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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언주 “일본제품 불매운동 강요하지 마라”

    이언주 “일본제품 불매운동 강요하지 마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은 25일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하는 국민을 말릴 수 없지만 자유민주주의 국가에서 하기 싫은 사람까지 강요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부산 서면 영광도서에서 열린 ‘나는 왜 싸우는가’ 저자 초청 강연회에 참석해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안 하는 거냐’, ‘너는 친일파야’ 마녀사냥으로 비판하는 이런 어리석은 짓은 그만해야 한다”면서 이같은 의견을 밝혔다. 이언주 의원은 “청년들이 지금 일자리가 없어 일본에 취직하려고 인터뷰하고 싱가포르와 동남아로 가서 허드렛일을 10시간 넘게 하는 이유는 그곳에 희망이 있기 때문”이라며 “왜 우리나라를 떠나 청년들이 그렇게 해야 하나”고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왜 반일감정만 부추기는 정신 나간 이야기를 하는지 국민이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 “대한민국 자유와 번영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이언주 “이게 무슨 짓이냐”…불매운동 동참 노동자 비난

    이언주 “이게 무슨 짓이냐”…불매운동 동참 노동자 비난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일본제품 불매운동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힌 노동자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소비자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억압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민주노총은 “우리나라가 자유민주주의를 유지하려면 반드시 퇴출되어야 할 집단”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불매운동할 생각이 없는 소비자들이 사실상 강제로 불매운동에 참여하는 꼴이 된다”며 “민노총이 불특정 소비자에 대해 폭력적·파쇼적 권리침해를 자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의 이번 불매운동이 “전체주의 운동권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그는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강제징용 판결에 반대하면 친일파라며 운동권의 전체주의성과 반민주성을 보여주던데 학생운동이든 노동운동이든 운동권은 구제불능인가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는 “각자 소비자로서 일본산 불매를 하려면 하라. 그러나 다른 소비자 선택권과 경제적 자유를 짓밟는 건 안 된다. 이 나라가 프롤레타리아 독재국가인가”라고 물었다. 이 의원은 민주노총이 “노동자 권익과 상관 없는 극단적 종북적 민족주의에 빠져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고 불법체류자 단속 반대 집회를 열고 반일운동까지 강요하는 걸 보니 반체제정치집단임이 분명해 보인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4일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은 대형마트에 일본제품 판매 중단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과 전국택배노동조합 등도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니클로 제품 배송을 거부한다고 밝혔다.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국회 방미단 출국… 워싱턴서 ‘日 보복 부당’ 외교전

    중러 군용기 침범 이슈도 다룰 듯여야 국회의원 7명으로 구성된 방미단이 24일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에 대응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들은 3박 5일 동안 미국 워싱턴DC에 머물며 의원 외교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한 방미단은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의원을 단장으로 같은 당 박경미·이수혁, 자유한국당 김세연·최교일, 바른미래당 유의동·이상돈 의원 등 총 7명으로 구성됐다. 방미단은 25일 한미일 의원회의 환영 만찬, 26일 한미일 의원회의 등 공식일정 외에도 미국 상·하원 의원, 국무부 고위 인사 등과 만나며 일본 경제 보복 조치의 부당성을 알릴 계획이다. 또 지난 23일 발생한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 침범 사태로 인해 국방·안보 이슈도 비중 있게 다룰 방침이다. 방미단에 참여한 한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경제에 이어 안보 관련 문제가 터지며 다뤄야 할 이슈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미국 대표단은 민주당 마크 타카노 하원의원을 대표단장으로 댄 마페이 전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하원의원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서는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 등이 참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미단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처리된 ‘일본 정부의 보복적 수출 규제 조치 철회 촉구 결의안’을 각국 의원단에 전달할 예정이다. 무소속 서청원 의원 등 여야 국회의원 8명으로 꾸려진 국회 방일단은 오는 31일 1박 2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로 출국한다. 방일단은 얼어붙은 한일 관계를 풀기 위해 일본 자민당 내 2인자로 불리는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 공동 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 등과의 접촉을 추진 중이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세월호 유족들, 김정숙 여사에 도마 선물…文에는 독서대

    세월호 유족들, 김정숙 여사에 도마 선물…文에는 독서대

    문재인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세운 협동조합 ‘4·16 희망목공소’로부터 독서대를 선물 받았다고 공개했다. 김정숙 여사에게는 요리할 때 쓰이는 도마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24일 트위터에 이런 소식과 함께 독서대 사진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4·16 희망목공소는 세월호 희생 단원고 학생들의 엄마, 아빠들이 만든 협동조합”이라면서 “이분들이 죽은 느티나무 가로수와 참죽나무로 근사한 독서대를 만들었는데, 제일 먼저 제게 보낸다며 보내주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아내에게는 튼튼한 특수도마를 만들어 보내주셨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부부에게 보내주신 것은 희망이었다”며 감사를 표했다. 한편 ‘4월 16일의 약속 국민연대’(4.16연대)와 4.16 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는 이날 “세월호 참사 당시 오보와 왜곡 보도를 야기했던 ‘받아쓰기 보도참사’의 언론 책임자”라며 현재 무소속 의원인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 안광한 전 MBC 사장, 길환영 전 KBS 사장 등 3명을 발표했다. 4.16연대 등은 성명에서 3명에 대해 “박근혜 권력에 부역한 반헌법적·반민주적 언론과 언론인들에게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길 전 KBS 사장은 최근 자유한국당 미디어기획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됐다. 이들은 “세월호 참사 당시 언론의 ‘받아쓰기’ 보도 참사는 국민의 눈과 귀를 멀게 했고, 거짓과 왜곡을 전파했다”면서 “이후 진상규명 과정에서도 언론은 박근혜 정부와 여당의 ‘교통사고’, ‘세금 도둑’ 프레임에 동조해 가짜 뉴스를 퍼트려 조사활동을 방해하고 국민여론을 분열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전 수석이 세월호 참사 직후 KBS 보도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뉴스 편집에서 빼달라’, ‘내용을 바꿔 달라’ 등의 압력을 행사했다고 지목했다. 또 안 전 사장은 사고 당일 오후 1시까지 ‘전원 구조 오보’를 내보내고, 피해자들의 보험료 산정을 뉴스로 다루거나 세월호 특별법 제정 촉구 단식농성 등을 왜곡해 보도했다며 명단에 올린 사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길 전 사장도 참사 당일 확인되지 않은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전원 구조’ 오보의 단서를 제공하고, 피해자·유가족들에게 악의적인 보도를 내보냈다”는 이유로 목록에 포함했다. 4.16연대 관계자는 “언론사·언론인뿐만 아니라 구조·인양·조사방해 등 영역별 책임자 처벌 대상 명단을 계속해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황교안 “이언주와 함께”…보수통합 나서나

    황교안 “이언주와 함께”…보수통합 나서나

    “李는 자유우파 전사… 많이 성원해 달라” 홍문종 “李, 대표로”… 黃과 영입 신경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공개적으로 영입 의사를 나타냈다. 황 대표가 지난 4월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이 의원을 고리로 보수 통합 작업을 본격화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이 의원의 저서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기념회에서 축사를 통해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 내기 위해 이제 우리 자유우파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며 “우리가 이 의원과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이 많이 성원해 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에서 2년 동안 교육을 받을 때 제가 교수였는데 이렇게 나라가 어려울 때 이 의원이 자유우파의 전사로 우뚝 선 모습을 보니 매우 기분이 좋다”고 개인적 인연을 소개했다. 황 대표는 이날 이 의원 바로 옆자리에 앉아 친분을 과시했다. 반면 최근 한국당을 탈당한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황 대표와 신경전을 벌였다. 홍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우리 당은 이 의원을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하고 있다. 이 의원이 대표가 되면 우리공화당이 대한민국 보수우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며 이 의원이 입당하면 대표로 추대할 뜻을 시사했다. 홍 공동대표는 본인의 축사 시작과 동시에 황 대표가 자리를 뜨려 하자 “황 대표님 제 말씀 듣고 가시지, 안 듣고 가신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대표는 반응을 보이지 않고 퇴장했다. 총 800여명이 몰린 이날 행사에는 한국당에서 나경원 원내대표, 김종석·김영우·추경호·심재철·김광림·이학재·홍철호 의원, 김문수 전 경기지사 등 10여명이 참석했으며, 바른미래당 이준석 최고위원의 모습도 보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황교안·나경원, 이언주에 ‘공개 러브콜’…“함께 해달라”

    황교안·나경원, 이언주에 ‘공개 러브콜’…“함께 해달라”

    이언주 무소속 의원이 22일 국회의원회관 대강당에서 가진 출판기념회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보수진영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황 대표 외에도 박관용 전 국회의장,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홍문종 우리공화당 대표가 참석했고 국회의원만 15명이 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를 맡은 박종진 전 앵커는 “출판 기념회가 아니라 대선 출정식 같다”고 말했다. 로비에 마련된 ‘포토월’에는 이 의원과 함께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이 100명 가까이 줄지어 선 것으로 전해졌다. 황 대표는 이날 축사에서 이 의원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그는 “이 의원이 사법시험에 합격해 연수원에서 2년간 교육받을 때 제가 연수원 교수였다. 연수생 600명 중 눈에 띄는 게 두어명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이 의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의원이 행동하는 자유 우파의 모델이 돼 주셔서 대단히 기쁘고 제가 사람을 잘 본 것 같다”며 “저와 한국당은 이 정부 폭정을 막고 국민이 정말 갈망하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 이 의원이 함께할 수 있도록 여러분 성원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승주 한국당 의원은 “이 의원이 박정희 대통령을 잇는 정당, 자유한국당과 같이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우 의원은 “이 의원이 책을 2권, 3권 써서 보수 중도까지 포용할 수 있는 보수 큰 그릇이 되면 큰 싸움에서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고 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 의원과도 큰 틀 아래서 함께 싸울 그 날이 금방 올 거라 생각한다”며 “다 같이 내년 총선과 2년 후 정권을 다시 찾아옴으로써 자유대한민국을 지켜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황 대표나 국회의원이 많이 온 까닭은 이 의원이 한국당에 들어와 무슨 말을 하더라도 막말이 아니라 아름다운 말이니 걱정 말고 들어오시라는 취지로 본다”라고 주장했다. 반면 홍 대표는 우리공화당 입당 러브콜을 보냈다. 홍 대표는 “이 의원을 모시려고 밤낮으로 기도한다”며 “우리공화당의 지도자가 이언주 대표로 되면 당이 보수 우파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찌질하다’도 했고, 이후 징계를 받은 뒤 탈당해 무소속이다. 이날 바른미래당에서는 이준석 최고위원이 홀로 참석했다. 사회자 박 전 앵커는 “다 과거에 함께한 전우들이다”라며 “이렇게 합당하시라”라고 추켜세우기도 했다. 한편 황 대표가 홍 대표 축사 시작과 함께 자리를 뜨면서 홍 대표가 섭섭함을 표하는 모습도 보였다. 홍 대표는 “황 대표님 제 말씀 듣고 가시지, 안 듣고 가신다”라고 말했지만 황 대표는 동료 의원들과 함께 반응 없이 퇴장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포토] 다정하게 대화하는 황교안-이언주

    [포토] 다정하게 대화하는 황교안-이언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22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무소속 이언주 의원의 ‘나는 왜 싸우는가’ 출판리셉션에 참석해 이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2019.7.22 연합뉴스
  • 아베 ‘자위대 개헌’ 동력 잃어… 한국엔 강경외교 밀어붙일 가능성

    아베 ‘자위대 개헌’ 동력 잃어… 한국엔 강경외교 밀어붙일 가능성

    ‘전쟁 가능한 日’ 개헌 발의선 확보 실패 아베 11월 20일 지나면 최장수 총리 기록 선거 승리 등에 업고 거침없는 행보 전망 자민당은 ‘총리 4연임론’ 군불 때기 나서21일 실시된 일본 참의원 선거에서 자민당·공명당의 연립여당이 과반수를 확보하는 승리를 거두면서 역대 최장수 총리 기록을 경신하고 있는 아베 신조(65) 총리는 한층 더 거칠 것 없는 행보를 이어 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 대한 강경외교 기조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초미의 관심사였던 개헌 발의선 확보에는 실패해 자신의 숙원인 헌법 개정은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아베 총리의 ‘4연임’에 대한 논의가 새롭게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다음달 24일 자신의 외종조부인 사토 에이사쿠(재임 2798일) 전 총리, 11월 20일에는 가쓰라 다로(2886일) 전 총리를 차례로 제치고 역대 최장수 총리의 자리에 오르게 된다. 현재의 당헌대로라면 2021년 9월 현재의 3연임 임기를 마치면 반드시 물러나야 하는 그는 이번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지 못할 경우 ‘레임덕’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해 왔다. 특히 2016년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거둔 압도적인 승리의 재현이 불가능할 것으로 예견된 가운데 올해와 같은 돼지띠 해인 2007년 참의원 선거에 참패한 악몽이 있는 그로서는 이번 선거에 정치생명을 걸 만큼 공을 들여 왔다. 당초 우려를 불식시키고 여유 있는 승리를 품에 안았지만 개헌 발의선을 확보하지 못함으로써 자신의 가장 큰 목표인 개헌 추진에는 제동이 걸렸다. 아베 총리가 추진하는 개헌은 현행 헌법 제9조의 ‘국제평화를 희구하고 무력행사는 영구히 포기한다’(1항), ‘육·해·공군 및 기타의 전력을 보유하지 않으며 교전권은 인정되지 않는다’(2항)는 규정을 그대로 두면서 제9조의2라는 별도 조목을 신설, ‘자위대’의 존재 근거를 만드는 것이다. 아베 총리는 이날 밤 무소속 의원들과 개헌 협상을 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지만 향후 3년간 개헌추진 동력은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베 총리의 바람과 달리 국민들의 개헌에 대한 관심도 높지 않다. NHK가 지난달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개헌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9%만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명목상 개헌세력이라고는 하지만 공명당도 헌법 개정에 소극적이다. NHK를 비롯한 일본 언론들은 이날 자정을 전후해 자민·공명 연립여당과 개헌에 찬성하는 일본유신의회를 합한 이른바 ‘개헌세력’이 개헌안 발의 기준인 전체 의석의 3분의2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로 한국과 극한대립을 조장하고 있는 그가 한일 관계 설정에 어떠한 태도를 취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자신의 강공 드라이브가 어느 정도 먹혔다고 판단하고 이러한 기조를 그대로 이어 갈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특히 보수진영의 결집을 위해 한국에 대한 강경기조를 한층 더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번 선거 승리를 계기로 자민당 내에서 총재 4연임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자민당 2인자인 니카이 도시히로 간사장은 이날 승리가 예상되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지금까지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임기 연장과 관련해) 다양한 논의가 제기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4선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할 수준의 지원(지지)을 얻었다”고 군불을 땠다. 니카이 간사장은 2017년 아베 총리를 위해 기존에 없던 3연임이 가능하도록 당헌을 고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중이 제 머리 깎을까’…이해충돌방지법 국회 통과 미지수

    ‘중이 제 머리 깎을까’…이해충돌방지법 국회 통과 미지수

    국민권익위원회가 19일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 입법예고한 것을 두고 여야 정치권은 일단 환영의 뜻을 표했다. 공직자가 직무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제3자가 이용하도록 하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는 내용을 담아 ‘부패 없는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에서다. 하지만 이 법안이 처리되면 국회의원 활동에 제약이 따를 수 있다. 과연 의원 스스로 고통을 감내하며 법안을 통과시킬 지는 미지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권익위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은 공직자의 사익 추구와 권한 남용을 방지하고, 우리 사회 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에도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이번 입법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반부패 정책개혁’에도 힘을 실을 것”이라며 “국회는 국민 눈높이에 부응하는 반부패 정책 입법을 위한 노력에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수민 바른미래당 원내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그간 청탁금지법에는 국회의원의 이해충돌 방지라는 알맹이가 빠져있었다. 이를 포함한 이해충돌방지법 제정 추진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국회의원 역시 부동산 등 매입 과정에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면 규제와 처벌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공공기관 임원의 채용비리·입찰비리 등을 사전 예방하는 안전장치로 기능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공직자 이해충돌방지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김영란법의 한계를 상당 부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직사회를 더욱더 맑게 할 것이며, 사회 정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유한국당은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자의적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다고 경계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는 명백히 ‘이해충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지만, 현행 청탁금지법에는 이해충돌방지 조항이 빠져있어 한계를 보였다”며 “이런 입법적 미비점을 개선하기 위해 국민권익위원회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입법 예고한 것은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을 보면 이해충돌방지법이 만들어진다고 해도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이라며 “이해충돌방지법이 문재인 정권의 이해관계에 따라 이해충돌 여부를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적용하는 법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해충돌방지법안의 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이 입법 논의에 나설 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이 있다. 실제로 김영란법 제정 당시 국회는 정부안이 제출된 지 9개월 만에 논의를 시작해 결국 이해충돌방지 조항을 빼고 통과시켰다. 공직자가 자신과 4촌 이내 친족과 관련된 업무를 할 수 없도록 직무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이 너무 포괄적이라 위헌적이라는 이유였다. 이해충돌방지법을 처리할 국회 정무위원회가 ‘개점휴업’ 상태인 것도 처리 전망을 어둡게 한다. 정무위는 지난 3월 피우진 보훈처장의 회의 불참 및 자료 제출 거부 논란으로 파행이 시작돼 전체회의와 법안심사소위원회를 단 한 차례도 열지 못했다. 손혜원 무소속 의원 부친의 서훈 관련 자료 공개를 두고 여야가 부딪히고 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손혜원 사건’ 재발 막는다…정부, ‘이해충돌방지법’ 재추진

    ‘손혜원 사건’ 재발 막는다…정부, ‘이해충돌방지법’ 재추진

    신고 대상에 국회의원·자치단체장 포함 권익위, 올해안 국회에 법안 제출 계획 ‘고양이 목 방울달기’ 여야 합의 미지수 정부가 공무수행에 사적 이해관계가 개입하는 것을 막기 위한 법안을 19일 입법예고했다. 공직자는 소속 기관장에게 사적 이해관계를 사전 신고해야 한다.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도 법 적용 대상에 포함돼 있다. 지난 1월 사회적 이슈가 된 손혜원 무소속 의원의 목포 투기 논란이 이 같은 내용을 법제화하는 데 불을 붙였다는 분석이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직자의 이해충돌방지법’ 제정안을 입법예고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제정 때 정부안에 포함돼 있다가 국회 논의 과정에서 빠진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새로 입법화한 것이다. 이 법안은 고위공직자와 부패취약업무 담당자에게 한층 강화된 이해충돌 방지 규정을 적용하게 했다. 고위공직자에는 국회의원과 광역단체장, 교육감, 기초단체장이 포함된다. 공직자는 직무 수행 과정에서 직무 관련자와 이해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을 때 소속 기관장에게 그 사실을 신고하고 해당 업무에서 빠지겠다고 신청해야 한다. 또 공직자 자신이나 배우자가 직무 관련자나 과거 직무 관련자였던 이와 거래할 때도 소속 기관장에게 신고해야 한다. 공정한 직무 수행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 외부 활동도 금지된다. 공직자가 공공기관 물품이나 차량, 토지, 시설 등을 사적으로 사용하는 것도 금지된다. 직무 수행 중 알게 된 비밀을 사적 이익을 위해 이용하거나 제3자에게 이용하도록 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차관급 이상 공무원과 국회의원, 지방자치단체장, 공직 유관단체와 공공기관 장 등 고위공직자는 임용이나 임기 개시 전 3년간 민간 부문에서 활동한 내용을 소속 기관장에게 제출해야 한다. 소속 기관장은 다른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이를 공개할 수 있게 했다. 공직자가 지위를 이용해 가족에게 혜택을 주는 것도 차단한다. 공공기관은 공개경쟁 또는 경력경쟁 채용시험을 제외하고는 소속 고위공직자나 채용업무 담당자 가족을 채용할 수 없다. 공공기관이 소속 고위공직자나 계약업무 담당자 본인 혹은 그 가족과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법을 위반하면 위반행위로 인해 얻은 재산상 이익이 전액 환수된다. 2000만∼7000만원의 벌금·과태료도 부과된다. 2012년 권익위가 마련한 김영란법 원안에는 이해충돌방지법이 들어 있었다. 하지만 국회 논의과정에서 의원들의 반대로 빠졌다. 이 때문에 “김영란법이 반쪽짜리가 됐다’는 비판이 거셌다. 올 들어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의 손 의원이 지인과 측근에게 목포 도시재생 관련 지역 투자를 권유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이해충돌방지법이 있었다면 이를 막을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왔고 법 제정 공감대가 커졌다. 다만 국회 통과는 녹록지 않아 보인다. 여야 모두 의정활동에 부담이 될 것으로 여겨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각각 관련법을 발의했지만 소관 상임위인 정무위에서 논의된 적은 한 차례도 없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이언주 막말에 서울교육청 “자사고 문제 관심이나 있나” 비판

    무소속 이언주 의원이 조희연 서울교육감을 ‘꼴통 파시스트’라 비난한 데 대해 서울교육청이 “교육은 정치의 도구가 아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서울교육청은 18일 김현철 대변인 명의의 입장문을 통해 “이 의원이 평소 국회에서 자사고 문제에 논의한 적이 있는지, 깊이있는 연구와 생각을 펼친 적이 있는지 묻고 싶다”며 “교육 현안을 틈타 세간의 이목을 끌기 위함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의원처럼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교육을 도구로 삼는 정치 논리는 우리 교육을 더욱 어지럽게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입시 위주의 사교육과 비인간적인 경쟁교육을 완화하려는 교육정책을 사회주의 좌파 파시스트 정책이라고 비난하는 수준의 말은 선진국의 문턱에 있는 한국의 품격을 생각한다면 자제해야 할 막말”이라면서 “이 의원의 얄팍한 도움 없이도 교육은 충분히 자체적으로 길을 개척해나갈 수 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18일 조 교육감이 자사고와 외고 폐지 문제를 공론화로 결정하자고 제안한 데 대해 자신의 SNS에 “꼴통 사회주의자에 폭력적인 파시스트”라고 표현하며 비난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검찰 “손혜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에 부정 청탁 없었다”

    검찰 “손혜원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에 부정 청탁 없었다”

    피우진 국가보훈처장 ‘혐의없음’ 처분“손혜원 의원은 형사처벌 대상 아냐”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부친 독립유공자 선정 과정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검찰이 부정 청탁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일)는 18일 피우진 국가보훈처장을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 처장이 손 의원으로부터 부정 청탁을 받고 그에 따른 직무를 수행했다고 볼 만한 자료가 없었다”며 처분 이유를 밝혔다. 또 청탁 의혹이 불거졌던 손 의원에 대해서는 “손 의원에 대해서는 형사처벌 여부를 판단하지 않았다”며 “설령 청탁 행위가 있었다 하더라도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어서 검찰이 판단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혔다. 손 의원의 부친 손용우 선생은 1940년 서울에서 일제의 패전을 선전하다 체포돼 징역 1년 6개월을 받았으나 광복 후 조선공산당에서 활동한 이력 때문에 보훈심사에서 6차례 탈락했다.이후 작년 7번째 신청 만에 독립유공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7번째 신청을 앞둔 시점에 손 의원이 피 처장을 의원실에서 만난 사실이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다. 보훈처는 “개선된 독립유공자 포상 심사기준에 따라 정상적으로 유공자 선정이 진행됐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해왔다. 검찰도 보훈처가 보훈 처리 지침에 따라 직권으로 손 의원 부친의 유공자 선정 재심사를 진행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검찰은 다만 임성현 국가보훈처 전 보훈예우국장은 국회 답변자료를 허위로 작성한 혐의가 있다며 ‘허위공문서작성 및 행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임 전 국장은 손 의원 오빠의 전화 신청을 계기로 손 의원 부친의 유공자 선정 재심사를 진행했다는 취지의 허위 국회 답변 자료를 제출한 혐의를 받는다. 임 전 국장은 검찰 조사에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단독] 한·미·일 의원단 ‘日 경제보복’ 해결 위해 26일 워싱턴에 모인다

    미일 대표단 지한파 중진 의원들로 평가한국 측 정세균·김세연 등 7명 넘을 듯 日공동단장에 나카가와·이노구치 예정 미국은 타카노 하원 포함 4명 참석 전망 한국, 미국, 일본 등 3국의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수도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일본의 무역 제재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3국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지난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8선의 나카가와 마사하루 무소속 중의원과 재선의 이노구치 구니코 자민당 참의원을 공동단장으로 세울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야마모토 고조 자민당 중의원, 다케모토 나오카즈 자민당 중의원, 다지마 가나메 민주당 중의원, 마키야마 히로에 입헌민주당 참의원, 스에마쓰 요시노리 민주당 중의원, 도야마 기요히코 공명당 중의원 등도 함께할 전망이다. 미국은 4선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과 함께 댄 마페이 전 민주당 하원의원, 데니스 헤르텔 전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3명이 참석 의사를 밝힌 상태로, 1명을 더해 총 4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미일 의원 모두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일정에 참석하는 한국의 한 국회의원은 “이번 회담에 참석하는 한미일 의원들은 모두 미국에서 유학을 한 경험이 있는 국제통”이라며 “이런 회담에서 문제없이 소통할 수 있는 인물을 각 당에서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단독] 일본 경제보복 사태해결 위해 한미일 의원들 워싱턴서 전격 회동

    [단독] 일본 경제보복 사태해결 위해 한미일 의원들 워싱턴서 전격 회동

    한미일 중진 의원들이 26일 미국 워싱턴에서 일본의 대 한국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경제 보복 조치 이후 한미일, 특히 한일 의원들이 공식 석상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여권 관계자는 1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한미일 의원단이 26일 미국에서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회담에서 주요 논의 사안은 역시 일본의 무역 제제가 될 예정”이라며 “깊이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주 미국을 방문해 일본 정부의 일방적 수출 규제 조치의 부당성을 알린 바 있지만, 의원단이 공식적으로 이를 알리려고 해외 일정에 나서는 것은 수출 규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미국 의원뿐 아니라 규제 당사국인 일본 의원단과 만난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에서는 한국과 ‘단교’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온 상황에서 회담을 진행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재국 역할을 할 미국까지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의 중요성은 더욱 높게 평가받는다. 일본 측 대표는 무소속 나카가와 마사하루 중의원 의원과 자민당 이노구치 쿠니코 참의원 등 총 8명이다. 미국은 캘리포니아 주의 마크 타카노 민주당 하원의원 등 총 4명이 참석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미국의 참석 인원이 적어 아직 섭외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참석인원의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번 회담에 참여하는 미일 의원은 한국과 깊은 관계를 맺은 지한파인 동시에 다양한 국제관계 경험을 가진 중진 의원으로 평가받는다. 나카가와 중의원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장관으로 지진재난 피해 수습을 총괄했던 경력을 가진 8선 의원이다. 이노구치 참의원은 전 일본 저출산·남녀공동참여담당 장관을 지냈다. 이번 의원회담의 한국 측 대표로는 더불어민주당 정세균·이수혁 의원, 자유한국당 김세연 의원, 바른미래당 이상돈 의원이 참석한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15일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단 회동 때 교섭단체별로 1명씩 추가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한국 측 대표단은 총 7명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미일 의원단은 자유로운 논의를 위해 회담 결과는 비공개에 부치기로 했다. 한편, 한국 측 의원대표단은 회담 이틀 전인 오는 24일 출국할 예정이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1000억원 줘도 못 내놓는다”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강제회수 가능할까

    “1000억원 줘도 못 내놓는다”던 훈민정음 상주본 소장자…강제회수 가능할까

    대법원이 15일 훈민정음 상주본의 국가 강제회수 권한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면서 상주본 소장자인 배익기(56·고서적 수입판매상)씨의 반응이 주목된다. 배씨는 지난 2008년 조선 세종때 쓰여진 훈민정음 상주본을 언론에 공개했다가 소유권을 둘러싼 송사가 벌어지자 모처에 상주본을 숨긴채 소장처를 밝히지 않고 있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이날 상주본의 법적 소유자인 문화재청이 서적 회수를 강제집행할 수 있다는 취지로 판결했다. 하지만 배씨가 입을 열지 않는 한 회수는 불투명하다. 배씨는 지난해 10월 2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상주본을 국가에 귀속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그는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상주본이) 국민에 공개돼서 민족 자산으로 활용돼야 한다는 점 공감하느냐”고 묻자 “당연하다”면서도 “저 같은 국민이 잘 갖고 있도록 하는 게 국가의 의무라고도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이 “문화재청에 1조원을 요구한 적이 있느냐”고 묻자 “그런 적은 없고 문화재청에서 최소 1조원 가치가 나간다고 감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씨는 사례금으로는 감정가의 “10분의 1 정도인 1000억원을 제시한 적이 있다”면서도, “1000억원 받아도 주고 싶은 생각이 사실 없다”며 선뜻 이해하기 힘든 답변을 했다. 훈민정음 상주본은 2008년 7월 경북 상주에 사는 고서적 수집판매상인 배 씨가 집을 수리하던 중 국보 70호인 해례본(간송미술관본)과 같은 판본을 발견했다고 공개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상주지역 골동품 판매상인 조 모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훔쳤다”고 주장하면서 소유권 논쟁이 촉발됐다. 이에 조씨는 배씨를 상대로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1년 5월 조씨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조씨는 2012년 문화재청에 상주본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숨져 소유권은 국가에 있는 상태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민사판결을 근거로 배씨에게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배씨는 이에 불복했다. 배씨는 지난 2017년 4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훈민정음 상주본 사진을 공개한 바 있다. 사진을 보면 상주본은 아래 부분이 불에 그슬렸고 전체적으로 얼룩이 심해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배씨는 2015년 3월 집에 불이 났을 때 일부가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상주본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당장 나서지는 않겠다는 입장이다. 대신 배씨가 스스로 상주본을 내놓도록 설득할 것으로 전해졌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훈민정음 상주본 ‘강제집행’ 합법 판결났지만 행방 오리무중

    훈민정음 상주본 ‘강제집행’ 합법 판결났지만 행방 오리무중

    훈민정음 상주본을 소유한 고서적 수입판매상 배익기(56)씨가 문화재청의 서적 회수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패소했다. 이에 따라 상주본의 법적 소유권자인 국가(문화재청)가 강제집행을 통해 상주본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상주본을 둔 곳을 아는 인물이 배씨뿐이어서 회수할 수 있을진 불투명하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배씨의 청구를 기각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배씨는 문화재청이 상주본 소유권이 국가에 있다는 민사판결을 근거로 상주본 회수에 나서려 하자,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소송을 냈다. 상주본 소유권 논란은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배씨는 2008년 7월 “집수리를 위해 짐을 정리하던 중 발견했다”면서 상주본을 처음 세상에 공개했지만 상주지역 골동품 판매상인 조모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훔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소유권 논쟁이 촉발됐다. 이에 조씨는 배씨를 상대로 물품인도 청구소송을 냈고, 대법원은 2011년 5월 조씨에게 소유권이 있다는 판결을 최종 확정했다. 조씨는 2012년 문화재청에 상주본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숨져 소유권은 국가로 넘어갔다. 문화재청은 이 같은 민사판결을 근거로 배씨에게 반환을 요구해왔지만, 배씨는 이에 불복했다. 배씨는 상주본을 훔친 혐의(문화재보호법 위반)로 구속기소돼 1심에서 징역 10년을 선고받기도 했다.그러나 항소심 재판부와 대법원이 그가 책을 훔쳤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하면서 상황이 더 꼬였다. 그는 “상주본 절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받았는데도 내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잘못됐다”며 국가의 소유권을 인정한 앞선 민사판결의 집행력이 배제돼야 한다고 소송을 냈다. 그러나 1·2심은 “무죄판결은 증거가 없다는 의미일 뿐 공소사실 부존재가 증명되었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배씨 청구를 기각했고, 이 같은 판결이 대법원에서도 확정됐다. 문화재청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상주본 회수를 위한 강제집행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배씨만이 상주본 소재를 유일하게 안다는 점에서 스스로 반환하도록 설득하는 작업도 함께 벌이고 있다. 배씨는 지난 2017년 4월 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 국회의원 재선거에 무소속 후보로 출마했을 때 훈민정음 상주본을 공개한 바 있다. 배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상주본은 아래 부분이 불에 그슬렸고 전체적으로 얼룩이 심해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았다. 배씨는 2015년 3월 집에 불이 났을 때 일부가 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5회] 또 USB 증거능력 논란…재판부는 ‘양승태 보석 가능성’ 시사

    [대법원장, 피고인석에 서다-15회] 또 USB 증거능력 논란…재판부는 ‘양승태 보석 가능성’ 시사

    지난 10일 첫 증인신문이 시작되고 약간의 속도가 붙는 듯 했던 재판이 간만에 시작하자마자 검찰과 변호인의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고조됐다. 외교부에서 압수수색된 USB의 증거능력을 놓고 언성이 높아진 것을 시작으로 양측이 내내 예민했고, 재판이 마무리될 즈음 재판부는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 만료 전 석방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박남천) 심리로 열린 양 전 대법원장과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의 14회 공판에서는 당초 계획했던 증인신문 대신 서증조사가 이뤄졌다.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한상호 변호사가 건강이 좋지 않다며 불출석사유서를 냈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 재상고심의 일본 기업 측 대리인을 맡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다. 검찰은 “가급적이면 양승태 피고인의 구속기간 등을 감안해서 다음달 7일에 한 변호사에 대한 증인신문 기일을 지정해 주십사 한다”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그리고 또 불출석할 경우 김앤장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승태 피고인의 구속기간 만료 전에 가급적이면 강제징용 관련 핵심 증거에 대한 증거조사가 이뤄지도록 지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을 비롯한 변호인들은 김앤장에서 압수된 자료들도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며 증거능력을 다투고 있다. 재판부가 임종헌 USB에 이어 법원행정처 임의제출 문건들에 대해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로 보기 어렵다는 판단을 잇따라 내놨지만 변호인 측은 여전히 검찰의 압수물에 대한 증거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노파심에서 일부 명확하게 하고자 한다”면서 한 변호사의 증인신문에서 제시할, 김앤장에서 압수된 문건들에 대해 말을 열었다. 그는 “한 가지만 지적하면 압수물에 대해 ‘증거물인 서면’의 성격만 기재했는데 검찰의견서에는 그 증거들이 증거물인 서면의 성격과 동시에 진술서의 성격이 있다고 밝혔다”면서 “두 가지 성격이 다 있는 이상 해당 증거를 조사하려면 당연히 진술서, 전문증거, 진술증거로서의 능력이 부여된 뒤에야 조사가 가능한 게 자명한 일”이라고 말했다. ●한상호 불출석으로 증인신문 무산…또 ‘증거능력’ 다툼 형사소송법에 따라 특정 문건에 대해 증거능력을 부여할 때 이런 문건이 있다는 그 자체만을 증거능력으로 삼는 ‘증거물인 서류’와 문건 속에 담긴 내용이 사실인지를 입증해야 하는 ‘증거 서류’로 증거의 성격을 구분된다. 예를 들어 많은 형사재판에서는 몇 년 전 특정 사건이 있었음을 보도한 언론기사의 경우 주로 해당 날짜에 그런 기사가 있다는 것이 증거가 되는 ‘증거물인 서류’로 주로 채택되고 사건에 당사자가 직접 말한 내용이 담긴 문건의 경우 그 내용이 맞는지 인정되는 ‘증거 서류’로 쓰인다. 증거 서류의 경우 피고인 측에서 증거로 쓰는 것에 동의하지 않으면 진술한 사람을 법정에 불러 본인이 한 말이 맞는지를 확인받은 뒤에야 증거능력을 부여할 수 있고, 증거능력이 인정된 증거들만 법정에서 보여질 수 있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한 변호사를 법정에 부르기 전에 관련 문건들을 증거조사하는 게 부적절하다고 주장한 것이다. 검찰은 양 전 대법원장 변호인의 주장에 “모든 문건들은 모두 증거물인 서면의 성격을 갖고 있다고 이미 밝혔고, 다만 그 중 일부는 증거 서류로서 경우에 따라 내용의 진실성까지 입증이 필요한 경우가 있다”면서 “변호인은 과연 입증하고자 하는 게 기재 내용의 진실성인지를 우려하는 것 같은데 그건 이후 한 변호사 증인신문에서 입증하면 된다”며 전혀 문제될 게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검사님이 기분 나쁘실지 몰라도 증거능력제도에 대한 이해에서 벗어난 주장이라 이게 받아들여지면 강력히 이의제기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검사님의 취지는 입증취지를 어떻게 편의적으로 하느냐에 따라 증거능력이 부여되기 전에 증거조사를 하자는 것과 다를 바 없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재판부가 당연히 검사님 주장을 받아들일 거라 믿지만 최대한 신중하게 판단해주시면 감사하겠다”며 재판부에도 호소했다. 재판부는 “증거능력이 완전히 결정된 다음에 증인신문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취지엔 공감하고 있다”며 더 생각을 해보겠다고만 답했다. ●‘임종헌 USB’이어 이번엔 ‘외교부 사무관 USB’ 위법수집증거 주장 그러나 곧 이어서 검찰이 외교부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뒤 확보한 USB에 대한 증거능력을 두고도 공방이 벌어졌다. 양 전 대법원장 측은 “외교부 사무관이 소유한 USB를 검찰이 압수한 게 적법한 건지에 대한 검찰의 증거를 발겨할 수 없고 USB를 압수하고 추출하는 과정에서 사건과 관련없는 파일까지 압수된 게 아닌가 의심된다. 그리고 해당 사무관에게 USB 포렌식 또는 파일 분류, 추출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보장됐는지 의문”이라며 USB가 위법하게 수집된 증거라는 의심을 밝혔다. 검찰은 USB 압수절차에 위법성이 없었음을 거듭 설명하며 “변호인은 지난 기일에 (임종헌 USB) 검증 결과 동일성 등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직접 확인하고도 검찰 수사에 흠집을 내려고 이런 주장하는 걸로 보인다”며 불쾌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그러자 양 전 대법원장의 변호인은 “마치 저희 주장이 검찰 수사를 흠집내는 걸로, 이유가 없다는 걸로 말하는 것에 강력히 이의를 제기한다”며 얼굴을 붉혔다. “변호인들이 좀 화가 나신 것 같은데 변호인의견서에도 ‘검사가 모르고’라는 등의 마찬가지의 표현이 많다. 상호 인격과 품격, 양식의 문제라 생각한다. 그 부분은 각자 주장하고 화가 나셨으면 화를 풀어달라”고 검찰이 달래자 이번엔 고 전 대법관의 변호인이 “의심하는 의미로 서로 표현이 오간 건 맞지만 법정에서 말한 적은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일단 감정적인 설전은 정리됐지만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USB에 이어 외교부 사무관의 USB를 두고도 당분간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외교부 직원들에 대한 증인신문을 진행한 뒤 USB 소유자인 사무관을 법정에 불러 신문할지를 결정하기로 했다. ●재판부 “양승태 석방해도 재판 공정성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이후 서증조사가 이어졌고 오후 4시쯤이 되자 재판이 슬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 때 재판부는 “구속 피고인 신병에 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다”면서 “저희들이 지금까지 한 주도 빼지 않고 꾸준히 재판을 해왔는데 구속기간 제한으로 피고인을 구속한 상태에서 재판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에 대해 언급했다. 재판부는 특히 “사건의 내용이나 증거의 방대함 때문에 남은 기간 아무리 서둘러 재판을 한다고 해도 판결을 선고까지 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것에 다들 공감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어차피 그 기간 이후에도 상당히 불확정한 기간 동안 심리해야 할 중요사안이 너무 많이 남기도 해서 현재 이후 어느 시점에서는 피고인의 신체의 자유를 회복시켜 주더라도 공정한 재판에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보긴 어려운 게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검찰과 변호인 측에 양 전 대법원장의 신병에 관한 의견이나 주장을 제출해 달라고 했다. 검찰이 “정확히 말씀의 취지를 이해 못해서 묻는다”며 “구속기간이 만료되면 당연히 형사소송법상 (석방)하는 게 당연한 건데 의견을 구하시는 건 직권 보석을 고려하시는 건가“라고 묻자 재판부는 “직권 보석 말씀은 안 드렸고 현 시점 이후 구속 피고인의 신병에 관한 의견이라고 했다. 여러가지를 가정해서 의견을 제출하셔도 무방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기간이 만료되면 당연히 석방이고 만료되기 전에도 석방되는 것이 있는 걸로 안다”며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기간이 끝나는 다음달 10일 전에 양 전 대법원장을 보석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다른 형사재판에서도 1·2심 선고 후 항소·상고기간(일주일) 등을 고려해 구속기간이 완전히 다 끝나기 일주일~열흘 전에 피고인을 직권으로 보석하거나 피고인이 이전에 신청한 보석 신청을 받아들여주는 일이 종종 있다. 다음달 10일만 기다렸을 양 전 대법원장은 서증조사 내내 눈을 질끈 감고 뒤로 기대고 있던 몸을 앞으로 세웠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회의원 자격시험’, ‘유튜브 학교수업’…日선거에 이색공약 난무

    ‘국회의원 자격시험’, ‘유튜브 학교수업’…日선거에 이색공약 난무

    집권 자민당 “꽃가루 제로(0)화로 화분증 척결”무소속 후보 “하늘나는 자동차로 일본 경제 부흥” 등선거철이 되면 정당이나 후보 개인으로부터 “이번에 당선이 된다면~”으로 시작하는 다양한 공약이 나오기 마련이다. 정당이 간판으로 내거는 공약들이 기본적으로 전면에 제시되지만 유권자들의 현실적 요구에 바탕을 둔 개별 후보 차원의 생활형 아이디어도 대거 등장한다. 오는 21일 투표가 실시되는 일본의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도 다양한 공약들이 후보 진영으로부터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 가운데는 집권 자민당의 ‘헌법 9조 개정’과 국가 차원의 거대담론도 있지만, 실생활 밀착형 공약들도 적지 않다. 12일 도쿄신문에 따르면 집권 자민당은 민생 공약으로 ‘화분증(꽃가루 알레르기) 제로(0)’를 내걸었다. 봄철이면 전국적으로 기승을 부리는 화분증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조기 실현이 불가능한 공약이다. 화분증의 원인이 되는 전국 440만㏊(도쿄돔 90만개 규모) 규모의 인공 삼나무 조림지를 당장 처분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자민당과 연립여당을 구성하고 있는 공명당은 국민 안전을 위해 인공지능(AI) 탑재 자율형 살상무기시스템(LAWS)의 개발을 규제하겠다는 생소한 주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은 생활 정치의 실현을 강조하고 나섰다. 현재 중의원 25세, 참의원 30세인 피선거권 연령을 20세로 낮추는 방안을 주장하는 한편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직장 등에 ‘입후보 휴가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제2야당인 국민민주당은 전국 각지의 와이파이 설비를 확충해 무선통신 데이터 사용량 부족을 해소하겠다는, 마치 통신회사 광고문구 같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국민민주당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활용한 통신은 지진, 홍수 등 재해 대응 및 방지의 중요한 인프라이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공산당은 중·고교의 불합리한 규정들을 뜻하는 이른바 ‘블랙 교칙’을 개선하겠다는 공약을 마련했다. 학생들의 속옷 색깔이나 머리 염색 등을 규제하는 구태의연한 교칙들을 손보겠다는 약속이다. 사민당은 양성평등 증진을 위해 아버지의 육아휴직을 의무할당제로 하는 ‘파파쿼터’ 제도의 도입을 내걸었다. 오사카에 기반을 두고 있는 극우성향 정당 ‘일본 유신의 회’는 도쿄를 본따 서일본 지역의 대규모 재해에 대응하는 오사카소방청의 설치를 약속하고 있다. 모든 사람들의 최저생활 수준을 끌어올리는 것을 슬로건으로 내건 신생정당 레이와신센구미는 대학 장학금 융자의 상환의무를 면제하는 ‘장학금 덕정령(일본 전국시대 부채 탕감책)’을 외치고 있다. 후보자 개인 차원의 이색 공약들도 아이디어 백출이다. 수도권의 무소속 후보는 국정선거 후보자에 대해 일반교양 시험을 의무화하는 것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일정 수준의 자질을 갖췄다고 인정되는 사람만 입후보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것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의심되는 것은 물론이고 실현돼서도 안 된다는 비판도 나온다. 서일본 지역에서 출마한 후보는 모든 고교 수업을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언제 어디서나 누구라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한 야당 후보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로 일본 경제를 살찌우자”고 주장한다. 한 보수계 후보는 에도성(현재의 왕궁) 재건을 주창하고 나섰다. 도쿄신문은 “지방의원이 많은 정당의 경우 유권자들로부터 직접 의견을 받아 공약을 만드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에 자기 지지층의 의향을 대변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美 대선 ‘무소속 돌풍’ 로스 페로 별세

    美 대선 ‘무소속 돌풍’ 로스 페로 별세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9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페로의 가족들은 그가 이날 텍사스주 댈러스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보수 텃밭인 텍사스 출신의 페로는 199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 사이에서 18.9%를 득표하며 양당 체제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불만을 대변했다. 결과적으로 보수진영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의 표를 잠식하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빌 클린턴 당선 도왔던 ‘무소속 돌풍’ 억만장자 로스 페로 사망

    빌 클린턴 당선 도왔던 ‘무소속 돌풍’ 억만장자 로스 페로 사망

    1992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무소속 돌풍’을 일으켰던 자수성가형 억만장자 로스 페로가 9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89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페로의 가족들은 그가 이날 오전 텍사스주 댈러스의 자택에서 숨졌다고 밝혔다. 페로는 최근 5개월간 백혈병 투병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가족들은 정확한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보수 텃밭인 텍사스 출신의 페로는 1992년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과 민주당 빌 클린턴 후보 사이에서 18.9%를 득표하며 민주·공화 양당 체제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불만을 대변했다. 결과적으로 보수진영에서는 부시 전 대통령의 표를 잠식하며 클린턴 전 대통령의 당선에 기여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1996년 대선 때는 개혁당으로 출마했으나 8.4%를 얻는 데 그쳤다. 미 해군사관학교 출신의 페로는 IBM에서 영업사원으로 일하며 두각을 나타내다 1962년 1000달러로 일렉트로닉 데이터 시스템스(EDS)를 창업했다. 1984년 이를 제너럴모터스에 매각했으며 4년 뒤 설립한 페로 시스템스를 2009년 델에 팔면서 페로의 재산은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 4월 포브스지에 따르면 페로의 재산은 41억 달러(약 4조 8503억원)다. 페로는 미국 시민들 사이에 영웅처럼 여겨지기도 했다. 1979년 이란 혁명 당시 억류된 직원 2명을 위해 특공대를 조직해 이들을 탈옥시켰다는 이야기가 전설처럼 내려와서다. WP는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당시 억류됐던 두 사람은 혁명가들이 감옥문을 열어 주며 풀려났다”면서 “그럼에도 이 이야기는 페로를 신화화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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