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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사회 ‘좌향좌’ 민주당 지지 늘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1990년대 이후 보수화 경향을 보여온 미국 사회가 ‘좌향좌(진보화)’하고 있다고 여론 전문가가 주장했다.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센터의 앤드루 코헛 대표는 19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에 기고한 글에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책사’인 칼 로브가 공화당이 ‘영원한 다수당인 시대’를 꿈꿨지만 그의 퇴장에 때를 맞춰 이미 미국사회도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헛 대표는 이같은 미국의 정치적 환경과 이데올로기 변화의 주요 원인은 보수적인 부시 행정부의 정책 실패라고 지목했다. 이로 인해 진보적인 민주당이 상대적인 이익을 얻었다는 것이다. 코헛은 지난 2002년에는 공화당원 또는 친공화당 성향의 국민과 민주당원 및 친민주당 성향의 국민이 각각 43%로 비슷했지만 최근 조사에서는 민주당원 및 친민주당 성향인 국민이 5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공화당원 또는 친공화당 성향의 국민은 35%로 줄었다고 코헛은 밝혔다. 공화당 세력이 퇴조한 만큼 민주당 세력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코헛은 최근 여론조사에서 ‘군사력이 평화를 보장하는 최선의 길’이라는 공화당의 노선에 동의한다는 의견은 49%로 최근 20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지난 94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5%가 동의한다고 답변했었다. 반면에 민주당의 대표적 정책으로 꼽을 수 있는 ‘정부가 극빈층을 돌봐야 한다.’는 주장에 대한 지지도는 지난 94년 57%에서 최근 69%로 12%포인트나 올랐다는 것이다. 코헛은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무소속 성향의 유권자들이 급속하게 민주당 지지쪽으로 기우는 양상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 2004년 대선 당시에는 무소속 유권자들이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를 절반씩 지지했지만 최근 조사에선 57%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반면, 공화당 지지는 39%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그는 밝혔다.dawn@seoul.co.kr
  • 범여권 4명으로 후보단일화?

    지난 2002년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는 대선 투표일 직전 여론조사를 통한 후보 단일화를 극적으로 성사시켰다. 올 대선에선 범여권 후보 단일화 대상이 4명까지 난립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다. 민주신당과 민주당의 양대 리그 외에 문국현 유한킴벌리 사장과 김혁규 의원 등이 독자 출마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23일 정치 참여를 선언하는 문국현 사장은 13일 기자들에게 “민주신당측에서 나한테 (경선에)들어오라고 하지만, 왜 오라는지 그 전략이나 생각을 잘 모르겠다.”며 일단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물론 그는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라는 측면에서 경선이라는 공간이 효율적이기 때문에 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겠다.”고 여지를 두긴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그가 시민단체 위주의 준 정치조직을 기반으로 독자 출마할 것이란 전망이 무시할 수 없는 수준으로 회자되고 있다. 친노(親盧) 대선주자로 분류돼 온 김혁규 의원도 13일 민주신당 합류 거부를 전격 선언, 결국 무소속 또는 영남 신당을 만들어 독자 출마하는 수순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 두 사람이 끝내 양대 리그 경선에 합류하지 않으면, 민주신당과 민주당에서 각각 경선으로 뽑힌 후보 2명을 포함해 총 4명이 대선 투표일 직전 후보 단일화를 하는 그림이 펼쳐질 수도 있다.2002년 2명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감안하면,4명의 후보 단일화는 훨씬 고난도 작업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단일화 논의가 유의미하려면 이들 4명의 여론조사 지지율이나 파괴력이 비등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고 어느 후보의 지지율이 일정 수준에 못 미친다면 단일화 대상에서 제외되기도 전에 스스로 출마 의사를 접을 가능성이 높다. 그 고배(苦杯)는 현 단계에서 지지율이 하위권이고 리그에 속하지 않은 문 사장과 김 의원에게 가까이 있는 편이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 ‘몸통’은 前대법관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다.”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극소수이기 때문에 수임료도 많고 사건을 싹쓸이하고 있다.” 판·검사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가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의 전관예우에 대한 변호사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서울지방변호사회 한 고위 간부는 7일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 대한 전관예우가 사라져야 판·검사의 전관예우도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변호인 명단에 전 대법관의 이름이 들어 있어야 대법관들이 기록을 관심 있게 읽어본다는 얘기가 많다.”면서 “그래서 대법원 상고 사건을 맡은 일반 변호사들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이름을 변호인 명단에 함께 올리는데 거금을 대법관 출신 변호사에게 준다.”고 업계의 현실을 전했다. 대법원 사건에서는 대법관 출신 변호사들이 유리할 수밖에 없으며, 대법관 출신의 숫자가 적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대법관 출신 극소수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일반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40%이지만 대법관 출신 변호사의 심리불속행 기각률은 6.6%라고 지적했다. 즉 일반 변호사들이 맡은 상고사건 100건 가운데 40건은 대법원에서 다뤄지지도 못하고 기각되지만, 대법관이 변론을 맡은 상고사건은 100건 가운데 6.6건만 기각된다는 것이다. 임 의원이 1990년 이후에 퇴임한 대법관들의 수임사건을 조사한 결과,13명의 대법관 출신 변호사가 맡은 사건의 63%가 대법원 상고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법조계 폐해의 핵심인 전관예우의 몸통은 대법관”이라면서 “대법관을 비롯한 법조계의 전관예우를 없애는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법원 배현태 홍보심의관(판사)은 “대법관 출신 변호사는 중요한 사건을 맡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보통 변호사보다 기각률이 낮지 않겠느냐.”면서 “대법관들이 대법원 사건을 많이 맡는 것은 상고사건을 신청한 의뢰인들이 많이 찾아오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변호사 개업 제약´ 추진 이런 논란 속에서 정치권에서는 대법관의 전관예우를 막기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일고 있어 주목된다. 통합민주신당의 김동철 의원은 대법원장과 대법관이 퇴임한 뒤 변호사 개업이나 예우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도록 하는 대법원장 등 예우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연내 제출할 계획이다. 대법관 출신이 예우를 선택하면 무료법률 상담 등 공익활동을 하면서 재직시 급여의 80∼90%를 받도록 한다는 것이다. 임종인 의원도 퇴직한 법관이나 검사가 변호사로 개업할 경우 퇴직 직전 2년 동안 근무했던 법원이나 검찰청이 담당하게 될 사건의 수임을 2년 동안 제한하는 내용의 변호사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박지윤기자 jypark@seoul.co.kr ■ 용어 클릭 ●심리불속행 대법원은 상고사건 가운데 상고 이유나 요건이 성립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재판을 하지 않고 기각하는 제도다. 기각의 이유도 밝히지 않는다. 심리불속행 제도에서 형사사건은 제외된다. 심리불속행 제도에 대해서는 지난달 헌재에서 합헌 결정이 내려졌다.
  • [韓·탈레반 직접 협상 착수] 美국무차관 “노력 다할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니컬러스 번스 미국 국무부 정무담당 차관은 2일(현지시간) 탈레반 무장세력의 한국 인질 억류사태와 관련,“인질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모든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워싱턴을 방문한 국회대표단이 밝혔다. 번스 차관은 이날 국무부 청사에서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등 5당 대표로 구성된 국회방미단과 1시간 동안 면담한 자리에서 “한국 국민의 걱정과 원망, 고민을 충분히 알고 있으며 한국과 아프간, 미국, 유엔이 공동의 입장을 갖고 끈기를 잃지 않고 탈레반의 심리전에 이용당하지 않으면 반드시 승리하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한나라당의 김형오 원내대표는 전했다. 김 대표는 “미국은 인질 교환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원칙을 지속하면서도 또 다른 접근 방법도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며 “인질 안전확보를 위해 모든 가능한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번스 차관으로부터 미국이 한국 및 아프간 정부와 완벽하게 정보를 공유하면서 또다른 ‘창의적인 노력’을 다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달받았다고 설명했다. 군사작전에 대해 번스 차관은 “주권국가인 한국과 아프간 정부가 논의할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가 전했다. 국회방미단은 번스 차관과의 면담에서 “미국이 움직여주지 않으면 나머지 21명의 인질도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며 아프가니스탄 인질사태 해결을 위한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요청했다. 정진석 국민중심당 원내대표는 그러나 “미국에 대한 적극적인 역할 주문이 미국의 책임론을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아프간 인질사태와 관련한 국내의 반미여론 가능성을 경계했다. 이날 번스 차관과의 면담에는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와 한나라당 박진·김충환, 열린우리당 선병렬, 무소속 채수찬 의원 등이 함께 참석했다. 국회 방문단은 척 헤이글 상원의원 등 의회 관계자와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등 싱크탱크 관계자들과도 만나 아프간 한인 인질 문제에 대한 한국측의 입장을 전달한다. dawn@seoul.co.kr
  • 범여권 신당 ‘이상기류’

    범여권 신당 ‘이상기류’

    범여권이 대통합 ‘이상 기류’에 휩싸였다. 창당을 불과 사흘 앞두고 곳곳에서 빨간 불이 켜지고 있다. 그동안 신당과 통합민주당 박상천 대표와의 갈등이 주 전선이었다면 이번에는 신당 내부의 자중지란이 확산될 조짐이다. 우선 대선주자인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이 ‘신당 불참’을 놓고 2일 밤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긴급회동을 가졌다. 전날 6인회동 결과에 대해 열린우리당측의 반발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는 이날 회동을 갖고 무원칙적인 통합을 거부한다는 공감대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5명은 3일 신당 부산시당 창준위 출범식에 불참하기로 했다. 그뿐 아니다. 신당 명칭이 ‘대통합 민주신당’으로 잠정 확정되자 통합민주당과 열린우리당, 시민사회진영이 저마다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그야말로 총체적인 난국이다. ●천정배 “일단 합류후 노선투쟁” 천정배 전 장관은 2일 밤 민생정치모임 소속 의원들과 대통합신당 합류 여부를 놓고 긴급 회의를 가졌다. 천 전 장관은 사안의 중대성 때문에 지방 투어 일정을 중도포기하고 상경한 것으로 전해졌다. 천 전 장관 개인적으로는 이미 불참 의사를 굳혔지만 회의 결과, 의원들의 만류로 일단 신당에 합류해서 내부 투쟁을 벌이기로 결론냈다. 천 전 장관은 대통합 신당이 개혁적인 비전과 정책을 중심으로 탄생돼야 한다고 수차례 주장해 왔다. 반면 최근 신당의 위상은 자신의 주장과는 거리가 먼 ‘잡탕식 정당’이라는 데 그의 고민이 담겨 있다고 한다. 한 핵심측근은 “천 전 장관은 이대로라면 통합해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해서 합류하지 않을 생각이었지만 신당 내부에서 정책과 노선 중심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고 전했다. 현재 무소속이라 대선주자로서 안정된 베이스캠프가 없기 때문이다. ●우리당 주자5명 범여 6인회동 불만 이해찬·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혁규·신기남 의원,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열린우리당 대선주자 5명은 3일 부산에서 열리는 신당 부산시당 창준위 출범식에 불참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일 범여권 핵심인사 6인회동 결과에 대한 강력한 반발이다. 한 관계자는 “정치적 실체가 있는 열린우리당을 배제하고 해체론마저 대두된 상황을 용납하기 어렵다.”며 불참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같은 날 오후 정세균 의장 주재로 열렸던 간담회에서도 “당대당 통합이 흔들리면 안 된다.”,“6인회동 결과는 모욕적인 일”이라며 신당 창당과정에 대한 불만을 강도 높게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는 이날 저녁 비공개 회동을 갖고 “열린우리당을 모욕하는 방식의 무원칙적인 대통합이라면 합류할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민주당 지지율 힐러리 43% 오바마 22%

    미국 역사상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꿈꾸고 있는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당내 경쟁자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약 2배로 늘렸다. 1일(현지시간) 발표된 월스트리트저널 NBC뉴스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힐러리 의원은 민주당원들 사이에서 43%의 지지를 받았으나 오바마 의원은 22%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힐러리 의원은 이 여론조사에서 지난 4월 36%, 6월 39%로 꾸준히 지지세를 늘려나간 반면 오바마 의원은 지난 4월 31%,6월 25%로 하향곡선을 그렸다. 힐러리 의원은 공화당 선두주자인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의 가상대결에서도 47% 대 41%로 승리할 것으로 나왔다. 무소속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추가된 3자 대결에서는 42%의 지지율로 34%의 줄리아니,11%의 블룸버그를 제치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고무적인 결과를 얻었다. 이번 조사의 응답자들은 힐러리 의원의 가장 큰 장점으로 경험과 능력을 꼽았다. 당내 후보 토론회에서 경험과 연륜을 강조한 전략이 성공을 거두고 있다는 평이다. 이번 조사는 민주당 당내 후보토론회 직후인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미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日 참의원선거 후폭풍] ‘위기의 아베’ 조기 퇴진·중의원 해산 요구 일축

    |도쿄 박홍기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29’ 참의원 선거에서 회복하기 힘들 정도로 참패, 사실상 ‘불신임’을 받았다. 기존 의석 가운데 27석이나 잃고, 역대 참의원 선거 중 두 번째의 최소 의석인 37석을 얻는 데 그쳤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30일 총리직 유지의 뜻을 밝혔다. 악화된 민심은 대폭 개각으로 수습한다는 복안인 것 같다. 이에 제1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산당과 사민당 등 야당이 한 목소리로 퇴진과 중의원 해산을 통한 조기 총선을 요구하고, 자민당 내에서도 사퇴 목소리가 새어나와 험난한 국정운영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당은 참의원에서 공명당과의 연립여당 의석 104석을 가지고는 예전처럼 ‘마이웨이식’의 국회 운영은 불가능해졌다. 연립여당 의석 104석은 과반(121석)에 크게 모자란다. 무소속이나 군소정당 등의 야당을 영입해오더라도 현재의 의석 구성상 과반수를 채우기는 거의 불가능한 것이다. 결국 제1야당인 민주당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야 할 처지다. 민주당의 협조 없이는 제대로 정책을 이끌어나갈 수 없다. 때문에 정책 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아베,“정치의 공백은 용납될 수 없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반성할 점은 반성하고, 새롭게 할 것은 새롭게 하라는 게 국민의 목소리다. 적당한 때에 개각과 당 지도부 인사를 하겠다.”며 당 안팎의 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이르면 다음달 말 대대적인 개각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중의원 해산, 조기총선 실시 요구에 대해서는 “중의원은 임기가 2년 남았다. 실적을 쌓아 가는 것이 중요하다. 선거는 해야 할 때에 하는 것이 신임을 묻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단호하게 거부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정국 운영과 관련,“민주당과도 잘 대화하고 민주당의 주장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말해 야당과의 대화와 타협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선거 전 각종 법안을 여당 단독으로 밀어붙이던 기세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가 중의원 해산은 ‘히든 카드’로만 만지작거릴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자민당은 현재 전체 중의원 480석 가운데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런데 해산을 하면 현재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분석이다. 중의원을 해산,‘진짜 국민의 평가’를 받아보는 것이 위험한 ‘게임’이란 얘기가 나오는 논거다. 현재 여권에 비판적인 여론을 감안하면 중의원 해산은 ‘악수’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게 중론이다. 따라서 중의원 해산은 아베 총리의 말마따나 앞으로 상당기간 실적을 쌓은 뒤에나 고려해볼 만한 카드인 것이다. ●민주당 협조, 정책 수정 불가피 대북 정책 등 외교안보나 개헌 등 강경 우파 색채의 노선 수정이 불가피해졌다는 관측도 지배적이다. 특히 아베 총리가 전후 체제 탈피를 내세우며 강력하게 추진했던 개헌은 참의원 과반수가 안돼 물리적으로 어렵게 됐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정책의 수정도 뒤따를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측은 이미 “국회에서 각종 현안에 대한 시시비비를 철저히 가리겠다.”고 밝혔다. 예전과 같이 거대 여당의 ‘다수의 힘’에 밀리는 수모를 당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견제에 나설 공세적인 태세이다. 경제 정책에서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족에 따른 시장 불안감도 우려되지만 현재의 경제 기조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다만 자민당의 ‘경제성장 우선주의’와 민주당의 ‘양극화 해소 주력’은 분명한 차이를 보이는 만큼 시급히 타협점을 도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베 총리의 집권에 도움을 주었던 강경일변도의 대북정책이 다소 바뀔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해 9월 출범 이래 6자회담 등의 북한 관계에서 최우선적으로 내세운 납치문제 해결은 29일 선거에서 전혀 관심을 끌지 못했다. 선거전 막판 고전하면서 납치문제로 ‘북풍몰이’를 시도했지만 먹혀들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북한의 핵실험 이후 납치문제와 결부시켜 북한에 대한 독자적인 제재 조치를 취해왔지만 성과도 미흡한 상태다. 납치 문제도 실질적인 성과도 없었다. 따라서 자민당 내 대북 온건론자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릴 것 같다. 다만 아베 총리의 성향이나 정책의 일관성을 고려할 때 확 바뀌지는 않겠지만, 역설적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hkpark@seoul.co.kr
  • [사설] 대의정치 조롱하는 김홍업씨 행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 의원이 어제 통합민주당을 탈당했다. 제3지대 대통합신당을 자처하는 가칭 ‘미래창조대통합신당’에 합류하기 위해서였다. 지난 4·25 재·보선에서 민주당 공천으로 당선된 지 꼭 3개월만이다. 그 짧은 기간에 무소속-통합민주당-신당으로 현란한 당 바꿈 행보도 개탄스럽지만, 그 과정에서 김 전 대통령의 ‘훈수’가 개재됐다는 소문이 사실이라면 그것 또한 문제다. 김 의원 스스로도 마땅한 명분이 없어서인지 이렇다 할 탈당의 변도 내놓지 않았다. 표 달랄 때가 언제인데 유권자들에게 일언반구의 설명도 없이 떠나는 배짱이 놀랍다. 지역구민들조차 납득시키지 못하는 마당에 범여권 대통합이라는 명분으로 포장한들 믿을 국민이 몇이나 될지 궁금하다. 제3지대 신당이 대통합의 산실을 자임하고 있지만, 주도세력의 면면을 보라.86명의 소속의원 중 열린우리당 당적을 보유하지 않았던 의원은 김 의원을 포함해 4명뿐이다. 범여권내에서조차 ‘도로 열린우리당’이란 자탄이 나올 정도다. 제3지대 신당 창당은 지난 4년여 여당으로서 공과를 평가받기가 두려워 간판을 바꿔달려는 발상과 다름없다. 이런 신당에 가담하는 것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눈가림 정치에 동참하는 일이 아닌가. 민주주의의 근간인 정당정치를 이토록 훼손하고도 다음 선거에서 표를 달라고 손을 내미는 것은 유권자를 조롱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의정치를 우롱하느니 정치를 그만두는 게 그나마 정치발전에 도움을 주는 일일 것이다.
  • 호남권 우리·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회 의원 ‘탈당이냐 잔류냐’ 고민

    호남권 우리·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의회 의원 ‘탈당이냐 잔류냐’ 고민

    올 연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의 대통합 움직임이 본격화하면서 호남권의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호남지역의 단체장 및 의원은 대부분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소속이다. 광역단체장들과 일부 광역의원들은 대통합 동참을 선언했고, 대부분의 단체장과 의원은 요동치는 정국 분위기에 추이를 지켜 보며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전북 광역·기초단체장-도의원들 집단 탈당 움직임 호남지역 지자체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범여 대통합의 큰 물줄기가 만들어지면 합류하겠다는 쪽이다. 김완주 전북도지사와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지난 20일 전주 리베라호텔에서 모임을 갖고 범여권 대통합에 동참키로 공식 선언했다. 이들은 “민주개혁세력의 대통합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며 “참여 속에는 탈당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탈당을 발표할 시기는 아니지만 정치권의 대통합 진행 상태에 따라 탈당을 행동으로 옮길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했다. 지방 정가에서는 박 시장과 박 지사가 빠르면 25일 탈당을 선언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들은 24일 서울에서 김 지사 등과 만나 탈당 시기 등을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으로 인해 제3지대 신당 창당 합류를 위해 호남권 광역단체장들이 동반 탈당을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선거 의식 고심 거듭 전북의 도의원들도 집단 탈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열린우리당 소속 도의원 9명은 25일 대통합을 위한 탈당 기자회견을 갖고 동반 탈당을 선언한다. 열우당 소속 나머지 의원 10명도 다음달 5일 대통합 신당 창당에 맞춰 추가 탈당을 결행할 예정이다. 이들이 탈당할 경우 열우당 소속 도의원 21명 가운데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19명이 모두 탈당하게 된다. 전북지역 14개 기초단체장 가운데 열우당 소속 5명도 지역구 위원장들의 탈당 행보를 보면서 이에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소속과 무소속 단체장들도 차기 선거를 의식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이 많은 광주·전남지역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탈당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광주·전남 탈당·잔류세력 팽팽 전남지역 민주당 소속 의원 10여명은 동반 탈당 선언을 준비 중이다. 광주지역 구청장 3명과 시의원 5명도 탈당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광주·전남지역은 탈당파와 당 잔류파간에 세력이 팽팽히 맞서고 있어 아직 단체장과 지방의원들의 고민이 큰 상황이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터키, 더욱 선명한 이슬람국가로

    터키, 더욱 선명한 이슬람국가로

    |파리 이종수특파원|터키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이 22일(현지 시간) 실시된 총선에서 예상대로 재집권에 승리, 앞으로 이슬람 성향이 강화될 전망이다. 외신들은 친 이슬람 성향의 AKP가 개표 결과 46.3%가 넘는 득표율로 전체 550석 가운데 절반이 넘는 340석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AKP가 다수당이 된 것은 2002년 11월 총선이 처음이다. 세속주의 성향의 두 야당인 공화인민당(CHP)과 국민행동당(MHP)은 각각 112석과 71석을, 무소속은 28석을 얻는 데 그쳤다. ●에르도안 총리 “개혁·EU가입 계속 추진” 총선 결과 AKP는 세속주의 야당과 연립정부를 수립하지 않고 단독 정부를 구성할 수 있어 이슬람 정책에 무게가 실릴 전망이다. 이에 따라 AKP는 친 이슬람, 친 기업 정책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레젭 타이프 에르도안 총리는 2002년 집권 뒤 연평균 7.3%에 달하는 높은 경제 성장과 물가 안정에 바탕하여 국제통화기금(IMF) 관리 체제의 터키 경제에 숨통을 불어 넣었다. 총선 승리도 이 같은 경제 발전에 유권자들이 힘을 실어준 결과라는 분석이다. 또 터키의 유럽연합(EU) 가입 노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에르도안 총리는 집권 이후 EU가입에 공을 들였다. 그는 총선 승리 뒤 AKP당사 앞에서 수천명의 지지자들에게 “유럽연합 가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결연하게 계속 노력할 것”이라며 “민주주의 개혁과 경제발전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통령 직선제 개헌 등 野·군부 반발 변수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많다. 무엇보다 세속주의 정파의 반발이 해결 과제다. 그동안 여당은 공공 장소에서 이슬람 전통 의상을 착용하지 못하게 한 규정을 폐지하고 알코올 판매 규제를 추진하면서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과 군부와 갈등을 빚었다. 당장 여권이 추진하려는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와 대통령 선거 등이 고비다. 여권이 이슬람 인사를 대통령 후보로 밀어붙일 경우 세속주의 성향의 야당과 군부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 4월 세속주의 성향의 현 아흐메트 네스데트 세제르 대통령의 후임을 의회에서 선출할 당시 정의개발당 소속의 압둘라 굴 외무장관이 후보로 출마하자 야당과 군부, 헌법재판소는 삼위일체가 돼 그를 결국 낙마시킨 바 있다. 특히 정부가 지나치게 이슬람 정책에 경도될 때마다 쿠데타나 ‘세속주의 수호자’로서 압력을 행사해온 군부의 반발도 큰 변수다. 이를 의식한 듯 에르도안 총리도 ‘단합’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와 세속주의, 법치주의의 강력한 옹호자”라며 “모든 지도자들이 함께 터키의 민주주의에 대해 논의하고 법에 의한 통치를 확립시켜 나가자.”고 호소했다. vielee@seoul.co.kr
  • [피랍 한국인 석방협상] 탈레반,한국 직접협상 요구배경

    아프가니스탄에서 한국인을 납치한 무장단체인 탈레반이 23일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데 이어 이날 오후 11시30분이던 협상시한을 하루 더 연장하고 나섬에 따라 그 배경과 함께 직접 대화 요구와 시한 연장이 향후 어떤 연관성을 갖고 전개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에 따르면 탈레반 지휘관인 압둘라 잔의 대변인은 “아프간 정부와의 협상이 실패쪽으로 향하고 있으며 성공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한국 정부가 직접 우리와 대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대표단과 가즈니 주 원로들을 통해 협상을 벌여온 탈레반이 한국 정부와 직접 대화를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자신들의 요구사항이 아프간 정부 협상단의 권한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아프간측 “죄수 풀어줄 권한 없다” 주장 탈레반 대변인 칼리 유수프 아마디도 이날 AFP통신에 “(아프간 정부측과)협상이 계속되고 있지만 잘 진행되지 않는 것 같다.”며 “우리는 탈레반 죄수 23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정부를 대표한다는 사람들은 자신들에게는 죄수를 풀어줄 권한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태도로 보건대 그들은 협상 전권을 가지지 못한 것 같다.”며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상황에서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 직접 협상을 요구, 분위기 전환을 시도하면서 협상 시한도 하루 더 연장했다. 이는 시간을 벌어 한국 정부와 직접 접촉을 하게 될 경우 이를 통해 아프간 정부 및 미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탈레반이 석방을 요구하는 죄수가 23명이나 되는 것으로 알려진데다 석방 요구 대상에 탈레반 최고위급 사령관 등이 포함돼 있다는 설도 있어 아프간 정부로서도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선뜻 응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탈레반측이 요구하고 있는 죄수·피랍자 맞교환은 아프간 정부의 몫이다. 특히 친미 정권인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 정부에 대해 미국이 얼마나 입김을 불어넣느냐에 이번 협상의 결과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 외교가의 시각이다. 한 외교 소식통은 “탈레반측이 한국 정부와의 직접 대화 요구를 통해 아프간 정부를 압박하고, 나아가 대척점에 있는 미국을 움직이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프간 정부 미국 눈치” 분석도 아프간 정부가 수감자 석방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데는 ‘대태러 전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이 이를 받아들일지 불투명해 미국의 눈치를 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미국은 이번 사건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아프간 침공 실패로 국내외에서 위기에 봉착한 상황에서 최악의 인질사건을 만난 것이다. 탈레반이 죄수 맞교환과 함께 한국군 철수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미국도 강경한 입장만 보일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회 소속 최성 의원(무소속)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아프간 인질 구출협상에서 실질적 열쇠는 아프간 정부보다 미국 정부에 있다.”며 “테러단체와의 협상에서 미국이 주도적인 배후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은 “아프간 정부가 탈레반 인질을 석방하는 의사 결정을 할 수 있도록 한시적으로나마 미국의 탄력적인 정책 변화가 필요하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직접 부시 대통령에게 피랍 한국인의 안전을 위해 적극적 협력을 요청하는 통화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윌리엄 스탠튼 주한 미국 대사대리는 아프간 한국인 피랍사태 해결을 위해 미국이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음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김미경 구혜영기자 chaplin7@seoul.co.kr
  • 터키 운명 가를 총선 돌입

    |파리 이종수특파원|지구상에 이슬람 국가 하나가 더 생겨날까. 이슬람 성향의 여당과 세속주의를 표방하는 야당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터키 총선이 22일 오전 7시(현지시간)부터 시작됐다. 전국 32개 투표소에서 4200만여명의 유권자가 참가한 총선의 잠정 결과는 이날 밤 9시쯤(한국시간 23일 새벽 3시)에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550명의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는 14개 정당과 무소속 후보 700여명이 후보로 나섰다. 레젭 타입 에르도간 터키 총리는 지난 5월 압둘라 굴 외무장관의 대통령 지명이 이슬람 세속파의 반대로 무산되자 조기총선 실시를 발표했다. 이번 총선은 이슬람 성향의 여당 개발정의당(AKP)이 승리해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심의 초점은 AKP가 의석을 더 늘려 헌법 개정이 가능한 3분의2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지 여부다. 단독 정부 구성을 하지 못하면 정계 은퇴를 하겠다고 선언한 에르도간 총리는 “여당의 승리가 터키의 민주화를 강화시켜줄 것”이라며 “승리 뒤 정치·경제·사회 전 부문에서 폭넓은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터키 헌법을 개정, 이슬람 국가임을 명시하고 이슬람화를 더 강화할 것을 공언하고 있다. 반면 세속주의 성향의 제1야당 공화인민당(CHP)과 극우 성향의 민족운동당(MHP)은 이슬람화의 폐해를 강조하며 “이번 총선은 터키의 세속주의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에드로간 총리는 “여당이 승리해도 이란과 같은 신정 국가가 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반박했다.vielee@seoul.co.kr
  • 학교급식 ‘직영·위탁’ 갈등 재연

    ‘직영이냐 위탁이냐….’ 학교급식 방법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19일 학교급식법이 ‘직영 원칙’으로 개정되면서 논란이 일단락된 지 꼭 1년 만이다. 이번 논란은 무소속 정봉주 의원 등 16명이 지난달 29일 발의한 학교급식법 일부 개정 법률안이 발단이 됐다. 학교급식 인증제를 도입하고, 위탁을 제한하는 단서 조항을 삭제해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도록 한 것이 핵심 내용이다.직영과 위탁 여부를 학교 자율로 결정하게 하되, 학교급식 인증제를 도입해 급식의 질과 위생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는 취지다. 인증 방법과 절차는 시행령에서 정하도록 했다. 개정안이 올해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면 이르면 내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예정이다. 문제는 개정 학교급식법이 제대로 시행도 해 보지 못한 상황에서 다시 개정안이 발의됐다는 점이다. 지난해 개정된 학교급식법은 직영 급식을 원칙으로 하고 급식 부지를 마련할 수 없는 경우 등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만 위탁을 허용했다. 특히 3년 동안의 유예기간을 둬 오는 2010년부터는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대해 학교가 직접 급식을 관리하는 직영으로 전환하도록 했다.이에 따라 교육부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은 위탁으로 운영하던 학교에 대해 3년 안에 직영으로 전환할 것을 적극 유도하고 있다. 현재 위탁 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는 중·고교 1430곳으로 전체 초·중·고의 13%에 이른다. 학부모단체와 교육단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학교급식법이 여러 제도적 미비와 현장 이해관계의 저항 등으로 제대로 안착되지 못한 가운데 자신들이 개정했던 법을 뒤집으며 재개정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민을 상대로 사기극을 벌이는 것에 다름 아니다.”면서 “인증제는 유명무실하거나 불공정한 시장만을 만들어줄 뿐”이라며 개정안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금산분리 완화’ 다시 논란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 보유를 허용하는 내용의 법안이 곧 발의될 예정이라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의 분리(금산분리) 완화를 둘러싼 논쟁이 가열될 전망이다. 법 개정에 대해 일부 정치인과 경제관련 시민단체는 “은행을 재벌의 사금고화하겠다는 의도”라며 반발하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 신학용(무소속) 의원은 18일 이달 말까지 금산분리 정책을 폐지하는 3개 법률 개정안을 이달 안에 발의한다고 밝혔다. 신 의원 측이 마련한 은행법 개정안은 제2조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의 정의’와 제16조 2항의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는 은행 지분을 4%까지 소유할 수 있다.’는 규정을 삭제했다. 금융지주회사법과 간접투자자산운용업법 개정안에서도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조항들을 없앴다. 산업자본이라는 개념 자체를 없애 금산분리 정책을 사실상 폐기하고, 그 대신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부당 경영 행위만을 규제하는 데 감독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신 의원은 “한나라당의 이명박, 박근혜 대선 후보도 금산분리 완화에 긍정적이어서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금융주권 수호 차원에서 더 이상 외국자본에 시중은행을 넘겨줘서는 안 된다.”면서 “국민연금이 정부 소유 은행을 인수하는 것은 임시방편에 불과하고 결국 산업자본의 은행산업 진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공무원 자격시험 특혜 폐지 추진

    공인회계사 등 전문자격증 시험을 볼 때 관련 업무를 일정기간 담당한 공무원에게 1차 또는 2차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는 제도를 폐지하는 법안이 추진되고 있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15일 이같은 내용의 관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등 7개 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현재 공인회계사시험은 5급 이상 공무원으로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다루거나 대위 이상 경리병과 장교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 시험을 면제해 주고 있다. 법무사시험에서는 법원·헌법재판소·검찰청의 법원사무직렬 등 관련 공무원으로 10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 1차시험이 면제되고,5급 이상으로 5년 이상 근무한 자에게는 2차 시험 일부과목도 면제한다. 이 밖에도 공인노무사, 변리사, 감정평가사, 세무사, 관세사 등 전문자격시험도 관련 분야에서 5∼10년간 근무한 공무원에게 1차 시험 면제,2차 시험 일부 면제 등의 혜택을 주고 있다. 임 의원측은 “각종 자격시험 면제제도는 공무원에 대한 특혜수단으로 이용될 우려가 있고 일반 응시자의 자유경쟁을 제한하게 된다.”면서 “시험과목 일부 면제제도를 폐지해 공무원과 일반 응시자 간의 형평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개정안의 취지를 설명했다. 개정안은 공무원들의 반발을 고려해 2017년 12월31일까지는 현행 시험면제혜택을 주기로 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통합민주당 첫 워크숍 진로 격론

    “중도통합민주당의 대통합주의는 절대적으로 옳다. 다른 대통합은 허상이다. 우리가 중심을 잡아야 한다.”(신국환 의원)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43명과 다른 대선주자들이 통합민주당을 쳐다보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신중식 의원) 중도통합민주당은 10일 서울 수유동 아카데미하우스에서 첫 의원 워크숍을 열고 범여권 대통합과 당 진로에 대해 토론했다. 이 자리에서 소속 의원들은 ▲열린우리당과의 당대 당 통합은 안 되며 ▲열린우리당의 해체선언이 전제돼야 하고 ▲중도개혁대통합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당의 기득권 행사 부분에 있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신중식 의원은 기득권을 버리지 않을 경우 사당화(死黨化)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통합민주당을 배제한 채 손학규,43명의 무소속 그룹, 최열 등이 신당을 만들면 우리는 고립된다.”면서 “동료, 선배들의 양해 하에 나라도 나가서 연결고리를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봉숙 의원은 “양당 합당 과정에서 지분 타령이 오간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대선보다는 총선에 올인하겠다는 사람들을 만나는데 이는 소탐대실”이라면서 열린 자세로 대통합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반면 유필우 의원은 “대통합이 원칙이지만 자체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면서 당 중심론을 피력했다. 또 유 의원은 “DJ와의 관계를 분명히 하고 협력적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과 당대 당 통합 반대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가운데 염동연 의원은 다른 목소리를 냈다. 그는 “열린우리당 해체만이 통합을 위한 현실적인 제안이 아니다.”면서 “현실적으로 실체가 있는 당인데 항복하고 무릎꿇고 나오라고 하면 그게 과연 현실적인 제안이냐.”고 지적했다. 앞서 박상천 공동대표는 “무조건적인 대통합론과 중도개혁통합론의 접점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하지만 최근 열린우리당 사수파 일부가 메이저리그에 참여하고 싶다고 한 만큼 이는 대단히 위험한 상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공동대표는 기자와 만나 “접점을 찾기 어렵다는 게 아니라 당 해체나 해산이 안 된 상태에서 이질적인 세력이 오고 싶어 할 경우 그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결국 유시민 의원 등 진보·개혁 성향의 열린우리당 사람들과는 함께 갈 수 없음을 재확인한 것이다. 나길회 박창규기자 kkirina@seoul.co.kr
  • 美의회 파워의원 1위는 ‘조지프 리버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은 조지프 리버맨 상원의원이다.” 미국의 보수적인 잡지 뉴스맥스 매거진이 최신호에서 미 의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파워 의원 25’를 선정하면서 무소속인 리버맨(코네티컷 주)의원을 1위로 지목했다. 이에 대해 시사주간지 타임 등 다른 미디어들도 비슷한 취지의 논평을 게재하고 있다. 리버맨 의원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해리 리드 상원 다수당(민주당) 대표 등 의회 지도부와 힐러리 클린턴·존 매케인 상원의원 등 거물 정치인들을 물리치고 1위에 오른 것은 상원에서 다수당을 바꿀 수도 있는 그의 묘한 위치 때문이다. 현재 미 상원은 민주당 49석, 공화당 49석, 무소속 2석이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은 무소속 의원 2명이 민주당 편에 서있기 때문이다. 그 가운데 한 명이 리버맨 의원이고, 나머지 한 명은 버몬트 주 출신인 버니 샌더스 의원이다. 샌더스 의원은 사회주의자로서 의정활동에서 줄곧 민주당과 보조를 맞췄으며, 앞으로도 공화당 쪽에 기울 가능성은 없다. 그러나 리버맨 의원은 사회적 이슈에는 민주당 편에 서있지만, 이라크 전 등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서는 공화당과도 손잡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리버맨 의원은 이란의 핵 개발 위험성을 강조하며 이란과의 전쟁도 불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리버맨 의원이 공화당 쪽으로 돌아서면 상원은 공화당이 다수당이 된다. 의석은 50대 50 동수이지만 딕 체니 부통령이 당연직 하원의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는 것이다. 리버맨 의원은 7일 뉴스맥스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대통령 선거와 관련, 민주당과 공화당의 후보가 결정되고 나서 이슬람 테러리스트들에 맞설 수 있는 강력한 인물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뉴스맥스는 리버맨 의원의 지지는 미 대선의 승부처인 플로리다 및 오하이오 주에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dawn@seoul.co.kr
  • 2차 민심대장정 현직의원 속속 합류

    6개월 전과 비교했을 때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캠프의 가장 큰 변화는 현직 의원의 합류다. 지난달 김동철·김부겸·신학용·안영근·정봉주·조정식·한광원 의원 등 열린우리당 출신 무소속 의원 7명이 공개적으로 지지 선언을 한 뒤 캠프에 합류했다. 정장선 의원도 캠프 합류 시점을 두고 고민 중이다. 2차 민심 대장정에서는 현역 의원들이 함께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전남 화순을 방문했을 때는 민주당 최인기 의원이 함께했다. 전북 김제와 부안을 찾았을 때는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계보인 열린우리당 최규성 의원이 하루 종일 수행을 담당했다. 해당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예의를 갖추는 것 이상의 제스처를 보였다는 점에서 범여권 내, 특히 호남지역에서 손 전 지사의 위상을 짐작케 했다. 생기마을 촌장인 선진평화연대 정성헌 상임공동대표도 손 전 지사에게는 든든한 버팀목이다. 그가 공동대표를 수락했을 때 손 전 지사가 큰절을 올렸을 정도다. 고려대를 졸업한 정 공동대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명박이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분이 깊지만 손 전 지사를 선택했다. 그는 손 전 지사에 대해 “사람 됨됨이는 여러 사람 중 제일 나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청와대 출신들의 캠프 합류도 눈에 띈다.2003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전문위원으로 활동한 뒤 청와대 혁신기획비서관을 지냈던 상명대 전기정 교수가 대표적이다. 윤훈렬 전 행사기획비서관과 나종윤 국가안보보좌관실 행정관도 캠프에서 특보로 활동 중이다. 이외에도 오재록 전 청와대 행사기획비서실 행정관이 캠프 전략기획실에서 일하고 있다. 언론인 출신으로는 조용택 전 조선일보 편집 부국장에 이어 배종호 전 KBS 라디오뉴스제작팀장, 김재목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이 최근 추가로 합류했다. 경기도지사 시절 참모·보좌진과 서강대 교수 시절 제자그룹은 한나라당 탈당 전부터 돕고 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세균 의장도 ‘2003년 분당’ 사과?

    열린우리당 정세균(얼굴) 의장이 곧 ‘2003년의 민주당 분당’에 대해 사과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범여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주로 대통합에 적극적인 무소속 탈당파(2차 집단탈당 그룹) 쪽에서 나도는 기대 섞인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당 사과론’은 범여권 대통합의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할 공산이 커지고 있다. 한 탈당파 관계자는 24일 “열린우리당과의 당 대 당 통합협상에 부정적인 민주당을 협상테이블에 앉히기 위해서는 명분을 줘야 한다는 전제 아래 정 의장이 민주당 분당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대철 전 열린우리당 고문이 최근 정 의장에게 공식 사과를 권유했고, 정 의장이 며칠 내에 답을 주기로 하고 숙고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같은 관측에 대해 또 다른 탈당파 의원은 “정 의장이 공식 사과할 가능성은 50대50 정도라고 들었다.”고 확인했다. 이 의원은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왜 갑자기 움직이겠느냐.”면서 “이미 열린우리당 지도부와 어느 정도 얘기가 진행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교감설까지 나돈다. 만약 정 의장이 민주당 분당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하기로 결단한다면, 김원기 전 의장 등의 사과보다 정치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정 의장의 사과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당 전체의 사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명분상 마냥 대통합 협상을 거부할 명분이 약화되고, 협상은 좀더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반면 열린우리당내 친노(親盧)세력에겐 당의 정체성과 역사성을 송두리째 부정하는 불상사로 받아들여지면서 당내 분란으로 비화될 소지가 있다. 열린우리당 중심의 통합을 강조하는 노무현 대통령 역시 ‘도로민주당’으로 비쳐지는, 수용하기 힘든 그림일 수 있다. 때문에 정 의장이 공식 사과의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많다. 열린우리당 윤호중 대변인은 “그런(정 의장의 사과) 얘기가 얼마 전부터 나온 것은 맞지만,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고 공식 사과할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현재의 당 지도부는 분당 책임과 거리가 있는 분들”이라며 “오히려 김원기 전 의장의 사과가 더 무게가 있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다른 열린우리당 관계자도 “정 의장 사과 건은 탈당파쪽에서 희망사항을 말하는 것”이라며 “당이 급속한 내분에 빠질 게 뻔한데, 당을 책임진 의장으로서 그런 위험을 감수하겠느냐.”고 가능성을 평가절하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블룸버그發 ‘충격’

    블룸버그發 ‘충격’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19일(현지시간) 공화당 당적을 포기한다고 전격적으로 선언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2008년 대통령 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나설 것이 유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내년 미 대선은 민주·공화당과 무소속의 3파전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화·민주, 대선 3파전 득실 저울질 경제전문인 블룸버그 통신사를 소유하고 있는 블룸버그 시장은 재산이 50억 달러(약 5조원)에 이른다. 경제전문지 포천에 따르면 블룸버그 시장은 세계에서 142번째 부자로 기록돼 있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탈당 사실을 발표하면서 “이번 결정이 대선 출마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일단 선을 그었다. 그러나 미 언론들은 그의 탈당이 무소속 후보로 대선에 출마하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해석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전국적인 지명도를 갖고 있으며 기업(경제)과 정부(행정)를 모두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블룸버그 시장이 최근 캘리포니아 주의 구글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국가안보와 같은 현안에 대해 공세적인 견해를 밝히고 당파적인 정치권의 행태를 비판하는 등 대선후보와 같은 행보를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시장은 줄곧 민주당원이었으나 뉴욕 시장에 출마하면서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꿨다. 그러나 낙태와 총기규제, 동성애 등의 사회 현안에 대해 진보적인 시각을 표출해왔다. 뉴욕타임스는 그가 막판까지 판세를 지켜보다가 승리에 대한 확신이 설 때 출마를 결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앞서 그는 사석에서 대선에 출마한다면 재산의 많은 부분을 선거비용으로 쓰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두번의 뉴욕시장 선거에서 1500억원 정도를 지출했다. ●공화 톰슨 새달 4일 공식 출마선언 민주당과 공화당의 전략가들은 벌써부터 블룸버그 시장의 출마가 어느 당에 유리할 것인가를 저울질하고 있다. 공화당의 전략가인 그렉 스트림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진보적인 블룸버그 시장이 나오면 공화당 후보가 무조건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2000년 대선에서 무소속 랠프 네이더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의 표를 빼앗아가 결국 공화당의 조지 부시 후보가 승리한 상황의 재판이 된다는 것이다. 반면 민주당측에서는 공화당의 표를 빼앗아갈 것이라고 반박했다.1992년 대선에서 제3의 후보 로스 페로가 등장, 공화당 후보인 조지 H W 부시 대통령의 표를 갉아먹어 민주당의 빌 클린턴 후보가 당선된 상황과 같다는 것이다. 공화당에서는 ‘제2의 레이건’을 꿈꾸는 영화배우 출신 프레드 톰슨 전 상원의원이 미 독립기념일인 7월4일에 공식 출마를 선언할 것이 유력하다. 그는 공화당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1위로 부상,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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