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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60석’ 연내통과 점쳐 개혁퇴색 땐 역풍 불 수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을 연내에 통과시킨다는 계획 아래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오바마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는 늦어도 10월까지는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상·하원에서 통과시킨다는 새로운 시한을 정했다. 시한을 맞추기 위해서는 하원에 제출돼 있는 3개 상임위의 법안을 하나로 통합해서 표결에 부쳐야 한다. 민주당이 과반수 이상을 확보하고 있어 내부 표 단속만 잘한다면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상원이다. 현재 건강·교육·노동·연금위원회의 초안만 제출돼있고, 정작 중요한 재무위의 초안은 이제서야 회람에 들어갔다. 맥스 보커스 재무위원장은 이번 주 중 초당적인 초안 마련을 시도하되 실패할 경우 민주당 의원들만으로라도 통과시킨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후 두 개 법안을 통합해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 공화당의 의사진행을 막을 수 있는 60석을 확보해야 한다. 민주당은 현재 상원 100석 중 60석을 확보했지만, 지난달 사망한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후임이 아직 임명되지 않은 상태다. 여기에다 무소속의 조지프 리버맨 의원은 건강보험 개혁법안을 서둘러 처리하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보여 60석 확보가 녹록지 않다. 따라서 공화당 의원 중 건강보험 개혁을 지지하는 올림피아 스노 의원의 표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상·하원에서 각각 법안이 통과된 뒤에는 이를 하나의 법안으로 조율하는 더 어려운 작업이 남아 있다. 조율을 거쳐 통합된 법안이 나오면 이를 다시 각각 상·하원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야 한다.오바마 행정부와 내년 중간선거 성패가 걸린 만큼 개혁 법안이 연내에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관건은 내용이다. 법안 통과를 위해 오바마 대통령의 건강보험 개혁 의지가 희석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kmkim@seoul.co.kr
  • 스키점프 국가대표 강칠구·최용직 무소속 설움 딛고 하이원 입단 눈앞

    스키점프 국가대표 강칠구·최용직 무소속 설움 딛고 하이원 입단 눈앞

    소속팀이 없어 떠돌이 설움을 겪고 있는 스키점프 국가대표 강칠구(왼쪽·25)와 최용직(오른쪽·26)이 하이원에 입단을 눈앞에 뒀다. 하이원스포츠단은 소속이 없는 대표팀의 강칠구, 최용직과 김흥수(29) 코치를 한꺼번에 영입키로 하고 최종 계약서 사인만 남겼다. 지난 3일 평창 국제스키연맹(FIS) 콘티넨털컵 경기장을 찾은 두 선수의 부모와 합의를 본 상태. 급여를 받으며 운동에만 전념하던 최흥철(28), 김현기(27·이상 하이원)와 달리 그동안 강칠구와 최용직은 훈련시간을 쪼개 틈틈이 아르바이트로 훈련자금을 마련하는 등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왔다. 국가대표 훈련수당인 연봉 360만원이 이들 수입의 전부였다. 점프팀에 1년 예산 2억 8000만원이 배당됐지만 연 180일 이상 해외에 머무르며 대회 출전과 전지훈련을 병행하는 선수단에게 이 돈은 턱없이 부족했다. 막노동을 하면서 스키장비와 훈련복, 전지훈련비 등을 마련하다 보면 항상 쪼들렸던 것이 사실. 선수들은 다른 나라와 비교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스키점프에 대한 열정 하나로 모든 것을 감내해 왔다. 꾸준한 승전보를 전한 것이 놀라울 정도. 점프팀은 지난 2월 하얼빈 겨울유니버시아드에서 금 2, 은 1, 동메달 1개의 최고성적을 거둔 것을 시작으로 최흥철이 FIS컵 우승을, 강칠구가 3위를 차지했다. 3·5일 한국에서 열렸던 평창 콘티넨털컵에서는 김현기가 1, 2위를 차지하는 등 올해 벌써 여러 번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다. 마침내 하이원에서 최용직, 강칠구와 김흥수 코치까지 전격 영입키로 하면서 ‘하이원스키팀=국가대표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이원은 해외 전지훈련부터 선수단 숙소, 스키장비, 트레이닝복에 이르기까지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 100%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 하이원 관계자는 “하이원은 스키점프팀은 물론 크로스컨트리·바이애슬론·장애인스키단 등 다양한 비인기종목을 후원하고 있다.”면서 “소속이 없어 어려움을 겪던 훌륭한 점프팀 선수들을 영입해 선수와 하이원 모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칠구는 “그동안 미래가 불안하고 막막해 마음고생이 심했다.”면서 “이제 몸 담을 곳이 생겨 마음 편히 운동에만 매진하게 됐다.”고 기뻐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정몽준 주류 중심에…

    정몽준 주류 중심에…

    한나라당에 ‘정몽준 대표 체제’가 열렸다. 지난 1988년 13대 국회 이후 내리 6선을 지내는 동안 주로 ‘1인 정치인’으로 지냈던 그에게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셈이다. 주류의 중심에 첫발을 내디딘 신임 정 대표는 7일 “대한민국 모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정당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부족하지만 열심히 하겠다.”면서 “국민에게 한나라당 대문을 넓게 열어놓으면 좋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향후 당 대표로서 리더십을 유감없이 발휘한다면, 정 대표는 당내 강력한 라이벌인 박근혜 전 대표의 독주를 막고 차기 대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수도 있다.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와도 진검승부의 무대를 가질 수 있다. 문제는 당장 그에게 당내 세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정 대표는 13대 국회에서 37세의 나이로 ‘현대 왕국’인 울산 동구에서 금배지를 단 뒤 1990년 민자당, 1992년 통일국민당, 2002년 국민통합21에 잠시 몸담은 것을 빼고는 줄곧 무소속의 길을 걸어왔다. 대한축구협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을 맡으며 대중에게 각인됐다. 그러던 중 2002년 ‘월드컵 4강 신화’의 바람을 타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선 주자군으로 부상한다. 물론 대선 막판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가 파기되면서 정치적 위상이 추락하는 씁쓸한 경험도 겪었다. 때문에 그로서는 우군 확보가 절실하다. 당 일각에서는 여전히 그의 정치력을 의심하는 시각이 있다. 특히 2002년 대선에서 보여준 그의 선택은 한나라당으로부터 ‘다 잡은 대권을 놓치게 했다.’는 원성을 얻기도 했다. 그가 대표직 승계 과정에서 주류인 친이 쪽과 접촉면을 넓혔듯이, 성공적인 대표직 수행을 위해서도 친이의 협조가 절대적이다. 이에 대해 친이 쪽의 한 의원은 이날 “정 대표가 대중적 이미지는 있지만 아직 정치력과 리더십을 보여주진 못했다.”면서 “주류의 신임을 얻기 위해선 먼저 본인 스스로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몽준 체제’의 등장으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곳은 친박 쪽이다. 친박은 ”어차피 예상했던 상황”이라며 겉으로는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정몽준 체제’가 향후 역학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앞으로 10월 재·보선 등 여러가지 변수가 많다. 정 대표에게 꼭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고 본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사설] 정몽준 대표체제 집권당 책무 다하라

    한나라당의 최대 과제는 인적청산이었다. 4월 재·보선 참패 이후 인적청산론이 제기된 지 4개월여 만에 여권의 쇄신작업이 마무리됐다. 박희태 대표가 경남 양산 재선거 출마를 위해 어제 내놓은 대표직을 정몽준 의원이 이어받았다.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정운찬 총리 내각 발표에 이어 한나라당 대표 교체로 당·정·청은 새 얼굴들로 교체됐다. 당·정·청의 인적 교체로 여권은 안정적인 정국운영과 변화의 틀을 마련했다고 본다.정몽준 대표 체제가 넘어야 할 과제는 높이 쌓여 있다. 10월 재보선과 내년 지방선거는 그의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무엇보다 정 대표는 정치권의 아웃사이더다. 그의 정치력과 리더십은 미지수다. 정치 경력 21년 가운데 정당 경험보다는 주로 무소속에 속해 있던 탓이다. 그의 한나라당 경력은 2007년 12월 입당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는다. 정 대표가 거대 여당을 이끌고 친이(친 이명박)계와 친박(친 박근혜)계 등 당내 계파를 아우르는 화합의 정치를 보여줄지 주목되는 이유다.벌써부터 당 안팎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 정 총리 내정자, 정 대표간 대권경쟁 구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의 얼굴로 만족해서도 안 되겠지만 지나친 의욕을 보일 경우 당내 또는 당정 사이에 갈등을 촉발시킬 소지가 많다고 본다. 대권을 염두에 둔 행보는 자칫 당내 불협화음과 파열음만 키울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정 대표 체제는 168석의 거대 집권여당다운 면모를 보여주기 바란다.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 연설에서 밝혔듯이 우리 사회와 현 정부의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과제는 민생과 일자리다. 정 대표는 민생을 위해 정운찬 내각과 호흡을 맞춰 긴밀한 당정협조 관계를 이끌어야 한다. 아울러 야당과의 협조관계를 구축하면서 집권여당의 책무를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박희태 험한 벌판에…

    “권토중래(捲土重來)하겠다.” 한나라당 박희태 전 대표가 7일 당 대표직을 던지고 경남 양산으로 내려갔다. 지난해 7월 취임한지 14개월 남짓 만이다. 다음달 28일 재선거를 본격 준비하기 위해서다. 원외의 노()정객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에서 ‘사퇴’가 아닌 ‘생환’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사퇴 동기와 관련, “청와대 및 정부 개편에 맞춰 여당도 분위기를 일신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쇄신에 기여해야겠다는 것은 정치적인 동기이고, 그 밖에 제 개인적인 동기가 더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앙당과 양산을 오가는 것이 쉽지 않다.”면서 “무엇보다 선거에 전력투구하는 모습을 양산 주민에게 보이고 싶고, 또 그렇게 해야 되기 때문에 그만둔 것”이라고 말해 비장감을 드러냈다. 그의 사퇴는 지난 5월 당에 쇄신 바람이 불면서 어느 정도 예상됐다. 다만 조기사퇴론이 불거질 때 마다 13대부터 17대까지 쌓은 ‘5선 의원’의 내공으로 버텨왔다는 게 당 안팎의 중론이다.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위해 친이계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았을 때는 “근본적인 화합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며 시간을 벌기도 했다. 이날 ‘양산행’으로 박 전 대표는 당헌·당규에 따라 사퇴한다는 명분을 살리고, 공천을 받기 위해 배수진도 치는 두 가지 효과를 얻게 됐다. 친박 무소속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된 한국해양연구원 유재명 책임연구원이 최근 복당해 공천을 신청하면서 당내 경쟁 구도가 이뤄진 점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박 전 대표가 그동안 친박 쪽과 좋은 사이를 유지했다는 점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협조를 받을 수 있을 것이란 얘기가 나온다. ‘노정객의 아름다운 용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굳이 나가신다는데 (공천을) 주지 않을 수 있느냐.”는 목소리가 일부 친이계 사이에서 나온다. 하지만 8대1의 공천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데다, ‘당선 가능성’ 기준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공천의 결정적인 잣대가 될 것이란 점에서 박 전 대표의 고전을 점치는 관측이 만만찮다. 어렵사리 공천을 받더라도, 서거정국 이후 ‘양산 대첩’을 벼르는 야당 후보와의 본선 결과도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다. 물론 6선의 배지를 달고 귀환한다면 하반기 국회의장은 물론 실세 원로로서 정치적 영향력을 확장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피플 인 포커스] 오자와 이치로 日민주당 간사장

    [피플 인 포커스] 오자와 이치로 日민주당 간사장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민주당의 오자와 이치로(67·14선) 대표대행이 4일 간사장으로 다시 당의 실권을 잡았다. 대표직에서 물러난 지 4개월만의 화려한 복귀다. 하토야마 유키오 대표가 총리에 취임, 내각을 맡는 대신 오자와 간사장은 당권을 쥔 격이다. 이른바 ‘내각 하토야마·당 오자와’라는 ‘투톱 체제’다. 오자와 간사장은 지난 5월11일 중의원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자신의 비서가 정치자금수수혐의로 구속되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만약 비서 사건이 터지지 않았다면 현재 하토야마 대표에게 쏟아지는 스포트라이트가 오자와 간사장의 차지였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오자와 간사장은 하토야마 대표에게 이중권력에 대한 당 안팎의 우려와 관련, “내각에 관여하지 않겠다. 당대표의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내에서 중의원과 참의원을 합해 의원 150명가량을 거느린 최대계파의 수장이다. 오자와 간사장에게는 ‘킹메이커’, ‘정치9단’, ‘창조와 파괴자’ 등의 수식어가 붙는다. 자민당 간사장 시절인 1990년 중의원선거를 진두지휘, 리크루트 사건과 우노 소스케 전 총리의 여성스캔들 등으로 열세에 몰렸던 자민당에 275석을 안긴 이후 ‘선거의 신(神)’으로 불렸다. 1993년 미야자키 내각의 불신임안에 찬성한 뒤 자민당을 탈당해 신생당, 신진당, 자유당 등 새로운 정당을 잇따라 만들고 없애면서 ‘창조자’, ‘파괴자’라는 별칭을 얻었다. 오자와 간사장은 2003년 9월 자유당 총재로서 민주당과 합당한 뒤 2006년 4월 민주당의 대표에 취임한 이래 사퇴전까지 3차례 연임했다. 2007년 7월 참의원선거에서는 당시 아베 신조 정권과의 승부에서 대승을 거둬, 제1당을 차지했다. 그러면서 중의원은 자민당, 참의원은 민주당인 ‘여소야대’의 구도 속에서 정국을 흔들어 아베, 후쿠다 야스오 전 총리를 잇따라 중도하차시켰다. 하토야마 대표는 오자와 간사장 기용에 대해 “오자와 간사장 덕분에 300석이 넘는 의석을 확보할 수 있었다.”면서 “내년 7월 참의원 선거도 맡아주기를 희망했다.”고 밝혔다. 오자와 간사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오카다 가쓰야 전 간사장도 “대표의 결정에 이의가 없다.”며 수용했다. 한편 하토야마 대표는 관방장관에 측근인 히라노 히로후미(60·5선) 당 대표실 실장을 내정했다. 히라노 내정자는 1996년 무소속으로 중의원의원에 당선된 뒤 1998년 민주당에 입당, 이후 2001년 민주당 부간사장, 2004년 국회대책위원장 대리 등을 역임했다. hkpark@seoul.co.kr
  • “호랑이 올까 무서워 토끼성 쌓는다”

    “호랑이 올까 무서워 토끼성 쌓는다”

    “밖에서는 민주당을 보고 ‘호랑이가 들어올까 무서워 토끼성을 쌓는다.’고 한다.”(홍재형 의원), “낡은 투쟁방식을 버리자.”(조경태 의원), “특정 인물에 의해 특정 프로그램으로 당이 운영되고 있다.”(문학진 의원) 3일 민주당 의원 워크숍에서 쏟아진 자성과 비판의 목소리다. ‘민주당의 진로와 과제’를 주제로 한 비공개 자유토론 시간이었다. 당 시스템과 조직운영의 문제점이 도마에 올랐다. 충청권 중진인 홍 의원은 민주개혁세력 통합과 관련한 지도부의 일관되지 않은 태도를 꼬집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이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세균 대표의 ‘단계적 통합’ 방침이 친노(親) 세력에 우선순위를 둔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반발이 일었다. 문 의원은 “여기서 친노 아닌 사람이 어디 있느냐.”고 되물었다. 일부 의원은 최근 의원총회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고 하는 게 무슨 통합이냐.”, “나라 팔아먹은 사람이나 독재 세력이 아니면 다 받아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지역의 조 의원은 지도부의 장외투쟁 강행을 비판하며 지도부 교체를 위한 조기 전당대회의 필요성까지 제기했다. 경기지역의 문 의원은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투톱체제가 제대로 돼 있지 않아 인사 등 당무가 특정인에게 편중되고 있다.”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문 의원은 “경인운하에 대해 일부 최고위원의 입장이 다르다고 해서 당론을 정하지 못했다.”며 구체적인 사례도 들었다. 그러자 대표 비서실장인 강기정 의원이 “당헌·당규에 따르면 민주당은 당 대표 중심의 원톱체제”라고 반박했다. 정기국회 전략이 이날 워크숍의 주제였지만 국회 입법전과 지난 4월 재·보선, 미디어법 장외투쟁 등으로 누적된 피로감과 지도부에 대한 불만이 자연스럽게 볼멘소리로 터져 나왔다. 민주당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을 통해 민생 최우선, MB악법 저지, 4대강 예산 저지를 이번 정기국회의 3대 목표로 설정했다. ‘참민생을 위해 행동하는 정기국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잇따른 서거 정국 이후 최대 과제로 ‘혁신과 통합’을 거듭 강조했고 민주개혁세력의 연대를 통한 ‘반(反)MB’ 전선 강화를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우제창 원내대변인은 “내부 통합과 단결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소통을 통해 당내 경쟁력을 극대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민주 대통합 가는 길 3중고

    서거정국을 가로질러온 민주당이 민주개혁진영의 대통합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대통합에 이르는 길은 만만치 않아 보인다. 친노(親)를 바라보는 당내 엇갈린 시각, 계파간 지분 다툼,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등 3대 난제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친노 포용 박주선 최고위원은 3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친노 신당파를 겨냥해 “분열·분립은 참패·공멸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그러면서 “모든 민주개혁세력이 제3지대에서 통합추진위를 결성, 동시 통합을 이끌어 내자.”고 제안했다. 박 최고위원의 발언은 정세균 대표의 구상과 차이가 난다. 정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대통합을 위해 당 내부에 ‘혁신과 통합추진위’를 만들겠다.”며 최우선 과제로 ‘지도체제·당직·공천·당원제도 개혁’을 내걸었다. ‘구시대적 소통구조’를 민주당의 문제점으로 꼽은 친노 신당파의 비판을 수용한 것이다. ‘1차 대통합 대상은 당 바깥의 친노’라는 인식이 드러난다. 박 최고위원이 친노에게 신당 포기를 촉구하며 대통합 대상을 모든 정치세력으로 확대한 것과는 접근 방식이 다르다. 친노를 바라보는 시각과 대통합의 방법론에서 엇갈리고 있는 당내 기류부터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된다. ●당내 지분 배분 조문 정국 이후 장외투쟁 동력이 사그라지면서 당내 계파간 분열 조짐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점도 대통합의 장애물이다. 옛 민주계와 시니어그룹 일각에서는 ‘적절한 배려’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최근 지도부 개편에서 상대적 소외를 당했다는 불만이 담겨 있다. 지도부의 대여 투쟁 노선에 불만을 드러내는 세력도 있다. 천정배 의원은 지난 27일 지도부의 등원선언 직후 “싸워야 할 때 싸우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도 일부 의원은 당내 총의를 모으지 않은 등원 선언에 볼멘소리를 냈다. 10·28 재·보선을 통한 원외 거물의 귀환과 조기 당권경쟁 가능성도 민주당의 행보를 무겁게 하고 있다. ●DY 복당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정 의원과 가까운 일부 의원이 친노와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면서다. 전날 정 대표가 ‘정 의원 복당은 우선 순위가 아니다.’라는 취지로 발언한 게 화근이었다. 천정배·추미애 의원은 물론 박 최고위원 역시 정 의원쪽 의원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에 따라 현 지도부 중심의 통합 작업이 제대로 탄력을 받을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까지 제기된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경주 장항리로 확정

    한수원 본사 이전지 경주 장항리로 확정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지가 경북 경주시 양북면 장항리와 경주 도심권 등 2곳을 놓고 장기간 논란끝에 장항리로 최종 결론났다. 경주 출신 정수성(무소속) 국회의원과 백상승 경주시장, 최병준 경주시의회 의장, 김종신 한수원 사장은 31일 경주시청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경주로 이전할 한수원 본사 위치를 최초 결정지인 장항리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그동안 양북·양남면과 감포읍 등 동경주 주민 대표들과 수 차례 만나 한수원의 도심 이전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이들 지역 주민들이 도심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다.”면서 “이에 따라 지난 30일 밤 경주시장, 시의회 의장, 한수원 사장과 토의를 거쳐 당초 결정대로 본사를 장항리로 옮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지난 2006년 12월 장항리가 한수원 본사 이전지로 결정된 이후 2년 8개월간 펼쳐졌던 적정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도심이전 주장 주민·시민단체 반발 하지만 그동안 한수원 경주 도심 이전을 주장해 온 도심권 주민과 시민단체, 한수원 노조가 이번 결정에 반대하고 나서 상당한 후유증이 예상된다. 경주지역 87개 시민·사회단체들로 구성된 ‘경주 국책사업추진 협력범시민연합’ 조관제 상임 대표는 “일부 시민·사회단체와 주민들이 이번 결정에 거세게 반발해 아직 공식적 입장을 내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사옥준공까지는 3~4년 걸릴듯 한수원 노조도 지난 20일 보도자료를 내고 “한수원 본사 이전지가 당초 장항리로 결정된 것은 정치적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본사 위치가 경주 도심권으로 변경되지 않을 경우 방폐장 특별법 위헌 제청 및 불복종 운동, 방폐장 반납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반면 동경주 주민들은 “뒤늦게나마 장항리가 한수원 본사 이전 부지로 확정된 것을 환영한다.”면서 “한수원 본사 이전 사업이 일부 정치권 인사들의 개입 등으로 많이 지연된 만큼 신속히 공사를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수원 본사 이전지는 당초 장항리로 결정됐지만 부지가 협소해 관련 기업의 동반 이전이 어렵고 시내권과 멀어 시너지 효과가 반감된다는 이유로 도심권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됐다. 한편 경주는 2005년 방폐장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한수원 이전과 함께 특별지원금 3000억원을 받았으며, 한수원은 현재 본사 경주 이전을 위한 장항리 일대 편입 토지·지장 물건의 보상절차를 진행 중에 있다. 본사 사옥 준공까지는 앞으로 3~4년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주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新일본시대] ‘간판’ 하토야먀 ·‘실세’ 오자와 투톱이 파워인맥 뿌리

    [新일본시대] ‘간판’ 하토야먀 ·‘실세’ 오자와 투톱이 파워인맥 뿌리

    일본의 8·30 총선을 승리로 이끈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대표가 31일 본격적인 정권 인수 작업에 나선 가운데 ‘민주당의 실세’가 주목받고 있다. 지도부가 ‘파워 인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 내각의 구성과 기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까닭이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총선 전부터 내각의 요직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했다. ●지도부, 차기내각 요직 차지할 듯 선거 뒤 새 정정권에서는 ‘당의 얼굴’ 하토야마 대표와 이번 선거 승리의 주역으로 불리고 있는 ‘막후 실세’ 오자와 이치로 대표대행의 투톱 체제가 파워 인맥의 뿌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톱 체제 밑으로, 간 나오토 대표대행과 오카다 가쓰야 간사장, 고시이시 이즈마 참의원 의원 의장까지 민주당의 핵심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다. 이들이 차기 내각에서 주요 직책을 차지하리란 전망이다. 실제 이들은 정부의 3대 주요 요직인 관방장관과 외무상, 재무상의 하마평에 올랐다. 하토야마 대표는 선거운동 기간 “가장 중요한 관방장관, 재무상, 외상은 정치인을 기용하고 싶다.”고 인사 구상을 드러내기도 했다. 간 대표대행은 정부 대변인격인 관방장관으로, 오카다 간사장은 외무상 후보군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지만 재무상을 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 통신 등은 이날 “재무상 후보군으로 오카다 간사장과 간 대표대행, 후지이 히로히사 최고고문 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후지이 최고고문은 당의 조세정책을 맡고 있는 경제통으로 당내 주요 인맥 가운데 하나다. 미네자키 나오키 민주당 참의원 재정위원장도 재무상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보통 재무상은 중의원 가운데 선발되는 것이 관례지만 미네자키는 당의 경제정책에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 이미 그는 ‘하토야마노믹스’ 수립 과정에 관여한 인물이다. 하토야마에게 외교·안보 문제 조언을 해왔던 데라시마 지쓰로 일본종합연구소 회장, 연금문제 전문가로 통하는 나가쓰마 아키라 중의원, 하토야마 최측근이라 불리는 나오시마 마사유키 민주당 정조회장도 ‘친(親) 하토야마 라인’이다. 데라시마 소장은 방위상에, 나카스마 의원은 국민연금담당상 물망에 오르고 있다. 무소속 출신이지만 이번에 민주당에 입당한 다나카 마키코 중의원 의원도 주요 인맥이다. 학계에서는 ‘미스터 엔’으로 불리는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와세다대 교수가 민주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민주당 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경제 요직에 앉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야마구치 지로 홋카이도대 교수와 이오 준 정책연구대학원 교수도 민주당 지도부와 활발한 교류를 해 왔다. 민주당의 재계 인맥은 자민당에 비해 빈약한 편이지만 이나모리 가즈오 교세라 명예회장을 필두로 시마 사토시 소프트뱅크 사장실장, 오하시 미쓰오 쇼와전공 회장 등이 주요 민주당 인맥으로 꼽힌다. ●당내 계파문제로 당정 마찰 가능성 하지만 당내 인맥의 주축은 막후실세 오자와 대표대행이다. 민주당 내 오자와 그룹은 선거 이전 50여명으로 추산됐지만 이번 선거 승리로 100명을 넘을 전망이다. 민주당의 지역구 후보자 271명 중 정치 신인이 114명이었고 오자와 대행이 정치 신인 발탁에 적극 관여했기 때문이다. 그는 발탁에 그치지 않고 선거기법 전수는 물론 선거자금까지 지원해 ‘오자와 칠드런’을 만들었다. 새 내각의 총리 자리는 하토야마에게, 당내 지배력은 오자와 대표대행이 실권을 쥐는 ‘상왕 체제’가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편 지난 2005년 총선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에게 발탁된 ‘고이즈미 칠드런’은 77명 중 10명만 당선됐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MB·昌 연대 무산… 정치권 지각변동 서막

    ■ 심대평 대표 탈당 파장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의 탈당으로 정치권은 작지 않은 파장에 휩싸일 전망이다. 당장 자유선진당은 원내교섭단체 자격을 잃게 됐다. 자유선진당은 그동안 창조한국당과 공동으로 ‘선진과 창조의 모임’을 만들어 원내교섭단체 요건인 20석에 턱걸이를 하고 있었으나 심 대표의 탈당으로 양당의 의석은 19석에 그치게 됐다. 국회 내 역학관계가 크게 재편될 수밖에 없다. 자유선진당은 그간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에서 중재 또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당 체제가 강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민주당은 30일 “한나라당 2중대 노릇으로 야당 공조 체제를 저해했던 자유선진당의 와해는 제1야당으로서 민주당의 입지 강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나라당도 미디어법 처리과정에서 자유선진당의 요구를 마지못해 수용하는 등 주요 고비마다 눈치를 살펴왔다. 다만 ‘완충 지대’의 실종이 가져올 분위기는 가늠하기 어렵다. 지난해 6월 쇠고기 정국과 8월 개원 협상, 연말 예산국회와 입법 대치 등의 국면에서 자유선진당은 나름의 중재력으로 주요 역할을 해왔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9월 정기국회 개회 교섭에서부터 자유선진당을 배제할 조짐이다. 자유선진당으로서는 이인제 의원 등 무소속 의원을 추가 영입해야 하지만, 성사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로써 자유선진당과 이명박 정권과의 관계는 급냉각될 전망이다. 한때 ‘충청 연대론’으로 형성됐던 우호 분위기는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자유선진당은 “청와대가 총리직 한 자리로 충청권과 자유선진당을 분열시키려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정책 연대’ 등에서 진정성을 보이지 않은 채 ‘사람 빼가기’에 몰두했다는 비난이다.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자유선진당은 여권과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세울 것이며, 민주당의 장외투쟁 지속 결정과 맞물려 정국의 고착 상태가 길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원내 변화뿐 아니라 정국 전체에도 파장이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나아가 내년 지방선거에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의 한 주요 인사는 “충청권의 균열로 민주당이 다소 유리해질 것”이라면서 “그동안 충청권에서 자유선진당에 가려 제1야당으로서의 이미지가 약했던 게 사실이다. 이런 부분에서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관선 1회, 민선 3회 등 충남지사를 4차례나 역임한 심 대표는 대전·충남 지역의 구심 역할을 했으며 자유선진당의 ‘창업주’라 할 수 있다. 심 대표가 내년 지방선거를 위해 신당을 창당하거나 새로운 세력에 가세한다면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이 어부지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그러나 여권이 자유선진당의 분열을 촉발한 쪽으로 여론이 형성된다면 자유선진당의 결속력은 배가될 수 있다. 민주당 우상호 대변인은 “심 대표의 탈당은 야권 파괴를 위한 이명박 대통령의 정치공작의 결과”라면서 “국민을 통합하기보다 정치권을 분열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하의도 간 丁대표

    하의도 간 丁대표

    민주당 정세균(얼굴) 대표가 25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 하의도 생가를 찾아 추모식을 가졌다. 당 지도부와 전남 지역 의원 등 20여명이 동행했다. 이날은 고인의 발인 사흘째로 이희호 여사 등 유가족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삼우제를 올렸다. 정 대표의 하의도행(行)은 추모 성격을 넘어 김 전 대통령의 적통 계승을 의식한 행보라는 시각이 많다. 조문 정국 이후 정 대표를 비롯해 무소속 정동영 의원, 손학규 전 경기지사,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 박지원 당 정책위의장 등을 놓고 적통 계승의 적임자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정 대표가 추모사를 통해 “민주당이 이 시점에 어떤 역할을 어떻게 해야 할지 확실한 방향을 설정하고자 이 자리를 찾았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철학과 정신, 정책을 고스란히 이어받을 것”이라고 강조한 점도 이같은 기류를 반영한다. 그는 “민주개혁 진영을 하나로 통합하는 노력을 적극 전개해 김 전 대통령의 철학을 계승하고 실천하겠다.”며 민주당 대표로서 구심점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정 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도 “민주개혁 진영의 대표 정당인 민주당이 김 전 대통령의 말씀을 실천할 책무가 있다.”며 민주당 중심의 대연합을 주장했다. 이와 관련, 정 대표는 이번 주중 ‘통합과 혁신 추진을 위한 뉴민주당추진위’(가칭)를 발족해 당의 정치노선을 정비하고, 대연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민주정부 10년 계승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 대표의 ‘적통 계승 구상’이 순조롭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무소속 정 의원만 해도 김 전 대통령을 대신해 다음달 18일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프레스클럽(NPC)에서 초청 연설을 갖는 등 동선을 넓히고 있다. 주제도 당초 김 전 대통령의 연설 주제와 같은 ‘북핵문제와 한반도 평화, 교착상태에 있는 남북관계와 6자회담 전망’이다. NPC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한반도 평화와 화해에 관한 철학과 정책을 이어받은 인물로 정 의원을 꼽아 대신 연설할 것을 부탁했다는 후문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李대통령 “나라사랑 그마음 오래 기억할 것”

    [김대중 前대통령 국장] 李대통령 “나라사랑 그마음 오래 기억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10시35분쯤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국회에 마련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았다. 이 대통령은 국회 본청 앞에 도착,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등의 영접을 받았다. 이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 차림이었고 김 여사도 검은색 투피스 정장을 입었다. 이 대통령 내외는 곧바로 흰 장갑을 끼고 분향소로 가 헌화와 분향을 한 뒤 애통한 표정으로 묵념했다. 이어 분향소 오른편에 있던 유족들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문희상 국회부의장, 무소속 정동영 의원, 권노갑 전 의원 등과 악수했다. 이 대통령은 조문록에 ‘나라 사랑의 그 마음 우리 모두 오래 기억할 것입니다. 이명박’이라고 적었다. 약 5분간의 조문을 마친 뒤 이 대통령 내외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안내를 받아 국회 본청 3층에 마련된 유족대기실로 이동했다. 김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3층 승강기 앞까지 나와 이 대통령 내외를 맞았다. 이 여사는 “김 여사님께서도 와 주셨네요. 불편하신데…”라고 예를 갖췄다. 김 여사는 최근 청와대 경내에서 배드민턴을 하다 발목을 삐어 이동할 때마다 다리를 다소 절룩거렸다. 이 대통령은 “(다친 뒤) 오늘 처음 외출하는 것”이라고 설명한 뒤 이 여사의 건강을 걱정했고, 이에 이 여사는 “건강 괜찮습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박 의원에게도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고, 박 의원은 “감사합니다.”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입니다. 어제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늘도, 영결식까지도 괜찮다고 합니다.”라고 말한 뒤 이 여사에게 “불편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말씀해주시면 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김 전 대통령이 국장을 할 만한) 예우를 받을 만한 업적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게 남은 사람의 도리니까.”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박계동 사무총장이 “(영결식에) 외교사절도 많이 온다.”고 말하자 “정부가 일일이 ‘고맙다.’는 인사를 해야겠다.”고 덧붙였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 전대통령 서거] 등돌렸던 丁·鄭 영정앞 한자리

    지난 4월 재·보선 이후 등을 돌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오랜만에 나란히 앉아 한목소리를 냈다. 19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분향소가 차려진 서울광장에서다.이날 오전 민주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들은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합동 분향을 올렸다. 정 의원은 민주당이 지역 분향소 설치 등 향후 움직임을 논의하는 자리에서도 정 대표의 옆자리에 앉았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대책회의 도중 “정 의원도 한 말씀 하시라.”고 했다.서울광장에 놓인 고인의 영정도 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정 의원이 함께 손을 모아 운반했다. 정 의원은 앞쪽에 섰다. 지난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공천을 둘러싸고 서로 갈등을 겪은 이후 처음 연출된 모습이다. 고인의 빈소에서는 서로 다른 길을 가던 정치인들이 만나고 손을 잡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 고인과 애증을 나눈 김영삼 전 대통령은 전날 서거 3시간 남짓 만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빈소를 찾아 안타까워했다. 19일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빈소를 찾았다. 전 전 대통령은 오전 10시쯤 굳게 다문 입술로 분향한 뒤 고인의 둘째아들 홍업씨에게 “사람일이 다 그런 거 아니겠나. 고생 많으셨다.”고 애도를 표했다. 고인과 ‘DJP 연합’을 이뤘던 김종필 전 자유민주연합 총재는 이날 오후 “이희호 여사에게 위로 말씀을 전한다.”며 한나라당 정진석 의원을 통해 애도의 뜻을 밝혔다.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사선 다섯번 넘어… 민주주의 유토피아 꿈꿨다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사선 다섯번 넘어… 민주주의 유토피아 꿈꿨다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인동초’, ‘행동하는 양심’으로 불리며 반세기 한국 정치사를 풍미했다. 한국 정치사에서 ‘3김(金)시대’의 한 축이었던 고인(故人)은 1997년 겨울, 반세기만에 ‘선거혁명’을 통한 정권교체를 이뤘다. 3전4기로 대통령에 당선된 뒤에는 외환위기를 극복했고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켜 한반도 정세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5차례의 죽을 고비와 5년여의 감옥생활, 6년여의 가택연금, 3년의 망명생활 등 고인의 삶은 견디기 어려운 시련으로 점철됐다. 가톨릭 세례명인 ‘토마스 모어’처럼 고행하는 구도자의 삶을 이어온 셈이다. “정이 많은 분이다.” 영원한 비서실장인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김 전 대통령을 이같이 묘사했다. 말년에도 거의 매일 서울 동교동 자택을 드나든 박 의원은 “지난 1월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방문해 용산참사에 대해 말을 꺼내자 이내 김 전 대통령 눈가에 이슬이 맺혔다.”면서 “평소에도 드라마 속 (비참한) 사람들을 보며 눈시울을 붉힐 만큼 평소 인정도 많으셨다.”고 전했다. 말년에는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등장과 맞물려 케네디 전 대통령과 관련된 책을 탐독하고 여론주도층을 만나 서민과 비정규직을 위한 사회 안전망, 생산적 복지를 강조했다고 한다. 전남 목포에서 뱃길로 150리. 김 전 대통령은 1924년 매서운 바닷바람을 등진 하의도라는 작은 섬에서 3남2녀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신안군 하의면 후광리에는 지금도 생가터가 남아 있다. ‘후광’(後廣)이라는 호(號)도 여기서 따왔다. 중농의 아들이었던 그는 목포상고(현 전남제일고)에 수석 입학한 수재였지만 반일운동으로 학적부에 ‘시찰계요’라고 적힐 만큼 반골기질을 드러냈다. 1945년 약관의 나이에 ‘건국준비위원회’와 조선 신민당에 입당했지만 8개월 만에 탈당한다. 이어 3단계 통일방안(1972년)과 광주 민주화운동(1980년) 등을 거치면서 색깔론에 휘말렸다. 고인은 1946년 첫 부인 차용애 여사와 가정을 꾸리고 해운회사를 경영, 큰돈을 모은다. 뛰어난 상술로 목포일보를 인수한 뒤 주필을 겸하기도 했다. 자금을 끌어대고 경쟁상대를 꺾으며 사람의 마음을 낚는 장사와 정치는 닮은꼴이다. 1950년 한국전쟁 때는 우익단체 참여를 빌미로 인민군에게 처형될 위기에 몰렸지만 이송 중 극적으로 탈출, 첫 죽음의 고비를 넘긴다. 1954년 3대 민의원 선거에서 목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며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들었다. 3대를 포함, 4차례 낙선의 쓴잔을 연거푸 마셨다. 1958년 강원도 인제군 민의원 선거 때는 후보등록이 취소됐고, 1959년 보궐선거에선 색깔론에 휘말렸다. 4·19혁명이 일어난 1960년 선거에서도 낙선했다. 1961년 인제군 보궐선거에서 당선의 첫 기쁨을 누린 김 전 대통령. 하지만 사흘 만에 5·16을 맞아 반혁명사건에 연루돼 교도소로 직행한다. 토머스 모어의 교훈은 오히려 고난 극복의 힘이 됐다. “늦어도 100년 뒤면 (토머스 모어처럼) 역사에서 재평가받을 것”이라며 고통을 이겨냈다. 1962년 이희호 여사와 재혼한 고인은 이듬해 목포에서 민주당 후보로 공화당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1964년 5시간20분간 행한 ‘필리버스터’ 발언과 6개월간 13차례 본회의 발언 등은 지금도 기록으로 남아 있다. 1971년 7대 대선은 기회이자 시련의 계기였다. 1970년 45세의 나이에 ‘40대 기수론’의 라이벌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물리치고 신민당 후보로 나섰지만 이듬해 선거에선 94만표 차로 패배했다. 이후 20년간 혹독한 시련이 밀려왔다. 일본 망명 중인 1973년 ‘김대중 납치사건’을 시작으로 전두환 군사정권까지 55차례의 연금생활, 5년반 동안의 감옥생활, 2차례의 망명생활을 겪었다. 1976년 명동 3·1구국선언으로 구속(긴급조치 9호 위반)됐고, 1981년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으로 사형선고를 받았다. 훗날 고인은 “솔직히 죽는 것이 두려웠지만 영원히 사는 길을 택했다.”고 회고했다. 가톨릭계의 구명운동 덕에 목숨을 건진 고인은 1982년 도미, 두 번째 망명길에 오른다. 한국인권문제연구소와 민주화추진협의회를 이끌며 민주화 운동의 외로운 무게중심이 됐고, ‘인동초’란 별칭도 얻게 된다. 19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전격 귀국한 고인은 김포공항에서 연행돼 가택연금에 처해졌다. 하지만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 만든 신한민주당이 2·12총선에서 109석을 확보, 1987년 6월 항쟁의 기틀을 마련한다. 사면복권 뒤 1987년 13대 대선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3위에 머무르며 김영삼 전 대통령과의 후보 단일화 실패에 따른 비난에 휩싸였다. 1988년 총선의 평민당 ‘황색 돌풍’으로 일선에 복귀했지만 1992년 12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정계은퇴를 선언한다. 고인은 “40여 년의 파란 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며 대선 낙선의 소회를 곱씹었다. 막을 내릴 것 같던 정치인생은 영국으로 건너간 지 6개월만에 다시 불꽃을 살렸다. 1993년 귀국해 아태평화재단을 설립했고, 빗발치는 비판 여론을 무릅쓰고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했다. 이듬해 총선에서 제1야당으로 올라서자 대선 4번째 출마를 선언한다. ‘대통령병 환자’라는 비난이 일었지만 단 1.6%포인트의 표차이로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색깔론과 지역감정의 벽을 넘었다. 보수세력인 자민련과의 DJP연합이 힘이 됐지만, 역설적으로 색깔과 지역의 부조화스러운 조합이기도 했다. 고인의 대표 브랜드는 ‘햇볕정책’이다. 반세기 동안 닫혔던 북쪽의 문을 열게 하는 열쇠로, 서독 빌리 브란트 총리의 동방정책과 궤를 같이한다. 이를 바탕으로 이뤄진 역사적 남북정상회담은 한반도가 ‘레드 콤플렉스’를 벗어던지고 탈냉전체제로 진입하는 촉매제가 됐다. 고인을 한반도 유일의 노벨상 수상자로 만든 일대 사건이었고, 퇴임 뒤에도 논쟁이 있는 사안에 대해 비중있게 언급할 수 있는 유일한 지위를 부여했다. 고인은 대통령 임기말 측근들의 비리가 뒤늦게 터진 데다 아들들이 구속되는 등 마음고생도 적지 않았다. 6·15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키기 위해 북한과 밀거래한 사실은 안타까운 기록으로 남게 됐다. 또 완벽주의와 제왕학적 리더십은 권위주의적 통치라는 오명도 남겼다. 오상도 허백윤기자 sdoh@seoul.co.kr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YS “거목 쓰러져”… 각계 인사 애도 물결

    ■ 세브란스 병원 임시빈소 표정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정·관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은 물론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다. 영안실에서는 고인의 차남 홍업씨와 삼남 홍걸씨가 상주로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추미애 의원, 무소속 정동영 의원 등을 비롯해 동교동계와 옛 민주계 인사들 10여명이 함께 빈소를 지켰다.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조문에 앞서 이날 오후 조화를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많이 아쉽다.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지셨다.”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운 없는 목소리로 “오랜 동지였고 경쟁자였던 김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화해도 경쟁도 40여년을 함께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휴가차 방한했다가 이날 오후 7시 출국할 예정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일정을 바꿔 오후 6시쯤 조문했다. 반 총장은 “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고 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으셨다.”면서 “전 세계에 길이 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 대선에서 고인과 경쟁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후 6시15분쯤 빈소를 찾아 “민주화의 거목이 가셨다. 마음 속으로 깊이 애도하며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오후 11시쯤 빈소를 나서며 “큰 별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 민주주의의 미래를 비춰줄 것”이라면서 “고인이 남긴 과제인 민주주의 수호와 한반도의 평화는 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고건 전 총리,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 전 총리는 “좀 더 살아계셨더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부의장은 “우리한테는 아버지 같은 분이니까.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셨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은 시인, 백경남 동국대 명예교수 등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김형오 의장 주재로 긴급 기관장회의를 열어 대형 근조 현수막을 즉각 게시하는 한편 국회 내 분향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6선 의원을 역임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회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유족이 원하면 국회 내 빈소를 차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글 / 서울신문 이재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영상 / 공동취재단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YS “거목 쓰러져”… 각계 인사 애도 물결

    [김대중 前대통령 서거] YS “거목 쓰러져”… 각계 인사 애도 물결

    ■ 세브란스 병원 임시빈소 표정 18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빈소가 차려진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지하 2층 특1호실에는 김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던 정·관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은 물론 시민들의 애도 물결이 자정 넘어까지 이어졌다. 영안실에서는 고인의 차남 홍업씨와 삼남 홍걸씨가 상주로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 추미애 의원, 무소속 정동영 의원 등을 비롯해 동교동계와 옛 민주계 인사들 10여명이 함께 빈소를 지켰다. 이명박 대통령은 직접 조문에 앞서 이날 오후 조화를 보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오후 5시30분쯤 침통한 표정으로 빈소를 찾아 “많이 아쉽다. 우리나라의 큰 거목이 쓰러지셨다.”며 비통한 표정을 지었다. 그러면서 기운 없는 목소리로 “오랜 동지였고 경쟁자였던 김 전 대통령께서 돌아가셨다고 생각하니 정말 마음이 아프다. 화해도 경쟁도 40여년을 함께했는데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 휴가차 방한했다가 이날 오후 7시 출국할 예정이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일정을 바꿔 오후 6시쯤 조문했다. 반 총장은 “인권과 남북관계 개선에 지대한 공헌을 하셨고 그 공로로 노벨평화상을 받으셨다.”면서 “전 세계에 길이 남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1997년 대선에서 고인과 경쟁했던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오후 6시15분쯤 빈소를 찾아 “민주화의 거목이 가셨다. 마음 속으로 깊이 애도하며 영면하시길 바란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오후 11시쯤 빈소를 나서며 “큰 별이 더욱 찬란하게 빛나 민주주의의 미래를 비춰줄 것”이라면서 “고인이 남긴 과제인 민주주의 수호와 한반도의 평화는 남은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국회부의장, 이해찬·고건 전 총리, 임동원·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등도 빈소를 찾았다. 한 전 총리는 “좀 더 살아계셨더라면….”이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문 부의장은 “우리한테는 아버지 같은 분이니까. 살아계신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되셨다.”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 이사장을 지낸 이문영 고려대 명예교수와 고은 시인, 백경남 동국대 명예교수 등 김 전 대통령과 가까웠던 인사들도 조문 행렬에 동참했다. 한편 국회는 이날 김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김형오 의장 주재로 긴급 기관장회의를 열어 대형 근조 현수막을 즉각 게시하는 한편 국회 내 분향소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회의에서는 김 전 대통령이 6선 의원을 역임한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회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유족이 원하면 국회 내 빈소를 차리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이재연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與野 거물들의 여름나기] (하) 민주·무소속

    [與野 거물들의 여름나기] (하) 민주·무소속

    민주당이 거리에 나선 지 13일로 17일째. 장외투쟁 수은주는 떨어질 낌새가 없다. 하지만 야당 거물들의 시선은 이미 ‘여름 이후’로 향하고 있다. 결실을 맛볼지, 또 다른 시련이 닥칠지, 정치의 명운(命運)이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정세균 투쟁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아스팔트 위에서 위기이자 기회의 여름을 보내고 있다. 미디어법 처리 과정에서 단식 투쟁으로 희생의 리더십을 선보였고, 장외투쟁을 통해 야당 지도자로서 활로를 찾고 있다. 민주정부 10년의 계승자 역할도 자임하고 있다. “그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저보다 젊은 시절에 야당을 이끌지 않았느냐.”며 각오를 다진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은 휴가를 반납하고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응이 아주 좋다.”며 장외투쟁에서 많은 힘을 얻고 있음을 내비쳤다. 정기국회 등원론에는 “아직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국민과 소통하며 적절한 시기에 의사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올 여름 장외투쟁을 통해 ‘정책 실무형’이라는 기존의 한계에서 벗어나 ‘정치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장외 행보가 차기 대선을 겨냥한 정지작업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원외 거물과 무소속 정동영 의원, 친노(親)그룹 등을 아우르는 진보개혁진영의 대통합 작업이, 정 대표가 ‘큰 정치인’으로 도약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관건이 될 전망이다. ●김근태 재기 민주화 운동의 대부가 올 여름 민주주의를 위해 다시 거리에 섰다. 민주당 김근태 상임고문은 미디어법 처리를 정점으로 하는 일련의 정국 흐름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거의 매일 서울 명동성당 앞에서 ‘언론악법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젊은 시절 몸 바쳐 얻었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는 위기 의식에 따른 것이다. 책임감이기도 하다. 재기를 권유하는 측근들에게도 “무언가 할 수 있는 정치적 역할이 있다면 하겠다.”고 말한다. 원외에 머물며 바닥 민심을 훑다보니 필요성을 더욱 실감했다고 한다. 제1야당으로서 인물난을 겪고 있는 민주당은 김 상임고문의 일선 복귀와 정치적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10·28 재·보선이 재기의 무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수도권 지역의 전략 공천 시나리오가 나온다. 경기 안산상록을 재선거를 고려한 것이다. 그는 당 외곽에서 싱크탱크 역할을 하는 ‘한반도 평화와 경제발전전략연구재단(한반도 재단)’에서 전문가들과 정책을 진단하는 시간도 틈틈이 갖고 있다. 현장을 보듬는 것 만큼 대안 정치를 모색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에서다. ●손학규 하산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가을 추수를 앞두고 있다. 올 9월로 칩거 생활 1년을 맞는다. 강원 춘천에서 여름을 보내고 있는 손 전 지사의 정계 복귀가 가까워졌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10·28 재·보선이 정계 복귀 무대가 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유력지역으로 꼽히는 수원 장안의 재선거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게 변수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은 “어찌됐든 10월 이전에는 하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재·보선뿐 아니라 내년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손학규 역할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호남 지역당’의 한계를 극복하고 외연을 넓혀야 한다는 민주당의 과제와도 맞아떨어진다. 내년 지방선거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둔 영역싸움이 될 것이란 점에서도 손 전 지사의 비중이 만만치 않다. 손 전 지사는 최근 정치 철학을 글로 담아내는 작업을 거의 마무리했다. ‘손학규식 정치’의 방향 설정이 끝났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측근은 이날 “요즘은 손님을 맞는 시간을 줄이고 인근 대룡산 등산과 뉴스 챙기기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했다. 칩거 1년간 움츠렸던 그가 올 가을 어떤 파장을 몰고올지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정동영 신중 ‘이불변 응만변(以不變 應萬變)’. ‘내 속에 변하지 않는 것으로 만변하는 세상에 대응한다.’는 뜻이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이 지난달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앞에 붙인 문구다. 올 여름 정 의원은 마음이 무겁다. 용산 참사, 쌍용차 사태, 미디어법 통과 등 잇따른 현안 속에서 새삼스럽게 정치란 무엇인가를 고민하게 됐다고 한다. 그는 틈만 나면 용산 참사 현장을 찾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이 천막에서 진행하는 생명평화미사에 참석한다. 정 의원은 지난 4월 재·보선 당시 공천 불복으로 정치적인 손실을 입었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민생을 달래고 진정성을 보이려 고심하고 있다. 정치적 ‘사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위중한 병세가 최근 가장 큰 근심이다. 남북관계의 돌파구를 모색하기 위한 미국 방문 일정도 중간에 접고 전날 귀국했다. 이런저런 정치적 고민의 무거움을 억지로 드러내지는 않을 생각이라고 한다. 복당 문제도 이미 의지는 확실히 밝혀 두었으니 당의 결정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그의 진정성이 인정받기 위해선 적잖은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안산 상록을 재선거 후끈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국회의원 재선거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오는 10월28일 재선거를 앞두고 현지 선관위가 예비 후보등록을 받은 결과 지난 3일부터 나흘간 모두 7명이 출사표를 던진 것으로 확인됐다. 예비 후보로 등록하면 명함 배포와 제한적인 홍보물 우편 발송, 전자우편을 통한 홍보 등이 가능하다. 공식 후보등록 기간은 10월 13~14일이며, 그 이전까지 예비후보로 등록할 수 있다. 안산 상록을은 6일 현재까지 수도권에서 10월 재·보선이 확정된 유일한 지역이다. 여야는 정치 거물을 전략 공천해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지역 내 군소 후보자들이 지역 민심을 끌어모으고, 당내 경선 구도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예비후보 등록을 서두르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에서는 이진동 전 안산 상록을 당원협의회 위원장과 김진옥 대한장애인역도연맹회장, 임종응·김교환 전 안산시의원 등 4명이 등록을 마쳤다. 민주당에서는 김재목 안산 상록을 지역위원장이 입후보했다. 임종인 전 의원과 김석균 전 한나라당 안산 상록갑 당협위원장은 무소속으로 등록했다. 예비후보자 등록이 이어지자 여야 중앙당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계파간 분열이나 공천 불복이라는 악재가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에선 친이·친박 간 갈등이 재연될 수 있다. 친박계는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홍장표 전 의원이 당초 친박연대 후보로 이곳에서 당선됐다는 점에서 기득권을 요구할 수 있다. 반면 여권 내에선 주류인 김덕룡 청와대 국민통합특보를 전략 공천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현재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친노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이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된다. 하지만 안산 단원갑 출신으로 지역 연고가 있는 천정배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안산에 당선 가능성이 충분한 민주당 후보가 여러 명 있다.”면서 “거물급 후보를 낙하산 공천해야 할 명분도, 필요도 없다.”며 전략공천에 반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10년 지방선거 D-300]영·호남 출마예상자

    [2010년 지방선거 D-300]영·호남 출마예상자

    전국 단위 선거에서 ‘텃밭’ 사수는 여야 모두에 승리의 기반이 된다. 승패의 관건인 수도권 못지않게 고정 지지 기반을 빼앗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영남 불패를, 민주당은 호남 장악을 기본 목표로 삼고, 덤으로 상대의 ‘안방’을 노린다. 여기에 한나라당 내 친이-친박 싸움, 민주당 내 공천 개혁 기류, 친노(親) 진영의 도전이 맞물려 복잡한 함수관계를 그릴 전망이다. ▶▶부산·울산·경남 내년 지방선거의 비 수도권 지역중 대표적인 격전지로 꼽힌다. 이제까지 한나라당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현 정부 들어 지지율 하락세가 뚜렷하다.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노풍(風)’이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현 정부의 대구·경북(TK) 편중인사로 인해 상대적 박탈감도 크다. 핵심 당직자는 6일 “정권 초기부터 하락세가 완연하던 당 지지율이, 부산이 정치적 고향인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계기로 뚝 떨어졌다.”면서 “대구·경북과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고 전했다. ●큰 인물론에 친노 바람 솔솔 부산에서는 한나라당 허남식 시장이 3선에 도전할 것이 유력하지만 같은 당 중진 의원들이 도전의사를 밝히고 있어 긴장감이 팽팽하다. “중앙권력에서 소외됐다.”는 민심이 “이번엔 ‘큰 인물’을 뽑자.”는 쪽으로 흐르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장을 맡고 있는 친박 서병수 의원의 도전이 거세다. 출마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진 그는 “좀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 지역의 다른 친박 중진인 김무성·허태열 의원과의 입장 정리가 남았기 때문이다. 친이 핵심인 안경률 의원도 거론된다. 친노(親) 인사들도 대항마로 떠오른다. 노 전 대통령의 비서실장 출신인 문재인 변호사가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문 변호사가 “정치에 뜻이 없다.”고 밝혔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조직적인 출마 요구가 나오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한국해양대 총장도 거론된다. 진보신당에서는 김석준 시당위원장이 3수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지사에 장관·리틀 노무현 도전 경남에서는 한나라당 김태호 지사의 3선 도전에 빨간 불이 켜진 상태다. 젊고 참신한 인물로 ‘최고경영자(CEO) 도지사’ 이미지를 가진 김 지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사건에 연루돼 수사를 받으면서다. 개혁적 이미지가 상당부분 훼손됐다는 게 지역 정가의 평이다. 이 틈을 비집고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완수 창원시장이 거론된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해군수 출신의 하영제 농림부 제2차관도 유력한 후보군 중 한 명이다. 친노 인사로는 ‘리틀 노무현’인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이 거론된다. ●진보 표심 잡는 게 관건될 듯 울산에서는 한나라당 박맹우 시장의 3선 도전 속에 같은 당 정갑윤·강길부 의원의 출마설이 나온다. 민주당에서는 임동호 시당위원장과 심규명 전 시당위원장이 거론된다. 차의환 울산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위원장도 자천타천으로 이름이 나온다. 진보진영에서는 민주노동당 김창현 시당위원장과 진보신당 노옥희 시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4월 재선거에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의 당선으로 표출된 민심이 내년 선거에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대구·경북 대구·경북은 한나라당이 1995년 민선 1기 지방선거 이후, 전신인 민자당을 포함해 한 차례도 시·도지사 자리를 빼앗긴 적이 없는 곳이다. 그만큼 본선보다 당내 공천 경쟁이 치열하다. 친박 성향이 강하다는 특징도 갖고 있다. 내년 선거에서 친박 인사들이 얼마나 위력을 보일지가 핵심 포인트로 꼽힌다. ●비(非)경북고 친박 핵심 통할까 대구에서는 비교적 중립 성향인 한나라당 김범일 시장이 재선을 노리는 가운데 같은 당 의원들의 도전이 거세다. 친박 핵심인 서상기 의원과 강재섭 전 대표와 가까운 이명규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서 의원은 이 지역의 ‘박근혜 정서’를 등에 업고 강력히 도전할 태세다. 통상 지역 의원들이 1년씩 돌아가며 맡는 시당위원장을 서 의원이 최근 연임한 것도 이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서 의원은 2006년 대구시장 후보를 선출하는 당내 경선에서 김 시장과 맞붙어 큰 표 차이로 패한 경험이 있다. 당시 주변에서는 서 의원의 패인으로 ‘비(非) 경북고 출신’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서 의원은 경북중을 졸업해 경기고를 나왔다. 반면 김 시장을 포함한 역대 민선 대구시장은 예외없이 경북고 출신이다. 대구고 출신의 이 의원은 시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서 의원과 경쟁하다가 막판에 양보했다. 대구시장을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뒤따른다. 경북고 출신의 이한구 의원도 거론된다. 이 의원은 서 의원이 시당위원장으로 선출될 때 “시당위원장을 하면서 지방선거에 나서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점을 들어 지역 정가에서는 서 의원이 도전장을 내면 이한구 의원도 가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이재용 전 환경부 장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오르내리고 있다. ●경북, 친이가 친박에 도전장 경북에서는 친박 성향의 한나라당 김관용 지사에 맞서 친이 진영의 도전이 거세다. 포항시장을 지낸 친이계의 정장식 중앙공무원연수원장이 ‘리턴 매치’에 나선다. 김 지사는 구미, 정 원장은 포항 출신이다. 정 원장은 2006년 당내 도지사 경선에서 김 지사에게 패한 뒤 3년간 와신상담했다. 친이 쪽에서는 권오을 전 의원도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참여정부에서 교육부총리를 지낸 윤덕홍 최고위원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광주·전남·전북민주당의 텃밭으로 공천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정세균 대표가 시사한 ‘공천 물갈이’도 관전 포인트다. ●박광태 3선에 강운태 등 각축 광주시장 예비 후보자로 거론되는 인사는 10명을 넘는다. 민주당에서는 박광태 시장이 3선을 노린다. 지역현안인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유치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여기에 강운태 의원이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다. 광주시장과 내무부장관을 지낸 경력에 최근 복당으로 더욱 힘을 얻고 있다. 박주선 최고위원과 김동철·이용섭 의원도 거명된다. 한나라당은 광주 출신 인사를 내세워 표심(票心)을 두드릴 참이다. 정용화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과 김태욱 시당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민주노동당에서는 오병윤 사무총장, 강기수 현 시당위원장, 장원섭 전 시당위원장 등이 출마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동영 복당·새만금편지 등 변수 전북에서는 민주당 김완주 지사가 재선에 나선다. 김 지사가 대통령에게 보낸 ‘새만금 감사 편지’나 무소속 정동영 의원의 복당 문제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재정경제부 장관을 지낸 강봉균 의원과 옛 민주계의 중심인 한광옥 상임고문도 거론된다. 정읍 출신의 무소속 유성엽 의원은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의 주자로 거론된다. ●박준영·주승용·이석형 3파전 민주당 박준영 전남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이 확실시된다. 여수 출신으로 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주승용 의원도 주목받고 있다. 최근 민주당에 복당한 이석형 함평군수도 높은 지명도와 농민단체의 지지를 업고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에서는 김기룡 도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출신 관료들을 중심으로 적임자를 물색하고 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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