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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두언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원유철 추대론’ 원색 비난

    20대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이 전열을 가다듬기는커녕 더 깊은 내홍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 그리고 선거 패배 책임론 등을 둘러싼 계파 간 공방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풍전등화’에 놓인 새누리당이 이런 ‘3각 파도’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20대 국회 정국 주도권의 향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탄력 여부, 더 나아가 내년 대선의 승패까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8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며 “주변에서 ‘권력을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고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선거 패배를) 현임질 위치에 있는 이한구·최경환 의원, 김무성 대표는 2선으로 후퇴해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친박이 70%, 비박이 30% 고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이런 퇴진론 속에서 “성난 민심의 파도에서 난파선의 키는 누군가 잡고 있어야 구조선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아니냐.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당 일부 초·재선 의원의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 당 정비와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헌·당규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원내대표 선거는 지도부가 온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지도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도 골칫거리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복당 기준’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친박계는 비박계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복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비박계는 친박계인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2당인 새누리당을 인위적으로 1당으로 만드는 형식을 취한다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친박계 의원도 “유 의원을 복당시키면 당이 공천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유 의원의 복당에 반대했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에 대해 “인색해질 필요가 없다”면서도 윤 의원에 대해선 “막말은 총선 참패의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라며 “국민의 상식선상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비박계 의원도 “당이 잘못해서 이뤄진 탈당과 개인이 잘못해서 이뤄진 탈당을 구분해야 한다”며 윤 의원의 복당은 ‘후순위’임을 강조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은 폭발력이 가장 강한 화두다. 아직은 표면화되지 않은 가운데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와 공천 막판 ‘옥새 파동’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비박계는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전횡과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논란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설 채비를 갖췄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계파의 위기가 아니라 당의 위기인 상황에서 네 탓 공방을 벌였다가 완전히 공멸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옥새 파동’ 과정서 공천 무효돼 출마 못한 이재만 선거 무효소송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4·13총선 대구 동구을 공천을 받고도 최고위원회의 의결 무산으로 출마 길이 막혔던 이재만(57) 전 동구청장이 18일 대법원에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이 전 구청장은 보도자료에서 “총선 출마가 무산된 것에 대해 개인의 아쉬움과 억울함, 분노는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헌법에 보장된 선거권을 침탈당한 지역 유권자들의 분노를 외면할 수가 없어 주민 2500여명의 서명을 받아 선거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 이 전 구청장은 “이번 대구 동구을 국회의원 선거는 피선거권과 공무담임권을 봉쇄하는 등 법률적으로 무효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라며 “그 결과 선거의 자유와 공정성이 현저히 저해되고 선거에서 민의가 왜곡되었다”고 덧붙였다. 이 전 구청장은 “이번 소송이 지역구를 무공천으로 하는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물론 새누리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주장했다. 이 전 구청장은 새누리당 공천 대상자였지만 김무성 대표의 ‘옥새 파동’ 과정에서 공천이 무효화돼 4·13 총선 출마가 봉쇄됐다. 이 지역구에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57) 의원이 당선됐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분당 등 신도시서도 ‘野風’ 드셌다

    선거구 47% ‘정당 따로 후보 따로’ 새누리 공천 실패·인물 선택 해석 재외국민 59% 더민주 후보 선택 지난 4·13 총선에서 수도권 내 여당세가 강한 곳에 야당 깃발이 여러 개 꽂혔다. 특히 살기 좋다는 의미로 ‘천당 아래 분당’으로 불리며 새누리당 안방으로 여겨졌던 경기 성남 분당갑·을이 예상을 깨고 모두 더불어민주당 몫이 돼 버렸다. 서울에선 여당의 ‘아성’이었던 강남과 송파까지 뚫렸다. 17일 서울신문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집계한 읍·면·동별 득표 결과를 분석한 결과 주로 수도권의 ‘신도시’와 ‘신축 아파트’ 주민들이 여당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외지에서 이주해 온, 새 아파트 세입을 희망하는 30~40대 젊은 부부가 상당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축 아파트’ 주민들도 與에 등 돌려 분당갑 투표 결과 더민주 김병관 당선자는 ‘판교신도시’를 끼고 있는 판교동, 삼평동, 백현동에서 과반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새누리당 권혁세 후보를 제쳤다. 권 후보는 구도심 지역인 이매동에서 이기거나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판교’에서 나 버린 6000여표 차이를 극복하긴 역부족이었다. 신도시발(發) 야풍은 인근 지역구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더민주는 ‘광교신도시’가 있는 경기 수원과 ‘운정신도시’가 있는 파주의 전 지역구를 석권했다. 새누리당은 차지하고 있던 수원을·병과 파주을을 지켜 내지 못했다. ‘검단신도시’가 들어선 인천 서을에서도 더민주 신동근 당선자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황우여 후보를 7.9%(7932표)의 큰 격차로 꺾었다. 분당을에선 ‘분당의 청담동’이라는 의미에서 ‘청자동’이라고 불리는 정자동 표심이 결정적 변수가 됐다. 새누리당 전하진 후보는 정자1동에서 선전했지만 정자2·3동에서 더민주 김병욱 당선자에게 밀리면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무소속 임태희 후보의 출마로 여권 표가 분산된 것도 패배의 요인이 됐다. 서울 송파을에서는 더민주 최명길 후보가 대규모 신축 아파트 단지가 들어선 잠실2동에서 많은 표를 얻어 승리했다. 재개발을 앞둔 주공5단지가 있는 잠실3동과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 단지에서는 여권 성향의 무소속 김영순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챙겼다. 서울 강남을은 서민용 임대주택인 ‘보금자리주택 단지’가 들어선 세곡동이 야권 후보의 손을 들어주면서 당락이 갈렸다. 서울 종로에서는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고소득자가 많이 사는 평창동에서만 앞섰을 뿐 나머지 구도심 전 지역 유권자들은 더민주 정세균 당선자에게 표를 몰아줬다. ●새누리 정당투표 1위 지역 188곳 이번 20대 총선에서 253개 선거구 중 119곳(47.0%)에서 당선자 소속 정당과 비례대표 투표 1위 정당이 서로 일치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물’에 따른 교차투표가 대거 이뤄졌다는 의미로 그만큼 유권자들의 안목이 높아졌으며, 또 새누리당의 공천이 실패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중앙선관위가 집계한 총선 개표 결과에 따르면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 투표 결과 새누리당은 253곳 중 188곳(74.3%)에서 1위를 기록했다. 지역구 의석 105석보다 83석이 더 많은 수치다. 더민주는 지역구 선거에선 109석을 확보하며 1당이 됐지만 정당 투표에서 1위가 된 지역은 13곳에 불과했다. 지역구 26석을 차지한 국민의당은 정당 투표에선 정확히 2배 많은 52개 지역구에서 1위 정당이 됐다. 특히 국민의당의 정당 득표율은 기존 새누리당과 더민주 지지자들의 표심이 골고루 응집된 결과로 분석됐다. 19대 총선(새누리당 42.8%, 민주통합당 36.5%, 통합진보당 10.3%, 자유선진당 3.2%)과 20대 총선(새누리당 33.5%, 더민주 25.5%, 국민의당 26.7%, 정의당 7.2%)의 정당 득표율을 비교하면 새누리당·더민주·정의당의 하락 득표율과 자유선진당 득표율의 합산치(26.6%)가 현 국민의당 정당 득표율과 거의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외국민 정당투표도 더민주 우세 재외유권자 투표에서 투표자(5만 1797명)의 59%가 더민주 후보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 후보는 절반도 안 되는 23.8%가 찍었다. 국민의당 후보는 9.1%, 정의당 후보는 2.4%의 표를 얻었다. 정당 투표에서도 더민주 37.4%, 새누리당 26.8%, 정의당 16.5%, 국민의당 13.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더민주-국민의당, 20대 국회서 국정교과서 폐기결의안 추진… ‘첫 야당 공조’ 되나

    더민주-국민의당, 20대 국회서 국정교과서 폐기결의안 추진… ‘첫 야당 공조’ 되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0대 국회가 출범하면 현 정부가 추진하는 중·고교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을 막기 위해 힘을 모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교과서 전환은 더민주는 물론 안철수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당 의원들도 반대해온 내용이어서 두 야당의 첫 공조 사례가 될지 주목된다. 이상돈 전 국민의당 공동선대위원장은 16일 “20대 국회에서 역사 국정교과서 폐지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더민주와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위원장은 “국정교과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오만과 독선의 결과로 당연히 막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양당 모두 이미 당론으로 국정교과서에 반대하고 있어 결의안 통과가 순조로울 것이다. 교육부 장관 해임 건의안도 야당이 과반이어서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입법을 통해 국정화 저지를 추진할 경우 여당이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을 내세워 반대하면 이를 관철시키기 어렵다고 보고 우회적인 방법으로 결의안을 통해 정부 여당에 압박키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위원장은 더민주가 지난해 국정교과서금지법을 발의한 점을 언급하며 “금지법은 여당이 국회선진화법을 동원하면 막을 수 있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재의결에 필요한 의원 200명 확보는 턱도 없다”고 설명했다. 더민주도 국정교과서 폐지 결의안과 금지법 통과를 위해 국민의당과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더민주는 지난해 10월 당시 무소속 천정배 의원, 정의당과 함께 국정교과서 반대 운동을 함께 전개한 바 있다. 도종환 당 국정화 저지특위 위원장은 이와 관련 “20대 국회에서 같이 국정교과서 폐지를 위해 노력하면 좋겠다”면서 “우리가 이미 발의한 국정교과서 금지법안도 있고 국민의당이 제안한 결의안도 좋다”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도 “우리가 총선에서 다수당이 되면 국정교과서를 폐기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국민의당의 결의안에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원내지도부에서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재명, 홍준표 ‘무소속 복당 후안무치’ 역비난 “무상급식 중단이 더 어이없는 짓”

    이재명, 홍준표 ‘무소속 복당 후안무치’ 역비난 “무상급식 중단이 더 어이없는 짓”

    홍준표 경남지사가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성남시장이 홍 지사의 발언을 역으로 비판했다. 이 시장은 16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런 말씀보단 진주의료원 재개, 무상급식 재개 이런 말이 더 국민과 도민의 공감을 얻을 텐데…홍 지사님은 아직도 모르시나?”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말 안 하려고 했는데 진주의료원 폐쇄, 무상급식 중단이 더 어이없는 짓”이라며 홍 지사를 비난했다. 앞서 홍 지사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참패한 뒤 이틀 만에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 “후안무치, 어이없는 짓”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참패’ 새누리당에 연일 쓴소리 “무소속 복당 후안무치+역겨운 진박논쟁”

    홍준표, ‘참패’ 새누리당에 연일 쓴소리 “무소속 복당 후안무치+역겨운 진박논쟁”

    홍준표 경남지사가 4·13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을 향해 연일 쓴소리를 이어가고 있다. 새누리당의 탈당파 복당 허용 방침에 대해 “후안무치”라며 맹비난했고 앞서 새누리당의 공천 과정을 두고도 ‘참사’라며 비판했다. 홍 지사는 총선이 끝난 다음날인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에 질 수는 있다. 그러나 질 수 없는 환경에서 졌다는 사실이 지지층을 허탈하게 한다”면서 “대놓고 공천 전횡을 하고 역겨운 진박논쟁으로 사람들로부터 조롱을 받고 도장들고 튀고…그래도 운동권 정당과는 달리 품위는 있다고들 했는데 지도자로서 품위마저 상실한 사람들이 끌고간 참사가 바로 새누리당 총선이었다”고 꼬집었다. 홍 지사는 그러면서 “이제 바뀐 정치구도에서 국정을 어떻게 끌고갈지 다시 구도를 짜야할 때”라며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뜬다고 했다.오늘의 참사가 내일의 희망이 될수도 있다. 다시 신발끈 조여매고 시작하도록 하자”고 밝혔다. 그러나 바로 다음날 새누리당이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후안무치”, “어이가 없는 짓”이라며 맹비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선거 참패 이튿날 무소속 복당, 후안무치…어이없는 짓들” 맹비난

    홍준표 “선거 참패 이튿날 무소속 복당, 후안무치…어이없는 짓들” 맹비난

    홍준표 경남지사가 새누리당이 총선에서 참패한 뒤 하루 만에 탈당파 무소속 당선자들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기로 한 데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홍 지사는 15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가 속한 정당이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면서 “선거 끝난 이튿날 한다는 것이 무소속 복당시켜서 제1당 되려고 시도하는 모습은 참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심이 (새누리당을) 제2당으로 만들었는데 그에 대한 반성은 하지 않고 무소속을 끌어들여 무리하게 제1당이 되려고 하는 저의는 어디에 있느냐”고 반문했다. 홍 지사는 “153석으로 절반이 넘을 때도 야당 눈치 보느라 법안 처리 하나 못한 여당 수뇌부가 이제 자신들 국회 감투 분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당에서 내친 무소속을 다시 끌어들이려고 하는 짓은 참으로 후안무치하다”며 비판했다. 홍 지사는 이어 “153석일 때도 선진화법 핑계 대고 일 하나 하지 않던 분들이 무소속 끌어들여 129석이 되어본들 안 하던 일을 하겠느냐”면서 “정체성이 맞지 않는다고 내친 사람이 선거 과정에서 반성하고 이제 정체성이 동일해졌느냐”고도 꼬집었다. 또 “시간을 갖고 냉혹한 자아비판을 한 뒤 해도 될 일을 자신들의 감투 보존을 위해 선거가 끝나자마자 무소속 복당 운운하는 것은 참 어이없는 짓들”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선거법 위반 사건 수사·재판 신속히 하라

    검찰이 제20대 총선의 여운이 채 가시기도 전에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대검찰청 공안부는 선거일인 13일 기준으로 당선자 104명을 포함해 선거사범 1451명을 입건했다고 그제 발표했다.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당선자 가운데 1명은 이미 기소, 5명은 불기소 처분됐다. 수사 대상이 무려 98명인 것이다. 지역구 당선자 253명의 40%에 가깝다. 19대 때 당선자 79명을 비롯한 선거사범 1096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수사 결과에 따라 당선 무효와 함께 재선거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까닭에 검찰에 눈길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검찰의 수사는 신속하고 엄정해야 한다. 검찰의 처벌이 빠를수록 무자격 의원을 빨리 퇴출시킬 수 있다. 검찰은 오로지 법의 잣대로만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다. 여소야대라는 정치 구도에서 정치적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사의 신뢰를 담보하기 위해 선거사범 유형과는 별도로 정당별 선거사범 및 당선인 수도 확실하게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검찰은 외견상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 같긴 하다. 당선 무효가 될 정도로 혐의가 짙으면 부장검사가 직접 수사를 지휘해 신속하게 수사를 마치도록 했다. 검찰은 선거 이튿날 사전 선거운동 혐의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진표(수원무), 무소속 윤종오(울산 북구)·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자의 선거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수사선상에 오른 당선자들은 당선의 기쁨을 충분히 만끽하기도 전에 일단 검찰의 칼 앞에 설 수밖에 없는 처지다. 현행 선거법은 당선자가 징역형 또는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거나, 배우자·선거사무장·회계책임자 등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으면 당선 무효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제18대 국회에서는 선거법 위반으로 15명, 19대에서는 10명이 국회의원직을 잃었다. 20대 국회에서도 여느 총선 때보다 선거사범이 많아 적잖은 의원이 당선 무효형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재판도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 선거사범이 범죄를 저질러 입건된 뒤 대법원에서 당선 무효형이 확정될 때까지 평균 19.7개월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14.4개월 동안 불법을 자행한 자격 없는 당선자가 국회의원직을 수행한 셈이다. 법원 역시 1·2심을 각 2개월 이내에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은 적절하다. 사법부는 선거 때마다 신속 재판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번에야말로 선거사범 재판을 속히 마무리 짓기 바란다.
  • [씨줄날줄] 무소속과 여소야대/오일만 논설위원

    [씨줄날줄] 무소속과 여소야대/오일만 논설위원

    정당정치 구도에서 무소속 의원이 돌풍을 일으키는 것은 뭔가 불안한 정국을 반영한다. 정당을 통한 대의민주주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는 반증이다. 한국 정치사를 보더라도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이 당선된 선거는 제2대 총선으로 204개 의석 가운데 무려 124개를 무소속이 석권했다. 1948년 200명의 초대 국회의원 가운데 무소속이 85명에 달했고, 202명을 선출한 3대 총선에서도 무소속이 70명이나 됐다. 1948년 건국 이후 어수선한 정국에서 정당정치가 제대로 자리잡지 못한 대신 지역의 토호들이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다. 2008년 18대 총선에서 ‘친박 무소속 연대’가 돌풍을 일으키며 25명의 무소속 당선자를 배출한 사례도 있다. 반면 정치적 안정을 중시하는 군사독재 체제였던 6·7·8대 총선에서 입후보 자격의 정당 추천 제한 등의 이유로 무소속 출마 자체가 어려워 대조를 이룬다. 무소속 당선자들은 정당이란 큰 울타리에서 벗어나 조직의 도움도 받지 못하고 당선 후에도 의정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는다. 법안 발의는 물론 지역 예산 챙기는 문제도 정당 소속 의원들보다 불리하다. 미아나 다름없는 무소속들이 선거 이후 정당, 그것도 돈과 조직을 틀어쥔 집권당에 들어가려고 기를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몸값은 당시의 의석 판도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대체로 집권당이 성난 민심에 움츠러드는 여소야대(與小野大) 정국이 무소속에겐 호황을 맞는 시기다. 이때는 집권당의 구애가 극에 이르러 금배지가 아니라 ‘다이아몬드배지’로 바뀐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이 139석으로 과반에 미달하자 16석의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해 여대야소(與大野小)로 바꿨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115석을 얻었던 새천년민주당 역시 무차별적인 무소속 영입전을 펼쳤던 기억이 새롭다. 입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은 노른자위 상임위와 핵심 보직으로 보상받았고 일부 의원들에겐 거액의 정치 자금이 전해졌다는 소문이 꼬리를 물었다. 집권당이 이처럼 목숨을 걸고 무소속을 영입해 반수를 넘기거나 제1당이 되려는 것은 단순한 자존심 때문이 아니다. 1당이 아니면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 구성 등에서 우위를 잃고 의회 권력을 상실하게 된다. 4·13 총선에서 과반에 턱없이 모자란 122석으로 원내 2당으로 주저앉은 새누리당이 총선 하루 만에 비박계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 당선자 7명의 무조건 복당을 결정했다고 한다. 물론 원내 제1당의 복귀를 겨냥한 꼼수다. 선거 전 대통령 존영 반납 파동을 일으키며 ‘복당은 없다’고 윽박질렀던 친박 실세들의 고함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돈다.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란 판에 선거로 확인된 민심의 결정마저 마음대로 바꾸려 하다니, 후안무치하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서울광장] 국민이 정치권에 전하는 말/강동형 논설위원

    [서울광장] 국민이 정치권에 전하는 말/강동형 논설위원

    쇼는 끝났다. 각본 없이 진행된 빅쇼의 결과는 드라마틱하면서도 준엄했다. 14일 아침 TV 화면 속 자막을 믿을 수 없었다. 새누리당 122석, 더불어민주당 123석, 국민의당 38석, 정의당 6석, 무소속 11석이라는 TV 화면을 보면서 처음에는 박빙 지역에서 개표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았다. 채널을 이리저리 돌려본 뒤 개표가 완료된 숫자라는 사실에 또 한번 놀랐다. 16년 만에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고, 원내 1당과 2당이 뒤바뀌고, 20년 만에 신생 3당이 출현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등 정치 지형에 일대 변혁이 일어났다. 새누리당과 더민주,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 등 의석 분포가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국민이 정부와 정치권에 전하고자 하는 총선의 함의가 무엇인지 궁금증들이 꼬리를 물었다. 우선 의석 분포에서 총선 결과에 대한 의미의 단초를 읽을 수 있었다. 꿈보다는 해몽이라는 말이 있듯이 의석 분포만 놓고 보면 ‘황금 분할’ 구도를 형성했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상대를 배제한 뒤 국민의당과 정의당, 무소속과 모두 손을 잡아도 국회선진화법 문턱을 넘을 수 있는 180석에 부족하다. 새누리당은 177석, 더민주는 178석이다. 국회선진화법이 있는 한 두 정당은 대화와 타협,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는 명제가 성립한다. 어느 한 당이 반대하면 그 어떤 쟁점 법안도 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없다. 19대 국회에서 많은 사람들은 국회선진화법을 식물국회의 원흉처럼 여겼다. 이 법의 원래 취지는 대화와 타협이라는 협치의 정치를 구현하는 것을 전제로 여야 합의로 만들었다. 그러나 국회에서 의석 반수가 넘는 여당의 입장에서는 비효율 국회의 대명사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러나 20대 국회에서는 국회선진화법을 바라보는 여야의 입장이 바뀌었다.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실현하는 시험대가 될 좋은 기회를 맞았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국회선진화법이 야 3당이 연합해 법안을 단독 처리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면서 안전판이 됐다. 더민주도 새누리당 협조 없이는 몸집만 컸지 국회에서 아무 일도 할 수 없다. 제3당인 국민의당은 말할 것도 없다. 의석 분포만 봐도 대화와 타협이 없는 20대 국회는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 식물국회보다도 못한 무생물국회가 될 것이다. 국민들이 이러한 국회를 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은 정치권이 더 잘 알 것이다.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한다 유권자인 국민이 각 정당에 전하는 말도 다르지 않다. 총선에서 참패한 새누리당에는 그동안 국정 운영의 잘못과 공천 파행으로 표면화된 불통 정국에 대한 성찰을 주문하고 있다. 대통령과 새누리당은 앞으로 국정 운영에서 국민의 요구에 답해야 한다. 야당을 대화의 상대로 여기는 포용의 정치를 해야 한다. 전부가 아니면 안 된다는 오만함을 벗고 차선을 찾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국정 운영의 주도권을 회복할 수 있다. 더민주는 ‘수도권대첩’과 부산·경남 지역의 의미 있는 의석 확보로 1당을 차지했지만 텃밭인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주고 정당투표에서도 밀리는 극단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대화 정치 복원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며 정부 여당의 국정 운영에 가능한 한 협조해야 한다. 여소야대 정국에서 제1야당은 국정 운영의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 자만에 빠지는 순간 수권 정당의 희망은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국민의당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뒀지만 그들 앞에는 험난한 가시밭길이 놓여 있다. 3당의 역할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협치의 정치로 나아가면 존재감을 발휘할 기회조차 없다. 국회선진화법이 위헌 판정을 받아도 살얼음판을 걸어야 할 운명이다. 캐스팅보트가 지지층의 정서에 위배되면 존립 기반이 흔들릴 수 있다. 정책 대안 정당으로 태어나지 않으면 자민련의 전철을 밟을 것이다. 총선 민의는 대화와 타협의 정치, 소통의 정치, 상생의 정치로 집약할 수 있다. 19대 국회에서도 못한 것을 여소야대인 20대에서 실천하는 것이 무리일 수는 있다. 하지만 정치권이 국민의 뜻을 실천할 의지가 있다면 못할 것도 없다. 정치권이 국민이 전하는 메시지를 잘 이행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yunbin@seoul.co.kr
  • 매일 아침 인사… 與사무총장 꺾다

    매일 아침 인사… 與사무총장 꺾다

    안보의 도시에서 야당으론 첫 당선 기염 박정어학원 CEO 출신… 성실함이 무기 “파주를 통일경제특별시로 만들 겁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경기 파주을) 당선자는 1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경기 파주 지역의 발전에 대해 “지금 대한민국에는 성장 동력이 없다. 평화통일로 가는 길목에 파주가 중심 역할을 해야 하고 ‘파주의 내일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돼야 한다”며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20대 총선에서 박 당선자는 47.1%를 얻어 집권 여당의 사무총장인 황진하 후보를 꺾고 지역 최초 야당 국회의원이 됐다. ‘최초 야당 국회의원’이라는 타이틀에 도취될 만도 하지만 박 당선자의 시선은 이미 20대 국회로 가 있다. 그는 “1호 법안으로 ‘공동묘지경관개선 특별조치법’을 제출할 예정”이라면서 “파주에 있는 공동묘지가 여의도 면적의 3.7배(약 90만㎢)에 달한다. 나무를 많이 심는 등 주변 경관을 개선해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찾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 게 목표”라고 의지를 드러냈다. 1996년 파주 지역의 수해 복구 작업에 직접 참여하면서 박 당선자는 지역의 일꾼이 되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한다. 박 당선자는 “오랫동안 서울에 있다가 고향인 파주에 봉사를 하려고 왔는데 어릴 때와 다를 바 없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소회를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원’ 타이틀을 얻기까지는 12년이란 시간이 걸렸다. 2004년 17대 총선 당시에는 39.7%를 득표해 한나라당 이재창(47.0%) 후보에게 패했고, 19대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전국 최고 득표율(46.22%)을 차지했음에도 황진하(53.78%) 후보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이번에 박 당선자가 황 후보를 꺾으면서 두 사람은 1승씩 주고받았다. 박 당선자는 승리 요인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파주 지역 시민들이 정치를 바라보는 시각이 바뀐 거 같다”면서 “이전에는 북한 접경지라는 특성상 안보가 중요하다고 여겼다면 이제는 문화·교육·경제 도시로 가야 할 필요성을 느낀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박 당선자는 20년 넘게 서울 압구정에서 토익·토플로 명성을 날린 박정어학원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더민주 내에서는 국제위원장, 전국 128명 지역위원장의 대표인 원외협의회장을 맡고 있다. 박 당선자는 “국민들이 제일 원하는 건 함께 호흡하는 사람”이라면서 “성실함을 기본으로 약속하는 건 꼭 지키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20대 국회의 포부를 밝혔다. 앞서 박 당선자는 지난해 12월 15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일까지 120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인사를 하겠다는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킨 바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3명 중 1명이 전과자 이용득 5건 가장 많아

    4·13 총선 당선자 3명 중 1명은 전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비례대표를 포함한 300명의 평균 재산은 41억여원으로 집계됐다. ●전과자 더민주 50명·새누리 30명 15일 바른시민사회에 따르면 20대 총선 당선자 300명 가운데 30.7%(92명)가 총 141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회및시위에관한법률(집시법) 위반이 33건, 국가보안법 위반이 21건으로 가장 많았고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20), 음주운전(20), 치상(13) 등이 뒤를 이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122명 중 30명(24.6%), 더불어민주당이 123명 중 50명(40.7%), 국민의당이 38명 중 5명(13.2%), 정의당이 6명 중 3명(50.0%)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122명 가운데 24.6%에 달하는 30명이 37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었다. 김무성(부산 중·영도) 의원은 알선수재, 김용태(서울 양천을) 의원은 음주운전,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은 공직선거및선거부정방지법 위반 등을 했다. 더민주는 50명(40.7%)이 총 84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부분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이었다. 비례대표로 당선된 이용득 전 최고위원은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도로교통법 위반 및 뇌물공여의사표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 5건으로 가장 많았다. 무소속은 11명 중 4명(36.4%)이 8건의 전과 기록을 갖고 있다. 통합진보당 출신인 무소속 윤종오(울산 북구) 당선자는 업무방해와 직권남용 등 2건,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당선자는 특수공무집행방해와 음주운전 등 3건의 전과를 보유했다. ●평균 재산 41억… 김병관 2637억 1위 한편 게임업체인 웹젠 이사회 의장인 더민주 김병관(경기 성남분당갑) 당선자가 2637억여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했다. 안랩 창업자인 안철수(서울 노원병)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629억여원, 새누리당 김세연(부산 금정·1551억여원)·박덕흠(충남 보은옥천영동괴산·550억여원) 의원이 뒤를 이었다. 박정어학원 설립자인 박정(경기 파주을) 더민주 당선자는 219억여원,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동생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새누리당 당선자는 210억여원을 신고했다. 빚을 가진 당선자가 2명이나 됐다. 더민주 진선미(서울 강동갑) 의원은 14억여원, 새누리당 김한표(경남 거제) 의원은 3547만여원의 빚을 신고했다. 전체 평균 재산은 41억여원으로 집계됐지만, 500억원 이상 4인을 제외하면 20억여원으로 나타났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소야대 정국] 새누리, 원내대표 누가 될까

    [여소야대 정국] 새누리, 원내대표 누가 될까

    ‘당 대표·원내’ 같은 계파 지양 분위기 ‘총선 패배 책임론’ 명분 싸움 가능성 주호영·윤상현 복당 후 도전할 수도 새누리당의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 정치권의 관심이 뜨겁다. 차기 원내대표 앞에는 총선 패배로 뒤숭숭해진 당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내년 대선을 책임질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 내야 하는 등의 중책이 놓여 있다. 또 국회가 3당 체제로 재편된 상황에서 야당과의 법안 협상을 통해 박근혜 정부 임기 말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는 역할까지 해야 하기 때문에 누가 되더라도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차기 당권의 향배도 원내대표 선거의 중요한 변수다. 새누리당 내부에는 계파 지형의 균형을 위해 당 ‘투톱’인 당대표와 원내대표를 한 계파에서 독식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 정서가 짙게 깔려 있다. 총선 패배 책임론도 맞물려 있다. 아직 책임론을 둔 갈등이 분출하지 않고 있지만 선거 패배 책임이 있는 진영의 원내대표 후보는 아무래도 명분 싸움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후보군에는 이번 총선 당선으로 4선이 된 의원들이 우선 물망에 오른다. 친박(친박근혜)계에서는 홍문종(경기 의정부을) 의원이, 비박계에서는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이 가장 먼저 거론된다. 홍 의원은 15일 언론 인터뷰에서 원내대표 출마와 관련해 “관심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 상황이 나서야 될 때인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들이 압도적으로 패배한 수도권에서 2위 후보와 득표율에서 10% 포인트 가까이 차이를 내며 4선을 일궈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와대와의 좋은 호흡이 기대되기도 하지만, 홍 의원이 친박계 핵심으로 분류되는 등 짙은 계파색을 띠고 있어 의원들에게서 높은 지지를 끌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내 여성 최다선인 나 의원도 유력한 원내사령탑 후보 중 하나다. 대외적으로 높은 인지도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을 경험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청와대와 손발이 잘 맞을지 여부에는 물음표가 남는다. 이 밖에 친박계에서는 4선의 유기준·정우택·김정훈 의원과 정진석 전 의원, 3선의 조원진·이학재 의원 등이, 비박계에서는 4선의 김재경·이군현 의원과 3선의 권성동·황영철·김성태·김용태 의원 등이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거론된다. 무소속 당선자 가운데 4선의 주호영 의원과 3선의 윤상현 의원도 복당한 뒤 원내대표직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사설] 박근혜 정부, 준엄한 심판에 쇄신으로 답해야

    20대 국회를 구성할 4·13 총선에서 여권이 참담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새누리당은 19대 국회의 152석에서 30석이나 줄어든 122석을 얻었다. 집권 여당이 과반수 의석은 고사하고 헌정사상 처음으로 야당에 원내 1당까지 내줬다. 여당에 대한 유권자들의 견제심리 발동 차원을 넘어 청와대·정부를 포함한 범여권 전체에 국민이 준엄한 심판을 내린 형국이다. 16년 만에 여소야대(與小野大) 국회가 재현됨에 따라 당장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비상등이 켜졌다. 당·정·청은 그저 국면 전환용이 아니라 진정성 있는 국정 쇄신으로 여권에 등을 돌린 민심에 답하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어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총선 참패에 따라 대표직 사의를 밝혔다. 여당 내 공천 갈등 과정에서 ‘옥새 파동’으로 여권의 내분을 희화화한 그의 책임이 가볍다고 할 순 없다. 그러나 친여 무소속 당선자 복당을 놓고 당내 친박과 비박이 여전히 딴소리를 하는 것을 보면 여권이 패인을 제대로 직시하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박 대통령이 “배신의 정치, 표로 심판해 달라”고 했지만,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나온 유승민 의원이 당선되고 수도권의 친박 후보들이 대거 낙선한 사실은 뭘 말하나. 청와대와 친박계는 치졸하기 짝이 없는 ‘친박 마케팅’과 ‘진박(진실한 친박) 코스프레’가 지지층마저 고개를 돌리게 한 주요인임을 뼈아프게 인식해야 한다. 유권자를 주머니 속 공깃돌인 양 여기는 오만한 여권에 누가 표를 주겠는가. 의회 권력이 야당 수중에 떨어진 선거 결과는 박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가 가시밭길이 될 것임을 예고한다. 가뜩이나 입법을 마비시키는 국회선진화법으로 인해 민생법안 하나 제때에 처리하지 못하던 여당이었다.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그리고 정의당 등 야 3당 의석이 167석으로 무소속 의원들까지 포섭할 경우 재적 3분의2 의석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자칫 노동개혁 등 4대 구조 개혁 과제의 마무리는커녕 박 대통령의 레임덕을 걱정해야 할 판이다. 물론 그렇다고 이번에 회초리를 든 국민도 그런 국정 차질을 원치는 않을 게다. 야권 또한 오만하면 다음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다는 교훈을 명심해 국정 발목 잡기를 자제해야 할 이유다. 그렇다고 해도 국정의 무한 책임은 현 여권에 있음은 불문가지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 경제는 성장 지체와 일자리난 등 복합 위기를 맞고 있고, 안보도 북한의 핵무장과 주민들의 집단 탈북으로 긴박한 국면이다. 비상한 상황에서는 비상한 대응이 요구된다고 본다. 박 대통령이 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차원에서 청와대 참모진과 내각을 단계적으로 일신해 나가야 한다. 특히 박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국회 심판론이 유권자들에게 전혀 먹혀들지 않은 사실을 유의해야 할 것이다. 그 연장선상에서 야당과의 소통이 부족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성찰하는 것은 물론 국민의당 등 야권과의 사안별 정책 연대에도 열린 자세로 임할 필요도 있을 듯싶다. 우리는 1년 10개월 남은 박 대통령의 임기 중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본다.
  • 2:5:1…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도 야권 태풍

    2:5:1… 기초단체장 재보선에서도 야권 태풍

    총선과 함께 전국 8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재·보궐선거에서도 야권이 압승했다. 14일 개표 종료와 함께 확정된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 3명,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2명, 무소속이 1명이다.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중도사퇴하면서 치러진 대구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이태훈(59) 후보가 전체 유효득표 수 60.79%를 얻어 더민주 이유경(47), 무소속 이기주(55)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달서구 부구청장을 지낸 이 구청장은 “전국 2위 자치구에 걸맞은 품위와 자부심이 생겨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재선거가 치러진 광주 동구에서는 국민의당 김성환(54) 후보가 53%를 득표해 26.01%를 얻는 데 그친 더민주 홍진태 후보를 여유 있게 눌렀다. 오전 취임식을 갖고 곧바로 업무에 들어간 김 구청장은 “구도심인 동구 발전을 위해 경쟁 후보들이 내세웠던 공약들도 꼼꼼히 검토해 구정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경기지역 2곳에서 치러진 재선거에서는 새누리당 백경현(57) 후보가 42.89%를 득표해 선거법으로 직을 상실한 박영순(68) 전 구리시장의 부인 김점숙(66) 후보를 11.35% 포인트 차로 누르고 구리시장에 당선됐다. 양주시장 재선거에선 시 국장 출신 더민주 이성호(58) 후보가 51.91%를 얻어 42.67%를 얻은 새누리당 정동환 후보를 눌렀다. 충북 진천군수 재선거에선 더민주 송기섭(59) 후보가 53.6% 득표율로 새누리당 김종필(53) 후보를 10%포인트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송 군수는 “인구를 15만명으로 늘리고 진천을 중부권 명품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대전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낸 송 군수는 청주공항~진천~동탄 전철망 연결 사업과 문화교육특구 지원센터 건립 등을 공약했다. 전북 익산시장 재선거에서는 국민의당 정헌율(58) 후보가 당선됐다. 정 시장은 52.1%의 표를 얻어 34.55%를 얻는 데 그친 더민주 강팔문(59)에게 압승했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허성곤(61) 후보가 득표율 50.20%로 40.82%의 새누리당 김성우 후보를 이겼다. 창녕군 부군수,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지낸 허 시장은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해서 시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풍요롭고 쾌적한 김해시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남 거창군수 재선거에서는 무소속 양동인(63) 후보가 45.96% 득표율로 44.42%를 얻은 새누리당 박권범 후보를 536표 차로 따돌렸다. 양 군수는 법조타운 조성사업 논란과 관련해 “교도소는 외곽지역에 새로 부지를 선정해 조성하고 법원과 검찰청은 위천천 남쪽으로 옮겨 강남북 균형발전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전국종합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법조인 49명·경찰 8명 역대 최다

    법조인 주호영·곽상도 등 7명 늘어 전체 16.3% 경찰 출신 이철규·표창원·김석기·이만희 등 당선 지난 13일 치러진 제20대 총선에서 49명의 법조인이 금배지를 달게 됐다. 앞서 제19대 총선에 비해 7명이 늘었다. 경찰 출신도 역대 최다인 8명이나 당선됐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모두 126명(비례대표 6명 포함)의 법조인 출신 후보가 출마해 지역구 46명과 비례대표 3명 등 총 49명이 당선됐다. 전체 국회의원 300명의 16.3%다. 정당별로 새누리당이 44명의 법조인 출신 후보를 공천, 15명이 당선됐다. 41명의 법조인 후보를 낸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절반이 넘는 22명이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국민의당은 26명의 후보 중 11명이 당선됐다. 11명의 무소속 법조인 출신 후보 중에서는 대구 수성을에서 주호영(56) 의원이 유일하게 당선됐다.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낸 곽상도(57) 전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이 대구 중구남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최교일(54)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경북 영주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그러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의 안대희(61) 전 대법관은 새누리당 깃발을 들고 서울 마포갑에 나왔지만, 더민주 노웅래 후보에게 1만 6000표 차이로 패했다. 세월호피해자가족협의회 법률 대리인으로 ‘세월호 변호사’로 알려진 박주민(43) 전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무차장은 더민주 공천을 받아 서울 은평갑에서 압승을 거뒀다. 미용직업전문학교 출신의 김해영(39) 변호사는 여당 텃밭인 부산 연제에서 더민주 후보로 나와 재선 의원이자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김희정 후보를 꺾었다. 경찰 출신은 14명이 출마해 8명이 당선됐다. 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16대(5명)보다 3명 늘었다. 강원 동해·삼척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철규(58) 전 경기경찰청장이 당선됐다. 당초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지만 공천에서 제외되자 탈당했다. 더민주 표창원(49)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서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표 당선자는 경찰대 5기 졸업생으로 1999년부터 13년간 경찰대 행정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2009년 ‘용산 참사’로 낙마했던 김석기(61) 전 서울경찰청장은 경북 경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다. 경북 영천·청도 지역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나온 이만희(52) 전 경기경찰청장과 무소속으로 출마한 최기문(63) 전 경찰청장이 대결을 펼쳤는데 이 전 청장이 승리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정유섭 26표·정운천 111표차 勝… 10여곳 1000표 내 초박빙

    정유섭 26표·정운천 111표차 勝… 10여곳 1000표 내 초박빙

    4·13 총선에서 수십, 수백표 차이로 당락이 엇갈리는 명승부가 곳곳에서 속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표 내내 이어진 엎치락뒤치락 승부로 ‘각본 없는 드라마’와 다름이 없었다. 인천 부평갑이 대표적이다.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는 투표가 종료되고 11시간여가 흐른 14일 오전 5시까지만 해도 새누리당 정유섭(왼쪽) 당선자를 35표 차이로 앞서며 금배지를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마지막 투표함을 열면서 둘의 운명은 뒤바뀌었다. 개표 결과 정 당선자가 4만 2271표(34.21%)로 4만 2245표(34.19%)를 얻은 문 후보를 26표 차이로 누른 것이다. 이곳에서 발생한 무효 투표수는 득표차의 55배에 달하는 1422표나 됐다. 이렇듯 아깝게 떨어진 문 후보는 선거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역대 총선에서도 근소한 표 차이로 떨어진 후보가 소송을 제기한 사례는 적지 않았다. 15대 9건, 16대 28건, 17대 3건, 18대 6건 등이었다. 다만 소송을 통해 선거 결과가 또다시 바뀔지는 불투명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선거 무효 소송은 선거 과정에서 위법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그 위법 사실로 인해 선거 결과가 달라졌다고 판단될 때 받아들여진다”며 “개표 과정에서의 오류나 실수가 드러나지 않는 한 단순히 근소한 표 차이만으로는 제기한 소송을 인용받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전북 전주갑과 전주을에서도 피 말리는 접전이 펼쳐졌다. 전주을 새누리당 정운천(오른쪽) 당선자는 4만 982표를 얻어 더불어민주당 최형재 후보(4만 871표)를 111표 차이로 간신히 따돌렸다. 전주을과 이웃한 전주갑 국민의당 김광수 당선자(3만 9060표)도 더민주 김윤덕 후보(3만 8265표)에게 795표 차이로 신승했다. 강원 원주갑과 원주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됐다. 원주갑 새누리당 김기선 당선자(3만 1845표)는 더민주 권성중 후보(3만 1711표)를 134표 차이로, 원주을 더민주 송기헌 당선자(3만 4052표)는 새누리당 이강후 후보(3만 3702표)를 350표 차이로 겨우 이겼다. 인천 연수갑 더민주 박찬대 당선자(214표차), 경기 남양주갑 더민주 조응천 당선자(249표차), 경기 안산상록을 더민주 김철민 당선자(399표차), 경기 군포갑 더민주 김정우 당선자(726표차), 경남 거제 새누리당 김한표 당선자(730표차) 등도 1000표 이내에서 당락이 결정된 ‘살얼음 선거구’ 당선자로 꼽힌다. 이번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후보 중에서는 여야 거물급 인사도 상당수 포함됐다. 새누리당 이인제 최고위원은 충남 논산·계룡·금산에서 더민주 김종민 당선자에게 패하며 7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여러 차례 정치적 고비를 넘으며 ‘피닉제’(피닉스+이인제)라는 별명까지 얻었으나 20대 국회 문턱을 넘는 데는 실패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주민의 뜻을 하늘의 뜻으로 알고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고 밝혔다. 각각 6선에 도전장을 던진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과 무소속 이재오 의원도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황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에서 공천을 받지 못하고 서을로 옮겼다가 더민주 신동근 당선자에게 무릎을 꿇었고, 이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후 자신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에서 무소속 출마했다가 더민주 강병원 당선자에게 의원직을 내줬다. 새누리당 소장파의 대표 주자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 당 사무총장을 맡고 있는 황진하(경기 파주을) 의원, 친박(친박근혜)계 중진으로 꼽히는 무소속 김태환 의원 등도 4선 고지 점령에 실패했다. 야권에서는 더민주의 공천 배제에 불복해 민주당에 입당한 4선의 신기남 의원이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 수성에 나섰지만 득표율 5위에 그쳤다. 더민주 소속 3선인 김춘진(전북 김제·부안), 우윤근(전남 광양·곡성·구례) 의원도 호남에 불어닥친 국민의당 바람에 휩쓸리고 말았다. 국민의당에서는 4선인 김영환 의원이 경기 안산상록을에서 5선 도전에 나섰다가 고배를 마셨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여야 ‘직권상정’ 권한 국회의장직 쟁탈전

    與, 탈당 의원 복당 땐 지위 회복… 서청원·문희상·이해찬 등 거론 4·13 총선을 통해 20대 국회의 진용이 갖춰지면서 입법부의 수장인 국회의장 자리에 누가 앉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가 의전서열 2위이자 ‘여의도 권력’의 최고봉으로, 관례상 원내 제1당에서 맡는 것으로 돼 있다. 국회법 제9조에 따르면 의장의 임기는 전반기, 후반기 2년이다. 의장은 다수당이 내부 경선을 통해 후보를 추천하고 본회의에서 무기명 표결을 통해 확정하지만 단수 후보를 추천한 뒤 본회의에서 추인하는 형식을 취하는 게 관행이다. 18대와 19대 총선 직후엔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 김형오 전 의원과 새누리당 강창희 의원이 일찌감치 차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내정’됐었다. 그러나 20대 국회의 전반기 국회의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으로 소수당과의 합의 없이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게 되면서 법안 통과에 의장의 역할이 매우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19대에서는 쟁점 법안의 심사 기간 지정(직권상정)을 놓고 정의화 의장이 친정인 새누리당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당장 이번 총선 결과만 놓고 보면 여당인 새누리당은 제1당 자리를 더불어민주당에 내줘 국회의장직을 빼앗길 위기에 처해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탈당, 무소속으로 당선된 여권 성향 당선인을 복당시킬 경우 원내 제1당의 지위를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야권에선 총선에서 확인된 민심이 우선 존중돼야 한다며 선거에서 1당으로 발돋움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현재까지는 8선에 성공한 서청원 의원과 5선이 되는 정갑윤 의원 등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더민주에서는 문희상·이석현·정세균 의원이, 국민의당에서는 천정배 의원이 모두 6선에 성공했다. 더민주를 탈당한 이해찬 의원도 7선 고지에 올라 야당이 국회의장 추천권을 가져간다면 유력 후보군에 포함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여성 26명 당선 역대 최대… 초선은 44%로 16대 이후 최저

    여성 26명 당선 역대 최대… 초선은 44%로 16대 이후 최저

    4·13 총선 당선자 300명 중 초선 의원의 비율은 44.0%(132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원 10명 중 4.4명꼴로 물갈이가 된 셈으로, 16대 국회 때의 40.7% 이후 가장 낮은 물갈이 비율을 기록했다. 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당별 초선 비율은 새누리당이 122명 중 45명(36.9%)으로 여야 4당 가운데 가장 낮았고, ▲더불어민주당(46.3%) ▲국민의당(60.5%) ▲정의당(66.7%) 순이었다. 앞서 17대 총선 때는 62.5%(187명)가 초선으로 채워졌고, 18대 때 초선 비율은 44.8%(134명), 19대 때는 49.3%(148명)였다. 특히 17대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탄핵 역풍을 타고 초선 의원들의 국회 진입 비율이 훨씬 올라갔다. 20대 총선에 출마한 지역구 여성 후보자 98명 중에선 26.5%인 26명이 금배지를 달았다. 앞서 14대 국회까지 ‘가뭄에 콩 나듯’ 했던 여성 지역구 당선자는 15대 2명, 16대 5명, 17대 10명, 18대 14명, 19대 19명 등으로 증가한 뒤 이번 총선에서 처음으로 20명을 넘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16명의 여성 후보 중 6명만 당선되는 데 그쳤다. 서울 동작을에서 나경원 당선자가 4선 고지에 올랐다. 이혜훈(서울 서초갑)·박순자(경기 안산단원을) 당선자는 각각 3선 의원 반열에 합류했다. 박인숙(서울 송파갑)·이은재(서울 강남병)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했다. 더민주는 25명의 여성 후보 중 무려 17명이 승전보를 전했다. 서울 광진을에서 5선에 성공한 추미애 당선자는 헌정 사상 최다선 지역구 여성 의원으로도 기록됐다. 박영선(서울 구로을) 당선자는 4선, 유승희(서울 성북갑)·김상희(경기 부천소사) 당선자는 각각 3선에 올랐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서울 강남을에 출마한 전현희 당선자는 이변을 연출하며 18대에 이어 재선 의원이 됐다. 국민의당은 여성 후보 9명 중 2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16·17·18대 의원을 지냈던 조배숙(전북 익산을) 당선자는 4선 고지를 밟았으며, 권은희(광주 광산을) 당선자는 재선에 성공했다. 정의당도 6명의 여성 후보 중 유일하게 심상정 대표만 경기 고양갑에서 당선돼 선수를 3선으로 늘렸다. 이번 총선을 통해 갖가지 기록도 쏟아졌다. 최다선은 새누리당 서청원(경기 화성갑) 당선자로 8선 고지에 등극했다. 최고령은 1940년생으로 만 75세인 더민주 김종인 비례대표 당선자이며, 최연소는 1986년생으로 만 29세인 국민의당 김수민 비례대표 당선자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는 무려 46세에 이르며, 김수민 당선자는 헌정 사상 최연소 비례대표 의원에도 이름을 올렸다. 최고 득표율은 새누리당 김종태(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당선자로, 77.65%였다. 이어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자가 75.74%의 득표율로 뒤를 이었다. 반면 새누리당 정유섭(인천 부평갑) 당선자는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를 26표라는 최소 득표 차로 따돌리고 신승했다. 또 새누리당 이군현(경남 통영·고성) 당선자는 1988년 소선거구제 도입 이후 처음으로 ‘나 홀로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됐다.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인 곳은 고성(34.8%)이었고, 최고 투표율 지역은 경남 하동으로 71.4%에 달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당선의 기쁨만큼… 국민들 얼굴에도 웃음꽃 피게 해주세요

    당선의 기쁨만큼… 국민들 얼굴에도 웃음꽃 피게 해주세요

    ① 4·13 총선의 이정현 새누리당 당선자가 14일 지역구인 전남 순천의 역전시장에서 지지자를 만나 얼싸안고 있다. ②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가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감사 인사를 하고 있다. ③ 새누리당 탈당 후 대구 수성을에 무소속 출마했던 주호영 당선자가 수성구 두산오거리에서 길 가던 시민과 악수를 하고 있다.(위에서 부터) 대구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순천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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