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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유력후보 직격 인터뷰] (1)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부터 신도림역과 서울역을 들러 유세를 했다. 남은 기간 국민에게 더 다가서겠다며 유세 일정을 대폭 늘려잡은 이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었다.BBK 수사발표 뒤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한 그는 이내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날 신당 창당 계획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인터뷰도 추진 중이며 먼저 약속이 잡힌 이회창 후보부터 만났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 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 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 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 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 내기 쉬우나 주워 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 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 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 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직격 인터뷰] 무소속 이회창 KTX 동승기

    일요일인 9일 오전 9시 서울 신도림역 유세를 마친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인터뷰하기 위해 오후 1시 KTX를 함께 탔다. 대전으로 가는 길이다.BBK 수사발표 뒤 첫 공식 인터뷰에 나선 이 후보는 여론조사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는 질문에 난색을 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곧 “여론조사에서 곧 원래의 추세가 회복될 것이고, 일주일 안에 기막힌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신당 창당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해서는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오늘 방송연설 녹화를 통해 대선 이후 내년 총선을 앞두고 신당을 창당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어떤 정당을 구상하고 있는가.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 연합하며 창당의 시작을 만들었다. 전국 규모의 정당을 지향하고, 지금까지와 전혀 새로운 정당을 만들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영입 대상인가. 대구 유세에서 박 전 대표가 볼모로 잡혀 있다고 했는데, 어떤 의미인가. -한나라당 내부를 포함해 뜻을 같이할 모든 분들과 함께 할 것이다. 창당에 있어서 누구를 영입하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으로 적절치 않다고 보는 한나라당 분들도 있겠지만, 당 안에 있어서 그런 의사표현을 할 수 없는 처지에 있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박 전 대표와 관련해 볼모라는 말을 썼다. 박 전 대표가 저와 뜻을 같이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새로운 보수정당이 만들어지는 셈인데, 이 후보가 창당했던 한나라당과 어떤 부분에서 차별을 두는가. 또 이명박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은 이제 없어진 것인가. -한나라당은 지금 대북정책과 관련해 한반도 평화비전과 같은 이상한 것을 내놓으며 애매모호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원래 한나라당이 갖는 보수의 측면이 있다. 어쨌든 저는 한나라당의 문제는 후보로 이명박씨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명박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가 된 게 잘못이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부분이 그러한가. -이명박 후보도 장점이 많다. 인간적으로 폄훼하려는 것이 아니라, 다음 시대 대통령으로 시대정신에 맞지 않다고 본다. 경제를 시대정신이라고 하는데, 경제와 시대정신은 별개의 것이다. 선진국을 위해 필요한 것은 정직한 신뢰를 모으는 리더십, 법과 원칙을 지켜 사회를 세우는 것, 국가의 안정을 되찾는 것이다. 이런 시대정신이 마련돼야 그 위에서 경제가 뛸 수 있다. ▶이 후보와 캠프 모두 BBK 수사결과 발표를 못믿고 있는 듯하다. 이명박 후보가 해명할 부분이 남았다고 보나. -저는 검찰이 제대로 공정하고 정확히 사실을 밝히는 것으로 끝내길 바랐다. 그런데 수사결과 발표 이후 의혹이 증폭돼 60%의 국민들이 믿지 못하고, 검찰 수사결과에 의혹을 품게 하는 동영상이 돌아다니는 상황에서 검찰 조사가 모두 끝났다는 말은 무리가 있다. 구체적인 내용은 모르지만, 국민들이 의혹을 갖고 있는 부분에 대해 이명박 후보가 좀 더 밝힐 필요가 있다. ▶출마선언 당시 살신성인할 수도 있다고 한 것과 관련, 이명박 후보와의 막판 단일화 예상이 나왔다. 창당 선언을 한 지금 그 때 말한 살신성인의 뜻을 다시 설명해 달라. -대의를 위해 나온 것임을 강조한 말이다. 정권교체다운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여러번 말했다. 아무나 해도 정권교체가 된다면 제가 나올 필요가 없었다. 진정으로 다음 시대를 여는 정권교체를 위해, 대의를 지키기 위한 신념으로 나온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이 후보를 향해 극우라는 비판이 있다. 새로 만들어지는 당 역시 극우 정당이 되는 게 아닌가하는 예상이 있다. 마찬가지로 집권했을 때 극우 내각이 구성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는가. -극우 또는 강경이라고 말하는 것은 전혀 가당치 않다. 대북정책을 따져 보면, 저는 북핵을 폐기하고 대북정책을 원칙있게 하자고 주장한다. 햇볕정책의 목적도 따지고 보면 그런 데 있었다. 북한 체제의 자유와 개방, 개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유효한 정책이 돼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은 교류·협력의 폭이 넓어진 측면이 있지만 북한이 핵을 보유하는 현상도 일어났다. 바꿔야 한다. 싸우자고 하는 게 아니라 북한이 평화·공존의 필요를 느끼고 나올 수밖에 없게끔 지원과 협력을 수단으로 갖고 가자는 것이다. 제 주장은 남북 관계를 위한 실효적 방법론에 관한 것인데, 이를 강경보수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 또 집권해서 이회창 정부가 선다면, 지역과 출신을 따지지 않고 폭넓게 인재를 쓸 것이다. ▶무소속 후보인데, 대선자금을 어떻게 마련해 쓰고 있나. -무소속 후보가 이렇게 돈 구하기 어려운 줄 몰랐고, 우리가 이렇게 고비용 정치를 하고 있는지 몰랐다. 공식으로 하는 TV연설이나 신문광고에도 돈이 많이 든다. 게다가 무소속 후보는 후원금을 쓸 수 없어 자기 돈이 아니면 차입금으로밖에 선거를 치를 수 없다. 당선 가능성이 크다고 하면 빌리기 쉬울 것이고, 아니면 빌리기 어려울 것이다. 다른 후보들은 모두 광고가 나오고, 제 광고만 안 나오면 유권자들이 “출마 포기했나.”라고 생각할 테니 안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 후보가 당선되면 삼성 특검법안이 제대로 될까 하는 우려가 있다.2002년 대선자금 문제가 걸리고, 보수후보로서의 친기업정책을 펴는데 특검법안이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게 아니냐는 얘기다. -대선자금이 남았다면 이렇게 고생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경제를 살리기 위해 삼성 특검법안을 반대한다는 말은 틀린 생각이다. 저는 3가지를 중점적으로 강조한다. 첫째가 기업에 의한 성장의 촉진이고, 둘째가 공정한 경제다. 기업이 활동해도 지켜야할 경쟁룰이 있는 것이다. 세번째가 따뜻한 경제다. 경제적인 약자, 시장경제에서 탈락한 사람들에 대한 배려는 자유주의 근본정신에 들어가 있다. 그래서 삼성 특검 문제가 재벌의 부정한 행위와 관련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국가개조론을 공약으로 들고 나왔지만, 구체성이 부족한 데다 지방의 재정자립도를 감안할 때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뜬구름 잡는 생각 아니냐 하는데, 최소한의 인프라를 갖추는 일이 선행돼야 한다. 인프라 구축 측면에서 노무현 정부 아래에서 행정복합도시니 혁신도시니 하는 것이 제가 구상하는 강소국 연방제 도입에 매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기 5년 동안 실현할 수 있는 구상은 아니다.50년,100년을 내다보고 국가개조 위원회를 만들어 전체적인 준비 작업을 한 뒤 해나가야 할 일이다. ▶표심에 직접 닿는 생활공약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표심을 확 끌어당길 것이 있으면 좋겠지만, 사실 공약에는 딜레마가 있다. 표심을 끌어 당기는 것은 허황돼서 뱉어내기 쉬우나 주워담기 어렵다. 그러나 성공했다.97년 김대중 후보가 농민부채탕감을 내걸었고,02년 노무현 후보가 행정중심도시 공약을 내걸었다. 그 피해자가 나다. 사람들은 공약이 지켜지지 못할 것을 알면서도 안 하는 사람보다 낫지 않으냐고 말한다. 그렇지만 터무니없는 공약을 해서는 안된다는 게 기본생각이다. 다만 출마선언 뒤 사람들을 만나보니 가장 마음을 울리는게 서민을 잘 살게 해달라는 것이다. 그래서 몇 가지 정책을 만들었다. 그런 부분에서 서민과 중소기업 세부담을 줄이고, 세금을 물가와 연동하는 방안, 유류세를 낮추는 방안은 실현할 수 있는 공약이라고 생각한다. 일자리는 강소국 연방제가 되면 자연히 늘어나는 부분이 있고, 눈을 해외로 돌려 이른바 해외 봉사단 등에 대한 공약도 마련했다. 글 /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영상 /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선택 2007 D-11] ‘최후 접전지’ 충청票 잡아라

    “중원을 잡아라.” BBK 수사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수도권에 머물던 대선 후보들이 이틀 만인 7일 일제히 하방(下放)했다. 대선 후보 6명 중 4명은 ‘최후의 접전지’로 남은 충청권을 찾았다. 관전의 핵심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중원 쟁탈전’에 있다. 양측의 전선은 ‘이명박+김종필+이완구’ vs ‘이회창+심대평’ 구도로 짜여졌다. 이명박 후보는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와 이완구 충남지사의 지원 아래 충청권을 탈환하겠다는 복안이다. 이회창 후보는 후보직을 양보하고 사퇴한 국민중심당 심대평 대표와의 연대로 ‘충청맹주’로 자리매김해 내년 4월 총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전략을 내보이고 있다. ●李·昌 “충청이 급하다” 이명박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충청권 지지율이 호남을 제외한 전국 평균보다 8∼11%포인트 모자란다. 이회창 후보는 이곳을 빼앗기면 버틸 곳이 없어진다. 서로가 급한 지역이다. 이명박 후보는 충남 공주·대전·충북 청주를 방문하는 등 이날 하루를 충청권에 ‘올인’했다.16개 시·도청 가운데 처음 방문한 곳이 대전시청과 충남도청이라는 데에서 충청권에 들이는 정성의 크기를 가늠할 수 있다. 이회창 후보는 전날 선영이 있는 충남 예산 종가로 내려가 하룻밤을 묵었다. 그러고는 아산 현충사를 찾았다. 충청권 연고를 드러내고, 충신 이순신의 이미지를 덧씌우기 위한 행보다. 그에게 남은 ‘배 12척’이 다름 아닌 충청 지역임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다. ●충청의 3대 맹주들, 한판 승부 JP는 충청의 ‘원조 맹주’다. 심 대표는 충남지사를 세 차례 지낸 ‘12년 터줏대감’으로 2세대 맹주다. 이 충남지사는 ‘막강 현역’인 3세대 맹주다. 충청 맹주 1세대인 JP와 3세대인 이 지사가 손잡고,2세대인 심 대표와 맞붙은 형국이다. 이회창 후보는 이날 심 대표와 함께 현충사에서 대선 완주의 뜻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대선 후보직을 사퇴한 심 대표에게 이번 대선은 자신의 충청권 입지를 전국 차원 선거에서 평가받는 첫 기회이자 위기다. JP는 전날 이명박 후보 지지선언을 한 데 이어 지원유세까지 나서기로 했다. 이 충남지사와 박성효 대전시장도 한나라당 후보를 돕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채비다. ●朴도 다음주 충청으로 한나라당은 마지막 쐐기를 박을 또 하나의 ‘비장의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대전은요” 신화의 박근혜 전 대표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다음주 중에 박 전 대표가 충청권을 찾아 유세를 할 예정이다. 강창희 전 최고위원과 일정을 상의 중”이라고 전했다. 그의 지원유세가 충청 표심을 전국 표심과 비슷하게 만드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출구조사에서도 맞히지 못할 만큼 감 잡기 어렵기로 유명한 게 충청권 표심이라는 말도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이 표심을 잡는 쪽이 내년 총선을 치를 여지를 갖게 된다는 점만은 분명해 보인다. 그만큼 충청권에서의 세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昌, 수세에 장고 거듭… “사퇴는 없다”

    [李·昌·鄭 ‘BBK발표’ 이후 유세대결 재점화] 昌, 수세에 장고 거듭… “사퇴는 없다”

    “이명박 사건은 아직 끝나지 않은 미결의 사건이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7일 충남 아산시 현충사를 찾아 이순신 장군 영정에 참배를 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는 대선정국에서 절대 밀리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이 후보는 전날 중앙선관위 합동 TV 토론회 직후 고향인 충남 예산에 내려와 현 시국에 대한 장고를 거듭했다. 이 후보는 장고의 여운이 가시지 않은 듯 이순신 장군 영정 앞에서 오랜 시간 묵념을 해 주위를 엄숙하게 만들었다. 이 후보는 현충사 참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BBK 사건은 아직 국민의 심판을 받지 못했음을 강조하며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에 대한 공격을 재개했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은 한 후보가 연루된 형사사건으로 인해 비전과 정책이 완전히 실종됐다.”며 “사건의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계속되는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솔직히 입장을 밝혀라.”라고 이명박 후보를 겨냥했다. 이어 전남 여수를 찾아 “BBK가 아니라 BBK 할아버지가 와도 나에게는 아무 영향이 없다.”며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사퇴론에 쐐기를 박았다. 아산·여수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선택 2007 D-11] “돈으로 주권 훔치려는 매수행위”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은 7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재산환원과 관련해 냉소적인 반응을 쏟아냈다.‘국민을 상대로 한 최후의 뒷거래’,‘더러운 돈으로 주권을 훔치려는 매수행위’ 등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았다. 통합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후보의 재산은 자녀를 위장취업시켜 탈세하고 성매매업소를 임대해서 얻은 돈”이라고 혹평했다. 그는 또 “더러운 돈으로 국민을 매수하려 해서는 안 된다. 위장취업과 탈세를 밥 먹듯 한 사람이 갑자기 개과천선이라도 한 것이냐.”고 각을 세웠다. 그는 이어 “재산을 내놓으려거든 차명으로 숨겨 둔 2000억원의 다스와 도곡동 땅 등 모든 걸 내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회창 후보측도 비난 대열에 동참했다. 이혜연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명박 후보가 그동안 하도 거짓말과 위장에 능하고 가짜와 짝퉁의 달인이라 노파심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는 재산환원을 말하기에 앞서 본인의 실제 재산규모가 얼마인지 기타 재산 은닉문제 등에 대해 소상한 설명부터 먼저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일요 영화] 하류인생

    [일요 영화] 하류인생

    하류인생(SBS 시네클럽 밤 1시5분) 이제는 톱배우 반열에 올라선 조승우의 2004년 출연작. 그를 ‘춘향뎐’으로 데뷔시킨 임권택 감독의 99번째 영화이기도 하다.1950∼70년대 자유당 말기부터 유신시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내야 했던 한 남자의 삶과 사랑을 주제로, 제61회 베니스국제영화제 공식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했다. 이승만 자유당 정권 말기에 거리엔 온통 시위대의 물결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생인 태웅(조승우)은 그런 상황에 별 관심이 없다. 그는 친구의 복수를 위해 이웃 학교에 갔다가 승문(유하준)의 가족과 묘한 인연을 맺게 된다. 승문의 아버지가 무소속으로 출마한 선거 유세장은 자유당의 사주를 받은 정치깡패들의 난입으로 아수라장이 되고 승문의 누나 혜옥까지 봉변을 당하자, 분노한 태웅은 깡패들을 제압하고 명동파 보스의 신임을 얻는다. 비슷한 시기에 혜옥도 인근 지역 교사로 발령이 나면서 두 사람은 점점 가까워진다. 한편 명동파와 라이벌인 재룡이파의 대립은 격화되고 결국 명동파는 재룡이파의 배후인 자유당의 음모로 와해된다. 결국 중간보스였던 오상필(김학준) 밑에서 해결사 노릇을 하며 살게 된 태웅. 전직 의원이 떼먹은 빚을 받으러 다니다가 4·19 시위대 속에서 대학생이 된 승문과 마주친다. 교편생활을 하던 혜옥과도 재회한 그는 그녀와 결혼식을 올린 뒤 건달 인생을 청산하고 영화제작업자로서 새 출발을 한다. 그러나 고생 끝에 완성한 첫 영화는 참담한 실패로 이어지고, 빚더미에 앉은 태웅은 다시 오상필을 찾아간다. 오상필을 통해 미군을 위한 시설물을 짓는 군납업자들의 모임인 친목회 일을 하게 된 그는 군납업계의 비정한 생리에 눈을 뜬다. 영화는 주인공이 4·19,5·16,10월 유신 등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쉼없이 휩쓸리는 과정에 주목한다. 당시 ‘누구 하류 아닌 놈 있으면 나와봐!’라는 인상적인 카피로 눈길을 끌었던 이 작품은 제작자인 태흥영화사 이태원 사장의 실제 이야기를 모티브로 했다. 다소 나열식의 전개가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하지만 ‘거장 콤비’ 임권택과 정일성 촬영감독의 열정과 조승우·김민선의 사실적인 연기는 평가할 만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선택 2007 D-11] 李·昌·鄭 테러경계령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으로 7일 대선주자 캠프에 ‘테러 경계령’이 발령됐다. 대선 막판에 주요 후보를 겨냥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루머가 꾸준히 돌고 있는 까닭이다.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이날 오후 충북 청주의 거리유세에 참석하지 않았다. 선대위의 한 관계자는 “총기 탈취범이 잡힐 때까지는 불특정한 청중이 많이 모이는 거리유세는 당분간 자제키로 했다.”고 전했다. 이명박 후보도 방탄조끼를 입는 등 안전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후보의 안전을 위해서 경찰 특공대 2개 팀이 추가로 투입됐고, 후보가 야외에서 일반인에 노출되는 상황에는 인근 건물 옥상에 전문 저격수 2∼3명을 배치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취재진도 사전에 당에서 배포한 ‘프레스카드’ 없이는 이명박 후보를 가까이서 취재할 수 없게 됐다. ‘계란 세례’를 받았던 무소속 이회창 후보도 6일부터 평소 32명보다 훨씬 많은 50여명의 경호인력을 경찰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경호에 투입된 인원만 100명 가까이 된다. 유세에 나설 땐 인근 건물에 저격수 2명이 배치된다. 이회창 후보가 거부해 방탄복은 입지 않았지만, 그의 동선에 앞서 경찰 특공대 6명이 샅샅이 살피고 있다. 이회창 후보가 묵는 숙소에는 층마다 경찰이 검문하는 등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유권자들과 포옹하는 ‘안아주기’ 캠페인으로 인해 노출에 따른 위험도가 더 높은 상황이다. 그만큼 근접 경호가 관건이지만 정 후보측은 유권자들과의 접촉 빈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부분 위험을 감수하며 근접경호보다는 외곽 경호를 강화하고 있다. 대전 김지훈·아산 구동회기자 kjh@seoul.co.kr
  • [서울광장] 전능(全能)한 후보들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서울광장] 전능(全能)한 후보들의 대선/구본영 논설위원

    중세 유럽의 수사 안셀무스는 신의 존재를 논증해 유명해졌다. 그는 신은 생각할 수 있는 최고의, 완전한 존재라는 전제에서 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어떤 것이 완전하다면 그 완전함 속에는 존재한다는 것도 포함돼야 한다.”는 논법을 폈다. 즉, 신이 ‘전능(全能)한’ 존재라면 존재할 수 있는 능력도 당연히 있을 것이므로 결국 신은 존재한다는 논리다. 그의 논법은 수많은 반론에 직면했다. 완벽한 섬을 상상할 순 있지만, 상상만으로 그런 섬이 실존하는 것은 아니라는 반박도 그 하나다. 그러나 정작 안셀무스는 “나는 알기 위해 믿는다.”며 개의치 않았다. 신의 존재를 무조건 믿는다는 신앙 고백이었다. 대선전이 무르익으면서 온갖 달콤한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이 ‘전능한 존재’인 양 온통 유권자들에게 줄 선물 보따리만 경쟁적으로 풀어놓고 있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얼마전 260만 신용불량자 대사면을 단행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통합신당 정동영 후보는 집권후 청와대서 매년 기로연(경로잔치)을 열고 2011년 입시제도 전면 폐지를 약속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5년 이내에 모든 이산가족이 상봉토록 하겠다고 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도 이에 뒤질세라 ‘반의 반값 아파트’ 공급계획을 밝혔다. 유권자가 솔깃해 할 ‘고마운’ 공약들이다. 그러나 그런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이나 재원조달 방안에 대한 설명이 없는 게 문제다.2차 대전 당시 영국 국민에게 ‘피와 땀과 눈물’을 요구했던 처칠 총리와 같은 후보는 눈을 씻고 봐도 찾기 어렵다. 가련한 유권자들에게 이것저것 다 해주겠다는 전능한 후보들만 넘쳐나는 형국이다. 사회 양극화 해소 차원에서 외환위기 등으로 불가피하게 신용불량자가 된 이들의 신용기록을 삭제하고 재활 기회를 주겠다는 이 후보의 약속은 당사자들에게는 ‘복음’일 것이다. 그러나 성실하게 빚을 갚으며 사는 이들과의 형평성도 문제이려니와 금융기관의 손실은 어떻게 보전할 것인지 의문이다. 정 후보 측이 이 세상 어디에도 대입 제도가 없는 선진국은 없다는 사실을 알고도 입시 철폐를 내건 것인지 궁금하다. 과거 노인 폄하 발언을 만회하려는 의도인지 모르나, 청와대 경로 이벤트로 노인 문제가 해결될 턱이 있겠는가. 이회창 후보가 모든 이산가족 상봉을 성사시키겠다지만, 무슨 수로 김정일 위원장을 움직이겠다는 건지 의아스럽다. 우리 측이 북측에 온갖 당근을 쥐어주고, 금강산에 상설 면회소까지 설치해도 북한이 상시 면회에 응하지 않고 있는 현실을 알기나 하는 건지. 문 후보의 ‘반의 반값 아파트’도 미심쩍긴 마찬가지다. 참여정부의 ‘반값 아파트’ 실험이 실패로 끝난 지가 엊그제 아닌가.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 경쟁은 기본적으로 바람직한 일이다. 하지만, 절박한 현실 인식이 결여된, 장밋빛 공약은 네거티브 공세 못잖게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는 독소다. 안셀무스가 믿었던 신처럼 전능한 후보도 없다. 까닭에 “서민의 빈주머니를 채워주겠다.”느니 “(청년들이 군대에 덜 가도록)병력을 감축하겠다.”는 등 대중의 비위를 맞추는데만 급급한 후보를 가장 경계해야 할 듯싶다. 유권자의 수준이 곧 지도자의 수준이라지 않는가. 포퓰리즘의 폐해는 갈채를 보낸 국민에게 부메랑처럼 되돌아온다는 사실을 우리는 겪을 만큼 겪었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 李·昌·鄭 캠프 사령탑에 듣는 막판 선거 전략

    17대 대선이 열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주요 후보들의 선거전이 더욱 불꽃을 뿜고 있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진영은 만에 하나 있을지 모를 돌출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운 채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은 전세 역전이 가능하다며 추격의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세 후보 진영의 선거 사령탑들과의 긴급인터뷰를 통해 열흘 남짓 남은 선거전략을 점검한다. ■ 강재섭 한나라 공동선대위원장 “자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최선을 다하겠다.” 한나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강재섭 대표는 7일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말로 대선 승리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명박 후보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면서 대선 승리의 걸림돌들이 대부분 사라졌다는 판단이 엿보인다.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대세론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강 대표는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충청권을 꼽았다. 그는 “어느 지역이든 다 승부처이지만 충청권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나라당은 지난 두 번의 대선에서 충청권의 마음을 얻지 못해 집권에 실패했다. 지금 충청권에서 이 후보가 앞서 있지만 절대적 지지를 얻는 데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불모지’인 호남을 제외하면 이 후보에게 유일한 취약지역인 충청권에서의 승리가 대선 필승을 담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겨 놓은 시점에서 강 대표가 꼽은 남은 변수는 이 후보의 신변 안전이다. 강 대표는 “후보의 경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혹시 있을지 모를 저쪽(여권)의 네거티브도 신경 쓰인다. 잘 단합해서 오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남은 기간 우리의 뜻에 맞는 분들을 모시는 것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해 외연 확대 작업도 병행할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검찰의 BBK 수사 결과 발표 이후에도 계속되는 여권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의 공세에 대해서는 “이회창 후보가 법과 원칙을 강조해 왔는데 법이 정한 것을 인정 못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자기 부정이다.”고 비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강삼재 무소속 전략기획팀장 무소속 이회창 후보 캠프의 선거 사령탑인 강삼재 전략기획팀장은 7일 “시간은 많다.”고 잘라 말했다. 대선까지 남은 열흘 남짓의 시간을 그는 많다고 했다.“국민을 믿는다.”는 것이다. 그는 “선거일을 12일 앞두고 지지율 40%대로 독주하는 후보가 있는데도, 미국 정가에서 한국 대선의 향방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그만큼 역동성을 지닌 게 한국의 대선”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BBK 수사발표 뒤 40%대인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선거일 직전에는 35%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단언했다. 근거로 그는 BBK 수사에 대한 여론이 점점 이명박 후보에게 불리해져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발표 첫날 수사발표를 신뢰한다는 응답이 절반 정도였다면, 지금은 40%대라는 것이다. 강 팀장은 “현명한 국민들이 진실을 꿰뚫어보고 탄핵 사태 때와 같은 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이회창 구도가 형성되면, 최종적으로 이회창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가 대선을 완주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도 남은 선거기간 중요한 홍보 포인트 가운데 하나라고 강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이회창 후보에게 사퇴를 요구하며, 완주불가 여론을 만들려고 해도 소용없을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국민들이 정권교체에 실패할까봐 쉽게 이명박 후보를 이탈하지 못하고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회창 후보가 대안임을 확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불공정 게임을 하는 측면이 있는데도, 국민들이 20% 가까운 지지를 보내주고 있다.”고 자평한 뒤 “앞으로 더 많은 국민들이 우리 고충과 마음을 헤아려주실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대철 신당 총괄선대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정대철 총괄 선대위원장은 7일 대선을 불과 열흘 남짓 남기고도 ‘역전 가능성’의 꿈을 놓지 않았다. 검찰의 ‘BBK 수사’ 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세론이 더욱 탄력을 받고 있지만 정동영 후보가 결국 최종 승리자가 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 하지만 정 위원장의 이런 전망에도 불구하고 정 후보측이 놓인 상황은 불리한 요인들로만 휩싸여 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이날 사실상 무산돼 정 후보의 지지율 상승 요인을 이끌어낼 수 있는 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대안으로 “일단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접고, 민주당과의 합당을 다시 추진하겠다.”며 수정된 선거 전략을 내놨다. 정 위원장의 논거는 호남 표심을 결집시킬 수 있는 전략의 일환이다. 민주당과의 합당으로 호남 표의 쏠림 현상이 일어나면 정 후보의 지지율이 현재 15%대에서 5∼10%포인트 상승해 20% 중반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그동안 난항을 겪던 양당간 합당 논의도 최근 이탈 현상을 겪은 민주당의 적극적인 자세 전환으로 인해 급물살을 타고 있다는 게 정 위원장의 설명이다. 그는 “20∼30대가 통일과 민주주의 개혁에 대해 진보적이지 못해 아쉽지만 검찰의 편파적인 수사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아지면 결국 정 후보 지지로 돌아설 것”이라고 낙관했다. 정 위원장은 문 후보의 지지율이 대선에 임박할수록 급감할 수밖에 없어 대선일 직전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 정 후보측의 지지율이 37∼38% 정도에 이르러 이명박 후보와 2∼4% 포인트 차이에서 박빙 승부를 다툴 것으로 예상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2] “후보 많아 정책비교 역부족”

    ●제성호(중앙대 법대 교수) 아쉬웠다. 후보들이 BBK만 보고 있다가 나온 토론회 같다. 전날 검찰이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한번에 허무하게 끝나버렸는데도 후보들이 준비를 안 하고 있다가 부랴부랴 나왔다는 느낌이다. 정책도, 토론회 내용도 그랬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마치 대선이 끝났다는 식의 태도, 마치 벌써 대통령이 됐다는 분위기로,“볼 것 다 봤다. 대통령 되는 일만 남았다.”는 식으로 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도대체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트집잡고 토론에 나왔는지 모르겠다. 정견을 밝혔어야 한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가장 모호했다. 출마 이유부터가 명확하지 않지 않나. 출마 초기에는 이명박 후보가 깨지면 대타로 나설 것처럼 했는데 이제 BBK가 해결되니까 어디로 가야할지 방향을 모르는 것 같다. ●이상철(성균관대 교양학부 교수) 참여 인원이 너무 많아 쟁점의 대립점이 명확하게 드러나지 않았다. 혼란스럽고 분산된 느낌이 강했다. 후보들에게 주어진 시간이 짧아서 견해를 완벽하게 펼치기 어려웠던 걸로도 보인다. 참여 인원을 조절하는 방안도 생각해야 한다. 주제와 상관 없는 발언이나 선정적 발언이 많았다. 정 후보는 김경준씨의 주장을 그대로 옮겼다. 후보자가 검증되지 않은 사실을 공론의 장에서 재생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다만 대북정책에서 확고한 철학이 보였다. 풍부한 경험과 자신감이 돋보였다. 이명박 후보는 정제된 언어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동어 반복이 많고 주제와 겉도는 추상적 발언이 많았다. 논제 파악이 덜된 걸로 보인다. 이회창 후보는 주제에 대한 공부가 잘 된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키워드를 가지고 집중력 있는 토론 태도를 보였다 ●김종배(시사평론가) 전체적으로 분산된 느낌이었다. 유권자들이 각 후보의 정책과 노선을 비교하면서 판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정치 영역은 개헌 하나에 그쳤고 상대적으로 대북정책(북핵문제)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후보들의 대북정책도 추상적이었다. 굳이 토론회를 봐야 정체성 차이를 알 수 있을 정도로 깊이 있게 논의된 것 같지는 않다. 이회창, 정 후보가 전달력과 응집력에서 앞섰다. 이명박 후보는 다른 후보들에게 공격당할 때 설득력 있게 대처하지 못했다. 전략인가도 싶었다. 권 후보는 이명박 후보와 정 후보를 견제하느라 자신의 입장을 전달하지 못했다. 이인제 후보는 토론의 진지함이 부족했고 문 후보는 초보로서의 한계를 드러냈다. 정리 구혜영 박지연 박창규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은 뒷전’ 북핵·BBK 날선 공방

    ‘정책은 뒷전’ 북핵·BBK 날선 공방

    대선 후보 6인은 6일 중앙선관위 주최로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첫 합동 TV토론회를 갖고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를 주제로 열띤 공방을 벌였다. 특히 이날 토론회에서는 북핵 해법 등 대북정책 기조와 한·미 관계 등을 둘러싸고 후보간 진보와 보수색채가 뚜렷히 대립되면서 치열한 이념 논쟁이 펼쳐졌다. 그러나 후보 상호간 질문과 답변이 이뤄지지 않아 다소 맥빠진 분위기를 보였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남북관계는 유연하게 가야 한다.”며 우리가 (대북) 지원을 끊겠다는 게 아니라 인도적 지원과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며 다소 유연한 남북관계를 지속할 뜻을 보였다. 이 후보는 “핵포기가 북한 주민에 유익하다는 것을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설득하겠다.”고 밝혔다. ●후보간 질문답변 없어 긴장감 떨어져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북한이 가만히 있는데 자꾸 와서 돈주고 지원하면 어느 바보가 핵폐기를 하겠느냐. 정신나간 소리”라며 “상호주의를 바탕으로 분명히 원칙을 정하면서 협조할 때는 하되, 안하면 불이익을 준다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말해 강경한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철지난 강경파 노선을 뒤따르는 두 후보의 견해는 시대착오적이며 남북 대결시대로 가는 것은 역사의 후퇴”라고 비판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한미일변도 외교 탈피와 주한미군 철수를,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6자회담의 틀을 통한 북핵문제 해결과 미·중·일·러 공조 강화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북핵문제의 일괄처리와 러시아 등과의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추진을 강조했다. ●검찰수사 공정성 여부 논란 이날 토론회는 검찰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BBK 의혹에 대해 ‘무혐의’를 발표한 다음날에 열려 검찰수사의 공정성 여부를 둘러싸고 논란이 벌어졌다. 특히 정 후보는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동업했느냐, 범죄자인 줄 나중에 알고 동업했느냐.”면서 “(참여정부는)검찰을 국민의 편으로 돌려보냈는데 검찰이 이를 악용해 이명박 후보 품에 안겼다.”며 토론회 내내 이 후보를 공격했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 얘기를 믿고 대한민국 검찰을 믿지 않는다는 것이냐.”며 “정동영 정권과 노무현 정권이 검찰을 임명했다. 그들을 믿지 않는다면 북조선 검찰이 조사하면 믿겠느냐.”고 반박했다. 개헌문제와 관련, 이명박 후보는 신중한 개헌 추진을, 이회창 후보는 연방제에 준하는 국가구조 개편을, 정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과 주거권 보장 관련 헌법 35조의 개정을 주장했다. 이밖에 권 후보는 4년 중임제를, 이인제 후보는 내각제 형태의 책임정치를, 문 후보는 4년 중임제 개헌 추진을 각각 제시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선택 2007 D-12] 李 날고, 昌 기울고, 鄭 꿈틀

    [선택 2007 D-12] 李 날고, 昌 기울고, 鄭 꿈틀

    검찰의 BBK 사건 수사결과 발표 이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대세론이 가속화하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등 제 정파는 검찰 발표를 거듭 비판하면서 BBK 특검법 연대를 시도하는 등 ‘이명박 대 반(反)이명박’ 대치가 격화하고 있다. 6일 보도된 문화일보, 한국경제신문,CBS, 뉴시스 등의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는 지난달 하순 대비 4.0∼6.1%p 오른 42.6∼45.3%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명박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이회창 후보는 최대 7.5%p 급락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당 정동영 후보는 일부 소폭 하락하거나, 오히려 최대 6.9%p로 반등하는 등 엇갈린 조사 결과를 보였다. 하락 폭보다는 반등 폭이 더 커 검찰 발표가 지지층 결집 효과로도 일부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여론 호전에 고무된 한나라당은 여권과 김경준씨와의 커넥션을 거론하며 법적 대응을 모색하고 있다. 이회창 후보를 향해서는 후보직 사퇴를 주장하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대통합민주신당을 향해 “최소한의 염치가 있다면 추악한 공작정치에 대해 대국민 사과해야 한다.”면서 ‘공작정치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명박 후보는 이날 김종필 전 자민련 총재를 찾아가 공개 지지의사를 얻어내는 등 대세론을 굳히기 위한 세력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전날 하루 지원유세를 중단했던 박근혜 전 대표도 이날 강원도에서 유세를 재개, 힘을 보탰다. 유명 연예인을 포함해 이날 하루에만 9개 단체가 지지 의사를 밝히는 등 각계의 이 후보 지지 선언이 폭주하고 있다. 반면 통합신당은 전날에 이어 이틀째 서울 명동과 광화문에서 장외 규탄집회를 이어갔다. 전날 유세를 중단한 정동영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를 지켜보면서 무서운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는 전율을 느꼈다.”면서 “검찰이 권력에 복종하던 10년 전의 검찰로 돌아갔다.”고 했다. 김상연 박창규기자 carlos@seoul.co.kr
  •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선택 2007 D-12] 첫 TV토론회 쟁점별 중계

    6일 대선 후보자들의 첫 합동 TV토론회에서는 예정된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의 주제 외에도 전날 검찰이 발표한 BBK 수사결과를 놓고 아슬아슬한 설전이 오갔다. 쟁점별로 토론회 내용을 중계한다. ■BBK 검찰수사 공방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검찰 조사 결과에 의해 모든 것이 밝혀졌지만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생각한다.2002년 김대업식 공작정치와 유사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 선진국처럼 정책대결로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정동영 후보는 검찰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사기꾼 말은 믿고 검찰은 안 믿는다는 것인가. 그 검찰을 누가 임명했나. 바로 정동영, 노무현 정부가 했다. 대한민국 검찰 못 믿겠다면 북조선 검찰이 수사한다면 믿겠단 말인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 가장 중요한 것은 국가 지도자가 철학과 원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라 (이명박 후보처럼)말을 바꾸면 안 된다. 이 자리에서 이렇게 말하고 저 자리에서 저렇게 말하는 건 무늬만 보수지, 보수가 아니다. 한 국가의 지도자는 신뢰와 정직으로 국민의 마음을 모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걸 얻지 못하는 지도자는 국민의 힘을 모을 수 없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검찰이 이명박 후보를 세탁해주려고 했는지는 몰라도, 이 후보가 부패한 후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이명박 후보는 범죄자와 동업했다. 이 후보는 사리사욕을 즐기기 위해 범죄자와 동업했는가, 아니면 동업하고 보니 범죄자였는가. 검찰은 참여정부가 국민의 품으로 돌려준 자율을 악용해 이명박 후보의 품에 안겼다. 진실은 생매장됐고, 사법정의가 실종됐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위장취업·위장전입·탈세·땅투기·거짓말·부도덕. 이런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재벌과 부자, 귀족에게만 성공시대가 열리고, 서민에게는 통곡시대가 될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관기’,‘마사지걸’ 발언에 분노한 여성이 이명박 후보의 진정성을 믿을 수 있을지도 걱정된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 유력 후보가 검찰 조사를 받고, 또 어떤 후보는 검찰 조사에 불복해 시위를 하고 있다. 이는 청와대에 들어가 국가를 지도할 분들의 모습은 절대 아니다. ■북핵·남북관계 ●권 후보 북핵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이 주도하면서 북·미 간의 갈등을 해결해야 한다. 정전 협정을 평화 협정으로 바꾸겠다. 군 복무 인원을 단축하고 국방 예산을 줄여서 75조원 무상교육을 실시할 것이다. ●이회창 후보 북핵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원칙과 효율적인 협상방법이 있어야 한다. 상호주의가 가장 중요하다. 원칙을 정하고 협조하지 않으면 불이익을 주는 것이 원칙있는 핵 해결법이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북핵 해결은 남북, 북·미 간 협상과 함께 할 필요가 있다. 대북정책은 현실적인 문제다. 인도적 지원은 물론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 문제를 해결하겠다. ●정 후보 한·미 한·러관계를 강화하면서 평화협정을 이루겠다. 남북관계 발전은 지난 10년 민주정부가 만든 성과다. 북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미 공조, 북·미 공조, 남북 공조로 같이 가야 한다. ●이인제 후보 북핵문제는 평화적 원칙으로 6자회담 틀을 지켜나가면서 미·중·러·일과 공조를 강화하겠다. 남북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의제로 해결하겠다. 정치 군사적 관계와 기타 문제는 분리해야 한다. ●문 후보 북핵문제 해결은 북·미 협정만이 길이다. 경제 협력이 병행돼야 한다. 북·미 수교와 함께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해서 에너지 안보협력기구 만들고 실질적으로 경제적 영향력을 이북까지 넓히는 계기를 통해 해결하겠다. ■한·미관계 ●정 후보 우리의 가장 중요한 외교 상대국은 미국이다. 한·미관계의 수준을 한차원 높여야 한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나라의 위상 지켜가려면 한·미관계를 재정립해야 한다. 핵문제 해결을 위해 한·미 공조는 반드시 강화돼야 한다. ●이명박 후보 6자회담을 통해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는 유일한 길이다. 이 자리에서 친미·반미 용어를 쓰고 있다. 이분법으로 가르는 것은 21세기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국익적 차원에서 생각해야 한다.(미국이) 경제적 문제나 안보에서 도움된다면 가까이 해야 한다. ●권 후보 한·미 일변도 외교에서 탈피하고 남북관계를 활성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한·미 동맹이 바뀌어야 한다. 다자간 안보체제로 나가야 한다. 당당한 대한민국으로 가야 한다. 이라크 파병도 미국이 하라고 하니깐 노무현 대통령이 그대로 따라 한 것이다. ●이인제 후보 핵보유는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미 공조가 아니라면 정치적 균형이 깨진다. 적절히 대응을 해야 한다. 인도적 지원 중단이 아니라 금강산 관광 같은 것을 일시 중단하면서 핵폐기에 대한 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것이다. ●문 후보 우리는 북한의 핵폐기 문제에서 미국과 의사 소통에 소홀했다. 친미·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이제는 용미다. 국익을 위해 미국을 잘 활용하는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회창 후보 미국이 햇볕정책으로 가고 있다는 말은 어처구니 없다. 미국은 철저히 상호주의로 가고 있다. 소위 연계된 상호주의다. 미국은 북한이 하나를 하면 거기에 따라 주겠다는 것이다. ■권력구조·개헌 ●이명박 후보 헌법 개정은 신중해야 한다. 개정을 반드시 해야 한다면 권력 구조만 갖고는 안 된다. 기왕 다룬다면 21세기 시대 정신에 맞는 여성·기본권·환경 문제 등이 종합적으로 검토 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정 후보 4년 중임제가 상식이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뜻이다. 더 중요한 것은 헌법 정신이 아직 다 뿌리가 내리지 않았다.(검찰권을)국민 품으로 돌려줬는데 검찰권이 이명박 후보 품으로 돌아간 것을 바로 잡는 게 더 급하다. ●이인제 후보 노태우 대통령에서 노무현 대통령까지 (임기) 1년 남기고 당에서 쫓겨나고 민심에서 고립됐다. 대통령제가 제왕적 대통령제라 그렇다. 그러나 지금은 다원화 사회다. 분권형 대통령제로 가야 한다. ●문 후보 4년 중임제가 옳다고 생각한다. 중앙정부가 갖고 있는 권한을 지방정부로 보내는 게 아주 중요하다. 헌법 개정은 비단 정치인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기업 잘되기 위한 것, 국민 잘되기 위한 것, 지역 세계화를 위해서도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권 후보 4년 중임제 합리적 측면이 있다. 하지만 권력 구조 바꾼다고 국민의 삶이 달라지지 않는다. 특권 없는 서민 시대, 통합헌법 민생헌법을 내세운다. 부동산 토지 공개념 도입하고 평화·통일 헌법 만들자는 것이다. ●이회창 후보 50년 내다보는 그림을 그려야 한다. 연방제에 준하는 구조로 국가를 바꾸면 좋겠다. 중앙은 외교·국방만 맡고 지방에 행정·입법·사법권·경찰권·조세권 넘겨주고 지방이 싱가포르처럼 세계에서 경쟁하게 해야 한다. 구혜영 박지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1) 경제·산업 정책

    [정책선거 원년으로] (1) 경제·산업 정책

    서울신문사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공동으로 주요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핵심 공약을 점검하는 ‘17대 대선 매니페스토 정책분석 시리즈’를 시작합니다. 각 후보 진영이 제시한 분야별 공약이 어디를 지향하는지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국민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줄 것인지 등에 대한 유권자들의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해 ‘SWOT 분석(강점ㆍ약점ㆍ위협요인ㆍ기회요인)’ 기법을 활용해 점검했습니다. 대상 후보는 서울신문사가 그동안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 무소속 이회창 후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 상위 5명으로 선정했습니다. 분석에는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소속 분야별 전문가들이 참여합니다. ●이명박 후보 일자리 300만개 창출, 연간 50만호 주택 공급, 자유무역협정(FTA)과 농어촌 대책 등의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각 분야별 추진 가능성이 높은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리고 공약의 기초에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도 미래의 사회 및 산업의 변화 방향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밝히고 있어 공약의 미래지향성을 돋보이게 해준다. 이 후보 공약의 최대 강점은 경제정책을 활성화하기 위해 제시한 전략들이 폭넓고, 동시에 다양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각종 규제의 축소와 더불어 단기적으로 실현 가능한 정책들이 많다. 중소기업 창업 절차의 간소화 정책인 ‘start-up 333프로그램’과 같은 구체적인 성장정책은 중소기업에 대한 성장의 안정성을 제고할 수 있다. 그리고 미래사회의 변화 방향을 기초로 한 신(新) 성장동력의 발굴과 육성 전략은 신선하다. 그렇지만 세부적인 예산조달 방안이 부족한 정책들이 분야별로 나열돼 많은 정책들이 추진 과정에서 우선순위를 판단해야 할 경우 충돌이 있거나 감세 정책과 지원정책 확대 등 정책 공약간에 상호 배치되는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은 약점이 될 수 있다. 국제과학 비즈니스벨트 조성, 연간 50만호 주택공급을 위한 관급공사 발주는 재정 지출을 확대시킬 것이다. 상대적으로 많은 정책공약에 비해 그에 해당하는 세부적인 예산조달 방안이 제시되지 못하고 있는 점도 약점이다. 공약에서 드러난 기회요인을 살펴보면, 첫번째 기회요인은 규제를 최소화하고 합리화하며 인프라 혁신 등을 통해 경제도약의 새로운 가능성을 도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번째는 기업의 경제활동에 대한 지원이며, 세번째는 금융시스템의 글로벌 스탠더드화 추진을 들 수 있다. 위협요인도 나타나고 있다. 첫번째는 산업자본의 금융시장 진출에 따른 경제력집중 우려에 대한 대비가 부족하다. 또 급격한 성장강조로 인한 경제 안정성의 훼손도 우려된다. 그리고 감세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다량의 정책공약을 실행하려면 재정적자에 시달릴 것이다. ●이회창 후보 공약은 전반적으로 정책이 추구하는 미래경제의 모습이 평이하게 서술돼 일반인이 이해하기 쉬우며 시장과 정부의 역할, 성장과 복지, 중앙과 지방, 성장과 환경 등 갈등 요인에 대한 균형적 대안 제시가 특징적이다. 전반적으로 정부의 재정 정책과 규제를 기초로 하지만 상대 후보들에 비해 공약의 분량과 내용이 부족하다. 공약의 첫번째 강점은 ‘지세화(地世化)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 경제에 대한 주목이다. 공약에는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실시하여 지방이 세계와 경쟁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후보자 의지가 있다. 두번째 강점은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한 법령 개정과 중소기업의 최저한세율 축소, 그리고 중소기업제품의 공공기관 의무구매 비율 50% 이상 등을 축으로 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의 제시이다. 세번째 강점으로 들 수 있는 것은 개인이 갖고 있는 지식과 창의력을 바탕으로 8개 분야의 핵심 기술을 집중 육성하고, 동시에 핵심 원천 과학기술개발에 집중투자를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외에 과학기술인을 상대로 한 연금제도의 검토는 특징적인 정책공약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하지만 현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비정규직에 대한 공약이 나타나 있지 않은 점은 약점으로 볼 수 있다. 또 감세정책에 대한 부분은 현실성이 미흡하다. 각 공약들에 구체적인 실천대안과 재원조달 부분이 명확히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도 약점이다. 혁신형 중소기업, 핵심 첨단과학기술, 창의와 도전적 인재 10만명을 양성하는 것은 대외 경쟁력 있는 기업과 인재를 육성할 수 있는 기회 요인으로 판단된다. 또 IT,BT 등 ‘8T’ 분야의 핵심기술 육성지원 등 첨단산업 육성 등도 기회요인이다. 위협요인도 있다. 각종 정책추진에 대한 준비와 대비 없이 기업규제의 전면적인 완화와 공공부문에 대한 축소는 대외적 위협요인이 될 수 있다. 일부 정책공약은 공공부문에 대한 지나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 정책 공약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 부족하고 전체적인 방향성을 확보하고 있지 못하다는 점도 위협요인이다. ●정동영 후보 대선공약은 6% 성장을 통한 250만개 일자리 창출,IT·자동차 등 신성장동력 산업육성, 중소기업·노사관계·물류·서민경제 등 경제분야 전반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성장에 따른 분배를 위해 사회 각 분야의 요구를 공약에 반영했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정부 정책과 예산지원방안을 제시해 완결성을 높였다. 강점은 차세대 성장동력을 글로벌산업으로 육성한다는 공약들이 자세하고 구체적이라는 점이다. 대북사업과 차세대 성장 동력 등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을 강화하고, 기술·IT강국을 추진한다는 것이나 양극화된 계층간 화합에 대한 관심을 제공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250만개 일자리 창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국가 평균수준인 25%까지 비정규직 축소 등은 정부가 동원하는 정책수단과 예산만으로는 실현하기 어려워 보인다. 인위적인 정책이 다소 많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정책 실효성이 떨어진다. 서민경제·노사관계·농어촌 대책 등 공약은 기존 정책을 나열식으로 제시해 효과성을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전직자(직장을 옮기기 위한 퇴직자) 재취업을 위해 모든 실업자에게 실업급여 보장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공약이나 연구개발비 확충,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강화 등은 재원확보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성이 약해 보인다. 이외에도 우리 경제 규모에 걸맞은 국제협력과 그에 대한 발전모델에 대한 제시가 부족하다. 기회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는 점은 첫째, 대륙시대와 남북화합시대에 맞는 새로운 경제비전과 발전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둘째, 사회통합요구에 부응해 노인적합형 일자리 30만개 창출과 여성일자리 창출을 통해 여성고용률 60% 달성 등 노인과 여성인력 활용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들을 제시했다. 위협요인으로는 먼저 정책공약이 대부분 대내 지향적이라는 점이다. 다음으로 다수의 규제사용과 강한 정책은 자유로운 기업 움직임을 제한하고 이는 곧 시장경제체제를 위협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세금 인하를 약속하면서도 대규모 재정투입을 말함으로써 국가 재정을 압박해 경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 ●문국현 후보 한마디로 참신하다. 사람을 중심에 두고 다양한 부문을 재창조한다는 점은 다른 후보들에게서 볼 수 없는 점이다. 각 정책공약별 현안 진단, 비전과 목표와 추진전략, 세부공약으로 구분해 흐름을 정리한 설명도 짜임새가 있다. 평생학습과 혁신을 통한 중소기업 재창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들 수 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 강조와 금융부문 개혁 추진 전략도 구체적이다. 약점도 있다. 경제규모에 비해 높아 보이는 8% 성장 목표에 대한 단기적인 전략이 부족하다. 근본적인 노사관계발전을 위한 공약이 다른 공약에 비해서도, 다른 후보자와 비교해서도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기회요인으로는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대한민국의 재창조 가능성을 들 수 있다. 위협요인도 있다. 재벌과 공공부문을 지나치게 위축시킬 위험이 있다. 환동해벨트 구상은 러시아에 집중돼 있어 대외적 변화에 취약할 수 있다. ●권영길 후보 서민에 다가서는 경제환경 조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주로 일자리 창출과 재분배 정책에 초점을 두지만, 남북평화경제공동체와 동아시아연대에 기반한 경제 구축도 구상하고 있다. 강점은 남북평화경제 조성을 통해 경제발전의 동력을 형성한다는 것과 직업훈련·평생교육체제의 유기적인 통합, 친환경 지속가능 경제체제의 구상이다. 반면 약점은 기간 산업의 공공성 강조로 인한 효율성 저하다. 현 정부 정책과 연계성이 단절되면서 생기는 위험성에 대한 대안도 부족하고, 재원조달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기회 요인으로는 분단경제를 평화경제로 전환하고 동아시아 연대를 기반으로 하는 경제 체제를 구축해 나감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것을 들 수 있다. 1가구 1주택 특별법 제정,20% 택지국유화 등의 정책에서 보이는 토지 및 주택에 대한 탈시장화는 시장경제체제에 대한 위협 요인이다. 대표집필 조현수 평택대 경상학부 교수
  • [선택 2007 D-12] 昌, BBK진실 캐기·외연확대 병행

    [선택 2007 D-12] 昌, BBK진실 캐기·외연확대 병행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6일 전날 BBK 수사결과를 내놓은 검찰을 향해 9개항의 공개질의를 던지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한편으로 외연확대 작업을 서두르며 전날 발표의 충격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혜연 대변인은 ‘정치검찰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검찰이 김경준씨를 상대로 협박과 회유를 한 사실이 있는지 ▲김씨 수사 전 과정이 녹화돼 있는지 ▲검찰이 김씨를 상대로 형량 협상을 시도했는지 등을 따져 물었다. 조용남 부대변인은 “검찰은 이 후보가 BBK를 창업했다고 언론 인터뷰를 한 일이나, 명함과 홍보물을 사용한 일,BBK에 투자했다가 떼인 심텍이 이 후보 재산을 가압류한 일 등에 대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BBK 문제와 거리를 두겠다는 분위기도 감지됐다. 한나라당이 이회창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며 역공에 나섰기 때문에 BBK 전선에서 한발짝 물러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관계자는 “애초부터 이 후보가 계속 강조했던 것은 BBK가 아니라 위장전입, 자녀 위장취업, 투기 의혹 등 이명박 후보의 부도덕성이었다.”고 말했다. 캠프는 범보수를 아우르는 외연확대 작업에도 부심했다. 유 특보는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가 합류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것 같다. 민주당 이인제 후보도 좌파가 아닌 만큼 얼마든지 연대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경준 혐의 조목조목 부인

    김경준 혐의 조목조목 부인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 이후 후유증이 계속되고 있다. 김경준씨와 검찰은 발표 하루 만인 6일 ‘장외 공방’을 벌였다. 당초 이날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겠다고 예고했던 에리카 김은 회견 1시간여 전에 이를 전격 취소했다. 횡령 사건의 공범으로,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아 에리카 김을 국내로 송환하겠다는 검찰 방침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씨측 오재원 변호사는 이날 서울 서초동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 수사결과를 대부분 부인하면서 조목조목 반박했다. 오 변호사는 “김씨는 여전히 혐의 전체를 부인하고 있으며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가 ‘BBK의 실질적 이해관계자’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BBK·다스 모두 이후보 것” 김씨는 서울중앙지검 변호인 접견실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송호·김종률·이종걸·이상경 의원, 무소속 이회창 후보측 김정술 법률지원단장을 함께 만난 자리에서도 “BBK와 다스 모두 이명박씨 소유다. 나는 절대 BBK를 소유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김씨의 주장은 2000년 3월부터 BBK는 이 후보 소유였으며, 다스도 처음부터 이 후보가 자기 거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이면계약서에 대해서는 “금감원 조사가 들어오자 이명박씨가 ‘다 뒤집어써라, 그래야 회사 건진다.’라고 말해 향후 권리관계를 분명히 하기 위해 날짜를 소급해서 작성하게 됐다.”고 말했다는 것. 사무실에는 레이저 프린터밖에 없는데 이면 계약서는 잉크젯으로 작성됐기 때문에 위조됐다는 검찰의 발표에 대해 처음 사무실을 열 때부터 잉크젯과 레이저 프린트가 모두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레이저·잉크젯 다 있었다” 오 변호사는 수사과정에서 검찰의 회유가 있었다는 김씨측 주장이나 김씨 스스로 ‘원하는 대로 진술하면 불구속시켜 줄 수 있느냐.’고 딜(협상)을 시도한 바 있다는 검찰의 발표 내용에 대해서는 “재판에 영향을 줄 내용이라 언급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검찰 측은 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거듭 반박했다. 검찰은 박수종 변호사가 변호를 맡았던 1,2회 진술조서 때는 검찰 진술녹화 조사실이 수리 중이어서 변호사가 입회한 가운데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았고, 이후에는 진술녹화실에서는 녹화를, 검사실에는 모두 녹음을 해 놓았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구치소 측에서는 메모가 작성된 적이 없다고 하고, 메모가 한국에서 작성됐는지 여부도 의심스럽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지만 김씨의 메모는 팩스를 통해 미국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김씨 사건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김동오)에 배당됐으며, 첫 공판은 오는 24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검찰은 이날 김씨를 다시 소환해 한글계약서를 위조한 경위 등에 대해 보강수사를 벌였다. 홍희경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선택 2007 D-12] “TV 토론회 우리가 한수위”

    6일 밤 첫 TV토론회가 끝난 뒤 각 후보측은 서로 “우리가 잘 했다.”며 아전인수격 평가를 내놓았다. 정책면에서도 각자 우위였다고 자평했다. BBK 논란으로 집중 공격을 받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측은 “안타까운 토론회였다.”는 총평을 내놓았다. 박형준 대변인은 “대통령 후보로서 품격을 완전히 팽개치고 막말과 인신공격에만 주력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 때문에 제대로 된 정책토론회가 진행될 수 없었다.”면서 “이명박 후보는 미래와 희망의 메시지를 분명히 전달했고 안보와 경제의 불가분성과 국익중심의 실용주의적 외교노선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김현미 대변인은 “이명박 후보의 정책은 개혁적이지도 보수적이지도 않고 모호했다.”면서 “한두 번 공격에도 표정이 바뀌고 자세가 흐트러지는 등 지도자로서의 자기통제, 절제력에 문제가 있었고, 토론 중반 이후에는 뒤로 삐딱하게 버티고 앉은 모습이 마치 대통령이 다 된 듯 오만하게 보였다.”고 깎아내렸다. 그는 또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는 “10년 전에 출마 때보다 더 낡고 고루한 외교정책을 내세웠다. 왜 두 번씩이나 국민의 심판 받았는지 알게 한 토론이었다.”고 말했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토론회 직후 “최선을 다했지만 시간이 부족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창 후보의 이혜연 대변인은 “6명의 후보 가운데 국정 수행에 가장 안정적이고 믿음직한 후보는 역시 이회창 후보임을 확인했다.”면서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에서 정확한 상황 인식으로 준비된 내용을 갖고 신념과 비전을 보여줘 가장 준비된 국가지도자상을 보여줬다.”고 밝혔다.박지연 박창규 구동회기자anne02@seoul.co.kr
  • [선택 2007 D-12] 鄭, 말끝마다 李때리기… 昌도 가세

    6일 처음으로 열린 17대 대선 유력 후보자간 TV토론회는 전체적으로 맥빠진 상태에서 진행됐다. 후보자수가 6명이나 되는 바람에 시간 제한으로 상호 토론이 활발히 이뤄지지 못했다. ●李 “북조선 검찰이면 믿겠느냐”후보 1인당 발언 시간이 16분 정도에 불과했다. 각 후보의 정책에 대한 깊은 검증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물론이다. 다만 선관위가 처음 도입한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방식 질문은 눈길을 끌었다.이런 가운데서도 ‘1강 2중’으로 꼽히는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중간중간 날카로운 신경전을 펼쳤다. 특히 여론조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후보가 집중 공격을 받았다. 정 후보는 작심하고 나온 듯 처음부터 BBK 사건을 물고 늘어졌고, 급기야는 이명박 후보와 험한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 후보는 “이 자리에서 탈세와 위장, 각종 거짓말 의혹에 휩싸인 후보와 나란히 앉아 토론하는 게 창피스럽다.”며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이에 짐짓 맞대결을 피하려던 이 후보도 “누가 검찰을 임명했느냐. 정동영 정권, 노무현 정권이 했다. 그들을 믿지 않으면 북조선 검찰이 조사하면 (수사결과를) 믿겠느냐.”고 발끈했다. ●토론회뒤 李·박영선 장외 설전정 후보측과 이명박 후보간의 신경전은 토론회 후 장외에서도 이어졌다. 이명박 후보가 토론회를 끝내고 나오다가 스튜디오 밖에 서 있었던 신당 의원들 중 최재천 의원한테만 악수를 건네고 박영선 의원은 외면한 채 발길을 돌리자, 박 의원은 “절 똑바로 못쳐다보겠죠?부끄러운 줄 아세요.”라고 쏘아붙였다.이에 이 후보는 잠시 박 의원을 쳐다보며 “옛날에는 안 그랬는데….”라고 응수한 뒤 자리를 떴다. 그러자 박 의원은 이 후보의 뒤통수에 대고 “거봐. 얘기 못하잖아.”라고 했다. 박 의원은 MBC 경제부 기자 시절 BBK 운영과 관련해 이명박 후보를 인터뷰하는 등의 인연을 갖고 있으며, 이번 대선에서 BBK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해왔다. 반면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등은 이명박 후보 공격을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한편 토론회가 열린 여의도 KBS 사옥 밖은 토론 시작 2시간 전인 오후 6시부터 후보 지지자 600여명이 운집하는 등 열기로 뜨거웠다. 지지자들은 구슬비가 내리는 추운 날씨 속에서 대형 전광판을 지켜보며 지지 후보가 발언할 때마다 환호와 박수를 보냈다.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정책 겉핥기 그친 TV 합동토론

    대선후보 6인간 첫 TV 합동토론회가 어제 저녁 열렸다. 정치·통일·외교·안보 등 국가운명을 가를 중대사안이 토론의 주제였다. 하지만 6명의 후보가 본격 토론을 벌이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다.2시간 동안 수박 겉핥기 식으로 토론이 진행되다보니 각 후보가 가진 정책비전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전달되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12일의 선거운동 기간 동안 후보 토론 활성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이날 토론에서 각 후보자에게 주어진 발언 시간은 20분이 채 안 됐다. 그나마 주제별로 1∼2분씩이 할애되니 큰 틀에서 원론적인 답변이 나올 뿐이었다. 후보들의 정책식견이 어느 정도 깊은지 비교·가늠하기 힘들었다. 형평성 때문이겠으나 천편일률적인 진행 형식은 후보간 뜨거운 논쟁을 벌일 기회를 주지 않았다. 대북문제에 있어 한나라당 이명박,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보수적이고,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진보적이라는 기존의 통념을 재확인하는 수준이었다. 짧은 발언 기회 가운데서도 정동영 후보는 검찰의 BBK 수사결과 발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다. 이명박 후보를 향한 인신공격성 비난도 있었다. 논점이 흐려지고 정책토론은 더욱 소홀해질 수밖에 없었다.BBK 문제 등 정치 현안은 따로 떼어내 토론하는 기회를 만들고 정책토론의 장에서는 주어진 주제에 충실해야 할 것이다. 이제 6인 합동토론이 2회, 군소후보 합동토론 1회가 남아 있다. 유권자가 후보들의 정책을 파악하기에 토론시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법정 합동토론의 시간을 연장하거나 형식을 바꾸는 방안을 강구해보고, 그게 어렵다면 별도의 합동토론회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들끼리, 또 군소후보들끼리 치열한 정책토론이 필요하다. 그리고 다음 대선부터는 TV 합동토론이 충실하게 진행되도록 관련 법규를 미리 손질하기 바란다.
  • 대선에 또 등장한 ‘3金’

    17대 대선에서도 결국 3김(金)이 모두 무대 위로 올라왔다. 이미 대선 과정에 깊숙이 개입해온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에 이어 지난 4년간 노출을 피해온 김종필(JP) 전 자민련 총재까지 5일 선거판에 발을 담근 것이다. JP는 이날 검찰의 BBK 의혹 수사결과 발표 직후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강재섭 대표에게 차례로 전화를 걸어 이 후보 지지의사를 천명했다고 강 대표가 밝혔다. 강 대표에게 JP는 “한나라당 전 당원이 이 후보를 믿고 뭉친 것이 굉장히 자랑스럽고 그래서 사필귀정으로 결정이 난 것 같다. 축하한다. 정권교체를 위해 많이 돕겠다.”고 했다고 한다. 한나라당은 이르면 6일 JP에게 ‘지원’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경우 JP는 7일 한나라당의 대전 유세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 이 후보측이 그동안 주저하다 투표일을 코앞에 두고 JP에게 손을 내민 것은, 충청권의 심대평 후보가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손을 잡은 데 따른 맞불작전이란 분석이다. 앞서 4일 DJ의 노벨평화상 수상 7주년 기념행사에는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열 일을 제쳐 두고 참석했다.DJ는 맞은편에 나란히 앉은 두 후보에게 “둘이 앉으니 보기 좋다.”며 결혼식 주례처럼 얘기했다. 이미 범여권 통합과 관련해 구체적인 훈수를 마다하지 않아온 DJ가 은근히 단일화를 압박한 뜻으로 해석됐다. 이에 정 후보는 “제가 당선되면 내년에 청와대에서 크게 한 번 모시겠다.”고 했고, 문 후보는 “홍업(DJ의 차남)이와 제가 ROTC(학군단) 동기다.”며 서로 눈에 들려 애쓰는 모습을 연출했다. YS는 이미 한나라당 경선을 앞두고 상도동계 출신 인사들을 이명박 후보측에 보내 지원을 했고, 이에 이 후보는 경선 직후 전직 대통령으로는 가장 먼저 YS를 찾아가 사의를 표했다.YS는 며칠 전 이명박 후보의 경쟁자인 이회창 후보를 겨냥,“인간이 아니다.”고 독설을 퍼부었다. 해가 가도 스러지지 않는 3김의 위상은 ‘지역주의의 끝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권력욕을 버리지 못하는 3김도 잘못이지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표를 얻으려는 후보들의 행태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후보들이 철학과 의지가 약하기 때문에 자꾸 3김에 의존하는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선거에서 이득을 볼지는 몰라도 집권후 통치에는 부작용이 있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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