투표로 개표가 가장 늦게 완료된 워싱턴주에서 민주당의 마리아 캔트웰(42) 후보가 공화당의 슬레이드고튼 의원(72)을 물리친 것.캔트웰 후보는 고튼 후보보다 1,953표 많은 119만9,260표(48.72%)를 얻었다.그러나 상위 두 후보간 표차가 0. 5% 이내면 자동적으로 재개표하게 된 주법에 따라 27일 재검표를 실시,며칠 뒤 최종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캔트웰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면 1881년 이후 119년만에 양당 의석수가 동률을 이루게 된다. 제106대 의회에서 54대 46으로 ‘좋은 시절’을 구가한 공화당은 그러나 캔트웰 후보 당선이 확정되더라도 명목상 상원을 계속 지배할수 있다.부시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러닝메이트 딕 체니가 부통령으로 상원의장직을 자동적으로 맡게 돼 ‘캐스팅 보트’ 행사가 가능하다. 또 고어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면 러닝메이트 조셉 리버먼 후보가 코네티컷주 상원의원직을 내놓고 그 자리를 공화당 출신인 존 롤랜더주지사가 차지,51대 49로 공화당이 리드하게 된다. 어느 경우든 양당 의석 차가 사실상 없어짐으로써 양 진영의 소속의원들에 대한 단속 강화는 물론,의사당내 당파싸움이 팽팽하게 전개될 것이 분명하다. 하원의석의 경우 2개 선거구의 개표결과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공화당이 220석으로 민주당보다 9석을 앞섰다.무소속은 2석. 김수정기자 crystal@
  • 파행정국 2대원인 부각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강공으로만 치달리는 ‘정국 파행’을주도하는 인물이나 세력은 누구인가.요즘 정치권서 새삼 부각되고 있는 화제다. 우선 정치권 인사들은 정국 파행의 일차 문제점으로 ‘여소야대’라는 불안정한 정국이 지속되는 상황을 꼽는 데 주저하지 않는다.이번검찰 수뇌부에 대한 탄핵안 파동만해도 민주당과 자민련의 불안정한공조관계가 초래한 측면이 강하다는 것이다.민주당 지도부가 자민련과의 공조를 전제로 탄핵안 본회의 보고를 받아들였으나 표결이 임박해 자민련의 낌새가 이상,‘만의 하나’ 부결을 염려했기 때문에 국회의장의 본회의장 저지 등의 무리수가 나왔다는 분석이다.자민련의‘외줄 타기’가 이번 파행의 한 원인(遠因)이라는 지적.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자민련과의 공조를 확실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시각은 20일 열린 민주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절대적인 의견이었다고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즉 민주당과 자민련,민국당과 무소속 등 ‘119(민주)+17(자민련)+4(민국당과한국신당,무소속)’의 공조관계를 확실하게 복원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이 잘 안될 경우에는 정국의 큰 틀을 바꾸려는 노력도 기울여서라도 강공 대치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는 논리다.이 경우 민주당 지도부가 이같은 현황 분석에 실패,이번 파행의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주류측의 정국운용 방식도 정국 파행의 원인으로 꼽힌다. 바로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대권전략에 따라 검찰총장도 아닌 대검차장까지 탄핵안에 포함시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것.특히 여권에 완승을 거두려는 한나라당 주류측의 정국운용 방식,물밑 정치의토양을 제거해버린 이 총재의 강공 일변도의 정치방식이 바로 파행정국의 주요한 원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野 내부갈등 뇌관에 불붙인 ‘金容甲발언’

    ◆한나라당 자중지란 안팎. 한나라당 김용갑(金容甲)의원의 ‘조선노동당 2중대’ 발언이 당내이념적·지역적 충돌로 급속히 비화하고 있다.그동안 단편적으로 표출되던 내부 갈등이 거센 소용돌이를 타고 자중지란(自中之亂)을 일으키는 양상이다. 개혁성향의 소장파·중진 의원 10여명이 15일 비밀 모임을 갖고 김의원 징계와 통일 정책에 대한 당론 재정립을 당 지도부에 요구하기로 의견을 모으는 등 집단행동에 나설 태세여서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이들의 요구는 이번 사태가 이회창(李會昌)총재의이념적 불투명성과 정체성 결여에 근본원인이 있다는 인식을 깔고 있는 데다 당내 상당수 의원들이 이에 공감하고 있어 향후 당내 파괴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오전 의원회관에서 비밀 회동한 인사는 이부영(李富榮)·김원웅(金元雄)·서상섭(徐相燮)·심규철(沈揆喆)·손태인(孫泰仁)·정병국(鄭柄國)·임태희(任太熙)·손학규(孫鶴圭)·김부겸(金富謙)·김홍신(金洪信)의원 등이다.수도권 등 중부지역 의원이 다수이며,당 홍보위원장을 맡고있는 김홍신 의원도 끼였다. 이들은 김원웅 의원의 제의로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20분 남짓 토론을 벌이며 김의원의 발언과 당 지도부의 행태를 비난했다. 참석자들은 “이회창 총재 등 당 지도부가 너무 수구 색깔에 치우쳐있으며,김의원의 부적절한 발언도 이런 연장선 상에서 나온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김의원의 소영웅주의적 행동으로 한나라당이 수세에 몰렸다”고개탄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또 “당내 일부 의원이 김의원의 수구적 견해를 부추기고 심지어 격려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당에서 선정한 대정부 질문자 대다수가 “냉전논리에 찌든 사람들이며보수색깔 일변도였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원웅 의원은 이같은 뜻을 정창화(鄭昌和)총무에게 건의했으나 정총무는 “협상과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으니 국회가 정상화된 뒤 연말 연찬회때 본격적으로 얘기하자”고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기자 carlos@. ◆국회 움직임. 전격적인 국회 정상화 합의,김용갑(金容甲)의원에 대한 민주당의 징계요구안 제출,한나라당의 본회의 거부,민주당의 단독국회 진행 불사,본회의 재개….15일 국회는 하루종일 반전을 거듭하며 이렇게 ‘널뛰는’ 모습을 보였다. ◆정상화 합의와 징계요구안 제출 아침에 열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의원총회가 강경 일변도로 진행된 탓에 이날 파행을 끝낼 수 있으리라는 예상은 적었다.하지만 양당 총무는 오후 전격 합의를 발표했다. 속기록 삭제와 언론을 통한 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의 유감표명이 합의내용이었다.민주당 정균환(鄭均桓) 총무는 회담 직후 의원총회를 갖고 “국회 파행을 막기 위해 부득이한 합의였음을 이해해달라”면서 “한나라당 김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는 진행시키겠다”고 보고했다.이어 열린 수뇌부 회의에서 민주당은 징계요구안을 작성,오후6시50분쯤 국회에 제출했다.한나라당은 이에 반발, 즉시 의총을 갖고7시30분 예정된 본회의 출석을 거부했다. ◆정·정 공방 한나라당 정창화 총무는 “문제가 터진 날부터 민주당정총무가 제명동의,징계안제출을 거론했으나 이는 합의할사안이 아니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고 과정을 소개했다.이어 “그러나 오늘합의가 됐고,합의 순간 지난 얘기는 끝나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며민주당이 배신했다고 분개했다.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세부 사항을논의하러 한나라당 정총무와 함께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을 만난자리에서 분명 징계안 제출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본회의 재개 과정 민주당측은 “한나라당이 합의를 해놓고도 징계안 제출에 대해 시비를 걸며 국회를 파행으로 이끌려 하고 있다”고비난하며 자민련과 무소속 의원들과 함께 본회의를 속개하려 했다.이때 이만섭 의장 등 의장단이 나서 중재안을 냈다.“징계안은 국회 제출 후 3일 이내에 본회의에 보고해야 하지만 의장 직권으로 이 기간징계안을 회부하지 않을 테니 본회의를 열자”는 것이었다.양당 총무는 각각 수뇌부와의 릴레이협의를 통해 중재안에 동의,밤 늦게 대정부 질문을 속개할 수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검찰 탄핵소추안 처리 방향

    여야는 오는 15일 예정된 박순용(朴舜用)검찰총장과 신승남(愼承男)대검차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의 국회보고를 놓고 암중모색을 계속하고있다. 민주당이 탄핵안의 표결처리에 회의적이라면,한나라당은 이를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여야 입장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국회보고’는 수용했지만 표결에는 반대한다는 입장이다.서영훈(徐英勳)대표는 12일 “탄핵안 표결은 알지 못한다”면서 “국회보고만 예정돼 있다”고 잘라 말했다.한나라당의 검찰수뇌부에 대한 탄핵발의는 위헌·위법한 사건이아닌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는 설명이다.대정부 질문을 통해 이에 대한부당성을 집중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그러나 표결에 대비, 자민련과의 공조에 공을 들이고 있다.자민련 의원 1∼2명을 제외하고는 동의를 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은 탄핵안 가결에 ‘당운’을 걸고 있다.정치공세가 아니라검찰이 정치권력의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는 논리다.역시 대정부 질문을 통해 탄핵안의 당위성을 호소한다는 전략이다. 또 표결을 기정사실화하며,법조계출신 의원들을 상대로 표단속에 나서는 한편 자민련과 무소속의원들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자민련은 표결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표결이 임박해지면 당론을 정하겠다며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구애(求愛)를 즐기고 있다. ■절차 및 전망 크게 3가지 정도로 생각해 볼 수 있다.첫째는 여야가17일 표대결을 하는 방안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최상의 선택이지만민주당으로서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여야의 표대결이 이뤄지지 않을것이라는 전망도 이 때문에 나오고 있다.두번째는 민주당과 자민련이표결에는 참여하되 퇴장해 부결시키는 방법과,아예 본회의 표결에 응하지 않아 의결정족수(137명) 미달로 폐기시키는 방식이다.민주당으로서는 자민련과의 공조 여부가 선결과제다.세번째는 민주당이 표결날짜에 합의해주지 않고 탄핵안을 자동 폐기시키는 방안이다. 자민련의 공조가 어려울 경우 민주당으로서는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한나라당의 강한 반발이 예상된다. 강동형기자 yunbin@
  • 美 대통령 선거/ 美 대선 단계별로 보면

    미국은 대통령 선거를 예선과 본선으로 나눠 거의 1년동안 치른다. 유권자들은 후보가 아니라 후보를 뽑는 대의원이나 선거인단에 투표한다.직접선거와 간접선거를 혼합한 미국의 대선은 각 정당의 후보를정하는 예비선거(primary) 또는 코커스(caucus)와 후보가 격돌하는본선거로 나뉜다. ◆예비선거와 코커스각 정당의 후보를 뽑는 미국만의 독특한 절차다. 예비선거에는 유권자도 참여할 수 있으나 당원대회인 코커스에는 당원들만 참석한다.투표는 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 대의원에게 한다. 대의원 확보 방식은 각주에 따라 승자가 대의원을 모두 차지하는 승자독식제(winner-takes-all)와 득표에 따라 대의원을 배정하는 득표비례제가 적용되고 있다.대의원은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밝혀야 한다.대의원 수는 공화당 1,990명,민주당 4,289명이다. ◆후보지명 전당대회예비선거와 코커스에서 뽑힌 대의원들은 전당대회에서 당 후보를 공식 지명한다.지명된 대통령 후보는 부통령 후보를 지명하고 당의 정강정책을 제시한다. ◆본선거11월 첫째 월요일 다음 화요일에 치른다.대통령 후보를 선출할 선거인단에 투표한다.선거인단도 미리 지지하는 정당 후보를 밝혀야 한다.득표 수에 따라 선거인단을 배정하는 네브래스카와 메인주를빼고는 모두 승자독식제로 치러진다.따라서 전체 득표 수에 뒤지고도 선거인단 수에 앞서 대통령에 당선될 수가 있다.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플로리다에서 이기면 득표율에 뒤진 대통령이 된다.1824년존 퀸시 애덤스(6대),1876년 러더포드 헤이스(19대), 1888년 벤저민해리슨(23대) 등도 소수파 대통령이다.92년 대선에선 텍사스의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무소속으로 출마,19%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나 선거인단은 단 1명도 확보하지 못했다. 1820년에 만들어진 선거인단 제도를 고치기 위한 헌법 개정청원도 200건을 웃돈다.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미국은 연방제이고 각주는하나의 개별국가인 만큼 본선거는 각주가 지지하는 대통령을 가리기위한 일종의 ‘국민투표’라는 시각이다. 득표에 앞선 것으로 집계된 앨 고어 민주당 후보도 “헌법상 차기 대통령은 선거인단 선거의 승자”라며 선거인단 제도의 개정에는 반대했다. ◆선거인단 투표선출된 선거인단 538명은 12월 두번째 수요일 다음월요일인 다음달 18일 50개 주의 주도와 워싱턴 DC에서 대통령 선출을 위해 투표한다.개표는 다음해 1월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이뤄지며 동수일 경우 하원에서 결선투표를 한다.새로 선출된 대통령과 부통령은 1월20일 취임,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백문일기자 mip@
  • 美 상·하의원 선거도 치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7일에는 대통령선거와 함께 상하 양원 의원선거도 치러진다. 미 의회는 의석수 100석인 상원의 3분의1(올해는 34석)과 하원 435석을 2년마다 교체하도록 돼 있다.상원은 현재 54대 46으로,하원 역시 222대 211로 공화당이 다수당이며 하원의 2석은 무소속이다. 상하 양원을 통틀어 이번 선거 초반엔 공화당이 다소 유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시간이 갈수록 의회 선거 역시 치열해져 현재 어느 당이 다수당이 될지 예측을 못하는 상황으로 변했다. 5일 워싱턴포스트지 집계에 의하면 34석을 교체하는 상원의 경우 8석을 민주당이 확보한 반면 공화당은 9석을 안정권으로 여기는 상황이다.또 민주당 쪽으로 기우는 의석 수를 6석으로 보는 반면 공화당은 4석을 더 기대하고 있다.계산하면 민주당은 14석을 확보한 반면공화당은 13석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경합지역이라고 민주·공화당이인정하는 의석은 모두 7곳.이곳은 여론조사 결과 오차범위 내에서 차이가 날 뿐이며 경쟁이 치열한 만큼 선거자금도 집중투입돼는 돈선거를 이루고있다. 하원도 치열하기는 마찬가지.민주당은 170석을 확보하고 36석을 더기대하는 반면 공화당은 171석을 안전하게 보고 38석을 우세지역으로판단한다. 치열한 경합지역은 18곳.현재 206대 209로 민주당이 다소열세지만 경합지역을 염두에 둘 때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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