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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소형이 답’ 청주센트럴 리슈빌DS 31일 견본주택 공개

    ‘강소형이 답’ 청주센트럴 리슈빌DS 31일 견본주택 공개

    청주중심 사창사거리 입지와 33층 랜드마크 강소형 주상복합 아파트로 기대를 모았던 ‘청주센트럴 리슈빌DS’가 오는 31일 모델하우스의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돌입한다. 청주시 서원구 사창동에 들어서는 ‘청주센트럴 리슈빌DS’는 강소형 아파트 298세대와 오피스텔 20실 등 총 318가구로 구성되며 아파트 타입별로는 전용 41㎡ 118세대, 37A 60세대, 37B 60세대, 27㎡ 60세대를 분양한다. 입지는 청주 최중심을 자랑한다. SK하이닉스를 포함한 청주일반산단과 충북대학교가 가까운 직주근접 워라밸 입지에 사창사거리 주변 중심상업지구와 대학로 상권의 풍부한 쇼핑, 의료, 문화예술, 먹거리시설을 편리하게 누릴 수 있으며 사직로, 직지대로, 제1순환로 등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고강도의 정부 부동산대책 발표로 청주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청주센트럴 리슈빌DS’의 인기가 치솟고 있다. 3억 이하의 주택에 대해 양도세 중과 시 주택 수에서 배제한다는 내용의 시행령이 발표되면서 양도세 중과 배제단지로 투자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는 ‘청주센트럴 리슈빌DS’는 일정요건 충족 시 종부세 배제가 가능하며 입주 때까지 전매제한 미해제시 취·등록세도 1.1% 지원받을 수 있다. 다양한 무상제공품목으로 실분양가를 낮추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냉장고와 드럼세탁기, 시스템에어컨, 무덕트 전열교환기가 제공되며 안방과 거실을 구분하는 분리수납장도 무상으로 시공된다. 모델하우스는 청주시 흥덕구 직지대로에 위치하며 31부터 관람할 수 있다. 모델하우스 오픈 기념 이벤트로 다양한 경품도 추첨으로 제공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입은 유연, 규제는 촘촘… 자율주행차 ‘레벨3’ 가속페달

    진입은 유연, 규제는 촘촘… 자율주행차 ‘레벨3’ 가속페달

    ⑧자율주행차로 본 규제 완화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는 역설적이다. 자동차가 알아서 목적지까지 데려다주는 전인미답의 신세계를 열어젖히려면 각종 규제를 푸는 게 상식적이다. 하지만 반대로 아직 기술력과 인프라가 완벽하게 구축되지 않은 상황에서 불의의 사고를 막으려면 또 규제가 강화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의 방향성은 ‘외유내강’이다. 자율주행 시대로 진입하는 장벽은 유연하게 낮추되 안전과 관련한 세부적인 부분에선 규제를 더욱 촘촘히 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으로 자율주행차 관련 규제가 어떻게 뿌리내리게 될지 현재 상황을 짚어 보고, 해외 선진국들의 자율주행차 규제는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알아본다.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를 이해하려면 먼저 자율주행 기술 단계부터 살펴봐야 한다. 각 나라 기관별로 다양한 기준을 마련해 놓고 있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건 미국자동차기술학회(SAE)의 6단계(레벨 0~5) ‘주행 자동화 레벨’이다. ‘레벨 0’은 순수하게 운전자가 운전하는 단계, ‘레벨 1’은 일부 시스템이 주행을 돕는 단계, ‘레벨 2’는 차량이 앞차와의 간격과 차선을 유지하며 속력을 자동으로 조절하는 단계다. ‘레벨 3’부터는 운전자가 아닌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한다. ‘레벨 3’는 자동 차선변경 등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하고, 운전자는 필요시에만 개입하는 단계, ‘레벨 4’는 운전자 탑승하에 시스템이 운전을 주도하는 단계, ‘레벨 5’는 운전자 없이 순수하게 시스템이 운전을 100% 담당하는 단계다. 현재 출시되는 신차의 자율주행 기술은 ‘레벨 2’ 수준이며, ‘레벨 3’ 상용화 단계 진입을 눈앞에 앞두고 있다.●선진국보다 한발 빠른 한국의 자율주행차법 그동안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의 도로 운행을 위한 법제도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자율주행자동차 상용화 촉진 및 지원법’이 국회를 통과하고 올해 5월 1일부터 시행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이 자율주행차법은 ▲5년마다 자율주행 기반 교통 물류 기본계획 수립 ▲자율주행차 시범운행지구 지정 ▲자율주행 안전구간 지정 ▲시범운행지구 내 운영자의 인적·물적 손해 배상을 위한 책임보험 가입 의무 ▲필요 시 개인정보보호법 적용 배제 인정 ▲정밀도로지도 구축 및 무상 지원 근거 마련 ▲행정적·재정적·기술적 지원 근거 마련 ▲시범운행지구 내 자율주행차를 활용한 유상 운송 사업 허가 등을 명시하고 있다. 이 법의 제정으로 자동차 기업과 연구소들은 자율주행차 개발에 적극 뛰어들 수 있는 여건이 충분히 조성됐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가 지난 1월 세계 최초로 ‘레벨 3’ 자율주행차의 안전 기준을 규칙으로 신설하면서 이달 1일부터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고도 주행할 수 있는 ‘레벨 3’ 자율주행차의 출시와 판매도 가능해졌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 운전석이 없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차에 대한 임시 운행 허가 요건을 신설할 계획”이라면서 “시스템이 주변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주행차로를 변경하는 자동차로 변경 기능, 운전자 하차 후 스스로 주차하는 기능 등 추후 개발·적용될 기술도 테스트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완화로 기우는 美·유럽… 표준화 속도 더딘 中 미국의 자율주행차법은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서로 다르다. 연방정부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구성과 신뢰성 등 차량 성능을 규제하고, 주정부는 운전자 개인의 역량과 관련한 규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연방정부의 연방자동차안전기준(FMVSS)은 차량의 충돌 발생 가능성과 충돌 시 차량 탑승자의 부상 위험을 최대한 줄이도록 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그런데 규정이 워낙 구체적이어서 미국 자동차 업계에서는 이 규정이 완화되길 바라고 있다. 미국 33개 주정부는 지난해 8월 자율주행차 규제 법률을 제정했다. 그런데 주정부별로 규정이 서로 달라 일부 혼란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 교통부는 자율주행차 제작과 운행을 규정하는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주정부와 민간에 지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정부가 자율주행차의 기술 혁신과 안전 확보를 위한 권고 사항을 만들어 민간에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가이드라인에는 15개의 성능 지침을 비롯해 안전점검 평가 결과 의무 제출을 자발적인 제출로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유럽은 기존 규제를 더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자율주행법 최종안을 확정한 상태다. 주요 내용은 ‘레벨 3’에 대한 안전 기준으로 우리 국토부가 마련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적용 시점은 내년 1월부터로 우리보다 6개월 정도 늦지만, 자율주행 기술 개발 속도는 우리보다 빠른 편이다. 현재 유럽교통안전위원회(ETSC)와 유럽도로교통연구자문위원회(ERTRAC)는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화와 로드맵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법제 정비뿐만 아니라 자율주행차 테스트 인프라 구축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자율주행차 시대로 진입하면 할수록 변화하는 노동시장 구조에 대처하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국내 자율주행 법규와 규제 정비 방향은 궁극적으로 유럽과 궤를 같이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해 6월 자율주행차 정의와 규제안을 도로교통법에 새로 담았다. 자율주행 장치를 사용법에 따라 정확히 사용하는 것을 운전 행위로 규정하고, 자율주행 장치의 사용법을 알아야만 운전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율주행차 운전자에 한해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을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아울러 일본 정부와 기업, 학계는 내년에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도쿄올림픽을 자율주행차 실용화 시점으로 정하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도요타는 전반적인 자율주행 기술을, 닛산은 자율주행 실현을 위한 카메라 기술을, 부품 업체 덴소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을 전담한다. 무인자동운전 이동 서비스와 트럭 대열주행 시스템에 대한 실증 실험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무인대열주행은 2022년까지 도쿄와 오사카 구간에서 사업화를 실현할 계획이다. 중국은 2016년 ‘전동자동차 과학기술계획 5개년 계획’을 발표한 이후 자율주행차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지방정부들도 자율주행차 테스트 허가에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중국 최대 포털 업체인 바이두는 정부의 지원을 바탕으로 중국 내 23개 도시에서 자율주행차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하지만 중국은 자동긴급제동장치 감속도와 충돌 경고 시간과 같은 기준이 한국·유럽과 많이 달라 기술의 세계 표준화에 발맞추는 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영준 기자 the@seoul.co.kr
  • 부천지역 경기도·부천시의원 2명 선거법 위반 혐의 압수수색

    경기 부천지역을 지역구로 둔 경기도의회 의원과 부천시의회 소속 의원 등 2명이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는 고발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부천 오정경찰서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기도의원 A씨와 부천시의원 B씨의 부천 사무실 등 2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은 지난 4·15 총선 때 당과 후보들을 지원하면서 유권자들에게 무상으로 음식과 마스크 등을 제공한 의혹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찰은 이 같은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두 의원의 혐의에 대한 자세한 상황은 수사 중이어서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해외 유입 외국인 확진자 치료비 청구… 격리 위반자 우선 적용

    해외 유입 외국인 확진자 치료비 청구… 격리 위반자 우선 적용

    정부는 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늘자 법 개정을 통해 외국인 환자 치료비를 본인에게 부담시키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그동안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외에서 들어온 외국인 환자에 대해서도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으나 외국인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자 ‘외국인 입국자 입원치료비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부산의료원에 따르면 이달 의료원에서 코로나19 치료를 받고 퇴원한 러시아 선원 20명의 평균 치료비는 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해외 유입 사례 중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11명에서 지난달 22∼28일 67명으로 6배 넘게 급증한 데 이어 이달 13∼19일에는 13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로 들어온 뒤 입국검역 과정이나 2주 격리 기간 중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비를 부담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격리조치 위반자 등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고의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우선 치료비 본인 부담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유입 추이를 보면서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는 한편 외국에 있는 국민에 대해서는 치료비 지원 등 보호 강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입원치료비 부과는 기본적으로 상호주의를 근간으로 할 것”이라며 “우리 국민에게 진료비를 부과하는 국가에 우리가 상호주의원칙을 내세워 요구하면 우리 국민도 무상으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부산항 결국 2차 감염 발생… 해외유입 선제 대응 실패했다

    부산항 결국 2차 감염 발생… 해외유입 선제 대응 실패했다

    러시아 선박에 작업차 승선했던 부산항 선박수리업체 직원들이 대거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지역감염까지 발생했다. 방역당국은 해외 유입을 통한 지역감염 위험성이 ‘거의 없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하며 검역을 강화해 왔지만 잇따라 지역감염 사례가 발생하면서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 2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와 부산시 보건당국에 따르면 선박수리공인 158번 확진자의 지인이 이날 확진 판정(165번)을 받았다. 이 지인은 지난 24일 확진된 158번 환자와 함께 거주하는 자로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은 상태였다. 158번 환자는 앞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에 승선했던 선박수리공 157번 환자의 직장 동료였다. 25일에는 157번 환자 동료이면서 페트르원호에 승선해 작업한 사람들도 잇따라 163번·164번 환자가 됐다. 이에 따라 선원 32명이 집단감염된 페트르원호에 승선했거나 2차 감염으로 확진된 선박수리업체 직원이나 접촉자는 모두 9명(한국인 8명, 외국인 근로자 1명)으로 늘어났다. 문제는 165번 환자가 러시아 선박과는 상관없는 인물이라는 점이다. 지금까지는 페트르원호에 승선했거나 직장 동료끼리 감염된 사례였지만 이번에는 러시아 선원에서 시작된 코로나19가 선박 수리공을 거쳐 수리공의 지인으로까지 퍼진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항만 방역 강화 대책을 발표해 지난 1일부터 적용해 오던 방역당국도 머쓱해졌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회의에서 “한 달 전부터 항만 방역 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 중임에도 또다시 다수의 확진자가 발생해 유감스럽다”면서 “항만 방역 시스템을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 조금이라도 전파 가능성이 있다면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달라”고 관계부처에 지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도 이날 브리핑에서 “(항만 선원에 대한) 감염은 대응의 미비, 부실한 대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현재 6곳인 방역 강화 대상 국가를 확대하고 이들 국가에서 출항한 선박 선원은 출항 48시간 이내에 발급받은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할 예정이다. 27일부터는 방역 강화 대상 국가 입국자의 경우 진단검사 역시 기존 1회에서 2회로 확대해 실시한다. 정부는 러시아를 방역 강화 대상 국가로 지정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해외 유입의 지역감염 사례는 지난 25일 기준 165번 환자를 제외하면 총 8건, 15명에 달한다. 해외 유입 환자 가족과 지인이 3명씩이었고 직장 동료가 1명이었다. 나머지 8명은 페트르원호 선박수리공으로 ‘기타’ 유형으로 분류됐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노출 유형별로 보면 업무상 접촉 8명, 동거 4명, 차량 지원 과정 2명, 기타 1명”이라면서 “기타에 해당하는 1명은 자가격리를 위반하고 동반 여행한 뒤 감염된 경우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다가 지난 24일 귀국한 우리 근로자 중 1명이 이날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는 75명으로 늘었다. 이라크는 코로나19 유행 지역으로 잠복기가 14일인 점을 고려하면 2주 격리기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서울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m@seoul.co.kr
  • “외국인 확진자, 큰 부담”…‘공짜 치료’ 안 해준다(종합)

    “외국인 확진자, 큰 부담”…‘공짜 치료’ 안 해준다(종합)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에 치료비 청구법 개정 추진…격리위반자에 우선 적용“공짜 치료 소문에 외국인 확진 늘 수도” 정부가 코로나19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에게 치료비를 부과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한다. 정부는 그동안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을 막기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외에서 들어 온 외국인 확진자에 대해서도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해 왔지만, 코로나19의 글로벌 재유행 흐름 속에서 입국 외국인 확진 사례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되자 이번 지원 조정 방안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이런 내용의 ‘외국인 입국자 입원치료비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해외유입 외국인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치료비를 본인이 내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해외유입 외국인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해 우리 의료체계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실제 해외유입 사례 중 외국인 확진자는 지난달 1~7일 11명에서 지난달 22~28일 67명으로 6배 넘게 급증한 데 이어 지난 13~19일에는 132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내로 들어온 뒤 입국검역 과정이나 2주 격리 기간 중 감염이 확인된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원치료비를 부담하도록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격리조치 위반자 등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고의로 부담을 주는 외국인에게 우선적으로 치료비 본인 부담을 적용할 예정이다. 또 해외유입 외국인 환자 증가 추이를 보면서 적용 대상자를 확대하는 한편 외국에 있는 국민에 대해서는 치료비 지원 등 보호를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기로 했다. 이미 건강보험에 가입한 장기체류 외국인 등에 대한 치료비 지원은 계속된다. 정부는 감염병예방법이 개정되면 외국 사례 조사 등을 거쳐 사업지침을 개정, 우선 적용 대상자 등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앞서 지난 24일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은 외국인 확진자에게 치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감염병예방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강 의원은 “‘한국에 가면 공짜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소문이 도는 등 외국인에 대한 치료비 전액 지원이 오히려 외국인 확진자를 높이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원치료비 부과는 기본적으로는 상호주의를 근간으로 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지금 우리 국민에게 감염병에 대한 진료비를 부과하고 있는 국가에 우리가 상호주의 원칙을 내세워서 요구하면 우리 국민도 무상으로 치료를 받을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료비를 부과하는 논의는 진단검사비가 아닌 입원치료비에만 한정된다. 이와 관련해 박 1차장은 “검사는 우리 방역강화를 위한 조치로 하기 때문에 검사비용까지 부과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앞서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진단검사비와 치료비, 격리비를 모두 지원했으나 확진 사례가 늘어나자 지금은 격리비를 제외한 검사비와 치료비만 지원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역시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인 치료비를 지원할 것을 권고하고 있어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각국이 감염병의 경우 내외국인 차별을 두지 않고 검사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근무 중 다쳤다고 재시험…인천공항공사 소방직 공채 논란

    근무 중 다쳤다고 재시험…인천공항공사 소방직 공채 논란

    체력검정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들에 ‘업무상 부상’ 인정일반 응시자 “나도 시험 전에 다쳤는데 소명 기회 없다” 비정규직 보안검색 직원 1902명을 정규직 채용하기로 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또 도마에 올랐다. 소방직 직접고용 과정에서 체력검정에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 일부에게 공사 측이 부상을 이유로 재시험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25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그 동안 용역업체에 소속돼 파견 형식으로 일하던 인천공항 소방대 211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하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최근 논란이 됐던 보안검색 직원 채용 절차처럼 2017년 5월 이전에 입사한 직원 147명은 절대평가 방식의 적격심사만 거치면 직고용된다. 그러나 2017년 5월 이후 채용된 소방대원 52명과 관리직 12명은 공개경쟁을 거치도록 했다. 일반 소방대원이 지원하는 소방직 일반직원(소방직 다급) 공개경쟁은 서류와 필기시험, 체력검정, 1·2차 면접을 거치게 된다. 이 공개경쟁에는 기존 소방대 직원 외에도 취업준비생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공사는 100% 공개경쟁 채용인 만큼 현직 소방대원이 지원하더라도 가점이나 특혜는 없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소방직 일반직원의 공개경쟁 절차 중 체력검정에서 탈락한 기존 소방대원 일부에게 공사 측이 재시험 기회를 주면서 논란을 자초했다. 소방직 일반직원 채용에는 총 571명이 지원했고, 207명이 필기시험을 통과했다. 이 중 기존에 근무하고 있던 소방대원은 45명이었다. 필기시험을 통과한 이들은 지난 7~10일 체력검정 시험을 치렀다. 체력검정 시험은 악력과 배근력,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제자리 멀리뛰기, 윗몸 일으키기, 왕복 오래달리기 등으로 구성됐다. 체력검정은 절대평가이지만 난이도가 높아 응시자의 절반가량이 탈락했다. 현직 소방대원 45명 중에서도 7명이 탈락했다. 그런데 공사는 소방대원 출신 탈락자 7명 중 3명에게 재시험 기회를 주기로 했다. 소방대 노조가 ‘근무 중 다친 직원의 경우 체력검정을 제대로 치르기 어려운 사정을 배려해 줘야 한다’며 이의를 제기했기 때문이다. 공사 관계자는 “노사전(노조·회사·전문가) 합의에서 탈락자는 본인이 요청하는 경우 채용절차 심의위원회에서 소명 기회를 부여하도록 했다”며 “개별 이의신청을 받아 심의했고 ‘소방대 근무 중 업무상 부상 등으로 인한 체력검정 응시 불가’로 인정된 사람에게는 재시험 기회를 줬다”고 설명했다. 공사는 다음 달 중 이들을 대상으로 재시험을 치를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공개경쟁 채용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일반 응시자들은 기존 소방대원에게만 소명 기회를 주고 그에 따라 재시험 기회까지 주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한 응시자는 “체력검정은 필기시험 이상으로 어렵고 중요해 대부분의 지원자가 학원에 다니면서 준비한다”며 “나도 시험 직전 갈비뼈를 다쳤지만 참고 봤는데 기존 소방대원에게만 다시 시험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은 불공정한 특혜”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정농단’ 장시호·김종, 파기환송심 실형에도 구속 피했다

    ‘국정농단’ 장시호·김종, 파기환송심 실형에도 구속 피했다

    장시호씨, 징역 1년 5개월 선고김종 전 차관, 징역 2년으로 감형선고 형량보다 긴 수감..구속 면해대기업 상대로 후원금을 부당하게 강요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서원씨(64·개명 전 최순실) 조카 장시호씨가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7부(부장 성수제)는 24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장씨에게 징역 1년 5개월을 선고했다. 함께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징역 3년을 선고받은 항소심보다 감형됐다. 재판부는 이미 선고 형량보다 긴 기간 수감 생활을 한 점을 고려해 법정에서 두 사람을 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두 사람의 강요 혐의를 무죄로 판단했다. 앞서 대법원은 “기업 대표 등에게 특정 체육 단체에 대한 경제적 지원 등을 요구한 행위가 강요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강요 혐의에 대해 무죄 취지로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장씨에 대해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를 실질적으로 운영하고 자금관리를 총괄하면서 자금을 횡령해 실형 선고가 불가피하다”면서도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으며 범행에 가담한 정도가 중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에 대해서는 “전 대통령과의 친분을 이용해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최서원 씨의 사익 추구에 가담했다”고 질타하면서도 “수사에 성실히 임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상당 부분 기여했다”고 말했다. 장씨와 김 전 차관은 최씨와 공모해 삼성그룹과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압박해 영재센터에 후원금을 내게 한 혐의(강요·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로 기소됐다. 장씨는 영재센터를 운영하면서 국가보조금 2억 4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보조금관리법 위반·사기), 영재센터 자금 3억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도 있다. 장씨는 앞선 최후진술에서 “앞으로 정직하고 성실하게 살아가겠다”고 했고, 김 전 차관도 “다시는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실형을 피하진 못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실직 몰린 이스타 1500명… “코로나 아닌 오너리스크에 당했다”

    실직 몰린 이스타 1500명… “코로나 아닌 오너리스크에 당했다”

    이스타 “계약 해제 부당” 법정공방 예고국토부 “이스타 플랜B 제출해야 지원”공적자금 투입 등 어려워… 파산 가능성항공산업 초유의 대량 실업 사태 올 수도전문가 “이상직 의원 책임있는 모습 보여야”이스타항공 직원 1500여명이 길거리로 내몰릴 위기에 처했다. 제주항공이 결국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하면서다. 국내 항공산업 사상 초유의 대량 실직 사태다. 자본잠식에 빠져 직원들 월급도 주지 못하는 이스타항공은 정부가 지원할 명분도, 새 주인을 찾을 만한 매력도 없어 전망이 어둡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했던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고 판단했다”면서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제주항공의 계약 파기는 예견된 수순이었다.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분 헌납’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지만, 역효과만 일으켰다. 제주항공은 결국 지난 1일 “영업일 10일 이내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못하면 계약을 해지한다”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타이이스타젯 지급보증, 체불임금 문제 등 이스타항공이 자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 이행은 애초에 불가능했다. 앞으로 몇 년간 치열한 법정 공방이 펼쳐질 전망이다.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에 계약 이행보증금으로 지급한 115억원을 돌려받는 것부터, 지난 3월 이스타항공의 ‘셧다운’ 이후 250억원대로 불어난 체불임금의 책임 소재 등을 두고 법리 싸움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양측이 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만큼 쉽사리 한쪽의 승리를 단언하긴 어렵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주장은 계약서에서 합의한 바와 달라 계약을 해제할 권한이 없다. 임직원과 회사의 생존을 위해 모든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직원들이다. 15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진 직원들은 회사가 파산 절차에 돌입하면 생계 위기에 직면한다. 지난 1분기 이스타항공의 자산은 1145억원, 부채는 2187억원으로 자본총계가 -1042억원에 이르며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이미 수년간 재무상황이 나빠지고 있었고, 국내 최초로 도입한 보잉 737 맥스 항공기가 잇따른 추락 사고에 휘말리면서 그에 따른 부담도 지게 됐다. 코로나19 위기에서도 다른 항공사들이 일단은 버티고 있는 것과 달리 이스타항공에만 심각한 위기가 찾아온 이유다. 이스타항공에 남은 카드는 많지 않다. 새 주인을 찾거나 정부가 나서서 지원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지만 현실화할 가능성은 낮다. 코로나19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인지 알 수 없고 공적자금을 투입하려고 해도 당장 비행기도 띄우지 못할 정도로 사정이 어려운 항공사에 지원할 명분이 없다. 국토교통부, 고용노동부의 중재가 실패한 이유다. 김상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항공산업의 파장과 고용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이스타항공은 플랜B를 조속히 마련해 시장 불안을 최소화해 달라”면서 “이스타항공이 플랜B를 제출하면 추가 지원책을 고민하고, 근로자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주인 이 의원이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허희영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스타항공의 파산은 코로나19로 발생한 단기적 위기가 아니라 이전부터 지속됐던 경영진의 무능으로 인한 오너리스크에 가깝다”면서 “이 의원은 공인답게 공식석상에 등장해서 직원들에게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법 “알바 면접생 추행 편의점 업주, 지위 이용한 업무상 위력 맞다”

    대법 “알바 면접생 추행 편의점 업주, 지위 이용한 업무상 위력 맞다”

    편의점주가 일자리를 주겠다며 아르바이트 지원자를 성추행했다면 이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에 해당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 3부(주심 김재형 대법관)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혐의로 기소된 A씨의 상고심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편의점주인 A씨는 지난 2월 아르바이트생 구인 광고를 보고 연락한 10대 B군을 집으로 불러 채용을 미끼로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B군과 신체접촉을 시도하던 중 아르바이트 자리를 약속하는 취지의 말을 했다. 1심은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추행 당시 A씨와 B군 간에 ‘업무상 위력’ 행사의 전제가 되는 근로계약 등 구체적인 법률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A씨와 B군 사이에 아르바이트 채용과 관련된 대화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다만 무죄 선고는 ‘죄는 법률로써만 엄격하게 해석해야 한다’는 죄형법정주의를 위반한다는 취지라고 부연했다. 공소사실에 명시된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이 아닌 강제추행 등 다른 혐의는 인정될 수 있다는 취지다. 그러나 2심은 A씨가 채용 권한을 가지는 지위를 이용해서 B군의 자유의사를 제압해 추행했다고 보고 유죄로 뒤집었다. 대법원도 “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 대상에는 채용 절차에서 영향력의 범위 안에 있는 사람도 포함된다”며 A씨의 상고를 기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6살 아들이 수술 후 사망했어요” 아버지의 절절한 국민청원

    “6살 아들이 수술 후 사망했어요” 아버지의 절절한 국민청원

    숨진 6살 유족, 수술실 CCTV 설치 청원수술 의사 과실치사 혐의 경찰 입건 경남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편도 제거 수술 후 치료받다가 숨진 6살 아동의 유족이 수술실에 폐쇄회로(CC)TV 설치 의무화와 의료법 개정을 요구했다. 2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숨진 아동의 아버지가 ‘편도수술 의료사고로 6살 아들을 보낸 아빠의 마지막 바람입니다. 더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의료사고 방지 및 강력한 대응 법안을 만들어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2만6000여명이 동의했다. 청원 글에 따르면 아동(당시 5살)은 지난해 10월 4일 오후 3시쯤 경남 양산의 한 대학병원 어린이 병동에서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청원인은 수술 후 며칠 동안 아들이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자 동네 이비인후과를 방문했고 “(양산지역 한 대학병원에서) 과하게 수술이 됐다”는 의사 말에 따라 아들을 다른 종합병원에 입원시켰다. 아들이 입원 이틀째 피를 분수처럼 토해내며 의식을 잃었고 심정지가 왔다고 밝혔다. 심정지 발생 직후 최초 수술을 받은 양산의 대학병원을 찾았지만, 해당 병원이 아들을 받지 않아 30분가량 시간이 지체됐고, 다른 대학병원으로 이송했지만 끝내 아이는 의식을 되찾지 못해 뇌사판정을 받은 뒤 지난 3월 숨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청원인은 수술실 CCTV 설치 의무화, 의료사고 소송 중인 의료인 의료업 종사 금지에 대한 의료법 개정 등을 요구했다. 경남 양산경찰서는 해당 병원을 압수 수색해 진료 기록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해당 의사를 업무상 과실치사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대학병원도 사건이 진행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입건된 의사는 최근 대학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확인됐다.이재명 “수술실 CCTV 의무화해달라” 국회의원 전원에 편지 앞서 이재명 경기지사는 지난 19일 국회의원 300명에게 ‘병원 수술실 CCTV 설치’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호소하는 편지를 보냈다. 경기도는 2018년 10월 전국 처음으로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5월에는 수원, 의정부, 파주, 이천, 포천 등 경기도의료원 산하 6개 병원 전체에 수술실 CCTV를 설치·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민간의료기관 수술실CCTV 설치비 일부 지원을 위한 참여 의료기관을 공모했다. 지원 대상 기관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해 외과계 9개 학회, 대한전공의협의회 등은 수술실 CCTV 설치 법안이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보고 의료진의 인권을 침해한다며 반대하고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공장 자동화 라인 설비… 국산 기술 보유 ‘케이시시정공㈜’ 주목

    공장 자동화 라인 설비… 국산 기술 보유 ‘케이시시정공㈜’ 주목

    일본 등 외국업체가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유공압 기기 시장에서 국산 기술을 보유한 토종기업 케이시시정공㈜(대표 박덕규)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1992년 유공압 부품 제조사로 출범한 이 업체는 현재 공장 자동화 라인과 장비, 산업현장에 널리 쓰이는 유공압 기기를 생산하는 종합 메이커로 성장했다. 유공압 부품은 기름과 공기 압력을 기계·자동화 제품에 활용되는 부품으로, 공장 자동화 라인, 포장 및 이송 장비, 공작기계 등에 주로 쓰인다. 주력제품은 공압∙유압 실린더, 공압 솔레노이드 밸브를 필두로 그리퍼, 공압 청정화기기, 진공 펌프 및 패드, 피팅 등이다. 스마트팩토리, 2차전지 제조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유공압 제품이 필수적이므로 국내 및 해외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케이시시정공은 품질을 최우선시하는 기업 철학 하에 실제 사용환경보다 열악한 상태에서 테스트를 진행, 품질관리에 몰두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장비 업체에 제품 공급이 증가하면서 마스크 설비를 위한 그리퍼와 실린더, 밸브를 공급했다. 전기차, 스마트폰 등에 들어가는 2차전지 생산 라인에 들어가는 전용 제품도 개발한 상태다. 동종업계에서는 유튜브를 활용한 온라인 마케팅의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유튜브 ‘공대언니 이지공압’ 채널을 통해 고객들에게 유익한 유공압 관련 정보 및 교육 컨텐츠를 제공해 구독자수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매년 다수의 국내외 전시회에 참가하여 회사와 제품 홍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케이시시정공 박덕규 대표는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시장 상황에서 케이시시정공은 자동화 부품 시장의 국산화를 이루며 고객 생산성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며 “전 직원에게 연간 50시간의 자기계발 교육비를 무상으로 지원하는 등 사람의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문화도 케이시시정공의 원동력”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케이시시정공㈜은 서울시와 SBA(서울산업진흥원)가 인증하는 서울시 우수기업 ‘하이서울기업’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비서 괴롭힌 이유가 ‘잘 웃지 않아서’라니

    [사건기자의 취재 중 생긴 일] 비서 괴롭힌 이유가 ‘잘 웃지 않아서’라니

    “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의 단순한 실수’ 혹은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라고 해 피해자가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이 지난 13일 박 전 시장의 비서로 일한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이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또 지난 16일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면서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는 등 성희롱 발언을 했다고 밝혔다. ‘비서’란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일까. 세계비서협회(IAAP)는 비서를 “숙달된 사무기술을 보유하고, 직접적 감독 없이도 책임을 수행할 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의 자세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의사결정을 하는 간부적 보좌인”으로 정의하고 있다. 협회가 제시하는 비서 수칙 중에는 상사의 습관과 성격 등을 이해하려 노력한다는 등 상사의 심기 관리에 관한 수칙도 포함돼 있다. 하지만 직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 정확한 표현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칙이 훨씬 많다. 그러나 남성 상사들은 여성 비서에게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아니라 왜곡된 성 역할을 강요한다. 남성 상사가 여성 비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웃음을 강요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지 않은 채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비서들은 직장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도 시달리고 있다.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비서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 일부 제보 사례를 확인했다.A씨는 어느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다. 회사 대표는 ‘A씨가 일을 똑바로 못 한다’는 취지로 A씨를 험담했고, A씨를 빼고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등 A씨를 따돌렸다. A씨는 “대표가 나를 가리켜 ‘평소에 잘 안 웃는다’고 비난하고 다녔다”며 “어떻게 항상 미소를 유지할 수 있나”라고 답답한 심경을 드러냈다. 하지만 A씨는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려워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다”고 토로했다. B씨는 상사가 집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를 사다 주고, 상사가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고, 상사가 입은 옷을 세탁해야 했다. 퇴근 시간도 일정치 않았다. 상사의 그날 기분에 따라 업무를 끝내는 시간도 달라졌다.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 내 성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사건이 아니다. 또 가해자 개인의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업무상 위력이 작용하는 직장 내 권력 구조 속에서 하급자는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갑질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나쁜 소문 등이 두려워 저항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다. 같은 구조 속에 있는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상사가 헛기침과 눈빛만으로도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위계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발생한다. 구조적인 문제다. 우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선 안 된다.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말하느냐’, ‘왜 진작 일을 그만두지 않았냐’는 비난은 실상 가해자를 감싸는 질문이다.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가 이제 겨우 말문을 여는 것이고, 피해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이다. 특히 두 번째 질문은 피해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이기도 하다. 모든 노동은 존중받아야 한다. 박 전 시장 사건은 ‘직장 내’ 성폭력 사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직장 내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한다. 이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가 저항하지 못하도록 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 온전히 그 책임이 있다. 그리고 이 사건은 가해자의 ‘실수’가 아니다. 제대로 수사하고, 제대로 기소하고,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성폭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5sjin@seoul.co.kr
  • 홍준표 “대구시 1인당 10만원 지급? 참 어이없다”

    홍준표 “대구시 1인당 10만원 지급? 참 어이없다”

    대구시가 2차 재난지원금으로 1인당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것과 관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참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홍준표 의원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시가 추석을 앞두고 2400억을 들여 대구 시민 1인당 10만원씩 무상 지급을 하기로 했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청년수당 무상 지급쇼를 모델로 한 정책으로 보인다”는 글을 올렸다. 홍 의원은 “10만원이면 추석 제사상 차리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돈일 뿐만 아니라 무슨 자식들에게 세뱃돈 주는 것도 아니지 않는가. 대구시 결정은 참 어이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그 돈이면 감염병 연구센타도 지을수 있고 60억짜리 낙후된 주민 복지 회관도 40채나 지을수 있고 대구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에도 큰 도움이 된다”면서 “그런 거액을 생계에 큰 도움도 되지 않는 1회성 용돈 뿌리기에 낭비한다는 것은 대구 시민들을 위한 제대로 된 정책 집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 세금을 과연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한번 재검토해볼 여지가 있지 않을까”라는 말로 거둬들이라고 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홍준표 “이재명식 쇼… 대구시민에 10만원씩 지급 재고해야”

    홍준표 “이재명식 쇼… 대구시민에 10만원씩 지급 재고해야”

    코로나19 2차 긴급생계자금으로 대구시민에게 10만원씩 지급하기로 한 권영진 대구시장의 최근 발표에 대해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시민 세금을 그렇게 사용하는 것이 맞는지 재검토 해볼 여지가 있다”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추석을 앞두고 대구시에서 2400억원을 들여 시민 1인당 10만원씩 무상지급을 하기로 했다는 보도를 봤다”며 “이재명 경기지사의 청년수당 무상지급쇼를 모델로 한 정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10만원이면 추석 제사상 차리기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돈일뿐만 아니라 무슨 자식들에게 세뱃돈 주는 것도 아니잖냐”면서 “문재인 정권이 코로나 재난 지원금 줄 때도 적절하지 않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번 대구시 결정은 참 어이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 돈이면 감염병 연구센터도 지을수 있고 60억짜리 낙후된 주민복지회관도 40채나 지을 수 있고 대구의 낙후된 인프라 재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그런 거액을 별로 생계에 도움도 되지 않는 1회성 돈 뿌리기에 낭비 한다는 것은 제대로 된 정책 집행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시장은 지난 16일 대시민 담화에서 “먼저 지급된 1차 긴급생계자금과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어려운 시민의 삶에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전 시민에게 2차로 생계자금을 지급하겠다”고 말했다. 지급대상은 모든 시민으로 미성년자를 포함한 시민 1인당 10만원씩 지급될 계획이다. 시는 이를 위해 시비 1918억원에 국비 512억원을 더해 총 2430억원 규모 재원을 마련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취중생] 상사가 비서 괴롭힌 이유, 웃지 않아서였다

    [편집자주] 1994년 성수대교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한 기자가 있습니다. 삼풍백화점이 무너졌을 때도, 세월호 참사 때도 그랬습니다. 사회부 사건팀 기자들입니다. 시대가 변하고 세대는 바뀌었지만, 취재수첩에 묻은 꼬깃한 손때는 그대롭니다. 기사에 실리지 않은 취재수첩 뒷장을 공개합니다. ‘취중생’(취재 중 생긴 일) 코너입니다. 매주 토요일 사건팀 기자들의 생생한 뒷이야기를 담아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피해자는 서울시 내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시장은 그럴 사람이 아니다’, ‘시장의 단순한 실수다’ 혹은 ‘비서의 업무는 시장의 심기를 보좌하는 역할이자 노동’이라고 해 피해자가 더이상 말할 수조차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위력에 의한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의 이미경 소장이 지난 13일 피해자의 피해사실을 공개한 기자회견장에서 한 말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 등 피해자 지원단체들과 피해자의 법률 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의 설명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은 비서로 일한 피해자에게 음란한 문자 메시지와 사진을 보내며 피해자를 성적으로 괴롭혔고 집무실에서 피해자를 성추행했습니다. 최근 4년 동안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박 전 시장의 가해행위는 2018년 ‘미투’ 운동이 정치·문화·예술·교육 등 사회 각계 각층으로 퍼져나간 이후에도 계속된 것입니다.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또 지난 16일 피해자가 서울시에서 박 전 시장의 기분을 좋게 유지하는 ‘기쁨조’ 역할을 강요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서울시 공무원들이 “시장이 마라톤을 할 때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라는 말을 하고, 박 전 시장으로부터 결재를 잘 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에게 박 전 시장의 심기 보좌 혹은 ‘기쁨조’ 같은 역할을 사전에 요청했다고 합니다. 이쯤에서 ‘비서’란 어떤 일을 하는 노동자를 가리키는 것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세계비서협회(IAAP)는 비서를 다음과 같이 정의(영문을 국문으로 번역한 정의)하고 있습니다. “비서는 숙달된 사무기술을 보유하고, 직접적인 감독 없이도 책임을 수행할 능력을 발휘하며, 솔선수범의 자세와 분별력을 갖고 주어진 권한 내에서 의사결정을 내리는 간부적 보좌인이다.” 세계비서협회가 정의하는 비서 수칙들 중에는 상사가 사소한 일로 방해받지 않도록 한달지 상사의 습관과 요구사항, 성격 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등 상사의 심기 관리와 관련한 수칙도 일부 포함돼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수행하는 업무와 관련한 다양한 지식과 숙련된 기술, 정확한 표현력과 이해력을 요구하는 수칙이 훨씬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 상사들은 여성 비서에게 비서라는 직업인으로서의 전문성이 아니라 여성으로서의 성 역할을 강요합니다. 남성 상사가 여성 비서에게 성적으로 접근하고, 웃음을 강요하고, 업무 범위를 정하지 않은 채 사적인 심부름을 지시하는 일이 지금도 벌어지고 있습니다.여성 비서에게 성 역할 강요 이로 인해 비서들은 직장 내 성폭력뿐만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에도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행 근로기준법에서 정의하는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또는 노동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노동자에게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입니다. 서울신문은 지난 17일 노동시민단체 ‘직장갑질119’를 통해 ‘비서에 대한 상급자의 갑질’ 제보 사례를 일부 확인했습니다. 제보자의 신원이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건 발생 일시와 지역, 직장 이름, 제보자 이름과 나이 등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비서로 일한 A씨는 어느 날부터 업무에서 배제됐습니다. 회사 대표는 직원들에게 ‘A씨가 일을 똑바로 못 한다’는 취지의 말로 A씨를 험담했고, A씨를 빼고 다른 직원들과 회식을 하는 등 A씨를 따돌렸습니다. 또 A씨가 하던 일을 다른 직원에게 맡겼고, A씨가 업무상의 이유로 전화를 해도 연락을 안 받는 일이 많았습니다. 이 대표가 A씨를 괴롭힌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얼굴 표정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대표가 나를 가리켜 ‘평소에 웃지도 않고 표정이 안 좋다’고 말하고 다닌다고 전해 들었다”면서 “어떻게 항상 미소를 유지하고 있을 수가 있나”라고 말했습니다.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A씨는 직장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습니다. 스트레스만큼이나 극심한 취업난에 일자리를 새로 구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고 A씨는 말합니다. B씨는 상사의 사적인 심부름에 몸살을 앓았습니다. 상사는 자신이 집에서 만들어 먹을 음식 재료를 B씨에게 사오도록 했습니다. 자신이 키우는 화분에 물을 주는 일도, 자신이 입을 옷을 세탁하는 일도 스스로 하지 않고 모두 B씨에게 시켰습니다. 뿐만 아니라 B씨의 퇴근 시간은 일정하지 않았습니다. 상사의 그날 기분에 따라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C씨는 상사의 가족을 수행하는 일까지 했습니다. 상사 배우자가 어느 모임에 갈 때도 데려다줘야 했고, 때로는 상사의 아들·딸을 ‘모시러’ 가야만 했습니다. C씨는 휴일에도 쉴 수 없었습니다. 그의 상사는 C씨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주말과 공휴일마다 골프를 치러 다녔습니다. 이렇게 초과근무를 하는 날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C씨는 초과근무수당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런 직장 내 괴롭힘은 직장 내 성폭력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사건이 아닙니다. 또 단순히 가해자 개인의 일탈 차원의 문제가 아닙니다. 구조적이고 사회적인 문제입니다. 업무상 위력이 작용하는 직장 내에서의 권력 구조 속에서 하급자는 상급자로부터 성폭력과 갑질 등 각종 인권침해를 당해도 인사상 불이익, 나쁜 소문 등이 두려워 저항하거나 이의를 제기하기 어렵습니다. 또 직장 동료들도 같은 구조 속에 있기 때문에 동료들의 도움을 기대하기도 어렵습니다. 상사가 눈빛만으로도 문제를 은폐할 수 있는 위계 구조 속에서 직장 내 괴롭힘과 성폭력이 발생합니다.여성의 노동권과 생존권을 위협한다 우리는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가 노동자라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사건 피해자에게 ‘4년 동안 뭘 하다 이제 와서 말하느냐’, ‘왜 진작 일을 그만두지 않았냐’고 비난하는 2차 가해는 책임을 져야 할 가해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잘못된 질문입니다. 첫 번째 질문은 오랜 시간 고통을 겪은 피해자가 이제 겨우 말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이고, 두 번째 질문은 피해자가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일하는 노동자라는 사실을 외면하는 질문입니다. 특히 ‘왜 그만두지 않았냐’는 식의 질문은 피해자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깎아내리는 말이기도 합니다. 모든 노동은 가치가 있고, 존중받아야 합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단체들은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 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면서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을 조장·방조·묵인하는 일”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우리가 박 전 시장 사건에서 잊지 않아야 할 점은 ‘직장 내’ 성폭력이라는 점입니다. 직장 내 성폭력은 여성 노동자의 노동 환경을 악화시키고, 여성 노동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문제입니다. 이 문제의 책임은 피해자에게 있지 않습니다. 업무상 위력을 행사해 피해자에게 성적인 접근을 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가해자에게 그 책임이 있습니다. 그리고 박 전 시장 사건은 박 전 시장의 단순한 ‘실수’가 아닙니다. 경찰과 검찰이 제대로 수사하고, 검찰이 제대로 기소하고, 법원이 제대로 처벌해야 하는 대상으로서의 ‘성폭력’입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법원, 청암대 마 전 조교 위증죄 ‘징역 8월’ 선고

    법원, 청암대 마 전 조교 위증죄 ‘징역 8월’ 선고

    법정에서 대학 총장을 위해 허위 진술을 한 여조교가 징역형을 선고 받았다. 광주지법 순천지원은 자신이 속한 대학 총장을 유리하게 하기 위해 거짓 증언을 한 청암대 마 전 조교에 대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을 선고했다고 17일 밝혔다. 마(31) 전 조교는 광양 모 업체에 출근도 하지 않으면서 근무한 것 처럼 속여 2015년부터 2017년 5월까지 5900여만원을 챙겨 업무상횡령죄로 병합 재판을 받았다. 마씨의 남편 라모(32)씨도 업무상횡령죄 공범으로 기소돼 재판중이다. 법원은 “횡령 금액이 비교적 많고, 범행 죄질도 불량하다”며 “특히 위증죄와 관련해서는 당시 형사소송에서 중요한 쟁점이 되는 사항과 밀접히 관련돼 있어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이러한 위증 범행은 사법기관의 실체적 진실발견과 이를 통한 사법권의 적정한 행사를 침해하는 행위로 국가의 사법적용에 혼란과 불신을 초래한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사회적 해악이 매우 크고, 위증범행에 대해 자신의 잘못을 반성하는 모습을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마씨에 대해 징역 1년을 구형했다. 마씨는 이외에도 업체로부터 자신이 수백만원을 받았으면서도 그 통장을 학과장에게 전달했다고 법정에서 거짓 증언해 모해위증죄로 불구속재판을 받고 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경찰 ‘서울시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 묵인’ 고발사건 수사 착수

    경찰 ‘서울시가 박원순 성추행 사건 묵인’ 고발사건 수사 착수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비서인 피해자를 성추행·성희롱한 사실을 알고도 서울시 관계자들이 이를 묵인·방조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범죄혐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한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경찰청은 17일 “서울시 관계자들의 (박 전 시장 사건) 방임 및 묵인 혐의와 관련하여 오늘 오후 고발인인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등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앞서 가세연은 2016년 7월부터 최근까지 차례로 박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주명 서울시 평생교육진흥원장, 오성규·고한석씨, 그리고 2018년 1월~지난해 4월 서울시 행정1부시장을 지낸 윤준병 민주당 의원을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강제추행 방조,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전날 경찰에 고발했다. 가세연은 고발장에서 “전직 비서실장들은 피해자의 업무상 중간관리자인데 피해사실을 접했음에도 불구하고 묵살하는 식으로 방조했다”면서 “윤 의원은 전직 부시장으로 피해자로부터 피해 신고를 받은 비서실 직원들로부터 보고를 받거나, 실제로 본인이 피해자를 알았고 어려운 상황을 인지했음해도 이를 묵인하고 방조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시장 사건 피해자를 지원하는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전날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전직 비서실장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상한 낌새를 채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무엇을 몰랐던 것인가. 시장실과 비서실은 일상적인 성차별, 성희롱 및 성추행 등 성폭력이 발생하기 쉬운 업무 환경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 피해자는 2016년 1월부터 매 반기별 인사 이동을 요청했고, 번번이 좌절된 끝에 지난해 7월에서야 근무지를 이동했다. 그런데 올해 2월 다시 비서 업무 요청이 왔고, 피해자는 인사담당자에게 ‘성적 스캔들 등의 시선이 있을 수 있으므로 고사하겠다’고도 얘기했으나 인사담당자는 문제 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피해자 지원단체들은 “경찰은 서울시청 6층에 있는 이 사건 증거를 보전하고 수사 자료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서울시, 민주당, 여성가족부 등 책임 있는 기관은 피해자의 피해에 통감하고 진상규명 필요성을 말하면서도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 등으로 호칭하며 유보적, 조건적 상태로 규정하고 가두는 이중적인 태도를 멈추라”고 요구했다. 서울경찰청은 “여성단체 등에서 추가로 제시한 각종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관계를 확인하겠다”면서 “압수수색영장 발부 등 강제수사가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해서도 철저히 검토해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시장의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성북경찰서는 현재 참고인 조사를 통해 박 전 시장이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임순영 서울시 젠더특별보좌관(젠더특보)에게도 출석 조사를 요구해 현재 출석 일자를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특보는 지난 8일 박 전 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오후 4시 30분쯤)하기 전인 같은 날 오후 3시쯤 박 전 시장에게 ‘시장님과 관련한 불미스러운 일이 있다는 이야기를 외부 인사들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또 같은 날 밤 9~11시쯤 박 전 시장과 회의를 했다. 임 특보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회의 당시 박 전 시장의) 피소 사실은 몰랐다”고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경기교육 업무보고 및 학교체육 소위원회 구성 결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경기교육 업무보고 및 학교체육 소위원회 구성 결의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위원장 남종섭)는 15일 제2차 상임위 회의를 개최하고, 전날에 이어 소관 실·국 중 교육협력국, 운영지원과, 교육복지종합센터, 미래교육국, 중앙·과천·성남교육도서관에 대한 업무보고와 2건의 조례안 심사 및 전반기에 이어 학교체육비리 감사 소위원회 구성했다. 이날 업무보고에서 권정선 부위원장은 “최근 발생한 ‘안산 사립유치원의 집단 식중독’ 사건 이후 유치원 및 학교급식 시설의 위생환경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과 우려가 매우 큰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번 ‘집단 식중독’ 사건과 같은 사건·사고가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TF팀 구성을 통해 도교육청 자체적으로 사립유치원을 포함한 유치원 및 각급 학교들의 급식시설 환경개선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광률 부위원장은 “최근 인천, 강원, 경북 등을 비롯해 해마다 전국적으로 지진이 발생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더 이상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국가라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진 안전 교육을 단위 학교에 일임하는 것보다는 도교육청에서 자체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도내 모든 학교에서 연 2회 이상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지진 안전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밖에 교육위원들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대한 지원과 학교급식 결손에 대한 대책으로 실시 중인 ‘학교급식 농산물꾸러미’ 사업이 경기도에서는 단위 학교에만 일임함으로써 공산품 위주로 지급되어 농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 혜택이 돌아가지 못했음을 지적하고, 도의회와의 소통 부재가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무상교복의 만족도 저하를 가져온 품질 문제, 코로나로 인해 아직 개교도 하지 못하고 있는 꿈의학교, 지자체와의 협력 강화 등 교육현안에 대한 날선 지적이 이어졌다. 업무보고 이후 2건의 시급히 개정이 필요한 조례안에 대한 심의가 이루어졌는데 먼저 현실과 맞지 않았던 실험·실습·실기 등이 필요한 학원의 시설·설비 및 교구기준이 개정을 통해 현실에 맞게 정비되었으며, 도서벽지 등 특수지에 대한 정기조사 결과 등급이 조정된 2교의 결과를 조례에 반영하여 특수지근무수당 지급대상이 변경됐다. 심의에서 고은정 의원은 “교통의 발달과 도시화에 따라 도내 특수지는 감소할 수 밖에 없고, 수당과 가산점이라는 유인책도 점점 그 의미를 상실하고 있어 중견 교사들의 근무 기피와 초임교사 및 기간제 교사들로만 충원될 경우 특수지에 위치한 학교의 교육의 질이 낮아질 수 있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도교육청에서 특수지에 근무하는 교원과 지방공무원에 대해서 연수기회 확대 및 사택제공 이외에도 교육복지 강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 밖에 교육행정위원회는 학교운동부를 둘러싼 학교체육 관련 비리를 감사하기 위해 소위원회를 구성하였는데, 황대호 의원은 “고 최숙현 선수 사건은 여전히 체육계에 관행이라는 이름의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고, 또 이를 빌미로 우리 사회가 엘리트 체육에 대한 마녀사냥식 편견을 가지질 우려가 있다”고 진단하고, “소위원회 활동을 통해 학교운동부 학생들이 투명한 체육환경에서 마음껏 운동에만 매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활동하기 위해 소위원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체육비리 감사 소위원회는 안광률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국중범, 유근식, 황대호, 박세원, 성준모 의원을 위원으로 선임하여 경기도의회 비회기중에도 활동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순천전자고, ‘한복 교복 시범학교’ 선정

    순천전자고, ‘한복 교복 시범학교’ 선정

    순천전자고가 교육부와 문체부가 주관하는 ‘한복 교복 보급시범사업’ 공모에 선정돼 오는 10월부터 한복 교복을 입는다. 한복 교복은 무상 보급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교육부는 올해 한복 교복 보급시범사업을 위해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협력, 공모전에 참가한 전국 50개의 중·고등학교 중 최종 22개 학교를 시범학교로 선정했다. 앞으로 한복 디자이너를 파견하고 시제품 제작을 지원한다. 순천전자고는 3년 동안한복 디자이너가 학교를 방문해 관계자 의견을 수렴한 뒤 맞춤형 디자인을 개발하고 교복 시제품을 제작하는 등의 지원을 받는다. 1년차 1~2학년, 2년차 1학년, 3년차 1학년이 대상이다. 이진규 교무부장은 “특성화고 혁신지원사업, 교육복지 우선지원사업,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 등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학생 복지와 취업역량 강화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이번 공모사업에 또 선정돼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오민영 교감은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또 빛을 발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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