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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선 D-7] 대구 수성을 ‘왕의 남자 빅매치’

    [총선 D-7] 대구 수성을 ‘왕의 남자 빅매치’

    대구 수성을 선거구에 출마한 무소속 유시민(49) 후보는 1일 범물동 용지복지관 앞에서 “나는 대구의 아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나라당 주호영(48) 후보는 이날 범어성당 노인대학에서 “여당에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했다. 이른바 ‘왕(王)의 남자’들의 대결은 지명도와 흥미 측면에서 ‘빅매치’의 하나로 꼽혔다. 필마단기로 고향에 출사표를 던진 유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이른바 ‘노심’(盧心)이었다.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였다. 주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 당선인 시절 대변인을 맡았다. 한동안 이 대통령의 손과 발이자 입이었다. 이런 두 사람이 외길 승부에서 만났다. 그러나 총선을 일주일가량 앞둔 지역 표심은 ‘미지근하다.’는 평이다. 여당 텃밭에서 무소속 후보가 고전하고 있다는 의미다. YTN-TBC­영남일보가 지난달 2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 후보는 55.8%로 유 후보(22.7%)를 넉넉하게 앞서 나가고 있다. 그럼에도 유 후보측은 “해볼 만하다.”는 주장이다. 김희숙 공보특보는 “어제 자체 조사에서 지지율이 32%까지 나왔다.”면서 “유권자들이 유 후보가 대구 사람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하면서 지지율 반등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주 후보측은 “지지율 상황이 달라지거나 위협을 느낄 수준은 아니다.”면서 “남은 기간 유권자에게 더 다가가는 선거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昌 “이번 총선 세력간 지분싸움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지금 총선이 이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집권세력과 친박·무소속연대를 싸잡아 비판했다. 이 총재는 31일 서울 중구 신은경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고위전략회의에서 “이명박 정권이 경제를 강조하며 집권했지만 경제 상황은 어려워만 지고 앞으로 어떻게 경제를 바로잡을 것인지도 하나도 안 나와 있다.”며 “또 남북관계도 최악의 상황으로 빠져 서울을 잿더미로 만든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한나라당이 서로 분열하다 보니 친박연대니 무소속연대니 하면서 매우 이상한 세력이 나오면서 총선의 향방을 가늠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며 “이번 총선은 이념과 가치는 없고 세력들 간의 지분 싸움만 있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어지는 선거유세에서는 총선 최대 관심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서울 중구의 신은경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 총재는 “큰 정당의 이름 알려진 인물이라고 찍는다면 그건 중구 시민들의 자존심 아니다.”며 “중구 일꾼 신은경을 국회의원으로 뽑아 달라.”고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18대 총선사범 첫 실형

    여·야 총선 공천자를 포함, 예비후보들에게 돈을 받고 사전 선거운동용 ARS 여론조사를 대행한 업자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검찰은 불법 여론조사를 의뢰했던 총선 후보 6명을 포함한 예비후보 12명에 대해서도 직접 관련성을 수사해 형사처벌 대상을 선별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광만)는 31일 여·야 총선 예비 후보들에게 돈을 받고 각 지역구 주민들을 상대로 ARS를 가장한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직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기소된 텔레마케팅업자 문모씨에게 징역 1년 2월을 선고했다. 18대 총선과 관련, 실형이 선고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재판부는 “여론 조사와 그 결과를 정치적 의사결정에 중요한 참고자료로 삼고 있는 실정에 비춰 여론조사를 가장해 금품을 제공받고 특정인을 위해 위법한 사전 선거운동을 한 문씨의 행위에 대해서는 상당한 형기의 실형을 선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문씨는 지난 2월 서울 중구 출마를 위해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한 허준영 전 경찰청장쪽 선거브로커로부터 440만원을 받고 선거구민에게 허 전 청장의 업적과 이미지를 부각시키는 설문을 담은 여론조사를 4차례에 걸쳐 실시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허 전 청장 말고도 여·야 총선 예비후보 11명이 문씨에게 여론 조사를 의뢰한 정황을 포착하고 불법성 및 후보들의 직접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문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예비후보 12명 가운데 6명이 여·야 총선 후보로 공천을 받거나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 수사 결과에 따라서는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관계자는 “정상적인 여론조사도 있을 수 있는 만큼 분석 작업을 통해 형사처벌할지 여부를 가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최철환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문씨에게 불법 여론조사를 의뢰하고 돈을 건넨 혐의로 한나라당 예비후보였던 김모(64)씨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사전 구속영장을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없다.”며 기각했다. 앞서 “죄질이 중하고 불법 선거운동에 대해 엄중경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영장을 청구했던 검찰은 “법원의 영장 기각 사유를 검토해 재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총선 D-8] “49곳 오차범위내 접전”

    [총선 D-8] “49곳 오차범위내 접전”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 18대 총선을 일주일 남짓 남긴 31일, 갈 길 바쁜 여야의 질주가 ‘부동층’ 장벽에 주춤하고 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드러난 부동층은 30∼40%대를 넘나든다. 선거 종반전을 향할수록 ‘떠도는 표심’이 줄어든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히 기현상이라 할 만하다. 특히 MBC와 KBS가 지난 28∼30일 전국 116개 지역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무려 49곳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는 것으로 나타나 선거일 투표율과 부동층의 표심이 당락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가령, 서울 강북을에선 통합민주당 최규식 후보가 한나라당 이수희 후보를 2.2%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지만 부동층이 39.9%나 돼 여론조사 결과로 당락을 예상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금천구의 경우도 민주당 이목희 후보가 한나라당 안형환 후보를 9.9%포인트로 오차 범위를 벗어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부동층이 35.7%나 돼 막판 역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여야가 차별화된 투표 동인을 못 만든 데다 공천 난맥으로 정치 혐오증이 확산돼, 적극적 지지층이 얕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한나라당의 경우, 공천 내분으로 보수층이 분열되면서 기존 지지층이 유보계층으로 돌아섰다.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했던 40대 유권자의 고민에 주목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컨설팅업체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 지지도는 50%를 밑돌지만 앞으로 잘할 것이라는 기대는 70∼80%대에 이른다.”면서 “자신의 결정을 부정하기 싫은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구체화했다. 민주당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이명박정부가 인사 파문과 정책 혼선, 남북관계 악화 등 엇박자를 내고, 견제론 약발이 먹히는 등 호조건이 무르익는데도 지지율은 요지부동이다. 자체 조사와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한 지지도는 한나라당 40%대, 민주당 14%대다. 한나라당은 아직 마음을 정하지 못한 보수층 표를 흡수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복당 불허 방침을 굳히는 한편, 다른 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는 지역에서는 국정 안정론을 강조할 계획이다. 민주당은 전통적 지지세력을 결집시키는 데 사활을 걸었다. 이와 함께, 김진애 비례대표 후보를 위원장으로 하는 ‘유비쿼터스 위원회’를 가동,20∼30대 네티즌을 주축으로 한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이끌어낸다는 복안이다. 구혜영 박창규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한나라 36·민주 22곳 우세

    한나라 36·민주 22곳 우세

    KBS와 MBC가 31일 밤에 발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조사 대상 경합지역 116곳 가운데 오차범위를 벗어난 우세지역은 67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49곳은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 범위를 벗어난 우세 지역도 부동층이 30%를 웃돌아 막판 표심의 유동성이 오히려 커지고 있다. 우세지역 67곳은 한나라당이 36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민주당 22곳, 무소속 5곳, 자유선진당 4곳 등의 순이었다. 오차범위 내 접전지역 49곳 가운데 민주당이 한나라당에 앞선 곳은 18곳, 한나라당이 앞선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과 무소속·친박연대가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곳은 13곳으로 이 가운데 한나라당이 앞선 곳은 9곳, 무소속 및 친박연대가 앞선 곳은 4곳이다. 전국적으로 격전지의 표심이 정리되지 않으면서 군소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이 가세,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음이 확인된 셈이다. 경기 용인 처인에서는 민주당 우제창 의원이 28.8%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한나라당 여유현 후보가 21.4%, 친박연대 이우현 후보가 16.7%로 뒤를 바싹 쫓고 있다. 서울 중랑갑에서는 한나라당 유정현 후보가 30.3%로 25.8%인 무소속 이상수 후보를 오차범위 안에서 앞섰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한나라 지도부 올수록 親朴 유리”

    “지도부가 올수록 공천을 잘못한 한나라당 쪽에 역효과가 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부산 지역 무소속 후보들은 31일 강재섭 대표 등이 부산을 찾은 데 대해 이같이 혹평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 무소속연대 등 한나라당에 맞서 선전하는 무소속 후보들의 기세를 꺾기는 역부족이라는 주장이다. 무소속연대측 한 관계자는 “당 지도부가 오히려 박 전 대표 처지를 보고 배신감을 느끼는 지역 유권자들을 자극한 셈”이라고 해석, 친박 정서 결집을 시도했다. 그는 이어 “아예 이재오 의원이나 이방호 사무총장이 찾아주면 고맙겠다.”고 비꼬았다. 무소속연대 선거 캠프들은 이날 한나라당의 공세에 무대응했다. 하지만 지지자들은 그리하지 않았다. 부산 남을 지역구에 있는 용호시장 앞에서 정의화 부산 선대위원장이 무소속 김무성 의원을 겨냥,“10년 전 잘못 때문에 공천을 못 받고는, 박 전 대표를 도와 낙천했다고 한다.”고 하자 김 의원 지지자들이 야유했다. 뒤이어 도착한 강재섭 대표가 정태윤 후보 지지를 부탁했을 때에는 ‘박근혜, 김무성’을 연호하며 정 후보 지지자를 압도했다. 강 대표는 유세를 마친 뒤 상인들과 악수도 나누지 않고 다음 유세 장소로 향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박근혜 이름 팔지 말라”

    [총선 D-8(유세전 대격돌)] “박근혜 이름 팔지 말라”

    “부산을 사수하라.” 한나라당이 흔들리는 부산 표심 잡기에 나섰다. 부산의 전체 17개 지역구 중 남구을, 서구, 사하갑·을, 금정구 등 5곳에서 친박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으로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이에 한나라당은 31일 부산시당에서 중앙선대위 회의를 열고 ‘부산 지키기’에 돌입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강재섭 대표와 박희태·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총출동했다. 남은 기간 박 위원장은 영남권에서, 김 위원장은 수도권에서 후보들을 지원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회의에서 친박 무소속 연대를 겨냥,“엄연히 당에 계시는 박근혜 전 대표 이름과 영혼을 팔고 있는 후보들이 많다.”면서 “그분들은 당원이 아니다. 우리 한나라당은 총선 뒤 한나라당 이름을 도용한 분들을 받을 생각이 없다.”고 ‘복당 불허’ 입장을 재차 주장했다. 이방호 사무총장이 “몇몇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면 한나라당에 들어오겠다고 유권자들을 현혹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당행위를 한 뒤 복당한 예가 없었다.”고 말하며 거들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전국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간절히 원한다.”며 대구 달성군에 머물고 있는 박 전 대표에게 ‘SOS 요청’을 보냈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박 전 대표가 박빙지역 모든 지역구의 선거 유세에 나오시길 국민들과 당원이 바라고 있다. 다시 한번 애당심을 기대한다.”고 거듭 청했다. ●“박근혜 침묵도 이적행위” 부산 선대위원장인 정의화 의원은 “더 이상 박 전 대표께서 침묵을 지켜서는 안 된다.(침묵은) 무언의 무소속 지원으로밖에 볼 수 없고 이적행위에 해당한다.”는 ‘협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만큼 부산 선거판에 비상이 걸린 것이다. 이날 강 대표는 무소속 후보들이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5개 지역구를 차례로 방문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하지만 친박 좌장인 김무성 의원이 무소속 출마한 남구에서 유세도 제대로 못하고 체면만 구기는 등 친박 성향 지지자들의 ‘저항’을 실감해야 했다. 부산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박근혜 마케팅, 지역감정 춤추는 총선

    4·9총선 현장을 돌아다니다 보면,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사진이 넘친다. 친박계의 친박연대·무소속연대는 물론 친박계와는 관련 없는 일부 무소속 후보까지 박 전 대표의 후광을 업겠다며 난리다. 총선인지 박근혜 홍보행사인지 헷갈릴 정도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발언도 다시 등장했다. 정책은 보이지 않고, 박근혜 마케팅과 지역주의가 춤추는 형국이다. 정당정치, 책임정치의 퇴보를 의미하는 퇴행적 행태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박근혜 마케팅의 기승은 지역구에서 칩거중인 박 전 대표나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한나라당의 지도력 모두 비판받아 마땅하다. 공천과정에서 친이·친박 싸움이 노골화되면서 예견됐던 터가 아닌가. 집권당의 정치 역량에 의문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다. 한나라당이 유권자들을 상대로 안정의석 운운할 자격이 있는지 의심스럽다. 또 정당 지도부들이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발언을 쏟아내는 행태 역시 우려스럽다. 강재섭 한나라당대표는 그제 대구서 “대구·경북이 15년 동안 핍박받고 손해를 봤다.”고 지역감정을 자극했다. 민주당, 자유선진당 지도부도 텃밭인 호남과 충청권에서 ‘호남 적자론’,‘곁불론’등을 거론하며 맞불을 놓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여사까지 호남서 지원유세를 벌였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지역감정에 편승한 선거운동인가.3김이 떠난 자리에 또 다른 지역주의의 망령이란 말인가. 자신의 정책·정견이 아니라 특정인의 후광이나 지역감정에 기대어 표를 모으겠다고 나선 이들 역시 실망스럽다. 유권자들은 각 정당과 후보자들의 행태를 말없이 지켜보고 있다. 선거전이 일주일여 남았다. 정당 후보자 모두 제대로 선거전을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이길 당부한다.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대전 중구, 전북 군산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대전 중구, 전북 군산

    ■ 대전 중구-강창희 “밀어주면 국회의장감” 권선택 “지역 궂은일 다했는데” 6선에 도전하는 한나라당 강창희 후보와 현역의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가 맞붙는 대전 중구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치열한 ‘양자대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YTN과 중도일보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2.5%포인트 차이로 오차범위 안에서 ‘초경합’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한 선거이슈가 없는 상황에서 대전 중구 유권자들은 지지후보를 결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최근 당내 불화 등의 이유로 한나라당 지지율이 크게 하락하면서 ‘당적’보다 ‘인물’에 관심이 모아짐에 따라 이러한 고민은 더욱 커지고 있었다. 강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5선의 관록과 대전의 대표 정치인라는 점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었다. 태평시장에서 건어물을 판매하는 한경애(52·여)씨는 “강 후보가 이번에 당선돼 6선이 되면 국회의장이 되는데 자신의 지역구를 설마 모른 체하겠냐.”며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반면 권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은 그의 지역친화력에 후한 점수를 줬다. 은행동에서 속옷장사를 하는 신명현(56)씨는 “강 후보는 유명세에 비해 지역에 한 일이 전혀 없다.”며 “그래도 권 후보가 지역의 궂은 일을 해가며 인심을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젊은 유권자를 중심으로 ‘견제론’을 중시하는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태평동에서 야채상을 하는 신익섭(34)씨는 “한나라당이든 선진당이든 다 똑같은 보수 아니냐.”며 “통합민주당이 이명박 정부의 독주를 막는 대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며 민주당 유배근 후보의 손을 들어주었다. 대전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전북 군산-강봉균 “黨·성향 보고 찍어야제” 강현욱 “새만금엔 사실상 MB맨” 호남에서 무소속 바람이 불고 있는 지역의 경우 주로 통합민주당 후보와 민주당 출신 후보가 맞붙는 ‘집안 싸움’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전북 군산은 상황이 다르다. 민주당 강봉균 의원과 무소속 강현욱 전 전북도지사가 격돌하고 있지만 사실상 ‘민주당 대 한나라당’의 구도를 그리고 있다. 군산에서 만난 시민 대부분은 강 전 지사를 한나라당 후보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가 대통령직인수위에서 새만금 TF팀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다른 호남 지역과 달리 한나라당 후보라는 인식이 오히려 ‘플러스’로 작용하고 있었다. 나운동에서 만난 한 주민(56)은 “아무래도 대통령과 가까운 사람이 새만금 사업을 하면 지역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고 기대했다. 동시에 한나라당 후보에 대한 반감도 존재했고, 강 전 지사의 잦은 당적 변경을 문제 삼는 목소리도 상당수 있었다.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한 부동산업자(48)는 “성향을 따지면 민주당 후보를 찍어야 할 것 같다.”고 했고 시민 박모(64)씨는 “강봉균 찍어야지. 강현욱은 철새 아닌가. 나올라믄 한나라당 공천을 제대로 받든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아직 많은 주민들은 두 후보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었다. 대명동에서 만난 한 40대 주민은 “둘 다 행정부 출신이고 지역 연고도 깊고 참 결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문동윤(59)씨는 “새만금 생각하면 강현욱을 찍어야 할 것 같고 당을 생각하면 강봉균을 찍어야 할 것 같다.”면서 “선거 2∼3일 전까지 다들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산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8(현장은 지금)] 궁지에 몰린 ‘대운하 5인방’

    [총선 D-8(현장은 지금)] 궁지에 몰린 ‘대운하 5인방’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한반도 대운하가 4·9 총선의 최대 이슈로 부상한 가운데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을 비롯해 박승환·진수희·윤건영·이군현 의원 등 ‘대운하 5인방’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대운하 전도사’인 이재오 의원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맞아 지난 1996년 15대 총선 때 원내에 진입한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의원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부산 강서구 낙동강 하구언에서 서울 여의도 한강둔치에 이르는 장장 560㎞의 물길을 자전거로 돌며 대운하 홍보에 앞장섰다. 이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 상임고문을 맡아 “반대 여론을 수렴하겠지만 대운하는 꼭 건설하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후보는 그러나 올들어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대운하 반대 여론이 60%를 웃돌면서 궁지에 몰리기 시작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에게 크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 후보를 따라 ‘대운하 자전거 탐사’에 동행했던 한나라당 윤건영 의원도 경기 용인 수지에서 무소속 한선교 의원에게 고전하고 있다. 지난 26∼27일 YTN 여론조사에 윤 의원은 23.6%의 지지율로 한 의원에게 9.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운하가 총선 이슈로 부각되자 지난해까지만 해도 대운하의 필요성을 역설했던 윤 의원은 자신의 총선 공약에서 대운하 건설을 제외하는 등 슬그머니 꼬리를 내리는 모습이다. 또 지난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과정에서 이명박 캠프의 대운하 정책통을 자임했던 박승환 의원도 부산 금정에서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무소속 김세연 후보를 맞아 악전고투 중이다. 박 의원은 동아일보가 3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23.6%의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쳐 41.3%를 얻은 김 후보에게 크게 밀리고 있다. 이재오 의원의 최측근인 진수희(서울 성동갑),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의원 등도 각각 통합민주당 최재천 의원과 무소속 김명주 의원을 맞아 오차범위 내 접전을 치르고 있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진·이 의원은 지난 1월 경북 문경 새재에서 열린 이재오 의원의 ‘물길따라 가는 대한민국 자전거여행’ 출판기념회에 참석, 이 의원의 대운하 홍보전을 적극 지지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D-8(현장은 지금)] 동명이인 후보들 해명 진땀

    “‘어륀지 이경숙’이 아닙니다.” 4·9총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한 통합민주당 이경숙 의원은 대통령직인수위원장과 이름이 같다. 이 의원은 31일 “인수위가 영어몰입 교육을 한다고 했을 때 미니홈피가 항의성 글로 도배가 됐다.”며 웃었다. 비례대표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인 그는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이 사교육을 과열시킨다.”며 반대한다. 그래도 유권자들은 둘을 헷갈린다. 이 의원 입장에서는 한나라당 재선인 권영세 의원과 맞대결하는 버거움에 더해, 이름마저 ‘안티’로 작용하는 셈이다. 총선에 도전한 후보가 1117명에 이르다 보니, 동명이인 후보들끼리 겪는 고충도 많아졌다. 유권자들이 이름을 쉽게 외우는 것은 이점이지만, 유명인 이미지에 휩쓸려 ‘도매금’으로 넘어가는 것은 극복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4선인 한나라당 김형오(부산 영도) 의원측은 이름 때문에 선거운동 초기 “지역구를 바꾸었느냐.”는 문의 전화를 받았다. 이름이 같은 자유선진당 후보가 경기 고양 일산 서구에 출마해 이런 혼란상이 벌어졌다. 무소속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 차남 홍업(전남 무안·신안)씨와 동명이인인 선진당 후보가 있다. 선진당 김 후보는 경남 산청·함양·거창 지역에 출마했다. 처분한 회사의 체납이 문제가 돼 체납자 명단에 오른 선진당 김 후보 때문에 무소속 김 후보가 예기치 않게 체납 의혹을 받았다. ‘3김(金)’과 동명이인 후보들의 희비는 공천 과정에서 갈렸다. 김대중(전남 목포) 예비후보는 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반면, 김종필(부산 사하갑) 후보는 민주당 후보가 됐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총선 D-9(권역별 판세분석)] 수도권서 승부 갈린다

    ■ 수도권 57 vs 13…한나라 압도속 민주 막판 추격 이번 18대 총선도 수도권에서 최종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서울·경기·인천만 해도 111석이고, 강원도를 합치면 119석으로 전체 지역구 245곳의 거의 절반에 가깝기 때문이다. 30일 각종 여론조사 지표를 종합해 보면 수도권 판세는 한나라당이 앞서는 가운데 민주당이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을 앞세워 선거 초반 인지도에서 앞서 나갔지만 선거전이 진행될수록 한나라당 지지층이 결집하는 것으로 나타나 초경합지역이 늘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에서 한나라당은 확실한 우세 지역을 18곳으로 보고 있다. 오차 범위내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7곳을 포함하면 25곳은 무난히 승리할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최악의 예상 시나리오를 제시하며 반짝 긴장하고 있다. 서울에서 우세지역이 불과 1곳에 불과하며 21곳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러나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광진을 추미애 후보를 비롯해 성동을(임종석) 마포갑(노웅래) 도봉을(유인태) 중랑을(김덕규)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당 이외에는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앞서고 있고, 노원병에서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와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선 가운데 혼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에서는 한나라당의 압승이 예상된다.51개 선거구 중 무려 25석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중이다. 민주당은 고양시 일산구갑 한명숙 의원을 비롯해 안산 단원구갑(천정배), 의정부갑(문희상) 후보 정도만이 ‘얼굴’을 내세워 비교 우위를 누리고 있다. 인천에서도 한나라당의 강세가 두드러진다.12개 지역구 중 8곳에서 우세나 우세 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영남권 與 vs 친박 15곳 경합… 갈등하는 민심 영남권은 ‘갈 지(之)’자를 그리고 있다. 한나라당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의견과 공천에 반발, 스스로 휴지기에 들어간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정서 사이에서 민심이 요동친다. 전체 68석 중 한나라당이 우세한 지역은 51곳에 불과(?)하다. 종전처럼 ‘싹쓸이’ 분위기는 아니라는 얘기다. 경합지역이 15곳에 이르러 친박 무소속 돌풍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민주노동당 권영길(경남 창원) 의원은 한나라당 강기윤 후보를 맞아 여론조사에서 다소 우세를 보였다. 친박(친 박근혜) 좌장격인 무소속 김무성(부산 남을) 의원이 있는 부산에서 불기 시작한 ‘박풍(朴風)’은 대구·경북으로 확산되고 있다. 부산의 무소속 유기준(서) 의원과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 친박연대 엄호성(사하갑) 의원과 친박계 한나라당 후보인 현기환 후보는 소수점 이하 접전 중이다. 최구식(진주갑) 의원이 한나라당 최진덕 후보를, 김명주(통영·고성) 의원이 한나라당 이군현 후보를, 박성표(밀양·창녕) 후보가 한나라당 조해진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김두관(남해·하동) 전 의원이 한나라당 여상규 후보를 앞선 조사 결과가 나왔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충청권 대전-경합 충남-선진 충북-민주 ‘3分’ ‘대전-경합, 충남-자유선진당 우세, 충북-민주당 우세.’ 이는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는 충청권의 판세 분석결과이다. 영·호남과 달리 지역을 대표하는 정당이 없어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가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대전(6석)에서는 여론조사에서 원내 3당이 한 곳씩 우위를 점한 가운데 나머지 3곳은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6선을 바라보는 강창희 후보가 출마한 대전 중구를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의 경우 4선에 도전하는 박병석 후보를 앞세운 서구갑에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충청권에서 가장 많은 의석을 차지하는 충남(10석)에서는 당의 간판인 이회창·심대평 후보가 동반 출격하는 선진당이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당은 두 후보의 지역구인 예산·홍성과 공주·연기와 현역 의원이 포진한 당진(김낙성 후보), 보령·서천(류근찬 후보)을 당선 안정권으로 보고있다. 한나라당은 집권여당의 힘으로 지역현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외치고 있지만 현역의원인 김학원(부여·청양) 후보를 제외하고는 확실한 필승카드가 부재한 상황이다. 민주당은 홍재형(청주상당), 노영민(흥덕을), 이시종(충주), 변재일(청원) 후보 등이 한나라당 후보를 앞서는 것으로 각종 여론조사 결과 나타나고 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호남권 낙천 거물 선전… 新·舊민주 11곳 격전 호남권은 통합민주당과 무소속의 격전이 예상된다.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무소속 거물급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민주당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를 합쳐 전체 34석 가운데 통합민주당이 우세한 곳은 21곳에 불과하다. 전통적인 텃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민주당으로서는 만족못할 중간점수다. 경합지역이 무려 11곳에 이르고, 공천 탈락한 무소속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지역은 강운태(광주 남) 후보 등 2곳이다. 경합지역 11곳 가운데 민주당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7곳이며 무소속이 우세 경합인 지역은 4곳으로 분석됐다. 호남이 ‘싹쓸이’로 표현되는 듯 야권의 텃밭이 더이상 될 수 없다는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전남 목포에선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민주당 정영식 후보가 초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는 1% 포인트 격차를 오가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다. 전남 무안신안은 민주당 황호순 후보와 무소속 김홍업 후보의 격전지다. 황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안심지대는 아니다. 전북 군산은 선거 초반만 해도 민주당 강봉균 후보가 무소속 강현욱 후보를 15% 포인트 안팎의 격차로 앞섰지만 최근 조사에선 오차 범위 내로 들어왔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부산 남을,광주 남구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부산 남을,광주 남구

    ■ “李대통령 도와야” “朴전대표 지켜야” ●부산 남을 정태윤 vs 김무성 “경제를 살려야 합니다. 이명박 대통령을 도와야 합니다.”(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박근혜와 나라를 지키고 남구를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친박무소속연대 김무성 의원) 부산 남구을 선거구 용호동에 50여m 거리를 두고 나란히 자리한 정 후보와 김 의원의 사무실에 걸린 현수막에서부터 선명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대결구도를 읽을 수 있었다. 민심도 집권 여당의 ‘공식 후보’임을 강조하는 정 후보와 박 전 대표를 앞세운 김 의원으로 양분되는 분위기였다. 용호동에서 부동산 사무실을 운영하는 이용실(가명·42·여)씨는 “김무성 의원은 세 번이나 하셨으니 참신한 인물로 바꾸는 것도 나쁘지 않다.”면서 “남구는 동쪽에 비해 서쪽이 아직 낙후돼서 집권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 정부가 이제 막 시작했는데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나선다는 것이 얼마나 설득력 있는지 모르겠다.”며 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용호동 아파트 단지 입구의 과일가게 주인은 “당연히 김 의원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공천에서 이재오, 이방호가 너무 설쳐서 YS(김영삼 전 대통령)도 버르장머리를 고쳐야 한다고 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옆에서 얘기를 듣던 한 주민도 “주변 아주머니들도 김무성 찍어야 한다고 얘기한다.”며 거들었다. 정 후보측은 낮은 인지도를 만회하기 위해 선거구 전역을 발로 뛰며 한나라당 유일 후보임을 강조한다는 전략이다. 김 의원측은 이미 다져진 지역 기반을 활용해 공천의 부당함만 알려도 여유있는 승리가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정-김’ 양강 구도 속에 유일한 여성 후보인 평화통일가정당의 김인숙 후보와 무소속 박재호 후보도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그래도 민주 현역” “당연히 행정 달인” ●광주 남구 지병문 vs 강운태 호남 상당수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자로 인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남구는 그 진앙지로 꼽힌다. 강운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병문 후보가 ‘현역의원 프리미엄’과 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추격하고 있다. 지역에서 만난 주민 상당수가 강 후보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진월동에서 만난 이원임(47)씨는 “거그서 거근디(거기서 거기인데) 강운태가 좀 낫소.”라고 했고, 주부 김혜숙(47)씨는 “강운태쪽에 마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들이 화순 사람(강운태)이 돼야 한다고 합디다.”고 전했다. 봉선동에서 만난 40대 주민은 “난 강운태 찍을라요.”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의 이 같은 강세에는 광주 시장,16대 국회의원, 그리고 두 차례의 장관 경력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와 꾸준한 지역 관리로 ‘남구 사람’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선우(61)씨는 “행정 달인 아니오, 일은 잘하것지.”라고 했고, 김경중(52)씨는 “(강 후보는)남구일을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주민하고 가깝게 지낸 사람인데 민주당 후보는 서울서는 어쨌는가 몰라도 여기서는 그냥 그렇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점이 여전히 작은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주민(69)은 “강운태씨가 당선돼서 민주당 들어온다면야 찍겠지만 모르는 일 아니오.”라고 고민했다. 조화신(66)씨는 “그래도 민주당 찍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9] 부동층 늘어난다

    [총선 D-9] 부동층 늘어난다

    4·9 총선을 불과 9일 남겨둔 상황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한나라당의 ‘과반 확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울수록 부동층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막판 변수가 될 전망이다. 30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당의 자체 분석과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 분석한 결과 전체 지역구 245곳 가운데 한나라당은 111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우세한 지역은 39곳에 불과했다. 경합 지역은 79곳에 이르러 막판 혼전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밖에 무소속 8곳, 자유선진당 5곳에서 각각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경합지역을 감안하면 무소속 돌풍을 예고했다. 한나라당은 우세지역 111곳에다 경합지역 79곳 중 호남지역 11곳을 제외한 68곳에서 최소한 3분의 1 안팎을 확보할 경우 23석 정도를 합쳐 134석 전후를 차지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 54석 가운데 절반에 다소 못 미치는 25석 정도를 합치면 158∼165석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당초 개헌 저지선인 100석을 목표로 뒀지만 이에 훨씬 못미치는 39곳에서만 우위를 보이고 있어 80석을 획득하기가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총선일이 다가올수록 한반도 대운하 공약과 급랭 중인 남북관계가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새로운 변수로 등장하고 있어 판세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부동층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이들의 향배에 따라 선거 판세가 막판에 요동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각 당의 분석을 종합하면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한나라당이 18곳, 민주당이 5곳, 창조한국당이 1곳, 진보신당이 1곳에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총선 D-9] “한표를…” 지도부 주말유세대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에 각당 지도부는 텃밭과 접전지를 돌며 부동표 흡수에 주력했다. 한나라당은 주말 이틀 동안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지역을 훑으며 무소속 바람 차단에 힘을 쏟았다. 민주당은 대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서울에 화력을 집중했다. 자유선진당은 생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고가 있는 충청 유세에 ‘올인’했고, 친박 연대는 아예 ‘박근혜 광고’를 내세워 ‘박근혜마케팅’을 이어갔다. ■ 통합민주당-강금실 “국회 與독주 막아야” 통합민주당 지도부는 수도권 공들이기에 올인했다. 이곳이 개헌 저지선(100석) 확보의 ‘바로미터’인 데다 표심도 뚜렷한 우열을 점칠 수 없을 정도로 경합 국면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여당 견제론으로 강세를 보이던 일부 지역의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나타나자 지도부의 발걸음이 한층 빨라졌다. ●수도권 ‘한나라 바람´ 차단 올인 강금실 공동선대위원장은 공식 선거운동 돌입 후 첫 주말인 28∼30일 수도권 곳곳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30일 오전 9시 인천 한광원(중구·동구·옹진군) 후보를 시작으로 부천 배기선(원미을)·김만수(소사) 후보, 서울 박영선(구로을) 후보에 이르기까지 12명 후보의 릴레이 지원 유세에 나섰다. 강 위원장은 “18대 국회마저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우리 서민과 중산층은 누구에게 호소하고 누구에게 의지하면서 살겠느냐.”면서 “국회를 한나라당에 넘겨주면 아무도 그들을 막지 못한다.”고 견제론을 부각시켰다. 지난 29일엔 상대적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는 도봉과 노원 등 서울 강북지역 6곳에서 ‘여권 바람’ 차단에 주력했다. 총선 낙천자를 중심으로 발족한 유세지원단 ‘화려한 부활’도 30일 관악산 입구에서 첫 유세전을 가졌다. 김민석 최고위원과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 김형주 의원이 참석해 김희철(관악을) 후보와 유기홍(관악갑) 후보를 지원했다. 유세단 고문격인 장상 전 민주당 대표와 정균환 최고위원은 앞으로 여성후보와 호남권 지원 유세를 맡는다. 김민석 단장은 “미운 오리새끼가 결국 백조가 되듯이, 부활 유세단은 당과 민주세력의 승리에 기여하는 진짜 백조가 될 것”이라면서 “1%의 특권층을 견제할 힘을 달라.”고 호소했다. ●손·정, 대운하 규탄대회 참석 서울 중구와 동작을에 각각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대표와 정동영 후보는 30일 대운하 규탄대회에 참석한 뒤 지역구 공략에 집중했다. 손 대표는 교회와 성당을 돌면서 지지를 호소한 데 이어 인사동과 사직동 등에서 유세 활동을 전개했다. 정 후보는 대중 목욕탕 ‘알몸’ 인사를 시작으로 조기 축구회, 골목시장 등을 돌면서 지역 공략에 치중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나라당-강재섭 “무소속 뽑으면 안돼” 4·9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처음 맞는 주말에 한나라당은 텃밭인 영남으로 달려갔다. 안방에서 부는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당분간 영남에 화력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TK·PK서 ‘안방지키기´ 강재섭 대표는 전날 대구·경북(TK)을 찾은 데 이어 30일 부산·경남(PK)에 머물러 지원유세를 펴는 등 연일 강행군을 계속했다. 친박연대 및 무소속 바람몰이를 막고 통합민주당의 여당 견제론 차단에 주력했다. 강 대표는 허범도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찾은 양산 남부시장에서 “대통령, 경남지사, 양산시장 다 한나라당 뽑아놓고 무소속 국회의원 뽑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안방지키기’에 주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지 한달 됐다. 이제 자동차 시동 걸었는데 뒤에서 견제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압도적 지지를 호소했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박연대와 탈당파 무소속 인사들의 총선 후 복당 문제에 대해 강 대표는 말을 아꼈다. 강 대표는 한나라당 경남도당 기자간담회에서 “지금 선거를 치르는 마당에 선거 끝나고 누구를 받아들이느냐 마느냐 논의하는 건 정말 소모적인 정치 논쟁”이라며 “선거가 끝나면 당헌·당규에 따라서 하면 되지 복잡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경제살리기´ 민생특위 발족 한나라당은 이날 ‘경제살리기’ 일환으로 선대위원장 직속으로 민생경제대책특위를 발족했다. 특위는 물가안정과 규제완화, 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공약 개발에 집중한다. 위원장은 이한구 정책위의장이 맡고 부위원장에 권경석 수석정조위원장, 김애실 제3정조위원장, 성완종 (사)충청포럼 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특위 산하에 ▲규제개혁 분과위(위원장 권경석) ▲좋은 일자리 만들기 분과위(위원장 김애실) ▲중소기업·자영업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병석) ▲서민 주거환경 개선분과위(위원장 윤두환) ▲서민 기본생활비 줄이기 분과위(위원장 최경환) ▲금융소외자 지원 분과위(위원장 윤건영) ▲농어촌 살리기 분과위(위원장 이상무) 등 7개 분과가 설치됐다. 양산·통영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자유선진당-昌 “與찍으면 충청은 곁불만 쬘것”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30일 자신의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3번째 방문해 유세를 벌이며 ‘집안단속’에 나섰다. 이날 이 총재는 홍성 광천읍 유세에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 후보를 찍으면 충청은 국가권력의 곁불을 쬐는 것이다.”라며 “선진당은 여러분의 정당이고 충남의 자존심이고 명예”라고 다시한번 충청권 지역민심을 자극했다. 또 지역을 오래 떠나 있어 농촌 사정에 어둡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떻게 지역을 발전시키고 어떻게 농촌을, 농업을 발전시킬 것인지를 잘 알고 있다.”며 “개혁과 발전은 손이 하는 것이 아니라 머리로 하는 것이며 제 경륜과 제 식견으로 반드시 변화의 물결을 이뤄내겠다.”라고 자신이 지역발전의 적임자임을 부각시켰다. 선진당은 27일 공식선거전 개시 이후 하루도 빠짐없이 충청권 유세를 벌이고 있다. 선진당의 이러한 ‘충청 올인’ 전략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을 위해 충청권에서 최소 15석을 확보해야 하지만 충남을 제외한 대전·충북에서 한나라당·통합민주당 등과 접전을 벌이고 있어 목표달성이 어렵다는 자체판단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민노·한국·진보신당-文·沈 “대운하 저지 정당회담 갖자” 민주노동당과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지도부도 30일 총출동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수도권 전략지역에 대한 집중유세로 ‘수도권 바람몰이’에 진력했다. 창조한국당과 진보신당은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위한 공조전선을 구축하며 대여 전면공세에 나섰다. 민노당 천영세 대표는 부천 원미을의 최순영 후보 지원에 전력투구했다. 천 대표는 부천 송내역 앞에서 가진 지원유세를 통해 대학 등록금을 150만원으로 인하하는 ‘등록금 민생론’을 제시했다. 당 지도부는 이어 인천 부평갑의 한상욱 후보와 경기 성남중원의 정형주 후보에 대한 지원유세에서 각종 민생공약을 제시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와 진보신당 심상정 상임 공동대표는 이날 한반도 대운하에 반대하는 제 정당 대표 회담을 공개 제안하는 등 정책 연대에 힘을 쏟았다. 양당은 특히 한반도 대운하 반대를 매개로 수도권 일부 지역에서 비(非) 한나라당 후보간 단일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 대표와 심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뜻 있는 정당들이 대운하 반대 의지를 분명히 하고 단호한 실천 연대에 나서야 한다.”며 행동통일을 요구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친박 연대-서청원 “한나라 공천은 朴죽이기” 친박연대는 30일 서울 및 경기 일부 등 수도권 지역에서 집중 유세전을 펼쳤다. 영남권에 이어 수도권에서도 후보 합동 유세를 통해 ‘친박(친 박근혜)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복안이다. 서청원 공동대표는 이날 오전부터 저녁까지 경기 화성과 용인, 서울 중구·동대문·광진·명동 등지를 돌며 지원 유세를 벌였다. 서 대표는 유세에서 “한나라당 공천은 박 전 대표를 죽이기 위한 공천으로, 박 전 대표의 수족을 다 잘라버렸다.”고 주장했다. 서 대표는 또 “(박 전 대표는) 2004년 침몰 직전의 한나라당을 위해 울며 불며 전국을 다니며 120석을 확보했고, 지방선거 때도 칼침을 맞아 가면서 전국의 시장·군수와 도지사를 만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수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이 추진하고 있는 대운하 건설은 국민의 의사를 무시한 것”이라며 “친박연대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대운하 건설계획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친박연대 지도부는 31일 서울 면목역 앞에서 서울지역 후보자 전체가 참석한 가운데 합동 유세를 갖고, 소속 후보에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광주 남구 지병문 vs 강운태

    [총선 격전지를 가다] 광주 남구 지병문 vs 강운태

    호남 상당수 지역구에서 무소속 출마자로 인한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광주 남구는 그 진앙지로 꼽힌다. 강운태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병문 후보가 ‘현역의원 프리미엄’과 민주당 후보임을 내세우며 추격하고 있다. 지역에서 만난 주민 상당수가 강 후보에 대한 호감을 표시했다. 진월동에서 만난 이원임(47)씨는 “거그서 거근디(거기서 거기인데) 강운태가 좀 낫소.”라고 했고, 주부 김혜숙(47)씨는 “강운태쪽에 마음이 더 간다.”고 말했다. 한 음식점 주인은 “손님들이 화순 사람(강운태)이 돼야 한다고 합디다.”고 전했다. 봉선동에서 만난 40대 주민은 “난 강운태 찍을라요.”라며 지지의사를 밝혔다. 강 후보의 이 같은 강세에는 광주 시장,16대 국회의원, 그리고 두 차례의 장관 경력으로 인한 높은 인지도와 꾸준한 지역 관리로 ‘남구 사람’이라는 인식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선우(61)씨는 “행정 달인 아니오, 일은 잘하것지.”라고 했고, 김경중(52)씨는 “(강 후보는)남구일을 많이 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주민하고 가깝게 지낸 사람인데 민주당 후보는 서울서는 어쨌는가 몰라도 여기서는 그냥 그렇소.”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 후보가 무소속이라는 점이 여전히 작은 변수로 남아 있다. 민주당 지지자라고 밝힌 한 주민(69)은 “강운태씨가 당선돼서 민주당 들어온다면야 찍겠지만 모르는 일 아니오.”라고 고민했다. 조화신(66)씨는 “그래도 민주당 찍어줘야 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광주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격전지를 가다-부산 서구

    격전지를 가다-부산 서구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 후보간의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서구의 민심은 본격적인 총선전을 맞아 더욱 술렁이고 있었다. 장관 인선 파동과 공천 잡음을 거치며 형성된 ‘반 한나라당’ 정서와 집권당에 대한 기대 심리가 묘하게 대립하는 상황이다. 한나라당 조양환 후보와 친박무소속 연대의 유기준 의원이 ‘외다리 혈투’를 벌일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서구 충무 교차로의 약국에서 일하는 김호열(가명·34)씨는 “여기가 서구에서 선거 일번지인데 특히 나이든 분들이 한나라당 욕을 많이 한다.”며 운을 떼었다. 그는 “부산은 한번 찍어준 사람을 죽 밀어주는 경향이 있다.”며 현역인 유 의원에게 힘을 실었다. 자갈치 시장 입구에서 만난 고영덕(70)씨도 “부산은 의리라예. 이번에 함 보이소. 무소속이 다 된다 아닙니까.”라며 상기된 목소리로 말했다. 반면 생선가게의 한 손님은 “그 사람이 그 사람이라 별 수 없다.”면서 “서구가 거지가 됐는데 무조건 한나라당 밀어 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측도 한나라당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상황이다. 유 의원측은 ‘초반 세몰이’를 통해 기선을 제압한다는 전략이다. 조 후보와 유 의원의 치열한 다툼 속에서 평화가정당의 김복순 후보도 유일한 여성 후보임을 내세우며 선거전에 돌입했다. 부산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총선 D-11] ‘무소속 바람’에 텃밭 비상

    [총선 D-11] ‘무소속 바람’에 텃밭 비상

    총선 초반전을 뛰고 있는 여야에 ‘텃밭 비상령’이 떨어졌다.‘무소속풍(風)’이 거세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28일 각각의 전통적 우군지역인 영남과 호남이 흔들리고 있다며 무소속 바람을 잠재우기 위한 표심 단속에 신경을 곤두세웠다. 현재 텃밭을 뒤흔들고 있는 주역들은 양당을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 추이로 볼 때, 영남에선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의 약 20%가 친박연대로 대표되는 친박근혜계 후보 진영으로 이탈하고 있다. 호남에선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애증과 ‘손학규 체제’의 민주당을 대안야당으로 선뜻 인정하지 못하는 지역 민심이 무소속 약진의 요인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인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현 기류가 굳어질 경우 무소속 후보들이 적어도 영남 10석, 호남 5석 정도 차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역대 선거에서 무소속 무풍지대였던 수도권도 이번만큼은 사정이 다르다. 기존 한나라당 지지층의 20%가 이탈하고 있는데다, 한나라당 수도권 공천자의 대부분이 정치신인이다. 유권자 트렌드가 정당보다 인물 중심의 선택을 지향하고 있다. 무소속 후보들의 선전을 뒷받침하는 배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여야는 다급해졌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이날 대구를 시작으로 29일 경북,30일 경남,31일 부산을 찾는 등 영남 지키기 행보에 들어갔다. 당 내부에선 영남권 선거구 68곳 가운데 10여곳이 위협받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 대표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보존회장인 고 김재학씨 빈소를 찾아 분향했고, 지도부는 박근혜 전 대표를 향한 날선 공격을 중단했다. 친박(親朴·친박근혜)계와 무소속 후보들의 영남권 표심 흔들기는 궤도에 올랐다. 부산에서는 김무성(남을) 후보와 유기준(서) 후보가 각각 한나라당 정태윤·조양환 후보에 맞서 기싸움 중이다. 대구에서는 무소속 이해봉(달서을) 후보가 한나라당 권용범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통합민주당은 위기감을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손학규 대표는 선대위회의에서 “우세 지역이 줄고 있다.”면서 “이렇게 가다가는 견제정당으로서의 입지가 많이 위축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열세 경합지역이 수도권에서 2곳 정도 추가됐고, 호남도 경합지역이 7곳에서 9곳 정도로 늘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내놓았다. 호남의 경우, 기존 우세지역인 전북에서 최근 무소속 후보의 위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견제세력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지난주보다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당측의 판단이다. 자유선진당은 충청권 구애의 수위를 높였다. 이회창 총재는 이날 대전을 찾아 지지층 결집을 호소하는 한편, 전날에도 지역구인 충남 예산·홍성을 샅샅이 돌며 경쟁자인 한나라당 홍문표 의원을 위협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입법·사법부] 의원 35% 104명 ‘버블 세븐’에 주택 보유

    [공직자 재산공개-입법·사법부] 의원 35% 104명 ‘버블 세븐’에 주택 보유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8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공개 현황에 따르면 최고 부동산 부자는 한나라당 김양수 의원이었다. 또 의원 5명 중 1명은 20억원이 넘는 부동산을 보유했다. ●김양수 203억 최고 ‘땅 부자´ 100억원 이상의 ‘부동산 갑부’ 의원은 모두 3명. 김양수 의원이 203억원, 같은 당 정의화 의원 185억원, 통합민주당 이은영 의원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의원 62명(20.8%)은 20억원이 넘는 집과 땅을 갖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34명으로 ‘땅 부자당’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통합민주당이 18명, 무소속 6명, 자유선진당 2명, 친박연대 2명 순이었다. 의원 10명 중 8명은 부동산 재산이 늘었다. 특히 의원 166명(55%)은 1억원 이상 불었다고 신고했다.10억원 이상 늘어난 ‘땅테크’ 의원도 10명이나 됐다. 강남, 서초, 분당 등 ‘버블 세븐’에 자신이나 가족의 부동산을 소유한 의원도 104명(35%)이나 됐다. ‘주식 재테크’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린 의원으로 한나라당 전여옥·이성구 의원이 뽑혔다. 전 의원은 수십건의 주식 투자로 16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성구 의원도 9억여원의 평가차익을 기록했다. 정몽준 의원을 뺀 최다 주식보유 의원은 한나라당 고희선 의원. 본인과 배우자를 포함해 675억원어치의 주식을 신고했다. ●한나라당 재산 상위 ‘빅4’ 싹쓸이 정몽준(3조 6043억원) 의원을 비롯해 재산 상위 ‘빅4’는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다. 반면 하위 4걸엔 한 명도 없었다. 재산 하위 9·10위에 오른 한나라당 신상진(1억 3328만원) 의원과 고진화(1억 5034만원) 의원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재산이 줄었다고 신고한 의원 가운데 대선 후보로 뛰었던 의원 다수가 포함됐다. 무소속 유시민 의원은 대선 경선 기탁금 등으로 전년(2억 7668만원) 대비 5억 4000여만원이 감소했다고 신고했다. 통합민주당 천정배·한명숙 의원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도 재산이 줄었다. 보석이나 골동품을 소유한 의원도 23명으로 조사됐다.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배우자의 악기 8500만원, 다이아몬드 3500만원 등 1억 2000만원을 신고했다. 이상득 국회부의장도 동·서양화와 보석 8450만원어치를 보유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총선 D-11] 黨지도부 지역감정 불붙이기

    18대 총선 공식선거운동에 들어서기가 무섭게 각 당 지도부가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을 경쟁적으로 내놓으면서 우리 정치의 고질적 병폐가 선거판을 또다시 혼탁하게 하고 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텃밭인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아 “TK는 YS(김영삼) 정권부터 따지면 지난 10년이 아니라 15년간 엄청난 핍박을 받고 손해를 봤다.”면서 “한나라당을 뽑으면 그동안 피해 본 것을 다 회복할 수 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고 해도 좋으니까 왕창 밀어 달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도 아성인 목포에서 “국회에서 힘을 발휘할 수 없는 무소속 후보는 목포에서 안 된다.”면서 “민주당의 상징인 목포에서의 무소속 후보 당선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정영식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표를 모아 민주당이 목포에서 화려하게 부활할 수 있는 근간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자유선진당 지도부는 이틀째 충청지역에서만 유세를 벌이며 지역 민심 잡기에 ‘올인’했다. 이회창 총재는 전날 예산·홍성 유세에서 “충청도를 기반으로 우리나라의 미래를 열어가는 주도세력이 되겠다.”고 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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