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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문재인 앞지르고 갤럽 대선지지도 조사 선두

    안철수, 문재인 앞지르고 갤럽 대선지지도 조사 선두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을 앞지르고 선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은 지난 26~28일 전국 19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전화로 조사한 결과, 안 공동대표가 21%로 1위를, 문 전 대표가 17%로 2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그 다음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7%), 박원순 서울시장(6%) 등의 순이었다. 안 대표와 문 전 대표는 각각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 조사를 시작한후 모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총선 패배 후 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3%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무소속 유승민 의원은 4%, 더민주 김부겸 전 의원은 3%로 각각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썰전’ 전원책 유시민, 19대 국회 ‘워스트 의원’으로 동일 인물 지목

    ‘썰전’ 전원책 유시민, 19대 국회 ‘워스트 의원’으로 동일 인물 지목

    ‘썰전’ 전원책 변호사와 유시민 전 장관이 19대 국회 ‘워스트 의원’으로 동일 인물을 지목했다. 28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곧 막을 내리는 19대 국회에 대해 평가하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방송됐다. 전원책 변호사는 “18대가 ‘동물국회’였다면 19대는 무기력한 ‘식물국회’였다”면서 “이번 20대는 말씀드렸다시피 ‘조약돌 국회’로 무생물 국회가 될 것”이라면서 “따라서 ‘최악의 국회’는 20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유시민 전 장관은 “역대 최악의 국회는 18대 국회였다”면서 “지금까지 ‘4대강 사업’ 같은 어마어마한 국고 손실과 환경 파괴를 초래한 법과 예산을 다 통과시켜 준 국회는 18대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MC 김구라가 “그럼 19대는 괜찮았나”고 묻자 유 전 장관은 “19대는 별로 한 일이 없으므로 18대보다 낫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 변호사는 “강 살리기는 동의하지만, 강 본류에 시행한 대규모 보 설치에는 역시 반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유 작가는 “실개천과 지류를 살리는 게 맞다”고 동의했다. 한편 두 사람은 총펴에 이어 19대 국회 중 베스트 의원과 워스트 의원을 꼽았다. 유 전 장관은 “‘워스트’ 의원은 대형 완장질을 했던, 막말 파동으로 인해 무소속으로 떠났던 ‘Y의원’을 꼽는다”고 밝혔고, 베스트 의원으로는 “S의원”이라며 수줍게 웃어보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를 언급한 것이다. 그는 “제가 속해 있는 당의 대표”라며 자랑스러워했다. 전 변호사는 “나에게 베스트를 묻는다는 것은 날 모욕하는 거다. 쓸데 없는 질문 하지 말라”고 재치 있게 질문을 피했다. 다만 워스트 의원으로는 유 전 장관과 같은 ‘Y의원’을 지목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자치단체장 25시] 1340억 삼국유사 테마파크 조성… 활기찬 강소도시 꿈꾼다

    김영만(64) 경북 군위군수는 세 번의 도전 끝에 군수 자리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새누리당 텃밭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하는 ‘혁명’에 성공했다. ●도전정신 무장 지방정치 23년 한우물 고등학교 졸업 후 선친이 군위읍에서 운영하는 대한통운 대리점과 건재상 일을 돕던 그는 1991년 경북도의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지방정치에 입문했다. 이후 줄곧 한우물을 판 지 23년 만에 ‘고을 원님’(?)의 꿈을 실현했다. 특유의 뚝심과 불도저식 도전정신이 밑거름이 됐다. 하지만 기쁨은 잠시였다. ‘백척간두’에 놓인 지역의 절박한 상황을 타개하는 게 급선무였기 때문이다. 군위는 대구 근교에 있는 농업지역으로 인구가 2만 3000여명에 불과해 전국 꼴찌 수준이다. 재정자립도 역시 10% 미만으로 최하위권이다. 자치 기반이 뿌리째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그렇다고 유명 관광지나 농특산물 등 변변하게 내세울 것조차 하나 없다. 전국에서 알아주는 사람이 많을 리 만무하다. ‘군위’ 하면 ‘구미’로 착각할 정도다. 좁은 지역에서 선거가 잦은 탓에 민심 또한 분열돼 있다. 갈수록 악화일로였다. 이에 김 군수는 지역 살리기를 위해 몸을 던지고 나섰다.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동분서주하고 있다. 군정의 최우선 과제인 돈과 사람을 끌어오기 위해서다. 민생 현장도 적극 챙겨 둘째가라면 서러운 그다. 타고난 부지런함과 강인한 체력, ‘불가능은 없다’는 좌우명으로 무장했다. 지난 19일 김 군수와 온종일 함께했다. 오전 8시 20분 군수실에 운전기사 복장을 한 40여명이 한꺼번에 우르르 몰려들었다. 대구에서 개인택시 영업을 하는 군위향우회원이자 군위투어 홍보요원들이다. 호방한 성격인 김 군수는 이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뒤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 홍보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중간 중간 메모도 했다. 이어 군위투어 체험에 나서는 이들과 함께 현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배웅했다. 9시 30분쯤 주요사업 현장으로 향했다. 우선 군위읍 용대리 ‘김수환 추기경 사랑과 나눔 공원 조성 사업’ 현장을 찾았다. 관계자로부터 공사 추진 현황을 보고받고는 사업부지 일부(5500여㎡) 수용 업무에 철저함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민원 최소화 때문이었다. 현장을 구석구석 챙기는 꼼꼼함도 보였다. 김 추기경이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살았던 곳에 조성 중인 나눔공원은 연말까지 국비 등 총 121억원이 투입된다. 추모전시관과 청소년수련원 등을 갖춘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김 군수와 천주교 대구대교구청은 이 사업의 성공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농가 수출길·판로 개척 연구 권유 다음은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의 군위읍 내량1리 유럽산 토마토 재배 비닐하우스 농장이었다. 전날 밤 강풍으로 대규모 시설하우스 농가가 밤새 걱정됐기 때문이다. 농장 앞에서 군수를 반갑게 맞은 주인 이재무(65)씨가 “피해가 없다”고 하자 이내 안심했다. 김 군수가 최근 작황과 소득 정도를 묻자 이씨는 월 매출이 8000만원 정도로 좋은 편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씨에게 안정적인 판로 확보 및 소득 증대를 위해 수출길을 열고 가공품을 만드는 방안을 연구해 보라고 권유하고는 자리를 떴다. 재선 도의원 시절 농수산위원장직을 지냈던 김 군수의 농업지식은 웬만한 전문가 뺨칠 정도다. 관용차는 부계면 팔공산을 향해 내달렸다. 3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곳은 부계면 남산리 삼국유사 마중오름공원 조성 사업 현장이었다. 연말 완공 예정인 칠곡 동명~군위 부계를 잇는 팔공산터널 개통을 앞두고 관문(關門) 설치 등 주요 사업에 대한 최종 결정이 이뤄지는 날이라 군수가 빠져서는 안 되는 자리였다. 이어 사과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인근 동산1리 과수농가를 찾아 걱정을 함께하고 격려한 뒤 수행한 군 간부에게 사과 팔아주기 운동을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점심은 부계면사무소 앞마당에서 짜장밥으로 간단히 해결했다. 지역 적십자봉사회원들이 노인 300여명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자리였다. 20여분 만에 식사와 환담까지 끝낸 그는 다시 움직였다. 해발 1100m가 넘는 부계면 동산리 팔공산 정상의 하늘정원과 원효 구도의 길 조성 사업 현장을 방문했다. 그동안 군사시설에 가로막혀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됐던 곳을 관광자원화하는 곳이다. 고불고불한 산길을 힘들게 내려온 차는 잠시 뒤 지역 최대 국책사업이 추진 중인 의흥면 이지리 삼국유사 가온누리사업 현장에 도착했다. 오후 3시쯤이었다. 먼저 관계자들을 격려한 뒤 안전사고 예방을 빈틈없이 해 줄 것을 강조했다. 이 사업은 일연 스님이 군위에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것을 기념하기 위한 것으로 2019년까지 총 1340억원을 투입해 삼국유사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이다. 현재 공정률은 28% 정도다. 김 군수는 오후 4시 30분쯤 집무실에 도착해 김관용 경북도지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내년도 경북도의 지역발전특별회계에 통합정수장 설치와 팔공산 산림테마파크 조성 등 군위지역 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하기 위해서였다. 10분간에 걸친 김 지사와 김 군수의 통화는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이들은 30여년 전부터 호형호제하는 사이다. ●이스라엘식 창조적 지혜로 미래 개척 통화가 끝나자 결재와 회의가 이어졌고 오후 7시에는 군위여성회관에서 열린 삼국유사 컬처텔러 양성 과정 개강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1시간 뒤 한국생활개선회 풍물단 교육장인 농업기술센터 대강당을 찾아 단원들과 함께 어울렸다. 새벽 4시 군위읍 시가지 순찰로 시작된 그의 일과는 밤 10시 무렵 비로소 끝났다. 50대 중반의 기자는 파김치가 됐지만 그는 여전히 즐거운 표정에 생기를 보였다. 김 군수는 돌아서려는 기자를 붙잡고 “일부에서는 ‘군위의 미래가 없다’고 말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 군민들은 12척의 배로 나라를 구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과 강소국(强小國)인 이스라엘에서 창조적 지혜와 불굴의 용기를 배워 희망찬 내일을 준비해 가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베트남서 ´새정치 도전´ 진보 인사들 줄줄히 총선출마 무산

    베트남서 ´새정치 도전´ 진보 인사들 줄줄히 총선출마 무산

    베트남에서 공산당 일당체제에 변화를 일으키겠다는 진보 성향 인사들의 국회의원 도전이 첫걸음도 떼지 못하고 무산됐다. 베트남 선거위원회는 5월 22일 국회의원 500명을 뽑기 위한 총선에 870명이 심사를 통과했다고 26일 발표했다.  후보자 거의 대부분은 공산당 소속이며 무소속은 11명에 불과했다. 애초 무소속 출마 신청자는 150여명이었지만 지방 인민위원회와 조국전선의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국전선은 공산당 전위기구로 국회에 법안 상정, 국회의원 입후보자 명단 작성, 국가기관 감사 등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한다.  총선은 5년마다 실시된다. 올해의 경우 국회 입성에 도전하는 반체제 성향 인사가 많아 관심을 끌었지만 이들에게 출마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핑크빛으로 물들인 머리 등 파격적인 의상과 발언으로 베트남의 ‘레이디 가가’로도 불리는 여성 팝가수 마이 코이(32)도 국회의원 꿈을 접어야 했다.  그는 여성과 동성애자의 권익 증진에 나서겠다며 총선 출마를 선언했지만 유권자들의 평가를 받을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마이 코이는 현행 선거절차가 시간과 돈 낭비일 뿐이라고 AFP 통신에 말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5월 말 베트남을 방문하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앞으로 영상 편지를 보냈다.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 베트남의 법치, 정부 투명성, 선거 개혁, 이에 대한 미국의 지원 방안을 논의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미 국무부는 최근 발표한 ‘2015 국가별 인권보고서’에서 베트남의 참정권 제한을 지적하며 2011년 실시된 국회의원 선거가 자유롭지도 공정하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때 인권 문제 개선을 촉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베트남은 실질적 인권 개선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예상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朴대통령 “반대만 하던 사람이 대통령 사진으로 마케팅…친박 해체 못 해”

    朴대통령 “반대만 하던 사람이 대통령 사진으로 마케팅…친박 해체 못 해”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13 총선 과정에서 친박계를 중심으로 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에 대해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이 없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없애라 마라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 대통령은 26일 청와대에서 45개 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이 국민이 아닌 ‘친박’이라는 특정 정파에 매몰돼 지지층을 실망시켜 등을 돌렸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친박을 만든 적은 없다”면서 웃어 보였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 “친박이라는 말 자체가 특히 선거 때 자기의 선거 마케팅으로 그냥 그렇게 만들어갖고‘친박’이라고 했다가‘탈박’이라고 했다가 ‘짤박’이라고 했다가 별별 이야기를 다 만들어내면서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거기에 관여하지도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예를 들면 지난 19대 국회 때 전혀 협조를 안 해 주고 계속 반대 목소리만 낸 사람도 대통령 사진을 마케팅을 하면서 다녔다“면서 ”그래도 제가 ‘하라 말라’는 이야기도 안 했고 그래서 이 친박이라는 자체가‘박’자가 들어간 자체가 다 자신의 정치를 위한 선거 마케팅에서 만들어내고 나온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의 이같은 설명을 두고 유승민 무소속 의원의 이른바 ‘존영 논란’을 언급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유 의원 측은 새누리당의 요청에도 박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의 선거 참패 이후 당 원로들을 비롯해 각계에서 대통령이 나서서 친박을 해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박 대통령은 자신이 친박에 관여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하며“그렇기 때문에 그걸 갖고 없애라마라, 그런다고 될 일도 아니고”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정치인들이 마케팅보다는 국민한테 약속하고 신뢰를 국민한테 지키면서 신념의 정치를 앞으로 해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희룡 “집 불타는데 살림 건져 뭐하나 당청, 여소야대 민의 수용해야”

    원희룡 “집 불타는데 살림 건져 뭐하나 당청, 여소야대 민의 수용해야”

    “국민이 ‘분노투표’를 한 것입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서민의 삶이 점점 궁핍해지고 특히 청년들의 희망이 사라지는데 아무런 대안을 내지 못하고 내부 투쟁, 정쟁만 벌여 참사가 일어났다”며 “극단적인 충돌로 가지 않도록 복지나 국민통합 등을 병행해야 한다”라고 4·13 총선 결과를 진단했다. 원 지사는 무소속 의원 영입을 통해 제1당을 추구하는 새누리당에 대해 “소탐대실이다. 아예 집이 불타는데 살림살이 하나 더 건진다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느냐”면서 “여소야대라는 큰 구도에서 순응해야 반대자들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여소야대에 맞춰 청와대가 (국민·야당과) 소통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강조하면서 “기업 구조조정을 지지한 더불어민주당에 경제부총리를 임명하거나 그에 준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자고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선 후보 조기 등판론’에 대해 “자치단체장으로 성과를 내지 않으면 은유적으로 대한해협을 건널 수 없다”며 웃었다. 원 지사는 지난 22일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서울신문과 단독 인터뷰를 갖고 새누리당 총선 참패의 원인과 앞으로 당·청의 대응방향, 제주의 현안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밝혔다. 다음은 원 지사와의 일문일답. →민심이 새누리당에 호된 심판을 했다. -젊은 층이나 서민을 중심으로 추운 계절이 오고 있다. 희망이 점점 사라진다. 희망을 주거나 성과를 내거나 고통을 함께한다는 진심 어린 자세라도 있어야 했다. 그렇지 못했다. 여당을 심판할 수밖에 없었던 거다. 국민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유권자들은 ‘욕망투표’를 하거나 ‘분노투표’를 하는데, 이번에 분노가 욕망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새누리당은 무엇을 혁신해야 할지 답을 찾아야 한다. →제주도에서는 3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모두 낙선했다. 인물에서 밀렸다고도 하지만, 도지사 책임론도 있다. -제주도 선거는 정치적 요인보다 선거 자체의 요인이 많았다. 세세히 설명하기는 어렵다. →새누리당이 당장 혁신해야 할 게 무엇인가. -4차 산업혁명이 오고 있다. 국민은 반도체도 중국한테 밀리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들을 진짜 많이 한다. 산업 구조 조정은 기존의 기득권이나 한계를 드러내 정리하고 미래를 위한 부분에 전력해야 한다. 그러나 구조조정은 복지나 국민통합을 도외시하고는 극단의 충돌 상태로 갈 수밖에 없으니 이 부분을 병행해야 한다. 정부가 내세운 법 몇 개 (국회 통과가) 안 된다고 야당 책임으로 돌려서도 안 된다. 청년 일자리와 주택문제 등 서민의 삶에 진지하게 다가가야 한다. →당도 당이지만 청와대가 국민과 야당과 좀 더 소통해야 한다는 의미인가. -그렇다. 여소야대가 됐기 때문에 여소야대에 맞춰서 할 수밖에 없다. 민주주의 국가인데 국민이 정치조건을 만들어 줬으면 거기에 맞추어서 일을 해나가는 것이 집권한 사람들의 책임이다. 권력 구상에 국민이 맞춰 갈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새누리당이 무소속의원을 영입해 제1당이 되려고 한다. -제1당이 무슨 의미가 있나? →국회의장이 걸려 있어서 그렇지 않을까. -소탐대실이다. 아예 집이 불타는데 세간살이 하나 건진다고 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나. 국민이 만들어준 여소야대의 구도에 순응함으로써 국민의 마음을 다시 잡아야 한다. 여야가 극한 대치를 할 때는 국회의장이 중요하지만, 그게 최우선 과제인가? 최운열 더민주 비례 대표 당선자가 자당 의원들에게 기업 구조조정 강조하는 강의를 하더라. 새누리당 의원 총회인 줄 알았다. 더민주가 그런 노선만 가 준다면 “당신네 우리 경제부총리로 임명하겠다”고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더민주에 경제부총리를 임명하거나 그에 준하는 협력관계를 만들자고 해야 한다. 야당에서 여당의 향기가 느껴지고, 막상 여당은 공백상태다. (새누리당은) 아직도 어떤 정치적인 욕구에 의해서 움직이는 것 같다. 국민의 입장에서 출발해서 권력의 문제도 남 일 보듯이 봐줘야 여기에서 해법이 나올 거라고 생각한다. 새누리당이 너무 단편적이거나, 아직 정신을 못 차렸다. →발언이 세서 새누리당에서 좋아할 것 같지 않다. -많은 새누리당 지지자들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 →‘원희룡 지사는 역시 우리 편이 아니야’라고 새누리당에서 생각하지 않을까. -아니, 대통령과 우리 당이 살길을 얘기하는 거다. 대통령도 지금 잠 못 이루고 고민이 많으실 거다. 큰 구도 속에서의 진정한 충언이 필요하다. 조언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진짜 앞으로 어떻게 문제를 풀어나갈지는 진짜 충성파나 측근들이 해야 한다. 자기네들이 못하면 그런 것을 해줄 수 있는 분들을 모셔다가 연결이라도 시켜 주어야 한다. 야당도 그간 소수라는 이유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해 왔지만 이젠 그 규모에 걸맞게 대안을 제시하는 국정 운영 동반자로서 역할을 해야 한다는 게 국민의 뜻이다. →새누리당 기존 대선 주자들도 이번 선거에서 거의 낙선했다. 원 지사의 대선 후보 조기 등판론도 나온다. 원 지사는 2007년 한나라당의 대통령 경선에도 출마하면서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당이 걱정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당을 걱정하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 아니니, 당에 있는 사람들이 풀어가야 한다. 현 상황을 모면하려고 수를 내는 것은 더 죽을 길로 가는 것이다. 도정에 전념하고 있는 사람 보고 자꾸 와서 대선 레이스 뛰어라 하는 것은, 저에게 너무 쉽게 하는 이야기다. 국민이 요구하는 것에 충실하면 인물은 그다음 문제고 새누리당에도 길이 열릴 거라고 생각한다. 제주도민과의 약속을 지키고 자치 단체장으로서 성과를 내지 못하면 대한해협을 건널 수 없다. →자치 단체장으로서 성과는 어떤가. -청정한 제주의 자연환경을 지키는 전제 위에 투자도 개발도 있다. 제주 미래 가치 지키는 개발 가이드 라인을 마련했다. 관광객과 이주민이 늘어나는데 그동안 기본적인 사회 간접 자본 투자는 안 돼 있었다. 공항, 항만, 대중교통 등은 지난 25년 동안 논의만 했지, 근본적으로 변화가 없었다. 제주도의 20년, 30년을 내다본 사회 간접자본 투자가 이미 진행 중이다. 대형 투자기업은 도민을 우선 고용하게 했다. 난개발을 부르는 외국인 투자 개발사업은 중단했다. 중국인 등 투자영주권도 1000명에서 제가 도지사가 된 뒤로는 300명으로 줄었고, 올해는 100명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수준이 될 것이다. →부동산 특히 집값 폭등으로 제주 서민들의 삶도 더 팍팍해진 거 아닌가. -새로운 서민 주거복지 정책인 제주형 주택공급 정책 추진한다. 2025년까지 10만 가구 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임대 주택의 공동 공간을 어린이집이나 비즈니스센터로 만들거나 하는 유럽형 모델을 적용할 것이다. 제주도의 임대주택이 3%인데 12%까지 올릴 예정이다. 전국 평균은 11%이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구상권 청구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강정마을 주민들을 보호하고자 적극적인 역할을 해 나가겠다. 강정마을과 관련한 판단이 그 정도밖에 안 된다니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 술도 안 먹고 문상도 안 가고. -이른바 ‘원희룡이 달라졌어요’라고 할 수 있다. 평생 마실 술을 여의도에서 다 마셨다. 도지사 취임하면서 한순간도 정신 흐트러진 시간이 없도록 하겠다는 의지로 스스로 금주 약속했고 실천하고 있다. 문상은 제주도 공무원의 본인상은 간다. →지난 21일에 정무라인 전체가 사표를 냈던데, 총선 결과와 관련 있나. -오는 7월에 도지사직 반환점이 된다. 상의 없이 두 달 일찍 먼저 사표를 냈다. 도정에 더 전념해 오해가 없도록 팀을 짜겠다. “서울에만 신경 쓴다”는 소문은 오해다. 역대 도지사 중 나만큼 지역현안에 깊이 이해하는 사람이 없다고 자부한다. 정리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옛 통진당 비례대표 전북도의원 항소심도 승소

    옛 통합진보당 해산 결정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던 전북도의회 이현숙(비례대표) 의원이 항소심에서도 승소했다. 광주고법 전주 제1행정부는 25일 전북도가 이 의원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항소심에서 “피고에게 의원직 지위가 있음을 확인한다”며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해산은 사전적으로 집단, 조직, 단체 따위가 해체해 없어지거나 없어지게 함을 뜻하는 말로써 자진해 해체해 없어진다는 의미와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타인이 없어지게 한다는 의미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전제한 뒤 “이 사건의 애초 근거가 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해석은 피고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지나치게 유추해석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판결 이유를 밝혔다. 이어 재판부는 “공직선거법 제192조 제4항은 비례대표 지방의원이 자의로 당적을 벗어나는 경우 당연 퇴직하도록 하는 한편 타의로 당적을 이탈·변경하게 되면 그 직을 보장해주겠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게 자연스럽다”고 판시했다. 앞서 1심 법원인 전주지법은 지난해 11월 이 의원이 전북도 등을 상대로 낸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 퇴직처분 취소 등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당시 법원은 의원직의 임시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 소송과 전북도의 이의신청에서도 잇따라 이 의원의 손을 들어줬다. 한편 중앙선관위가 2014년 12월 헌재 결정을 근거로 옛 통진당 비례대표 지방의원 6명에 대해 의원직 상실을 결정하자 이 의원이 이에 반발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현재 무소속 신분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朴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 63.5%로 최고치 경신…TK서도 부정 평가가 더 높아

    朴대통령 국정수행 ‘부정 평가’ 63.5%로 최고치 경신…TK서도 부정 평가가 더 높아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63.5%로 지난주에 이어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경북(TK)에서도 국정 운영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긍정적 평가를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지난 18~22일 전국 성인 유권자 2536명을 대상으로 한 전화 여론조사(신뢰수준 95% ±3.1%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취임 후 최저치였던 지난주보다 0.1%p 하락한 31.4%로 조사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2%p 상승한 63.5%로 지난주에 이어 또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TK 지역에서는 ‘잘못한다’는 응답이 49.2%, ‘잘한다’는 응답이 46.6%를 기록하면서 부정적 평가가 더 높게 나타났다. 충청권(대전·충청·세종)에서는 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지난주 42.9%에서 8.8%p나 떨어진 34.1%로 급락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지난주보다 1.1%p 상승한 31.5%로, 새누리당(28.1%)을 오차범위에서 앞서 선두를 지켰다. 국민의당은 0.2%p 하락한 23.7%, 정의당은 8.5%를 각각 기록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지난주보다 2.3%p 오른 27.0%를 기록하며 15주 연속 선두 자리를 지켰다. 문 전 대표는 지역별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에 올랐으며, 호남에서도 반등세(1.5%포인트 상승)를 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18.4%로 2위를 지켰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3위(9.6%)에 머물렀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7.8%, 박원순 서울시장 5.4%, 더민주 김부겸 당선인 4.3%, 유승민 무소속 의원 3.7%로 뒤를 따랐다. 자세한 조사 개요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日 홋카이도 중의원 보궐선거 여당 승리 확실시

     일본 중의원 홋카이도 보궐선거에서 여당인 자민당 후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고 교도통신과 NHK 등이 24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여당이 승리할 경우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헌 가도의 중대 고비가 될 7월 참의원 선거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실시된 중의원 홋카이도 5구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의 와다 요시아키(44) 후보가 민진당과 공산당,사민당,생활당 등 야당의 추천을 받은 무소속 이케다 마키(43) 후보를 꺾고 승리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7월 참의원 선거를 2∼3개월 앞두고 여야가 총력 지원을 했다는 점에서 참의원 선거의 풍향계 역할은 물론 아베 총리가 중의원을 해산해 중·참의원 동시 선거를 치를지 여부에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무제한 양적완화 등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하락하는 등 여당에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되는 양상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당 후보가 승리하면서 아베 정권은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다.  아베 총리는 선거 결과에 대해 “참의원 선거를 향한 매우 중요한 선거였다”며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고 자민당 관계자가 전했다.  함께 치러진 중의원 교토 3구 보궐선거에서는 제1야당인 민진당의 이즈미 겐타(41) 전 의원이 당선됐다. 교토 3구 보궐선거는 아내의 출산에 맞춰 육아휴직을 내겠다고 선언해 주목받았던 자민당 미야자키 겐스케 전 의원이 불륜행각이 드러나 자진사퇴함에 따라 치러졌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내년 총선’ 고대하는 낙선자들

    역대 최다 당선 무효형 선고 가능성 4월 재보선, 작년 ‘미니 총선’ 능가할 듯 낙천·낙선자들 벌써부터 표밭 챙겨 내년 4·12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벌써부터 시선이 쏠린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사법 당국의 수사 선상에 오른 당선자가 100여명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역대 최다인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렸던 2014년 7·30 재·보선의 규모를 거뜬히 초과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내년 대선 전초전 성격을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1일 현재까지 이번 총선과 관련해 230여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 의뢰 조치했다. 검찰은 현재 입건된 당선자 104명 가운데 98명의 혐의를 집중적으로 따지고 있다. 79명이 수사 선상에 올랐던 19대 총선 직후 때보다 25명이 더 많은 숫자다. 여기에 경찰도 자체 단속 결과 등을 토대로 45명의 당선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고, 선관위도 출마자들의 선거 비용에 대한 강도 높은 실사를 벌일 예정이어서 20대 총선의 당선 무효 사례는 19대 총선 때의 규모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는 새누리당 김근태·성완종·안덕수·이재균·이재영,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신장용, 무소속 김형태 당선자 등 8명에게 당선 무효형이 내려졌다. 또 지난해 7월 선거법 개정으로 인해 4월과 10월 연 두 차례 치러지던 재·보선이 1회(4월)로 축소됐다는 점도 선거의 규모를 키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총선 낙천·낙선자를 중심으로 내년 재·보선에 대비하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의 새누리당 황영철 당선자는 유권자들에게 금품을 돌린 혐의로 이미 기소돼 22일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공천에서 탈락한 새누리당 한기호 의원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의 새누리당 김종태 당선자도 사전 선거운동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으며 만에 하나 재선거가 치러진다면 공천에서 탈락한 김재원 의원의 출마가 유력해 보인다. 이 밖에 서울 종로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서초갑에서 낙천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 대구 수성갑에서 낙선한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인천 서을에서 낙선한 황우여 의원, 불출마를 선언한 김태호 의원 등도 재·보선 투입이 유력한 인사들이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경기 수원무) 당선자는 쌀을 기부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받았다. 국민의당 박준영(전남 영암·무안·신안) 당선자는 억대의 공천 헌금 수수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선 임내현 의원이 재기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경기 안산 상록을에서 낙선한 국민의당 김영환 의원도 내년을 노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컷오프 인생/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세종로의 아침] 컷오프 인생/김경운 정책뉴스부 전문기자

    지난 4·13 총선은 유례없는 공천(公薦) 파동을 겪었다. 선거 기간에 유세 대결을 펼치기도 전에 유력 정당의 천거를 받는냐, 마느냐에 따라 미리 당락이 점쳐지는 기이한 현상과 이를 둘러싼 진흙탕 싸움이 유권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공천이 어찌 보면 컷오프다. 컷오프는 본 진행에 앞서 불필요한 선발 절차를 간소화하는 일종의 예선 과정이다. 절차적 합리성 덕분에 컷오프라는 용어는 공학, 패션, 체육 등 여러 분야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그러나 이번 총선의 컷오프 과정은 그 불투명성 때문에 시퍼런 오점을 남겼다. 공천 탈락을 납득할 수 없는 후보들이 반발했고, 결국 유권자들은 무소속 당선자를 선택하고 말았다. 골프나 월드컵 축구대회의 컷오프 과정인 예선은 본선처럼 경기 규칙에 따라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기 때문에 아무도 결과에 불만이 없다. 컷오프가 자칫 경쟁의 기회조차 빼앗는 과정이 돼선 안 된다. 우리 사회에서 판사, 검사, 변호사가 되려면 이제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을 거쳐야 한다. 시골에서 어렵게 사는 부모의 가난을 대물림하기 싫어서 개천의 용이 될 기회를 향해 고시에 매진하던 시대는 끝난 셈이다. 물론 고시 제도의 문제점은 상존하고 있다. 하지만 소외받은 그들에게 인생 역전의 사다리조차 빼앗는 것이 과연 옳을까. 다양한 루트의 인재 천거 제도를 병행하는 게 그렇게 불가능했는가라는 생각이 든다. 정부는 대학 입학 수험생의 학습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영어의 자격시험화를 추진하고 있다. 영어는 조기 유학 등으로 이미 상당수 학생이 능력을 갖춘 만큼 수험 과목에서 제외하고, 자격만을 검증하는 과목으로 격하시킨다는 뜻이다. 일부 대기업도 입사 시험 때 토익 점수를 제출하지 않도록 한다고 한다. 학부모 중에선 재빨리 자녀의 영어 공부를 포기시키는 현상도 있는 모양이다. 하지만 그 기업들은 모든 인터뷰 과정을 아예 영어로 진행한다. 대입에서도 영어가 약하면 아예 시험을 볼 자격조차 없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학습 부담을 줄여 준 것이라기보다는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갖추지 않으면 기회조차 얻기 힘들다는 말이 된다. 영어 실력은 뒤떨어져도 수학이나 과학을 더 잘해서 총점에선 합격선을 넘었던 학생은 역전의 기회를 잃었다. 컷오프 경쟁은 인정한다. 다만 그 과정도 합리적 평가의 범주에 들어야 한다고 본다. 1980년 이전의 대입 제도는 예비고사를 거쳐야 본고사의 자격이 주어졌다. 예비고사는 일종의 자격시험이기도 했지만, 그 점수가 나중에 본고사 점수와 합산돼 전형의 근거로 쓰였다. 예비고사와 같은 컷오프 과정에서 수험생의 숨은 노력도 적으나마 인정한 것이다. 우리 주변은 눈에 띄는 결과만 중시하는 방향으로 흐른다. 하지만 취업난의 컷오프 앞에서 좌절하고 있는 젊은이들에게 적어도 ‘실패할 수 있는 기회’라도 줘야 한다. 한두 번쯤 실패하는 게 당연할 수도 있는 그들이기에 부모 세대는 기꺼이 세금을 내서 그들의 실패를 감싸야 한다. 실패가 훗날 더욱 단단한 성공의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kkwoon@seoul.co.kr
  • TK·충청권 당선자 단합 회동…“권역별 세력화하나” 눈초리

    새누리 충청권 14명 대전서 만찬 ‘충청권 역할론’ 위해 의기투합 친박, 비대위원장 놓고 ‘자중지란’ 비박 “외부인사에게 맡겨야” 주장 20대 총선 이후 권역별 당선자 간의 만찬 회동이 잇따르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단순한 상견례를 위한 식사 자리로 인식되지만, 20대 국회 출범을 앞두고 당선자들이 권역별로 세력화를 도모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제기된다. 20일 저녁 대구 호텔인터불고엑스코에서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와 함께하는 대구·경북 발전 결의대회’가 열렸다. 대구·경북(TK) 지역 여야 당선자 24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각 정파적 목소리는 배제하고 TK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해 힘쓰자는 데 뜻을 모았다. 무소속 유승민(대구 동을) 당선자는 “대구 정치에 큰 변화가 있었다. 선거에서 나타난 변화를 향한 대구·경북인들의 마음을 간직하겠다”며 “앞으로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대구 수성갑) 당선자는 “야당, 여권 무소속, 야권 무소속, 이렇게 컬러풀한 선거 결과를 만들어 준 대구시민께 감사드린다”며 “다양성 속에서 지역 발전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소속 충청권 당선자 14명도 이날 대전의 한 식당에서 만찬 회동을 하고 ‘충청권 역할론’ 실현을 위해 의기투합했다. 모임은 3선에 성공한 이명수(충남 아산갑) 당선자가 주선했다. 4선 고지에 오른 정우택(충북 청주 상당) 당선자는 “20대 국회에서 충청권 의원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모색하고, 충청권이 주축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말했다. 같은 4선이 된 정진석(충남 공주·청양·부여) 당선자는 “당선자 14명의 지역구에서 돌아가며 모임을 갖자”며 결속을 다졌다. 두 사람은 현재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충청권이 선전한 만큼 향후 정치 국면마다 주도적인 역할을 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장우(대전 동구) 의원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대망론’과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새누리당 내에서는 비상대책위원장을 누가, 어떤 방식으로 맡을 것인지를 놓고 ‘자중지란’이 계속됐다. 친박(친박근혜)계는 외부인사 영입을 놓고 의견이 갈렸다. 비박계에서는 외부인사에게 비대위원장을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도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친박계는 “서두를 필요 없다”며 시간을 끄는 방식으로 눈치작전에 들어갔다. ‘막말 녹취 파문’의 당사자인 윤상현 의원의 복당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이다. 비박계는 윤 의원의 복당에 대해 유보적인 입장을 내보였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울 은평을 ‘출마좌절’ 유재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에 2억4000만원 민사소송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의 ‘옥새 파동’으로 20대 총선 출마가 좌절된 새누리당 소속 유재길 전 은평미래연대 대표가 김 전 새누리당 대표를 상대로 억대의 민사 소송을 제기해 화제다. 유 전 대표는 새누리당 공천심사에서 단수로 추천됐으나 김 전 대표가 공천 심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는 등 이른바 ‘옥새 파동’으로 출마가 좌절됐다. 그 결과 새누리당에서 컷오프되고 나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오 현역의원이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유권자의 선택은 더불어민주당의 강병원 후보였다. 서울 은평을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유 전 대표는 20일 ‘김 전 대표가 고의로 시간을 끌어 자신의 출마 기회를 막았다’ 며 서울서부지법에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손배 청구액은 약 2억4000만원이다. 유 전대표는 “최고위원회는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한 사람에 대해 재심의를 요구하거나 의결하는 것 외에는 다른 권한이 없는데, 김 전 대표가 고의로 시간을 끌어서 참정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 파동이 ‘친박’과 ‘비박’의 사이의 힘겨루기였다고 하더라도 무공천 결정이라는 위법행위는 김 전 대표가 주도했다”고 했다. 그는 “예비후보로 등록한 지난해 12월 15일부터 3월 25일까지 활동하는 데 들어간 비용과 막대한 정신적 고통을 겪은 것에 대해 배상을 받겠다”고 말했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원유철 “26일 당선자 워크숍”… 이후 전국위 소집 공고 있을 듯

    원유철 “26일 당선자 워크숍”… 이후 전국위 소집 공고 있을 듯

    중앙위·혁신모임 비대위원장 겸직 비토 원 “책임감 탓… 전국위 소집 공고 안 냈다”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이라는 첫 단추부터 꿰지 못했다. 당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이 19일 원유철 원내대표의 비대위원장 겸직에 공개 비토를 놓고, 원 원내대표가 결국 이를 수용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다. 방향은 ‘당선자 총회에서 비대위원장을 겸할 새 원내대표 선출’로 잡힐 공산이 커졌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혁신모임 소속 의원들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자 워크숍을 오는 26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전국위 소집 공고를 한 적이 없다. 하게 되더라도 당선자 워크숍 이후가 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당초 당 안팎에선 22일 전국위에서 원 원내대표를 비대위원장으로 의결할 것으로 관측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가 이날 “소집 공고를 낸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3일간의 공고기간이 필요한 전국위의 22일 개최는 불가능해졌다. 혁신모임 의원들은 원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전국위 즉각 취소와 새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당선자 총회의 조속한 소집’을 요청했다. 혁신모임 멤버는 재선인 김세연·김영우·이학재·황영철, 초선인 박인숙·오신환·하태경 의원, 18대 국회 쇄신파 출신인 주광덕 당선자다.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겸직 의지를 고수하자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지도부가 비대위를 이끌 권한이 없다”는 당내 반론을 대표하고 나선 것이다. 당 중앙위원회도 이날 같은 내용의 성명을 냈다. 그러나 원 원내대표는 자리에 연연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지적에 대해 “책임감 때문에 하는 것이지 당장이라도 그만두고 싶은 사람”이라며 “나도 (최고위원들이 사퇴할 때) 사표를 내고 싶었지만 원내대표까지 (사퇴)하면 안 된다고 해서 짐짝을 내가 지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혁신모임 의원들은 ‘원유철 비대위 반대’ 연판장 서명은 일단 중단했다. 하지만 26일 당선자 워크숍에선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직할지 혹은 외부인사 비대위원장을 전국위에서 따로 선출할지 재논의를 거쳐야 한다. 김세연 의원은 통화에서 “6월 전당대회까지 지도부 공백을 해소할 ‘2달짜리 비대위원장’인데 외부인사 영입은 사실상 무의미하다”며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고, 당 개혁은 전당대회 주자들에게 맡기는 게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당내 ‘투톱’인 원내대표와 대표직을 두고 계파 간 물밑 다툼도 본격화됐다. 친박(친박근혜)계 일각에서 내년 대선 레이스를 위해 친박·비박계가 각각 당권과 원내사령탑을 나눠 맡는 ‘권력 분점론’이 나온 가운데 총선 참패 후유증을 덜기 위한 ‘당대표 추대론’도 대두됐다. 유력 당권주자였던 최경환 의원이 총선 책임론에 휩싸였고 비박계에서도 인물론을 겪고 있는 까닭에서다. 이런 배경에서 신박계 이주영(5선) 의원, 수도권 비박·중립성향 정병국(5선)·나경원(4선) 의원, 친박계 유기준·정우택(이상 4선) 의원 등이 대표 후보군으로 부상했다. 원내대표 역시 계파별 주자들마다 동상이몽이어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친박계 핵심 관계자는 “서로 교통정리가 어려워 원내대표는 결국 경선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 동을에서 무소속 당선된 유승민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에 동반 탈당했던 시·구의원, 지지자 등 256명과 함께 입당 원서를 제출했다. 당헌·당규상 시·도당 사무처장은 입당 원서를 제출일로부터 7일 이내에 당원자격심사위에 부의해야 하고, 부의되지 않으면 입당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이번엔 복당 신청을 중앙당 조직국에서 일괄적으로 받은 뒤 최고위 의결을 거치기로 했다. 현재 지도부가 공백 상태라 비대위 구성 때까지 유 의원의 입당 결정도 미뤄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책임있는 자세로 하겠다” 문재인 영호남 광폭 행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9일 총선 후 처음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등 ‘광폭행보’를 이어갔다. 전날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 이에 대해 문 전 대표 측은 “두 전직 대통령의 탄생과 죽음을 잇는 상징적 영호남 순례”라고 ‘통합’의 의미를 강조했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동행한 김홍걸 당 국민통합위원장과 노 전 대통령이 영면한 너럭바위 묘지 곁으로 다가가 한동안 묵념했다. 이후 두 사람은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차를 마시며 두 전직 대통령의 생전 일화를 소재로 담소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묘역에는 ‘김대중과 노무현은 하나입니다’라고 쓴 플래카드를 든 지지자들이 몰려오기도 했다. 전날 밤 문 전 대표가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정말 2년이 지나도록 세월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건 국가가 아니다. 책임 있는 자세로 하겠다”며 위로한 사실도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이날 오전에는 자신이 사법고시를 준비하며 머물렀던 전남 대흥사를 찾았다. 이러한 적극적 행보는 총선 민심이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거리가 멀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문 전 대표가 ‘정계은퇴’를 언급하면서 오히려 핵심 지지층이 결집했고, 수도권과 영남 등에서 약진할 수 있었다는 논리다. 문 전 대표 측의 관계자는 “문 전 대표의 유세가 전국 선거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진표 비대위원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문 전 대표의 정계은퇴 발언을 놓고 “일단 정치인은 자기 말에 또 책임을 져야 하는 측면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한편 무소속으로 세종시에서 당선된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이날 대리인을 통해 중앙당에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공천 과정에서 ‘친노(친노무현) 좌장’ 격인 이 전 총리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정무적 판단’을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하자 탈당한 바 있다. 당규에 따르면 탈당한 자는 탈당한 날로부터 1년간 복당할 수 없지만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복당이 가능하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복당 신청’ 유승민 “민심의 분노, 임계치 넘어섰다”(일문일답)

    ‘복당 신청’ 유승민 “민심의 분노, 임계치 넘어섰다”(일문일답)

    19일 새누리당에 복당을 신청한 유승민 무소속 의원은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면서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한 유 의원은 기자회견을 갖고 “무너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유 의원과 취재진의 일문일답. -복당 신청이 늦어졌는데.→선거 다음날 할 생각이었는데 당이 참패해 부담이 될까봐 오늘 했다. 국민, 대구시민들께 “오랫동안 정든 내 집에 돌아가겠다”고 약속한 대로 복당을 신청했다. 더 시간을 끌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복당 후 당 혁신 관련 구상은.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겠다. -전당대회에 출마할 의사는. →생각해 본 적 없다. -(복당 신청에 대해)당이 어떻게 결정할 것으로 보나. →나는 복당을 신청하는 입장이고 결정은 당이 알아서 할 것이다. 전망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 다만 민심의 분노가 임계치를 넘어섰다고 본다. 당이 진정성 있는 변화를 해야 하는 시점이고, 변화의 출발은 민심을 정확히 읽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 -복당 가부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원내대표 시절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진영을 넘어서 미래를 위한 합의의 정치를 하자’고 했다. 이제야말로 그럴 때가 왔다. 그렇게 하지 않고 서로 빼고 나누고 하는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총선 결과에 대한 대통령 언급에 대한 생각은.→특별히 길게 말씀드릴 부분은 없다. ‘민의를 받들어서 민생을 살리겠다’는 부분은 옳은 방향이라고 생각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당 공천파동 과정서 탈당한 유승민 복당 신청

    새누리당 공천파동 과정서 탈당한 유승민 복당 신청

    공천파동 과정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 출마해 대구 동을에서 당선된 유승민 의원이 19일 새누리당 대구시당에 복당을 신청했다. 유 의원을 지지하며 함께 탈당했던 시·구의원과 지지자 256명도 유 의원과 함께 복당 신청했다. 새누리당 당원 규정에는 유 의원처럼 탈당 후 정당 후보 또는 무소속 후보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사람이 재입당을 원할 경우 탈당 당시 소속된 시·도당에 입당 원서를 제출하게 돼 있다. 대구시당 사무처장은 7일 이내에 당원자격심사위원회에 안건을 부의해야 하는데 여기서 입당을 허락하더라도 중앙당 최고위원회가 최종 승인을 한다. 그러나 유 의원 입당 여부는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중앙당으로 이첩될 전망이다. 원유철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탈당자들에 대해 모두 복당을 허용키로 한데다 중앙당 조직국이 시·도당 차원에서 자격심사를 하지 말고 안건을 중앙당으로 이첩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15일 복당을 신청한 안상수(인천 중·동·강화·옹진) 의원 안건 역시 인천시당이 중앙당 조직국에 넘긴 상태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사설] “민의 받들겠다”는 朴대통령, 쇄신의지 보여 줘야

    4·13 총선에서 여당이 참패한 뒤 닷새 만에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어제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서다. 박 대통령은 “민의를 겸허히 받들어서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민생에 두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부도 새롭게 출범하는 국회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선거 다음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새로운 국회가 되길 바란다”는 청와대 대변인의 두 줄 논평보다 진전된 내용이다. 민의를 받아들이고 ‘심판의 대상’으로 몰아쳤던 국회에 협력의 손길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그렇다. 앞으로 국정이 상생의 기조로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민의를 수용하겠다면서도 선거 참패에 대한 반성과 국정 쇄신에 대한 의지가 보이지 않은 점은 참 아쉽다. 이번 선거 참패는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에서 비롯됐다. 분명한 성찰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다. 또 청와대 참모들과 내각에 변화를 줘 국정 쇄신 의지를 보였어야 했다. 야당에서 “총선 민의에 대한 인식이 안이한 것 같다. 청와대와 정부 전체가 확 바뀌었다는 것을 국민이 피부로 체감케 해야 한다”며 날을 세우는 이유다. 새누리당은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는커녕 1당 지위마저 야당에 내주고도 상황 인식이 한심한 지경이다. 박 대통령의 말대로 민의를 받들어 당을 추슬러야 할 판국에 쪼그라든 당 권력을 놓고 계파 싸움에만 몰두하고 있다. 선거 패배의 주범인 친박계는 여전히 권력을 쥐려 하고, 비박계는 결사 저지 태세다. 친박계인 원유철 원내대표는 “물리적으로 신속하게 지도부를 꾸리려면 당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 해야 한다”며 자신이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겠다고 한다. 그러나 선거 패배를 책임져야 할 원내대표가 내세울 논리로는 궁색하다. 향후 지도부 구성에서 친박계가 주류로 남겠다는 속셈이 빤히 들여다보인다. 김세연·황영철·오신환 등 쇄신파 당선자들과 비박계 의원들은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친박계든 비박계든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물러난 지도부는 비대위에 나서지 말라는 것이다.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놓고도 계파 간 갈등이 심각하다. 선거 직후에는 일괄 복당 분위기였으나, 일각에서 선별 복당을 주장하면서 상황이 꼬였다. 유승민 당선자를 쳐내는 데 앞장섰던 이한구 전 공천관리위원장은 “또다시 ‘이념 잡탕당’이 될 것”이라며 복당에 반대했다. 김무성 전 대표에게 입에 담지 못할 막말을 했다가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윤상현 당선자에 대해선 비박계에서 복당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총선 직후 박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과 새누리당의 지지도는 더 떨어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의 조사(14~15일) 결과 박 대통령은 집권 후 최저인 31.5%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27.5%로 더불어민주당(30.4%)에 추월당했다. 현 정부 출범 후 한 번도 보지 못했던 수치다. 마치 배에 구멍이 뚫려 가라앉는 모습을 보는 듯하다. 국정에 대한 국민의 실망과 함께 총선 참패 후에도 반성과 쇄신 의지를 보이지 않은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가라앉는 배 안에서 밥그릇 싸움이나 할 때가 아니다.
  • [단독] “당 지지 받으려 입에 발린 말 안해… 필요하면 정계개편 총대”

    [단독] “당 지지 받으려 입에 발린 말 안해… 필요하면 정계개편 총대”

    말 그대로 ‘전쟁’을 치르고 왔기 때문인지 18일 서울에서 만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당선자는 피곤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다. 가라앉은 목소리는 간간이 갈라지기도 했다. 대구 수성갑의 새누리당 아성을 깨뜨린 김 당선자였지만 ‘개선장군’보다는 포연 속에서 내일 당장 새로운 전투를 준비하는 장수의 모습에 가까웠다. 김 당선자는 더민주 내 당권이나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와 관련된 질문에는 손을 저었다. 그러나 우리 정치를 근본적으로 바꾸기 위한 정계 개편에 대해서는 의외로 명확하고 확신에 찬 목소리로 답변했다. <득표> 그동안 억눌렸던 대중의 분노 저를 통해 62% 지지로 표출 →대구 선거에서 51%로 이겨도 승자가 됐을 것이다. 그런데 대구 수성갑 유권자들은 62%를 줬다. 그 의미를 어떻게 받아들이나. -저를 계기로 오랫동안 억눌렸던 불만과 열망이 터진 것이라고 본다. ‘대중의 분노’가 터져 나왔다고밖에 볼 수 없다. 총선이 끝나기 전까지 3~5% 포인트 차이 정도라고 생각했지만, 결과를 예감할 수 있던 것은 전국 최고 수준의 투표율이었다. 지난 4년 동안 어려운 일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이번에 떨어졌으면 그만뒀다. 내가 갖고 있는 모든 역량을 다 투입했다. →핵심적인 질문으로 들어가자. 대선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고 있지만, 주변에서는 기대가 크다. 그 간격을 어떻게 조정해 나갈 것인가. -우선 제가 대구시민에게 표를 얻은 요인을 분석해 보자. 대선에 나가기 때문이 아니다. 대구 사회의 활력과 변화를 기대하고 있는 이들에게 부응하는 것이 우선이다. 그분들이 흐뭇해할 수 있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고, 축적이 돼야 그다음 단계를 할 수 있다. 정치적 야심만 드러내면 뿌리 없는 정치인이 된다. →당내 개혁과 대구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했는데, 한 1년 정도면 그런 성과를 낼 수 있을까. -충분하진 않지만 ‘대구에 야당 의원이 나오니 여당 의원뿐만 아니라 전부 부지런히 일하는구나’라고 생각하도록 해야 한다. 여야가 협력해서 변화를 가져온다면 다르게 볼 것이다. <대구> 유승민에게 비굴함 강요한 與… 대구 시민 자존심이 용납 안 해 →홍의락 의원의 복당 가능성은 있는가. -우리 당 지도부가 홍 의원에 대해서는 먼저 당이 예의를 차려야 한다. 아무도 책임지지 않고 내팽개치고 당선되니까 다시 오라고 하는 것은 정치 도의가 아닌 것 같다. (홍의락 공천 탈락 때가) 나로서도 가장 황망스러웠다. 너도 무소속 나가라고 그랬다. →대구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거둬들인 것으로 봐야 하나. -아니다. 박 대통령의 이름을 빌려 호가호위하는 것에 대해 대구시민들은 자존심이 상한 것 같다. 대구는 속마음이 깊은 분들이다. 여당은 유승민 의원의 공천 배제 과정에서 ‘비굴함’을 강요했다. 이런 모습은 대구시민들의 자존심이 용납하지 못한다. <당권> 김종인 통해 野 비토 많이 줄어… 대표 계속 맡길지는 지켜봐야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추대 형식으로 당 대표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종인 체제를 지지하는가. -경선이냐 추대냐에 대한 예단을 갖지 말자. 대신 다양한 목소리가 터져 나오게 하자. 김 대표를 계속 모시고 가는 것이 바람직한지, 토론을 통해 당의 활력을 가져오는 것이 좋을지 아직 예단하지 말자. 지금 거론되는 분들이 어떤 그림을 내놓을지 지켜보자. 도전자들이 내놓은 그림을 보고 김종인 체제로 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할 수도 있고, 야권연대나 큰 그림을 갖고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게 맞다고 볼 수도 있다. →김 대표가 가진 중도로서의 확장성을 경쟁력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기존 정치의 틀에 여러 가지로 얽매여 있지 않은 분이다. 이해관계도 그렇고, 논리로도 그렇다. 가치나 이념, 이런 것을 이분은 툭 털어낸다. 야권에 대한 편견이나 비토(반대)가 많이 줄어들었다. 야권 자체에 대한 증오에 가까운 거부감이 있었는데 김 대표가 이를 해결해 준 것은 사실이다. →이번 선거에서 부산의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들이 당에 많이 들어왔다. 친노가 국민에게서 야권의 중추 세력으로 인정받은 것인가. -친노에 대한 비판은 ‘낙인찍기’ 성격이 강하다. 파벌로서의 친노는 이미 단계를 넘었다고 본다. 부산에서 당선된 이들 중에 이른바 ‘패권’에 속한 사람은 한두 명뿐이고 대부분 이미 과거 선거에서부터 많은 지지를 받았던 분이다. 민주적 토론이나 합의를 무시했을 때는 문제를 삼아야 하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정서적 공유’를 비판할 수는 없다. <문재인> 발언 책임지라는 요구 안타까워… 대선주자를 쉽게 버릴 순 없어 →문재인 전 대표가 호남의 지지를 얻지 못하면 정계은퇴하고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번 호남 선거에서 참패했다. 문 전 대표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어떻게 책임을 져야 하나. -문 전 대표에게 ‘발언을 책임지라’고 하는 논쟁이 안타깝다. 어떤 형태로든지 자기 발언에 대해 국민들에게 해명할 기회가 있을 것이다. 성급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은 한다. 판단은 국민이 하겠지만, 말 한마디 때문에 대선주자 하나를 버릴 수 있는가. <호남> 먼저 호남의 신뢰를 다시 받아야… 인재가 야권에 모이는 연대 가능 →호남에서 전패에 가까운 참담한 성적을 받았다. 호남정치 복원에 대한 말이 많은데. -그분들이 신뢰할 만한 의회 운영 등 이런 부분을 쌓아 나가고, 실력을 갖춰 나가야 한다. “역시 더민주구나” 하는 정도의 신뢰를 받아야 국민의당과의 연대를 넘어 큰 그림의 통합, 야권의 여러 세력을 포함한 재구성, 각 분야의 인재가 야권에 모이는 것이 가능하다. →이번에 김 당선자를 비롯해 ‘통합행동’ 소속 의원들이 많이 당선됐다. 통합행동 의원들이 공유하는 가치는 무엇인가. -공존이라고 본다. 공동체의 도전적 과제는 어느 한 세력으로 풀지 못한다. 분야별로 사회적 대타협이 이뤄져야 하는데, 진지하게 테이블에 앉아서 얘기를 맞춰 보고 조정해야 한다. 우린 평론가가 아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 <연대> 다음주 통합행동 의원 만날 것… 당의 헤게모니에 머물지 않겠다 →향후 전당대회에서 통합행동 차원의 공통된 움직임이 있나. -아직 모르겠다. 다음주에 만나기로 했다. →여당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분들이 있다. 그분들과 당을 넘어서 협력할 가능성이 있나. -필요하면, 현재 이 정당 구도 내에서만 계속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에 매몰되면 그러한 극단의 그림도 각오해야죠. 성장, 분배, 노동, 청년실업의 문제 등 이런 큰 과제에 대해 아무런 해법도 없이 계속 무한 정쟁만 되풀이한다면 언제까지 거기에 따라갈 수는 없다. →김 당선자가 그런 역할에 앞장설 수 있나. -저 총대 메는 (것이) 전공이다. 저도 나이가 우리 나이로 환갑이고 정치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다. 조금이라도 당의 지지를 받기 위해 입에 발린 말은 하지 않겠다. 할 말은 당당히 하고 증오하고 배타하지는 않겠지만, 그렇게 해서 토론이 벌어지고, 그렇게 하다보면 절도 있고 책임을 지는 정치가 가능하지 않겠나. 제가 당권을 잡고, 대선에 나가는 그런 야심보다 저에게 주어진 과제가 그런 것이 더 어울린다면 총대를 멜 수 있다. →정계가 개편되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것인가. -정치적인 상상력이 이 공동체의 미래에 가 있어야 한다. 그래서 당내 강경파도 당의 헤게모니에 머물지 말라는 것이다. 국민들은 그런 상상력을 보여 줬다. 창당한 지 세 달밖에 안 된 정당에 지지율 2위를 주고, 잘한 것도 없고 만날 지지부진한 정당에 1당을 줬다. →개헌에 대한 생각은. -저는 개헌 논의는 시작돼야 된다고 본다. 87년 체제가 이제 우리 몸에 맞지 않는 옷이란 것 다 알지 않는가. ‘빅 보스’ 체제는 이미 지나갔다. ‘누가 대통령이 되면 그 권력을 먹겠다’ 그렇게 끌고 갈 수는 없다. →개헌에서 제일 중요한 포인트는. -권력구조 문제도 중요하겠죠. 중앙집권화로 지방이 전부 다 고사 당하고 있다. 지방분권과 국토균형발전, 확장된 시민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문제, 남북관계 등이다. 이런 부분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 대의기구 선출방법이 지금 소수파를 배제하는데 이것 갖고는 안 된다. 독일이 나치의 처절한 경험 속에 소수파를 배제한다는 것은 현명한 게 아니라고 보고 철저하게 복잡하지만 가장 현명한 제도를 만든 것 아닌가. <반기문> 국제 정치 큰 그릇, 국내선 못 버텨… 남북 관계 해결 등 다른 역할 있어 →최근 인터뷰를 보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국내 정치에서) 배제하려는 인상을 받는다. -배제라기보다는, 반 총장은 남북 관계를 풀기 위한 ‘레짐’(규범) 같은 것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북한이라는 전대미문의 정권을 국제사회로 끌어내야 한다. 큰 그릇을 작은 틀 안에 집어넣어서 상처를 줄 필요는 없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두언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원유철 추대론’ 원색 비난

    20대 총선에서 참패를 당한 새누리당이 전열을 가다듬기는커녕 더 깊은 내홍의 늪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비상대책위원장 인선과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문제, 그리고 선거 패배 책임론 등을 둘러싼 계파 간 공방이 끊이지 않는 양상이다. ‘풍전등화’에 놓인 새누리당이 이런 ‘3각 파도’를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20대 국회 정국 주도권의 향배,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탄력 여부, 더 나아가 내년 대선의 승패까지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정두언 의원은 18일 당 비대위원장으로 추대된 원유철 원내대표를 향해 “한번 간신은 영원한 간신”이라며 “주변에서 ‘권력을 위해 입안의 혀처럼 군 사람이 지금 그 사람인데 새누리당에 뭘 기대하겠느냐’고 한다”고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같은 당 하태경 의원도 “책임 있는 사람이 다시 비대위원장을 맡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원 원내대표의 퇴진을 요구했다. 또 “(선거 패배를) 현임질 위치에 있는 이한구·최경환 의원, 김무성 대표는 2선으로 후퇴해 백의종군해야 한다”며 “친박이 70%, 비박이 30% 고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원 원내대표는 이런 퇴진론 속에서 “성난 민심의 파도에서 난파선의 키는 누군가 잡고 있어야 구조선이 올 때까지 기다릴 것 아니냐. 현실적인 대안이 없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밝혔다. 그는 당 일부 초·재선 의원의 “새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돼 당 정비와 쇄신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당헌·당규를 제대로 모르고 하는 소리”라며 “원내대표 선거는 지도부가 온전해야 하는데, 지금은 지도부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비대위원장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공천 탈락 후 무소속으로 당선된 이들의 복당 문제도 골칫거리다. 당 최고위원회의가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복당 기준’을 어떻게 할지를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티격태격하고 있다. 친박계는 비박계인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복당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고, 비박계는 친박계인 윤상현(인천 남을) 의원의 복당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다. 친박계 유기준 의원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 “2당인 새누리당을 인위적으로 1당으로 만드는 형식을 취한다면 국민의 의사에 반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한 친박계 의원도 “유 의원을 복당시키면 당이 공천 실패를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며 유 의원의 복당에 반대했다. 비박계 김성태 의원은 유 의원의 복당에 대해 “인색해질 필요가 없다”면서도 윤 의원에 대해선 “막말은 총선 참패의 여러 가지 요인 중 하나”라며 “국민의 상식선상에서 판단해야 한다”고 했다. 다른 비박계 의원도 “당이 잘못해서 이뤄진 탈당과 개인이 잘못해서 이뤄진 탈당을 구분해야 한다”며 윤 의원의 복당은 ‘후순위’임을 강조했다.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론은 폭발력이 가장 강한 화두다. 아직은 표면화되지 않은 가운데 친박계는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제와 공천 막판 ‘옥새 파동’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비박계는 친박계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전횡과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논란이 패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나설 채비를 갖췄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계파의 위기가 아니라 당의 위기인 상황에서 네 탓 공방을 벌였다가 완전히 공멸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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