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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여권, 중의원 2곳 보궐 전승…아베 정국 운영에 탄력 받을 듯

    일본 도쿄와 후쿠오카에서 실시된 중의원 보궐 선거에서 여권계 후보가 모두 승리했다고 교도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이날 개표 결과 도쿄 10구에서는 연립여당인 공명당이 추천한 와카사 마사루(59) 전 자민당 중의원이, 후쿠오카 6구에서는 자민당의 지원을 받아 온 무소속 신인 하토야마 지로(37) 후보가 당선됐다. 자민당은 하토야마 당선자를 당의 공천자로 추가 인정했다. 여권계 후보가 전승함에 따라 아베 신조 총리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의 국회 처리, 개헌 추진 등 향후 정국 운영에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정치 뒷담화] 손학규發 돌풍 부나

    [정치 뒷담화] 손학규發 돌풍 부나

    정의화·김종인과 개헌 ‘이심전심’‘한지붕 다가구’ 집권 집들이의 꿈 한국 정치사를 살펴보면 역대 대선을 앞두고 항상 ‘정계 개편’ 시도가 있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부터 2012년 무소속 안철수 후보까지 ‘제3후보’들은 역대 대선 판도를 흔들어 놓았다. 19대 대선을 1년여 앞둔 여의도에도 어김없이 정계 개편 바람이 불어닥쳤다. 친박(친박근혜)·친문(친문재인)의 양 극단을 제외한 정치세력이 ‘중간 지대’에 모이는 이른바 ‘제3지대론’이 꿈틀대는 것이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제3지대론은 전날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의 정계 복귀를 계기로 점차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정계 개편의 기본 방향은 여야에서 소외된 비주류 인사들이 개헌을 고리로 중간지대에 결집하는 방식이다. 이미 여권의 일부 비박(비박근혜)계 인사들을 중심으로 제3지대 세력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의화 전 국회의장은 중도 성향의 싱크탱크 ‘새 한국의 비전’을 만들어 제3지대에 나와 있다. 친이(친이명박)계 좌장 격인 이재오 전 의원도 중도 정당인 ‘늘푸른한국당’ 창당을 준비 중이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정 전 의장과 손 전 고문이 힘을 합칠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YS 키즈’로 분류되는 두 사람은 중도층을 지지 기반으로 두고 있다는 점과 개헌 논의에 적극적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정 전 의장은 지난달 손 전 고문을 만나기 위해 전남 강진을 찾아가 정국 구상과 관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통화에서 “11월 초쯤 손 전 고문과 회동할 계획”이라면서 “손 전 고문과 힘을 모아 일종의 ‘어벤저스’가 돼 나라를 살려보자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계 개편 가능성과 맞물려 민주당 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바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 대표다. 김 전 대표는 직접 ‘비패권지대’라는 표현을 써가며 차기 대선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김 전 대표의 ‘비패권지대’는 친박과 친문을 패권 세력으로 규정할 만큼 이들의 참여를 제외시켰다는 점에서 ‘제3지대론’과 궤를 같이한다. 하지만 대통령 임기 단축과 내각제를 전제로 한 ‘개헌’에 더욱 방점이 찍혀 있다. 손 전 고문도 전날 정치 재개 일성으로 ‘개헌을 통한 제7공화국 체제’를 제시했다. 때문에 손 전 고문과 김 전 대표가 개헌을 매개로 접점을 찾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김 전 대표는 손 전 고문의 정계 복귀 소식을 접하고 “중차대한 과제인 ‘개헌의 방향’에 대해 서로 논의는 해보지 않겠느냐”면서 “서울에 와 있으니 언제 보겠지”라고 회동 가능성을 열어 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개헌을 공약한 후보를 돕겠다”고 공언해 온 김 전 대표가 ‘킹메이커’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선수’로 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초선 의원은 “김 전 대표가 ‘개헌 대통령’으로 나설 가능성이 아예 없다고 보진 않는다”고 했다. 개헌과 관련해 손 전 고문은 권력 나누기 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 전 고문은 저서 ‘나의 목민심서 강진일기’를 통해 “우선 다음 대통령이 책임총리를 약속하고 개헌 때까지 이를 실천하면 된다”면서 “헌법을 바꾸기 전에라도 국회 의석수의 구성에 근거해 야당과 실질적인 연정을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제3지대 시나리오는 다양한 형태의 연정론과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비박계 대선주자들이 연정에 동참할 주자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손 전 고문과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의 연대 가능성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있다. 안 전 대표를 필두로 한 국민의당은 손 전 고문을 향해 노골적인 ‘러브콜’을 보낸 데 이어, 손 전 고문도 저서에서 안 전 대표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안 전 대표가 지난 8월 강진을 방문해 국민의당 영입을 제안하자, 손 전 고문이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 교체를 합시다”라고 답했다는 대목에서다. 저서에 따르면 당시 안 전 대표는 “(손 전)대표님, 국민의당으로 오십시오”라면서 ”새로운 당명을 포함해 모든 당 운영에 대해 열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손 전 고문은 “그의 말에서 진정성이 느껴졌다”면서 “나도 진심을 이야기했다”고 책에 적었다. 손 전 고문이 밝힌 ‘진심’은 ‘이명박·박근혜 10년 정권이 나라를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 놓았는데, 이걸 바로잡으려면 10년이 넘게 걸릴 겁니다. 그러니 우리 둘이 힘을 합쳐 10년 이상 갈 수 있는 정권 교체를 합시다’라는 부분에 담겨 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20일 손 전 고문과 전화통화를 하고 정계 복귀 선언에 대해 환영의 뜻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손 전 고문은 정계복귀 선언을 한 다음날인 21일 기자들과 만나 2012년 대선 당시 나타났던 ‘안철수 현상’을 언급하면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안철수 현상’이) 유효하다는 생각이니까 그런 걸 다시 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욱이 안 전 대표는 그동안 비박·비문 주자들과의 연대를 모색하며 ‘제3지대론’을 펴 왔다.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제3당인 국민의당이 중심이 되는 구조가 될 수밖에 없는 만큼 다른 주자들이 선뜻 합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개헌론을 들고 나온 손 전 고문과 다르게 안 전 대표는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여 왔다. 문제는 역대 대선에서 ‘제3지대’를 표방해 성공한 사례가 없다는 점이다. 1997년 대선에서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는 3위를, 2007년 대선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4위를 기록하며 고배를 마셨다. 2002년 국민통합 21의 정몽준 후보와 2012년 무소속 안철수 후보는 거대 양당의 벽을 넘지 못하고 출마의 뜻을 접었다. 1992년 통일국민당, 1997년 국민신당,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등 제3지대를 표방한 정당 모두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장진복 정치부 기자
  • 손학규 민주당 탈당…이찬열 의원 오늘 탈당 선언, 도미노 탈당 이어질까?

    손학규 민주당 탈당…이찬열 의원 오늘 탈당 선언, 도미노 탈당 이어질까?

    손학규 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20일 정계복귀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면서 손학규계 핵심 인사들의 도미노 탈당이 이뤄질지 주목되고 있다. 손학규계 핵심 인사 중 한 명인 이찬열 의원은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공식 탈당하기로 했다. 손 전 대표의 탈당 선언 이후 첫 동반 탈당이다. 이 의원은 손 전 대표가 2007년 한나라당을 탈당할 때 동반탈당한데 이어 2009년 10월 재보궐선거 당시 손 전 대표가 수원 장안에서의 구원등판을 사양하고 선거지원에 나서면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일단 당 밖에 나가서 손 전 대표가 필요로 하는 일이 있을 때 도와드리는 역할을 하겠다”며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결국 손 전 대표를 중심으로 다 모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민의당으로 입당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바로 다른 당으로 가는 것은 민주당 당원들에 대한 예의는 아닌 것 같다”면서 일단 무소속에 머물러 있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추미애 대표를 찾아 탈당 결심을 전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추 대표는 이 의원에게 “손 전 대표가 복귀할 수 있도록 당의 지형을 더 두텁게 만들겠다”는 취지로 얘기하며 만류했지만, 이 의원은 “미안하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이 의원을 시작으로 손학규계 의원들의 ‘도미노식’ 탈당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김병욱 의원이나 박찬대 의원이 연쇄탈당 행렬에 동참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탈당 문제는 당사자들이 직접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성장을 넘어 복지 성숙의 시대로” 청라국제도시 거품 빼 리모델링

    [자치단체장 25시] “성장을 넘어 복지 성숙의 시대로” 청라국제도시 거품 빼 리모델링

    2010년 인천 지역 지방선거는 야당의 완승이었다. 시장에는 민주당 송영길 후보가 당선됐고 기초단체장도 야당이 휩쓸었다. 10곳의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 민주당 6곳, 민주노동당 2곳, 한나라당 1곳, 무소속 1곳이었다. 2006년 선거에서 10곳 중 9곳을 한나라당이 석권했던 점을 감안하면 참담한 결과였다. 하지만 야당 성향의 유권자들조차 낙마를 아쉬워한 인물이 있었다. 서구청장에 도전했던 강범석 후보였다. 그만큼 강 후보는 인천 지역에서 골고루 평이 좋았다. 야권에서조차 서구를 한나라당 우세 지역으로 점칠 정도였다. 그래서인지 ‘야당 바람의 최대 희생자는 강범석’이라는 말이 돌 정도였다. ●재선보다 20년 미래 내다보고 정책 추진 그러나 그는 좌절하거나 누구를 탓하지 않은 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고, 그 결과 2014년 지방선거에서 서구청장에 이름을 올렸다. ‘안상수 맨’으로 통하는 강 구청장은 1990년 고려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1995년 서울시장에 도전한 박찬종 캠프에 합류하면서 정치권에 입문했다. 정책 개발을 담당하던 그는 박찬종을 돕던 현 안상수(새누리당·인천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의원과 자연스레 인연을 맺었다. 강 구청장은 안 의원을 인천시장과 국회의원 선거에서 도우면서 능력과 성실성을 인천 지역에서 인정받았다. 특히 2002년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가 약세라는 분석에도 강 구청장이 힘을 보탰다. 안 의원에게 강 구청장은 없어서는 안 될 실과 바늘과도 같은 존재였다. 강 구청장은 당시 익힌 행정경험과 정치감각을 토대로 이후 인천공항공사 이사, 특임장관실 제1조정관, 국무총리비서실 조정관 등을 잇달아 역임했다. ●인천 2호선 역세권 유효수요 감안 개발 강 구청장은 서구청장에 당선된 이후 발 빠르게 행정가로 변모해 가고 있다. 구청장은 정치보다는 행정적 안목이 요구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서구는 청라국제도시 등으로 인구가 51만명까지 급격히 늘어나면서 각종 현안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님비현상과 관련된 민원도 이어졌다. 그러나 강 구청장은 “서구는 발전의 과정에 있는 도시이기도 하고, 뭔가 발전을 시작하는 도시다. 재선에 연연해서 눈앞의 실적을 서둘러서는 안 되며 앞으로 10년, 20년 뒤를 바라보고 어떠한 도시를 만들 것인가 하는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며 묵묵히 주민과의 소통, 지역 비전 만들기에 나섰다. 그는 이를 ‘한 그루의 나무를 심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집약적으로 표현했다. ●AG 주경기장에 컨벤션홀 등 내년 입주 강 구청장은 우선 지난 7월 30일 개통된 인천지하철 2호선을 거론했다. “전체 27개역 가운데 서구에 있는 역이 16개나 돼 주민들의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2호선은 경인전철, 공항철도, 서울지하철 7호선과 환승돼 도시 규모보다 교통체계가 취약했던 서구의 문제가 상당 부분 해소됐다”면서도 역세권 개발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서울과 달리 이동 인구가 많지 않은 인천에선 역 주변에 별도의 상권을 형성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역세권 개발이 도시 재생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부인할 수 없지만, 유효수요 등을 감안해 면밀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을 치른 뒤 활용되지 못해 논란의 대상이 되는 서구 연희동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문제는 강 구청장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그는 “시가 의욕적으로 만든 시설이지만 주경기장 유치 효과를 기대했던 지역 주민의 아쉬움은 크다”면서 “최근 활용도를 높일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했다. 주경기장은 롯데시네마 영화관을 유치, 오는 12월 24일 멀티플렉스 개관을 앞두고 있으며 내년에는 웨딩홀을 겸한 다목적 컨벤션홀, 뷔페식당, 피트니스센터, 가구전문 쇼핑몰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인천시도 주경기장에 놀이시설과 워터파크 등을 갖춘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63만 1975㎡에 달하는 주경기장 내 유휴 부지에 놀이시설(8만 3800㎡), 워터파크(8만 1000㎡), 숙박시설(5000㎡)을 갖춘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아시안게임주경기장 관광단지 지정을 위한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발주했다. 강 구청장은 청라국제도시의 현실에 대해서도 고민이 많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추진하는 각종 개발 사업이 지지부진해 주민의 불만은 물론 언론의 단골 비난거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청라의 랜드마크가 될 시티타워는 청라지구 아파트 분양가에 포함돼 이미 3000억원의 사업비가 확보돼 있음에도 네 차례나 유찰됐다. 착공 시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청라 입지 좋아 불확실성 제거 땐 기회 청라 발전을 주도할 국제금융단지도 진척이 느리다. 강 구청장은 “청라 개발 계획은 거품경제 시절에 세워져 전시성 측면이 있다”면서 “상황이 변한 만큼 전체적인 그림을 다시 그려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라의 입지가 뛰어나기에 불확실성을 딛고 일어서면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일선 행정에 관해서도 강 구청장은 자신만의 지론을 갖고 있다. 양적 팽창을 지향하는 시기는 지났기에 국가나 자치단체가 주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향으로 행정 서비스가 강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사회적 약자를 도와주는 복지, 시민들이 덜 불안하게 살 수 있는 안전망 확보, 일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주는 일자리 창출 등을 거론했다. 서구 연희동 주민센터는 지난달 27일 인천 최초로 행정복지센터로 전환됐다. 행정복지센터는 주민들의 복지 관련 민원을 신청받아 처리하는 주민센터 기능에 그치지 않고 맞춤형 복지팀을 구성해 ‘찾아가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적극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강 구청장의 구상과 맞아떨어진다. 또 서구 주민의 건강권과 관련된 환경 문제도 그의 관심거리다. 서구는 무한한 잠재력과 성장 동력을 가진 역동적인 도시지만 공단이 산재해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강 구청장은 “공장으로 가득 찬 회색빛 도시라는 느낌이 있는 서구를 녹색 공간이 가득한, 주민들의 건강이 보장받을 수 있는 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면서 “석남동이나 검단 지역의 완충녹지를 포함해 검단동 현무공원이나 당하동 근린공원, 석남동 체육공원 등과 같은 녹지화 사업을 내년까지 마무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강 구청장은 서구 주민들에게 역지사지를 당부했다. “한계에 부딪힌 무한경쟁 시대에선 뛰지 말고 걷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내가 한 발짝 양보해 상대방 입장을 생각해 주면 지역 공동체가 더 편안하고 풍요롭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대두하는 지역이기주의를 염두에 둔 말처럼 들리기도 한다. 그는 “성장만을 강조하면 계층적·심리적 양극화를 초래한다”면서 “시민들이 ‘성장의 시대’에서 ‘성숙의 시대’로 가는 여정을 시작했으면 한다”면서 말을 맺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이슈&이슈] 원전·油化공단 도시 울산… 212개 시설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이슈&이슈] 원전·油化공단 도시 울산… 212개 시설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경주 5.8 지진 이후 476회 여진 배관 가스 누출 등 2차 사고 우려 울산시민들이 잇단 지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울산과 붙어 있는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470여회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울산 앞바다에서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했다. 울산은 원자력발전소와 석유화학공단 등으로 둘러싸여 사고 위험이 남아 있는 지역이다. 게다가 공장과 화학물질 운송시설이 노후화돼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이 때문에 내진 강화와 노후 시설물 교체를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비용 문제로 더디기만 한 상황이다. 16일 기상청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경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이후 현재까지 총 476회의 여진이 발생했다. 규모 3.0 이상의 여진은 지난 10일(규모 3.3)을 포함해 19회나 발생했다. 진원지인 경주 주민뿐 아니라 인근 울산시민들도 작은 흔들림에 깜짝 놀랄 정도로 지진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울산은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등이 밀집해 2차 사고 우려를 낳고 있다. 건설된 지 50년도 넘은 공장 시설물이 많고, 원전은 계속 증설되고 있기 때문이다. ●20~50년 된 공단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 지난 10일과 12일 발생한 규모 3.3과 2.9 여진은 건물만 살짝 흔들릴 정도였다. 하지만 이날 울산시소방본부에는 지진과 관련해 수백건의 문의 전화가 폭주했다. 지진이 맞는지, 공단이나 원전은 괜찮은지 등을 묻는 전화였다. 울산 석유화학공단과 온산국가공단 등에는 230여개의 정유·화학업체가 입주해 있다. 이들 공단 지하에는 연료를 공급하는 가스배관과 화학물질 운반배관, 송유관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다. 일부 시설은 낡았으며, 서로 얽혀 사고라도 나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울산 공단지역에서는 굴착공사 도중 배관을 잘못 건드려 가스가 새는 사고가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지하 매설물을 통합 관리하는 고도화 작업이 시급하지만 관련 기관과 업체 간 이견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국가 산단 34개사 안전점검했지만… 지난달 울산시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산업단지공단 등 7개 기관은 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34개사의 지하 매설 배관 453㎞를 점검했다. 배관 손상이나 가스 누출 등을 찾기 위한 조사였다. 특별한 문제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지하배관의 특성 때문에 부식방지시스템인 전류체크 등 간접 확인에 그쳤다. 근본적인 대책이 아니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산단 지하배관은 가스관 425㎞, 화학물질관 568㎞, 송유관 143㎞ 등 총 1136㎞에 달한다. 대부분 20~50년씩 돼 낡았다. 기업들은 기본설계 과정에서 내진설계를 했고, 경주 지진 직후 ‘안전점검’을 마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내진설계 이후 진행된 공장 증설 과정에도 적용했는지와 중소업체들도 내진설계를 완벽하게 했느냐는 의문은 계속되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무소속 김종훈(울산 동구) 의원은 최근 한국산업단지공단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법적 내진설계 대상인 5t 이상의 고압가스 저장탱크와 3t 이상의 액화석유가스 저장탱크 시설 5493개 중 내진 적용 시설은 3708개였고, 나머지 1796개의 고압·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법 시행 이전 시설이라는 이유로 내진설계 없이 무방비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울산은 57.3%만이 내진 적용 기준을 충족했고, 나머지 212개 고압·액화석유가스 저장시설은 내진설계를 반영하지 않은 상태로 조사됐다. 또 울산 국가산업단지 200개 업체에 대한 내진설계 반영률 조사 결과 1683개의 시설 중 21.2%(357개)는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파이프랙은 고속도로처럼 공단의 필수 운송시설이지만, 땅속에 묻혀 있는 만큼 안전이 확보돼야 한다”며 “몇 년 전 많은 사상자를 낸 대만과 벨기에의 폭발 사례가 있는 만큼 국가 차원의 종합대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국가산업단지 내 지하배관 안전에 대한 시민의 우려가 큰 만큼 정기, 수시, 특별점검 등을 통해 배관 안전관리에 전력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여론 80% “신규 원전 재검토·백지화” 지진이 잇따라 발생하자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지진 우려가 큰 영남 지역의 신규 원전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는 환경운동연합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 4일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 1078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조사(휴대전화 자동응답시스템 방식) 결과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오차범위 ±3.0% 포인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0.7%가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은 신고리원전 5·6호기 건설을 백지화하거나 재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14.2%는 계획대로 건설하자는 의견이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에서 백지화 의견이 38.3~44.2%로 나타나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는 울산과 부산, 경남 지역의 불안감을 보여 주는 결과로 해석할 수 있다. 여기에 한국수력원자력이 신고리 5·6호기 건설 예정 지역 주변의 해양 지형 중 조사 대상의 12%만 조사한 채 지난 6월 건설 허가를 받아 논란을 빚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문미옥 의원실에 따르면 신고리 5·6호기 해양 지질조사는 2011년 4월, 2015년 6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6.7㎢, 7.6㎢의 면적에 대해서만 실시됐다. 이에 대해 한수원 측은 2002년 울산단층 연장부 조사 때 신고리 1~4호기 부지 대부분을 다중채널 디지털 방식으로 재조사했다고 밝혔다. ●내진설계 여부도 모르는 중기 수두룩 편법 허가로 원전 안전에 대한 불신이 높은 데다 원전 수까지 늘고 있어 울산시민들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또 수명을 연장한 고리 1호기와 월성 1호기는 고장까지 잦아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울산에는 곧 상업운전에 들어갈 울산 신고리 3·4호기에 이어 5·6호기까지 건설된다. 울산·부산·경주 일원에 총 16기의 원전이 밀집하게 된다. 최근 지진의 직접 영향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이와 관련, 한국지진공학회 부회장인 김익현 울산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는 “역사문헌 기록을 보면 울산에서 규모 5.0 이상으로 추정되는 지진은 총 11차례 정도 발생했고 1643년 발생한 지진은 규모 7.0(추정)으로, 한반도에서 두 번째로 컸다”며 “울산은 최근에도 앞바다와 인근 경주에서 지진이 끊이지 않고 있는 만큼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원전과 석유화학공단 내 대기업은 내진설계가 돼 안전성을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그러나 석유화학공단 내 중소기업은 내진설계가 어느 정도 됐는지 알 수 없는 만큼 종합적인 진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오래된 시설물과 지하 매설물은 내진설계 평가를 통해 보강하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심상정 의원 등 73명 ´미르 의혹´ 전경련 해체 촉구 결의안 발의

    심상정 의원 등 73명 ´미르 의혹´ 전경련 해체 촉구 결의안 발의

     정의당 심상정 상임대표는 16일 권력형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을 주도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의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17일 대표발의한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이 발의한 ‘전경련의 자발적 해체를 촉구하는 결의안’에 이어 두번째다.  결의안에는 심 대표를 포함한 정의당 6명 전원을 비롯, 더민주 이해찬·원혜영 의원 등 55명,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을 포함한 9명 등 야 3당에서 70명이 이름을 올렸다. 야당 성향 무소속 김종훈·유종오 의원도 서명했다. 새누리당에선 비박계 3선인 김용태 의원이 유일하게 참여했다.  새누리당의 유승민 의원과 더민주 김종인 전 비대위 대표와 박영선 의원 등도 전경련 해체를 주장했지만, 결의안에 서명하진 않았다. 더민주 추미애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국민의당 박지원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등 두 야당 지도부 인사도 이름을 올리진 않았다.  결의안은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넘겨져 지난 12일 이언주 의원이 냈던 같은 내용의 결의안과 병합하는 절차를 거친 후 본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정무위는 여소야대로, 법안소위는 여야 동수로 구성돼 있으나 소위원장을 국민의당이 맡고 있다. 심 대표는 “새누리당 의원 가운데 상당수 분이 발의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본회의에 상정되면 찬성 표결을 하겠다고 전해왔다”며 “야3당 공조를 제안한 상태라 더민주나 국민의당이 전경련 해산 관련 입장을 정리하도록 존중하겠다”고 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법정 서는 현역 의원 33명… 금배지 반납 기로

    법정 서는 현역 의원 33명… 금배지 반납 기로

    20대 국회의원 33명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에 서게 됐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정점식 검사장)는 지난 4월 13일 실시된 제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해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 자정까지 전국 검찰청별 수사 결과를 집계한 결과 총 3176명의 선거 사범을 입건해 1430명을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중 114명은 구속기소됐다. 기소된 국회의원 당선자 수는 지난 18대(36명), 19대(30명)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이 재판에 넘겨졌다. 새누리당에선 강길부, 김종태, 함진규 의원 등이, 더불어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와 윤호중 정책위원장 등 지도부를 포함한 당내 핵심 인사들이 기소됐다. 또 국민의당은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김수민, 박선숙 의원 등이, 무소속은 윤종오, 서영교 의원이 기소됐다. 이 밖에 국회의원 당선에 영향을 미치는 선거사무장과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 8명이 법정에 서게 됐다. 전체 범죄 유형별로는 흑색선전 사범이 1129명(35.6%)으로 제일 많았고, 금품선거 사범이 656명(20.6%), 여론조작 사범이 140명(4.4%)이었다. 흑색선전이 금품선거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19대 총선에선 금품선거 사범이 829명으로 흑색선전사범(652명)보다 많았다. 20대 총선 입건자는 2012년 19대 총선 입건자(2572명)보다 23.5% 증가했다. 3당이 경쟁하는 상황에서 공천 및 선거운동 과정의 내부 고소·고발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이 검찰의 분석이다. 현행법상 공직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해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배우자,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등이 선거법을 위반해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선고받아도 당선 무효가 된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野 무더기 기소 후폭풍… 내년 대선 정국 요동

    野 무더기 기소 후폭풍… 내년 대선 정국 요동

    野 “여소야대 재편 노린 靑·檢의 작품” ‘與 지상욱 캠프 부실 수사 의혹’에 담당 경찰 “상부 지시로 수사 못해” 주장 4·13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여당(11명)보다 2배 이상 많은 22명(더불어민주당 16명, 국민의당 4명, 야권성향 무소속 2명)의 야권 의원이 기소되면서 향후 정국과 내년 대선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야권은 의구심을 갖고 있다. 공교롭게 초접전 지역인 수도권(14명)과 여당 우세 지역인 영남·강원(3명)에서 당선된 야권 의원에 기소가 집중되면서 ‘여소야대’ 상황을 재편하는 한편 대선에 영향을 주기 위한 청와대 각본-검찰 연출 ‘기획’이라는 시각이다.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청와대와 검찰을 향한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기소된 추미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권력의 시녀’, ‘꼭두각시’, ‘타락한 정치검찰’, ‘대통령 주변의 넘실대는 부패한 아부꾼’ 등 노골적 표현으로 검찰을 비판했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도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개입으로 이렇게 야당과 비박(비박근혜)을 학살하고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경찰이 여당 의원의 지난 총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봐주기식’ 수사를 했다는 의혹도 커졌다. 이날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종합 국정감사에 새누리당 지상욱 의원(당 대변인)의 지지자들이 총선 당시 금품을 살포한 혐의와 관련해 사건을 담당했던 서울 남대문경찰서 소속 차모 경위가 증인으로 출석해 선거법 위반 사건이 신속한 수사가 지침인데도 지지부진하게 이뤄진 경위에 대해 “상부의 지시로 (제대로 사건 수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차 경위는 “선거 사건은 공소시효가 제한되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수사를 하려고 했다”면서 “일반적으로 선거 사건은 실무자 단독으로 결정할 수 없고 상급자들과 논의해서 하기 때문에…”라며 ‘윗선’의 지시로 수사가 지지부진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로선 여야 의원들의 기소와 관련해 대선 득실을 따지기는 쉽지 않다. 지난 19대 국회에선 30명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됐고 10명이 의원직을 상실했다. 18대 국회에선 34명 중 15명이 당선무효형을 선고받았다. 또 내년 상반기 재·보궐 선거일인 4월 12일에 선거가 치러지려면 한 달 전인 3월 13일까지 대법원에서 당선무효형을 받아야 하지만 다섯 달밖에 남지 않은 터라 재·보선 규모는 많아야 5곳 이내에 그칠 전망이다. 실제 총선 이듬해 4월 치러진 재·보선 규모는 18대 때 5곳, 19대 총선 때 3곳이었다. 3월 14일 이후 당선무효형이 나오면 내년 대선과 함께 미니 총선이 치러진다. 당선무효형이 야당 의원들에 집중된다면 야권 대선후보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더민주 민병두 의원은 “지금 기소 일정대로라면 12월에 무더기 선거를 치르게 된다”면서 “야당 의원 귀책사유로 재선거에 회부되는 선거구가 많아지면 야당 대통령 후보의 정치개혁 목소리에 힘이 실리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석유공사 울산지사 폭발사고 원인은? “원인 알 수 없는 불티 튀어”

    석유공사 울산지사 폭발사고 원인은? “원인 알 수 없는 불티 튀어”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발생한 폭발사고에 대해 경찰과 고용노동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합동조사를 벌이고 있다. 가장 유력한 원인으로 언급되는 것은 철거 중이던 원유배관에 남아있는 잔류가스에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티가 튀어 폭발했다는 것이다. 14일 오후 2시 35분쯤 울산시 울주군 온산읍 한국석유공사 울산지사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김모(45)씨가 숨지고 최모(58)씨 등 5명이 부상했다. 이들은 한국석유공사의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를 맡은 원청업체인 SK건설이 지상의 원유배관을 철거하는 일을 쪼개 맡긴 성도ENG라는 하도급 업체 직원들이다. 석유공사는 이미 지상에 있는 원유탱크 18기를 지난해 모두 철거했는데, 올해들어 원유탱크와 연결된 원유배관을 철거해 지하로 옮기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날 사고는 직경 44인치에 이르는 원유배관 철거를 위해 필요한 배관 안의 남은 원유를 깨끗하게 빼내는 ‘피깅(Pigging) 작업’ 중 발생했다. 석유공사 측은 피깅 작업 과정에서는 원유배관이 폭발할 이유가 없지만, 원유배관에 잔류가스(유증기)가 있는 상태에서 원인모를 불티가 튀어 폭발 사고가 났다고 추정했다. 울산플랜트노조도 이 사고와 관련해 “비축기지 지하화 공사 원유배관을 옮기는 이설작업 중 배관 안 잔류가스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폭발이 발생했다”고 비슷한 주장을 했다. 무소속 김종훈 국회의원(울산 동구)은 “원유배관이 100m 정도 남아있는데 이 관을 철거하려면 탱크에 남아있는 원유 등을 완전 배출시켜야 하고, 피스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업을 피깅이라고 한다”며 “피깅 작업을 위해 관을 배관에 삽입하는 전후 과정에서 배관 속에 남아있던 가스 폭발로 추정되는 사고가 났다”고 분석했다. 김 의원 측은 “여러 원인을 파악해 봐야 하지만, 석유공사가 무리하게 인원을 줄여 현장 감독이 철저하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일 수 있다는 게 노조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경찰과 고용노동부 울산지청 등은 석유공사 등의 원인 추정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들 기관은 석유공사와 하도급업체가 잔류가스가 있었다면 제대로 점검한 뒤 작업하도록 했는지, 사고현장에 안전을 책임지는 관리감독자가 있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사고 역시 하도급업체 근로자가 모두 희생돼 원청업체의 안전관리 책임 강화에 나서겠다는 정부 방침이나 제재를 강화한 관련법도 공염불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 한화케미칼 폭발사고를 비롯해 그동안 대기업 사업장 생산 공정이나 각종 설비를 설치·정비하는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산업재해가 잇따랐고 대부분 하도급업체 근로자가 중대재해의 위험에 놓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현역의원 33명 포함 20대 총선 사범 1430명 기소

    검찰, 현역의원 33명 포함 20대 총선 사범 1430명 기소

    검찰이 현역 국회의원 33명 등 총 1430명을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으로 재판에 넘겼다. 대검찰청 공안부(부장 정점식)는 14일 20대 총선 선거법 위반 사건 공소시효 만료일인 전날까지 총 3176명을 입건해 1430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구속자는 114명이다. 총선에서 당선된 국회의원은 총 160명이 입건됐으며 33명이 기소됐다. 18대 36명, 19대 30명과 비교해 큰 차이는 없는 수준이다. 다만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16명, 새누리당 11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의원 2명으로 야당이 많다. 대검은 “이전과 달리 3당 체제로 선거운동이 진행되면서 야당 간 고소·고발이 증가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대 국회의원 중 고소·고발로 입건된 인원수는 129명이었으나 이번 총선에선 154명으로 크게 늘었다. 기소된 현역의원은 금품선거 혐의 10명, 흑색선전 혐의 16명(2명은 금품선거 중복), 여론조작 혐의 2명, 기타 혐의 7명이다. 또 이들 33명 중 벌금 70만원이 확정된 1명을 제외하고 32명의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대검은 국회의원의 당선에 효력을 미치는 선거사무장, 회계책임자, 배우자 등이 기소된 사례도 8건 있다고 밝혔다. 전체 기소된 선거사범 1430명은 19대 때의 1460명에 비해 소폭 줄어든 수치다. 고흥 대검 공안기획관은 “법원의 온정적인 선고형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항소하는 등 불법에 상응하는 형벌 선고로 ‘당선만 되면 그만’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與 11명·野 20명 기소… “법은 평등” vs “정치 검찰”

    지난 4·13총선에 출마한 정치인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13일 끝나면서 법의 심판대 위에 서게 될 20대 국회의원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기소된 의원 중 3분의2 정도가 야당 인사들인 데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까지 법정에 서게 되면서 야권은 ‘편파 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정국이 얼어붙을 기색이다. 정치권과 검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를 기준으로 새누리당 11명, 더민주 16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 등 총 33명이 검찰의 기소로 재판에 서게 됐다. ●허위사실 공표 혐의 15명 최다 기소 혐의별로는 허위사실 공표가 15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사전선거운동 7명 ▲금품 제공 5명 등의 순이다. 새누리당에서는 김한표(62·경남 거제) 의원이 알선수재 및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의원은 지난해 7월 경남의 한 건설사 실소유주 김모(59)씨로부터 거제시 공유수면 매립 허가와 관련해 알선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또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죄가 적용돼 추가 기소됐다. 2002년 뇌물죄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의 확정 판결을 받은 뒤 피선거권만 회복됐지만 선거 과정에서 별다른 설명 없이 “복권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같은 당 이군현(64·경남 통영·고성)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의원은 2011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보좌진의 급여 중 2억 4400여만원을 돌려받아 미등록 직원의 급여와 사무실 운영 경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더민주에서는 유동수(55·인천 계양 갑) 의원이 금품 제공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관리위원회에 등록되지 않은 자원봉사 선거운동원에게 100만원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의 선거캠프 관계자들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같은 당 최명길(55·서울 송파을) 의원은 선거 운동 기간 선거 사무원이 아닌 이모(47)씨에게 온라인 선거운동을 부탁하고 돈을 준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최 의원이 페이스북에 필요한 자료를 만들어 올려주는 역할을 한 대가로 이씨에게 2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당 박준영(70·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은 공천헌금 수수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전 신민당 사무총장 김모(64)씨로부터 세 차례에 걸쳐 3억 5000만원의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다. 총선 당시 한 홍보업체로부터 8000만원 상당의 선거 홍보물을 납품받고도 선거관리위원회에 3400만원으로 축소 신고한 혐의도 받고 있다. 무소속 서영교(52·서울 중랑갑) 의원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선거운동 기간 경쟁 상대였던 국민의당 민병록(63) 후보에 대해 “전과가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고 공개적으로 말했다. 민 후보에게 전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전국에서 두 번째는 아니었던 것으로 검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 한편 지난해 1월 지역구인 횡성 지역 한 체육행사에서 선거구민 2명에게 각각 30만원과 10만원의 돈봉투를 전달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에서 벌금 70만원 형을 선고받은 새누리당 황영철(51·강원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의원은 검찰의 상고 포기로 의원직 유지가 확정됐다. 당선 무효 선고 기준은 벌금 100만원이다. ●검찰총장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 김수남 검찰총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편향된 선거 수사’라는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선거사범에 대한 처리는 어느 범죄보다 기준과 원칙 등이 잘 정립돼 있다”며 “선거사범을 처리하는 데 있어 일체의 정치적 고려 없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더민주 추미애 기소…與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겠는가”

    더민주 추미애 기소…與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겠는가”

    4·13 총선 관련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공소시효 만료일인 13일까지 여야 정치인들이 대거 기소돼 ‘야당 탄압’ 주장이 나오는데 대해 새누리당은 “법은 만인에 평등하다”며 엄정한 재판을 촉구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가 전날 기소 대상에 포함된 것에 대해서는 “야당 대표는 성역도, 치외법권 대상도 아니다”고 밝혔다. 김성원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야당 탄압이라거나 보복성 기소라며 반발하는 것은 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초법적 자세”라며 “이야말로 법질서 탄압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식으로 하면 안 된다”며 “툭하면 검찰의 엄정중립을 강조했던 야당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정세균 국회의장의 총선 당시 선거사무장의 기소에 대해서는 “국회의장도 성역이 아니고, 선거과정 중에서 불법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법의 심판을 기다려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장의 현직 비서관인 이 사무소장은 법률상 등록된 ‘선거사무장’이 아니어서 당락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 새누리당의 한 원내 관계자도 “여권이 검찰을 압박해 누구는 기소하고 누구는 기소하지 말라는 식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며 “더군다나 제1야당 대표를 그리 어설프게 엮으리라는 것은 근거 없는 억측”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까지 본인이 기소된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12명, 더민주 14명, 국민의당 4명, 무소속 2명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트럼프 “족쇄 풀렸다”… 공화와 사실상 결별 선언

    트럼프 “족쇄 풀렸다”… 공화와 사실상 결별 선언

    “이제부터 내 방식대로 싸우겠다” ‘정치권 환멸’ 지지층 결집 유도2차 토론 후 격차 6%P로 좁혀 도널드 트럼프(70)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가 11일(현지시간) 자신에게 등을 돌린 공화당 지도부에게 분노가 담긴 ‘폭풍 트윗’을 퍼부으며 “(공화당의) 족쇄가 풀렸다”고 선언했다. ‘공화당’ 주류와 사실상 결별을 선언한 것으로, 트럼프의 선거전략이 기성 정치권에 환멸을 느낀 골수 지지층의 결집을 유도하는 한편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68) 지지층의 투표율을 떨어뜨리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음담패설 파일이 공개된 이후 폴 라이언 하원의장 등이 자신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데 대해 트위터에서 “내게 채워졌던 (공화당의) 족쇄가 풀려 너무 좋다”면서 “이제부터는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미국을 위해 싸우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리의 나약하고 무능력한 지도자인 폴 라이언이 나쁜 전화회의(콘퍼런스콜)를 했으며, 공화당 인사들이 그의 배신에 펄쩍 뛰었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충한 공화당은 사기꾼 클린턴보다 휠씬 더 어렵다”며 “그들은 이기는 법을 모르며 내가 그들에게 가르쳐 주겠다”고 맹폭을 가했다. 트럼프가 당 지도부를 맹폭한 것은 그가 공화당 대선후보를 거머쥘 때 사용한 전략으로, 자신에게 비판적인 인물에게 전투적이며 분열적인 전략으로 회귀한 것이라고 AP는 분석했다. 공화당의 내전이 가속화되면서 트럼프는 탈당을 하지 않았을 뿐 ‘사실상 무소속’이나 마찬가지라는 평가가 나온다. USA 투데이가 이날 공화당 소속 주지사, 상·하원의원 33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26.2%인 87명이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다음달 8일 대선과 의회 선거를 동시에 실시하는 만큼 트럼프의 막말이 자신의 선거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를 반영한다. 신문은 “이처럼 유례없는 일은 트럼프가 공화당의 도움 없이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평했다. 공화당의 ‘트럼프 버리기’ 카드에 대응해 기성정치에 환멸을 느낀 열성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결집 양상도 두드러진다. 트럼프의 음담패설 논란이 불거진 지난 5~9일 여론조사에서 트럼프(38%)는 클린턴(49%)에게 11% 포인트 뒤졌으나 2차 TV토론이 반영된 10일 리얼클리어폴리틱스의 조사 결과 트럼프(41.9%)가 클린턴(47.9%)에게 6.0% 포인트 뒤져 격차를 많이 좁힌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가 특유의 자신감과 독설로 자신의 지지층을 확고히 결집시키는 실리를 챙긴 결과로도 풀이된다. 당 안팎에서 지지를 잃은 트럼프가 지지층의 외연을 넓히는 대신 민주당 클린턴 후보의 지지층을 떨어뜨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익명의 공화당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트럼프가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는 전통적인 선거전략을 포기했다”고 말했다. 이는 여성이나 유색인종 등 비우호적인 유권자층을 공략하는 것은 승산이 없다는 판단이다. 트럼프는 자신의 대표 공약인 이민 정책에 대한 언급을 줄이는 대신 클린턴의 이메일 스캔들, 남편인 빌 클린턴의 성 추문을 끈질기게 거론했다. 이는 클린턴에 실망한 유권자들이 정치에 환멸을 느껴 선거일에 투표를 하지 않도록 유도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공화당 정치 전략가 케빈 매든은 “당과 멀어져 유권자를 뒤흔드는 것은 지지율 확대에 도움을 주기보다 오히려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동력을 주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선거법 시효 재깍재깍… 여야 수십명 ‘운명의 사흘’

    與 윤상현·최경환·조동원 등 관심 더민주 추미애 동부지검서 수사중 현직 최대 10여명 기소될 것 관측 6개월인 공직선거법 위반 공소시효가 사흘 앞(13일)으로 다가오면서 정치권이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20대 국회의원 선거사범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기소 여부가 판가름나기 때문이다. 검찰의 기소 여부를 목 빼고 지켜보는 정치권 인사는 수십명에 이른다. 9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각 일선 검찰청은 막판 검토 작업을 진행한 뒤 이번 주초까지 입건된 의원들의 처벌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불법 선거운동 등 혐의로 4·13 총선 전후 총 104명의 20대 의원이 입건됐고 현재까지 22명(배우자·보좌진 각 1명 포함)이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서울중앙지검에선 화성갑 예비후보 김성회 전 의원에게 지역구 출마 포기를 종용했다는 의혹으로 고발된 윤상현·최경환 새누리당 의원과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의 기소 여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제작업체로부터 선거용 홍보 동영상을 무상 제공받았다는 의혹의 조동원 전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의 신병 처리도 곧 결정될 예정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우 지난 총선에서 선거공보에 허위 사실을 적시한 혐의로 서울동부지검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공직선거법·정치자금법을 위반한 국회의원 당선자는 금고 이상의 징역형이나 100만원 이상 벌금형을 받으면 의원직을 상실한다. 선거사무장·배우자·회계 책임자 등이 징역형이나 3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을 받아도 해당 의원의 당선이 취소된다. 검찰은 사전 선거운동과 허위 사실 유포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김종태 새누리당 의원과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박선숙·김수민 국민의당 의원 등은 이미 재판에 넘겼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1명, 더불어민주당 6명, 국민의당 3명, 무소속 2명의 의원이 기소됐다. 검찰 안팎에선 공소시효 전에 최대 10여명의 현직 의원이 기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앞서 19대 국회에선 총 79명이 입건됐고 30명이 기소됐다. 이 가운데 10명이 최종적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미국인 10명중 7명 “주한미군 주둔 찬성”

    미국인 10명중 7명 “주한미군 주둔 찬성”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한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을 내지 않으려는 ‘안보 무임 승차국’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미국인 대다수는 주한미군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2% “한·미 관계, 변함 없거나 발전” 미 여론조사 전문 싱크탱크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CCGA)가 5일(현지시간)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원으로 조사·발표한 ‘2016 미국인 여론과 외교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72%는 한·미 관계가 변함이 없거나 발전한 것으로 평가했다. 또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2014년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55점으로 나와 1978년 조사 이래 최고치를 유지했다. ●“비용 분담 문제 큰 영향 미치지 않아” 특히 미국인의 70%가 주한미군 주둔을 찬성, 2014년 64%보다 6% 포인트 오르면서 2002년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CCGA는 “미국인은 한국의 구체적 방위비 분담 내역을 잘 모르고 있으며, 비용 분담 문제가 미국인의 한·미 동맹 지지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주한미군 주둔 찬성도는 일본·독일·호주 미군 지지도와 비교할 때 가장 높은 것으로 나왔다”고 밝혔다. ●60%는 “북핵 문제 중대한 위협” 평가 주한미군 주둔 찬성도는 공화당 76%, 민주당 70%, 무소속 74% 등 모두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트럼프 지지자라고 밝힌 미국인의 72%가 트럼프의 방위비 분담에 대한 부정적 언급과 상관없이 주한미군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미국인 60%는 북핵 문제를 중대한 위협으로 평가, 지난해보다 5% 포인트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81%는 북핵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답했고, 80%는 대북 제재 조치 강화를 지지했다. 이는 지난해 조사에서 외교적 해결 65%, 제재 강화 70%로 나타난 것에 비해 각각 16% 포인트와 10%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외교적 해결을 원하는 여론이 높아졌음을 보여 준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군의원, 단체 카톡방에 음란물 유포한 혐의로 입건

    군의원, 단체 카톡방에 음란물 유포한 혐의로 입건

    경남 거창경찰서는 5일 카카오톡 단체방에 음란 동영상을 유포한 거창군의회 A(52·무소속) 의원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 군의원은 지난 8월 31일 오후 7시 15분쯤 212명의 회원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방에 음란 동영상 등이 담긴 링크를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 군의원의 휴대전화 분석 등을 통해 A 군의원이 해당 링크를 카카오톡 단체방에 올리기에 앞서 같은 달 20일 아는 사람으로부터 수신했으며, 링크를 올린 직후인 8월 31일 오후 7시 15분 음란 동영상 수신 내역을 삭제한 사실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A 군의원이 지난달 1일 포털 사이트에 ‘성범죄 처벌 동영상 유포죄’ 등을 검색한 사실도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A 군의원이 “군의원으로서 음란물 유포를 할 이유가 전혀 없고, 스마트폰에 바이러스가 있거나 누군가가 해킹한 것 같다”며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사결과 해킹 등 외부 요인으로 음란 사이트가 게시됐을 가능성이 없고 동영상 발송 시점에 A 군의원 아이디로 카카오톡에 로그인이 돼 있던 점 등으로 미뤄 A 군의원이 해당 사이트를 제3자에게 전송하려다 실수로 단체 대화방에 링크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A 군의원을 형사입건하고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성폭행 미수범 잡고 보니 법무부 공무원

    60대 여성을 성폭행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성이 현직 법무부 공무원인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이 공무원은 1998년 9급 공무원으로 임용된 뒤에도 범죄전력이 7건이나 있었지만, 수사과정에서 공무원 신분을 숨겨 징계를 피해 갈 수 있었다.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 소속 7급 공무원 김모(46)씨는 9월 초 제주의 한 유흥주점에 들어가 여주인을 성폭행하려다 강간미수 혐의로 최근 구속기소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김씨는 과거 사람을 때려 다치게 한 혐의로 벌금형을 받는 등 전과 7범인 것으로 드러났다. 법무부는 김씨 범죄전력까지 감안해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사설] 여야 속히 국회 정상화시켜 민생 챙겨야

    앞다퉈 ‘협치’를 강조하던 여야가 제20대 정기국회 첫 번째 국정감사를 결국 파행으로 몰고 갔다. 새누리당이 의사 일정을 전면 거부함에 따라 ‘반쪽 국감’이 현실화된 것이다. 국회 파행은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을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한 데서 비롯된 것이다.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는 새누리당의 요청이 있었으니 청와대가 ‘수용 불가’를 천명한 것은 불가피했을 것이다. 이후 여야 관계는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한 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되고 말았다. 여야는 파행의 책임을 서로에게 떠넘기지만 국민이 보기에는 누가 더하고, 덜하고가 없는 공동정범(共同正犯)이다. 입만 열면 민생을 외치던 여당은 어디 있나. 서민의 동반자를 자처하던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어디로 갔나. 주지하다시피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은 국회 본회의 차수를 변경하는 우여곡절 끝에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통과됐다.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김 장관의 처신과 관련한 갖가지 의혹이 불거졌던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뿐만 아니라 취임 이후에도 적절치 못한 처신이 뒤따르면서 여당 일각에서조차 그를 달갑게만은 바라볼 수 없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렇다고 여소야대 국회가 그저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여 정부가 일할 기회마저 원천봉쇄하는 것도 국민이 원하는 바는 아니라고 믿는다. 따라서 여야는 김 장관의 거취가 자칫 정기국회를 파국에 이르게 하고, 나아가 민생 현안을 정치 현안에 매몰시키는 구태를 재연하지 않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여야 모두 민생보다 정치를 앞세우는 것이 아닌지 반성하기 바란다. 여야가 제19대 국회를 정쟁으로 지새우면서 국민의 피로감은 폭발 일보 직전에 이르렀던 것이 사실이다. 위기를 느낀 여야가 새로운 국회를 출범시키며 들고나온 것이 ‘협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제오늘 국회의 모습을 보면 결국 순간을 모면하려는 제스처에 불과했다고밖에는 할 수 없다. 정치는 지지하지 않는 사람의 마음을 돌아서게 하는 ‘설득의 예술’이다. 설득은 집권의 필요충분조건이기도 하다. 소모적 정쟁으로 일관하면서 어떻게 상대 당 지지자를 내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는 것인지 답답하기만 하다. 여당의 행태이든, 야당의 행태이든 가장 이해하지 못할 것은 국회의 민생 현안 논의에 다른 정치적 사안을 엮어 해결을 어렵게 하는 것이다. 이번 국회 파행도 국민의 눈에는 다르지 않게 비치고 있다고 본다. 여권도 야당의 정치공세에 강경 대응할 수는 있겠지만 민생에 악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국민의 믿음이 아무리 땅에 떨어졌다고 해도 국회가 민생의 마지막 보루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파행의 책임은 야당에 조금 더 있다. 민생은 외면하고 정쟁에만 활용하는 수(數)의 우위라면 소수 야당 시절과 무엇이 다른가.
  • 美대통령 8번 맞힌 족집게 교수 “트럼프 승리”

    美대통령 8번 맞힌 족집게 교수 “트럼프 승리”

    “아주 근소한 차이로 트럼프가 승리할 것이란 신호가 나온다.” 1984년부터 2012년까지 8번의 미국 대선에서 당선인을 정확하게 예측한 앨런 릭트먼(68) 아메리칸대 교수는 지난 23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오는 11월 8일 대선 결과 예측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가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전양상을 빚고 있지만 릭트먼 교수는 트럼프에 방점을 찍었다. 그가 이 같은 결론을 내는 데 사용한 예측 모델은 자신이 1981년 개발한 ‘참과 거짓’을 구분하는 13개 명제로 구성됐는데, 거짓이 6개 이상이면 집권당 후보가 패배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릭트먼 교수는 13개 명제 중 집권당인 민주당이 6개를 충족하지 못해 패배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가 민주당에서 ‘충족하지 못했다’(거짓)고 판단한 명제는 ▲집권당이 중간선거 후에 이전 중간선거 뒤보다 많은 하원 의석을 보유하고 있다 ▲집권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이다 ▲영향력이 두드러지는 제3당 또는 무소속 후보가 없다 ▲현 정부가 국가 정책에 중요한 변화를 주고 있다 ▲현 정부가 외교나 국방 분야에서 큰 성과를 냈다 ▲집권당 후보가 카리스마가 있거나 국민적 영웅이다 등을 꼽았다. 요약하면 민주당이 2014년 중간선거에서 참패했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 말이며, 오바마 2기에 큰 변화를 줄 만한 정책이 추진되지 않았고, 외교·국방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그는 또 클린턴은 경제 대공황과 2차 세계대전을 치러낸 국민적 영웅 프랭클린 루스벨트와 비견되지 않는다고 평했고, 자유당 게리 존슨 후보가 기록한 최고 지지율 12~14%의 50%만 반영한다 해도 자신이 설정한 ‘유의미한 제3후보’로서의 기준인 지지율 5% 이상이라고 밝혔다. 릭트먼 교수는 “이 같은 주요 명제들이 트럼프의 전반적 승리를 가리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릭트먼 교수는 그러나 “전례가 없는 대선 후보인 트럼프를 염두에 두면, 트럼프는 비록 ‘역사의 평결’이 공화당과 자신에게 유리하다 해도 모든 예상을 깨고 패배할 수도 있다”며 트럼프의 패배 가능성도 열어 놓았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필리밥스터’에서 반말·삿대질까지…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과정 ‘이모저모’

    ‘필리밥스터’에서 반말·삿대질까지…김재수 해임건의안 통과 과정 ‘이모저모’

    24일 국회 본회의에서는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를 놓고 여당의 ‘지연작전’과 여야의 야유와 고성, 막말과 삿대질이 마구 뒤섞여 볼썽사나운 난장판을 연출했다. 추석 연휴에 정세균 의장과 여야 3당 원내대표가 미국을 방문, 안보에 한목소리를 내며 가능성을 엿보게 했던 ‘협치’가 일주일도 안 돼 무색해졌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본회의장을 나서면서 “협치는 끝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與 “국무위원 식사 시간도 안 주나” … 野 “필리밥스터?” 새누리당은 전날 오전 9시부터 의총을 소집, 이를 이유로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기다리다 못한 정 의장이 오후 2시를 넘겨서야 개의를 선포해 대정부질문이 시작됐다. 이날 대정부질문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여야간, 그리고 정 의장과 여당간 충돌이 빈발했다. 대정부질문이 후반부에 접어든 오후 7시 50분쯤, 정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의원들이 의원총회장을 빠져나와 본회의장에 들이닥쳤다. 이들은 의장 단상 앞으로 몰려가 정 의장 쪽과 야당 의석을 향해 삿대질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였다. 국무위원들에게 밥 먹을 시간을 주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새누리당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을 허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정 원내대표는 “(국무위원들에게 식사 시간을 주지 않을 거라면) 의장님도 식사하지 마셨어야죠”라며 “의장은 밖에 나가서 밥 먹고 말이야”라고 격앙됐다. 이에 정 의장은 “내가 밖에 나가는 거 봤어요? 왜 없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라고 응수했다. ‘Mr. 스마일’로 불려온 정 의장은 이날 노기를 자주 띄었다. 새누리당이 의총으로 본회의 시간을 늦춘 데 이어 국무위원들의 ‘장광설 답변’을 배후 조종했다는 것이다. “김밥 돌아가면서 드시면 되죠”라며 “오늘 새누리당 의총 때문에 이렇게 된 거 아닙니까”라고 응수했다. 정 원내대표가 “국회에 오점을 남기지 마세요. 양심이 있어야지”라고 소리를 치자 정 의장도 “당신이나 잘하라”고 쏘아붙였다. 험악해진 분위기에 우상호 원내대표 등 더민주 의원들도 단상 앞으로 우르르 몰려나왔다. 야구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불펜에서 쏟아져 나와 심판을 둘러싸고 으르렁대는 듯한 광경이었다. 야당 의석에선 새누리당과 국무위원들이 저녁 식사 시간을 핑계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시도한다는 뜻의 “필리밥스터”라는 비아냥도 들렸다. 우 원내대표가 정 원내대표를 설득하며 “밖으로 나가 얘기하자”고 잡아끄는 과정에서 둘 사이에 가벼운 몸싸움도 일어났다. ◆ 새누리 ‘질문은 짧게, 답변은 길게’ 전략…“이석기 사건 처음부터 설명해달라” 새누리당은 한때 검토했던 필리버스터(표결 저지를 위한 무제한 토론)가 국회법 규정에 막혀 무산되자 ‘질문은 짧게, 답변은 길게’ 하는 전략으로 지연작전에 돌입했다. 국무위원의 답변 시간에는 제한이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사상 초유의 ‘국무위원 필리버스터’”라며 정부·여당을 맹비난했다. 국무위원의 답변이 길어지면 야유를 보냈다. 서형수 의원이 “길게 답변하는 거 안 힘드신가”라고 묻자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은 “괜찮다”고 답했다. 이날 해임안 가결로 기울어 ‘캐스팅보트’ 역할을 톡톡히 한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가 다 그 짓 하다 야당 됐건만, 총리·장관의 필리버스터는 안 했다”며 “해외 토픽”이라고 꼬집었다.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은 23일 오후 10시 20분쯤 국회 본회의장 발언대에 섰다. 제20대 국회 첫 정기국회의 마지막날 대정부질문에서 마지막 질문자였다. 이 의원은 마이크를 잡자마자 노골적으로 ‘시간 끌기’를 시작했다.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이석기 사건’을 처음부터 죽 설명해달라”거나 “간첩 잡은 사람 다 밝혀보라”는 등 긴 답변을 유도했다. 황 총리와 부처 장관들을 차례로 불러세우며 “길게 답변해도 좋다”고 부추기기도 했다. 이 의원과 국무위원들의 ‘단문장답(短問長答)’이 1시간30분 넘게 이어진 끝에 자정이 가까워지자 정세균 국회의장이 발언을 중단시켰다. 본회의 개의 날짜를 넘기게 된 만큼 회의 ‘차수 변경’을 선언하기 위해서였다. 대정부질문이 끝난 후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해임건의안 표결을 진행하기 위한 절차적 수순이었다. 이에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단걸음에 의장 단상 앞으로 뛰어들었다. “의장이 이딴 식으로 날치기한 적이 한 차례도 없다. 독재 날치기다. 부끄러운 줄 알라. 헌정사에 치욕적인 오점을 남겼다”고 소리쳤다. 정 의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국회법 규정에 따라 진행 도중 자정을 넘긴 만큼 유회(流會)됐다는 것이다. 정 의장은 국무위원들을 향해 “여러분의 출석 의무는 어젯밤 12시부로 종료됐다”며 “돌아가셔도 좋다”고 말했다. 본회의장에 모여 “정세균은 물러가라”고 소리치는 새누리당 의원들과 퇴장을 허락한 정 의장 사이에서 황 총리와 장관들은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몰라 한동안 머뭇거리다 국회를 떠났다. 정 원내대표는 정 의장을 향해 “야, 부끄러운 줄 알라”고 고함을 지르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데리고 본회의장을 떠났다. 이우현 의원은 “(발언 시간이) 3분 남았는데 다 하고 가겠다”고 다시 마이크를 잡았지만, 곧 전원이 나갔다. 결국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퇴장한 가운데 김재수 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무기명 표결이 진행됐다. 야당 및 무소속 의원 170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결과는 가(可) 160표, 부(否) 7표, 무효 3표로 기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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