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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총선보다 총선후가 걱정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열린세상] 총선보다 총선후가 걱정이다/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여론조사 전문가들이 대개 인정하는 것이 3대4대3 비율이다. 무슨 말인가 하면 어떤 사안에 대해 여론조사를 해보면 진보가 약 30%, 중간이 약 40%, 보수가 약 30%를 차지한다는 것이다. 진보건 보수건 30%정도의 고정 지지층이 있고, 중간에 서 있는 약 40%의 선택에 따라 여론의 향방이 정해진다고 볼 수 있다. 그 자체로 나쁘지 않다. 우리 사회가 나름대로, 즉 최소한 여론구조상으로는 균형이 잡힌 사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여론구조상의 균형을 정치구조에 대입하는 순간 그 균형은 여지없이 무너진다. 못해도 30%는 되어야 할 진보의 지분이 현실정치에서 그 반의 반이라도 될는지 의문이 드는 것이다. 18대 총선을 놓고 최대의 관심은 역시 한나라당의 과반 여부(150석), 민주당의 개헌저지선(100석) 달성 여부이다. 그러나 이번 총선에 참여한 정당들의 노선과 정책 즉, 콘텐츠를 들여다보면 150석이니 100석이니 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다. 한나라당을 보자. 지금 고향에서 인기몰이에 여념이 없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경우 당내 ‘비주류의 비주류’였다. 하지만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당내 ‘주류의 비주류’였다. 따라서 18대 총선은 비록 대권은 잡았지만 여전히 당권을 잡지 못한 주류내 비주류 대 주류내 주류 사이의 치열한 권력투쟁이 될 수밖에 없다. 그 결과가 심각한 공천 후유증이고 이는 ‘친박연대’‘무소속연대’로 표현되고 있다. 여기다 새로운 지역주의 정당인 자유선진당도 있다. 그런데 정책과 노선으로 보자면 이들간에 아무런 본질적인 차이가 없음을 누구나 알고 있다. 사실상 대동소이한 노선에 약간의 강조점의 차이에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이 정파간의 이해다툼이다. 적지 않은 국민이 통합민주당이 과거의 오류를 딛고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했을 것이다. 그래서 공천과정에 많은 기대가 쏠린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소란에도 불구하고 결과는 상당히 유감이다. 태산이 울리는가 했더니, 등장한 것은 쥐 한마리 꼴이다. 제대로 된 호남 물갈이를 기대했지만 결과는 ‘업그레이드’는 고사하고 잘해야 ‘옆그레이드’에 머물고 말았다. 원성이 자자했던 수도권의 노후한 386 등은 건재를 과시하며, 다시금 ‘민족 지도자’ 흉내를 준비하고 있다. 호남의 노회한 토호집단과 수도권의 노후한 386이 중심이 되어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라고 누가 생각할 것인가. 또 이들이 정책노선에서 한나라당과 무슨 그리 큰 차이를 보일 것인가. 선거판의 열정과 흥분에 가려 이들의 본질을 놓치더라도, 다음 4년동안 받을 고통은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다. 나로서는 출신지와 정치적 레토릭과 보유부동산 자산총액에서 좀 차이가 나겠지만, 적어도 절반은 보수와 큰 차이가 없다고 본다. 한나라당이 실용보수라면, 민주당 다수는 보수실용이라 부름이 맞다. 그래서 만에 하나 한나라당이 과반을 못해도, 보수는 200석이 왠 말인가,250석도 넘볼 지경이다. 그나마 진보에 어울린다 싶을 정파가 창조한국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이다. 대선에 반짝하던 창조한국당은 이후 내홍에 형체가 없다가 당대표의 대운하 반대 출사표로 다시금 시선을 모은다. 하지만 정치세력으로서의 미래는 불투명하다. 선거를 앞두고 반토막이 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미래 역시 마찬가지다. 이전 의석수와 비교해, 합해서 반토막이라도 유지할는지 그저 안쓰러울 따름이다. 누가 감히 선거를 축제라 부르는가. 그것은 이길 자, 이긴 자의 립서비스일 뿐이다.18대 총선의 최대 패자는 진보다. 이제 보수는 1980년대 6월 민주화 이후 유례가 없는 천하통일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이해영 한신대 경제학 교수
  • [총선 D-4] 충청8곳 초경합…표심 또 3分? 昌바람?

    [총선 D-4] 충청8곳 초경합…표심 또 3分? 昌바람?

    역대 총선에서 충청권의 선택은 선거 전체의 판도를 좌우했다. 총선의 승부를 가르는 표심의 향방에 따라 충청권 유권자의 선택이 쏠렸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탄핵바람’이 휘몰아칠 때 충청권은 전체 지역구 24석 중 무려 19곳을 열린우리당에 밀어줬다. 국민의 정부가 각종 게이트에 연루돼 김대중 대통령의 레임 덕이 시작된 지난 2000년에 치러진 16대 총선에서 충청권 유권자들은 민주당 8석, 한나라당 4석, 자민련 11석, 한국신당 1석 등 ‘3당 황금분할’을 이뤘다. 김영삼(YS), 김대중(DJ), 김종필(JP)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3김 정치’시대에 치러진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충청권을 대표하는 JP에게 힘을 실어줬다.JP가 총재로 있던 자민련에 24석, 신한국당 3석, 무소속 1석을 지원했다. 역대 총선의 트렌드를 그대로 답습한 충청권의 18대 총선 표심은 어떨까.16대 총선 당시와 같은 3당 황금 분할이냐,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를 지원하기 위한 15대와 같은 ‘싹쓸이’ 재연이냐는 기류에서 고민하는 흔적이 역력하다. 4일까지 진행된 각종 여론조사의 결과를 보더라도 충청권 민심의 고민을 읽을 수 있다. 전체 24개 지역구 중 우세지역은 통합민주당 6곳, 한나라당 2곳, 자유선진당 7곳, 무소속 1곳이다. 무려 8곳에서 1,2위 후보간 오차범위 내 초경합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경합지역 8곳의 표심 향방에 따라 충청권의 선택은 물론 이번 18대 총선 전체의 판도가 좌우될 운명에 처했다. 6석이 걸린 대전의 판세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대전 서을 보궐선거에서 심대평 의원이 당선되고 권선택 의원과 이상민 의원이 자유선진당으로 옮기면서 민주당과 자유선진당과의 양당 대결구도가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한나라당으로선 중구 강창희 후보가 자유선진당 권선택 후보와 ‘박빙’의 혈투를 벌이고 있다. 충남에서는 자유선진당 후보가 강세다. 이회창 후보를 비롯해 심대평(공주·연기) 류근찬(보령·서천) 이명수(아산) 김낙성(당진) 후보 등 10석 중 5곳이 당선 안정권에 근접했다고 선진당은 평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김학원(부여·청양)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천안갑에서 양승조 후보가 한나라당 전용학 후보와, 서산·태안에서 문석호 후보가 자유선진당 변웅전 후보와 오차범위 내에서 경합 중이다. 논산·금산·계룡의 무소속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 김영갑·민주당 양승숙 후보의 추격 속에 1위를 달리고 있다. 8개 지역구의 충북은 일단 민주당 현역들이 앞서나가고 있다. 홍재형(청주 상당)·노영민(청주 흥덕을)·이시종(충주)·변재일(청원) 후보 등 4곳에서 우세다. 한나라당은 송광호(제천·단양)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나머지 3곳(청주 흥덕갑, 보은·옥천·영동, 진천·괴산·음성·증평)은 투표일인 9일에야 당락이 결정될 전망이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 D-4] “살아서 귀환” “친박 대연합 만들것”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4일 “친박연대에 대한 사랑과 성원, 민심을 정당투표에서 보여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원도 춘천에서 유세를 시작한 그는 오후에는 서울 서부권을 훑었다. 서 대표는 “사욕에 물든 몇몇 모리배들의 농간으로 한나라당이 찢겨지고 집권 한달 만에 지지도가 30%대로 추락했다.”면서 “살아서 당으로 돌아가 훼손된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시키겠다.”고 했다. 앞서 송영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나라당이 이번 총선에서 친박 의석을 완전히 배제하고도 과반의석을 차지하기 위해 온갖 엄살을 다 부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경북지역에 출마한 친박(親朴·친박근혜) 무소속 연대 후보들은 합동 기자회견에서 “전원이 당선돼 총선 이후 친박 대연합의 기틀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 뒤 박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확고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도록 당내 친박 의원들과 연계하겠다.”고 덧붙였다. 회견에는 김태환(경북 구미을)·이인기(고령·성주·칠곡)·이해봉(대구 달서을)·박팔용(경북 김천)·정해걸(군위·의성·청송)·권영창(영주) 후보 등이 참석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5] ‘중원’에 朴風?

    요동치는 여론조사 결과에 마음을 졸이던 수도권과 충청권의 한나라당 친박(親朴·친박근혜) 후보들이 3일 모처럼 웃었다. 전날 배달된 박 전 대표 영상 메시지를 받자마자 동영상을 편집,3일부터 유세차량에서 상영했다. 서울 도봉을 지역에서 통합민주당 유인태 의원에게 도전한 한나라당 김선동 후보측은 “이 곳부터 ‘박풍’이 불 것”이라고 자신했다. 경기 군포에서 민주당 김부겸 의원에 맞선 유영하 후보는 박 전 대표가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데 이어 동영상 지원까지 하자 반색했다. 유 후보측은 “접전지여서 염치불구하고 몇 차례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었다.”면서 “박 전 대표의 큰 행보를 지키고 지원도 받게 됐다.”고 반겼다. 한나라당 바깥의 친박 그룹인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은 이날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은 간신정치에서 벗어나 민심정치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우리는 한 핏줄의 동지”라고 했다. 친박 진영은 정당별 투표 득표율 높이기에 힘을 모았다.“무소속 후보를 선택하고, 정당은 친박연대를 찍어 달라.”는 호소다. 이런 가운데 4년 전 17대 총선 때 민주노동당이 비례 8석을 얻었던 ‘민노당’효과는 어떤 방식으로 재현될지 주목된다. 현재 민노당은 양분돼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 친박연대와 자유선진당이 대안임을 내세우고 있다. 친박연대 관계자는 ‘비례대표 7석 정도’를 희망했다. 반면 비례 30석까지 기대하던 한나라당의 안상수 원내대표는 “과반 의석을 얻는 데 방해세력”이라며 친박 진영을 비난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총선 D-5]권역별 격전지-경기 서남부

    경기 서남부 벨트는 4년 전 17대 총선에서 탄핵 바람과 함께 줄줄이 당선됐던 민주당 현역의원들이 한나라당의 정치신인과 비례대표 의원, 전직의원 등의 거센 도전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곳의 선거 결과가 의회 권력의 향배를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대 혼전 속에서 후보들은 3일 피투성이의 백병전을 펼쳤다. 아직은 인지도 면에서 걸출하지 않은 민주당 초선의원들이 한나라당 후보들의 공세를 턱밑에서 받아내고 있다. 수원 권선에서 민주당 이기우 후보는 이날 어린이 성추행 사고에 민감한 지역민심을 의식, 자정이 넘도록 민간 방범순찰대 초소를 순회 방문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한나라당 정미경 후보도 새벽 5시부터 자정까지 시장 등을 도는 체력전으로 맞섰다. 성남 수정의 민주당 김태년 후보는 오전 4시30분 새벽기도회 참석으로 일과를 시작했다. 한나라당 신영수 후보는 태평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거리유세를 시작했다. ●성남 중원·평택갑 전현의원 복수혈전 안산 단원을에서 민주당 제종길 후보는 별망중학교 녹색어머니회 모임을 찾는 등 경쟁자인 한나라당 박순자 후보에 맞서 주부 표심 파고들기에 나섰다. 비례대표인 박순자 후보는 고잔동 등 거리유세로 맞불을 놓았다. 수원 영통의 민주당 김진표 후보는 매탄동 등의 시장과 아파트를 돌며 저인망 유세를 펼쳤다. 방송인 출신의 한나라당 박찬숙 후보는 엄앵란·신성일·임호·이용식씨 등 ‘유명인 협찬’ 유세로 맞섰다. 시흥갑에서 민주당 백원우 후보는 ‘제3경인고속도로’ 건설 촉구 집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민심을 파고들었다. 한나라당 함진규 후보는 전직 시흥시의장 등의 지지를 이끌어냈다. 시흥을의 민주당 조정식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정왕동 등을 돌았고, 한나라당 김왕규 후보는 김덕룡 선대위원장과 중앙동 등을 훑었다. 군포에서 재선의원인 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주민자치센터 노래교실 참석 등 친화력 위주의 유세를 했다. 한나라당 유영하 후보는 박근혜 전 대표가 보내준 유세지원 동영상을 틀면서 광정동 등 무려 40군데를 도는 게릴라식 유세를 불사했다. 4년 전 금배지를 뺏겼던 전직 의원들이 복수를 벼르고 있다. 성남 중원에서 두 차례 국회의원을 지낸 민주당 조성준 후보는 이날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합동 유세를 벌였다. 수성에 나선 한나라당 신상진 후보는 은행시장 등 ‘골목 유세’로 대항했다. ●안산 상록을 현역의원 없어 대혼전 평택갑에서는 전직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원유철 후보가 아침 6시부터 기차역 등에서 “경제 선진화는 여소야대에서는 해낼 수 없다.”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 우제항 후보는 통복동 등을 돌며 “땅부자 내각을 견제해야 한다.”고 맞섰다. 안양 동안갑에서 민주당 이석현 후보는 강금실 선대위원장과 공동유세했다. 반면 노무현 정부의 건교부장관을 역임한 한나라당 최종찬 후보는 노인정 등 바닥을 훑었다. 현역 의원이 없는 안산 상록을은 한나라당, 민주당, 친박연대, 무소속 등의 정치 신인들이 대혼전을 벌이고 있다. 한나라당 이진동 후보는 이날 남경필 경기도당 위원장과 광덕시장 등을 돌았고, 친박연대 홍장표 후보는 차량을 이용해 양상동 등 거리를 훑었다. 김상연 나길회 구동회기자 carlos@seoul.co.kr
  • [총선 D-5]“내가 원조 친박” 가시돋친 설전

    [총선 D-5]“내가 원조 친박” 가시돋친 설전

    ■뜨거운 유세현장 4·9총선이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총선 D-6일’인 3일 후보자들은 발바닥이 닳도록 지역구를 돌아다니며 지지를 호소했다. 각 정당의 날선 공방도 갈수록 격화되는 양상이다. 선거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일부 지역에선 금품·향응 제공 등 불·탈법 선거운동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후보자들 ‘부상 투혼’에 ‘이색 유세’ 경기 안산 단원을에서는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의 ‘부상 투혼’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통합민주당 제종길 의원과 초박빙의 접전을 펼치고 있는 박 의원은 공식 선거운동 첫날 맹장(급성 충수염)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사흘 만인 31일 환자복을 걸친 채 무리하게 거리유세에 나섰다가 수술 부위가 터져 1일 봉합수술을 받았다. 박 의원은 이날 지원 유세를 나온 김덕룡 중앙선대위원장, 남경필 경기도당위원장 등과 함께 다시 거리로 뛰쳐나와 주위를 놀라게 했다. 울산시에선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후보자들의 갖가지 이색 홍보전이 펼쳐졌다. 북구에 출마한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는 유세차량 대신 확성기가 부착된 자전거를 타고 지역구를 누볐다. ●톡톡 튀는 공약 대결도 후끈 광주에서는 ‘기업 법인세로 대학 등록금 마련’‘영산강을 센강처럼’ 등 후보자들의 톡톡 튀는 공약이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광주 서구갑의 진보신당 김남희 후보는 “기업의 법인세로 대학 등록금을 마련하겠다.”고 주장했다. 서구을의 민주노동당 오병윤 후보는 “대형 마트가 들어서기 전 주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광산을의 한나라당 강경수 후보는 영산강 운하사업과 관련,“영산강 뱃길 복원으로 영산강을 프랑스의 센강과 같이 관광과 수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불·탈법 선거운동 봇물…법적 판단 논란 전라남도선관위는 지난 1∼2월쯤 공천을 받기 위해 3000여만원을 살포한 해남·완도·진도 A후보를 광주지검 해남지청에 수사의뢰하고, 그의 부인과 측근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조직관리를 해 달라는 요구와 함께 A후보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제보자가 알려온 명단과 액수에 근거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남 창녕군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월29일 영산면의 한 식당에서 공인중개사 B씨로부터 C후보 부인을 소개받고, 쇠고기 등 1인당 8280원의 음식물을 대접받은 주민 53명에게 음식값의 50배인 41만 4000원씩 모두 2194만 2000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경북 영양·영덕·봉화·울진에 출마한 무소속 김중권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 2일 영양 지역 선거운동원의 차에서 발견된 돈뭉치와 관련,“결코 선거운동원들에게 돈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선관위와 경찰이 선거운동원의 차 안에 있던 돈뭉치만으로 불법선거로 규정했고, 영장도 없이 개인의 집을 수색해 돈을 찾아내서 불법선거운동에 쓰일 것이라고 운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어제는 동지, 오늘은 적” 부산 사하갑에서는 ‘원조 친박’(친 박근혜) 논쟁으로 주목받는 한나라당 현기환 후보와 친박 무소속연대 엄호성 후보가 방송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펼쳤다. 현 후보는 “엄 후보가 정말 친박 의원이라면 (친박 후보가 공천받은 곳에)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것이 정말 박 전 대표를 돕는 일인지 생각했어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에 대해 엄 후보는 즉각 “친박이라면서 원조친박 논쟁이 나오자 박 전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왜 치웠느냐.”고 맞받아쳤다. 충청권에서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연일 날선 성명전을 펼쳤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한나라당이 연일 극단적인 흑색선전으로 대국민 사기극을 연출하고 있다.”며 전날 한나라당 충남선거대책위원회가 낸 성명을 문제 삼았다. 한나라당은 전날 성명에서 “이회창 후보는 방송토론회에 불참해 민주주의를 후퇴시켰고 심대평 후보는 지역구를 마음대로 바꿔 공주·연기에 정치 철새의 악취를 풍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사설] 막판 혼탁선거 경계한다

    4·9총선전이 종반으로 접어들면서 극도로 혼탁해지는 분위기다. 정책과 비전 경쟁으로 일궈야 할 표밭이 온갖 구태로 얼룩지고 있다. 금품선거의 망령이 되살아난 지는 오래됐고, 각종 흑색선전과 네거티브 비방전도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고질이 더 도지기 전에 엄격한 선거관리에 나서야 한다. 이번 총선은 여야가 공천 후유증을 앓는 가운데 대형 이슈도 없어 인물 중심으로 치러지고 있다. 무소속과 당적을 바꾼 후보가 넘쳐나 피아 구분이 어려운 난전을 치르면서 탈·불법 선거전이 기승을 부리는 꼴이다. 정선과 경주에서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후보 측이 금품선거 혐의로 후보직을 박탈당하거나 물의를 빚은 일이 엊그제였다. 그런데도 ‘돈선거’는 수그러들지 않고 ‘전국화’하고 있다. 그제는 경북 영양에서 한 후보 선거운동원이 돈다발을 운반중 체포됐다. 경남 거제와 부산 영도, 전북 전주에서도 돈봉투와 노래방 티켓 등이 춤추고 있다. 우리는 ‘돈줄은 죄고 합리적 토론의 장은 확대하는’ 선거전이 선진정치에 부합한다고 본다. 그러나 현실은 어떤가. 유력 후보들이 각 지역 선관위에서 주최하는 토론회에 불참하는 것이 예사다. 주요 정당들이 뒷북치듯 재원대책이 없는 지역공약들을 쏟아내고 있지만, 대부분 선심성에 그치고 있다고 한다. 서울 지역구 후보들이 너도 나도 내놓고 있는 뉴타운 유치 공약이 대표적이다. 정책대결이 사라진 빈자리는 매터도 전술이 파고들고 있다. 이미 서울과 부천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정몽준 후보를 비방하는 유인물이 발견됐다. 그제 한승수 총리 주재로 열린 공명선거 관계장관회의도 선거사범을 중점 단속하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 선거관리를 당국에만 맡길 게 아니라 유권자들이 공명선거를 지키는 파수꾼으로 나서야 한다. 각 정당과 후보들의 각성을 기다리기에는 선거판의 병세가 너무 깊어졌기 때문이다.
  • [총선 D-5] 여야 지도부 표심잡기 총출동

    4·9 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온 3일 각당 지도부는 사력을 다해 표심 잡기에 나섰다. 이날부터 부재자투표가 시작된 만큼 이들의 지지 호소는 더욱 절박했다. 한나라당은 수원에서 선거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수도권 공략에 가속도를 붙였다. 강재섭 대표는 제주를 찾아 4·3사건 희생자 위령제에 참석하고 광주로 이동, 호남 표심 잡기에 나섰다. 과반 의석 확보의 분수령인 수도권에는 지도부의 힘을 응집하면서 동시에 강 대표를 호남으로 ‘급파’해 통합민주당의 텃밭에서 두자릿수 득표를 노렸다. ●한나라, 수도권·호남 양동작전 안상수 공동선대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견제 세력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하는데 국정 파탄의 책임부터 져야 한다.”며 민주당을 압박했다. 친박연대, 친박무소속연대를 향해서는 “정당의 기본이념부터 무시한 이상한 정치집단이 한나라당의 발목을 잡고 표심을 잠식하고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지도부가 수도권 유세를 맡자 수도권 선대위원장인 맹형규 의원은 충북으로 영역을 넓혀 청주와 영동 지역에서 지원유세를 이어갔다. 민주당은 손학규 대표, 강금실 선대위원장, 한명숙 전 국무총리, 이미경 전 최고위원 등 지도급 인사들이 선거운동을 잠시 접고 오전부터 당사로 달려 왔다. 이들은 ‘불안한 일당독주 통합민주당이 막겠습니다’라는 플래카드를 내건 채 기자회견을 열고 ‘견제론’을 거듭 강조했다. 손 대표는 “속임수로 대운하를 밀어붙이고, 북한을 자극하고 신북풍을 조성해 민의를 왜곡하려고 한다면 국민이름으로 단호히 규탄할 것”이라면서 “소중한 한 표로 건강한 야당을 세워 달라.”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우리가 국회 소집권을 가질 수 있는 국회의원수를 확보하지 못한다면 국회는 무력화된다.”면서 개헌 저지선 확보를 위한 100석을 강조했다. ●선진당 이회창 총재 충남 표몰이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텃밭인 충남 집중 유세를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충남 천안 야우리백화점 앞 광장에서 열린 도병수(천안갑) 후보 지원유세에서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뒤 경제가 더 나빠지고 안보도 매우 불안한 상황”이라며 “정권만 바뀌었지 지난 10년과 다를 게 없다.”고 현 정부와 한나라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민주당은 옷만 갈아 입고 분칠만 새로 했을 뿐 노무현 정권 시절 여당”이라며 “민주당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지 국회에 보내 달라고 말할 자격 없다.”고 주장했다. 민주노동당 천영세 대표는 오전 제주도 4·3평화공원에서 개최된 ‘기념식과 합동위령제’ 참석을 시작으로 제주도 집중 유세를 시작했다. 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초대받고도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이명박 대통령을 비판했다. 나길회 한상우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5] 격전지-인천 계양갑,고양 덕양갑

    [총선 D-5] 격전지-인천 계양갑,고양 덕양갑

    ■ 인천 계양갑 신학용 “봉급환원 약속등 믿음 가” 김해수“뉴타운등 지역개발에 필요” 두 후보의 얼굴에 어색한 웃음이 흘렀다. 예정에 없던 일이다. 각자의 동선을 따라 움직이던 한나라당 김해수 후보와 통합민주당 신학용 후보는 인천 계양의 한 교회에서 딱 마주쳤다. 잠깐의 침묵 그리고 의례적인 악수가 오갔다.“고생 많으십니다. 선전하십시오.”몇분간의 ‘평화’가 끝난 뒤 둘은 ‘전쟁터’로 다시 바쁜 발걸음을 돌렸다. 교회 관계자는 “원래 한 후보는 무료급식 봉사를 돕기로 돼 있었다.”고 했다. 그러나 “둘의 경쟁이 워낙 치열한 상황이라 오늘은 그냥 가시라고 했다.”고 말했다.“민감하고 조심스러워 오해를 남기기 싫었다.”고도 했다. 총선을 6일 남긴 3일 인천 계양갑 지역의 모습이었다. 그만큼 박빙이다. 효성동 한 상가에서 만난 김도훈(43)씨는 “투표함 뚜껑을 열기 전에는 아무도 승부를 예측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주변 사람들에게 물어 보면 반은 신 후보를, 나머지 반은 김 후보를 찍겠다고 하더라. 우열이 안 보인다.”고도 했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엎치락 뒤치락’이다. 지난달 29일 동아일보·MBC 여론조사에서는 신 후보(28.5%)가 김 후보(27.5%)를 1%포인트 차로 이겼다. 그러나 불과 하루 뒤 KBS·MBC 여론조사에선 김 후보(35.%)가 신 후보(27.6%)를 7.4%포인트 앞섰다.1일 조선일보 여론조사 결과는 김 후보(33.3%)가 신 후보(29.0%)를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지역 유권자들의 반응도 반반으로 엇갈렸다. 택시기사 박흥식(51)씨는 “신 의원이 급여도 다 내놓겠다고 하고, 임하는 자세가 좋은 것 같다. 믿어 보겠다.”고 했다. 작전역 근처에서 만난 송효선(32)씨는 달랐다.“뉴타운 개발 등 지역 발전을 위해서는 한나라당 후보가 낫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인천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고양 덕양갑 손범규 “지역일꾼 뽑아야 신경쓸것” 심상정 “서민생활 잘 알지 않겠나” 무소속 유시민 의원이 대구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 고양 덕양갑은 한나라당과 진보신당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곳이다. 한나라당은 ‘지역 일꾼’ 손범규 후보를 내세워 15대 총선 이후 한번도 깃발을 꽂지 못한 이곳을 탈환하기 위해 총력을 펴고 있다. 진보신당 공동대표인 심상정 후보는 ‘인물론’을 내세우며 지역을 파고 들고 있다. 덕양구의 번화가인 지하철 화정역 부근의 한 과일상(51)은 “심 후보도 어려운 생활을 많이 했으니 우리 같은 서민들을 잘 알지 않겠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중앙 정치무대에서 널리 이름을 알린 심 후보는 경쟁후보에 비해 인지도면에서 유리했다. 하지만 ‘중앙 정치인’인 심 후보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 있다.‘유시민 학습효과’가 그것이다. 화정동 아파트 밀집지역에서 부동산 중개소를 운영하는 김모씨(여)는 “국회의원 되고 나서 유시민 의원을 한번도 본 적이 없다. 지역을 아예 내팽개쳤다.”며 “심 후보도 혹시 정치에만 신경쓰고 지역 일에 신경 안 쓸까봐 걱정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일꾼인 손범규 후보가 더 나은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반(反)한나라당 후보단일화’가 막판 변수로 떠올라 심 후보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후보단일화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친 통합민주당 한평석 후보가 먼저 심 후보에게 제안해 여론조사를 토대로 4일 단일 후보를 결정한다. 심 후보측은 후보단일화가 성사되면 현재 10%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는 손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은 “두 후보의 지지율을 합해도 손 후보에게 미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고양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데스크시각] 행정수도와 한반도 대운하/곽태헌 산업부장

    [데스크시각] 행정수도와 한반도 대운하/곽태헌 산업부장

    2003년 초 노무현 대통령의 핵심 측근 Q씨를 만났다. 그는 1년 전 대선 때의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먼저 꺼냈다. 노무현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는 2002년 9월30일 청와대와 중앙부처를 충청권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Q씨는 행정수도 공약을 한나라당이 수용할까봐 걱정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최악의 대응을 했다. 그때 한나라당이 “우리도 행정수도 이전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정답’으로 응수했으면 제1당의 이회창 후보는 승리할 수 있었다. 한나라당의 첫 반응은 “행정수도를 충청도로 옮기면 서울의 집값이 떨어진다.”는 것이었다. 이 말로 집값이 떨어진 게 아니라 표가 우수수 떨어졌다. 충남 예산에 선영이 있는 이 후보는 충청권의 표를 놓치고 집없는 서울 서민들의 표도 흡수하지 못했다. 지난 2002년 대선에서 노 후보는 57만여표의 차이로 이 후보를 앞섰다. 노 후보는 충청권에서 26만표를 더 얻었다. 노 대통령은 “(행정수도 공약으로)재미를 봤다.”는 얘기를 재임시절에 했다. 2002년 대선에서 행정수도 공약 때문에 이 후보에 냉랭했던 충청도 유권자들은 2007년 대선에서는 호의적으로 변했다.2002년 대선에서 이 후보는 충남의 시·군 중 예산과 홍성에서만 1위를 했다. 하지만 2007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후보라는 서러움에도 예산 공주 서천 등 무려 8곳에서 1위를 했다. 2007년 대선에서 가장 논란이 일었던 공약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한반도 대운하’였다.‘한반도 대운하’ 공약은 특정 지역 표를 겨냥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청계천 복원에서 힘을 얻은 이 후보가 강력한 추진력을 과시하려는 차원에서 나왔다. 총선을 앞두고 ‘한반도 대운하’논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한나라당은 정치쟁점이 되는 것을 막으려고 아예 총선 공약에서 제외했다. 야당은 공약으로 내세워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선도 마찬가지지만 총선에서도 특정 공약만을 놓고 투표장에 가는 유권자는 많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여당이든 야당이든 총선결과를 놓고 ‘한반도 대운하’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운하에 들어가는 비용이나 환경문제, 건설기간 등을 놓고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찬성하는 전문가나 반대하는 전문가나 모두 의도가 깔린 듯하다.2003∼2004년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던 것과 똑같다. 전문가들의 의견도 다른데 기자와 같은 비전문가들은 대운하의 장단점을 알 수가 없다. 노 전 대통령은 후보시절과 취임 초에 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 국민투표를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았다.‘탄핵정국’으로 열린우리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자 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키면서 밀어붙였다. 헌법재판소가 “행정수도 이전은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리면서 국론만 분열시킨 ‘행정수도 이전’ 문제는 일단락됐다. 이 대통령도 ‘행정수도 이전’처럼 대선때 공약으로 ‘한반도 대운하’를 내세웠다. 과거 박정희 대통령은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할 때 국민투표를 하지도 않았다. 특히 이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과는 달리 국민투표 약속을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총선 결과와는 관계없이 국민투표로 ‘한반도 대운하’의 운명을 결정했으면 좋겠다. 국민투표가 만능은 아니지만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국가의 중요한 사안이므로 국민에게 물어보는 게 뒤탈이 없다. 반대가 많으면 아쉽더라도 포기하는 게 좋다. 총선 전에 분명히 밝히는 게 더 모양새가 좋을 수 있다. 과거보다 더 좋은, 현명한 국가지도자가 나와야 그 나라는 더 발전한다. 착한 국민들과 국가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나은 선택을 해야 한다.“노무현 정부와 달라진 게 뭐가 있느냐.”는 말이 나와서는 안된다. 곽태헌 산업부장 tiger@seoul.co.kr
  • [총선D-6] 수도권 39곳 ‘자고나면 역전’

    [총선D-6] 수도권 39곳 ‘자고나면 역전’

    18대 총선을 불과 6일 남겨둔 상황에서 수도권이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각 정당의 판세 분석과 최근의 각 여론조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수도권 111개 선거구 중 3분의1가량인 39곳에서 지지율 4∼5% 내 초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종 조사의 오차범위인 ±4.4를 적용해 두 후보간 8.8%포인트 내에서 경합을 벌이고 있는 후보만도 50명이 넘을 정도로 박빙 상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는 부동층이 적게는 35%, 많게는 40%에 육박하는 것으로 여론조사에서 드러나 부동층의 투표 여부와 선택지에 따라 각 당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서울 48개 지역구 중 노원 갑을병 등 동북부와 구로 갑·을, 양천을 등 서남지역 15곳에서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51개 지역구 중 양주·동두천, 남양주 갑·을 등 동북부 지역과 시흥 갑·을, 안산 상록갑·을 등 서남지역 19곳에서 박빙의 혈투를 치르는 형국이다. 인천도 12개 지역구 중 5곳에서 하루가 다르게 지지율이 반전을 거듭하는 양상이다. ●속속 역전 허용… 한나라 긴장 한나라당은 지난 주말을 전후해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수도권에서 상당수의 후보가 상대당 후보에게 추월당하는 등 민심이 요동치고 있다며 잔뜩 긴장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2일 “서울 서남권에서는 원희룡(양천갑)·권영세(영등포을) 후보를 제외하고는 모두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지도부는 이날 수도권 총공세에 나섰다. 과반 의석 달성을 위해선 수도권에서 70석 이상을 얻어야 한다는 판단 아래 전 당력을 집중키로 했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무려 수도권 11개 지역구를 돌며 ‘마라톤 유세’를 펼치고,‘민생경제 119 유세단’도 구성해 수도권에 긴급 투입했다. ●민주 19곳만 유리…‘읍소작전’ 민주당도 한때 호전 기미를 보이던 수도권 판세가 중반전 이후 한나라당 지지층이 표 결집에 나서며 급반전하고 있다며 읍소작전을 구사했다. 수도권에서 서울 8곳, 경기 10곳, 인천 1곳 등 111개 지역구 중 19곳만 승리를 장담할 수 있다며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하다. 박선숙 총선기획단 부단장은 “국민의 60%가 견제론을 바라고 있고, 이명박 정부가 ‘불안한 정부’로 비치고 있어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창조한국당과 무소속의 선전도 눈에 띈다. 서울 은평을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가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를 각종 여론조사에서 10%포인트 이상 앞선다.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지지세력인 무소속 한선교(용인 수지) 후보도 한나라당 후보를 오차 범위를 벗어나 리드하고 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총선D-6] 서울 동북부 16곳이 최대 승부처

    [총선D-6] 서울 동북부 16곳이 최대 승부처

    서울 동북부 벨트는 서남벨트와 함께 수도권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이곳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통합민주당 현역 의원과 한나라당 정치 신인간 박빙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18대 총선 종반전에 돌입한 2일, 후보들은 저마다 ‘수도권 선봉대’를 자처하며 빗속 유세전을 펼쳤다. ●거물 VS 신인, 도봉·중랑 도봉갑의 통합민주당 김근태 후보와 한나라당 신지호 후보는 이날 창동과 쌍문동 일대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났다. 김 후보는 ‘김근태 브랜드’를 알리는 데, 신 후보는 “발품밖에 길이 없다.”며 전의를 다졌다. 도봉을에 나선 통합민주당 유인태 후보는 도봉구 장애인연합회를 찾아 배식지원을 하고 지역 어르신 교양강좌를 찾았다. 한나라당 김선동 후보는 빗길 속 유세차를 타고 방학동·쌍문동 아파트 단지를 누볐다. 한나라당 유정현 후보와 무소속 이상수 후보가 맞붙은 중랑갑은 대표적 접전지. 유 후보는 아파트 단지를 돌며 맨투맨 전략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빡빡한 일정으로 취재가 어려웠다. 중랑을의 통합민주당 김덕규 후보는 아침 7시부터 발길 닿는 모든 곳을 유세장으로 삼았다. 중랑천을 친환경 레저파크로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한나라당 진성호 후보는 신아타운을, 부인은 신내동 근처 아파트 단지를 돌며 “중랑구를 교육1번지로”를 약속했다. ●살얼음 승부, 노원·성동 노원갑·병은 격전지 수도권 중에서도 초접전지다. 노원갑의 통합민주당 정봉주 후보는 지하철 1호선 관통지역의 당 후보들과 함께 ‘서울시 전철 지하화 공동 공약’을 약속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한 뒤, 취약지로 판단한 공릉동 아파트 단지를 찾았다. 한나라당 현경병 후보는 지역상가 등 유권자가 많은 곳을 공략해 대면 유세에 집중했다. 노원병에선 한나라당 홍정욱 후보가 마라톤 스타 황영조 선수와 배구스타 장윤창 선수와 함께 상계동 중앙시장을 누볐다. 오후엔 롯데백화점 앞에서 가수 김건모씨가 동행했다.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는 하루종일 상계동에서 지냈다. 아나운서 이금희씨와 고진화 의원이 성당과 지역상가 등지에서 노 의원의 지지를 호소했다. 성동을의 통합민주당 임종석 후보와 한나라당 김동성 후보는 살얼음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임 후보는 왕십리와 행당동 노인복지관을 훑었다. 김 후보는 마장동 축산물시장을 비롯, 이날만 9개 지역에서 유세를 펼쳤다. ●안정 VS 견제, 강북·동대문 강북갑 수성을 노리는 통합민주당 오영식 후보는 수유역과 지역상가를 돌며 대운하 반대론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정양석 후보는 아침엔 산에서 지역민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오후엔 시장을 파고들었다. 경전철 조기착공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북을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통합민주당 최규식 후보는 미아삼거리역에서 출근인사를 한 뒤 지역행사를 뛰고, 지역방송 토론회에 참석했다. 인물론으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겠다고 한다. 한나라당 이수희 후보는 북한산 일대 아파트를 찾은 뒤 역시 지역방송 토론회에 주력했다. 부동층이 많아 인지도만 올리면 여당 프리미엄이 붙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동대문갑의 통합민주당 김희선 후보는 용두동과 청량리 일대를 샅샅이 누볐다. 일 잘하는 인물론으로 승부를 걸었다. 한나라당 장광근 후보는 노인정과 놀이방, 무료급식소 등을 방문했다. 높은 당 지지도에 낙관하고 있다. 동대문을에선 한나라당 홍준표 후보와 통합민주당 민병두 후보가 전농동·답십리·장안평 일대를 훑고 다니며 서로 인물 우위론을 주장했다. 구혜영 홍지민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최태환칼럼] 박근혜 태업의 명암

    지난해 가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였다. 작가 이문열은 걱정했다. 후보 검증이 내전의 칼로 쓰여선 안 된다고 했다.17대 총선 때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을 맡았던 그다. 이명박·박근혜 두 후보의 사생결단을 두고 한 말이었다. 검증공방이 도를 넘었다. 네거티브 전략이 난무했다. 사실상 내전이었다.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다. 박근혜 후보의 경선패배 승복이 마침표였다. 대선 승리의 출발점이었다. 집권 두 달을 넘기지 못했다. 한나라당이 다시 내전이다. 공천갈등이 내전의 칼이 됐다. 대선 승리의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이다.18대 총선 결과를 우려하는 상황까지 왔다. 공천심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호기가 넘쳤다. 공천혁명을 표방했다. 안강민 전 검사장은 공천혁명을 이끈 전천후 폭격기였다. 당 안팎으로부터 스텔스기라는 찬사를 받았다. 결과는 새로운 내전의 출발이었다. 안강민이 떠난 당엔 분열과 갈등의 골만 깊고 선명하다. 한나라당은 전선이 없다. 지도부는 전선없는 전장을 뛰어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당은 여전히 과반의석 확보의 기대감을 드러낸다. 하지만 유권자를 끌어들일 절박한 호소는 보이지 않는다. 한나라당의 2라운드 내전을 바라보는 국민들은 심란하다. 한나라당의 한계를 봤기 때문이다. 국정 운영능력의 바닥을 들여다봤기 때문이다. 친이·친박의 윈윈 가능성은 보이지 않는다. 내전의 끝은 뻔하다. 어느 일방의 굴복을 향해 달리는 형국이다. 박근혜 전 대표는 지금 ‘이중 당적’이다. 몸은 한나라당, 마음은 바깥에 쏠려 있다. 집을 뛰쳐나가 친정을 압박하는 원군의 위세가 만만찮다. 그는 당 공천 결과를 두고 ‘자신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했다. 이중당적, 총선지원 태업의 명분이다. 하지만 그의 태업은 당은 물론 자신에게도 적지 않은 부담이다. 우선 포퓰리즘 행보의 극치라는 당 안팎의 시선이다. 그는 친이측으로부터 배신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공천 협상과정에서 좀더 정치력을 발휘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너무나 순진했다. 수족이 잘린 아픔은 이해하지만, 협상력·정치력 한계의 자업자득이다. 뒤늦은 태업이 곱게 보이지 않는 이유다. 박근혜 마케팅이 달갑지만은 않은 이유다. 총선 결과 역시 부담이다. 한나라당 측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나오면 그의 입지는 그만큼 더 좁아질 수밖에 없다. 몽니를 부리다 상처만 입었다는 비아냥을 듣기 십상이다. 태업 효과가 극대화돼도 문제다. 안정의석 확보에 실패한다면 그 역시 책임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태업이 해당행위 시비로 비화할 수 있다. 오로지 당권·대권에 집착하는 이미지가 부각된 측면도 부정적이다. 친박측은 태업을 원칙·신의가 무너진 데 대한 반격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내식구 챙기기가 공천의 최우선 가치였던 데 대해선 비판의 시각이 적지 않다. 변화와 쇄신의 여망을 회피하는 수구의 이미지를 각인케 했다. 어쨌든 물갈이, 쇄신이 공천의 화두였다. 당장 7월 전당대회가 문제다. 당권경쟁을 앞두고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인사들의 복귀를 둘러싼 갈등이 노골화될 게 뻔하다. 내전은 확대 재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당의 다수를 장악한 친이측과의 전선을 어떻게 갖고 가야 할지도 숙제다. 이번 총선서 그는 ‘박근혜 마케팅’의 재미를 톡톡히 보고 있다. 대중적 인기를 새삼 확인했다. 하지만 화려했던 인기가 아픈 추억이 될지도 모른다. 새로운 시험대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수석논설위원 yunjae@seoul.co.kr
  • [총선D-6] 공천탈락 패장들 유세장서 부활

    “이제는 수도권이다.” 한나라당은 2일 강재섭 대표 등 당 지도부를 중심으로 부동층이 증가하고 있는 수도권 총공세에 나섰다. 111개의 ‘금배지’가 걸린 수도권은 서울신문 판세분석 결과(4월1일자 보도) 40개 선거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이 경합, 승부를 예측하기 힘들기 때문이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선거가 일주일 남은 만큼 수도권에서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꼿꼿장수´ 김장수도 지원사격 이에 한나라당은 ‘민생경제 119 유세단’을 구성, 수도권에 긴급 투입했다.119 유세단은 박희태·김덕룡 공동 선대위원장과 수도권 선대위원장인 맹형규 의원, 김장수 전 국방장관으로 구성됐다. 박 위원장은 이날 경기 남양주을(김연수 후보)과 서울 송파병(이계경 후보)을 찾아 지원유세를 펼쳤고, 김 위원장은 구로을(고경화 후보)과 서대문갑(이성헌 후보), 성동갑(진수희 후보)을 찾아 후보들과 함께 득표전에 나섰다. 맹 의원은 서울 강동을의 윤석용 후보를 지원했다. 김 전 국방장관은 구미을로 내려가 ‘여성 2호 장군’ 이재순 후보를 지원사격했다. 수도권의 긴급한 사정은 강 대표의 행보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그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열세인 것으로 나타난 지역구에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강 대표가 이날 지원유세를 한 곳만 서울 동작갑·양천을, 인천 부평갑·을, 경기 의정부갑·을 등 11곳이다. 하지만 지도부의 지원유세에는 ‘스타급 인사’가 없어 “2% 부족하다.”는 평이다. 그 대안으로 후보자들은 인지도가 높은 후보들에게 끊임없는 지원요청을 보내고 있다. 홍준표·정두언·나경원·원희룡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자신의 지역구 인접 지역을 찾아가 아군 구하기에도 적극적이다. 중구의 나경원 의원과 종로의 박진 의원의 경우 상대 지역구를 방문하거나 공동유세를 가지며 서울 한복판에서 바람몰이를 이끌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김민석·유종필·정균환·장상 등 매일 마지막 핵심지역 유세 공동으로 ‘오늘은 오리알, 내일은 화려한 부활.’ 통합민주당 김민석 선대위부위원장이 2일 오전 서울 원효2동 동사무소 앞에서 이 지역 민주당 성장현 후보와 나란히 단상에 섰다. 공천 탈락의 기억은 잠시 접어 두고 당을 위해 선거 운동 현장을 누빈 지 4일째, 이날의 2번째 연설이었다. 국회의원 후보가 아닌 ‘연설원’인 김 부위원장의 핵심 ‘무기’는 견제론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일에 사사건건 발목 잡을 생각은 없다.”면서 “하지만 잘못한 것에 대해 분명한 목소리 내야 한다. 올바른 견제 세력인 대안 야당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공천 갈등으로 일부 후보들이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이 몸살을 앓긴 했지만 김 부위원장을 비롯, 유종필 대변인, 이화영·이영호·한병도 의원 등 공천탈락자들은 ‘화려한 부활’이라는 유세단을 만들어 지난달 30일부터 뛰고 있다. 스스로를 ‘오리알’이라고 부르는 이들 뒤에는 정균환 최고위원과 장상 전 민주당 대표 같은 고문도 든든하게 받쳐 주고 있다. 장 전 대표의 경우 지금까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표심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 이날은 전북 익산갑 이춘석 후보에게 힘을 실어 줬다. 이들은 각 지역으로 흩어져 유세를 하되 그날의 마지막 유세 혹은 핵심 지역 유세는 함께 하기로 했다. 이날은 장 전 대표와 유세본부장을 맡은 이화영 의원도 목이 터져라 각 지역 후보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각 지역서 지원 유세 요청 쇄도” 당 관계자는 “공천에 승복하는 모습도 보여 주는 것이라 그런지 반응이 좋다.”면서 “각 지역에서 지원 유세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날 이들이 힘을 보태 준 지역구는 13곳에 달한다. 지도부급 인사들의 지역구 출마로 힘이 빠진 ‘고공전’을 이들이 채워 주고 있는 셈이다. 이 본부장의 경우 손학규 대표 지원 유세까지 나섰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한나라 167 민주 90석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한나라 167 민주 90석

    18대 국회의원 선거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장 투표를 실시할 경우 한나라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는 1일 자체 여론조사 결과 및 각종 여론조사 기관의 설문조사 내용을 분석·종합한 결과 한나라당은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쳐 167석 안팎을 얻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민주당 90석, 무소속 17석, 자유선진당 12석, 친박연대 5석, 민주노동당 4석, 창조한국당 3석, 진보신당 1석 순으로 예상 의석수가 이어졌다. 서울신문과 KSDC가 지난달 29∼30일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총선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 후보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한나라당’이라는 응답이 38.0%였다. 통합민주당 후보를 찍겠다는 답변은 13.8%에 그쳤다.‘민주당이 개헌 저지선인 100석 이상의 의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유권자의 21.9%가 ‘확보할 수 있다.’고 응답했고 ‘확보하지 못할 것이다.’라는 대답은 48.2%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당 내부의 여러 문제에도 한나라당이 아직까지 상당한 격차로 정당지지도 1위를 고수하면서 과반 가능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KSDC 이남영 소장은 “지난 10년간의 진보 정권에 대한 유권자의 심리적 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부동층은 36.6%로 조사됐고, 유권자의 33.1%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누구의 우세를 점치기 힘든 경합 지역구가 73곳에 이르고 있다. 이는 북풍(北風)과 한반도 대운하 정치쟁점화를 비롯, 여러가지 막판 변수에 의해 최종 선거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대통령에 대한 생각과 관련,‘비슷하다.’는 응답이 47.0%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14.9%이었고 나빠졌다는 유권자 비율은 34.0%였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시론] 18대 총선 문제점과 장기적 낙관론/김욱 배재대 정치학 교수

    [시론] 18대 총선 문제점과 장기적 낙관론/김욱 배재대 정치학 교수

    제18대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지금까지 총선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 한국의 민주정치가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우려스럽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특징은 대선 이후 4개월 만에 실시된다는 데에 있다. 이러한 시기적 특성은 여러 측면에서 이번 선거의 양상을 미리 규정짓고 있다. 먼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쟁점은 여당의 안정론과 이에 맞서는 야당의 견제론이 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대통령 취임 직후는 밀월이 지속되기 때문에 대통령이 속한 여당이 유리한 입장에 있게 된다. 다만 최근 들어 밀월기간이 점점 짧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명박 정부 초창기의 인사 실패에다가 최근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경제위기마저 겹치고 있어 새 정부 지지도가 기대만큼 높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총선의 시기적 특성이 가져온 또 한가지 결과는 각 정당의 총선 준비 부족이다. 대선에 몰입했던 주요 정당들이 갑자기 총선 체제로 전환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그에 따라 공천 방식과 공천 과정에서 많은 문제점이 야기되었다. 대부분의 주요 정당에 있어서,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은 사라지고 중앙의 공천심사위에 의한 하향식 공천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다. 공천 내용에서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다. 한나라당 공천에서는 지난 대선 당시 경선 후유증이 남아 이명박, 박근혜 두 계파간 갈등이 여실히 나타났다. 그에 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친(親) 박근혜 인사들이 대거 탈당하여 친박연대 혹은 무소속으로 출마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의 경우 호남권을 제외하고는 소폭 물갈이에 그쳤으며, 구 민주당계에 대한 홀대론과 그에 따른 당내 반발로 몸살을 앓았다. 자유선진당은 다른 정당의 공천 탈락자를 마구잡이로 영입하여, 당의 정체성을 훼손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 모두가 특정 인물과 계파 중심으로 운영되는 한국 정당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이번 총선의 시기적 특성은 정책의 실종에도 기여하였다. 정책이 선거쟁점으로 떠오를 시간조차 부족하였다. 주요 정당과 후보의 공약 발표가 뒤로 연기되었고, 언론도 정책보다는 공천 과정과 공천 후유증을 보도하는 데 더 열을 올렸다. 그 결과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매니페스토운동은, 추진본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크게 기여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모든 문제점을 선거의 시기적 특성 탓으로 돌리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이러한 시기적 특성으로 인해 우리 정치가 평소 안고 있던 많은 문제점들이 여과없이 드러나게 되었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번 총선은 선거 결과와는 관계없이 한국 민주정치의 퇴보를 가져왔다고 생각한다. 이번 선거의 시기적 특성을 감안한다면, 그리고 역사의 발전은 일반적으로 직선형보다는 나선형으로 움직인다는 사실을 상기한다면, 한국 민주정치 발전에 대한 장기적인 낙관론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비관에 빠지기보다는 우리의 선거 및 정당정치를 제도화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 마련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이다. 대선과 총선 시기를 조정하는 방안이나, 현행 소선거구제 하에서 피할 수 없는 인물 중심의 선거를 정책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비례대표제를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보다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다양한 선거제도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욱 배재대 정치학 교수
  • [총선 D-7] 친박 광고속 박근혜 사진 공방

    박근혜 전 대표 모습을 담은 광고를 낸 친박연대와 한나라당의 신경전이 1일 한층 가열됐다. 전날 지도부끼리 설전을 벌인 데 이어 지역 후보자들이 가세하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은 MBC ‘시선집중’에 출연,“친박연대가 박 전 대표 사진을 게첩(내붙임)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수도권의 한나라당 후보들은 박 전 대표의 지원유세를 요구했다. 이날 발표한 성명의 제목이 ‘박 전 대표님, 한나라당을 위해 지원유세에 나서 주십시오’이다. 현경병(서울 노원갑)·유정현(중랑갑)·안병용(은평갑)·권기균(동작갑)·이현재(경기 하남)·김성회(경기 화성갑) 후보가 참여했다. 이들은 친박연대와 관련,“이름조차 해괴한 유령 정당이 나타나 선거전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면서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느니 노무현 정권의 후예인 통합민주당 후보들이 당선되도록 하자는 놀부 심보”라고 했다. 친박측은 아랑곳하지 않고 세 확장에만 몰두했다. 전날 ‘차떼기’ 문제까지 언급하며 한나라당에 맞불을 놓았던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는 이날 대전 등 중원 공략에 나섰다. 그는 “한나라당 공천자 245명 가운데 200명이 이명박 대통령을 도운 사람”이라면서 “친박연대는 박 전 대표를 정치적으로 성장시켜 5년 후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한 정당”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대표의 ‘줄푸세’(세금을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운다) 공약을 근간으로 국민을 모시겠다.”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또 “친박연대는 한반도 대운하 정책을 적극 반대한다.”고 한번 더 선언했다. 대운하 건설 문제는 총선 이후에 다루겠다는 한나라당과 친박측이 또 한번의 일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여기에 친박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 친박 진영과 한나라당 지도부가 보이고 있는 이견도 갈등의 씨앗이 될 법하다. 박 전 대표는 친박측 인사들의 복당에 공감하고 있다. 한편 친박 무소속연대 좌장인 김무성 의원은 이날부터 이진복(부산 동래) 후보를 시작으로 부산·경남(PK) 지역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다.2일 최구식(경남 진주갑),3일 유재중(부산 수영),4일 유기준(부산 서) 후보 순이다. 김 의원이 한나라당 정태윤 후보를 상대로 승기를 잡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자, 영남권 친박 지지자들을 환기시키기 위한 행보로 읽힌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MB 이미지 나빠졌다” 34%

    대선 직후 총선이 치러질 경우, 대통령이 소속된 정당 후보는 ‘대통령 후광 효과’를 얻는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하지만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그 반대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대통령과 가깝다는 것이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이전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좋아졌다’(14.9%)는 응답보다 ‘나빠졌다’(34.0%)는 응답이 2배 이상 많았다.‘적극적 투표의사층’에서도 ‘나빠졌다’는 응답이 33.2%로 ‘좋아졌다’(17.1%)보다 훨씬 높았다. ●현역과 맞서는 與 정치신인 큰 부담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의 확산은 현역 의원과 맞서는 한나라당 정치 신인에게는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지난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의 핵심 지지기반이었던 40대, 고학력층, 고소득층, 자영업층, 화이트칼라층 등에서 ‘나빠졌다’는 응답이 높게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한나라당으로 하여금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 전투를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한나라당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빠져서 최근 지지후보를 바꾼 사람들의 압도적 다수인 62.5%가 처음에 지지한 후보의 정당으로 ‘한나라당’을 지목한 것이다. 한편 지역구 투표에서 36.6%가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조사되었다. 그런데, 부동층 중에서도 ‘꼭 투표에 참여할 것이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53.9%이고, 지지하는 정당을 갖고 있는 사람도 43.1%나 되었다. 일반적으로 부동층은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된다. 첫 번째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고, 지지하는 정당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현재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고 응답하고 있는 ‘은폐형 부동층’이다. 두 번째는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있지만 현재 누구를 찍을지 결정하지 않은 ‘순수 부동층’이다. 세 번째 유형은 투표에 참여할 의향이 없는 ‘기권형 부동층’이다. 조사 결과 지역구 투표에서 ‘은폐형 부동층’은 37.3%,‘순수 부동층’은 45.0%,‘기권형 부동층’은 16.8%로 나타났다. ●영남권 절반 ‘은폐형 부동층´ 변수로 전통적으로 여성·저학력층·중산층은 ‘경제 살리기’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에 ‘안정론’이 탄력을 받겠지만 20대, 진보, 충청, 호남은 반한나라당 정서가 강하기 때문에 ‘거여 견제론’과 새 정부 심판론이 크게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하튼 이번 총선의 승부는 어느 정당 후보가 막판에 이들 순수 부동층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동층과 관련해 주목할 만한 점은 대구·경북(50.0%), 부산·울산·경남(56.0%), 보수(48.5%)에서 ‘은폐형 부동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상당히 높게 나온 점이다. 이들이 막판에 한나라당을 선택할지, 아니면 친박 연대 또는 친박 무소속 연대를 지지할지 여부에 따라 한나라당의 과반수 의석 확보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경기 일산동구,경남 사천

    [총선 격전지를 가다] 격전지-경기 일산동구,경남 사천

    ■경기 일산동구 1일 오전 경기 고양시 마두역 근처. 한 40대 남성이 출마자들의 벽보 앞에서 떠날 줄을 몰랐다. 아직 후보를 못 정했느냐고 물었더니 “대선 땐 한나라당을 찍었는데 이번엔 잘 모르겠다.”며 고개를 갸웃거렸다. 한나라당을 찍자니 이명박 정부의 ‘헛발질’ 때문에 마음이 안 가고, 그렇다고 양심상 통합민주당을 찍진 못하겠다는 것이 그의 고민이다. 경기 일산동구의 유권자 정서를 대변하는 듯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은 역대 대선에선 한나라당이, 총선에선 비한나라당이 승전보를 울렸다. 신·구 정권 실세의 각축전으로 불리듯 한나라당 백성운, 민주당 한명숙 후보의 대결이 볼 만하다. 코미디언 고 김형곤씨의 동생인 김형진(친박연대) 후보와 유형목(평화통일가정당) 후보, 소병규(무소속) 후보도 뛰어들었다. 최근 여론조사 추이에 따르면 한 후보가 백 후보에게 약 10% 포인트 앞선다. 지역에서 만난 유권자들의 반응을 종합하면 ‘인물론·안정론과 견제론·부동층 증가’ 등 이번 총선의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고 있었다. 토박이라고 밝힌 박영권(60)씨는 “남자도 하기 힘든 국무총리까지 하고 행정 경험이 풍부한 한명숙 후보가 역량 있어 보인다.”며 인물 우위론을 폈다. 사업을 하는 김주영(53)씨도 “나라 돌아가는 꼴 보니 견제가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쇼핑을 나온 한 40대 주부는 “정부가 실수는 하지만 그래도 한나라당 백성운 후보가 돼야 앞으로 혼란이 줄어들지 않겠느냐.”고 되물었다. 상당수 유권자는 “거기서 거기”,“뽑아 놓으면 자기들 배불리기 바쁘다.”며 손사래를 쳤다. 아직 방황하는 표심이 많다는 방증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경남 사천 의외였다. 이명박 정부의 핵심 실세인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의 철옹성으로 알고 있던 경남 사천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30.5%) 의원이 이 총장(35.7%)을 맹추격하고 있다. 왜일까.“서울에서 잘나간다더니만 오만해졌다.” 사천 시외버스터미널 앞에서 만난 류재만(42·가명)씨의 설명이다. 사천시민들은 한결같이 “이방호 못 본 지 오래됐다.”고 한다. 벌리동에서 식당을 하는 50대 여주인은 “선거 시작됐다는데 이방호 얼굴도 못 봤다. 이번에는 바꾸자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도 “그래도 이방호가 되겠지…”라고 말끝을 흐렸다. 이 총장이 넘어야 할 대상은 민노당의 강 의원이 아니라 이런 정서 같다. ‘소(小)지역주의’도 이 총장을 곤혹스럽게 하는 대목이다. 지난 95년 삼천포시와 사천군이 통합된 현재의 사천시는 삼천포 출신(이방호)과 옛 사천군 출신(강기갑)의 대결이기도 하다. 두 지역의 인구는 각각 5만여명으로 엇비슷하다. 민노당 강 의원측은 “삼천포 출신이 오래했으니 이번에는 사천 출신 뽑자는 정서가 있다.”며 기대했다. 강 의원에게는 어부지리(漁夫之利)도 있다. 지난 경선에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원했던 친박 지지자들이 강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 강 의원측은 “이 총장에게 실망한 친박 세력이 우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총장측은 “사천에 친박세력은 미미하다.2∼3%밖에 없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친박의 선택이 껄끄럽기만 하다. 사천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공천후유증·진보분열·지역색부활

    [총선 D-7 (서울신문·KSDC 여론조사)] 공천후유증·진보분열·지역색부활

    이번 총선 과정은 몇 가지 두드러진 특징을 갖고 있다. 첫째, 공천 과정에서 양대 정당이 무능력함을 보여줬다. 극심한 공천 후유증은 친박연대라는 선거용 단체를 만들어냈고 무소속 후보자를 양산했다. 친박연대는 선거 후 사라져가게 될 ‘선거용 정당’이다. 하지만 상당한 수준의 지지(3.4%)를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같은 한나라당의 공천을 둘러싼 내홍은 일종의 권력투쟁 양상을 보이고 있다. 결국 향후 이명박 정부의 장래에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념·정책 실종… 부동층 36.6% 선거를 앞두고 정부와 여당의 여러 가지 문제점이 표출되고 있음에도 한나라당이 50%에 육박하는 정당 지지율(48.1%)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통합민주당은 10%대 초반에 머무르고 있는 것도 이번 총선에서 포착되는 점이다. 부동층 비율이 36.6%로 유권자의 3분의1을 상회하고 있다. 지지 후보를 갖고 있는 사람의 경우 3명 중 1명꼴로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선거의 가변성’은 이념과 정책이 실종되고 대운하·북풍(北風)이 정치 쟁점화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진보 진영의 분열도 이번 총선에서 눈에 띄는 점이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으로 갈라선 진보진영의 향배는 암울하다. 두 정당의 예상 의석수는 각각 4석,1석으로 과거 민노당 의석 수(11석)에 비해 크게 못미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같은 진보 진영의 쇠퇴로 정치적으로 이념 분포가 중도·보수로 편향될 경우 서민을 위한 정치적 교두보가 약화될 우려가 있다. ●선거용 정당 출현… 무소속 양산 영호남, 충청권에서 지역주의가 부활하고 있다. 한나라당,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의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역 정서를 부추기는 발언들이 서슴없이 나오고 있다. 득표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유권자의 지역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질적인 선거운동 행태가 이번 선거에서도 그대로 작동되고 있는 것은 정책·이념이 실종된 것과 함께 한국 정치의 후진성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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