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무소속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특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물 흐름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새 소리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 서울청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180
  •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섬교통 확충 최우선”

    [10·25 재보궐 당선자 3인 만나고 싶었습니다] “섬교통 확충 최우선”

    “이번 승리는 개인에 앞서 신안 군민들의 위대한 승리로 기대와 뜻을 저버리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번 재선거에서 그는 한화갑 민주당 대표의 고향인 신안에서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무소속으로 승리한 그는 지난 5·31 지방선거때 경기도 하남시장에 뛰어들었다가 낙마한 아픔을 날려 보냈다. 박 당선자는 “중앙정부 인맥을 활용해 잘사는 신안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선거에 대해 “부패하고 낡은 정치와 깨끗하고 비전이 있는 행정과 정치를 원하는 군민과의 한 판 대결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827개 섬으로 된 신안의 특성에 맞게 연륙·연도교 등 다리건설과 여객선 운항 횟수 늘리기, 노인들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도초면 지남마을에서 태어난 박 당선자는 유달중, 목포고, 목포교육대학을 마쳤고 7급 공무원 공채에 합격해 신안군청에서 공직을 시작했다. 내무부장관 비서실장, 행자부 자치운영과장, 하남 부시장을 지냈다. 신안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美 중간선거 현장을 가다] (하) 판세 어떻게 변하나

    [美 중간선거 현장을 가다] (하) 판세 어떻게 변하나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하원은 민주당에 넘어갔다. 상원을 잡아라.” 미국의 중간선거가 불과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당인 공화당과 야당인 민주당이 숨가쁜 막바지 승부를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의 기본적인 의미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미국인들의 ‘중간평가’이다. 미국인은 전통적으로 권력의 집중을 싫어해 백악관과 의회를 서로 다른 정당에 맡기는 ‘분리정부(Divided Government)’를 선호해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은 지난 6년 동안 행정부는 물론 의회의 상원과 하원까지 모두 장악하면서 대내외 정책에서 ‘절대적인’ 권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부시 정부는 장기화된 이라크전과 허리케인 카트리나 대처 등에서 점수를 많이 잃었다. ●“하원은 민주당이 장악할 듯” 두달 전까지만 해도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선전할 수는 있지만 상·하원을 모두 재탈환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워싱턴 선거 전문가들의 분석이었다. 하원의 경우 선거구가 현직 의원들의 ‘게리멘더링(특정인에게 유리하게 선거구를 정하는 것)’으로 인해 현역에게 극도로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과 공화당에 대한 유권자의 불만은 인위적인 게리멘더링의 효과를 훨씬 뛰어넘고 있다. 하원은 총 435석이 모두 선거에 나왔다. 현재의 의석은 공화당이 232석, 민주당이 203석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현재 의석보다 최소한 15석을 추가로 얻어야 한다. 뉴욕타임스의 여론조사 분석에 따르면 민주당은 195개 선거구에서 사실상 당선이 확실시되고,19개 선거구에서 앞서고 있다. 과반수인 218석에 불과 4석 차이로 육박하고 있다. 공화당은 182개 선거구에서 당선을 확신하며 23개 선거구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아직 경합 중인 나머지 16개 선거구에서 민주당이 4석 이상을 가져오는 것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특히 경합 중인 선거구 가운데는 민주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동북부 지역이 많아 민주당에 유리한 상황이다. ●“상원은 박빙의 승부” 상원은 투표가 실시되는 선거구가 33석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기는 쉽지 않은 구도이다. 현재 의석은 공화당이 55석, 민주당이 44석, 무소속(민주당을 탈당한 코네티컷 주의 조 리버맨) 1석이다. 따라서 민주당은 6석을 추가로 얻어야 한다. 그러나 민주당은 상원에서도 선전을 거듭해 다수당 획득이 현실화되고 있다.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현재 민주당과 공화당이 확보했거나 유리한 선거구는 48대48이다. 선거에 나서지 않는 기존 의석이 포함된 수치다. 따라서 두 당은 미주리와 테네시, 버지니아, 뉴저지 등 4개주의 상원의원 자리를 놓고 피말리는 승부를 벌이고 있다. 선거분석가인 스튜어트 로텐버그는 민주당이 4∼7석을 더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접전지역 3곳 중 2곳에서만 승리하면 상원 탈환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주지사 선거에서도 약진 민주당은 지난 1994년 이래 공화당에 수적인 우위를 내줬던 주지사 선거에서도 선전하고 있다. 뉴욕타임스 분석에 따르면 50개주의 지사 가운데 민주당이 확보하거나 유리한 주가 26개, 공화당이 앞선 주가 19개이다. 미네소타, 미시간, 아이오와, 네바다, 알래스카 등 나머지 5개 주에서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민주당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선거 결과를 쉽게 예측할 수는 없다. 이와 함께 선거 막바지에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 소식이 나올 것이라는 추측도 계속 제기된다. 그러나 미네소타대 정치학과의 래리 제이콥스 교수는 “설사 그가 체포되더라도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손학규 “노대통령 비판해서 뭐 하나”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26일 서해 최북단 백령도의 해병여단을 찾았다.10·26을 맞아 한나라당 대선 주자로서 갖는 ‘안보 행보’의 일환이다. 손 전 지사는 백령도로 가는 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비판해도 일어날 수 있으면 괜찮지만 노무현 대통령은 거의 송장, 시체가 다 돼 있는데 비판해서 뭐 하느냐.”고 비판했다.“화가 나지만 이제 정부를 돕고 싶은 심정”이라는 말도 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경제정책만 실패했다면 국민들이 같이 잘 해보자고 할 텐데 도덕성, 안보, 국제적 식견 등에서 모두 실패했다.”고 진단한 뒤 “이제는 통합의 리더십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당선자에 대해서는 “국가적 자산을 대한민국 외교장관으로 묶어놓으면 큰 손실이고, 노 대통령의 꼭두각시로 놓아두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이 10·25 재보선에서 ‘텃밭’인 경남에서 공천에 불복한 무소속 후보에 패한 대목에는 “X판”이라고 질타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10·25 재보선 여야 3당 표정] 민주당, 해남·진도 1석 이상 의미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는 민주당에 단순한 의석 1석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민주당 소속인 이정일 전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잃었던 1석을 되찾았지만, 내년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광주·전남의 맹주’ 이미지를 다시 한번 각인시키며 앞으로의 정계개편 논의를 유리하게 가져갈 수 있다는 맥락에서다. 25일 저녁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직자 등과 함께 개표과정을 TV로 지켜본 한화갑 대표는 채일병 후보의 승리가 확정되자 향후 정계개편 논의에서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 대표는 “민주당이 정치개편 중심에 서서 거듭나라는 지상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권 변화는 열린우리당의 와해로 시작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오는 사람들을 접목시킬 제3지대를 열어둠으로써 명분을 만들 작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의원들이 여당의 여러 의원들을 만나고 있다고도 했다. 신중식 의원은 “향후 (여당에서) 엑소더스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이 화순군과 신안군 등 군수를 새로 뽑는 2곳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밀리면서 ‘공천 실패론’에서 자유롭지 않게 됐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재보선 우리당 또 전패

    ‘10·25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인천 남동을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전남 해남·진도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무소속 후보들이 돌풍을 일으킨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1곳, 무소속 후보가 2곳에서 당선됐고, 나머지 한 곳에서도 무소속 후보가 이날 자정까지 중간 개표상황에서 앞섰다. 기초단체장 4곳에서 후보조차 내지 못한 열린우리당은 광역·기초의원을 포함한 9개 선거구에서 단 한 석도 얻지 못하고 또다시 전패, 정계 재편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이날 인천 남동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 이원복 후보는 57.70%를 득표해 민주노동당 배진교(18.54%)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전남 해남·진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채일병 후보가 62.53%를 득표해 열린우리당 박양수(29.25%) 후보를 제치고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국회의석은 열린우리당이 한 석 줄어 141석이 됐고, 한나라당은 한 석이 늘어나 127석이 됐으며, 민주당은 12석으로 복귀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의 경우 경남 창녕 군수 선거에서는 하종근 후보와 전남 화순군수 선거에 전완준 후보가 각각 당선돼 ‘무소속 돌풍’의 주역이 됐다. 문소영 박지연기자 symun@seoul.co.kr
  • [10·25 재보선 여야 3당 표정] 한나라, 경남 창녕 무소속에 수모

    ‘재보선 전문’ 한나라당이 또 한번 웃었다. 열린우리당이 내놓은 인천 남동을에서 승리해 국회 의석을 하나 더 늘렸다. 그동안 1∼2%대 지지율에 머물렀던 호남에서 국회의원 출마 후보가 8%대의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것에 지도부는 고무된 표정이다. 하지만 텃밭인 경남 창녕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군수 자리를 내주는 수모를 당했다. 지난 5·30 지방선거 때 제주지사 후보공천 실패의 악몽이 재현된 것이다. 책임 소재를 놓고 후폭풍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한 고위 당직자는 “공천 잘못”이라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꼴찌인 이재환 후보를 무리하게 공천했다가 자초한 결과라는 자책이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를 한 중진 의원이 강하게 밀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물론 공천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친정’을 비난했던 하종근 당선자나 그를 공개 지지한 김용갑 의원을 탓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선거 기간에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고, 유력 대권주자 이름을 거론하는 등 집안싸움 구태가 재연됐다. 당 윤리위원회에 제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당직자는 “영남에선 한나라당 깃발이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오만함에서 시작된 일”이라며 자성을 촉구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美 중간선거 현장을 가다] (상) 양당 후보가 말하는 이슈와 표심

    [美 중간선거 현장을 가다] (상) 양당 후보가 말하는 이슈와 표심

    미국 상·하원 의원 및 주지사를 선출하는 중간 선거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조지 부시 대통령 임기 중간인 11월7일 실시되는 이번 선거 결과는 미국 국내 정치는 물론 대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서울신문은 중간선거의 현장에서 3회에 걸쳐 각 당 후보와 유권자, 선거 전략가와 운동원, 자원봉사자들을 직접 취재, 선거 흐름을 짚어봤다. ■ 첫 무슬림의원 유력 엘리슨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 주) 이도운특파원|“미국의 힘은 군사력이 아니라 다른 나라와의 협력과 평화에서 나오는 것이다.” 미국 최초의 무슬림(이슬람교도) 하원의원으로 당선이 유력해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민주당 키스 엘리슨(43) 후보는 “기독교도든 무슬림이든 유대인이든 가능한 많은 사람을 정치의 영역으로 흡수해야 미국 사회가 통합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선거구인 미니애폴리스 교외 주택가 공원의 유세 현장에서 만난 엘리슨 후보는 승리를 예감한 듯 자신감 있는 목소리로 인터뷰에 응했다. ▶이번 선거에서 내건 이슈는?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 정의’다. 대기업 경영진의 연봉은 하늘로 치솟는 데 반해 근로자의 임금은 정체돼 있다. 한편으로 극빈자는 늘어나고 있다. 국민 전체에 대한 의료보험이 실시돼야 한다. 유럽이 하고 있고, 일본도 한다. 미국인은 비싼 의료비를 내면서 혜택은 적게 받고 있다. 태양열, 풍력 등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도 중요한 문제다. 자연 에너지를 싼 가격에 공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라크 전과 조지 부시 정부의 대외정책에 대한 평가는? -평화가 우선돼야 한다. 이라크 전은 실패한 전쟁이다. 미국은 세계 각국과 협력해 이라크 평화를 가져와야 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이 ‘이슬람 파시스트’라는 말을 이따금씩 한다. -어떻게 이슬람을 단 한 단어로 규정할 수 있단 말인가?그것은 이슬람을 잘못 규정한 말이다. 이슬람교의 요체는 평화다. 무슬림 세계는 단순하지 않다. 다양한 사람들로 구성돼 있다. ▶9·11이후 미국에서 무슬림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은 어렵지 않은가? -그렇지 않다. 이럴 때일수록 더 많은 사람들을 정치에 참여시켜야 한다. 특히 의회는 미국의 일부가 아니라 미국인 전체를 대표해야 한다. ▶당선되면 워싱턴에 가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가? -우선 국민 모두가 의료보험에 가입되는 체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4700만명이나 되는 미국인이 의료보험 없이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살고 있다.1997년 이후 오르지 않은 최저임금도 올려야 한다. ▶미국과 무슬림 국가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서도 역할을 할 생각인가? -우선은 나를 뽑아준 미네소타 제5선거구를 대표하는 일에 몰두하고 싶다. ▶존경하는 정치인은? -마틴 루터 킹 목사다. ▶왜 이슬람교도가 됐는가? -개인적인 종교적 신념 때문이다. 그러나 무슬림이기 때문에 나에게 관심을 더 갖는 것은 분명하다. 내가 이라크 전을 반대하고, 평화를 주창하며, 국민 의료보험을 주장하면 사람들이 더 귀를 기울인다. ▶이슬람교도라는 사실이 선거에서 강점으로 작용하는 것인가? -종교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내가 어떤 일을 해왔고 어떤 정책을 갖고 그들을 대변할 것인가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슬람 국가들이 내심 지지하고 있다고 생각하나? -그건 내가 알 바 아니다. 엘리슨 후보가 출마한 미네소타 주 제5선거구는 백인이 73%, 흑인이 13%, 히스패닉이 6%를 차지하고 있다. 이 선거구는 전통적으로 민주당 강세지역인데다 여론조사에서도 공화당의 앨런 파인 후보를 압도하고 있어 결정적인 변수가 나타나지 않는 한 엘리슨 후보의 당선은 확실시된다. dawn@seoul.co.kr ■ 공화 바크만 후보 동행기 |스칸디아(미국 미네소타 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북부 미네소타 주의 평화로운 농촌 마을 스칸디아. 가을이 무르익은 9월30일 이 마을의 길버트슨 농장에서 옥수수 미로찾기(Corn Maze)행사가 시작됐다. 수확이 끝난 옥수수밭에 만들어진 미로 안으로 들어가 길을 찾아 나오는 전통 행사다. 농장 주인인 게리와 아네트 길버트슨 부부는 이번 행사를 ‘미군에게 바치는 축제’로서 개최했다. 길버트슨 부부의 둘째딸 멜리사가 현재 이라크전에 참전중이기 때문이다. 행사에는 미네소타 주 방위군과 2차대전 및 베트남전 참전용사들이 참석했다. ●“공화당은 안보, 민주당은 민생” 아침 8시30분. 공화당의 미셸 바크만 후보가 비서진들과 함께 행사장에 도착했다. 주 상원의원인 바크만 후보는 미네소타 6선거구에 도전중이다.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 있다. 그녀는 이번 선거에서 안보를 가장 중요한 이슈로 삼고 있어 이 행사를 놓칠 수 없었다. 그녀는 ‘테러와의 전쟁’을 강조하면서 “이라크 내에서 활동중인 테러리스트들은 미국에 테러를 가했던 사람들”이라고 테러와의 전쟁과 이라크 전을 일체화시켰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져 선거운동이 어렵지 않으냐는 질문에는 “총사령관으로서 역할을 잘 해내고 있다.”고 옹호했다. 바크만 후보는 안보 다음의 이슈로 첨단기술 산업 지원과 세금 제도 간소화를 제기했다. 회계 변호사 출신인 그녀는 “미국의 세금 체계는 지나치게 복잡하다.”면서 “기업을 경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세금 체계를 단순화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남편과 다섯명의 자녀도 적극 후원해주고 있다.”고 말했다. ●“선택 기준은 같다.” 농장 안주인인 아네트는 딸을 이라크에 보낸 탓인지 이번 선거에서 안보 문제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라고 말했다. 미네소타 대학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딸 멜리사는 “나의 인생에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며 자원입대해 지난 3월 이라크로 파병됐다. 아네트는 멜리사가 무사히 복무를 마치고 돌아와 당초 계획대로 중학교 생물 교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공화당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아네트는 “좀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싶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옥수수 미로찾기 행사에 참가한 켄 하먼은 2차 대전에 참전했던 베테랑. 하먼은 공화당에도 투표하고 민주당도 찍었던 무당파 유권자. 하먼은 “참전용사 처우 정책이 선택의 가장 중요한 기준”이라면서 후보 공약을 면밀히 검토중이다. 그는 주지사와 상·하원 선거가 동시에 실시되지만 후보를 고르는 기준은 같다고 말했다. 스칸디아 주민인 수전 길슨은 공화당 지지자. 길슨은 “후보와 선거 이슈에 따라 다른 선택도 하지만 대체로 공화당원을 지지해왔다.”고 말했다. 수전은 “지역보다 국가 전체 이슈를 좀더 중요시한다.”면서 “주지사와 상·하원 모두 공화당 후보를 찍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니애폴리스 교외 주택가의 공원에서 만난 앤 스는 민주당 지지자. 그녀는 당원으로 가입했고 선거 때마다 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왜 민주당을 지지하느냐고 묻자 앤은 “민주당 후보들은 부자가 아니라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들의 삶에 대해 얘기하기 때문”이라면서 “부시 정부는 부자들의 이익을 위해 운영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앤은 가장 중요한 이슈가 의료보험 제도와 에너지 가격이라면서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주위 사람들에게 민주당 정책을 적극 홍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이번 선거 의석과 판세 분석 - 상원 33석·하원 전지역구서 실시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중간선거의 장기화된 이라크 전쟁에 대한 회의감이 커져가면서 상·하원 선거 판세는 야당인 민주당에 기울고 있다. 임기 6년인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55석, 민주당이 44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상원 100석 가운데 이번에 선거가 실시되는 자리는 33석. 이 가운데 29곳은 이미 당선자가 확정적이다.29곳의 판세를 선거가 치러지지 않는 77석의 의석과 합쳐 분석하면 공화당이 48석, 민주당 48석을 갖게 된다. 따라서 승부는 두 당이 치열한 각축을 벌이는 버지니아와 뉴저지, 테네시, 미주리 등 4개주에서 갈라지게 된다. 임기 2년인 하원 선거는 전국 435개 지역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민주당 우세가 예상된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31석, 민주당 201석, 무소속 1석, 공석 2석.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공화당에서 16석을 끌어와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구가 많은 동부지역에서 약진 현상을 보여 전국적으로 20석 가까운 추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dawn@seoul.co.kr
  • [씨줄날줄] 가상적국/육철수 논설위원

    말 타고 수레 타고 다닐 때 나라 사이의 외교관계는 원교근공(遠交近攻)이 제격이었다. 하지만 현대식 전쟁에서 이런 지리적 요인은 별 소용이 없다. 태평양전쟁 때 일본의 진주만 공습이나, 포클랜드전(영국-아르헨티나), 베트남전(월맹-미국), 이라크전(미국-이라크) 등은 중국 춘추전국시대적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 못할 ‘원공’(遠攻)이다. 지금은 첨단무기의 개발로 적어도 지구촌 안에서만큼은 전쟁의 공간적 제약은 사라졌다. 어제의 적이 오늘의 친구가 되고, 오늘의 친구가 내일의 적이 되는 국익 최우선의 국제사회에서 우방과 적국을 딱 부러지게 가르는 게 부질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싸우지 말고 사이좋게 지내자며 유엔에 함께 참여하면서도 경우에 따라 회원국끼리 전쟁 당사국이 될 수도 있는 게 국제사회의 현실이다. 국익을 앞세워 다른 나라를 우방으로 삼거나 적으로 등지는 것은 나라마다 하기 나름이다. 하지만 요즘 세상 돌아가는 걸 보면 ‘만국에 의한 만국의 투쟁’이란 표현이 오히려 적절할 듯하다. 정몽준(무소속) 의원이 그제 주미 한국대사관 국감장에서 “지난해 10월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에서 한국 정부가 일본을 ‘가상적국’(假想敵國)으로 적시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다.”며 사실 여부를 캐물었다. 그러면서 “한반도 유사시 미군의 후방지원 임무를 맡게 될 일본을 가상적국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정부 안에 있어 걱정”이라고 했다. 정부 관계자가 정말 미국에 ‘일본=가상적국’ 명시를 요구했다면 외교 몰상식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가상적국이란 게 뭔가. 자국의 안보에 위협적인 나라를 적국으로 가정하는 것이다. 설사 대내적으로 가상적국을 상정할 수는 있겠으나, 외교상 밝히지 않는 게 관례다. 공개적으로 가상적국 취급받는 나라는 기분이 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정 의원도 경솔했다. 미국의 유력인사에게 들었다고 해서 공개석상에서 꼭 그렇게 까발려야 했는가. 공연히 분란을 일으켜서 국익에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역사상 침략을 숱하게 받아온 우리가 일본을 경계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지금은 분쟁 소지를 줄이고 감정의 싹을 자르는, 양국간 우호증진 노력이 절실한 때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대한민국 관제사 기량은 세계일류급”

    국내 최초의 여성 관제탑장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서울지방항공청 김포공항관리사무소 소속 정혜인(37) 탑장. 최근 김포공항 관제탑에서 항공교통 관제업무를 총괄하는 관제탑장에 임명됐다. 정씨는 한국항공대학 항공관리학과(현 항공교통물류학부)를 졸업하고 1992년 서울지방항공청에 9급으로 임용된 뒤 김포관제탑과 레이더접근관제소에 근무하면서 하루 최대 700여대의 항공기를 관제했다. 민간 항공기가 뜨고 내리는 국내 14개 공항에는 여성 87명을 포함,437명의 항공교통 관제사가 근무하고 있다. 김포관제탑은 정씨를 비롯해 19명의 관제사가 5조 4교대 근무로 하루 300여편의 항공기를 관제하며 김포공항의 레이더접근관제, 항로관제, 비행정보업무 등 항공기 상호간 충돌방지와 항공교통 질서 유지에 힘쓰고 있다. 정씨는 “항공기 운항 중 가장 위험하다는 이륙과 착륙을 매순간 책임져야 하기 때문에 늘 긴장 속에 살면서 스트레스로 고생하기도 하지만 항공안전의 최일선에 서 있다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대한민국 관제사의 기량은 세계일류급”이라면서 “최근 시도되는 항공관제 시스템의 선진화와 함께 관제사 스스로 항공교통의 안전을 책임진다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연합뉴스
  •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영진 영등포구의회 의장

    [만나고 싶었습니다] 김영진 영등포구의회 의장

    “구민 세금을 받은 의원과 무보수 명예직 의원이 똑같은 일을 하면 되겠습니까.” 영등포구의회 김영진(56) 의장은 “기본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근로자가 월급의 3배 이상은 일해야 회사가 굴러가듯 의원도 보수 적다고 불평하지 말고 열심히 달려야 한다고 했다. 영등포구 구의원 연봉은 3744만원, 월 실수령액은 280만∼290만원이다. “정기회가 끝나니까 어떤 주민이 ‘이제 방학이냐.’고 물어요. 그 소리가 얼마나 듣기 싫은지….”달라진 의회를 보여주기 위해 김 의장은 우선 상임위원회 활동을 적극 독려했다. 의원들이 지역 사회 구석구석을 발로 뛰며 어두운 곳을 밝혀야만 ‘365일 살아 숨쉬는 의회’로 인정받을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운영·행정·사회건설위원회가 한 달에 두 차례씩 모임을 갖고 월별 활동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달에는 민속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백화점과 할인점, 재래시장을 돌며 물가동향과 원산지 표시 등을 살펴보기로 했다. 영등포구의회는 의욕적인 초선의원 11명과 경륜 있는 재선의원 6명이 손발을 척척 맞추고 있다고 김 의장이 자랑했다. 당적별로는 한나라당 9명, 열린우리당 7명, 무소속 1명이다. 그는 “30대부터 60대까지 세대를 아우르며 조화롭게 현안을 챙기고 있다.”고 했다. 조화와 협동을 바탕으로 김 의장은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다. 바로 ‘공약 공동 실천’이다..“선거를 하면서 구의원들이 많은 공약을 쏟아냅니다. 일부는 지역발전에 꼭 필요한 것이지만, 홀로 실천하기 힘든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구는 공약을 한데 모아 공동으로 실행하기로 했습니다.” 우선 각 의원이 내놓은 공약을 한데 모아 구청과 예산 등을 논의, 타당성을 검증한다. 시급하고 실천할 수 있는 것부터 순위를 매겨 실행하는 것이다. 공약 실행 과정도 완전히 공개할 계획이다. 의회 입구에 공약 사항을 적은 플래카드를 걸어놓고 진척 사항을 그래프로 일일이 표시한다. 김 의장은 “예전에는 도로에 육교 하나를 놓고도 누구 공이냐를 따졌다.”면서 “이제 한데 뭉쳐서 지역사회 발전만 고민하자.”고 제안했다. 김 의장은 또 의회 기능을 강화, 구청 집행부를 상시 감시·견제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연말에 형식적으로 진행하는 감사로는 의회가 견제자 노릇을 제대로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는 “구청 감사관의 역할을 축소하고, 그 기능을 의회로 옮겨야 한다.”고 말했다. 변화를 향한 김 의장의 도전은 계속된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걸어온 길 육군3사관학교(4기), 육군대위 전역, 베트남참전 영등포지회 고문, 영등포구 평통자문위원, 한나라당 중앙위원, 제4대 구의회 의원.
  • “한미FTA 내년3월 타결 시한”

    “한미FTA 내년3월 타결 시한”

    13일 국회에서 열린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종훈 한·미 자유무역협정 우리측 수석대표는 협상 타결 시기 전망에 대해 “내년 3월을 시한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표는 이날 국회 통외통위 전체회의에 출석, 협상 타결 시기를 묻는 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질의에 대해 “내년 6월 말로 끝이 나는 미 행정부의 신속협상권한(TPA)을 감안하면 내년 3월까지는 손에 잡히는 타결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10일 마무리된 정부의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결과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또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제출한 ‘통상협정의 체결절차에 관한 법’(통상절차법)의 대체토론을 거쳐 법안심사소위로 넘겼다. 여야 의원들은 김종훈 한국측 수석대표로부터 한·미 자유무역협정 3차 협상 결과를 보고받고 “주요 쟁점에 대한 기존 입장을 확인하는 데 그쳤다.”고 지적하면서 “미국측에 위축된 협상을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3차 협상은 실질적 진전이 없었다. 진전되는 게 아니라 오히려 한·미 양측간 이견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정의용 의원도 “여전히 상대측의 의견을 확인하는 단계에 머물러 있다. 위축된 협상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구혜영 박지연기자 koohy@seoul.co.kr
  • 美 ‘상원-공화, 하원-민주’ 우세할듯

    美 ‘상원-공화, 하원-민주’ 우세할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오는 11월7일 실시되는 미국 의회의 중간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상원과 하원 선거의 판세가 드러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임기 중간에 실시되는 중간선거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신임 투표의 성격이 강하다. 특히 미국의 이번 중간선거 결과로 어느 당이 의회를 장악하느냐에 따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외정책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올 수 있기 때문에 국제사회의 관심도 큰 상황이다. 임기가 6년인 상원은 현재 공화당이 55석, 민주당이 44석, 무소속이 1석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최소한 6석을 더 얻어야 한다. 그러나 상원 100석 가운데 이번에 선거가 실시되는 자리는 33석뿐이다. 33곳의 선거구 가운데서도 60% 정도는 이미 당선이 확정적인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하고 있다. 두 당이 각축을 벌이는 지역은 4곳에 불과하다. 민주당이 접전지역에서 모두 승리하더라도 의석이 모자란다. 상원 선거는 전통적으로 당보다는 인물에 의해 결과가 좌우되고 현역 의원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임기 2년인 하원 선거는 미 전국의 435개 지역구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감안할 때 민주당의 우세가 예상된다. 현재 하원 의석은 공화당 231석, 민주당 201석, 무소속 1석, 공석 2석으로 분포돼 있다. 민주당이 다수당이 되려면 공화당에서 16석을 끌어와야 한다. 민주당은 선거구가 많은 동부지역에서 약진 현상을 보이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20석 가까운 추가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 뉴욕타임스는 전국의 435개 선거구 가운데 88%에 해당하는 381개 선거구는 이미 당선이 사실상 확정됐다고 분석했다. 당선 안정권에 든 곳은 공화 192명, 민주당이 189명이다. 결국 나머지 54곳에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축을 벌이게 된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54곳 가운데 29곳에서 승리해야 한다. 의회 중간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주지사 선거는 50개주 가운데 36개주에서 실시된다. dawn@seoul.co.kr
  • 지자체장들 “슬슬 목소리 낼까”

    지난달 출범한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조직적으로 중앙정부에 목소리를 높일 태세다. 전국시·도지사협의회에 이어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도 조직 체계를 정비하고 정부에 요구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다.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사이에는 그동안에도 이해관계가 엇갈리는 측면이 많았던데다, 민선 4기 지방자치단체장의 90% 이상이 야당 및 무소속으로 채워진 만큼 이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힘이 실릴지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오는 29일 회장단 회의를 열어 추진과제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8일에는 신중대 경기 안양시장을 협의회장으로 선임하는 등 임원진 구성을 마쳤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는 지난 8일 시·도지사협의회 광역단체장들에 이어 오는 25일 노무현 대통령도 면담할 예정이다. 단체장 협의회 활동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중앙정부에 ‘한 목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작업도 한창이다. 우선 기초단체장에 대한 정당공천을 배제하고 후원회를 허용하는 내용으로 지방정치제도를 개선하라고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방분권과제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총액인건비제 확대로 인사·조직권을 확보토록 하며, 자치경찰제를 조속히 시행하고, 중복감사의 폐해를 개선하는 등 지방행정제도 개선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특히 지방분권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재정분권이 중요하다고 보고 국세인 부가가치세나 소득세의 일부를 지방세로 전환해달라는 요구도 거세질 전망이다. 앞서 시·도지사협의회는 지난 8일 종합부동산세를 신설하고 부동산거래세를 인하하는 정부의 세제개편에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시장·군수·구청장협의회 주용학 수석전문위원은 “국민들의 세부담은 크게 늘었지만, 종합부동산세가 국세로 전환되면서 지방세원은 오히려 줄어든 상황”이라면서 “지방세원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협의회는 또 여전히 중앙정부가 지방자치단체에 불필요한 규제를 행사하면서 권한은 제한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예컨대 공직선거법은 자치단체장이 해당 지역 주민이나 공무원을 대상으로 각종 상을 줄 때 상금과 같은 포상은 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반면 민주평통위원회와 같은 전국적인 조직망을 갖춘 국가기관에 대한 지원은 각 지방자치단체에 떠넘기고 있다는 것이다. 주 수석연구위원은 “일본은 자치단체장들로 구성된 협의회에도 법안제출권을 보장하고 있으며, 중앙정부에 대한 건의에도 답변을 의무화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나라는 건의할 수 있다고만 돼 있어 중앙·지방정부간 원활한 의사소통에 제약이 많은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라크전 지지 리버먼 ‘고배’

    3선(選)의 현역 상원의원에 2000년 대선때 부통령 후보로 나선 화려한 경력도 소용이 없었다. 이라크 전쟁 지지 발언으로 일찌감치 고전이 점쳐졌던 미국 민주당의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코네티컷주 상원의원 후보를 뽑는 경선에서 정치 경력이 전혀 없는 백만장자 네드 라몬트 후보에게 아깝게 지고 말았다. 이날은 6년 전 앨 고어 대통령 후보로부터 부통령 후보 지명을 받았던 바로 그날이어서 아픔이 더욱 컸다. 리버먼의 패배는 중간선거를 3개월 앞둔 민주당에 큰 메시지를 던진 것은 물론,2008년 대선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 전쟁을 적극 지지하고 부시 대통령과의 긴밀한 관계 때문에 ‘미운 오리새끼’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리버먼 의원이 결국 당원 뜻에 따라 낙마했기 때문이다. 젊은 당원들은 지난해 연두교서 발표 후 부시 대통령이 그의 뺨에 입맞춤하는 비디오를 인터넷에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당내에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중진 중 한명인 리버먼을 떨어뜨렸다. 이날 경선은 중간선거와 대선에서 이라크전 반대를 당론으로 정해 쟁점화할 것인지를 결정하지 못했던 민주당에 자신감을 안겼다고 AP통신은 강조했다. 리버먼 의원은 경선인단의 99%인 13만 6042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48.35%의 지지를 확보,51.65%의 표를 모은 라몬트 후보에게 패했다. 그는 승패가 갈린 뒤 기자회견을 갖고 “패배를 인정하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아닌 무소속으로 출마해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다짐했다. 라몬트 후보는 “나의 경선 승리는 부시 대통령의 실정에 대한 심판이자 이라크 전쟁을 반대하는 여론을 반영한 것”이라며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리버먼의 패배는 1980년 이후 현역이 낙마한 네번째 사례로 앞으로 계속될 다른 주 경선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美 첫 여성대통령 다룬 정치 드라마

    최근 지상파 및 케이블 채널들이 ‘CSI’‘로스트’‘위기의 주부들’ 등 인기 외화시리즈 방영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9월 미국 정계를 흔든 ABC TV 시리즈 ‘커맨더 인 치프’가 지상파와 케이블에서 비슷한 시기에 전파를 타게 돼 눈길을 끈다. ‘커맨더 인 치프’는 미국 TV 시리즈 사상 처음으로 여성을 미국 대통령으로 등장시킨 정치드라마. 미 ABC방송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방영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만큼 많은 화제를 뿌렸다. 특히 미국 민주당의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염두에 두고 제작한 것 아니냐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또 미 잠수함이 북한의 원산 앞바다에 좌초하면서 북한과 핵전쟁 위기에 빠진다는 이야기의 에피소드가 10·11편에서 방영돼 국내 시청자들의 각별한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출신 부통령으로 있던 주인공 맥켄지 앨런(지나 데이비스 분)이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대통령직을 승계하게 되지만 끊임없이 그녀의 사임을 요구하는 공화당 리더 하원의장 네이던 템플턴(도널드 서덜랜드 분)과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외로운 싸움을 벌인다는 내용이 시리즈의 근간을 이룬다. 둘 사이의 팽팽한 갈등구조와, 남성우월적인 편견에 사로잡힌 내부의 적들과 싸우는 여성 대통령의 이중고를 보여준다.앨런 대통령은 또 한 남자의 아내이자 사춘기에 접어든 쌍둥이 남매와 6살짜리 딸까지 3남매를 둔 어머니이기도 하다. 대통령이라는 공적인 의무와 가정을 돌보는 사적인 의무 사이에서 어떻게 균형을 맞추는지도 흥밋거리다. 지나 데이비스는 2006년 골든글로브상 시상식에서 TV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시리즈는 KBS 2TV에서 13일 오후 11시25분부터 매주 일요일 2편씩, 케이블 채널CGV에서는 30일 오후 8시40분부터 매주 수·목요일 방송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탄핵 주역들 복권 도미노?

    “(조순형 당선자가)내가 하지 못한 일을 대신 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다.” 한나라당 홍사덕 전 원내총무가 27일 민주당 조순형 전 대표가 전날 서울 성북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데 대해 측근에게 들려준 소감이다. 두 사람은 각각 한나라당과 민주당에서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주도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위상은 아주 다르다. 조 당선자는 ‘탄핵 면죄부’라는 화려한 ‘훈장’를 달고 정계에 복귀했다. 그의 당선 확정 뒤 일성도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됐다.”는 것이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당시 한나라당에서 탄핵을 주도했던 인사들의 행보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의 탄핵 주역은 최병렬 전 대표와 홍사덕 원내총무다. 특히 홍사덕 전 총무는 지난해 10월26일 경기 광주 재보선에서 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해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결국 탄핵 주역이라는 과거가 한나라당에서는 걸림돌이 됐다. 최병렬 전 대표도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복귀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조 당선자의 복귀를 ‘탄핵 면죄’로 해석하지 않았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조 당선자의 복귀로 최 전 대표와 홍 전 총무의 ‘정치적 족쇄’가 풀린 게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두 사람의 역할이 필요할 때가 있을 것이라는 전제에서다.특히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대결구도가 가열될수록 조정역할이 필요하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반대 여론도 거세다.한 당직자는 “홍 전 총무나 강삼재 전 사무총장의 공천 탈락 등에서 보듯 당의 전반적 기류는 과거 회귀에 반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참여정부 재보선당선자 13명중 11명이 한나라

    이번 선거를 제외하고 참여정부 들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는 모두 3차례 치러졌다. 이를 통해 선출된 총 13명 가운데 11명이 한나라당 후보였고,1명이 무소속,1명이 개혁당 소속이었다. 2003년 4·24 재·보선의 경우 3곳 가운데 2곳이 한나라당 몫이었다. 서울 양천을과 의정부에서 각각 한나라당의 오경훈·홍문종 후보가 당선됐고 고양 덕양갑에서 개혁당 간판을 달고 나온 유시민 후보가 승리했다.유 후보는 당시 여당인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상황에서 43.3%의 득표율을 기록,39.1%에 그친 한나라당 이국헌 후보를 아슬아슬하게 이겼다. 2005년 4·30 재·보선에선 6곳 중 5곳에서 한나라당이 승리했다. 성남 중원과 포천 연천, 충남 아산 등에서 각각 한나라당 신상진·고조흥·이진구 후보가 배지를 달았다. 경북 영천과 경남 김해갑에서도 같은 당의 정희수·김정권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공주 연기에서만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진석 후보가 43.3%의 득표율로 열린우리당 이병령 후보를 7.6%P 차이로 제치고 승리했다. 가장 최근인 지난해 10·26 재선거에선 4곳 모두 한나라당 차지였다. 대구 동구을, 울산 북구, 부천 원미갑, 경기 광주 등에서 각각 한나라당 유승민·윤두환·임해규·정진섭 후보가 당선됐다.현 대통령 정무특보 이강철 후보가 당시 열린우리당 간판으로 한나라당 아성 대구 동구을에 도전했다가 박근혜 대표의 측근 유승민 후보에게 8%P 차이로 석패한 게 화제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7·26 재보선] “탄핵 정당성 인정 정치적 복권 계기”

    2004년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 역풍에 휘말려 그해 4·15 총선에서 낙마했던 조순형 전 민주당 대표가 2년여 동안 절치부심 끝에 화려하게 부활했다. 승리가 확정된 직후 그는 “탄핵의 정당성이 인정되고 탄핵에 참여한 저를 포함한 16대 의원들의 훼손된 명예회복과 정치적 복권의 계기가 됐다.”고 일성을 토했다. 이어 “선거 기간 만난 손님 없는 가게의 한 상인이 ‘이렇게 (살기)어려운 것이 언제 끝나느냐.’고 묻기에 ‘노무현 정권이 끝나야 한다.’고 했다.”면서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취임 당시 초심으로 돌아가 회개하고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국정쇄신을 단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또 “저는 민주당의 열두번째 국회의원이 됐다.”면서 “임진왜란 당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열두척 전선으로 삼백여척 왜군을 무찔러 나라를 구해냈다. 나라를 구하는 열두번째 전선이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35년 충남 천안에서 유석 조병옥 박사의 3남으로 태어난 조 당선자는 1981년 성북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11대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했다. 군부정권에 맞서 싸운 투사들 가운데 한 명으로 분류된 그는 12·14·15·16대 의원을 역임하는 등 정치인으로서는 대체로 순탄한 길을 걸었다.2003년엔 민주당 대표로 선출돼 2004년 총선 때까지 당을 이끌었고 지난 총선에서 낙선하기 전까지 성북을 근처인 강북을을 지역구로 삼았다. 이번 선거에서 성북을에 출마하며 내건 출사표는 “25년 정치인생을 성북에서 심판받겠다.”는 것이었다.‘원칙과 소신을 지키는 정치인’이란 평가를 받으며 ‘미스터 쓴소리’란 애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런 그에게 정치인생 최대의 위기는 노 대통령 탄핵 사건이었다. 당시 민주당 대표였던 그는 사실상 탄핵을 주도했다. 그의 당선이 단순한 ‘민주당의 수도권 교두보 확보’ 이상의 의미를 넘어 탄핵 주역의 ‘화려한 컴백’이란 상징성을 갖는다. 탄핵 역풍에 맞서 2004년 총선에서 ‘전국 정당화’를 내세우며 지역구인 강북을 대신 대구 수성갑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뒤 야인으로 돌아갔던 그였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민주당發 정계개편 예고

    민주당發 정계개편 예고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주역인 5선의 민주당 조순형(71) 전 대표가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지난 2004년 3월 노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다가 17대 총선에서 역풍을 맞고 낙선한 조 전 대표가 26일 서울 성북을 재선거에서 초반 열세를 뒤집고 당선됐다. 선거기간 ‘반노비한(反 노무현,非 한나라당)’연대를 기치로 내건 조 전 대표의 당선으로 ‘민주당발(發)’ 정계개편 논의가 급부상할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은 이날 실시된 재·보궐선거 4곳에서 지난해 10·26 재·보선에 이어 또다시 전패를 기록했다. 한나라당은 서울 송파갑·경기 부천소사·경남 마산갑 등 3곳에서 승리했으나,‘수해 골프’파문 등에서 헤어나지 못한 채 성북을 지역을 민주당에 내줘 연이은 ‘재·보선 불패’에 제동이 걸렸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개표 결과 서울 성북을에서 민주당 조 후보가 2만 3382표(44.29%)를 얻어 2만 1149표(40.06%)를 얻은 한나라당 최수영 후보를 2233표차로 앞서 당선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열린우리당 조재희 후보는 5276표(9.99%), 민주노동당 박창완 후보는 2975표(5.63%)에 그쳤다.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한국정치의 새틀을 짜는 데 민주당이 중심이 되어달라는 국민의 명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갑에서는 한나라당 맹형규 후보가 2만 824표를 얻어 열린우리당 정기영 후보를 1만 4535표차로 앞섰다. 경기 부천소사에서는 한나라당 차명진 후보가 1만 8549표로, 열린우리당 김만수 후보를 6837표차로 제쳤다. 경남 마산갑에서는 한나라당 이주영 후보가 2만 550표를 차지해 열린우리당 김성진 후보를 9920표차로 눌렀다. 이로써 이번 재·보선에서는 한나라당이 3석, 민주당이 1석을 확보하게 됐다. 정당별 원내의석 수는 우리당 142석, 한나라당 126석, 민주당 12석, 민주노동당 9석, 국민중심당 5석, 무소속 5석으로 재편됐다. 이날 승리로 민주당은 수도권 교두보 마련과 정계개편의 주도권 선점에 성공하는 등 정치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여권은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에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으며,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도 주도권 장악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열린우리당 김근태 당의장 체제도 책임론에 휩싸이게 됐다. 한나라당은 ‘수해 골프’로 인한 역전패로 박근혜 전 대표나 강재섭 대표 등 주류측이 당분간 견제를 받게 됐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서울광장] 오픈 프라이머리, 그 슬픈 찬가/진경호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픈 프라이머리, 그 슬픈 찬가/진경호 논설위원

    열린우리당이 대선후보 선출 방식으로 오픈 프라이머리(open primary)를 검토하기 시작했다. 일반국민이 참여하는 경선으로 대선후보를 뽑겠다는 것이다. 뒤집어 말하면 기간당원제를 그만 접겠다는 얘기다. 아예 없애느냐 껍데기는 남겨두느냐의 문제만 남은 듯하다. 기간당원제는 열린우리당의 금과옥조였다. 창당 정신이고, 개혁성을 강조하는 상징이었다. 창당 2년 8개월만에 이를 벗어던지려 하는 것이다. 김근태 의장도 최근 “우리 여건에서 현실적으로 문제가 많다. 종이당원 문제가 발생하고 민심이 잘 반영되지 못한다.”고 기간당원제와 결별할 뜻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은 지금까지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올 초 당의장 출마회견 때만 해도 “기간당원제를 흔든 우리 모습을 반성해야 한다.”고 기간당원제 사수를 다짐했었다. 당시 정동영 전 의장도 “기간당원제가 정당개혁의 핵심”이라고 가세했다. 노무현 대통령 또한 1월 당 지도부 만찬에서 기간당원제의 올바른 실천을 거듭 당부했었다.5·31지방선거 참패 후 이런 다짐들이 마구 뒤집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따로 없다. 이길 후보를 뽑겠다는 것이다. 기간당원과 일반당원, 국민이 3:2:5의 비율로 참여하는 지금의 선거인단으론 득표력 있는 외부인사를 후보로 만들기 어렵다는 얘기다. 한 당직자는 “당원 10만명보다 국민 100만명이 뽑은 후보가 더 경쟁력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얼핏 맞는 말이다. 그러나 이는 기간당원이 당익(黨益)에 저해가 된다는 얘기나 다름없다. 당의 핵심인 기간당원을 정작 가장 중요한 대선후보 선출에서 배제하는 자기모순의 발상이다. 이에 또 다른 논리가 나온다.“한나라당을 이기는 게 개혁”(임종석 의원,2월14일 대전 합동연설회)이라는 것이다. 오픈 프라이머리는 고건, 정운찬, 박원순씨 등 ‘구원투수’의 입당과 후보 당선을 수월하게 하고, 따라서 이 ‘차선의 개혁’을 달성할 가장 효과적 수단이라는 것이다. 시계를 4년 전으로 돌려본다.2002년 7월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던 노무현 민주당 대선후보가 ‘결단’을 내린다. 정균환 의원 등 당권파들의 ‘퇴출압력’에 밀린 끝에 대선후보 재경선 요구를 받아들인 것이다. 대선후보를 뽑아놓고는 당 밖의 한국미래연합 박근혜 대표나 무소속 정몽준 의원과 다시 후보경선을 실시하는 희대의 상황이 빚어지게 된 것이다. 정 의원과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단일화로 결말이 났으나 당시 논리도 ‘한나라당을 꺾는 것이 개혁’이었다. 기간당원제는 당이 인물을 좇는 이런 구시대적 행태를 청산하자는 데서 출발했다.3김 정치처럼 한 사람에 의해 명멸하는 인물정당을 끝내자는 것, 그리고 진성당원을 주인으로 100년 가는 정책정당을 만들자는 것이 민주당을 뛰쳐나가 열린우리당을 만든 주역들의 명분이자 기치였던 것이다. 노 후보를 끌어내리던 민주당 구당파들의 자리에 지금 그들에 맞서 노 후보를 지켜낸 열린우리당 주역들이 서 있다. 박근혜·정몽준을 향한 민주당 구당파의 그 애타는 시선으로 고건·정운찬·박원순을 쳐다본다. 퇴출대상이 노 후보에서 기간당원으로 바뀐 것이 좀 다를 뿐이다. 추락한 지지율 앞에서 그저 좀더 높아 보이는 득표력만이 존중할 가치로 남은 듯하다. 민심을 잃고, 이제는 자기를 잃어간다. 미국식 오픈 프라이머리가 민의를 보다 충실히 반영할 수는 있다. 그러나 그것이 바람직한 정당의 모습이라고, 열린우리당만은 말하지 않아야 한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