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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선 3자대결구도] 文, 일자리 약속

    [대선 3자대결구도] 文, 일자리 약속

    문재인(얼굴)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0일 ‘민생 행보’와 ‘당 화합 행보’에 치중했다. 문 후보는 특히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이는 젊은 표심을 겨냥, 이날 낮 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고시원 밀집촌을 찾았다. 취업 준비생들과 이른바 ‘컵밥’을 함께 들며 고충을 듣고 밥값과 일자리 문제 등에 대해 대화를 나누었다. 문 후보는 이어 한 고시학원에서 원생들을 만나 “저도 예전에 사시를 준비했는데 그때 생각이 난다.”면서 “저희 때는 독서실이나 도서관, 또는 절간에 책보따리 싸들고 들어가서 학원비는 안 들었는데 요즘에는 취업도 안 되는데 학원비까지 고통이 이중삼중 더 심한 것 같다.”며 집권 시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후보는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다음 날인 지난 17일 첫 후보 일정으로 서울 구로 디지털단지를 찾아 경제계 및 노동계, 청년, 시민 등과 함께 ‘일자리 간담회’를 열고 19일 마포구 상수동 홍익대에서 비정규직 청소 노동자들과 만난 바 있다. 추석 연휴까지 2주간에 걸친 민생 행보의 일환이다. 그의 첫 민생 일정은 일자리 만들기 정책토론 자리였다. 이후에는 이날 일정을 포함해 비정규직, 취업 준비생 순으로 구체적인 정책을 현장에서 확인해 가는 과정으로 받아들여진다. 문 후보는 앞으로도 일자리와 민생 행보를 이어가며 민심 얻기에 주력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 후보는 당을 추스르는 데도 주력했다. 그는 이날 오전 영등포구 한 음식점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조찬회동을 갖고 “모든 계파가 녹아 있는 용광로 같은 선대위,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넓은 선대위, 개혁적 선대위를 예상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넓은 선대위를 구성해서 정권교체라는 절체절명의 과제를 꼭 이루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도 참석, “안철수 후보, 박근혜 후보 모두 제가 이길 자신 있다.”며 당의 단합과 협조를 당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정부, 기술유출 알고도 상하이車 먹튀 방치”

    우리 정부가 중국 자동차 생산기업 ‘상하이자동차’의 쌍용차 기술 유출 의혹을 사실로 확인하고도 해외 자본의 ‘먹튀’를 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무소속 심상정 의원은 2008년 7월부터 11월까지 주중 한국대사관과 한국 외교부 간에 오간 외교부의 대외비 문서를 열람한 결과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에서 손을 떼고 철수하기 직전 우리 정부가 “(상하이자동차의) 분명한 위법 행위를 확인했다.”며 중국 측을 압박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20일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쌍용차 정리해고 관련 청문회에서 “상하이자동차 철수 직전까지 쌍용차 기술 유출과 관련해 한국과 중국이 매우 격한 외교 공방을 벌였고 우리 정부가 위법 행위를 확인했음을 밝히며 단호한 태도를 보이자 이후 외교 채널이 끊어졌다.”고 설명했다. 상하이자동차는 한달 뒤 쌍용차 철수를 준비해 2009년 1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당시 중국 관리는 우리 정부에 상하이자동차 철수를 통보하며 ▲기술 유출 사건과 관련한 검찰의 강압 수사 ▲한국 정부의 비협조 ▲고분고분하지 않은 노동조합 ▲금융기관의 무관심을 이유로 들었다. 이 같은 사실은 2005년 쌍용차의 최대 주주가 됐던 상하이자동차가 인수 4년 만에 철수한 배경에는 그동안 알려진 경영상의 문제보다 정치적 이유가 컸음을 보여준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안철수발(發) 여의도 정계 개편’이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서 4·11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선거전략통’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총괄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의도 정가가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한 공식 사례는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이적’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대선캠프 1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선거총괄역에 박 전 의원을, 안 후보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를 후보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은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맡았다. 인터넷 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전 부장은 부대변인에 인선됐다. 박 전 의원은 안 후보 측에 합류하면서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안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후보를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한달 전부터 정치권에 박 전 의원의 ‘이적설’이 돌아 민주당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안 후보 출마 선언 다음 날 전격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보도가 나올 때까지 당은 몰랐다.”며 “박 전 의원은 정권 교체의 대의에 선 분이다. 확실한 철학을 갖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의원에 이어 민주당을 버리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제2의 탈당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민주당에 ‘낡은 정치 세력’이란 이미지가 씌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사무총장까지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인 선거전략통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이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허영 전 김근태 비서관이 이미 안 후보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당 관계자는 “민평련에서 활동한 실무자들이 안철수 후보 캠프로 가고 있다.”며 “주로 유민영 대변인과 가까운 사람들로, 유 대변인의 요청에 의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정계 개편 속도가 빨라지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 캠프에 있었던 김경록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안 후보 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 스스로가 분열하지 않으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저를 후보로 뽑았으니 저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거캠프는 전문성과 참신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文·安 단일화 과정 4차례 ‘분수령’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후보 단일화의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의 동의’ 등 2가지를 내걸면서 공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에게 넘어갔다. 일단 두 후보는 선의의 경쟁을 벌이겠다며 선거 초반부터 단일화 프레임에 갇히기를 꺼리고 있다. 하지만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필수적이라는 게 야권의 공통된 인식이다. 향후 두 후보의 단일화 과정에는 적어도 4차례의 중대 고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첫 번째 고비는 추석 연휴 직후 민심이 재편되는 시기일 가능성이 높다. 두 후보는 추석 때까지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일단 민생 행보에 주력하고 있다. 문 후보 캠프 관계자는 20일 “추석이 지나고 나면 단일화의 가교 역할을 자처하는 조국 교수나 원로인 백낙청 교수 같은 분들이 의견을 낼 것이고 자연스럽게 단일화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 번째 시기는 지금부터 한달 뒤인 10월 20일쯤으로 상정할 수 있다. 대선을 두달 앞둔 이때쯤이면 단일화 논의가 무르익을 가능성이 있다. 문 후보 측은 경선 이후 컨벤션 효과와 야권 지지층의 결집 효과가 충분히 여론에 반영돼 안정적인 지지율 상승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한다. 안 후보 역시 출마 선언 이후 컨벤션 효과와 공개 행보로 인한 중도층, 무당파층의 지지율 결집 현상을 기대할 수 있다. 결국 두 사람의 지지율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엇비슷하게 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단일화 여론에 동력을 제공할 수 있다. 문 후보 경선캠프 공동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이목희 민주당 의원은 “두 후보를 둘러싼 정치 지형이 중요하다.”면서 “두 사람의 지지율이 엇비슷해야 단일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 번째는 대선 한달 전 시점이다. 두 후보 간 경쟁이 가장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다. 양 진영이 서로 자기 쪽으로 단일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선거판이 과열될 가능성도 있다. 양 진영이 본격적인 검증 국면으로 돌입할 수 있는 시기다.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전이 된다면 여론조사 지지율은 또다시 출렁일 가능성이 있다. 반사이익을 얻게 될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도 변수다. 후보 단일화에 대한 여론의 압박 역시 거세질 수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후보 진영 자체보다는 언론이나 유권자 쪽에서 물어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지막 시기는 후보자 등록 시점인 11월 25~26일 전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때까지 두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지지부진하면 여론의 압박으로 인한 극적인 담판이 이뤄질 수 있다. 막판까지 두 후보가 양보하지 않으면 여론조사 방식인 노무현, 정몽준 간 2002년 모델을 따를 수도 있다. 이 대표는 “여론조사든 담판이든 지지율이 낮은 쪽이 양보할 수밖에 없다.”면서 “지지율이 낮은 후보는 누가 됐든 끝까지 역전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단일화를 늦출수록 파급 효과는 더 클 것으로 예측한다. 안 후보 쪽으로 단일화되면 민주당 입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는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후보 단일화 조건과 입당의 조건이 동일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다만 금 변호사는 “국민이 정당에 속하지 않은 안 원장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은 어떻게든 기존 정당과 정치권을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라는 의미”라며 입당의 전제가 정당의 변화와 혁신임을 거듭 강조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朴 35%·文 24%·安 26%… 朴 역사관에 중도층 표심 ‘출렁’

    [대선 3자대결구도] 朴 35%·文 24%·安 26%… 朴 역사관에 중도층 표심 ‘출렁’

    ‘간 보기’는 끝났다. 베일에 가려 있던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마침내 무소속 대선 후보로 가세하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도 전면전 태세를 갖췄다. 일단 대선을 90일 앞둔 20일 현재 선거판은 ‘황금분할’ 3각 구도로 재편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는 하락세, 문·안 후보는 상승세에 있기 때문이다. 3자 대결에서는 세 후보 모두 지지율이 30%대로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3자 대결에서 현재 지지율 25%대의 문·안 후보가 비등비등한 지지율로 점차 상승세를 타고 있고 35%대의 박 후보가 역사 인식 문제, 측근 비리 등의 악재에 발목이 잡혀 추락할 경우 그야말로 ‘용호상박’의 팽팽한 접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 13.5%에 달하는 부동층의 향배 역시 핵심적인 변수로 여겨진다. 이런 조짐은 안 후보 출마 전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9일 진행한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 결과 박 후보는 35.7%를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38.6%에서 2.9% 포인트, 이틀 전 40.8%에서 5.1% 포인트나 떨어진 수치다. 반면 최근 문 후보의 컨벤션 효과로 3위로 처졌던 안 후보는 19일 대선 출마 선언으로 전날 대비 4.0% 포인트 오른 26.5%를 기록하며 2위를 되찾았다. 문 후보는 24.3%로 안 후보와 치열한 2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3자 대결 시 세 후보 모두 오차범위 내의 치열한 접전을 벌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여론조사에서 야권의 지지율을 모두 합해도 50%를 넘기기 힘들다.”는 정치권의 인식이 깨진 점도 주목할 만하다. 현재 문 후보와 안 후보의 지지율을 합하면 50.8%다. 두 후보의 컨벤션 효과가 끝나고 추석 민심이 반영된 10월 초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한다면 박 후보가 상당한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그럼에도 현 지지율 추세를 출렁이게 할 열쇠는 박 후보가 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가 추석 전 최근 잇따라 불거지고 있는 측근 비리 등에 대한 당 차원의 혁신적 대책을 내놓거나 박 후보가 역사관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을 밝힌다면 10월 박 후보의 지지율이 반등하고 안 후보와 문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도 있다. 정치권에서는 중도보수층의 표심 이동에도 주목한다. 이념적인 이유로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지 않으면서 박 후보에 대한 실망감을 가진 중도보수층의 표심이 안 후보에게로 일부 옮겨 갈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안 후보는 문 후보에 비해 보수층에서도 거부감이 적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인혁당 사건과 관련한 과거사 논란에서 비친 박 후보의 경직된 사고방식에 실망한 보수층의 표심이 상대적으로 이념색이 옅은 안 후보에게로 일부 이동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선의 역동성을 감안하면 안 후보가 검증 과정에서 심각한 타격을 받을 경우 일부 보수층이 박 후보에게로 회귀하는 현상도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대선 판세는 3각 시소게임이나 제로섬게임으로 불릴 정도로 표심(票心)의 이동이 극심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박선숙 선거총괄역은 누구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선거총괄역을 맡게 된 박선숙 전 의원은 고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권유로 정계에 첫발을 디뎠다. ●김근태와 민주화운동 함께 해 1960년 경기 포천의 기지촌에서 태어난 박 전 의원은 수도여사대(현 세종대) 역사학과에 진학, 민주화운동청년연합에 참여하면서 김 상임고문과 민주화운동을 함께 했다. 그는 현재 김 전 고문이 주축이었던 ‘민주평화국민연대’ 소속 회원이기도 하다. 박 전 의원은 고 김대중 대통령과도 각별한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부대변인으로 정치에 입문한 후 국민의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실 공보기획관과 첫 여성 대변인을 지내면서 ‘DJ의 입’ 역할을 했다. 참여정부에서는 환경부 차관을 지냈다. 지난 18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19대 총선에는 불출마를 선언했다. ●4월 총선때 전국적 야권 단일화 주도 특히 그는 민주당 내 대표적 전략통으로 평가된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야권연대 협상 대표로 나서 전국적 야권 단일화를 주도했다. 총선정국에서는 민주당 선거대책본부장직을 맡아 선거를 지휘하는 등 중요한 시기마다 굵직한 역할을 해 왔다. 이후 모든 자리에서 물러나 대외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안 후보의 첫 공식 일정인 현충원 참배에 함께하면서 ‘안철수의 사람’으로 커밍아웃했다. 박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랫동안 당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민주당 후보가 결정된 상황에서 쉬운 결정은 아니었다.”면서 그간의 고심을 털어놨다. 그는 “안 후보가 대선 후보로 출마를 결정한 후 시대의 무거운 숙제를 감당하려면 함께해야 하지 않나 생각했다.”면서 “저의 결정이 민주주의와 민생, 평화라는 큰 길에서 벗어난 것이 아니길 바라고 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속내 복잡해진 文

    속내 복잡해진 文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날,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의 속내는 복잡하게 됐다. 안 원장이 현 시점에서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민주당과 일정한 ‘선 긋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따라서 당분간 지지세 확산을 위해 상당 부분 표밭이 겹치는 안 후보와 치열한 민심 얻기 싸움에 돌입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선기획단인 ‘담쟁이 기획단’의 기획위원인 김부겸 전 의원과 노영민·박영선·이학영 의원과 함께 첫 공개회의를 열었다. 문 후보는 “특별히 단장을 두지 않고 모두가 단장이고 전원이 위원인 수평적인 관계로 운영을 하겠다.”고 밝혔다. 당 외부 기획위원으로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청년유니온 초대위원장이 이날 추가로 내정됐다. 문 후보가 구상하고 있는 선대위의 기본 방향은 당·시민·정책 중심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인사가 참여하는 ‘민주캠프’는 탈계파를 목표로 화합과 쇄신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주력하게 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기반으로 하는 ‘시민캠프’는 문 후보의 팬클럽과 자발적 지지자들이 모이는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미래캠프’는 문 후보가 후보 수락연설 때 밝힌 일자리혁명, 복지국가, 경제민주화, 새로운 정치, 평화와 공존 등 ‘5개의 문’을 구체화하는 작업을 추진하게 된다. 하지만 문 후보는 경선의 상처 봉합을 위해 ‘비노(비노무현) 껴안기’에도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문 후보는 손학규·김두관·정세균 후보와 함께 당 화합을 위한 ‘4인 회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획위원인 노영민 의원은 “다음 주초 경선에 참여했던 네 후보가 회동 기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물론 후보들 간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따른다. 이와 관련해 문 후보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다음 날인 17일 김·정 후보와 전화통화를 했다. 노 의원은 “문 후보가 김·정 후보와는 전화통화를 했고, 두 후보 모두 ‘당의 단합과 우리 후보의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문 후보는 손 후보에게도 전화를 걸었지만, 받지 않아 문자메시지만 남겼다. 경선의 앙금이 가시지 않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지만, 손 후보는 이날 개최된 ‘그 남자 문재인’의 출판기념회에 화환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한편 이날 새벽 문 후보는 노조 결성, 하청업체 교체 문제로 학교 측과 마찰을 빚어온 홍익대 청소노동자들을 찾아 비정규직 차별 해소방안을 논의했다. 황비웅·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새누리 “정치경험 없이 지도자? 성급한 생각”… 민주당 “예상했었다, 좋은 협력관계 끌어가자”

    “지켜보자. 구체적인 활동을 할 때까지.”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을 바라본 여야의 반응은 이렇게 요약된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의 윤상현 의원은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우리도 네거티브할 생각이 없다.”면서 “안철수 원장이 정책에 대해 어느 정도 깊이를 보여 줄지는 두고 봐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같은 당 이종훈 의원은 “새로운 정치를 얘기했는데 안철수의 정치가 뭔지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국정 운영과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게 없다.”고 단정했다. 앞서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별로 감회가 없다. 정치 경험 없이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것은 성급한 생각”이라고 일축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이날 저녁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열린 ‘그 남자 문재인’ 출판기념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후보가 새누리당, 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에 대해 “제가 민주당 후보가 된 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 최경환 비서실장이 축하 난을 갖고 오셨을 때도 한 번 만나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면서 “함께 만나는 건 좋은 일이지만 오늘 출마 선언하면서 바로 만나자고 하니까 조금 갑작스러운 느낌이 없지 않다. 그 구상과 취지를 좀 더 들어 보고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예상했던 결과다. 좋은 협력적 관계로 이끌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단순히 개인이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고 밝혔다. 황비웅·허백윤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문국현, 단일화 실패로 ‘찻잔 속 태풍’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대선 출마 선언을 계기로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뒀던 역대 제도권 밖의 후보들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은 정치권에 대한 국민 불신을 등에 업고 바람을 일으켰지만, 정치권의 높은 벽에 막혀 번번이 고전했고, ‘찻잔 속 태풍’으로 끝나곤 했다. 2007년 대선 때 돌풍을 일으켰던 문국현 전 창조한국당 대표가 대표적이다. 그는 유한킴벌리 사장을 역임하고 환경운동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범여권 단일 후보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당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로 대선에서는 137만여표(득표율 5.8%)를 얻는 데 그쳤다. 당시 고건·정운찬 전 총리 등도 대선 후보로 거론됐으나 기존 정당 합류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다 결국 출마를 포기했다. 2002년 대선 때는 월드컵 열풍을 타고 정몽준 전 새누리당 대표가 급부상했다. 정 전 대표는 ‘국민통합21’이라는 정당을 만드는 등 대선 행보를 이어 가다 당시 노무현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밀려 꿈을 이루지 못했다. 1992년 대선에서는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이른바 ‘바바리 바람’을 일으키며 지지율 1위를 달리기도 했다. 그러나 세 규합에 실패하며 대선에서 6%대 득표율을 올리는 데 그쳤다. 그는 1997년 대선 초반에도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했으나, 조직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신한국당 경선에서 중도 하차했다. 1997년 대선에서는 조순 전 부총리도 선거판을 뒤흔들 기세였으나, 끝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시대의 숙제 감당하겠다”… 무소속 대선출마 선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후보로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서울대 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 사임을 표명하고 ‘정치인 안철수’로서의 첫발을 뗐다. 그가 지난해 9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직을 박원순 시장에게 양보한 지 1년 만이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에서 출마 선언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해 국민의 열망을 실천하고 저에게 주어진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 국회 등 현 정치 시스템을 총체적으로 변화시키는 ‘정치 개혁’을 자신에게 부여된 시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현재를 낡은 체제와 미래 가치가 충돌하고 있는 판으로 정의하고,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 삶이 바뀐다. 낡은 물줄기를 새로운 미래를 향해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저급한 흑색선전과 이전투구를 하고 서로를 증오하며 국민을 분열시키는 정치로는 선거에서 이겨도 국민의 절반밖에 마음을 얻지 못한다.”며 “국민의 반(半)을 적으로 돌리면서 통합을 외치는 것은 위선이며 사회 문제 해결도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국민을 증인으로 한자리에 모여 선의의 정책 경쟁을 약속하자.”며 “내일이라도 당장 만날 수 있다.”고 3자 회동을 제안했다. 그러면서 “어떤 어려움과 유혹이 있어도 흑색선전과 낡은 정치는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이어 “저는 정치경험뿐 아니라 조직도 없고,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며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으로 배분하는 일은 결코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국민이 동의한다면’이라는 전제를 달며 당분간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야권의 ‘단일화 프레임’에 편입되지 않은 채 지지층을 최대한 결속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박 후보의 역사관 논란과 관련 “(박 후보가) 아버지에 대해 이야기하기 힘든 인간적 고뇌는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대통령 후보 자격으로는 본인의 생각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그는 대통령 당선 시 나머지 안랩 지분(시가 1500억원)의 사회 환원 방안도 제시했다. 한편 안 후보는 대선 출마 선언으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이날 종합편성채널 JTBC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8~19일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 대결에서 ▲박 후보 35.7% ▲안 후보 26.5% ▲문 후보 24.3%였다. 지난 17~18일 조사에 비해 안 후보는 4.0% 포인트 오른 반면 다른 두 후보는 하락했다. 안 후보는 박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도 48.3% 대 42.5%로 앞섰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바람 잘날 없는 朴

    바람 잘날 없는 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잇단 측근들의 비리 연루 의혹에 단단히 뿔이 났다. 박 후보는 19일 지방 일정을 늦춰가며 측근 비리 근절 대책을 마련하는 ‘정치쇄신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강력한 대처를 주문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정치쇄신특위 회의에서 “큰 책임과 권한을 가진 사람이 국민에게 더 존경받고 신뢰받을 수 있을 정도로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그런 제도가 마련돼야 한다.”면서 “투명한 정치권 환경 속에서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는 그런 제도를 마련해 달라.”고 밝혔다. 박 후보가 정치쇄신특위 회의에 참석한 것은 처음이다. 안대희 위원장이 “(위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오셨다.”고 말했지만 홍사덕 전 의원에 이어 송영선 전 의원까지 ‘검은 돈’ 추문에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자 박 후보가 작심하고 회의에 참석해 정치쇄신 의지를 재천명한 것으로 분석된다. 박 후보는 “국민이 정말 바라는 새로운 정치 환경을 이번에는 꼭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회의가 비공개로 전환되자 더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박 후보는 특히 송 전 의원이 자신을 거론하며 금품을 요구한 것과 관련, “쇄신의 발걸음에 재를 뿌리는 일이 다시 있어서는 안 되겠다.”면서 “우리 당의 식구들이 많다 보니까, 여러 가지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바람 잘 날이 없다.”고 말했다. 또 “(송 전 의원이 대선에서 박 후보 지지표를 얻기 위해서 돈이 필요하다는) 근거 없는 얘기, 사실이 아닌 얘기들이 왜 이렇게 확산되는지 안타깝다.”며 한 언론사의 녹취록 일부 내용을 박 후보가 부인했다고 정옥임 특위 위원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정 위원은 “박 후보가 (당 소속 인사들의) 정치부패 연루 의혹에 상당한 우려를 표명했고, 정치쇄신특위가 부패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문제나 측근·친인척 비리 관련 예방책을 중단하지 말고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당부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태풍 피해지역인 경남 사천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황우여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당 윤리위에서 송 전 의원의 거취가 어떻게 결정났는지를 묻는 등 이번 사안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출마 기자 회견과 관련해 기자들의 질문을 받자 “몇시에…”라고 반문한 뒤 “지금 내용도 모르고, 여기 와서 정치 얘기만 하고 너무하다고 생각 안 하냐.”라고 말했다. 서울 김경두·사천 허백윤기자 golders@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선거과정부터 정치쇄신… 흑색선전 등 낡은 정치와 결별”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무소속 대통령 후보로서 첫발을 내디디며 정치 쇄신을 강조했다. 분열과 증오의 정치를 걷어 내겠다며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대통령 선거에서의 공정 경쟁을 제안하기도 했다. 또 ‘혁신’과 ‘개혁’이란 말을 여러 차례 사용하며, 낡은 정치와의 결별과 새로운 정치를 거듭 약속했다. 모호한 화법을 사용해 왔던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예민한 질문에도 단호하고 명쾌하게 답하는 등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모두 내려놓고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정치인으로 남기로 한 이상 더는 물러설 수 없다는 강한 권력 의지가 엿보였다. [정치 개혁] 혁신·융합·수평적 리더십으로 현안 해결 안 후보는 정치적 경험이 없다는 지적을 인정하면서도, 새로운 혁신과 개혁으로 돌파구를 찾겠다고 했다. 그는 “과연 정치 경험이 많은 것이 꼭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다.”며 “직접적인 정치 경험은 부족하지만 다양한 분야의 현장에서 쌓은 경험들이 정치를 하는 데 플러스가 되면 됐지 마이너스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21세기 이 시점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치개혁과 새로운 혁신, 이노베이션, 혁신 경제, 디지털 마인드와 수평적 리더십”이라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부족한 국정운영 경험을 대체할 자신의 강점으로 ‘융합적 사고’ 능력을 들었다. 문제를 풀기 위한 방법을 찾고 여기에 필요한 사람들을 모으는 접근 방식을 취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의 전공 분야이기도 한 융합과학을 정치에도 접목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지금 풀리지 않는 문제들은 한 분야의 전문가, 한 부처의 결정만으로는 풀 수 없는 게 대부분”이라며 “한 사람이 결정하거나 한 정부 부처가 자기만의 시각을 갖고 문제를 바라보는데,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융합적인 사고”라고 설명했다. 현 정치권에 대해선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사회의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기법을 국회가 갖고 있지만, 지금처럼 가다가는 절대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정부에 대해선 “권위주의를 타파한 게 공(功)이고, 재벌의 경제 집중, 빈부격차 심화는 과(過)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박근혜 후보의 역사관 논란에 대해서도 “생각을 밝혀야 한다.”고 말하는 등 양쪽에 모두 비판을 가했다. 문 후보와 박 후보를 각각 노무현·박정희 프레임 안에 가둬 자신의 강점인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안 후보는 출마 선언을 계기로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직과 안랩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고 대통령에 당선된다면 안랩 지분 전부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정치에 등판하며 배수진을 치고 모든 것을 올인하는 모습이다. 그는 “정치 경험뿐만 아니라 조직도, 세력도 없지만 그만큼 빚진 것도 없다.”면서 “정치 경험 대신 국민들에게 들은 얘기를 소중하게 가져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빚진 게 없는 만큼 공직을 전리품처럼 배분하는 일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네거티브] 흑색선전 최악 구태… 제기한 사람이 입증해야 안 후보는 자신을 향한 정치권의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선 강하게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정당한 검증에 대해 계속 성실하게 답할 생각이고, 이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은 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면서도 “악의적 흑색선전은 정치권 최악의 구태”라고 날을 세웠다. 또 ‘목동 30대 내연녀설’ 등을 언급하며 “몇몇 루머들이 있는데, 저뿐만 아니라 모든 대통령 후보들에게 만약 그런 흠이 있다면 결격 사유에 해당된다.”며 의혹을 제기한 이들이 이를 직접 공개적으로 입증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민간인 사찰로 비쳐질 법한 네거티브는 국회 국정조사를 통해 발본색원, 뿌리를 뽑아야 한다.”며 ‘네거티브와의 전쟁’을 선언했다. 안 후보가 자신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에 대해 직접적인 표현을 써 가며 언급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자신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는 일종의 선전포고로 풀이된다. [경제 민주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 필요”… 점진개혁 예고 경제 분야에서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재벌개혁을 언급하면서 “바꿀 수 있는 것부터 점진적으로 바꿔 나가겠다.”며 탄력적 접근을 예고했다. 그는 “새누리당의 경제민주화는 주로 시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민주당은 시장개혁도 중요하지만 가장 근본적인 재벌 지배 구조를 바꿔야 장기적으로 효과가 영속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근본주의적 접근만으로는 세상을 바꿀 수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경제민주화도 성장동력을 가진 상태에서만 가능하다.”며 “자전거 바퀴와 같이 끊임없이 일자리가 창출돼 재원이 생기면 복지 쪽으로 가고, 사람들에게 혁신적 창의성을 불어넣어 주면 혁신이 되는 선순환 구조로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제 정책에서는 새누리당보다 한 보 왼쪽, 민주당보다는 반 보 오른쪽으로 이동한 모습이다. 여기에는 안 후보의 경제 멘토인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의 생각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부총리는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재벌을 당장 죽이겠다고는 안 할 것”이라며 “시장경제를 바로잡고 그 과정에서 기업 집단의 문제를 하나씩 정리해 나가는 그런 정책을 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향후 행보] 서울대·안랩 사임…당선땐 안랩 지분 환원 안 후보는 조만간 출마 선언에서 미처 언급하지 못한 정책과 공약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 또 앞으로의 행보도 모두 공개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와의 단일화 시기에 대해선 “정치권이 변화와 혁신을 하고 국민들이 여기에 동의할 수 있을 때”라고 못 박았다. 그는 “두 가지 조건이 갖춰지지 못한 상황에서는 지금 단일화를 하기에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며 시간을 두고 후보 단일화 문제를 고민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안철수 캠프’에 합류할 인사들도 조만간 공개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20일 현충원 방문, 참배를 시작으로 대선 후보로서의 공식 행보를 한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안정적 리더십 첫 시험대… ‘기성정치 배제’ 선거엔 약점”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안정적 리더십 첫 시험대… ‘기성정치 배제’ 선거엔 약점”

    대선 출마선언으로 ‘학자 안철수’에서 ‘정치인 안철수’가 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현실정치에서도 통할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성공여부는 결국 안정적 리더십과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이슈를 얼마나 잘 보여 줄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김형준 명지대 정외과 교수는 “안 후보의 정치실험은 ‘후보 단일화 이전 국민과의 소통단계→후보단일화 단계→정치인 안철수로의 변신단계’ 등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교수는 “정치인 안철수를 보여 주는 첫 단계인 후보 단일화 이전에는 정책적 리더십을 보여 주고 학연·지연에 얽매이지 않는 등 기존 정치권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후보단일화 과정에서는 잡음 없이 얼마나 통 큰 리더십을 보여 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젠다 제시도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교수는 “현재 여야 후보가 말하는 경제민주화나 복지는 추상적 구호만 있어 국민이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어젠다와 실현할 수 있는 방법론을 얼마나 잘 제시하느냐가 정치인 안철수를 실질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의 안정적인 리더십도 성공의 열쇠로 꼽혔다.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조사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다른 정당 후보에 비해 리더십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에서 안 후보가 부족하고 신뢰를 주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면서 “출마 선언 뒤에 공약과 정책, 함께하는 인물 등 준비된 모습을 보여 줘야 흔들리는 지지층을 다잡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정당 중심의 현 선거구도는 비(非) 정당 후보는 절대적으로 불리한 싸움으로, 과거의 사례도 이를 증명한다.”면서 “다만 안 후보는 새로운 정치변화를 원하는 국민의 요구인 이른바 ‘안철수 현상’이 1년 동안 상당한 지지율로 유지되고 있어 이번 대선에서 제3후보로서 영향력을 발휘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반면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대선 승리 가능성과 집권 이후 국정을 잘 운영할 수 있느냐에 대해 모두 ‘회의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기성 정치인 배제를 안 후보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았다. 김 교수는 “이른바 시민 후보를 자처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선거운동과 시정운영에서 민주통합당의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정치를 배제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현실정치를 돌파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집권 이후 관료와의 이해조정 및 각 사회집단의 갈등 조정 과정에서도 별다른 세력이 없는 안 후보는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지율이나 후보 개인의 인기에 의존하는 정치는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안 후보와 함께할 사회적 기반을 만들고 시민과 직접 접촉하면서 시행착오를 겪고 경험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안 후보가 ‘정치인화(化)’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권 밖에 있을 때는 신선한 충격파를 던져 줬지만 내부에 들어오면 힘들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사실상 오늘 정치인으로 데뷔한 안 후보를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면서 “안 후보가 기존 정치에 대한 반발로 인기를 얻은 만큼 기성 정치와 다른 모습을 보여 준다면 평가를 받겠지만 차이가 없다면 더 큰 실망을 불러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불출마 협박을 받았다는 안 후보 측 금태섭 변호사의 기자회견을 예로 들었다. 이 대표는 “내용과는 별개로 출마선언도 하기 전에 네거티브로 선제공격을 한 것으로 비쳐 지지율에 역풍이 불기도 했다.”면서 “박 후보가 네거티브는 안 하겠다고 했지만 선거운동을 하면서 기존 정치권에서 썼던 방식을 전혀 안 쓸 수는 없을 것이고 이는 곧 안 후보의 새로움이 희석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여야 모두 국민이 안 후보에게 실망할 부분을 활용하려고 할 것이기 때문에 안 후보가 이를 얼마나 잘 관리하느냐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효섭·허백윤기자 newworld@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의 출정식 무엇이 달랐나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출정식은 600석 규모의 서울 충정로 구세군 아트홀센터에서 안 후보가 모두 발언을 한 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치러졌다. 안 후보가 기존 정치를 ‘낡은 정치’로 지적했던 만큼 인위적인 느낌을 줄 수 있는 대규모 이벤트성 행사는 피하려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기자회견이 시작되는 동시에 발표 내용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공을 들였다. 안 후보가 출마 입장을 밝힌 무대에는 흰 바탕에 검은 글씨로 쓴 ‘국민이 선택하는 새로운 변화가 시작됩니다’라는 플래카드 말고는 별다른 장식이 없었다. 수화 통역자가 안 후보 곁에서 기자 회견 내용을 전달했다. 안 후보가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하자 2층 홀에 있던 지지자들은 ‘안철수, 안철수’라는 연호와 함께 박수를 보냈다. 이후 안 후보는 30분 남짓 기자들과 문답하는 시간을 가진 뒤 50여분간의 출정식을 끝냈다. 이날 안 후보의 출정식은 ‘콘셉트가 없는 게 콘셉트’라 할 수 있는 방식이었다. 이벤트성 행사는 새로운 정치를 기대하는 안 후보 지지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해 치밀하게 ‘기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선 출사표를 던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는 국가 비전 등을 상징적으로 보여 줄 출마 선언 장소로 각각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서대문 독립공원을 선택하고, 약 2000명의 지지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대적인 출정식을 가졌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치 경험·조직 없는 ‘아마추어리즘’… 검증 리스크 견딜까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19일 무소속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제도권 정치의 변방에서 ‘중심부 정치’를 바꾸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12월 19일 대선까지 90일간의 ‘안철수식 정치 실험’에 나선 그가 응답해야 할 건 두 가지다. 현 정치 지형을 바꿀 만한 힘과 세력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대통령이 된 후 국정을 끌고 갈 수권 능력을 갖고 있는가이다. 안 후보의 동력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열망이다. 그가 가진 위협적인 지지율에는 기성 정치권에 대한 국민적 환멸이 작동하고 있다. 이 점에서 안 후보의 아킬레스건은 역설적으로 ‘안철수 그 자신’이다. 안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국정 비전은 밝혔지만 그 비전의 청사진인 구체적인 정책은 뒤로 미뤘다. 준비가 덜 됐거나 정리가 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지점이다. 정치적 경험이 부족하고 검증되지 않았다는 측면에서 그에 대한 중도층 지지를 수성하며 대선 정국에서 표의 확장성을 유지해야 하는 과제는 난이도가 있는 문제다. 20·30·40대는 안 원장을 호평하는 분위기가 짙다. 그러나 정치·사회적 안정을 바라는 50대 이상 유권자들을 끌어들이기에는 여전히 안 후보에게 아마추어 프레임이 덫으로 작용한다. 일자리·보육·교육·주거·노후 불안에 대해 안정감 있고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아 20~40대로 국한된 지지층을 확대하는 게 당장 그의 앞에 떨어진 숙제다. 안 후보가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을 통해 국정운영 구상의 얼개는 소개했지만, 집권 구상은 분명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는 대담집을 통해 현 정당은 그 자체가 또 하나의 강고한 기득권이 됐으며, 민심에서 멀어졌다는 인식을 보였다. 그러나 현실 정치에서 정당을 기반으로 하지 않는 대통령은 안정감이 떨어진다. 이 때문에 폭발적 관심을 모았던 제3의 후보들이 적지 않게 중도 포기를 하곤 했다. 이는 이인영 민주통합당 의원이 “안철수 혼자의 힘으로 나라를 운영할 수는 없다. 정당은 한순간에 바뀔 수 있지만, 한순간에 정당을 만들 수는 없다.”며 “안철수의 생각으로 국가를 운영하기는 어렵다.”는 정치권의 공통된 의구심을 드러낸 것과 같은 맥락이다. 안 원장이 현실 정치에 제대로 착근하지 못하는 한 그가 구상하는 정치 개혁도 뿌리부터 흔들릴 수 있는 게 딜레마다. 국내 정당 정치와 그 문화에 대한 불신을 대체할 개혁 행보도 중요하지만 대선에서 실질적으로 뛰어야 하는 정당을 대신할 안 후보의 조직을 만드는 것도 관건이다. 문재인 후보가 결국 안 후보의 지지율을 흡수하게 될 것이라고 민주당이 자신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안 후보 지지율이 최근 하락세를 그린 것은 거품이 빠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안 후보 지지율이 호남에서 높게 나타나고 있지만, 지지율이 실제 표심으로 반영될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했다. 그는 “선거는 조직 없이 불가능하다.”면서 “본격화될 검증 공세에 정당이 아닌 개인이 맞서기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그와 함께 정치 행보에 나선 참모진 역시 각계에서 두각을 드러낸 엘리트 그룹이지만 정치 경험은 일천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어떤 물음에도 “안 후보가 최종 판단할 일”이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다. 안 후보와 국정운영 구상을 그려야 할 참모진조차도 안 후보만 쳐다보고 있는 형국이다. 새누리당은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안철수 신드롬’을 걷어 내겠다며 검증 공세를 본격화하고 있다. 연대 대상인 민주당도 안 후보의 정책과 공약, 자질 검증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차적으로는 안 후보가 정치권의 검증 리스크를 관리하는 게 필요하다. 지금까지 검증 공세에 대한 안 후보의 대응 방식은 후한 점수를 받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오랜 전세살이로 집 없는 설움을 잘 안다.”고 밝혔던 안 후보가 24년 전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을 구매했다는 사실이 드러났을 때 “오래된 일이라 기억 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은 구태 정치와 다를 바 없는 변명이었다는 것이다. 포스코 사외이사로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해 수억원의 차액을 남긴 의혹 등에 대해서도 안 후보 측은 말끔한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안 후보의 재개발 딱지 매입 의혹 같은 실망스러운 부분들이 계속 드러나고 지금과 같은 대응 방식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지지율에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말한다. 안동환·이현정기자 ipsofacto@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정연순·하승창 첫 등장… 조정래도 동참

    19일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출마 선언식에는 그동안 안 후보를 돕고 지지한 사람들이 다수 참석했다. 이들은 향후 안 후보 대선 캠프에 적극 참여하거나 일정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선언식에서는 새로 등장한 인물들이 특히 눈길을 끌었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의 첫 여성 사무총장을 지낸 정연순 변호사와 하승창 ‘함께하는 시민행동’ 대표도 참석했다. 하 대표는 박원순 서울시장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시민사회단체인 ‘희망과 대안’ 운영위원장 출신이다. 안 후보의 ‘멘토’로 알려진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행사에 앞서 안 후보와 악수를 나누며 친분을 과시하기도 했다. 이 전 부총리 옆자리에는 소설 ‘태백산맥’의 조정래 작가가 앉았다. 학계 출신으로는 안 후보에게 정책 조언을 해 온 김호기 연세대 교수와 최근 출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던 김민전 경희대 교수, 김형기 경북대 교수 등이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언론에 노출되지 않았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비서관 출신인 허영(42)씨도 참석해 기자들에게 “안 원장을 돕고 있다.”고 밝혔다. 허씨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비서실장을 지냈고, 지난 4월 총선에서 민주당 소속 강원 춘천시 예비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비공식적으로 공보 역할을 맡아 온 윤태곤 전 프레시안 기자와 한형민 전 청와대 행정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밖에 정지훈 명지병원 IT융합과학연구소장, 사업가 김용상씨, 이원재 전 한겨레 금융연구소장, 김연아 미래에셋 전 대표 등도 참석했다. 대언론 창구를 맡고 있는 유민영 대변인과 이숙현 전 안랩 커뮤니케이션 부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선언식에서 사회를 맡은 유 대변인은 김 전 상임고문의 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으며,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에서 마지막 춘추관장을 지냈다. 지난해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박원순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 유 대변인은 성균관대 후배인 이 부장의 소개로 선임됐다. 이 부장은 안 후보 캠프 참여를 위해 안랩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안철수 불출마 협박’ 기자회견을 했던 금태섭 변호사와 당시 함께 자리했던 강인철·조광희 변호사도 이날 모습을 드러냈다. 이들은 앞으로 네거티브 대응팀 역할을 계속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은 페이스북에 ‘진실의 친구들’이라는 계정을 만들어 안 후보 관련 각종 의혹을 해명하는 역할을 해 왔다. 금 변호사는 박 서울시장의 선거를 지원하는 멘토단으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고, 강 변호사는 안철수재단 설립의 실무를 지휘한 인물이다. 박원순·강금실 서울시장 후보 캠프에서 일했던 조 변호사는 지난달 3일 안 후보와 영화 ‘두 개의 문’을 함께 관람해 눈길을 끌었던 인물이다. 한편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행사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은 누구

    [안철수 대선 출마 선언] 安은 누구

    지난해 9월 50%의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5% 지지율의 박원순 서울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 국민 감동 정치 스타로 떠오른 뒤 불과 1년 만에 유력 대선 주자가 된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는 저서 등을 통해 4·11 총선에서 야당이 승리하지 못해 대선판에 나오게 됐다는 듯한 발언을 해 왔다. 실제 안 후보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으로 상징되는 낡은 기성 정치에 분노한 국민들의 여망과 부름에 따라 정치판으로 이끌려 나왔다는 평을 듣는다. 그는 자신의 선택이 아니라 국민에 의해 정치적 역할이 주어졌다고 소명론을 편다. 그러나 안 후보는 절묘한 타이밍 정치 등 프로 정치인 못지않은 내공과 결단력도 보여 줬다. 안 후보는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남보다 한 살 빨리 초등학교에 들어가서 한글을 익혔다. 성적은 중위권이었고, 독서를 매우 좋아했다. “활자 중독증이었던 것 같다.”고 할 정도였다. 중학교 때 상위권으로 오르더니 고3 때 이과 1등을 한 뒤에 1980년 서울대 의대에 합격한 노력형 수재다. 고교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도 자기 일을 하는 진중한 스타일이었다. 친화력도 있었다. 노력파로 외유내강형”이라고 회상했다. 동생 상욱씨도 매우 예의 바르고 차분해 집안에 ‘차분함의 DNA’가 있는 것 같다는 게 주위의 전언이다. 서울대 의대 대학원에서 의학을 공부하던 그는 자신의 컴퓨터에 감염된 세계 최초 컴퓨터 바이러스를 분석, ‘백신’이라는 이름의 안티바이러스 프로그램을 개발해 명성을 얻었다. V3 최초 버전인 V1이다. 단국대 의대 전임 강사 및 최연소 의예과 학장 등을 하다 의사 가운을 벗고 컴퓨터공학도의 길로 들어섰다. 1995년 백신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안철수연구소를 설립, 벤처 신화의 상징이 됐다. IT 강국 대한민국 건설에 일조했다. 2005년 안철수연구소 대표이사를 사임한 뒤 KAIST 석좌교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학자로 변신했다. 그는 기업가로 나설 때나 교수로 변신할 때, 그리고 정치인으로 변신할 때 늘 1년여의 깊은 고민 끝에 결단했다. 안 후보는 결단 뒤엔 무서운 추진력과 집요함으로 그 분야 최고에 올랐다. 안 후보는 의외로 정치권과 인연이 길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이 서울시장으로 출마할 것을 제의했었고, 참여정부에서 정보통신부 장관직 제의를 한 적도 있다.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 출마 제의 등도 받았지만 모두 거절했다. 지난해 8월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문제로 사퇴하자 당시 한나라당을 비판하며 정치 바람을 탔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黨 ‘非文’ 이탈 조짐·安 “국민지지로 단일화”… ‘샌드위치 文’

    黨 ‘非文’ 이탈 조짐·安 “국민지지로 단일화”… ‘샌드위치 文’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본격 행보를 시작함과 동시에 당 안팎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밖에서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권의 단일 후보 경쟁에 뛰어들게 됐다. 민주당 후보로 단일화돼야 한다는 자신의 선공에 안 원장 측은 “국민 지지로 결정해야 한다.”며 즉각 역공을 펴고 나섰다. 안 원장이 19일 회견에서 무소속 시민·국민 후보 출마를 선언하며 새누리당과 민주당 등 기성 정당과의 차별화를 통한 지지율 제고를 노릴 것으로 알려져 단일화 전략도 수정해야 할 처지다. 민주당은 물론 문 후보까지 ‘구태정치’에 젖어 있다며 새로운 정치를 표방한다면 여론의 흐름에 신경 써야 한다.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지난 15일 당의 인사와 재정을 포함한 전권을 문 후보에게 위임해 당권, 대권 분리가 의미가 없어진 것은 동전의 양면이 될 전망이다. 그의 의지대로 당을 이끌 수는 있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한대로 커지게 된다. 보궐선거 요인이 생기면 공천권까지 행사해야 해 선거전에 전력투구하기 어려운 구조다. 안 원장이 당장은 민주당 전·현직 의원이나 당직자를 배제한 대선 준비 체제를 꾸린다고 하지만 적지 않은 민주당 의원들이 문 후보와 안 원장을 놓고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점도 부담스러운 부분이다. 거당 체제가 어렵다는 얘기다. 당내에 이른바 비문(비문재인) 세력의 결집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비당권파 의원 15명은 지난 17일 여의도에서 비공개 만찬 회동을 갖고 “당이 후보의 대선 행보를 떠받치기 위해 보다 고강도의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초·재선 의원 11명뿐 아니라 4선 김영환·이낙연·이종걸 의원, 3선 김동철 의원 등이 참석했다. 문 후보 측은 이런 불안감을 다독거리면서 일사불란한 체제를 구축하는 한편 추석 연휴 이후 안 원장과 경쟁해야 한다. 일각에서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지지율이 추락하자 당 밖의 정몽준 의원에게 쏠렸던 후보단일화협의회(후단협)가 재현되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는 주문이 나온다.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추이에 따라 신(新)후단협이 꾸려진다면 문 후보에게 중대한 타격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팎의 도전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반론도 나온다. 안 원장의 파괴력이 그리 크지 않을 것임을 전제로 한다. 한 중진의원은 “당내 불안 기류도 문 후보와 주류 측이 화합 행보에 나서면 말끔히 수습돼 단일대오를 형성, 안 원장을 압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무소속 시민후보 安, 선대본부 없이 ‘SNS 캠프’ 띄운다

    무소속 시민후보 安, 선대본부 없이 ‘SNS 캠프’ 띄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19일 출마 선언에서 ‘새로운 정치인 안철수’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기성 정치권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알려졌다. 출마 형태는 ‘무소속 시민후보’로 결정했고, 선대본부도 따로 꾸리지 않기로 했다. 대신 그동안 자신을 도와온 순수 참모진만으로 ‘네트워크형’ 조직을 구성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이용,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원장과 교류해 온 한 정치권 인사는 18일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위해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기성 정치인은 초기 멤버에서 배제할 것으로 안다.”며 “캠프를 두지 않는 것도 기성 정치권과의 완벽한 차별화를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첫 행보부터 기존 정치권과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새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높아진 기대치에 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추석 지지율 본 뒤 대선캠프 구성 대선 캠프는 민심의 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 연휴 이후 지지율 추이를 지켜본 뒤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두면서 각계 전문가들과 사회 명망가들의 합류를 발표해 이목을 계속 집중시키려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참신한 새 정치인으로 첫 이미지를 각인시킨 뒤 점진적으로 국정운영 능력을 갖춘 안정감 있는 정치인 면모를 대중 앞에 선보여 대선주자로서의 위상을 구축해 나갈 것이란 관측이다. 그 이전까지는 SNS를 통해 안 원장의 철학과 국정운영 구상 등을 국민에게 알리며 여론을 수렴하고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비해 지지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을 뿐 안 원장 주위에는 현재 각계 전문가들이 속속 모여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민주당 의원실 보좌관들이 최근 사표를 제출하고 캠프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나온다. ●安측, 송호창 출판기념회 불참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이날 안 원장과 측근들은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정치권 공식 출정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원장과 가까운 민주당 송호창 의원이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었지만 안 원장 측 인사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안 원장 캠프 합류설이 나돈 김윤재 법무법인 ‘원’ 공공전략연구소장만이 출판기념회 시작 전 잠시 다녀갔다. 출마 선언을 하기도 전에 정치권 접촉면 넓히기에 나선다는 세간의 입방아를 피하기 위해 오해를 살 소지가 있는 행동은 최대한 자제하는 모습이다. 이날 출판기념회에는 민주당 의원들뿐만 아니라 취재진도 대거 몰려 안 원장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安 출마 선언 땐 24시간 총리급 경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 정당 출신의 박근혜·문재인 후보처럼 ‘국무총리급 경호’를 받게 된다. 경찰청 관계자는 18일 “안 원장이 무소속이지만 (여론조사 추이 등) 무게감을 봤을 때 박 후보나 문 후보와 같은 수준의 국무총리급 경호가 가능할 것”이라며 “안 원장이 출마를 결정하면 경찰청과 협의를 통해 경호 수준을 결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안 원장의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이미 경정급을 팀장으로 하는 경호 요원을 선발해 둔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총리급 경호에는 20여명의 경찰 인력이 투입된다. 이는 경찰이 담당하는 최고 등급인 ‘을호’ 수준으로, 을호 경호는 국무총리와 국회의장, 대법원장 등 4부 요인에게 적용되는 경호다. 경호원들은 주로 22경찰경호대, 101경비단, 특공대 출신 등 경호전문인력 풀 중에서 엄선된 인력이다. 이들은 2주간의 전문교육훈련을 마친 뒤 24시간 후보를 경호한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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